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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산방산 관광길 낙석 조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7호)에서 낙석 사고가 잇따라 관광객과 관광 차량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산방산 동쪽 절벽 경사면 중간 지점에 있던 1t가량의 암석 2개가 낙석 위험 방지망을 뚫고 도로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추가 낙석 사고에 대비해 현재 산방산로 등에 대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산방산 남쪽 절리면에서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2억여원을 들여 낙석 방지시설 보수 공사를 했다. 2010년에도 3차례 발생하는 등 해마다 비만 오면 낙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관광버스 운전사 김모(46)씨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낙석 등을 우려해 산방산로의 통행을 기피한다.”며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산방산 안전진단을 위해 긴급 보수비 1억 500만원을 확보, 보강 공사를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 관리를 위해 산방산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하고 우천시에는 산방산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방산 인근에는 용머리 해안과 송악산,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하멜표류기념관 등이 있어 관광객이 사계절 즐겨 찾는 곳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Weekend inside] 제주 서귀포시 하멜 표착 지점 수년째 논란

    [Weekend inside] 제주 서귀포시 하멜 표착 지점 수년째 논란

    “우리 동네가 하멜이 표착한 곳입니다. 바로잡아 주세요.” 헨드릭 하멜의 제주 표착 지점을 두고 제주의 한 마을이 “우리 마을이 확실하다.”며 수년째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 향민회는 최근 시에 ‘하멜의 표착지 확인 및 표지석 설치 요청’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남쪽 용머리 해안이다.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이곳을 하멜 표착지로 정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2003년 옛 남제주군(현 서귀포시)이 용머리 해안에 하멜 상선 전시관을 설치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이곳은 하멜의 표착지라는 인식이 굳어지게 됐다. 하멜 상선 전시관에는 하멜이 타고 왔던 전장 36.6m, 폭 7.8m, 갑판 높이 11m, 돛대 높이 32m의 3층 갑판 범선인 스페르웨르호를 재현해 놓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1997년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를 지낸 이익태(1633~1704)가 쓴 ‘지영록’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영록에는 하멜이 제주에 표착한 1653년 7월 24일(음력) 당시의 풍경이 묘사돼 있다. “서양인 헨드리크 얌센 등 64명이 함께 탄 배가 대정현 차귀진 아래 대야수 해변에서 부서졌다.”(서국만인 헨듥얌센등 육십사명동승일반 치패우대정현지방 차귀진하대야수연변·西國蠻人 헨듥얌센等 六十四名同乘一般 致敗于大靜縣地方 遮歸鎭下大也水沿邊)” 주민들은 ‘차귀진하대야수연변’을 지금의 수월봉 부근인 제주시 한장동과 서귀포시 신도 2리 일대라고 주장한다. 이는 오래전부터 한장동이 ‘대물’ 또는 ‘큰물’로 불려왔고 1702년(숙종 18년)에 당시 제주목사였던 이형상이 제주도의 각 고을을 순회한 장면을 기록한 채색 화첩인 ‘탐라순력도’ 등에도 수월봉 부근이 ‘대야수포’(大也水浦)라고 표기돼 있다. 특히 신도 2리 향민회는 “하멜표류기의 표착지 삽화에 신도 1리의 녹난봉과 한라산이 그려져 있다.”며 “이 삽화와 일치하는 풍경은 신도리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3년 국립제주박물관이 발간한 ‘항해와 표류의 역사’에서도 ‘차귀진하대야수연변’을 거론하며 하멜 표착 지점을 “현재의 고산리 한장동 해안에서 신도리 해안 일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지영록을 번역한 김익수 전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은 “당시에도 자료 부족 등으로 철저한 고증 없이 주변 경치가 수려하고 인근에 관광지가 많은 것 등을 고려해 산방산 아래에 하멜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지영록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만큼 하멜 표착지를 바로잡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도 2리 향민회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지속적인 자료 검토와 고증 자문이 필요하다.”는 답변만 들었다. 도 관계자는 “당시 네덜란드 등과 함께 용머리 해안을 표착지로 정한 것이어서 이를 수정할 경우 네덜란드 등과도 협의해야 한다.”며 “학계 등의 자문을 계속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 2리 향민회 이용훈 회장은 “하멜기념비를 옮겨 달라는 게 아니고 외국인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알리는 게 창피해 이를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원인 하멜은 일행과 함께 네덜란드를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중 폭풍을 만나 1653년(효종 4년) 8월 16일 제주도에 표착해 13년간 억류됐다가 1666년(현종 7년) 9월 일본으로 탈출했다. 네덜란드로 돌아간 하멜은 제주 표착 과정과 조선에서의 억류 과정, 당시 조선의 문물과 생활, 풍속 등을 기록한 하멜표류기를 썼다. 이 표류기는 조선을 유럽에 처음 소개한 책자로도 유명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지구촌에 어필한 제주 명승지는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지구촌에 어필한 제주 명승지는

    제주도는 180만년 전부터 1000년 전까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으로, 화산지형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제 몫을 한 한라산,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정방폭포 등 제주의 대표 경관지를 짚어본다.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을 중심으로 전체 면적 153.332㎢다. 이 가운데 91.654㎢가 1966년 10월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으로 지정됐다. 한라산은 수십만 년 전에서 수천 년 전까지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났다.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고 북한의 백두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영산으로 꼽힌다. 한라산은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0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돌출된 정상부 바깥 둘레는 대부분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뤄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정상 부근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넓게 분포돼 있으며 초원지대나 암벽지대에는 시로미, 암매, 구름떡쑥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국립공원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화산체인 40여개의 오름이 산재하고, 백록담을 비롯해 물장올, 사라오름, 소백록담, 동수악, 어승생악 등의 산정호수가 있다. 동북사면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는 사라오름(해발 1324m)의 산정호수는 오름 산정호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경관도 뛰어나다. ●성산일출봉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에서 제1경으로 꼽힌다. 전형적인 수성화산으로 높이는 해발 182m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제주도 본섬과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연결됐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가 해발 90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의 급한 경사와 분화구를 둘러싼 커다란 암석 때문에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된 데 이어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대포동 해안 주상절리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중문동 사이 해안 약 2㎞에 걸쳐 있다. 25만∼14만년 전 인근에 있는 ‘녹하지악’이란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와 급격히 식으면서 생겼다. 수직기둥 형태의 표면은 4각형에서 7각형까지 다양하나 벌집 모양의 6각형이 대부분이다. 일부러 다듬은 듯한 높이 30∼40m의 검붉은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천연기념물(제443호)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용머리해안 산방산 아래자락에 길이 600여m, 높이 20여m로 펼쳐져 있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해안이다.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용머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산방산과 달리 수성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환의 일부다. 여러 개의 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것이 특징. 3개의 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른 흔적과 경사를 달리하는 지층을 관찰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정방폭포 한라산 남쪽 기슭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다.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3대 폭포다. 높이 23m, 너비 8m이고 해안인 폭포 아래에 있는 깊이 5m의 작은 못이 바다와 이어져 있다. 폭포 양쪽에 수직 암벽이 발달하고 노송이 우거져 예부터 영주십경의 하나로 손꼽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절벽에서 해안으로 쏟아지는 폭포의 장엄한 광경이 폭포음과 함께 조화를 이뤄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한다. 기원전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제주에 불로초를 캐러 왔던 서불이 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절벽에 ‘서불과지’(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란 글귀를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2008년 명승 제43호로 지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주 혈맥잇기 사업 백지화되나

    전북 전주시가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끊긴 ‘혈맥잇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여론 수렴 절차를 밟아 혈맥잇기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변에서는 지난 2009년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난 6월 사업방향을 정할 용역을 발주한 혈맥잇기사업은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고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지적이 쏟아져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혈맥잇기는 고려말의 유적지인 한옥마을 인근의 오목대(梧木臺)와 이목대(梨木臺)를 가로지르는 기린로 1.1㎞가량을 지하 도로로 만들어 이들 유적지를 연결하고 기존 도로에는 공원과 주차장 등을 만드는 한편 용머리 능선의 도로를 아치형 터널로 만드는 것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전주시는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201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전주시가 돌연 사업 재검토에 나선 이유는 막대한 예산 부담과 예상치 못했던 각종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기 때문이다. 오목대~이목대 잇기는 당초 150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타당성 조사 결과 무려 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인근의 한옥마을이 상당한 관광객 감소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용머리능선 잇기는 도로에 터널을 내고 그 위에 30m 높이의 흙을 쌓는 방식이어서, 능선의 양쪽이 완전히 단절되는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비도 당초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시는 사업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선 전혀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학계와 시민단체,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들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쉽지 않은 사업이며 효과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무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 사업은 시작부터 풍수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측면이 있어 꾸준히 논란을 불러 왔다. 전주시 정태현 기획조정국장은 “대형 사업이고 시민의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이제라도 폭넓게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여론에 따라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태풍 무이파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전라도에 이어 8일 새벽 수도권 전역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7일 밤 12시부터 8일 오전까지 서해와 인접한 인천시 등 수도권 전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8일 수도권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을 비롯해 서해5도와 경기 시흥·안산·평택 등에는 7일 오후 늦게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돼 해안지역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 피해접수 250여건… 인천 해일비상 서해 먼바다를 통해 북상 중인 무이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태풍으로, 한반도와 비슷한 위도대를 지나는 8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30m의 강풍과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쯤 중국 랴오둥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무이파가 현재의 최대풍속을 유지한 채 수도권을 지나면 지난해 9월의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당시 곤파스는 초속 27m의 최대풍속(서울 북쪽 40㎞ 지점 근접 시 기준)으로 추석을 앞둔 수도권을 강타해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전선이 끊겨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대란을 일으켰다. 강한 비바람으로 무장한 무이파는 제주를 휩쓴 뒤 서해안을 스치면서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7일 오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제주. 그러나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620여㎜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산간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는가 하면, 해상에는 6∼9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부산, 목포, 인천 등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하늘길도 모두 막혔다. 이날 오전 8시 제주공항을 떠나 청주로 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962편을 비롯한 제주행·발 항공기 244편이 역시 무더기 결항됐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3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오전 5시 45분쯤에는 서귀포시 화순항에 피항 중이던 바지선 거원(1320t)호의 밧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1.6㎞가량 떠내려가 용머리해안 모래밭에 좌초됐다. 배 안에는 박모(43)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서귀포해양경찰서 122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대정읍 운진항과 안덕면 사계항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던 남군호와 창일호 등의 선박도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수령 600년 된 팽나무가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을 덮쳤고, 도내 21곳의 27개 교통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대전 태풍특보… 지자체 비상근무 오후 6시를 기해 광주시와 전남 내륙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대치 발령, 태풍경보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 광주·전남의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오전 7시 김포행을 제외한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목포발 21개 항로 42척과 여수·완도항 등 전남지역 항·포구의 56개 항로 89척의 뱃길도 끊겼다. 각 항·포구에는 여객선과 어선 등 5만여척이 피항했다. 오후 5시 40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씨가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전남지역에서만 25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광주 동구 운림동 증심사 인근 상가 간판이 떨어지면서 이모(61·여)씨가 머리와 팔에 상처를 입는 등 광주지역에서는 90여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8일 오전 사이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이파의 북상으로 충남 서해상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충남도와 관련 기관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후 6시와 8시를 기해 각각 서해중부 먼바다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오후 8시에는 대전과 충남 천안, 공주 등 내륙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해 대전·충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확대됐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비상근무 인원을 17명에서 46명으로 늘렸다. 7일 전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도내 모든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무주 덕유산과 남원 지리산, 정읍 내장산 등 도내 3개 국립공원의 입산이 금지됐다. 제주 황경근기자·전국종합 kkhwang@seoul.co.kr
  • 제주 명소 해외언론 취재 열기

    해외 언론 매체들이 제주의 관광 명소를 취재하기 위해 잇따라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전문 잡지인 ‘완자뤼유’(玩家旅游) 취재진이 16일부터 5일간 사려니숲길과 제주올레길, 산방산 용머리해안, 성산일출봉 등을 취재해 8월 호에 실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서일본 TV’가 오는 20∼22일 한류 드라마 촬영지와 식도락 명소를 카메라에 담아 다음 달 2일과 7일 일본에서 방영한다. 싱가포르 영자신문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의 9개 매체 취재진도 21∼23일 제주에서 세계지질공원과 드라마 촬영지를 집중적으로 취재한다. 특히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방송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이달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제주에 머물며 ‘해녀의 섬’을 주제로 한 제주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 오는 9월 중국, 타이완,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나라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나그네가 발품 팔아 갈 수 있는 뭍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섬은 여행의 끝이자 시작인 거지요. 아, 그 섬의 바다는 어찌 그리 예쁜 빛깔을 갖게 됐을까요. ‘에메랄드빛’ ‘옥빛’ 등의 흔한 표현을 갖다 붙이기엔 물빛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몸을 섞은 섬 자락마다 조그만 포구가 들어찼는데, 그 자태 또한 여간 서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전남 여수 금오도입니다. 덜 알려진 탓에 이름조차 생소한 절경들이 섬 곳곳에 펼쳐져 있지요. 금오도에 최근 ‘비렁길’이 조성됐습니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비렁’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습니다. 군데군데 높낮이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먼 바다와 호흡을 함께하며 걷는다는 것, 참 새로운 경험입니다. ●작지만 풍경만큼은 거대한 금오도 뭍과 섬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지는 연륙교와 날로 빨라지는 KTX 덕이다. 울산과 경주가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으로 당겨졌고,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한 몸으로 묶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축인 전남 여수도 마찬가지. 진행 중인 전라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새해 10월쯤 끝나고, KTX가 본격 투입되면 3시간 30분 만에 닿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1박~2일!’도 부담스러운 여행지였지만, 당일여행을 시도할 만큼 가까워지는 셈이다. 여수 앞바다에는 317개의 섬이 떠 있다. 말그대로 다도해(多島海)다. 그 중 뭍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섬이 금오도(鰲島)다. 금빛 자라를 닮았다는 섬. 여수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절해고도의 풍모를 고스란히 지녔다. 금오도는 거대하다. 물리적 크기는 작지만, 풍경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여수 끝자락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는 배로 30분 안쪽에 닿는다.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가는 배편도 있으나, 하루 두편(동절기)에 불과한 데다, 배시간도 신기항에 견줘 두세배 더 걸린다. 무엇보다 돌산도 특유의 넉넉한 풍경과 마주하지 못한다는 게 여행자로서는 ‘명백한’ 손해다. 금도오에서는 갯마을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어판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외진 섬답지 않게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천항에 내리면 우선 하얀 십자가의 교회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내 대부분의 섬에서 용왕각 등 무속신앙의 흔적을 먼저 만나는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이처럼 ‘교회가 있는 풍경’은 섬 어디를 가건 마주한다. 한 주민의 과장 섞인 표현처럼 “주민 99%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우학리교회는 무려 10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절경과 스릴이 함께 하는 비렁길 조선시대 금오도는 봉산(封山), 즉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궁궐에서 사용하는 벌목장과 사슴목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이 개방된 것은 1885년. 비렁길 기획 당시 이름이 ‘봉산 임금님 둘레길’이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직포까지 총 8.5㎞쯤 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주민들이 유자밭을 일구고, 옆 동네로 마실갈 때 주로 이용했던 길이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하다. 하지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해, 완만한 산사면을 따라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즐기라는 뜻에서 비렁길이 조성됐다. 길은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세 코스로 나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의 끝자락인 함구미(含九味)마을에서 시작된다. 마을 이름이 독특하다. 한자 대로 풀자면, 아홉개의 맛을 지니고 있는 마을이란 뜻일 터. 그런데 이름의 연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멸치나 군벗, 방풍나물 등 아홉 가지 마을 특산품을 일컫는 표현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해안절벽이 9개라거나, 금광 9개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 마을에 들면 상큼한 유자 향기가 이방인을 맞는다. 다소곳한 자태로 매달려 있는 노란 유자가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낸다. 마을 고샅길을 5분 정도 오르면 곧바로 바다를 낀 길이 시작된다. 첫 번째 만나는 풍경은 ‘미역바위’. 해안절벽의 생김새가 마치 미역이 늘어진 것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절벽의 높이가 수십 미터는 족히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는 모양새가 독특하고 웅장하다. 미역바위에서 ‘V’자 형 홈통을 지나면 ‘스달빛벼랑’이다. ‘달빛’ 앞에 ‘스’자를 붙인 까닭이 궁금했지만, 이 역시 아는 사람은 없다. 스달빛벼랑 위쪽은 절터. 옛 문헌에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금오도의 송광사, 순천 송광사를 오가다 돌산도 은적암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곳을 송광사터라 믿는다. 길은 이후로도 높이 50m 내외의 해안절벽을 따라 초포를 지나 직포까지 이어진다. 아슬아슬하기로는 어느 곳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 길 위에서 맞는 풍경이 여간 장쾌하지 않다. 바다를 마당 삼은 너른 개활지 ‘굴등’도 있고, 전설이 깃든 ‘신선대’와 ‘용머리바위’도 나온다. 이런 장쾌한 풍경 덕에 ‘인어공주’ ‘혈의 누’ 등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금오도에서 각광받는 여행 패턴 중 하나가 해안드라이브다. 26㎞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수항도, 횡간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줄곧 따라온다. 여수 등 인근 지역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금오도 가면 안도는 보너스 안도는 둘레가 29㎞에 불과한 조그만 섬. 지난 2월 안도대교가 개통되면서 금오도와 한 몸이 됐다. 섬에 들면 조용하다. 걷건, 차를 몰 건 자신이 내는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을 정도로 적막하다. 선착장 오른쪽 야산은 발품 팔아 오를 만하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으나, 오르는 데 어려움은 없다. 산정에 서면 반월형의 몽돌해수욕장 등 작고 예쁜 안도의 전경과 멀리 다도해 풍광이 잘 어우러진다. 선착장이 있는 본동마을 위에도 당산공원이 조성돼 있다. 안도 최고의 풍경 포인트를 꼽으라면 단연 백금포해수욕장이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 맞춤한 데다, 물색 또한 연한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다. 물빛 곱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 함덕해수욕장과 닮았다. 워낙 외져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저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전부다. 여느 해수욕장처럼 음식점이나 상점 등이 일절 없어 깔끔하고 고적하다. 금오도의 해넘이 풍경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해거름이면 파스텔톤의 파란색 바다 위로 석양빛이 물드는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진노랑에서 주황색으로, 붉은빛 감도는 자주색으로 빛깔을 달리한다. 해넘이 풍경과 마주하려면 섬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여수로 가는 마지막 배 출항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기 때문이다. 낙조 감상 포인트는 함구미마을 위쪽. 이른 아침 망산(344m) 봉수대에 올라 장엄한 해오름 풍경과 만나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666-8092) 측에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 주는 게 좋겠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배편이 일찍 끊길 경우, 전화로 통보해 준다. 여천항에서 면소재지 우학리까지는 남면버스(011-616-9544)나 택시(666-2651~2, 011-608-2651)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 1000원. 택시는 여천항을 기준으로 우학리 1만원, 직포 1만 2000원, 함구미와 초포 1만 5000원이다. 섬 내 주유소는 우학리 농협 한곳뿐이다. 경유만 판매한다. 뭍 보다 다소 비싸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맛집:감성돔, 군벗 등 자연산 어패류를 맛보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여느 관광지와 달리 식당마다 그날 그날 어민들을 통해 필요한 만큼 물건을 받기 때문이다. 1인당 1만원부터 4만원까지 다양하다. 식당은 대부분 면사무소 주변에 몰려 있다. 여남식당(665-9546), 명가식당(665-9520) 등이 알려져 있다. →잘 곳:금오도에 명가모텔(665-9520), 안도에 안도모텔(665-3369)이 있다. 3만원선. 민박은 금오도와 안도를 합쳐 2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2만원선. 남면사무소 690-2605. →둘러볼 곳:돌산도 끝자락의 향일암은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 화재로 전소됐다고 알려졌으나, 대웅전과 종각 등 일부가 소실됐고 나머지 건물은 건재하다.
  • 제주 ‘하루여행’ 상품 출시 김포 출발 올레코스 체험

    제주 관광을 하루에 하는 1일 관광상품이 처음 등장했다. 저가 항공사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간 왕복 항공권을 비롯, 제주 올레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인 ‘제주 하루 올레’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하루 올레 상품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제주 올레 1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화요일에는 제주 올레 7코스인 용머리해안에서부터 법환포구까지, 목요일에는 10코스인 화순포해수욕장에서부터 송악산 입구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김포-제주 간 왕복 항공권과 점심, 이동 수단, 가이드 안내 등이 모두 포함된 이 상품은 14만 9000원에 판매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2014년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제주도의 9곳 지질 명소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지난 3일 저녁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서귀포층·천지연폭포·대포해안주상절리·산방산·용머리·수월봉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로써 제주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획득해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올랐다. 제주도는 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2013년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도 유치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세계지질공원 의장단 회의에서 제주도가 2014년 세계지질공원 총회를 유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며 “총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 기대

    ‘제주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 도전 성공하나?’ 제주도가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2002년),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분야 3관왕 도전에 나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는 다음달 3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은 21개국 66곳이다. 도는 2007년 2월 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 2007∼2008년 유네스코 지질공원 기초학술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지질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7개 지역 9개 명소다. 1만 8000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이면서 형성된 수월봉의 화산재층은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2명의 GGN 평가단은 지난 7월 제주 현지실사에서 “지질공원으로서 국가적 가치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장실사단의 평가가 좋았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의 화산 지질 자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학술대회, 지질관광 등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북 청송군도 주왕산국립공원 등 지질경관자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울릉도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영월군은 국내 최대 석회암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카르스트 지오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효주·박민영…사극 패션, 신라·개화기 거쳐 또 조선시대

    한효주·박민영…사극 패션, 신라·개화기 거쳐 또 조선시대

    사극 속 패션이 고대 신라와 근대 개화기를 거쳐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KBS 2TV ‘천추태후’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사극 패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올 초 방영된 SBS ‘제중원’은 개화기의 한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동이’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다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극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 색다른 고전미: ‘선덕여왕’ 고현정-‘제중원’ 한혜진 지난해 12월 종영한 ‘선덕여왕’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 미실 등 당대를 풍미한 여장부들의 권력 다툼과 사랑을 그렸다. 극중 선덕여왕으로 분한 이요원과 미실 역의 고현정 등은 장중하고 화려한 신라시대의 왕족 패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왕실의 여인으로 활약한 고현정의 미실은 신라시대 상류층 여성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원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원단을 이용한 미실의 패션은 다양한 장신구로 화려함을 더했다. 또한 드라마 ‘제중원’에서 신여성 석란으로 분한 한혜진은 구한말의 화사하고 독특한 한복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의 딸로서 신문물에 익숙한 석란은 서양 직물로 만든 이색적인 한복과 큼직한 나비 장신구 등을 매치하며 자유분방한 신여성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제중원’ 후반부의 한혜진은 한복을 벗고 본격적인 구한말 양장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도 발산하기도 했다. ◆ 익숙한 우아함: ‘동이’ 한효주 ‘성균관스캔들’ 박민영 ‘동이’는 기존 사극 드라마의 소재로 빈번히 이용됐던 장희빈과 드라마 ‘이산’을 통해 친숙해진 영조시대와 시기적으로 비슷해 대중적으로 가장 친숙한 사극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동이 역의 한효주를 비롯, 장희빈으로 분한 이소연, 인형왕후 박하선 등 ‘동이’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은 숙종시대부터 본격화된 당의를 입고 한층 풍성해져 세련된 라인을 그리는 한복 치마를 입는다. 또한 머리 위에 첩지를 올리고 용잠(용머리를 새긴 비녀)를 꽂는 등 단아하지만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역시 조선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다. 극중 성균관에 들어간 남장여인 김윤희 역의 박민영은 성균과 유생들의 의복부터 단아한 한복, 요염한 기녀 의상까지 다채로운 사극 패션으로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이외에도 극중 모란각 제일의 기녀로 열연 중인 김민서는 화려한 가채와 머리장식으로 요염한 매력을, 양갓집 철부지 규수 하효은으로 분한 서효림은 파스텔 톤의 한복으로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KBS 2TV, DRM미디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소심’ 산다라박 "문자 답장 안온 멤버번호 삭제" 깜짝 고백▶ 우은미 ‘슈퍼스타K’에 보내는 ‘부탁해’로 가수 데뷔▶ 김가연, 악플러에 일침 "내가 역겨워? 님은 깨끗한 인생?"▶ 김소연 ‘강심장’서 노안 굴욕담 공개…"10대 때 이미 30대"▶ ’타이타닉’ 할머니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 100세로 별세
  • [일자리 UP 희망 UP] 제주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일자리 UP 희망 UP] 제주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제주 올레 덕에 헐일 생겨수다.’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사는 박성은(80) 할머니는 요즘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 하루하루가 마냥 즐겁다. 마을 경로당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왔던 박 할머니는 지난 4월부터 제주 올레 8코스 대평포구에 들어선 ‘놀멍쉬멍’ 카페테리아로 출근한다. 대평포구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비롯해 가파도, 용머리, 송악산, 형제섬 등을 조망할 수 있어 올레꾼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곳. ●6명 1인당 월 35만원 수입 이곳에서 박 할머니는 올레꾼들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을 팔고 올레길 안내도 해준다. 바리스타처럼 각종 커피도 능숙하게 쑥쑥 뽑아낸다. “나이 80에 출근해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평소 팔 다리 쑤신 것도 싹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이 마을에 사는 현직 해녀인 양정숙(70) 할머니도 물질을 하지 않는 날은 이곳으로 출근한다. 이른바 ‘투잡’을 하는 셈이다. “나이들면서 물질도 예전같지 않은데 새로운 부업 일자리가 생겨 정성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할머니들의 일터인 놀멍쉬멍은 제주 올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서귀포시니어클럽이 올레길과 연계해 아이디어를 낸 사업이다. 대평리 마을에서 카페테리아 건물을 제공하고 시니어클럽은 운영 지원 등을 해준다. 전국에 트레킹 바람을 몰고온 제주 올레가 시골 노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모두 6명의 노인들이 2인 1조 3교대 하루 8시간 일을 한다. 아직 초기여서 월 매출은 평균 180만원 정도. 1인당 월 수입은 보조금과 수익금을 합쳐 35만원 수준이다. 서귀포시니어클럽 김재경 실장은 “초보 장사 할머니들의 장사 솜씨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올레시즌인 가을이 오면 매출도 늘어나고 할머니들의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니어클럽은 지난 7월 제주 올레 2코스 성산일출봉 근처에도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2호점을 개설, 6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2호점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노인 등이 취업해 빠른 시일내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일출봉 근처에 2호점 개설 제주 올레길을 활용한 시니어길동무 사업도 노인들의 파트타임 일자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지역 올레 전 코스에 주변 사정에 밝은 마을 노인 55명을 파견(월 20만원), 올레길 안내는 물론 제주 향토문화 해설도 해준다. 특별사업으로 올해 첫 시작한 서귀포 칠십리악단도 노인들의 취미를 살리고 용돈(월 20만원)도 벌어주는 이색 일자리. 지난 4월 60~70대 노인 9명으로 창단한 올드밴드인 칠십리 악단은 노인 및 장애인시설을 찾아다니며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0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에도 참가해 솜씨를 자랑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제주 올레 명품길 조성사업 등을 실시, 올레길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제주 올레가 골목상권 회복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올레길 주변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새 3대 의혹

    재4대 국새 제작과정에서 사라진 금의 행방에서 비롯된 논란이 ‘금도장’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당시 제작단장이었던 민홍규씨와 단원으로 참여했던 이창수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제작을 의뢰했던 행정안전부도 계약 이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사건의 전모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도장에 정·관계 초긴장 민 단장은 금도장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정·관계에서 문제의 도장을 받았다는 인사들이 나타나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관계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도장을 받았다고 확인한 데 이어 추가로 이모(당시 여당) 의원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름이 거론되는 이 의원 등 야당 중진 의원들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이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의원도 아니었고 후임 장관 얘기”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이 의원은 “그런 도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경찰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문제의 도장이 다른 정치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관가 역시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시 박명재(현 CHA의과대학 총장)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금도장 얘기는 듣지도 못했다.”며 부인했지만 당시 제1차관이었던 최양식 경주시장이 도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시 관료들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모 의원들 “전혀 사실 아니다” 국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불명확한 상태다. 애초 알려진 대로 전통가마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현대식으로 제작됐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행안부가 펴낸 국새백서에도 현대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표기돼 있어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씨는 이에 대해 “내가 당시 총책임자였으며 국새는 분명 전통식 대왕가마에서 구웠다.”고 반박했다. 국새백서에 대해서는 “백서 제작과정에는 접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면서 “출판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새에서 주석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새 제작에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금, 은, 동, 아연, 주석 등 5가지 금속이 사용된다. 하지만 민씨는 주석을 넣으면 국새가 쉽게 깨지기 때문에 주석 성분이 함유된 곱게 갈아 만든 천은석을 넣었다고 주장한다. 주물과정에서 뜨거운 열로 인해 소실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새 제작단장과 단원은 일종의 도제관계다. 민씨도 “이씨를 발탁할 당시 내 후계자로 삼을 것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그런 두 사람이 ‘금 착복’, ‘국새에 무지한 사람’ 등 서로를 비방을 하며 사활을 걸고 싸우는 이유는 뭘까. 두 사람의 다툼은 최근 언론의 시선을 끈 황금 골프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에 1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채로 용머리 장식,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 국새 제작 기법이 활용됐다. 민씨와 이씨가 모두 황금골프채 제작에 뛰어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자신이 국새 제작자라고 주장하면서 반목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프용품 업체 G사는 지난해 민씨와 함께 황금 퍼터를 만들어 출시했다가 최근에는 이씨와 손을 잡고 퍼터를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60억짜리 국새 전시관 건립 논란도 이와 함께 행안부가 국새 제작 장소를 기념해야 한다며 경남 산청에 특별 교부금 5억원을 지원, 60억원짜리 국새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4대 국새 제작 경위서에 따르면 국새 주조작업은 2007년 10월27일~12월18일 경기도 이천과 서울 종로구 묘동 이창수 공방 작업장에서 이뤄졌으며 민씨 고향인 산청에서는 개물식과 시험 날인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강주리·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지방시대] 제주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기대/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지방시대] 제주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기대/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대표적인 자연보호제도이다. 제주도의 주요 환경자원이 2002년에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된 이후, 2007년에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올 10월에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등재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경우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른다. 세계지질공원은 특별한 지질유산으로 자연성과 가치성이 있어야 하며, 일정한 면적과 분포를 가진 곳이어야 한다. 자연경관과 문화적 요소가 통합된 자연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여행과 관광, 휴가, 건강증진 및 문화적 여가 장소로 활용되는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질유산의 핵심보호지역에는 지구과학에 대한 연구 및 지질자원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지질 명소를 후보지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지질공원 네크워크에 등재된 곳은 21개국 66개 지역에 이른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지질과 경관, 관리구조, 정보와 환경교육, 지질관광.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후에 결정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지질자원의 가치와 보존 상태, 그리고 지질공원 후보지들이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이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유네스코 현장 평가단은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자연환경의 보전 상태뿐만 아니라 현재의 이용 상태 모두 매우 만족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낙관하고 있다. 지질공원은 이제 지역주민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에서도 자연자원 보전의 가치를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현재적 가치로 나타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도가 쾌거를 달성할 수 있는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동안 제주는 보전과 개발의 문제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 제주도개발특별법 이후 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등 개발위주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들 특별법은 환경자산을 보다 철저하게 보전하기 위한 각종 기준 등을 담고 있다. 오름, 하천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절대·상대보전지역 지정, 지하수자원·생태계 및 경관보전지구 등 관리보전지역 지정, 희귀동식물 및 부존자원에 대한 보존자원 지정제도, 지하수를 공공의 자원으로 관리하는 등 환경자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이들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경우 제주의 자연이 세계적인 환경유산으로 그 품격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제주도민의 노력을 입증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 “기후변화 위험신호 곳곳서 이미 나타나”

    “기후변화 위험신호 곳곳서 이미 나타나”

    “우리나라도 식생 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신호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 중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현(50)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국장)은 정부차원에서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의미부터 설명했다. 지난 8~9일 ´기후변화 적응전략 공유를 위한 워크숍’이 열린 제주 현지에서 이 국장을 만났다. 그는 기후변화로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제주도 현장을 안내하며 적응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점점 사라지는 제주 용머리 해안 제주도 용머리 해안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이곳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그런데 요즘엔 이 산책로를 통제하는 일이 잦아졌다. 해수면이 올라가 길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최근 용머리 해안가는 하루 4시간 정도는 바닷물에 잠기고 파도가 거센 날에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다.”면서 “1987년 산책로를 조성할 당시에는 거의 없던 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산책로 조성에 참석했던 제주 사람들은 그때보다 현재 해안선 평균 수위가 15㎝ 정도 높아졌다고 말한다. 또한 한라산은 해발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생 분포를 보여줘,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취약한 생물 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는 “한라산에서 기후변화의 피해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구상나무를 꼽을 수 있다.”면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환경의 변화로 생장쇠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번한 기상재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기후변화로 재배되는 과수와 채소 등의 종류도 바뀌고 있다. 이런 현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농가로 안내했다. 채소 농사를 짓던 이 농가는 6년 전부터 아열대 작물인 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제주도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이 국장은 “210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상승하고, 이로 인해 8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을 배가시키는 정부차원의 프로그램을 확정짓기 위해 이달 말까지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 사진 제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충남 알프스 마을 암환자 속출 왜?

    충남 알프스 마을 암환자 속출 왜?

    “옆 동네는 암환자가 없는데 우리 마을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충남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 큰동네 마을 이장 김순배(56)씨는 이 마을에 암 발병이 유독 많은 것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 마을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과 오서산 중간에 있는 전형적인 산골이다. 28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주로 고추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52가구 120여명의 마을 주민 가운데 지난해부터 8명이 각종 암에 걸렸다. 주민들은 2008년 6월부터 마을을 지나고 있는 345㎸ 고압 송전선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송전선은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가 청양전력소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설치했다. 신장암에 걸린 주민 강광범(56)씨는 “지난해 1월 대전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을 때는 이상이 없었는데 같은 해 11월 암이 발병했다.”면서 “송전탑 밑에 고추밭이 있어 전자파에 노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광현(68)씨도 “지난해 1월 이상이 없었고 11월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나 혼자도 아니고 짧은 기간에 한 마을에서 암환자가 여럿 생겼다면 송전선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오영석(76)씨는 지난해 2월 부부가 모두 신장암 등에 걸려 투병 중이고, 지난 3월에는 폐암으로 투병하던 김상배(86)씨가 세상을 떠났다. 용당리에는 용머리, 띠실, 원당 등 4개 자연마을이 있지만 송전선이 지나는 큰동네마을에만 암환자가 유독 많다는 것이다. 이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전에는 암환자가 거의 없었다고 주민들을 주장하고 있다. 송전탑을 설치할 때부터 반대를 해 온 주민들은 보령화력본부 측에 수차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암환자인 강씨가 지난 19일 송전탑을 무너뜨리려고 고정볼트를 제거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순배 이장은 “주민들이 건강진단을 밥먹듯하며 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바람이 불면 송전선이 울어 찜질방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면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학순 보령화력본부 소장은 “이 마을을 지나는 송전선의 전자장은 20㎎ 이하로 전기면도기에서 나오는 40~500㎎에 비해 훨씬 낮다.”면서 “전자장의 유해성은 소아 백혈병의 발생을 적게나마 높인다는 역학연구 외에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받을까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받을까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심사가 본격 실시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지정에 이어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환경 분야의 3관왕에 오르게 된다. 도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지질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5∼6월 서류심사를 거쳐 실사단을 7월27∼29일 제주에 파견, 현지 조사를 벌인다. 실사단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질공원 네트워크의 아브라함 코모 대표(말레이시아)와 유럽 지질공원 네트워크의 조로스 박사(그리스) 등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현지 실사자료를 검토해 10∼11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5∼6월에 제주도와 환경부, 지질학회가 공동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질공원 워크숍 등을 개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실사에 참여하는 코모 대표가 지난해 11월 제주를 방문했을 때 후보지를 둘러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관계 부처와 단체, 전문가 등이 협조체계를 갖춘 만큼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보전이 필요한 핵심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이 허용된다. 현재 유럽 33곳, 아시아 26곳, 오세아니아 및 남미 각 1곳 등 19개국 64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성산일출봉 올 관광객 30% 늘어

    성산일출봉 올 관광객 30% 늘어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이 올 들어 탐방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성산일출봉을 찾은 탐방객은 모두 50만 2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 5924명에 비해 3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세계자연유산이 외국에 알려지면서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 탐방객은 올 들어 11만 5653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8027명보다 무려 70%나 급증했다. 이처럼 탐방객이 늘어난 것은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크게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이 성산일출봉을 필수 방문지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산일출봉 탐방객수는 162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실시단이 7월27∼29일 제주를 방문, 현지 실사를 벌인다. 도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화산층·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환경 3개 분야의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주 한옥마을 마실길 조성

    전주 한옥마을 주변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을 연계한 마실길이 조성된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일대 후백제와 조선시대 역사유적, 생태환경 우수지역을 연결하는 15㎞의 마실길 조성안을 마련했다. 마실길은 동서학동 남고산성에서 남고사, 동완산동 초록바위, 동학농민입성 기념비, 효자 1동 용머리고개 등 역사유적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마실길 주변에는 동서학동 산성천, 효자1동 완산칠봉, 서완산동 다가공원 등 자연환경이 수려한 곳이 많다. 시는 올해 3억 5000만원을 들여 안내판과 이정표 등을 설치하고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옥마을 일대에는 지난해 공예품전시관에서 오목대, 양사제, 한벽루, 서방바위를 잇는 7㎞의 둘레길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한반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0.7도 오르는 동안 한반도는 1.7도 상승했다.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졌고, 용머리해안도 조금씩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차두송 강원대 교수는 “50년 뒤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명절 차례상엔 배와 사과 대신 망고와 코코넛이 오르고, 북어는 오징어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기술정책 특별판’에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가 가져올 가공할 파괴력을 통해 이것이 우리의 건강, 해양, 산림, 관광, 도시 생활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과거에는 드물던 질병이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상백 연세대 교수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영상 36도까지 올라가면 30도일 때에 비해 사망률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상재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지도도 바뀌고 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지고, 해수욕장의 개장일이 최대 8일이나 빨라져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했다.”면서 “생물의 멸종 혹은 다양성이 훼손되고 해안 침식 증가로 제주 용머리 해안이 망가진 것처럼 국내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건조일수 증가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30㏊ 이상 대형산불이 49건 발생했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도 2000년 이후 3배나 증가했다.”면서 “온도 상승으로 2060년엔 소나무의 분포범위가 강원도와 고산지대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박나무나 호랑가시나무 같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서식지도 북쪽으로 크게 확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 변화 연구’를 통해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14~74㎞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호우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서해와 남해의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 변화로 고유 생물종이 멸종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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