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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美 “도대체 이들이 누구냐”

    [한국야구 美 깨던 날] 美 “도대체 이들이 누구냐”

    한국이 최강 미국을 꺾자 세계 언론들은 앞다투어 ‘이변’을 보도했다. 낙승을 예상했던 미국은 ‘검은 월요일’에 휩싸였고, 반면 한국교민 사회는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1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 패배의 충격에 빠진 미국 언론들은 뒤늦게 한국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WBC 홈페이지는 “도대체 이들이 누구냐?”라면서 홈런포를 터뜨린 이승엽과 최희섭을 중심으로 한국선수들에 대한 경이감을 표시했다. 홈페이지는 한국을 유일한 전승팀이라고 소개한 뒤 대타로 나와 쐐기 홈런포를 터뜨린 최희섭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감독은 좌완인 미국 선발투수가 왼손타자에게 강하다는 것을 알고 우완투수가 나올 때까지 최희섭을 아꼈다.”면서 용병술을 칭찬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기회를 날려버린 미국, 전승의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팀의 작전실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SI는 “4회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것은 작전의 실패였고,3개의 에러를 저지르면서 자멸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미국인들의 실망감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비록 최상 멤버는 아니었지만 한국에 패한 것은 충격”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도 속보를 통해 경기결과를 알렸다. 특히 2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한국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불안감도 함께 드러냈다. 제 홈런포의 주인공 이승엽은 “한국야구 전체의 기쁨”이라고 평가했고, 선발투수 손민한은 “부담도 많았으나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국선수단은 완패를 순순히 인정했다. 미국 선수들은 “우리는 공수에서 모두 못했지만 한국은 잘했다. 그래서 졌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교민들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재현됐다.”면서 기뻐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 탓에 야구장을 찾은 교민은 3000여명에 그쳤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에 징과 꽹과리까지 동원,‘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수비력 + 용병술 + α

    세계 최강인 미국을 꺾은 한국야구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을 꼽는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긴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승부처에서 강팀들을 잇따라 제칠 수 있었다. 이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이 세계 최정상의 미국을 꺾는 발판이 됐다. 투수들의 호투도 눈부셨다. 한국 투수들은 14일 미국전까지 5게임에서 7실점, 방어율 1.40의 놀라운 피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일천하지만 어느덧 24년이나 된 국내 프로야구가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야수들의 촘촘한 그물 수비도 한국이 세계의 강호로 부상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 중 한국만이 단 하나의 실책도 없는 무결점 수비를 펼친 것이 이를 대변한다. 특히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우익수 이진영(SK)이 보인 호수비는 메이저리거들에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의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과 용병술이 유독 빛났다. 김 감독은 미국전에서 투수로테이션을 우완 손민한(롯데)을 시작으로 좌완 전병두(기아)-잠수함 김병현-좌완 구대성(한화)-잠수함 정대현(SK)-우완 오승환(삼성) 등 지그재그 마운드 운용을 펼쳐 미국의 강타선을 현혹시켰다.4회 승부처에서 부진한 최희섭을 대타로 기용한 것 역시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읽을 수 있는 대목. 최희섭은 그동안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날 선발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지만 김 감독의 믿음에 한껏 부응했다. 4강에 진출하면 병역면제의 길이 열린다는 점도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러 일으켰다. 서재응은 멕시코전에서 승리를 따낸 후 “(후배들의) 병역특례 혜택이 걸려 있는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정도로 선후배가 똘똘 뭉쳤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에 한국대표팀이 진정한 ‘드림팀´이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 프로농구] LG-KT&G 뒤집기쇼 보라

    [KCC 프로농구] LG-KT&G 뒤집기쇼 보라

    ‘한 뼘도 물러설 곳이 없다.’ 정규리그의 90%가 끝났지만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PO) 티켓의 주인공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공동선두 삼성과 모비스는 PO행을 확정지었고, 공동4위 KCC,KTF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5장의 주인공은 사실상 가려졌다. 문제는 마지막 한 장. 23승25패로 공동7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KT&G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다.6위 오리온스(25승24패)와 1.5경기차여서 남은 6경기에서 5승 이상을 챙길 땐 가능성이 있기 때문. 힘겨운 것이 사실이지만 두 팀은 사령탑의 용병술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선우(50·270승) LG 감독과 김동광(53·232승) KT&G 감독은 나란히 통산 최다승 1,2위를 달리고 있는 명장. LG는 최근 4연패로 무너지며 팀분위기가 극도로 나빠졌다. 토종선수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고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가 개인플레이를 일삼아 조직력이 와해된 것. 하지만 지난 00∼01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맴돌다가 막판 8승2패의 경이적인 승률로 6강에 올랐던 신선우 감독은 “매 게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KT&G는 2연승으로 마지막 불씨를 지폈다. 코뼈 보호대를 착용하고 코트에 나서 최근 5경기 평균 15.6점을 쏟아부은 김성철을 비롯,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99∼00시즌 KT&G의 전신인 SBS는 막판 5승1패를 거둬 PO에 턱걸이했고,04∼05시즌 15승1패로 티켓을 거머쥐는 등 막판 뒤집기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LG와 KT&G는 올시즌 각각 5연승,4연승을 거둔 바 있다. 두 명장이 기적 같은 뒤집기로 프로농구판을 또 한번 흔들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태극전사들 ‘개막 축포’

    [프로축구 K-리그] 태극전사들 ‘개막 축포’

    박주영(서울), 이동국(포항) 등 태극전사들이 2006프로축구 K-리그 개막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독일월드컵 주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었다. 이준영(인천)은 개막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7개 구장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3만 7464명의 팬들이 몰려 화끈한 축구붐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박주영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3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19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종반까지 득점 선두를 달리던 박주영은 막판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마차도(울산·13골)에게 1골차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쳤다. 서울은 후반 19분 수원 이따마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주영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주영은 경기 뒤 “첫 골을 빨리 터뜨려 느낌이 좋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시 태극전사 김남일(수원)과 백지훈(서울)은 각각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시키면서 맹활약했다. 이동국(포항)도 전북전에서 후반 25분 쐐기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이름값을 했다. 태극전사 명단에는 올랐지만 그동안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최태욱(포항)도 후반 1분 캐넌슛으로 추가골을 폭발시켰다. 포항은 전북을 3-1로 따돌렸다. 성남도 김두현의 결승골로 전남에 1-0으로 이겼다. 태극전사의 맹활약 속에서 용병들도 속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득점 4위(10골)인 전남의 산드로는 대구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용병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경기는 2-2 무승부. 지난 시즌 6골을 폭발시켰던 수원의 삼바 용병 이따마르도 1호골을 터뜨렸다. 대구의 나희근은 전남전에서 혼자 2골을 뽑아 득점 랭킹에서 앞서나갔으나 팀은 아쉽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생팀 경남 FC와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긴 제주는 창원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수원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진땀승

    삼성화재와 LIG가 또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만났다.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최종전. 당초 김빠진 경기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비록 시즌 3승씩을 나눠 가진 라이벌전이지만 이미 전날 현대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 예상대로 삼성의 신진식 김세진 석진욱 등은 코트를 들락날락했고, 현대는 아예 숀 루니, 후인정 등 ‘좌우쌍포’를 뺐다. 그러나 경기만큼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용병 윌리엄 프리디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30승(5패)으로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마쳤다. 삼성은 이로써 2위를 무난하게 확정짓고 지난해에 이어 LIG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8∼19일과 21일 세 차례 경기에서 2선승제. 지난해에는 삼성이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실용|●미국 땅을 울린 한 마디, 잘 하겠습니다(남문기 지음, 더북컴퍼니 펴냄) “로키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1m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태평양으로 흐르고 1m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시작은 불과 1m 차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다. 계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부동산 중개업으로 일가를 이룬 저자는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한인으로서 최대의 미국 부동산 그룹을 일군 저자의 석세스 스토리가 담겼다.1만원.●바다에서 배우는 경영이야기, 지혜(지앙용 지음, 김주아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노자의 명언 중에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책에는 경영인으로서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경구가 가득하다.‘물고기만 바라볼 바엔 그물을 거둬라.’는 말은 적극적인 행동을 강조한 것. 또 공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얄팍한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군자는 고기는 잡되 그물질은 하지 않으며 사냥은 하되 둥지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1만원.●케네디 리더십(존 바네스 지음, 김명철 옮김, 마젤란 펴냄) 지미 카터는 1976년 선거운동 당시 ‘타임’지가 자신을 “케네디 같다(Kennedyesque)”라고 평가하자 무척 반겼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F 케리는 하인스에서 요트를 즐기던 케네디를 의도적으로 모방해 낸터킷 아일랜드에서 윈드서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현대 미국의 정치와 정치인들의 삶에서 케네디의 흔적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은 불굴의 낙관주의적 비전으로 국민을 사로잡은 케네디 대통령이 리더십의 핵심을 소개한다.1만 8000원.●사람을 이끄는 힘 인망력(도몬 후유지 지음, 이규원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일본은 중세에서 근대로 접어드는 기간에 전국시대라 불리는 극심한 변혁기를 거쳤다.1467년 무로마치 바쿠후의 후계자 문제로 시작된 ‘오닌의 난’은 기나긴 전국시대의 시작를 알리는 서곡이었다. 일본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무사와 다이묘(영지를 소유한 봉건시대의 영주)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100년에 걸쳐 300명 이상의 군웅이 할거해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다. 이마가와 요시모토,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이들의 리더십과 용병술을 소개한다.1만 2000원.●화술 노하우 총정리(윤치영 지음, 책이있는마을 펴냄) 경영평론가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다. 이 책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술 포인트가 담겼다.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의 이야기가 1분이 넘으면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야기를 듣고 가장 잘 이해하는 시간은 45초∼1분 정도다. 그리고 듣기 쉬운 속도는 1분에 270자 정도다. 때문에 말의 속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야 한다.1만원.●건강 약차(곽순애·최재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질병을 치료하는 맞춤형 웰빙약차를 소개. 우울증을 해소하는데 좋은 파극천용안육차, 다이어트에 좋은 동과자차, 으슬으슬 춥고 떨리는 감기 초기에 마시는 갈근차, 피부보호에 좋은 금연감차, 밥맛을 좋게 하는 맥아사인차, 고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무화과율무차 탈모를 예방해주는 뽕잎돌삼잎차, 노화를 방지하는 두충하수오차, 생리통을 제거해 주는 쑥생강차 등을 다뤘다.1만 2000원.|유아·아동|●좋아좋아 이솝(글·구연 동화사랑연구소, 동화사랑 펴냄) ‘여우와 두루미’‘사자와 호랑이’‘서울쥐와 시골쥐’ 등 이솝 대표우화 22편을 담은 그림책 1권과 구연 CD 1장이 묶였다.‘콩쥐 팥쥐’‘견우와 직녀’ 전래동화 16편과 구연 CD가 담긴 ‘좋아좋아 전래’가 함께 나왔다.7세까지. 각권 1만 5000원.●나비(오오시마 신이치 글·그림, 진선출판사 펴냄)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나비 64종이 펼쳐보이는 생생한 성장 앨범. 정밀한 날개 문양 등 나비의 다양한 생태이야기를 손에 잡힐 듯 사실적으로 묘사된 세밀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4세 이상.7500원.|초등·청소년|●참새네 칠판(박덕규 편저, 이가서 펴냄) 평론가이기도 한 박덕규 시인이 한국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동시 40편을 간추렸다. 윤석중의 ‘먼 길’, 강소천의 ‘사슴 뿔’, 정지용의 ‘별똥’ 등 주옥 같은 동시들에 일일이 붙여진 박덕규 시인의 맛깔난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초등생.8900원.●고인돌(이종호·윤석연 글, 안진균 외 그림, 열린박물관 펴냄)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시리즈 첫번째.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 및 고대국가 형성의 역사를 우리나라 전역에 흩어진 고인돌을 통해 만나보는 접근방식이 새롭다.2권은 고구려인의 기상을 재조명한 ‘700년 고구려 역사를 지켜온 불패의 상징, 개마무사’. 초등생. 각권 9500원.
  • [주말화제] 연극계도 ‘용병시대’

    [주말화제] 연극계도 ‘용병시대’

    연극 배우도 수입하는 시대가 왔다.‘난타’에 이어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언어 무술퍼포먼스 ‘점프’가 최근 베이징 경극단 배우, 베이징 체육대학 졸업생 등 중국 남녀 배우 4명을 캐스팅했다. 이르면 이달 말 한국에 들어와 한달간 적응기간을 거친 뒤 5월부터 무대에 선다. 영화 ‘파이란’에 출연한 중국 여배우 장바이즈와 일본인 탤런트 유민처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외국 배우나 연예인을 만나는 일은 이제 어렵지 않다. 그러나 공연 무대에, 그것도 문화교류 차원의 합작 공연이 아닌 순수 국내 창작물에 외국 배우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장기 출연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무술·연기 갖춘 배우 ‘별따기´ ‘점프’가 중국 배우들을 캐스팅한 데는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다. 무술과 코미디를 결합한 ‘점프’는 남녀 배우 가릴 것없이 태권도, 쿵후, 기계체조, 아크로바트 등 온갖 격렬한 액션신을 직접 해야 한다. 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는 데다 아무리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해도 부상당할 위험이 상존한다. 그러다 보니 배우 캐스팅이 늘 골칫거리다. 몸만 잘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연기도 따라줘야 하니 딱 들어맞는 배우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차라리 소림사 무술인들을 데려다 연기를 가르치는 게 낫겠다.” 누군가 던진 푸념섞인 농담은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됐다.‘점프’ 제작사인 (주)예감의 김경훈 대표와 최철기 예술감독은 지난해 가을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다. 베이징 경극원 교수로 일하는 지인을 통해 소림사, 경극원, 수도체육학원, 베이징 체육대학을 섭외했고,4박5일동안 지원자 50명을 오디션해 4명을 뽑았다. ●中교수 월급의 2배 주기로 흑룡강 경극원 배우로 활동 중인 펑성하오(25), 수도체육학원 민족전통체육과 학생 리우커(21), 베이징 경극단 배우 장띠(23), 중국희곡학교 연기과 학생 천친위(20·여)가 그들.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무술과 연기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다. 이들은 1년의 계약기간에 중국 대학교수 월급의 두배 가까운 돈을 매달 개런티로 받는다. ●창작품 저작료 받고 수출 포석 중국 배우 초빙은 국내에서의 배우난 해소와 더불어 창작 콘텐츠를 해외에 효과적으로 배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제작사는 기대한다. 외국 흥행작을 들여와 우리 배우들이 공연하는 것처럼 우리 창작품을 해외에 저작료를 받고 팔겠다는 것이다. 김경훈 대표는 “이들을 주축으로 향후 중국에 ‘점프’전용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점프’는 지난달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에서도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올려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2003년 초연 이후 1200회 공연했다. 상반기 광화문 근처에 전용극장을 마련할 예정이고, 24일부터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용병·신병 발끝을 지켜보라”

    “용병과 신병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 2006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앞둔 각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어느 해나 그렇듯 올해도 전력의 핵심인 대표 선수들이 팀 안팎을 오가는 사이 실질적으로 팀을 지킬 선수들은 용병과 신병들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올시즌 K-리그를 누빌 용병은 모두 19명. 기존 용병보유 한도는 한 팀당 4명에 3명이 출전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3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무엇보다 용병들은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만 해도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10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시즌 역시 지난해 득점 1위 마차도(울산·13골)와 3·4위를 차지한 두두(성남), 산드로(수원·이상 10골)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브라질 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 중반 울산에 입단할 때부터 주목받은 마차도는 17경기에만 출전하고도 막판에 박주영(서울)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한 골게터.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이 일품으로 올시즌 역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두두는 지난 시즌 득점 9위(7골), 어시스트 5위(4도움)를 차지한 모따와 함께 여전히 성남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고, 산드로도 이따마르 등과 함께 수원의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득점 6위(9골)를 차지한 인천의 라돈치치와 어시스트 1위(9도움)를 차지한 서울의 히칼도도 눈여겨 봐야 할 ‘용병파워’로 꼽힌다. 신인들의 경우 용병들에 비해 비중은 떨어지지만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올시즌 신인은 총 132명으로 전남이 가장 많은 16명이 등록했고, 이어 울산과 제주가 15명. 가장 적은 구단은 부산으로 2명이다. 이 중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북한 국적의 안영학과 K-2리그 득점왕 출신 김학원(인천) 등 ‘중고신인’이 눈길을 끈다. 북한 대표 출신인 안영학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고, 김학원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을 받을 정도의 실력파로 올시즌 프로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전문가 판세 분석

    [프로축구 K-리그] 전문가 판세 분석

    ●조영증 FIFA(국제축구연맹) 기술위원 연고지를 옮긴 제주유나이티드와 신생팀 경남FC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경남은 선수구성이 예상보다 탄탄하고 특히 도민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또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도 돌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제주유나이티드도 연고지를 옮긴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수원 성남 울산 서울이 우승권에 가깝다. 삼성은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회복됐고 서울은 김병지, 최용수 등이 합류해 전력이 보강됐다. 지난 시즌 우승과 올 수퍼컵 우승팀 울산은 상승세가 무섭다. ●신문선 SBS해설위원 월드컵 때문에 대표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 핸디캡을 갖는 양상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소집 때문에 팀 동계훈련에 불참해 조직력 문제가 예상된다. 또 피로누적과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집중견제도 플레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피라미드 개념보다는 항아리 형태를 보일 것이다. 월드컵 이전까지는 상위팀과 중위팀간의 승점차이도 크지 않을 것이다. 울산, 인천, 성남, 수원, 서울을 윗부분에 위치하는 팀으로 꼽을 수 있고 나머지는 중위권에서 난타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용수 KBS해설위원 울산을 중심으로 수원 성남 서울이 상위권을 형성할 것이다. 울산은 마차도 이천수 최성국 등 공격력이 강점이다. 포항 인천 등이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약팀은 용병도 없고 여러 가지 조건에서 어려운 광주다. 대구와 대전 등 선수층이 얇은 시민구단도 다소 힘겨울 것 같다. 가장 큰 변수는 경남인데 전력이 예사롭지 않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챔프 반지’ 키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챔프 반지’ 키스

    ‘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27·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캐칭은 지금까지 ‘우승 미션’을 실패한 적이 없었다. 지난 2003겨울 및 여름리그에서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쓴 것.2년반 만에 한국무대에 돌아온 캐칭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물론 일부에선 나이가 들었고 용병들이 상향평준화돼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캐칭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미국에서 입국한 첫날 14시간의 시차를 딛고 첫 승을 선물한 이후 12연승을 주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에서도 ‘캐칭쇼’는 계속됐다.4경기 평균 29.3점 19.3리바운드. 우리은행이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42점 14리바운드를 낚아낸 캐칭을 앞세워 연장혈투 끝에 신한은행에 73-7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챔프전 전적 3승1패를 기록, 겨울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여름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에 3전전패를 당했던 수모를 설욕한 셈. 우리은행은 또 2003겨울리그 및 여름리그,2005겨울리그에 이어 4번째 우승을 차지, 신세계 삼성생명과 함께 최다 우승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캐칭은 독보적인 활약을 인정받아 기자단투표에서 몰표(유효투표 57표)를 획득, 만장일치로 개인통산 3번째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동일시즌에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휩쓴 것은 동료인 김영옥(2005여름리그)에 이어 두 번째.“훌륭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우승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 캐칭은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생애 4번째 우승을 일궈낸 박명수 감독은 “TV도 전화도 없던 일본의 산골에 처박혀 보름간 했던 체력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분발해 우리은행을 사상 첫 5차례 우승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리그 D-3] 우승상금 3억…용병 3명까지로

    올시즌 K-리그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선 지난해 2억원이던 정규리그 우승 상금이 3억으로 껑충 뛰었다. 컵대회 상금 역시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려 구단과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다. 또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도 종전 4명에서 3명으로 축소해 국내파들, 특히 토종 스트라이커들의 설 자리를 넓혔다. 다만 용병 출전 한도는 3명으로 이전과 변함이 없다. 경남FC가 합류하면서 팀당 경기도 종전 24경기에서 26경기로 늘었다. 선수들의 경기 부담은 다소 커졌지만 그만큼 축구팬들의 볼거리는 많아졌다. 특히 부천을 연고로 하던 SK가 지난달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겨 종목을 통틀어 제주에 첫 프로시대를 열었다. 축구에 목마르던 제주 팬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 또 지난해 정규리그 이전에 열렸던 컵대회는 6월 독일월드컵 때문에 전-후기리그 사이에 벌어진다. 하반기에 몰아서 열렸던 FA컵은 4월부터 32강전을 시작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쉬어가기˙˙˙] “남편에게 1년에 한 번은 외도 허용”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러시아 용병 ‘AK 47’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아내 마샤 로파토바가 남편의 외도를 공식 허용했다고.6년 전 결혼해 4살짜리 아들을 둔 로파토바는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유한 프로 선수들과 관계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편에게 1년에 한번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져도 좋다고 허락했다.”면서 “외도 사실을 내게 알린다면 그것은 속이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KCC프로농구] 오리온스 PO행 ‘한발짝’

    올시즌 프로농구의 ‘태풍의 눈’은 누가 뭐래도 모비스다.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유재학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과 크리스 윌리엄스를 꼭지점으로 한 수비농구로 줄곧 1∼2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잘 나가던 모비스에 악재가 닥쳤다.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외국인 센터 로데릭 라일리(204㎝)가 무릎부상으로 12주 진단을 받은 뒤 대체용병을 구하지 못한 것. 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KT&G전은 누가 보더라도 안토니오 키칭스(18점)와 단테 존스(21점)가 건재한 KT&G의 우세가 점쳐졌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춘 모비스는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92-84의 완승을 일궈냈다. 윌리엄스(27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는 돌고래 같은 탄력으로 상대 용병의 틈바구니에서 부지런히 점수를 쌓았고, 이병석(22점·3점슛 6개)과 양동근(20점·3점슛 3개)은 정밀한 장거리포로 KT&G의 수비를 허물어뜨렸다.모비스는 올시즌 KT&G를 상대로 6전전승을 거둔 동시에 홈팬들에게 안방 8연승의 선물을 안겼다. 또한 29승17패로 공동 2위 동부와 삼성을 1경기차로 따돌렸다. 김승현(13점 9어시스트 6스틸)-벤슨(37점 16리바운드) 콤비가 찰떡 호흡을 뽐낸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5연승을 달리던 KCC를 89-73으로 따돌렸다.오리온스(24승22패)는 KCC와 공동 5위에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김병철 과연 ‘4쿼터맨’

    김병철(33·오리온스)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정통 슈팅가드다.30대 중반에 들어서며 체력이 많이 부치기는 하지만 교과서적인 슛폼에서 나오는 한 박자 빠른 3점슛은 여전히 최정상급. 더군다나 큰 경기, 특히 4쿼터에서 확실히 끝내주는 클러치슈터의 역할을 도맡아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린다. 23일 창원에서 LG를 만난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까지 36-56으로 끌려가는 등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주득점원인 리 벤슨은 2쿼터에서 상대 용병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와 입씨름을 벌이다 동반퇴장 당한 데다 김승현(10점 7어시스트)마저 슛감각이 흔들린 듯 수차례 림조차 맞히지 못한 것.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김병철(17점·3점슛 5개)이 있었다.3쿼터까지 20분1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던 김병철은 4쿼터 후반 연거푸 4개의 3점포를 꽂아넣는 등 12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20여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연장에서도 그의 슛은 식을 줄을 몰랐다. 시작과 동시에 또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켜 LG 선수들을 질리게 만들었고 종료 22초전 2개의 자유투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91-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단독 6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다가섰다.이날 6개를 던져 5개를 림에 꽂아넣는 초정밀 3점포로 거짓말 같은 승리를 이끈 김병철은 5개의 송곳패스도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1200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표범, 그 위대한 인내심과 품격

    [이현세 만화경] 표범, 그 위대한 인내심과 품격

    어느새 친구의 아들들이 군에 가는 나이가 되었다. 가끔 술자리에 모이면 군대 얘기가 안주가 된다. 군에 보내서 기어코 고생을 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어제의 육군 병장들이 막상 때가 되니 걱정되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해서 얼마 전에 만화학과 제자들과 함께 전방 GOP 경계체험을 갔다. 한마디로 군대는 좋아졌다. 내무반은 일인침대와 휴게실로 꾸며져 쾌적했고, 목욕탕과 도서관도 만족스러웠으며 구타는 없어졌다. 이 세상 어떤 조직보다 사고율만 따져도 아들을 맡기기에는 가장 안전한 곳이 군대였다. 하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에게 군대는 여전히 힘들고 괴로운 곳이다. 몇 년 전에 군대를 소재로 한 만화 ‘까치병장’을 제작한 적이 있었다. 군대얘기를 소재로 한 대부분의 영화·연극·드라마·문학 작품들이 그렇듯이 내가 그린 ‘까치병장’ 역시 낯선 조직과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야기되는 갈등관계가 주요 소재였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 교훈을 담아냈다. 그런데 이번 GOP 경계체험에서 경계근무도 같이 서고, 대화시간도 가지면서 두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그 하나는 여태껏 ‘문화상품의 소재로 주목받을 수 없었던 극적인 생활양식의 발견’이다. 영하 20도의 야밤, 전방의 철책선은 웅웅대며 울고 있었고, 가로등의 희뿌연 불빛 사이로 함박눈은 쏟아졌다. 이곳에서 GOP 근무 장병들은 해지기 전에 경계근무에 투입되어 날이 밝을 때까지 겨우 서너시간 쪽잠을 자가며 매일 똑같은 일상을 일년이나 반복한다. 이 장병들의 생활이야말로 젊은 시절 가장 혹독하고도 가장 극적인 삶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군인들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은 대개 충성과 명예, 용기 등이 차지했지만 이것은 어쩌면 극적인 소재만을 좇는 대중문화가 만들어 낸 순위 조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군인의 자질을 가진 병사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다수의 작가들은 서슴없이 ‘네팔의 구르카 용병’을 꼽는다. 강철처럼 단련된 신체, 올빼미에 견줄 만한 시력, 거기에다 물불 가리지 않는 용맹성까지. 그러나 대다수 작품들이 놓치고 있는 구르카 용병들의 가장 우수한 자질은 ‘인내심’이다. 한번 매복을 명 받으면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몇날 며칠이고 움직이지 않고 적의 움직임을 찾아 전방을 주시한다. 이 인내심이야말로 구르카 용병을 최고라고 칭하게 하는 최고 요인이지만 이 덕목은 극적 요소로 전환이 어려워 작품화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군인의 최고 덕목은 인내심이고,GOP의 장병들은 극한의 인내심을 요구 받는다. 반대로 사회에서 소위 조직폭력에 몸 담았던 자원이 대체로 군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었다. 그 이유는 체력이나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루한 일상을 견디지 못하는 ‘인내력 부족’이었다. 또 한가지 발견은 군에 오기 전에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하여 문화 예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병사들이 군에 와서도 문화적 인프라 부족 탓에 역시 문화예술과는 담 쌓고 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젊은 장정들에게 주고 싶은 소프트웨어는 너무나 많지만 도서관이나 공연장, 전시장 같은 하드웨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 병영이었다. 장병들은 우리 모두의 젊은 아들들이며 ‘군복 입은 시민’이다. 우리사회의 미래는 청년들의 몫이고,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왜곡된 가치관과 문화적 미성숙이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병영에서 모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젊은 피와 탄력있는 육체를 가진 장병들을 생각하며 눈을 감으면 아름다운 표범이 보인다. 표범이라면 흔히 아름다운 점박이 무늬와 잘 빠진 몸매, 그리고 앙칼진 성격과 날카로운 발톱을 생각하고 가끔은 제 덩치보다 더 큰 사슴을 나무 위까지 물고 올라가는 힘을 떠올린다. 그러나 나는 표범을 생각하면 먼저 단 한번의 사냥에 모든 것을 걸고 몇날 며칠을 위장하고 풀숲에 숨어서 먹이를 노리는 표범의 노란 눈이 생각난다. 내게는 바람도 숨을 죽이고 있는 그 침묵의 인내심이 표범이다. 그리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하이에나처럼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 그 우아한 품격이 표범이다. 한때 한국의 모든 야산을 주름잡고 포효하던 표범은 지금은 철책선 남방 아래에는 한 마리도 없다. 옛날 표범과 함께 살았던 우리 조상 중 누구 하나가 표범의 종말을 알았을까. 앞으로 군을 소재로 한 작품을 할 기회가 있다면 군의 덕목 중에는 인내심이 최고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범국민운동’으로 병사들이 좀더 많은 문화·예술 환경을 접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야겠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분명 GOP의 장병들은 ‘극한의 인내심’속에 생활하고 있고 병영체험을 하러간 학생들은 그 인내심을 경이와 존경의 눈으로 봤다. 장병들은 단절된 바깥세상의 문화예술을 그리워했고, 나와 함께 간 학생들은 집중력과 인내심을 배우고 왔다.
  • [프로배구 V리그] LIG 3강행 ‘진군’

    LIG(전 LG화재)가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3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줄달음쳤다. LIG는 19일 구미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경기에서 이경수(28점) 김성채(21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윤관열(23점)이 버틴 대한항공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IG는 전날 상무에 0-3으로 완패한 충격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13승(14패)으로 4위 대한항공(10승17패)과의 간격을 승점 3점차로 벌려 3강행의 발길이 한결 가벼워졌다.삼성화재도 마산에서 김세진(16점)과 용병 윌리엄 프리디(19점)가 35점을 합작,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개명 뒤에 성적을 올린 기사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개명 뒤에 성적을 올린 기사

    제1보(1∼15) 오늘의 대국자는 최원용 3단과 김형환 3단이다. 두 기사 모두 일반 바둑팬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온 실력파들이다. 최원용 3단은 1984년생으로 2000년에 입단했다. 올해 1월에 4단으로 승단했지만, 이 대국은 12월에 두어졌으므로 역시 본보에서는 3단으로 소개한다. 최3단의 특이점은 개명을 했다는 사실이다. 본명은 최민식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2002년에 최원용으로 개명을 했고, 그때부터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개명 직후에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치열한 예선의 관문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고,2003년에는 국내기전 중 가장 규모가 큰 LG정유배에서 4강까지 올랐으며,2004년에는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 진출했다. 2005년 들어 조금 주춤한가 싶더니 최철한 9단, 김성룡 9단 등이 만든 행현바둑연구실에 가입해서 다시금 열심히 바둑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김형환 3단은 1986년생으로 2002년에 입단했다. 일반 기전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신예기전에서는 꾸준히 본선에 진출하여 성적을 내곤 했다. 그 성적을 바탕으로 중국리그에 용병으로 나가서 선수로 활약했던 경력도 있다. 두 기사는 두살 차이로 입단도 2년 간격으로 나란히 했다. 더구나 모두 권갑룡 7단의 문하생으로 동문수학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는 당연히 잘 안다. 초반은 평범한 포석이다. 수순 중 백14는 빠뜨릴 수 없는 큰 곳이다.(참고도)의 백1도 꼭 두고 싶은 곳이지만 흑에게 2의 곳을 먼저 당하면 7까지 실리를 전부 빼앗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2006독일월드컵] 랭킹 21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남은 기회는 많아야 두번, 남은 2%를 채워라.” 한국축구대표팀의 ‘베스트11’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독일행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9일 LA 갤럭시전 3-0 대승의 여세를 몰아 12일 오전 8시 미국 오클랜드 맥아피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일전을 벌일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우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같은 강팀과 경기하기 위해선 우리도 다른 경기를 펼쳐야 한다. 더욱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갤럭시전과는 다른 자세와 팀컬러를 강조했다. 공격진의 경우 이동국(포항)을 중심으로 좌우에 박주영(FC 서울)과 이천수(울산)가 서는 스리톱 체제에 변화를 줘 박주영 대신 정경호(광주)를 선발로 내세워 공격루트 다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미드필드에선 김남일(전남)과 이호(울산)를 ‘더블보란치’로 활용하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김두현(성남)이나 백지훈(FC 서울)을 놓고 저울질 중이지만 압박을 강조하는 이유가 미드필드에 4명을 세우고 수비 포메이션을 스리백으로 하는 것이라면 두 선수가 동시에 출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그동안 포백을 구성해 오던 중앙 수비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측면 수비 조원희(수원) 김동진(FC 서울)이라는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상식이나 김영철(이상 성남) 외에 최태욱의 윙백 기용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 포백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포메이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중은 실질적인 전술 변화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선수들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로 한국(29위)에 앞서 있고, 독일월드컵에서 개최국 독일과 개막전을 갖는 강호로 주포 로날드 고메스(31·데포르티보 사프리사)의 발을 묶는 게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덴마크 채찍’ 약효…LA갤럭시전 동국·두현·천수 릴레이골

    [2006 독일월드컵] ‘덴마크 채찍’ 약효…LA갤럭시전 동국·두현·천수 릴레이골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한국축구대표팀과 LA 갤럭시의 경기.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내 사전에 두 번 실패는 없다. 오늘 경기는 여러분의 몫이고, 무얼 해야 할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짧게 얘기했다. 지난 덴마크전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를 두고 한 말. 이후 나름대로 자신이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했으니 제 역할을 제대로 해 달라는 당부였다. 결국 전훈 7번째 평가전에 나선 아드보카트의 화려한 용병술은 제대로 빛을 발했고, 전사들은 평가전 최다인 3골의 폭죽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전반 이동국의 선제골과 후반 김두현(성남) 이천수(울산)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통쾌한 3-0 대승을 거둔 것. 이로써 한국은 지난 5일 미국대표팀과의 비공식 연습경기를 포함,4승1무2패의 전적으로 7번째 평가전을 기분좋게 마친 것은 물론 지난 1989년 8월 말보로컵 3·4위전 이후 17년간의 LA 공식경기 무승(13전 8무5패)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를 ‘더블 보란치(이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묶고 김두현을 ‘앵커맨(공격형 미드필더)’으로 세워 정삼각형의 중원 편대를 짠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도와 용병술이 적중한 한 판. 전문가들은 조직력에서 앞선 프로팀을 상대로 엮어낸 이날 대승은 아드보카트호의 조직력과 전술 이해도가 점차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반가워했다. 그동안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실험하던 수비 포메이션도 안정된 모습. 아드보카트 감독 스스로도 화끈한 골 잔치보다도 수비 라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감을 표하며 “우리 선수들은 스리백과 포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코스타리카,16일 멕시코와 전훈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멤버의 윤곽과 전술을 확정할 예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결정 단계지만 코스타리카, 멕시코와 평가전 중 한 차례 더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자극하는 자세도 잃지 않았다. 이어 대표팀은 시리아의 알레포로 이동,22일 오후 9시 시리아와 2007아시안컵 예선 1차전을 갖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루니 ‘트리플 크라운’

    현대캐피탈이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숀 루니는 프로 통산 네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왼쪽에서 29점을 합작한 숀 루니(16점)와 송인석(13점)을 앞세워 LG화재를 3-0으로 완파했다. 현대는 이로써 지난달 30일 삼성화재전 이후 4연승, 시즌 22승(2패)째로 역시 이날 한국전력을 3-0으로 제압한 2위 삼성(20승5패)과의 승차를 2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반면 LG화재는 올시즌 5차례 가진 현대전에서 단 한 세트도 건지지 못하는 부진 속에 승수마저 11승(12패)에서 멈춰 4위 대한항공에 여전히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의 특급 용병 루니는 이날 후위공격 4개와 서브에이스 3개에다 블로킹 3개까지 보태 이경수(2회)와 신영수(1회)에 이어 프로 통산 4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LG의 주포 이경수는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백어택 300고지에 올라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도 20승 고지에 올라서며 현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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