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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부동산 가격, 비정상적으로 높다…빚 내서 집 사라는 것 아냐”

    원희룡 “부동산 가격, 비정상적으로 높다…빚 내서 집 사라는 것 아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며,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속도와 강도가 단기간 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책 목표와 대상이 빠르게 움직이면 우리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번 완화책은 부동산 가격이 빠른 속도로 급격히 하락하는 경착륙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 장관은 4일 국토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규제가 완화되니 당장 집을 사라거나 빚내서 집 사라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자 ‘빚내서 집 사라’는 과거 부동산 정책으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원 장관은 “자기 소득과 상환 능력을 넘어선 추가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규제(DSR)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며 “이런 점 때문에 과거와 다른 양상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은 ‘경제성장률 플러스 알파(α)’ 정도로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원 장관은 “소득과 경제성장률에 연동되는 주택가격이 거시경제나 국민의 미래설계를 위해 필요하다”며 “가격을 두드려 맞추려고 정책 수단을 무리하게 동원하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주택 공급 기반을 꾸준히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원 장관은 “영끌과 매수 광풍이 불었던 것은 가격뿐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불안했기 때문이다”라며 “예측 가능한 공급계획뿐 아니라 공공분양주택 대출 지원, 시세의 70% 수준이라는 가격, 구체적 지역 등을 제시해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상향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원 장관은 또한 “이럴 때일수록 서둘러서 공포 매수 수요를 지피는 장작불을 빼줄 필요가 있다”며 “물은 1℃의 차이로 끓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원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남 3구와 용산에 대한 추가 규제지역 해제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4개 구를 끝까지 남겨놓은 것에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서 정부 안팎에서는 국토부 주택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규제지역 해제를 심의·의결하기도 전에 강남 3구와 용산만 빼고 전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다는 ‘결론’이 언론을 통해 새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원 장관은 이번 규제 완화로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전매제한, 실거주 완화의 소급적용 혜택을 보는 것에 대해선 “정책 시행 이전과 이후 차이가 생기는데, 언제 경계선을 그어야 하냐는 문제가 있다”며 “정책 당국의 고충이 있기에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세사기 대책과 관련해서는 “세입자와 집주인, 대행사가 서로 짜고 보증기관에 보험사기를 칠 여지를 걸러내는 장치를 만들고, 보증을 신청해왔을 때 사전 심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전매제한 최대 3년으로 단축… ‘분상제’ 실거주 의무도 폐지

    수도권 전매제한 최대 3년으로 단축… ‘분상제’ 실거주 의무도 폐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규제지역 해제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곧장 집값 상승이나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업무계획’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전역과 경기 4개 시를 제외한 전국의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한 데 이어 이날 추가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놨다. 이번에 규제가 풀린 지역은 서울 도봉·강북·노원·성북·은평·종로·중랑·동대문·서대문·마포·성동·광진·강서·양천·구로·영등포·금천·동작·관악·강동·중구와 경기 과천·성남(분당·수정)·하남·광명 4개 시다. 이들 지역은 금융 규제를 적용받는 투기 지역에서도 빠졌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가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남게 된 이유는 이들 지역의 수요가 여전히 높아 집값 상승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원 장관은 규제지역 해제 조치가 지난 정부에서 제약한 부동산 규제를 정상화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집값 급등이나 투기 목적 매입 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원 장관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같은 안전장치가 작동하고 있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주 이전 자유를 위해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최대 5년, 공공재개발 일반분양분에 2년 동안 적용되는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은 최대 10년, 비수도권은 최대 4년인 전매제한을 3년, 1년씩으로 개선하는 시행령 개정에도 나선다.중도금 대출 규제도 풀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대출 보증이 가능한 분양가 상한선은 기존 12억원이었으나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늘리기 위해 상한 기준은 물론 인당 5억원 보증한도 역시 1분기 중에 폐지한다. 또한 신혼부부·청년에게 우선 배정되는 특별공급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규제 9억원도 다음달 중 폐지하고,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되면 기존 주택을 2년 내에 처분해야 했던 의무 요건도 없애기로 했다. 무순위 청약은 주택 수와 관계없이 유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뀐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출퇴근 시간 단축 방안도 보고했다.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을 연결하는 GTX A노선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해 2025년 하반기 전 구간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과 경기 남양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GTX B노선은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하고, 경기 양주와 수원을 잇는 GTX C노선은 실시협약 체결 후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GTX 연장과 D·E·F 등 추가 노선은 노선별 추진 방안을 오는 6월까지 수립해 국가 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규제 완화와 GTX의 신속한 추진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경착륙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 측의 규제를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토부가 주도해 인프라 해외 수주를 추진하는 데 있어 기술과 노하우, K 콘텐츠, 설계·감리, 운영 등 여러 서비스가 패키지로 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부동산 대출·전매제한 등 文정부 규제 다 푼다

    부동산 대출·전매제한 등 文정부 규제 다 푼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출·세제·청약은 물론 전매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까지 광범위한 부동산 규제를 풀기로 했다. 부동산 규제 시계를 문재인 정부 이전인 5년 전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비수도권 지자체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우선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의 규제지역 완화 지역에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가 배제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0%에서 70%로 확대되며 청약 재당첨 제한도 풀리는 등 집을 사고파는 과정의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세 차례 규제지역 해제에도 최근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한 거래 활성화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 역시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73개동만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규제지역 및 분양가 상한제 해제는 5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비수도권 지자체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은 개발사업 면적을 키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비수도권 시도지사는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30만㎡ 이하에 한해서만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역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자체에 해제 권한을 위임하는 면적을 100만㎡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나아가 반도체, 방위산업, 원전 등 국가전략산업을 위한 해제는 해제가능총량에서 제외한다.
  • 부동산 규제, 강남3구·용산만 남기고 다 푼다

    부동산 규제, 강남3구·용산만 남기고 다 푼다

    정부가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한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2일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추가 규제지역을 해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지방을 시작으로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한 바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가 배제되는 등 세제가 줄어들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이 확대되며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도 풀리게 된다. 현재 서울 전체와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 등 경기 4개시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남아 있다. 또한 서울 용산, 성동, 노원, 마포, 양천, 강서, 영등포, 서초, 강남, 송파, 강동, 종로, 중구, 동대문, 동작구 등 15곳은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다. 정부는 이번에 수도권은 물론 서울도 상당수 규제지역에서 해제할 예정이다. 최근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서울도 규제 해제 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는 강남 3구와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규제지역에서 풀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도 축소 발표할 예정이다. 상한제 대상에서 풀리면 공공택지는 3∼5년, 민간택지는 2∼3년 거주의무 등의 규제도 사라진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의 예상보다 해제폭이 상당히 클 것”이라며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의 규제는 한꺼번에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재편 파트너십 기관 서울테크노파크 지원기업 10개사, 사업재편 승인

    사업재편 파트너십 기관 서울테크노파크 지원기업 10개사, 사업재편 승인

    서울테크노파크는 제3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통해 서울테크노파크에서 지원한 10개 기업이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승인기업은 기존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통해 신산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R&D지원, 자금지원, 금리우대, 컨설팅지원, 세제혜택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예정이다.서울테크노파크 지원을 통해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10개 기업은 용산, 진영전선, 농업회사법인 천마, 스마트바이오탑, 칼선, 에스코프로, 오토인, 우주피엔씨, 시즐, 글로애져다. 미래차, 바이오 및 친환경, 지능정보 및 소부장 분야에 약 340억원을 투자하고 259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서울테크노파크는 테크노파크 중에는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사업재편 파트너십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31차부터 3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까지 총 42개 기업이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도록 지원했다. 김기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재편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울테크노파크에서는 서울지역 기업뿐만 아니라 서울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 “北무인기 규탄 공동결의안 채택하자” 야 “대통령 강경 발언, 국민 불안 부추겨”

    여 “北무인기 규탄 공동결의안 채택하자” 야 “대통령 강경 발언, 국민 불안 부추겨”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에 북한의 무인기 도발을 규탄하는 국회 차원의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여야는 이날도 북한의 무인기 침범을 두고 각각 전 정권과 현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공방을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우리 국회도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국회 공동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마침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어제 광주 발언에서 북한의 합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한 만큼 국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에 문제가 없다”며 “조속한 채택을 통해 북한 당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한편 국민의 일치된 단결력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이 문재인 정권 당시 맺은 9·19 군사합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무인기 도발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과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현재 9·19 군사합의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한없는 인내심에 의해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문재인 정권이 얘기했던 평화는 북한 말에 대꾸도 못하는 굴종의 평화”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9·19 군사합의로 스스로 무장해제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현 정부가 안보에 무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을 이전하려고 국방부 청사를 빼앗아 업무공간을 여러 곳으로 찢어 놓고 군의 사기를 꺾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의 드론 침투에 대한 정부 대응을 국민의 72%가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전 정부와 국회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확실한 응징 보복’을 강조한 것에 대해 “위험천만한 인식과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확전 각오’부터 ‘원점 타격’까지 강경 일변도 발언으로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무인기를 잡는 레이더 방공 진지는 고층 빌딩 등 높은 곳에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실의 급작스러운 이전으로 (레이더 방공 진지의) 위치가 부적절했을 수 있다”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의 연관성도 제기했다.
  • [올해 7대 뉴스]158명 압사·우크라 침공에 ‘충격과 공포’… 월드컵 16강에 ‘위안’ 얻다

    [올해 7대 뉴스]158명 압사·우크라 침공에 ‘충격과 공포’… 월드컵 16강에 ‘위안’ 얻다

    연말 즈음이면 늘 다사다난했다고 하지만 올해는 더 그랬다.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시대’가 열렸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10월 29일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친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나라 밖도 그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핵전쟁 공포와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미국을 선두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렸고, 국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로 부동산 시장은 얼었고 자금 시장은 경색됐다. 그래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화 ‘헤어질 결심’ 등이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선정한 7대 국내외 뉴스. ■ 국내 7대 뉴스① 핼러윈축제 기간 이태원 참사    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 피해 불러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158명이 숨지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핼러윈축제 기간 하루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사전 대책은 미흡했고 사후 대응도 부실했다.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섰다. 특수본은 경찰, 소방, 구청 등 관련 기관의 과실이 모여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고 현장 책임자였던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을 구속했다. 국회도 뒤늦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모인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이태원광장에는 희생자 영정이 놓인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② 윤석열 대통령 당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용산시대’로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역대 최소 득표율(0.73% 포인트) 차이, 헌정사상 첫 ‘0선’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쓰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취임 즉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떠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겼고, 취임 열흘 만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 취임 3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 압승 등으로 새 정부 출범을 본격화했다. 특히 취임과 함께 시작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문답)의 파격은 용산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평가된다. 다만 도어스테핑은 지난 11월 MBC와의 갈등 이후 잠정 중단됐다. ③ 북한 연쇄 무력 도발 60회 넘는 미사일… 무인기 침투도 2022년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해였다. 북한은 핵 선제공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를 단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60회 넘는 단거리·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지난 11월 2일에는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이 떨어졌고, 12월 26일에는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 상공 등을 3시간가량 휘젓고 다니다가 유유히 돌아가는 등 안보 불안감이 증폭됐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복원하고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횟수와 강도를 높였다. ④ 금리 인상과 부동산 하락 집값 2003년 이후 최대폭 떨어져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고금리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종전 0.50%에서 0.7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사상 첫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렸다. 저금리를 발판으로 가파르게 오른 집값은 금리 인상의 여파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4.79% 하락해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⑤ 한국 영화 해외 수상 쾌거 ‘헤어질 결심’·‘오겜’ 새 역사 기록 한국 영화·드라마가 기록을 써 내려간 한 해였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서 열연한 배우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과 감독상(황동혁)을 수상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한 드라마가 후보에 오른 일은 1949년 첫 시상식 이후 최초이며, 수상 역시 최초다. ⑥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마스크 손흥민·태극전사들 감동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해 16강 진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1-4로 대패했지만 당당한 승부를 펼친 태극전사들에게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⑦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 자력 개발로 ‘우주 독립’ 성과 이뤄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해 ‘우주 독립’이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전 세계에서 자체 기술로 중대형 엔진 발사체를 우주로 보낸 일곱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누리호 성공 이전에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인도, 일본, 중국뿐이었다. 내년 상반기 중에 누리호 3차 발사가 있을 예정이며 이후에도 추가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도를 높여 갈 예정이다. ■ 국제 7대 뉴스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0일 지나며 장기화… 신냉전 강화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의 ‘3일 내 함락’ 예상은 빗나갔고, 우크라이나의 결기와 미국 등의 무기 지원으로 전쟁은 300일을 지나며 장기화했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학살하고 기간시설을 폭격해 겨울 추위를 무기화했으며 핵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은 민간인 사망자를 4만명 이상으로, 전쟁 난민은 최대 3000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 사상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으로 미국·유럽연합(EU) 대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강화됐다. 서방은 강력한 대러 경제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곡물 등을 무기화하면서 경제 전쟁도 불붙었다. 새해에는 평화협정을 맺을까.② 연준발 세계 금리 인상 도미노 주가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요동’ 4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총 일곱 차례 금리를 올렸다. 연초 제로금리는 연말에 4.25∼4.50%가 됐고, 연준이 고금리 기조 유지를 공언하면서 새해 최고 금리는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도 연준의 ‘물가와의 전쟁’에 동참하면서 강달러, 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새해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③ 시진핑 3연임과 백지시위 놀란 中 정부 ‘위드 코로나’ 전환 ‘더 강한 중국’을 기치로 2012년 집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다. 1980년대 덩샤오핑이 어렵게 확립한 중국 최고 지도자의 ‘10년 통치 뒤 퇴임’ 규정을 깨고 장기 집권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방역이 아닌 밥을 달라’고 외치는 젊은이들의 ‘백지(白紙)시위’에 놀라 지난 7일 전격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12월에만 3억명가량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중국의 코로나19 연착륙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④ 일본 최장수 총리 아베 피살 국장 논란·각료 교체 등 진통 계속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아베 전 총리와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원한으로 일어난 범죄였다. 이후 9월 국장 개최, 옛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에 따른 각료 교체 등으로 일본 사회가 계속해 진통을 겪고 있다. 옛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이 통과됐고 일본 정부의 종교법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옛 통일교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⑤ 英여왕 엘리자베스 2세 서거 한 시대의 마감… 흔들리는 영연방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최장수 군주이자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한 왕이었다.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 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인 지난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영면하면서 임무를 내려놓았다. 여왕의 재임 기간 윈스턴 처칠부터 리즈 트러스까지 15명의 총리를 거쳤으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은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을 겪으며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여왕의 시대가 저물고 난 뒤 아들인 찰스 3세가 서거 이틀 만에 즉위해 영국연방의 수장이 됐다. ⑥ 가상자산 폭락 시총 2조 달러 증발… 시장 대혼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은 올해 폭락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역대 최고가보다 12월 기준 74% 떨어졌으며 이더리움도 최고가 대비 75%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538조원) 이상 증발했다. 미국이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 들어 금리를 급격히 올리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 등 연이은 사태는 가상자산 가치 하락을 부채질했다. ⑦ 이란 히잡 시위 석 달 넘은 반정부 시위 507명 사망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간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9월 16일 의문사했다. 이 사건은 이란 전역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를 낳았다. ‘여성, 생명, 자유’란 구호를 외친 시위는 인권 운동가뿐 아니라 문화·체육계 유명 인사와 언론인, 법조인 등 각계각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 사형 집행까지 불사하며 유혈 진압에 나서 약 1만 8500명이 체포되고 507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가 시위자 2명을 처형한 것은 ‘사법 살인’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 검찰,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반려…보완수사 요구

    검찰,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반려…보완수사 요구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신청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됐다. 1차 현장 책임자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윗선’ 수사로 나아가려던 특수본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서부지검은 28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한 최 서장의 구속영장을 특수본에 돌려보냈다. 특수본이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하루만에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수사팀의 고민도 깊어졌다. 검찰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정도로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었지만, 최 서장이 신속하게 대응 단계를 3단계를 올리지 않은 대목에 집중했다. 곧바로 참사 현장 구조 활동을 지휘했다면 골목길 인파 끼임이 오후 11시 22분 이전에 풀려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는 논리다. 일반인이 아닌 더 많은 전문가들이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를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특수본은 판단한다. 하지만 검찰은 특수본의 이러한 논리가 법원을 설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수본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상급기관에 대한 수사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이어 최 서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윗선’ 수사에 나선다는 구상이었다. 일선 소방 실무자에 대한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수본은 “보완수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사설] 군 무인기 대응, 철저히 되짚지 않으면 또 뚫린다

    [사설] 군 무인기 대응, 철저히 되짚지 않으면 또 뚫린다

    그제 북한의 무인기 5대가 5시간여에 걸쳐 남한 상공을 휘젓고 다닌 후폭풍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북 무인기가 서울 남쪽까지 침투해 용산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들어 한미 연합훈련 등을 재개하며 선제타격, 원점타격 등을 호언했지만 실상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 등 재래식 무기를 통한 도발에 얼마나 취약한지 확인시켜 줬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비롯해 경공격기, 공격헬기까지 띄웠고 기관포 100여발을 쏘며 대응하면서도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오히려 대응 과정에서 경공격기인 KA1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북의 도발에 상응하는 무인기 북한 영공 침투 맞대응에 그쳤다. 특히 북의 도발에 대해 아무런 안내도 없어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경기 파주 및 김포, 인천 강화 등의 시민들은 육안으로 북 무인기를 확인하거나 군의 기관포 사격 소리를 들었음에도 문자메시지 등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했다. 2018년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대응과 별개로 군 및 정부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방치한 셈이 됐다. 만에 하나 북 무인기에 공격용 무기가 탑재됐다고 상상하면 아찔할 따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얘기했듯 2017년 이후 북한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노력과 훈련,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는 국방당국의 노력을 넘어 관련 예산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않은 국회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하겠다. 당장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도 이런 군용 무인기 도발 대응 전력 예산이 국회에서 50%나 삭감됐다. 병사 월급 인상 등 표가 되는 예산에는 여야가 앞을 다투면서도 이렇게 당장은 생색이 나지 않지만 안보역량 강화에 긴요한 예산은 뒷전으로 밀친 결과다. 북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한 즉시 격추하지 못한 점 등 초동대응 실패의 경위와 작전상황, 관련한 보고 체계가 제대로 가동됐는지 등 군당국의 대응태세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이런 책임을 안보당국에 전가하기 이전에 과연 정치권은 제 할 일을 제대로 했는지도 함께 따져 물어야 한다.
  • 내년 예산 638.7조 국회 통과… 선진화법 이후 역대 최장 지각 처리

    내년 예산 638.7조 국회 통과… 선진화법 이후 역대 최장 지각 처리

    내년 예산안이 법정 처리 기한(12월 2일)을 3주 넘긴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총지출 기준 638조 7276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최종 수정안은 정부안 639조 419억원에서 3142억원이 줄었다. 증액 규모는 약 3조 9000억원, 감액 규모는 약 4조 2000억원이었다.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순감으로 전환한 건 2020년도 예산안 이후 3년 만이다. 두 차례 추경을 제외한 2022년도 본예산(607조 7000억원)보다는 5.1% 증가했다. 국가채무 규모는 총지출 순감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규모 축소에 따라 정부안(1134조 8000억원)에서 4000억원 감소했다. 예산안은 헌법이 규정한 시한인 12월 2일을 22일 넘겨 처리됐다. 이는 법정 처리 시한이 지나면 정부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다. 여야는 예산 심사 단계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지역화폐 및 임대 주택 등 쟁점 예산을 두고 팽팽한 대치를 이은 끝에 지난 22일 합의안을 도출했다. 여야는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서민 생계부담 완화 및 어르신·장애인·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약 1조 7000억원을 증액했다. 9조 7000억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했고, 반도체 산업 투자(1000억원), 3축 체계 관련 전력 증강(1000억원),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투자(213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투자 강화 차원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인파사고 위험도 분석·경보기술 개발 및 위치정보 기반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예산, 119구급대·권역 DMAT(재난의료지원팀)의 신속한 현장 출동을 위한 노후 구급차 및 재난의료지원차량 교체 예산 등도 편성됐다. 여야 쟁점 사안이었던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3525억원과 공공 전세임대주택 예산 6630억원도 포함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도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재정 여건하에서도 역대 최대규모인 24조원의 지출구조 조정을 실행해 서민, 사회적 약자 보호와 역동적 경제 뒷받침, 국민 안전 보장 등 세 가지 방향에 중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尹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으로 국민소통 재개하길

    [사설] 尹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으로 국민소통 재개하길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은 국민들이 못 볼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어서다. 지난 15일 생중계된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 비전이 대부분 전달됐고, 어제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1월까지 이어지는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과 추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도입했다. 연초에 모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았지만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다. 국민들은 생중계되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의 모두연설과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국정 방향을 가늠하고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소통을 강조했다. 당선인 시절에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계획을 스스로 브리핑하면서 대통령실 1층에 프레스센터를 만들어 언론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지금은 잠시 중단됐지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61차례나 가진 대통령이다. 국민의힘은 5년 임기 동안 신년을 포함한 기자회견 8차례, 국민과의 대화 2차례밖에 하지 않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불통’이라며 비난하지 않았던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단순히 언론과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이 아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을 대신해 언론사들이 국정 책임자에게 질문하고 진솔한 대답을 듣는 막중한 자리인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려 150여 차례나 기자 앞에 나서 국민과 소통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기자회견만큼 소통의 효과가 큰 것은 없다.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 유보 방침을 재검토하길 바란다.
  • [사설] 尹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으로 국민소통 재개하길

    [사설] 尹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으로 국민소통 재개하길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은 국민들이 못 볼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어서다. 지난 15일 생중계된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 비전이 대부분 전달됐고, 어제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1월까지 이어지는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과 추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도입했다. 연초에 모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았지만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다. 국민들은 생중계되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의 모두연설과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국정 방향을 가늠하고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소통을 강조했다. 당선인 시절에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계획을 스스로 브리핑하면서 대통령실 1층에 프레스센터를 만들어 언론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지금은 잠시 중단됐지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61차례나 가진 대통령이다. 국민의힘은 5년 임기 동안 신년을 포함한 기자회견 8차례, 국민과의 대화 2차례밖에 하지 않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불통’이라며 비난하지 않았던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단순히 언론과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이 아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을 대신해 언론사들이 국정 책임자에게 질문하고 진솔한 대답을 듣는 막중한 자리인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려 150여 차례나 기자 앞에 나서 국민과 소통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기자회견만큼 소통의 효과가 큰 것은 없다.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 유보 방침을 재검토하길 바란다.
  • 자식 잃은 부모 앞에… 버젓이 내걸린 혐오

    자식 잃은 부모 앞에… 버젓이 내걸린 혐오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현장에 ‘혐오’ 발언을 담은 현수막이 버젓이 게시됐지만 관련 법의 한계로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2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 앞에는 ‘2021년도 사망자 31만 명이다. 이런 사고, 사망도 국가가 책임져야 하나’ 등의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난주에는 보수단체의 해당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용산경찰서에 수사 의뢰가 접수되는 등 현수막을 둘러싼 갈등도 벌어졌다. 보수단체 측의 항의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지난 19일 추모 공간을 지켜 달라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용산구에는 해당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10건 이상 접수됐지만 구 측은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서 ‘적법한 정치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경우’에는 현수막 설치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해당 단체가 24시간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에 옥외광고물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집회 현장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집회 때마다 충돌해 온 보수단체가 최근 수요집회가 열리는 평화로를 따라 ‘위안부는 매춘 행위를 하는 여자를 지칭하는 것’, ‘역사왜곡 30년’ 등의 현수막을 함께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전 집회에는 ‘위안부가 자랑이냐’, ‘위안부는 포주와 계약 맺고 돈을 번 직업 여성’ 등의 현수막도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연 측은 종로구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구 측은 지난 12일 “집회 신고한 모든 단체가 해당 시간과 장소의 범위 내에서 현수막을 활용해 실제 집회·시위를 하고 있다”며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 의한 적용 배제 대상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집회 때마다 현장에 일일이 나가 현수막 내용이 옥외광고물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조항에 해당되는지 바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진표 “23일 예산안 처리 본회의” 최후통첩

    김진표 “23일 예산안 처리 본회의” 최후통첩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23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법인세 인하 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자 합의와 무관하게 성탄절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여야 협상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의장이 이미 두 차례나 제시한 합의 시한(15, 19일)을 지나서도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표류하자 연말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내년도 예산안 최대 쟁점인 법인세,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등에 대해 “(여야 이견이) 조금 좁혀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부의 예산안 원안과 민주당의 수정안이 동시에 본회의에 부의되면 과반 의석(169석)을 점한 민주당의 의중대로 수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 등 정부 원안에서 2조원가량 감액된 자체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공방을 이어 가면서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이 새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답보 상태”라고 밝혔지만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마쳤으면 좋겠다.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문제가 해결되면 금방이라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아직 야당과 합의된 것이 없다”면서도 “민주당 수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0일) 오전 만남 이후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줄 알았는데 문제는 용산(대통령실)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라며 “여당 원내대표와 내가 큰 틀에서 생각을 같이했으면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은 연말로 일몰을 맞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약속해 놓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도 못 하겠다는 정부·여당의 행태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도 이날 주 원내대표를 만나 올해 안에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 김진표 “23일 예산안 처리 본회의 열겠다”

    여야가 21일에도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이어 갔다. 이날도 법인세 인하 문제와 행정안전부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공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간 합의와 무관하게 23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여야 협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3일 오후 2시에 개의할 예정”이라며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이 이미 두 차례나 제시한 합의 시한(15일, 19일)을 지나서도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표류를 계속하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새 협상안 제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여러 제안을 거쳐 나온 거라 이제 다른 선택은 없다”며 “어느 한쪽의 결단만 남은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는 ‘용산(대통령실) 바라기’가 아닌 ‘민생 바라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에도 통과할 정도로 준비해 양보할 건 양보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윤허를 안 해 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합동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정상 가동되는 상황과 맞물려 예산안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선(先)예산안 처리, 후(後)국정조사’를 강조해 온 국민의힘이 특위 복귀를 결정한 만큼 27일과 29일로 예정된 국조 특위 기관 보고 이전에 예산안 처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예산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크리스마스 전에 하든지 후에 하든지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전이라면 23일밖에 없는데, 그때까지 안 되면 쿨다운시켜 다음주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내일 협상이 이뤄져야 타임라인이 맞는다’는 지적에 “그렇다. 몇 번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나 추경호 부총리와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데 대통령실이 강경해 교착상태인 걸로 알고 있다”며 “여당도 빨리 처리하고 싶어 하는 만큼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오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 ‘사망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 ‘위안부가 자랑이냐’···버젓한 ‘혐오 현수막’ 제재 안 되나

    ‘사망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 ‘위안부가 자랑이냐’···버젓한 ‘혐오 현수막’ 제재 안 되나

    이태원 참사 분향소·수요집회 현장에2차 가해 현수막 버젓이···유가족 고통현수막 갈등에 유가족 무릎 꿇기도현행법상 집회용 현수막은 단속 불가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현장에 ‘혐오’ 발언을 담은 현수막이 버젓이 게재됐지만 관련 법의 한계로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유가족 등 당사자들이 현수막 내용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단속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고스란히 2차 가해로 방치돼있는 실정이다. 2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 앞에는 ‘2021년도 사망자 31만 명이다. 이런 사고, 사망도 국가가 책임져야 하나’, ‘민주당이 집권한 5년 동안 14번의 참사가 일어났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를 본 적이 없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보수단체가 분향소 앞에서 맞불 집회를 신고한 후 설치한 현수막이다. 지난주에는 보수단체의 해당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용산경찰서에 수사 의뢰가 접수되는 등 현수막을 둘러싼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보수단체 측이 현수막을 훼손한 것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가 아니냐고 항의하자 희생자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인 이종철씨는 “추모만 제대로 할 수 있게 분향소가 유지되도록 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용산구에는 해당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10건 이상 접수됐지만 구 측은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서 ‘적법한 정치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경우’에는 현수막 설치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해당 단체가 24시간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에 옥외광고물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날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집회 현장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집회 때마다 충돌해 온 보수단체가 최근 수요집회가 열리는 평화로를 따라 ‘위안부는 매춘 행위를 하는 여자를 지칭하는 것’, ‘역사왜곡 30년’ 등의 현수막을 함께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전 집회에는 ‘위안부가 자랑이냐’, ‘위안부는 포주와 계약 맺고 돈을 번 직업 여성’ 등의 현수막도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연 측은 종로구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구 측은 지난 12일 “집회 신고한 모든 단체가 해당 시간과 장소의 범위 내에서 현수막을 활용해 실제 집회·시위를 하고 있다”며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 의한 적용 배제 대상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 옥외광고물법 제5조는 ‘인종차별적 또는 성차별적 내용으로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는 것’ 등 현수막의 내용에 대해서도 규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 조항에 따른 내용 단속 역시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현수막의 설치 방법이나 내용이 완전히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단속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집회 때마다 현장에 일일이 나가 현수막 내용이 옥외광고물법 제5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조항에 해당되는지 바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는 유가족과 ‘위안부’ 피해자 등 당사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소속 최헌국 목사는 “자녀들의 억울한 죽음도 모자라 2차 가해 발언을 보고 듣는 유가족들은 뒤로 넘어갈 지경”이라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참사를 향해 쏟아지는 2차 가해 행위 역시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김진표 “내년 예산안 23일 본회의 처리” 최후통첩...여야 협상 종지부 찍나

    김진표 “내년 예산안 23일 본회의 처리” 최후통첩...여야 협상 종지부 찍나

    여야가 올해를 열흘밖에 남기지 않은 21일에도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이어갔다. 이날도 법인세 인하 문제와 행정안전부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공전했다.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간 합의와 무관하게 23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여야 협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3일 오후 2시에 개의할 예정”이라며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이 이미 두 차례나 제시한 합의 시한(15일, 19일)을 지나서도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표류를 계속하자 합의를 유도하기 위한 ‘최후 통첩’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답보상태”라고 밝혔다. 새 협상안 제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여러 제안을 거쳐 나온 거라 이제 다른 선택은 없다”며 “어느 한 쪽의 결단만 남은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는 ‘용산(대통령실) 바라기’가 아닌 ‘민생 바라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주에도 통과할 정도로 준비해 양보할 건 양보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윤허를 안해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합동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정상 가동되는 상황과 맞물려 예산안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를 강조해온 국민의힘이 특위 복귀를 결정한 만큼 27일과 29일로 예정된 국조 특위 기관 보고 이전에 예산안 처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예산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크리스마스 전에 하든지 후에 하든지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전이라면 23일밖에 없는데, 그때까지 안 되면 쿨다운시켜 다음주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내일 협상이 이뤄져야 타임라인이 맞다’는 지적에 “그렇다. 몇 번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나 추경호 경제부총리와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데 대통령실이 강경해 교착상태인 걸로 알고 있다”며 “여당도 빨리 처리하고 싶어하는 만큼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오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합법’인가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합법’인가요?”

    이재준 전 경기 고양시장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합법인지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의뢰서에서 “대통령 집무실에 관한 법률 조항은 헌법 정부조직법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오직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16조의 2(대통령과 그 소속기관의 집무실 설치) 딱 한 곳에 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도 대통령과 그 소속기관의 집무실을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불과하고 그 시행일은 2022년 12월 11일 이기 때문에 (별도 법률적 기반없이) 용산에 집무실을 설치해 운영중인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제2장 대통령편에서 비서실 경호처 등을 다루면서 대통령 집무실에 관한 내용을 규정하지 않은 것은 관습상 ‘청와대가 집무실’이란 공통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고려시대 남경의 왕궁터이자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이었으며,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제1대 대통령부터 제19대 대통령까지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해온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은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을 둔다’는 점은 사회의 거듭된 관행으로 생성된 사회생활 규범으로서 사회의 법적 확신과 인식에 의해 규범으로 승인·강행된 관습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법은 관습법으로 존재하는 반면,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는 것에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어서 위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할 때 헌재에서는 ‘헌법 위반’이라고 결정을 했는데, 이는 관습법상 서울을 수도라고 인정하고 통용돼왔기 때문에 수도를 이전하려면 국민투표로 법을 바꿔야 된다는 취지였다”며 “용산으로 집무실을 적법하게 이전하기 위해서는 용산에도 집무실을 둔다는 법률 규정을 먼저 만들고 이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무실의 용산 이전은 어떤 사회적 합의나 국회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떤 법률로부터도 포괄적 위임을 받았다고 볼 수 없어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라며 “논쟁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법률적 미비사항에 보완처분 명령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집무실은 합리적 절차와 규정에 의해 용도 폐지, 변경의 절차를 밟아야 하며 그때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에 준하는 보안·관리 하에 부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불법·특혜 의혹 국민감사”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불법·특혜 의혹 국민감사”

    감사원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직권남용 같은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감사한다고 참여연대가 19일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14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열고 참여연대와 시민들이 청구한 국민감사를 부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서울 용산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이 없었다며 불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불투명한 부지 선정과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 과정, 계약과 공사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청구 내용 가운데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등 부패행위 ▲건축공사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국가계약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만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 외 ▲이전 비용 추계·책정·집행과 관련한 국가재정법 위반 ▲국가 예산 낭비에 따른 국유재산법 위반 ▲대통령실 공무원 채용 과정의 적법성 여부 관련 청구에 대해선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그간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감사 실시 결정을 미뤄 오는 등 감사의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돼 감사 과정을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면서 “특히 감사원이 기각하거나 각하한 사항에 대해서도 행정소송 같은 불복 절차를 진행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 관련 질문에 “감사원 감사 결정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감사가 진행된다면 최대한 협조를 할 예정”이라며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전 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을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 반쪽 ‘이태원 국조 특위’ 개문발차… 野3당 증인·일정 의결

    반쪽 ‘이태원 국조 특위’ 개문발차… 野3당 증인·일정 의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여당이 집단 불참한 가운데 일정·증인 명단을 단독으로 의결하며 ‘개문 발차’했다. 활동 종료 시한인 내년 1월 7일을 기준으로 역산했을 때 이날 시작하지 않으면 특위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의힘이 ‘선(先) 예산안 처리’를 명분으로 참여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 ‘반쪽 특위’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 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장조사 2회, 기관 보고 2회, 청문회 3회 등 향후 일정과 증인 명단 등을 의결했다. 21일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을 방문하고 기관 보고는 27일 국무총리실 등 8개 기관 등으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청문회는 내년 1월 2, 4, 6일로 예정돼 있다. 특위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방문규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 89명의 기관 증인을 채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일부 위원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증인 출석을 적극 촉구했다. 야3당은 여당의 불참을 성토하며 조속한 복귀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예산안 처리라는 명분을 갖고 있는 건 알겠는데 여야 합의 이전에 국민과의 약속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조 기간 연장 논의에 즉각 착수하자는 요청도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예산안 통과가 안 되면 어떤 논의도 안 된다는 국민의힘 위원들 때문에 절반 이상을 특위가 흘려보냈는데 30일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본조사 착수 전제 조건인 예산안 처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거대 야당의 폭주”라며 “시작부터 반쪽으로 전락한 국정조사에서 확인한 어떤 내용도 그들만의 반쪽 진실로 치부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0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소속 특위 위원들이 유가족 협의회를 만나 유가족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여당 특위 위원들의 조속한 특위 복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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