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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5兆 철도자산 회수 ‘진통’

    국토부, 5兆 철도자산 회수 ‘진통’

    국토해양부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출자했던 철도역사와 차량기지 등의 시설자산을 회수하려는 작업이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10월 8일 자 11면> 15일 국토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5조 5000억원(역시설 2조 1000억원·차량기지 3조 4000억원, 부채 7000억원 포함)에 달하는 철도자산 회수 안건을 철도산업위원회(철산위)에 상정,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서면심의를 진행했다. 당초 심의기간은 5일이었지만 일주일 연장됐다. 국토부는 현재 위원들(24명)의 의견을 수렴 중이나 답변서를 내지 않거나 유보 및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기관도 있는 등 자산회수 작업에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유재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국토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기재부는 국토부가 자산회수 명분으로 제시한 2004년 철도개혁 당시 자산 분류가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 “법률자문과 합당한 절차를 거쳤으므로 문제가 없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이다. 연말 대선을 앞둔 데다 야당의 반대, 철도노조가 임단협과 연계해 파업을 결의하는 등 시기적 상황도 국토부에는 부담이다. 국토부는 철산위의 심의를 거쳐 위원장(장관)이 결정하면 철도자산처리계획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시행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의결은 출석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지만 이번 안건(자산회수)은 심의 사안”이라며 “위원들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저항은 완강하다. 코레일 측은 자산회수 시 자본 감소(3조 8000억원)가 부채 감소(7000억원)보다 커져 부실화가 우려되는 데다 부대사업 중단 및 철도시설 유상 사용에 따라 경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당장 용산역세권개발 계획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코레일은 매년 1조 2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용산역세권 개발을 정상화한다는 구상이지만 ‘철도공사법’상 자본의 2배 이내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코레일의 현재 채권 발행액은 8조 1000억원에 달한다. 철산위 관계자는 “철도 상하 분리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형성된 자산을 회수한다면 향후 부작용의 우려도 적지 않다.”면서 “정부의 부담을 고려해 출자된 자산과 신규 시설을 이원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토위, 코레일 용산개발 난타

    11일 대전 철도 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 방식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을 놓고 의원들의 우려와 질타가 잇따랐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개발 방식과 주민 보상, 재원 조달 방식, 전환사채 발행 등 4대 쟁점을 놓고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의 전환과 자본금 증자 방식 다양화를 요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사업 해제 시 코레일은 7036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토지 대금 2조 9271억원은 환급해야 하나 토지 소유권을 회복해 손실에서 제외된다. 출자금(2500억원)과 전환사채(375억원),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4161억원) 등이 손실로 추산됐다. 윤 의원은 “국토부가 코레일에 출자한 자산을 환수하면 코레일의 자금 조달이 막혀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은 “코레일이 2007년 계획 당시부터 통합 개발 방식을 유지하다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혼선과 신뢰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미경 의원은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AMC)를 개편해 시행 가능한 부분부터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토지를 가진 사람이 갑인데 을이 돼 버린 격”이라며 “역세권 개발은 자본금 확보와 경험 실적 등을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의 단계별 개발에 대해 “완공 시기가 3년 6개월 지연돼 주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보상도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출자사 이사진에 성과금 지급과 관련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은 “코레일이 손을 뗄 경우 1조원, 롯데는 3조원의 손실이 추산되고 있다.”면서 “단군 이래 최대 소송, 국제 분쟁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당초 ‘기회’로 생각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변경이 필요해졌다.”면서 “자금 조달 방식이 쟁점인데 31조원의 사업을 증자 없이 차입과 분양만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부동산 경기 반영, 사업 방식·기간 전면 조정을”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부동산 경기 반영, 사업 방식·기간 전면 조정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부동산경기 침체와 개발 방식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이사회가 사업 정상화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이날 이사회에서 2010년 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한 삼성물산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회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자신들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으면 3명의 이사진을 철수시킨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용산 개발 사업은 와해 수순에 접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용산 개발의 거듭된 표류가 한국형 개발 방식의 부작용”이라며 “총체적으로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업의 공공성 담보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의 역할도 강조했다. 31조원짜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표류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코레일과 건설사 등 투자자는 물론이고 5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은 주민들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설계 공모 등을 통해 용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던 서울시와 코레일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경우 국가 공신력의 손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방식으로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뜨거웠던 2006~2007년에 세운 사업계획이 더 이상 현실성이 없어서다. 이 때문에 사업의 방법과 조건, 기간 등에 걸쳐 총체적으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사업 방법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덩치에 따라 위험의 크기도 커지는 것이 개발 사업의 특징인데 용산은 31조원이라는 규모만큼이나 위험도 큰 사업”이라면서 “당시 부동산 경기만 믿고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커다란 마스터 플랜은 한 곳에서 정리하더라도 세부적인 개발은 개별 사업자들에게 나눠 줘서 구역별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레일 등이 부지 개발을 진행한 후 개별 사업자들에게 용지를 매각해 용도에 맞게 개발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나 코레일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용산 개발은 낙후된 서울의 중심을 제대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민간 자본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라데팡스나 영국 카나리 워프 개발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이룬 성과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사업 조건과 기간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산 사업이 시작될 당시 개발이익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는 적자만 내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8조원에 달하는 개발 부지 가격과 용적률, 기반시설 등에 대한 서울시와 코레일의 양보가 필요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가 된 카나리 워프나 미국 뉴욕의 록펠러 센터의 경우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사업 조건을 일부 변경해 줬다.”면서 “특혜 논란 때문에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중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317만㎡를 10년 만에 개발하겠다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히 세계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 그 자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서울 성급한 개발 몸살… 英·佛·日사례와 딴판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서울 성급한 개발 몸살… 英·佛·日사례와 딴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사업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말 그대로 숨 쉴 틈이 없다. 2006년 8월 23일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가 용산역세권 개발을 확정한 뒤 2007년 11~12월 사업후보자 선정과 사업을 담당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설립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그리고 불과 1년 4개월 후인 2009년 4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 317만㎡의 땅에 31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자되는 사업의 마스터 플랜이 불과 16개월 만에 완성된 것이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도시 전체에 대한 계획을 바탕으로 지구를 개발하고 최소한 20~30년 동안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가며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용산을 서울의 대표 업무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고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는 시작부터 완공까지 50년 가까이 걸렸다. 1958년 프랑스 정부는 라데팡스개발공사를 설립하고 개발 계획만 6년에 걸쳐 수립했다. 사업은 1964년에 본격 시작돼 2007년에야 끝이 났다. 개발 면적은 742만㎡로 비즈니스, 공원, 주거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하철과 도로 등 모든 교통시설은 지하에 배치됐고 지상은 거대한 광장과 빌딩으로 구성됐다. 영국 런던의 신흥 금융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개발 프로젝트는 1987년 시작돼 2006년에야 마무리됐다. 개발에 20년이나 걸린 것이다. 개발에 대한 기획까지 합치면 30년이 걸렸다. 규모는 용산의 4분의1 수준인 82만㎡이고 사업 비용도 30억 파운드(약 6조원)다. 미국의 남부 맨해튼 배터리 파크(33만㎡)의 개발도 1979년 시작해 2004년에야 끝이 났다. 일본 경제 불황기에 건설된 도쿄의 롯폰기힐스는 ‘고민은 길게 공사는 빠르게’ 진행된 케이스다. 1986년 시작된 롯폰기 재개발은 개발 이전 12년에 걸쳐 재개발준비위원회와 조합구성이 이뤄진 뒤 3년에 걸쳐 마스터 플랜과 구체안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개발 사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공사 기간이 길어서가 아니다. 개발 계획 수립과 검토 단계에서 도시 전반의 주거·공공·업무 등 시설별 수요·공급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개발 전반을 주관하는 독립적인 공공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마다 개발 공약을 하나씩 들고 나오다 보니 도시 전체에 대한 고민 없이 중구난방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공공조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하)] 개발 주도권 갈등 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용산 개발의 주도권을 놓고 계속 갈등을 빚어 왔다. 결국 지난달에는 롯데관광개발이 2010년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코레일이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갈라서게 된 이유는 재원 조달과 개발 방식이 서로 달라서다. 롯데관광개발은 기존의 재원 조달 방법과 개발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당초 용산 개발은 앞으로 지어질 빌딩을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기간을 2016년으로 짧게 잡았다. 드림허브는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에 대한 보상안과 함께 보상비와 초기 공사 진행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5조 6000억원의 매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하루 4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공사가 본격화되면 하루 10억원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면서 “현재 부동산 경기를 볼 때 재원 조달이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금융 비용 때문에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용산 개발은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코레일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고려했을 때 빚으로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추가 출자가 불가피하고 이 자금을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사업을 마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1조 1500억원인 자본금을 3조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자신들을 포함해 드림허브 출자사 30곳이 공동으로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송득범 코레일 사업본부장은 “현재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탓에 기존 방식으로는 사업비 마련이 어렵다.”면서 “지난 8월 발표한 매출채권 5조 6000억원 발행을 통한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해 대부분의 금융권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송 본부장은 “불과 4~5년 만에 317만㎡나 되는 땅을 개발해 분양에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최소 2020년까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도시 개발의 부작용을 줄이고 사업성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주민들 보상안 반발 속 사업중단 소식으로 ‘멘붕’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주민들 보상안 반발 속 사업중단 소식으로 ‘멘붕’

    “한다 안 한다가 아니고 이제는 못 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주민 혼란이 더 심해졌습니다. 못 할 거면 드림허브PFV(시행사)도 그만 집어치우고 재산권 행사나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 심모씨)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주주 갈등 등으로 중단되자 사업 대상지인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혼란은 ‘멘붕’ 수준에 이르렀다. 8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한 달여 전 발표된 보상안에 따른 주민 혼란과 반발이 진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들려오는 공사 중단 소식에 망연자실하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일부선 아예 개발 반대… 혼란 더 커져 이 지역 주민 갈등은 5년이라는 시간만큼 깊은 골이 나 있다. 크게는 서부이촌동 일대와 인근 철도정비창 부지를 함께 개발하는 통합개발을 지지하는 측과 지역을 나눠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분리개발을 하자는 측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어떤 방법·수준으로 보상을 받을지, 또 대림·성원·중산 등의 아파트, 다세대, 상가 같은 재산 형태에 따라 의견이 조금씩 나뉜다. 아예 수용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촌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 이름으로만 11개 단체가 활동하고 생존권사수위원회, 연합회 같은 이름으로도 그만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체가 많다는 건 그만큼 이해관계 역시 다양하게 깔려 있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8월 23일 발표된 보상안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드림허브는 법정 보상과는 별도로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전세금 및 중도금을 지원하는 등의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을 내놨지만 일부 주민들은 “사업 초기 주민들을 설득할 때 제시했던 내용과 전혀 다르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재산권 행사하게 제한 풀어라” 이런 상황에서 들려온 사업 중단 소식으로 시행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다세대·단독주택 주민들이 모인 지번보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31조원짜리 사업이 돈 몇십억원이 없어서 멈춘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차라리 보상능력, 자금능력 가진 강자가 나타가 실거주가로 주민에게 보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상당수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되면 지난 5년간 계속된 재산권 행사 제한이 기약도 없이 무기한으로 연장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2007년 8월 30일로 공고된 이주대책기준일을 풀어 거래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지역 절반 이상의 주민들은 보상 기대감에 대출을 늘려 매월 100만원 이상의 이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서부이촌동 지역은 이주대책기준일을 즈음해 3~4평짜리 연립주택 가격이 평당 2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대림아파트 주민 전모씨는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공사가 중단되면 살던 집에서 그냥 살면 돼 일단은 좋지만, 언제까지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될지 모르니 이래저래 답답한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보상 문제와 시행사 집안 싸움 등이 얽히면서 주민들의 민심도 피폐해지고 있다. 인근에서 용달업을 하는 하재근(66)씨는 “집안 싸움이 시끄러운데 그게 정리돼야 어떻게든 되는 거 아니겠느냐.”며 “이 동네에는 미련도 없다. 빨리 정리만 되면 바로 여길 뜰 것”이라고 말했다. ●깨어진 공동체, 주민투표 분수령 될까 주민들은 일단 이르면 이달 말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주민 찬반 투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투표 결과에 따라 통합개발이든 분리개발이든 한 방향으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주민투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부 주민들은 찬반 선택을 위한 충분한 정보도 없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J공인중개사 대표는 “찬성이 많이 나오면 롯데관광이 힘을 받고 반대가 많이 나오면 코레일이 힘을 받는 게 아니겠느냐.”며 “주민투표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내가 사는 집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정도의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서부이촌동 분리개발’ 얘기로 더 꼬여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서부이촌동 분리개발’ 얘기로 더 꼬여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용산역세권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이 최근 전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 사업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도 가뜩이나 복잡한 이 사업을 더욱 꼬이게 한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출구전략 방침을 내놓으면서 용산역세권 개발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 용산역세권과 통합 개발하기로 했던 시에서 당초 입장을 바꿔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반대하면 ‘분리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서울시는 인·허가권을 내세워 사업 초기인 2007년부터 이 사업에 깊숙이 개입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재임하던 당시 시에서는 이 사업을 오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시킬 것을 요구하며 서부이촌동을 개발 계획에 포함시켰다. 당시 코레일은 차량기지 부지 44만 2000㎡만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인·허가권이 있는 시의 통합개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시는 2007년 12월 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를 내세워 사업시행 주체인 드림허브 PFV(프로젝트금융회사)와 사업계약서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다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드림허브가 제출한 사업계획변경안을 반려했고 지난 8월에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2007년 통합개발에 대한 여론수렴에서 주민 56%가 찬성해 이미 법정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었지만 시에서는 보상안이 확정된 만큼 최종적인 주민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민 반대가 심할 경우 통합개발은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사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2010년 시에서 확정 고시한 개발계획안에는 이곳에 문화시설과 한강 유수지, 외국인 학교가 들어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의견 수렴을 통해 분리개발이 확정될 경우 개발계획이 대폭 수정될 수밖에 없다. 또 통합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과 사업자들의 소송도 우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시와 드림허브 실무자들로 구성된 TF에서 보상안에 대한 의견 수렴 방법과 대상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어정쩡한 용산구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또 다른 수혜자 중 하나는 사업 구역이 자리 잡고 있는 용산구다. 그런데 최근 주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자 용산구의 입장이 애매해졌다. 커지는 주민 갈등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입맛만 다실 수도, 그렇다고 사업 진퇴를 두고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8일 용산구와 서울시,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순항할 경우 우선 용산구는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이득을 보게 된다. 업무지구 내 대규모 빌딩들과 주변 아파트에서 나오는 재산세는 지방세 중 구세(區稅)에 해당하기 때문에 용산구 금고로 들어온다. 업무지구뿐 아니라 동심원효과로 주변 땅값까지 상승하면 그만큼의 세수도 늘어 주판알을 튕기는 용산구의 손은 바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 초 국토부 발표를 보면 용산구의 개별공시지가는 7.4%가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면 지역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지정학적 계산도 들어간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전망과는 별개로 용산구는 사업 진퇴에 대해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 우선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가 관련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구 차원에서 여기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또 주민들끼리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어 구가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도 부담스럽다. 더불어 구는 용산참사의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어 개발사업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용산구가 지난 1월 중장기 계획으로 수립한 ‘2030년 중장기종합발전계획’에도 어느 정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의 3대 도시비전 등이 제시된 종합발전계획은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등 지역 내 개발사업 진행을 전제로 수립됐다. 구 관계자는 “용산역세권개발은 구의 손을 벗어난 사업이라 말 그대로 구는 보조적 역할만 할 뿐”이라며 “섣불리 얘기했다가 화살이 구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민 갈등이 심하니 구청장도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19일 분수령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산관리위탁 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과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용산개발 사업의 속행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들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이날 당장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은 이사회에 첫 번째 의안으로 2010년 롯데관광개발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에 대한 회수를 상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롯데관광개발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은 70.1%에서 25%로 떨어지게 되고 코레일의 지분은 29.9%에서 75%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2500억원 규모의 CB 발행도 논의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토부, 철도자산 단계적 회수 움직임…철도노조 “민영화 노림수” 반발

    국토해양부가 코레일에 출자한 철도역사 433곳과 차량기지 23곳 등 458개 시설자산(5조 5000억원 상당) 회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코레일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코레일은 7일 이와 관련, “정부 정책에 맞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공식 의견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철도민영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철도노조는 철도자산계획 변경을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처리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토부와 철도 노사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코레일의 역시설 및 차량기지를 회수하는 내용을 철도산업위원회에 상정해 서면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2004년 철도구조개혁 당시 잘못된 시설과 운영자산 분리를 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질을 빚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과 민자역사, 역사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국토부는 역사 시설 2조 1000억원, 차량기지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철도자산을 단계적으로 회수, 역시설은 코레일에 임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철도 자산 출자에 대한 원칙을 세우겠다는 취지”라며 “심의가 이뤄지더라도 철도자산처리계획 개정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와 자산실사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핵심 운영자산인 역사와 차량기지를 국토부가 철도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려고 회수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월 정부의 KTX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쟁위행위를 가결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임단협과 관련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토부가 자산을 회수하면 채권 발행을 위해 공사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적자 확대는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서비스는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상)] 대주주 이권싸움에 날 새고 돈줄은 막히고… 출구 없는 용산

    [꺼져가는 용산의 꿈(상)] 대주주 이권싸움에 날 새고 돈줄은 막히고… 출구 없는 용산

    장밋빛 꿈에 부풀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프로젝트가 5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골칫거리가 된 이유는 뭘까. 우선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더라면 아파트나 빌딩 등의 분양 전망이 밝아 투자자가 몰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됐겠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필두로 부동산 경기가 고꾸라지면서 이 구도가 흐트러졌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표류를 부동산 경기 침체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이 사업에 참여한 기관이나 경영자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이 부도 직전의 위기에 몰린 것은 개발 방식과 자본 조달 등을 둘러싼 주주들의 반목에다 무능한 경영진, 책임의식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일부 주주들의 욕심 때문이다. 4일 용산역세권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 주요 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개발 방식이나 자본 조달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전체 사업이야 어떻게 되든 자사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이기주의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위기로 부동산시장 꽁꽁 자본 조달과 관련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출자사들의 모임이자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드림허브)의 1대 주주 코레일(25%)은 자본금을 1조 6000억원 늘리는 안을 지난 6월부터 드림허브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현재 1조 4000억원 규모인 수권 자본금을 3조원대로 확충해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증자 계획은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15.1%)의 반대로 번번이 가로막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초 계획대로 건설 예정인 오피스빌딩을 담보로 5조 6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이 증자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자 이후 자신들의 지분이 감소해 소액주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드림허브에 1500억원 이상을 출자한 롯데관광개발은 추가 투자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사업 진행 방식에서도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6년까지 일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사업계획을 2020년까지 늘려 순차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코레일은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을 내놓으라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2010년 삼성물산이 코레일과의 갈등으로 용산역세권개발에서 발을 빼면서 지분 45.1%를 내놓자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자가 나설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이 주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은 70.1%로 늘어나 대주주가 된 상태다. 코레일은 이 45.1%를 롯데관광개발이 내놓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은 롯데관광개발이 용산역세권개발의 1대 주주임을 앞세워 사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영진의 무능도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의 발목을 잡는 데 한몫했다. 2010년 10월 용산역세권 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해춘 대표이사 회장은 취임 초 화교 등의 자본 유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취임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그가 약속한 외자 유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전문 경영인으로서 실력을 발휘해 양대 주주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거나 사업 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억원이 넘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박 회장에 대해 “외자 유치를 위해 부른 구원투수가 등판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혹평했다. ●허가권 쥔 서울시도 ‘불구경’ 다른 투자자들과 서울시도 책임이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4.9%의 드림허브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서울시는 사업에 필요한 각종 허가권을 손에 쥐고 있다. 재무·건설 투자자들도 나무 아래서 홍시 떨어지기만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상)] 랜드마크 빌딩 잔금 밀려 착공 ‘올스톱’… 보상도 표류

    [꺼져가는 용산의 꿈(상)] 랜드마크 빌딩 잔금 밀려 착공 ‘올스톱’… 보상도 표류

    2007년 11월 삼성물산과 국민연금 컨소시엄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후보자로 선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용산 개발은 달아오른 부동산 경기를 타고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 같았다.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는 모든 것을 바꿔 버렸다. ●유상증자·CB발행 난항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문제는 대주주끼리 갈등을 빚으며 자본금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지난해 7월 용산역세권개발㈜은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500억원, 올해 3월 2500억원 등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 현재 1조원인 자본금을 1조 4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유상증자 조건으로 4조 1632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선매입하고 증자에 맞춰 매입액의 10%인 4163억원을 용산역세권개발에 납입하기로 했었다. 지난해 9월 증자가 이뤄지자 코레일은 약속대로 4163억원을 납부해 재원 마련에 숨통이 트이게 하는 것 같았지만 올해 3월 예정됐던 2500억원의 유상증자가 계속 미뤄지면서 랜드마크 빌딩 잔금 10%의 납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24일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앞으로 건설될 빌딩을 담보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 5조 400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코레일과 새 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의 대립으로 다시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공사도 한정 없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의 공사 및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트리플원은 올 8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까지 관련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양오염 정화 공사는 271억원의 잔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3일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용산 개발의 상징인 랜드마크 빌딩의 착공이 지연되면서 다른 건물들은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새로운 용산의 모습을 보여 줄 기획 설계와 계획설계안이 발표됐지만 공사가 언제 시작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市, 도시계획 변경 승인 ‘팔짱’ 심지어 사업에서 기본이 되는 개발 관련 인가조차 제대로 나지 않고 있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이 확정되지 않아서다. 드림허브는 지난 8월 24일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재원 조달 방법에 난색을 표하면서 보상안도 요동치고 있다.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이 나오지 않자 자연스럽게 도시계획 변경 승인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 동의가 먼저’라면서 무리하게 도시계획 변경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설 업계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 속도를 낸다고 해도 2007년 계획보다 최소 3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자금 조달 등의 문제가 겹치면 2020년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 (상) 연내 지급비용 1305억인데 시행사 잔고 350억뿐

    [꺼져가는 용산의 꿈] (상) 연내 지급비용 1305억인데 시행사 잔고 350억뿐

    단군 이래 최대 규모(31조원)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8월 24일 아파트 입주권과 이주비 등을 빼고도 1조원이 넘는 추가 보상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두 달도 안 돼 공사비는 물론 지방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악성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하지만 주주들이 개발 및 자본 조달 방식을 놓고 힘겨루기에 돌입하면서 이사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4일 코레일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올해 안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 대금 및 이자 비용, 세금 등은 130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하루 4억원에 달하는 대출금 이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드림허브의 통장 잔고는 35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71억원의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이미 토지오염 정화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이달 안에 해외 설계업체에 106억원의 설계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더욱이 국내 설계업체에 줘야 할 496억원의 설계비는 아직 한 푼도 지급하지 못했다. 드림허브는 2일이 납부 기한인 개발 부지에 대한 재산세 등 137억원도 자금 압박으로 60억원만 납부한 상태다. 특히 오는 12월 중순에는 토지대금 납부를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이자 14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개발 부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136억원도 12월 17일에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현재 70억원 수준인 영업 및 운영비 미지급액도 하루하루 늘어 가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관계자는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성사되지 않으면 용산 사업은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개발 지역에 포함된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다. 개발 소식에 빚을 얻어서 이사 온 사람들은 물론 원주민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서부이촌동 2200여 가구 중 절반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그 금액만 4000여억원으로 가구당 3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 서부이촌동 주민 A씨는 “지난 5년간 대부분의 주민이 ‘하우스 푸어’가 됐고, 빚을 견디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집만 30가구가 넘는다.”고 털어놓았다. 주민들도 갈래갈래 찢어졌다. 이는 지난 8월 용산 개발을 위한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대표이사 회장 박해춘)이 1조원이 넘는 추가보상 계획 등이 포함된 보상안을 확정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재원 마련도 불투명한 보상안을 확정, 주민들의 갈등만 부채질한 꼴이다. 여기에 더해 드림허브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개발 방식과 재원 조달 방법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코레일은 자금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감안, 증자와 순차적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자신들의 지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증자에 한사코 반대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여행가방]

    ●코레일, 일본 ‘JR규슈’ 패스 판매 코레일은 서울역·용산역·청량리역 여행센터에서 ‘JR규슈’ 패스를 판매한다. 일본 JR규슈 철도가 운영하는 신칸센·특급열차·보통열차의 지정석 및 자유석을 이용해 규슈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정상가에서 7% 할인된다. 구매자는 KTX 승차권(30%), 공항직통열차 승차권(50%)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 ‘컬처 브런치’ 제주신라호텔이 ‘컬처 브런치’를 선보인다. 제주산 식재료를 사용한 로컬 푸드를 즐긴 뒤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고 숨비 정원도 산책할 수 있다. 4만 5000원(세금 별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10일까지 ‘브런치 여행을 떠나다’를 주제로 더 파크뷰 브런치 초대 이벤트도 진행한다. ●캐나다에서 북극곰 관찰해 볼까 캐나다관광청은 10~11월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북극곰 관찰 투어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처칠은 ‘세계 북극곰의 수도’로 불리는 곳. 대형 타이어를 장착한 특수 차량을 이용해 바다표범 사냥에 나서는 수천 마리의 북극곰들을 만날 수 있다. ●나만의 여행루트 콘테스트 에어아시아는 오는 14일까지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짜보는 ‘나만의 여행루트 콘테스트’를 한국어 페이스북(www.facebook.com/airasiakorea)에서 진행한다. 에어아시아 노선 가운데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하고 함께 가고 싶은 친구를 추천하면 선발을 통해 항공권을 선물한다. ●클럽메드 빈탄 지정일 이벤트 인도네시아의 클럽메드 빈탄 아일랜드 리조트가 오는 12월까지 지정일에 출발하면 알뜰한 요금으로 가족 골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정일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리조트의 모든 것을 패키지 요금으로 즐기는 ‘프리미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홈페이지(www.clubmed.co.kr)에서 예약하면 3% 추가 할인된다. ●경기 이천 1박2일 도자 힐링캠프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13~28일 경기 이천 세라피아에서 ‘1박 2일 도자 힐링 캠프’를 연다. 전통가마 불지피기 등의 도자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룻밤을 지내는 캠핑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www.kocef.org) 참조.
  • ‘31兆 용산개발지구’ 자금난에 사실상 사업중단

    31조원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자본금 확충 실패로 사실상 중단 상태로 내몰렸다. 25일 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에 따르면 이달 초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오염 정화공사가 중단됐다. 이 공사는 공사를 앞두고 철도정비창 부지의 토양오염을 정화하는 작업으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총 공사비 301억원 중 30억원만 받고 나머지 271억원에 대한 지급이 미뤄지자 지난 3일 공사를 중단했다. 드림허브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에게 의뢰한 기본 설계비용 719억원도 지급하지 못해 소송 위기에 몰렸다. 설계 용역 계약을 맺은 외국 건축회사들은 드림허브에 다음 달까지 용역비를 지급하지 못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드림허브는 당초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을 받아 6000억원대의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대립으로 CB 발행이 지연된 탓에 현재 436억원의 자본금만 남아 있다. 드림허브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30개 출자 회사들이 모여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형태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는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의 내부 갈등이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자초한 ‘인재’(人災)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코레일은 과거 삼성물산이 롯데관광에 내놓은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인수해 직접 경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 용산역세권개발㈜이 공기업인 코레일의 자회사로 편입돼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측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주도권 쟁탈에 골몰하는 가운데 남은 자본금마저 연말쯤이면 모두 소진될 예정이어서 이대로 가다간 파국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용산개발 이사회 연기

    코레일이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회수하기 위해 소집했던 이사회가 연기됐다. 17일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이사회가 상정 안건에 대한 주주 간의 이견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다음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선 용산역세권개발의 2대 주주(29.9%)인 코레일이 최대주주(70.1%)인 롯데관광개발이 2010년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45.1%의 지분을 회수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이사회에서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이견이 워낙 커 의안 심의조차 하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로 심의가 연기돼 갈등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1조 6000억원 규모의 수권자본금 증액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자 롯데관광개발로부터 사업권을 회수하기 위해 15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한다는 공문을 30개 출자사에 보냈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31兆 용산개발 또 표류

    단군 이래 최대 사업(31조원)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1·2대 주주 간의 갈등으로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토지주인 코레일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에 2010년 약정에 따라 지분을 모두 내놓고 사업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라고 통보했고,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용산역세권 개발 출자사 모임이자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드림허브)에 따르면 코레일 측 이사진 3명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편안’을 논의하겠다며 30여 개 전 출자사에 소집을 통보했다. 코레일은 이사회에서 롯데관광개발이 2010년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 지분 45.1%를 다시 넘겨받을 계획이다. 현재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코레일이 25%로 1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이 15.1%로 2대 주주로 있으며, 드림허브가 설립한 용산AMC는 롯데관광개발이 70.1%를, 코레일이 나머지 29.9%를 소유하고 있다. 당초 지분이 25%에 불과했던 롯데관광개발은 2010년 10월 삼성물산이 내놓은 지분 45.1%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 당시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자산관리위탁지분 관련 합의서’에서 ‘향후 제3의 투자자(외부투자자)가 선정될 때까지 대상주식(삼성물산이 내놓은 주식)의 소유권을(롯데관광개발이) 잠정적으로 취득한다.’는 내용에 다른 주주 몰래 합의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증자에 반대하는 등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는 만큼 합의서에 따라 믿을 만한 기업이 나올 때까지 주식을 환수해 한시적으로 AMC 경영을 주도하겠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17일 이사회에서도 격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5년여 동안 개발을 기다려온 서부이촌동 등 지역주민의 어려움만 가중될 전망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주주 증자 갈등… 용산개발 법정 공방 갈 듯

    대주주 증자 갈등… 용산개발 법정 공방 갈 듯

    용산역세권개발(용산 AMC)의 두 주체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갈라선 데는 증자와 보상안 확정 과정에서 사사건건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레일이 이번에 롯데관광개발에 사실상 결별 통보를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 출자사 모임이자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드림허브) 1대 주주인 코레일(25%)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15.1%)의 갈등은 사업 추진을 위한 증자에서부터 비롯됐다. 코레일은 우선 증자를 하자고 주장했고, 롯데관광개발은 증자 대신 먼저 보상계획의 확정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재원 마련 계획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보상안만 확정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지난 6월 11일 이사회에 증자안을 상정했으나 롯데관광개발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어 7월 4일 이사회에도 이 같은 안건을 제출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절충을 벌여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주민 보상을 추가하는 내용의 보상안을 확정하되 1조 6000억원도 증자하는 내용도 같이 통과시켰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양측은 또 격돌한다. 지난 10일에도 코레일은 1조 6000억원을 증자해 현 1조 4000억원인 자본금을 3조원으로 늘리자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롯데관광개발 등이 외부투자자 증가에 따른 지분 감소와 발언권 약화를 우려해 반대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대주주이면서도 증자도 발목이 잡히고,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인 용산역세권개발(대표이사 회장 박해춘·AMC·자본금 50억원)에서도 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 때문에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6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자본 유치 등에서 실적을 내지 못한 경영진 교체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자 최후의 카드로 용산역세권개발의 주식 회수에 나선 것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당초 코레일이 29.9%, 롯데관광개발이 25%였으나 2010년 삼성물산이 손을 떼면서 45.1%의 지분을 받아 70.1%의 대주주가 된 상태다. 코레일은 이 가운데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45.1%의 지분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당시의 합의서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삼성물산에 건네받은 지분 45%는 나중에 사업을 이끌만 한 곳이 나타나면 양도하도록 돼 있고 그 대상에 코레일도 포함되는 만큼 이를 회수하겠다.”고 주장한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삼성물산에서 AMC 지분 45.1%를 넘겨받을 당시 코레일과 맺은 사업합의서엔 “향후 외부투자자 등에게 양도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어 코레일이 회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대주주들이 다투면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애매한 주민만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가장 비싼 상가’ 신용산역 앞

    국내에서 상가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신용산역 앞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일 서울 용산동 3가의 1층 기준 상가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 600만원으로 서울 평균 2886만원보다 무려 3.6배 높다고 밝혔다. 부동산114가 서울 상가 3만여곳의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다. 용산동3가는 신용산역 앞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2위는 종로구 동숭동(8000만원), 3위는 중구 명동(7696만원)이 차지했다. 용산구 한강로 3가(7338만원), 한강로 1가(7265만원), 이촌동(6635만원) 등이 10위권에 포진해 용산구에서만 4개 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 상가의 평균 매매가가 2006년 3.3㎡당 2364만원에서 5년 만에 22% 올랐다. 용산동 3가 38%, 한강로 3가 88%, 한강로 1가는 73% 올랐다. 용산지역 상가 가격 상승은 각종 개발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이곳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국제업무지구인 IBD를 비롯해 용산 역세권, 용산부도심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신분당선 용산~강남 복선전철도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용산역세권 주민에 1조원대 파격 혜택

    개발 보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서울 용산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법적 보상금 외에 1조원으로 추산되는 추가 혜택을 누리게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서부이촌동 보상 계획 및 이주 대책’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보상 계획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어질 이주자용 주상복합아파트에 분양 신청을 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급면적 이내 범위에서 일반 분양가보다 싼 값에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평균 보상 단가 기준은 서부이촌동 대림·성원아파트의 평균 보상 단가로 결정됐다. 또 이주 대책 기준일인 2007년 8월 30일 이후에 주택을 취득했거나 직접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중소형 면적에 한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특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최대 3억원까지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아파트 중도금에 대한 이자도 지원받게 됐다. 이주지원금은 기존 동의자 955가구에는 3500만원, 동의서 미제출자에게는 3000만원이 지급된다. 세입자를 위한 특별 보상안도 마련됐다. 이주 대책 기준일 3개월 전부터 보상 계획 공고일까지 전·월세로 거주한 세입자는 4개월치 주거 이전비를 받을 수 있다. 드림허브는 오는 30일부터 보상 계획과 이주 대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개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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