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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열, ‘범죄도시4’에서 역대 최악의 빌런 예고

    김무열, ‘범죄도시4’에서 역대 최악의 빌런 예고

    영화 ‘범죄도시4’에서 빌런으로 나오는 김무열의 스틸 사진이 21일 공개됐다. 영화 ‘범죄도시4’는 국내 최대의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잡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와 전담팀을 결성한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업그레이드된 범죄소탕 작전을 그린다. 작품은 영화 ‘극한직업’, ‘부산행’, ‘신세계’ 등 명작을 남긴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동석을 포함해 김무열, 이동휘 등이 캐스팅됐다. 특히 빌런 역할로 나오는 김무열에게는 벌써 스포트라이트가 향하고 있다. 김무열은 ‘범죄도시4’에서 극악무도한 빌런 백창기 역으로 출연한다. 백창기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으로 온라인 도박 조직 행동대장으로 마석도와 대적하는 인물이다. 특수부대 용병 출신이 빌런으로 등장하는 만큼 이미 영화계에서는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빌런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이 가운데 김무열의 영화 스틸 사진이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상의를 벗은 그의 가슴 부분에는 커다란 해골 문신이 그려져 있는 모습.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이 이목을 끈다.
  • ‘바그너 연계’ 수단 반군 세력, 잇따라 드론 피격…배후에 “우크라 특수군”

    ‘바그너 연계’ 수단 반군 세력, 잇따라 드론 피격…배후에 “우크라 특수군”

    아프리카 수단에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지원을 받는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을 상대로 한 잇딴 자폭 드론 공격과 지상 작전의 배후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가 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전선에서 먼 나라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해당 작전들은 수단 정부군이 수행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배후인지’ 묻는 말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일 수 있다”고 답했다.지난 14일부터 소셜미디어상에 드론이 반군 세력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CNN이 입수한 영상에는 수단 정부군과 반군 사이 무력 충돌이 잦은 수도 하르툼과 나일강 너머 도시 옴두르만 사이 지역에서 드론이 반군 차량 등을 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CNN은 이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식의 드론 공격 특징이 드러나 있다며 우크라이나 부대에서 널리 쓰이는 상업 드론 2종이 최소 8번의 공격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영상 속 드론 조종 장치에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자가 표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드론이 목표물을 향해 직접 급습하는 방식의 공격 전술은 우크라이나의 전형적인 드론 공격 패턴으로, 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한 영상에는 1인칭 시점(FPV) 드론인 중국제 ‘DJI 매빅 3’라는 품명을 가진 기종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공격 모습이 찍혔다. 이 드론은 조종사가 모니터나 고글로 드론의 시점에서 실시간 영상을 보고 작전을 인지할 수 있다. 비행거리 30㎞, 영상 전송거리 15㎞, 비행시간 46분이라는 스펙을 고려하면 조종사는 인접 거리에 있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 드론 조종장치의 모니터를 보여주는 영상 장면에서는 우크라이나어로 ‘멈추게 하다’를 뜻하는 ‘주푸니티’(Зупинити)라는 단어가 표시돼 있고, 모니터에 비춰진 조종사가 복면을 써 신원은 알 수 없지만, 현지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CNN은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작전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극적이면서도 도발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반격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일련의 드론 공격 외에 러시아에 점령돼 있는 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현황을 언급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단 반군에 대한 이같은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수단의 한 고위 군사 소식통도 “수단에서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를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러 미국 관리들도 이번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단에서 드론 공격과 지상 작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CNN은 전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서로마제국의 소멸/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서로마제국의 소멸/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476년은 로마제국이 멸망한 해로 기록된다. 정확히 말해 사라진 것은 서로마제국이었다. 개설서에서는 멸망의 원인을 종종 게르만인의 이동 또는 침입으로 돌린다. 문명화된 로마가 야만적인 게르만인의 거대하고도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멸망했다는 서술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몽골과 같은 유목민의 고려 침입과 오버랩돼 잔상을 남기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그랬을까. 사실 로마와 게르만인의 인연은 훨씬 오래되었다. 로마가 제국으로 확장되면서 게르만 부족과 조우하고 충돌하는 일은 기원전 1세기부터 수시로 벌어졌다. 서로마의 소멸과 직접 관련된 사건만 보더라도 중앙아시아의 훈족에게 쫓겨 서고트인이 로마로 망명하듯 밀려 들어간 해는 376년, 무려 로마 멸망 100년 전의 일이었다. 로마 정부가 어떤 관심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서고트인은 기아에 방치됐고 때론 악독한 로마인에게 속아서 노예로 팔려 가기도 했다. 서고트인의 봉기와 이에 대한 진압 또는 회유와 평화를 위한 약속이 이어졌지만 결국 410년 서고트인이 로마를 장악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사이 로마제국은 동서로 분할됐고(395년), 5세기 초 서고트인은 서로마의 서쪽 끝인 히스파니아에 로마의 동맹세력으로 정착했다. 이 동맹은 황제가 허가한 영역에서 고유한 문화와 법을 유지하되 로마에 군사력이 필요한 경우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후 로마로 유입하거나 국경 근처에 거주하던 여러 게르만 부족이 유사한 동맹을 맺었다. 450년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 부대가 동유럽을 넘어 동로마와 서로마 모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력이 약했던 서로마가 주요 먹잇감이 됐다. 이에 맞서기 위해 황제 발렌티니아누스 3세는 로마군과 게르만군을 결집했고 451년 아에티우스 장군의 지휘 아래 로마ㆍ게르만 동맹군이 훈족에 대승을 거두었다. 다음해 아틸라는 사망했으며, 로마는 훈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누가 뭐라 해도 이때 게르만인은 서로마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면 서로마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시작은 인기 많은 장군에 대한 군주의 의혹과 시샘이었다. 황제 발렌티니아누스는 아에티우스를 암살했고 자신도 암살당했다. 이후 26년 동안 서로마에서는 제위를 둘러싼 투쟁이 처절하게 벌어졌다. 9명의 황제가 길어야 4년, 짧으면 1년 안에 쫓겨나거나 목숨을 잃었다. 475년 장군 오레스테스는 자신의 아들을 꼭두각시 황제로 옹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그는 용병들을 고용했는데, 거사 성공 후 그에게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 다음해 용병 수장인 오도아케르가 봉기를 일으켜 오레스테스와 그의 아들을 축출했고, 동로마 황제 제노의 허락으로 이탈리아의 왕이 됐다. 이후 서로마에서 황제가 되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제국 전역의 일상은 별다를 바 없었다. 포악한 야만인의 살육과 방화, 약탈도 없었다. 제국 각지는 그저 다양한 게르만 왕국이라는 민낯을 드러낼 뿐이었다. 서로마제국 소멸의 가장 큰 원인은 내부에 있었다. 남 탓할 것 전혀 없다.
  •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취업을 미끼로 자국으로 불러들인 쿠바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쟁 용병으로 투입시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요리사나 건설 노동자 등으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SNS 광고에 응답한 쿠바 청년 수백 명이 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 용병으로 싸우고 있다. 쿠바 인구 약 25만 명의 도시 산타클라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지난 7월 러시아 내 기간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에 건설 노동자로 참여하는 계약을 맺고 출국했으나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전투 용병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들이 러시아 측에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며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CNN이 세실리아(가명)는 페이스북 구인광고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광고를 낸 업자들은 세실리아의 아들 미겔(가명)을 연락한 지 일주일만에 러시아로 데려갔다. 세실리아는 아들의 통화를 일부 엿들은 결과, 여성 2명 중 한 명은 러시아 억양의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다른 한 명은 확실히 쿠바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달 소득이 2000페소(약 10만원)에 불과하던 미겔은 곧 가족들에게 꽤 큰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예전 소득으로는 달걀 한 판조차 살 수 없었지만, 아들은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그저 “그(러시아인)들이 도살을 앞두고 그(미겔)를 살찌우고 있던 것일 뿐이었다”고 세실리아는 말했다. 미겔은 얼마 뒤 세실리아와의 화상 통화에서 삭발한 채 러시아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최전선으로 가게 됐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세실리아를 안심시키고 쿠바인 상관과 확인 통화도 시켜줬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미겔은 팔다리를 잃고 후송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전투에 나서지 않으려 꾀병을 부렸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겔은 이달 러시아군 장교들에게 빼앗겼던 휴대전화를 뇌물을 주고나서 돌려받았다며 전화를 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세실리아는 털아놨다. 세실리아는 “그는 ‘엄마 난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곳에 있었다”며 “그들은 러시아 병사들의 방패가 되기 위해 거기 있었다. 총알받이였다”고 분노를 표했다.CNN은 미겔처럼 허위 광고에 속아 용병이 된 쿠바 청년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불허한다는 쿠바 정부 입장 탓에 더 복잡한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에는 동조하면서도 자국민의 참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바 외무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참전 쿠바 용병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인력모집책들은 인신매매범으로 다룰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 국영방송을 통해 러시아 용병이 될 사람을 모집한 사람과 이에 응한 사람 등 17명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징역 30년에서 최대 사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주재 쿠바 대사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대한 합법적인 참여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곧바로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외무장관이 나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자국민이 해외에서 싸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달콤한 속임수에 우크라이나 최전선으로 가게 된 쿠바 청년들은 망명하거나 귀국해 처벌받는 것 외엔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암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쿠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에 대한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 시민권과 20만 루블(약 276만원)의 월급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쿠바인들의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 아마존에 소형 비행기 추락 “14명 사망”…동체 상당 부분 멀쩡한데도

    아마존에 소형 비행기 추락 “14명 사망”…동체 상당 부분 멀쩡한데도

    브라질 북부 아마존에서 16일(현지시간)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14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추락 사고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주도 마나우스에서 400㎞ 떨어진 유명 관광지 바르셀루스에서 발생했다. 위우손 리마 아마조나스 주지사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요일 바르셀루스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의 피해자인 승객 12명과 승무원 2명의 죽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사고기 사진을 엑스에 올라온 사진을 캡처해 올렸는데 동체의 상당 부분이 멀쩡한 것처럼 보인다. 몇 번이나 자료사진인지 확인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도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니 상당히 의아스럽다. 아직 피해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온라인 매체 UOL은 보안당국을 인용해 이들이 낚시를 하러 가던 브라질인들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피해자 가운데 미국인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여러 명의 미국인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온라인 매체 G1은 추락한 비행기가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임브라에르가 생산하는 18인승 ‘EMB-110’라고 추정했다. 지난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임브라에르 레거시 모델을 탑승했다가 비운에 스러졌다. 항공사 마나우스에어로택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고 사실을 확인하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르셀루스는 여러 군데 국립공원이 근처에 자리해 유명한 관광지다. 9월은 아마조나스주의 낚시 최성수기로 손꼽힌다. 이 주는 투쿠나레(일명 피콕 배스) 같은 관상용 물고기들로 유명하다.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지난 2019년 마토 그로소주에 사는 애나웨네 부족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이 인디오 부족은 숙련된 어부이자 사냥꾼인데 자라키, 타이거 피시, 투쿠나레 같은 크고 맛있는 물고기를 즐겨 먹는다. 기초적인 의학적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전염병에는 취약하지만,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같은 현대의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다. 여러 연구의 결과 이곳 인디오들은 성인병 발병율이 서구인의 10분의 1이 안 되고, 관상동맥 같은 혈관 질환이 거의 없어 80세 노인의 혈관이 50대 미국인의 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포착] 용병들은 어디로?…바그너 그룹 텐트 상당수 철거됐다

    [포착] 용병들은 어디로?…바그너 그룹 텐트 상당수 철거됐다

    벨라루스에 자리잡았던 러시아 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텐트가 이미 상당수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벨라루스 중부 첼에 있는 군기지 내 설치된 바그너 그룹 텐트가 최근 추가로 더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업 위성 회사 플래닛랩스가 지난 7월, 8월, 9월 촬영한 사진을 보면 군기지 내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머물던 텐트들은 점진적으로 사라진 것이 확인된다. 자유유럽방송(RFE/RL)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텐트는 지난 8월 초 부터 해체를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약 273개의 텐트 중 최소 160개가 해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만큼 바그너 용병들도 사라진 것을 의미하는데, 텐트 당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3000명 이상이 떠난 것으로 볼 수 있다.'집'을 잃은 용병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불분명하나 바그너와 연결된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일부는 휴가 차 러시아로, 또 일부는 아프리카 작전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바그너 용병들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사망한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맞물려 있다. ‘푸틴의 살인병기’로 불리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도 큰 공적을 세운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반란을 일으켰으나 하루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를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5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 첼에 있는 군기지로 이동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이후 두문불출하던 하던 프리고진은 그러나 8월 23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에 탑승했다가 추락해 결국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숨졌다. 이에대해 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이후 절대적인 수장을 잃은 바그너 용병들의 행방은 주요 관심사가 됐다. 현재는 바그너 그룹의 조직이 재편되고 대다수 용병이 러시아 국방부에 편제될 것이라는 관측과 러시아의 다른 용병기업이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美, 과거 북한산 탄약 조달 관여한 바그너 관계자 제재…동맹국 기업도 대거 포함

    美, 과거 북한산 탄약 조달 관여한 바그너 관계자 제재…동맹국 기업도 대거 포함

    지난 13일(현지시간) 북러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무기 제공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과거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관련 인사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70개(명) 단체와 개인을 새롭게 제재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제재 대상자 명단에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탄약 수송에 관여해 온 바그너그룹 관련 인사 파벨 파블로비치 셰블린이 포함됐다. 이번 지정은 국무부가 지난 7월 20일 바그너그룹을 통한 북한 탄약의 러시아 제공과 관련해 발레리 예브게녜비치 체카로프와 북한 인사 림용혁을 제재 대상자로 지정한 지 두 달이 채 안돼 추가한 것이다. 체카로프와 림용혁은 지난달 사망한 바그너그룹 전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직·간접으로 연계된 혐의를 받았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비롯해 탄약을 공급했다면서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는 북러간 무기거래가 확인될 경우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 주저없이 제재에 나서겠다는 단호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기술이 포함된 전쟁 수행 물자 등을 러시아로 공급하는 데 관여한 외국 기업과, 러시아의 제조 및 금융 관련 주요 기업들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부과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 기업과 개인 명단을 이날 업데이트하면서 러시아와 튀르키예, 핀란드 등의 외국 기업 140여곳을 새롭게 제재했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의 소유로 등록된 해당 기업의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된다. 또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 관련해 이익을 본 기업 관계자 등 70명 이상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의 제재 대상 기업에는 ‘시베리카’, ‘루미노’ 등 핀란드 물류 회사와 조선(造船)업체 ‘덴카르’ 등 튀르키예 기업들이 포함됐다. 핀란드와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미국의 동맹이다. 재무부는 시베리카와 루미노에 대해 “러시아에 근거를 둔 최종 사용자에게 외국 전자기기를 배송하는 데 특화된 핀란드 기반 네트워크”라며 “드론 카메라, 고성능 광학 필터, 리튬 배터리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소개했다. 루미노를 통해 물자를 수입한 러시아 기업 중에는 항공, 철도 운송 관련 물자 공급업체인 플라이테크그룹 등이 포함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또 튀르키예 기업 중에는 이중용도(민간용으로 생산됐으나 군수용으로 전용가능한 물자) 품목을 러시아에 공급한 마르기아나와 사턴EK 등이 포함됐다. 사턴EK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러시아 군용 무인기 공급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그 동안 미국 정부는 자국의 제재망을 우회해 금지된 품목을 획득한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하는 데 주력해왔는데 이번에는 미국이나 서방 국가의 기술이 포함된 물자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환적 허브’ 역할을 한 국가 소속 업체들이 몇몇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와 거래한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이른바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특히 제3국 기업에 대한 이번 제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와 기타 물자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나와 주목된다. 해외자산통제국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탱하고 있는 러시아의 주요 제조업체와 금융기관 등에도 칼날을 들이댔다. 자동차 제조업체 모스크비치, 에너지 분야 기업 가즈프롬 네드라, 금융기관인 신코 은행 등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해 거의 100건의 제재가 부과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의 제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야만적인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기술, 서비스를 빼앗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우리는 또 러시아의 침략과 러시아와의 친밀함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쿠바 정부, 용병 1만4000명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냈다”

    “쿠바 정부, 용병 1만4000명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냈다”

    쿠바가 러시아에 1만4000명 규모의 용병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쿠바 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아바나그룹’과 민주화운동단체 ‘21세기 쿠바’는 7~8월 러시아–쿠바 양국 간 운항된 항공편을 조사해 최근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7월부터 러시아와 쿠바를 연결하는 민간항공은 주 13편 운항됐다. 라데로 8편, 카요 코코 3편, 수도 아바나 2편 등 러시아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쿠바 수도보다 주로 지방도시에서 이착륙했다. 13편 항공편의 좌석 수는 모두 5833석이었다. 7~8월 운항된 항공편은 모두 117편이었고 좌석 수를 합하면 5만2497석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에서 항공편으로 쿠바를 여행한 러시아 관광객은 3만8407명이었다. 러시아에서 쿠바로 날아간 항공기의 좌석 26.84%는 비어 있었다는 얘기다. 두 기관은 러시아가 항공편 좌석의 25%를 비운 건 러시아로 용병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7~8월 쿠바는 러시아에 최대 용병 1만4090명을 보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쿠바의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 ‘21세기 쿠바’는 “쿠바에서 용병을 모집해 러시아로 보낸다는 양국 정부 차원의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내기 위해 용병을 모집한 주체는 쿠바 정부”라고 주장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으로 참전시키기 위해 용병을 모집하던 인신매매 조직이 적발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뒤이어 쿠바 정부는 인신매매 조직원 17명을 체포했다고 했다. 쿠바 정부의 발표를 보면 용병 모집은 범죄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쿠바 정부가 연막을 친 것이라는 게 2개 기관의 분석이다. 미국이나 스페인 등 서방 국가의 히스패닉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으로 참전 중인 쿠바 용병의 존재가 속속 확인되자 쿠바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21세기 쿠바’는 “인신매매 조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이용해 용병을 모집한 것은 맞지만 배후에는 쿠바 정부가 있었다”면서 “쿠바가 러시아에 용병을 공급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쿠바 정부가 모든 죄를 조직에 뒤집어씌우고 발을 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쿠바 재야세력 측에서도 제기됐다. 2022년 결성된 재야단체의 연합체인 ‘쿠바 민주전선’은 “(쿠바 정부가 배후에 있어) 인신매매 조직이 용병 모집을 주도했다는 쿠바 정부의 발표는 사실상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인정하라고 쿠바 정부에 촉구했다. 
  • PO 청부사 로슨 “DB에선 최고 높은 곳까지”

    PO 청부사 로슨 “DB에선 최고 높은 곳까지”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최고로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명가 부활을 선언한 프로농구 원주 DB에 새로 합류한 디드릭 로슨은 플레이오프(PO) 청부사다. 고양 오리온을 통해 KBL 무대에 처음 입성했던 2020~21시즌 2옵션 외국인 선수였으나 1옵션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규 4위로 이끌었다. 그런데도 재계약이 불발됐다가 오리온의 맥을 이어 창단한 고양 캐롯(이하 데이원)의 러브콜을 받고 1시즌 만에 KBL에 복귀해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구단 재정 문제로 월급이 밀린 상황에 일궜던 성적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로슨은 PO까지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뛰어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결국 데이원이 KBL에서 제명이 되어 로슨이 시장에 나왔을 때 여러 팀이 탐을 냈다. 로슨의 선택은 DB였다. 14일 일본 전지 훈련 중 만난 로슨은 “새 팀에 빅맨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면서 “빅맨이 있는 팀에 들어가면 내가 펼칠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DB를 새 둥지로 삼은 배경을 설명했다. DB는 두경민이 부상 재활로, 김종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이번 일본 전훈에 참여하지 못했다. 로슨은 일단 새 주장 강상재, 이선 알바노 등과 호흡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슨은 “지금 강상재라는 훌륭한 선수랑 손발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 김종규도 오고 두경민도 합류한다면 공격적인 루트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로슨은 지난 7일 팀에 합류하자마자 곧장 일본 전훈을 위해 비행기를 탔고, 새 동료들과 처음 코트에서 함께한 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8리바운드를 몰아쳤다.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는 각각 12점 6리바운드, 18점 6리바운드로 조금 숨을 고르더니 전훈 마지막 경기에서는 26점 6리바운드를 또 폭발시켰다. 새 동료들과 훈련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일본 팀들의 경우 외국인 선수는 기본 3명에, 귀화 및 혼혈 선수를 합쳐 사실상 용병 5명을 최대 3명까지 동시에 투입하는 상황에서 작성한 성적이라 더욱 돋보인다. 로슨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훈련 한 번 한 것을 빼면 경기에 바로 투입되는 등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한 경기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새 시즌은 너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DB는 2023~24시즌 첫 경기를 고양 원정으로 치른다. 전 데이원 선수들을 품어 새롭게 창단한 고양 소노와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 것이다. 로슨으로서는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동고동락했던 친정과 적으로 만나는 셈이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고양 동료들을 너무 존경하고 (김승기) 감독님 또한 너무 좋아한다”면서 “고양에 가서 경기를 치르는 게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러 ‘비대칭 거래’ 협의 공식화러, 스스로 ‘안보리 제재’ 허물어中태도가 북러 관계의 남은 변수美국무부 “러, 우크라 침공 절박”日언론 “北 실리·결속 둘 다 노려”中언론 “서방 제재에 양국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년 5개월 만에 연 정상회담에서 ‘로켓 기술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형성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를 심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김 위원장을 러시아 우주개발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초대한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간 비대칭 거래를 협의하고 있음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미국 등 주변국은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재차 강조하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을 걸어 잠근 김 위원장이 첫 해외 방문 외교 상대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장기화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앞서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에 포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회담에선 러시아 정규군에 탄환 등을 제공하는 대신 핵 능력의 ‘마지막 퍼즐’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첨단 로켓 기술 이전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북러 정상 간 만남이 향후 강력한 결속력 과시로 이어진다면 한미일 역시 공세적 대응에 나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단초”라면서 “러시아는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동북아에서 북한을 관리하며 한미일을 억제하는 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러 회담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며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대북 제재와 대러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극심하게 고립된 북러와 달리 ‘세계의 공장’ 중국은 북러와 적정 거리를 유지할 여지도 있다. 북러는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대일로 정상포럼 등 외교 이벤트에서 추가 협의에 나설 수 있다. 북러 무기 협상으로 국제 안보 질서의 근간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제도 흔들리게 됐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스스로 만든 대북 제재를 허무는 모양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보리 대북 제재로 외국 여행이 금지된 북한 인물들이 동행했다. 다만 북러가 협상은 시작했지만 실제 북한의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 공급되거나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북한 무기를 수입하는 것은 엄연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북러가 공개하지 않고 물밑에서 거래를 추진할 우려도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서 시간을 끌기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합의가 될 수 있다”며 “북중러 대 한미일, 가치를 같이하는 그룹끼리 연대해 안보를 지켜야 하는 국면에서 한미일 공조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시선을 의식해 북러 밀착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 견인하고 러시아와도 외교 관계를 활용해 북한에 전략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러가 무기를 거래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복수의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며 “러시아가 1년 반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침공 끝에 처한 절박한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가 한미일과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결속을 다지는 한미일을 두고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언론은 ‘북러 간 밀착 원인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두 나라에 대한 서방의 고립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믿을맨’ 로슨 26점 빅뱅…DB, 일본 전지 훈련 친선전 마무리

    ‘믿을맨’ 로슨 26점 빅뱅…DB, 일본 전지 훈련 친선전 마무리

    프로농구 원주 DB에 새로 합류한 디드릭 로슨이 다시 한번 20점 이상을 몰아쳤지만 아쉽게 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DB는 13일 일본 요코하마 토케이 시큐리티 히라츠카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요코하마 B 콜세어즈와의 친선 경기에서 90-101로 졌다. 이날 경기가 열린 곳은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가나가와현 예선의 모티브가 된 경기장이다. 로슨과 강상재가 하이앤로 게임을 하며 각각 26점 6리바운드, 21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선 알바노도 12점 8어시스트, 박인웅이 9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3명에다 귀화 및 혼혈 선수까지 용병급 5명이 차륜전을 펼치듯 최대 3명을 동시 가동한 요코하마에게 DB는 내외곽에서 두루 밀렸다. DB의 2옵션 외국인 선수 개리슨 브룩스는 스피드와 파워는 있었으나 아직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 2% 부족한 모습이었다. DB는 이날 3점슛 10개를 얻어맞았다. 반면 DB가 넣은 3점슛은 7개. 4쿼터에 쫓아가는 과정에서 뒤늦게 4개가 터졌다. DB는 3쿼터 단축 경기였던 전날 이바라키 로보츠 전을 포함해 일본 전훈 친선 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중부 지구에서 2위를 차지하며 8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던 팀이다. 지난 시즌 B리그에서 신인상, MIP, MVP, 베스트5, 어시스트상을 휩쓴 신성이자 일본 국가대표팀 주전 포인트 가드 가와무라 유키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가와무라는 이날 벤치를 지키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DB는 김현호, 알바노, 서민수, 강상재, 로슨이 선발로 나섰다. DB는 알바노의 연속 돌파와 강상재, 로슨의 콤비 플레이로 12-7로 앞서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요코하마도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선수 조쉬 스콧과 제로드 유쏘프가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20-1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강상재가 3점포로 맞불을 놨지만 결국 DB는 21-22로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초반 로슨이 빠지자 DB의 득점력이 반감됐다. 그러나 수비를 탄탄히 유지하며 요코하마를 압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3점포를 터뜨려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DB가 따라붙을 때마다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요코하마의 버저비터가 터지며 전반이 마무리됐을 때 42-49로 간격이 다소 벌어졌다. DB는 3쿼터 들어 로슨이 훅슛, 점퍼,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에 견줘 실책이 자주 나와 요코하마의 쉬운 속공을 내줬다. DB의 외곽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요코하마는 유쏘프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데빈 올리버가 3연속 3점포를 가동하는 등 3쿼터에만 3점 슛 4방을 림에 꽂아 순식간에 72-57로 달아났다. 63-74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로슨이 3점 슛 2방을 포함해 혼자 14점을 쓸어 담으며 DB의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DB의 스위치 디펜스에 거듭 오류가 발생하며 요코하마에게도 만만치 않은 득점을 허용했다. DB는 알바노의 장거리 3점 버저비터로 90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 7일 고베 스토크스와의 전훈 첫 경기에서 28점 8리바운드를 몰아쳤던 로슨은 이날 다시 팀 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DB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일본 전훈에서의 친선 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DB는 14일 자체 훈련을 한 뒤 15일 귀국해 국내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우크라전 567일, 김정은 손잡는 푸틴…결국 남북 대리전? [월드뷰]

    우크라전 567일, 김정은 손잡는 푸틴…결국 남북 대리전?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 567일인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기존에 예상됐던 블라디보스토크보다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져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우호국가 간 협력을 다지는 외교 접촉 수준을 넘어 군사 협력에 치중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한반도 안보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로 다량·다종의 탄약 등 무기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문제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도 보다 직접적으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차로 접어들면서 러시아는 탄약 등 재래식 무기가 절실해졌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에 무기 조달처 역할을 할 나라는 사실상 북한뿐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 및 군사기술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임에도 제재를 무시할 태세다. 정 박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는 11일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다량·다종의 탄약을 지원받는 무기거래 최종 단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거래에서 북한이 러시아 방위산업에 사용될 원자재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핵심 기술 이전을 요청할 수 있다고도 경고한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핵추진잠수함 등에서 러시아의 핵심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전문가들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북한이 ICBM 최종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서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단 게 중론이다. 정찰위성과 핵추진잠수함은 김 위원장이 2021년 지시한 5대 국방 과업 중 하나로, 목표대로 2026년까지 완수하려면 러시아의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 군사정찰위성의 경우 올해에만 2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해 오는 10월 예고한 3차 발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입장이다. 핵추진잠수함은 김 위원장이 최근 건조 계획을 공언했다. 디젤이 아닌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핵추진잠수함은 소음 없이 수개월간 위로 떠오르지 않고 물밑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기습 공격을 할 수 있다. 북한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려면 자체 기술력으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추정된다. 양국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상황에서 러시아 당국자들은 북한과의 연합훈련 가능성을 대놓고 언급해왔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이번 방러 수행단엔 군 고위층과 군수산업 책임자들이 충촐동했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방러 당시 수행단이 외무성 라인 중심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북한 무기가 러시아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은 이미 지난해 미국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민간용병단 ‘바그너 그룹’에 제공된 것으로, 북러 양국 간의 본격적 무기거래는 아니었다. 북한 무기가 ‘뒷문’이 아닌 ‘정문’으로 러시아에 들어간다면 한국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대규모 무기 거래 등을 통해 역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해,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은 앞서 7일 CSIS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테리 소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한 미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 “대북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대가가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다면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에서 미사일 등을 사면 우크라이나도 한국에서 천궁 미사일 등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기거래 등 북러 군사동맹 강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와 한반도에서의 억제력을 키우려는 미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안보위기 지형 확대로 미국의 억지력은 분산될 것이고 한반도 핵 긴장도 더욱 고조될 공산이 크다. 이는 필연적으로 한미 안보협력 가속화로 이어질 텐데, 집단 서방 노선에 합류해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해온 한국은 그간의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깨고 직접 지원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수순을 예견한 듯 러시아 고위 외교당국자도 한러 관계 파국을 운운하며 한국을 압박했다.동방경제포럼(EEF) 행사 참석차 블로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11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러시아와의 관계는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경제·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서울(한국 정부)은 공개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수준에서 우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경제·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여러 경로로 러시아에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미국 탄약 거래에 관한 서방 언론 보도가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한 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대리전의 도구인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원하는 집단 서방 노선에 합류했다”고 지노비예프 국장은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하기로 무모한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 관계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위기에 대한 서울의 접근법의 추세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베트남전 당시 남과 북은 각각 월남과 월맹을 군사지원하며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동맹 및 우방에 연루된 남북이 또다시 간접전쟁에 휘말린다면, 한반도의 시계(視界)는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캄캄해질 수 있다. 일단 한미는 북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무기거래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에 연일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 경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新)냉전 구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북러 간 무기거래가 현실화하면 한반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격랑 깊숙이 빨려 들어갈 것은 자명하다.
  • [포착] 부시 전 대통령에 ‘서빙’하는 프리고진…푸틴 요리사의 몰락

    [포착] 부시 전 대통령에 ‘서빙’하는 프리고진…푸틴 요리사의 몰락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당시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부터 서빙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은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만찬 당시 프리고진으로부터 직접 서빙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YES)에 부시 전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죽음에 대한 질문에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G8 정상회담에서 프리고진이 나에게 음식을 서빙하던 사진을 최근에 본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사람은 셰프였다. 내가 아는 건 내가 살아남았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이 언급한 G8 정상회담은 지난 200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을 말한다. 실제 소셜미디어 X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뒤에 서있는 프리고진의 모습이 확인되며 그의 왼편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인연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러시아의 독립 저널리스트인 드미트리 콜레제프가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2002년 촬영된 여러 사진을 보면 프리고진이 부시 전 대통령 뒤에 서서 직접 서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처럼 프리고진이 중요 자리에 참석해 서빙한 이유는 그가 2000년 이후 크렘린궁의 내외빈 만찬과 연회를 도맡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강도 혐의로 9년간 복역한 바 있는 프리고진은 인생의 3막을 살아온 파란만장한 인물이다. 복역 후 노점에서 핫도그를 팔던 그는 특유의 수완으로 지역 내에서 요식업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그는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특히 지난 2014년에 그는 바그너그룹을 창설하면서 인생의 제 3막을 열었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여러 분쟁에 바그너그룹을 앞세워 악명을 얻은 그는 이후부터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칭에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도 큰 공적을 세운 프리고진은 그러나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지난 8월 23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이 안에 탑승해 있던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숨졌다. 이에대해 서방에서는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 “北, 러시아에 곡사포·박격포 포탄 주고 방공무기 받을 수도” [북러 정상회담]

    “北, 러시아에 곡사포·박격포 포탄 주고 방공무기 받을 수도” [북러 정상회담]

    북한과 러시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기간에 예상됐던 무기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유력 매체 ‘니자비시마야 가제타’(독립 신문)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방러 사실을 전하며, 그의 방러 기간 중 북러 간 무기 거래가 합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퇴역 대령 출신의 자국 군사전문가 빅토르 리톱킨을 인용,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리톱킨은 북한에는 곡사포 등을 위한 옛 소련제 122㎜, 152㎜ 포탄이 아주 많이 축적돼 있고 다량의 박격포탄도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 구경 포탄들은 러시아와 북한이 함께 쓰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이 옛 소련제 곡사포 D-30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옛 소련이 1960년대에 개발한 122㎜ 곡사포 D-30은 북한이 과거 소련에서 제공받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리톱킨은 북한이 미사일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이는 기술적으로 복잡한 무기여서 한국어를 모르는 러시아군이 운용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 지원에 대한 대가로 자국군이 보유한 디젤 잠수함이나 S-300 방공미사일, ‘판치리’ 대공 시스템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300은 1970년대에 소련에서 개발돼 현재까지 러시아군에서 운용되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판치리는 러시아 육군이 운용하는 방공무기로,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을 합친 복합 방어 시스템이다.북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전을 벌이는 러시아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은 이미 지난해 미국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민간용병단 ‘바그너 그룹’에 제공된 것으로, 북러 양국 간의 본격적 무기거래는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다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 이후 양국 간 무기 거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장관을 통해 상호 군사협력 확대를 제안했고,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이구 장관 방북 이후 러시아 반부패 및 반고문 단체 ‘굴라구넷’이 접촉한 러시아 국방부 내부자는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서 170㎜ 주체포 M1989와 오래된 여러 ‘고물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거대 화염’ 우크라 눈물의 복수…러 남부군관구 코앞 드론 피격 (영상)

    ‘거대 화염’ 우크라 눈물의 복수…러 남부군관구 코앞 드론 피격 (영상)

    프리고진이 반란 때 점거했던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 코앞 드론 피격러시아 국방부 “우크라군 무인기 3대 로스토프나도주, 모스크바 외곽서 격추” 지난 6월 러시아 군사반란 당시 민간용병기업(PMC)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했던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가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공격으로 거대 화염에 휩싸였다.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한 대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러시아투데이 등은 이날 새벽 로스토프나도주 중심가에 드론이 추락해 건물 3채와 자동차 여러 대가 파손됐으며, 1명이 다쳤다고 로스토프나도누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7일 새벽 3시쯤 우크라이나군이 무인기 3대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테러 공격을 가하려다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 작동으로 우크라이나 무인기 3개가 파괴됐다”면서 “2대는 로스토프나도누주 상공에서, 1대는 모스크바주 동쪽 라멘스키 지역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했다.그러나 바그너 그룹 연계 채널 그레이존은 무인기 석대를 모두 격추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주장과 달리, 한 대는 로스토프나도누주 푸쉬킨스카야 거리의 한 건물을 강타했다고 지적했다. 그레인존은 “방공망 작동으로 무인기가 격추됐다는 로스토프나도누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의 주장은 현장에서 찍힌 동영상과는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자폭 드론 ‘비뵤르’(동물 비버 지칭)를 이용해 로스토프나도누를 공격했다. 드론 피격 건물은 바그너 그룹 ‘정의의 행진’(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컬은 말) 때 대중에게 알려진 남부군관구 사령부에서 불과 150m 거리”라고 설명했다.로스토프나도누 중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남부군관구 사령부가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군사반란 당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점거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했었다.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공격이 성공한 것인지, 러시아군 방공망에 의해 격추돼 추락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다만 그레이존 지적대로 목격자들이 사건 당시 촬영한 동영상에는 로스토프나도누 중심가 건물에서 굉음과 함께 거대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대응 중인 상황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자폭 드론 공격은 전날 있었던 민간인 사망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우크라 대낮 장터에 러 공격으로 17명 숨져…“민간인 테러”인구 7만명 산업도시…젤렌스키 “평범한 시장과 가게 공격받아”블링컨 키이우 방문한 날 공격…유엔·EU “악랄하고 야만적” 규탄 앞서 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 시장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날아들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산업도시로, 최전선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불과 20여㎞ 거리에 있다. 마을 인구는 전쟁 발발 이전 기준 7만여명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공격이 시장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간대인 오후 2시쯤 발생했으며 시장 가판대 30곳, 아파트 건물, 은행, 차량 등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약국 직원 디아나 호다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물건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순식간에 모든 것이 연기에 뒤덮였다”며 “그리고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유하며 “공격받은 곳은 평범한 시장과 상점, 약국이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의 누군가가 여전히 러시아 입장에서 전쟁을 다루려 한다면 그것은 현실에 눈을 감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열하고 비인간적이다.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격이 평화로운 도시를 향한 의도적 공격이었다고도 주장했다.러시아군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키이우를 방문 중인 시점에 벌어졌다. 러시아는 블링컨 장관이 방문하기 직전인 이날 새벽에는 미사일과 드론 3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주 항만 일대에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항만 지역의 농업회사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낳은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인도주의조정관 이날 성명을 통해 “몇시간 전 코스티안티니우카의 인구 밀집 시장에 자행된 비열한 공격은 전쟁을 겪고 있는 공동체 안의 민간인들을 짐승처럼 취급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악랄하고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 전역, 특히 민간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미사일·드론 공격이 고조돼왔다”며 “지난 2주 동안만 410명 이상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또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전시 잔혹 행위의 모든 지휘자와 가해자, 공모자 등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취업 광고에 속아 러시아에 끌려 왔다”…쿠바 청년들 증언 나와

    “취업 광고에 속아 러시아에 끌려 왔다”…쿠바 청년들 증언 나와

    러시아가 중미에서 용병을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는 쿠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을 대상으로 뉴스를 송출하는 한 언론매체는 노동계약을 맺고 러시아로 들어간 일단의 쿠바 청년들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러시아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처지를 밝힌 청년들은 두려움을 하소연하며 구출을 요청했다.  청년들의 증언을 보면 취업을 미끼삼아 쿠바 청년들을 모집해 러시아로 넘기는 조직의 존재는 확실해 보인다.  아돌프 벨라스케스라고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19살 쿠바 청년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러시아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뜬 광고를 보고 지원하자 러시아에서 온라인으로 노동계약서를 보내주었다고 했다.  이 청년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공포에 떨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나를 이곳에서 빼달라”고 호소했다. 그와 함께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쿠바 청년은 언제 러시아군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청년은 버스를 타고 러시아 군부대가 있는 모 도시로 이동 중이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  두 청년은 러시아에 도착한 후 러시아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두 청년은 “옷을 완전히 벗긴 후 스파이가 아닌지 다그치며 러시아군이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쿠바 청년은 쿠바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후 학교 같은 곳에 보내져 생활하고 있다며 기숙사 같은 장소를 촬영해 언론에 제공했다.  이 청년은 “이곳에서 쿠바 청년 18명을 만났다”며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청년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보고 온라인으로 주고받은 서류를 통해 노동계약을 맺고 러시아로 건너간 경우였다.  쿠바 외교부는 “러시아 용병으로 보내기 위해 쿠바인을 모집하던 조직을 적발해 이를 무력화하고 형법에 따라 처벌하기 위해 절차를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밝힌 바 있다.  쿠바 외교부는 “(쿠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쿠바 국민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 손에 무기를 들고 전쟁에 참가하도록 징집하거나 용병으로 모집하는 자들이 있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문제의 조직은 러시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왔으며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쿠바인과 쿠바에 본토에 사는 쿠바인들을 모집해 러시아의 용병으로 보내왔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쿠바 관계 당국이 엄중한 법의 잣대로 대응하고 있다”며 사건에 연루된 자들에 대한 형사소송법의 (처벌)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쿠바 청년들이 러시아에서 구출을 당부하고 있다. (출처=아메리카테베)
  • [포착] ‘살아있네~’ 해임된 러 ‘아마겟돈 장군’ 석방 후 첫 포착

    [포착] ‘살아있네~’ 해임된 러 ‘아마겟돈 장군’ 석방 후 첫 포착

    최근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숙청설이 나돌다 해임된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6월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수로비킨의 모습을 담은 최신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러시아 한 유명 언론인이 4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공개한 것으로, 사복 차림에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수로비킨과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걷는 모습을 담고있다. 사진을 공개한 크세니아 소브착은 "소로비킨 장군이 석방됐다"면서 "건강하게 살아있으며 현재 모스크바 자택에 가족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곧 사망설, 숙청설 등 세간에 떠돌던 흉흉한 소문과는 달리 일단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는 셈. 다만 LA타임스 등 외신은 수로비킨이 석방됐지만 여전히 행보가 자유로운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또한 지난달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에서 해임되면서 사실상 그의 군경력도 끝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이처럼 러시아 군부에서 잘나가던 수로비킨은 그러나 지난 6월 말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 모습이 사라졌다. 이에 당시 언론들은 수로비킨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포착] 초라하게 바그너 깃발만...깨끗이 치워진 프리고진 추락현장

    [포착] 초라하게 바그너 깃발만...깨끗이 치워진 프리고진 추락현장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고 지점에 바그너 그룹의 깃발이 세워졌다. 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 위치한 비행기 추락 지점에 프리고진을 기리는 검은색 바그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 그룹의 상징인 흰색 해골이 그려진 이 깃발은 물더미로 세워져 있으며 그 앞에는 역시 돌더미와 함께 꽃들이 놓여져있다. 곧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자신들의 용병 대장을 기리는 것이지만 매우 초라한 모습인 것. 로이터 통신은 "꽃으로 둘러싸인 돌더미 옆에 검은 바그너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으며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달 23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이 안에 탑승해 있던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숨졌다. 이에대해 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실제로 프리고진 역시 자신의 운명에 대해 어느정도 예감했다는 생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그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대해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프리고진의 장례식은 지난달 29일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가족과 친구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으며 푸틴 대통령은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을 뿐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한편 프리고진은 원래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를 받아들이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후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며칠 전에 찍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프리고진은 30초도 안 되는 분량의 동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으로 인사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그 달의 19일 또는 20일로 보이며,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는 당국의 조사 결과 비행기 추락 참사로 숨진 것이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됐으며, 지난 29일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안장됐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위장복과 모자, 시계 등 프리고진의 복장이 추락 사고 직전인 지난 21일 공개된 영상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주인공이 맞는지 등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해 그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추정을 낳았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등 전과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의 중재 끝에 처벌을 면하는 대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 뒤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배후설’을 부인하는 한편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 군부가 선거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리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니제르에 이어 가봉 역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쿠데타 벨트’가 남쪽으로 뻗어 나가며 확장하고 있다. 은구마 과도재건위원회 의장은 2020년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를 이끈 인물이며 대통령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그는 프랑스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은 3선을 할 권리가 없었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쿠데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42년을 통치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2009년 대통령에 취임, 14년을 통치했다. 부자의 56년 통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은 군부의 거사를 반기며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췄다. 가봉 쿠데타가 성공하면 최근 5년 동안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만 여덟 번째 정권 전복이다. 수단이 2019년 첫 포문을 열었다. 군부가 30년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냈다. 군부는 2년 뒤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무너뜨렸고, 두 군부 지도자가 지난 4월 무력 분쟁을 일으켜 지금까지 5000여명이 희생됐으며 400만명 이상 피란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2020년 8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치안 악화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군부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이듬해 5월 2차 거사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몰아내고 대권을 잡았다. 국민투표로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그는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말리 군정이 끌어들인 것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을 억압하는 한편 지난해 8월 프랑스군도 철수하게 만들었다. 기니에서도 개헌을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쫓겨나고 마마디 둠부야 대령의 군정이 들어섰다. 군정은 지난해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미루고 있다. 차드는 30년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자 아들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가 과도 군사정부를 이끌고 있다. 데비는 18개월 뒤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해 10월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월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의 쿠데타로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쫓겨났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이 들어섰다. 서방 국가들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데 요충 역할을 해 온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이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하자 군부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헬 지역 쿠데타는 장기 집권과 치안 불안, 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심리를 파고든 공통점이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싸움에 열중하느라 미국과 프랑스 등의 입김이 예전만 못한 틈을 바그너그룹을 앞세운 러시아가 메우며 쿠데타를 추동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정부를 국제사회가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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