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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출소 담요 다 꺼내 희생자 덮어… 기동대 요청 더 했어야 했나 자책”

    “파출소 담요 다 꺼내 희생자 덮어… 기동대 요청 더 했어야 했나 자책”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태원파출소 경찰관 A씨는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이 너무 많아 파출소 내 모든 담요를 가지고 나와 시신을 덮었다”며 그날 밤의 끔찍함을 토로했다. 이어 “여전히 음악을 틀며 운영 중이던 술집들을 돌며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며 핼러윈축제 탓에 참사 현실을 자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A씨는 인터뷰 도중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여전히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참사 당일 근무 당번이 아니었던 A씨는 뉴스 속보를 보고 바로 이태원으로 향했다. 이미 소방당국에 참사 첫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11시 40분이었지만 이태원파출소뿐 아니라 용산경찰서 전 직원에게 비상 출동 명령이 내려지기 전이었다. A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희생자들이 이태원역 거리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 희생자가 너무 많아 덮을 천이 부족했다. A씨와 다른 경찰관들은 파출소에서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던 하늘색 담요를 모두 가지고 나와 시신을 덮었다. 그때까지도 이태원역 일대는 귀가하지 않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경찰이 출입통제선을 치고 사람들을 통제했지만 참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A씨는 운영 중이던 술집들을 돌며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 A씨는 “몇 번의 핼러윈축제를 거치며 올해 인파가 많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3개 기동대가 투입됐던 지난해만큼 기동대가 지원될 줄 알았다”며 “올해 기동대 지원이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이태원파출소장이 서울경찰청 측에 핼러윈축제를 대비하기 위한 기동대를 요청했지만 집회와 시위가 많아 지방에서까지 기동대가 올라올 정도로 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태원 참사는 시스템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있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핼러윈축제를 더 경험했던 고참으로서 ‘내가 더 강하게 기동대를 요청했어야 하나’, ‘내가 뭘 했어야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털어놨다.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부터 11건의 압사 관련 112 신고 중 출동하지 않았다고 기록된 7건에 대해 A씨는 현장 경찰관들이 아예 현장에 나가지 않고 종결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A씨는 “참사 전 총 79건의 112 신고가 파출소에 떨어져 파출소 경찰관들이 한 번 현장에 나가면 그 뒤로 들어오는 비슷한 신고 건은 동일 건으로 묶어 처리하고 있었다”며 “미출동으로 기록된 신고 건에 대해서도 신고자가 ‘현장을 벗어났다’는 말에 내부에서 종결한 것일 뿐 현장에 나간 경찰관들은 신고가 들어온 지역을 돌며 계속 인파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당일 이태원에 있던 인파를 봤냐”고 되물으며 “인파는 사람들이 몰리기 전부터 미리 통행의 방향과 흐름을 만들어야 통제가 되는데, 이미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파출소 직원 20명이 통제할 수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경찰청장이 그날 밤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했던 파출소 경찰관들을 여론 재판의 한복판으로 밀어넣었다”고 꼬집었다.
  • 경찰 지휘부 늑장에 사고 1시간 25분 지나 기동대 현장 도착했다

    경찰 지휘부가 이태원 참사를 뒤늦게 파악한 탓에 경찰 기동대(경비) 투입도, 마약 단속에 투입된 형사 인력의 전환 배치도 모두 때를 놓쳤다. 경찰 기동대는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25분이 지난 오후 11시 40분쯤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참사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13개 부대(의경 8개 부대 포함)가 투입됐다. 오후 11시 17분 11기동대가 용산경찰서로부터 처음 출동 지시를 받고 11시 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지시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3분이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 갔다. 종로 거점에서 야간 근무를 수행하던 77기동대는 출동 지시 17분 만인 오후 11시 50분, 여의도에 있었던 67기동대는 지시 20분 만인 이튿날 0시 10분에 각각 현장에 투입됐다. 서초 거점에서 근무하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 51분 지시를 받고 이튿날 0시 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외교시설 근무 중이던 51기동대는 이튿날 오전 1시 14분에야 출동 지시를 받고 19분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의경은 모두 8개 부대가 투입됐다. 이들은 모두 이튿날 0시 11분에야 서울경찰청 경비과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았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인근에 배치된 경찰 형사 인력도 사고 발생 29분 뒤, 오후 10시 44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참사 당일 핼러윈축제가 열린 이태원 일대에 마약·강력범죄 담당 형사 인력을 대거 배치했으나 정작 마약 단속 실적은 ‘0건’이었다.
  • “숨 막혀요” 첫 신고, ‘안내’ 처리한 소방… “압사당할 듯” 인파 해산 후 종결한 경찰

    “숨 막혀요” 첫 신고, ‘안내’ 처리한 소방… “압사당할 듯” 인파 해산 후 종결한 경찰

    6일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여러 경고음에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참사 당일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 신고는 묵살됐다. 무너진 재난 보고체계로 인해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확인된 팩트들을 중심으로 당시 경찰·소방당국의 대응을 재구성했다. ●오후 6시 34분 첫 “압사” 신고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서 사람들을 빼야 할 것 같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압사’를 언급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인파만 해산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오후 9시부터는 관련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9시 7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신고에 대해선 아예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 복잡하고 위험했던 골목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몰려든 인파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은 T자형 골목의 병목현상을 가중시켰다. ●실제 첫 신고 10시 12분에 이뤄져 소방당국은 압사 관련 신고가 10시 15분이 처음이라고 밝혀 왔지만 오후 10시 12분 “숨이 막혀 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 가지고”라고 힘겹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다만 곧바로 통화가 끊겨 해당 신고는 ‘안내’로 처리됐다. 3분 뒤인 10시 15분 소방청 종합방재센터에는 “경찰, 소방 모두 보내 달라.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교통기동대 1개 제대 20명만 투입 소방당국은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10시 15분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투입된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를 포함해 모두 26명의 교통경찰이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상자를 실어 날라야 할 구급차는 10시 18분 출발했지만 10시 42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 15차례나 현장 지원 요청 소방당국은 인파와 교통 통제가 쉽지 않자 서울경찰청에 재차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경찰청 상황실이 사태를 처음 파악한 것도 이 시간이다. 소방당국은 참사 직후 약 2시간 동안 경찰에 15차례나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경찰력 투입은 11시 40분(경찰 기동대 첫 현장 도착) 이뤄졌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관용차로 현장으로 오다 길이 막혀 이 시간까지도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이동해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은 참사 발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청장은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아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11시 1분 소방청 직보로 이들보다 먼저 참사 소식을 알았다. ●기동대 투입 때 경찰 수뇌부 참사 몰라 그동안 소방당국은 10시 28분 사고 사실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알리고,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45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의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0시 25분에야 참사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의 지휘부 회의는 새벽 2시 30분에 열렸다.
  • 애도 기간 끝나고 책임 규명의 시간… 경찰 ‘셀프 수사’ 넘어 수뇌부 겨눌까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서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부실 대응과 책임을 가리는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셀프 수사’ 한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경찰 수뇌부를 향해 칼끝을 겨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본 수사는 우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총경)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이다. 6일 경찰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약 670m 떨어져 있는 녹사평역 인근에 있었다. 이 전 서장은 관용차에서 내리지 않고 우회 진입 시도를 하다 교통 정체에 결국 걸어서 11시 5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소방재난본부가 오후 10시 18분과 10시 56분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지만 용산경찰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 서장은 관용차에서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서장의 허위 보고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서울경찰청 상황보고서에는 “경찰서장(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통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감찰 결과 실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이보다 45분이나 늦은 시간이었다. 참사 당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 상황관리관으로 근무 중이었던 류 총경도 특수본의 집중 수사 대상이다. 류 총경은 당시 112상황실에 있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상황관리관은 서울경찰청장에게 치안 상황을 보고하고 긴급한 사정은 경찰청 상황실에도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류 총경은 오후 11시 39분에야 당직자에게 연락을 받고 상황실로 돌아와 김 청장에게 보고했다. 특별감찰팀은 허술한 보고 체계로 참사 다음날 0시 25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한 김 서울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사 발생을 모르고 충북 제천의 캠핑장에서 잠들었다 다음날 전화를 받고 서울로 향한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청장은 자신의 카카오톡 배경 화면에 ‘벼랑 끝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을 줄 알아야 대장부’라는 뜻의 불교 교리가 담긴 한시를 올렸다.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심정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 ‘핼러윈 안전위험’ 정보보고 참사 직후 지워버린 용산署

    ‘핼러윈 안전위험’ 정보보고 참사 직후 지워버린 용산署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전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특수본은 6일 “핼러윈 인파 사고 우려를 담은 문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참사 이후 이를 삭제한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용산경찰서 정보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은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된 일부 정보보고서를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사 발생 이후엔 임의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정보과가 생산한 모든 문건이 내부망에 등록됐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일부 보고서가 누락됐다면 어떤 사유로 삭제됐는지도 수사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된 용산경찰서의 ‘2022년 핼러윈데이 관련 질서유지 확보 대책’에는 “핼러윈 전후 이태원 일대 대규모 인파의 운집이 예상된다”고 적시돼 있지만, 무허가 클럽·마약·성범죄 단속 계획만 담겼을 뿐 안전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용산경찰서가 최근 5년간 작성한 관련 보고서에는 인파 사고 우려가 꾸준히 등장해 왔다. ‘2020 핼러윈데이 종합치안대책’에는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와 추락 등 안전사고 상황 대비”라는 표현이 적시돼 있다.
  • 이태원 참사 일주일, 다시 쓰는 비극의 밤

    이태원 참사 일주일, 다시 쓰는 비극의 밤

    지난 6일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여러 경고음에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참사 당일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신고는 묵살됐다. 무너진 재난 보고체계로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확인된 팩트들을 중심으로 당시 경찰·소방당국의 대응을 재구성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서 사람들을 빼야 할 것 같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압사’를 언급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인파만 해산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오후 9시부터는 관련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9시 7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신고에 대해선 아예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 복잡하고 위험했던 골목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몰려든 인파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은 T자형 골목의 병목 현상을 가중시켰다.●오후 10시 12분 소방당국은 압사 관련 신고가 10시 15분이 처음이라고 밝혀왔지만, 오후 10시 12분 “숨이 막혀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가지고”라고 힘겹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다만 곧바로 통화가 끊겨 해당 신고는 ‘안내’로 처리됐다. 3분 뒤인 10시 15분 소방청 종합방제센터에는 “경찰, 소방 모두 보내달라.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0시 18분 소방당국은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압사 위험성을 알리는 구체적인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투입된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를 포함해 모두 26명의 교통경찰이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상자를 실어날라야 할 구급차는 10시 18분 출발했지만, 10시 42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다.●오후 10시 56분 소방당국은 인파와 교통 통제가 쉽지 않자 서울경찰청에 재차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경찰청 상황실이 사태를 처음 파악한 것도 이 시간이다. 소방당국은 참사 직후 약 2시간 동안 경찰에 15차례나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경찰력 투입은 11시 40분(경찰 기동대 첫 현장 도착) 이뤄졌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관용차로 현장으로 오다 길이 막혀 이 시간까지도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해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은 참사 발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청장은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아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11시 1분 소방청 직보로 이들보다 먼저 참사 소식을 알았다. 그동안 소방당국은 10시 28분 사고 사실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알리고,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45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0시 25분에야 참사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의 지휘부 회의는 새벽 2시 30분에 열렸다.
  • 얼빠진 경찰 지휘부 늑장 대응... 이태원 참사 85분 뒤 기동대 도착

    얼빠진 경찰 지휘부 늑장 대응... 이태원 참사 85분 뒤 기동대 도착

    경찰 지휘부가 이태원 참사를 뒤늦게 파악한 탓에 경찰 기동대(경비) 투입도, 마약단속에 투입된 형사 인력의 전환 배치도 모두 때를 놓쳤다. 경찰 기동대가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25분이 지난 오후 11시 40분쯤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참사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가 투입됐다. 오후 11시 17분 11기동대가 용산경찰서로부터 처음 출동 지시를 받고 11시 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지시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3분이다.  11기동대는 오후 11시 17분 용산경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은지 23분만인 오후 11시 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갔다. 종로 거점에서 야간 근무를 수행하던 77기동대는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가 떨어진 지 17분 만인 오후 11시 50분, 여의도 거점에서 근무하던 67기동대는 지시 20분 만인 이튿날 오전 0시 10분에 각각 현장에 투입됐다. 서초 거점에서 근무하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 51분 지시를 받고 이튿날 오전 0시 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외교시설에서 근무하던 51기동대는 이튿날 오전 1시 14분에야 출동 지시를 받고 19분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의경 8개 부대는 모두 이튿날 0시 11분에야 서울경찰청 경비과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았다. 오전 0시 50분 139중대가 도착한 뒤 오전 1시 10분까지 나머지 7개 부대가 도착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인근에서 마약 단속중이던 형사 인력(10개팀 52명)은 사고 발생 29분 뒤인 오후 10시 44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마약·강력범죄 담당 형사인력을 대거 배치했으나 정작 마약단속 실적은 ‘0건’이었다.
  • 이젠 ‘참사 책임 규명의 시간’…수사 칼날 위에 선 경찰 수뇌부

    이젠 ‘참사 책임 규명의 시간’…수사 칼날 위에 선 경찰 수뇌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서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부실 대응과 책임을 가리는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셀프 수사’ 한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경찰 수뇌부를 향해 칼 끝을 겨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본 수사는 우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총경)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이다. 6일 경찰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약 670m 떨어져 있는 녹사평역 인근에 있었다. 이 전 서장은 관용차에서 내리지 않고 우회 진입 시도를 하다 결국 걸어서 11시 5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소방재난본부가 오후 10시 18분과 10시 56분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지만 용산경찰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 서장은 관용차에서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서장의 허위 보고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서울경찰청 상황보고서에는 “경찰서장(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통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감찰 결과 실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이보다 45분이나 늦은 시간이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29분 뒤에야 연락한 경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참사 당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 상황관리관으로 근무 중이었던 류 총경도 특수본의 집중 수사 대상이다. 류 총경은 당시 112상황실에 있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상황관리관은 서울경찰청장에게 치안 상황을 보고하고 긴급한 사정은 경찰청 상황실에도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류 총경은 오후 11시 39분에야 당직자에게 연락을 받고 상황실로 돌아와 김 청장에게 보고했다. 특별감찰팀은 허술한 보고 체계로 참사 다음날 0시 25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한 김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사 발생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전화를 받고 서울로 향한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청장은 자신의 카카오톡 배경 화면에 ‘벼랑 끝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을 줄 알아야 대장부’라는 뜻의 불교 교리가 담긴 한시를 올렸다.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심정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 ‘이태원 핼러윈 인파 사고 위험’ 경고한 내부 보고서 몰래 삭제한 용산서

    ‘이태원 핼러윈 인파 사고 위험’ 경고한 내부 보고서 몰래 삭제한 용산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전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특수본은 6일 “핼러윈 인파 사고 우려를 담은 문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참사 이후 이를 삭제한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용산경찰서 정보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은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된 일부 정보보고서를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사 발생 이후엔 임의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정보과가 생산한 모든 문건이 내부망에 등록됐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일부 보고서가 누락됐다면 어떤 사유로 삭제됐는지도 수사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된 용산경찰서의 ‘2022년 핼러윈 데이 관련 질서유지 확보 대책’에는 “핼러윈 전후 이태원 일대 대규모 인파의 운집이 예상된다”고 적시돼 있지만, 무허가 클럽·마약·성범죄 단속 계획만 담겼을 뿐 안전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용산경찰서가 최근 5년간 작성한 관련 보고서에는 인파 사고 우려가 꾸준히 등장해 왔다. ‘2020 핼러윈 데이 종합치안대책’에는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와 추락 등 안전사고 상황 대비”라는 표현이 적시돼 있다.
  • 경찰 기동대, 이태원 참사 85분 뒤에서야 첫 현장 도착

    경찰 기동대, 이태원 참사 85분 뒤에서야 첫 현장 도착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가 사고 발생 1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11시 40분에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 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가 투입됐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건 11기동대였다. 11기동대는 사고 발생(오후 10시 15분) 1시간 2분 뒤인 오후 11시 17분 용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 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지시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3분이었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갔다.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서는 오후 6시쯤부터 압사 우려 112신고 등 위기 징후가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그런데 기동대 투입이 지체된 이유는 현자오가 상황실에 근무한 경찰 인력이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한 데다 지휘부 보고마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21분 뒤인 오후 11시 36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했다. 8분 뒤인 오후 11시 44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를 신속히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청장이 경비과장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 출동 지시를 받은 기동대는 2개 부대뿐이었다. 이 중 1개 부대는 이때까지 현장에 도착하지도 못했다.종로 거점과 여의도 거점에서 각각 야간 근무를 수행하는 77기동대와 67기동대는 오후 11시 33분, 오후 11시 50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았다. 77기동대는 출동 지시 17분 만인 오후 11시 50분, 67기동대는 다음날 오전 0시 10분에 지시 20분 만에 현장에 투입됐다. 서초 거점에서 근무하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 51분 지시를 받고 다음날 오전 0시 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외교 시설에서 근무 중이던 51기동대는 다음날 오전 1시 14분에야 출동 지시를 받고 19분 뒤 현장에 투입됐다. 참사 당일 저녁 5개 기동대는 모두 삼각지역 사거리~남영역 구간에서 열린 촛불전환행동 집회에 투입됐다. 오후 8시 25분쯤 집회가 모두 끝난 뒤 각각 맡은 거점과 시설에서 야간근무를 수행했다.
  •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이태원 참사]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이태원 참사]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의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배운 게 없다’고 지적했다.  WP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이태원 핼러윈 참사, 1995년 삼풍 붕괴의 유령을 소환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삼풍 참사 이후 30년 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1995년 당시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 대해 WP는 “현대화의 열망 속에 건설업자와 공무원들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초고속 경제성장 중에 무엇을 용인해왔는지 드러내 준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다.  WP는 “삼풍백화점에는 사고 직전까지 붕괴 조짐이 넘쳤음에도, 백화점 측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150여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장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주말에 일일 10만 명이 이태원관광특구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놓고 현장을 관리할 경찰관을 137명만 투입했다.  현장 위험을 경고하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는데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WP는 “삼풍백화점 참사가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에 경종을 울렸다면, 이태원 참사는 한국이 문화중심지로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떨치는 중 발생했다”면서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학 교수는 WP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 희생자안에 10여 개국 출신의 외국인 수십 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 '쿨'한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어울리는 책임감은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WP는 "이태원 참사로 한국이 또다시 낯설지 않은 유령과 마주해야 했다"고 전했다. 외신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난 쏟아내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신은 연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군중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국 정부 기관도 이태원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밤에 숨진 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티켓이 없는 공개 모임인 핼러윈 행사이지만 당국은 과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용산구가 핼러윈 행사를 관리할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술집 식당의 안전 점검, 쓰레기 관리, 마약 단속 정책만 있었을 뿐,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파를 어떻게 통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용산서장, 그날 밤 10시 녹사평역 인근에 있었다...왜 차에서 안 내렸나

    용산서장, 그날 밤 10시 녹사평역 인근에 있었다...왜 차에서 안 내렸나

    이태원 참사 발생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700m가 안 되는 녹사평역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우회 진입 시도를 하다 결국 오후 11시 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5일 이 전 서장과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파악한 참사 당일 이 전 사장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 24분쯤 용산서 주변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한 뒤 25분 뒤인 오후 9시 47분쯤 관용차를 타고 이태원 일대로 출발했다.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한 시점은 오후 9시 57분에서 오후 10시 사이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교통 정체로 진입이 어렵자 차량으로 경리단길 등으로 우회 진입을 시도했고 1시간가량 뱅뱅 돌다 오후 10시 55분에서 오후 11시 1분 사이 이태원 엔틱가구 거리에 내려 이태원파출소로 이동했다.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었다.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8분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서울경찰청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오후 10시 56분 재차 서울경찰청에 다수의 경찰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했고 오후 10시 59분에도 핫라인으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전 서장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우회 진입을 시도하는 이 시간 동안 소방에서는 다급하게 경찰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전 서장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용차에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별감찰팀은 이 부분 역시 감찰을 통해 추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참사 당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도심권 집회가 마무리된 시점인 오후 8시 32분쯤 무전으로 격려 한 뒤 오후 8시 39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오후 11시 34분쯤 이 전 서장의 전화를 놓쳤고 2분 뒤 이 전 서장과의 전화를 통해 상황 보고를 받았다. 김 청장은 전화 통화 후 20분 뒤 택시를 타고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까지 이동한 뒤 이태원파출소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서울경찰청은 “상황보고서, 통화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시간으로 향후 정식 조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면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감찰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 박지원 “총리 이하 내각, 대통령실 전원 사퇴해야…무정부 상태”

    박지원 “총리 이하 내각, 대통령실 전원 사퇴해야…무정부 상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첫 사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 “이러한 사과로는 안 된다”며 “공식적으로 국민에 사과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저녁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사과하는 절차가 있어야 된다”면서 “총리 이하 내각, 대통령 실장 이하 대통령실 전원 사퇴를 하고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이런 분들은 사법 처리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총경 두 사람 용산경찰서장과 112센터 상황실장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지휘 잘못했으면 자기가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 내용을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이 대통령보다 늦게 인지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국가관리위기센터의 기능이 저렇게 상실됐다고 하면 이건 무정부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총체적으로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한덕수 총리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전 세계 시민들을 향해서 대한민국 정부 대표가 울어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농담 따먹기 히죽히죽 웃고 이게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된다”면서 “이러한 사고가 났을 때 경제 위기가 왔을 때, 안보 위기가 왔을 때, 외교 참사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걸 보여야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2년 전 핼러윈 대책에 ‘압사 대비’…참사 당일 교통 혼잡 신고 빗발쳐

    2년 전 핼러윈 대책에 ‘압사 대비’…참사 당일 교통 혼잡 신고 빗발쳐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상황대비’ 서울 용산경찰서가 2년 전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종합치안대책에는 ‘압사 대비’란 표현이 적시돼 있었다. 주최 측이 없는 축제이긴 하지만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핼러윈 축제 때 압사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걸 경찰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용산경찰서에서 제출받은 ‘2020년 핼러윈 데이 종합치안대책’ 문건에는 핼러인 데이 경비 안전활동 추진(경비과) 항목에 ‘압사 등 안전사고 상황에 대비’, ‘112 타격대 현장 출동해 폴리스라인(PL) 설치 및 현장 질서 유지’ 등 내용이 나온다. 당시 경찰은 핼러윈을 앞두고 10월 28일 오전 11시 이태원로 현장 점검 후 관계기관에 통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10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기동대 70명을 세계음식거리, 이태원파출소 일대, 119안전센터 일대 등 3개 구역 거점 및 안전활동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나와 있다.하지만 올해는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가 투입됐고 이마저도 집회 행진 관리에 동원됐다가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서는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교통 혼잡을 호소하는 신고가 46건 접수됐다. 오후 6시부터 참사 발생 시점인 오후 10시 15분까지 접수된 93건의 신고 중 교통 불편이나 차량 정체를 언급하는 신고가 절반에 달했다. 오후 6시 10분 이태원 인근에서 “차들이 길에 주차해놔서 난리”라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경찰은 “용산구청에도 불법 주정차 문제로 민원이 다수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구청에 통보한 뒤 종결했다. 오후 7시 1분에는 “교통정리를 요망한다. 한 시간째 좌회전을 못 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조치를 명시한 신고도 들어왔다. 하지만 경찰은 “핼러윈 때문에 교통 불편함이 있다”고 안내한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유사한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지만 경찰은 구청이나 120다산콜센터에 통보하거나 신고자에게 “교통경찰을 배치했다”, “핼러윈으로 교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안내한 뒤 종결했다. 경찰이 이러한 교통 혼잡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사고 발생 후 구급차가 현장에 진입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경찰청장, 참사 당일 등산 후 캠핑장…참사 모른 채 취침(종합)

    경찰청장, 참사 당일 등산 후 캠핑장…참사 모른 채 취침(종합)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 청장은 당시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이튿날 전화를 받고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달 29일 오전 충북 제천을 방문해 지인들과 월악산을 등산한 뒤 캠핑장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11시쯤 잠이 들었다. 충북 청주 출신의 윤 청장은 10년 전 제천경찰서장을 지내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 청장이) 휴일을 맞아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온 개인 일정으로 충북지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11시 32분쯤 상황담당관이 보낸 ‘이태원 일대 인명 사상 사고 발생’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20분 뒤 걸려온 전화도 받지 못했다. 이후 이튿날인 30일 오전 0시 14분 상황담당관과 전화통화로 상황을 보고받았고 서울로 즉시 출발했다. 윤 청장은 서울로 향하면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총력대응 등 긴급지시를 했다. 윤 청장이 30일 오전 2시 30분쯤 경찰청에서 지휘부 회의를 연 것도 서울로 오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윤 청장에게 첫 보고가 이뤄진 시점(29일 오후 11시 32분)은 윤석열 대통령(11시 1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11시 20분)이 사고를 인지한 뒤다. 윤 청장은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했다. 당시 윤 청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 치안을 책임지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사고 발생 보고를 받은 시점은 윤 청장에 보고가 이뤄진 시점보다 4분이 더 늦다. 참사 당일 김 청장은 오후 9시쯤 광화문 서울청 집무실에서 집회 관리 업무를 한 뒤 강남구 자택으로 퇴근했다. 자택에 머물던 그는 오후 11시 36분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통화를 하면서 처음 참사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용산서장, 참사 직후 현장 도착?…“밤 11시 5분 도착”

    용산서장, 참사 직후 현장 도착?…“밤 11시 5분 도착”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5분으로 드러났다. 참사 당일 경찰 상황보고서에 기록된 오후 10시 20분보다 45분 더 늦게 현장에 도착한 셈이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4일 “이 전 서장의 당시 동선과 관련해 당일(10월 29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5분쯤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청 상황보고서에는 “경찰서장이 현장에 도착해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감찰 결과 실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참사 발생 직후가 아니었다. 특별감찰팀이 전날 “(사고 당시 현장을 관할하던) 용산서장은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전 서장에 대해 수사 의뢰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전 시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시위를 관리하고 있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공동대책위원회, 촛불전환행동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집회한 후 삼각지역까지 행진했고 이 집회는 오후 8시 30분쯤 종료됐다.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가 진행한 촛불 반대 집회가 정리된 것은 오후 9시쯤으로 이 전 서장은 당시 삼각지역 일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서장이 집회 관리를 하고 있었을 때 이미 이태원에서는 압사 우려와 관련한 112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었다. 삼각지역과 이태원역의 거리는 약 2㎞다.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처해 도로 통제 등 현장 지휘를 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만큼 당시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경위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에선 이 전 서장이 집회 근무를 마친 뒤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특히 상황보고서에 기록된 시간과 실제 도착 시간에 큰 차이가 나면서 특별수사본부는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직속 상관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보고도 늦어졌다. 이 전 서장이 김 청장에게 첫 전화 보고를 시도한 시점은 오후 11시 34분이다. 당시 김 청장에게 세 차례 전화를 했지만 김 청장이 받지 않았고 2분 뒤 김 청장이 콜백을 하면서 공식 보고가 이뤄졌다. 현장에서 곧바로 김 청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29분 뒤에야 연락을 취한 것도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 특수본, 이태원 현장 출동 경찰 4명 조사…“아직 혐의 없어”

    특수본, 이태원 현장 출동 경찰 4명 조사…“아직 혐의 없어”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목격자와 부상자 등 85명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특수본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한 다음 범죄 혐의가 있는 관계자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한 명도 없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사 목격자, 부상자 등 67명과 인근 업소 관계자 14명, 현장 출동 경찰관 4명 등 85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며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1441개를 확인 중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3차원(D) 시뮬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참사가 벌어졌을 당시 공간의 군중 밀집도와 그 영향 등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렸을 때 참사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현장 상황을 재구성할 당시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참고인으로 조사받았지만 아직 혐의를 발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자 조사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고 원인이 어느 정도 밝혀지면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등 유관 기관이 대비를 소홀히 했는지, 참사 발생 후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핼러윈 대비 적절한 안전관리대책이 세워졌는지 여부는 압수물 토대로 관련자를 불러 구체적으로 진술을 들어봐야 알 수 있다”면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안전조치 주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속히 지자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직전 압사 우려 관련 112 신고 11건 중 7건에 대해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 초기라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후에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이 핼러윈 대비 경비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연히 그 부분을 포함해서 수사하겠다”고 했다.
  • 사전 대비부터 사후 대응 모두 실패…커지는 경찰 지휘부 책임론

    사전 대비부터 사후 대응 모두 실패…커지는 경찰 지휘부 책임론

    ‘핼러윈 관련 무질서, 사건사고 등은 언론에 보도되는 주요 이슈로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 신속한 현장대응 필요.’ 서울경찰청이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지난달 작성한 치안여건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서울 이태원, 홍대, 강남 일대에서 핼러윈 주말(10월 28~30일) 동안 열리는 축제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의 ‘10월 29일 경력운용 계획’ 문건에는 핼러윈 축제에 경찰 기동대(경비)를 투입한다는 내용이 어디에도 없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21건의 크고 작은 집회·시위에만 기동대를 배치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면 타 시도 경찰청 기동대를 지원받아서라도 현장에 투입했을 법 했지만, 경기남부·인천·대전·충북청 기동대는 이날 서울 도심 집회를 막는 데 활용됐다. 심지어 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대기 중인 기동대도 5개 부대나 있었지만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는 동원이 안 됐다. 1개 부대라도 투입해 동선 관리라도 했다면 비좁은 골목길에서 수많은 인파가 밀려 넘어지는 참사는 막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지난해와 2020년에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각각 기동대 3중대, 1중대를 별도 배치했다. 당시 이 기동대는 방역 예방 활동을 벌였다.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며 시민들의 112 신고가 이어졌고, 참사 발생 이후 “살려달라”는 신고가 빗발쳤는데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총경)이 이런 내용을 오후 11시 39분에서야 상황팀장으로부터 연락받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아무리 상황관리관이 상황실(5층)이 아닌 사무실(10층)에 있었다 해도 첫 신고부터 최초 연락을 받을 때까지 5시간 5분 동안 상황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상황관리관이 상황실을 지키면서 112 신고를 챙겼더라면, 상황팀장이 위험을 인지하고 곧바로 상황관리관에 보고했더라면, 기동대를 즉시 투입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아쉬운 대목 중 하나다. 현장을 총괄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발생 직후인 오후 10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인파 분산을 위해 차량 통제 등을 지시했다고 하지만 이 부분이 사실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경찰청 특별감찰팀도 이 전 서장을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용산서장이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했고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11시 넘어 현장에 도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감찰팀이 확인한 구체적 시간대와는 다르다”고 했다.이 전 서장의 행적 가운데 더 의문스러운 점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보고가 참사 발생 1시간 19분 뒤인 오후 11시 34분에서야 이뤄졌다는 점이다. 당시 이 전 서장은 김 청장에게 세 차례 전화했는데 김 청장이 전화를 놓쳤고 2분 뒤인 오후 11시 36분에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사 당일 오후 11시 38분 “‘핼러윈 인파’ 이태원서 호흡곤란 등 81건 신고”, 11시 45분 “이태원서 심정지 추정 환자 50여명 발생” 등 언론에서 속보가 떴는데도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튿날인 30일 0시 14분에서야 공식보고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취재진도 이태원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도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수장은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다는 얘기다. 경찰청은 이날 참사 당일 윤 청장 행적과 관련해 “휴일을 맞아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온 개인 일정으로 충북 지역을 방문해 오후 11시쯤 취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윤 청장은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며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해 일선 경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청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수사한다고 하지만 경찰 지휘부의 부실한 대응을 빈틈없이 파헤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 ‘尹출퇴근 행렬’, 알고보니 바이든 영상… 남영희 “저는 공유만”

    ‘尹출퇴근 행렬’, 알고보니 바이든 영상… 남영희 “저는 공유만”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남영희 부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렬 영상을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영상이라고 주장한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대통령실의 반박 입장이 나오자 남 부원장은 공유만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남 부원장은 지난 2일 한 네티즌 K씨가 올린 동영상을 공유했다. K씨는 경호 차량이 줄줄이 늘어서 도로 한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영상을 올리면서 ‘윤석열 출퇴근 행렬 동영상. 매일 이렇게 다닌다. 본인 몸뚱아리 지키려고 매일 경찰 병력 700명을 운집한다’라고 적었다. 남 부원장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허위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힌다”며 “남 부원장이 어제 SNS에 공유한 동영상은 윤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 차량 행렬”이라고 밝혔다.남 부원장은 이에 대해 “저는 제 페이스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K씨의 페북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대통령 대변인실에서는 K씨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다. 부디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기 바란다”고 했다. 남 부원장은 이 같은 입장을 올리면서 K씨가 올렸던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K씨는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다.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이 글이 논란이 되자 30분여 만에 삭제한 바 있다.
  • 野 “내주 국정조사 요구서 낼 것” 與 “검수완박법 개정 먼저”

    野 “내주 국정조사 요구서 낼 것” 與 “검수완박법 개정 먼저”

    국가애도기간임에도 경찰의 112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기점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반면 여당은 경찰의 대처가 문제였다며 논란 확대에 선을 긋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정조사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의원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방문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전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가 있었다”며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애도와 수습이 먼저라며 가급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경찰 대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야당의 공세를 막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행사장에서 “이태원 핼러윈 사고의 첫 번째 원인은 용산경찰서가 큰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꼬리 자르기는 맞지 않고 경중을 따지면 용산경찰서장이 가장 나가야 될 책임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라든지 범위,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 위원장이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일축하면서 공방은 확대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게 한 ‘검수완박법’의 결과”라며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정조사보다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법률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규정이 빠졌다”고 지적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행안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지난 정부 시기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경찰조직의 권한 확대에만 몰두한 행태가 경찰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한 장관이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참사 상황과 연계시켜서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분마저도 정치적인 공격 소재 갖고 연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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