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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회 출신 다시 軍요직 진출

    하나회 출신 다시 軍요직 진출

    군내 대표적인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최근 국방부내 요직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하나회의 ‘부활’로 해석하는 관측도 있다. 지난 1993년 문민정부 초기 군내 사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척결작업이 이뤄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군문을 떠났던 하나회 소속 장성들이 최근 ‘예비역’으로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재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회 출신 장성이나 장교들의 경우 문민정부 이후 진급이나 보직에서 불이익을 받아 대부분 군문을 떠났거나,군에 남아 있는 이들도 얼마 되지 않아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27일 임명된 유효일(예비역 소장·육사 22기)국방부 차관과 지난 6월 예비역 신분으로 국방부로 돌아온 안광찬(〃·육사 25기)국방부 정책실장은 모두 하나회 출신이다.또 유 차관의 전임자인 유보선(〃·육사 24기) 전 차관도 역시 하나회 출신이다.현재 국방부내 차관보급 이상 고위직 6명(해군 출신인 윤광웅 장관 포함) 중 2명이 하나회 출신인 셈이다.아울러 지난 4월 장성급 정기인사에서 하나회 출신 장성이 이례적으로 소장에 진급,일선 사단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한 장교는 “마치 죽은 하나회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국방부의 문민화가 가속화돼 전문인력 채용이 늘어날 경우,하나회 출신의 국방분야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장교는 “사실 하나회 숙청 당시 능력있는 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군문을 떠난 것이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들의 진출을 놓고 하나회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결코 유익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 국방부쪽에 진출한 하나회 출신들은 비록 군 재직시절에는 사조직 문제 때문에 군내에서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개인적으로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비교적 원만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유 신임 차관의 경우 업무는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활달하고 원만한 성격이어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안광찬 실장 역시 한·미연합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대표적인 군내 ‘미국통’으로 호방한 성격에 친화력이 뛰어나다.외교통상부에서는 그가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감축 등을 다루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회의를 비교적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선 최근 하나회 출신의 잇따른 요직 진출에 대해 ‘정치적’ 해석도 내놓는다.예비역대령연합회나 재향군인회 등 현 정부와 이념적으로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군 관련 보수단체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이들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문정인 “‘주한미군’관련 일부언론보도 유감”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문정인 위원장은 27일 자신이 “주한미군 감축은 (반미시위 등) 우리의 사소한 실수에 의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현장에) 오지도 않은 기자가 아무렇게나 기사를 써놓고 왜들 그러냐.”며 크게 화를 냈다. 이날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초청 월례조찬모임에 참석했던 문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참석자 중 한 명이 ‘(주한미군 감축이) 미국의 전략적 배치냐,아니면 한국 상황을 고려한 거냐.’고 물어 ‘두 가지 다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시위문화를 언급한 부분에서 나는 분명히 ‘한국 젊은이들의 시위를 보면서 럼즈펠드 같은 사람이 그런 마음(주한미군 조기 감축)을 먹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들은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문 위원장이 주한미군 조기 감축 요인이 9·11테러 이후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한국의 상황 변화라고 분명히 밝혔는데,일부 언론이 (반미 시위 등) 한국의 상황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문 위원장이 (이날 모임에서) ‘지난해 12월30일 미국 NBC뉴스가 용산기지에서 미군 헌병이 한국 대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며 서 있는 장면을 3∼5초 가량 방영했으며,이 장면을 지켜본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격분해 God damn it!(갓 뎀 잇·제기랄),Get them out!(겟 뎀 아웃·주한미군을 철수시켜)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미군기지 이전 주민요구 수렴을

    용산기지 및 미2사단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평택 285만평,오산 64만평을 매입해 내년까지 미측에 공여키로 한·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24일 국방부가 밝혔다.그러나 기지 이전을 놓고 정부와 주민간 마찰이 예상돼 걱정스럽다.정부는 주민들과 토지보상 협상이 안 되면 강제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제와 어제 정부가 주최한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앞으로 잇따라 열릴 주민 대상 설명회와 공청회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양국이 합의한 대로 오는 2008년까지 완료돼야 한다.토지 매입이 여의치 못하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정부는 주민 보상을 위한 ‘평택지원특별법’을 만들어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하는 이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이주 정착금,생활안정자금,대체농지 알선,각종 세금 감면 등 특단의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여기에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가 배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미군 기지이전 사업은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과 국민적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우선 명분보다는 실익,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국민의 지원과 협조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및 언론의 건설적 비판과 제안도 필요하다.정부는 평택지역 발전을 위해 내실있는 추가 대책도 마련하기 바란다.국민도 이들 주민이 직면한 어려움에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기지이전 사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추진체제 보강도 필요하다고 본다.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평택 미군기지 이전예정지 천연기념물 6종 서식 확인

    미군기지 이전 예정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 솔부엉이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6종과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해당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며 기지이전 반대 투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24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18∼23일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함정리 일대에서 실시한 희귀동식물 서식지 및 청문조사 결과 솔부엉이와 황조롱이,원앙,소쩍새,고니,참매 등 천연기념물 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뜸부기와 말똥가리,큰기러기,맹꽁이 등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 4종류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도 살고 있었다. 특히 대추리 노인정 앞 2000여평 규모의 마을 숲에서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 가족 3마리가 둥지를 틀고 사는 것이 목격됐다. 시민연대관계자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에 대한 생태·문화 사전조사를 즉각 실시해 천연기념물 등 희귀동식물에 대한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이전예정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솔부엉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행동을 조직,‘솔부엉이서식지 파괴 미군기지 확장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로 했다.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변 대추리와 도두리,함정리 일대 280여만평은 용산기지와 미2사단 이전부지로 확정됐으며,국방부는 내년 중에 토지 매수와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한미군 평택 이전부지 확정 서탄 64만평·팽성 285만평

    주한미군 평택 이전부지 확정 서탄 64만평·팽성 285만평

    한·미 양국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과 관련,한국측이 미국측에 제공할 부지 349만평의 매입 대상지역을 최종 확정했다. 부지확보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주한 미7공군을 비롯한 주요 지휘시설이 위치한 오산공군기지(행정구역상 평택시 서탄면) 주변과 평택시 팽성읍 소재 미 육군기지인 캠프 험프리 주변에 각각 64만평과 285만평 등 총 349만평을 매입,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토지 매입이 완료되면 종전 218만평이던 오산기지는 282만평으로 늘어나 한·미 공군 전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또 151만평이던 캠프 험프리는 436만평으로 늘어나 한·미연합사와 유엔사,주한미군사,미8군과 미2사단 등이 한 곳에 통합된다.오산기지 주변의 매입 대상지역은 활주로 양쪽 끝부분에 인접한 지역으로,그동안 소음공해 때문에 민원이 잇따랐던 서탄면 황구지리,금각 2리,신장 1동(일명 구장터) 등이다. 캠프 험프리 주변 매입 대상지역은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소재 택지 및 농경지,임야 등이다.그동안 토지 수용계획에 강력 반대했던 내리와 동창리의 택지는 수용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평택지역 주민은 물론 수용 대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740여가구의 주민 역시 토지매입을 거부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합의 실패…10월 SCM서 논의

    주한미군 감축합의 실패…10월 SCM서 논의

    한·미 양국은 20일 국방부에서 제11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이틀째 회의를 갖고 주한미군 감축 일정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 22일로 예정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때까지 이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했다. 양국은 또 이날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법적 체계인 포괄협정(UA) 및 이행합의서(IA)에 가서명했으며,주한 미2사단 재배치 계획 등과 연계해 추진해 온 연합토지관리계획(LPP) 개정안에도 합의했다. 이로써 목표연도인 2008년까지 오산·평택지역으로 옮겨질 용산기지 이전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측은 이번 회의에서 2005년 말까지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는 미국측 입장에 대해,감축되는 미군을 한국군 부대로 대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핵심전력의 경우 부대별로 2006∼2008년까지 감축 시한을 늦추도록 하는 단계적 감축안을 제시했다. 이는 주한미군의 전력증강사업과 한국군의 자주국방 스케줄 등을 감안한 것으로,미국측은 한국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이해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측은 자신들이 제시한 주한미군 감축일정이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의 일환이고 3년간 110억달러 규모의 전력증강 계획이 이뤄지는 만큼 기존 계획의 근본적인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종료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은 “일부 부대의 감축 일정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는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으나,전력별 감축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추후 재협의토록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주한 미2사단을 화력,통신,정보,공병,무장정찰부대를 강화한 미래형 사단(UEx)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의 미 2사단 개편 방안도 한국측에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례적으로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감사표시와 함께 이번 협상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한·미동맹이 돈독히 유지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말해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韓·美 동맹회의 개막…주한미군 감축일정 이견

    주한미군 감축문제 등을 본격 논의하기 위한 제11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가 19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됐다.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협상팀은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주한미군 감축문제를 비롯해 용산기지 이전,연합토지관리계획(LPP) 개정 등 양국간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회의 첫날인 이날 양국은 주한미군 감축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만을 개진했다. 한국측은 주한미군의 전력증강과 한국군의 자주국방 스케줄 등을 세세하게 거론하며 감축 일정을 미국측 입장보다 ‘1년 이상’ 늦춰줄 것을 요구한 반면 미국측은 2005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빼겠다는 최초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측은 다연장로켓(MLRS)과 아파치 공격용 헬기(AH-64D) 부대 등 핵심전력의 감축 일정을 2006년 이후로 ‘1년 이상’ 늦춰줄 것을 미측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미군감축과 관련해 사실상 협상안이 마련되기는 힘들 뿐 아니라 자칫 협상이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이후로까지 넘어갈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추가협상을 벌이고 나면 뭔가 (언론에) 발표할 게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가시적인 성과 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한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기존의 양해각서와 합의각서를 대체할 포괄협정(UA) 및 이행합의서(IA)에 가서명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용산기지 감사 청구 우리당, 수용않기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최근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청구한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이날 “용산기지 이전비용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약 3개월 동안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면서 “외교통상부가 감사청구를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한 견해를 당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안 위원장은 “감사청구를 받아들일 경우,한·미동맹 형성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고,또 정부가 9월 정기국회에서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비준안을 낼 예정 등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감사청구 결의안에 서명한 63명,열린우리당 소속 42명은 물론 다른 당 의원들과도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 격의없이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감사청구를 주도했던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이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 국회로 가나

    ‘행정수도 이전’ 국회로 가나

    여야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회 특위’ 설치에는 일단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만나서 논의할 수 있다며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다.만일 성사되면 서로가 따로 앉아서 공세만 퍼붓던 상황에서 한자리에 모여 공방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하지만 만나는 문제도 쉽지 않고,만나더라도 저마다 다른 속셈을 갖고 있어 성사 여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금껏 그래왔듯이 소모적인 논쟁은 또다시 지리하게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일본 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특위 구성 문제를 협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수도이전대책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5일 기자에게 “행정수도 이전 중단이나 원점 재검토를 전제로 달지 않는 국회 특위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이같은 발언은 일단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중단이나 원점 재검토를 전제조건으로 달지 않는다면 국회에 특위를 만들어 논의할 수 있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비쳐진다.이 의장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이란 대명제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원점 재검토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것과 찬성한다는 것은 다른 얘기로 입장이 바뀐 게 아니다.”며 “우리는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고,따라서 논의 결과 수도이전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고 말했다.따라서 추후 여야 협의과정에서 ‘원점 재검토 전제’ 부분을 놓고 소모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열린우리당 김한길 신행정수도건설특위위원장은 이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국민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국민 대토론회’ 개최를 포함해 여론을 광범위하게 들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국민대토론회는 우리당도 제의했던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를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운영위를 열어 수도이전대책특위를 수도이전대책위원회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우리도 본격적으로 행정수도 이전문제 당론을 확정하고 액션플랜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고,심재철 기획위원장은 “행정수도 대신 행정도시,행정특별시 개념을 정책상 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김한길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행정수도 건설에 따라 청와대가 이전하면 그 주변 건물의 고도제한과 토지이용 제한조치가 풀리는 게 상식”이라며 “수도 이전 후 인왕산을 포함,청와대 인근 35만∼40만평이 녹지가 될 가능성이 크고 용산기지 90만평도 녹지로 조성돼 쾌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또 “청와대 이전 시점은 2010년 이후 몇년쯤 될 것으로 보이며,입지를 확정하고 나면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마련하는 데 2년 정도 걸리고 예산투입은 2007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와 여당은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개발 종합청사진’을 마련해 이달 말 발표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국민합의를 얻기 전까지는 이전 후보지 최종 선정을 보류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해찬 총리 취임 한달 회견

    이해찬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을 맞아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일하는 총리’로서 공직자와 정부부처를 철저하게 일로써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인사·예산에 반영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력 제고와 인적자원 양성,국가경쟁력 향상”이라면서 “경제·교육·과학부총리와 함께 재임중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총리’ ‘실세총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총리의 위치에서)정치할 생각이 없고,실세도 아니며,세도를 부릴 생각이 없다.각료제청권 행사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뭔가. -사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3차례 의견을 조율했으며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왔다.인사 요인에 대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분담은. -노 대통령은 내각을 통할해 실행하는 일은 총리실이 가능한 한 빨리,많이 맡아 달라고 했다.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판단하고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병사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교육과 안전장치를 많이 해서 파병하겠으나 시기·방법은 노출시키는 게 적절치 않다. 미군 용산기지 활용 방안은. -공원으로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대통령이나 총리실 공원화기획자문위원들도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해 견해차가 없다.지하공간을 잘 활용하는 방안이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갈등과제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면서 “중국의 고성장과 일본의 경제회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한눈팔지 않고 일에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유총연맹 강연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첫마디가 ‘Goodmorning My Friend.’라고 합니다.개인적으로 무척 친밀감을 표시하지요.” 권진호(63)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 오전 모처럼 외부강연에 나섰다.강연주제는 ‘한·미동맹,걱정 안해도 되나’이며 장소는 한국자유총연맹 평화대연회장.김성은 전 국방장관,민병돈 전 육사교장 등의 예비역 장성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한·미 동맹관계를 의식,‘한·미 동맹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관계로 발전돼 가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최근 친서 내용을 먼저 인용하면서 양 정상간에 이루어지는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노·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2번의 정상회담과 10번의 전화회담을 가졌다.”면서 “이때마다 한결같이 ‘Good-morning My Friend.’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통화 시간은 대부분 우리나라 밤 9시,미국에서는 오전 8시. 그는 또 “노 대통령은 평소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친구의 도리’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미국이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주었듯이 현재 (미국이)이라크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미동맹은 부부관계나 다름 없다.가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결코 이혼하지 않는다.”는 말로 현 동맹관계를 비유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그는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때 헬기를 타고 용산기지 상공에서 직접 둘러본 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한국군이 주둔해 있는 것과 같다.’면서 이전계획을 찬성하게 됐다.”는 비화를 전했다.아울러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때 일부 급진세력이 ‘제2의 부안사태’를 일으켜 미군을 갈 곳 없게 만들려는 시도가 예상된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태스크포스팀장으로 해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서희·제마부대가 이라크 아르빌로 이동할 때 미군의 중무장 호위차량 50대와 아파치헬기까지 동원될 정도로 한국군의 안전에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군 이라크 추가파병 때는 테러위협과 안전을 위해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완료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설] 미군기지 반환 안보 차질 없도록

    한국과 미국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주한 미군 2사단 재배치 계획의 기본 구상에 합의함으로써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기지 이전비용을 둘러싼 양측 이견과 오산·평택 등 이전 대상지역 주민반발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재배치를 위한 큰 틀은 짜여진 셈이다.우리는 이 과정이 무리없이 진행돼 국민의 안보우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미측이 주한 미군 철수안을 내놓을 때부터 한·미 공조 강화,단계별·점진적 감축,우리의 자주국방 실현 일정과 보조를 같이할 것 등의 감축원칙을 제시해 왔다.이번 제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에서는 의정부·파주 일대에 자리한 미2사단 기지들을 포함해 주한 미군 기지 9곳의 조기반환 합의가 이루어졌다.이는 주한 미군 감축작업이 사실상 시작된다는 의미다. 미군은 내년 말까지 3만 7000명의 주한 미군 병력중 3분의1에 달하는 1만 2500여명 감축 입장을 이미 통보해 놓고 있다.반면 우리는 감축일정을 가급적 2007년 이후로 늦춰 잡아 달라는 입장이다.미국으로서는 기지반환 일정 단축을 통해 우리 정부에 대체부지 제공작업에 박차를 가해 달라는 압박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이전 대상지인 평택·오산지역 주민들의 반대기류도 감안했을 것이다. 이번 합의대로라면 미 2사단은 용산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는 2008년 말을 전후해 언제든지 한강 이남 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2사단이 빠지면 전방배치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에 대한 방어능력이 당장 문제다.2010년까지 자주국방 토대 마련에 64조원의 추가전력 투자비가 든다는 연구보고도 있다.국방비 증액을 통한 장비 보강 등 주한 미군 감축에 따르는 안보 보완조치가 시급하게 됐다.
  •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韓·美, 계획 재조정說”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차출,이라크에 파병한다는 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 결과를 전하면서 “지난달 미 정부 관계자가 주한미군 3만 7000명 가운데 3분의1을 차출,이라크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서울에 주둔중인 8000명의 미군 병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이번 FOTA에서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같은 안건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軍기지 9곳 내년 반환

    용산 주둔 미군부대가 올해부터 이전작업에 착수,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08년 말까지 일부 병력·시설을 제외하고 평택으로 옮겨간다. 또 부산과 춘천,파주 등 전국 주요 미군 기지 9곳의 반환시기는 1∼6년 단축된다. 한·미 양국은 23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마무리하는 한편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수정협상도 타결지었다. 이에 따르면 용산기지 대체부지 매입과 포괄협정(UA)의 국회비준,이전비용 마련 등의 어려움을 감안해 용산기지에 위치한 연합사와 유엔사는 2007년,나머지 부대들은 2008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다만 기존의 드래곤 힐 호텔,주한미군과 한국 국방부간의 업무협조단,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의 서울사무소 등은 용산에 남게 되며 사용 면적은 모두 합쳐 2만 5000여평이다. 용산기지 협상과 관련해 유일한 미타결 쟁점이었던 이사비용 부담범위는 미군과 가족,군무원을 제외한 모든 계약직 고용원들의 이사비용을 미측이 부담하기로 결론을 냈다. 양측은 LPP 개정협상을 통해 미측이 부지 5167만평을 반환하는 대신 평택지역에 349만평을 공여받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한국쪽 공여지는 현재 7320만평의 34% 수준인 2515만평으로 줄고 기지 숫자도 현재 41개에서 17개로 축소 운영된다. 주한미군은 34개 기지 1218만평과 3개 훈련장 3949만평을 한국측에 되돌려주고,평택 일대 신규부지 349만평과 기존에 합의한 김천 3만평,포항 10만평을 합쳐 362만평을 공여받는다. 정부 관계자는 “캠프 페이지의 이천 이전 취소로 토지매입비 등 1860억원의 예산이 감소한 것을 비롯,이번 LPP 개정으로 2002년 합의된 한국측의 LPP 소요예산 1조 4900억원 중 7056억원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반환시기 단축 지역은 ▲부산 하야리아(2011→2005년) ▲춘천 캠프 페이지(2011→2005년) ▲파주 6개 기지(2006∼2011→2005년) ▲의정부 캠프 홀링워터(2010→2005년) ▲의정부 3개 기지(2006∼2010→2006년) ▲원주 기지(2011→2008) 등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 (5) 주한미군 감축

    지난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최근 미측이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감축 세부안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반도 안보지형을 크게 바꿀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2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제 협상 초입에 놓인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협상을 막 끝낸 용산기지 이전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들을 놓고 대담을 가졌다. 주한미군 감축의 배경을 정리해 보면. 김영호 교수 9·11 이후 미국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비롯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다.무엇보다 주한미군 이전의 직접적 요인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지에서 미군의 군사적 수요가 발생한 때문이다.미국내에서도 예비군보다는 주한미군을 차출해서 보내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철기 교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은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군 혁신차원에 따른 것으로,이라크의 상황 악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이는 9·11 훨씬 이전부터 준비됐다.클린턴 행정부 때도 3단계 감축안이 있었고 이것이 실행되는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교수 미국이 요청한 파병 병력은 폴란드형의 경보병 전투사단이다.우리는 3600여명을 보내기로 했는데 숫자는 충족됐으나,전투 부대의 성격을 충족하지 못해 주한미 2사단 차출을 막을 수 있는 레버리지가 적었다. 안보공백 문제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미국은 문제 없다는데,우리가 더 걱정이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표현대로 국민총생산(GNP) 차이가 40배이고,충분히 전쟁 억지력이 있다.예전에도 여러 차례 감축이 있었다.반면 그간 군사력 증강,남북관계 진전 등을 생각할 때 안보환경은 엄청나게 개선됐다.한반도 전쟁위기는 군사력 열세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가장 가능성 있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는 휴전선을 넘어오는 전면 남침이 아니고,미국이 선제 공격하고 북한이 반격해서 일어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지 않나.주한 미군 감축이 도리어 군사적 안정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교수 중요한 것은 안보문화인 것 같다.주한미군은 안보문화에 중요한 축을 형성해왔다.그 문화 위에 안보정책이 서있다.갑자기 감축 결정이 나오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감축의 공백은 군사력으로 메울 수 있겠지만,국민의 우려는 논의과정에서 혹시 한·미동맹 건강성이 훼손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지난해 미국 정부에서 감축을 알려왔을 때 정부는 이를 공론화했어야 했는데 4월 총선 때문에 쉬쉬해오지 않았나. 이 교수 안보 위기감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 먼저 조성해왔다.주한미군의 필요성이나 고정관념도 그런 데서 비롯됐다.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가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고 있다.마치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겨서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듯 말하는 것이 문제다.세계 전략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미국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그런다고 주장하는 게 도리어 한·미동맹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다.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관계 자체도 달라지고 시각도 변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 결과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전면적으로 재협상해야 한다.평등하지 못하다.한·미관계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비용도 엄청나다.어떻게 감당하나.국민적 반감으로 오히려 한·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 주한미군 이전문제는 한·미 방위조약에 나와 있다.부동산 등 비용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데 이는 문제의 한면일 뿐이다.한미동맹이 주는 무형의 이익은 훨씬 크다.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문제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교수 한·미 방위조약상 토지제공 의무는 있지만 주둔비용까지 댈 필요는 없다.방위비 분담금 자체가 불평등한 것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도 위배된다.주둔비용은 미국 부담이다. 또한 감축 시기를 1∼2년 늦추기 위해 불필요한 양보를 하지 않았나 우려한다.용산기지 이전 비용 등에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용산기지 이전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문제였다. 김 교수 협상이라고 하는 게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동맹 균열의 징후가 보이는 것은 전략적 비전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돈,병력 문제는 대단히 부차적인 문제다.한미 연합방위체제에서 대북 억지력은 3만 7000명 주한미군이 아니라 유사시 70만 병력이 증원될 수 있다는 측면에 있다.그런 신뢰감이 양국에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 이 교수 사실 그간 한·미간에는 협상이라는 게 없었다.이제서야 협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마찰이 생길 수 있고 당연한 것이다.미래지향적인 관계 재정립에서 나오는 불가피함이다.미군이 생각하는 주한미군, 한·미동맹의 성격과 역할은 과거와는 다르게 바뀌고 있다.주한미군 개편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본다.이제는 대북억지력이 아니고 미국의 세계전략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주한미군이 오산·평택으로 모이는 이유가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편이성’ 때문이다.한국 주둔군이 대(對)중국 군사작전에 동원되고 미군이 한국의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과의 군사대립을 의미하고 안보상황 악화를 의미한다.특히 미사일 방어전략(MD),정보무기 등 반입에 대해 중국이 긴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안보상황도 악화되는 중이다. 김 교수 한·미관계는 힘의 차이에 따른 비대칭적 동맹이다.그렇다고 미국의 의견이 상대방에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관철되지만은 않았다.미국 중심의 동맹권은 컨센서스를 중시해왔다.일례로 냉전 말기 미국이 소련을 더 빨리 압박했다면 더 빨리 붕괴했을 것이지만,미국은 동맹권의 분열을 우려해 그런 정책을 쓰지 않았다. 이 교수 한·미 관계악화와 관련, 미국내에서도 ‘미국 책임론’이 일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동맹국을 협박하는 일방주의 정책으로 동맹을 해쳤다는 표현도 썼다.한국의 변화한 모습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크 파병만 해도 잘못된 전쟁이라는 인식이 높지만,그럼에도 ‘해코지 당할까봐 파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이런 게 동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파병해서 사고 나면 오히려 반미감정이 더 악화된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어떻게 보나. 김 교수 박정희 대통령의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닉슨독트린을 통해서 우리에게 요구했다.노무현 정권의 자주국방은 처음부터 탈미적 성격이 강했다. 한·미동맹의 틀을 깬 상태에서의 자주국방은 주변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어렵다.기분은 좋지만 현실성이 없다.협력적 자주국방,이건 수사적이다.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뭔지,아직까지 내용과 방식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지 않나.예를 들어 국제테러와 관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향후 안보레짐으로 발전할 것이다.예전에 대영제국이 해적을 잡듯,테러집단에 살상무기가 건네질 때 미국이 해상을 봉쇄해서 다 찾아내겠다는 것이다.당장 북한이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이럴 경우 한·미간 어떤 입장을 갖고 대처할 것인지….담벼락에 양다리 걸치고 어정쩡하게 있는 것 같다.한·미동맹 틀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정확히 해야 한다.국방지도자가 할 일은 전략적 비전을 세우는 일이다. 이 교수 자주국방은 의존적 국방에서 벗어난다는 것인데 어떻게 ‘협력적’이면서 ‘자주적인’ 국방이 가능하겠나.국방은 적정한 군사력 보유도 중요하지만 안보환경 개선도 중요하다.아무리 투자해도 러시아나 중국을 필적할 군사력을 갖긴 어렵고,또한 불필요하다.도리어 주한미군은 주변국가들과의 관계손상과 안보환경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협력적 자주국방을 명분으로 군비를 증강하는 방향 자체가 올바른가 생각해봐야 한다.다목적 헬기나 공격용 헬기구입이 다시 거론된다.한·미동맹관계가 새로운 성격 변화의 틀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미국의 세계,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에 종속되고 공고하게 편입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국방비 증액이 문제인가. 이 교수 우리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탱크나 헬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다.미사일과 장사정포 문제는 아무리 투자해도 해결할 수 없다.안보환경의 개선이 나갈 방향이다.국방의 방향이 있어야 한다.김대중 정권은 군 개혁위원회에서 계획을 했다.실현되진 않았지만,나름의 목표가 있었다.지금은 그런 목표도 없이 방만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군비 투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군 개혁의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투자해야 한다. 김 교수 국방부 자체가 청사진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체계가 바뀌었는데 국방부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국내 총생산(GDP) 3.2% 투자가 자체 요구이지만,국민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청사진을 내놓고 소요예산 등을 설명해야 한다.연구·개발(R&D)에 얼마 등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아쉬움 남긴 용산기지협상 타결

    한·미간 사실상 타결된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 내용은 세부적으로 개선된 점이 있지만 큰 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우리는 그동안 기지이전 비용의 일부라도 미국이 분담하는 방안을 절충해보도록 정부에 촉구했다.그러나 이 부분은 전혀 손을 대지 못한 채 협상이 마무리됐다.대체부지 규모도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맞물려 신축 대응이 필요했으나 미국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들어주었다. 한·미 양국은 1990년 용산기지 이전 기본합의각서(MO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당시 합의각서는 한국에 불리한 불평등 규정이 많아 사실상 이행이 힘든 것이었다.이를 대체키 위해 새로 마련된 포괄협정(UA)과 이행합의서(IA)에서는 여러 독소조항이 삭제됐다.청구권,영업손실 보상,건축기준,환경오염 복구 관련 조항이 한국측에 유리하게 개정된 점은 평가할 만하다.이전협상 난항으로 용산기지 터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날이 대폭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번 협상타결로 불식시켰다.2009년쯤에는 서울 한 복판의 외국군 주둔지가 역사의 장으로 사라지게 됐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다.앞으로 국회 동의과정이 있고,이전비용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가 추진되고 있다.지금대로라면 수조원에 달하는 이전비용이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어야 한다.이전비용 부담을 어떻게든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비용계산을 최소한으로 하고 추가협상에서 미국측이 부담할 여지가 없는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대체부지도 349만평 규모로 미국측 견해를 반영한 만큼 주한미군 감축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미군기지가 옮겨갈 평택 등 현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도 성의있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 용산미군기지 이전 대체부지 349만평 확정

    한·미 양국은 23일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 면적을 349만평으로 확정하고,전술지휘통제체계(C4I)의 이전 방법에도 합의하는 등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협상단은 23일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이같이 타결짓고,24일 회의를 속개해 최종 합의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양국은 특히 이번 협의에서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양해각서(MOU)와 합의각서(MOA)의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꼽혔던 청구권과 영업손실 보상항목 등을 폐지,새로운 포괄협정(UA)과 이행합의서(IA)를 작성하기로 했다.UA에는 기지 이전의 기본 원칙과 지침,추진 기구 및 절차,재정 부담의 주체와 내용이 담기고 IA에는 부대별 이전계획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이 용산기지 이전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추진하고 있어 국회 통과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UA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이번 합의는 백지화될 수도 있다. 한국측이 전담해야 하는 이전비용 30억∼40억달러의 조달도 큰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용산기지 일부를 민간분야에 매각,이전비용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오산·평택쪽에 대체부지를 매입하는 문제도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양국이 합의한 20007년 이전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여야의원 63명 감사청구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부와 미국의 용산기지 이전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의원 42명과 한나라당 6명,민주노동당 10명,민주당 2명,자민련 1명,무소속 2명 등 여야 63명 의원은 22일 민노당 노회찬 의원의 대표 발의로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따라 22∼23일 열리는 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에서 합의가 예상되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 역시 국회에서 호락호락하게 비준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의원은 감사청구안과 비준동의안을 다룰 9월 정기국회에서 감사청구안을 통과시키고 비준동의안을 부결시킨다는 입장이다. 노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장선·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FOTA에서 용산기지 이전 합의가 이뤄지고 정부는 8월 하순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준동의안 찬반표결에 앞서 국회는 올바른 선택을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접할 권리가 있다.”고 감사청구 배경을 밝혔다. 청구안은 ▲한·미간 미군기지 이전비용 분담의 적절성 ▲국방부 이전비용(약 30억달러) 추산의 적절성 ▲지난 91년 SOFA 합동위 합의시 미국측의 서명강요 여부 등을 감사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들은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재배치전략(GPR)과 연계해 진행되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우리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전비용은 적절한지,한·미간 비용분담이 국제관례에 따라 적절한지,서명 과정에서 미국의 강요는 없었는지 따져봐야 국민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기지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불평등한 점을 고쳐 다른 미군 주둔국의 협상 수준 만큼으로 비용 부담과 호혜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 용산기지 민간 매각 검토”

    정부가 주한미군 용산기지 부지 공원화 방침과 달리 민간업자에게 매각,동북아 금융 허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부의 ‘용산기지 반환부지 활용과 재원조달방안’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이 보고서는 지난 5월 국무조정실에서 발간한 것으로 200쪽에 걸쳐 용산기지 반환 부지의 민간 매각 방안과 활용 가능성 및 녹지지역 용도변경 추진 필요성 등이 설명돼 있다. 보고서는 “2007년 반환될 용산기지 부지의 개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동북아 금융업무 중심지로서 성격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반환부지 서쪽의 불규칙한 경계부에 컨벤션센터,해외 금융기업 본사 유치 등을 사전에 검토해 계획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전면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정치적 장애가 예상된다.”면서 “(자연녹지 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향후 용도변경이 필요하며 적정한 용적률을 허용해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여러 안 중 하나일 뿐 아직 내부 방침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용산은 과거 몽골군,일본군,미군 등 외국 군대가 주둔하던 곳으로 빼앗긴 토지를 회복해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뜻에서 민족공원으로 조성돼야 하고 서울시 계획대로 북한산-남산-용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용산기지 미군 아파트 정부서 건축비 부담 물의

    주한미군이 오는 2007년까지 경기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용산기지에 미군 간부용 아파트 2동을 건립하면서,건축비를 미국 예산에서 충당하겠다던 당초 국방부 발표와는 달리 한국 정부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미군 아파트 건립을 불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던 2002년 2월 “미군 아파트는 미국 예산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30일 국방부와 미 군사전문 성조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에 한국정부 예산 286억원을 들여 5층짜리 아파트 2개동 60가구(44·50·56평형 등)를 지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이 높고 창문이 탁 트이도록 설계된 이 아파트는 바비큐 파티장과 첨단 보안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나무바닥과 싱크대는 미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사용했고,입주자들이 실내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돼 주한미군들이 탄성을 질렀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한국 아파트의 평당 평균 건축비(200만∼300만원)의 3배가 넘는 1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초호화판인 데다 비용도 미국이 아닌 한국 정부가 댄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 국방부는 건축비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자 “아파트 건축비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중 군사건설 예산에서 사용했다.”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일단 미국측 예산계정에 잡혔다가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 ‘미국 예산으로 짓는다.’는 설명이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전체 국방예산의 3.94%인 6억 22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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