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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규백 “윤석열 당선인측, 점령군처럼 방 빼라 한다”

    안규백 “윤석열 당선인측, 점령군처럼 방 빼라 한다”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 날까지 군통수권자”“윤석열 당선인측 이전 이야기에 국민의힘 의원도 한숨”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국민 불안의 대참사’로 규정했다. 안 의원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영논리를 떠나서 용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역대 합참의장들의 충정과 고언을 귀 닫지 말고 들어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처음에는 496억이라고 하더니 슬그머니 1200억을 추가했다”며 “합참과 10여개 부대의 연쇄 이전은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고 국가재정이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윤 당선인측 비용 집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뭘 알면서 이전한다면 잘 모르겠지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마지막 날까지 하고 있는데 마치 점령군처럼 3월에 방을 빼라는 건 기가 막힌 일이다”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방위원 중에서도 저한테 ‘괴롭다’며 한숨을 쉬고 계신 분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측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경호·보안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국가안보 위기 상황시 집무실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벙커·헬기장 등이 마련돼 있다는 이유다. 청와대측은 전날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합참·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 민주 “안보 공백 걱정 당연” vs 국민의힘 “선거 불복이자 몽니”

    민주 “안보 공백 걱정 당연” vs 국민의힘 “선거 불복이자 몽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여야가 정반대 입장을 보이며 충돌했다. 특히 청와대가 21일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경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안보 공백 걱정은 당연한 일”이라고 감싼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불복이자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며 거칠게 반응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현 정부로서 국가 안보에 생길 수 있는 공백과 혼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방부와 합참이 연쇄적으로 이전하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文·尹 만날 필요도 없다” 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는 새 정부의 결단과 계획을 응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예비비 편성부터 못 해 주겠다는 발상은 옳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통화에서 “선거 불복이고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것을 이슈화해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에 청와대가 부화뇌동한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만날 필요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與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 본색”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윤 당선인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이 제시한 496억원 이전 비용에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 갔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 비용은) 이사 비용 정도가 추계된 것이고, 제대로 지금 수준의 건물을 유지해 주려면 건물 짓는 비용만 해도 1조 1000억원 정도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참 이전 비용이 집무실 이전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예비비 협조 요청에 관해선 “인수위법 7조에 보면 인수위 업무에 따른 것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에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이 돼 있고”라고 했다.
  • 시작부터 어그러진 ‘용산 시대’… 文·尹 강대강 대치 장기화 가능성

    시작부터 어그러진 ‘용산 시대’… 文·尹 강대강 대치 장기화 가능성

    청와대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취임과 동시에 ‘용산 시대’를 열겠다는 당선인의 계획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윤 당선인이 통의동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임기 초반을 보내겠다고 밝히면서 ‘강대강’ 대치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윤 당선인 측은 22일 국무회의에서 496억원의 예비비 지출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국방부 이전 작업부터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일 예비비 안건의) 국무회의 상정은 어렵다”고 했다. 당장 ‘이사 비용’인 예비비가 없으면 예산집행 권한이 없는 인수위로선 집무실을 이전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는 “국방부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 달라”고 못박았다. 윤 당선인은 일단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만들어 사용하다가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 집무실을 마련하면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협조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윤 당선인 측의 입장 표명은 겉으로는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 발을 들이는 일은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설명에선 여론이 불리하지 않다고 보는 기류도 읽힌다. 보수 진영에서조차 속도조절론을 제기할 만큼 촉박했던 터라 책임을 문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용산 시대’ 개막이 늦어지는 상황은 윤 당선인에게도, 6·1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도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윤 당선인의 이전 로드맵은 ‘연착’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방부 측은 앞서 이사용 사다리를 올릴 수 없는 국방부 청사의 특성 때문에 “20일간 매일 24시간을 돌려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5월 10일 취임 이후 20여일 뒤인 5월 말~6월 초쯤 국방부 이전이 완료되고 곧바로 청사를 새로운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시점은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새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초유의 사태를 우려하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양측이 극적으로 절충안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언제든지 협의가 잘되면 임시국무회의를 열어서 예비비를 처리할 수 있다”며 여지를 열어 뒀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청와대 발표 1시간 뒤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의 차담에서 “집무실 이전에는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수위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서로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 靑 “용산 이전은 무리”… 尹 “5월 10일 靑 개방”

    靑 “용산 이전은 무리”… 尹 “5월 10일 靑 개방”

    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에서 임기 초반을 보내겠다고 맞불을 놨다. 집무실 이전 계획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며 신구 권력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논의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 496억원의 예비비 집행을 요청한 데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22일) 예비비의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자 윤 당선인 측은 내부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 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 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성명에서 “현 청와대가 있지도 않은 안보 공백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방해하는 행위는 대선불복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인사권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충돌하며 회동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청와대 밖 임시 집무실’ 내몰린 尹… 文에 ‘9일 밤 퇴거’ 압박할 듯

    ‘청와대 밖 임시 집무실’ 내몰린 尹… 文에 ‘9일 밤 퇴거’ 압박할 듯

    청와대의 제동으로 취임 첫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출근이 무산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임기 첫날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통령이 본인 의지로 청와대 밖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경호가 취약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대통령의 집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작업은 얼마나 늦춰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 측도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 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이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표현에선 윤 당선인의 불쾌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처럼 신구 권력이 정면충돌하면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떠나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월 10일 0시가 되면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되고, 대통령의 법적 권한은 윤 당선인에게 넘어간다. 역대 대통령들은 전임자가 임기 마지막 밤을 관저에서 보낸 뒤 취임식 당일에 청와대를 떠나는 것을 양해해 줬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8년 2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를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청와대에서 전현직 장차관 230여명과 함께 고별 만찬을 했고, 이튿날 청와대를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후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삿짐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2013년 2월 24일 오후 4시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임기 종료보다 8시간 앞서 청와대를 비웠고, 밤 12시까지 국가 지휘통신망은 논현동 사저에 유지됐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약속을 명분 삼아 ‘법대로’ 문 대통령 내외가 5월 9일 밤 관저를 비울 것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자에 대한 배려는 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 민주 “靑 졸속 이전 우려 지극히 당연… 안보 공백 누가 책임지나”(종합)

    민주 “靑 졸속 이전 우려 지극히 당연… 안보 공백 누가 책임지나”(종합)

    “윤석열, 왜 靑에 들어갈 수 없는지 근거 대라”靑 “무리한 이전… 안보 공백 혼란 초래” 비판尹측 “文 거부시 강제 못해… 통의동서 시작”“5월 10일 0시 靑 완전개방 반드시 이행”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21일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을 냈다. 윤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일단 통의동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정식 취임일인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거듭 재확인했다. 與 “재난 대비 예산 집무실 이전에 쓰고 일 터지면 국회 손 벌리겠단 생각 방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졸속 이전에 걱정 않는 사람이 없다’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현 정부로서 국가 안보에 생길 수 있는 공백과 혼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참이 연쇄적으로 이전하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산불 피해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예산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쓰고 나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어찌할 것이냐”면서 “그때 가서 국회에 손 벌리겠다는 방만한 생각이라면 직장인도 그렇게 지출 계획을 잡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입장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고 조급하게 추진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의지만 확고하다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고 나서 차근차근 이전해나가면 될 일이다. 윤 당선인은 철학과 결단만 강변하지 말고 왜 청와대에는 하루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靑 “시간 쫓겨야할 급박한 사정 있나”“당선인과 인수위에 우려 전달”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면서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면서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윤 당선인 측, 靑 집무실 이전 제동에 “5월 10일 청와대 반드시 개방” 그러자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을 두고 청와대가 공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나타낸 뒤 “5월 10일 0시 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 10일부터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이어 청와대까지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용산 이전 로드맵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 해당 지방정부와 한마디 논의 없어… 이게 소통이냐”

    성장현 용산구청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 해당 지방정부와 한마디 논의 없어… 이게 소통이냐”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과 관련, 사전에 해당 자치구와 상의 없이 발표한 데 대해 작심 비판했다.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성 구청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용산역사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2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실 이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것도 국민과 가감 없이 소통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도 (이 계획에 대해) 구청장에게 귀띔해주거나 한마디도 해 준 적이 없다”면서 “중앙정부가 하는 일을 지방정부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이 소통이냐”고 지적했다. 오는 6월 민선 7기 임기를 마무리하는 성 구청장은 “저는 물러갈 사람이지만 이런 문제는 다시 당선되는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지방정부 수장과 반드시 의논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의 캐치프레이즈가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 시대’인데 집무실 이전으로 개발 계획이 위축되거나 무산되면 용산 사람들은 참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윤 당선인이 추가 규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했지만 교통 통제부터 시작해 시위대들이 끊임없이 (집무실 주변에) 올 것”이라며 “삼각지를 포함한 일대 지역의 교통 혼잡이 불 보듯 뻔한데 대책을 세워서 지금보다 낫게는 못하더라도 더 나빠지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집무실 예정지 주변의 용산공원을 조속히 조성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성 구청장은 “2027년까지 용산공원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게 정부의 약속이었는데 (그 약속이)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 (미국이) 미군부지를 언제 반환할 지 기약이 없다”며 “(정부가) 빨리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고민정, 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소통 차단하려는 노력”

    고민정, 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소통 차단하려는 노력”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건지 생각은 해보셨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1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시며 수시로 소통을 해왔다.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 이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날 수 있었다”며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전날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임시 관저로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남동 관저와 용산 국방부 청사 간 거리는 약 3.2㎞다. 또 고 의원은 윤 당선인이 브리핑에서 청와대 영빈관에 대해 “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하던데”라고 말한 것을 두고 “그렇지 않다.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 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며 “또한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 의원은 “지난번에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들의 업무공간이 너무 멀어서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길래, 문재인 정부는 이미 대통령집무실과 비서들의 업무공간이 같은 건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국민들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 [단독] 윤석열 당선인, 이준석·김기현과 만찬…“흔들림 없는 용산 시대” 한뜻

    [단독] 윤석열 당선인, 이준석·김기현과 만찬…“흔들림 없는 용산 시대” 한뜻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새 정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번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선 후 첫 오찬을 했던 윤 당선인이 이틀 만에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하며 머리를 맞댄 것이다.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윤 당선인이 이틀 만에 다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이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작업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과 용산 시대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비서실과도, 내각과도, 국민과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집무실을 기획한다면 당은 그 철학이 집무실뿐 아니라 당 운영과 국정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이날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고 국회의 협조도 구했다. 윤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해 이번 추경안 처리가 윤석열 정부의 첫 협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직접 소통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 [사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 서두를 일 아니다

    [사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 서두를 일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5월 10일부터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관저는 한남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고, 용산 집무실 주변에도 국민공원을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권력의 상징 청와대는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939년 일본 총독 미나미 지로가 관저로 사용한 지 83년 만이며, 윤보선 전 대통령이 1960년 경무대에서 청와대로 이름을 바꾼 지 62년 만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때부터 청와대는 왕조시대 궁궐의 축소판이라고 비난하며 청와대 해체와 대통령실의 광화문 이전을 약속했다. 광화문 외교부청사도 검토됐지만 경호에 약하다는 이유로 지하벙커와 헬기장 등 군사시설이 있는 국방부 청사로 결론이 났다. 이전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임은 이해가 되지만 당초 약속한 광화문 집무실이 무산된 것은 유감이다. 군 안보시설인 국방부 청사가 또 다른 구중궁궐이 될 수 있으며, ‘국민 속으로’라는 이전 취지와도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월 10일 용산으로 입주하고 청와대를 동시에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일정도 너무 촉박하다. 취임까지 불과 50일 남았는데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니다. 졸속 이전으로 생기는 부작용이 더 큰 만큼 넉넉히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해도 국민은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어제 서해상에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이런 민감한 정권 이양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으로 안보공백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크다. 윤 당선인은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 공백이 생긴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지만 국가 안보 문제에 한 치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전 비용 문제도 496억원이라는 윤 당선인의 설명과 달리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들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인수위는 정확한 비용을 추산해 불필요한 논쟁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청와대 이전보다 더 시급한 건 민생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명씩 쏟아지면서 방역과 손실보상이 시급하고, 휘발유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물가도 초비상인 만큼 당선인과 인수위는 민생 문제를 제1순위로 챙기기 바란다.
  • 신구 권력 ‘가장 늦은 회동’… 文·尹 이번 주 머리 맞댈까

    신구 권력 ‘가장 늦은 회동’… 文·尹 이번 주 머리 맞댈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벌써 11일째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 내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회동은 아무리 늦어도 열흘 안에 이뤄졌었다. 20일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회동 무산 후 협상 창구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냉각기를 가졌고, 21일 직접 만나 협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빠른 시일 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 측도 “국민이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신구 권력 갈등으로 비치는 건 양측 모두 부담스러운 만큼 이번 주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에 차질을 빚는다면 국민통합에 대한 기대도 우려와 실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진전은 없지만, 주초, 늦어도 중반에는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도 이번 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 만큼 회동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와의 협조를 강조했다. 오찬 형식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회동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한국은행 총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싼 이견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특별사면을 당선인 측이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회동 성사를 낙관할 수만은 없거나 만나도 덕담을 주고받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새 정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국회 협조를 다시 한번 구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선 후 첫 오찬을 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작업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도 직접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찬을 한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고 국회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해 추경안 처리가 윤석열 정부의 첫 협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탈원전’처럼 완전 폐기할 정책, 새 정부가 보완해 계속 추진할 과제 등도 추린다. 업무보고가 끝나면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심사다.
  • 北 ‘300㎜ 방사포’ 서울 사정권… 권력교체기, 남측 떠보기?

    北 ‘300㎜ 방사포’ 서울 사정권… 권력교체기, 남측 떠보기?

    북한이 20일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발사한 것은 동계군사훈련의 일환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유지하고 권력 교체기에 있는 남측의 대비 태세를 파악하는 등 다목적 포석이 실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2020년 3월 강원 원산 인근에서 진행한 240㎜, 600㎜ 발사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사포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발표를 하기 3시간 40분 전쯤 이뤄졌다. 다만 두 사안의 직접적 연관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방사포는 여러 발의 로켓포를 발사대에 수납해 동시 발사할 수 있게 만든 장치로, 미사일과 달리 유도장치가 없고 사거리도 비교적 짧다. 300㎜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250~300㎞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를 사정권으로 둔다. 600㎜는 사거리 400㎞ 이상으로, 평택·오산 등 주한미군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일상적 훈련 차원으로 보고 있으며, 방사포 제원도 300㎜ 이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유도 기능을 추가하고 사거리를 늘린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로 분류해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만 이날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해에서 600㎜ 방사포를 쏘면 중국 해안에 다다르기 때문에 예민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남측 예비 사단과 북방한계선(NLL) 접근 우리 측 함대를 겨냥한 300㎜ 이하를 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수순까지 염두에 두고 발사를 진행한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사력 강화라기보다는 한반도의 긴장을 올리겠다는 뜻”이라며 “그동안 서해 NLL상에서 해상 적대 행위 금지가 이어져 왔는데,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위협 차원에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남측의 권력 교체기를 겨냥한 무력시위란 분석도 나온다.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남측 정권 교체 시기에 우리 반응을 떠보는 것도 있고, 북한으로선 어떤 무기를 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것을 검증하는 단계로 종류별로 쏘면서 반응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개발 빨라져”vs“초고층 허가해 주겠나”… 주민들 갑론을박

    “용산개발 빨라져”vs“초고층 허가해 주겠나”… 주민들 갑론을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로 옮기겠다고 20일 공식 발표하면서 지역민들도 손익을 따져 보며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보안과 경비·경호를 생명으로 하는 국가 시설이 동네로 이사 오면 교통 체증이 심해지고, 초고층 건물을 짓는 데 제한을 받는 등 불편함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일각에서는 “지역 숙원 사업 추진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낸다. 현실적으로 가장 민감한 문제는 집값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윤 당선인과 만나 ‘신중론’에 힘이 실린 여론을 전달했는데, 이때도 당선인은 “용산에 추가적 도시 규제는 없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단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예컨대 재개발을 추진 중인 아파트의 경우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적률 제한 등이 엄격해진다면 지장을 받게 된다.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삼각맨션(삼각아파트)은 35층 주상복합 3개 동, 150실의 업무시설 1개 동으로 재건축할 계획인데 ‘대통령실 이전설’이 나온 뒤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교통 체증도 걱정한다. 현재 용산구 한남동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교통 통제하고 (집무실까지) 오는 데 3~5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모(43)씨는 “대통령이 출퇴근길로 택할 가능성이 있는 이태원로(삼각지역사거리~북한남삼거리)는 지금도 상습적으로 막힌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시위가 자주 열리면 차량 정체나 소음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동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시민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 이전을 계기로 지역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반응도 있다. 용산이 대한민국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생겨 미군기지 반환이 빨라지고 인근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용산공원 조성에도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주변 미군기지 반환 시기가 6월쯤으로 돼 있다”며 “(반환받는) 즉시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용산 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의중앙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가 본격화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역 사정에 밝은 한 공무원은 “주민들의 걱정이 많지만 삼각지역 주변 등 용산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전했다.
  • 민주 “졸속·제왕적 횡포… 예비비 사용 부적절”

    민주 “졸속·제왕적 횡포… 예비비 사용 부적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조감도’까지 활용해 직접 대국민 설명에 나섰지만 여야 정치권에는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졸속·날림”, “제왕적 행태”라며 비판 수위를 올렸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찬성하는 목소리와 함께 신중한 태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공존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뜻은 깡그리 무시한 당선인의 횡포”라며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하고, 시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졸속과 날림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느냐.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는 이전 과정에서 국정 혼란이나 안보 공백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역설해 온 윤석열 당선자가 안보 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예비비 조달을 통해 이전 비용을 마련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예비비 사용도 기재부와 협의했다고 하는데 부처 이전, 군부대 이전에 예비비 사용이 적절한가”라고 지적하며 윤 당선인을 겨냥해 “시작도 전에 태산부터 옮긴다는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찬성의 목소리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일반 시민들과 가까운 위치에 계셨다면 추미애 장관이 아닌 윤석열 총장이 옳았다는 것을 더 일찍 알 수 있으셨을 것”이라면서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 이행을 옹호했다. 반면 윤희숙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 속으로’의 의지를 지지한다”면서도 “특정 방식에 얽매여 조급증 내지 말고 좋은 결과를 위해 숙고하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靑, 74년간 권부의 심장…DJ도 文도 이전 원했다

    靑, 74년간 권부의 심장…DJ도 文도 이전 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청와대가 영욕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의 권위를 상징하고, 수많은 공무원과 정치인이 근무하고 싶어 했던 청와대는 74년간 ‘권부의 심장’이었다.현재의 청와대 자리는 고려시대인 1104년 남경 궁궐터로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곳에 조선 태조 4년(1395년) 경복궁이 창건되며 궁궐의 후원이 조성됐다. 임진왜란 후 폐허가 됐다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며 이 자리에 경무대(景武臺)를 뒀는데, 인재를 등용하는 과거장 기능을 했다. 조선총독부는 이곳에 건물을 짓고 총독관사로 이용했고,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며 경무대라는 이름을 짓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집무실 등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청와대의 기원이다. ‘푸른 기와집’이라는 의미의 청와대(靑瓦臺)라는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윤보선 전 대통령이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취임한 윤 전 대통령은 경무대라는 이름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큰 점을 고려해 미국의 ‘화이트 하우스‘(백악관)와 대조적인 ‘블루 하우스’라는 뜻을 가진 청와대로 개칭했다. 이후 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까지 12명의 대통령이 사용했다. 현대사에서 청와대는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1968년 1월 12일 김신조 등 북한 무장대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를 목표로 청와대 뒷산으로 침투한 ‘1·21 사태’가 있다. 1979년 10월에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부지 내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고 숨진 ‘10·26 사태’가 벌어졌다. 문민정부 들어 국민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정권교체기마다 이전 문제가 거론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집무를 추진했으나 경호·비용 문제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집무실, 비서실, 경호실 이전을 검토했으나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했으나 결국 보류됐다.
  • 국방부는 합참으로, 합참은 수방사로 연쇄이동… 안보공백 우려

    국방부는 합참으로, 합참은 수방사로 연쇄이동… 안보공백 우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시설본부 등 군사시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국방부는 기존 10개층 전부를 대통령 집무실로 제공하고 이달 말까지 이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방부는 용역업체를 통해 아파트처럼 사다리차를 댈 수 없는 폐쇄적인 청사 창문 구조상 20일간 24시간 가동 시 이전이 가능하다는 자문 결과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이전 시한을 대통령 취임일(5월 10일) 전까지로 못박으면서 국방부 이전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국방부가 합참 건물로 이사를 완료하는 대로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이 사용할 공간들은 다음달 보안 등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장관실과 차관실, 기획조정실 등 주요 부서가 먼저 영내 합참 건물로 이동하고, 합참 주요 부서들도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로 단계적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국방장관, 합참의장은 합참 건물에서 2년 가까이 동거를 하게 된다. 이동 과정에서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방부와 합참 조직은 군 내부 전산망(인트라넷)을 이용해 문서를 교환하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일반 부처보다 복잡하게 설계된 인트라넷을 남태령으로 옮겨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해킹 등 보안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국방부와 합참, 주한미군을 연결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도 일부 부서는 재구축해야 한다. 다만 용산·남산 일대에 대공방어체계의 군사시설의 추가 구축은 불필요하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아울러 서울 강북의 비행금지구역은 현재보다 절반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전직 합참의장 등은 인수위 검토 과정에서 졸속 이전 추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윤 당선인의 판단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참의장을 지낸 11명의 예비역 대장은 ‘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회견에서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한 장소에서 근무하는 건 유사시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장기적으로는 국방부도 넓은 장소를 잡아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들이 있다”고 말해 면밀한 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고 윤 당선인의 대통령실 이전 계획이 국가안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원회 회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군·안보 조직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군 당국은 다음달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전후로 도발이 집중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 靑, 74년간 권부의 심장… DJ도 文도 이전 원했다

    靑, 74년간 권부의 심장… DJ도 文도 이전 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청와대가 영욕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의 권위를 상징하고, 수많은 공무원과 정치인이 근무하고 싶어 했던 청와대는 74년간 ‘권부의 심장’이었다. 현재의 청와대 자리는 고려시대인 1104년 남경 궁궐터로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곳에 조선 태조 4년(1395년) 경복궁이 창건되며 궁궐의 후원이 조성됐다. 임진왜란 후 폐허가 됐다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며 이 자리에 경무대(景武臺)를 뒀는데, 인재를 등용하는 과거장 기능을 했다. 조선총독부는 이곳에 건물을 짓고 총독관사로 이용했고,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며 경무대라는 이름을 짓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집무실 등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청와대의 기원이다.‘푸른 기와집’이라는 의미의 청와대(靑瓦臺)라는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윤보선 전 대통령이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취임한 윤 전 대통령은 경무대라는 이름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큰 점을 고려해 미국의 ‘화이트 하우스‘(백악관)와 대조적인 ‘블루 하우스’라는 뜻을 가진 청와대로 개칭했다. 이후 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까지 12명의 대통령이 사용했다.현대사에서 청와대는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1968년 1월 12일 김신조 등 북한 무장대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를 목표로 청와대 뒷산으로 침투한 ‘1·21 사태’가 있다. 1979년 10월에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부지 내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고 숨진 ‘10·26 사태’가 벌어졌다. 문민정부 들어 국민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정권교체기마다 이전 문제가 거론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집무를 추진했으나 경호·비용 문제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집무실, 비서실, 경호실 이전을 검토했으나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했으나 결국 보류됐다.
  • PT하듯 조감도 짚으며 45분간 직접 설명 尹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

    PT하듯 조감도 짚으며 45분간 직접 설명 尹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실무자가 프레젠테이션(PT) 하듯 조감도를 지시봉으로 짚어 가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청사진을 45분간 설명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도 피하지 않고 적극 답변했다.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풍수지리·무속 논란이 불거지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왔다.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용산을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여기(국방부)는 지하벙커가 있고 밑에 통로가 연결돼 있어 비상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바로 할 수 있다. 그런데 광화문 청사는 (그런 여건이) 안 돼 있어 헬기장을 쓴다거나 NSC를 할 때 청와대에 들어가야 되는 문제가 있다.” -공약 수립 단계에서 광화문 시대의 어려움은 검토되지 않았던 건가. “광화문에서 거주하시거나 근무하는 분들의 불편이 세밀하게 검토가 안 된 것 같다. 당선인 신분으로 보고를 받아 보니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피해회복 등 민생 사안이 많은데 집무실 이전이 당선인 1호 공약처럼 비쳐진다는 비판도 있다. “코로나 보상 등 시급한 민생 문제는 인수위에 주문을 해 놓았다. 이것과는 별개다. 국민과 소통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국민께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빈을 모시던 공간은 어떻게 되나. “용산공원이 우리에게 반환되면 (거기에) 워싱턴 블레어 하우스 같은 걸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 1년에 몇 번 안 쓴다. 지금 꼭 써야 한다면 시민공원이지만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국방컨벤션센터도 있다.” -취임식까지 맞추려면 현 정부 임기 내에 해야 한다. 이야기는 됐는가. “오늘 발표를 드리고 예비비 문제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의 인수인계 업무 중 하나라고 보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호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시급한 것 같은데 검토한 부분이 있는지.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바꿔 나갈 생각이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을 국민들이 공원에 산책 나와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사를 통째로 다 쓰는 것인가. 나머지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나. “청와대 비서동이 지금 3개 동인데 그것보다는 작을 것이다. 청와대 직원은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 회의실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새 집무실 명칭은. “좋은 명칭이 있으면 알려 달라. 국민 공모를 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여론이 좋지 않으면 철회할 계획도 있는지. “여론조사 하는 것보다 정부를 담당할 사람의 철학과 결단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직접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조선 총독 때부터 100년 이상 써 온 곳이다. 이 장소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국립공원화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한편 윤 당선인은 참모들에게 백악관 모델을 거론하며 “내가 토리(윤 당선인 반려견)를 데리고 돌아다니면 만남의 광장처럼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선 11일 만에 ‘시민 접근형 집무실’ 속전속결… 구체 로드맵은 없다

    대선 11일 만에 ‘시민 접근형 집무실’ 속전속결… 구체 로드맵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상당한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선언하며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대선 후 불과 11일 만에 속전속결로 ‘용산시대’를 확정한 데는 ‘촛불’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도 실패한 ‘탈(脫)청와대’를 반드시 이뤄 내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동시에 이전 정부들과의 차별성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급한 민생 현안이 수두룩한데 굳이 많은 돈을 들여 집무실을 이전해야 하느냐는 비판 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윤 당선인의 과제로 떠올랐다.윤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처럼 반대 여론이나 속도조절론을 의식하다가는 자칫 집무실 이전 동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로 집무실을 이전해 참모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집무 공간을 새롭게 배치하고, 3층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진 집무실과 가까운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 언론과 수시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진, 언론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방부가 청와대보다 더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현 국방부 청사 인근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는 점을 감안해 백악관처럼 시민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것 외에 다른 로드맵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사안도 적지 않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너무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집무실 이전으로 영향을 받는 기관들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이라는 점에서 안보 공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 계획은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도 합참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없도록’, ‘순차적으로’ 등의 모호한 표현을 썼다. 또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게 용산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막상 사업이 시작되면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점에서 시민 접근형 집무실이 언제 실현될지는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용산공원이 지연될 경우 국방부 내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 접근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구중궁궐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윤 당선인은 영빈관 역할을 할 건물을 용산공원 부지 내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전까지는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건물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혀 취임과 함께 청와대를 완전히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할 예정인 대통령 관저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신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물론 집무실 이전이 큰 무리 없이 추진된다면 임기 초반 여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역대 대통령이 모두 실패했던 청와대 해체 공약을 실현 하게 돼 추진력을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정면 돌파가 임기 초 청와대 안가(安家) 등을 철거해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례를 연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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