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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봉·망우역 주변 ‘걷기 편하게’

    중랑구 상봉·망우역 일대에 올 연말까지 전봇대가 사라진다. 구는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공중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지는 상봉역 2번 출구에서 상봉동 79(듀오트리스)의 800m 구간과 용마산로129나길 66에서 76까지 95m 구간이다. 총 사업비 31억여원은 한전과 시·구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구는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사, KT 중랑지사, C&M,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드림라인, 세종텔레콤 등 통신사 7곳과 ‘공중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공사이행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 체결 이후 한전의 실시설계, 사업자 선정 등이 마무리되는 5월쯤 공사에 착수해 전선로 및 변압기 설치, 도로 복구, 전주 철거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가 완료되면 중랑 코엑스(COEX) 조성을 계획 중인 망우로 양편으로 전봇대가 사라져 도시 미관이 좋아지고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2009년 디자인 서울거리 및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망우로 중 동일로 지하차도에서 상봉동 지하차도까지 1.2㎞와 면목동의 상봉전철역부터 면목전철역까지 1.8㎞ 구간에 대해 전기·통신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설치된 전선의 지중화를 통해 주민의 안전은 물론 보행·가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방방곡곡에 퍼지는 3·1절 숭고한 의미] 숲길 산책하며 애국지사 넋 기리고

    “한용운, 방정환 선생 등이 묻혀 있다고 생각하면 숲길의 사색이 더욱 깊어지죠.” 26일 중랑구 망우리 고개의 오른편에 있는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에서 만난 주민 이모(35)씨는 “곧 3·1절인데 독립운동가를 기리면서 4.7㎞에 이르는 숲길을 걷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숲길은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2012년 시민이 선정한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6곳 중 하나로 지정했고, 올해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사색의 길은 구 전경과 서울시내는 물론 한강, 남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잇는 능선코스는 서울 둘레길 157㎞ 중 가장 경치가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망우리 공원에는 1973년 2만 8500여기의 공동묘지가 있었지만 이장으로 7900여기가 남았다. 구는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조봉암, 지석영, 박인환 등의 연보기록비를 세운 바 있으며 소설가 계용묵, 최학송, 김이석, 화가 이중섭 등이 잠들어 있다. 구 관계자는 “향후 수많은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리공원을 정보기술(IT)과 접목한 항일애국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근심 잊는 망우리 고개 잇는다

    [단독] 근심 잊는 망우리 고개 잇는다

    중랑구가 올해 안에 망우리고개 위 횡단 교량을 만들어 망우리고개로 단절된 둘레길을 완공한다. 그간 둘레길을 걷던 등산객들은 망우리고개에서 횡단도로를 찾아 10분은 족히 돌아가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바로 고가를 건너 숲길을 연이어 갈 수 있다. 구는 20일 시비 29억원을 들여 망우동과 경기 구리시 경계에 있는 국도 6호선 망우리고개에 횡단 교량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달 착공해 오는 12월 개통하게 된다. 교량이 생기면 구민뿐 아니라 둘레길 등산객들이 망우리 고개 남쪽과 북쪽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현재는 금방 건널 수 있는 길을 두고 횡단보도를 찾아 약 500m 이상 우회해야 한다. 특히 망우로를 사이에 두고 망우리고개 북측에는 중랑캠핑숲이, 남측에는 망우묘지공원과 용마산 등이 있어 둘레길 단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번에 건설하는 횡단교량은 폭 14m, 연장 45m로 양방향 2차로와 폭 3m의 보도를 포함하고 있다. 교량이 신설되면 구는 용마산, 망우 사색의 길, 중랑캠핑숲을 연결하는 27.5㎞의 둘레길을 완공하게 된다. 2013년 2월 착공한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구는 둘레길이 구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구는 서울둘레길(13.5㎞)과 근교산 등산로 정비사업(8.5㎞)을 했고 올해 망우리 고개 횡단 교량 건설 외에 중랑천 장미테마공원·전통시장길 연결녹지길·4개 시장 주변 띠녹지 등을 조성한다. 구 둘레길 조성에 드는 총비용은 80억여원이다. 구 둘레길은 크게 3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우선 대순환노선은 중랑천~캠핑숲~용마산 구간으로 총길이는 16.2㎞이고 소요시간은 5시간 50분가량 걸린다. 소순환노선은 망우산~폭포공원~저류조공원 구간으로 길이는 8.5㎞(소요시간 3시간)이다. 이 외에 올해 조성되는 전통시장길은 우림, 동원, 사가정, 면목시장 주변에 만들 예정이며 3.1㎞ 규모다. 또 망우리고개 교량 건설로 망우묘지공원 진출입로의 급경사 및 급회전 구간이 개선된다. 이 외에 교량 공사로 망우로 및 망우리 공원 도로 간에 입체교차로(IC)가 생긴다. 횡단 교량을 이용해 주변의 도로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된다는 의미다. 구 관계자는 “교통개선은 물론 지역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랑 둘레길 완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휴(休)관광벨트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與출신 나진구 구청장 당선’ 1위

    ‘與출신 나진구 구청장 당선’ 1위

    중랑구가 구민과 직원에게 설문해 올해 중랑구 10대 뉴스를 선정한 결과 ‘나진구 중랑구청장 당선’이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을 한 677명 중 554명(81.8%)이 표를 줬다. 구는 10대 뉴스 후보 12개를 제공하고 이 중 6개를 뽑아 달라는 내용의 설문을 지난 10일부터 7일간 실시했다. 나 구청장은 지난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여당 불패 지역인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새누리당 출신으로 당선됐다. ‘착공 5년 만에 용마터널 개통’(523표)이 2위를 차지했고 ‘봉화산 화약고 20년 만에 이전’(491표)이 3위였다. 올해 11월 21일 개통한 용마터널은 용마산을 관통해 면목동에서 경기 구리시 아천동까지 연결된다. 폭약 등 약 10만t이 저장된 봉화산 화약고는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11월 1일 완전 이전했다. 구는 이곳을 내년 6월까지 공원으로 조성한다. 4위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1등급’이었다. 5위는 ‘상봉터미널 초고층 복합 개발 서울시 심의 통과’로 향후 망우·상봉역 일대 중랑코엑스 개발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외 6위는 중랑장학금 120억원 조성, 7위 상봉듀오트리스 5년 만에 공사 재개, 8위 민원 서비스 우수 기관 인증, 9위 용마산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숲길 등 완공, 10위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 7연패 달성 등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발달장애인·가족들의 쉼터

    중랑구는 21일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협동조합’이 동일 명칭의 카페를 개업한다고 20일 밝혔다.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와 임대 아파트 주민 등 18명의 주민이 모여 열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의 정보 교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곳은 7호선 용마산역 SH면목임대 아파트 상가에 있다. 커피 및 차류와 샌드위치, 주먹밥 등 간편한 식사류를 판매하고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일반 주민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공예, 냅킨아트, 협동조합 교육, POP(손글씨)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된다. 카페 대표인 이경애(55)씨는 “대부분의 발달장애아 부모는 아이를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두기 일쑤인데 이곳에서 바리스타 등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재취업 교육을 배울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 발달장애 아동을 두었지만 정보를 얻고 마음을 나눌 곳이 없었던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한 수익 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소득 및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사업의 수익성, 마을 기여도, 공공성 등에 대해 자치구, 서울시, 안전행정부에서 세 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구 관계자는 “새로 여는 발달장애인 카페가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내실 있는 마을기업이 많이 발굴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랑 숲 속 도서관 ‘주민 휴식 업그레이드’

    서울 중랑구가 용마산과 망우산 둘레길에 마련한 숲 속 작은 도서관에 200여권의 책을 비치하는 등 재단장했다고 12일 밝혔다. 면목동 용마산 가족공원의 무장애숲길 끝 지점에 마련된 숲 속 도서관은 ‘아토피 치유의 숲’이 인접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어린이 도서를 중심으로 비치했다. 또 망우동에 있는 ‘망우 사색의 길 도서관’은 용마산으로 이어져 등산객이 많은 만큼 성인용 도서를 집중 비치했다. ‘숲 속 도서관’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책을 자유롭게 읽은 뒤 제자리에 꽂아 두는 개방형 도서관 형식으로 운영된다. 각각 10개 정도의 탁자가 마련돼 있어 산책하다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어 구민들에게 북 카페 역할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숲 속 도서관은 일상에 지친 구민들에게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이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랑구 경로당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랑구 경로당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냄새나는 화장실이 없는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왕궁과도 같죠.” 3일 중랑구 용마경로복지센터에서 만난 김상익(75)씨는 자신의 보금자리나 다름없는 제일경로당의 변신에 기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 많은 취약지구인데 체력단련실에 물리치료실을 갖춘 데다, 깨끗한 주방까지 딸린 경로당으로 이렇게 멋지게 변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8일 입주했는데 벌써 경로당의 노인 회원 수가 45명에서 58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또 웃었다. 기존의 대규모 복지관이 경로당 하나도 없이 바둑, 스포츠댄스 등 노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용마센터는 반대로 경로당에 노인 프로그램 강의실과 데이케어센터,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 등을 추가한 형태다. 연간 운영비가 10억원을 웃도는 복지관과 달리 연간 예산 투입을 3억원 정도로 낮췄다. 인근 제일경로당, 경성경로당을 통폐합한 곳으로 연면적 997㎡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예산 44억원을 쏟아넣었다. 구가 이곳에 첫 경로복지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은 인근 망우동, 면목3동, 면목8동 등에 복지관이 없고 경로당도 낡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성경로당은 1985년, 제일경로당은 1988년 지어져 25년이 넘었다. 또 지역 노인 비율이 인구의 6%에 이르면서 건강한 노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도 이유다. 구 관계자는 “다른 노인시설이 통상 1년 정도면 짓는 데 반해 용마센터는 노인을 위한 디자인 심의를 위해 4년이나 걸렸다”면서 “회원 1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건물 조명은 자연채광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옥상에는 일광욕실(선룸)을 만들었다. 건물 뒤편은 용마산 자락길(무장애 숲길)로 연결된다. 1층까지 천장에 자연채광을 위한 구멍을 뚫었다. 나무로 마감한 외관은 센터를 포근히 감싼 용마산과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이곳은 60세 이상 구민이면 회원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물리치료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당일 예약제로 운영되고 1건(1시간)에 1000원을 받는다. 치매노인 등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는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월 이용료는 50만~60만원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현재 경로당 가운데 많이 낡은 곳이 있는데 재원이 허락하는 한 단계적으로 경로복지센터를 만들어 노인들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봉화산 화약고, ‘힐링 공원’으로 탈바꿈

    구민들의 각종 안전 민원에도 끄떡하지 않던 서울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화약고가 20년 만에 이전한다. 이곳은 향후 주민들을 위한 봉화산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27일 “화약고 이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끝에 지난 9월 26일 화약제조 업체가 자진폐업신고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고 다음달 1일 폐업할 예정”이라면서 “지금까지 주민들이 겪었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봉화산 화약고는 총포, 화약류 도매업체인 S화약상사가 1971년 산림·과수원이던 1만 5361㎡의 부지를 사서 화약류 판매 저장소로 만든 곳이다. 처음에는 화약고에 화약류 3t 정도 저장만 허가됐지만 1991년에는 29t으로 급증했다. 최근엔 폭약과 도화선, 불꽃류 등이 6개동 건물에 10t쯤 저장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1995년 신내동에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봉화산 주변 반경 220m까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초등학교 및 노인복지회관이 생기면서 주민 불안은 더욱 커졌다. 화약고 145m 거리에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서기도 했다. 이에 구는 화약저장고 이전을 위해 서울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벌이는 한편 화약고 사업자에게 부동산 인도를 청구했고, S화약상사는 화약류 판매 저장소 확보를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하지만 구의 꾸준한 노력으로 20년 만에 화약고가 이전하면서 일대에는 봉화산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산 100억 6700만원을 둘여 내년 6월 완공할 참이다. 이미 생태연못,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터 등이 조성됐고 생태숲, 체련단련시설, 휴게공간, 산책로 등을 갖췄다. 구 관계자는 “화약 저장고 터에 숲 문화관 및 다목적 전시관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밖에 올해 용마산 자락길, 아토피 숲 체험장을 만들었고 내년에는 배밭 공원, 면목고등학교 주변 공원을 조성하는 등 구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힐링되는 용마산 자락길 완공

    힐링되는 용마산 자락길 완공

    6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가족공원 인근에 준공된 용마산자락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이 길은 가족공원부터 아토피 치유의 숲 구간까지 폭 2m, 길이 1㎞로 노약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닥을 목재로 만들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세곡·서초 등 장기전세주택 485가구 공급

    SH공사는 서울 강남구 율현동 ‘세곡2-6·8’, 서초구 서초동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코오롱하늘채’ 신규 공급 268가구를 포함한 장기전세주택 485가구의 청약을 6일부터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장기전세주택은 모든 주택형에 소득 및 자산보유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일정 소득 및 자산보유기준 이하인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공급가격은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의 80% 수준이며 국민임대주택을 장기전세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한 주택은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의 50~60% 수준으로 공급한다. 공급 일정은 일반공급 1순위자는 6일부터 7일, 일반공급 2순위자는 8일, 3순위자는 10일에 접수하며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 가구의 250%를 초과할 때는 후순위 신청은 받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게시된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모집공고문 참고. 1600-3456.
  • 용마산 자락길 따라 걸으며 중랑구민 몸도 마음도 튼튼

    용마산 자락길 따라 걸으며 중랑구민 몸도 마음도 튼튼

    중랑구가 오는 6일 오후 3시 면목동 용마가족공원 입구에서 용마산 자락길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나진구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구민 등이 참여한다. 자락길 걷기 등 1시간 20분간 진행된다. 서울시에서 사업비 12억원을 지원받아 자락길을 만들었다. 면목동에 소재한 가족공원부터 아토피 치유의 숲 구간까지 폭 2m, 길이 1㎞로 기존 등산로와 연계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애인을 비롯해 노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재 바닥으로 숲길을 조성했으며, 휴게시설뿐 아니라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소규모 쉼터 3개를 마련했다. 북카페를 만들어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아토피 치유의 숲과 연결해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기면서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구 관계자는 “용마산 자락길 조성으로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게 됐다”며 “앞으로 자연환경을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땅이름(지명)은 가장 겸허한 모국어이자 무형문화재이다. 지명 속에는 그 지역의 내력이 오롯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명이란 무언(無言)의 역사이다. 지명에 몇 가지 요소가 덧붙여져 기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볕을 쬐면 역사요, 달빛에 물들면 야사’(野史)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의 지명은 어떠한가. 한자와 이두(吏)와 우리글의 치열한 ‘3자 경쟁’에서 한자가 압승을 거뒀다. 순우리말 지명은 유일하게 서울이 살아남은 반면 소부리(부여), 한밭(대전), 솜리(이리)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은 땅속에 묻혔다.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 압축적으로 보여줘 지명은 지역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삼국시대에는 오늘의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를 ‘제차파의현’(齊次巴衣縣)이라고 했다. 이두로 ‘제차’란 구멍, ‘파의’는 바위이므로 ‘구멍바위’이다. 이를 한자로 공암(孔岩)이라고 옮겼다. 옛 한강 공암진 나루요 양천 허(許)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허가바위의 유래가 깃들어 있다. 또 이 바위는 큰 홍수 때 이웃 광주땅에서 떠내려왔다고 하여 광주바위라고도 불렸다. 또 한강을 건너 삼남지방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점인 노들나루가 있던 상도동에 전국 모든 장승의 우두머리 장승이 서 있다고 해서 장승백이(장승배기)라고 불렀지만, 지명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한 번의 잘못된 개명은 뜻을 일그러뜨리고, 사실을 비튼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땅이름은 우리말이었지만 기록에는 한자지명으로 남겼기에 우리말 지명이 홀대를 받은 측면이 있다. 조선시대 지방행정체계는 부(部)-방(坊)-계(契)-동(洞) 4단계였다. ‘전국 방방곡곡’이란 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자식 행정체계와는 무관하게 우리는 크든 작든 모든 마을을 ‘고을’이라고 했고,고을의 수령은 높든 낮든 모두 ‘사또’라고 불렀다. 토박이 지명은 조선시대 한자 지명화됐다가 일본 강점기에는 유래조차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한 지명으로 변질됐다. 무쇠로 솥을 만드는 가마터와 대장간이 많이 있다고 하여 무쇠막 또는 무수막이라고 불리던 옛 수철리(水鐵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금호동으로 개악됐다. 물 수(水)는 호수 호(湖)로, 무쇠 철(鐵)은 금 금()으로 멋대로 바꾼 것이다. 금호동이라는 지명에서 옛 대장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가. 없다면 잘못된 지명변경이다. 1914년 강제 행정개편 이후 불과 100년 사이에 잣골→백동→혜화동, 모래내→사천→남가좌동, 한내→한천→상계·중계·하계동, 배오개→이현→종로4가, 진고개→니현→충무로, 구리개→동현→을지로2가, 박석고개→박석현→갈현동 등으로 전혀 다른 엉뚱한 지명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정도는 덜하지만 붓골→필동, 삼개→마포, 두텁마위→후암, 물치→수색, 새내→신천, 노들→노량, 복삿골→도화동, 삼밭→삼전동, 미나릿골→미근동, 쇠귀바위→우이동, 서래→반포 등 순우리말 지명의 억지 한자화도 지역의 유래와 특색을 퇴색시키고 있다. ●무악이 안산, 아단산이 아차산으로 바뀐 까닭 지명은 시간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작품이기도 하다. 대개 안산(鞍山)이라고 불리는 무악은 서울 풍수의 알갱이를 이루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 못잖게 중요한 산이었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없다. 무악재라는 험한 고개에 도로가 놓이고 평평해지면서 안산이라는 평안한 이름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조선 초기 풍수 중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이 있었다. 무악을 서울의 주산으로 정하고 오늘의 연세대와 이화여대 자리에 경복궁을 앉히자는 하륜의 주장이었다. 터가 좁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지만 ‘백악주산론’과 마지막까지 자웅을 겨뤘다. 태종이 종묘에 나아가 길흉을 점친 결과 백악이 우세하자 태종은 “나는 무악에 도읍하지 아니하지만, 후세에 반드시 도읍하는 자가 있을 것”이라며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무악의 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비록 성 밖으로 밀려났지만 연희궁이라는 이궁이 무악 아래 지어졌다. 정종과 태종, 세종이 차례로 거했다. 세조 때는 서잠실(西蠶室)이라고 하여 양잠을 했고 연산군은 연회장으로 사용했다. 조선 최악의 내란이라고 일컫는 이괄의 난을 진압해 왕조가 이어진 장소가 바로 무악이기도 하다. 또 오늘날 연세대가 연희전문학교에서 출발했고 연희동에서 대통령이 두 명이나 나왔으니 태종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 듯싶다. 서울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 중 용마산 부분이 좀 헛갈린다. 어떤 이는 용마산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아차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산은 다른 산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산이다. 서울의 외사산 중 좌청룡을 아차산으로 보고 아차산의 최고봉을 용마봉(348m)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고구려 유적지가 발굴되고 온달과 평강의 전설로 유명한 아차산의 지명 유래도 꽤 흥미롭다. 높을 아(峨)에 우뚝 솟을 차(嵯)를 써서 아차산이라고 하지만 높이가 285m밖에 되지 않으니 어울리지 않는 지명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각축지였다는 점에서 ‘내가 잠시 빌려 쓴(我借)’의 뜻으로도 해석하는 등 설이 분분하다. 아차산의 원 지명은 아단산(阿旦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삼국사기에 ‘아침 해’(旦)를 의미하는 신성한 터, 아단산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태조 이성계의 이름(李旦)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비슷한 글자를 썼다는 풀이다. 이른바 군주의 이름을 피하는 피휘(避諱) 때문이었다. 경북 대구(大邱)도 본디 대구(大丘)였지만 영조 때 공자의 이름(孔丘)과 같으므로 피휘해야 한다는 유생들의 상소가 빗발치자 정조 때 바꾼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는 것이다. ●청운동·옥인동·인사동은 일제가 만든 합성 지명 서울역사 이천 년의 풍상보다 36년 일제 식민지배의 훼절이 더 엄혹했다.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서울 동 이름의 30%, 종로구 동명의 60%가 일제 잔재라지 않는가. 해방 후 창지개명(創地改名)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으면서 우리 지명의 대부분이 원상회복되지 못했다. 개발연대 이후 우리 손으로 행한 개악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의 지명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합성지명이다.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청운동, 옥인동, 통인동, 인사동은 급조된 지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두 개의 지명을 합치면서 생겨난 정체불명의 이름이다. 일제는 행정개편이라는 이름 아래 멀쩡한 두 개의 지명을 하나로 합쳤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뤄진 지명말살정책이었다. 지명 속에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얼과 문화를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무서운 음모였다. 청운동은 청풍계(청하동)와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을 따 만들었다. 옥인동은 옥동과 인왕동의 합성이다. 유서 깊은 청풍계와 옥동이라는 지명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를 바위에 새긴 ‘백세청풍’과 ‘옥류동’이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청풍계천은 청계천의 발원지이며 청계천이란 이름의 연원이기도 하다. 인왕이라는 명칭은 인왕산에서 비롯됐다. 광해군 때의 기록에 따르면 인왕사라는 절 이름에서 산 이름을 따왔다. 한양도성 안 최고의 경치 좋은 곳으로는 백악의 동쪽 삼청동천(삼청동)을 으뜸으로 쳤고 백악 서쪽 백운동천(청운동)과 인왕산 아래 옥류동천(옥인동) 그리고 낙산 서쪽 쌍계동천(동숭동), 남산 아래 청학동천(필동) 등 다섯 곳을 꼽았다. 여기서 동천(洞天)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수려한 골짜기를 이른다. 내 천(川)을 쓰지 않고 하늘 천(天)자를 쓴 것은 사람만 모여 즐기는 곳이 아니라 신선도 더불어 노닌다는 뜻이다. 우리가 백사실계곡이라고 부르는 부암동 백석동천이나 관악산 자하동천도 풍광에서 빠지지 않았다. 새로 만들어진 청운동과 옥인동이 지명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네 개를 둘로 줄이면서 사라진 것들이 아쉬울 뿐이다. ●흐리멍덩한 지명 회복 실패의 교훈 잊지 말아야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인사동이다. 한국적인 정취를 품고 있으며 인사동이라는 지명도 발음하기 쉽고 어감도 좋다. 그런데 인사동은 관인방의 인자와 대사동의 사자를 강제 결합시켜 지은 것이다. 한경지략에 따르면 “대사동은 곧 탑사동인데 옛날에 원각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석탑만 남아 있다”고 유래를 전한다. 원각사지 10층 석탑 때문에 탑동, 사동, 대사동, 탑사동, 탑골 등으로 불렸고 지금도 탑골공원이나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백동(잣골)은 숭교방의 동쪽이라고 해서 동숭동이라고 바꿨고 괴동(회나무골)은 의금부가 있는 자리라고 해서 공평동, 옥방동(옥방골)은 인의예지에서 따와 예지동, 사동(탑골)은 낙원동, 원동(원골)은 원서동, 상사동(상삿골)은 원남동이라고 작명했다. 15개 동의 새 지명이 생겼다. 수진방과 송현을 합쳐 수송동이 되면서 송현(솔골)이 사라졌고 옥동과 인왕산동을 합쳐 옥인동을 만든다고 옥동(옥골), 운동(구름재)과 니동을 합쳐 운니동을 만들면서 니동(진골), 육상궁과 온정동을 합쳐 궁정동을 만들면서 온천수가 나오던 온정동이 각각 사라졌다. 서울이라는 유일한 순우리말 지명은 미군정청이 해방과 함께 일방적으로 준 선물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 지명을 회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우리는 기존의 일본식 지명을 토박이 이름으로 되돌리지 않고 모조리 한자로 바꾸는 우를 범했다. 강제병합 이전의 지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일본이 멋대로 변경하고 왜곡하고 합친 일본식 지명에서 정(町)을 동(洞)으로 바꾸는 데 급급했다. 세종대왕, 이충무공, 을지문덕 장군, 원효대사, 이퇴계, 민충정공 등 6명의 선현의 시호를 채택해 세종로(광화문통), 충무로(본정통), 을지로(황금정통), 원효로(원통) 등으로 가로명을 변경하는 데 그쳤다. 사라진 숱한 지명의 원혼 앞에 어찌 이리 덤덤한가.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전쟁은 한국과 일본의 지명전쟁이다. 독도냐 다케시마냐, 동해냐 일본해냐는 모두 지명선점 다툼이다. 해방 후 흐리멍덩한 지명회복 실패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성명(姓名)이 역사이듯 땅에는 지명이 역사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광진 산림 훼손 집중 단속…불법 산나물 채취 막는다

    함부로 산나물을 캐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관련 법에서 무단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채취가 산림 훼손의 주범이기도 해 주의를 요구한다. 광진구는 이달 말까지 구청 직원과 현장 근로자로 점검반을 짜 아차산 등 지역 산림을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고 12일 밝혔다. 봄철 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불법 행위가 증가하면서 산림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단속구간은 아차산 관리사무소에서부터 고구려정, 아차산 일대 보루, 헬기장, 용마산 정상 등 아차산과 용마산 일대 주요 등산로 및 탐방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산나물과 산약초, 희귀식물, 흙과 돌 등 임산물 불법 굴·채취 행위 ▲관상식물 및 소나무 등 나무의 굴·채취 및 훼손 행위 ▲등산로변 불법 상행위 및 취사 행위 ▲입산통제구역의 무단 입산 행위 및 산불 관련 행위 금지 위반 사항 ▲개발제한구역 내 무단형질변경 및 공작물 설치 등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엔지니어링, ‘상봉동 이노시티’ 잔여분 모집 중

    현대엔지니어링, ‘상봉동 이노시티’ 잔여분 모집 중

    최근 정부의 ‘2.26 전월세 선진화 대책’에 따라 갈 곳 잃은 뭉칫돈들이 상가 투자로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 시 낭패를 피할 수 있도록 반드시 따져야 할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주변 상가보다 대표성을 지닐만한 규모나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을 선도하는 랜드마크급 규모인지 유명 브랜드의 업종이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외부 수요층이 유입될 수 있는 주차공간의 확보 여부 등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상가를 찾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접근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상가인지, 소비자의 접근력이 좋은 상권인지 먼저 따져보고, 동선상에 놓여있는 지도 파악해야 한다. 또 대중교통과 인접 관계도 꼭 따져봐야 한다. 소비층을 유발하는 대표적 시설물이 대중교통이다. 지하철이라는 수단은 소비층을 상권으로 옮겨오기 때문에 풍부한 유동인구는 상가의 가치를 상향시킨다. 마지막으로 가격의 합리성이다. 목이 좋아 시세차익에 대한 상승 여지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상가는 임대료 수준에 따라 수익률이 변화함으로 적정 임대가를 고려한 가격의 합리적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업계관계자는 “상가 투자에 있어 실패하는 이유는 종합적인 판단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요소들을 전부 충족시키는 상가의 경우 다른 상가 보다 공실률이 적고 수익률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상가 투자 4계명을 두루 갖춘 상가가 얼마 남지 않은 일부 물량을 분양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대엔지니어링(舊 현대엠코)의 상봉동 이노시티. 이 상가는 지하 7층~지상 48층의 초고층 아파트인 상봉 프레미어스엠코의 상업시설로 지하 1층~지상 11층에 조성됐다. 총 323개의 점포로 구성되며 최소 1억원 대부터 투자 가능한 소형상가도 공급된다. 이 상가는 분양 전부터 홈플러스 및 엔터식스 등 키 테넌트를 유치하여 오픈 이후 현재 주말기준으로 일일 약 3만여명 이상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동북부일대의 핵심 쇼핑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오픈일인 지난해 11월 29일을 기준으로 2년치 임대료를 선지급 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선보이고 있다. 10년간 임대계약이 체결되어 있어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316m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 상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316m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됐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트리트형 상가란 점포들이 길을 따라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 걸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거리형 상가를 말한다. 이 단지는 총 길이가 316m에 달한다. 기존 고층의 복합 상가와는 달리 고객들의 이동이 편하고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로 오픈 초기부터 상가활성화가 되고 있다. 교통여건도 매우 편리하다. 인근에 중앙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망우역과 7호선,중앙선,경춘선 환승역인 상봉역이 위치해 있어 강남,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상봉터미널도 가까워 일일 유동인구 최대 25만 명에 이른다. 이밖에 중랑구청, 중랑경찰서, 중랑우체국, 이마트, 코스트코 등이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며, 중랑캠핑숲(나들이공원), 중랑천 공원, 봉화산 공원, 용마산공원(둘레길)도 가까이에서 이용이 가능해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한다. 상봉 이노시티 분양관계자는 “랜드마크,가시성,역세권,분양가 등 투자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고 선임대 후분양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바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대부분 점포들의 분양이 완료 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물량도 별로 없어 단기간에 분양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봉동 이노시티 홍보관은 C동 1층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랑구, 공무원-수해 취약가구 1대1 점검

    중랑구, 공무원-수해 취약가구 1대1 점검

    중랑구는 7일 여름철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침수피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중랑은 10여년 전만 해도 대표적인 서울의 침수 지역이었다. 그러나 2003년부터 망우산저류조, 용마산길·봉우재 하수암거, 중화2빗물펌프장 등이 잇달아 들어서고 하수관거 개량 공사를 꾸준히 벌이면서 최근 4~5년 사이 집중호우 때 수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 수해가 간간이 있었던 데 견주면 놀라운 성과다. 맞춤형 돌봄 서비스는 이런 성과의 화룡점정이다. 최근 들어 여름철 강우가 집중호우 형태로 바뀜에 따라 침수피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이는 가구에 대해 10월 15일까지 공무원이 직접 챙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무원 1명당 침수 취약가구 하나씩을 맡아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대상 가구를 방문해 사전 점검에서부터 각종 침수방지시설 설치와 작동 여부 확인 및 침수 피해 발생 때 현장 대응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살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침수 피해 이력이 있는 70여 가구, 침수방지시설 설치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97가구 등 267가구를 돌봄 서비스 대상으로 골랐다. 문병권 구청장은 “사전대비 위주의 정책으로 수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는 만큼 주민들도 내 집 재해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온달 전설 깃든 곳, 해설사와 돌아볼까

    광진구는 오는 3~11월 삼국시대 한강유역을 둘러싼 격전지를 돌아보는 ‘아차산 역사문화 투어’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투어는 향토사학자와 문화유산해설사 등 강사 3명이 홍련봉 보루와 아차산성, 온달평강 전설 바위 등 아차산에 깃든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스토리텔링 투어는 아차산성을 트레킹하며 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다. 홍련봉 1·2보루와 고구려정을 돌아보는 1시간 코스, 1~5보루를 돌아보는 2시간 코스, 용마산 보루까지 둘러보는 3시간 코스로 나뉜다. 주제 투어는 아차산·용마산 보루군 및 아차산성 등 군사유적을 둘러보는 코스와 영화사 대성암 등 절터를 도는 불교유적 코스로 꾸몄다.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회 운영하고 주중엔 예약해 참가할 수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아우르는 아차산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많은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율곡로 사과나무길… 곳곳에 테마 숲 “서울시민 일상에 녹색복지 늘어난다”

    ‘박원순표’ 녹지정책이 공개됐다. ‘역시나’다. 시간 들여 돈 들여 애써 찾아가도록 특정 지역에 섬처럼 구획된 대규모 녹지공원을 꾸미기보다 시내 곳곳의 공간을 공원으로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되도록 소규모로 군데군데 조성할 참이다. 서울시는 3일 이런 내용을 ‘녹색문화 확산, 공간 가치 증대, 공원 운영 혁신’ 3대 전략과 21개 실천 과제로 정리한 ‘푸른 도시 선언 전략 계획-우리는 초록특별시에 산다’를 공개했다. 올해 192억원 등 2016년까지 800억원을 들인다. 가로정원 사업은 시범 지역인 삼일대로,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올해 착수한다. 돈화문길과 율곡로는 각각 감나무, 사과나무 거리로 만든다. 아울러 태교숲, 유아숲체험장, 숲캠프, 트레킹, 산림 치유 등 전 생애에 걸쳐 숲과 공원을 즐기는 목적에 맞춘 다양한 테마의 숲을 조성한다. 중랑구 용마산, 도봉구 초안산, 은평구 서오릉, 서대문구 인왕산 등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숲은 기존 13곳을 포함해 3년간 37곳을 만든다”고 말했다. 역사와 문화 자원도 공원으로 활용한다. 올해 완성될 서울둘레길 157㎞ 구간을 ‘서울길 네트워크’로 개발한다. 서소문공원~정동공원~정동극장~환구단~명동예술극장~명동성당 구간을 ‘근대 문화길’로 개발한다. 김병하 행정2부시장은 “시민 발길이 닿는 곳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일상 속 녹색 복지를 늘리겠다”면서 “공원문화 큐레이터, 도시정원사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동물 통로마다 올무·그물… 30분만에 수십개 수거

    동물 통로마다 올무·그물… 30분만에 수십개 수거

    전국 22개 수렵장이 2월 말까지 개장돼 운영 중이다. 수렵장 안에서는 야생동물 포획이 가능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의 수렵은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유해 조수 구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농촌지역은 사계절 모두 사냥터로 변했다. 유해 조수 구제는 멧돼지를 비롯, 고라니, 까치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포획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이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엽사들로 구성된 협회가 난립하고, 수렵지역도 무분별하게 확대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회원단체는 밀렵감시단으로 행세하면서 밀렵을 합법화하거나 사이비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돈을 받는 등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벌인 밀렵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포천 이동면 쪽에 올무와 새 그물 등이 눈에 많이 띕니다. 며칠 전 50여개를 수거했는데 걷어낸 곳에 또 설치돼 있어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에 위치한 야생생물관리협회에 도착하자, 유선을 타고 중계되는 밀렵감시반의 숨가쁜 정보 보고가 이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정기적인 합동 단속이 이뤄지는 날이라 해당지역 회원들이 동원돼 출동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밀렵 합동단속은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 협회 관계자들로 팀이 꾸려졌다. 김철훈 협회 밀렵감시단장은 “평소에 협회에서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자에 대한 고발과 올무·덫과 같은 불법 도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인다”면서 “밀렵에 대한 현장 점검은 사법권을 가진 환경청, 지자체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단속은 경기 포천군 이동면 일대에서 실시됐다. 마을 어귀에 차량을 세운 뒤 산행이 시작됐다. 눈덮인 산을 한참 오르자, 여기저기 야생동물 이동통로에 설치된 올무들이 보였다. 감시단원들이 산개해서 올무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30여분 지났을까, 수십개의 올무와 새 그물 등 다양한 밀렵도구들이 수거됐다. 조금 깊숙한 곳에서는 올무에 걸려 죽은 너구리도 발견됐다. 목이 걸려 널브러진 사체 주변은 올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원경수 경기북부 밀렵감시 기동대장은 “단속반들이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겨울철 동물들이 다니는 통로에는 거의 올무나 덫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전량 수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 중턱 곳곳에 뱀을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들도 보였다. 최고 8㎞까지 쳐놓아 뱀을 싹쓸이해 가는 경우도 있다고 단속반은 설명했다. 그물을 쳐서 뱀을 포획한 뒤 뱀탕집 등으로 팔아 넘기면 몇 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밀렵에 맛을 들인 전문 꾼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밀렵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지만, 그동안 어떤 처벌을 내리고 벌금 액수가 얼마인지 구체적인 집계조차 없다. 밀렵은 ‘유해 야생동물 구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성행하고 있다는 게 단속반원들의 지적이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사냥지역과 포획 허가를 내주는 제도이다. 유해 야생동물 포획과 사냥 허가 구역은 지자체장 권한으로 일임돼 있다. 일부 지자체는 민가나 생태보호지역까지 유해조수 구제 구역으로 허가해줘 총기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겨울철 4개월 동안 22개 수렵장을 지정해 개장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농촌지역 야산은 연중 내내 수렵이 허가된 셈이다. 유해 조수 포획 포상금은 고라니 1만~2만원, 청설모와 까치 5000~1만원 선이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도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 밀렵 단속반을 가장한 각종 협회가 난립해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재 법정단체로는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신고된 유사 단체만 80개가 넘는다. 포획 허가를 받은 수렵인이 9000여명인데 이 중 5000명이 각종 협회에 소속돼 있다. 단체 중 일부는 합법을 가장해서 밀렵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다. 신분증에는 환경부장관 직인과 함께 밀렵·밀거래 단속원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뒤 행세를 하고 다닌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2011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밀렵행위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했다. 개정된 법 시행 후 단속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밀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 전에 밀렵단속은 법정단체와 연계해서 이뤄졌지만, 관련 예산과 단속 업무 등이 유사 단체로 확대되면서 단속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포천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서울은 풍수에 의해 선택됐고, 풍수에 의해 조성됐으며, 풍수에 의해 유지·관리된 도시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풍수의, 풍수에 의한, 풍수를 위한 도시였다. 불교를 버리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유교의 나라’ 조선의 풍수의존도가 이다지도 높았던 이유는 뭘까.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정했지만, 겉과 속이 달랐다. 왕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생활양식은 유교를 따랐지만, 생각은 불교식으로 했다. 급한 일이 생기면 풍수나 굿 같은 무속신앙을 찾았다. 살아서 집터를 구하고, 죽어서 묏자리를 정하는 일은 철저하게 풍수에 따랐다. 깐깐한 유학자(선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유야풍’(晝儒夜風)이라 하여 낮에는 성리학, 밤에는 풍수를 바탕으로 살았다. 겉으로는 근엄했지만 속으로는 자유분방한 풍류(風流)를 즐겼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풍수 논쟁을 읽다 보면 정도전, 하륜, 권근, 황희, 정인지 같은 대유학자들도 예외 없이 풍수학의 대가였다. 이들에게 풍수학이란 전통적인 지리학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고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경험상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을 거스르지 않음으로써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어느 외국학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면 유교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고, 한국인의 기질을 알려면 불교와 무속신앙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를 보면 서울은 내사산(백악-남산-낙산-인왕산)이 서울성곽 18㎞를 이어 사대문을 이룬다. 내(內)명당수인 개천(청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면서 도성 내부를 관통한다. 또 외사산(삼각산-관악산-용마산-덕양산)이 도성 밖 4㎞(城底十里)를 빙 둘러싸고 있으며 외(外)명당수인 한강이 전체를 감싸고 도는 구조이다. 이른바 바람(氣)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지형이다. ‘풍수’(風水)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고 보면 서울 풍수의 큰 윤곽을 알 만하다. 그렇다면 서울은 흠잡을 데 없는 천하의 명당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조선왕조실록에 서울은 명당수가 부족하고, 경복궁의 좌우 지맥(地脈)이 허약하고, 동쪽의 지형 지세가 낮으며, 물이 흘러나오는 출구(水口)가 열려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숱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양은 명당수가 부족했다. 세종 때 황희가 “궁궐 좌우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흐르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인정했다. 개천도 물이 마르기 일쑤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궁성 안팎에 못을 파서 도랑을 냈고, 도성 사방에 동지·서지·남지·북지라는 4개의 인공연못을 각각 조성했다. 특히 서울을 둘러싼 풍수 논쟁의 핵심은 주산(眞山)과 수구(水口)였다. 주산은 임금이 정사를 보는 최고의 명당자리(明堂穴)가 어디냐는 것이다. 주산이 백악이냐, 무악산이냐, 인왕산이냐, 응봉이냐에 따라 명당자리가 달라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백악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 근정전이요, 무악을 주산으로 하면 지금의 신촌 연세대가 왕궁 자리이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은 마찬가지이나 궁의 위치가 동쪽으로 기울어서 ‘군주는 남쪽을 보고 정사를 본다’는 제왕남면(帝王南面)의 원칙에 맞지 않다. 응봉(성균관대 뒷산)을 주산으로 하면 창덕궁 인정전이 명당이 된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300년 가까이 재건하지 않고 법궁(正宮)을 아예 창덕궁으로 사용한 것은 국란을 겪은 이후 ‘응봉 주산론’이 득세한 탓도 컸다. 청계천의 수구막이(수구맥이)도 논쟁거리였다. 물의 출구(水口)로 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막으려고 인공산(假山)을 쌓거나, 나무를 심거나, 사당을 지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좋은 땅의 제1조건으로 수구가 닫혀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수구는 잘록하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훈련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북쪽에 인공산을 쌓았으니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선조 31년 흥인문 밖에 중국 후한 시대 명장 관운장을 모신 남관왕묘를 세웠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명나라 장군들이 은자를 내 조성한 것이다. 관우를 군신(軍神)으로 모신 관왕묘는 수구로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사당을 지어야 한다는 풍수에 따른 것이다. 관왕묘는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이 너무 낮아 허약한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사대문 가운데 유독 동대문만 옹성(성문 앞 작은 성곽)을 두른 이유도 동대문의 지대가 낮아 청계천 범람 때마다 물에 잠긴 것에 대한 보완책이다. 백악과 인왕산, 남산에서 각각 발원한 개천은 한양의 생활용수이자 자연하수도였다. 한양의 인구가 조선 초기 10만명에서 조선후기 2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개천의 오염과 물난리가 큰일이었다. 산업혁명 이전인 17세기 프랑스 파리인구가 10만명, 영국 런던이 1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양도성의 인구 밀집도와 이로 말미암은 하수처리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대대적인 하천 준설공사가 수시로 이뤄졌다. 태종 때 5만 2000명이 동원됐고, 영조 때 20만명을 동원해 57일간 양안에 석축을 쌓고 수로를 직선으로 바꾸는 대역사를 실행했다. 왕도 풍수의 신봉자였다. 태조의 한양 천도 풍수, 세종의 주산 풍수, 광해군의 인왕산 풍수, 영조의 개천 풍수, 정조의 보현봉 풍수 등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풍수가 조정을 풍미했다. 단군 이래 최고의 명군으로 칭송되는 세종 15년에 조선 초기 최대의 풍수사건이 터졌다. 한양의 주산(主山)은 백악이 아니라 응봉이어야 하는데 잘못 잡았다는 것이다. 당시 왕조를 대표하던 최고의 풍수 최양선이 불러일으킨 이 풍수 논쟁은 무려 9년이나 끌었다. 황희, 정인지 등 당대의 유학자들도 논쟁에 가세했다. 세종이 친히 백악에 올라 현장을 검증할 정도로 끓어올랐다. 이 와중에 오간 군신 간의 문답을 보면 조선 풍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예조 좌참판 권도는 “공자님이 하신 말씀도 아닌 한낱 풍수를 가지고서 지금 조정 안이 술렁거리고 있음에 심히 걱정됩니다. 어찌 국가의 이해관계가 궁궐이 명당인가 흉당인가에 따라 달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이단설을 집현전 학자들에게 연구케 하여 국가경영에 참고하라고 어명까지 내렸다 하니 심히 부당합니다. 바라건대 풍수와 같은 망령된 학문을 물리치시고 집현전에서의 공식적인 풍수강론 토의는 금지해 주옵소서”라고 상소를 올린 것이다. 세종의 답이 흥미롭다. “태조께서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는 데 풍수를 살펴서 정하시고, 태종께서는 ‘풍수를 쓰지 않는다면 몰라도 만일 그것을 쓴다면 정밀히 하여야 한다’고 하시었다. 더구나 건원릉(태조왕릉)도 모두 풍수를 써서 정하였는데 유독 궁궐 짓는 데에만 풍수를 버리는 것이 옳겠는가. 권도의 말은 임금을 위한 것이나 잘못되었다. 그러나 그대로 두고 논하지는 말라”고 답했다. 풍수를 이단설로 몰아붙인 젊은 유학자의 생각은 틀렸지만 역사(실록)에 남기되 잘잘못을 가려 처벌하지는 말라는 세종다운 해법이었다. 세종은 또 영의정 황희, 좌의정 맹사성, 우의정 권진과 국사를 논하면서 “경복궁의 오른팔은 대체로 모두 산세가 낮고 미약하므로 남대문 밖에다 못을 파고 문 안에다가 지천사(支天寺)를 둔 것이다. 나는 남대문이 이렇게 낮고 평평한 것은 필시 당초에 땅을 파서 평평하게 한 것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높이 쌓아 올려서 그 위에다 문을 설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하문했다. 이에 모두가 “좋습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임금이 풍수로 북치고 장구 치는 격이다. 이때 남대문의 지대를 높여서 남산과 인왕산의 지맥과 연결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도읍을 정할 때부터 주산을 놓고 이설(異說)이 난무했다. 하륜이 ‘무악 주산론’을 주장했으나 터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인왕산 주산론’과 ‘백악 주산론’은 불교와 유교의 정면 대결 양상이었다. 결국 정도전에게 밀린 무학이 “신라 의상대사의 산수비기(山水?記)에 따르면 ‘도읍을 정할 때 승려 말을 들으면 태평성세를 누릴 것이지만 정(鄭)씨 성을 가진 자가 이에 시비하면 5세(五代)가 되기 전에 왕위 찬탈의 화가 일어날 것이요, 200년 내외에 나라가 탕진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정씨 성을 가진 자는 정도전을 이르며 실제 5대(태조-정종과 태종-세종-문종-단종)를 지나자마자 세조의 왕위찬탈이 있었고, 정확하게 200년 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이것이 ‘인왕산 왕기설’로 과장돼 이 말을 들은 광해군이 인경궁을 짓도록 어명을 내렸다는 것이다. 주산풍수 논쟁은 고려 때 도선국사(827~898)가 송도를 왕궁으로 잡은 산세와 궁궐 입지가 당시 한양도읍 입지와 같다는 모든 속설을 잠재우는 권위 있는 풍수설이 나올 때까지 계속됐다. 우리나라 풍수의 창시자인 도선은 ‘다음 왕은 이씨이며 한양에 도읍을 정한다’라고 도선비기를 통해 예언한 바로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joo@seoul.co.kr
  • 망우3동 명일초교 골목길 花~알짝

    중랑구는 7일 망우3동 명일초등학교 인근 골목길에 대한 골목길 꾸미기 사업을 마무리지었다. 장마가 그친 뒤 초등학교 길 140m에 걸쳐 77개의 목재 화분을 설치했다. 측백, 라일락, 연산홍, 덩굴장미, 사철패랭이꽃, 겹금계국꽃 등 다양한 종류가 한데 모였다. 구는 올해 서울시의 ‘우리 골목길, 우리 손으로 가꾸기’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집중 추진했다. 망우동 용마산로 96 일대가 평범한 통학로에서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명소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업엔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뒷받침됐다. 구는 시에서 조경 멘토링을 받은 데 이어 망우3동 마을골목가꾸기 봉사단원 20명과 주변 주택가 주민들이 한데 모여 심을 꽃과 나무 종류, 필요한 기반시설, 화분설치 방식 등을 협의했다. 이를 통해 이웃끼리 만남과 소통의 자리가 여러 차례 열리기도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통해 단조롭고 삭막했던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이 밝게 바뀌었을뿐더러 이웃 간 정이 훈훈해졌다”면서 “앞으로도 학교, 인근 주민들과 꾸준히 협조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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