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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한미군 논의 엇박자 해소하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놓고 한·미간 엇박자 행보가 거듭되고 있어 우려스럽다.특히 북핵 해결 이후 신중하게 논의하자는 한국측과 달리 미국측은 조속한 결론을 재촉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진의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6일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 철수 또는 재배치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의 발언은 한국내 기지이전의 차원을 넘어,철수까지 검토 중임을 처음으로 내비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러나 그는 고건 총리가 허버드 주한 미 대사에게 제시한 3대 원칙,즉 미군의 전쟁억지력 저하 반대,유사시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trip-wire) 유지,북핵 처리 후 주한미군 논의 등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대신 “한국의 새 대통령이 우리 관계의 균형과 우리 병력구조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이는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같은 날 ‘용산기지 이전은 한국인들의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한 발언과 일맥상통한다.하지만 1969년 닉슨 독트린 이후 주한미군 7사단이 철수한 뒤 감축논의가 계속돼 왔고,최근에는 전세계적인 미군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문제가 다뤄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양국이 서로 오해 없고,한·미동맹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특히 미국이 ‘정찰기 사건’이후 서태평양 괌기지에 공격임무를 띤 폭격기 24대를 증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재배치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 美軍 ‘인계철선’ 유지할듯

    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6일 “서울 용산기지가 한강 이남으로 옮겨간다 하더라도 유엔사와 연합사의 지휘부는 서울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주한미군의 전력 재배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유엔사의 지휘부는 서울에 남겨둠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양국간 연합 지휘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인계철선’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가진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인들이 (용산기지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데다,수도 서울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감축과 전방에 위치한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오는 연말 한·미 양국 국방부가 개최할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허버드 대사와의 면담에서 인계철선 유지와 함께 미군의 전쟁억지력 저하 반대,북핵문제 처리 후 미군 재배치 논의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허버드 대사는 “미군의 재배치는 현대 군사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에선 누구도 주한미군의 철수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 본래 의미는 다중 살상용 무기인 크레모어나 부비트랩 등에 연결해 설치한 끈으로 전장에서 이를 건드릴 경우 자동으로 폭발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병 1만 5000여명의 미 2사단이 동두천에 주둔함으로써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자동 개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광숙 조승진기자 redtrain@
  • 러포트 사령관 문답/주한미군 재배치 연말 결정

    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은 6일 최근 주한미군측이 마련한 ‘좋은 이웃(Good Neighbor)’ 프로그램 소개를 위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이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최근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 2사단 한강 이남 재배치 계획은. 지난해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동맹의 미래를 논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앞으로 한국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협의체를 이끌며 주한미군 임무와 전력구조,재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현재까지 재배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연말 서울에서 열리는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부참모장 부연설명=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서 여러가지 선택 사항이 있을 수 있다.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도 선택사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는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북아 안보균형을 위한 역할 조정쪽으로 바꿔나가자는 의미이다.구체적인 내용은 한국 국방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용산기지 이전은. 기지는 이전한다.한국인들이 희망하기 때문이다.수도 서울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워싱턴에 외국군대 60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그러나 (용산기지가 옮겨진다 해도) 유엔사와 연합사 지휘부는 서울에 남는다.과거에는 서울에 집중해서 임무수행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서울에 병력이 몰려 있을 이유가 없다.(유엔사와 연합사 지휘부의 규모에 국방부측은 300여명 정도로 해석하고 있음.) ●용산 헬기장 이전 문제는. 상호 협의해야 한다.개인적으로는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본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모든 것이 협의 대상이다.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북한 전투기 위협비행 등으로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다행히 교전은 없었지만 심각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미국측이 서두른다는 지적이 있는데. 포괄적 논의가 있을 것이다.양국 정부가 함께 협의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캐치프레이즈인 ‘같이 갑시다’와 ‘좋은 이웃’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다.좋은 이웃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 2사단 카투사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어가 함께 나오는 주한미군의 웹사이트는 언제 개설되나. 6주 안에 개설될 것이다.한국의 젊은 대학생들과 젊은 주한미군 장병들을 작업에 참여시키겠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시론]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

    한국은 21세기에 이르러 안으로는 국민참여의 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며,밖으로는 이념을 초월한 평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와 참여의 시대에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 구체화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용산기지 100만평은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다.여의도가 국제화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라면,용산기지는 친환경과 민족자주의 의미를 갖는 개념이어야 한다.오래 묵어서 오히려 서울의 노다지가 된 이 땅은 풍수지리학 차원에서뿐만 아니라,서울의 중심에 있기에 중요한 곳이다.예로부터 외침(外侵) 또는 외세(外勢)의 주둔지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중요한 땅이다. 이 땅을 돌려받는다면,서울의 중심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꿀 수 있음은 물론,특히 우리의 국제관계가 시혜와 종속,대립과 단절의 관계에서 호혜와 자주의 관계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해 ‘평화와 자주’를 전 세계에 천명할 수 있다. 15년 전,서울시는 용산기지를 전 국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서구사회가 200년 정도 걸렸던 도시화·산업화 과정을 서울은 전쟁 이후 거의 50년 만에 이루었다. 여기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도시문제는 환경악화,일조권·조망권 침해,무분별한 개발,교통체증 등 물리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심리적 황폐함,박탈감,왜소화 등을 심화시켰다. 최근 여가 및 스포츠에 대한 욕구의 증가도 이런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꽉 짜여진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억눌린 자신을 풀고,자연과 함께함으로써 자신을 재발견하고 다시 도시생활을 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이러한 수요는 상당하며,외국의 국제적 도시를 봐도 뉴욕의 센트럴파크,런던의 하이드파크,파리의 튈러리공원(루브르 박물관 앞)은 도시의 중심이며,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다.서울도 이런 차원의 충족되지 못한 수요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따라서 용산기지는 전 세계에 ‘평화와 자주’의 메시지를 주며,시민들에게 도시에서의 심리적 압박을 해소할 수 있고,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마당인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어느 특정집단의 이기주의나 정치적인 계산을 뒤로하고,그동안 시·공간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장벽을 허물며,모든 서울시민에게 열려있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주공원’,‘참여공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참여공원’은 조성과정에서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기능적으로는 내부적으로 시민의 여가공간을 제공하고,공원의 역사성 및 자주성을 밝혀야 할 것이다.외부적으로는 도시녹지축을 완성하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도시교통체계를 보완하고,용산구 일원의 주변 개발 및 재개발을 촉진해 광역적인 공간구조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단순히 용산기지의 공원화뿐만이 아니라 주변 지역의 영향권을 고려한 모든 관련계획이 수반돼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참여공원’이 될 것이다. 이 소중한 땅,지난 100년간 묵혀왔던 이 땅은 현재를 사는 우리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가오는 100년 후의 후손을 위한 땅이다. 미래를 위해 국민의 합의와 참여를 모아 차근차근 가꾸어가는 지혜를 발휘할 때가 왔다.용산기지의 공원화 계획은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우리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양승우
  • 이사람/폴리시 메이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용산기지 이전 전략적 접근 필요””

    국방부 차영구(車榮九·56·육사 26기·중장) 정책실장은 국방부에서 가장 바쁜 장성으로 통한다.정책실 업무가 워낙 방대한데다 민감한 현안도 많기 때문이다. 다른 중앙 부처처럼 국방부에도 기획관리실이 있긴 하다.하지만 직제 서열상 정책실이 더 앞선다.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 맡고,정책실장은 현역이 맡고 있는 점만 봐도 정책실장의 ‘비중’이 읽혀진다. 그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국방부로 출근,하루 2∼3차례 열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한다.각종 현안때문에 장·차관실에도 수시로 불려간다.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에는 더욱 부산하다.대부분 그를 비롯한 정책실에서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인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내 육군회관에서 국방부·합참의 전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도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그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방한중인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차 실장은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논란이 되지 않았느냐.”며 협상 전망을 묻자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한·미양국은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소요조사를 공식 의뢰했으며,5월 말쯤이면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논의가 처음은 아니지만 양국 합의아래 공신력있는 기관에 객관적인 조사까지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 물색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사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현재로선 한강 이남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이전 부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며,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전 부지 결정 과정이 언론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자칫 주민반대 등으로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 체계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북한핵 문제 등과 관련되는 군비통제 업무,대(對)국회업무,홍보업무 등도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또 대외 군사정책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분야 역시 정책실 소관이다.이런 사정 때문에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부 내 외교부’로 통하기도 한다. 차 실장은 영어와 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오는 4월 한·미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의 사전 조율차 최근 방한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는 오래 전부터 자주 만나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 미측 협상 파트너 찰스 캠블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 역시 그와 절친하다. 그는 군 생활의 대부분을 정책분야에서 보냈다.현역 장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해외파’이기도 하다.1970년대 중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79년 파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박사 학위 논문은 ‘중국 신장성 생산건설 병단(兵團)에 관한 연구’. 소령이 되던 지난 1981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으로 자리를 옮겨 1994년까지 14년 동안 그 곳에서 안보협력실장과 군비통제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방정책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 당시 그는 국방문제 전문가로 TV 등 언론에 자주 등장,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현역 군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1999년 국방부 대변인 시절엔 정책 마인드를 토대로 국방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서해교전 당시 남북간 무력대치를 ‘부부싸움’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뜻하지 않은 해프닝에 연루돼 전격 해임된 적도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작전통제권 환수 등 최근의 현안에 대해 그는 우선 “상호방위조약의 경우 현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조항이나 문구는 특별히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부터 이뤄질 한·미간 협상에서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무조건적인 환수 주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작전통제권이 환수될 경우 한반도 위기때 미국의 개입 의지가 약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경우 크게 늘어날 방위비 부담과 전력 공백 대체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협상에서의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용산기지 내년부터 이전,5월까지 기본계획 확정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이 5월까지 마련되고,연말까지는 상세계획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용산기지 이전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방부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정책실장은 24일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기지 이전과 관련된 소요조사를 의뢰,현재 부대시설 실태 및 이전비용 등을 실사하고 있으며 5월 말 최초 종합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전에 따른 소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 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도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대상 부지는 한강 이남의 수도권 지역으로 성남 남성대와 오산 평택 수원 등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실장은 기지 이전 비용의 미국측 분담 가능성에 대해 “용산기지 이전은 미군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국민의 요구에 대해 미국이 이를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부담하는것이 맞다고 본다.”며 비용 분담 논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또 “4월 초 시작되는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가 진척되면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소요의 한 요소로 병력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다.”며 용산기지 이전과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가 연계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차 실장은 26∼28일 방한하는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2차례 회담을 갖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 협의를 위한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그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이라크전 개전 가능성과 관련,한국에 전쟁 지원 요청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롤리스 부차관보와 함께 방한하는 크리스토퍼 라플레르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외교통상부측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용산기지 대체부지 물색중”허바드 美대사 밝혀

    4월로 예정된 한·미동맹 재정립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상호방위조약 개정,전시 작전통제권 이전 등 현안에 대한 미측의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21일 “한국 정부와 함께 용산기지의 대체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국방연구원과 헤리티지 재단,한미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의 군사력이 변화함에 따라 기지통합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대북한 전비태세 등을 감안할 때 서울 근교의 수도권 지역을 우선 검토중이다. 한·미 양국의 협상 일정과 관련,콜린 파월 국무장관,리처드 롤레스 국방부 차관보 등 미 국무·국방부 관계자들이 노 당선자의 취임에 즈음해 잇따라 방한할 예정이어서 사실상의 협상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용산기지 이전 조속추진,동두천·의정부등 전방기지 재배치도 논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은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우리측이 적정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이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이 동두천·의정부 등에 위치한 기지의 이전을 제안할 경우 미측과 이 문제 협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인수위 관계자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새정부와 주한 미군 재배치 및 감축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럼즈펠드 장관과 주한 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이른 시일 내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 및 효율화,방위력 강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지난 1991년 우리가 비용을 부담하는 선에서 이전키로 내부적인 합의가 이미 있었다.”면서 “한·미 동맹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해줄 것은 해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기지 재배치 비용과 우리측 방위비 분담 등의 문제를 두고 곧 본격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 주둔 기지의 재배치와 관련,이 관계자는 “미국은 남북관계가 험악한 상황에서도 4차례나 감군했으며 해·공군 중심의 현대전에서 주둔지 위치가 다소 변경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미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상군 숫자가 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사단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경우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온 점을 감안할 때,이들의 위치가 지나치게 후방으로 빠질 경우 큰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 기회에 우리의 국방력을 총체적으로 검토,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제기돼온 해묵은 과제들도 일거에 해소하는 종합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한미군 재배치 논란/용산美기지 이전비용 35억弗선

    노무현 새 정부가 미국측과 주한미군의 감군 및 재배치 논의를 적극 시작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따른 기지 이전 배치 비용 및 방위비 분담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수도 한복판에 주한미군 기지가 있다는 데서 느껴온 민족적 자존심의 훼손,인구밀집 지역의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빚어진 해묵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그러나 동시에 국가안보 측면의 우려와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주한미군의 ‘인계철선’(자동개입) 기능 상실? 미국이 동두천 제2사단의 후방 배치 등 과도한 재배치를 하려 할 경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전쟁 억지력의 상실이다.전방에 주둔한 미군은 그 존재 자체로 북한이 공격했을 경우 미군의 자동개입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제2사단의 후방 배치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러나 미측이 현대전에서의 기능 상실을 예로 들어 후방 배치를 강력 주장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장관이 추진하는 재편 핵심은 기동성 및 살상 효과의 강화가 핵심”이라며 “미군기지는 무조건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금기’에서 탈피,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용산기지 이전 용산기지 이전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한국측이 이전 비용을 분담한다는 조건으로 한·미간 합의됐다가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전면 유보됐다.비용 문제 때문이었다.지난해 1월 다시 추진키로 합의했다.91년 당시에 미군측은 이전비용을 17억달러로 추산했으나 92년엔 95억달러로 제시했다.실제 이전 비용은 30억∼35억달러가 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정부 관계자는 “당시 파일을 다시 꺼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할 것이지만,액수가 커진다면 다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유세에서 용산기지 이전은 비용이 들더라도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 현황 주한미군이 점유하고 있는 땅은 지난해 1월 현재 6654만평으로 여의도(89만평)의 75배 규모다. 기지 수는 소규모 시설까지 포함해 육군 81개,공군 12개,해군 2개 등 95개이며 전체 건물 수는 9469동이다. 병력 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3만 7312명이다.수시로 병력이 드나들어 대략 3만 7000명으로 돼 있다.군인 가족을 따라 한국에 온 미국인은 1만 3100명,가족 동반 장병 거주용 주택은 총 1969가구다.1가족 4명 기준으로,약 2000가구가 부족하다. 오는 2011년까지 추진키로 한국 정부와 합의한 기지 재배치를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초점도 주거환경 등 ‘삶의 질’ 개선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에 쓰는 비용은 지난해 인건비 17억 2000만달러,부대 운영·유지비 10억 3000만달러를 포함해 29억 7300만달러.미 전체 국방예산(3278억달러)의 0.9%이다.이 가운데 25% 정도인 7억 5000만달러 이상이 현지 물품 구매와 한국인 근로자 임금 지급 등으로 지급된다. ●방위비 분담 이에 따라 미국측은 노무현 당선자가 요구하는 한·미 대등 관계 요구에 호응하는 한편,우리측에 방위비 분담을 높여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91년 미국측 요구로 우리측이 일부 부담해온 주한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은 지난해의 경우 4억 7200만달러. 91년 1억 5000만달러 지원을 시작으로 1995년 3억달러,2000년 3억 9100만달러,2001년 4억 440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분담금을 늘려 내고 있다. 1998년엔 한국의 경제난(IMF사태)으로 전년의 3억 6300만달러보다 줄어든 3억 1400만달러,1999년에는 3억 3900만달러로 분담금 규모가 줄어든 적이 있다. 양국은 2004년까지 분담금 증액률을 실질 증액률 8.8%와 물가상승에 따른 가치하락 보전분을 반영시켜 증액키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용산 美기지 공원화 고수” 서울시 기존방침 재확인

    서울시는 최근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검토중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시로서는 기지이전 후 공원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16일 밝혔다.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용산기지를 녹지로 만들고 일체의 시설을 넣지 않겠다는 것은 이명박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현재도 변함이 없다.”며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100만평 규모의 도심 공원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용산기지로의 시청 이전조차 안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시 도시계획 관계자는 “용산기지 이전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91년 미군기지 일대 100만평을 일종의 민족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수립중인 2021년까지의 도시 기본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용산 미군기지의 활용 방안과 관련해 북한산∼남산∼관악산을 잇는 중간 녹지축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반영중”이라며 “이전 후 온갖 개발 요구가 빗발칠것이므로 사전에 녹지로 하는 방안을 명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한·미동맹 협상관련 전문가 견해]차기정부 길들이기 의도 짙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미래의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한·미간 각종 현안이 꼬여들게 된 배경과 협상 전망 등을 전문가로부터 들었다. ●함택영(경남대 정외과 교수) 일단 냉정하게 보면 주한미군 재배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처음 나온 문제는 아니다.어찌보면 미측으로서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사안이다.장기적으로 볼 때 주한미군의 감축은 불가피하고 당연한 것이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스스로 흑백논리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전쟁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우방인 독일까지도 맹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에 이같은 문제가 일거에 불거진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다소 내재됐다고 본다.이를테면 차기 정부 길들이기라는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북한핵문제 등을 이유로 대북정책에 딴죽을 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바로 여기서 연유한다. 따라서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3월부터 이뤄질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에 대한 협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즉,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이나 용산 미군기지 이전,주한미군 지위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상이 의외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을 강요해 우리측이 부담해야 하는 방위비 분담금이 지금보다 높아지는 등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남주홍(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 주한미군 재배치와 전력 감축,용산기지 이전 등 최근 미국측이 내놓고 있는 일련의 입장은 단순한 제스처는 결코 아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최근 한·미 양국간에 이같은 현안이 불거진 배경은 대략 세 가지 정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일단,첫번째 배경은 북한의 핵개발로 미국의 한반도정책이 바뀐 점을 들 수 있다.북한의 NPT 탈퇴로 미국의 대북한정책이 다 깨졌기 때문에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두번째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미군의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미국의 전략은 과거와 달리 전진배치 개념에서 벗어나 신속배치군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또 우연이긴 하지만 걸프만의 전운과한반도의 최근 분위기가 겹친 것이다. 마지막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한국내의 반미정서와 새 정부의 세련되지 못한 대미외교 자세를 지적할 수 있다.대미외교에서는 용어선택에도 주의해야 한다.말을 아껴야 할 때인 것 같다.‘당당한 대미 자주외교’ 등의 용어는 좋지만 대외적으로 새련된 태도는 아닌 것이다.향후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군사력의 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아직 미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긴 어렵지만,미국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의 재조정 필요성과 주한미군 기지 이전,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가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주한미군 재배치가 반미감정에 대한 불만이 아니냐.’고 불안해 하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도 주한미군의 철수를 고려하진 않을 것이다.주한미군의 유지는 전략적 측면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아울러 용산기지 이전 문제,대사관 터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 등도 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미국측이 먼저 인식,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보여진다.대신 차후 협상에서 이전 비용 등을 놓고 한국측에 대가를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주한미군의 서울 이남으로의 배치도 군사작전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전투부대 배치는 서울 북쪽에 그대로 남아있고,사령부만 서울 이남으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한·미동맹 재조정 본격화/對北 협상카드 미리 풀었나

    용산 기지 이전과 주한 미군 감축 여부 등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가 양국간 본격적인 협의 테이블에 올라옴에 따라 재조정의 정도,향후 한반도 안보 환경의 변화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주한 미군 및 유엔사,한·미연합사 사령부의 이전을 함께 뜻하는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현단계에서 한·미 양국이 서둘러 다룸으로써 향후 북한과의 신뢰구축 단계에서 활용해야 할 카드를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측의 예상 보따리는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25일 우리측에 제시할 내용에는 용산기지 이전과 미군 감축안,동두천 2사단의 재배치안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부시 미 행정부는 출범 직후 미군의 기동성을 강화한 안을 내놓았다가 9·11테러로 중단시킨 바 있다. 한국군의 전투력을 재평가한 근거로 현재 3만 7000명의 미군을 통제하기 위해 부임하고 있는 4성(星)장군의 급을 미군 일부 감축과 함께 3성장군급으로 낮춰 현재 갖고 있는 한국군 통제권을 떼내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미·일의 경우처럼,지휘체계를 병립형으로 하자고 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정부 관계자는 “미측이 언론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가 어디까지가 ‘애드벌룬’이고,실제 추진하는 차원인지 알 수 없다.”면서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전쟁 발발시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vip wire)의 변경 문제 등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협상 카드 손실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이 나오면서 정부 당국자 및 군사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측면이다.용산 기지 이전이 국토의 효율성 차원이나,민족적 자존심,한국민의 불편초래 등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향후 남북한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우리측 카드로 제시할 핵심요소를 미리 없애버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재래식 병기를 휴전선 인근에 집중 배치해두고 있다.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기지 이전 비용도 부담이다.지난 1991년 한·미는 용산기지 이전을 결정했을 때 비용은 우리가 내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문제는 롤리스 부차관보의 방한으로 시작될 한·미동맹 재조정에 대한 노무현 당선자측 생각과 현재 우리 외교부·국방부 등 정부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노 당선자가 후보 시절 “돈을 들여서라도 용산기지를 이전해야 한다.”고 공약하고 ‘동맹 재조정’을 미측에 요구했는데,아직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위에서도 구체적인 차원의 그림틀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인계철선이 무너지는 제2사단의 한수 이남 지역 재배치 문제 등에 강하게 반대할 생각이지만,당선자측과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경우든 한·미동맹틀을 해치는 방향으로 전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리처드 롤리스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에 오는 리처드 롤리스(Richard P Lawless) 미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력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과 지난달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시 수행했다.전직 CIA요원.한국에서 지난 74∼77년 근무한것을 비롯,15년간 일했다.한국말도 중급 이상이며,한국사람의 정서도 꿰뚫고 있는 인물.80년대 극동 아시아 및 유럽담당으로 동유럽의 몰락 과정을 지켜본 실무진이다. 국방부 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과 폴 월포위츠 부장관,파이스 국제안보 담당 차관,피터 로드맨 아태 담당 차관보 아래 직급이다.
  • 용산헬기장 이전 합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헬기장을 미군기지안으로 이전한다는데 미군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은 현재 용산기지 북단의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와 커미서리(판매시설) 등 2곳을 후보지로 압축하고 구체적인 이전조건을 협의하고 있다.숙소 부지로 이전하는데는 500억원,커미서리로 이전하는 데는 10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박물관 개관작업의 걸림돌이 되어온 헬기장이 이전하면,부지는 녹지로 가꾸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韓·美 동맹관계 재정립 ‘신호탄’주한미군 위상 논란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가 새 정부의 중요 어젠다로 급부상할 조짐이다.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주요 관계자간 ‘한·미 동맹 재조정(rebalance)’문제가 집중 거론되면서 주한미군 위상이 그 핵심으로 떠올랐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7일 “미국측은 오는 25일 노 당선자의 취임식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이례적으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등을 보내 한국 정부와 북핵 문제와 함께 주한미군 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한·미 안보동맹 50주년을 맞아 양국 동맹관계의 발전방향을 논의할 정부차원의 협의체가 오는 3월중 본격 가동된다.국방부는 지난해말 열린 제34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에 관한 약정서(TOR)’에 따라 양국 동맹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회의를 3월 말 서울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간 ‘동맹 재조정’논의가 본격화되면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서울 용산기지 재배치 문제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상군 감축 여부 ▲한강 이남 지역으로의 미군2사단 이전 ▲작전통제권 이양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한미연합사 해체,주한미군의 한수 이남 주둔에 따른 전쟁시 참전 조건 등이 이슈가 되면서 한·미 양국간은 물론,우리 사회내의 찬반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 반응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중단된 전 세계 미군의 신속·경량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체니 부통령은 지난 2∼6일 워싱턴을 방문한 노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에게 주한미군 감축·철수 문제를 거론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그러나 한·미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용산美기지 남북연결 고가 건설

    비용 100억 한국측 부담 “옮긴다면서 왜… ”지적도 서울 용산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주한미군의 북쪽 기지와 남쪽 기지를 연결하는 고가차도가 건설된다. 2일 국방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미8군은 9·11 테러 이후 부대 방호를 위해 용산의 북쪽 기지(메인 포스트)와 남쪽 기지(사우스 포스트)를 잇는 폭 12m,길이 36m,중앙 높이 5.12m 규모의 고가차도를 지을 계획이다. 100억원가량에 이르는 건설비용은 한국측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경비 분담금(방위비 분담금)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용산기지를 장기적으로 이전하기로 하고,구체적인 이전방안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지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승인없이 분계선 넘을땐 금강산관광등 교류 차질”/유엔사 北에 경고

    북한군·유엔사간의 판문점 장성급 회담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은 28일 군사분계선(MDL) 월선과 관련,“북측이 유엔사의 승인을 계속 배제하려 할 경우 금강산관광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도 MDL 통과시엔 반드시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MDL을 넘기 위해서는 버스운전자라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거나 MDL을 넘으려면 사전에 유엔군사령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북한군의 입북동의서도 있어야 한다.”면서 “금강산 육로관광객도 마찬가지”라고덧붙였다. 솔리건 소장은 이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빠르면 다음주 지뢰 제거가 끝나고 철도·도로 연결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작업의 차질이 가시화될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남북 교류 협력도 제대로 되지 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뢰 제거가 끝난 뒤 철도·도로 연결공사와차량 운행 때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MDL 통과문제 등에 대비,유엔사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양측의 전날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지역의 비무장지대(DMZ) 남북 관리구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재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北核·경협 균형 요구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 기자) 지난 5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한 가운데 대북 강경 정책을 주장하는 미국측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한중인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7일 “한국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추진할 때 핵 문제 등 다른 분야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면서 핵문제와 개성공단 추진 등 남북경협을 분리해 대응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 파이스 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기지에서 내외신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는 한국 등 많은 국가들과의 이해 관계가 걸려있는 것인 만큼 한국이 대북 관계를 설정할 때 다른 다양한 분야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국제적인 합의를 위반하고는 다른 국가와 정상적으로 교류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스 차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미간에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없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외교적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포괄적이 아닌 부분적인 관련 정보만 확보했기 때문에,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의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공화·노스 캐롤라이나)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2003 회계연도 대외활동 예산안 수정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북 중유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다. 이런 가운데 8·9일 도쿄에서 한·미·일 3국은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북측의 잇단 대화의지 표명에 대해 평가하는 한편,경수로 건설중단 및 대북 중유제공 중단 여부 등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3국의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이번 TCOG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제네바 합의의 직접 파기로 보는 것은 너무 지나친 해석일 것”이라면서 대북 중유 제공 일시 유보 등의 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mip@
  • [열린세상] 아메리칸 반달리즘

    반달리즘은 약탈과 파괴,그것도 문화에 대한 약탈과 파괴를 뜻한다.서기 5세기 무렵에 흉노족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반달족이 서쪽으로 쫓겨오면서 로마와 스페인의 도시들로 쳐들어가 약탈과 파괴를 저질렀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반달족에 대한 저주가 섞인 말이기도 하다.그래서 의도적인 문화의 약탈과 파괴를 가리키기 위해서는 ‘크루세이디즘’을 쓰는 편이 옳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십자군 전쟁이야말로 비잔틴 문화에 대한 의도적인 약탈과 파괴였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결국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침공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을 보고 문득 ‘아메리칸 반달리즘’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바로 이어서 ‘북핵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이 중대한 결의에 관한 논의가 다소 잦아든 듯하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패권주의는 문화적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라크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아들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이용하므로 소중한 유적지를 파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주장할 것이다.그러나 그 기술은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기도 했다.부시 대통령의 ‘전쟁’은 소중한 인류문명의 유적지에 대한 ‘파괴’가 될 수 있다. 눈을 가까이 돌려 우리의 처지를 보자.이 나라에서 미국은 ‘아메리칸 반달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에 불거진 두가지 사례가 있다.먼저 서울 용산에 들어서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앞 미8군 헬리콥터장의 문제이다.이 헬리콥터장은 2000평에 이른다.이렇게 좋지 않은 땅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기로 한 자들이 우선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기는 하지만,이왕 들어서게된 국립중앙박물관을 일단 무시하기로 한 미군의 태도도 잘못된 것이기는 마찬가지이다.미군은 “배째라.”는 식으로 무작정 버틸 것이 아니라 미군의 주둔방식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시급히 용산기지의 반환책을 세워야 옳을 것이다. 2002년에 들어와서 이보다 훨씬 더 ‘아메리칸 반달리즘’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례가 생겨났다.정동의 미 대사관저 자리에 15층짜리 미 대사관과 8층짜리 미 대사관 직원숙소용 아파트를 짓겠다는 미 대사관의 계획이 그것이다.이곳은 원래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이 있던 곳이고,광해군 이후에는 조선의 5대 궁궐에 속하는 경운궁(덕수궁)이 들어선 곳이며,근대에 들어와서는 제국주의의 침략과 조선의 몰락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한마디로 이곳은 우리에게 대단히 소중한 유적지이다.이런 곳에 대사관과 대사관저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용산기지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곳이다.미 대사관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건축가를 모셔다가 이곳과 멋지게 어울리는 건물을 짓겠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그 건축가는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각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이었다.이런 사람을 내세우고 합법적인 토지 소유권 운운하며 건축을 강행하는 것은 우리의 유적지를 멋대로 약탈하고 파괴하는 반달리즘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부담이나 압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잘못에 맞서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미국은,그리고 미국을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심각한 질병에 걸려 있는 ‘친미파’ 또는 ‘지미파’는,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지금처럼 일방적인 미국의 우위를 계속해서 강요하다가는 ‘아메리칸 반달리즘’은 그냥 ‘아메리카니즘’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 뜻은 아마도 이렇게 풀이될 것이다.‘아메리카니즘: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이용한 다른 나라 또는 민족의 문화를 약탈하고 파괴하는 것.2002년의 부시 독트린은 이러한 아메리카니즘으로 가는 길을 다진 잘못된 정책적 결의였음.평화를 사랑하며 역사의 진보를 믿는 미국과 세계의 시민들은 아메리카니즘에 깊은 혐오감을 보이고 있음.’ 미국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더군다나 ‘우방’에 대해서는. 홍성태 상지대 교수 사회학
  • 용산공원 연못에도 기름띠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기름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용산가족공원 내 연못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돼 서울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21일 용산구 용산동6가 용산가족공원 제2광장 제4연못 주변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발견,제보한 기름띠는 연못으로 흘러가는 수로와 주변 토양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이에 따라 시는 현재 수로 주변에 중화제를 살포한 후 물과 주변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용산가족공원은 미군부대 기름 유출에 따른 토양 오염으로 논란이 된 녹사평역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지점으로,주한미군사령부 골프장으로 사용되다 지난 92년부터 공원으로 활용돼온 8만 9256㎡의 국유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미군, 용산기지 오염 은폐 의혹

    주한 미군이 용산미군기지 내 토양 오염 사실을 알고도 6개월 이상 한국정부에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 미군 공보실은 7일 “지난 4월 사우스포스트 17번 게이트에서 200여m 떨어진 다목적운동장 공사현장에서 토양이 기름에 오염된 사실을 발견해 오염 토양 2000㎥를 발굴,야적해 뒀다.”며 오염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치우지 못했으나 곧 예산을 배정받아 처리할 계획”이라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상 오염범위가 기지 내에 한정될 경우 사고 규모에 따라 미군측이 통보 여부를 판단토록 돼 있는 만큼 통보 자체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한 미군은 또 장교클럽 남쪽 500m 지점과 관련,“지난 8월 난방시설 교체과정에서 오염사실을 발견해 지난달 오염 토양 60㎥를 처리했으며 오염성분은 디젤로 3∼4년 전 지하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녹색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의 토양이 기름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고다목적운동장 공사장에 3000여t의 오염된 토사가 방치되거나 덮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사진과 토양시험분석보고서 등을 공개했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초 사우스포스트 내 장교클럽 남쪽 500m 지점에서 토양시료를 채취,대한광업진흥공사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총석유류탄화수소(TPH)가 8638㎎/㎏으로 대책기준(5000㎎/㎏)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은 “이같은 수치는 공기를 불어넣어 기름성분을 산화분해하는 생물학적 처리보다 소각처리를 해야 할 정도”라며 “토지이용 중지 및 시설 설치 금지 등 규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소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이에 따라 용산미군기지를 토양보전대책지역으로 선포하고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용규·오석영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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