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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 ‘적국→외국’ 머뭇…국방부 “국가기밀 유출, 엄정 처벌해야”

    간첩 ‘적국→외국’ 머뭇…국방부 “국가기밀 유출, 엄정 처벌해야”

    국방부가 국회에서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국가기밀 유출 등 중대 사안에 대해 보다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령이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간첩죄 개정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묻자 “기밀 유출은 국가 안보에 심대한 위해를 초래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현행 간첩죄(형법 제98조)는 적용 범위가 ‘적국’에 한정돼 있어 북한을 제외한 외국에 대한 간첩 행위를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이 부산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사건,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군 정보요원 신상정보를 중국에 유출한 사건 등이 발생했지만 간첩죄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형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개정안 심의가 중단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당이 맞느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소위에서 ‘언제 적 간첩인데 지금 간첩을 얘기하냐, 군사기밀은 다 국가기밀이냐’라며 간첩죄 적용 확대에 반대했다고 한다”면서 “이런 발상이야말로 민주당이 시대착오적인 80년대 운동권식 마인드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없이 간첩죄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는데 민주당 지도부 일각의 반대로 법사위에서 논의가 중단됐다”면서 “간첩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반공이 아니라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간첩죄 확대를 무산시킨다면 이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군사기밀을 유출하더니 이재명의 민주당은 군사·산업 기밀 해외 유출을 간첩죄로 다스리는 데 반대한다면 도대체 민주당의 정체성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긴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산업스파이 막는 간첩법 가지고 국민 약 올리고 있다”면서 “반대하다가, 반대 아니라고 화내다가, 오히려 자기들이 주도하겠다고 하다가, 지금 와서 다시 갑자기 슬며시 반대(한다). 진영 눈치보다 국익 버릴 거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범위를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법을 악용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와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악용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면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급식으로 빵 나올 듯”…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일 전면 파업 선포

    “급식으로 빵 나올 듯”…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일 전면 파업 선포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오는 6일 전면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2일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신분 차별을 끝내기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부터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하며 주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교무실, 과학실, 도서실, 상담실, 교육복지실, 운동장 등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한다.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급식실 노동자 자발적 퇴사 비율 높아”그러면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으로 채용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중 자발적으로 퇴사한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 2024년 60.4% 등 매년 느는 추세다. 6개월 이내 퇴사자도 2022년 17.3%에서 2024년 22.8%로 증가했다. 이들은 “노동환경이 열악해 6개월도 버티지 못하는 분이 늘고 있다”며 “신규 채용도 미달이고, 채용된 인원도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교 비정규직인 교무 실무사들은 “학교 역할이 점점 더 커져 교육 실무사들은 관리자의 업무까지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직무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비노조는 전국 17만명 학교 비정규직 중 6만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6일 파업이 단행될 경우 전국 초·중·고 일부 학교 점심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되고 돌봄 업무 등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교육청은 파업 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3월 31일에도 같은 취지로 총파업을 했다. 당시 서울 시내 학교의 10.47%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해당 학교 학생들에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학비노조를 포함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 3명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로비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5시간 가량 점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의 퇴거 요청에 불응해 연행됐다. 연대회의는 지난주 이 부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부총리와 사전에 면담 약속을 잡지 않고 교육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는 “교육부는 노사 관계 갈등을 방조하고, 학교 비정규직의 저임금 구조를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부총리가 진정성 있게 노조와 소통하고 정책 기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30번 날리더니…“北, 정확도 높아졌다” 용산 저격하는 쓰레기 풍선

    30번 날리더니…“北, 정확도 높아졌다” 용산 저격하는 쓰레기 풍선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연달아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면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정확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쓰레기 풍선이 서울 쪽으로 날아오는 경우가 증가했다. 30차례 이상 풍선을 날리다 보니까 기술이나 경험이 축적됐고 정확도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0월 24일 30번째로 보낸 쓰레기 풍선은 대통령실 청사를 비롯해 용산구 일대에 다수 낙하물을 떨어트리는 데 성공했다. 해당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가 대거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18일 보낸 풍선에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이 국방부 영내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8일 보낸 32번째 쓰레기 풍선은 40개 중 30개가 수도권에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경험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북부로 보낸 적도 있는데 (최근에) 안 하는 걸로 봐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초기에는 쓰레기, 오물 등을 담아 보내 합참은 그간 ‘오물 풍선’, ‘쓰레기 풍선’ 등으로 공지했다. 최근 삐라가 담긴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합참은 용어 수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합참 관계자는 “내용물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공지해드리는데 당시에는 내용물을 몰라 기존대로 쓰레기 풍선, 오물 풍선으로 공지한다”면서 “북한의 전단들도 우리가 보기에는 쓰레기”라고 말했다.
  • “대박” 尹 만난 우크라 “무기 팔아라”…입장 차 감지 (영상) [월드뷰]

    “대박” 尹 만난 우크라 “무기 팔아라”…입장 차 감지 (영상) [월드뷰]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 가운데,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이가 감지된다. 27일 윤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는 대통령실 발표가 나온 직후,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이하 스프라우디)는 57초짜리 동영상 홍보물을 배포했다. 스프라우디는 영상 홍보물에서 “러시아가 세계에서 건드릴 수 있는 수많은 나라 중에서 한국을 선택해 기쁘다. (한국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포병 전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군에 군대를 보내고 있어 한국은 우리 전쟁을 돕는 것을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스프라우디는 또 별도의 메시지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 파트너”라며 “한국은 이웃 국가의 침략에 여러 번 맞섰으며, 자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기꺼이 돕고 지원해준 서울(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한국)과 키이우(우크라이나)는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은 평화와 안보에 관한 공통된 열망으로 하나 된 국가”라고 스프라우디는 덧붙였다. 스프라우디는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한 영상 홍보물에 다연장로켓(MLRS) ‘천무’와 155㎜ 자주포 K-9,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 등 K-무기 자료도 담았다. 각종 한국 무기체계 자료 끝에는 “대박”이라는 한국어도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구매 의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사단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에 ‘무상 지원’이 아닌, ‘무기 구매’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천궁 등 요격체계와 155㎜ 포탄의 장약 등 비살상 무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탄 등 살상 무기 지원이 어려우면, 포탄을 날리는 장약만이라도 팔아 달라는 제안인 셈이다. 한국 측은 우크라이나 측의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의 ‘선전전’과 한국 측의 ‘신중 모드’가 대비되는 양상이다. 우크라 특사단 “무기 사겠다” 제안우크라군 공보 조직 “대박” 선전전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한 뒤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김 장관과 회담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특사단 방문 자료를 배포했을 뿐, 별도의 언론브리핑은 실시하지 않았다. 특사단과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 내용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우크라이나 국방장관회담도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국방부 역시 논의 내용 자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외교안보지형 변화를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줄곧 ‘24시간 내 종전’ 입장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한뼘이라도 더 많은 땅을 더 탈환해야 하는 처지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파병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남북 대리전’ 구도를 설정하고,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며 선전전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트럼프 당선 후 달라진 외교안보지형한국 ‘신중 모드’…미온적 행보 관측 반면 한국 정부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용 무기는 물론 공격용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트럼프 당선 이후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의 무기 지원’을 ‘전쟁 장기화 동력 제공’이라며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취임을 두 달 남겨둔 상황에서 굳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성을 보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적극적 무기 구매 의사에 ‘미온적’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요청해도 우리는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때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체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요청해도) 지금 상황에서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을 단장으로 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직접’ 접견한 것도, 이 같은 환경 및 입장 변화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달래기’를 위한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검찰 ‘명태균에 아들 채용 청탁 의혹’ 관계자들 줄소환

    검찰 ‘명태균에 아들 채용 청탁 의혹’ 관계자들 줄소환

    정치 브로커 명태균(54)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60대 경북지역 재력가 A씨가 27일 조사를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명씨에게 아들 B씨 채용을 청탁했는지’, ‘실제 1억원을 전달한 것이 맞는지’ 등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명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그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그의 아들 조모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하고 나서 2022년 윤석열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다. 올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 핵심 제보자 강혜경씨 측은 최근 조모씨 이름이 올라간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씨는 이와 관련해 “A씨가 아들 채용을 명씨에게 부탁하고 그 대가로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며 “2021년 7월 경북지역 사업가 B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1억원은 A씨가 아들 취업 청탁을 위해 B씨에게 준 돈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명씨는)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 부탁을 받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정식 후보가 아니었고 예비후보 때 일을 했기에, 명씨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그렇기에 청탁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명씨가 조모씨 취업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이 됐느냐’를 묻는 말에 강씨는 “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본인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B씨에게 빌린 2억원 중 1억원을 갚지 못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향해 B씨가 상환을 요구했고, 이를 전해 들은 명씨가 “1억원은 A씨 아들 채용 청탁 대가이니 안 갚아도 된다”는 취지로 강씨에게 말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앞서 검찰은 전날 아들 조모씨를 불러 조사하며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다만 B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2021년 7월 중순에 돈을 빌려줬는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도 하기 전”이라며 “대통령 후보도 결정 안 난 시기에 무슨 취업 청탁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 ‘서울시장 여조비 대납·지인 아들 채용 청탁 의혹’ 명태균 게이트 끝 모를 확산

    ‘서울시장 여조비 대납·지인 아들 채용 청탁 의혹’ 명태균 게이트 끝 모를 확산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옮겨붙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도움을 줬다는 의혹, 여론조사비 3300만원 대납 의혹이 제기돼서다. 오 시장은 “명씨가 관여한 여론조사를 받아보거나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명예훼손이자 허위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각종 의혹 주요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다 알고 있을 텐데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며 반박했다. 강씨는 25일 10번째 조사를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시행하고 정확히 오세훈 측에 간 것이 맞는지’를 묻는 취재진 말에 “오세훈 측에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히 갔다고 생각을 한다”며 “한두 번이면 그냥 참고용으로 여겼을 텐데 13차례 정도 조사가 있었다. 공표 조사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많은데, 우리끼리(내부에서) 보려고 그렇게 많이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씨가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 등을 오 시장 측이 부인하는 데 대해서는 “다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자꾸 모르겠다고 꼬리 자르기를 하니 조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쪽에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명씨를 모른다며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하는데, (명씨에게) 도움 많이 받았다”며 “사실대로 이 점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이 아닌 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여의도연구원 일도 저희가(미래한국연구소가) 한두 번 정도 수주를 받아서 일을 했었다”며 “다르게 자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어서 의뢰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한 사업가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 측에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 시장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지난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절 받거나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명씨가 오 시장 측근인 한 재력가에게 여론조사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강씨, 대통령실 채용 청탁 의혹에도 입장“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하며 역할”당사자들은 청탁·돈 거래 등 전면 부인강씨는 ‘명씨가 대통령실에 A씨를 채용시켜주는 대가로 경북 한 재력가에게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하고 나서 2022년 윤석열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고, 올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강씨 측이 공개한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에는 실제 A씨 이름이 올라 있었다. 이날 강씨는 “경북 안동지역 재력가 B씨가 아들 A씨 채용을 명씨에게 부탁하고 그 대가로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며 “2021년 7월 경북지역 사업가 C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1억원은 B씨가 아들 취업 청탁을 위해 C씨에게 준 돈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명씨는)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 부탁을 받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정식 후보가 아니었고 예비후보 때 일을 했기에, 명씨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그렇기에 청탁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명씨가 A씨 취업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직접적으로 다 소통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본인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혹에 B씨는 채용 청탁을 한 적도, 명씨를 만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 역시 자신이 미래한국연구소에 빌려준 돈은 B씨 돈과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A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누구나 사람 추천할 수 있어” 공천 개입 부인

    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누구나 사람 추천할 수 있어” 공천 개입 부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누구나 사람을 추천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는 ‘사적인 대화’일 뿐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람(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는 9일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20분쯤 창원지검 청사를 나왔다. 명씨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김 여사와 나눈 대화는 ‘가십거리’라고 말했었다. 조사를 마친 그는 ‘대통령 육성까지 나왔고 명씨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국민 의혹이 굉장히 크다’는 질문을 받자 “누구나 (사람을) 추천하는 것 아니냐. 추천하지 않을 수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공천자로 김영선 전 의원을 대통령 내외에게 언급한 일은 단순 추천, 일반적인 영역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주장이 ‘국민 시각과 동떨어져있다’는 지적에 “일반 국민이 대통령과 여사하고 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거지 누구나 나는 저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저 사람이 되면 우리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않느냐”며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건 ‘저분이 대통령 되면 참 잘할 거 같아’라는 마음으로 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명씨는 “저는 누구나 추천하는데, 좋은 사람 있으면 그런 거 아니겠느냐. 대다수 사람이 자기 주변 사람에게 누가 좋다, 누구를 지지한다, 누가 됐으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이야기 하지 않느냐”며 “저는 그냥 대통령과 여사 주변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다. 어떤 공직에 있거나, 어떤 위치에 있어서 그것을 망각하고 발언을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대통령도 사적인 대화가 있고 여사님도 사적인 대화가 있다”며 “그러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거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명씨는 ‘대선 전후 휴대전화 3대를 다 버렸다’는 보도 내용도 부인했다. ‘휴대전화 3대를 왜 버렸느냐’는 질문에 명씨는 “원래 안 쓰던 전화기였고 그다음에 패턴이 열리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번 9월 24일 포렌식 업체에 가서 텔레그램 메시지 한 것들은 새 휴대폰에 옮겼다. 그 전에 전화기를 바꿨기 때문에 오해받기 싫어서 전화기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턴을 몰라서 (휴대전화를) 못 여는 것을 보고 포렌식 업체 사장님이 ‘이 전화기는 포렌식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갖다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에 윤석열 대통령 녹취가 없었냐’를 묻는 말에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답했다. 명씨는 창원국가산단 지정 개입 의혹,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개입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제가 제안자이기에 저한테 와서 그 제안을 듣고 ‘이런 제안이 맞습니까’ 확인한 거다. 그래서 세 번 만났다”며 “제 제안대로 국가산단이 이뤄졌느냐. 제가 제안한 건 300만평이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개입 의혹에는 “청와대 터가 안 좋다, 예전 사냥터다 등 수많은 말이 많지 않았느냐.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아 의견을 말씀드린 거밖에 없다”며 “수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그 의견의 한 부분인데 그 부분을 극대화해서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적으로 10년 된 강혜경이라는 사람한테 좀 너스레 떨고 오버하고, 격려 차원에서 한 이야기를 사실화해서 이야기한다”라고 덧붙였다. 답변을 이어가던 명씨는 ‘신용불량자라 계좌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왜 계좌추적을 하면 이 사건이 해결된다고 말하느냐’는 등 질문을 받자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라”, “알지도 못하면 하지도 말라”, “당신이 허위보도, 거짓보도 했잖아”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언성을 높이던 그는 결국 질문을 더 받지 않고 창원지검을 떠났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기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 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명씨 법률 대리인은 “내일(10일)은 조사가 없다”고 밝혔다.
  • 담화 줄이고 125분간 ‘문답’… 김 여사 직접 사과 질문엔 한숨도

    담화 줄이고 125분간 ‘문답’… 김 여사 직접 사과 질문엔 한숨도

    담화 시작 4분 만에 고개 숙여 사과26개 질문에 답… 직전보다 7개 많아‘국민’ 30번 언급… ‘경제’ ‘개혁’은 11번‘김 여사 국정 개입’ 묻자 난감한 표정“목 아프다”면서도 추가 질의 받아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은 휴식 없이 140분가량 진행됐다. 모두발언 15분을 제외한 125분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었다. 윤 대통령은 발언 도중 “(국민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일어나 사과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얼마 전까지 더위가 계속되더니 이제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해졌다. 겨울 채비에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은 없으신지 걱정”이라고 위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지난 8월 국정브리핑 이후 70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발언 시작 4분 만에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일어나 정장 재킷 윗단추를 잠그고 단상 오른쪽으로 두 걸음 나와 45도가량 고개 숙여 사과했다. 취임 이후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 “쇄신에 쇄신을 기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이전 회견과 비교해 자세도 한껏 낮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색 정장 차림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굳은 표정으로 15분간 약 3400자(공백 제외) 분량의 담화문을 읽었다. 이는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42분),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22분) 때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분량이다. 담화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올린 키워드는 ‘국민’(30번)이었다. ‘경제’(11번), ‘개혁’(11번), ‘미래’(8번), ‘민생’(8번), ‘위기’(6번) 등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한숨을 쉬기도 했다. ‘국정 개입’에 대해 물을 땐 난감한 표정으로 “질문이 명확하지 않아서”라며 되물었다. 답변 과정에서 헛웃음을 짓거나 두 팔을 넓게 벌려 테이블 끝을 잡으며 말하는 특유의 자세도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한 질의엔 “언론에서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허허 소리 내 웃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은 총 26개를 받았다. 분야별로 정치 관련 12개, 외교·안보 관련 5개, 개혁 과제 및 경제·사회 분야 2개, 자유질문 7개였다. 직전 국정브리핑 때는 총 19개였다. 또 윤 대통령이 질문마다 “풀어 말하겠다”, “이건 길게 말하겠다”고 하며 답변 시간도 늘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과정 중간에 사회를 보고 있는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이제 받을 질문을) 하나 정도만 하자”며 “목이 아프다 이제”라고 말하면서도 “하나 더”라며 추가 질의를 받기도 했다.
  • 고개 숙인 尹 …여사 질문에 중간에 한숨도

    고개 숙인 尹 …여사 질문에 중간에 한숨도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휴식 없이 140분가량 진행됐다. 모두발언 15분을 제외한 125분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었다. 윤 대통령은 발언 도중 “(국민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일어나 사과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얼마 전까지 더위가 계속되더니 이제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해졌다. 겨울 채비에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은 없으신지 걱정”이라고 위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지난 8월 국정브리핑 이후 70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발언 시작 4분 만에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일어나 정장 재킷 윗단추를 잠그고 단상 오른쪽으로 두 걸음 나와 45도가량 고개 숙여 사과했다. 취임 이후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 “쇄신에 쇄신을 기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이전 회견과 비교도 자세도 한껏 낮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색 정장 차림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굳은 표정으로 15분간 약 3400자(공백 제외) 분량의 담화문을 읽었다. 이는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42분),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22분) 때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분량이다. 담화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올린 키워드는 ‘국민’(30번)이었다. ‘경제’(11번), ‘개혁’(11번), ‘미래’(8번), ‘민생’(8번), ‘위기’(6번) 등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한숨을 쉬기도 했다. ‘국정 개입’에 대해 물을 땐 난감한 표정으로 “질문이 명확하지 않아서”라며 되물었다. 답변 과정에서 헛웃음을 짓거나 두 팔을 넓게 벌려 테이블 끝을 잡으며 말하는 특유의 자세도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한 질의엔 “언론에서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허허 소리 내 웃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은 총 26개를 받았다. 분야별로 정치 관련 12개, 외교·안보 관련 5개, 개혁 과제 및 경제·사회 분야 2개, 자유질문 7개였다. 직전 국정브리핑 때는 총 19개였다. 또 윤 대통령이 질문마다 “풀어 말하겠다”, “이건 길게 말하겠다”고 하며 답변 시간도 늘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과정 중간에 사회를 보고 있는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이제 받을 질문을) 하나 정도만 하자”며 “목이 아프다 이제”라고 말하면서도 “하나 더”라며 추가 질의를 받기도 했다.
  • 크렘린 드론, 용산 풍선 맞았는데…‘파병’과 ‘파견’ 사이 [월드뷰]

    크렘린 드론, 용산 풍선 맞았는데…‘파병’과 ‘파견’ 사이 [월드뷰]

    2023년 5월 3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 지붕 위로 드론 두 대가 날아들었다. 돔 지붕 근처를 맴돌던 드론들은 러시아 측 대응 사격에 빨간 화염을 내뿜으며 떨어졌다. 전쟁 2년차, ‘크렘린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심리적 효과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에서는 북한 쓰레기 풍선이 터졌다. 의도가 다분한 도발이 적시에 이뤄진 만큼,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를 부착한 북한 쓰레기 풍선의 정확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등 무인 비행체는 국가를 막론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떠올랐다. 특히 북한은 쓰레기 풍선과 드론 수준을 계속 고도화시키며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북한은 2022년 12월 26일 대한민국 영공에 드론을 날려 보냈는데, 그중 한대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북한의 자폭드론 성능 시험 현장도 처음 공개됐다. 이처럼 현대식 무인 비행체를 동원해 대남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북한이 러시아에 전격 ‘파병’을 결정했다. 北 드론정찰 총책 리창호도 러시아로최신 드론전 전술 습득 가능성 농후 특히 북한은 무인기 정찰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리창호 정찰총국장을 러시아로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창호는 2014년과 2017년 각각 백령도, 강원도에 북한 무인기가 추락했을 당시 이를 운용한 주체로 지목된 인물이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자폭드론 등 무인기의 공격 효과를 체득했다. 2023년 양국 군의 무기체계별 피해율에서도 무인기 피해율이 가장 컸다. 리창호가 러시아 현지에서 현대전에 필수적인 무인기 전술을 습득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파병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풍선의 군사적 활용법을 전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대급부로 북한이 드론전 등 현대전 경험을 축적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 개입 가능성,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할 것도 없이 당장 한국은 더 정교해질 북한 ‘무인 비행체’의 위협과 직면하게 생긴 것이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 정치권에서는 ‘파병’과 ‘파견’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파병’ 아닌 ‘파견’ 두고 격론헌법 제60조 2항이 뭐길래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 또는 참관단 또는 전황분석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도 현대전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참관단과 전력분석단 파견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관단이 언어 차이로 소통에 한계가 있는 우크라이나군 대신 북한군 포로를 심문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군사·안보적 관점에서 참관단 파견은 한반도 안보와 직결되는 북한군의 전술·작전·전략을 파악하고, 현대전을 연구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해외에 군인을 단 1명이라도 보내면 그것은 곧 파병이고,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 근거로 ‘국회는 선전포고, 국군의 외국에의 파견 또는 외국 군대의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의 주류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규정하는 헌법 제60조 2항을 들고 있다. 실제 ‘부대 단위 해외파병’은 헌법에 따라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개인 단위 해외파병’은 국회 동의 없이 국방부 장관의 결정에 따라 가능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30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기자회견에서 “소규모 인원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알아서 판단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라크는 되고 북한 낀 우크라는 안 되나”‘줄타기 외교’ 차원 ‘조용한 파견’ 대안도 헌법학자들 역시 “무조건 군인을 해외에 보내는 것을 파병이라고 한다면 각국 대사관에 파견된 무관들도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헌법에서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한 ‘국군의 외국 파견’은 전투를 목적으로 한 ‘무장 군대’의 파병을 뜻하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 이라크 등지에 국회 동의 없이 모니터링단 또는 전황분석단 형태의 인원을 파견한 사례도 있다. 또 군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제 무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이미 소수 인원을 파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파견’ 참관단의 적절성은 규모 및 성격이 확정되면 그때 따져도 늦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외교적 관점에서 참관단 파견이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러시아와 북한이 ‘파견’을 ‘파병’으로 받아들이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북한군 파병을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푸틴 대통령처럼, 적절한 줄타기 외교 차원의 ‘조용한 파견’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일단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와 유럽연합(EU)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한 브리핑을 한 뒤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북한군 파병 상황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정부 대표단은 우크라 측과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 등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귀국한 대표단 보고 내용을 토대로 모니터링단 ‘파견’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 동서 4축·남북 4축… 용산 교통망 청사진 그렸다

    동서 4축·남북 4축… 용산 교통망 청사진 그렸다

    정체구간 도로 신설 등 미래 구상박희영 구청장 “교통망 구축 박차” 서울 용산구가 미래 용산의 교통 밑그림을 그렸다. 용산구는 3일 도시공간 구조 변화를 고려한 ‘종합교통체계 개선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지난달 2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도시계획, 교통, 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행정실무단 등 3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11월에 착수한 이번 용역은 용산 전역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개발계획을 고려해 체계적인 교통체계 개선 대책과 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약 1년간 진행됐다. 용산구는 오랜 기간 개발이 제약된 용산미군기지와 지상 철도인 경부선과 경원선으로 인해 내부 교통망을 연계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여기에 ▲국제업무지구 ▲용산메타밸리 ▲용산공원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한남재정비촉진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까지 완료되면 인구 증가와 상권 성장으로 심각한 교통 정체가 우려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국가상징가로 조성, 용산공원 조성사업 등 주요 사업의 시행 여부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다루고 이에 따른 도로의 혼잡과 통행속도를 분석했다. 2040년 이후 용산구의 교통량은 현재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교통체계 개선 방안으로 장래 개발계획을 반영한 동서 4축과 남북 4축으로 구성된 장래 교통축 구상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도로 신설 ▲도로 확장 및 교차로 개선 ▲삼각지 고가차도 지하화 관련 종점부 연장 등이다. 도로 신설에는 ▲용산공원 북측도로 ▲용산고교~재정관리단 앞 도로 ▲녹사평대로~강변북로 연결도로가 포함된다. 도로 확장에는 ▲녹사평대로 확장▲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 확장▲이태원역~보광동 교차로 확장 ▲원효대교 확장 및 교차로 개선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수립한 서빙고로 동서방향 연결도로 구간 일부 확장 등이 들어간다. 박 구청장은 “거시적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앙부처, 서울시, 민간 사업자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선글라스 낀 尹 ‘깜짝 방문’에… “사관생도들 놀란 표정으로 박수·환호”

    선글라스 낀 尹 ‘깜짝 방문’에… “사관생도들 놀란 표정으로 박수·환호”

    대통령실 견학 온 생도들 찾아가 격려“미리 알았으면 점심 대접했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에 견학온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깜짝 격려’했다고 26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제 사관 생도들의 견학 소실을 전해듣고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며 “대통령의 방문에 생도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전했다. 공군사관학교 졸업을 앞둔 생도 187명은 전날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을 둘러보고 강연을 듣는 안보견학을 했다. 생도들이 대통령실에 견학을 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간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오는 줄 미리 알았으면 내가 직접 점심도 대접하고 대통령실을 소개하며 함께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여러분들을 보니 너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생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대통령실 청사 건물 앞에서 공군사관학교의 ‘독수리 구호’를 함께 외치며 4학년 생도 전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견학에 참여한 생도들은 “대통령실 방문으로 가슴이 뿌듯하다”, “대통령 집무공간을 직접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경험하기 힘든 곳을 직접 방문해 좋은 경험이었고, 군 복무에 강한 자부심이 생겼다”,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경호처 전반을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등 소감을 남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의 안보견학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게 될 생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후부터 실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올해 국군의날 축사에서도 “우리 장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환경을 계속 개선하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北 쓰레기 풍선 정교해졌다… 정상회담 앞둔 대통령실 위에서 ‘펑’

    北 쓰레기 풍선 정교해졌다… 정상회담 앞둔 대통령실 위에서 ‘펑’

    24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의 일부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에서 터져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전단(삐라)이 경내에 살포됐다. 의도가 다분한 도발이 적시에 활용된 만큼 북한 쓰레기 풍선의 정확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새벽에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수도권에서 1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내용물은 대남 전단 등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풍선 살포는 지난 5월 28일 이후 30번째로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전단이 담긴 것은 처음이다. 풍선의 상당수는 용산구 일대와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졌다. 손바닥 크기의 전단에는 윤 대통령에 대해 “대파 값도 모르는 무지한”, “핵 강국을 향해 정권 종말 잠꼬대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서는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난했다. 쓰레기 풍선은 지난 7월에도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바 있다. 합참은 입장 자료를 통해 “그동안 북한은 저급한 쓰레기 풍선을 보내더니 오늘은 국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조잡한 수준의 전단까지 보냈다”며 중단을 촉구한 뒤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윤 대통령과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까지 염두에 두고 풍선 살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유럽 국가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쓰레기 풍선 살포는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소규모인 약 20개 풍선만을 날려 의도한 대로 대통령실 경내에 전단을 살포한 것이다. 쓰레기 풍선은 수소를 채워 넣은 직경 3~4m의 천연고무 재질 풍선 아래쪽에 오물(1~2차)이나 쓰레기(3~29차), 전단(30차)을 담은 대형 비닐봉지를 매단 구조다. 풍선과 비닐봉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와 소량의 화약이 부착돼 있어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비닐봉지를 터뜨려 내용물을 살포하는 방식이다. 북한은 여기에 위치 정보를 결합해 살포 정확도를 높였다. 북한은 2016~2018년 집중적으로 대남 전단을 실은 비닐 풍선을 날릴 당시부터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를 풍선에 부착해 이동 경로 자료를 축적해 왔다. 풍선 살포의 가장 큰 변수는 풍향이다. 통상 고도 1500m 이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중요한데 이는 중장기 예보가 어려운 영역이다. 이에 미리 준비를 마친 뒤 풍향·풍속 조건이 맞으면 풍선 살포를 단행하는 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풍선을 정확하게 떨어뜨리기는 힘들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유사 지역에 보낼 수 있다. 가성비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북한이 전단을 담은 풍선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 김건희 여사, 13일만 공식 석상…강렬한 빨강 블라우스

    김건희 여사, 13일만 공식 석상…강렬한 빨강 블라우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자제’를 거듭 요구하며 용산과 각을 세운 가운데, 김 여사가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13일 만에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개최된 환영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두다 대통령과 배우자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 그리고 양국 주요 참모진이 참석했다. 환영식에는 한국과 폴란드의 국기가 함께 배치되고, 의장대가 도열했다. 군악대 봉황곡 연주와 함께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함께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고, 김 여사와 두다 여사도 그 뒤로 함께 이동하며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 11일 동남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13일 만이다. 국내 일정을 기준으로는 지난달 10일 마포대교를 찾은 지 한 달 반 만이다. 하지만 여러 논란 때문인지 이날 배우자 친교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등이 동시다발로 불거지고, 여권 내에서 활동 자제 목소리가 나오자 외부 노출을 줄였다. 16일 재·보궐선거 투표는 물론, 2년 연속 참석했던 경찰의 날 행사(19일)에도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다. 17일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3대 요구사항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21일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도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을 재차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집사람이 많이 지쳐 있다”, “대외 활동을 이미 자제하고 있고, 더 자제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는 11월 15일까지 김 여사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용산을 재차 압박했다. 일단 김 여사는 필수 외교 일정 등 불가피한 공식 행사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외 활동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찬성, 20%가 반대했다.
  • 폴란드 대통령 국빈환영식장 함께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포토多이슈]

    폴란드 대통령 국빈환영식장 함께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환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으며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부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해 7월 폴란드를 방문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는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협력 사항에 관한 점검과 함께 추가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K-9 자주포, K-2 전차 등을 대거 수입한 ‘방산 큰손’으로 윤 대통령이 각별히 공을 들이는 상대국이다.
  • 김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용산에 떨어진 北삐라 봤더니

    김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용산에 떨어진 北삐라 봤더니

    북한이 24일 새벽 살포한 대남 풍선에 담긴 쓰레기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가운데, 여기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서 북한의 유인물이 발견된 건 지난 7월 10차 풍선 살포 이후 두 번째다.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 절차가 진행됐다. 경호처는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 일대에 떨어진 풍선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삐라(전단)’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 크기의 전단에는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질 김건희 왕비’라며 김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뜨’라고 비난하는 문구가 담겼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석열의 해외 행각은 국민혈세를 공중살포하는 짓’ ‘대파 값은 몰라도 되지만 핵주먹에 맞아 대파될 줄은 알아야 하리’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전단에는 “아십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김 여사가 지난해 해외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 팔찌, 브로치의 가격이 담겨 있었다. 북한이 대통령 부부를 직접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담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북한 30번째 ‘쓰레기 풍선’…용산 대통령실에도 떨어져

    북한 30번째 ‘쓰레기 풍선’…용산 대통령실에도 떨어져

    한-폴란드 정상회담이 열리는 24일 북한에서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 낙하물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로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 추정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은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을 시작으로 이번이 30번째다. 북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은 대통령실 청사를 비롯해 용산구 일대에 다수 낙하했다. 이번 낙하물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맹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가 대거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현재 경찰을 포함해 군 등이 낙하 현장에 출동해 삐라를 치우는 등 내용물을 수거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합참은 풍향을 고려할 때 풍선이 경기도·강원도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풍선 발견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 지상철도 지하화… 소외됐던 서남·동북권 균형발전 유도

    서울 지상철도 지하화… 소외됐던 서남·동북권 균형발전 유도

    경부·경인·경의선 대부분 구간 포함사업비 26조·개발 이익 31조 예상市 “개발 이익, 사업비 121% 충당” 국토부“이르면 2027년 본격 착수”영등포·금천 등 관련 자치구 ‘환영’ 서울시가 서남권에서 동북권을 잇는 68㎞ 지상국가철도 구간의 지하화 청사진을 내놨다. 주요 역사 부지는 고밀 개발하고 선로는 제2의 ‘연트럴파크’로 만들어 정원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그간 지상철도로 인해 낙후됐던 서남권과 동북권 등 비강남 지역의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25일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안한다. 서울역, 용산역 등 역사 부지는 매각을 전제로 한 개발 가용지로 만들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선로 부지에는 대규모 녹지공간을 마련한다. 지하화 대상은 시내 지상철도의 94%인 67.6㎞ 구간이다. 면적은 122만㎡에 달한다. 노선별로는 서빙고역을 중심으로 34.7㎞의 경부선 일대, 32.9㎞의 경원선 일대로 나뉜다. 철도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다. 그동안 비용 대비 편익 분석에서 번번이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1월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특별법은 상부 부지 개발 이익으로 지하화 공사 비용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는 한때 도시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소음과 진동, 생활권 단절 문제가 제기됐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은 철도지하화에 따른 변화와 발전으로 도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도시”라며 “국토부와 협의해 철도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세부 구간은 ▲경부선 서울역∼석수역 ▲경인선 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 가좌역∼서울역 구간이다. 효창공원역∼서빙고역을 잇는 경원선 일부 노선도 포함됐다. 경원선 일대는 서빙고역∼도봉산역에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이 포함된다. 지하화 공사는 지상철이 정상 운행되는 동안 지하 40~60m에 대심도 터널을 뚫고 선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경부선 일대 15조원, 경원선 일대 10조 6000억원이다. 사업비는 우선 공사채를 발행해 조달하고 104만 1000㎡에 달하는 역사 부지를 매각한다. 역사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은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서울역, 용산역 등은 용도지역 상향을 거쳐 신경제 중심으로 고밀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을 통해 사업비의 121%를 충당할 수 있다”며 “지상철도로 인해 소외됐던 서남권과 동북권, 비강남 지역에 집중 투자해 지역 발전에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말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지를 발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7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지하화와 관련된 자치구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휴식공간과 창업, 4차 산업 관련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주민 11만여명이 서명 운동에 참여한 경의선 구간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최종 선정돼 교통, 산업, 문화를 잇는 금천 그린웨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서울 동북권과 서울시, 국토부가 함께 논의할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반겼다.
  • 尹, 홍준표와 비공개회담… 용산 ‘면담 각색’ 불쾌감

    尹, 홍준표와 비공개회담… 용산 ‘면담 각색’ 불쾌감

    대통령실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에 ‘데드라인’을 정하고,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추진한 것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면 임명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면담 각색’ 주장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대로 여야가 합의해 오면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문제는 여당 내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에서 이런저런 논의가 있으니 지켜봐야겠다”고 당에 공을 넘겼다.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 재판 결과(11월 15일)가 나오기 전에 김 여사 관련 국민의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 이미 면담에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말씀하셨다고 본다. 입장을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만찬에서 ‘예스냐 노냐 대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답을 하나씩, 플러스알파까지 더해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니 추가로 응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한계 만찬에서 ‘면담 내용을 대통령실이 각색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대체 무슨 뜻이 잘못 전달됐고 무슨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는 건가”라며 “똘똘 뭉쳐서 야당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뭐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야당에 집중할 때”라며 “적전 분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건지 말해 주면 좋겠다. 그러면 살펴보겠다”며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에 대한 ‘의전 소홀’ 논란엔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거야말로 왜곡되게 해석한 게 아닌가”라며 “의전 홀대라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다.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늦게 도착한 이유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국가 안보와 관련한 일정이 직전에 있었는데, 이게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연 상황을 (홍철호) 정무수석이 직접 (한 대표에게) 공유했고, 대통령께서 도착해 늦어진 이유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TK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 면담 계획을 알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전에 예정됐던 자리”라며 “회담은 배석자도 비공개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만 말했다. 대통령과 광역단체장 간의 업무 일정이지만, 윤·한 갈등이 심화하는 여권 내부 상황도 거론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용산·베트남 퀴논, 국제교류 확대 ‘맞손’

    용산·베트남 퀴논, 국제교류 확대 ‘맞손’

    서울 용산구가 지난 18일 자매도시인 베트남 빈딘성 퀴논(꾸이년)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1997년부터 퀴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28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탄탄하게 다져 왔다. 이번에 용산구를 방문한 대표단은 당만끄엉 퀴논시의회 의장과 응오황남 퀴논시장 등 15명으로 꾸려졌다. 지난 18일 용산구와 퀴논시는 자매도시 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교류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구는 퀴논시가 제공한 건물을 활용해 현지에 용산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하고 국제교류협력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 세종학당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2000여명의 한국어 교육생을 배출하고 퀴논 지역사회에 ‘한국·용산’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숙명여대와의 협력을 통해 퀴논시 우수 학생 유학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의료 보건 분야 지원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지역 내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퀴논시립병원은 지난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우리 구와 퀴논시는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국제교류의 귀감이 되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며, 한층 더 발전된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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