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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영업주들에 영업 중단 권고”…강제성 없지만 ‘시끌’

    “핼러윈, 영업주들에 영업 중단 권고”…강제성 없지만 ‘시끌’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관련 식품접객업소 안전관리 강화 요청’서울 강남구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들을 대상으로 내려온 공문이 온라인에 퍼지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관련 식품접객업소 안전관리 강화 요청’ 이름의 공문을 업주들에게 보냈다. 이에 따라 용산구, 영등포구 등과 같이 강남구도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공문은 이태원 참사 발생에 따라 오는 5일까지 정해진 국가 애도기간 내 행사, 회의를 모두 취소하고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강남구에서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를 수신으로 보낸 공문에도 지난달 29일 발생한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일정 기간 영업을 중단해달라는 권고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사고 예방과 희생자 애도를 위한 자발적 영업 중단, 특별행사 자제 등이다. 다만 이 기간은 전날인 핼러윈까지로, 강제성을 띄지는 않는다. 강남구는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인원 제한 및 안전요원 확보 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선 “슬프지만 이건 좀 아니다”, “자영업자들이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 “코로나도 아니고 자영업자가 또 영업을 멈춰야 하느냐”, “반발 심리를 부를 수 있다”, “보상은 하는가”, “매출은 누가 책임지나” 등의 반감 섞인 주장도 나왔다. 반면 “애도 기간이니 애도하는 것이 맞다”, “노래 안 틀고 장사하면 된다”, “권고라는 건 꼭 들으라는 게 아닌데 왜 화를 내는가”, “축제 분위기만 자제하자는 것이다” 등 일정 기간 영업 중단이 필요하다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은 직장인 앱 블라인드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역 상인회와 협의해 이태원, 홍대 등 주요 지역 업소에 대해 전날까지 영업 자제를 추진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지난 사고로 인해 전날까지 영업을 중단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추가 영업 중단도 협의하고 있다. 
  • [단독] ‘이태원 참사’ 골목에 버젓이 무허가 건축물…서울시 “건축시기 확인”

    [단독] ‘이태원 참사’ 골목에 버젓이 무허가 건축물…서울시 “건축시기 확인”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위치한 건물 중 한 곳이 구청 허가를 받지 않고 법원에 등기조차 하지 않은 미등록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로 인해 안 그래도 비좁은 골목이 더 좁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지점인 T자형 골목에 위치한 건물 4채(해밀톤호텔 외벽 맞은편) 가운데 1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5번지 건물은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아 건축물대장 자체가 없었다. 법원에 부동산 등기도 하지 않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참사 당시 영상을 보면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대피하려던 이들은 인파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해밀톤호텔 북쪽에 있는 주점이 테라스를 무단 증축하면서 T자 골목의 오른쪽 모퉁이를 비롯한 통행로가 좁아졌고, 이는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체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허가 건물 1층에는 옷 가게가 있고, 같은 필지에는 철문이 있다. 이 건물 맞은 편에는 해밀톤호텔이 에어컨 실외기를 놓기 위해서 무단 증축했다가 2016년 구청 지적을 받고 철거한 임시벽이 마주서 있다. 참사 당시 골목의 폭은 3.2m로 매우 좁았다. 원래도 좁은 골목에 임시벽과 무허가 건물까지 들어서 공간을 차지한 것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고 이후 주변 건축물에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건축물이 무허가 건축물임을 확인했다”면서 “사람으로 따지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건축조례 제46조를 보면 1981년 12월 31일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속을 유예하겠다는 항목이 있다. 이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다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용산구 설명이다. 용산구는 전날 서울시에 항공사진을 통해 건물 건축 시기를 판단하는 항적 의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 건물에 대해 1972년부터 해마다 촬영해온 항공사진과 비교해 1981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 용산구청장 “핼러윈 축제 아닌 ‘현상’…구청은 역할 다해”

    용산구청장 “핼러윈 축제 아닌 ‘현상’…구청은 역할 다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주최가 없는 하나의 ‘현상’이었다고 규정하며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MBC를 통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망하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고 책임론에 대해선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며 “작년보단 사람이 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할로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고 했다. 이는 재난안전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안전 대책을 세울 의무가 있는 지역 축제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개최하면서 1000명 이상 참가하는 지역 축제’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주최 측이 없는 핼러윈의 경우 지자체의 대비 의무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선”이라며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발언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참사를 책임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일 무책임한 면피용 발언으로 논란 중심에 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여당 안에서도 파면 요구하는 목소리 나올 정도”라며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입장 낸 박 구청장의 ‘주최자가 없으니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도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안전법 4조엔 국가와 지자체는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민 생명과 신체 보호해야 한다고 그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지방정부의 주무장관과 구청장으로서 대형참사를 미리 막지 못했다면 자중하며 수습이라도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진상규명 시동 거는 민주 “尹·이상민, 대통령·장관 책무가 뭔지 몰라”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지방자치단체·경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오는 5일 국가애도기간 종료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에 시동을 걸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 안전을 무한 책임져야 하는 중앙정부의 주무장관과 지방정부의 구청장으로서 대형 참사를 미리 막지 못했다면 자중하면서 수습이라도 모든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일 무책임한 면피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여당 안에서도 파면 목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마치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자가 없으면 재난안전법의 대원칙에 따라 서울시, 용산구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정부 당국이 나서야 할 일”이라며 “이미 그 전에 이태원 핼러윈 행사 등에서 정부나 경찰이 그렇게 해 와서 별다른 사고가 없었던 것이고, 그 전과 달리 무방비·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하다 보니 끔찍한 대형 사고가 생긴 것”이라고 질타했다. 위성곤 의원은 “책임이나 사과라는 말은 전혀 들리지 않고 참사를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는 겁박만 들려와 참담하다”고 했고, 강득구 의원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을 정쟁으로 몰아가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TBS에서 “어제 용산소방서장과 참사 현장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10만명 넘게 밀집한다는 것도 예상했지만 사전에 용산구, 서울시, 경찰의 안전관리대책이 전혀 없었던 게 확인됐다”며 “당 지도부에서 애도기간 자제시키고 있지만 정치는 국민들 마음을 풀어주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태현 참사) 현장에 와서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는 부적절 발언을 또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원칙이고, 대통령이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발언들)을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MBC에서 “행사 주체가 없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 안전에 대한 주체는 정부다. 작게는 구청이고, 크게는 대한민국이고, 또 경찰청”이라며 “이를 망각하고 주최자가 없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책임 주체가 아니라고 하는 건 더이상 국가를 운영할 책임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을 보면 본인들이 정권을 잡아서 대통령의 책무가 뭔지, 장관의 책무가 뭔지, 구청장의 책무가 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같은 그런 망언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6명으로 늘어…여성 중상자 1명 사망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6명으로 늘어…여성 중상자 1명 사망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156명이 됐다. 1일 경찰과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추가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으로, 현장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전 숨졌다.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이다. 부상자는 모두 151명으로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이다.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부터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현장에서 확보한 유품 등 유실물을 유족 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목격 내용이나 영상 등 관련 제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 [포토] 사고 현장서 발견된 유실물들

    [포토] 사고 현장서 발견된 유실물들

    1일 용산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관련 유실물 센터에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놓여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에 이태원 사고 관련 유실물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실물 센터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내달 6일 오후 6시까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현장에서 수거한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용산서 형사과가 별도로 보관 중이다. 문의는 용산서 생활질서계(☎ 02-2198-0109·0111)로 하면 된다.
  • “폰에 ‘의료정보’ 등록하세요”…이태원 참사에 ‘위급상황 대비책’ 공유 [이슈픽]

    “폰에 ‘의료정보’ 등록하세요”…이태원 참사에 ‘위급상황 대비책’ 공유 [이슈픽]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형 참사로 155명이 안타깝게 숨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응급 상황에 대비해놓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일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긴급의료정보 등록 꼭 해놓자”는 글이 공유됐다. ‘긴급 의료정보’는 핸드폰 소유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 신원확인이 필요한 상황 등에 대비해 본인의 건강상태, 혈액형, 긴급연락처 등을 적어놓는 것이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 당시 많은 환자가 의식이 없어 가족이나 지인에게 빠르게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사망자가 154명이었을 당시 모두의 신원확인이 완료된 것은 31일 오후 2시쯤이었다. ‘긴급 의료정보’에 관련 정보를 등록해놓는다면, 응급구조인력 등은 환자의 주요 사항을 인지하고, 긴급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에게 빠르게 연락할 수 있다. 위급상황에 대비하는 기능이지만 의료진·경찰이 아닌 사람이 휴대전화를 습득할 경우, 잠금 해제 없이도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아이폰 등록 이렇게아이폰의 경우 ‘건강’ 앱에서 등록할 수 있다. ‘요약’ 탭에서 건강 앱 오른쪽 상단 프로필 사진을 클릭 후 프로필 사진 아래 ‘의료 정보’를 들어간다. 거기서 이름, 생년월일, 체중, 신장, 장기기증 유무, 기저 질환, 알레르기, 투여약, 혈액형 등 정보를 적을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 등의 긴급 연락처를 추가할 수 있다. 위험상황에 대비해 잠금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잠겨 있을 때 보기’를 꼭 켜주는 것을 권장한다.● 갤럭시 등록 이렇게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설정→안전 및 긴급’으로 들어간 후 ‘의료정보’ 탭에서 등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건강상태, 기저질환, 알레르기, 복용 중인 약, 혈액형, 의료진이 알아야 할 정보 등을 입력해놓으면 된다. 긴급 연락처는 ‘안전 및 긴급’으로 들어간 후 ‘긴급 연락처’ 항목에서 추가할 수 있다.
  • “짓밟힌 신발들”…이태원 참사 현장서 수습한 1.5톤 유실물

    “짓밟힌 신발들”…이태원 참사 현장서 수습한 1.5톤 유실물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에 이태원 사고 관련 유실물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밤 문을 연 유실물 센터에는 주인을 잃은 수 백점의 옷가지와 신발, 가방 등이 체육관 바닥에 질서 정연하게 진열돼 있었다. 가방 124개, 옷 258개, 신발 256켤레, 기타 전자제품 156개 등 모두 합치면 1.5톤 분량이다.현장에서 수거한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용산서 형사과가 별도로 보관 중이다. 유실물 센터에는 옷이나 신발, 가방 등 기타 물품만 비치돼 있으며 신원 확인 후 당사자나 가족들이 찾아갈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56켤레의 신발이다. 이번 사고는 압사여서 다수 피해자들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발견됐다. 검게 때 탄 하얀 신발들이 당시 현장의 참혹함을 짐작케 했다.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세계음식거리는 물론 이태원역 근처에서 수집된 물건들”이라며 “당시 사고 피해자들을 이태원역 앞 넓은 공간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기에 수집 지역은 넓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사고 유실물 센터는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한편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5명이다. 부상자는 152명으로 중상자 30명, 경상자 122명이다.
  • “참사 옆 춤추는 사람들, 심각성 몰랐다”…뒤늦은 재난문자

    “참사 옆 춤추는 사람들, 심각성 몰랐다”…뒤늦은 재난문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인 가운데, 이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핼러윈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만큼 구급차를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생각했다는 해명도 나왔다. 바로 옆에서 일어난 사고에도 많은 인파와 시끄러운 소음으로 인해 심각성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 이에 재난문자 활용이 가능한 행정당국의 대처를 두고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국민안전재난포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30일 오전 사이 서울시는 7차례, 용산구는 2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인근 클럽 등에서 나오는 노래 소리와 여전히 몰려드는 인파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빚어졌다.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구조 인력이 진입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사상자들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 협조가 절실했지만, 상황 전파가 발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한 쪽에서는 춤추고 즐기는 모습까지 나타난 것. 재난문자는 기지국 정보를 기반으로 발송되는 만큼 특정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재난 정보를 알리기에 효과적이다. 실제 사건 당일 서울시와 용산구는 9건의 관련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발송된 재난문자는 접근을 자제하고 귀가를 독려하거나 차량의 우회를 당부하는 내용에 그쳤다. 이마저도 사고 발생 초기에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오후 11시 56분쯤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처음으로 보냈다. 참사 관련 신고가 당일 밤 10시 15분에 접수된 점을 감안하면, 사고 발생 최소 1시간 41분이 지나서야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용산구도 30일 오전 12시 11분쯤 ‘이태원역 헤밀톤호텔 일대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통제 중. 시민께서는 이태원 방문 자제 및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처음 보냈다.이호성 서울시 안전총괄과 재난상황팀장은 “재난문자는 재난을 관리하는 주무부처의 요청이 있을 때 발송하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 현장에 나가 있던 재난협력팀이 구급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파악하고 차량 우회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도 서울시의 재난문자 발송 이후 추가 재난문자 발송 요청이 들어와 뒤늦게 재난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발송된 문자도 차량 우회 및 접근 자제, 귀가 독려를 위한 재난문자였다.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용산구는 ‘인명피해’, ‘사망’ 등의 표현이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완곡하게 표현했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해당 사고와 관련 없는 사람들도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완곡한 표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장 상황을 몰랐다. CPR(심폐소생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고, 정확한 사망 판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 없다. 꼭 사망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유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 주무관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서 일단 ‘사고 발생’으로 보냈다”며 “문구를 어떻게 보낼지 내부적으로 상의한 결과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오후 6시 기준 154명(외국인 26명)에서 1명 추가돼 155명이 됐다.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4세 여성으로 전날 오후 9시쯤 사망했다.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2명이다. 이밖에 다른 중상자 2명은 경상자로 전환됐고, 여기에 경상자 4명이 새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태원 사고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 홍진영, 신곡 발매 11일로 연기… “이태원 참사 애도”

    홍진영, 신곡 발매 11일로 연기… “이태원 참사 애도”

    가수 홍진영이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미니앨범 선공개를 연기했다. 1일 소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홍진영은 다음달 미니앨범 발매를 확정하고 오는 3일 ‘니가 있었다’ 음원을 선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신곡 공개를 11일로 미뤘다. 소속사 측은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참사로 인해 홍진영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가운데 신곡 공개를 연기하게 됐다”며 “가족과 지인,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선공개곡 공개는 일주일여 미뤄졌지만 다음달 미니앨범 발매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국가애도기간 이후 앨범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뒤편 골목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몰린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 사고로 155명이 사망했다.
  • 프리지아, 핼러윈 ASMR 영상 올렸다가…

    프리지아, 핼러윈 ASMR 영상 올렸다가…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25)가 이태원 사고 추모에 동참했다. 프리지아는 31일 “안녕하세요. 프리지아입니다.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그는 “슬픔을 함께하고자 애도의 뜻으로 지난주 28일 업로드된 핼러윈(ASMR)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하였고 이번 주 영상 업로드도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기념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 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 [마감 후]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홍인기 사회부 기자

    [마감 후]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홍인기 사회부 기자

    타인의 죽음은 때로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의 일상을 파고든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10만명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의 현장이 됐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 사고다. 압사 사고로는 역대 최다 피해자를 기록했다. 참사 당시 폭 3.2m, 길이 40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상황은 긴박했지만 통제 불능 인파에 안일한 시민의식, 미비했던 안전 조치로 피해는 커졌다. 참사 현장 인근에는 누군가 놓고 간 국화꽃이 쌓였고, 온라인에서도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은 예정됐던 행사, 공연, 축제를 취소하고 안타까운 사고를 함께 슬퍼하고 있다. 참사 직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공지 사항이 올라왔다. “간밤에 뉴스를 보면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가 있을 텐데, 이런 시점에 핼러윈 행사를 한다는 것은 어른으로서 또 부모로서 올바른 교육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 주신 부모님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31일로 예정됐던 원내 핼러윈 행사를 취소한다는 내용과 함께 올라온 장문의 글에는 “당연한 결정이다”, “동의한다”, “아이에게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고 잘 설명해 주겠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전혀 다른 태도도 존재한다. 참사 당일 사고 현장 인근의 클럽은 전광판에 ‘압사 ㄴㄴ(아니다), 즐겁게 놀자’라는 문구를 띄웠다. “술 먹으러 갔다 죽은 걸 왜 슬퍼해야 하나”, “저기 간 애들은 기본적으로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애도하기엔 너무나 창피한 사고”라는 기사 댓글도 보였다. 상대적으로 표현의 수위가 심하지 않은 것들이 이 정도다. 경찰은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글이나 신상 정보 유포 행위 6건에 대해 입건 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63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운영자에게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일터에서 노동자가 죽었다는 소식에도, 이름 모를 여성의 죽음에도, 또 다른 수많은 죽음에도 따라붙었던 조롱과 혐오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한다.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일 누군가는 생을 마감한다. 일터에서 일하다 죽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땅하고 당연한 죽음은 어디에도 없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사고로 하룻밤 새 150명이 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함께 아파하고 서로 위로해야 할 때다. 타인의 죽음에 추모와 애도를 강요할 순 없겠지만, 마찬가지로 그 죽음을 함부로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타인의 죽음에 무감각했던 때로 그냥 돌아가지는 않았으면 한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 ‘기록문화의 꽃’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돌아보다

    ‘기록문화의 꽃’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돌아보다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도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 내용을 담은 ‘의궤’는 기록문화의 꽃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단 몇 줄로만 언급된 내용이 의궤에는 그림까지 곁들여 상세히 담긴 덕에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행사를 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훔쳐갔던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10주년을 돌아보는 전시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1일부터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는 그간 의궤를 연구한 성과를 대중의 시선으로 쉽게 풀어놓은 전시다. 이번 전시는 외규장각 의궤 297책과 궁중 연회 복식 복원품 등 총 460여점을 선보인다. 의궤는 한 번에 3부, 많게는 9부를 만들었다. 그중 1부는 왕이 읽는 ‘어람용 의궤’로 초록색 고급 비단 표지, 놋쇠 장식 등으로 특별하게 제작돼 남다른 품격을 자랑한다. 왕이 열람을 마친 의궤는 왕실의 귀한 물건들과 함께 규장각이나 외규장각에 봉인했다. 조선시대 강화도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국가와 왕실의 안전을 지켜 주는 ‘보장지처’(堡障之處)였기에 외규장각 의궤는 가장 안전한 땅에 보관된 귀한 책이었다. 물론 어람용 의궤가 외규장각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규장각 의궤 297책 중 292책이 어람용 의궤일 정도로 가치가 남다르다. 전시관에 놓인 외규장각 의궤를 통해 관람객들은 ‘예치의 나라 조선’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시를 준비한 임혜경 학예연구사는 지난 31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예라고 하면 일상적인 예의범절을 생각하지만 조선시대의 ‘예’는 국가 경영 원리이자 공동체의 규범”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왕실 행사의 내용이 담긴 의궤는 곧 오늘날 법전인 셈이다. 글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그림으로 첨부돼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의궤 297책 가운데 172책(57.9%)에는 행사 장면, 건물 구조, 행사 때 사용한 물건 등을 그린 도설(圖說)이 포함돼 있다.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 세밀하게 그린 그림은 만화나 게임 속 캐릭터 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순조가 할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위해 준비한 진찬(進饌)연은 3D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관람객을 조선시대 왕실 잔치로 초대한다. 3부로 구성된 전시를 둘러보며 관람객들은 의궤 반환 의미와 반환 후 어떤 연구 성과들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시는 내년 3월 19일까지다. 박물관은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리며 반환에 기여했던 박병선 박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11주기를 전후한 오는 11월 21∼27일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
  • 용산, 모든 행사 중지하고 연말까지 애도기간

    용산, 모든 행사 중지하고 연말까지 애도기간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연말까지 애도기간을 가진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및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상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오는 12월까지 구 행사와 단체활동을 일절 중단한 채 애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정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최대한 협조해 빠른 수습과 후속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구에 있는 시설의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중이용시설 및 상업용 건축물 안전과 겨울철에 대비해 화재예방시설 점검을 하기로 했다. 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사고 당일이었던 지난 29일 오후 10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함께 긴급 구조와 의료 지원에 나섰다. 이후 사상자 파악을 위해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지휘했다. 사망자 이송을 위해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을 제공했다. 또 한남동 주민센터를 실종자 가족 대기 장소 및 실종자 접수처로 긴급 운영했다. 박 구청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구 관계자는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사고수습 및 지원에만 집중해 왔다”며 “30일 정오를 전후해 사상자 수가 윤곽을 드러내고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등 사고대책본부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구의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정부·지자체 대응 미숙” vs “추궁 아닌 추모를”… 여야 책임공방

    “정부·지자체 대응 미숙” vs “추궁 아닌 추모를”… 여야 책임공방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를 ‘인재’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미숙에 대해 비판을 쏟아 냈다.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특검법 등 정쟁거리와는 거리를 두되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철저히 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추궁이 아닌 추도의 시간”이라며 정부 책임론 부각을 진화하는 데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유가족 여러분의 위로, 사건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면서도 “정부당국도 ‘나는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는 태도를 보여 국민을 분노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막을 수 있던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많다. 비극적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정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일도 국회가 해야 할 중요한 책무”라며 “당 대책기구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의회 등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일방통행 조치만 있었어도, 안전 요원을 배치만 했어도, 인파 흐름을 모니터링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대형 참사, 인재”라고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어제오늘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 가운데 누구 하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분을 보지 못했다”며 “무능한 정부도 감당이 어려운데 슬퍼할 줄 모르는 정부, 미안해할 줄 모르는 정부는 감당하기 참 괴롭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용산구 쪽의 대응이 과거에 비해 좀 미흡해 보이고, 서울시도 마찬가지”라며 “인재”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일정들은 모두 연기했다. 1일 당론 발의가 예정됐던 감사원법 개정안과 대장동 특검법을 뒤로 미뤘고, 오는 3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도 8일로 미루는 것으로 여야 간사 간 합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수습과 애도가 먼저라는 데 방점을 찍으며 민주당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 표현과 낙인찍기가 SNS에 번져 나가고 있다”며 “경찰관과 소방관을 비난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도 벌써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다.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이라며 “국민들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이번 예산국회에서 국가·사회 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의 움직임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적 슬픔을 정쟁의 소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는 참사를 수습하기도 바쁜 시간”이라고 말했다.
  • 경찰 “사고 전에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 교통공사 “우리가 먼저 전화… 언급 없었다”

    경찰 “사고 전에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 교통공사 “우리가 먼저 전화… 언급 없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놓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참사가 발생하기 전 공사에 무정차 요청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사는 참사 1시간이 지나서야 관련 요청이 왔다는 입장이다. 지하철이 참사 전 이태원역에 멈춰 서지 않았다면 인파가 조금이나마 분산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두 기관이 책임을 떠미는 모양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은 참사 당일인 29일 오후 9시 38분쯤 공사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 종합방재센터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것은 오후 10시 15분쯤이다. 경찰은 공사가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며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고 주장한다. 공사는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용산서가 참사 발생 1시간 뒤인 오후 11시 11분쯤 112상황실을 통해 이태원역에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6일 용산서와 용산구청·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이태원역장에게 ‘대규모 인파가 모이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요청에 이태원역장은 “그동안 핼러윈 때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한 사례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경찰이 주장한 9시 38분에 통화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당시 경찰에 전화한 이태원역장은 이태원역에 사람이 너무 많으니 경찰 병력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고, 무정차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와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잇는 길이어서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다. 핼러윈 축제로 13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태원을 찾으면서 이 골목엔 통행이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앞서 지난 8일 여의도 불꽃축제 때는 5호선 여의나루역 등 일부 지하철역에 인파가 몰리자 공사는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
  • “새벽에 인사해 준 딸… 그게 마지막이었네요”

    “새벽에 인사해 준 딸… 그게 마지막이었네요”

    “제가 다른 일이 있어 새벽에 집을 나섰는데 그때 딸이 ‘아빠 잘 갔다 와’ 하고 인사해 줬어요. 그게 마지막이었네요.” 3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모(56)씨의 얼굴은 어두웠다. 담담하게 말을 이어 갔지만 슬픔 어린 표정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이씨는 “딸은 스스로 ‘인싸’(인사이더)라고 말할 정도로 밝고 친구가 많은 아이였다”면서 “친구랑 9시 반에서 10시쯤 이태원에 갔는데, 거기서 갑자기 사람이 몰려 헤어졌대요. 친구는 잘 빠져나왔는데 딸은 결국…”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4명의 사망자를 낳은 압사 참사 이후 애끓는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들딸을 잃은 부모, 친한 이를 떠나보낸 친구,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을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이들은 깊고 진한 상실감을 토해 냈다. 대학생 최모(24)씨의 지인은 “고인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제일 친했던 친구다. 착하고 그냥 자기 할 일 잘하던 아이”라면서 “이렇게 기사로 나가는 것도 원치 않았을 것이다. 지금 와서 그런 의사를 물어보기도 어렵다는 게 너무 슬프다”고 했다. 이날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는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이들은 최연소 희생자인 중학생과 그 어머니의 사진이 함께 내걸린 빈소로 향했다. 함께 이태원을 찾았던 학생의 이모도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아이와 엄마, 이모가 핼러윈데이를 같이 갈 정도면 얼마나 단란했겠나”라며 “다른 곳에 문상을 가면 위로를 드리는데 딸을 잃었다는 게 위로할 수 없는 슬픔인 듯 해 차마 이런 말씀도 못 드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절절한 상황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한 30대 직장인은 “친한 친구 동생이 사고로 사망했는데 옆에서 유가족의 절규와 오열을 지켜보며 하루 종일 우울하고 답답한 기분이 들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참사 현장에서 소지품 분실 등으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경찰은 마지막까지 신원 불상자로 분류된 희생자 1명에 대해 이날 40대 한국인 여성 A씨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사망자 154명과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돼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A씨는 국내에 주민 등록이 된 한국인이었지만 지문 상태와 지문 등록 당시 종이 상태 등의 영향으로 처음 지문 조회 때 주민등록시스템에서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의 실종 신고 내역과 A씨의 지문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이날 오후 1시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누적 4501건이다. 이 중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실종된 이들 외에도 참사와 관련이 없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접수된 신고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공공안녕·질서유지’ 임무에도… 주최측 없는 인파엔 소극적인 경찰

    ‘공공안녕·질서유지’ 임무에도… 주최측 없는 인파엔 소극적인 경찰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차량 통제만 했어도 왕복 4차선 도로 공간이 확보돼 밀집도가 낮아졌을 겁니다.”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31일 핼러윈축제 당시 경찰의 사전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주최측이 있든 없든 10만명 넘는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면 유관 기관의 요청이 없다고 해도 질서유지 권한을 행사했어야 했다는 얘기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최측 없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 대한 매뉴얼은 없다”면서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지만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뉴얼이 없더라도 ‘경찰법’에 따라 국민 생명 보호나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서라면 자체 판단으로 경찰력을 투입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행 경찰법 제3조는 경찰의 임무로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 공공의 안녕에 대한 위험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정보 수집·작성·배포, 그 밖에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등 여덟 가지를 나열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도 지난 27일 ‘핼러윈 종합치안 대책’을 내놓으며 시민 안전과 질서 유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그런데도 참사 당일인 29일 경찰은 13만명이 찾은 이태원 일대 도로를 통제하지 않았다. 전체 배치 인원 137명 중 60% 넘는 인원(85명)이 수사와 외사 인력으로, 마약 등 불법 단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코로나19로 방역이 중요했던 2020년과 지난해 용산구와 용산경찰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합동대책 회의도 했지만 올해는 열리지 않았다. 이태원 핼러윈축제는 연례 행사로 굳어져 내국인뿐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축제인데 주최측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기관 사이에 유기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반면 지난 15~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태원 지구촌축제 때는 이틀간 이태원로와 보광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용산구의 요청으로 경찰 경비, 교통 인력 등 109명이 축제 관리에 투입됐다. 이틀간 약 100만명이 다녀갔는데도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다.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때도 소속사 하이브가 주관하고 부산시가 행사를 지원한 덕에 경찰에서도 경찰특공대 등 1300명을 행사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핼러윈축제 때) 10만명 이상이 모일 수 있다는 예상을 했으면서도 경찰이 1차적 의무와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면서 “주최자 유무와 관계없이 참가 인원수, 면적당 인원수가 일정 규모 이상이면 경찰이 개입할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인원 밀집이 과도하게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매뉴얼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경찰력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은 좌우로 사람들이 빠져나갈 길이 없는 T자형 구조에 경사가 가파른 길이었던 만큼 사고 위험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 문현철 숭실대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주최자 없는 밀집 인파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없다는 해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가진 공무원이 경찰법과 재난안전법을 숙지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관할 경찰서의 경찰력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면 지방청에 지원을 요청해 안전 인력 증원을 요구했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사망자 1명 늘어 155명…부상자 152명

    ‘이태원 참사’ 사망자 1명 늘어 155명…부상자 152명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155명이 됐다. 중상자는 30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 보고서에서 중상자였던 24세 여성이 치료 도중 상태가 악화하면서 이날 오후 9시쯤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총 152명이며 이 가운데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사고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 [포토多이슈]한 곳에 모인 이태원 참사 유실물

    [포토多이슈]한 곳에 모인 이태원 참사 유실물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에 유실물들이 놓여 있다. 유실물센터는 이날 밤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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