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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히딩크 마법에 일그러진 열도

    ‘히딩크 마법’에 걸린 ‘사커루’ 호주가 일본 열도를 침몰시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축구대표팀은 12일 밤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열린 일본과의 2006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6분 나카무라 스케(28·셀틱)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뒤 끌려다니다 후반 막판 8분 동안 팀 케이힐(27·에버턴)과 존 알로이지(30·알라베스)의 연속골이 잇따라 터지며 3-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호주는 사상 첫 승(승점 3)을 챙기며 세계 최강 브라질이 버티고 있는 F조에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최근 호주에 3연승을 거둔 일본은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세게 몰아쳤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곧 안정을 되찾은 호주는 주장이자 최전방 공격수인 마크 비두카(31·미들즈브러)와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26·파르마)를 주축으로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그러나 첫골은 다소 수세에 몰리던 일본에서 먼저 터져나왔다. 전반 26분 호주 진영 오른쪽에서 나카무라가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린 상황에서 호주 수문장 마크 슈워처(34·미들즈브러)가 쇄도하던 다카하라 나오히로(27·함부르크)와 부딪혀 이를 잡지 못했고, 공은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행운의 선제골을 잡은 일본은 이후 공세보다는 골을 지키려는 듯 수비에 치중했고, 호주는 우세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문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해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수 케이힐, 조시 케네디(24·디나모 드레스덴)를 차례로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일본의 수비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31·주빌로 이와타)는 여러차례 선방으로 호주의 공세를 차단했다. 히딩크의 마법이 시작된 것은 후반 30분 알로이지가 투입된 이후부터. 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이힐의 오른 발 슈팅이 일본의 골망을 갈라 균형을 이룬 호주는 이후 급격히 무너진 상대 수비망을 뚫었다. 5분 뒤 알로이지의 어시스트를 건네받은 케이힐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인저리 타임이 적용되던 47분 알로이지가 쐐기골을 쏘아올리며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을 자축했다. 일본은 오는 18일 밤 10시 크로아티아와, 호주는 19일 새벽 1시 브라질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박명환 “9K 추가요”

    KIA의 외국인 타자 마이크 서브넥(30)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4일 현재 타율 .218, 홈런 4개에 12타점. 용병이지만 공격 기여도는 미미하다.KIA는 한때 서브넥의 교체를 검토했지만 모그룹인 현대·기아차의 오너인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수감돼 유보중이다. 적극적으로 용병 교체를 검토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게 KIA의 설명이다. 이처럼 퇴출 위기에 몰려 있는 서브넥이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2회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더니 3-2로 쫓기던 7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려 구단에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KIA는 서브넥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6-4로 꺾어 삼성과의 2연패 사슬을 끊는 한편 SK와 공동 4위에 올랐다.KIA 마무리 장문석은 8회 등판해 2안타 1실점으로 버텨 시즌 11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에서 열린 ‘더그 아웃’ 대결에서는 두산이 LG에 5-2로 승리,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3연패를 당한 LG는 꼴찌 롯데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 전날 이순철 감독이 심판의 볼 판정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친 LG는 올시즌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7이닝 동안 2안타 1홈런 9삼진 1실점으로 호투,5승째를 챙겼다.최고 150㎞의 빠른 직구를 위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LG타자들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두산의 ‘맏형’ 안경현은 3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선두 한화를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한화 마무리 구대성을 상대로 채종국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홈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현대는 다시 2위로 복귀하며 한화에 반 게임차.‘대성 불패’ 구대성은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시즌14호 ‘꽝’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이 시즌 14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이승엽은 1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인터리그에서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좌완 야기 도모야의 135㎞짜리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 냈다.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37타점째를 기록했다.5타수 3안타로 전날에 이어 3안타를 기록한 데 힘입어 타율을 .305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8회 초 1사 1루에서 니혼햄의 바뀐 투수 오카지마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오제키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니오카의 2점 홈런으로 8-8 극적인 동점을 이룬 9회 5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용병 좌완 토마스를 상대로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12회에는 무사 1루에 등장,2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선행주자 니오카만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나온 고쿠보의 2점 홈런으로 결승 득점을 추가해 시즌 41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5회 초에는 홈런성에 가까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선제홈런 등으로 경기 초반 4-0으로 앞서나가다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초 니오카의 2점 홈런으로 다시 8-8 동점을 만든 뒤 12회 연장에서 고쿠보의 역전 2점 홈런으로 10-8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신과 반 게임차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네덜란드·브라질은 감독수출 No.1이다

    용병감독 전성시대다.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무대를 누빌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명이 거액의 연봉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약속받고 외국팀의 지휘봉을 잡은 ‘월드컵 청부사’들이다. 가장 많은 감독들을 수출한 나라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삼바군단’ 브라질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론 90·94·98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을 맡았던 레오 벤하커(64·트리니다드토바고)와 딕 아드보카트(59·한국), 거스 히딩크(60·오스트레일리아)가 나란히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렌지 3총사’는 빼어난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발휘, 지휘봉을 잡은 국가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드보카트는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도 지리멸렬하던 한국을 수렁에서 건져 올려 국민들에게 ‘어게인 2002’의 꿈을 품게 만들었다. 히딩크는 지난해 7월 뒤늦게 취임했지만 우르과이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로 이끄는 ‘마법’을 연출했다. 벤하커 역시 ‘변방 중의 변방’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월드컵 도전 40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 브라질도 만만치 않다. 선수로 세 차례나 월드컵을 밟았던 슈퍼스타 코임브라 지코(53)가 일본을 2회 연속 본선에 올려놓았고,2002한·일월드컵에서 삼바군단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던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8)는 포르투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 17세 이하 및 20세 이하팀 감독을 겸직하며 세계선수권을 동시 석권,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던 마르코스 파케타(48)도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브라질 태생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코스타리카로 간 뒤 25세에 코스타리카로 국적을 바꾼 알렉산더 기마라에스(47)까지 포함한다면 브라질 출신 외국팀 사령탑은 4명으로 네덜란드보다 많은 셈. 이밖에 프랑스도 코트디부아르의 앙리 미셸(59)과 튀니지의 로저 르메르(65) 등 2명의 감독을 배출해 ‘아트사커’의 명성을 입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1보(1∼23)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이다. 아마도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기사 가운데에서 가장 묵직한 느낌을 주는 기사이다. 한국 랭킹에서 꾸준히 10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강자이다.1985년생으로 1998년에 입단했다. 저단 시절부터 세계대회 본선에 꾸준히 진출하여 삼성화재배,LG배 세계기왕전, 농심배 등에서 맹활약 했다. 특히 LG배에 강해서 제7,8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었다. 세계대회 4강에서 주로 활약할 정도라면 당연히 국내기전 타이틀을 하나 정도는 땄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본격기전은 물론이고 신예기전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11기 신인왕전,8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준우승한 것이 전부이다. 이 때문에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과 함께 ‘송아지 3총사´로 불리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가 최근에는 이들 라이벌 2명에 비해 조금 뒤처진 느낌이다. 그러나 2006년 들어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리그 을조에 용병으로 출전하여 7전 전승의 화려한 성적으로 팀을 갑조에 끌어올리고 왔다.2006 한국바둑리그에서는 한게임 팀에 2지명으로 선발되어 현재 2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최원용 4단은 원 7단에 비해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동료 기사들 사이에서는 강자로 손꼽히는 기사이다.84년생으로 2000년에 입단했으니, 나이는 오히려 원 7단보다 한 살 많다. 두 기사는 모두 권갑룡 7단 문하생이며, 현재는 행현바둑연구실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으므로 서로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안다. 소문난 강자와 숨은 강자의 대결인 셈이다. 좌상귀에서 큰 밀어붙이기 형태가 등장하는가 싶었으나 흑이 11로 단수 치고 13으로 변신했다. 흑 11로 가에 두면 바둑판의 4분의1이 결정되는 대형 정석이 등장한다.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는 대형정석이 등장하면 정석으로도 실력의 우열이 드러나겠지만 프로 고수들의 바둑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실전처럼 둔 것은 바둑을 단조롭게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좌상귀에 흑돌이 많이 있지만 13까지 되고 보면 이것도 미니 중국식 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백 14로 갈라치고 흑 15로 어깨 짚는 수도 최근의 유행수법이다. 흑 21로 짚어온 수는 바로 전판에서도 등장했던 형태. 그런데 원 7단은 23으로 받아주지 않고 백 22로 반발했다. 흑 23으로 뚫으면서 바둑의 흐름이 급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축구 K-리그] 402경기 新

    ‘꽁지머리 수문장’ 김병지(36·FC서울)가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병지는 17일 창원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통산 402경기에 출전 기록을 세웠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에서 아깝게 탈락한 김병지는 이로써 신태용(은퇴·호주 퀸즐랜드 로어 코치)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기록(401경기)을 넘어 K-리그 최고의 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고 역시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정조국의 1골 1도움으로 경남에 2-1로 역전승,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북한축구대표팀 출신의 안영학(28·부산)은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용병 뽀뽀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 6경기 출전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안영학과 2골2도움을 몰아친 뽀뽀의 활약으로 대구에 5-1 대승을 거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장성호 7호 홈런

    KIA 장성호가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살리며 홈런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장성호는 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8회 1사 2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강철민과 삼성 배영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즌 초 부진에서 탈피해 싱싱한 투구를 선보인 배영수는 장성호의 벽을 넘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박진만이 3회 솔로 홈런을 날려 앞서 나가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4회 배영수는 장성호에게 2루타를 맞고 우익수 김창희가 공을 뒤로 빠뜨려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배영수는 이어 나온 손지환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지만 동점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8회에 장성호와 또 맞닥뜨렸다. 김경언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종범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이었다. 배영수는 1루가 비어 있어 장성호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고 코너워크에 신경을 썼지만 4구째 던진 136㎞ 포크볼이 가운데로 쏠리면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115m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장성호는 시즌 7호로 캘빈 피커링(SK)과 펠릭스 호세(롯데) 등 쟁쟁한 ‘용병 거포’들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강철민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다시 4위로 내려 앉았다. 대전에서는 승리를 번번이 놓치던 ‘회장님’ 송진우가 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4삼진 4실점했지만 장단 9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승을 거둬 통산 200승에 6승을 남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 일등공신 ‘유틸리티맨’ 이택근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 일등공신 ‘유틸리티맨’ 이택근

    시즌 초 그의 큼지막한 가방은 온갖 글러브로 꽉 차 있었다. 포수 미트와 1루수 미트, 내야수용 작은 글러브와 외야수용 글러브까지 촘촘히 포개져 있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틸리티맨(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이 돼야 했던 프로 4년차 이택근(26·현대)의 현주소였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학창시절 줄곧 4번타자 겸 포수로 활약했다.182㎝에 83㎏의 단단한 체격에 타격센스를 가진 그는 정교함과 파워에서 대학 1년 선배 박용택(LG)보다 높게 평가받았다. 경남상고 졸업반이던 99년 2차 3번으로 일찌감치 현대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0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계약금 2억 5000만원을 받고 프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현대의 ‘안방마님’은 김동수와 강귀태가 다투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포수와 1루 대수비 혹은 주전이 빠졌을 때 ‘땜빵’으로 투입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병풍’에 연루된 정성훈의 공백에 대비해 3루 수비까지 연습해야 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선 외야수비까지 준비했다. 이택근의 타격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코칭스태프에서 그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었다. 절치부심하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달 말. 용병 슬러거 래리 서튼의 2군행과 함께 전준호, 정수성이 동반부진에 빠진 틈에 좌익수 겸 1번타자를 꿰찬 것.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실전에선 외야 수비가 처음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덤벼든 그는 깔끔한 수비와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가 붙박이로 출전한 지난달 26일 한화전 이후 현대는 8승2패의 급상승세를 탔다. 최근 6경기만 놓고 보면 더 뜨겁다. 타율 .521(23타수 12안타)에 3홈런 9타점을 쓸어담아 현대가 파죽의 6연승으로 580일 만에 정규리그 단독선두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8일 현재 규정타석에서 12타석이 모자라 공식 집계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율(.414) 및 출루율(.429), 장타율(.768) 등 3개부문에서 당당한 ‘장외 1위’다. 이택근은 “원래 방망이는 자신 있었다. 그동안 의욕이 넘쳐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갔지만 톱타자를 맡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 주전이란 생각은 안 든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죽기살기로 뛰어 주전을 확보하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택근은 누구 ●출생 1980년 7월10일 부산생 ●학력 부산 배정초-대천중-경남상고-고려대 ●종교 불교 ●주량 전혀 못 함 ●프로데뷔 2003년(현대) ●포지션 포수·1루수·외야수 ●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4500만원 ●통산 성적 타율 .303,12홈런,54타점 ●시즌 성적(8일 현재) 타율 .414,4홈런,15타점, 출루율 .429, 장타율 .768
  • [프로축구 2006] 울산 7경기만에 승리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이 기나긴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삼바용병 비니시우스의 결승골로 대구를 1-0으로 눌렀다.6경기 무승(4무2패)으로 11위까지 떨어졌던 울산은 3승째(4무5패)를 챙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천수(울산)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시즌 4호골 기회를 맞았지만 대구 골키퍼 김태진의 선방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히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대표팀 핌 베어벡 코치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은 더했다. 울산은 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잡아 강력한 중거리포로 네트를 갈라 결승골을 낚았다.K-리그 첫 골.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 37분 조진수의 선제골과 후반 인저리타임 보띠의 추가골로 경남FC를 2-0으로 제압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NBA] 댈러스, 독일병정 ‘덕’에 4강 덩크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28·댈러스 매버릭스)는 미프로농구(NBA)의 숱한 용병 가운데서도 단연 톱클래스다.213㎝의 장신포워드인 그는 올시즌 평균 26.6점에 9리바운드의 수준급 기록으로 수비의 치명적 약점을 상쇄했다.특히 루키시즌 3점슛 성공률이 20.6%에 그쳤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40.6%까지 끌어올려 리그 최고의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부터 5년연속 올스타에 뽑힐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비츠키의 아킬레스건은 ‘플레이오프 징크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의 플레이오프(PO)에선 무명의 라이언 보웬에게 꽁꽁 묶여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고 그 탓에 ‘새가슴’이란 기분 나쁜 별명까지 얻었다.하지만 노비츠키는 올 8강PO에선 진정한 ‘독일병정’으로 돌아왔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3차전에서 평균 32.7점을 쏟아부었고 8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댈러스의 3연승을 주도했다. 댈러스가 2일 열린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8강PO(7전4선승제) 멤피스와의 4차전에서 102-76으로 압승,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로써 댈러스는 2승2패로 맞선 샌안토니오 스퍼스-새크라멘토 킹스의 승자와 콘퍼런스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노비츠키였다.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27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노비츠키는 4경기 평균 31.3점을 기록, 댈러스의 기둥임을 재확인시켰다. ‘만년하위팀’에서 환골탈태한 LA 클리퍼스도 서부콘퍼런스 8강PO 4차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101-83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클리퍼스가 PO 2라운드에 오른 것은 전신인 버팔로 브레이브스 이후 꼭 30년 만이며 84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클리퍼스는 4강PO에서 LA 레이커스-피닉스 선즈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3승1패로 앞선 레이커스가 올라올 경우 사상 첫 ‘스테이플스센터 시리즈’가 열리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챔프전] 삼성 첫 ‘퍼펙트 챔피언’

    삼성이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00∼01시즌 2년차였던 강혁(30·188㎝)은 선배들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었다. 두 번(00·01년)의 식스맨상과 3차례(04·05·06년)의 수비 5걸에 뽑힌 데서 알 수 있듯 그에겐 늘 조연의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강혁은 ‘스타군단’의 에이스이자 주연으로 우뚝 섰다. 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이 벌어진 25일 잠실실내체육관.3연패에 몰린 모비스는 초반 ‘강혁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터프한 수비로 정평이 난 성준모와 김재훈의 집중견제를 당한 강혁(9점)은 경기내내 밀쳐지고 쓰러졌지만 동료들에겐 기회가 생겼다. 종료버저가 울린 순간 강혁은 무릎과 발목 깊숙이 파고들던 통증을 털어버리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챔프전 평균 17.3점에 6.5어시스트로 펄펄 난 그에겐 첫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이 주어졌다. MVP로 뽑힌 뒤 밝게 웃던 강혁은 “어머니께서 약한 놈이 그렇게 뛰어다니면 어떡하냐며 눈물을 흘리신다. 앞으로 걱정 안 하시도록 하고 싶다.”고 말하며 목이 메었다. 또한 “FA가 되지만 삼성에 남고 싶다. 실력을 알기 때문에 (몸값을) 많이 부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5년 만에 프로농구 왕좌를 탈환했다. 실업농구 시절 2차례 농구대잔치 정상에 오르며 ‘명가’로 군림했지만 프로출범 이후 9시즌 동안 1차례 우승에 그쳤던 오점을 깨끗이 씻어낸 셈. 삼성은 챔프전 4차전에서 모비스를 85-79로 눌렀다. 사상 첫 챔프전 4전 전승 및 플레이오프 7전 전승으로 우승할 만큼 삼성의 높이는 높았고 힘의 우위는 압도적이었다. 4차전의 수훈갑은 새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이규섭이었다. 이규섭은 3점슛 5개를 포함,23점을 몰아쳐 끝까지 투혼을 불사른 모비스의 ‘겁 없는 아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신장과 커리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유재학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과 크리스 윌리엄스(40점 8리바운드)를 중심으로 맞섰지만 아직 ‘2%’ 부족함을 절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V리그도 “日없네”

    한국 남자클럽배구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일본에 한 수 위임을 입증했다. 한·일 V-리그 톱매치 둘쨋날 경기가 벌어진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높이만 비슷하다면 승산은 경험이 풍부한 우리에게 있다.”던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는 자신한 대로 전날 한국 ‘왕중왕’ 현대캐피탈을 깬 일본 챔피언 사카이 블레이저스와의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2승으로 한·일 왕중왕전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김호철 감독의 현대캐피탈 역시 산토리 선버즈를 3-0으로 제압하고 사카이와 동률(1승1패)를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앞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양국 겨울리그 1·2위팀이 참가, 최고 클럽의 자존심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첫날 2위 산토리 선버즈전에 이어 ‘일본의 마지막 배구영웅’ 나카가이치 유이치 감독이 이끄는 사카이를 상대로 2승째를 나꿔챈 삼성은 이로써 겨울리그 10연패 좌절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랬고,2만달러의 우승 상금도 덤으로 챙겼다. 양팀 통틀어 최고의 공격성공률(45%)과 3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낸 신진식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승부처는 첫 세트 막판.22-24 세트포인트에 몰린 삼성은 김세진의 오픈공격에 이어 김정훈이 상대 브라질 용병 호드리구 핀투의 백어택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 듀스에 돌입한 뒤 김세진 신진식의 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2세트에서도 사카이와 호각세를 이어간 삼성은 중반 13-12의 리드에서 무려 5개의 블로킹과 2개의 에이스를 연속으로 폭발시키며 멀찌감치 달아나며 쉽게 마무리한 뒤 역시 팽팽하던 3세트 28-28 듀스에서도 이형두의 오픈스파이크와 김상우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가 파이오니아 레드윙스와 히사미츠 스프링스에 모두 0-3으로 완패했다.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KCC 프로농구] 첫판 ‘끝내준’ 규섭

    삼성이 통합우승을 일궜던 2001년. 당시 루키였던 이규섭(29·198㎝)은 LG와의 챔피언결정전을 깁스를 한 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대팀 용병과 부딪혀 왼쪽무릎 연골이 부러졌던 것. 이규섭은 챔프반지를 챙겼지만 마음 속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꼭 5년 만에 이규섭은 챔프전 무대를 다시 밟았다. 그리고 이번엔 그가 주인공이었다. 이규섭(20점·3점슛 5개)은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11점을 몰아쳐 삼성에 천금 같은 첫 승을 안겼다. 오리온스와의 4강PO 1차전에서 21점(3점슛 5개)을 쓸어담은 데 이어 챔프 1차전에서 또 맹활약, 삼성의 ‘필살병기’임을 입증했다. 삼성이 19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프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홈팀 모비스에 87-8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역대 9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7차례(77%) 우승했다.2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초반은 모비스의 페이스. 모비스는 1쿼터에서 존프레스와 존디펜스를 적절하게 섞어 삼성의 골밑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김동우(6점)와 우지원(6점)의 3점포가 번갈아 작렬하며 2쿼터 중반 39-27까지 달아났다.삼성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이정석 대신 이세범을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다. 올루미데 오예데지(16점 17리바운드)의 골밑슛과 강혁(14점 8어시스트)의 미들슛으로 쫓아간 삼성은 2쿼터 종료 직전 46-45로 역전했다. 3쿼터 중반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와 하상윤(11점)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6득점,57-52로 균형을 깨뜨렸다. 위기의식을 느낀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9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규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는 동시에 외곽포를 노린 것. 안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이규섭은 4쿼터 초반 거푸 3개의 3점슛을 작렬시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종료 2분 전 크리스 윌리엄스(24점 16리바운드)와 제이슨 클락(17점)의 골밑득점으로 74-79까지 쫓아오자 이규섭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훅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이로우 날자 호세 떨어진다?

    ‘외국 갈매기’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가 1999년 한국시리즈 진출의 영광을 재현해줄 것으로 굳게 믿었던 ‘우승 청부사’ 펠릭스 호세(42). 하지만 그는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반면 상대적으로 헐값에 영입된 브라이언 마이로우(29)는 공격 전부문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초반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어 대조를 이뤘다. 부산 팬들은 ‘춘곤증’에 빠져 있는 호세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호세는 19일 현재 타율 .111에 1홈런 3타점 6볼넷 9삼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이는 1999년 타율 .327(9위) 36홈런(5위) 122타점(2위)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고,2001년 타율 .335(4위) 36홈런(2위) 102타점(3위)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모습과 비교하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호세의 불방망이는 왜 식었을까. 롯데 김민호 타격코치는 “배트 스피드가 예전과 같지 않다.지금 배트 스피드로는 빠른 공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미 ‘불혹’을 넘어선 호세의 스윙이 투수들의 빠른 공에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또 한국의 마운드도 그동안 높아졌다는 것. 이에 견줘 호세보다 9만달러가 싼 몸값(15만달러)에 한국땅을 밟은 마이로우는 무력 시위에 한창이다.현재 홈런 1위(4개), 타율 2위(.476), 타점 3위(8점), 볼넷 1위(10개), 장타율 1위(1.143), 출루율 1위(.676) 등으로 방망이에 물이 흠씬 올랐다.마이로우는 경기 전 더그아웃에 앉아 상대의 연습을 지켜보며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는 노력파여서 초반 활약이 ‘반짝’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게다가 그의 높은 출루율로 인해 상하위 타선에 시너지 효과까지 불어넣어 팀 타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마이로우는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7년 통산 타율 .298,75홈런,373타점을 기록했다.호세와 마이로우의 용병 자존심 싸움이 롯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

    19일부터 열리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에 웃는 쪽은 누굴까. 안준호 삼성 감독은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고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변칙수비로 해법을 찾겠다.”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객관적 전력에선 삼성이 앞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이충희 SBS 해설위원 삼성이 4승1패로 끝내지 않겠나 생각한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챔프전은 전혀 성격이 다르다. 모비스의 변칙수비엔 한계가 있다. 삼성에선 서장훈보다 네이트 존슨이 위협적인 존재다. 오리온스도 존슨을 못 막아 3연패를 당했다. 모비스로선 장점인 속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확실한 속공을 노리고 실패할 경우 24초를 다 쓰는 지공을 펼쳐 삼성을 조급하게 만들어야만 희망이 있다.●김유택 KBL 기술위원 4승2패로 삼성이 우승할 것으로 본다. 삼성은 서장훈-올루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 등 용병 3명을 갖고 있는 셈이어서 모비스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 유재학 감독이 예고한 변칙수비가 삼성의 세트오펜스를 얼마나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에 의존하는 공격루트에 국내선수들이 변화를 보태야 한다. 모비스가 홈 1차전을 놓친다면 삼성의 완승으로 끝날 수 있다.●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 6∼7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예상된다. 모비스가 울산 1·2차전을 잡는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정규리그 1위팀 모비스의 전력을 얕봐선 곤란하다. 모비스는 플레이오프 들어 양동근이 일취월장했으며 김동우의 가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양동근과의 매치업에서 강점을 보인 이정석의 부상도 삼성에겐 부담이다. 삼성의 확률높은 인사이드 공격을 모비스가 협력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할지가 관건이다.
  • [한·일 V-리그 톱매치] ‘벤치 전쟁’

    [한·일 V-리그 톱매치] ‘벤치 전쟁’

    “한·일 월드스타의 자존심을 걸고 붙어보자.” 프로배구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9연패 독주를 저지하며 현대캐피탈을 11년 만의 정상에 올린 김호철(51) 감독이 일본의 마지막 ‘슈퍼에이스’ 출신 나카가이치 유이치(39·사카이 블레이저스) 감독과 ‘벤치전쟁’을 벌인다. 오는 22∼23일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한·일 V-리그 톱매치’가 그 무대다. 지난 70∼90년대 배구의 부침을 나란히 경험한 두 나라의 배구 발전을 위해 준비한 빅이벤트. 준우승팀 삼성화재와 산토리 선버즈(일본)까지 가세, 팀당 상대국 2팀과 번갈아 경기를 벌여 최종 승자를 가린다. 총 4만달러의 상금도 걸려 있다. 특히 한국의 프로배구 왕중왕인 현대와 일본 세미프로 챔피언인 사카이의 첫 경기는 박진감에다 양국의 라이벌 의식까지 보태진 ‘블록버스터’. 스타 출신의 두 감독이 벌이는 자존심 대결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둘 사이엔 사실 별 인연이 없다. 김 감독은 80년대 한국코트를 평정한 ‘명세터’. 나카가이치 감독은 김 감독이 이탈리아 생활을 하던 90년대 명성을 날린 거포였다. 일본인들은 역대 ‘배구영웅’으로 딱 3명을 꼽는다.1972년 뮌헨올림픽 우승의 주역 오우코 세지와 80년대 다나카 미키야쓰, 그리고 90년대 ‘마지막 슈퍼 에이스’ 나카가이치다. 그는 2004년 사카이의 지휘봉을 쥔 뒤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그해 6월 은퇴경기 때는 1만엔짜리 입장권의 발매가 시작 되자마자 동나기도 했다. 사령탑 선배격인 김 감독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세계 최고의 세터로 이탈리아까지 섭렵했다. 승부사답게 우승에 대한 욕심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라이트 용병 로드리고 핀토(202㎝)를 비롯, 사카이는 높이와 스피드에서 매우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겐 고른 전력을 가진 6명의 선수가 있다.”면서 “첫 톱매치인 만큼 반드시 사키이를 잡고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일본 도쿄에서는 한국의 여자 챔피언 흥국생명과 2위 도로공사가 일본 파이오니아 레드윙스, 하사미쓰 스프링스(2위)를 상대로 남자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恨 풀련다”

    프로야구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 가즈히고(32·SK). 그는 지난해 말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직전, 조범현 감독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시즌 내내 경기를 뛰는 것과 한국에서 대성공을 거둬 일본에서 역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도 SK에 남겠다는 약속이었다. 시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가슴에 응어리도 함께 담아왔다.직선적인 성격 탓에 감독과의 불화로 13년간의 일본프로무대를 접게 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몰라준 일본 구단에 통쾌한 설욕을 다짐한 것. 그는 1995년 드래프트 6순위로 한신에 입단해 2002년 오릭스로 이적했다. 통산 타율 .264,29홈런 145타점. 특히 2003년에는 123경기에서 3할타(.307)를 달성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감독과 불화를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출장횟수가 줄어들면서 그 해 타율 .269, 지난해에는 .176을 기록해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이때 한국무대에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다시 되살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릭스에서 3년 동안 구대성과 함께 지내며 한국야구에 관심을 가졌던 것. 지난해 11월 김성근 지바 롯데 코치를 찾아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코치는 바로 민경삼 SK운영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추천했다. 곧바로 SK가 동계훈련 중이던 남해캠프에서 테스트를 치렀다.2004년 오릭스에서 연봉 5500만엔(약 5억원)을 받던 시오타니였지만 야구만 할 수 있다면 한국팀에서의 테스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SK가 시오타니를 테스트한 것은 수비보강 차원.FA 자격을 얻은 김민재가 한화로 이적함으로써 비게 된 내야수를 채우고자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투수나 슬러거도 아닌 내야 수비요원에게 2800만엔(약 2억 2600만원·계약금 500만엔+연봉 2300만엔)을 투자한다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하지만 시즌이 개막되면서 시오타니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타점을 혼자 올리더니 매 경기 고비마다 한 방씩을 터뜨려 팀의 간판타자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17일 현재 타점 1위(15점), 타격 3위(타율 .433), 홈런 공동 2위(3개), 득점 공동 2위(8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에 랭크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SK“OK! 타선”

    SK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8개팀 중 유일하게 팀타율 3할을 넘는 불꽃타선을 앞세워 6승1패의 단독선두를 질주했다.2위 삼성과는 2경기차. SK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9안타를 터뜨려 8-2로 승리했다.SK는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해 올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포문은 용병들이 열었다.2회 1사에 타석에 들어선 198㎝ 125㎏의 거구 피커링은 한화의 선발투수 정민철에게 솔로포를 때려 냈다. 피커링의 선제 홈런이 마음에 걸렸던지 정민철은 3회에 들어 첫 타자 이대수에게 또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정근우에게 2루타, 박재홍을 스트레이트 볼넷, 외국인 타자 시오타니에게 안타를 맞는 등 2회에만 5실점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오릭스에서 활약한 시오타니는 4회 정민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주영을 2점 홈런으로 두들겨 승부를 결정지었다.3안타 1홈런으로 15타점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타율도 .433으로 높였다. 한화의 이도형은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 장원삼은 수원에서 열린 KIA전에서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내며 경성대 동기인 LG 김기표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4안타 2볼넷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원삼은 마산 용마고 졸업 때인 2002년 현대에 지명된 후 경성대에 진학해 김기표와 함께 ‘원투펀치’로 대학무대를 휩쓸었다.장원삼은 데뷔전이던 11일 삼성전에서 7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2볼넷,3실점(2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 무실점 투구로 짜릿한 첫 승을 일궈냈다.현대는 장원삼의 호투와 1회 정성훈의 만루홈런으로 KIA를 4-0으로 제압했다.이종락기자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김진우 기아에 첫승 선물

    KIA의 ‘에이스’ 김진우가 개막전 이후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애를 태우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진우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8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팀의 7-2 시즌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8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구원 전병두가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쓴잔을 들어야 했다. 역전패의 아픔이 컸던지 팀도 개막 2연패를 기록했고, 지난 12일 홈 개막전에서도 두산과 4시간30분에 걸친 사투를 펼쳤지만 첫 승을 안지 못했다. 올시즌 팀의 부활이라는 사명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선 김진우는 사력을 다했다. 더욱이 두산의 에이스 리오스와 맞대결을 펼쳐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치 않았다.8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내자 기다리던 팀 타선이 폭발했다.KIA는 8회말 1사 1,3루에서 한규식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경언의 중전안타에 이어 홍세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5-1로 달아난 뒤, 용병 서브넥이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7-1로 점수 차를 벌려 김진우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현대도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선발 캘러웨이가 안정된 투구로 삼성의 타선을 묶었고, 이택근은 4회 솔로홈런으로 5-1 승리를 예고했다. 롯데의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는 만 40세11개월11일의 나이로 1회 3점홈런을 뿜어 최고령 홈런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이 SK에 4-11로 패해 빛이 바랬다. 종전 기록은 84년 백인천이 세운 만 40세9개월16일. 한화는 LG를 4-1로 따돌려 4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구대성은 3세이브를 챙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용병에 마음을 열고…

    이승엽, 하인스 워드, 시오타니. 모두 지난주 우리 언론의 주목을 받은 스포츠 선수들이다. 그보다 한 주 더 전에는 루니와 프레디가 배구팬들을 열광시켰다. 1969년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 커트 플러드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필라델피아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가장 극심한 도시라는 점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40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의 스포츠에서 흑인 선수에 대한 차별은 없어졌다.전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던 미식축구의 쿼터백, 야구의 포수, 골프 선수, 피겨 스케이팅 같은 분야에서 유색인종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워드야 예전부터 흑인이 전담하던 포지션인 와이드 리시버이니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는 인종 차별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선수가 슈퍼볼 MVP가 돼 금의환향했다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피츠버그 팬들은 그를 외국인 선수로 생각한 적이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는 모두 외국인 선수를 고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구와 농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공헌도가 크다. 지난 4월2일 끝난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을 보면 어느 팀이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큰 몫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보아도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야구와 축구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축구의 경우 한때 외국인 골키퍼의 인기가 너무 높아져 골키퍼의 외국인 고용을 금지했다. 덕분에 신의손이라는 귀화선수가 나타났다.1998년부터 선수 시장을 개방한 야구는 외국인 선수의 전력 비중이 가장 낮다. 그래도 우승팀에는 항상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었던 사실을 보면 상대적으로만 낮을 뿐이지 팀 전력에선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현실 때문에 외국인 선수 고용에 반대하는 스포츠 관계자도 많다.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스포츠 선수를 지망하는 청소년도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난 WBC의 기적은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과 함께 국내에서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한 국내파의 합작품이다. 월드컵에서도 박지성과 이영표의 활약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를 팬이나 스포츠인이나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이승엽이 일본 관중들이게 ‘조센진’이라는 야유를 듣는 게 싫다면 시오타니에게도 ‘쪽바리’라는 욕을 해서는 안 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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