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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서울 용산구 청파동이나 남영동, 후암동, 원효로 일대를 걷다 보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주택이나 적산(敵産)가옥을 자주 만난다. 용산고 건너편 후암동 언덕길에는 이곳이 마치 일본의 어느 마을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 십여 채의 일식 주택이 늘어서 있다. 숙대입구역 동편 먹자골목에는 오래된 일본식 가옥과 50년의 전통을 지닌 부대찌개 집들이 여전히 공존한다. 주변에 오랜 세월 동안 존재했던 일본군 사령부와 주한 미군이 남긴 이중 식민의 흔적이리라. 이제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느낄 만큼 이런 적산가옥이 점점 사라져 간다.숙명여대 올라가는 길의 청파동 골목 한 귀퉁이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있다. 서울에서도 전통적인 골목이 많기로 유명한 청파동 골목 안에 있는 이 박물관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직 그다지 없는 듯하다. 지난해 여름 개관식을 한 신생 박물관이다. 이곳은 ‘기억과 성찰’을 주제로 식민의 상흔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되짚는다. 건물 2층 86평의 면적이 일제 침략사, 독립운동사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한국 근대문학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땅의 문학과 역사, 제도에 촘촘히 스며든 일본(문화)의 영향을 새삼 생생하게 절감한다. 어찌 문학 연구에 한정되는 일이겠는가. 정치, 경제, 건축, 교통, 법률, 교육, 더 나아가 이 땅의 근현대 자체가 일본의 그림자와 이식(移植)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생각해 보면 일본에 대한 극복과 저항 역시도 ‘네 칼로 너를 치리라’는 문제의식 아래 일본에서 배운 지식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겠다.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그대로 수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 땅의 역사, 식민의 모순과 질곡, 그 상처와 저항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도 일본에 관한 면밀한 공부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리라.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일본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일본을 잘 안다고 착각하거나 무시하기 일쑤다. 소설가 최인훈, 비평가 김윤식 등 일본이 우리 문화와 현실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직접 체험하며 누구보다 일본 문화와 지성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세대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제는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 미군 용산기지 터에는 1200여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이다. 이런 식민지 유산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파악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식민의 흔적을 상징하는 용산 미군기지 터의 옛 건물 한 곳에 ‘식민지역사박물관’을 확대 이전하는 것도 식민의 기억을 응시하기 위한 뜻깊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역사에 대한 기억은 단지 찬란한 전통에 대한 환기나 낙관적 역사 인식에 머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인 김수영이 읊었던바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는 그 슬픔과 분노의 미학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을 때, 그래서 이 땅의 역사와 피에 새겨진 식민의 흔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식민을 넘어서는 전망을 얘기할 수 있으리라. 이즈음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악의 한·일 관계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일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식민의 기억에 대해 정직하게 응시하는 게 필요하겠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의 건립 과정에서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1억원이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그 마음이 단지 한·일 화해를 위한 움직임만은 아닐 것이다. 양국 간에 존재하는 역사적 상처와 업보를 있는 그대로 응시하겠다는 마음이야말로 성금을 기꺼이 보내게 만들었으리라.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를 식민의 기억을 온전히 인식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용산 곳곳에 새겨진 식민의 흔적을 기억하고 보존하며 탐사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리라. 그러기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 86평의 공간은 역시 너무 좁은 게 아닐까.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통신 마비·지진 등 ‘라이프라인’ 위협하는 복합재난…부처별 통합대응으로 막아야

    국민 생활의 기초가 되는 핵심기능 책임·주관기관 이원화로 대응 미흡 민관 협치는 선택 아닌 시대적 요구 상향식 현장 대응체계로 신속 처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올해 신년사에서 ‘대규모 재난에 대한 상시적 대응’을 강조하는 등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 비해 재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국민 생활의 기초가 되는 ‘라이프라인’(Lifeline)을 위협하는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라이프라인을 붕괴시키는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재난 유형별로 분산된 재난관리 및 대응 시스템을 통합해 다수 기관들의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재난에 대한 민관 협치는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세 달간 발생한 사회적 재난 사고들은 대부분 라이프라인을 위협하는 복합 재난들이었다.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가 통신망을 마비시키면서 금융 결제 시스템 마비로 인한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통신구에 발생한 화재는 서울 서대문구·마포구·용산구, 경기 고양시 등의 통신을 마비시켰다. 이로 인해 일대 주민과 상점들이 휴대전화·유선전화·인터넷 이용에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통신이 끊기면서 전화 주문과 카드 결제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들면서 중소상인들의 피해를 불렀다. 지진과 태풍, 한파 등 자연재해는 화재와 단전, 단수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갑작스러운 한파는 온수관 파열을 불러 많은 시민들을 추위에 떨게 했다.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주택 파손과 수도 시설 등 일대 생활 시설을 마비시킨 것은 물론 불국사와 첨성대 등 문화재 파손, 인근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부산 지하철 중단으로 이어졌다. 2017년 11월 16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지난 12월 몰아친 한파는 백석역 온수관 파열과 목동 온수관 파열사고, 안산 온수관 파열사고, 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등을 불렀다.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는 라이프라인을 지역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신속하게 대응하고 회복시켜야 할 시스템 및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시민생활의 기초가 되는 전기, 가스, 수도, 전화, 교통, 통신 등을 의미한다. 도시생활을 지원하는 사회간접 자본과 시스템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의 지역 공동체가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능이 라이프라인인 것이다. 재난은 자연 원인, 산업 및 기술 원인, 그리고 계획된 원인(테러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재난 유형과 재난 원인들이 복합적인 형태의 재난으로 우리 지역 공동체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관 주도와 관료제로 대표되는 기존의 재난대응 정책 수립 및 시행체계로는 현대에 등장하는 대형 복합재난 문제와 이슈를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해 조기경보를 통해 재난 발생 대상 지역에서 민관이 서로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사전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재난은 정부, 기업, 시민단체 어느 한 주체의 역할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만큼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복합재난 대응에 있어 민관 협치는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인 만큼 협치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최근 두 달 새 발생한 재난을 보면 전부 시민들의 수도, 전기, 가스, 통신과 철도 시설 등 국가핵심기반 시설과 관련된 복합재난이었다”면서 “하지만 재난별로 재난 책임기관(예방 중심)과 주관기관(대응기관) 등이 각각 분산 관리되면서 통합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등 재난관리 선진국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전문성을 지닌 지역의 책임자가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중앙 정부에 인력과 재정 지원 등을 요청하는 상향식 구조인 반면, 우리나라는 지역에서 상황을 보고하고 중앙에서 결정을 내려 현장 재난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 “박종철을 만나러 갑니다”

    “박종철을 만나러 갑니다”

    13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 부지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2주기 시민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박 열사의 사진을 들고 “보고 싶다, 종철아”라고 외치며 부지를 돌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 숨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을 올해 경찰로부터 이관받아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한다. 연합뉴스
  • 한국당, 조직위원장에 여성·정치신인 대거 발탁… ‘신선한 변화’ 지적도

    한국당, 조직위원장에 여성·정치신인 대거 발탁… ‘신선한 변화’ 지적도

    자유한국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신인들을 대거 조직위원장으로 선발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전·현직 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당 내 변화를 예고했다. 13일 한국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 한국당 조직위원장 선정을 위해 진행된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이 선발됐다. 이번 오디션에서 3040청년·여성들이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정치신인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41)이 현역 비례 국회의원이자 원내대변인인인 김순례 의원(64)을 꺾었다. 강원 원주시을에서도 40대 IT벤처기업가 김대현 스쿱미디어 부사장(41)이 해당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후 전 의원(66)에 완봉승을 거뒀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권영세 전 의원은 용산구 오디션에서 황춘자 전 용산구 당협위원장(66)에게 패배했고, 서울 양천구을에서도 40대인 손영택 변호사(47)가 오경훈 전 의원(55)을 제쳤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선 경북 성주군수를 지낸 김항곤씨(68)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이 밖에도 충남당진에서는 충남지방경찰청장 출신 정용선씨(55)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완 전 의원을 꺾었다. 한국당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청년, 여성 위주의 신선한 인물이 조직위원장으로 영입돼 환영한다는 평가와 함께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 장악력에선 직전 조직위원장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당초 취지대로 여성과 신인들이 발탁한 것은 좋은 성과”라면서도 “지역 당협을 이끌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기존 전임자에게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내달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 동북아 평화와 경제 협력 거점으로”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 동북아 평화와 경제 협력 거점으로”

    “과거 경의선과 경원선 출발지였던 우리 용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북아 평화와 경제의 협력 거점으로 거듭날 겁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새해 용산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 ‘2019년 신년인사회’에서다. 이날 신년사에서 성 구청장은 “우리는 용산 발전의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지방분권 시대에는 지방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구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위해 구정 패러다임을 과감히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을 목표로 경기도 양주 옛 구민 휴양소에 조성하는 치매안심마을(가칭)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청년들을 절망으로 내모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일자리 기금도 만든다. 올해는 옛 철도병원 부지에 움트는 용산역사박물관 건립과 지역 내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박물관 특구’ 지정에도 속도를 낸다. 성 구청장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용산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관할 자치구로서 공원이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국가통일공원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더욱 더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황후의 품격’ 최진혁 품에 안긴 장나라 ‘폭풍 오열’

    ‘황후의 품격’ 최진혁 품에 안긴 장나라 ‘폭풍 오열’

    ‘황후의 품격’ 장나라, 최진혁이 폭풍 눈물 속 토닥이는 ‘오열 포옹’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신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5.9%, 전국 시청률 14.9%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왕좌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장나라와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에서 각각 황실의 비리를 깨부수고 진실을 찾으려는 황후 오써니 역과 안타깝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천우빈 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으로 극찬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오써니와 천우빈은 서로의 깊은 상처를 매만지며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오써니는 엄마의 시신을 찾아 관에 넣으면서 통곡하는 천우빈을 토닥이는데 이어, 상처 난 천우빈의 손에 약을 발라주며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던 터. 뿐만 아니라 천우빈은 태후 강씨(신은경)의 계략에 또 다시 죽을 뻔한 위기에서 오써니를 구한 후 눈물을 떨구며 가지 말라고 호소하는 오써니에게 “내가 옆에 있을게요”라고 다짐, 앞으로의 운명적인 로맨스 전개를 예감케 했다. 이와 관련 10일(오늘) 방송분에서는 장나라와 최진혁이 눈물을 쏟아내며 애잔함을 폭발시키는 극강의 ‘오열 포옹’ 장면을 펼친다. 극중 눈물을 흘리며 괴로움을 터트리는 오써니를 천우빈이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토닥이는 장면. 오써니가 자신의 가슴을 치며 대성통곡을 하자 천우빈은 오써니를 품에 끌어안고 울컥한다. 천우빈이 건넨 빨간 목도리를 소중하게 목에 두른 채 절규하는 오써니와 오써니에게 진심이 담긴 포옹을 건네는 천우빈의 ‘애잔 투샷’이 안방극장의 ‘눈물주의보’를 예고하고 있다. 장나라와 최진혁의 ‘오열 허그’ 장면은 서울시 용산구 일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분은 살을 에는 강추위와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진행됐지만 장나라와 최진혁은 평소의 웃음기를 거둔 채 감정선 다잡기에만 몰입했던 상태. 추운 날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집중하는 두 사람의 감정 열연을 위해 스태프들마저 말수를 줄이며 분위기를 조성했고 찬란한 불빛이 반짝이는 야경이 더해지면서 애잔함이 배가됐다. 더욱이 장나라는 큐사인과 동시에 눈물을 뚝뚝 떨구며 1초의 지체도 없이 오열을 쏟아냈고, 최진혁은 장나라의 애처로운 심정에 동조, 함께 눈물을 글썽거려 지켜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한 장나라는 자신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장면에서도 눈물을 그치지 않고 연기를 펼쳐 최진혁의 감정 잡기에 도움을 주는가 하면, 최진혁은 힘든 오열신을 마친 장나라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케 했다. 제작진 측은 “오써니와 천우빈은 황실로 인해 받은 상처와 아픔에 대한 복수를 다짐함과 동시에, 서로를 향해 진심어린 위로를 나누고 있다”며 “극도의 괴로움에 오써니가 오열을 터트린 이유는 무엇일지, 오써니와 천우빈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

    8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87회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경건한 자세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한인애국단 단원인 이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를 향해 수류탄을 투척하는 거사를 벌였지만 실패했다. 연합뉴스
  • 한국당, 15곳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선발…정당 사상 최초

    자유한국당이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부산·경남(PK) 등 보수 진영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한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8일 “오는 10∼12일 사흘간 총 15개 지역에서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개오디션에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조해진·김동완·류성걸·홍지만 전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기성 정치인을 비롯해 1988년생 정치 스타트업 대표 등 청년·여성 정치 신인들이 치열한 공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당이 이번에 추진하는 공개오디션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하루에 5곳씩 ‘토론 배틀’을 벌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공개 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것은 정당 사상 첫 시도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와 양천구을, 강남구을, 강남구병, 송파구병, 경기 성남 분당시을과 안양시 만안구 등 7곳이, 영남권에서는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와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부산 사하갑, 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 6곳이 공개 오디션 지역이다. 이밖에 강원 원주을, 충남 당진 당협위원장도 오디션을 통해 선정될 계획이다. 단 서울 강남갑은 서울 종로와 함께 정치적 상징성 있는 지역인 만큼 추후 적합한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오디션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한국당은 이날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5개 지역의 공개 오디션에 참여할 당협위원장 후보를 각 지역당 2∼3명씩 압축해 발표했다. 3선 의원을 지낸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서울 용산구에 출마하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북 경산에 도전한다. 또 조해진 전 의원과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등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복당한 인물들도 참여했다. 오디션 대상에는 1970년대생 8명, 1980년대생 3명이 포함돼 전체의 30%가 젊은 연령대의 인물이라고 한국당은 소개했다. 공개 오디션은 지원자 간 상호 토론 및 조강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씩 진행되며, 평가단이 당일 즉석에서 평가한 뒤 현장에서 곧장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이건희 회장 세금 더 낸다(?) ‘공시가격’ 뭐길래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이건희 회장 세금 더 낸다(?) ‘공시가격’ 뭐길래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겁니다. 실제 대표적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크게 올랐는데요. 오늘은 공시가격이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공시가격은 쉽게 말하면 정부가 공시, 공개적으로 알리는 부동산 가격입니다. 통상적으로 토지는 공시‘지’가, 주택은 공시가격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주택 공시가격에 국한해서 설명해볼 건데요. 공시가격을 정하는 절차는 이렇습니다. 정부, 그러니까 국토교통부는 매년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구분해서 공시가격을 정합니다. 단독주택은 여러 종류인데 흔히 떠오르는 게 드라마에 나오는 회장님들 집, 잔디 있고 하나의 토지 위에 하나의 집을 지은 단독 주택이 대표적입니다. 여하튼 이런 단독주택을 국토교통부 장관은 매년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감정원에 맡겨서 가격을 매깁니다. 이후에 소유자들의 의견도 듣고 최종 공시를 합니다. 올해는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죠. 당연히 이의 신청도 받고요. 근데 이건 ‘표준’ 공시가격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표준이 평균, 기준 이런 뜻이잖아요. 전국 단독주택 약 400만 가구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예를 들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이라든지 20만 가구 정도만 추려내서 책정한 가격인거죠. 전국 단독주택 가운데 일부만 추려서 우선 가격을 낸 겁니다. 그러면 지자체가 이 표준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나머지 집들도 하나하나 가격을 매겨서 4월에 ‘개별’ 공시가격을 내놓습니다. 그러면 왜 공시가격을 매년 힘들게 책정을 해야 할까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매길 때나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을 책정할 때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을 평가해놔야 부동산 가격이 한없이 치솟는 걸 막을 수도 있고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 1조를 봐도 그 목적이 잘 나와 있는데요. ‘부동산의 적정한 가격형성과 각종 조세ㆍ부담금 등의 형평성을 도모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럼 정부는 왜 공시가격 현실화에 나섰을까요. 목적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조세형평성 도모, 부동산의 적정가격 형성 등 그럴싸한데 현실에서는 실거래가와 정부가 책정한 가격인 공시가격의 차이가 너무 큰 겁니다. 국토연구원이 밝힌 내용을 보면 2013년 기준으로 단독주택의 실거래가 반영률이 59.2%였는데요. 실제 거래되는 금액이 10억이면 공시가격은 5억 9200만원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만큼 사실 세금도 늘어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데 세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그대로니까 이를 현실화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조세형평성 측면에서도 얘기가 나오는데요. 오히려 중산층이나 일반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공동주택, 그러니까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실거래가 대비 70% 수준이라 단독주택 보다 높거든요. 아파트에 사는 중산층이나 일반 서민이 고급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회장님들보다 세금을 더 낼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오늘은 공시가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용산 ‘2019 희망온돌 겨울나기’…불황에도 12억원 ‘뜨거운 기부’

    서울 용산구가 겨울철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2019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액이 목표치를 코앞에 뒀다. 용산구는 경기 불황에도 단체와 개인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12억원의 모금액을 모아 목표치(13억원)의 92%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4일 용산복지재단에 성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한남동에 있는 한광교회(목사 차은일)는 지난달 30일 용산복지재단에 931만원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는 지난달 26일 14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용산구 홍보대사’ 가수 태진아도 이웃들에게 떡국떡 150상자를 나눠 주며 선행에 동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90년대 스타메이커’ 디자이너 하용수 별세

    ‘90년대 스타메이커’ 디자이너 하용수 별세

    패션디자이너이자 1990년대 ‘스타메이커’로 불렸던 하용수씨가 간암 투병 끝에 지난 5일 별세했다. 69세. 고인은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했다.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명동에서 첫사랑을’(1974), ‘게임의 법칙’(1994)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패션계에도 발을 들여놓은 고인은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운 뒤 ‘닉스’ 등 여러 브랜드를 디렉팅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 서울 40억 넘는 단독주택 공시가격 급등… 최대 2~3배 오른다

    강남·마포·용산 등 대폭 상승할 듯 단독·공동주택 간 시세 반영률 개선 오늘 의견 청취 마감…25일 발표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예고된 공시가격 현실화가 속도를 내면서 서울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갑자기 올려 시장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주택 유형 등에서 발생하는 조세 형평성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일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 청취가 끝나고, 이달 25일 최종 공시가격이 발표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울 강남은 물론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고가 단독주택도 50~60%에 달할 전망이다. 한 감정평가사는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단독주택 실거래 가격을 시가로 보고 시세 반영률을 70%까지 높여 공시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전년도보다 2~3배 오른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시가 40억원이 넘는 고가 단독주택에 대해 시세 반영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재벌과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경우 표준주택으로 선정된 주택 112가구 중 공시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집은 39가구(34.8%)다.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 1758.9㎡) 공시가격은 59.7%(169억원→270억원) 올랐다. SK 최태원 회장 집(969.9㎡)도 50.0%(88억원→132억원) 높게 평가됐다. 앞서 정부는 9·13 대책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단독·공동주택 간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단독주택 418만 가구의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50% 수준이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시세 반영률은 65~70%다. 특히 초고가 단독주택은 시세 반영률이 35~40%로 비싼 단독주택이 더 싼 아파트보다 세금을 덜 내는 경우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 주택은 세금 부담이 크겠지만, 지방과 저가 주택은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감평사들이 결정하는 공시가격에 과도하게 관여한다고 비판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감평사들에게 ㎡당 시세 3000만원, 즉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고가 토지의 공시지가를 시세의 70%까지 올리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공시가격을 올릴 경우 고가 주택을 보유한 은퇴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급등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추진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한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은퇴자들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공제(10~30%)와 장기 보유 공제(20~50%) 등으로 최대 70% 세액공제라는 완충장치가 마련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서울 땅값이 많이 올라 고가 단독주택의 세금 부담이 더 클 수 있겠지만, 결국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권력의 피해자들] “모든 죄를 철거민에 씌워, 도대체 왜?… 국가는 10년간 사과 안 해”

    [공권력의 피해자들] “모든 죄를 철거민에 씌워, 도대체 왜?… 국가는 10년간 사과 안 해”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이렇게 시간만 지나가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충연(46) 전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평범한 장사꾼으로서의 삶 말이다. 3년 전 호프집도 다시 차렸다. 상호도 예전처럼 ‘레아’로 정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려고 발버둥칠수록 ‘그날’의 아픈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를 뿐이다. 철거민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아버지와 함께 올랐던 ‘망루’. 그날 그는 아버지를 잃었다. 동료 넷도 세상을 떠났다. 그 또한 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결혼식을 올린 지 6개월 만에 철창 신세를 져야 했다. “도대체 왜?” 이 물음은 지난 10년간 계속 그를 따라다녔다. “아직도 납득이 안 된다”는 그를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의 호프집 레아에서 만났다. 이 전 위원장은 “용산 진압 이후 모든 죄를 철거민한테 뒤집어 씌웠다”면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국가는 사과 한마디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음은 이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오는 20일이 용산참사 10주기다. 아홉 번째 맞는 아버지 기일이기도 한데 심정이 어떤가. -슬퍼도 울 수가 없다. 얼마나 억울한 죽음이었는지 밝혀내지도 못한 채 어떻게 아버지 묘소 앞에 가서 눈물을 보일 수 있겠나. 자식된 도리로서 진상규명이 되는 날까지 싸워야지. →어머니도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남편을 잃고 355일 동안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국가의 사죄를 요구했다. 얼마나 힘들었겠나. 당시 구치소에 수감돼 어머니 곁을 지켜드리지도 못했다. 지금은 저보다 더 많이 아픈 곳을 찾아다니신다. 최근에는 고공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버스를 타셨고,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추모제도 다녀오셨다고 들었다. 옆에 같이 있어준 사람들 덕분에 어려운 시절을 버텨왔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똑같은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때 망루를 꼭 지었어야 했나. -경찰도, 구청도 우리 얘기를 듣지 않았다. 아버지 유품 중에 검게 그을린 용산구청 공문이 있다. ‘절차상 세입자 대책이 세워지지 않았다고 해도 구청이 상가 세입자에게 해줄 게 없다. 이점 양해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 공문을 안주머니에 넣고 망루에 올랐을까. 당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졌다면 우리는 망루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법 집행이 엄정하지 않았단 말인가. -철거용역 업체들이 먼저 시비를 걸고 주먹질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면 우리는 두들겨 맞고도 쌍방 폭행으로 입건돼 벌금을 냈다. 경찰이 인지하고 있었고, 우리도 조사를 받으면서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결과는 늘 똑같았다. 어느 누가 돈 몇 푼 더 받자고 용역들 행패를 견디며 버틸 수 있나. 무서워서 다 도망가지. 엄연히 계획적이고, 기획된 기업형 조직폭력인데 그에 맞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당시 망루를 짓자 경찰이 당황한 것 같았다. 예상보다 빨리 진압 작전이 이뤄졌다. -영화를 보면 극악무도한 흉악범을 검거할 때도 협상을 몇 차례 한 뒤 진압을 한다. 우리는 인질극을 벌인 것도 아니고, 강제로 철거당하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얘기를 들어달라고 망루에 오른 것 뿐인데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더라. 결국 철거민 다섯 명과 함께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권력에 의한 살인 아닌가. 그런데 10년이 지나도록 처벌을 안 한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얼마 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검찰총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용산 사건을 재조사한다고 했을 때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현직 검사들 외압 때문에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눈이 뒤집히고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 그래서 검찰총장에게 따지러 갔다. →검찰총장을 만났나. -연좌농성을 벌였지만 끝내 못 만났다. 누군가 우리한테 와서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며 우리의 요구안을 들고 갔다. →요구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크게 세 가지다.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게 조치해달라. 조사단이 외압을 받고 있다고 하니 외압을 가한 사람에 대해 수사해서 처벌해라. 조사 기간이 촉박하니 연장해달라. →요구안대로 조사 기간은 3개월 연장됐던데. -그래봤자 시간이 얼마 없다. 3월 말까지 보고서 마무리하려면 2월 안에 조사가 끝나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를 부른 적 없다. ‘어떤 부분에서 부당함을 느꼈는지’ 물어봐야 하지 않나. 대체 무슨 조사를 하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용산참사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했다. 기대를 했었나. -처음에는 진상조사 뭐하러 하느냐고 반대를 했다. 당시 진압 책임자는 현재 국회의원이 돼 있다. 조사받으러 오라고 해도 강제수사권이 없어 안 오면 그만인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그래도 지난 정부에서는 자료 수집조차 하지 않았으니 자료라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지. →경찰청 진상조사 결과 어떻게 받아들이나. -참사 9년 9개월 만에 정부의 첫 번째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전 조치가 부실한 상태에서 경찰 지휘부가 무리한 진압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적인 부분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진압 책임자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예상된 결과였다. 진상규명을 해나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 완벽한 진상규명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당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경찰청에 유가족 사과를 권고했다. 경찰이 사과를 했나. -연락 온 적 없다. 말뿐인 사과도 없었다. 적어도 사과를 하려면 앞으로 용산참사와 같은 진압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재발 방지 대책을 갖고 와야 한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 경찰도 바뀌겠지. 아직까지 그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왜 경찰이 사과를 못하고 있다고 보나. -경찰이 과거 잘못을 거울 삼아 앞으로 공권력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해놓고선 잘못이 드러났는데도 인정을 하지 않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경찰 지휘부가 조직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경찰은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조직 아닌가. 경찰이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경찰 눈높이가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 →책임자 처벌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현실적으로 처벌 가능할까. -당시 대통령, 서울시장, 서울경찰청장은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한다고 본다. 물론 불가능할 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는 죽을 때까지 그 누구도 꺾지 못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대로 놔두면 우리 같은 사람들 또 나타난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당연시되는 사회는 정말 무섭지 않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년 일자리 찾아주는 용산구...100억 일자리기금 1호 사업 닻 올려

    청년 일자리 찾아주는 용산구...100억 일자리기금 1호 사업 닻 올려

    서울 용산구가 새해부터 가동하는 1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기금 1호 사업이 곧 닻을 올린다.용산구는 첫 번째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무역·패션·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 22명을 키워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일 무역센터 4층 최고경영자(CEO) 강의실에서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와 ‘무역마스터·패션의류 무역마스터·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양성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그 첫 발을 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는 용산에 주민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대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인당 200~25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 교육생을 모으면 무역아카데미가 교육생 선발과 관리, 취업 연계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취업으로 이끈다. 무역 마스터 과정은 무역 실무, 해외마케팅, 외국어, 직무소양 관련 교육으로 국내의 수준높은 강사진이 6개월 간 1100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한다. 패션 의류 무역 마스터 과정은 패션·의류 분야의 해외 생산 관리 및 영업 실무, 외국어, 직무소양 등의 교육을 6개월(1100시간)간 진행한다. 구는 합격자 가운데 용산 구민(무역마스터 과정 8명, 패션의류 무역마스터 과정 4명, SC IT마스터 과정 10명)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한다. 구 일자리기금에서 5000만원을 투입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민선7기 구정 최우선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언했다”며 “일자리 기금 제1호 사업으로 무역아카데미와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 인재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달 ‘서울특별시 용산구 일자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공포해 오는 2022년까지 100억원 규모 일자리기금을 운영한다. 내년 4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매년 20억원씩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징벌적” vs “합리적” 36개월 대체복무 논란 여전

    “징벌적” vs “합리적” 36개월 대체복무 논란 여전

    28일 정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 복무안을 교정시설 36개월 합숙 근무로 확정하자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는 “국제 인권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핵심은 36개월이라는 복무 기간과 심사기관을 어디에 둘지 등 크게 두 가지다.●“현역의 1.5배 이내가 적절” vs “형평성 고려...여론조사도 36개월”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 단체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문제를 가진 안”이라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지 말라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날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병(육군 18개월 기준, 2021년 말까지 단축)의 2배인 36개월로 정하고 대체복무 심사기관을 국방부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입법 예고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와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36개월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정부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두 차례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역병 77%, 일반 시민 42.8%가 36개월 복무를 타당한 기간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군 복무와 비교해 대체복무를 어렵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복무 분야는 현역병보다 강도 높게, 복무 기간은 현역병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복무기간은 현역의 1.5배 이내, 분야는 의무소방과 치매노인 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등 사회공공분야로 제시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인권위도 이날 최영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국방부가 발표한 대체복무제 도입안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 국제인권기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국방부가 심사하면 또 다른 징벌” 심사기관을 국방부 산하에 설치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대체복무 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양심’을 심사하는 기구를 국방부 산하에 두면, 또 다른 징벌이 될 우려가 있다게 시민단체들의 비판이다. 이들은 심사기구를 국무총리실 산하나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에 둘 것을 요구했고, 인권위도 군과 독립된 심사기관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정부안이 확정됐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복무 기간을 1년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명문화했기 때문이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은 복무기간(제19조)과 관련해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 또는 연장으로 복무기간의 조정이 필요하거나, 복무조건이나 작업 환경 등의 사유로 조정이 필요한 경우 1년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고 이 경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2020년 1월부터 대체복무가 시행된 이후 36개월 교정시설 복무가 가혹하다는 여론이 나올 경우, 12개월 범위 안에서 복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또 정부안이 국회 논의 과정을 거치며 그대로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집 안 어디서도 볼 수 있는 무선 IPTV 출시

    집 안 어디서도 볼 수 있는 무선 IPTV 출시

    LG유플러스 홍보 모델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본사 홈미디어체험관에서 와이파이로 집 안 어디서든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U+ 프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기업 특집] 아모레퍼시픽, 산타·가드닝 등 봉사 원정 ‘용산드래곤즈 ’

    [기업 특집] 아모레퍼시픽, 산타·가드닝 등 봉사 원정 ‘용산드래곤즈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일대의 기업과 기관, 학교가 모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온정을 나누는 ‘용산드래곤즈’ 모임을 결성해 다양한 합동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유엔이 제정한 ‘자원봉사자의 날’인 지난 5일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CJ CGV, HDC신라면세점, 삼일회계법인, 숙명여대의 봉사자 100여명이 크리스마스 산타가 돼 용산 인근 6개 사회복지시설 어린이들을 방문하는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는 용산역 광장에 집결해 사전에 준비한 학용품, 생활용품, 간식 등을 선물로 포장하고, 산타 복장을 한 채 아이들을 방문해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준비한 선물 전달식도 가졌다. 한편 용산드래곤즈는 지난 3월에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창의적인 가드닝 작품을 전시한 ‘게릴라 가드닝’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난 9월에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어떤 봉사 활동을 하게 될지 안내받지 못한 채 버스에 탑승해서 진행되는 특색 있는 봉사 활동 ‘미스터리 나눔 버스’를 개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더 농밀해진 서사극으로… 뮤지컬 ‘벤허’가 돌아온다

    더 농밀해진 서사극으로… 뮤지컬 ‘벤허’가 돌아온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창작뮤지컬 ‘벤허’가 내년 재연 무대에 오른다.공연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는 내년 8~10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벤허’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루 월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벤허’는 귀족 가문의 자제 ‘유다 벤허’가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 노예로 전락한 뒤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스토리다. 1959년 개봉한 영화는 당시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대표적인 명작 영화로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뮤지컬 버전의 ‘벤허’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성공시킨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의 초연 때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 등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들이 ‘벤허’ 역으로 나서는 등 물량 공세로 흥행에 나선 바 있다.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하고 밀도 높은 드라마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재연은 장대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서사를 더욱 농밀하게 표현하는 등 초연 당시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뉴컨텐츠컴퍼니 측은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뉴컨텐츠컴퍼니가 앞서 지난 4월 중국 측과 투자 계약에 합의한 투자금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제작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투자사는 2017년 초연 때 ‘벤허’를 관람하고 투자 계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남동 단독주택 35% 공시가격 50% ‘껑충’

    이명희 회장 집은 270억… 59%나 올라 송중기 신혼집 53억서 80억원대로 상승 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3채 중 1채는 공시가격이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이 뛰면 이를 기초로 하는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최근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평가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7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감정원은 해마다 전국 22만 가구를 표준단독주택으로 선택해 가격을 먼저 공시한다. 한남동의 경우 표준단독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한남동의 표준주택으로 조회되는 112가구 중 39가구(34.8%)의 가격 상승률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발표 때마다 1위를 차지했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연면적 2861.83㎡)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오른다고 통보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1006.4㎡·1184.62㎡)도 108억원에서 165억원으로 52.7% 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6년 사들인 한남동 집(969.9㎡·903.46㎡)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태원동 신혼집(602.0㎡·371.65㎡)은 53억 4000만원에서 80억 700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다만 이들 주택 가격은 1월 말 최종 공시되기 전까지는 집주인의 이의 신청 등을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쫄깃한 시루떡국 드세요”

    “쫄깃한 시루떡국 드세요”

    26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피코크 떡국떡과 육수를 선보이고 있다. ‘피코크 시루떡국떡’은 시루 방식으로 만들어 쫄깃한 정통 떡국이다. ‘피코크 찰진 우리쌀떡국떡’은 현미를 첨가해 구수함을 더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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