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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실장에 이원종… ‘협치·소통’ 나선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협치·소통’ 나선 靑

    서울시장 등 지낸 ‘행정의 달인’ 이 신임 “원활한 국정여건 조성”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이동 신임 경제수석 강석훈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비서실장에 이원종(74·충북 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정책조정수석에는 안종범(57·대구) 현 경제수석이, 신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52·경북 봉화)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4·13 총선 패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병기 실장은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3년 체신부 서기보로 공직을 출발,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 용산·성동·강동·성북·동대문 등 5개 지역 구청장과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한 ‘성공 스토리’를 가졌으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청와대는 “신임 이 실장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를 기용한 것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신임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먼저 비서실의 힘을 하나로 합쳐 대통령께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실 수 있게 보좌하고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 나가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드리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공직에 몸담으면서 공직자는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게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 왔다”면서 “더욱 노력해 대통령께서 지향하는 희망의 새 시대,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정책조정수석과 강 경제수석은 ‘위스콘신대’ 출신으로 새누리당 시절부터 각종 정책 추진에서 호흡을 맞춰 온 만큼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과제 완수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인사로 해석된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안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에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강 수석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문제는 경제, 완승은 없다, 黨보다 사람… 국민은 또 옳았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가져온 이번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작아진 여당’에 대해서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변화한 모습을, ‘커진 야당’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변호사 이상윤(30)씨는 14일 “새누리당의 과반 수성이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제1당 위치까지 잃을 줄은 몰랐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공천 과정의 내분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은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이모(45)씨는 “누구도 완승했다고 말하기 힘든 구도를 만든 민심의 현명함이 무서울 정도”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승리했지만 시민들은 이마저 견제하려고 국민의당을 호남 중심의 제3당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청년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환경미화원 조모(57·여·인천 남동구)씨는 “아들딸에게 잔소리 듣기 싫어 사실은 1번을 찍었는데, 2번에 투표했다고 둘러댔다”며 “청년들은 높은 실업률에 결혼도 기피해서 ‘7포 세대’라는 말까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여당이 점수를 까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택시기사 김모(64)씨는 “새누리당이 사분오열하는 모습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그 탓에 공약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니 30~40대의 반발심도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년층과 중년층은 이번에 기대 이상의 많은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서나빈(32)씨는 “더민주의 승리라기보다는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보는 편이 맞다”며 “경제난이 정치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들까지 투표장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야당이 이제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홍석우(30)씨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략투표를 하긴 했지만 현 야당을 100%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당도 인상적인 행보 없이 분열할 경우 민심은 빠르게 돌아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소야대 현상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상생’을 당부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71)씨는 “남북 대치상황을 볼 때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청년실업 해결도 시급한 만큼 3개의 당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3·경기 부천)씨는 “여소야대로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요 현안에서 여야가 반목만 거듭할 경우 중요한 정책들이 추진력을 잃게 된다”며 “더민주가 앞으로 잘하지 못하면 2년 후 대통령 선거에는 다시 새누리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사장 이모(53)씨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로만 떠들었지, 가계형편은 나아지는 게 없고 전셋값은 치솟았다”며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곳곳에서 지역색을 탈피한 선거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서는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대구 수성구의 회사원 장모(32)씨는 “보릿자루만 꽂아도 된다는 식으로 단지 고향이 대구라는 이유만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한 순간부터 김부겸 후보의 승리는 정해져 있던 것”이라며 “정당보다 사람으로 뽑힌 만큼 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진짜 법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신모(41)씨는 “진영 더민주 후보가 당을 바꾸었지만 유권자들이 사람을 보고 뽑으니 새누리당 텃밭에서 야당 당선자가 나온 것”이라며 “정권 투쟁보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이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정치에 대해 선거 때만 반짝하고 마는 일회성 관심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8)씨는 “선거 때 읍소하던 국회의원들이 당선되면 얼굴색을 바꾸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책임”이라며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을 잃지 않고 채찍질과 칭찬을 해주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팀 종합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2·21 개각] 홍윤식 행자부 장관 후보자, 총리실 요직 두루 거쳐 국정철학 이해도 높아

    정통 관료 출신으로 총리실에서 굵직한 보직을 두루 거치며 잔뼈가 굵었다. 실무에 강한 외유내강형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운영실에서 총괄정책관, 1실장을 거치며 기획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엔 주요 국정 현안을 다뤄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합리적인 성품에 일처리가 꼼꼼하고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는 평가를 듣는다. ▲강릉(59) ▲서울 용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 ▲행시 28회 ▲강원도 행정사무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심의관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 ▲국정운영1실 총괄정책관 ▲국정운영1실장 ▲국무조정실 제1차장
  • 대구 달서경제문화연구소 안국중 대표, 성서공단 창조산업단지 조성 논의

    대구 달서경제문화연구소 안국중 대표, 성서공단 창조산업단지 조성 논의

    대구 달서경제문화연구소(대표 안국중)가 성서공단 창업단지 조성 논의를 위한 ‘방앗간 포럼’을 개최했다. 대구지역의 경제 문화 융합을 위해 열린 이번 포럼은 12월 3일 오후 3시 달서경제문화연구소(달서구 용산동 208-17번지 호명빌딩 4층)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성서공단을 도시형 창조산업단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안국중 대표는 성서공단의 창조형도시산업지구 구상과 와룡산의 둘레길과 청소년스포츠시설유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대구 달서경제문화연구소는 조사연구, 정기 세미나, 간담회,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구의 경제 문화 융합 및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8월에도 ‘방앗간 포럼’을 개최해 성서공단의 도시형 창조산업 조성 및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성서네거리 일대 비즈니스, 문화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추진안 제시 ▲와룡산 및 금호강, 낙동강 일대 체육, 문화시설 개발, 운영 방안 제시 ▲지역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명문고 육성을 위한 실천 전략 연구 ▲성서산업단지-계명대 간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 연구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 달서경제문화연구소 안국중 대표는 “달서경제문화연구소를 통해 현안 관련 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포럼, 세미나,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을 지낸바 있는 달서경제문화연구소 안국중 대표는 오는 4일 달서 갑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 후보 등록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12월 19일경 사무실을 개소하고 1월경 출판기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사회의 축소판 ‘웹툰’

    이 사회의 축소판 ‘웹툰’

    역사적으로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만들고, 그 메시지를 통해 사회에 참여해 왔다. 시대의 변화 속에 사회적 이슈가 반영된 작품들은 그림, 문자에서 영상, 인터넷으로 꾸준히 자기 표현의 수단을 확장해 왔다. 최근 몇 년 새 등장했던 적극적 사회참여형 작품으로 영화 쪽에서는 실화가 바탕이 된 ‘부러진 화살’(2011), ‘도가니’(2011), ‘변호인’(2013)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만화인 웹툰이 사회 참여의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혀가고 있다. 한 외국계 대형마트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한 최규석 작가의 ‘송곳’은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을 타고 있다. 웹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과 지지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대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부러진 화살’, ‘26년’(2012)과 같은 영화를 ‘소셜시네마’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헬조선’, ‘갑을 관계’ 등 각종 사회적 현상을 고발하고 세태를 풍자하는 요즘의 웹툰들은 ‘소셜웹툰’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곳’ 외에 많은 소셜웹툰들이 주요 포털의 웹툰 코너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무기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다음 웹툰)은 일제강점기의 위안부와 징용 문제를 다룬다. 네티즌들은 밀도 있는 취재 흔적이 보이는 이 작품을 보며 댓글을 통해 일제의 만행에 대한 공분을 나타내고 있다. 꼬마비 작가의 ‘천적’(네이버 웹툰)은 ‘갑을 문제’, ‘금수저’, ‘보복운전’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대전 토너먼트 형식으로 풍자한다. 해츨링 작가의 ‘동네 변호사 조들호’(네이버 웹툰)는 상가임대차보호법, 동물보호법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마주하게 되는 법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김낙호 미디어연구가는 “예전에는 소셜웹툰 작품이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한 채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픽션 서사에서 본격적으로 큰 작품들이 나오고, 이런 작품들이 주류적인 인기를 끄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의 성격을 띤 웹툰들이 흥행할 수 있게 된 데는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작가들이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작품을 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보다 앞서 찾아온 다큐멘터리, 르포르타주 출판 만화의 흐름이 웹툰 작가들의 사회적 시각을 넓히고 경험을 쌓게 했기 때문에 ‘소셜웹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고 있다. ‘용산참사’를 다룬 ‘평화발자국’(보리출판사), 생활 속 문제부터 보수와 진보의 대립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사람 사는 이야기’(휴머니스트) 시리즈 등 다큐멘터리 만화가 이에 해당된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작가들이 현장에 들어가서 취재하는 만화를 경험하며 작가들이 감성보다는 깊은 고민과 반성을 드러내게 됐다”며 “최규석 작가도 ‘사람 사는 이야기’ 관련 취재를 통해 노동인권 변호사들과 접촉하게 됐고, ‘송곳’은 여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가도 “지난 4~5년간 ‘내가 살던 용산’, ‘먼지 없는 방’ 등 르포 형식의 탐사물이 좋은 평가를 냈다”고 말했다. 제작 속도가 느리고 투자, 배급 등 작품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영화에 비해 웹툰은 자유롭다. 연재 기간이 길기 때문에 영화에 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교수는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배우가 재현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웹툰은 색감, 표정, 배경, 터치 등으로 독자들의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웹툰은 당분간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가는 “현실사회의 문제들을 제도권 정치가 충분히 해결해주지 못하는 한 소셜웹툰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웹툰이 젊은 층을 넘어 기성세대의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현안을 다룬 작품의 필요성을 작가들이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후 국회는 4일에도 예산안 심사를 거르며 이틀째 파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정화 저지 총력전을 장외로 옮기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예산 심사를 할 수도 있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5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제안, 성사 가능성이 높아 늦어도 다음주 초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경제·민생 현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제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고 가뭄 극복 대책과 민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예정된 규제개혁장관회의,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노동 개혁·경제활성화 법안의 정기국회 내 통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국회 보이콧은 직무 유기”라며 야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의원의 직장은 국회인데,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무단결근을 계속할 경우 고용주인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우에 따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처리가 시급한 국회 현안으로 ▲노동 개혁 5대 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동의안을 꼽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경 위원장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일(5일)부터 진행이 안 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당 단독 심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국정교과서는 원천 무효”라면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획일적이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그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부정”이라며 불복종운동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또 “다른 정당·정파,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소원, 국정화금지법 제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략의 무게추를 시민사회와의 ‘연대’로 옮겼다.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단체와의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 투쟁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야권 연대 틀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외 연대가 시작되면 야당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국회 일정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농성을) 언제까지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농성 장기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5일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개최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이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자리는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넘겨받는다. 문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새정치연합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 출마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터 美국방 “북핵해결 6자회담 지속 추진”

    카터 美국방 “북핵해결 6자회담 지속 추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북한은 핵개발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핵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제4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이날 방한한 카터 장관은 첫 일정으로 JSA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카터 장관이 JSA를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카터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는 없다고 본다”며 “미국,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가 6자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비핵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요구한 한반도 비핵화 조치를 이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 상황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이 때문에 한·미 동맹은 철갑처럼 튼튼하고 강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장관은 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SCM을 공동 주관해 한반도 안보현안에 대한 한·미 간 협의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미 양국은 이순진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공동 주관하는 제40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개최해 다음날 열릴 SCM에서 협의할 군사분야 의제들의 구체적인 경과를 논의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창조경제, 박원순 시장이 하고 있다” 朴 손잡은 文, 민생·교과서 ‘투트랙’

    ‘국정교과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청년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야당의 주요 지지층이면서도 교과서 국정화에 관심이 덜한 것으로 분석되는 청년층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2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용산 나진상가의 ‘스타트업 창업공장’을 찾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창업에서 실패하더라도 사업과 관련된 계약에 연대보증하도록 제도를 바꿔서 실패가 두렵지 않도록 해주면 우리 부모님들도 잘해 보라고 힘을 보태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면서 박 시장을 띄우기도 했다. 문 대표는 최근 교과서 문제와 민생을 동시에 챙기는 ‘쌍끌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정교과서 관련 당·정협의가 있었던 지난 11일 문 대표는 청년일자리 70만개 창출 등 청년경제 정책을 발표한 바 있고,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의 청년 창업자와 창업준비생의 주거시설을 방문하고, 같은 날 유신독재 희생자 유가족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국정교과서 이슈 때문에 민생 현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특히 청년층 공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의총에서도 교과서 국정화를 ‘역사쿠데타’와 ‘민생쿠데타’로 동시에 규정하기도 했다. 문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고교생이나 학생 자녀를 둔 중장년층과 비교해 30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들의 지지를 유지하고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중·일 인사행정 발전 위해 머리 맞댄다

    한·중·일 인사행정 발전 위해 머리 맞댄다

    일본 인사원에서 일하는 공무원 이노우에 사토시는 우리나라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연수했다. 2004년 10월 25일부터 넉 달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다. 그러나 ‘친한파’를 자처할 정도로 친근감을 갖게 됐다. ‘한국의 공무원제도 현황 및 주요 추진정책 조사·연구’라는 과제를 받아 각 부서에서 일주일 단위로 순환근무를 마쳤다. 직원들과 체육활동, 단합대회 등에도 적극 참가했고, 중앙인사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강좌도 꾸리는 등 인기를 얻었다. 파견근무를 마친 뒤엔 한·중·일 인사행정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국제과로 발령을 받았다. 2010년엔 일본을 방문한 한국 공무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우정을 재확인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인사행정 공무원들의 교류를 위한 ‘인사장관 회의’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리적 인접성과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인사 시스템 공유 등을 통해 공동 번영을 꾀하는 모임이다. 2002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2005년 성사됐다. 제7회 회의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각국 현안에 밀려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한국 대표로 이근면(왼쪽) 인사혁신처장, 중국에선 신창싱(信長星·가운데) 인력자원사회부장부 차관, 일본에선 이치미야 나호미(오른쪽) 인사원 총재가 나선다. 첫날에는 인사행정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며 다음날엔 2011~2015년 협력사업을 점검하고 신규사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3개국 대표들이 자유토론을 벌인다. 3개국은 그동안 핵심인재 발굴, 역량 강화, 채용, 위기상황에서 바람직한 인사관리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8차례 열었다. 2006~2009년엔 인사기본법, 성과평가제도, 채용제도 비교 등에 대한 공동 연구 성과도 발표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중간관리자 과정을 통해 직접적인 교류도 추진했다. 이 처장은 “정부 인적자본 관리 시스템을 개발, 공유하고 3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슈&이슈] ‘30년 희망고문’ 춘천~속초 철도 이번엔 뚫릴까

    [이슈&이슈] ‘30년 희망고문’ 춘천~속초 철도 이번엔 뚫릴까

    “30년 기다려 온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이번에는 꼭 뚫어 주세요.” 속초·화천·양구·인제 등 설악권과 접경지역을 낀 강원 영북지역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강원 영북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놓고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실천을 약속하지만 30년 가까이 착공조차 못 해 주민들이 집단 시위에 들어가는 등 반발하고 있다. 춘천~속초 간 철길은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처음 나온 뒤 단골 공약이 됐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2001년, 2010년, 2012년 등 3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번번이 비용편익(BC)이 기준치를 밑돌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이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강원도 1호 공약사업으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예비타당성 조사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4차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1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4차 조사는 지난 3차례와 달리 조사 방법을 사업비 축소와 대안 노선, 관광 수요 등을 반영하며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의뢰했다. 이는 주민들이 “접경지를 가까이에 두고 있어 당장은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설악권 등 유명 관광지 등이 있어 철길이 놓이면 경제성은 어느 곳보다 뛰어날 것”이라며 다른 지역과 잣대를 달리해 평가해 줄 것을 요구해 이뤄졌다. 30년 가까이 기다려 온 주민들은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경제성만 따지며 기회를 놓칠까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철길이 지나는 4개 지역 주민 1000여명은 지난 6월 28일 정부세종청사로 달려가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도의회 의장단과 설악·접경지역 기초의회 등 강원도 내 정치권도 지난달 14일부터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사업 조기 이행 촉구 1인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정부가 챙겨주지 않으면 또다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윤광훈 속초시번영회장은 “기재부는 국가균형발전이란 전제 속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면서 “통일 시대 이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추진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덕후 화천군번영회장과 김현창 양구군사회단체협의회장, 박응삼 인제군번영회장도 이구동성으로 “후손들에게 발전된 강원도를 물려 주고 싶은 주민들의 염원을 더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30년 동안 이어 온 희망 고문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해 준다고 했는데 약속을 믿고 기다려 온 설악권의 비애와 설움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동서고속화철도는 강원도의 미래와 20만 설악·접경지역 주민의 생계가 달린 현안이란 것을 정부는 알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 때는 정치적으로, 선거 후에는 경제논리로 접근해 무산되면서 도민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동서고속화철도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조기 실현의 대안으로 수도권에서 최단거리, 최소 시간, 최소 비용으로 북방 물류루트에 접근할 지정학적 비교우위의 경쟁력이 있다”면서 “통일 대비 핵심 철도망이자 국가 미래전략 노선, 낙후한 설악·접경지역 주민을 살리는 노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성 도의회 의장도 “도민들이 이번 대통령선거 때도 60% 넘게 지지했는데 임기 3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공약사업이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세 번이나 낙방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치면서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는 9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비타당성 결과가 좋게 나오면 곧바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용역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인천공항∼서울 용산∼춘천∼속초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신설 철길은 춘천~속초 간 93.95㎞ 구간이다. 사업비는 철길용량이 포화상태인 용산과 청량리, 망우지역 선로 용량을 늘리는 비용을 포함해 속초 구간까지 모두 2조 211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부분 차량에 계란·물병 투척…일본 대사관에 화염병 던지기도

    대부분 차량에 계란·물병 투척…일본 대사관에 화염병 던지기도

    주한 외교사절에 대한 공격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사건은 동맹국 대사를 겨냥해 흉기를 휘둘렀다는 점에서 가장 중대하고 잔혹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계란이나 물병 투척 등이 주를 이뤘다. 2001년 5월 외교 및 안보 현안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리처드 아미티지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은 숙소인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정문 앞에서 계란 세례를 받았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평화실현 공동대책위’ 회원들이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 차량에 계란을 던졌지만 정작 아미티지 부장관은 호텔 근처에서 조깅 중이었고, 차량에는 제임스 켈리 차관보 등이 탑승해 있었다.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김모씨는 외국사절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2004년 10월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이라크 파병 연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계란 세례를 받았다. 파월 장관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지역 대표인 주모(여)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11년 8월 서울 중구 자유총연맹 앞에서 열린 이승만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차량에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이 던진 물병과 신문지 조각 등이 날아들기도 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초에는 주한 호주대사관 존 필빔 경제 담당 참사관이 자택에서 강도로 보이는 30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외국 공관을 대상으로 한 사건도 많이 발생했다.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 등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 특히 미국 공관을 대상으로 삼은 사건이 잇따랐다. 2002년 12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집회를 벌이던 시위대가 미 대사관 쪽으로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2012년 1월에는 자신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라고 주장한 중국인 유모씨가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던지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못된 병 때문에…” 휠체어 탄 JP, 영정 앞 비탄의 눈물

    “못된 병 때문에…” 휠체어 탄 JP, 영정 앞 비탄의 눈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가 지난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지간이다. 1951년 박 전 대통령 소개로 김 전 총리와 결혼해 올해 결혼 64주년을 맞았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3김(金) 시대’의 한 축을 이루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김 전 총리 곁에서 박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했다. 정치 현안에 직접 관여하는 대신 시중에서 듣는 민심을 남편에게 자연스럽게 전하고 지역구 관리를 돕는 역할을 주로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양지회 회장, 한국여성테니스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22일 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박 여사의 임종을 지킨 김 전 총리는 오전 10시 40분쯤 딸 예리(64·Dyna 회장)씨가 밀어 주는 휠체어를 타고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은 이날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 밖에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박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 지만씨 등도 빈소를 찾았다. 김 비서실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여사님께서 강건하신 줄 알았는데 어찌 그렇게 되셨느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김 전 총리는 “6개월 만에 그리됐다. 65년을 같이 살면서 한 번도 큰 병을 앓은 적이 없었는데, 못된 병이 걸려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인 조용직 운정장학회 사무총장은 “임종 직전 김 전 총리가 고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입을 맞췄다”고 전했다. 유족으로 김 전 총리와 딸 예리·아들 진(54·운정장학회 이사장)씨 등 1남 1녀가 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충남 부여 가족묘소. (02)3010-2230.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용산구청장, 동 업무 보고회로 구민과 소통

    용산구청장, 동 업무 보고회로 구민과 소통

    “뉴타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서빙고동 변전소 이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서빙고동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2015년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남뉴타운 5구역 용적률을 완화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주민은 “미8군이 떠나면 유엔사 부지 등은 초고밀도 개발을 하는데 주변 지역인 서빙고동의 용적률은 남산 조망권을 이유로 묶어 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 구청장은 “서울시에 용적률을 높여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전하고 반영하길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또 40년 이상 된 변전소 이전에 대해 한국전력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주민들에게 이전 비용의 일부를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역시 성 구청장은 조속히 이전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2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구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하루 2개동씩 동 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성 구청장이 업무보고회를 통해 만나는 주민은 5000여명에 이른다. 이번 행사는 새해를 맞아 구청장이 각 동의 현안 업무를 파악해 올해 구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2일에는 이태원 1동과 한남동을, 이날은 서빙고동과 보광동을 찾았다. 4일은 후암동 및 용산2가동, 5일은 이태원2동 및 한강로동, 6일은 이촌1동 및 이촌2동, 9일은 원효로1동 및 원효로2동, 10일은 용문동 및 남영동, 11일은 청파동 및 효창동을 찾아간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옆집 아저씨도 앞집 아줌마도 우리마을 동장

    옆집 아저씨도 앞집 아줌마도 우리마을 동장

    “주민이 동장입니다.” 용산구가 28일 신규 ‘명예동장’에 대해 위촉식을 연다. 구는 2013년 3월 처음으로 명예동장을 모집하고 주민 참여 정책을 도입했다. 명예동장은 주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구민들의 구정 이해 폭을 넓히고 행정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구는 올해부터 명예동장 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주민들의 관심도와 전문성에 따라 일반행정(자치회관·청소·민원서비스), 복지(취약계층 발굴·복지서비스 개선), 안전(취약시설 관리·감독) 등 세 가지 분야를 설정해 명예동장을 위촉한다. 또 동별로 실시하던 간담회와 별도로 연 1회 이상 구청장과 합동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는 16개 동별로 일반행정, 복지, 안전 분야에 대해 각 1명씩 총 48명의 신규 명예동장을 추천받았다. 추천 기준은 구정에 관심이 많고 덕망 있는 지역 인사, 분야별 특수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적임자 등이다. 명예동장의 임기는 1년이고 무보수 명예직이다. 구청장 및 동장과의 간담회 이외에 각종 지역 현안이 있을 때 동장과 수시 면담이 가능하다. 구청의 주요 행사에 초청되고 업무보고 등 전반적인 동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매월 한 번씩 ‘1일 동장체험’을 통해 민원 도우미 및 수기결재 체험을 하고 순찰, 취약계층 방문 등도 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주민 참여 정책을 계속 도입하고 있다”면서 “소통 확대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용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

    이재용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올해 첫 공식 행사인 신임 임원 만찬을 주재하고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가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로비에 붉은색 계열 넥타이와 네이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만찬에서 이 부회장은 전통주인 복분자를 준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한 여러분이 능력 있는 인재들이다”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을 대신해 한화그룹과의 방산·화학부문 빅딜 등 굵직한 현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 베트남 복합가전단지 등 큰 규모의 투자 결정도 이 부회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외국 금융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는 등 거물급 글로벌 인사들을 직접 만나 친분을 쌓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수뇌부와의 관계도 쌓았다. 그룹에서는 조심스러워하지만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제반 작업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 임원 부부 240여명, 계열사 사장 40여명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의 삼남매가 모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쓰러진 뒤 삼남매가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막내인 이서현 사장은 이 부회장에 앞서 침묵 속에 입장했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 5층 집무실에서 2층 행사장으로 바로 내려와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원들은 이날 축하 선물로 3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브랜드 론진 시계를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청예단 고문 위촉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청예단 고문 위촉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민병성)은 최근 용산구 갈월동 청소년미디어센터소재에서 위촉식을 갖고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국가 중요 현안인 학교폭력 및 성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인권 보호에 앞장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 전 청장은 2013년 제38대 경찰대학장, 2014년 제24대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냈으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했다.  청예단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민간의 힘으로 1995년 설립한 단체로서 20여년간의 시민운동과 정책 반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곳간 텅 빈 대구…현안 사업 줄줄이 표류 위기

    대구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현안 사업들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복지예산이 급격히 늘면서 재정 상황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동구는 검사동 주한미군공여구역 도로 개설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6개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570억원이 들어간다. 사업비는 국비 50%, 구비 50%로 충당해야 하나 동구청의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현재 국비 50억원을 확보했으나 구 예산 50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 또 동구 도평동과 불로동을 잇는 불로고분군 울타리 옆 소방도로 개설 사업은 20년 넘게 방치돼 있다. 소방차는 물론 승용차도 다니기 힘든 길이지만 예산 편성이 안 되고 있다. 이같이 예산 부족으로 개설되지 못하는 도로는 동구에만 600여곳에 이른다. 동구청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중 복지예산이 전체의 64.3%인 4187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예산으론 인건비를 충당하고 기반시설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하다”고 밝혔다. 달서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73억원을 들여 용산동 40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성서권 노인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말에야 첫 삽을 떴다. 또 진천동에 2056㎡ 규모의 봉숭아어린이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36억원 중 13억원이 모자라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총 8필지 중 예산 부족으로 3필지를 보상하지 못하고 있다. 착공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이와 함께 도원동 수박마을 진입로 개설 사업 등 150여개에 이르는 도로 사업을 예산 부족으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태평로3가에 있는 현 보건소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이었다. 1982년 건립된 중구보건소가 좁고 노후돼 신축한 뒤 대구 지역 구·군 중 중구에만 없는 노인복지관을 함께 입주시키기로 했다. 사업비로 168억원이 들어가지만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늘어난 복지예산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중구보건소 신축 계획은 2011년 수립됐다. 이 밖에 수성구에선 어린이공원 노후 시설 교체 등 자체 사업 35건이 내년 예산에서 빠졌다. 수성구의회는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중앙정부가 복지예산 비중을 더 부담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최근 채택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소비세율을 올리는 등 지자체 곳간을 채울 방안을 국가가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1시간이 너무 짧았다. 첨예한 이견을 좁히기에는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 여야 지도부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가량 회동한 뒤 15개항의 발표문을 내놓았다. 양당 정책위의장이 취재진에게 밝힌 발표문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하고, 세월호 관련 3법은 여야의 기존 합의대로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가 각자 처리를 요구하는 법안들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한 것은 1년 1개월 만이다. 하지만 나머지 발표문 내용의 대부분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것이었다. 그나마 거의 유일한 합의사항으로 여겨진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의 경우 발표 30분 만에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이 “합의한 게 아니라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향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예년과 같이 극한 대치 등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캐나다, 호주와 각각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요청했고, 야당은 “적극 협조는 하되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김영란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여야 지도부는 “정무위에서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방위사업 부실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방위산업 비리에 대해서만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 2조 2000억원의 국비 지원 대책 마련, 담뱃값 인상분의 지방 소방예산 반영 등도 요청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합법적인 감청은 국가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그 범위를 넘는 과도한 감청은 절대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공공기관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둘 중 하나만 성공해도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와 관련해 미군 부대가 주둔 중인 동두천과 용산 주민에 대한 배려 등을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사드 배치·방위분담금 증액 등 구체적인 대가 요구할 듯”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사드 배치·방위분담금 증액 등 구체적인 대가 요구할 듯”

    한국과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제4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합의한 데 대한 대비책으로 북한 핵에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한국군의 전면적인 군사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보 전문가들은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추상적이고 모호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의 전작권 전환 재연기 요구를 수용한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미국이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와 방위비 분담액 증액,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의 통합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지형에 큰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대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연합사의 서울 용산 잔류 결정에 대해서는 대중 견제용과 대북 인계철선(한강 이북에 배치된 주한미군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 병력이 자동개입) 기능이라는 견해로 엇갈렸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했을 때 이미 폭탄 돌리기라고 봤다”며 “북한의 전면전 위협과 핵전력화 등 안보 환경을 볼 때 재연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북한이 핵 공격을 할 경우 우리가 신속하게 선제 타격해 핵무기를 파괴하는 시스템이 킬체인과 KAMD인데 충분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적 전력 구축에 상당한 돈을 투자해야 하는 동시에 국방 능력 강화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감시할 독립적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결정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군피아 비리가 심각한 현실을 보면 과연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에 묶여 있는 국방비를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액할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인식도 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한국이 전작권을 환수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중동 문제와 국방비 부담으로 해군 중심의 기동전력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군사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이 원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KAMD와 미 MD의 통합은 한·중 관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미국 수준의 핵심 군사 능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북핵 등 역내 안보 환경은 앞으로도 어느 때이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작권 확보 계획은 더욱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중국과 북한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의존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중장기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앞으로 대미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억지력 구축에 더욱 집착하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등 한반도 군사 현안의 담판 상대를 미국으로 주장해 왔다”며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의 현상 유지로 인식하면서 남북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올해 창사 첫 700억대 영업흑자 기대…난관 있지만 노조는 상생 파트너, 한류열차 등 새 모델로 행복철도 만들 것”

    “올해 창사 첫 700억대 영업흑자 기대…난관 있지만 노조는 상생 파트너, 한류열차 등 새 모델로 행복철도 만들 것”

    주요 공기업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고 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최장기 철도파업 등 난관을 극복하고 철도 사상 처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가녀린 모습이지만 경영 의지만큼은 주변을 놀라게 한다. 그를 16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만났다. →취임 당시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 같다”고 말씀했는데 지금 소감은. -안전 문제, 경영 적자,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수습, 철도노조 파업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휴일에 업무보고를 받았고, 밤에 서류를 넘기며 현안을 챙겼다. 하루가 몇 년처럼 느껴지더라. 그런 와중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과 북한 방문 등에 자부심을 느낀다. 모두 임직원들 덕분이다. →2015년을 영업흑자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단 1만원이라도 흑자를 내보자는 각오로 덤볐는데, 1년 앞당겨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말 창사 이래 최초로 700억원대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철도 운임이 동결된 지 4년 6개월이나 지났고, 원가보상률이 78%에 불과한 악조건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축하드린다. 흑자 전환의 비결은. -코레일처럼 방대한 조직에는 목표 관리가 중요하다.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을 총괄하는 ‘경영정상화추진단’을 구성하고, 소속별로 비용 목표를 부여했다. 손익관리 개념에 근간을 둔 책임경영을 실시한 것이다. 수익관리시스템(YMS)을 이용해 예약·운임·좌석할당 등을 분석하고 시간대·좌석·노선·상품별로 운임체계를 다양화해 탑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수익 증대와 더불어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용산 개발사업 관련 판결에서 코레일이 100% 승소했다. 결과가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텐데. -채무부존재 소송 판결에서 사업의 중단이 민간 출자사들의 귀책이며, 코레일의 협약 및 계약 해제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권 이전 소송도 신속히 결론이 난다면 3조 7000억원의 자산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용산 부지와 관련된 2008년 법인세인 1조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에 환급을 요청해 둔 상태다. →첨예했던 노사 갈등은 잘 마무리되고 있는지. -총 70차례에 거친 임금교섭 및 보충교섭을 통해 집행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퇴직금 산정방식을 제외하고 경영정상화 대책 15개 과제, 25개 항목에 노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퇴직금 산정방식 1개 조항이 결국 정부가 제시한 경영정상화 이행 시한을 넘기면서 ‘방만 공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생겼다. 열심히 따라준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그럼에도 노조는 상생의 파트너다. →우리나라 철도산업, 코레일의 비전은. -철도는 제2의 국가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코레일은 민간기업, 다른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한류열차, 바다열차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행복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 →국정과제이기도 한 유라시아 철도 계획은. -사실상 유라시아 철도는 이미 완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 당국의 의지에 달렸다. 다행히 지난 4월 평양 방문 때 북한 측이 철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철도 연결 사업은 계획에서 착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재임 중에 가장 힘들었을 때와 기뻤을 때를 꼽으라면. -부임 2개월 만에 파업과 맞닥뜨린 것이다. 노조와 미리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철도인은 아무런 사고 없이 하루를 무사히 넘기면, 그게 가장 기쁜 일이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1956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수재형이다. 그는 남편의 독일 유학길에 동행, 운명처럼 경영학(공기업의 지배구조 연구)과 만난다. 현지인도 평균 14학기가 걸린다는 학·석사 과정을 8학기 만에 마치는 ‘독기’를 발휘했다. 귀국 후 한국철도대학 교수를 거쳐 철도청 첫 여성 차장, 코레일 초대 부사장, 철도대학 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0월 철도 115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首長)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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