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두사미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0
  • 지자제법 개정안 ‘용두사미’

    정부와 여당이 지방자치제 출범 5주년을 맞아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해 추진중인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처음마련했던 개정안보다 대폭 후퇴된 상태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7일 정치개혁특위(위원장 朴相千)를 열어 정당간 연합공천을 법제화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을 강화하는 ‘주민청구 단체장 징계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날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허용’ 등이 포함돼 정당 입김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이는 당초 정부가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방침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시민단체나 일선 기초단체장들도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이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해왔다. 또 의원정수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소폭 조정으로 방향을 틀었다.광역의원은 국회의원 정수조정에 따라 자연히 감소되는 42명을 축소키로 했다.기초의원은 광역시의 경우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되 인구수에 따라 현재 의원수보다 7∼8% 축소하고,도농복합시와 군 지역은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도농복합시의 1만명 미만의 동(도시)지역은 인접동에 통합시켜 6.3%를 줄이기로했다.단체장에 대한 책임성 확보 문제 역시 주민소환제를추진하다 주민청구 징계제도로 순화시켰다.대상과 청구요건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정부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자치제 실시후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개선안이 오히려 개악된 느낌도 준다”면서 “지자제법 개정은 당리 당략이 아닌 풀뿌리민주주의 정착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단체장의 명칭은 현행을 유지하고 책임성을 강화하는 안과,▲2006년 지방선거부터 단체장 3기 연임 제한▲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등은 당초 정부안과 비슷한 선에서 마무리됐다.지방의원 유급제는 대통령령으로 상한선을두되 내년 선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개특위에서 마련된 개선안은 당무회의와 의원총회 인준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한 뒤 국회 정개특위에서 야당과 협상을 통해 처리된다. 홍성추 홍원상기자 sch8@
  • 인천 앞바다 실버러시

    바다 밑에 잠자고 있다는 보물선은 실체가 있는 것일까아니면 환상일까. 지난해 말 용두사미로 끝난 울릉도 앞 바다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파동에 이어 또다시 서해에서 보물선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광이벤트사인 ㈜골드쉽은 30일 청일전쟁 당시 서해에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청나라 보물선 ‘고승(高昇)호’가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방 2㎞ 지점 해저 20m에서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894년 7월 서해상에서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된 고승호에 대한 사료 검증 결과 600t 가량(시가 1,000억원)의 은괴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2일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나설 계획이다.그러나 탐사 결과 선체 대부분이 바다 밑에 박혀 있고 일부분만이 노출된 상태라 고승호로 단정짓기에는 무리라는 것이일반적인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골드쉽이 수년 전부터 보물선 인양을 추진해왔음에도 가시적 성과가 없는 점 등을 들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만약 보물선으로 판명되더라도 국제법상 내용물은 해당선박 소속 국가에 귀속되도록 되어 있어 소설책에 나오는일확천금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사설] 철저한 수사로 병역비리 근절을

    ‘병역비리 몸통’으로 불린 박노항 원사가 군당국에 의해 검거됨에 따라 병역비리의 구조와 실체가 밝혀질 수 있게됐다.박 원사는 100여건의 병역비리에 개입한 데다 그 대상도 주로 정관계 유력인사들의 아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따라서 군 수사당국이 박 원사와 연루된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함으로써 병무비리의 수법과 그 배후가 백일하에드러나고 이를 계기로 병무행정 비리의 발본색원이 가능하리라고 보는 것이 국민의 기대다. 검찰과 군당국은 박 원사가 개입했던 비리의 전모는 물론도피기간 행적도 철저하게 밝혀 내야 할 것이다.박 원사가만 3년간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도피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배후에서 지원한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국민의 생각이다.그렇다면 그 배후가 바로 병무비리의 진짜 몸통일 수도 있다.이것이 바로 이번 사건을 보는 다수 국민의 정서라는 점을 수사 당국은 유념해야 한다. 군·검 당국은 이 병역비리 사건에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이 광범위하게 포함됐을 것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실적도없이 지난 2월 군·검 합동 수사반이 해체 됐을 때 국민의 실망과 불신이 어떠 했던가를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그 때 군·검은 모든 열쇠를 쥔 박 원사의 잠적을 수사 미진의 원인으로 설명했다.따라서 이제 박 원사가체포 됐으므로 의혹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그리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대가를 받는 것을 국민이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이번에도 만약 수사가 용두사미로끝나면 앞으로 병무비리에 대한 당국의 어떤 말도 국민은믿지 않을 것이다. 병무 비리는 건국 이후 우리 사회 부패의 핵심 고리다.서민 범죄와 달리 병무비리는 돈이든 권력이든 힘있는 사람들만 가능한 범죄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그동안 병무비리 근절을 위한 조치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솔직히 아직도 국민 상당수는 병무행정의 투명성을 믿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이는 군·검 당국의 자업자득이기도 하다.이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한 누가 청년들에게 조국을 위해 충성하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박원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 駐日대사 소환 양국 반응-국내

    정부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주일 대사를 소환하고 일본의 유엔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키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과 사회단체,네티즌 등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바로잡힐 때까지 외교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사무국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역사 교과서 재검정을 목표로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미강(梁美康·여) 총무는 “시민단체들도 ‘일본역사교과서개악저지운동본부’를 상설 기구화해 시정 조치를 이끌어낼것”이라면서 “정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행위를 외교 문제화해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원단체들은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저지 운동과 대응 수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황석근(黃^^根) 대변인은 “일본교직원조합 등과 연대해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경희(李京喜·여) 대변인은 “교육 현장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의 문제점을 학생들에게 계속 가르칠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네티즌들은 정부의 대응이 ‘용두사미가 되면 안된다’며 지속적·장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회사원 김달호(金達鎬·32)씨는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해 일제히주일 대사들을 소환하도록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박기연씨는 “일본 정부와 언론이 주일 대사 소환을 ‘일시귀국’ 조치라고 치부하는등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와 일본문화 개방,한일어업협정전면 개정을 비롯,강경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공적자금 특감 빈틈없게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금융구조조정에 들어간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가 시작됐다.그간 조성된 116조원의 공적자금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점검하는 환란 이후 최대의 정책감사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더욱이 이번 감사는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위한 청문회가 무산된 뒤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각별한 기대를 갖게 한다.따라서 이번 특감은공적자금을 둘러싼 갖가지 잡음을 말끔히 털어내고 국민의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결코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먼저 분명히 밝혀둔다. 정부가 환란으로 인해 붕괴된 금융시스템의 복원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금융시스템이정상화되지 않고는 국가경제가 살아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다른 나라에서도 금융위기가 빚어질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해 수습하는 것은 보편적 현상이다.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투입된 공적자금이 천문학적 규모에 이르는데도 그 효용성이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따라서 자금집행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자금이 적재적소에 흘러 들어갔는지,그리고 얼마나 자금을 회수할 수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이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조사가 되도록힘써주기 바란다. 공적자금을 ‘주는 쪽’만이 아닌 ‘받는쪽’에도 직무유기나 도덕적 해이는 없었는지에 대해 낱낱이검증해야 한다. 공적자금을 받고도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해 세금을 낭비한 기업주의 책임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정부에서 공적자금을 받은 뒤 퇴직금 잔치를 벌인 금융기관 임직원의 일탈행위도 당연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일각에서 공적자금이 중간에서 새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만큼 그 진위 여부도 규명해야 한다.그렇게 하려면 감사원은아무리 ‘정책적 판단’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경우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특감에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감사가 공적자금과 관련한 제도개선과 자금회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현재 공적자금회수율은 30%를 밑돌고 있다.회수 불가능한 자금이 무려 54조∼6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추가 공적자금 조성과 투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특감은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율을 극대화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공적자금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다”는 소리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국회가 개혁법안 망친다”

    약사법·자금세탁방지법·의료보호법·모성보호법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각종 민생·개혁 법안들이 줄줄이 좌초되거나 변질·개악되는 등 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입법과정에서 각 이익 집단들의 이해관계와 보·혁(保革)간이념갈등,정치권의 의지와 준비 부족 등이 표류와 개악의 주된 이유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과된 의·약분업에서 주사제를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은오락가락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의사 출신이거나 그가족인 의원들이 개인 이기주의에 따라 자유투표로 통과시킴으로써 의약분업의 원칙을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이기주의는 정당도 예외가 아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약사법 개정안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투표(크로스보팅)로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론을 정할 경우 의사회 또는 약사회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모두 책임정당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민감한현안에 있어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게 환원할 목적으로 여야 개혁파 의원들이 마련한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사학(私學)들의 집중 로비와 당내 의사 결정과정에서 반대에 부딪혀 좌초될 처지다. 이와 함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와 국제범죄 자금의 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법의 처리 역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산됐다.법안 성안과정에서 여야가 불법 정치자금뿐 아니라 탈세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고,정보보고 기관의 범위를 축소하려 한 시도들은 법정신을 실종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모의 출산 휴가를 90일로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모성보호 관련 3법,통신비밀보호법,의료보호법 등도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의원 개인 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등으로 당분간 입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같은 민생법안의표류는 단순한 입법 실패를 넘어 기존법의 ‘불복종 운동’등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고,국회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잃게 할 수도 있다는점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제장치 마련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23일 “명분이 있는 개혁입법도 처리가 지연되면 누더기가 되고 개혁에 대한절망감만 불러일으킨다”면서 “이 경우 개혁 자체를 신뢰할수 없는 문제가 생겨 신뢰 공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는 정권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이어지고 개혁의 용두사미는 역사적 평가와도 관련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국민PC사업 중단 위기

    ‘인터넷PC’(국민PC)사업이 시작 1년5개월여만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사업을 기획하고 주도해 온 정부가 ‘중단 선언’을 하는 일만남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업포기 속출] 인터넷PC사업은 고성능 PC를 100만원대 이하의 싼값에 보급한다는 목적으로 99년 9월 정보통신부가 나서서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한때 월 9만대에 달했던 판매량이 지금은 4,000여대에 불과하고 사업 참여업체도 현대멀티캡 주연컴퓨터 PC뱅크 등 7개사로 줄었다. 당초 정통부로부터 지정받은 12개 업체 가운데 현주컴퓨터 엘렉스 컴마을 용산조합 등은 스스로 사업을 접었고,세진컴퓨터는 부도가 났다.7개사 중에서도 상당수가 사업중단을 검토 중이다.전체 매출액 중인터넷PC의 비중이 업체별로 10% 정도 밖에 안될만큼 미미한 탓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PC의 판촉활동은 이미 오래 전에 중단했다”면서 “이달 중 사업지속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초라한 실적] 당초 업계는 사업개시 이후 3년동안 900만대가 팔릴것으로 봤다.그러나 반환점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고작 45만여대.목표치의 10분의 1수준이다.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업체의 PC 값이 낮아져 가장 큰 무기였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게 주요인이다.또 지난해 중반부터 PC시장이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데다 업체들도 인터넷PC보다 이익이 더 많은 자체 브랜드 상품에 주력했다. [대책 별로 없다] 정통부와 인터넷PC협회는 제품 모델을 7종류로 늘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되돌아올 기미가 없다.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을 사업에 끌어들이는 방안도검토 중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완제품 PC업체 50여곳이 좁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시장질서가 극도로 어지러워졌다”면서 “정부가 시장질서 확립에 나서고 업계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정부 중단 선언하나] 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단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정통부 관계자는 “시장환경이당초 예상했던 것보다급격하게,그리고 많이 바뀌어 정책 수정이 필요한 시점인 지 검토 중”이라고 말해 사업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인터넷PC사업이 중단되면 기존 구입자들에 대한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인터넷PC를 사기 위해 우체국에 적금을 든 가입자들에 대한 보상책 등의 문제도 예상된다.정통부가 PC가격의 변화나 수요를 제대로예측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용두사미’식 정책을 내놓은 꼴이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국민이 경찰을 무시하면

    국가의 형벌권은 최종적으로 검찰과 법원이 행사하지만 그 과정에서국민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대부분 일선 경찰이다.최근 경찰관이 국민의 사소한 화풀이 대상이 되어 물리적으로 공격당하는 일이잦은 것은 국가 공권력의 약화현상으로서 심히 우려할 만한 사태라고하지 않을 수 없다. 21일 아침 경기도 용인경찰서 구성파출소에 40대 남자가 승용차를몰고 돌진해 파출소에 불이 나고 경찰관들이 다쳤다.그 전날 밤의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앙갚음이었다.연초에는 국회의원 운전기사 둘이만취해 파출소에서 심한 행패를 부리는 광경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생생하게 보도됐다.지난 연말에는 깊은 밤에 취객들이 경찰 순찰차를가로막고 경찰관을 끌어내 권총까지 빼앗으려 했다.교통법규 위반자가 경찰관의 멱살을 잡는 일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선 경찰의 수난은 국가기관의 전반적인 신뢰 추락 때문일수 있다.입법부와 행정부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듯한 데 대한 불만과 큰 범죄 수사는 용두사미가 되기 일쑤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일수도 있다.큰 범법이다스려지지 않는데 개인의 작은 범법이야 어떠랴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을 수도 있다.경제 상황이 안정되지 못해불안 심리가 공격적으로 표출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경찰에 대한 폭력적인 도전은 용인될수 없다.경찰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국민이 경찰을 무시하고 경찰력이 무력해진다면 사회는 무법천지가 되고 말 것이다.기초적인 치안 상태가 무너진 사회,만인(萬人)의 만인에 대한 적대 상태가 된 사회,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만 하는 사회는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사회다. 경찰이 취객의 주정이나 개인의 화풀이에 시달리는 동안 범죄 예방과 범인 체포가 제대로 될 수 없다.더구나 경찰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은 국가 권위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다.엄하게 처벌함이 마땅하다.
  • 새 영화/ ‘언브레이커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9일 개봉)은 ‘식스 센스’에서 콤비를 이뤘던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가 다시 의기투합한서스펜스 스릴러다. 제목이 귀띔하듯 ‘부서지지 않는’ 영웅은 이번 역시 브루스 윌리스의 몫.그의 역할은 왕년에 스타 풋볼선수였다가 사고로 경비원으로전락한 중년의 데이비드다.열차 탈선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데이비드에게 ‘살아오면서 아파본 적이 있었냐’는 수수께끼같은 쪽지가전해진다.쪽지를 보낸 엘리야(사무엘 잭슨)를 만나면서 지난날 대형사고들에서 자신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 새삼 의문을 갖는다.만화광인 엘리야는 자신의 만화이론을 내세우며 데이비드가 세상을 구할 슈퍼맨같은 존재라고 일깨운다. ‘식스 센스’로 6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인 샤말란 감독은 초현실과영적 세계를 또한번 스릴러의 장치로 써먹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사전정보를 흘리지 않으려 극비리에 제작했던 호들갑을 생각하면 기대치에 한참 못미친다.매사에 시들하고 무기력한 중년 가장이 운명론을신봉하는 만화연구가 엘리야를 통해 존재가치를 깨달아가는 이야기전개는,한마디로 용두사미다.직감 운명 초능력 등의 신비주의 코드가넘실대지만 반전은 빤히 들여다보이고 결말은 지극히 상투적이다.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얻어내는 데 만화가 주요소재가 됐다.그점에서는 30대 초반 젊은 감독의 상상력이 빛난다. 황수정기자
  • 국정 난맥 부른 사례들

    국정이 휘청거린다.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민심은 밑바닥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왜 그럴까.많은 전문가들은 장기적 청사진과 명확한 원칙없는 ‘땜질식’ 국정운영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정부와 정치권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칙없는 법집행 대표적인 것이 ‘의약분업 사태’다.의사들은 3개월 넘게 불법파업으로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지만 정작 정부는 ‘법 집행’을 포기하고 의료수가 인상으로 의사들을 달랬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1일 “힘없는 롯데호텔 노동자들이 파업을하면 무자비하게 진압에 나서는 정부가 힘있는 의사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재벌개혁도 ‘용두사미(龍頭蛇尾)’로 흐르고 있다.대표적인 부실업체인 현대건설 처리 과정에서 정부는 시장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를잃었다.경영의 투명성을 이유로 ‘내부출자’를 막던 정부가 하루아침에 돌변,형제가 운영하는 현대 계열사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압력을행사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관료계 보신주의 관료들의 ‘보신주의’도 국정 난맥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지난해 중반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근본적 처방’을 요구했지만 경제부처와 청와대에 포진한 경제관료들의 ‘낙관론’에 밀렸다. 의약분업 사태 역시 보건복지부에서의 ‘안이한 대책’에 의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문책을 두려워하는 관료들의 속성상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보고는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치권의 무책임 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은 스스로 ‘법치’를 외면하고 이해집단들의 불만을 미봉책으로 넘기려는 경향이 짙다.최근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놀란 여야는 사태 발생 이틀만에 ‘농어촌 특별지원대책’을 내놓는 순발력을 보였다. 지난 4·13 총선 직전 마늘농가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느닷없이중국산 마늘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 한·중간 무역마찰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치권의 무원칙한 대응이 각계의 집단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정 총대 맨 李총리의 고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최근 고민에 빠졌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1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사정(司正)작업은 이 총리에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총리의 미묘한 입장을 전했다. 정치인이면서 내각의 수장인 그에게 있어 사정작업은 ‘양면성’을띨 수밖에 없다. 취임 이후 ‘행정총리’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온 이 총리로서 사정작업을 포함한 국가기강 확립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은 ‘강력한’ 총리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정의 중심에 이 총리가 서게 된 것은 청와대의 요청도 있었겠지만 그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직접 관련 장관들을 한데 묶어 범정부적 차원에서 사정작업을주도하고 있다.21일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장관과 신광옥(辛光玉)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회의를 갖고 세부적인 국가기강 확립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치인인 이 총리의 입장에서 보면 사정작업은‘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결과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면오히려 타격이다.“사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용두사미가 되면 역풍(逆風)이 불 수도 있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이 총리는 “검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사람을 치는’ 일은 정치인 출신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수밖에 없다.이 총리가 ‘일 잘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을 위한 사기진작 대책’을 강조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관측이다. 최광숙기자
  • 司正 장·차관회의 정례화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사정 관련 장·차관회의를 정례화해사정 방향과 강도를 조율해 나가는 등 사정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0일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장관과 신광옥(辛光玉)청와대민정수석 등으로부터 ‘국가기강’ 확립 대책을 보고받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국가기강’은 공직 기강뿐만 아니라 법질서 확립을 통한 사회 기강까지 다잡겠다는포괄적 의지의 표현이다.이번 조치가 자칫 강도높은 사정작업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깔려 있다.정부가 ‘당근과 채찍’ 두 가지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도 이런 이유에서다.이 총리는 회의에서 “국정개혁의 차질없는 수행과 깨끗하고 맑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결전의 각오로 국가기강을 확립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이어 “자칫 용두사미가 되면 역풍(逆風)이 불수도 있다”며 “특히 검찰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부실 기업 비리와 사회 지도층 인사 및 고위 공직자 비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검찰은 특히 그동안 범죄첩보 수집활동을 통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뇌물 수수,사회 지도층인사들의 탈세 비리 혐의도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모 경제부처 차관급 공직자와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검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내부 감찰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사정기관이 먼저 깨끗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국무조정실장 주재의 관계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국무조정실에 상황실을설치하는 한편 분기별로 대통령에게 실적도 보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사정작업으로 공직사회가 ‘얼어붙지’ 않도록 일 잘하는 선량한 공무원은 과감하게 포상,특진시키는 ‘사기 진작’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복지부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방책으로 이해된다.또 경제사범도 어려운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탈세,금융·기업비리 사범에 국한키로 했다. 제도 정비도 서두를 계획이다.공직자윤리법을 비롯,돈세탁방지법과반부패기본법 등이 대상이다.정부는 21일 오후 법무·행정자치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 및 공정거래위원장,청와대민정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리 주재로 국가기강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광숙 박홍환기자 bori@
  • 재벌개혁 龍頭蛇尾 우려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개혁 계획들이 관련 부처의 반발로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고 말았다.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를 뿌리뽑고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갖가지 카드를 내놓았지만 모두 무산되거나 대푹 축소됐다. 금융거래 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을 당초 무기 연장하기로 했으나당정협의 과정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다.재벌들의 부당 내부거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금융기관과 역외펀드 등을 매개로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계좌추적권은 다시 부처 협의과정에서 2년으로 축소됐다.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 조사에 적용키로 했던 방침도 ‘없던 일’로됐다.기업부담이 걱정된다는 설명이다. 9월말 삼성카드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방해해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이행강제금도 백지화됐다.공정위는 당초 요구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할 경우 법인은하루 200만원,개인은 2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었다. 조사를 방해하는 사람에 대한 개인의 과태료 부과 한도를 현행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려는 계획도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공정거래 사건을 상담하고 서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정거래사제도도 보류됐다.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공정위측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不實퇴출 마지막 되도록

    2단계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핵심 과제인 부실 기업 판정작업이 마침내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개혁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정부와채권은행단은 3일 증권시장이 폐장된 뒤에 퇴출시킬 부실 기업 50여곳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이 가운데 30개 기업은 즉시 청산하고나머지 20여개 업체는 법정관리나 매각,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형태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번 부실 기업 퇴출이 2단계 기업·금융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 우선 주목한다.구조조정의 첫 단추를 어떻게꿰느냐에 따라 향후 국가 경제의 흥망이 달렸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1998년 1차로 55개 부실 기업을 퇴출시켰지만 아직도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셀 수없을 정도로 많은 게 우리 현실이다.채권은행단측에 엄청난 규모의부실 채권을 안기고 건전한 기업의 경쟁력까지 갉아 먹는 부실 기업이 공존하는 한 전체 기업이 멍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따라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가려내야하는 것이다. 이번 기업 구조개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경기순환상 내년부터 하강국면을 맞는 우리 경제는 중남미 국가들처럼 위기를 반복하며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그러므로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퇴출대상 기업을 발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고수할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의 하나 부실 기업 퇴출 직전에 정치적 논리나 봐주기식의 변수가 작용한다면 2단계 개혁은 물거품이 될 소지가 매우 큰 상황이다. 세계는 지금 우리나라의 기업·금융구조조정 작업을 예의주시하고있다.특히 대우·동아건설·쌍용양회·한보·현대건설 등 이른바 ‘빅 5’의 향배는 초미의 관심사다.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가 엊그제 “한국이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간의 경제 회복을 순식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며 “한국 경제는 ‘V자형’ 성장을 하느냐,아니면 ‘W자형’으로 가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경고한 대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정부와 채권단은 개혁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지 않도록 대기업에 대해 절대 예외 규정을 적용해서는 안될것이다. 물론 대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면 실업률 증가와 경기 냉각,협력 기업 도산 등으로 단기적인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이 모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시절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고통을 감내한다면 머지않아 우리 경제에 새 살이돋아날 것이다.정부와 채권은행단은 투명하면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는 퇴출원칙을 끝까지 견지함으로써 이번 부실 기업 정리가 마지막작업이 되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
  • 黨政 간담회 표정/ 여 “정책판단 안일”경제각료 질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경제현안 관련 당정간담회는경제관료에 대한 성토장이 되었다.민주당 인사들은 경제위기 초래의주요 책임을 경제팀의 ‘안일한 정책판단’에 돌렸다.경제 문제에 대한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불안과 경기위축을 증폭시켰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는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제부처 장관 및 관련 청와대수석들에게 “비장한 각오를 갖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연장이라는 관측이다. 당측에서는 이해찬(李海瓚)의장을 비롯해 장영신(張英信)박병석(朴炳錫)배기운(裵奇雲)의원 등 국회 정무·재경·산자 위원회 소속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정부측에서는 진념 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신 국환(辛國煥)산자부장관 등이 나왔다. 공개된 회의서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다.이해찬 의장은 “한달이 넘도록 국회를 공전시켜 경제 개혁 관련 법안 등을 통과시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공적자금을 요청하면 바로 처리해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진념 장관도 “위기의식을 갖고 미진한 구조조정을마무리하지 않으면 다시 위기가 닥친다는 생각으로 실무를 점검하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성의로 대했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접어들자 의원들의 강도높은 비난이 속속제기되기 시작했다.이해찬 의장은 “경제가 어려운 것은 불안감이 크기 때문인데 이는 (정부에 대한) 믿음이 없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지적했다.“자신감과 환상은 다르다”고 일침을 놓은 뒤 신중치 못한 발언은 자제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김효석(金孝錫)의원은 “IMF체제를 극복했다고 국민에게 장밋빛 환상만을 홍보하는데만 급급해 사회가 전체적으로 개혁에 해이해졌다”고 지적했다.배기운의원은 “계획만 거창하게 세우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문제”라면서 “정책이제대로 집행되는지 책임이라도 묻게 대통령 직속 정책감시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진념 장관은 “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검은 돈’ 수사 덮지 말라

    정치권이 ‘검은 돈’ 수사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검찰은 경부고속철도 차량 제공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이 1996년 4·11총선 전에 당시 여당인 옛 신한국당 의원 등 10여명에게 건네졌는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옛 안기부(현국정원) 에서 나온 400억원 이상이 비슷한 시기에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으로 제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그러나 검찰은 사실 여부에 대해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인 최만석씨(미국으로 도피)가 국내로 들여온 1,100만달러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출처불명인 뭉칫돈이 한 종합금융회사에서 ‘세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이 과정에서 당시 신한국당 선거대책부위원장이던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씨 관련 계좌에 여러 차례에 걸쳐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안기부 자금은 황씨 관련뭉칫돈의 흐름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다. 검찰 설명대로라면 현 상태에서 문제의 고속철 로비자금이나 안기부자금이 당시 신한국당으로 유입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듯하다아직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인 것처럼 보인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야당 죽이기 음해공작”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사건을 염두에 둔 ‘국면전환용’이라고도 주장한다.의혹의 대상 대부분이 구여권,즉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그런듯싶다. 하지만 검찰 수사 자체를 표적,편파수사로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검찰로서는 고속철 로비자금 수사가 명예와 자존심을 건 중요한 수사이기 때문이다.지난 5월 중순 검찰이 이 사건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 여론은 정치권 연루 의혹을 캐내지 못한 사실 등을 들어 ‘용두사미 수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하지만 사건의 핵심인 최만석씨가 해외로 도피한 상황에서 검찰은 자금추적 수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그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비리의 실체는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각오라고 한다. 경위가 이렇다면 정치권도 현재로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마땅할 것이다.그리고비리에 연루됐다면 그가 누구이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한나라당은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사건이터지자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집회까지 가졌다.그러나 자신들이 관련된 듯한 사건에 대해서는 ‘음해공작’이라고 반발하고있다.그야말로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하지만 정국 정상화의 기미가보이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또다른 정쟁거리로 등장한 것은 유감이아닐 수 없다.최종 확인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문제다.당국의 반성과 자체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 ‘용두사미’로 끝난 납꽃게 수사

    6일 사실상 마무리된 납꽃게 사건 에 대한 검찰수사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라는 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음에도 검찰은 고작 꽃게 수집상 양원세(梁元世·43)씨 1명만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은 당초 꽃게에 납을 넣은 것은 중국 어민들이 아니라,양씨처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수집상들이라며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씨가 일관되게 납주입을 부인하는데다 해양수산부의 중국현지조사 결과 중국 어민들이 납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발표되자 맥이 빠진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양씨를 ‘납주입’이 아닌 ‘납꽃게를 유통시킨’이라는 두루뭉술한(?) 혐의로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양씨가 납을 꽃게에 직접 넣었다는 강경한 자세에서 ‘최소한 납주입 사실은 알았을 것’이라고 후퇴했다.검찰 주변에서는 ‘공소유지가 어려울지도 ……’라며 걱정하는 소리조차 들린다. 이번 사건은 범죄행위가 중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이 사건을명확히 규명하기에 원초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된다.그럼에도수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운 듯 보인다. 검찰은 양씨를 다른 사기 사건으로 검거했다가 조사과정에서 양씨가 들여온 꽃게에서 납이 발견되는 쾌거(?)를 올리자 양씨를 납주입 주범으로 단정짓고 꽃게 수입업자 중심으로만 수사를 진행시켰다. 중국 어민 또는 중국인 수집상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여러 형태로 제기되었지만 고집스럽게 한국인 수집상들만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납꽃게 수출지역이 확산되고 복어와 병어에서도 납이 발견되면서 일은 엉클어져 갔다.검찰 발표는 여러 종류의 수산물에 무차별납이 주입된 것을 설명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한번만이라도 현지조사를 펼쳤으면 수사가 ‘용두사미’로 매듭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검찰은 텐유호 사건때도 일을 서두르다 쓴맛을 본 적이 있다. 검찰은 텐유호 사건으로부터 별로 배운게 없는 듯하다.검찰은 납꽃게 사건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을까,아니면 또다시 그냥 잊고 말 것인가. [김학준 전국팀 기자]hjkim@
  • [발언대] 경찰개혁 성공 하려면 국민지원 필요

    경찰은 국가수호,범죄의 예방과 단속,시위진압 등 시대적 상황에 따라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그리고 충실히 수행해 왔다.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조직의 민주화,부패척결을 위한 노력을 여러번 시도했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보다는 불신의 대상으로 돼버린 것은안타까운 현실이다.왜냐하면 경찰관의 행태,의식,조직문화의 쇄신 등이 여전히 미흡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맞아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러한상황에서 지난해 취임한 이무영 경찰청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받는 경찰을 건설한다’는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결고 자율·창의·책임으로 압축되는 개혁정신을 구현할 것을 천명하였다. 경찰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언제까지 무능한 경찰,부패한 경찰이라고 비난만 할 것인가.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듯 경찰의 치안 서비스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선결 요건이라고 본다.열악한 근무여건이 개선된다면 양질의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것이며 이는 곧바로 수준높은 선진 치안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 경찰개혁은 기로에 서있다.계속적으로 추진력을 얻어 성공하느냐 아니면 과거처럼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되느냐는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 여부와 경찰조직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경찰로다시 태어나 21세기 선진 복지국가의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함은 우리경찰만의 바람이 아닐 것이다. 이승재[대전 북부경찰서 청
  • 집중취재/ ‘의정 싱크탱크’ 국회연구단체

    *'공부하는 국회' 탈바꿈. 국회가 새로 개원하면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연구모임을 만든다.입법과 정책개발 등 의정활동을 좀더 충실히 하고,의원들끼리 친목도 도모하자는 취지다.16대 국회에 들어서도 예외없이 연구단체 결성 붐이 일고 있다.그러나 지난국회에서 보듯 회기초 ‘열의’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는경우가 많다. 의원연구단체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 8일 국회 사무처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7개의 연구단체가 등록을 마쳤다.96년 15대 국회 첫해의 35개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연구단체를 분야별로 보면 4년 전인 15대 국회 초반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시대의 흐름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통일 및 남북관계와 지식·정보화분야의 연구모임이 크게 늘었다.남북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한민족통일연구회(대표 林仁培·한나라당) 등 8개에 이른다.가입된 의원 수만도 210명으로,16대 전체 국회의원 273명의 80%를 차지한다.지식·정보화 분야에 대한관심도 높아져 연구모임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대표 許雲那·민주당)등 5개나 된다. 순수하게 경제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경제비전21(대표 金滿堤·한나라당) 등 5개로,15대 때와 같다.정치분야는 바른정치실천연구회(대표 김한길·민주당) 등 3개가 구성됐다. 이밖에 환경분야와 인권분야가 각각 국회환경포럼(대표 金元吉·민주당),국회인권포럼(대표 黃祐呂·한나라당) 등 2개씩 만들어졌다.독도사랑모임(대표 尹漢道·한나라당),갑오동학농민혁명연구회(대표 金台植·민주당) 등 이색연구모임도 몇몇 눈에 띈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연구단체는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이끄는 국회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로,여야의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아태지역의 역사와 문화·정치·경제 등을 연구,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원들의 연구 의욕도 높아 가입한도인 3개 단체에 가입한 의원들만 줄잡아40명 선에 이른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천용택(千容宅)·이창복(李昌馥)의원이 만든평화통일포럼에 가입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측근인 황우여의원이 결성한 국회인권포럼에 참여했다. 이들 37개 연구단체는 올해 4억2,8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국회예산에서 지원받는다.연말까지 한 연구단체가 대략 1,100여만원을 받는 셈이다. 15대 국회 마지막해인 지난해에는 모두 45개의 연구단체가 국회에 등록돼있었다.이 가운데는 김상현(金相賢) 전의원이 이끌던 환경포럼처럼 왕성한연구활동으로 국회 차원의 정책개발에 크게 기여한 모임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문제점과 개선방향. 국회 연구단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명 무실한 단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15대 국회의 경우 45개의 연구단체가 등록돼 있었지만 94년 이후 5년연속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된 ‘국회 환경포럼’(대표 金元吉의원) 등 몇몇 단체를 제외하고는 연구실적이 거의 없는 ‘친목 단체’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문제점/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초선 시절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고 의욕있게 출발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 몰라 단체가 유명무실했던 것같다”고 털어놨다. 여야 중진의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연구단체를 운영하는경우가 많다.연구 단체의 이름만 빌렸을 뿐 친목단체 또는 정치결사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15대 국회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민주계 실세의원이 주도한 연구단체에 자그만치 72명의 여야 의원(여당 51명)이 등록,눈총을 받기도 했다.16대 들어서도 영향력있는 민주당 실세 정치인이 주도하는 단체에는 같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예산지출의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1개 단체에연간 830만원 정도,4년동안 3,2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연구 활동비란 명목으로 지원된다.그러나 사용처는 알 수 없다.국회가 사용처에 대해서는 관여를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선점/ 예산 사용내역 및 연구실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예산내역과 연구실적을 공개하게될 경우 유명무실한 연구단체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연수과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개원 초반에는 열심히 활동을 하는 듯하다가 후반에는 흐지부지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는연구활동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철저히 심사한 뒤 연구활동비 예산배정 등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심의위원회에서 연구성과를 평가한 뒤 최우수단체에 500만원,우수단체에 30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연구실적평가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바른정치실천硏 김한길의원. 민주당 의원 중 국회연구단체 활동을 주조하는 이는 김한길의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모임은 ‘바른정치 실천연구회’.국민이 바라는 정치의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15대 당시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연구모임’의 멤버인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등 재선을 주축으로 해 일부 초선의원을 영입,13명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의원은 “매주 2회씩 모임을 갖고 공직자윤리법과 선거법 개정안을마련 중”이라고 밝혔다.16대 총선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된후보자 재산공개에 대해서는 본인외에 직계 존비속의 납세실적과 종합토지세 및 재산 형성과정을 포함시키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또 금고형 이하의 모든 전과사실도 공개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이같은 활동 방향에 대해 “역량있는 재선들이 중심이 된 만큼 정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국회내 각종 연구단체에 대해 “우리 정치가 당 중심으로 운영되고있는 만큼 초당적인 의원들의 연구모임이 활성화돼야 정치문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환경경제硏 李富榮부총재. 의원연구단체 모임에 열성적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국회환경경제연구회를 이끌고 있다.올 정기국회에서 ‘기후변화협약대책특별위원회’구성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환경경제연구회는 환경·에너지·자원문제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됐다.모임을 통해 결론이 모아지면 국회차원의 법률적·정책적 역할을 수행,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 궁극적으로국민의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부총재는 “지구온난화문제와 기상이변문제,국제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는 환경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접 연결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2018년 기후변화협약의 의무이행을 해야 하는데 정부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사후처리식대처’를 비난했다. 그는 “정부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재계를 압박하기 위해 국회는 시민단체,언론과 연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이호웅(李浩雄)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여야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통일문제 토론의 場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 국회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대표 張永達)이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국회내깊이있는 토론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회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0일 첫 모임을 가졌다.지난 15대때발족됐으나 16대 들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장을 열었던 만큼 정치권도 배전의 노력으로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남북관계에 대한 국론을 모아가는 것도 연구회의 목표다.분열된 국론은 정부의 정책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남북 신뢰구축에 장애가 된다는 설명이다.여야가 통일문제에 의견을 모아가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통일전문가를 초청,격주로 조찬 세미나를 열고 남북관계에 대해 토론을 갖는 이 모임에서는 대표인 장영달 의원을 비롯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유재건(柳在乾),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조희욱(趙喜旭)등 여야 의원 15명이 함께 의견을 나눈다. 한국정치학회 회장인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의 강의가 있었던 첫 모임에서 의원들은 통일문제에 있어 여야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그러나 두번째 모임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정상회담 뒷얘기를 듣고는 “너무 저자세로 나간 것이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연구회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찾을 예정이다.한양대 이영희(李泳禧)석좌교수의 ‘남북관계와 주한미군문제’,우용각(禹用珏)씨의 ‘비전향장기수가 본 남북관계’ 청취도 예정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
  • 계급제 폐지 외무공무원법 개정 의미와 내용

    7일 발표된 외무공무원 인사제도 개편의 핵심은 경쟁체제를 도입,전문성과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연공서열 중심의 승진제도에서 탈피,보직 위주의 능력체제로 개편한다는 의지가 담겼다.21세기 외교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면서 향후 관료 인사개혁의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급 폐지로 승진의 ‘심적 부담’을 줄이면서 ‘중간 도태’를 제도화시켜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는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특히 동료와 부하직원들이 인사고과에 참여하는 ‘다면 평가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에‘신선한 바람’을 예고한다. 하지만 외교부 특유의 온정주의 등 ‘인치(人治)’가 만연된 분위기에서 이번 개편안이 착근(着根)하기까지 적지않은 마찰과 갈등도 예상된다.기존 인사 평가제도를 강화시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고과’를 확보하지 않는한 과거처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다음은 주요 개선내용. ■보직 공모제 도입 과장급 이상,공관은 참사관급 이상 보직에 대해 희망자들의지원을 받아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기준은 인사 평정 점수(능력) 70%와,유관분야 전문성 20%,외국어 능력 10% 등이다. ■대명퇴직제 확대 무보직 기간이 1년이 되면 자동 퇴직되는 이 제도를 현행 재외공관장 역임자 이외에 본부 과장급 이상,공관 참사관급 이상으로 확대시킨다.보직 공모제에서 계속 탈락될 경우 자동 퇴직,내부 경쟁을 유도하는효과가 있다. ■정년 단축 정년을 60세로 단일화시키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본부 고위직(차관보급) 및 주요 재외공관장 재직자는 64세까지 정년을 늘린다.현행 특1,특2급 제도는 없앤다. ■외무고시 응시연령 변경 현행 20세 이상 32세 미만에서 20세 이상 30세 미만으로 조정. ■재외공관장 적격심사제 도입 23년차 이상의 경우 인사평정과 징계 사항,도덕성,교섭능력,지도력 등에 대해 적격심사를 받는다.23년 미만의 경우 보직공모제를 통해 공관장 지원이 가능하다. ■외교관 자질향상 13년,20년차 외무관은 중간 적격 심사를 받아 부적격자를자연 도태시킨다. ■다면평가제 도입 상사와 동기는 물론 부하 직원들이 인사고과 평가에 참여한다.동기나 부하직원의 경우 상사보다 평점 비중을 낮출 방침이다. ■보수체계 개선 직무 및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한다는 원칙 아래 현재 중앙인사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보직 공모제 대상은 연봉제를 도입하되 비공모제의 경우 호봉제를 원칙으로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