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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 권안도

    국방부는 20일 정책홍보본부장(1급상당)에 권안도(육사27기) 전 합참차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본부장은 2004년 5월부터 7월까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과 국방부 정책실장을 겸직하면서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용산기지 이전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광주 제일고를 졸업하고 미국 센트럴 미시간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합사 작전참모부 차장과 5군단장 등을 지냈다.
  • “평택 미군기지 농사 안된다” 국방부, 영농작업 차단 돌입

    국방부는 일부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미군기지 수용지역인 평택시 팽성읍 일대 농지에서 올해 농사를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자 15일 영농차단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이미 적법절차를 통해 국방부가 해당 농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한 만큼 영농차단의 권리가 있다.”면서 “농민들이 농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민간용역회사의 굴착기를 이용해 깊이 1.5m, 폭 5m로 농로를 파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9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2007년 4월 시설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訪美 李시장 ‘흐뭇한 아침’

    訪美 李시장 ‘흐뭇한 아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미국 조야의 관심이 예사롭지가 않다. 미 연방의회가 오는 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 정부 핵심인사들도 줄줄이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측에서 면담을 요청해 13일 조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을 떠나기 직전 리처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차관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성사된 것이란 설명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실세 가운데 한 사람인 럼즈펠드가 외국 시장이나 정치인을 면담하기는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용산기지 이전도 있고 해서 서울시장으로서 예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말고도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등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 시장은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강연 및 토론회를 갖는 데 이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산실인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도 방문 요청을 받았다. 관례적으로 강연 내용을 공개해온 헤리티지와 브루킹스는 이 시장의 행사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외국에 나와 정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는 않겠다. 정부 홍보요원 비슷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 있다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6자회담이나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좋지만 연방제처럼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을 논의하게 되면 혼란이 온다.”는 지적이다. dawn@seoul.co.kr
  • “한국, 미군재배치 68억弗 분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한국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 등 주한 미군 재배치를 포함한 안보정책구상의 일환으로 모두 68억달러(약 6조 8000억원)의 인프라 비용을 대기로 했다고 윌리엄 팰런 미 태평양군 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팰런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보고를 통해 한·미 동맹과 군사협력관계변화에 따른 예산부담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가 용산기지 이전 비용 등으로 이같은 금액을 부담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미국측은 2007∼2011년 회계연도에 이같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작전, 훈련, 주거 프로젝트 등에 모두 17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분담하기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팰런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이같은 비용 부담을 ‘관대한 기부’라고 표현했다.그는 양국이 이행에 들어간 안보정책구상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완수를 위해 미국 정부의 한국 내 군시설물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당초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30억∼60억달러(약 3조∼6조원)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50억∼55억달러(5조∼5조 5000억원) 정도 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팰런 사령관이 용산기지 이전 부담규모 등을 밝힌 것과 관련, 국방부는 “미측 자체 판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68억달러는 용산기지 이전 및 LPP 사업 비용 50억∼55억달러에다 방위비 분담금 16억 8000만달러(약 1조 6800억원)를 합쳐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비용은 6월 초 마스터플랜이 작성된 후 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盧대통령 “전시작전권 환수 연내 합의”

    盧대통령 “전시작전권 환수 연내 합의”

    노무현 대통령은 3일 한·미동맹과 관련,“올해 안에 한·미간 협의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계획에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개최된 육사 제62기 졸업·임관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합의를)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면 미국과 더욱 성숙한 형태의 포괄적인 안보협력이 가능해질 것”면서 “앞으로 정부는 한·미동맹을 미래안보환경에 부합되도록 발전시키고 연내 다자안보협력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미 간의 해묵은 현안들은 대부분 해결됐다.”면서 “지금 한·미동맹은 매우 공고하며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면서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등과 관련한 양국간 합의를 평가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안보 환경과 동북아 안보환경을 적절히 고려,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국민의 주권적인 결정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에는 6자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에 최선을 다해 북핵문제 해결의 확실한 전기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나아가 이런 토대 위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국들과의 논의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군사당국자회담을 정례화해 군사분야의 신뢰를 한층 강화하고 개성공단 건설과 에너지·물류·통신망과 같은 경제협력 인프라 확충을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착실히 닦아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방개혁이 완수되면 우리 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예강군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방부 국제협력관에 현직 외교관 김규현씨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한 국방정책을 책임지는 국방부의 국장급 자리에 처음으로 현직 외교관이 임명돼 관심이 모아진다. 국방부는 24일 국방부 국제협력관에 김규현(52)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을 임명했다. 국제협력관은 정책홍보본부장을 보좌해 국제정책팀, 동북아정책팀, 미국정책팀, 국제군축팀을 총괄하는 국방부 대외정책의 핵심 요직이다.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문민화 전환계획에 따라 기존 현역 직위를 문민화로 전환하고, 부처간 인사교류를 통한 관련 부서와의 협력체제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국제협력관은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미래안보정책구상(SPI), 전략적 유연성 등 각종 한·미 국방안보현안을 책임지고 있어 대미 외교 전문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외교부에 들어온 특이한 경력의 김 협력관은 외교부 북미과장, 주미참사관, 북미국심의관 등 주요 대미 관련 직위를 두루 거친 미국통이다. 외교부는 국방부 국제협력관 직위에 적격이라고 추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 이름은 김한수”

    오는 4월 임기를 마치고 서울을 떠나는 찰스 캠벨(중장)주한미군 사령부 참모장 겸 미8군사령관이 ‘김한수(金韓守)’란 한글 이름을 선물받았다. 한·미동맹친선회 서진섭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기지 드래건힐에서 캠벨 사령관 송별식을 마련하고 한글 이름이 쓰인 족자를 선물했다. 서 회장은 “한자음 표기는 ‘용산 김’,‘나라 한’,‘지킬 수’이며 한국의 방위를 잘 지켜줘 그 이름이 영원히 빛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사령관은 “‘김한수’라는 이름을 받아 엄청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난 3년반 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받은 우정을 깊이 간직한 채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송별식에는 캠벨 사령관 외에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세환 전 2군사령관 등 전·현직 양국 고위 장성과 친선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캠벨 사령관은 미육군 전력사령부(FORSCOM)부사령관으로 옮기며, 후임으로 데이비드 발코트 육군 중장이 부임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실로 드러난 개혁파의 ‘딴죽’

    지난 1·2일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폭로로 논란이 된 국가기밀 문서 외부유출자가 청와대에 파견된 18년 경력의 외교관(이모씨·50·외시 22회)으로 조사결과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003년 말부터 이어진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내 자주파와 동맹파간 투쟁,‘386 탈레반’의 이종석 등 ‘실용적 자주파’ 공격설 등이 온존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록 유출건과 관련, 브리핑에서 “이 행정관이 지난 1월 말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최 의원을 만나 NSC 상임위(2005년 12월29일) 회의자료를 보여줬고, 최 의원은 현장에서 필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에게 지난달 23일 “업무에 참고하겠다.”며 자료를 요청, 전달받아 최 의원에게 전달했고 “발표가 아닌, 업무참고용이라 생각해 필사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 행정관은 외교부로 원대복귀돼 보안업무규정 위반으로 정직·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1차로 문건을 전달한 제1부속실의 이모 행정관(노 대통령 통역)에게도 인사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 행정관이 연루된 사안은 지난 2003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교부 북미국이 주도한 용산기지 이전 재협상이 잘못됐다는 제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올라가면서 북미국 대 조약국의 투쟁, 동맹파와 자주파의 싸움 등으로 노골화됐다. 북미3과 직원들의 노무현 대통령 폄하 발언사건도 3과 직원 K씨와 이 행정관의 연계제보로 드러났었다. 외교부 내에선 당시 조약과장이던 이 행정관과 차석인 K씨, 북미 3과의 K씨 등을 ‘자주파 트리오’로 부르기도 했다. 조약과 차석 K씨는 국내 최대기업 고위간부로 옮겨갔으며 최재천 의원에게 자료를 건넬 당시 동석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 행정관은 노 대통령 취임 직전 인수위 실무 멤버로 참여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주문한 각 부처 젊은 층의 개혁주도 세력인 ‘주니어 보드’의 외교부내 수장으로 알려져 있다.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對美외교 난맥상 제대로 짚고가야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외교안보시스템의 혼선에서부터 기밀유출과 관련한 권력 암투설까지 갖은 의혹들이 연일 중구난방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우리는 논란의 본질이 어디까지나 전략적 유연성 협상과정과 외교당국의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밀이 어떻게 샜느냐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부각시켜 대미외교의 혼선을 덮으려는 그 어떤 기도도 용납돼선 안 된다고 본다.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참여정부 대미외교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물론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주한미군 재배치 등과 직결된, 우리 안보에 있어서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외교당국은 지난달 미국과 공동성명을 내기까지 2년간 협상하면서도 국민적 동의를 묻기는커녕 한차례 설명조차 없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불거진 외교안보팀 내 혼선과 불협화음은 개탄을 넘어 불안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심지어 엊그제 공개된 청와대 국정상황실 문건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과의 외교각서 교환사실을 1년반이 지나서야 보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으나 미흡하기 짝이 없다. 보다 명확한 사실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 일각의 문제 제기처럼 용산기지 협상이 전략적 유연성에 앞서 타결된 경위도 설명되어야 한다. 외교의 실패로 막대한 주한미군 이전비용을 우리가 떠맡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자주외교, 자주국방을 강조해 왔으나 참여정부 외교안보 현실은 더욱더 미국 중심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별도로 외교정책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 러포트 前·現 한미연합사령관 엇갈린 견해

    3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거행된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리언 러포트 대장과 새로 사령관으로 부임한 비 비 벨(Burwell B.Bell·59) 대장이 한·미 동맹의 현주소에 관해 상반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이임사에서 “한·미동맹을 사랑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한·미동맹은 위협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한·미양국의 공개적인 토론에 의해 시련을 겪을 것이며, 한·미동맹에 대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동맹 분열로 득을 보는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3년 9개월간 한미연합사령관직을 수행한 러포트 대장의 입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시련’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떠나는 입장에서 비교적솔직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벨 신임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이 굳건히 단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변혁은 더 강해지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공고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수행능력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1979∼1980년 1년 동안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주한 미2사단 72전차 대대에서 작전과장(대위)으로 일한 전력이 있다.26년 만에 초급장교에서 최고위직으로 진급해 복귀한 셈이다. 테네시주 출신인 벨 사령관은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장교로 임관했다.1969년 독일주둔 제14 기갑연대에서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걸프전 때는 미 중부군사령관 보좌관으로, 발칸반도 합동작전 때는 유럽주둔 미 육군 전진본부 참모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2002년 12월 유럽주둔 미 육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 2004년 3월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지상군사령관을 겸직해왔다. 벨 사령관은 특히 2001년부터 1년 3개월간 미 육군 제3군단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 3군단은 한반도 유사시 전개되는 신속 증원군의 주력 전력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벨 대장은 한반도 작전 지원 경험이 풍부하다고 주한미군측은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방부 국제협력관에 전문외교관 발탁

    대미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국제협력관에 미국 사정에 정통한 전문 외교관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5일 “현재 민간인이 맡고 있는 국방부 국제협력관 자리에 외교부의 국장급 관료를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부처간 국장급 인사교류와 함께 대미 군사협상에서 전문 외교관을 활용하자는 취지로, 김규현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협력관은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한·미 미래안보정책구상(SPI) 등 각종 한·미 국방안보현안을 책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예비역 장성 출신 대사 자리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외교부가 수용하면서 반대급부로 이같은 인사를 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제협력관은 그동안 현역 소장이 맡아왔으나 지난 5월 문민화 직위로 전환된 뒤 일반직 공무원인 전제국 씨가 맡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국방개혁과 한미동맹/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도광양회(韜光養晦)’는 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는 의미로 재능을 감추고 모호성을 가지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를 건립했던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식객 노릇을 하면서 조조를 기만하기 위해 썼던 술책이었다. 유비가 범상하지 않음을 간파한 조조의 참모들이 그를 일찍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자고 누차 건의하였다. 이를 눈치챈 유비가 몸을 낮추어 조조를 비롯한 참모들이 경계심을 풀게 만들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개혁 개방과 더불어 경제발전을 위해 덩샤오핑은 이를 중요한 전략적 기조로 삼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난해 자이툰부대의 1진 이라크 파병 시 환송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라크에서 우리 군의 따스한 활약상으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니 다행이다.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자이툰 부대 파병에 사의를 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 지원을 다짐하였다. 그런데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었던 18일에 불거진 ‘이라크 주둔 한국군 1000명 감군’ 보도로 미 행정부가 무척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마침 부시 대통령은 당일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철군 계획은 ‘재앙을 낳는 처방’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통보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은 향후 자이툰 부대 인원 1000명 감축과 관련하여 국회동의를 거친 후 미국에 공식적인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치르는 큰 잔치인 APEC에 참가한 손님에게 ‘역풍’으로, 미국내 비판 세력들에게 이라크에서 미군철수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은 2020년까지 전군 병력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2010년까지 육군 1·2·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군 구조개편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작지만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의 개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과제로 상·하부 군구조 개편, 지상군 위주의 상비병력 조정 및 부대구조 개편,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 확보 등을 상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안을 법제화하고 자주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621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방개혁에 필요한 순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 국방비 분담에서의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방개혁안이 가지는 당위성과 자주적 국방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미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은 미국의 범세계적 방위태세검토(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조정과는 달리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국민적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에 대해서도 국방비 부담을 감안한 적정한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도광양회’는 중국이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여 정치군사적 차원에서 미국과의 불필요한 경쟁과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국력의 소모를 줄이고 실리주의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군사력 강화를 위한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의 자주 국방을 위해서는 이를 밑받침할 국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쌓여야 국방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기본 인식이 필요하다. 국민적 자존심회복과 국익을 고려한 사려 깊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서울이야기](29)서울속의 외국인문화

    [서울이야기](29)서울속의 외국인문화

    서울은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된 열광의 도시, 인구규모 세계10위인 다이내믹한 동북아의 국제교류도시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는 점에서 외국의 도시들에 비해 손색이 없다. 서울에는 외국인이 약 6만여명이 살고 있고, 이들을 거리에서 만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사동 거리마저 스타벅스 카페가 입주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도시국제화 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식당이나 쇼핑센터, 교통안내판 등에 외국어 표기가 아직 부족하고, 길가에 선 외국인들을 보면 그냥 지나쳐 버린다. 아마 영어를 말하기가 두려워 우리는 본의 아닌 외국인 기피증을 보이는 것이다. 서울이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활발한 교류가 가능한 시민수준의 다문화 공생사회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서울은 한국인들만의 도시가 아니다. 관광 투자 무역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이 서울에 와서 불편함이 없는 살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외국인은 존중받아야 할 넓은 의미의 서울시민이고, 각종 불편함을 지적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충분히 가져야한다. ●서울 속에 꽃핀 외국인 문화 어딘가 모르게 이국적인 호기심이 느껴지는 서울속의 작은 외국을 연상케 하는 곳들이 많다. 냉대와 차별 속에 성장해온 미국 LA의 코리아타운이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이문화(異文化)의 체험장이듯 서울에도 이런 곳들이 있다. 80년대 서울 명동은 시위와 최루탄 냄새가 그칠 날이 없었던 곳이었으나, 옛 명동에는 이보다 더 절실한 사연이 있다. 화려한 명동의 번화가 속에 80년대 후반 정도의 서울 거리를 연상케하는 허름한 골목길로 접어들면 담쟁이가 덮인 담벼락이 있다. 조그마한 가게들이 닥지닥지 붙어있다. 그 너머에는 한성화교소학교가 자리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해외 유수의 도시에 자리한 차이나타운과 큰 차이가 난다. 문득 재일한국인의 지위를 얘기하는 우리가 과연 한국 속의 화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 걸까. 쇠락하는 차이나타운을 보며 빨리 동화되고 융합하는 중국인들도 우리의 단일민족, 순혈주의를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차별적이고 배타적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 화교에서 차지하는 국내의 화교 비중은 0.05%에 불과하고 2조달러로 추산되는 화상 자본 중 국내 투자는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이제부터라도 이들이 이 땅에 발을 못 붙이고 떠나도록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자리를 잡고 국내 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최근 개최된 세계화상(華商)대회는 국내·외 화교 간 친목은 물론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뜻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또 다른 주류사회에 편입해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서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곳도 있다.‘미군의 세컨드홈’, 이태원이다. 이 곳에서는 한국인이 오히려 이방인으로 인식된다. 서울 속의 이태원,‘작은 미국’이나 다름아니다. 그동안 미8군 용산기지는 미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서울의 한복판에 금싸라기 땅이자 아메리카니즘 문화전파의 창구였다. 미8군 무대출신 가수들의 기억 속에 할리우드에서 느끼는 아메리카나이제이션(americanization)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미국과 미군 향기가 나는 거리’‘서울의 리틀 어메리카’‘서울의 라스베이거스’로 알려져 88올림픽 개최시’‘잠실에선 스포츠 올림픽, 이태원에선 쇼핑올림픽’이란 슬로건이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가짜 명품 범람과 이에 따른 단속여파로 급속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태원’‘싸구려 가짜 외제 상품이 넘쳐흐르는 이태원’으로불리고, 가짜 제품 범람에 따른 기관 단속 강화와 불편한 교통, 바가지 가격 등으로 외국인 쇼핑객을 빼앗기고 있는 이태원 쇼핑가를 볼 때 왠지 모를 서글픔이 든다. 서울에 파리공원이 있듯이 파리 어느 구석에는 서울공원이 있다. 굳이 파리를 가지 않더라도 프랑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반포4동 ‘몽마르뜨 언덕’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서래마을’이다. 프랑스학교가 이전하면서 가족단위의 프랑스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 거리 곳곳에는 한국어에 서투른 프랑스인을 위해 거리이정표나 식당의 메뉴 등을 불어로 표기해 놓았다. 한편 ‘동부이촌동’은 일본인들의 마을이다. 이곳에서 영업중인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일본어와 영어로 안내를 하고 있다. 1500여 가구의 일본 상사주재원들이 몰려 사는 근처 상점에서는 일본어로 쓰여진 안내문이나 일본어 간판을 걸어 두고 있다. 이곳은 일본인 전용창구를 마련한 은행을 비롯해 일본인 어린이반을 개설한 유치원, 일본어가 통하는 미용실, 병원, 이발소, 음식점, 여행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업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 ●관광객이 노동자로 바뀌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외국인 관광객 탑승’이란 표지판을 단 호텔전용셔틀버스와 종종 마주 친다. 서울에 온 손님들이니 웬만하면 편의를 봐달라는 뜻일 게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외국인 우대의 예다. 같은 외국인이지만 관광객이 노동자로 바뀌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은 어떤 이미지로 남게 될까.‘우리도 인간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가난했던 시절 돈벌러 외국에 가서 우리가 당했던 인간이하의 대접이 떠오른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외국인 저소득층이 신음하고 있다. 멀리 고국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 생각에 심한 소외감과 외로움에 시달린다. 얼마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성 10명 중 8명이 다시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한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과연 우리가 세계화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온갖 멸시와 차별의 눈길이 쏟아진다. 여기에는 ‘돈 쓰러 온’ 사람과 ‘돈 벌러 온’사람의 차이에 문화적 편견까지 덧붙여져 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으레 조금 다른 말씨의 종업원등을 만나게 된다. 말씨만 약간 다를 뿐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동포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힘없는 불법체류자 신세에 찍소리 한 번 못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함속에서도 이들은 한국살이에 적응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3D업종 때문에 형성된 외국인 마을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와 경기 안산의 ‘국경없는 마을’이다. 가리봉시장 일대는 ‘옌볜거리’로 불릴 만큼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 중국 식료품점과 중국노래방, 환전소 등도 성업중이다. 방값이 다른 곳에 비해 무척 싸다는 이점 때문이다. 정부의 잇따른 외국인 불법체류 단속으로 조선족 거주지인 가리봉은 빠른 속도로 쇠퇴의 위기를 맞이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 붉은색 간판을 내건 중국식당이나 시장 입구부터 풍겨나는 그들 특유의 향신료 내음이 마치 중국의 ‘옌볜거리’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하다. ●서울에서는 모두 서울사람, 외국인에게 불편 없도록 축제라는 하나됨. 세계속 또 하나의 지구촌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서울 문화코드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하는 퍼레이드가 있다. 외국인들에게 모국을 느끼고 자랑하는 페스티벌이 되고 서울에 사는 기쁨을 만끽하고 타방이라고 느꼈던 전 세계 사람들이 화합과 교류의 장. 하이 서울 축제에서 ‘지구촌 한마당 축제’가 매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매년 20여개국에서 참가해 서울거주 외국인 및 내국인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안내 영문책자인 ‘서울서바이벌’을 발간해 주한 외국대사관, 문화원, 외국인학교 등에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개설, 각종 도로표지판에 외국어(영어, 한자)로 병기표기하고, 외국어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해 영어 일어 중국어는 물론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의 외국어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구석구석의 불편사항을 인지하고 이의 해소를 위하여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앞으로 서울에 외국인 거주촌을 조성해 서울에 여행 온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긴 여정을 푸는 친근한 별장처럼,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은 향수를 달래며 동족간의 정보교환을 위한 장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자. 이곳에 외국으로 여행 가려는 국내여행객은 물론 현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나 바이어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특히 새로이 유입되는 저소득층 외국공장 종사원들의 공동체를 불법·단속대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회합과 교류가 가능한 소규모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향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서울이 외국인이 선호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거주환경, 교육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시민수준의 다문화 공생사회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공생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국제교류도시로서 서울이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마케팅연구센터 부연구위원
  • 미군기지서 문화재 다수 발견

    주한 미군기지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고분군·토기 등 문화재가 다수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포항 주한미군캠프 ‘무적’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여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고분군 및 기와편·토기·자기편 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한·미 양측이 지난 7월 ‘주한 미군기지내 문화재 보호 합의서’를 체결한 뒤 이뤄진 첫 현장조사로, 주한미군기지내 우리 문화재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적극적인 공동보호와 관리를 위한 조치다. 조사단은 캠프 ‘무적’에서 삼국시대 수혈식석곽묘 등 고분군과 통일신라·고려시대 토기산포지, 조선시대 분묘 등을 확인했으며, 용산기지에서는 고려∼조선시대 기와편·토기·자기편 등 유물산포지 7개소와 일본군이 지은 근대건물 등 240여 건축물의 현황 등을 파악했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미군기지내 문화재 조사 및 보호를 위한 절차서’를 마련한 뒤 내년부터 미군기지 문화재에 대한 본격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는 2011년까지 미군기지 및 우리 군부대 등 300곳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면서 “내년에는 군부대 20개 정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용산기지 정부주도 ‘민족공원’ 조성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반환되는 용산 일대에 ‘용산민족·역사공원(가칭)’이 정부 주도로 건설된다. 유종상 국무조정실 기획차장은 1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용산공원은 서울시가 수혜지역이지만 지자체가 아닌 국가에서 직접 건설키로 했다.”면서 “용산미군기지는 과거 청나라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그 지역을 돌려받는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중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용산민족ㆍ역사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건설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관계부처 장관 등 정부 대표와 민간 대표 등 30여명으로 구성될 이 위원회는 공원명칭 결정, 공원조성계획 수립 및 추진 등 용산공원 건설과 관련된 총괄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용산민족공원화사업은 북악산∼남산∼관악산 축과 연계해 천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용산기지 가운데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81만평을 공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공원의 규모와 형태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복합공원 형태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또 유 차장은 미군기지 이전 및 용산공원 조성비용과 관련해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주변의 자투리 미군기지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카투사, 카트리나 복구 성금 전달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하는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장병들이 13일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지원에 사용해 달라며 주한 미8군에 3600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한국군 지원단장인 이용일 대령은 이날 서울 용산기지내 미8군사령부에서 8군참모장인 윌리엄 키즈 대령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국군 지원단 관계자는 “주한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상황에서 미국민들의 태풍피해를 외면할 수 없어 성의를 표시한 것”이라며 “3500여명에 이르는 모든 장병들이 모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 퇴직 공직자 민간취업제한 ‘구멍’

    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국방부 당국자가 전역과 함께 이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미국계 기업의 부사장으로 취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퇴직 공직자의 민간기업 취업제한 규정이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는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 기업 핼리버튼의 자회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 루트(KBR)’는 한국지사 부사장에 국방부 시설본부 대미사업부장을 지낸 이모(육사 31기) 예비역 대령을 영입했다. 이씨는 현역시절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한·미간 협의체인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참가했고,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결정 후에는 이전사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인 KBR측은 지난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총사업비 4조∼6조원으로 추정되는 용산기지 이전사업의 설계·시공·관리·감독·가동 전과정을 주도하는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하지만 이씨의 취업이 현행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공직자윤리법은 대령 이상 군인의 경우 퇴직 이후 2년 간은 퇴직 전 3년 이내에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된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 기업을 정부가 매년 연말 선정하도록 돼 있으며, 그나마 외국계 기업은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착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의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씨의 자진 사퇴와 관련법 개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씨는 “현재 수주전에 뛰어든 3∼4개 미국기업 가운데 KBR가 한국의 의사를 가장 존중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부사장직을 맡게 됐다.”고 해명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열린 ‘X파일’… 추가 공개 가능성

    X파일이라는 ‘판도라의 상자’ 가운데 ‘1호’는 결국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연 격이 됐다.18일 실명이 공개된 김상희 법무부 차관이 사표를 내는 등 파장은 당장 가시화하고 있다. 나아가 노 의원의 실명 공개는 제2, 제3의 공개 가능성도 의미하고 있어 향후 그 파괴력이 어디까지일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일은 파일 공개 여부나 수사 주체 논란으로 구체적 해결방안 논의에 한 걸음의 진전도 보지 못했던 X파일 논의에 가속력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위헌 논란이나 법적 공방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변칙적 방식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파일 공개를 원하는 정치권 한쪽에서 녹취록 일부를 노 의원에게 전달, 공개를 유도함으로써 국면 전환을 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노 의원이 지난해 용산기지 협상 문서를 공개했을 때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야간 음모론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로 흘러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단 법적 논란이 불가피하다. 실명 공개는 불법도청 내용 공개를 금지한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된다. 면책특권 논란도 물론이다. 노 의원이 녹취록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이 우선 문제가 된다. 김상희 차관이 이날 그랬듯, 당사자들이 대화록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 실명이 거론된 검사들과 노 의원 간의 법적 소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회장이 검사들의 실명과 금액을 거론하며 떡값 전달 계획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뿐 실제 전달 여부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노 의원은 “(당사자 일부는) 형법 제132조 알선수뢰죄와 제133조2항 증뇌물전달죄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면책특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민사책임의 경우 형사책임에 비해 면책특권을 좁게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점을 감안하면, 양측의 법적 공방은 거세게 전개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국회나 법정 밖의 공방도 격화될 듯하다.노 의원은 녹취록 공개의 주된 타깃의 하나로 삼성을 삼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삼성그룹이 떡값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검사를 관리해왔기 때문에 검찰이 아닌 특별 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을 겨냥한 시민단체의 공세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국판 야드바셈’ 만든다

    ‘한국판 야드바셈’ 만든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그 과거를 다시 경험하도록 단죄받는다.’(독일 다하우 지방 나치강제수용소 전시관에 있는 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 침탈과 제2차세계대전의 피해 당사국인 우리 스스로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는 가운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서울 용산미군기지를 ‘평화·역사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국 스스로 과거를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청산 용산미군기지는 일제하 국내 최대의 일본군 병영지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 공간에 일제강점하 피해 사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추도시설을 만들고 후손들에게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남기기 위해 사료관·교육관 등을 만들어 평화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다. 강제동원진상규명위 정혜경 조사1과장은 “국내에 한·일 과거청산과 관련된 기록관의 경우 전무한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과장은 “기념(록)관은 단지 참혹한 학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산교육장 역할을 한다.”면서 “가해국에 반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피해 당사국이 피해 사실을 보존·관리하고 역사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과거 극복”이라고 말했다. 용산 지역은 1884년 청일전쟁 때 일본군의 병영지가 됐고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3940평에 이르는 ‘육군철도감부’를 만들어 침략거점으로 만든 곳이다.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본은 1910년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뒤에도 조선총독의 숙소를 용산 군사기지 안에 두는 등 강점기 동안 이 지역을 군사기지화하려고 했다.”면서 “독립공원과 효창공원, 용산공원 등 서울의 역사공원을 벨트화하고 특히 용산공원을 인권과 평화의 센터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산기지 일대 10만여평의 부지에 추도비와 추도탑, 박물관, 사료관, 평화공원 등의 시설을 만들어 오는 2008년에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에도 모슬포 해군비행장과 수많은 격납고, 일본관동군 사령관의 관사로 사용됐던 애월초등학교, 북제주군 한림읍에 있는 다케나카 통조림 공장 등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 역사적 기념물을 보존해 제주도 전역을 평화박물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의 야드바셈과 독일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전쟁의 피해 당사국이 건립한 대표적인 추도시설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바셈’(유대인 학살추도관)이 꼽힌다. 야드바셈은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유대인의 불행했던 과거를 이스라엘 후손들이 잊지 않게 하고 전 세계인에게 알려 평화를 지향토록 하자는 목표로 지난 1953년 이스라엘 국회가 추진해 조성됐다. 올해 2월 5600만달러를 들여 역사박물관을 새롭게 건립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확장해 가고 있다.10여만평에 이르는 규모에 추도탑과 전시관, 학살된 200여만명의 이름이 보존된 이름관, 학살당한 희생자의 재가 묻혀 있는 22개 수용소가 있던 ‘기억의 전당’ 등 종합적인 추도관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전쟁 가해국이 세운 역사적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지난 5월10일 독일 국회의사당 주변에 개관했고 직사각형 높이 5m짜리 회색빛 콘크리트 기둥 2711개를 세워 유대인 관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1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만났던 갈현숙(34·베를린자유대 사회학 박사과정)씨는 “지금은 파괴되고 없는 히틀러의 집무실이 지하벙커 인근에 자리잡고 있고 가해국의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고 있고 지하에는 가족의 방, 기념의 방 등으로 나뉘어 전쟁 피해자들의 사연이 담긴 수많은 자료가 보존돼 있다. 그밖에 독일 시내 곳곳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지와 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유대인들의 집결지를 기념하는 표석이 세워져 있는 등 가해국 차원의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진단] 압박보다 대화… 北에 복귀명분 제공

    [한·미 정상회담 진단] 압박보다 대화… 北에 복귀명분 제공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성과로는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데 있다. 두번째로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일단 외형적으로는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게 됐다는 점이다. 나아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해결 추이를 보면서 북·미간 수교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까지 해석했다. ●潘외교 “추이 따라 北·美수교 논의될것”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미 관계가 매우 특별하고 굳건하며 중요한 전략적 동맹”이라고 언급했다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12일 전했다. 두 정상은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의 재조정 및 일부 감축, 방위비 분담 등 십수년 동안 동맹 현안이 참여정부 들어 2년 동안 원만하게 타결됐고, 한·미동맹 관계가 보다 공고하게 발전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한·미동맹 관계가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뿐만 아니라 역내 및 전세계에서 공통의 가치와 평화번영 및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이는 이라크 사태 등에 대한 협력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외교적 북핵문제 해결원칙 재확인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 또는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재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미스터(Mr.) 김정일’이라고 호칭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이 추가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하지 말라고 촉구한 점은 북한의 핵실험을 염두에 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가 조화로운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한반도의 평화 번영에 긴요하며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유용한 통로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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