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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저금리 융자… 청년기업 기 살리는 용산

    1.2% 저금리 융자… 청년기업 기 살리는 용산

    기업당 1억 이내… 내년부터 20억 편성서울 용산구가 11월부터 지역의 청년기업에 전국 최저 금리인 1.2%로 융자를 지원한다. 구 일자리기금을 활용해 지역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살리려는 취지다. 대상은 용산에 사업장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39세 이하 청년 기업가다.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을 조건으로 기업당 1억원(소상공인은 5000만원)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다. 융자는 상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계획서 등을 가지고 신한은행 용산구청지점 일자리기금 원스톱서비스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구는 부서 검토와 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달 20일 대상자를 확정해 통보한다. 융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오는 21일부터 이뤄진다. 구는 연말까지 일자리기금 가운데 4억원을 융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20억원씩을 청년기업 융자에 편성한다. 지난해 말 일자리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제정·공포한 구는 올해 40억원, 내년 70억원을 출연해 110억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려 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기금보다 더 낮은 금리로 융자가 지원되는 만큼 청년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8일 용산서 남이장군 사당제·굿 행사

    서울 용산구가 오는 28일 남이장군 사당제(시 무형문화재 제20호)와 당굿, 장군출진식을 열고 지역의 유산과 전통을 되새긴다. 28일 오전 10~11시 용문동 남이장군 사당에서 진행되는 남이장군 사당제는 장군의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 무병장수, 생업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제관으로 참여한다. 당제가 끝나면 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 굿이 펼쳐진다. 굿이 열리는 동안 주민들은 사당 아래에서 국수 잔치를 벌인다. 행사의 절정은 여진족 토벌 당시 장군의 출진 모습을 재현한 장군출진식으로 500여명이 남이장군 사당에서 효창운동장, 삼각지, 신용산역, 전자상가, 용문시장 등의 코스를 행진한다. 성 구청장은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진행되는 남이장군 사당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이라며 “장군의 애국충정을 기리고 옛 전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 세조 때의 무신인 남이장군은 이시애의 난, 여진 정벌로 공을 세워 27세에 병조판서 자리에 오르지만 세조가 죽은 뒤 역모에 몰려 처형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용산에는 300여년 전 장군 사당이 세워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우리동네 작지만 큰 지식의 숲 ‘마을 도서관’… 빌 게이츠 꿈나무가 자란다

    우리동네 작지만 큰 지식의 숲 ‘마을 도서관’… 빌 게이츠 꿈나무가 자란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이 말에 동의한다.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습관은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좋은 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 습관이 독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했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독서 인구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독서가 몸에 익은 사람들이 읽는 도서량은 변함이 없다. 한번 독서 습관이 들면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서관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도서관은 어떤 도서관일까. 책이 많고 시설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 가까이 있는 도서관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도서관이라도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집 인근에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은 도서관을 지으면 좋겠지만, 서울 도심에서 신규 도서관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용산구는 차선책으로 작은 도서관에 눈을 돌렸다. 지역의 공공 유휴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구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의미도 있다. 용산구는 ‘1동(洞) 1작은 도서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구는 2011년 용산구 청사 내 북카페 ‘청마루’를 시작으로 최근 한남동 별밭 작은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동네 여건에 맞게 작은 도서관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까지 동 주민센터 등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 16곳을 비롯, 관내 구립도서관은 총 18곳에 이른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사업(작은 도서관 조성)에 선정돼 국고보조금 1억 9600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도서관 장서가 부족한 단점은 도서관 통합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보완하고 있다. 2017년 구립도서관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공립 작은 도서관까지 확대했다. 이달부터는 각 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를 주고받으며 이용자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주민들은 “큰 규모 도서관들이 다소 경직된 분위기라면 북카페를 비롯한 작은 도서관들은 편안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동네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더 늘어나 제2, 제3의 빌 게이츠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 용산공예관 앞, 전통·현대 공존의 길로

    용산공예관 앞, 전통·현대 공존의 길로

    서울 용산구가 15일 한남동 용산공예관 앞에 ‘모던 헤리티지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준공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문화거리 공사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파리크라상이 진행한 것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예스러운 멋을 조화시켰다. 용산공예관과 패션파이브 앞 도로 60m 구간에 나무 형태의 디자인 가로등을 배열하고 공예관 입구에는 전통의 미가 돋보이는 꽃담을 설치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11월 구가 파리크라상과 문화거리 조성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봤다. 사업은 지난해 10월 지역사회공헌 사업으로 파리크라상이 먼저 구에 제안한 것으로 구는 법률 검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사업 진행을 도왔다. 구 관계자는 “작은 지구촌 용산에서 많은 이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와 용산공예관 조성을 함께했던 파리크라상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벌였다”며 “한남동 가로수길 일대가 문화적, 상업적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용산의 문화유산 바로잡기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용산의 문화유산 바로잡기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생활 민원 처리도 중요하지만 우리 역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온 용산의 과거를 되짚어봐야 우리가 후대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내다볼 수 있겠지요. 오늘 구청장이 여러분께 용산의 뿌리를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역사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용산 역사 강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통 동별로 순회하는 현장구청장실은 지역 현안이나 민원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성 구청장은 지난 4~8일 진행된 현장구청장실 행사에서 판에 박힌 구민 소통 형식에서 벗어나 직접 용산의 내력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강사를 자처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사람들이 살아온 곳인지 알아야 후대가 살아갈 용산을 어떻게 가꿔 나갈지 알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번 현장소통 주제가 ‘용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로 정해진 이유다. 흥미로운 테마에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려 구청장의 역사 이야기를 눈을 빛내며 들었다. 성 구청장은 고려·조선 시대, 구한말,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등 시기별 용산의 역사와 지역 문화유산을 세세히 짚으며 과거를 보존하고 되새기는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구민들의 관심은 특히 용산국가공원 조성 방안에 모아졌다. 성 구청장은 “용산국가공원 조성과 관련해 컨트롤타워 구축, 한강로3가 65-584 일대(아세아 아파트)에 미 대사관 직원 숙소 이전 등 우리 용산의 요구가 잘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이야기가 잘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120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기지는 미군이 100여동에 이르는 일본군 건물을 그대로 사용한 만큼 근현대사의 아픔이 깃든 네거티브 문화재들이 다수 자리해 있다”며 “용산국가공원 착공에 앞서 문화재 보존 대책을 논의해 기지에 남아있는 시대의 아픔을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을 짚어 달라’는 주민 질문에 대해서는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탄생할 옛 철도병원을 소개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근현대 생활사를 담은 유물뿐 아니라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다문화 콘텐츠도 전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1400점이 넘는 유물이 수집된 상태로 2021년 1월 착공, 2022년 3월 건립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5개국 원서 800권 품은 ‘용산 작은 도서관’

    5개국 원서 800권 품은 ‘용산 작은 도서관’

    서울 용산구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용산구는 한남동 제천회관 4층에 ‘글로벌존’을 품은 별밭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8일 밝혔다. 연면적 166.25㎡ 규모인 도서관은 열람실에 한글 도서 5200권, 글로벌존에 5개국 원서 800권을 갖췄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구는 비어 있는 책장을 활용해 내년까지 장서를 1만권으로 늘릴 계획이다. 프로그램실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진행한다. 초급·중급반으로 나눠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회화를 가르친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의 글로벌존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주민들이 서로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영어교실도 새롭게 선보여 한남·이태원·서빙고동 등 용산의 동남부 지역 아이들도 저렴하면서 질 좋은 외국어 학습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해다올 작은도서관, 구립청파도서관 리모델링에 이어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마무리했다”며 “노후 시설 개선, 도서 확충, 도서관 간 대차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을을 담은 가을을 닮은 임의 세레나데

    가을을 담은 가을을 닮은 임의 세레나데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첫 서울 무대 민요 “셰넌도어” 등 9곡 직접 선곡·구성 가을밤 테마에 가족적 분위기 맞춰 노래 첼리스트 송영훈·코리안 필하모닉 협연 “데뷔만큼 은퇴도 빨라질까봐 두렵기도” “벌써 세 번째예요. 가을밤 콘서트는 제게도 매우 뜻깊습니다. 늘 컨디션이 좋았고, 관객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번 공연 역시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두 개 일정을 마무리하고 만난 팝페라 테너 임형주(33)는 두 시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도 시종일관 밝고 힘이 넘쳤다. 인터뷰 뒤 또 하나의 일정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간 가는 게 아깝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지금은 다가오는 공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가을밤 콘서트’ 무대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임형주는 ‘팝페라’라는 음악 장르를 국내에 처음 알렸던 21년 전 앳된 모습에서 음악의 한 축을 책임지는 든든한 음악가의 모습으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 6월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그사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근무지인 용산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자신의 업무와 별개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가곡교실을 운영하며 재능 나눔을 이어 갔다. 원래 그는 2017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후 군화를 신고 생활할 수 없는 발 변형인 ‘요족’ 진단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앞서 훈련소에서 먼저 퇴소를 권유했으나 6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군 특기자로 1사단 군악대로 배치됐다. “그때는 ‘나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솔직히 체면이 중요했다”는 그는 “저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고, 많은 분들께 보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음악가로서 살던 인생 가운데 놓인 지난 2년은 앞으로 제 음악 인생에도 굉장히 큰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팝페라 테너라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임형주는 8월 15일 정부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환상곡’을 부르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2019 가을밤 콘서트’는 그의 서울 복귀 무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임형주의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 민요 ‘셰넌도어’(Shenandoah)를 비롯해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메인 테마송인 ‘아이 윌 웨이트 포 유’(I Will Wait for You) 등 9곡을 준비했다. 모든 곡과 순서를 임형주가 직접 선택하고 구성했다. “가을밤 콘서트라는 테마에 집중했다”는 임형주는 “가을밤 가족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노래들을 기승전결 흐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연습 상황을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무대에서 부를 엘턴 존의 노래를 강조했다. “아주 오래전 녹음을 한 적은 있지만 무대에서 직접 부른 적은 없어요. 이번이 초연인 셈이죠. 워낙 엘턴 존의 광팬인 데다 최근 그의 전기를 다룬 영화 ‘로켓맨’을 보고 이 노래를 많은 분들께 들려 드리고 싶어 선곡했습니다.” 2007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인 ‘가을밤 콘서트’는 임형주의 데뷔 첫 ‘조인트 콘서트’이기도 하다. 올해 콘서트 1부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가을의 콘체르토’로, 2부는 임형주가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챔버앙상블과 함께 ‘가을의 세레나데’로 꾸민다. 임형주는 “데뷔 후 제 첫 조인트 콘서트를 제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송영훈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1부 첼로 연주에 이어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더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이번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가을밤 콘서트가 끝나면 곧바로 전국 투어 독창회가 이어진다. 21일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울산과 대전, 부산, 제주 등을 찾아가며 새해 2월에는 미국에서 앨범 발매 및 현지 프로모션 등 2020년 6월까지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벌써 데뷔한 지 21년. 그는 막연하게 간혹 은퇴를 떠올려 본다고도 했다. “아무래도 데뷔를 일찍 해서 은퇴도 조금은 일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마다 두렵고 무서워요. 무대를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 상념을 빨리 털고 다음 공연만 생각할 뿐입니다.” ‘신동’ 이미지를 벗고, 서른 중반 진중한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임형주의 공연이 항상 새롭고 열정적인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외교력 없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틈새 전략을 발휘해 유례없는 외교 성과를 거뒀습니다. 24년간 진심을 다해 전쟁의 악연을 신뢰 넘치는 우정으로 바꾼 도시 외교의 성과를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상생 발전의 도약대로 활용하겠습니다.”지난 24년간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의 물길을 터 온 서울 용산구의 노력이 또 하나 결실을 보게 됐다. 오는 10일 용산에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설명회’를 열게 됐기 때문이다. 구와 빈딘성,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표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용산구상공회가 주관하는 설명회는 빈딘성 측이 투자를 요청하는 28개 프로젝트 규모가 8억 9000만 달러(약 1조 67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사절단 40명도 설명회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등 국내 기업,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강원 양구 등을 찾아 방문해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996년부터 24년간 30여 차례 빈딘성 성도 퀴논시를 찾아 일군 다양한 교류 사업이 낳은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퀴논시와 경제, 관광, 문화, 행정 분야의 상생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해 성 구청장이 베트남 주석으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으며 검증된 관계가 이제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성 구청장은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악연으로 얽혔던 역사의 매듭을 우리 세대에 풀어 미래 세대들에게 밝은 미래를 전해 주고자 퀴논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한 빈딘성은 과거부터 동서양의 문명을 이어 주는 교역의 거점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베트남 남북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잇는 국도, 지방 곳곳을 연결하는 철도, 국내·국제 항공편을 갖춘 푸캇공항, 유럽과 아시아를 뱃길로 잇는 베트남 3대 무역항 가운데 하나인 퀴논항 등을 품은 교통의 요충지다. 퀴논은 베트남 중부의 대표 산업도시다. 흰 모래 해변과 아름다운 바다 등으로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겨울 핫플레이스 톱10’으로 꼽은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졌다. 성 구청장은 “퀴논은 최근 대외투자·기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친구 간 우정은 넓은 바다도 메운다’는 베트남 속담처럼 그간 쌓아 온 정보, 노하우, 신뢰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정착과 활동은 물론 우리 기업과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빈딘성 정부로부터 국내 벤처기업이 50년간 159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받은 것도 구의 노력이 빚어 낸 결과다. 성 구청장은 “내년 1월 국내 청주공항과 퀴논 푸캇공항 간 직항노선 취항도 우리 구가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요구해 이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용산구와 퀴논은 지자체가 해외 도시와 형식적으로 하는 자매결연 형태를 넘어 다채로운 지원 사업으로 서로 멀었던 거리를 좁혀 왔다. 1996년 용산구의회 구의원이었던 성 구청장이 구 대표단으로 퀴논을 처음 찾으며 첫발을 뗀 뒤 구는 지역의 민간단체와 기업, 병원, 교육기관 등과 뜻을 모아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201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퀴논시립병원에 백내장치료센터를 개설해 준 게 대표적 예다.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을 앓는 환자들이 많고 이 때문에 실명까지 겪는 현지인들이 많다는 얘기에 지원한 백내장치료센터는 지금까지 4000여명의 눈을 낫게 했다. 2011년부터 우수한 현지 학생들을 숙명여대에 입학시켜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퀴논시 우수학생 유학지원 사업은 8명의 ‘용산의 딸’을 낳았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졸업 뒤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퀴논 프억미 마을 저소득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랑의 집’도 19채까지 늘었다. 구는 최근 이곳에 HDC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치원도 새로 만들어 주며 현지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구청장 3선 연임의 조건/주현진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구청장 3선 연임의 조건/주현진 사회2부장

    민선 7기 들어 25명의 서울 구청장 가운데 8명이 3선 연임으로 10년째 지역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95년 처음 시작한 지방자치가 20년 이상 무르익으면서 3선 연임이 대거 출현했다. 민선 3기 때 반짝 5명이 나온 뒤 민선 4~6기 단 3명을 배출한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3선 중진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주인공은 강서, 강북, 구로, 도봉, 동대문, 서대문, 용산, 종로 등 8곳이다. 지자체장은 최대 3선 연임으로 임기를 제한하는데 이들 중 강서, 동대문, 용산 3개 지역 구청장은 민선 2기 때도 한 번 지냈기에 도합 4선의 관록을 자랑한다. 지난 한 달간 이들 8인을 모두 만나 인터뷰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흙수저 출신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7남매 중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큰누이가 가난 때문에 대학 대신 구로공단을 택했던 기억을 떠올릴 때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본인도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 후 돈벌이를 할 목적으로 덕수상고에 진학했다가 ‘반란’을 일으켜 고려대 법학과에 진학한 뒤 가장 빠른 생계 수단으로 행정고시를 택해 서울시 공무원이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가난 때문에 전남 나주에서 혼자 상경해 신문배급소에서 먹고 자며 고학했고, 대학 시절에는 부마항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생활을 하다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릴 길이 없어 막막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뚝심 있게 사업을 이끌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로 처음 취임한 뒤 국내 최초 전문공연장인 서울 아레나 건립 계획을 내놨을 때만 해도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반응 일색이었지만 꾸준히 추진한 끝에 오는 2021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2002년부터 연거푸 두 번 구청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8년간 매일 북한산 둘레길을 다니다가 순국선열 애국지사 16명의 묘를 보고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구상해 현재 공정률이 70%에 육박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남 뺨치는 신도시인 마곡지구를 완성했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문 건축인의 식견을 살려 서촌 등 지역에 명소를 대거 탄생시켰다. 처복이 대단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민선 2기 취임 후 선거법에 걸려 낙마한 뒤 10년간 야인으로 지냈지만 보광동 웅변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렸던 부인은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장의 부인들도 비슷하다. 경제 문제가 이혼의 가장 큰 이유가 되는 요즘 시대에 수년간 돈 한 푼 벌어오지 못하는 가장을 위해 선거까지 도와야 했다니 어머니도 하기 힘든 인내와 희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꼽는 3선 연임의 조건은 ‘운칠기삼’이다. 그동안 지방선거를 일곱 번 치러 오면서 서울 25개 구는 정치적 바람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특정 당의 ‘싹쓸이’ 현상이 강했다. 실제로 민선 7기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단체장 선거는 이렇듯 바람이 좌우한다고 봤기 때문인지 스스로에 대해서는 연임 제한을 두지 않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3선 연임 구청장이 직을 버리고 내년 총선에 나오면 공천 때 감점을 줘 떨어뜨리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운칠기삼이 이어질까. 3선 연임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hj@seoul.co.kr
  • ‘역사 바로세우기’ 앞장서는 용산...유관순 서훈등급 격상 기념 공연 열어

    ‘역사 바로세우기’ 앞장서는 용산...유관순 서훈등급 격상 기념 공연 열어

    서울 용산구가 유관순 열사 순국 99주기 추모제와 서훈 등급 격상(1등급 추가 서훈)을 기념하는 공연을 잇따라 연다.오는 27일 오후 2시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진행되는 추모제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추념사를 낭독한다. 행사에는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유족 대표, 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용산아트홀에서 유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기념하는 공연을 펼친다. 판소리, 시나위, 아쟁 산조, 남도 민요, 진도 씻김굿 등 전통음악과 사자의례 공연으로 짜여진 무대는 300명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결정했다. 성 구청장은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 격상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으로서 열사의 높을 뜻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 2015년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하나로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유 열사 추모비를 건립해 매년 추모제를 이어오고 있다. 역사공원 앞 도로에는 ‘유관순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식목일에는 열사의 고향인 천안 매봉산에서 소나무, 흙을 가져와 추모식수 행사도 진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서울 용산구가 한일 우호 관계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루트를 되살려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되돌아본다.조선통신사는 조선 조정이 일본 막부에 파견했던 300~500명 규모의 공식 외교사절을 일컫는다. 한양도성에서 출발한 사행단은 용산을 기점으로 충주, 문경, 부산 등을 거쳐 일본 에도(현 도쿄)까지 1158㎞ 거리를 육로와 바닷길로 이동했다. 용산구 용산문화원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2회(수·금요일, 오후 1~3시)씩 후암동 일대에서 ‘조선통신사길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코스는 삼국지의 명장 관우를 모신 사당 남관왕묘(현 힐튼호텔 인근), 전생서 터(영락보린원 일대),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앞), 남단 터 등 4곳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구 관계자는 “도성을 떠난 조선통신사가 용산을 거쳐 영남대로에 올랐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끊어진 옛 길을 복원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는 ‘보광동 골목길 투어’도 진행된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여행 콘텐츠에 관심 있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5명을 모집해 콘텐츠 기획·개발, 자료수집 절차를 이어 왔다. 투어 프로그램도 이들 청년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에게 여행 콘텐츠 관련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 취업도 연계해줄 계획”이라며 “옛 조선통신사길을 걸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외국인 핫플레이스 용산… ‘국내 1호 세종학당’서 한국 알려요

    외국인 핫플레이스 용산… ‘국내 1호 세종학당’서 한국 알려요

    서울 용산구가 ‘국내 1호’ 세종학당을 선보인다. 용산구는 다음달 14일부터 세종학당재단과 손잡고 꿈나무종합타운 원어민 외국어 교실에서 세종학당을 국내에서 처음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한국 문화 보급 기관으로 현재 60개국 180곳의 세계인들에게 우리말을 퍼뜨리고 있다. 구는 2016년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국 문화의 국외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자매결연도시인 베트남 꾸이년시에 ‘꾸이년 세종학당’(300명 규모)을 조성했다. 이어 구는 지난해 말 세종학당재단 측에 용산구에 세종학당을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용산에는 외국인이 1만 6000명가량 살고 있어 외국인들의 한국어 교육 수요가 많다”며 “세종학당 운영을 통해 이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 정식 개강 여부를 살피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구는 꾸이년 세종학당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그간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첫 세종학당 운영도 모범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의사·공인중개사와 손잡고 위기 가정 구하는 용산

    의사·공인중개사와 손잡고 위기 가정 구하는 용산

    최근 잇따르는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서울 용산구가 복지사각지대를 걷어낼 대책 마련에 나섰다.용산구는 지난 5일 용산경찰서, 용산구의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와 함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협약’을 맺고 지역의 위기가구를 찾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이들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상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응급 상황이 생기면 경찰이 동행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이른바 ‘의료 위기가구’가 있으면 의사회가 앞장서 구·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월세 체납 등이 발생한 주거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해 돕기로 했다. 민과 관의 체계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탄탄히 구축하려는 취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파트 많은 용산? 아이들 편한 용산!

    아파트 많은 용산? 아이들 편한 용산!

    4구역 내 어린이·청년 복합공간 건립 연면적 1만㎡ 놀이터·육아방 등 조성 “2022년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0%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받을 것”“미래를 일굴 아이들의 밀알이 되고 이들이 잘 자라날 여건을 만들어 주는 건 어른들의 의무죠.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 체험으로 호연지기를 키우고 올바른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복지 서비스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용산 국제빌딩 인근 4구역에 새로 조성하는 ‘어린이 비전센터’가 그 장이 될 겁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서울의 관문인 한강로 일대에서 가장 큰 개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용산역 맞은편 4구역(한강로3가 63-70)에 어린이, 청년들을 위한 복합 공간을 세운다. 지하 5층~지상 6층(연면적 1만 48㎡) 규모의 건물에 우리동네 키움센터, 공공형 실내놀이터, 열린 육아방, 공동육아나눔터를 아우르는 어린이 비전센터가 들어선다. 민선 5기부터 10년에 걸쳐 다양한 아동·청소년 지원 정책을 펼쳐 온 성 구청장이 ‘아동친화도시 용산’을 구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퍼즐을 맞추는 셈이다.성 구청장은 “용산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아이들이 적지만 지금 준비를 해야 재개발 이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지역으로 유입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2017년 말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85만명이 찾은 용산꿈나무종합타운(백범로 329) 못지않은 보육·교육·놀이시설을 갖춰 ‘아이 키우기 좋은 용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가 최근 집중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유엔 아동권리협약 기본 정신을 실천해 18세 미만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는 지역을 가리킨다. 현재 아동 관련 사업이 241개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을 펴는 용산구는 내년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올해 초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까지 마무리했다. 성 구청장은 “최근에는 2011년 설치했던 100억원 꿈나무 장학기금 조성도 완성했다”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이 정도 규모의 장학기금을 마련한 곳은 용산구가 유일할 정도로 기금 마련이 어려웠지만 후대를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만든 만큼 이자 수익을 통해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공보육 시설과 서비스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37.5%(33곳)로 구는 올해 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소해 이용률을 4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2022년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9년의 꿈 ‘용산시대’ 눈앞… 남산·한강 녹지축은 마지막 퍼즐”

    “9년의 꿈 ‘용산시대’ 눈앞… 남산·한강 녹지축은 마지막 퍼즐”

    사통팔달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는 지난 수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용산 전체의 70%가 재건축·재개발 중으로 미군이 나간 자리에 도심 최대 크기의 용산공원이 들어서기로 한 데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물밑작업도 이어지면서 지역발전 기대가 크다. 4선인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카이라인이 화려한 용산의 물리적 개발에 힘쓰면서도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 걸음만 걸어가면 역사현장이고 문화유적인 지역 역사를 제대로 보존해 역사가 흐르는 미래 도시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는 지론이다. 2015년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서 28일 그를 만났다. -용산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는데. “용산은 한남뉴타운부터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에 이르기까지 전체 면적의 70%가량이 재건축·재개발 중이다. 기타 기반시설(SOC)도 새로 정비되고 있다. 서울역에서 영등포로 가는 국철 지하화 작업이 꼭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조성 이득금으로 원효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강변북로를 모두 지하화하도록 하겠다. 이 같은 개발이 모두 이뤄지면 용산은 남산에서 걸어서 한강까지 오갈 수 있는 녹지축이 마련된다. 말 그대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가 완성된다.” -미군이 옮겨간 자리에 용산공원이 들어서는데. “그동안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용산구가 역할을 했다. 당장 제대로 조성되도록 국토교통부 대신 총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달라고 건의해 관철했고, 미군 잔류시설인 호텔은 공원부지에서 외부로 나가도록 했다. 용산 수도여고 앞으로 옮기기로 했던 대사관직원숙소는 건설사 부영이 한강로에 짓는 아파트에 마련하기로 협의도 이끌어냈다. 나머지 부지 내 산재된 헬기방호부대 등 미군시설은 한곳으로 모아 정리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땅주인 코레일이 소유권을 돌려받은 지 1년이 넘도록 사업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데. “오리가 물위에 고요히 떠 있다고 발이 가만히 쉬고 있지 않다.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해 교감하는 등 사업이 시작되도록 협의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내 우편집중국을 포함한 모든 건물을 없앴고 오염토양도 정화하고 있다. 맨 처음 계획과 달리 서부이촌동이 빠진 코레일부지만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인 데다 관련 소송전도 모두 마무리된 만큼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지역 역사박물관 조성 등 지역 역사 정체성 확립에 공을 들이는데. “용산은 근현대 역사 100년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땅이다. 유적과 유물이 도처에 있다. 용산에서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남겨 후대에 전하려고 한다. 지난 5~6년 전부터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 소유 구 철도병원은 등록문화재여서 함부로 헐 수 없는 만큼 리모델링 후 기부채납받아 2021년 박물관을 연다. 대신 코레일은 국제업무단지 개발 시 병원 부지로 7000평을 받아 병원을 짓는다. 일제강점기 경성부(서울) 휘장이 있는 수로 덮개, 삼각지 파출소 개소식 기념 동상, 순종 국장 사진첩 등 8월 현재 896점의 유물을 모았다.”-지난 9년간 추진한 대표 역사사업은. “이곳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 게 가장 뿌듯하다. 1919년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뒤 용산구 이태원동에 묻혔다는 기록은 있는데, 시신을 찾을 길이 없어 그의 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추모비를 세웠다. 이 외에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거사를 시도한 독립투사 이봉창 의사의 생가터가 효창4구역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60㎡ 내외의 이봉창 기념관도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앞서 2016년 효창공원에 방치된 독립운동가 7인의 묘를 관리해 제사를 모셔 왔고, 이와 관련해 효창공원 둘레길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 과정에서 서울시와 협의해 공원조성사업 계획도 도출해 냈다. 공원에는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과 백범김구기념관, 독립운동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용산이 역사박물관특구가 된다는데. “용산에는 박물관이 등록된 것만 11개, 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20개도 넘게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박물관특구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의향서를 제출해 내년 상반기 통과를 목표로 한다. 지역 내 문화유산도 재정비 중이다. 내년까지 근현대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선정해 안내판을 세우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에 앞서 베트남 정부에서 주는 민간 최고 우호 훈장을 받는 등 지자체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는데. “베트남 꾸이년은 자외선이 강해 시각장애인이 많다. 용산구가 백방으로 뛴 끝에 용산에 본사를 둔 아모레퍼시픽의 도움으로 순천향대학병원의 이성진 박사 등이 꾸이년 백내장 환자 4000여명을 수술했다. 48㏊ 땅을 50년간 무상으로 기증받았는데 812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주고 있다. 어학당도 건립해 연 300명씩 한국어 가능자를 배출하고 있다. 만나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자매도시 결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년 총선 공천 때 현역 구청장에게 감점을 많이 줘 사실상 출마를 못 하게 하려는 당의 방침에 대한 견해는. “당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 다만 앞으로 그런 제한을 두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열심히 차려놓은 밥상에 갑자기 전략공천으로 오는 사람이 낙하산처럼 와서 숟가락을 얹으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보수텃밭 사로잡은 민주당 출신 4선…구유지 환수 등 곳간 불리는 ‘살림꾼’ 보수색이 강한 서울 용산에서 소선거구제 도입 후 국회의원과 구청장 선거 때 민주당 출신으로 이긴 유일한 구청장이다. 근성과 배짱이 있다. 38세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주제로 국내 1호 소파 박사 논문까지 썼다. 초선 구청장 시절 미군이 군사용으로 받은 땅을 한국인 대상 임대사업에 사용하는 게 부당하며 아리랑택시 부지(현 용산구청 터)를 소파 의제로 끌어올려 협상을 시작한 끝에 돌려받는 계기를 마련한 일화는 ‘당랑거철’에 비유됐다. 민선 5기 재임 때부터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던 구유지를 찾아내 구 재산으로 환수했고, 이 수입을 모아 제주도에 전국 처음 지자체 휴양지를 건립했다. 1955년 전남 순천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웅변으로 고교 장학금을 받을 만큼 언변 실력을 타고났다. 중학교 때인 1971년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김대중 전 대통령 후보 유세에 매료돼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고교 졸업과 제대 뒤 빈손으로 상경해 막노동부터 시작해 안 해 본 일이 없다. 특기를 살려 보광동에 웅변학원을 열면서 용산과 인연을 맺었다. 1978년 민주당에 가입해 순천 지역 국회의원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다. 꿈은 쉽게 이뤄지는 듯했다. 1991년 36세 때 용산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된 데 이어 최다 득표로 또다시 구의원을 역임했다. 1998년 43세에 민선 2기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선거 약 한 달 전 종교단체 모임에서 후원회장 자격으로 식사비 44만원을 결제한 게 문제 돼 취임 2년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 두 번, 구청장 선거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시며 10년간 야인생활을 하다가 2010년 6월 민선 5기 용산구청장으로 돌아온 뒤 3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용산 첫 4선 구청장이다. 실패의 순간마다 세게 단련한다는 마음으로 견딘 게 오늘의 성취를 가져왔다며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한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1955년 전남 순천 출생 ▲순천 매산고, 안양대 행정학과, 단국대 행정대학원(행정학 박사) ▲웅변학원(1979~1997) 운영 ▲전국웅변인협회 사무총장(1988) ▲제1~2대(1991~1998) 용산구의원 ▲민선 2기(1998) 용산구청장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민선 5·6·7기(2010~2019 현재) 용산구청장. 부인 김성희씨와 2남.
  • 용산, 주한베트남관광청과 문화교류 활성화 MOU

    용산, 주한베트남관광청과 문화교류 활성화 MOU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로 일본행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신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로 여행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 용산구가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주한베트남관광청과 관광·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용산구는 오는 27일 구청에서 주한베트남관광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관광·문화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2일 밝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리쓰엉깐 주한베트남관광청 대표부 관광대사 등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는 ‘제14회 서울 인터내셔널 드라마 어워즈’ 참석차 방한하는 베트남 국민 여배우 쭝옥안도 함께해 자리를 빛낸다. 이번 협약에서 용산구와 베트남관광청은 양국 간 관광·문화 교류 증진, 베트남 퀴논거리(보광로59길)를 활용한 양국 문화 교류,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관광 설명회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성 구청장은 “우리가 베트남을 찾는 만큼 베트남 국민들도 한국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용산, 한국의 美 담은 전통공예 홍보관 문 연다

    용산, 한국의 美 담은 전통공예 홍보관 문 연다

    서울 용산구가 용산역에 전통공예 홍보관을 선보인다. 용산구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용산역 아이파크몰 동관 3층에서 전통공예 홍보관 ‘공간’ 개관식(포스터)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홍보관은 디지털전문점과 신라면세점 사이 보행 통로에 44m² 규모로 자리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공예 문화를 알리고 공예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구는 키오스크,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해 명장들이 솜씨 좋게 공예품을 빚어내는 과정, 공예품의 문화, 역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우수한 공예품도 다양하게 볼 수 있는데 전담 매니저가 상주하며 공예품에 대한 안내와 판매에 나선다. 홍보관 건립은 지난 2월 구청과 HDC아이파크몰이 ‘공공기여시설 공간 활용 협약’을 맺으면서 성사됐다. 휴일 없이 주 7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주말은 오후 9시)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용산역에 전통공예 홍보관을 만든 만큼 한남동 용산공예관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공예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설계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설계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서울 용산구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디자인한 실내놀이터에서 뛰어놀 수 있게 됐다. 용산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와 함께 ‘공공형 실내놀이터 디자인 캠프’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아이들이 이용할 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어넣어 만든다는 취지다. 7세 반(2013년생)과 8~10세 반(2010~2012년생)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캠프는 즐거운 놀이터 상상하기, 내가 놀이터 디자이너가 된다면, 내가 상상한 놀이터 발표, 놀이터 이름 짓기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구립 시설을 만드는 데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한 건 처음이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용산 국제빌딩 주변 4구역(한강로3가 63-70 일대) ‘구민 편의 복합시설’(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48㎡) 안에 들어선다. 구와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차용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 놀이 공간을 조성할 때 아동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디자인 캠프를 통해 아동의 참여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아이들이 날씨,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실내놀이터를 만든다”며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시설을 꾸며 아동의 놀 권리를 적극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용산구 후암동에 서울 첫 지역기업 탄생

    용산구 후암동에 서울 첫 지역기업 탄생

    “후암동 로컬기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수익이 생기면 이를 다시 일자리에 투자하며 지역 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구 후암동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동 단위 지역기업이 탄생했다. 후암동 로컬기업은 마을브랜드(BI)를 활용해 지역 특화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마을 해설사를 키운다.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지난 2년간의 준비 끝에 첫발을 떼게 됐다.마을밥상, 마을공방, 마을해설사 세 분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는 후암동 로컬기업이 만든 일자리는 26개다. 마을밥상은 도시락, 박스 케이터링, 이벤트 메뉴 등을 개발해 지역 상가나 카페 등에 납품한다. 마을 축제, 행사에 필요한 음식도 만든다. 마을 공방은 재봉틀로 의류, 장바구니 등 후암동만의 특별한 수공업 제품을 제작해 팔기로 했다. 한국홈패션스쿨과 연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홈패션 강좌도 연다. 마을해설사는 지역 내 다양한 문화유산을 엮은 투어 코스를 정해 신청자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본다. 후암동은 조선시대 전생서 터, 일제 강점기 문화주택, 미군부대 주변부 등 다양한 역사자산을 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암동 로컬기업은 아직 법인격이 없는 단체로, 내년까지 구에서 인건비를 지원받아 수익창출 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후년에는 자체적으로 사업이 가능한 법인을 설립, 사회적기업 등으로 인증 받아 자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5일 후암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성장현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동 단위 수익창출형 일자리 사업인 후암동 로컬기업이 경력단절 여성, 청년, 중장년층의 가계 소득을 높이고 마을 소속감, 애향심을 키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꼬마 농부들의 달콤한 수확

    꼬마 농부들의 달콤한 수확

    22일 서울 용산구청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마을농원’에서 어린이들이 농작물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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