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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나그네가 발품 팔아 갈 수 있는 뭍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섬은 여행의 끝이자 시작인 거지요. 아, 그 섬의 바다는 어찌 그리 예쁜 빛깔을 갖게 됐을까요. ‘에메랄드빛’ ‘옥빛’ 등의 흔한 표현을 갖다 붙이기엔 물빛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몸을 섞은 섬 자락마다 조그만 포구가 들어찼는데, 그 자태 또한 여간 서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전남 여수 금오도입니다. 덜 알려진 탓에 이름조차 생소한 절경들이 섬 곳곳에 펼쳐져 있지요. 금오도에 최근 ‘비렁길’이 조성됐습니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비렁’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습니다. 군데군데 높낮이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먼 바다와 호흡을 함께하며 걷는다는 것, 참 새로운 경험입니다. ●작지만 풍경만큼은 거대한 금오도 뭍과 섬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지는 연륙교와 날로 빨라지는 KTX 덕이다. 울산과 경주가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으로 당겨졌고,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한 몸으로 묶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축인 전남 여수도 마찬가지. 진행 중인 전라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새해 10월쯤 끝나고, KTX가 본격 투입되면 3시간 30분 만에 닿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1박~2일!’도 부담스러운 여행지였지만, 당일여행을 시도할 만큼 가까워지는 셈이다. 여수 앞바다에는 317개의 섬이 떠 있다. 말그대로 다도해(多島海)다. 그 중 뭍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섬이 금오도(鰲島)다. 금빛 자라를 닮았다는 섬. 여수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절해고도의 풍모를 고스란히 지녔다. 금오도는 거대하다. 물리적 크기는 작지만, 풍경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여수 끝자락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는 배로 30분 안쪽에 닿는다.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가는 배편도 있으나, 하루 두편(동절기)에 불과한 데다, 배시간도 신기항에 견줘 두세배 더 걸린다. 무엇보다 돌산도 특유의 넉넉한 풍경과 마주하지 못한다는 게 여행자로서는 ‘명백한’ 손해다. 금도오에서는 갯마을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어판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외진 섬답지 않게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천항에 내리면 우선 하얀 십자가의 교회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내 대부분의 섬에서 용왕각 등 무속신앙의 흔적을 먼저 만나는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이처럼 ‘교회가 있는 풍경’은 섬 어디를 가건 마주한다. 한 주민의 과장 섞인 표현처럼 “주민 99%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우학리교회는 무려 10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절경과 스릴이 함께 하는 비렁길 조선시대 금오도는 봉산(封山), 즉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궁궐에서 사용하는 벌목장과 사슴목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이 개방된 것은 1885년. 비렁길 기획 당시 이름이 ‘봉산 임금님 둘레길’이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직포까지 총 8.5㎞쯤 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주민들이 유자밭을 일구고, 옆 동네로 마실갈 때 주로 이용했던 길이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하다. 하지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해, 완만한 산사면을 따라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즐기라는 뜻에서 비렁길이 조성됐다. 길은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세 코스로 나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의 끝자락인 함구미(含九味)마을에서 시작된다. 마을 이름이 독특하다. 한자 대로 풀자면, 아홉개의 맛을 지니고 있는 마을이란 뜻일 터. 그런데 이름의 연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멸치나 군벗, 방풍나물 등 아홉 가지 마을 특산품을 일컫는 표현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해안절벽이 9개라거나, 금광 9개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 마을에 들면 상큼한 유자 향기가 이방인을 맞는다. 다소곳한 자태로 매달려 있는 노란 유자가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낸다. 마을 고샅길을 5분 정도 오르면 곧바로 바다를 낀 길이 시작된다. 첫 번째 만나는 풍경은 ‘미역바위’. 해안절벽의 생김새가 마치 미역이 늘어진 것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절벽의 높이가 수십 미터는 족히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는 모양새가 독특하고 웅장하다. 미역바위에서 ‘V’자 형 홈통을 지나면 ‘스달빛벼랑’이다. ‘달빛’ 앞에 ‘스’자를 붙인 까닭이 궁금했지만, 이 역시 아는 사람은 없다. 스달빛벼랑 위쪽은 절터. 옛 문헌에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금오도의 송광사, 순천 송광사를 오가다 돌산도 은적암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곳을 송광사터라 믿는다. 길은 이후로도 높이 50m 내외의 해안절벽을 따라 초포를 지나 직포까지 이어진다. 아슬아슬하기로는 어느 곳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 길 위에서 맞는 풍경이 여간 장쾌하지 않다. 바다를 마당 삼은 너른 개활지 ‘굴등’도 있고, 전설이 깃든 ‘신선대’와 ‘용머리바위’도 나온다. 이런 장쾌한 풍경 덕에 ‘인어공주’ ‘혈의 누’ 등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금오도에서 각광받는 여행 패턴 중 하나가 해안드라이브다. 26㎞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수항도, 횡간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줄곧 따라온다. 여수 등 인근 지역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금오도 가면 안도는 보너스 안도는 둘레가 29㎞에 불과한 조그만 섬. 지난 2월 안도대교가 개통되면서 금오도와 한 몸이 됐다. 섬에 들면 조용하다. 걷건, 차를 몰 건 자신이 내는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을 정도로 적막하다. 선착장 오른쪽 야산은 발품 팔아 오를 만하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으나, 오르는 데 어려움은 없다. 산정에 서면 반월형의 몽돌해수욕장 등 작고 예쁜 안도의 전경과 멀리 다도해 풍광이 잘 어우러진다. 선착장이 있는 본동마을 위에도 당산공원이 조성돼 있다. 안도 최고의 풍경 포인트를 꼽으라면 단연 백금포해수욕장이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 맞춤한 데다, 물색 또한 연한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다. 물빛 곱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 함덕해수욕장과 닮았다. 워낙 외져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저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전부다. 여느 해수욕장처럼 음식점이나 상점 등이 일절 없어 깔끔하고 고적하다. 금오도의 해넘이 풍경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해거름이면 파스텔톤의 파란색 바다 위로 석양빛이 물드는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진노랑에서 주황색으로, 붉은빛 감도는 자주색으로 빛깔을 달리한다. 해넘이 풍경과 마주하려면 섬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여수로 가는 마지막 배 출항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기 때문이다. 낙조 감상 포인트는 함구미마을 위쪽. 이른 아침 망산(344m) 봉수대에 올라 장엄한 해오름 풍경과 만나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666-8092) 측에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 주는 게 좋겠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배편이 일찍 끊길 경우, 전화로 통보해 준다. 여천항에서 면소재지 우학리까지는 남면버스(011-616-9544)나 택시(666-2651~2, 011-608-2651)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 1000원. 택시는 여천항을 기준으로 우학리 1만원, 직포 1만 2000원, 함구미와 초포 1만 5000원이다. 섬 내 주유소는 우학리 농협 한곳뿐이다. 경유만 판매한다. 뭍 보다 다소 비싸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맛집:감성돔, 군벗 등 자연산 어패류를 맛보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여느 관광지와 달리 식당마다 그날 그날 어민들을 통해 필요한 만큼 물건을 받기 때문이다. 1인당 1만원부터 4만원까지 다양하다. 식당은 대부분 면사무소 주변에 몰려 있다. 여남식당(665-9546), 명가식당(665-9520) 등이 알려져 있다. →잘 곳:금오도에 명가모텔(665-9520), 안도에 안도모텔(665-3369)이 있다. 3만원선. 민박은 금오도와 안도를 합쳐 2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2만원선. 남면사무소 690-2605. →둘러볼 곳:돌산도 끝자락의 향일암은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 화재로 전소됐다고 알려졌으나, 대웅전과 종각 등 일부가 소실됐고 나머지 건물은 건재하다.
  • 제주 ‘하루여행’ 상품 출시 김포 출발 올레코스 체험

    제주 관광을 하루에 하는 1일 관광상품이 처음 등장했다. 저가 항공사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간 왕복 항공권을 비롯, 제주 올레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인 ‘제주 하루 올레’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하루 올레 상품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제주 올레 1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화요일에는 제주 올레 7코스인 용머리해안에서부터 법환포구까지, 목요일에는 10코스인 화순포해수욕장에서부터 송악산 입구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김포-제주 간 왕복 항공권과 점심, 이동 수단, 가이드 안내 등이 모두 포함된 이 상품은 14만 9000원에 판매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2014년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제주도의 9곳 지질 명소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지난 3일 저녁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서귀포층·천지연폭포·대포해안주상절리·산방산·용머리·수월봉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로써 제주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획득해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올랐다. 제주도는 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2013년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도 유치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세계지질공원 의장단 회의에서 제주도가 2014년 세계지질공원 총회를 유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며 “총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 기대

    ‘제주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 도전 성공하나?’ 제주도가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2002년),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분야 3관왕 도전에 나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는 다음달 3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은 21개국 66곳이다. 도는 2007년 2월 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 2007∼2008년 유네스코 지질공원 기초학술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지질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7개 지역 9개 명소다. 1만 8000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이면서 형성된 수월봉의 화산재층은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2명의 GGN 평가단은 지난 7월 제주 현지실사에서 “지질공원으로서 국가적 가치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장실사단의 평가가 좋았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의 화산 지질 자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학술대회, 지질관광 등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북 청송군도 주왕산국립공원 등 지질경관자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울릉도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영월군은 국내 최대 석회암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카르스트 지오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효주·박민영…사극 패션, 신라·개화기 거쳐 또 조선시대

    한효주·박민영…사극 패션, 신라·개화기 거쳐 또 조선시대

    사극 속 패션이 고대 신라와 근대 개화기를 거쳐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KBS 2TV ‘천추태후’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사극 패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올 초 방영된 SBS ‘제중원’은 개화기의 한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동이’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다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극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 색다른 고전미: ‘선덕여왕’ 고현정-‘제중원’ 한혜진 지난해 12월 종영한 ‘선덕여왕’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 미실 등 당대를 풍미한 여장부들의 권력 다툼과 사랑을 그렸다. 극중 선덕여왕으로 분한 이요원과 미실 역의 고현정 등은 장중하고 화려한 신라시대의 왕족 패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왕실의 여인으로 활약한 고현정의 미실은 신라시대 상류층 여성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원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원단을 이용한 미실의 패션은 다양한 장신구로 화려함을 더했다. 또한 드라마 ‘제중원’에서 신여성 석란으로 분한 한혜진은 구한말의 화사하고 독특한 한복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의 딸로서 신문물에 익숙한 석란은 서양 직물로 만든 이색적인 한복과 큼직한 나비 장신구 등을 매치하며 자유분방한 신여성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제중원’ 후반부의 한혜진은 한복을 벗고 본격적인 구한말 양장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도 발산하기도 했다. ◆ 익숙한 우아함: ‘동이’ 한효주 ‘성균관스캔들’ 박민영 ‘동이’는 기존 사극 드라마의 소재로 빈번히 이용됐던 장희빈과 드라마 ‘이산’을 통해 친숙해진 영조시대와 시기적으로 비슷해 대중적으로 가장 친숙한 사극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동이 역의 한효주를 비롯, 장희빈으로 분한 이소연, 인형왕후 박하선 등 ‘동이’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은 숙종시대부터 본격화된 당의를 입고 한층 풍성해져 세련된 라인을 그리는 한복 치마를 입는다. 또한 머리 위에 첩지를 올리고 용잠(용머리를 새긴 비녀)를 꽂는 등 단아하지만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역시 조선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다. 극중 성균관에 들어간 남장여인 김윤희 역의 박민영은 성균과 유생들의 의복부터 단아한 한복, 요염한 기녀 의상까지 다채로운 사극 패션으로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이외에도 극중 모란각 제일의 기녀로 열연 중인 김민서는 화려한 가채와 머리장식으로 요염한 매력을, 양갓집 철부지 규수 하효은으로 분한 서효림은 파스텔 톤의 한복으로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KBS 2TV, DRM미디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소심’ 산다라박 "문자 답장 안온 멤버번호 삭제" 깜짝 고백▶ 우은미 ‘슈퍼스타K’에 보내는 ‘부탁해’로 가수 데뷔▶ 김가연, 악플러에 일침 "내가 역겨워? 님은 깨끗한 인생?"▶ 김소연 ‘강심장’서 노안 굴욕담 공개…"10대 때 이미 30대"▶ ’타이타닉’ 할머니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 100세로 별세
  • [일자리 UP 희망 UP] 제주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일자리 UP 희망 UP] 제주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제주 올레 덕에 헐일 생겨수다.’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사는 박성은(80) 할머니는 요즘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 하루하루가 마냥 즐겁다. 마을 경로당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왔던 박 할머니는 지난 4월부터 제주 올레 8코스 대평포구에 들어선 ‘놀멍쉬멍’ 카페테리아로 출근한다. 대평포구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비롯해 가파도, 용머리, 송악산, 형제섬 등을 조망할 수 있어 올레꾼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곳. ●6명 1인당 월 35만원 수입 이곳에서 박 할머니는 올레꾼들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을 팔고 올레길 안내도 해준다. 바리스타처럼 각종 커피도 능숙하게 쑥쑥 뽑아낸다. “나이 80에 출근해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평소 팔 다리 쑤신 것도 싹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이 마을에 사는 현직 해녀인 양정숙(70) 할머니도 물질을 하지 않는 날은 이곳으로 출근한다. 이른바 ‘투잡’을 하는 셈이다. “나이들면서 물질도 예전같지 않은데 새로운 부업 일자리가 생겨 정성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할머니들의 일터인 놀멍쉬멍은 제주 올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서귀포시니어클럽이 올레길과 연계해 아이디어를 낸 사업이다. 대평리 마을에서 카페테리아 건물을 제공하고 시니어클럽은 운영 지원 등을 해준다. 전국에 트레킹 바람을 몰고온 제주 올레가 시골 노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모두 6명의 노인들이 2인 1조 3교대 하루 8시간 일을 한다. 아직 초기여서 월 매출은 평균 180만원 정도. 1인당 월 수입은 보조금과 수익금을 합쳐 35만원 수준이다. 서귀포시니어클럽 김재경 실장은 “초보 장사 할머니들의 장사 솜씨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올레시즌인 가을이 오면 매출도 늘어나고 할머니들의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니어클럽은 지난 7월 제주 올레 2코스 성산일출봉 근처에도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2호점을 개설, 6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2호점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노인 등이 취업해 빠른 시일내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일출봉 근처에 2호점 개설 제주 올레길을 활용한 시니어길동무 사업도 노인들의 파트타임 일자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지역 올레 전 코스에 주변 사정에 밝은 마을 노인 55명을 파견(월 20만원), 올레길 안내는 물론 제주 향토문화 해설도 해준다. 특별사업으로 올해 첫 시작한 서귀포 칠십리악단도 노인들의 취미를 살리고 용돈(월 20만원)도 벌어주는 이색 일자리. 지난 4월 60~70대 노인 9명으로 창단한 올드밴드인 칠십리 악단은 노인 및 장애인시설을 찾아다니며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0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에도 참가해 솜씨를 자랑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제주 올레 명품길 조성사업 등을 실시, 올레길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제주 올레가 골목상권 회복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올레길 주변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새 3대 의혹

    재4대 국새 제작과정에서 사라진 금의 행방에서 비롯된 논란이 ‘금도장’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당시 제작단장이었던 민홍규씨와 단원으로 참여했던 이창수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제작을 의뢰했던 행정안전부도 계약 이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사건의 전모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도장에 정·관계 초긴장 민 단장은 금도장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정·관계에서 문제의 도장을 받았다는 인사들이 나타나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관계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도장을 받았다고 확인한 데 이어 추가로 이모(당시 여당) 의원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름이 거론되는 이 의원 등 야당 중진 의원들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이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의원도 아니었고 후임 장관 얘기”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이 의원은 “그런 도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경찰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문제의 도장이 다른 정치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관가 역시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시 박명재(현 CHA의과대학 총장)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금도장 얘기는 듣지도 못했다.”며 부인했지만 당시 제1차관이었던 최양식 경주시장이 도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시 관료들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모 의원들 “전혀 사실 아니다” 국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불명확한 상태다. 애초 알려진 대로 전통가마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현대식으로 제작됐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행안부가 펴낸 국새백서에도 현대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표기돼 있어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씨는 이에 대해 “내가 당시 총책임자였으며 국새는 분명 전통식 대왕가마에서 구웠다.”고 반박했다. 국새백서에 대해서는 “백서 제작과정에는 접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면서 “출판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새에서 주석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새 제작에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금, 은, 동, 아연, 주석 등 5가지 금속이 사용된다. 하지만 민씨는 주석을 넣으면 국새가 쉽게 깨지기 때문에 주석 성분이 함유된 곱게 갈아 만든 천은석을 넣었다고 주장한다. 주물과정에서 뜨거운 열로 인해 소실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새 제작단장과 단원은 일종의 도제관계다. 민씨도 “이씨를 발탁할 당시 내 후계자로 삼을 것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그런 두 사람이 ‘금 착복’, ‘국새에 무지한 사람’ 등 서로를 비방을 하며 사활을 걸고 싸우는 이유는 뭘까. 두 사람의 다툼은 최근 언론의 시선을 끈 황금 골프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에 1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채로 용머리 장식,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 국새 제작 기법이 활용됐다. 민씨와 이씨가 모두 황금골프채 제작에 뛰어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자신이 국새 제작자라고 주장하면서 반목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프용품 업체 G사는 지난해 민씨와 함께 황금 퍼터를 만들어 출시했다가 최근에는 이씨와 손을 잡고 퍼터를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60억짜리 국새 전시관 건립 논란도 이와 함께 행안부가 국새 제작 장소를 기념해야 한다며 경남 산청에 특별 교부금 5억원을 지원, 60억원짜리 국새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4대 국새 제작 경위서에 따르면 국새 주조작업은 2007년 10월27일~12월18일 경기도 이천과 서울 종로구 묘동 이창수 공방 작업장에서 이뤄졌으며 민씨 고향인 산청에서는 개물식과 시험 날인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강주리·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지방시대] 제주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기대/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지방시대] 제주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 기대/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대표적인 자연보호제도이다. 제주도의 주요 환경자원이 2002년에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된 이후, 2007년에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올 10월에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등재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경우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른다. 세계지질공원은 특별한 지질유산으로 자연성과 가치성이 있어야 하며, 일정한 면적과 분포를 가진 곳이어야 한다. 자연경관과 문화적 요소가 통합된 자연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여행과 관광, 휴가, 건강증진 및 문화적 여가 장소로 활용되는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질유산의 핵심보호지역에는 지구과학에 대한 연구 및 지질자원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지질 명소를 후보지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지질공원 네크워크에 등재된 곳은 21개국 66개 지역에 이른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지질과 경관, 관리구조, 정보와 환경교육, 지질관광.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후에 결정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지질자원의 가치와 보존 상태, 그리고 지질공원 후보지들이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이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유네스코 현장 평가단은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자연환경의 보전 상태뿐만 아니라 현재의 이용 상태 모두 매우 만족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낙관하고 있다. 지질공원은 이제 지역주민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에서도 자연자원 보전의 가치를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현재적 가치로 나타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도가 쾌거를 달성할 수 있는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동안 제주는 보전과 개발의 문제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 제주도개발특별법 이후 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등 개발위주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들 특별법은 환경자산을 보다 철저하게 보전하기 위한 각종 기준 등을 담고 있다. 오름, 하천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절대·상대보전지역 지정, 지하수자원·생태계 및 경관보전지구 등 관리보전지역 지정, 희귀동식물 및 부존자원에 대한 보존자원 지정제도, 지하수를 공공의 자원으로 관리하는 등 환경자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이들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경우 제주의 자연이 세계적인 환경유산으로 그 품격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제주도민의 노력을 입증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 “기후변화 위험신호 곳곳서 이미 나타나”

    “기후변화 위험신호 곳곳서 이미 나타나”

    “우리나라도 식생 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신호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 중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현(50)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국장)은 정부차원에서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의미부터 설명했다. 지난 8~9일 ´기후변화 적응전략 공유를 위한 워크숍’이 열린 제주 현지에서 이 국장을 만났다. 그는 기후변화로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제주도 현장을 안내하며 적응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점점 사라지는 제주 용머리 해안 제주도 용머리 해안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이곳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그런데 요즘엔 이 산책로를 통제하는 일이 잦아졌다. 해수면이 올라가 길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최근 용머리 해안가는 하루 4시간 정도는 바닷물에 잠기고 파도가 거센 날에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다.”면서 “1987년 산책로를 조성할 당시에는 거의 없던 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산책로 조성에 참석했던 제주 사람들은 그때보다 현재 해안선 평균 수위가 15㎝ 정도 높아졌다고 말한다. 또한 한라산은 해발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생 분포를 보여줘,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취약한 생물 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는 “한라산에서 기후변화의 피해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구상나무를 꼽을 수 있다.”면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환경의 변화로 생장쇠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번한 기상재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기후변화로 재배되는 과수와 채소 등의 종류도 바뀌고 있다. 이런 현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농가로 안내했다. 채소 농사를 짓던 이 농가는 6년 전부터 아열대 작물인 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제주도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이 국장은 “210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상승하고, 이로 인해 8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을 배가시키는 정부차원의 프로그램을 확정짓기 위해 이달 말까지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 사진 제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충남 알프스 마을 암환자 속출 왜?

    충남 알프스 마을 암환자 속출 왜?

    “옆 동네는 암환자가 없는데 우리 마을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충남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 큰동네 마을 이장 김순배(56)씨는 이 마을에 암 발병이 유독 많은 것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 마을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과 오서산 중간에 있는 전형적인 산골이다. 28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주로 고추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52가구 120여명의 마을 주민 가운데 지난해부터 8명이 각종 암에 걸렸다. 주민들은 2008년 6월부터 마을을 지나고 있는 345㎸ 고압 송전선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송전선은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가 청양전력소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설치했다. 신장암에 걸린 주민 강광범(56)씨는 “지난해 1월 대전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을 때는 이상이 없었는데 같은 해 11월 암이 발병했다.”면서 “송전탑 밑에 고추밭이 있어 전자파에 노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광현(68)씨도 “지난해 1월 이상이 없었고 11월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나 혼자도 아니고 짧은 기간에 한 마을에서 암환자가 여럿 생겼다면 송전선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오영석(76)씨는 지난해 2월 부부가 모두 신장암 등에 걸려 투병 중이고, 지난 3월에는 폐암으로 투병하던 김상배(86)씨가 세상을 떠났다. 용당리에는 용머리, 띠실, 원당 등 4개 자연마을이 있지만 송전선이 지나는 큰동네마을에만 암환자가 유독 많다는 것이다. 이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전에는 암환자가 거의 없었다고 주민들을 주장하고 있다. 송전탑을 설치할 때부터 반대를 해 온 주민들은 보령화력본부 측에 수차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암환자인 강씨가 지난 19일 송전탑을 무너뜨리려고 고정볼트를 제거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순배 이장은 “주민들이 건강진단을 밥먹듯하며 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바람이 불면 송전선이 울어 찜질방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면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학순 보령화력본부 소장은 “이 마을을 지나는 송전선의 전자장은 20㎎ 이하로 전기면도기에서 나오는 40~500㎎에 비해 훨씬 낮다.”면서 “전자장의 유해성은 소아 백혈병의 발생을 적게나마 높인다는 역학연구 외에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받을까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받을까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심사가 본격 실시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지정에 이어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환경 분야의 3관왕에 오르게 된다. 도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지질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5∼6월 서류심사를 거쳐 실사단을 7월27∼29일 제주에 파견, 현지 조사를 벌인다. 실사단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질공원 네트워크의 아브라함 코모 대표(말레이시아)와 유럽 지질공원 네트워크의 조로스 박사(그리스) 등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현지 실사자료를 검토해 10∼11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5∼6월에 제주도와 환경부, 지질학회가 공동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질공원 워크숍 등을 개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실사에 참여하는 코모 대표가 지난해 11월 제주를 방문했을 때 후보지를 둘러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관계 부처와 단체, 전문가 등이 협조체계를 갖춘 만큼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보전이 필요한 핵심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이 허용된다. 현재 유럽 33곳, 아시아 26곳, 오세아니아 및 남미 각 1곳 등 19개국 64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성산일출봉 올 관광객 30% 늘어

    성산일출봉 올 관광객 30% 늘어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이 올 들어 탐방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성산일출봉을 찾은 탐방객은 모두 50만 2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 5924명에 비해 3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세계자연유산이 외국에 알려지면서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 탐방객은 올 들어 11만 5653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8027명보다 무려 70%나 급증했다. 이처럼 탐방객이 늘어난 것은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크게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이 성산일출봉을 필수 방문지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산일출봉 탐방객수는 162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실시단이 7월27∼29일 제주를 방문, 현지 실사를 벌인다. 도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화산층·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자연환경 3개 분야의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주 한옥마을 마실길 조성

    전주 한옥마을 주변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을 연계한 마실길이 조성된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일대 후백제와 조선시대 역사유적, 생태환경 우수지역을 연결하는 15㎞의 마실길 조성안을 마련했다. 마실길은 동서학동 남고산성에서 남고사, 동완산동 초록바위, 동학농민입성 기념비, 효자 1동 용머리고개 등 역사유적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마실길 주변에는 동서학동 산성천, 효자1동 완산칠봉, 서완산동 다가공원 등 자연환경이 수려한 곳이 많다. 시는 올해 3억 5000만원을 들여 안내판과 이정표 등을 설치하고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옥마을 일대에는 지난해 공예품전시관에서 오목대, 양사제, 한벽루, 서방바위를 잇는 7㎞의 둘레길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한반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0.7도 오르는 동안 한반도는 1.7도 상승했다.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졌고, 용머리해안도 조금씩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차두송 강원대 교수는 “50년 뒤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명절 차례상엔 배와 사과 대신 망고와 코코넛이 오르고, 북어는 오징어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기술정책 특별판’에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가 가져올 가공할 파괴력을 통해 이것이 우리의 건강, 해양, 산림, 관광, 도시 생활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과거에는 드물던 질병이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상백 연세대 교수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영상 36도까지 올라가면 30도일 때에 비해 사망률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상재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지도도 바뀌고 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지고, 해수욕장의 개장일이 최대 8일이나 빨라져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했다.”면서 “생물의 멸종 혹은 다양성이 훼손되고 해안 침식 증가로 제주 용머리 해안이 망가진 것처럼 국내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건조일수 증가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30㏊ 이상 대형산불이 49건 발생했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도 2000년 이후 3배나 증가했다.”면서 “온도 상승으로 2060년엔 소나무의 분포범위가 강원도와 고산지대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박나무나 호랑가시나무 같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서식지도 북쪽으로 크게 확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 변화 연구’를 통해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14~74㎞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호우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서해와 남해의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 변화로 고유 생물종이 멸종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 숭례문 벌써 복원됐다…샤프심으로!

    숭례문 벌써 복원됐다…샤프심으로!

    지난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된 국보1호 숭례문이 복원됐다.금강소나무가 아닌 샤프심으로 만들어졌다.  자신을 샤프심 공예가라고 밝힌 네티즌 ‘추자’는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군 복무를 하던 때 남대문 방화 사건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군대에서 전역하고 나서 샤프심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샤프심이라는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면 진짜 숭례문이 복원됐나할 정도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다.팔작지붕의 유려한 곡선도 비교적 잘 나타났고,추녀마루에 있는 잡상과 용머리 또한 모양새가 제법이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십통의 샤프심을 썼다.흔히 보는 0.5㎜ 심 외에 2㎜짜리 네모난 샤프심이 큰 역할을 했다.지붕·석축기단·계단 등 전체적으로 각진 느낌을 살려야 하는 곳에는 모두 네모난 샤프심을 사용했다.  그는 신용카드보다 약간 큰 ‘샤프심 숭례문’에 야간조명을 ‘심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LED 손전등에서 전구를 떼어내 약간의 공정을 거친 뒤 숭례문을 빛나게 만들었다.  그가 이번 작업에서 가장 고민을 한 부분은 흙으로 덮인 숭례문 옆면의 질감을 표현하는 것이었다.수많은 연구 끝에 샤프심을 갈아 수용성 접착제·물과 함께 반죽해 흙으로 덮인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짧은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샤프심 숭례문 복원 과정’은 그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ten80two 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7개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신청서를 24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질공원 신청대상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천지역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다. 유네스코 국제자문단은 내년 5∼6월 서류심사를 거쳐 현지실사를 진행하며, 최종 인증 여부는 가을에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관련 의장단 회의에서 결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역사·문화 ‘천년전주 10길’ 열린다

    역사·문화 ‘천년전주 10길’ 열린다

    전북 전주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테마별로 연결하는 ‘천년전주 10길’을 조성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역의 정체성 회복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오목대(梧木臺)~이목대(梨木臺) 잇기, 용머리 잇기, 예수병원 주변 정비 등 3대 혈맥 잇기 사업을 추진한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전주의 혈맥을 복원해 앞으로 전주만의 정체성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오목대~이목대 구간은 리베라호텔에서 좁은목 약수터까지, 용머리고개는 완산공원과 다가공원을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오목대 구간은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과 전주생태박물관, 남부순환도로 개설사업 등과 연계해 장거리 산책로, 생태 체험로로 조성한다. 용머리고개는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 사실과 연계해 전주 혈맥잇기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예수병원 일대는 화산공원과 다가공원을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전주혈맥잇기와 더불어 전주시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는 ‘천년전주 10길’이 조성된다. 천년전주 10길은 ▲천년왕조 길 ▲역사문화 하룻길 ▲동학역사 하룻길 ▲근대선비 하룻길 ▲영상문화 하룻길 ▲생태체험 하룻길 ▲노송천변 하룻길 ▲개신교역사 하룻길 ▲천주교역사 하룻길 ▲전주부성성곽 하룻길 등이다. 천년왕조 길은 동고산성~이목대~오목대~경기전~풍남문~객사를 잇는 3.3㎞ 구간이다. 동학역사 길은 용머리고개~완산칠봉~초록바위~동학혁명기념관의 3㎞, 근대선비 길은 한벽당~구강재~향교~이석재의 1.3㎞ 구간이다. 이들 길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는 용역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나서 이르면 내년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혈맥은 지역주민과 향토사학자 등 전문가들이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숙원 사업”이라면서 “천년 전주의 정체성을 찾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올가을 망우3동 용마산길에 가면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꽃길과 재미난 지역의 역사·전설 등을 소개한 이야기 패널, 시가 적힌 비석 등을 구경하는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지도 모른다. 중랑구가 연말까지 왕복 1.2㎞ 구간의 용마산길에 8가지 테마의 이야기 패널과 꽃길,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조형물 등을 설치해 ‘스토리가 있는 상상문화거리’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서일대학부터 망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엔 하늘을 나는 용마(龍馬·말 형상에 용머리를 한 상상속의 동물) 전설을 다룬 ‘용마이야기’(용마산길), 겸재 정선이 거닐었다는 길에 얽힌 ‘겸재이야기’(겸재길) 등 이야기가 패널에 담겨 길가에 세워진다. ●계획부터 관리까지 주민의 힘 중랑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밋밋하고 낡은 벽돌 블록을 산뜻한 노란색 보도로 바꾼다.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고려해 LED 조명도 설치한다. 길가엔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화단도 꾸며진다. 특히 상상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돼 의미가 깊다. 100% 지역민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는 의견수렴부터 벤치마킹, 계획수립, 공사진행 등을 맡는다. 사업 전반을 기획한 장진호(59) 망우3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주민 몇몇이 담소를 나누다 우리도 파리의 샹젤리제나 도쿄의 신주쿠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가볍게 시작됐던 명물거리 사업은 지난 1월 문병권 구청장의 연두방문 때 용마산 꽃길 조성 지원약속을 받아내면서 날개를 달았다. 참여 인원도 33명으로 늘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2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문화·조경·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사업비는 모금·기업협찬으로 예술이 흐르는 멋스러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길가엔 ‘로드갤러리’도 설치한다. 이곳엔 유명 작가나 지역 주민들의 그림 등 작품이 주기적으로 전시된다. 꽃길 조성과 유색 보도교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모금과 기업협찬 등 민간자본을 들여 진행한다. 기획부터 사업진행까지 전체 과정을 총괄했던 주민들은 사업이 끝나는 대로 지역단체와 연계해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게 된다. 문 구청장은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만큼 순수 지역민들의 힘으로 조성되는 상상문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주 생태·녹색관광 집중 육성

    제주도는 화산섬 제주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녹색관광을 집중개발, 육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한라산,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을 활용한 화산섬 생태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올레코스와 제주의 토속문화가 접목된 관광웰빙상품을 개발해 제주만의 특화된 녹색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올레란 대문에서 큰길까지 이어지는 길을 가르키는 제주 방언이지만 최근에는 제주의 골목길, 바닷길, 들길, 산길을 걷는 올레길이 개설돼 생태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청정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안도로를 이용한 자전거 트레킹 코스도 개발하고 녹색농촌체험마을과 농촌전통체험마을 운영, 템플스테이 등 종교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내년에 세계자연유산지구와 천지연,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등에 대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해 제주 녹색관광의 이미지를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영남에 울려퍼지는 세계인의 함성

    ■1071명 태화강서 금빛 노젓기 울산 드래건보트대회 10일부터 12일까지 15개국 1071명의 선수들이 울산 태화강에서 ‘금() 물살’을 가른다. 울산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4회 세계드래건보트선수권대회’(국제카누연맹 주최)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태화강 태화교~울산교 구간에서 개최한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독일·러시아·영국·헝가리·타이완 등 15개국에서 40개 클럽팀 1071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경기는 200m, 500m, 2000m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세계드래건보트선수권대회는 2006년 타이완에서 대회를 시작한 이후 짝수년에 국가대항전, 홀수년에 클럽대항전으로 열리고 있다. 울산은 2007년 국제카누연맹에 유치를 신청, 지난해 4월30일 국제카누연맹 이사회에서 올해 개최지로 확정됐다. 드래건보트경기는 앞부분을 용머리 모양으로 장식한 배(龍船)에 20여명의 선수들이 탑승해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젓는 경기다. 아시아와 유럽·미국 등에서 인기가 높고, 최근 국내에서도 수상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중국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올해 대회가 열려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도심의 생태하천 태화강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193개팀이 펼치는 화음 향연 세계합창대회 17일까지 창원 등 4개도시서 세계합창대회인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 행사가 7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창원·마산·진주·김해 4개 도시에서 열린다. ‘노래하는 인류, 하나되는 세계’를 구호로 내건 세계합창축제에는 29개국에서 165개 경연팀과 비경연 부문 28개 팀 등 모두 193개 팀이 참가해 화음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참가팀이 많고 일정이 긴 점 등을 고려해 전·후반부로 나눠 진행한다. 개막식과 시상식, 폐막식도 두번씩 한다. 전반부 개막식은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4개 개최 도시 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돼 참가국기 입장, 6개국 합창쇼 등이 이어진다. 11일 폐막식은 행사 영상 상영, 그랑프리 수상 합창단 앙코르공연, 다함께 노래부르기 등으로 진행된다. 전반부 개막식과 후반부 폐막식은 경남도 인터넷방송이 생중계한다. 경연은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 3·15아트센터, 진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김해 문화의 전당 등 4곳에서 열린다. 세계대회 참가 경험이 없는 국내 아마추어 합창단은 한국코리아오픈, 세계합창대회 50~100위권은 아시안콰이어게임에 참가한다. 두 대회 상위권 입상팀과 세계합창대회 1~50위 팀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8개 부문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각 부문 1위에는 1만 2000달러, 2위 8000달러, 3위 5000달러의 상금을 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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