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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시즌 막판 고춧가루부대 경계령

    묘한 공식이다. 현재 프로농구 상위 4개팀. 모비스-KT-KCC-동부 순이다. 1위와 4위의 승차는 불과 3게임이다. 간발의 차로 앞서거니 뒷서거니하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서로의 맞대결 결과는 엉키고 설켜 있다. 그러나 순위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기준이 있다. 바로 하위 4개팀(전자랜드, KT&G, SK, 오리온스)과의 전적이다. 선두 모비스는 이들에게 좀처럼 지지 않았다. 하위팀을 만나 17승1패했다. KCC는 16번 이기고 2번 졌다. KT는 16승3패, 동부는 14승4패했다. 하위팀과의 대결 전적이 현재 상위팀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 상위팀끼리 물고 물리는 가운데 하위팀의 일격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실제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잡아야 할 경기를 못 잡았기 때문에 치고 나갈 고비에서 항상 미끄러졌다.”고 했다. 지난 23일에는 2위 KT와 3위 KCC가 동시에 하위팀에 덜미를 잡혔다. KT는 전자랜드에, KCC는 KT&G에 졌다. 선두 모비스를 0.5게임차 추격 중이던 KT는 공동 1위 복귀에 실패했다. KCC도 선두와 1.5게임차로 벌어졌다. 1승이 아쉬운 시점에서 두 팀 다 맥이 풀렸다. KT 구단의 한 직원은 “1패 자체도 문제지만 팀 분위기에도 너무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하위팀에 당한 1패는 1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올 시즌 팀당 남은 경기는 13~15경기 정도. 상위 4개팀은 이 가운데 6~7경기를 하위팀과 치른다. 남은 경기의 절반가량이다. 상위 4개팀의 팽팽한 구도가 막판까지 계속된다면 하위팀과의 전적관리가 순위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만치가 않다. 최근 하위팀들의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 상위팀들 승수쌓기의 제물이었지만 이제 매경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7위 전자랜드는 아예 6강 입성을 넘보고 있다. 시즌 초 13연패할 당시 “올 시즌 10승도 힘들어 보인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환골탈태했다. 특히 서장훈과 아말 매카스킬의 골밑 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역시 13연패 행진을 했던 SK도 최근 팀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비효율적인 개인 플레이가 줄었다. 새 용병 크리스토퍼 가넷도 궂은 일에 열심이다. MBC ESPN 추일승 해설위원은 “올 시즌 하위권에 쳐졌지만 원래 저력 있는 팀들이다. 결코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스, KT&G도 나쁘지 않다. 오리온스는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김승현이 돌아온다. 김승현이 있는 오리온스와 없는 오리온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리빌딩 중인 KT&G는 패배에 대한 부담이 없다. 여전히 끈끈한 수비력으로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의 활약은 이제 본격 시작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벌떼공격… 내친김에 2위 굳힌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벌떼공격… 내친김에 2위 굳힌다

    “내친 김에 2위 굳히기까지?”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기세가 등등하다. 변화의 폭이 이렇게 클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시즌이 개막된 뒤 초반엔 4승5패. 그러나 10일부터 24일 현재까지 11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제출했다. 약체 우리캐피탈, 신협상무, KEPCO45는 물론 LIG,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 ‘빅3’도 빠짐없이 대한항공의 상승세에 희생양이 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24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 시즌 상대 전적 3연패에 빠뜨리며 4위로 밀어냈다. 이쯤 되면 ‘2위 굳히기’도 꿈꿔볼 만하다. 물론 현대와 LIG와의 승수(15승)는 모두 같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점수 득실률 덕이다. 관건은 4라운드 잔여 경기. 대한항공은 비교적 전력이 약한 우리캐피탈과 KEPCO45를 상대한다. 반면 LIG는 현대와 삼성을 상대로 힘겨운 승수 보태기. 세 팀이 치고 받는 형국.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과의 대전경기까지 잡을 경우 향후 1위 판도마저 흔들릴 수도 있다. 도대체 대한항공이 이렇게 잘 나가는 이유는 뭘까. 고른 공격력이다. 공격점유율을 따져 보면 불가리아 출신 용병 밀류셰프가 22.7%로 유일하게 20%를 넘기고 있고, 신영수(19.8%), 김학민(13.9%), 강동진(12.9%), 장광균(7.8%) 이 뒤를 받치고 있다. 수비 비중이 높은 장광균을 빼면 4명이 두 자릿수 점유율로 공격을 분할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엔 가빈 슈미트의 공격 점유율이 50.5%에 달한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27.8%)와 매튜 앤더슨(24.1%)이, LIG는 피라타(26.8%)와 김요한(25.6%)이 각각 절반 이상을 책임진다. 걸출한 ‘에이스’가 없다는 건 상대팀엔 역으로 집중 마크할 대상이 없다는 뜻이다. 한두 명이 부진할 경우, 다른 두세 명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물론 공격의 양과 질이 비슷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대한항공은 최근 세 경기에서 신영수(16점), 밀류셰프(21점), 강동진(13점) 등 주득점원이 모두 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뒤안길로 사라지는 日최고용병 터피 로즈

    뒤안길로 사라지는 日최고용병 터피 로즈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던 터피 로즈(전 오릭스)가 전력외 통보를 받으며 사실상 일본무대를 떠나게 됐다. 작년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겨우 84경기밖에 뛰지 못한 로즈는 올해로 만 42살이 되는 그의 나이와 만년하위권인 오릭스가 처해 있는 개혁의 바람이 방출수순을 밟게한 원인이었다. 메이저리그의 위대한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와 같은 동향출신으로도 유명했던 로즈는 일본에서 활약하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로 인해 각종 신기록 달성실패를 비롯, 파란만장했던 13년의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996년 보스턴에서 킨테츠로 이적하며 극강의 파워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로즈가 일본야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역대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 보유자이자 최다 퇴장선수에게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로즈가 일본의 배타성을 뚫고 오릭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발자취를 살펴보자. 2001년. 로즈의 홈런신기록 달성 실패가 낳은 일본야구의 추태 로즈가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뛰어든 후 첫 홈런왕에 등극한 해가 1999년(40개)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그의 홈런생산능력이 폭발한 것은 2001년이다. 당시 로즈는 9월 24일 세이부전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으로부터 시즌 5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1964년 오 사다하루(요미우리)가 가지고 있던 한시즌 최다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달성은 물론, 1985년 외국인 선수 랜디 바스(한신, 홈런 54)가 차별로 인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에 대한 보상을 만끽할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로즈는 노골적인 심판판정과 상대투수들의 정면승부 회피로 인해 끝끝내 56호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하며 타이기록에 머물러야 했다. 당시 킨테츠가 마지막으로 남은 경기가 공교롭게도 오 사다하루가 감독으로 있던 다이에(현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이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즈가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길 바란다는 멘트를 남겼지만 와카나 요시하루 배터리코치는 경기전 선수들에게 정면승부를 하지 말것을 주문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9월 30일 경기에서 로즈는 4번의 타석 기회를 가졌지만 상대투수가 던진 18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철저히 그를 봉쇄했다. 일본 언론 역시 로즈가 55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부터 ‘오 사다하루 기록지킴이’의 선봉에 섰을 정도로 그 배타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모 아나운서는 생방송 도중 “우리와 피부색과 피도 다른 선수에게 오 사다하루 감독의 기록이 깨지지 않길 바란다.”라며 적대적인 멘트를 날렸을 정도다. 결국 로즈는 다이에와의 3연전 동안 단 한번도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며 어쩌면 다시는 도전하기 힘든 위대한 기록에 대한 다가섬을 끝내야 했다. 훗날 요미우리에서도 활약한바 있는 로즈는 2005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포수 머리위를 지나 백네트까지 날아간 공이였는데도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해버렸다.”며 일본에서 외국인 선수가 살아남으려면 실력외적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우회적인 표현과 더불어 그때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듬해인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당시 세이부)가 다시한번 오 사다하루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말 한마디 잘못한 죄로 시즌 막판 엄청난 히트 바이 피치드 볼을 얻어 맞고 결국 55홈런에 그치고 만다. 터피 로즈가 가지고 있는 불멸의 기록들 로즈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잠시 일본을 떠난 것을 제외하고 13년을 일본에서 활약했다. 로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의 450홈런(2009년) 달성과 통산 최다안타(1,792개), 최다경기 출전(1,674),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왕(4차례) 타이틀 획득, 오치아이 히로미쓰(현 주니치 감독)에 이어 사상 2번째로 양리그에서 연속시즌 홈런왕 타이틀 홀더(2003-오사카 킨테츠,2004-요미우리),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타점(1,269), 외국인 선수 최다 2루타(311개), 외국인 선수로서 40대에 첫 40홈런 달성(2008년), 키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에서 은퇴)를 제치고 가장 많은 투수(224명)에게 홈런을 쳐낸 타자, 역대 최다 퇴장기록(14회)까지 도루를 제외한 타격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고를 자랑했다. 좌타자인 로즈는 공을 쪼개 버릴정도로 무시무시한 파워와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손목힘으로만 타구를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홈런생산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야구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승부근성에 있어서 만큼은 지기를 싫어했으며 특히 심판의 노골적인 볼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사례가 빈번할 정도로 차별에 맞서 지금까지 일본야구를 호령했다. 이미 로즈는 오릭스 구단으로부터 퇴출을 통보받았지만 그의 기량을 감안할때 이대로 버리기엔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있는 선수다. 작년시즌 8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호시노 토모키(세이부)의 투구에 오른쪽 손가락을 강타당해 골절상을 당한 것이 컸는데 그럼에도 타율 .308과 22홈런을 쏘아올릴 정도로 부상만 없다면 활용가치가 아직은 충분하다. 로즈는 일본에서 통산 타율 .286과 홈런464개의 성적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핸드볼 점수? 프로농구 ‘득점 기근’

    [프로농구] 핸드볼 점수? 프로농구 ‘득점 기근’

    점수가 안 나도 너무 안 난다. 2009~10 프로농구가 유례없는 득점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연일 최소득점 기록이 쏟아진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 5라운드 들어 평균 득점은 더 떨어져 4쿼터를 넘어서도 50점대 득점을 기록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한 쿼터에 10점을 못넣는 경기도 여러번 나왔다. 한 농구인은 “농구인지 핸드볼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자조까지 내뱉었다. 지난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동부전. 각종 기록이 한꺼번에 나왔다. 동부는 이날 1쿼터 4득점했다. 팀 역사상 한 쿼터 최저득점 기록. 두 팀은 4쿼터까지 52-52로 비겼다. 득점 합계 104점. 역대 4쿼터 종료 시점까지 최소득점 기록이다. 이어진 연장전. 동부는 연장전 무득점했다. 팀 최초,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기록은 전날도 나왔다. 인천에서 벌어진 전자랜드-KT&G전. 전자랜드가 57-52로 KT&G를 눌렀다. 두 팀 득점 합계는 109점. 한 경기 두 팀 최소득점 신기록이다. KT&G는 18일 전까지 3경기 연속 50점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오리온스가 KT&G전에서 47득점했다. 역대 한 팀 최소득점 기록이다. 지난해 12월1일 SK는 역시 KT&G전에서 1·2쿼터 16득점해 역대 전반 최소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런 저득점 현상은 왜 나타났을까. 한 프로팀 감독은 “선수층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일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리그는 6라운드 54경기 체제다. 일단 경기수가 많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려면 경기수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올 시즌은 예년보다 빨리 끝난다. 프로야구 개막과 겹치는 걸 피하기 위해서다. 그런 만큼 경기 일정은 더욱 촘촘하게 짜였다. 4일 동안 3경기. 9일 동안 5경기 등 연전이 이어진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KT 전창진 감독은 “실력이 아니라 휴식 일정이 성적의 최대 변수”라고 까지 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올 시즌부터 용병은 한 명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득점력 좋은 용병이 빠진만큼 평균득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공백을 메워야 하는 국내 선수들 체력부담도 더욱 커졌다. 3점슛 거리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2-3라운드를 지나며 성공률이 높아지는 듯했지만 다시 떨어지고 있다. 한 농구전문가는 “평상시라면 문제될 게 없다가도 체력이 떨어지면 작은 거리 변화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평균 득점은 현재까지 79.0점. 프로농구 사상 처음 70점대 진입이다. 그러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1라운드 82.4점이던 평균득점은 5라운드 현재 70.8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독해진 SK “2연승 오랜만이야”

    “도전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 전 만난 프로농구 SK 신선우 감독은 말을 아꼈다. 10일 전자랜드전에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지만 아직 마음껏 웃을 여유는 없었다.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날 상대는 최근 6연승을 달리는 4위 동부였다. 올 시즌 네 번 만나 모두 졌다. 승부의 추가 동부로 살짝 기울었지만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함 끝에 SK가 63-52로 이겼다. 13연패 뒤 2연승. 지난해 10월24일 이후 첫 연승이었다. ‘스타군단’ SK와 어울리지 않는 ‘악착같음’이 돋보였다. SK는 1쿼터부터 더블팀 수비로 동부를 묶었다. 동부는 1쿼터 단 4점에 머물렀다. SK는 1·2쿼터까지 31-20으로 앞섰다. 그때까지도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었다. 최근 23경기에서 딱 두 번 이겼던 SK였다. 후반에 힘없이 무너졌던 기억이 아직 생생했다. 아니나 다를까 4쿼터에 승부가 요동쳤다. 4쿼터 종료 4분20여초 전 이광재(13점 4리바운드)의 3점포로 1점차(49-48)까지 쫓겼다. 크리스토프 가넷(19점 11리바운드)이 자유투 한 개와 골밑슛을 보태며 한숨 돌리나 했다. 그러나 동부는 김주성(12점 11리바운드)과 윤호영(6점 7리바운드)의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5분은 의외로 싱거웠다. SK가 11점을 몰아넣는 동안 동부는 침묵했다. 그렇게 경기는 끝이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공수 모두 안 됐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24승13패가 된 동부는 2위 KT·KCC와 2경기차로 벌어졌다. SK는 이제 겨우 10승(26패)고지를 밟았지만 희망을 쏘았다. 사마키 워커 대신 데려온 용병 가넷은 합격점을 받았다. 포스트에 무게감이 생겼고, 더블팀 때 김민수-방성윤에게 빼주는 플레이도 돋보였다. 패스가 빠르게 돌다 보니 전체적으로 활력이 생겼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았다. 주희정은 “질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플레이오프 불씨가 약하지만 앞으로도 알찬 경기를 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김민수도 “전에는 뛰다가 벤치에 바꿔 달라는 사인을 보낼 정도로 힘들었는데 요즘은 체력이 올라왔다. 끄떡없다.”고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 올시즌 첫 2연승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 올시즌 첫 2연승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GS칼텍스가 올 시즌 첫 연승을 합창했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맞수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올렸다. 지난 10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도로공사전에 이어 2연승. 불과 얼마 전까지 8연패에 빠졌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귀중한 1승을 추가해 4승(10패)째를 올린 GS칼텍스는 이로써 흥국생명과의 간격을 2경기 차로 줄이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부풀렸다. 변화의 주인공은 부진했던 이브 대신 새로 영입한 미국 출신 용병 데스티니 후커(22). 농구선수 출신 부모에게 물려받은 195㎝의 키에 높은 점프력까지 보유한 덕에 상대 블로커들 위에서 마음대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두 경기만에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해결사가 생기자 나혜원, 김민지 등 다른 공격수들도 부담을 덜면서 전체적으로 팀 공격력이 좋아졌고, 이는 곧 연승으로 이어졌다. 이성희 감독은 “후커의 컨디션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면서 “21일 KT&G와의 경기쯤이면 90%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을 3-1로 제압하고 14승(5패)째를 기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용병교환 첫 맞대결 KCC 웃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올 시즌 네 번의 대결에서도 2승 2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여기에 트레이드까지 겹쳤다. KCC와 삼성 얘기다. ‘삼성레더스’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의 주축이었던 테렌스 레더와 ‘브노예’라는 애칭을 얻으며 우승에 헌신한 KCC 마이카 브랜드가 지난 7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리고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첫 맞대결. 당연히 관심이 쏠렸다. 여유 있는 쪽은 KCC였다. 벌써부터 ‘레더효과’를 뽐내며 ‘공공의 적’으로 거듭난 KCC였다. 경기 전 허재 감독은 “이 멤버로 우승 못하면 사표 내야지.”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그 정도로 빈틈 없는 진용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잘 안 풀렸다. 4쿼터 초반까지 끌려가다 85-78로 진땀승을 거뒀다. KCC는 전반에 43-47로 뒤처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터진 전태풍(6점 5어시스트)의 3점포로 72-69로 역전한 뒤 아이반 존슨(26점 8리바운드)의 호쾌한 덩크와 강병현(10점·3점슛 3개 4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삼성을 혼쭐냈다. 경기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추승균(12점 3스틸)이 스틸까지 챙겨 승기를 굳혔다. 하승진(16점 12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레더는 ‘친정팀’을 상대로 16분30여초를 뛰며 13점을 넣었다.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 ‘옥에 티’였다. 삼성은 4연패를 당했지만 희망을 발견했다. ‘삼성맨’으로 데뷔전을 치른 브랜드(24점 6리바운드)는 짧은 기간 안에 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승준(12점 5리바운드)과의 콤비플레이도 합격점을 받았다. 안준호 감독은 “브랜드의 가세로 공수에서 숨통이 트인다. 공격루트와 공간활용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82-61로 누르고 단독 1위(27승10패)로 나섰다. 함지훈(2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김효범(21점·3점슛 3개 4리바운드)이 43점을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9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KCC 레더 外風 이젠 ‘태풍의 눈’

    [프로농구] KCC 레더 外風 이젠 ‘태풍의 눈’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파급력이 크다. KCC의 테렌스 레더. 단 한명 외국인선수의 이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벌써 한달 이상 고착화된 3강 체제다. 모비스-KT가 앞서나가고 KCC가 쫒는 형국이었다. 미세하지만 힘의 우열이 있는 체제였다. KCC는 3강끼리 대결에서 매번 밀렸다. 지난 10일 경기 전까지 모비스에 1승 2패로 뒤졌다. KT에겐 1승 3패였다. 치고 나갈만 하다가도 매번 2~3위를 오간 이유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3팀은 묘하게 얽혀 있다. 모비스는 KT에 강하고 KCC를 껄끄러워했다. 모비스는 조직적인 수비가 좋은 팀이다. 강력한 도움수비와 로테이션이 돋보인다. 팀 컬러상 KT엔 강할 수밖에 없다. KT는 끊임 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특출한 공격수에 의지하지 않는다. 모비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봉쇄가 가능하다. 다만 KCC의 높이는 부담스럽다. 모비스엔 2m 선수가 함지훈 하나 뿐이다.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과 에런 헤인즈도 2m가 채 안된다. 하승진의 높이를 막으려면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우위를 지키면서도 매번 힘든 경기를 펼친 이유다. 반면 KT는 KCC에 강하고 모비스에 약했다. KT는 빠르다. 국내 포워드진이 풍부하다. KT 제스퍼 존스와 송영진은 매 경기 하승진을 골밑에서 끌어내는 작전을 썼다. 속도 느린 하승진은 알면서도 당했다. KT에는 나이젤 딕슨도 있다. 맞대결에서도 뒤질 게 없다. 물고 물리는 구도였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KCC가 3강 구도의 핵심이 됐다. KCC는 10일 모비스 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레더가 가세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느린 하승진의 수비 범위를 레더가 보완한다. 모비스와 KT는 더이상 하승진을 끌어내는 전술을 쓸 수 없게 됐다. 특히 모비스는 KCC를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공격력 약한 던스톤은 하승진-레더의 수비벽을 뚫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애런 헤인즈를 낼 수도 없다. 헤인즈의 수비력으론 레더를 못 막는다. 다만 KT는 어느정도 KCC와 상대가 가능하다. 딕슨의 힘과 높이가 있다. 포워드진들의 물량 공세도 가능하다. 이제 3팀의 대결은 5, 6라운드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전 라운드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 될 거라는 점은 분명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상승기류 삼성·현대 빅2 비상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상승기류 삼성·현대 빅2 비상

    “배구는 4라운드부터” 대한항공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 3라운드까지 모두 마친 11일 현재 12승6패. 턱없이 모자라던 승률은 어느새 절반을 넘어섰다. 비록 4위지만 어느새 3위 LIG(13승5패)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신영철 감독 체제로 들어선 지 한 달 만에 거둔 성적은 8승1패. KEPCO45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만 빼면 ‘빅3’를 비롯, 2라운드 말부터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백미는 지난 9일 삼성화재와의 인천경기. 5일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린 데 이어 대한항공은 ‘거함’ 삼성화재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4연승. “좀처럼 당하지 않던 역전패라 더 좋지 않았다. 당초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신치용 삼성 감독의 푸념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신영철 돌풍’이 꼭 절반을 끝내고 반환점을 돈 V-리그에서 삼성·현대의 양강체제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중론은 결코 ‘찻잔 속의 태풍’은 아니라는 것. 초반 부진했던 대한항공이 거듭난 이유는 뭘까. 대한항공은 전력상 매 시즌 전 ‘특강’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그저 그랬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라운드 초반 진준택 감독 아래 다섯 번 나선 ‘빅3’와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모두 졌다. 신영철 감독은 지휘봉을 쥐자마자 ‘스피드’를 주문했다. 높이에다 속도까지 빨라지니 거칠 것이 없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우리 블로킹으로 잡기 힘들 만큼 공격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3년차 세터 한선수의 손끝이 무르익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무던히도 세터 탓에 골치를 썩였다. 그러나 한선수가 버티고 있는 지금은 다르다. 신 감독은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점수에 인색하지만 “최태웅(삼성)의 정석과 권영민(현대)의 다양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예리해진 신 감독의 용병술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성과 현대, LIG까지 한 라운드에서 모두 사냥한 선수들의 자신감은 향후 후반 시즌의 향방을 함부로 점치지 못하게 할 숨은 기폭제나 다름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KCC 벌써 ‘레더 효과’

    KCC가 또 진화했다. 리그 최고 용병으로 손꼽히는 테렌스 레더가 가세한 지 이제 만 이틀. ‘삼성맨’으로 2년 반을 살다 인사도 안 하고 지내던 KCC에 느닷없이 왔다. 그러나 10일 모비스전에서 18분을 뛰며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톡톡히 제몫을 했다. 허재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든 경기”라고 했다. 레더에게 더블팀이 들어가면 여지없이 외곽 오픈찬스가 생겼고, 일대일이면 알아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술이나 패턴은 낯설어도 여유있게 골밑을 뚫었다. 레더는 그만큼 농익은 ‘한국형 용병’이었다. 이제 KCC는 그야말로 빈틈이 없어졌다. 하승진(221㎝)과 레더(201㎝)가 장악한 더블포스트는 위력적이었다. 골밑엔 상대가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다른 용병 아이반 존슨도 레더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출중하다. 전태풍도 한국농구에 맞춰가고 있고, 강병현과 추승균 역시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한다. 1~3위의 대결답지 않게 싱거웠다. KCC의 87-71 대승. 가장 근접했던 점수차가 7점(30-23)일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골밑에선 하승진(10점 8리바운드)-레더(14점 7리바운드)-존슨(13점 8리바운드)이 쉽게 득점했다. 외곽에선 전태풍(19점)이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꽂았다. 63-51로 시작한 4쿼터는 ‘쇼타임’. 종료 5분 전 79-57이 되자 모비스는 양동근, 브라이언 던스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허 감독은 승리를 확신했다. 원정 14연승을 달리던 모비스가 5204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농구도시’ 전주에서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10월17일 창원 LG전(79-81패) 이후 15경기 만의 첫 원정패다. KT(26승9패)에 1위를 내줘 상심은 더 컸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SK가 전자랜드를 78-66으로 눌렀다. 13연패 악몽이 끝났다. 방성윤(24점·3점슛 4개)과 김민수(22점)가 맹활약했다. 창원에선 LG가 오리온스에 85-81로 이겼다. 문태영이 29득점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구 ‘모발이식’ 관광상품화

    대구시가 모발이식 분야를 특화해 의료관광 상품으로 육성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2년까지 130억원(국비 6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자해 모발이식과 의료관광을 연계한 우수 의료기술 육성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모발이식센터가 있는 중구 경북대병원 인근에 모발이식 전용병동과 탈모방지 연구치료센터가 입주할 수 있는 건물을 임차,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모발이식 분야를 의료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분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모발이식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구지역의 대표 의료상품이다. 김정철 교수가 이끄는 모발이식센터는 수술을 받으려면 2년6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이용자의 35% 정도가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며 외국인도 10% 정도이다. 시는 현재 국내에 7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탈모 인구가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KTX 개통 이후 지역 환자가 서울로 유출되고 있지만, 모발이식 분야는 역으로 수도권에서 대구를 찾고 있다.”면서 “전용병동이 구축될 경우 모발이식 전용 수술실을 3∼5개 정도로 늘어 수도권 및 해외 이용자가 더 많이 대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삼성 레더·KCC 브랜드 맞바꾼다

    삼성 테렌스 레더와 KCC 마이카 브랜드가 7일 맞트레이드됐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디펜딩챔피언’ KCC는 아쉬운 게 없어 보였다. 지난 시즌 우승멤버가 거의 그대로다. 골밑 하승진에 전태풍, 추승균, 아이반 존슨까지 화려하다. 아쉬운 건 제2용병 브랜드. 기량이 좀처럼 안 올라와 속을 태웠다. 브랜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총 71경기를 소화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농구팬 사이에서 ‘브노예’라고 불릴 정도로 헌신했다. 빠르고 내·외곽슛 모두 좋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 시즌 존슨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다. 어쩌다 나서니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내심 다른 용병을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KCC는 트레이드 마감기한인 14일을 일주일 앞두고 칼을 뽑아들었다. 카드는 삼성 레더였다. 한때 ‘삼성레더스’라 불릴 정도로 비중이 큰 레더였다. 그러나 삼성은 미련 없이 버렸다. 시즌 전 ‘하프코리안’ 이승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레더와 이승준은 겹쳤다. 둘의 불화설까지 나돌았다. 팀 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삼성은 현재 겨우 5할 승률을 오가고 있다. 어쨌든 시즌 중반 리그를 뒤흔들 대형 용병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어느 쪽에 이익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레더는 이날 삼성 유니폼을 입고 동부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는 동부가 이겼다. 74-73. 1점차 승부였다. 레더는 경기가 끝난 뒤에야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았다. 안양에선 KT&G가 오리온스를 66-47로 눌렀다. 오리온스 47점은 프로농구 역대 최소득점 기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신영철 효과 중심엔 세터 한선수 있다

    신영철(46) 감독. 2004년 삼성화재 코치에서 LG화재(현 LIG) 감독으로 올라앉은 뒤 이듬해 프로배구 원년을 맞은 명세터 출신의 사령탑. 야인생활을 하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코치로 코트에 복귀, 8개월 만에 프로배구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두 번째 지휘봉을 쥔 주인공이다. 그는 말을 속 시원하게 할 줄 모른다. 5일 현대캐피탈과의 천안경기 직전 복도에서 만났을 때도 그랬다. “잘해 봐야죠. 허허~.” 김이 빠진다. 그러나 요즘 그의 존재감이 심상찮다. 진준택 전 감독의 바통을 받은 지 한 달이 채 안 됐다. 그런데 8경기에서 7번을 이기고 1번을 졌다. 순도도 높다. 현대캐피탈을 포함, 3-0 완승을 거둔 건 다섯 차례. 그는 이날 또 현대를 3-2로 제압했다. 이번엔 역전승까지 했다. 한선수(25). 배구 명문 한양대 출신. 2007~0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누나만 셋을 둔 막내둥이. 동기 유광우(삼성화재)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선수. 주전들의 부상으로 입단 한 달 만에 ‘땜방’으로 코트에 처음 섰지만 지금은 어엿한 3년차 주전이다. 지난해 아시아남자선수권 세터상을 수상한 선수. 둘은 비슷하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 많은 세터 출신. 늘 잘하는 팀이나 선수에 가려 있었다. 요즘 들어서야 제대로 빛을 본다. “5일 또 현대캐피탈을 잡은 건 한선수의 토스 덕”이라고 신 감독은 단언한다. 변화무쌍한 토스는 현대 김호철 감독도 수긍하는 터. 둘이 한솥밥을 먹은 지 채 1년도 안 됐지만 쳐다보는 곳은 똑같다. 바로 첫 챔프전이다. 혹자는 최근 상승세를 놓고 섣부른 ‘신영철 효과론’을 떠들어 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조용하다. 연승행진에서 빠뜨린 삼성화재와의 일전이 9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6일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로 물리치고 9연승, 팀 최다 연승을 새로 쌓으며 여전히 선두를 질주했다. 남자부 KEPCO45는 19점을 올린 용병 조엘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캐피탈을 3-0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알렉산더-한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알렉산더-한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차장

    고대 그리스-로마의 전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영웅이 있다.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와 기원전 247년 카르타고의 한니발이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제국을 비롯한 터키, 이라크, 이집트, 아프카니스탄, 인도 북부 등을 점령하고 성숙한 그리스 문명을 전파했다. 한니발은 초기 로마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포에니전쟁의 주역이다. 원하지 않았더라도 그 역시 위대한 로마문명의 주춧돌이 된 셈이다. 두 영웅은 109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점을 지녔다. 우선 둘 다 탁월한 군사지도자인 아버지 밑에서 어릴 적부터 전쟁을 직접 겪으며 자랐다. 알렉산더는 선왕인 필리포스2세로부터 잘 조직된 마케도니아군을 물려받았고, 한니발은 절대권력의 장군 하밀카르에게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군에 오른 나이가 두 영웅 모두 18살이다. 알렉산더는 암살당한 선왕의 뒤를 이어 20살에 왕위에 오르고, 한니발은 부친이 전사하자 26살에 총사령관이 된다. 어린 나이에 큰 권한을 쥔 그들이 술렁이는 주변을 제압하면서 권위를 빠르게 인정받는 방법은 아무도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외국 원정길에 오르는 길뿐. 알렉산더는 등극 6개월만에 페르시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과감하고 기발한 기병전술 등을 앞세워 월등한 군사력의 대제국을 결국 무너뜨리고 만다. 한니발은 아프리카 코끼리를 전투용으로 변신시키고 야만족을 용병으로 끌어들이며 눈덮인 알프스를 넘었다. 기적이 아닐 수 없는 일을 강인한 의지력으로 밀어붙여 로마군의 허를 찌른 것이다. 연말연시 주요 대기업들이 단행한 인사의 큰 틀은 총수 일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전문경영인의 세대교체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일제히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도와 회사를 이끌었던 원로 경영인들이 물러나고 50대 새 경영진이 중용되면서 뉴 리더 그룹의 진용을 갖췄다. 그리고 화두로 꺼낸 것이 공격경영과 글로벌 마케팅 확대이다. 이 대목에서 2000여년 전 알렉산더와 한니발의 선택이 새삼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3세대 젊은 오너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놀라운 경영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답게 과감하고 기발하면서도 책임자답게 신중하고 치밀해야 할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환경도 비교적 어느 때보다 밝다고 하니 그동안 익혔던 경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젊은 오너들은 ‘경영권의 변칙세습’이라는 비난의 꼬리표를 뗄 수가 있다.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일류 기업의 부하 직원들이 따르고, 지켜보는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다. 이미 부모세대 경영인들은 반도체 등 전자산업, 굴지의 자동차산업, 대형할인점 사업 등을 통해 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 나라 국민들이 그래도 ‘재벌(財閥)’에 대해 너그럽게 여기고 뿌듯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쟁의 폐허국에서 반세기만에 수출강국으로 이끈 것이 이들 대기업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알렉산더와 한니발에게도 비운이 찾아든다. 연전연승에 취한 나머지 알렉산더는 아버지의 옛 측근이자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노장군을 모함에 속아 제거하고 만다. 한니발은 전승 소식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내 의회를 끝내 설득하지 못하고 로마군에게 팔아 넘겨지는 꼴을 당한다. 결국 알렉산더는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과 나라를 모두 잃고 에게해의 판도를 로마와 카르타고에 넘긴다. 한니발 역시 조국 카르타고의 흔적을 북아프리카 땅에서 영원히 찾을 수 없도록 만들고 말았다. 이 대목은 총수 일가의 젊은 오너들이 가슴에 담아 둘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는가. kkwoon@seoul.co.kr
  • EPL 득점 경쟁, 잉글랜드 감독을 춤추게 하다

    EPL 득점 경쟁, 잉글랜드 감독을 춤추게 하다

    2009/2010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시즌 반환점을 지난 현재 매 라운드가 순위가 뒤바뀔 만큼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1위와 5위간의 득점 차이가 단 4점에 그쳐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저격수’ 저메인 데포와 선더랜드의 ‘원샷원킬’ 대런 벤트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이스’ 웨인 루니 모두 득점 랭킹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9/2010시즌 득점 순위표 (12월 29일 기준) 1. 저메인 데포 (토트넘/잉글랜드/14골) 2. 디디에 드로그바 (첼시/코트디부아르/14골) 3. 대런 벤트 (선더랜드/잉글랜드/13골) 4. 웨인 루니 (맨유/잉글랜드/13골) 5.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스페인/11골) 6. 루이 사하 (에버턴/프랑스/10골) 7.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스날/스페인/9골) 8. 카를로스 테베스 (맨시티/아르헨티나/9골) 9.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아스톤 빌라/잉글랜드/8골) 10. 칼튼 콜 (웨스트햄/잉글랜드/7골) 최근 5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모두 용병들의 몫이었다. 니콜라스 아넬카(2009/프랑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008/포르투갈), 디디에 드로그바(2007/코트디부아르), 앙리(2006, 2005/프랑스) 등 자국리그 출신의 득점왕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득점왕 판도는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결과임에 틀림없다. 데포와 벤트 그리고 루니 모두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인데다 이들의 최근 활약은 다가올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의 긍정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20라운드 현재, 득점랭킹 10위 안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는 모두 5명이다. 그 중 3명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매번 월드컵 때마다 우승후보로 지목받아 온 강호 중 하나다. 그러나 앨런 시어어의 은퇴와 마이클 오웬의 잦은 부상 이후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손쉽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루니의 파트너 찾기는 계속되었고 이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은, 이러한 카펠로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뛰어난 재능에 비해 득점력이 저조했던 루니는 ‘단짝’ 호날두 이적 이후 맨유의 주득점원으로 떠오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포츠머스를 거치며 부활을 조짐을 보였던 데포는 ‘은사’ 해리 래드냅 감독의 지휘아래 토트넘에서 무서운 공격수로 진화중이다. 벤트의 활약도 놀랍다. 2005/06시즌 무려 18골을 터트리며 티에리 앙리, 루드 반니스텔루이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던 벤트는 토트넘 이적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선더랜드로 이적한 뒤 다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연일 득점포를 가동 하고 있다. 월드컵 시즌마다 득점력이 되살아나는 벤트다. 이 밖에 토트넘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비록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지만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데포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고 있으며, 아스톤 빌라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맨유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지금, 카펠로 감독의 눈은 누구에게로 향하고 있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카펠로 감독의 선택이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V-리그] 요즘 강만수가 웃는다

    ‘만년 꼴찌’ KEPCO45가 프로배구 코트의 반란을 이끌고 있다. 지난 22일 대한항공을 3-1로 잡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KEPCO45는 26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3-2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또 한번 이변을 연출할 뻔했다. 상위권의 강팀을 잡는 ‘고춧가루팀’으로서 맹활약을 예고한 것. KEPCO45가 갑자기 달라진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원인은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선수 조엘(23·라이트)의 맹활약을 들 수 있다. 조엘은 개막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퇴출당한 미국 출신 용병 브룩 빌링스 대신 영입됐다. 그러나 팀에 뒤늦게 합류한 데다 연습 부족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조엘은 내리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인 24점을 올리며 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거듭났다. ‘꾀돌이’ 세터 김상기의 현란한 토스워크와 손발이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 것. 공격성공률은 두 경기 모두 50%를 웃돌았다. 시즌 전부터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KEPCO45 강만수 감독이 웃음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KEPCO45가 달라진 또 다른 원인은 서브리시브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지난 두 경기(대한항공·현대전)를 치르기 전에는 65%를 밑돌았지만 대한항공전 리시브는 79.3%로, 현대전에서도 69%로 종전보다 웃돌았다. 정확도가 향상된 데에는 주장 정평호(30·레프트)가 한몫했다.183㎝의 단신인 정평호는 서브리시브를 도맡는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정평호의 시즌 평균 리시브 정확도는 56%에 불과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는 71%였다. 강서브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팀의 주축인 조엘과 정평호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교란시키는 전략으로 상대팀의 혼을 빼놓고 있다. 둘은 지난 두 경기를 합쳐 각각 서브에이스를 5개씩이나 기록했다. 강 감독은 “서브와 상대 서브리시브만 잘되면 어느 팀과도 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삼성화재가 신협상무를 3-0(25-21 25-19 25-20)으로 완파하며 12연승, 2위 현대캐피탈(11승4패)에 2.5경기차로 달아났다. 외국인 선수 가빈은 56.5%의 공격성공률로 양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반면 신협상무는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3차례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완패했다. 여자부의 KT&G는 GS칼텍스를 3-0(25-20 25-17 25-19)으로 제압, 5연승을 내달렸다. 1위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도로공사를 3-0(25-23 28-26 26-24)으로 누르고 6연승, KT&G에 한 경기차 선두를 지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달라진 프로농구 코트가 즐겁다

    달라진 프로농구 코트가 즐겁다

    규정이 달라지자 경기 양상도 변했다. 2009~10 프로농구. 골밑 돌파와 포스트업 플레이가 늘었다. 국내 선수 비중이 커지면서 각팀 컬러도 선명해졌다. 속도가 빨라졌고 박진감이 높아졌다.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규정변경은 4가지였다. 3점슛 거리가 50㎝ 늘어났다. 골밑 반원 공간은 노차징 구역으로 설정했다. 공격자가 반칙해도 수비자 파울을 분다. 페인트존은 사다리꼴에서 사각형으로 줄었다. 공격자는 3초 바이얼레이션 부담을 덜었다. 외국인 선수는 한 명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시즌전 팬들은 대대적인 규정변화의 파급력을 궁금해했다. 외곽슛 위주의 팀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였다. 국내 장신 센터와 포워드를 보유한 팀의 강세가 점쳐졌다. 오펜스 파울이 줄고 득점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시즌이 절반 지난 지금, 상당 부분 예상은 적중했고, 일부는 벗어났다. 올시즌 늘어난 3점슛 거리는 6m75㎝다. 지난 시즌까지는 6m25㎝였다. 50㎝ 차이지만 슈터들이 느끼는 체감 거리는 컸다. 시즌 개막 직후 각팀 슈터들은 고전했다. 지난 시즌 36.1%였던 3점슛 성공률은 1라운드 33.6%로 뚝 떨어졌다. 전문슈터가 아닌 선수들은 아예 3점슛 시도조차 꺼렸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35.5%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는 36.6%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다. 선수들이 늘어난 슛 거리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3점슛 시도 숫자도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다. MBC ESPN 추일승 해설위원은 “국내 선수들의 슈팅 센스가 좋기 때문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성공률은 더욱 좋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한 프로팀 감독은 “빡빡한 레이스에다 용병 출전제한까지 생기면서 국내 선수들의 외곽 수비가 헐거워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골밑공격과 포스트업 플레이는 활발해졌다. 3점슛 거리가 늘면서 골밑 면적이 넓어졌다. 공격자들은 늘어난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3초 바이얼레이션 부담을 덜면서 자리잡기도 편해졌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뛰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의 높이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최근 국내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골밑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노차징 구역 설정으로 줄 것으로 봤던 오펜스 파울은 늘었다. 지난 시즌 경기당 2.2개였지만 올시즌 평균 2.7차례 나오고 있다. 적극적인 공격이 오펜스 파울 증가를 불렀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줄었다. 지난 시즌 82.4점에서 80.6으로 1.8점 낮아졌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국내 선수들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은 득점의 42.9%, 리바운드의 52.9%를 책임졌다. 그러나 올해는 득점의 32.6%, 리바운드의 40.1%로 줄었다. 국내 선수진이 강한 모비스와 KT가 선전하는 이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알아도 못 막는다” 삼성화재 가빈천하

    ‘알고도 못막는다’는 안젤코보다 더 위력적이다. 블로킹벽보다 한 뼘 높은 스파이크를 수직으로 내리꽂는다. 배구 입문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날로 진화하는 실력에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혀를 내두른다. 여자친구인 엘리샤(22)의 관전에 힘을 받은 20일 LIG전에서는 3-0 경기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35득점을 올리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의 ‘보물’ 가빈 슈미트(23·캐나다) 얘기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깜짝 돌풍’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 신치용 감독조차 “가빈은 발이 느리고 아직 더 연습해야 한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가빈은 쾌활한 성격으로 조직력을 강조하는 삼성 특유의 컬러에 녹아들어갔다. 발이 느린 단점은 줄넘기로 스텝 연습을 꾸준히 해 보완했다. 자신이 세운 공을 세터에게 돌리는 겸손함까지 갖췄다. 이제 가빈이 현역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안젤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가빈은 시즌 13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공격성공률·백어택·블로킹 등에서 모두 지난 시즌의 안젤코를 앞서고 있다. 21일 현재 398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득점왕 출신인 안젤코는 초반 13경기 동안 352득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가빈은 공격성공률이 55.57%(공격종합 1위)인 반면 안젤코는 52.05%에 그쳤다. 백어택성공률도 59.72%로 안젤코(56.67%)를 근소한 차로 앞선다. 207㎝의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은 세트당 평균 0.622개로 안젤코(0.467개)를 단연 앞선다. 안젤코가 파워와 노련함을 갖춘 ‘지능형’이었다면, 가빈은 높이와 성실함을 갖춘 ‘노력형’. 가빈이 있는 한 삼성의 독주체제는 굳건할 전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혼혈귀화선수 중간 성적표는

    [프로농구]혼혈귀화선수 중간 성적표는

    시즌 전 ‘태풍의 눈’으로 불렸다. 5명의 혼혈 귀화 프로농구 선수들. 이승준(삼성), 전태풍(KCC), 문태영(LG), 박태양(KT), 원하준(KT&G) 등이다. 사실상 용병과 같은 수준이다. 올시즌부터 용병 1명만 경기에 나선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가치는 헤아리기 힘들었다. KCC와 삼성이 우승후보로 불렸던 이유도 간단했다. KCC는 리그 최고 테크니션 전태풍을 데려왔다. 가드진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변했다. 삼성은 이승준이 합류했다. 고질적인 골밑 약점이 단번에 해결됐다. 관심은 먼저 이승준과 전태풍에게 쏠렸다. “국내 레벨을 벗어났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나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각광받은 건 문태영이었다. 시즌 전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지만 득점력이 엄청났다. 팔이 길고 중거리슛이 정확했다. 국내 최고 파워포인트 김주성을 압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LG는 1라운드를 7승 2패, 단독 1위로 마쳤다. 그러나 2라운드 이후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득점루트가 지나치게 문태영에게 집중됐다. 상대팀은 극단적인 도움수비로 문태영을 틀어막았다. 문태영은 고립됐고 고립될수록 개인플레이에 집착했다. 자연히 팀 전체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승준과 전태풍은 초반 고전했다. 전태풍은 개인기량이 뛰어나지만 팀 동료들을 활용하지 못했다. 이승준은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와 동선이 엉켰다. 둘 사이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도 작용했다. 레더 태업설까지 나왔고 부작용은 심각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둘의 진가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전태풍은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 득점은 줄었지만 어시스트가 늘어났다. 빈 공간을 찾아 팀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많아졌다. 이승준도 매경기 골밑에서 위력이 향상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싸움과 궂은일에도 적극 매달리는 모습이다. 박태양, 원하준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KT 전창진 감독과 KT&G 이상범 감독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코트에 나서기에는 실력이나 정신무장이 아직 모자란다.”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화 한대화 신임감독 ‘그가 그리는 독수리의 꿈’

    한화 한대화 신임감독 ‘그가 그리는 독수리의 꿈’

    “김성근 감독과는 ‘악연’이죠. 선수 때 많이 속 썩였어요. 개막경기가 SK전인데 문학구장에서 합니다. 꼭 구경 오세요.” 한대화(49) 한화 신임감독은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SK 감독과의 인연을 거침없이 규정했다. 그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장담했다.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몇 시간 앞두고 서울 강남에서 한 감독을 만났다. 밝은 회색 양복 차림에 로맨스 그레이의 한 감독은 양복 속에 175㎝, 75㎏의 잘 관리된 몸매가 숨어 있는 듯한 것이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를 연상시켰다. 골든글러브 7회 수상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란 아우라가 보태졌지만 충청도 사투리에 전라도 사투리가 뒤섞인 말투는 마음씨 좋은 큰형님 같아 인터뷰는 시원시원했다. ●‘야신’과 맞서다 60일 임의퇴출 설움 대전고 출신으로 연고지에서 감독을 맡은 소감에 한 감독은 “선수 때 고향에서 못 뛰고 막 돌아다니다 이제야 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감독되자마자 구녕(구멍 사투리)들을 크게 뚫어놓아서 축하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거포인 김태균과 이범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일본으로 빠져나간 탓이다. 동국대 감독을 6년이나 했지만 프로야구 감독은 올해 처음이다. ‘한대화’란 이름을 들으면 팬들은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회 말 일본을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뽑아낸 동국대 4학년생을 기억한다. 그는 활동했던 팀에서 늘 ‘해결사’였다. 그는 김성근 감독과의 악연을 유독 강조했다. 악연은 OB에서 시작됐다. 지금 돌아보면 신인 때 적응을 못한 것. 83년 입단해 .272 성적을 올렸는데 연봉이 1원도 안 올랐다. 한 감독은 “다음해 .238로 성적이 나빠졌는데 100만원을 올려줬다. 어린 마음에 기분이 좋더라. 스토브리그 때 새벽에 대전 보문산에서 뛰고 훈련하다 그해 겨울 간염에 걸렸다. 1~2월 훈련을 못 나갔는데, 구단에서 월급을 안 줘서 맘이 상했다.”고 회고했다. 김성근 감독에게 그는 신생팀 한화로 보내 달라고 했다. 해태로 가라는 것을 뻗대다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60일간 임의퇴출 선수로 공시됐다. “야구 그만하겠다.”고 해놓고는 전북 대둔산에서 47일간 도끼질, 해머질 등 맹훈련을 했다. 해태 이적 첫해 성적이 잘나오게 되자 산에서 동계훈련하는 것이 대유행이 됐다.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한 최희섭의 원조였던 셈이다. ●“태균·범호 공백 다른 선수에겐 기회”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한 감독은 올해 ‘한대화식 야구’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고 솔직히 말했다. 현재 한화의 고민은 올해 영입한 용병투수 2명을 포함해 5선발을 꾸릴 수 있느냐는 것. 선발에서 무너지지 않는다면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감독을 말한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이 되겠다는 것이다. 한화의 팀컬러가 자잘한 작전 야구를 안 한다고 하지만, 요즘 추세는 기동력의 야구인 만큼 주루 플레이도 강화할 생각이다. 한 감독은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하는 선수들의 마음 가짐이 중요한 만큼 발 느리다고 말뚝 박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범호가 없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꼴찌 한 기억을 잊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성적을 내보자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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