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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윤이순 성북구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윤이순 성북구의장

    “10월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시행을 위한 추경 편성안은 통과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에 전면 실시할 때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자체 예산만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 윤이순(50) 성북구의장은 7일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성북이 서울시의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구로 급격히 부상하자, 윤 구의장은 김영배 구청장과 많은 토론을 거쳐 이를 승인했다. 요즘은 용두사미가 될까 걱정한다. 내년 2월까지 6학년만 친환경 무상급식하는 성북구 시범 프로젝트는 예상됐던 4억 5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억원이 들어간다. 그래서 내년에 서울시와 교육청에서 70~80% 가까운 예산이 내려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출신 구의장이 아니라 ‘엄마’가 된 입장에서 윤 구의장은 가능한 한 이 프로젝트가 잘 되길 희망한다. 6학년과 중학생들에게는 반찬 칸을 한 칸 더 만들어 나이에 걸맞은 영양소를 더 공급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윤 구의장은 민주당 출신의 김 구청장과는 인연이 깊다. 김 구청장이 진영호 전 성북구청장의 비서실장을 1995년부터 7년간 했는데, 그 무렵 윤 구의장이 구의원이었다. 막무가내로 집행하거나, 막아설 수 없는 관계다. 또한, 윤 구의장이 대전에서 살던 1991년 평민당 여성부장을 했으니, 정치적 뿌리는 같은 민주당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배구·농구·태권도 등 운동 특기생으로 서울 청신여상(영신여고의 전신)을 졸업하고 21살에 결혼한 뒤로 육아에 열중했다. 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생활운동회도 활발하게 하다 보니 선출직 정치인까지 됐다. 3~6대까지 구의원에 쭉 당선된 4선 의원이다. 성북구의 가장 시급한 일로는 개성있는 재개발 추진과 학원가 형성이라고 밝힌다. 특히 성북구에 취학아동을 둔 젊은 부모들은 ‘학교 끝나고 갈 학원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관내에 고려대, 국민대, 한국예술종합원 등 대학이 8개인 덕분에 ‘인(In)성북대’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는 학부모의 바람 탓이다. 현재 길음동 지하철 역세권 근처에 학원가 조성을 위한 대형빌딩 2개가 올라가고 있다. 호원대학교 소방행정학부 07학번으로 만학의 즐거움을 누리는 윤 구의장은 “서울시 의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주어진 직분에 온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북구의회는 성북구의회는 민주당 구의원 11명과 한나라당 구의원 11명 동수로 구성됐다. 윤이순 구의장과 박순기(민주당)부의장 아래 운영복지위원회 김춘례(민주당) 위원장과 나영창(한나라당) 부위원장, 도시건설위원회 박계선(한나라당) 위원장과 김일영(민주당) 부위원장, 행정기획위원회 이일준(한나라당) 위원장과 윤정자(민주당) 부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회가 있다. 각 상임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됐고, 각 위원이 중복되지 않도록 배정했다. 김춘례 운영복지위원장은 7일 구의회의 올해 주요 사업에 대해 “의회청사를 성북구청으로 이전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운영복지위 업무와 관련해 “현재 20만원인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고, 24시간 보육시설의 인건비를 구청에서 지원하는 문제 등을 올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3년 논의 ‘전력산업 개편’ 용두사미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5개 화력발전 자회사들이 10여년의 논란 끝에 결국 통합하지 않고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발전 공기업은 정부의 경영통제를 받는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된다. 또 수입 원료비의 등락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절하는 ‘연료비 연동제’도 도입된다. ●한전·한수원 현체제 유지 이에 대해 전력공급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요지의 ‘전력사업구조개편’ 논의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3년째 이뤄져왔지만 알맹이 없이 시늉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구조개편의 취지가 발전 공기업의 비효율적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전력산업 구조 개편안을 확정, 발표하고 “전력산업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공급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면서 “대신 경쟁·효율·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라 한수원 및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화력발전 5개사는 내년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된다. 경영계약과 평가주체가 한전에서 정부로 변경되는 것이다. 3개월 평균 연료비가 3%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는 내년에 전격 도입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흐름과 국내 업계 관행에 비춰 볼 때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져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발전회사 시장형 공기업 추진 원자력 발전 부분이 중복되는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 논의도 무산됐다. 이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 문제 등 지역적·정치적 고려 때문에 백지화됐다는 분석이다. 지경부는 현행 분리구도를 유지하되 한전에 원전수출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연료 도입 등 각종 경영활동은 각 발전회사가 결정하되 재무·지배구조 관련사항, 원전수출, 해외자원 개발, 연구개발(R&D) 업무는 한전이 총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판매 경쟁이 이뤄져야 시장가격의 안정화도 이뤄질 것”이라면서 “독점시장에서의 가격안정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 같지만 경쟁이 일어나 더 싼 가격에 공급하려는 사업자가 늘어야 소비자가 보호된다.”고 지적했다. ●연료비 연동제 우선 도입 이어 “경쟁시장 도입을 유보함에 따라 통신시장 개방처럼 스마트 그리드,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전기관련 융복합 산업이 파생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이라면서 “국민의 선택 폭을 줄이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외면한 채 공기업의 적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유나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정책연구실장도 “연료 개별구매에 따른 손해가 연간 8000억~1조원에 이르는 등 현 체제의 한계가 전혀 극복되지 않은 방안”이라면서 “일부 기능만 통합하고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모순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김경운·윤설영기자 kkwoon@seoul.co.kr
  • 당사자·야당 반응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 검찰 중간 수사 발표에 대해 정치인 사찰 피해자로 알려진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은 “부실 수사”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꼬리 자르기” “정권 눈치보기 수사”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통해 끝까지 의혹을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11일 한나라당 정 최고위원은 “지원관실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의도적으로 훼손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누가 자료 훼손을 지시했는지, 왜 그랬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런 흐지부지한 수사로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면서 “명명백백히 불법사찰 사건의 실체와 배후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한심한 정치 수사”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몸통 수사 없이 꼬리만 자른 수사였다.”면서 “검찰 수사 능력 부족이 아니라 수사 의지 부족이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전형적인 용두사미로, 눈가리고 아웅한 격”이라면서 “정치 검찰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고 깎아내렸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불법사찰 결국 ‘윗선’ 못밝히고…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은 11일 이인규(56·구속) 전 윤리지원관과 김충곤(54·구속) 전 점검1팀장을 구속기소하고 원충연(48) 점검1팀 조사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윤리지원관실이 누구의 지시로 불법 사찰을 진행하고, 누구에게 사찰 결과를 보고했는지 등 이른바 ‘윗선’은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38일째 진행된 민간인 사찰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 3명이 사찰 피해자 김종익(56)씨가 국민은행 자회사인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지난달 23일 구속할 때처럼 형법상 강요·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방실수색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함께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부인이 경찰 수사를 받은 경위를 탐문하고 보고 받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이 전 지원관과 김 전 점검1팀장에게 추가됐다. 그러나 비선(秘線)으로 지목된 이용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기소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이 전 비서관뿐 아니라 이 전 지원관, 김 전 팀장 등 지원관실 직원들도 ‘윗선’의 보고나 지시가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물적 자료 중에서도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검찰은 ▲지원관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손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남 의원 부인의 형사사건을 사찰하는 데 가담한 직원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참여연대가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형사1부에 넘겨 수사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씨를 총리실이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총리실이 수사의뢰함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5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해 왔다. 정은주·강병철기자 ejung@seoul.co.kr
  • 이영호 前고용비서관 수사 방향은

    검찰이 민간이 불법 사찰의 ‘비선(?線)’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소환조사키로 한 것은 비선에 대한 수사의 신호탄이자, 수사종결을 위한 수순 밟기라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영호, 윤리지원관실 워크숍에” 이 전 비서관이 소환되면 검찰의 수사력은 이인규 전 윤리지원관이 이 전 비서관에게 ‘비선 보고’를 했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간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2008년 9월 경기 양평에서 개최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워크숍에 이 전 비서관이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그 사실관계부터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지원관의 정기적 보고 여부, 이 전 비서관의 지시 여부, 사찰 개입 정도 등을 밝혀 간다는 복안이다. 수사 과정에서 불법 사찰이 이 전 비서관의 지시로 시작됐다는 사실 등이 밝혀진다면 이 전 비서관은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인규씨 11일 구속만료도 변수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비서관의 사법처리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선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풀 만큼의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 늦어도 11일에는 이 전 지원관을 기소해야 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심층 수사가 물리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 전 비서관을 사법처리할 만한 혐의사실을 검찰이 확보했는지도 의문이다. 혐의를 입증할 ‘팩트’가 없으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는 있어도 사법처리는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비선으로 이 전 비서관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팩트를 가져와라.”는 검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이를 방증한다. 결국 이 전 비서관은 워낙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 참고인 형식으로라도 부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단 소환 조사하는 모양새를 취한 뒤 수사를 종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한 혐의를 포착한 게 없어 참고인 진술만으로는 사법처리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속 수사를 천명했던 검찰 계획과는 달리 수사가 여러 차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수그러졌다는 것도 이유다. 7·28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정치권 이슈 역시 ‘사찰의 윗선’에서 다른 사안으로 넘어가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관심도 의혹 제기도 모두 줄어들었다. ●‘용두사미’ 가능성 제기 결국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는 용두사미로 끝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 전 비서관은 그간 의혹이 제기된 박영준 국무차장, 영포라인, 선진연대 등 윗선 개입 의혹을 풀어 줄 실타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수사 막바지에 이 전 비서관만을 소환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경우 검찰을 향하는 시선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 당초 의지와 달리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마이동풍이 마미아파? 1박2일 재치어록 폭소

    마이동풍이 마미아파? 1박2일 재치어록 폭소

    ‘1박 2일’ 멤버들의 재치어록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 2일’은 ‘혹서기 캠프’ 2탄으로 경북 의성에서 진행됐다. 의성의 별미 마늘먹인 돼지 삼겹살을 놓고 가진 복불복 게임 시간. 시작은 ‘속담 이어달리기’로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속담의 뒷부분을 맞히기로 했다. 웃음을 낳았던 대목은 이랬다. 예컨대 ‘가는 날이 장날이다’를 ‘가는 날이 고와야 오는 날이 곱다’라던지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를 ‘뿌리부터 알아본다’로 대부분 속담과는 거리가 먼 말들이었다. 사자성어 맞추기에서도 멤버들의 실수는 이어졌다. ‘마이’라는 앞 글자가 주어지자 ‘동풍’ 대신 ‘아파’라고 말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용두사미’는 ‘용두마차’, ‘무위도식’에는 ‘무위타이’라고 발언, 웃음을 유발했다. 한 술 더 떠 김종민의 경우엔 ‘우유부단’을 ‘우유급식’, ‘단도직입’을 ‘단독주택’으로 말해 주위를 폭소로 물들였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멤버들의 실수 연발이었지만, 재치 넘치는 어록으로 보는 내내 즐거웠다는 소감이 게시판에 주를 이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종편채널 2~3개가 적당” 38% “공수처 신설해 검찰개혁을” 70%

    “종편채널 2~3개가 적당” 38% “공수처 신설해 검찰개혁을” 70%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은 잠복해 있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다. 어느 사업자를, 그리고 몇 개나 선정하느냐에 따라 국내 미디어 산업의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여부도 역대 정권들이 지금껏 ‘용두사미’에 그친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의 비리 척결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 종편 및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한 로드맵(이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다음달 말까지 사업자 숫자 등 기본 계획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종편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이 그리는 종편 선정과 관련된 그림은 제각각 달랐다.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8%는 ‘보도채널을 포함해 2~3개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특혜 부담이 따르더라도 1개가 적당하다.’는 응답도 11%였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국내 미디어·광고 시장을 감안했을 때 과도한 숫자의 종편이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조건이 맞으면 숫자와 상관 없이 모두 허용하자.’는 응답은 24%가 나왔다. 아예 ‘종편 허용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의견도 27%에 달했다. 특히 문화계 전문가 13명 중 가장 많은 5명이 재검토 의견을 냈다. 한 문화계 인사는 “종편 사업자 선정 이후 특혜 시비가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고, 선정 자체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공수처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70%가 찬성, 30%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이 ‘스폰서 검사’ 문제로 불거진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 재계 전문가는 “기소독점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대신 정부가 공수처 신설을 통해 검찰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개혁 의지를 천명,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논리도 만만찮았다. 한 정치권 전문가는 “현 상황에서도 검찰과 집권층의 의지만 있으면 고위공직자 비리는 효과적으로 척결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옥상옥이 될 수 있는 공수처 대신 공직자 비리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거나 비리 공직자 본인과 그 자녀를 공직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진정한 지방자치의 출발을 기대한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진정한 지방자치의 출발을 기대한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민선 5기 지방자치가 막을 올렸다. 지난 15년과 다른 모습을 보일까? 구조적으로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일 수밖에 없다. 서울,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서 처음으로 단체장과 의회의 권력이 엇갈리는 여소야대의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현되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중앙정치의 정쟁이 지방정치까지 삼켜 버리는 아수라장이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 대표들의 손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의 여야 대결정치가 되풀이된다면 지방자치는 더더욱 퇴보해 중앙정치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것이다. 벌써부터 그런 기미가 보여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무상급식, 4대강 사업, 경인운하 등 선거 쟁점이었던 이슈들을 둘러싸고 단체장과 의회 간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인다. 단체장은 각종 인허가권, 예산편성권, 그리고 인사권을 동원해 자신들의 견해를 관철하려 할 것이다. 지방의회는 예산승인권, 조례제정권, 행정사무감사권 등을 앞세워 이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단체장과 의회가 기 싸움에 몰두하는 사이 민생이 오간 데 없어질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결국 민선 5기 지방자치의 성패는 행정권력과 의회권력 사이의 소통과 합의구조를 여하히 만들어 내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여소야대의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견제와 균형의 권력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정당이 단체장과 의회 권력을 동시에 장악하였기 때문에 행정권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정치부패가 만연했다. 민선 4기의 230개 기초단체장 중 40%가 임기 중 비리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숫자는 민선 1기 23명, 2기 59명, 3기 59명, 그리고 4기 94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부패도 나을 바 없다. 광역의원의 10%, 그리고 기초의원의 20%가 임기 중 비리혐의로 처벌받았다. 반면 지난 4년 동안 광역의원 1인당 발의 조례 건수는 평균 2건에 불과했다. 도저히 일하는 의회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단체장과 의회권력이 엇갈리게 되면 서로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철저해질 것이고, 그러면 정치비리는 자연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희망의 자락을 찾자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중앙정치에서 나타나는 패거리 문화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하고 소속의원들에게 강요하는 중앙정치의 비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결코 본받아서는 안 된다. 당론에 얽매여 스스로 독립된 대표이기를 거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지방의원이 섬겨야 할 대상은 지역 국회의원이나 소속 정당이 아닌 자신들을 뽑아 준 주민임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정치적 사안을 정쟁과 이념의 틀로 해석하고 재단하는 소모적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자면 거시적 정치이슈가 아닌 우리 삶의 질과 직결된 생활이슈를 다루는 지방자치가 돼야 한다. 정치권력의 향방과는 직접 관련없는 생활주변의 이슈라면 서로 대화와 타협 그리고 양보가 더 쉬울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싹틀 수 있을 것이다. 정치발전의 첫걸음을 지방자치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이제껏 숱한 정치개혁이 실패한 것은 개혁방안이 개헌이나 선거법 개정 같은 거시정치 틀 안에서만 논의됐기 때문이다.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변화는 정치세력 간 이해관계에 밀접히 관련된 사안들이다. 그러다 보니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은 용두사미격 개혁에 그치고 만다. 사실 한국정치의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의식과 행태에 있다. 여야 간 불신의 벽이 높다. 서로 입장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상대를 깔아뭉개고 제압하려는 마음이 앞서 있다. 지방자치가 열린 정치, 소통 정치의 장이 되어야 한다. 어차피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이 엇갈린 상황이니 상호소통과 합의에 실패하면 결국 남는 것은 끝 갈 데 없는 정쟁의 비극뿐이다. 민선 5기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폐단을 근절하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 잡는 토양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용두사미 결론 강남 유흥업소-경관 유착 사건 경찰청 특수수사과 재수사

    경찰청이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받는 서울지방경찰청의 강남 유흥업주와 경관의 유착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단순 감사 차원을 넘어 특수수사과가 직접 나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강남 유흥업주와 경찰관의 유착 사건 재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서울경찰청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단기간에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 가출청소년의 성매매 사건을 조사하다 강남 유흥업소 사장 이모(38)씨가 경찰관 63명과 수시로 통화해 온 사실을 포착했지만 이씨와의 유착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씨와 명의를 빌려준 바지사장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뿐이다. 3개월 넘게 수사를 하고도 정작 경찰관 유착관계는 밝혀내지 못하자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공무원의 비호가 없이는 장시간 영업할 수 없다.”며 경찰청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면서 세금 40여억원을 내지 않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업주 이씨의 구속여부는 24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씨의 신병이 확보된 뒤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용두사미 된 與 쇄신

    용두사미 된 與 쇄신

    한나라당 초선 쇄신모임이 22일 모임을 갖고 7월14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초선의원 51명이 연판장을 돌리며 야심차게 모임을 시작, 세력화 가능성이 기대됐지만 결국 떠들썩했던 만큼의 결과는 뒤따르지 못했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꼴이었다. 초선 모임은 세대 교체를 명분으로 지도부 참여 등을 목표로 했지만 전당대회가 계파 선거 분위기로 흐르면서 독자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거 독자 후보를 냈다가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낙선했던 ‘과거’도 학습효과로 작용했다. 쇄신모임은 이번 전대에 독자후보를 내려는 시도를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쇄신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당권 도전에 나선다면 지원 논의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가 수확이다. 모임의 한 인사는 “쇄신모임 차원의 후보를 내지는 않지만, ‘쇄신 후보’가 출마할 길을 텄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모임 내에서는 그동안 소장개혁파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김성식 의원이 전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다. 김성식 의원은 “누군가 쇄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죽어야 당이 산다는 생각”이라며 “많은 의원과 대화하고 최대한 뜻을 모아가면서 2∼3일 내로 (거취를) 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쇄신모임에서 참석자들은 6·2 지방선거 패인 분석 등이 왜곡되는 흐름이 있다고 보고 이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정태근 의원은 “총리가 ‘큰 패배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은 ‘참패가 아니라 패배’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정확한 패인 분석과 대안 제시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변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쇄신모임은 이를 위해 젊은층과의 소통 강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24일 신촌에서 대학생과 오찬 미팅을 갖고 정치권 및 한나라당에 바라는 바를 들을 계획이다. 28일에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실업자, 젊은 직장인을 만나고 30일 지방의 한 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야 여성공천 ‘용두사미’ …기초단체장 한나라 8명·민주 2명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외치며 공천을 약속했지만, 실제 성적표는 볼품없다. 일정 목표치까지 제시하면서 일단 큰소리는 쳤지만 결국 무책임한 구호에 그친 것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당초 서울 3곳, 부산·경기 2곳, 나머지 시·도에 각각 1곳씩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결국 여성 후보자는 8명에 그쳤다. 서울 4곳(강남, 송파, 동작, 광진구)과 부산 2곳(사상, 중구), 대구 1곳(중구), 인천 1곳(중구) 등 8곳 등이다. 이 가운데 부산 중구와 대구 중구, 인천 중구는 현역 여성 구청장이 다시 공천을 받았다. ●한나라 경기지역 여성후보 ‘0’ 기초단체가 31곳이나 되는 경기의 경우 박순자 최고위원 등 여성 의원 일부가 “경기는 기초단체가 많으니 3명 이상을 여성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단 한 명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 용인이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가 당협위원장의 반발로 좌절됐다. 한나라당 여성국의 한 관계자는 6일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여성 공천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다 보니 미리 선거를 준비하고 있던 각 지역에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지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려고 하는 당협위원장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큰 과제”라고 밝혔다. ●민주도 서울 등 경선 줄줄이 탈락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시·도별로 최소 한 명 이상의 기초단체장 후보에 여성을 공천하기로 가이드라인을 정했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인천 부평구와 광주 서구 단 2곳에만 여성 후보자를 공천했다. 민주당 여성국 관계자는 “공천을 요청하는 여성 후보들은 많았지만 공정경선을 명분으로 현재 구조에서 똑같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면서 “여성들이 비교적 조직이 취약했던 만큼 모두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취리히클래식] 최경주 또 뒷심 와르르

    [취리히클래식] 최경주 또 뒷심 와르르

    ‘용두사미’.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1라운드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결국 중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2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에이븐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7341야드)에서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는 강행군 끝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첫날 1라운드 공동 7위에 올라 2년4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터. 전날 3라운드 11번홀까지 3타를 까먹은 뒤 12번홀부터 나선 최경주는 5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18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이어진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다시 잃는 바람에 순위는 다시 중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대회 내내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57%에 그친 데다 아이언샷 정확도마저 50%에 불과해 악전고투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1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3라운드 14번홀부터 시작, 잔여 5개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 맞바꾼 뒤 4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순위를 끌어올렸다. 제이슨 본(미국)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 드높던 공천개혁 용두사미로

    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정세균 대표가 공천 개혁 카드로 뽑아들었던 시민참여배심원제가 용두사미로 끝날 전망이다. 배심원제는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전문 패널과 후보자의 토론을 지켜본 뒤 투표로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지역에 자기 세력이 없는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제도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의 30%에 이르는 전략공천 범위 내에서 이 제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배심원제가 확정된 곳은 대전·광주시장 등 광역 2곳과 서울 은평구·강서구, 경기 오산시·화성시, 인천 남구·연수구, 광주 남구, 전남 무안·여수, 전북 임실, 충북 음성 등 기초 11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은평구처럼 국회의원이 2명 이상인 복합선거구와 광주에서는 배심원제와 당원 전수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키로 했다. 대전은 선병렬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해 김원웅 전 의원만 남게 돼 경선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텃밭인 호남에 집중적으로 배심원제를 적용,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겠다던 지도부의 의지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빛을 잃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원 경선의 폐해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배심원제가 기득권자들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비주류 의원들은 “열심히 지역을 관리해온 후보를 배척하는 게 공천 개혁은 아니다.”고 맞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려 추가로 배심원제를 택할 지역은 사실상 없다.”면서 “그나마 광주에서 흥행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신경전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23일 밤에 만나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입씨름을 했다. 지도부는 정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지난해 재·보선에서 자신을 돕지 않은 지역 인사들을 배척할 것으로 보고 전략공천을 고려했고, 이에 정 의원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정 의원이 포용력을 발휘한다는 선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후보까지 지낸 중진과 당 대표가 지역의원 공천 문제로 격돌하는 양상은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지만, 전주 덕진구 지역위원장은 계속 공석으로 남겨 놓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굿바이, 5樂 지붕킥

    굿바이, 5樂 지붕킥

    안방극장에 시트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19일 막을 내린다. 시트콤으로는 이례적으로 20%대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종 유행어는 물론 출연진을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지난 7개월간 숱한 화제를 뿌렸다. 김병욱 PD ‘지붕킥’의 인기비결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병욱 PD의 연출력에 기댄 부분이 크다. 이미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2007), ‘똑바로 살아라’(2003),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 ‘순풍 산부인과’(1998), ‘LA 아리랑’(1995) 등을 통해 ‘시트콤 귀재’로 등극한 김 PD는 ‘지붕킥’에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 요소를 일상에서 끄집어냈다. 내러티브 여기에 내러티브(이야기)를 강조, 시트콤의 일회성을 넘어 드라마의 연속성을 강화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 희비극의 장점을 아낌없이 보여준 것이다. 긴장·반전 아무리 인기 드라마라도 종영이 다가오면 ‘용두사미’형으로 긴장감이 풀리기 마련이지만, 지붕킥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안달나게 했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반전을 거듭하며 궁금증을 유발시킨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극의 결말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온갖 시나리오가 난무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감 캐릭터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출연인물의 캐릭터를 강화한 점이다. 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공감대를 형성했다. 황혼의 로맨스에 허우적대는 할아버지(이순재)와 단순한 돈 계산도 어려워하는 부실한 아버지(정보석), 음식만 보면 정신 못차리는 아이(진지희) 등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로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빵꾸똥꾸 논란 ‘악동 해리’가 유행시킨 ‘빵꾸똥꾸’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부적절 대사’로 규제한 것도 인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극 초반 자신만의 이미지와 개성을 구축해낸 배우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민망한 만취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던 ‘서운대생’ 황정음은 깜찍 발랄한 캐릭터로 팬층을 확보했고, 청순한 외모로 씩씩한 식모 역할을 잘 소화한 신세경은 차세대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까칠 지훈’ 최다니엘과 ‘준혁 학생’ 윤시윤도 충무로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6일 “매일매일 방영되는 시트콤은 즉흥적으로 흘러가기 쉬운데 ‘지붕 뚫고 하이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체적 맥락을 파악한 제작진의 통찰력이 돋보였다.”면서 “다만 스페셜 방송 등으로 인해 희극에서 비극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때론 내러티브 과잉으로 시트콤의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평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무원 정치활동 수사 용두사미 되나

    ‘용두사미’가 될 것인가. 전국교육공무원노조(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조합원 120명의 민주노동당 당원 가입은 확인했으나 이들을 포함해 2600명 이상 민노당 당원 가입 의심자의 입당 시기 등을 파악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당원가입 혐의의 공소시효는 3년이어서 2007년 이후의 당원 활동을 입증하지 못하면 공소시효에 걸려 기소를 못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수사의 줄기는 공무원들의 정치활동 참여 혐의 여부다. 조합원들의 당비 납부와 당원가입 의혹을 밝혀내는 것이다. 최근 경찰은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 269명이 민노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계좌를 통해 5800여만원의 당비를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다른 조합원 20여명도 미등록 계좌에 당비를 낸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정작 핵심인 당원가입 부분은 별다른 진전이 없다. 정기적으로 미등록 계좌에 입금한 것이 당원이라는 간접적 증거는 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 당비가 아니라 후원금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미등록 계좌의 입금내역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더라도 최초 당원가입시점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2007년 이후 명확한 당원 가입 및 활동기록 등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칫 기소를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검·경은 미등록 계좌의 입금내역을 압수수색해 당비 납부 명단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렇게 추려낸 수사대상이 269명이다. 검·경은 더 나아가 전교조나 전공노 조합원이 아닌 다른 공무원의 민노당 가입여부를 밝혀내려고 미등록 계좌의 전체 입금내역에 대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수사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에서 두 차례나 기각됐다. 계좌추적을 통한 수사가 힘들어지자 결국 검·경은 민노당의 서버에 들어 있는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해 민노당 당원 명단 등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찰의 압수수색 전에 민노당은 20개의 하드디스크 중 17개를 교체했고, 압수수색 뒤 2개의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회수했다. 뒤늦게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 등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당사에 있는 오 사무총장의 신병확보가 쉽지 않다. 오 사무총장의 신병을 확보한다고 해도 당원 명부나 사라진 하드디스크를 찾아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검·경 안팎에서는 애초부터 정당의 당원명부를 확보하는 것이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검·경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당의 당원명부를 확보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06년 충남 홍성군수 후보자의 당비 대납사건과 관련,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나라당 중앙서버에 보관된 당원명단을 확보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발로 실패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원 가입시기를 밝히기 위해서는 당원명부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당사 압수수색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지만 가능성이 낮은 데다 반드시 당원명부를 확보한다는 보장도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김효섭 안석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임금동결 용두사미 안되게

    공무원에 이어 공공기관 임직원의 내년 임금이 동결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묶이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더 높은 금융형 준정부기관 7곳은 5% 이상 삭감 대상이다.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아 개혁의 무풍지대에 있던 ‘신의 직장’을 ‘인간의 직장’으로 복귀시키는 작업이다. 정부는 그제 2010년도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 안을 의결했다. 9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204개 기타 공공기관에도 준용된다. 총 인건비 동결과 함께 과다한 복리후생비 지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한 점이 돋보인다. 학자금 무상지원, 주택자금 대출지원, 경조사비 별도 편성 사용, 보약·보철 등 의료비 지원 등 일반 직장인들은 꿈도 못 꾸는 터무니없는 지원을 막았다. 정부는 1993년부터 학자금 지원을 유상전환토록 했지만 해당 기관은 노사협약, 노조반대 등을 핑계로 지키지 않았다. 노조는 공기업선진화를 명분으로 정부가 개별 노사합의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민부담을 늘려 왔다. 공공기관을 향한 국민 불만이 극에 이르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지침은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경영진에게 요구하는 것”이라는 기획재정부 강호인 공공정책국장의 통첩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정부는 지침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영진에겐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지침을 어긴 기관의 예산은 삭감해서라도 기강을 바로잡길 바란다.
  • 무선인터넷 띄우기 안간힘

    무선인터넷 띄우기 안간힘

    방송통신위원회가 무선인터넷 활성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싼 요금제를 손질하거나,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해 유선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무선인터넷에서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금-단말기-이동통신망 개방에 이르는 종합적인 대책이 없어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이통사매출의 17%수준 불과 방통위 형태근 상임위원은 최근 한 강연회에서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체 매출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전성배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도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통신 요금 관련 토론회에서 “무선데이터 요금인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방침에 호응하듯 KT도 11월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인 ‘쇼 앱스토어’를 열면서 데이터통화료를 대폭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외치는 것은 우리나라가 무선인터넷 불모지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호주의 데이터 매출 비중은 38%와 3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불합리한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를 뜯어고쳐 소비자들이 ‘요금 쇼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과금의 기본단위인 1패킷(Packet·512바이트)을 정하고 텍스트, 소용량 멀티미디어, 대용량 멀티미디어 등 콘텐츠 종류별로 최대 10배 이상 차이 나는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종류와 상관없이 동일한 무선망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원가는 같다. 한 전문가는 “유선인터넷으로 비유하자면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을 때는 1000원, 음악은 500원, 이메일은 300원씩 받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정액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아니라 단순히 정해진 금액을 내는 식이다. 한 전문가는 “음성매출의 달콤함에 빠져 폐쇄적인 망 운영 방식을 고집하는 이통사가 변하지 않는 한 정부 대책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망체계 등 개선없인 용두사미 미국에서는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AT&T가 지난해 말부터 무료 무선랜(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T는 애플의 아이폰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가입자가 많아지자 데이터량이 폭증해 문제를 겪었는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로 3세대(G) 네트워크의 과도한 접속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통사들의 요구에 밀려 사설 무선공유기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역류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개헌-선거구제 개편 띄우기

    여권이 연일 개헌과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론을 띄우며 조문정국 이후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치 선진화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필수적이고, 그 실천 방안이 정치개혁”이라면서 “정치개혁의 요체는 행정구역 및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게 선거제도 개편 문제로, 개개인과 정당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시작하면 어떤 것도 착수할 수 없다.”면서 “과거에도 논란만 있다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용두사미처럼 소멸됐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통합문제가 대두되는 지금이 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행정구역 및 선거제도 개편 논의로, 권력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강조한 점도 정치개혁 논의가 개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의 근거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의장 직속 헌법연구자문위원회는 오는 31일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실상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시하고 추진할 개헌안이다. 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9월 정기국회 때 헌법개정특위를 국회 내에 구성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김 의장이 이달 말 개헌안을 내면 야당과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일정까지 제시했다. 민주당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다만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를 민주당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간 논의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코레일 조직개편 ‘암초’

    코레일의 조직개편 작업이 순탄치 않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9월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지사 통폐합 등 대대적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그러나 개편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데다 지사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까지 반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준영 사장이 개편안에 대한 ‘보안’을 지시하고 정보 유포자에 대한 색출에 나서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본사 조직의 대팀제 도입 및 지사 통폐합이다. 현행 17개 지사를 10개 이하로 통폐합하고 명칭도 지역본부로 바꾸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사를 비롯해 5개 지사 체제인 수도권은 3개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코레일 충남지사와 경북 남부지사, 강원지사, 경남지사, 전북지사 등이 통폐합 대상에 올라 있다. 코레일은 지사 개편을 통해 지방조직의 수익성을 높이고 인력 운용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재배치를 통해 관리인력을 최소화하고 현장업무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러나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지자체들은 코레일 지사가 폐지될 경우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폐합될 지사의 입지 및 관할 구역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지난 9일에는 한 자치단체장이 허 사장을 방문해 지사 존치를 건의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조직개편이 당초 취지와 달리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설계와 운영을 분리한다던 차량분야 개편이 무위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데다 지사 통폐합도 10~15개 개편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지만 조직의 이익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며 “외압에 따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습사무관 맞춤형 배치 무산?

    수습사무관을 중앙부처에 배치할 때 행정고시 2차 시험 성적뿐 아니라 자격증이나 경력, 인터뷰 점수 등을 반영하겠다는 ‘부처별 맞춤형 충원시스템’이 용두사미가 됐다. 상당수 부처가 예년과 큰 차이 없이 행시 성적과 연수원(현 중앙공무원교육원) 점수만 가지고 수습사무관을 선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17일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 등 38개 부처의 수습사무관 인재선택기준에 따르면 문화부와 통일부, 법무부 등 11개 부처는 예년과 거의 유사하게 행시와 연수원 성적만으로 수습사무관을 선발한다. 보건복지가족부도 일반행정직렬은 행시와 연수원 성적만 반영할 예정이며, 기획재정부 등 2개 부처는 반영 비율을 90%로 잡았다. 반면 행안부는 행시와 연수원 성적은 60%만 반영하는 대신, 농어촌 고교출신자와 이공계전공자 등에게 가산점을 줘 우대할 계획이다. 국무총리실과 국가인권위원회도 성적은 60%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수습사무관들의 자격증과 경력 등을 점수화해 결정한다. 이처럼 상당수 부처가 예년과 비슷하게 행시성적 위주로 수습사무관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직 자격증이나 면접 등을 통한 선발 방식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성적만으로 수습사무관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부처들도 예년과 달리 행시 1차 점수를 반영하겠다고 하는 등 변화는 있었다.”면서 “제도 도입 첫해인 만큼 일단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부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습사무관들은 지난 1970년대부터 행시 2차 점수와 연수원 성적에 따라 희망 부처에 배치됐다. 그러나 행안부는 올 초 성적뿐 아니라 자격증과 면접 점수 등을 최고 40%까지 반영할 수 있는 ‘부처별 맞춤형 충원시스템’ 제도를 도입, 최근까지 각 부처로부터 수습사무관 선발 기준을 접수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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