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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침공 실패, 러시아는 북한처럼 살아야” 바그너 수장 일침

    “우크라 침공 실패, 러시아는 북한처럼 살아야” 바그너 수장 일침

    “러시아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몇 년간 북한처럼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용병과 죄수들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판 ‘고난의 행군’을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대로 가다간 전쟁에 패할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 전 국민을 동원해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우리는 그야말로 러시아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날 매우 힘든 전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엄령을 내려야만 한다. 불행히도 우린 새롭게 동원령을 내려야 하고, 탄약 생산을 늘리는데 일할 수 있는 모든 이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새 도로와 기반시설 건설을 중단하고 오직 전쟁을 위한 일만 해야 한다. 몇 년간 북한의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긴다면 뭐든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이날 조국에 대한 사랑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년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개시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프리고진은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한다는 목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 중 하나로 바꿔놓았고,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란 나라를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치로 말하자면 특별군사작전 초기 그들(우크라이나군)은 탱크 500대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5000대가 됐고, 싸울 수 있는 전사의 수도 2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끊기고 중국이 평화협상을 중재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계속 영유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긍정적 시나리오를 잘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만간 시작될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부분적으로 성공하면서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가 공격받는 등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리고진은 자식들을 전쟁에 내보내지 않은 러시아 부유층과 엘리트를 비난하면서 최근 두바이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목격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딸 크세니야 쇼이구를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엘리트 자녀들이 크림을 바르는 모습을 인터넷에 자랑할 때 서민의 자식들은 산산조각이 난 시신으로 관에 실려 돌아온다”면서 “이런 격차는 처음 군인이 들고일어나고 이어 그들이 사랑한 이들이 뒤따랐던 1917년 (러시아) 혁명처럼 마무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이 언급한 1917년은 2월과 10월 두 차례의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무너지고 소련이 탄생했던 해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만 바그너그룹 용병 2만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전사자가 나오면서 유족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것이 프리고진의 지적이다.사기와 성매매 알선 등 범죄로 젊은 시절 교도소를 전전하던 프리고진은 1980년대 요식업에 뛰어들었고 1990년대 푸틴 대통령의 눈에 들면서 신분상승을 거듭해 왔다. 그는 2014년에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세우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준동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고 시리아와 리비아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내전에 개입해 러시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보를 보였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참전했고 러시아 정규군이 사기 악화와 병력 부족에 시달리던 작년 여름에는 러시아 각지의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용병으로 데려와 전선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병력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민간인 학살과 성폭행, 포로 살해 등 전쟁범죄를 자행해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 심화에 한몫한 데다, 바흐무트에선 제대로 된 훈련과 장비 없이 죄수 출신 용병들을 총알받이로 밀어 넣는 인해전술을 고집해 대규모 인명 손실을 냈다. 러시아 국내 여론이 악화하고 작년 9월 부분동원령을 내려 징집한 예비군 30만명 대다수가 훈련과 무장을 마쳐 용병에 의존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러시아 내에선 올해 초부터 프리고진을 토사구팽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왔다.이에 프리고진은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군 지휘부를 ‘졸전의 원흉’으로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 활동을 강화, 러시아 대중의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다. 결국 1년 가까운 소모전 끝에 바그너그룹이 최근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하면서 프리고진은 한숨을 돌린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정치전문가 드미트리 오레쉬킨은 프리고진이 “이번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면 그는 (자신이 헐뜯었던 엘리트들에 의해) 갈가리 찢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적 생존’이란 목표를 달성한 프리고진 개인과 달리 러시아 국가 전체적으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가 전략적 가치가 모호한 바흐무트에 너무 많은 전력을 쏟아부어 병력과 탄약을 고갈시켰다고 지적해 왔다.
  • 바그너 수장 “바흐무트전 ‘고기분쇄’였다…우크라軍 5만명 제거”

    바그너 수장 “바흐무트전 ‘고기분쇄’였다…우크라軍 5만명 제거”

    우크라이나전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러시아명 아르툐몹스크) 점령을 주도했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이 이 전투에서만 우크라이나 군인 5만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출신의 친러 정치전문가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인터뷰에서 바흐무트 점령 작전 과정의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피해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을 대신해 본격적으로 바흐무트 점령 작전에 돌입한 지난해 10월부터 224일간 이어진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약 5만명이 숨지고, 5만~7만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그너 그룹 측에선 계약제 용병 1만명과 러시아 교도소에서 차출했던 죄수 1만명을 포함해 2만명이 숨지고, 약 3만명이 다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바그너 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전사자는 약 3분의 1, 부상자는 약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작전 기간 중 바그너 부대가 가장 많은 전투원을 확보했을 때도 그 수가 5만명 정도였다면서, 이만한 병력으로 8만 2000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군을 상대했다고 했다. 그는 또 병력 보충을 위해 러시아 교도소들에서 5만명의 죄수를 차출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그중 1만명이 숨지고 1만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은 이어 “이번 전투의 목표는 아르툐몹스크 점령이 아니라,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우크라이나 군인을 제거하는 ‘고기 분쇄’였다”고 강조하면서 “바그너 부대는 제거해야 할 자들을 모두 제거하고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지역에서 여전히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도시를 완전히 점령했고 다음 달 1∼10일까지 점령지를 러시아 정규군에 넘기고 바그너 부대는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러시아는 작년 7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속한 바흐무트 공략에 나섰고, 우크라이나군도 이에 맞서 결사 항전을 벌이면서 양측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이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했고, 러시아 국방부도 그 이튿날 바그너 부대가 러시아 정규군의 포격과 공습 지원을 받아 도시를 장악했다고 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아르툐몹스크 해방 작전 완료’ 발표와 함께 바그너 용병과 자국군을 치하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후에도 바흐무트 주변 고지대를 중심으로 러시아군 병력을 반원 형태로 에워싸는 대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이 바뀌면 다시 도시 중심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전쟁 다녀온 러 죄수 용병, 사면 다음 날 10대 여학생 2명 강간

    우크라전쟁 다녀온 러 죄수 용병, 사면 다음 날 10대 여학생 2명 강간

    사면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나갔던 범죄자들이 속속 러시아 사회로 복귀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42세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가해 남성은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제복을 입고 있었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세르게이라는 이름의 전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러시아 경찰도 그가 바그너 그룹에 소속됐던 죄수 용병 군대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사면되자마자 성범죄를 저지른 세르게이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15~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추가 조사가 있을 때까지 2개월 간 감금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죄수 용병’ 중에는 살인·강간 등 질 나쁜 범죄자도 포함 앞서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전선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용병을 모집했다. 모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세르게이와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죄수들이 늘면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3월 21일 트위터에 올린 우크라이나 전선 최신 정보 보고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바그너 그룹을 위해 싸운 수천 명의 러시아 죄수들이 사면돼 풀려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어 “죄수 용병들에게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령이 승인한 사면증이 발급됐다”면서 “최근의 잦은 충격적인 전투 경험을 가진 폭력적인 범죄자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유입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사회에 중요한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적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전에 바그너 용병 5만 명이 투입됐으며, 이중 약 4만 명이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인 것으로 추산한다. 
  • [포착] 내부 붕괴 시작?…러 본토서 교전 발생, 공격 주체는 ‘러시아인’ 반전

    [포착] 내부 붕괴 시작?…러 본토서 교전 발생, 공격 주체는 ‘러시아인’ 반전

    9개월 넘게 격전이 이어졌던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가 러시아 손에 결국 넘어갔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 벨고로드주(州)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벨고로드에서 포격이 발생하면서 최소 8명이 다쳤으며, 주거건물 3채와 행정건물이 손상됐다. 민간인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교전에는 전차와 헬리콥터, 대포 등 주력 무기들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사건이 바흐무트 함락에 따른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바흐무트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측의 소행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 반체제 단체로 확인됐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영상 성명을 통해 벨고로드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길 바란다”면서 “이제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대가 (벨로로드주) 그라이보론에 진입했다. 우리는 진격할 것이며 러시아는 (푸틴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밝힌 러시아 자유 군단은 러시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반체제 단체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자유 군단의 ‘활약’을 인정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자유 군단의 온라인 성명을 게재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상황을 연구 중이지만, 우리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고문은 로이터에 보낸 서면 논평을 통해 “러시아가 전체적인 지역과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러시아 해방 운동이 전쟁의 올바른 종식을 기여하고, 러시아 정치 엘리트에 의한 변혁적 사건의 시작을 크게 앞당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화하는 전쟁, 러시아 내부 불만 이어져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내전의 우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1일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대령 출신이자 군사 블로거로 활동하는 이고르 기르킨의 영상을 소개했다.  기르킨은 해당 영상에서 “우리나라(러시아)를 끝장낼 수 있는 내전이 있다. 러시아가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함께 내전으로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르킨은 FSB 재직 시절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지역인 ‘도네츠크공화국’에서 군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러시아 하원의원을 지내고 현재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인 마르크 페이긴 역시 지난 10월 뉴스위크에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로 인해 권력 탈환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이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 관계자가 망명한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에게 정기적으로 보낸 이메일이 유출돼 내전의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권력의 핵심과도 같은 연방보안국 내부에서도 이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좌절과 불만, 더불어 러시아 정부 내에 솟구치는 혼란과 갈등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연방보안국 내부에서 “내전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격전지 바흐무트가 '거의'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는데 결정적 활약을 한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도 러시아군과 마찰이 이어져왔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싸우는 바그너 용병들에게 고의적으로 탄약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방부와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폐허”… 美, 우크라에 F16 제공·훈련 승인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폐허”… 美, 우크라에 F16 제공·훈련 승인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의 점령 여부에 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첨단 전투기 F16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그룹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점령한 것이 사실이라면 개전 15개월 만에 최대 전과를 올리게 된다. 양측은 지난 9개월간 2차 세계대전만큼 피비린내 나는 참호전 속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8만명이 살던 작은 폐광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는 없다”고 지적했으나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으면서 최우선으로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티면서 10만명 넘는 사상자를 낸 러시아군을 지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도시 외곽 북쪽과 남쪽 측면에서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했고 러시아는 군대가 일부 패퇴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폐허가 된 히로시마를 보면 바흐무트가 떠오른다”며 “아무것도 살아 있지 않고 모든 건물이 폐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무트는 아직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러시아가 점령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수개월 동안의 로비 끝에 키이우가 서방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사용될 수 있어 확전을 우려해 지원을 꺼렸던 F16 전투기와 조종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러시아군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F16이 전투에 즉각 투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필요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필요한 훈련을 받는 데 최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두 명을 미 애리조나로 데려와 전투기 비행 기술을 평가했다. 투손의 항공 방위군 기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미군 요원들은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사들의 비행 및 임무 계획 능력을 점검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하는 수순에 해당하며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히로시마”…러, 점령 주장 바흐무트 운명은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히로시마”…러, 점령 주장 바흐무트 운명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여부에 관한 진실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첨단 전투기 F16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그룹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 전에는 볼셰비키 혁명가의 이름을 따 아로테모프스크로 불리던 도시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점령한 것이 사실이라면 개전 15개월만에 최대 전과를 올리게 된다. 양측은 지난 9개월 간 2차 세계대전만큼 피비린내나는 참호전 속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며 8만명이 살던 작은 폐광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는 없다”고 지적했으나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으면서 최우선으로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티면서 10만명 넘는 사상자를 낸 러시아 군을 지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도시 외곽 북쪽과 남쪽 측면에서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했고 러시아는 군대가 일부 패퇴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개전 이후 폐허가 된 바흐무트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히로시마에 비유했다. 그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에 참석해 “폐허가 된 히로시마를 보면 바흐무트가 떠오른다”며 “아무것도 살아있지 않고 모든 건물이 폐허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무트는 아직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러시아가 점령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수개월 동안의 로비 끝에 키이우가 서방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사용될 수 있어 확전 우려때문에 지원을 꺼렸던 F16 전투기와 조종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에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러시아군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F16이 전투에 즉각 투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필요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필요한 훈련을 받는 데 최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두 명을 미 애리조나로 데려와 전투기 비행 기술을 평가했다. 투스콘의 항공 방위군 기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미군 요원들은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사들의 비행 및 임무 계획 능력을 점검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하는 수순에 해당하며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 [포착] 폐허 그 자체…결국 ‘러시아 손에 들어갔다는’ 바흐무트 현재 상황

    [포착] 폐허 그 자체…결국 ‘러시아 손에 들어갔다는’ 바흐무트 현재 상황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혀 온 동부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가 결국 러시아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폐허가 된 바흐무트의 모습이 공개됐다.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 중 가장 길고 잔혹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수만 명이 죽고 셀 수 없이 많은 주민의 터전이 황폐화한 대표적인 도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흐무트를 일본의 히로시마와 비교하며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건물이 파괴됐다. 1945년 당시 히로시마와 똑같다”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바흐무트의 사진은 지평선에 걸린 태양 아래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황량한 모습을 담고 있다. 여전히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이 치솟는 한 아파트는 이전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한때 수많은 사람이 평범한 일상을 보냈던 아파트는 이곳저곳이 무너져내리고 불에 타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수개월 동안 러시아의 집중 공습을 받은 이 도시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불길과 연기가 끊이지 않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0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남부집단군의 대포와 전투기의 지원을 받은 바그너(민간용병기업) 돌격대의 공격적 조처의 결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의 러시아식 이름)의 해방이 완료됐다”는 한줄 성명을 발표했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도 21일 오전 성명을 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와그너 돌격대뿐만 아니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외곽을 지킨 러시아군에게 아르툐몹스크를 해방한 작전의 완료를 축하했다”며 “그 전투에서 수훈을 세운 모든 이들이 국가 훈장을 추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하에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늘 바흐무트는 오직 우리 마음속에 있다. 비극이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사실상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함락됐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몇시간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 있다”면서도 “바흐무트는 오늘 현재 러시아에 점령되지 않았다”고 바흐무트 상황이 위중함은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바흐무트를 함락해 지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가 바흐무트 함락을 선언한 20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주요 도시인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했다고 발표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 “와그너, 바흐무트 서쪽 행정 경계 확보…깃발 꽂기도” ISW

    “와그너, 바흐무트 서쪽 행정 경계 확보…깃발 꽂기도” ISW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 도시 바흐무트의 서쪽 행정 경계 구역까지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러시아 공세 평가 21일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시 왼쪽에서 외곽에 대한 반격을 계속 우선시하는 동안 와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시내 가장 서쪽 구역까지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시 남서부 T0504 고속도로 주변 일부 구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어군이 바흐무트 시를 반 포위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반원형으로 포위했다”며 “이는 우리에게 적군(러시아군)을 파괴할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바흐무트 리탁 구역의 산업·기반 시설, 민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군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바흐무트 서부와 북서부의 나머지 구역을 확보했다는 암묵적인 인정이라고 ISW는 분석했다.ISW는 또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성명은 우크라이나군이 두 개의 고속도로 인접 구역을 제외한 바흐무트 시의 나머지 구역에서 철수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ISW는 이날 러시아 측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지리 위치 영상도 공유하고, “와그너 부대가 바흐무트 가장 서쪽에 있는 주택 건물 위에 러시아 국기와 와그너 부대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트위터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와그너 용병 한 명이 왼손에 러시아 국기, 오른손에 와그너 깃발을 들고 함성을 지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ISW는 “와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서쪽의 마지막 남은 작은 구역을 점령했다고 해도 바흐무트의 북쪽이나 남쪽에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것은 바흐무트 주변의 지상통신선(GLOC)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에 지친 와그너 부대가 추가 공격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다른 방향의 작전을 포기하면서 바흐무트 시와 그 측면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증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ISW는 바흐무트 남쪽 인근 도시 아우디우카 지역에서 관측됐던 러시아 제132 독립근위차량화소총여단 예하 포병부대가 바흐무트 방향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보고했다.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이날 우크라이나 군사 미디어 센터가 텔레그램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는 현재 바흐무트의 일부분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은 구역”이라면서도 “이곳을 방어하는 중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상황이 바뀔 경우 도시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확실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의 측면을 따라 진격하고 있으며 도시를 전술적으로 거의 포위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이는 우리가 적에 의해 점령된 모든 고층 건물을 통제하고 점차적으로 파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W는 우크라이나 군사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주변의 주요 고지대의 일부를 잃었다고 보고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진격이 바흐무트에 있는 와그너 부대에 대한 전술적 포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제3강습여단은 전날 여단의 반격으로 바흐무트 지역의 우크라이나 돌출된 전선이 불특정 지역의 폭 1750m, 깊이 700m까지 확장됐다고 밝혔다. 지리 위치 영상은 우크라이나 제3여단이 클리시치우카 남쪽(바흐무트 남서쪽 7㎞)에서 불특정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보흐다니우카 북동쪽(바흐무트 북서쪽 5㎞)에서 러시아 제14군단의 제200독립차량화소총여단과 교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72기동소총여단과 같은 러시아 재래식 부대는 잃어버린 진지를 되찾고 바흐무트의 측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응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변에서 전술적 주도권을 되찼았다는 ISW의 평가와 일치하는 행동이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재래식 병력이 이바노우스케 남쪽(바흐무트 서쪽 6㎞), 흐리호리우카 방향(바흐무트 북서쪽 6㎞), 발라호라 방향(바흐무트 남서쪽 12㎞)에서 성공적이지 못한 공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또한 바흐무트의 측면에 대한 러시아의 실패한 공격에 주목하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ISW는 와그너 그룹의 공세 작전이 지난 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절정에 이를 가능성이 크고, 와그너가 현재 고갈 상태에서 바흐무트를 넘어 계속 전투를 벌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 바 있다.
  • F-16, 러시아까지 진격? 선 지킬까…바이든 “젤렌스키가 약속” 확전 경계

    F-16, 러시아까지 진격? 선 지킬까…바이든 “젤렌스키가 약속” 확전 경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전쟁 전황과 서방의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후 꼭 석 달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멤버는 아니지만 주최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를 함락시켰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3억 7500만 달러(약 498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고 전투기 훈련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 있다”면서도 “오늘 바흐무트는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일 바흐무트에서 전술적 실수가 발생해 우리 병력이 포위된다면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전술적 판단을 공유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직전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것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 속에 남게 됐다”고 답해 함락을 시인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그가 ‘바흐무트가 아직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것이 맞느냐, 러시아는 이 곳을 장악했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 “아닌 것 같다”(I think no)라고 답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추가 입장을 내고 “함락을 부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용병부대인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해방 작전 완료”라는 표현으로 바그너 용병과 자국군을 치하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F-16 전투기를 제공받을 것을 확신한다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물리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전장에서 보다 강력한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훈련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서방국들에 F-16과 같은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왔으며, 미온적이던 서방 국가들이 최근 여러 국가가 연합한 형태로 지원하기로 돌아섰다. 서방의 전투기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미국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제시한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의 협상 조건과 관련해 “이 평화 공식은 합리성의 명백한 표현”이라며 G7 정상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된 히로시마의 사진을 보고는 “바흐무트와 같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G7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취재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푸틴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의 결심을 깨뜨리지 못한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제공 여부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에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자국내 러시아군 퇴치를 위한 차원에서 F-16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서는 “우크라이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음 단계의 군사지원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총 3억 7500만 달러(약 4982억원) 상당의 새로운 군사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 패키지에는 탄약과 장갑차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대러) 반격을 위한 중요한 시스템은 항공기가 아니라 탱크와 포병시스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 엄청난 탄약”이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적시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에는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를 비롯해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다수의 탄약과 트럭 등 운송 수단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곧 우리의 안보”라며 “G7은 우크라이나 지지에 단결돼있다”고 역설했다. 수낵 총리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향후 필요로 하는 공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조종사 훈련은 올여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 연합을 구축해 F-16 조달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아프간서 두 다리 잃은 네팔 남성, 의족 찬 채 에베레스트 사상 첫 등정

    아프간서 두 다리 잃은 네팔 남성, 의족 찬 채 에베레스트 사상 첫 등정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두 다리를 잃은 구르카 용병 출신 네팔 남성이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86m) 정상을 발 아래 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히말라얀 타임스 등 네팔 매체에 따르면 하리 부다 마가르(43)는 전날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히말라얀 타임스는 등반 지원업체 관계자 등을 인용해 하리가 전날 오후 3시 10분쯤 등정에 성공했으며 이미 캠프2로 내려온 상태라고 보도했다. 네팔 매체에 따르면 무릎 위까지 절단돼 두 다리 모두 의족에 의지하는 사람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은 하리가 처음이다. 그는 이번에 네 명의 셰르파들고 등정에 나섰다. 의족을 착용한 탓에 마가르의 등반 속도는 여느 산악인보다 3배가량 느렸고, 여러 난관이 따랐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결국 정상에 설 수 있었다. 하리는 히말라얀 타임스에 “장애인들이 가진 용기와 투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사람들을 고무하는 롤 모델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네팔 북동부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용맹하기로 이름난 구르카 용병을 자원했다. 구르카 용병은 세계 최강의 용병 집단으로 꼽히며, 특히 두 차례 세계대전 때 영국 군의 용병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들은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2001년 이후 사설 경호요원 등으로 아프간에도 진출했다. 하리는 아프간에서 영국의 해리 왕자 등과 함께 싸우다가 2010년 4월 매복 폭탄에 두 다리를 잃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장애가 생긴 후 절망에 빠진 끝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알코올 중독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세 아이와 아내를 위해 다시 일어섰고 스카이다이빙,스키 등을 통해 삶에 대한 열정을 찾아갔다. 유럽 몽블랑, 네팔 메라 피크 등 여러 고봉도 오르며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장애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50m)까지 나아가기도 했다. 한편 하리처럼 세계 최고봉을 발 아래 두는 영광을 누리는 이도 있지만 올해도 봄철 등반 시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다시 많은 산악인이 몰려들어 네팔 당국은 올해 역대 최다인 47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다. 가장 최근에는 인도 혈통으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쉬리니바스 사이니스 다타트라야란 남성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뒤 20일 실종됐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캠프 4에서 숨진 몰도바 남성 빅토르 브린자를 비롯해 6명이 등반과 하산 중 숨졌다고 익스플로러스웹이 전했다. 세 명의 네팔 셰르파들이 세락(빙설)에 희생됐고, 미국 산악인은 캠프 2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푸르바 셰르파가 네팔 육군팀과 함께 등정 후 하산 중이던 지난 16일 목숨을 잃었다.
  • “젤렌스키의 ‘No’는 바흐무트 함락 부인한 것” 우크라 대통령실 해명 [종합]

    “젤렌스키의 ‘No’는 바흐무트 함락 부인한 것” 우크라 대통령실 해명 [종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함락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부인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개국(G7) 정상회의와 별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기에 앞서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함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도 “(바흐무트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서 “안타깝고 비극이지만 오늘 바흐무트는 우리 마음속에만 있다”고 덧붙였다. AP·AF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가 아직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대통령실 “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부인한 것”그러나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자 질문: 러시아인들은 그들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말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 단변: 아닌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의한) 바흐무트 함락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니키포로우 대변인은 나중에 CNN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바흐무트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생각하냐’와 ‘러시아가 이 도시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는 질문을 잇따라 받았을 때 후자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바흐무트 완전 점령”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앞서 전날 텔레그램 영상에서 “오늘 정오를 기점으로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한 줄짜리 성명에서 “와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해방 작전’이라고 주장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 즉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와그너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바흐무트 함락 아니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프리고진의 이같은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도 프리고진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는 계속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반박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포위될 수 있는 바흐무트에서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용병들을 철수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바흐무트 완전 점령을 주장하면서도 병력의 휴식과 재훈련을 위해 오는 25일 와그너그룹을 바흐무트에서 철수시키고, 러시아 정규군에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는?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쿠주의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장 기간 전투가 벌어져온 격전지다. 와그너그룹 용병들은 지난 10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왔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불사해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밀리는 모양새다. 서방 언론들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으로 이와 같은 소모전을 벌일 만큼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시선을 보인다. 다만 동부 전선 중에서도 이곳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여왔기에 승패가 양군의 사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러 “바흐무트 완전 점령” 주장에…우크라 “괴멸 직전 와그너 빼려는 것”

    러 “바흐무트 완전 점령” 주장에…우크라 “괴멸 직전 와그너 빼려는 것”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한 줄짜리 성명에서 “와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해방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 즉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와그너 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바흐무트 점령에 성공한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공을 세운 이들에 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프리고진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역시 프리고진의 주장에 대해 로이터에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는 계속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반박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자국 라디오 방송 ‘빌네 라디오’(자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포위될 수 있는 바흐무트에서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용병들을 철수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완전 점령을 주장하면서도 병력의 휴식과 재훈련을 위해 오는 25일 와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또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바흐무트에 있는 많은 건물들을 점령하고 있다”며 “우리는 실제로 그(프리고진)의 매우 강력한 무리(용병단)를 물리쳤다. 그것은 괴멸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의 집단은 망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장 기간 전투가 벌어져온 격전지다. 와그너 그룹 용병들은 지난 10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 왔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불사해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방 언론들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으로 이와 같은 소모전을 벌일 정도로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시선을 보인다. 다만 동부 전선 중에서도 이 곳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여왔기에 승패가 양군의 사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바그너 그룹 “바흐무트 완전 점령”

    바그너 그룹 “바흐무트 완전 점령”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오늘 정오를 기해 바흐무트가 완전히 장악됐다. 건물 하나하나까지 우리가 전체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전투복 차림의 그는 바그너 그룹 깃발을 든 용병들을 뒤에 세우고 러시아 국기를 펼쳐 보였다. 그가 연설하는 중에도 먼 곳에서는 폭발음이 울렸다. 프리고진은 병력의 휴식과 재훈련을 위해 오는 25일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오늘 바이든(미국 대통령)을 만나거든 그의 머리 위에 키스하고 나 대신 인사해달라”고 두 정상을 조롱하기도 했다.우크라이나는 프리고진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전황이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프리고진의 주장에 대해 로이터에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가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장기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격전지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지난 10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 왔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불사하며 도시를 사수해 왔다. 일각에서는 바흐무트에 대해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양측의 소모전이 장기화하면서 군 사기 상 포기하기 어려운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됐다.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할 경우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거두는 의미 있는 전과가 될 수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 3월에는 바흐무트의 7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고, 지난달에는 도시 행정부 건물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매번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바흐무트 통제권을 잃어가고 있다.
  • ‘결전의 날’ 코앞으로?…우크라 전역에 ‘10번째’ 공습경보 울렸다

    ‘결전의 날’ 코앞으로?…우크라 전역에 ‘10번째’ 공습경보 울렸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번달 들어서만 벌써 10번째 공습경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크리비리흐 등 주요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리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공습경보는 1시간 가량 지속됐으며, 인명 및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세르히 풉코 키이우 군 행정책임자는 “이번 공습은 우리 방공군을 압도하고 민간인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였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키이우를 향해 날아온 모든 공중 표적은 우리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목표물을 격추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상공에 러시아 전투기가 비행 중이라며,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또 중부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의 위험이 있다며 현재 방공망을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예고에 바빠진 러시아 러시아군은 전날인 18일에도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퍼부었다. 지난 16일에는 수도 키이우에 유례없는 강도로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러시아군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차단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대반격에 앞선 러시아의 ‘선공제’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도 밀고 밀리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바흐무트 전선에서 양측이 일부 지역에서 진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도 우크라이나가 동부 바흐무트 인근에서 이날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레바티 대변인은 “우리는 방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날 우리 부대가 바흐무트 전선 일부 지역에서 최대 500m까지 침투했다”고 밝혔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는 바흐무트에서 260m 진격에 성공했다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말했다.  그는 “적군이 영토의 1.85km 장악하고 맹렬하게 저항 중이다. 영토의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집과 골목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 공수부대가 최근 퇴각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군을 포위 공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반격 앞두고 일본 전격 방문하는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군 지휘관 회의에서 “공격여단이 준비 중”이라면서 대반격 개시를 암시하는 듯한 언급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여단이 잘 하고 있다. 우리는 준비하는 중“이라며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준비해온 대반격이 사실상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오늘)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도 대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직접 G7 정상회의장을 찾아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하고 서방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면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영국을 포함해 유럽 주요국을 순방하며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했다. 
  • [포착] 전쟁 1년만에 폐허…바흐무트 ‘파괴 전후’ 사진 공개

    [포착] 전쟁 1년만에 폐허…바흐무트 ‘파괴 전후’ 사진 공개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지금까지 얼마나 파괴됐는지 그 전과 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대거 공개됐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주제 ‘라이브 업데이트’ 페이지에 자국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사진 몇 장을 발 빠르게 공유했다. CNN은 이 사진들이 지난 1년간 전쟁으로 파괴된 바흐무트의 피해 상황을 전과 후로 나눠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촬영 시점은 각각 지난해 5월8일, 올해 5월15일이다.이 매체가 첫 번째로 공유한 사진들은 바흐무트의 한 학교를 둘러싸고 아파트 건물들이 즐비한 대단지가 불과 1년 만에 완전히 파괴돼 사라져 버린 모습을 담고 있다. 곳곳에 심어진 나무는 모두 불에 타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피격 흔적이 어렴풋이 보이는 건물들과 땅은 모두 갈색 흙먼지로 뒤덮인 상태다.그다음 사진들은 바흐무트를 좀 더 먼 곳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이 역시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나무와 건물들이 어우러져 녹색과 흰색 등 대체로 밝은색으로 보이던 이 도시는 무차별 폭격에 파괴돼 역시 갈색 흙먼지로 덮였고, 지금도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알려주듯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경으로 변해버렸다.마지막으로는 바흐무트 한 대학교 캠퍼스와 주거 단지, 그리고 방송용 송신탑이 파괴된 후 잔해가 남아 있는 사진이다. 지붕이 성하지 않은 곳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외벽과 골조만 남아 그 자리가 예전에 건물들이 세워져 있었다는 걸 보여줄 뿐이다. ●우크라-러, 바흐무트서 창과 방패처럼 서로 밀고 밀리는 격전바흐무트에서는 9개월째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마치 창과 방패처럼 서로 밀고 밀리는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바흐무트를 둘러싼 전투에서 반격에 나서 최근 며칠 새 약 20㎢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후속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약 20㎢의 탈환 지역을 잃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하는 등 도시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약간 진격하고 있다”며 전세가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도 같은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16일) 바흐무트 방향으로 500m까지 진격해 러시아군의 측면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공수부대가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지만 보다니우카(바흐무트 북서쪽 5㎞)와 이바노우스케(바흐무트 서쪽 6㎞) 인근 바흐무트 측면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반격을 인정했다. 그러나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흐무트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발표는 후퇴를 새로운 위치 획득으로 거짓 묘사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한 저명한 군사블로거도 러시아군은 이제 우크라이나군의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의 제한된 반격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러시아 공세 평가 17일자’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 美 그린베레 출신 베테랑, 우크라 바흐무트 전투 중 사망 [월드피플+]

    美 그린베레 출신 베테랑, 우크라 바흐무트 전투 중 사망 [월드피플+]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미국인이 러시아 용병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아이다호 출신의 니콜라스 메이머(45)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이머는 20년 이상 미군에 복무한 베테랑으로 지난 2018년 퇴역했으며 특히 ‘그린 베레'(Green Berets)로 불리는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이다. 메이머는 지난해 폴란드에 머물며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해 5월 참전을 결심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20년 이상 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우크라이나)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군사 훈련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에 처음 도착한 그는 군 경험이 있는 서구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민간 군사회사에서 일한 후 대피 및 물품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머물렀다.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훈련을 돕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머는 바그너 그룹을 위시한 러시아군의 포격 과정에서 바흐무트의 한 건물 안에 있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16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미국인이 전사했다고 주장하며 메이머의 아이다호 운전면허증과 보훈증을 공개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SNS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시신)를 관에 넣고 존경을 담아 성조기로 덮은 뒤 미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 러軍, 최정예 부대 전멸 이어 또…”고위 지휘관 2명 사망” 이례적 인정

    러軍, 최정예 부대 전멸 이어 또…”고위 지휘관 2명 사망” 이례적 인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 2명이 사망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이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외신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바흐무트의 남쪽과 북쪽에서 대규모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지휘관 2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측이 고위급 지휘관의 전사 소식을 인정한 것은 비교적 이례적인 일이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전사한 사령관 중 한 명은 제4 차량화 소총여단 사령관 뱌체슬라프 마카로프 대령으로, 전선에서 직접 전투를 이끌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후송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망자는 군정치부 부사령관인 예브게니 브로프코 대령으로, 방어 전투 과정에서 파편상으로 전사했다. 러시아군은 9개월째 밀고 밀리는 격전이 이어지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일부 후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의 방어선이 뚫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모든 공격을 물리쳤다. 러시아 방어선은 뚫리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서부 테르노필의 우크라이나 군 거점 및 탄약고를 겨냥하는 장거리 공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점령 공세를 이어가면서 봄철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4일 SNS를 통해 “오늘 우리 군이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에서 적 진지 10여 개를 장악했다”며 “여러 부대의 적(러시아) 병사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10일에는 러시아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이 바흐무트 근처에서 외곽으로 철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 측은 10일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제72여단 예하 6대대와 7대대가 거의 전멸했고 정보부대도 격파당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전투차량 다수가 파괴되고 병력 상당수도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민간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전날인 9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있다. 제72여단이 점령지 3㎢를 빼앗기고 바그너 그룹도 500명의 전투원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반격 준비 중...올해 러시아 패배 가능”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아이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봄철 대반격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현지 언론 편집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반격을) 매우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반격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말할 수 없지만 여러분 모두가 이를 명확히 알게 될 것이고, 러시아 역시 분명하게 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에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난 뒤, 아헨시(市)에서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데 반격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받은 카롤루스 대제상은 1950년 제정됐으며,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 “러軍 위치 넘겨줄게” “크림반도 공격해” 바그너의 반역?

    “러軍 위치 넘겨줄게” “크림반도 공격해” 바그너의 반역?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 정규군의 위치 정보를 유출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을 인용한 WP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군에 바흐무트 철수를 조건으로 러시아군 위치 정보 공유를 제안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군 위치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며, 해당 정보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그가 전쟁 중 비밀리에 접촉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HUR) 연락책에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한 사실이 담겨 있었다. 다만 프리고진이 정확히 어떤 부대의 위치를 공개하겠다고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정보 장교에 러시아군이 탄약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푸념하며, 러시아군 사기가 떨어졌으니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추진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복수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WP에 프리고진이 HUR 연락책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한 당국자는 프리고진이 바흐무트와 관련해 한 번 이상의 제안을 했으나, 그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신뢰가 낮고 제안이 거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 역시 프리고진의 꿍꿍이를 둘러싼 비슷한 의구심에 워싱턴 정가에 퍼져 있다고 경고했다.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당국이 혈투를 벌이는 바그너 용병에 필요한 탄약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거듭 불만을 표해왔다. 러시아 전승절인 5월 9일에 맞춰 바흐무트를 장악하겠다고 했던 프리고진은 탄약 부족으로 용병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전격 철수 선언으로 러시아 전쟁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WP는 다른 기밀문건에서 프리고진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전쟁지도부 사이 권력 투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긴 하지만, 바그너 용병과 러시아 정규군 생명을 맞바꾸려 한 그의 제안은 반역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시긴트(SIGINT·신호 정보, 각종 장비를 활용해 통신·통화 등을 도·감청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문건은 크렘린궁이 프리고진과 HUR의 내통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문건은 키릴로 부다노우 HUR 국장이 ▲HUR과 프리고진의 비밀 대화 ▲아프리카에서 프리고진과 우크라 장교 간 비밀 회담 등을 통해 프리고진이 크렘린에 우크라이나 측 요원으로 보이길 기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WP는 “기밀문건은 크렘린궁이 프리고진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사이의 내통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크렘린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기밀문건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본인의 내통 사실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프리고진은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외국 정보 기관에 숨길 것이 없다”며 부다노우 HUR 국장과 나는 여전히 아프리카에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다만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는 대가로 러시아 정규군의 위치를 공개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 [포착] 러軍, 또 팀킬 굴욕? 전투기 등 군용기 4대, 본토서 추락(영상)

    [포착] 러軍, 또 팀킬 굴욕? 전투기 등 군용기 4대, 본토서 추락(영상)

    러시아 본토 내에서 러시아 전투기 수 대가 추락한 가운데, 해당 사고가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팀킬’일 가능성이 거론됐다.  AP통신 등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수호이(Su)-35, 수호이-34 등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 등 총 4대의 군용기가 추락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하늘을 날던 전투기 등 군용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불이 붙은 잔해가 숲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락한 전투기와 헬기는 모두 공군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군용기들은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목표물에 미사일과 폭탄 공격을 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군용기들의 추락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타스 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추락 원인은 엔진 문제”라고 보도했다.  13일 친러시아 성향의 현지 매체인 레도프카는 “총 4대의 군용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등 승무원 9명이 사망했다. 일부 조종사는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러시아 국방부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시킨 것이라는 설이 돌았으나, 추락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4일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자국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러시아군이 오인 사격으로 최소 4대의 군용기를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4일 텔레그랜 채널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추락한 지점을 가리키며 “4대의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들로 원을 그리면 반경이 40㎞다. 헤당 지점들은 정확히 원 안에 있다”면서 “어떤 방공 무기가 이 원의 중심에 있는 지 인터넷에 찾아보고 스스로 답을 내 보라”면서 러시아 방공체계가 이번 일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군용기 4대의 추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프리고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군 측도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군이 자국 군용기를 격추했다”면서 “격추된 군용기는 4대가 아니라 총 5대(헬리콥터 3대, 전투기 2대)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측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러시아군이 ‘팀킬’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러시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군용기 추락 사고 이후 러시아 내부의 전쟁 옹호론자들이 분노했다“면서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반격 준비 중...올해 러시아 패배 가능"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봄철 대반격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현지 언론 편집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반격을) 매우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반격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말할 수 없지만 여러분 모두가 이를 명확히 알게 될 것이고, 러시아 역시 분명하게 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4일에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난 뒤, 아헨시(市)에서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데 반격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받은 카롤루스 대제상은 1950년 제정됐으며,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 우크라 “바흐무트서 러 보병여단 궤멸”… 봄철 대반격 시작됐나

    우크라 “바흐무트서 러 보병여단 궤멸”… 봄철 대반격 시작됐나

    러시아군 일부가 겨울철 파상 공세를 퍼붓던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퇴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반격의 결과로 바흐무트 남서부 외곽의 러시아 부대가 최대 2km(1.2마일)까지 후퇴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과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바그너그룹 등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현지에 투입한 보병여단이 궤멸되면서 바흐무트 남서부 약 7.7㎢ 지역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난 9일 발표와 일치한다. 프리고진은 앞서 “러시아 제72독립차량화소총여단이 바흐무트에서 퇴각했다”면서 “러시아군 시신 50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겨울 대공세 목표였던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는 지난 11개월간 전투가 지속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피비린내 나는 유럽의 격전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의 퇴각이 사실로 확인되면 2개월 전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핵심 보급로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한 이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BBC에서 대반격 작전에 대해 “기다려야 한다.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도착을 기다리는 장갑차를 비롯해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도 자칫 무모한 반격으로 인해 러시아가 바라는 대로 전쟁이 장기화할 위험을 경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러시아는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 방송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최장 사거리가 563㎞에 이르러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스톰 섀도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여러 기 제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미국 내에서 동결한 뒤 몰수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정경유착 신흥재벌) 자산 53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쓰도록 국무부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위반으로 몰수한 자금을 처음 이전한 것이다. 해당 올리가르히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치어리더’로 알려진 콘스탄틴 말로페예프이다. 말로페예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반군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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