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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무용론만 재확인시킨 저축銀 국정조사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45일간의 활동에 막을 내렸다. 특위는 현 정부 들어 세 차례 진행된 국정조사 중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첫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하지만 총평을 내린다면 미흡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현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채 출발했기에 진작부터 용두사미로 끝날 것으로 예견됐다. 국정조사 무용론을 새삼 일깨웠을 뿐이다. 유용한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여야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 목적인 듯 무리한 증인 요구 공방을 벌이느라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청문회는 열지도 못했고, 종합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해 20여일 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 문제를 뒤로 미룬 채 겨우 활동에 들어갔지만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비협조적인 검찰과 티격태격하느라,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일관한 대상 부처 및 기관들과 실랑이하느라 귀중한 시일을 또 빼앗겼다. 남은 일정으로 뜻한 바를 이루기엔 애시당초 역부족이었다. 특위의 활동 목표는 크게 네가지였다. 첫째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부풀리기 경쟁만 벌이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형국이 됐다. 특위의 4인 소위는 예금주 피해 구제 대책으로 최대 2억원 보상 등 섣부른 안을 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그나마 전·현 정부의 총체적인 정책·감독 부실을 결과보고서에 명시한 정도가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구체적인 대상 없이 애매모호하게 접근해 책임을 추궁하기도 어렵게 됐다. 제도 개선 대책은 시종 제자리걸음이었다. 검찰 수사를 더 지켜보고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특검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 여야가 국정조사에 나선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보다도 숱한 피해자들 때문일 것이다. 정부가 현실적으로 보상 대안이 없다며 손을 놓은 이상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종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오랜 시일이 요구된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더 겪어야 한다. 정부가 정책 실패, 감독 실패로 부실 사태를 키운 만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급한 사정이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선(先)지원·후(後)보전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교장·장학관 뇌물 받고 ‘방과후 학교’ 업체 선정

    방과후 학교 선정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교장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검은 돈’이 오가는 과정에는 교육계 특유의 끈끈한 조직문화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방과후 학교 민간 참여 컴퓨터교실 사업 선정 등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뇌물을 건넨 ㈜대교 학교교육팀장 김모(48)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에듀박스 계열사인 조이넷스쿨 대표 김모(48)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두 업체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모(62)씨 등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교의 김씨는 2007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 8명에게 500만~1000만원씩 총 1억 2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교는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컴퓨터교실 인테리어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리고 이를 숨기기 위해 가짜 계산서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검찰은 이번 뇌물 사건을 본사 차원의 조직적인 비리에 수사력을 집중했으나,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각 지부장이 알아서 돈을 건넸을 뿐, 본사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대교 측의 주장대로 본사 상급자에 대한 조사 없이 검찰의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됐다. 조이넷스쿨 대표 김씨 등은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초등학교 교장 8명에게 모두 1억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모(67) 전 교육청 장학관은 후배 교장을 조이넷스쿨에 소개한 사례비로 2000만원을 받았다가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일본통신] 실망스러운 김태균의 한국 복귀 선언

    [일본통신] 실망스러운 김태균의 한국 복귀 선언

    김태균(전 지바 롯데)이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시즌 도중 입은 허리부상으로 인해 현재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김태균은 “더 이상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자신 할 수 없다.” 라는 말과 함께 한국 복귀의 표면적 이유를 언급했다. 김태균이 한국 유턴을 선언함에 따라 지바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알아봐야 되고 국내 규정상 남은 시즌까지 김태균은 소속팀 없이 무적의 선수가 된다. 김태균은 1년 반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172경기에 출전, 타율 .265 홈런 22개, 10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도중 김태균의 일본청산 선언은 충격이나 다름이 없다. 현재 지바 롯데는 리그 3위의 성적이지만 4위 라쿠텐에 반경차, 5위 오릭스와는 한경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 한국생활 청산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 김태균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 그리고 지바 롯데의 변화에 있어 중추적인 선수라고 일컬을 정도로 그 기대가 남달랐다. 일본 언론에선 지난해 부임한 신임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의 비밀 언덕으로까지 표현했을 정도로 김태균에 대한 기대치가 남달랐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김태균의 국내복귀는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일본진출에 있어 하나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입맛이 쓰다. 구단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한때 ‘김태균표 김치버거’가 성황을 이룰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이젠 이마저도 옛일이 되고 말았다. 김태균은 이승엽(오릭스)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놓여 있던 선수다.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 할때까지만 해도(2004년) 한국과 일본의 야구수준은 상당한 격차를 보여왔던게 사실이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2010년대 들어와 김태균을 통해 그 갭 차이(일본과 비교해)가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됐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작년 시즌 전반기 반짝 활약을 뒤로 하고 극심한 부진만 남긴채 일본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이것은 향후 있을 일본내 시선,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국내에서 날고 긴다는 그 어떤 타자라도 일본무대에 진출한다는게 힘들어질수 있다는 표본을 남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 리그를 막론하고 그 나라 야구가 어느정도 발전했느냐는 상위리그에 진출한 선수의 활약여하에 따라 판가름 날수 밖에 없다. 뛰는 리그 자체가 다르기에 직접 비교를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1991년 한일 슈퍼게임이 처음으로 시작했을때 언급됐던 30년 이상의 격차(한일 야구의 차이)가 벌써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특별한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시즌 직전 터진 동북부 지방의 대지진에 따른 심리적인 공포와 부상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건 지나친 자기 스스로의 변명이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안고 출발한 그 자신만만했던 포부가 지금은 용두사미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범호(KIA)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김태균 역시 해외에 진출 했다 실패한 선수다. 이때문에 향후 있을 선수의 금전적인 문제 역시 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김태균은 2009년 말 지바 롯데와 계약금 1억엔(3년), 연봉 1억 5천만엔 등 총 5억 5천만엔(한화 약 70억원)의 초대형 대박을 터뜨린바 있다. 하지만 1년 반만에 일본에서의 선수생활을 종료한 지금 시점에선 다시 국내로 돌아올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 다시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앞으로 일본에 진출하게 될 선수들은 이미 보험을 들여 놓고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선입견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어차피 해외에 진출한 후 실패하더라도 국내에 복귀할시 대박을 터뜨릴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기에 1+1의 금전적인 이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김태균이 처한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면 쉽게 이해하긴 힘들다. 하지만 김태균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던 팬들의 자존심은 누가 보상하는지 묻고 싶다. 김태균의 국내 복귀는 향후 일본진출의 꿈을 안고 있는 이대호(롯데)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의 국내 유턴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가 포함 돼 있어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금융개혁 TF 說 說 說

    금융감독 체제의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민관 금융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의 활동을 두고 안팎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가 저축은행 사태로 대대적인 개혁의지를 표방하며 출범시킨 TF가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김홍범 경상대 교수가 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민간위원과 정부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민간위원들은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정책 실패 여부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정부는 정부기관인 금융위까지 개혁대상으로 논의하는 데 있어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앞서 TF안이 확정됐다는 보도들도 간헐적으로 나오면서 TF 내에서 “처음부터 정해진 정부안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의 과정에서 민간위원들이 어떤 불만이나 문제도 제기한 적이 없다.”면서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5일 예고 없이 총리실 기자실에 내려와 브리핑을 통해 “금융감독 체제와 관련된 문제들은 시간을 갖고 검토하기로 했고, 이에 대해 이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위원들 역시 일련의 보도들에 대해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민간위원은 “어차피 TF가 갑론을박하는 것이지 정부와 민간이 대립하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저축은행 사태 원인을 정책실패로 볼 것인지 등을 두고 한두 가지 시각 차이가 있었는데,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보고서에 반영됐고 소수의견도 보고서에 실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TF 구성원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각종 설이 난무하는 데 대해 당초 활동기한 연장 등으로 정부가 빌미를 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지민·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본통신] 日진출 김태균에게 찾아온 최대위기

    [일본통신] 日진출 김태균에게 찾아온 최대위기

    허리부상 치료차 한국으로 돌아온 김태균(29. 지바 롯데)은 외국인 선수다.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시즌 중 외국인 타자가 부상 치료를 위해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팀은 리그 4위로 지난해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 타선도 작년과는 달리 시원스럽지가 못하다. 때를 같이해 일부 일본언론에서도 김태균의 올 시즌을 절망적, 그리고 내년시즌 재계약도 불투명 하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김태균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김태균은 2009년 시즌 후 지바 롯데와 3년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언론에서 언급한 김태균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마지막 1년은 김태균이 얼만큼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구단에서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즉 올해로 일본진출 2년차가 되는 김태균이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지바 롯데가 옵션을 포기할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김태균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는 일부 일본언론에서 언급한 구단과의 계약 사항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한바 있다. 김태균이 허리부상으로 일시귀국한 직후 지바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호세 카스티요(30)다. 카스티요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지난해 요코하마에선 주로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273 홈런 19개에 55타점을 기록했다. 포지션만 놓고 봤을때 김태균의 경쟁자는 아니지만 그만큼 지바 롯데도 타선 보강이 시급하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 뿐만 아니라 주전 선수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돼 있는 상태다. 외야에서 올 시즌 유격수로 자리를 이동한 키요타 이쿠히로도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지명타자와 1루를 맡아보던 베테랑 후쿠우라 카즈야도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인해 꾸준한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 투수력 보강을 위해 데려온 하이드 펜은 수술을 받기 위해 이미 본국으로 귀국했고, 지난해 팀의 3선발 투수로 12승을 올렸던 빌 머피는 부상으로 1군 등록이 말소돼 있는 상황이다. 머피가 언제 1군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지바 롯데의 외국인 선수중 1군 엔트리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선수는 투수인 카를로스 로사 단 한명 뿐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여하에 따라 팀 전력이 요동치는 리그 특성상 지금 지바 롯데는 이러한 부분에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태균과 함께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병규(현 LG)나 이범호(현 KIA)가 1군 엔트리 장벽에 막혀 고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지금 지바 롯데는 1군에서 뛸 외국인 선수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태균의 목표는 3할-30홈런이었다. 지난해 전반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때 5월 ‘월간 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대활약을 펼쳤던 김태균이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페이스가 침체되며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던 것을 만회하겠다는 포부가 컸었다. 김태균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팀의 4번타자로 나서며 니시무라 감독의 변함없는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개막후 6경기동안 1할도 안되는(8푼 7리) 타율로 부진을 거듭, 급기야는 8번타순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편안한 타순에 배치된 덕분인지 이후 김태균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할대 후반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다시한번 부활의 신호를 알렸다. 하지만 김태균은 4월 26일 오릭스전에서 손등에 공을 맞고난 이후 두경기를 결장하며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만다. 그렇지만 복귀 후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4월 타율을 .304로 끝마쳤다. 김태균은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 해보다 한단계 일취월장한 정교함을 선보이며 별다른 문제가 없을듯 보였다. 물론 홈런이 터지지 않아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홈런이란 것은 정교함 속에 터지는 김태균의 스타일상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던 것. 그러나 결국 김태균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몸살 감기로 인해 결장, 주니치와의 교류전(5월 17일)에선 수비 도중 손목 부상을 입어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가게 된다. 보름 후 1군에 복귀한 김태균은 교류전이 진행중이었던 6월 4일 요코하마 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역전 3점홈런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 홈런은 당시까지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던 야마구치 순에게 뽑아냈다는 점, 그리고 팀이 2점차 뒤진 9회초 2사 후 터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의 상승세는 딱 여기까지 였다. 이후 2할대 중반까지 타율이 떨어지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태균은 결국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0일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타자에게 있어 허리부상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다. 뒤에서 앞으로 행해지는 특히 김태균처럼 축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형 스윙을 하는 타자에겐 어쩔수 없이 한쪽의 과부화가 생길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김태균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빨리 허리통증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언제 복귀할지는 모르겠지만 김태균에게 있어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지바 롯데에서 김태균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김태균 입장에선 악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옴부즈맨 칼럼] 국방에 여성 참여 논의 활발/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옴부즈맨 칼럼] 국방에 여성 참여 논의 활발/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입대하여 끝없는 긴장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병사들의 자조 섞인 이 말은 30년 전에도, 2011년 현재에도 여전히 빛나는 젊은 시절을 나라를 위해 내놓은 청춘들을 위로하고 있다. 13일 자 ‘군 훈련소 신병입소자 뇌수막염 예방접종 검토’ 제목의 기사에서 국방부가 모든 신병입소자에게 예방백신 접종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최근 군 의료진의 오진과 늑장 대처로 뇌수막염 장병 사망사건이 잇따르자 뒤늦게 군이 내놓은 해결책이다.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하여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어도 군은 여전히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 수 없다. 군 의료 개혁은 시급한 사안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수많은 장병과 그들의 가족이 안전하고 건강한 군대라는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 군의 사기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 2005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전 국민적 관심의 초점이 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군 의료에 대한 많은 개선점이 논의되고 추진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용두사미로 끝난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군 의료체계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의료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전문 의료 인력의 부족은 계속해서 군 의료체계의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선진국이 별도의 군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 기사에서는 국방부와 육군이 지난주 군 의료체계 개선 후속 조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일반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을 군 장교로 복무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방부에서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군 가산점제와 여성 ROTC 제도 시행이 군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역 군인의 사기를 높이고 제대 군인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보상해 줄 것인지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국가는 이들이 군 복무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최선의 정책을 시행할 의무가 있다. 1999년 12월 위헌결정을 통해 군 가산점제가 폐지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부활이 논의됐다. 그러나 1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논란의 여지가 많은 군 가산점제보다는 ‘남녀가 공평하게 국방의 의무를 분담하고 제대군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성 ROTC 제도가 시행되면서 여성의 국방 의무에 대한 추상적 담론을 넘은 구체적인 논의들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여성 ROTC 제도는 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여성들에게 군 복무 기회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보다 우수한 군 인력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앞으로 군에서 여성의 역할은 점차 확대될 것이 분명하며, 이는 그만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성의 진출이 적었던 군으로서도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병력자원 수급 차원에서도 여성자원의 활용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국방부가 일반대학 간호학과의 남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군 장교 복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군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아직도 남녀차별적인 관행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간호학과의 여학생 수가 전국적으로 남학생 수의 수십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여학생들에게도 군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은 여성의 군 인력 활용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국가를 지키는 일에 남녀가 유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사설] 중수부 폐지 합의 발표 시점 부적절하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일 전체회의에서 전격 합의 발표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둘러싼 파장이 만만찮다. 무엇보다 부산저축은행의 부실과 비리의 책임 소재, 로비 의혹에 대한 중수부의 칼날이 정치권을 겨눈 상황에서 나온 합의인 탓에 검찰은 “전쟁 중인 장수의 목을 치자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검찰 측의 대응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미 중수부 폐지에 대해 ‘검찰 개혁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제는 국회의 발표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사개특위는 이달 말까지인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터다. 1년 4개월간 사법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특별수사청 신설과 대법관 증원 등 핵심 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짓는 분위기였다. 용두사미라는 질타에 반박조차 못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중수부 폐지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합의안을 내놓았다. 사개특위뿐만 아니라 여야 지도부도 “중수부 폐지는 이미 두달 전에 결정됐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폐지 방식을 대검 규칙으로 할지, 새로운 입법으로 할지의 선택만 남겨 놓았던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발표 시점의 적절성에 대해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저축은행 수사는 현재 정·관계 인사들의 부패 커넥션을 향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련 정치인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여야도 상대편 정치인의 이름을 대며 의혹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중수부 폐지 합의 발표는 정치권이 ‘자기 보호’라는 눈앞의 공동 이익을 위해 야합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중수부 존폐의 당위론을 떠나 국민적 공감이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정치권은 검찰을 자극하기에 앞서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보듬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사개특위의 결정 이면에 검찰의 수사를 흔들거나 방해하려는 계산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금은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다. 검찰도 국회에 맞서 ‘방탄조끼’니, ‘선전포고’니 하는 원색적인 항변은 삼가야 한다. 대검 중수부는 거악(巨惡) 척결이라는 존재 이유를 되새기며 외부의 입김에 흔들림 없이 성역 없는 수사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상하이 스캔들 외교관 9명 불문이라니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된 외교관 11명 가운데 무려 9명이 불문 조치를 받았다. ‘덩신밍 사건’이라는 희대의 스캔들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는데도 정작 징계를 받은 외교관은 2명에 불과하다. 석달 전만 해도 전원 징계 운운하며 서슬 퍼른 처벌의 잣대를 들이댈 것처럼 허세를 부리더니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잇따라 터지는 외교관들의 ‘스캔들 시리즈’를 결코 멈출 수 없을 것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합동조사단은 지난 3월 이 사건에 대해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파이사건이 아니라 단순 치정사건으로 결론내렸다. 영사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물론 국가 기밀이나 외교 자료 유출 의혹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사건의 주역인 덩씨를 조사 대상에서 빼는 등 반쪽 조사로 시작했으니 애시당초 용두사미로 귀결될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합조단은 그나마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했다. 하지만 정작 징계로 이어진 경우는 해임된 김정기 전 총영사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P 전 영사밖에 없다. 나머지 9명은 법률상 징계가 아니라 1년 동안만 인사기록에 남는 경고, 즉 불문 처분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란 판단과 ‘불문’이란 결과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가 있어야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인지 되묻고 싶다. 외교관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상하이 스캔들로 끝나지 않았다. 장관 딸 특채 의혹, 공관장 공금유용 사건, 대사의 상아 밀수사건 등이 줄을 이었다. 그때마다 외교부는 환골탈태를 외쳐댔지만 실천 없는 말의 성찬에 그쳤다. 감사원은 두달 전 19개 재외공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외교부가 자기 혁신을 못 해낸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 외교부가 ‘신의 부처’에서 벗어나도록 엄중한 감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
  • 사개특위, 소리만 요란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검토했던 대법관 증원안과 대검 특별수사청 설치안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5일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주도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두 개혁안과 관련, ‘6월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마지막 합의를 시도한 뒤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 이상 논의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또 오는 6월 30일까지로 예정된 사개특위 활동 시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모두 사법개혁의 핵심 쟁점으로 꼽았던 두 개혁안을 폐기 처분함에 따라 ‘용두사미 개혁’에 그쳤다는 비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두 개혁안을 폐기하는 대신 대법원에 상고심 심사를 담당하는 별도의 대법원 판사를 두는 방안과 특임검사제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법원과 검찰 쪽에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검찰 모두 부정적 입장이 강해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대법관 증원안과 특별수사청 설치는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크고 여론의 호응도 적어 원래 구상대로 관철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여야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진 쟁점들만 처리하는 수준에서 사개특위 활동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개특위는 다만 지금까지 여야 간 의견 접근을 이룬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안은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개시권 인정, 복종의무 삭제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6월 국회에서 통과가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사법개혁 로비에 밀려 용두사미로 끝나나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가 다음 달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 소속 이주영 위원장과 위원들도 6월 말까지인 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기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별수사청 신설과 대법관 증원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사실상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법개혁의 3대 현안 중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만 남은 셈이다. 이마저도 검찰이 강력히 반발해 관철될지 불투명하다. 결국 1년 4개월간 요란만 떨다가 법조 권력의 로비에 밀려 백기를 들 공산이 커졌다. 사법개혁이 이런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 된다. 두달 전 사개특위의 6인 소위가 3대 현안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안을 깜짝 발표했다. 전체 위원은 물론 여야에 충격적이었고, 국민에게는 신선하게 와 닿았다. 하지만 법원과 검찰, 변호사들로 똘똘 뭉친 법조 권력은 어느 것 하나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법조 출신 의원들을 포함해 사개특위 내부도 일부 동조하면서 개혁안은 추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법개혁은 또다시 신기루가 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추락하기 직전이다. 중수부는 민감한 초대형 사건들을 해결한 공로가 적지 않다. 동시에 정치검찰 논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되기도 했다.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그 역기능으로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 특위 위원들 간에 폐지키로 합의한 바 있으니 관철시켜야 한다. 특별수사청 신설문제도 옥상옥이라는 반대 논리에 밀리고 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법관 증원문제도 없던 일로 되어서는 곤란하다. 14명인 정원을 6명 더 늘리기 어렵다면 최소한 한두 명, 서너 명이라도 증원하거나 상고심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대법관이 서류에 묻히는 부담은 덜어줘야 한다. 사법 개혁은 법조 권력의 주장대로 무장해제를 시도하는 게 아니다. 불편부당한 무장을 시켜서 공정 법조로 거듭 태어나는 게 핵심이다. 국회는 이를 관철시킬 최후의 보루다. 최소한 3대 현안에 대해서는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하나도 고칠 게 없다던 법무장관의 말이 현실로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꺼져가는 사법 개혁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6월까지 논의를 서두르되, 6개월 더 연장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된다. 6인 소위의 패기를 살려 나가기를 당부한다.
  • 코레일 ‘직무역량 무기명 평가’ 논란

    철도노사가 9일 직무역량평가를 무기명으로 실시하는 것에 합의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가 제도의 도입 취지와 달리 평가를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협약한 것을 놓고 내부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1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따르면 11~14일 역과 사업소, 정비단 등 현장에 근무하는 3급 이하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직무역량평가를 실시한다. 직무역량평가는 전국 517개 장소에서 시행되며 분야별 직무 및 안전규정 50문항을 풀게 된다. 실명과 소속 등은 생략하고 연령과 근속연수만 표기하는 무기명 방식이다. 당초 코레일은 각 직원들의 역량 수준을 측정, 효과적인 교육 및 학습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가 전시행정, 서열화를 통한 퇴출 프로그램이라며 직무평가 시험 거부에 나서자 무기명 실시로 한발 물러섰다. 개인이 아닌 분야·소속별 평가로 용두사미에 그칠 수밖에 없게 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차량의 고장과 장애가 잇따르면서 안전이 강조되고 규정 숙지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예전에 각 분야별로 규정 등을 경연하고 시상했던 ‘시문경기’를 부활한 것이지 퇴출 수단으로 활용할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도 정체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노조 스스로 “직무역량은 다년간 현장경험에서 나온다. 규정만 달달 외무면 직무역량이 높아지고 사고도 방지된다는 것은 철도현장을 전혀 모르는 코미디”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수용했다. 철도노조 홈페이지에는 “평가자료를 미래 근로자 살생부로 사용할 수 있고 구조조정시 퇴출자료로 강력한 법적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노조는 과거 철도파업보다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경고의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조합원은 “전 직원도 아니고 현업, 그것도 간부들은 빼고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조합원의 역량을 높이자는 데 동의하고, 무기명 실시를 주장해 왔다.”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與소장파 “이제 못할 말 없다… 정부와 직접 각 세우겠다”

    與소장파 “이제 못할 말 없다… 정부와 직접 각 세우겠다”

    “더 이상 청와대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겠다. 이제 우리가 직접 나서겠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구성된 한나라당의 소장파 쇄신 모임 ‘새로운 한나라’의 공동간사를 정태근(친이) 의원과 함께 맡고 있는 구상찬(친박) 의원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임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구 의원은 “그동안 여당이어서 할 말 못한 것도 많지만, 이제 여야의 개념이 없어졌다.”면서 “정부와 직접 각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수도권, 특히 서울 지역 의원들은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직접 변화를 위해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역설한 것이다. 항상 ‘용두사미’로 별 성과 없이 끝났던 소장파의 결의가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저력을 발휘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구성 고심한 흔적 없어 그런 맥락에서 7일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장파에게는 탐탁지 않은 결과다. 구 의원은 “고심한 흔적이 전혀 안 보인다.”면서 “비대위 구성 과정과 결과를 보니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대위는 단순히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고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말고 당이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도록 구체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당 대표 선출에서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훌륭한 후보를 찾아서 내세우는 것이 비대위의 역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식에 대해서는 “쇄신을 한다고 했으면 의원들의 총의를 들어 봐야 하는데 몇몇 구지도부가 예전 방식으로 결정해 버리면 누가 우리 당이 바뀌었다고 보겠느냐.”고도 지적했다.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 7명은 8일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비대위 구성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황우여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의원총회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을 다시 논의하고 추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6일 비주류인 황 원내대표를 선출한 경선 결과에는 소장파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구 의원은 “그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마나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선을 통해 친박계와 소장파가 유리해졌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특정 계파가 유리해진 것이 아니고 한나라당 전체가 불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솥판 전체가 엎어지는데 그 안에 있는 게 누룽지면 어떻고 차진 밥이면 어떠냐.”면서 “의원들이 친이·친박을 막론하고 박근혜 전 대표가 나와서 천막당사 정신으로 당을 이끌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어려움에 빠져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고 능력있는 대표 뽑을 것” 그러나 누룽지 같은 비주류 원내지도부를 뽑았지만 중량감이 약하다는 점은 공통의 고민이자 과제다. 구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원내대표단에 참여 의식을 갖고 지도부가 능력을 잘 발휘하도록 도울 예정이고 정책위도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적극적으로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소장파는 전당대회에서도 독자 후보를 내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이어 갈 계획이다. 그는 다만 “우리 모임이 개인의 당 대표 경선을 위해 이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속 의원들이 모두 합의해 당이 변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구태의연하지 않은, 젊고 변화를 선도하는 능력 있는 의원을 대표로 선발할 것”이라는 것이다. 구 의원은 인터뷰 내내 “나는 모임의 연락책일 뿐”이라면서 “내가 소장파의 대표인 것처럼 적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국민은 장군들을 위한 국방개혁 원치 않아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 307계획’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 등을 놓고 형성됐던 예비역 장성-국방부-청와대 간의 묘한 갈등 기류가 사그라지는 듯하더니 최근들어 또다시 점화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시끄러운 대목은 현재 중장급 1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합참차장 자리에 대장급 합참차장을 추가로 신설하고 육·해·공군 통합성 강화를 위해 국군교육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던 것을 백지화한다는 것 등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장성 수를 줄이고 합리적인 군대를 만들겠다고 추진한 국방개혁은 용두사미로 끝날 게 뻔하다는 성급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물론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장급 합참차장을 만드는 것은 기존의 국군조직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실제로 종전에 합참차장을 대장급으로 한 예도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합참차장을 대장급으로 하는 등 장성 수의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8명인 대장급 장성은 2015년이면 6명이 되고, 전체 장성 수는 30여명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2020년에는 당초 예정대로 60여명의 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국군교육사도 백지화가 아니라 창설하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국방부의 주장이 2020년에 그대로 입증되면 좋겠지만 지금 국방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하면 국방개혁이 다소 궤도를 벗어나 후퇴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낳는다. 예비역 장성 등 외곽의 입김과 주장 등에 국방부가 휘둘리면서 국방개혁의 기존 틀이 흔들리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방개혁은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한 전술·전략이다. 하지만 국민은 이번 국방개혁안에 대해 원안에 없던 장성 수를 슬그머니 늘리면서 육·해·공군 간에 자리다툼이나 밥그릇 챙기기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 국방부는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국민의 눈에는 그렇게 비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오는 6월까지 국회 국방위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국민은 강한 군대를 열망하고 있다. 군이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이승엽(35.오릭스)이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3삼진, 2볼넷)로 부진했다. 12일 오릭스 홈구장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에이스인 와다 츠요시(30)의 호투에 밀리며 아쉬움을 샀다. 이날 1루수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후 첫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삼구만에 헛스윙 삼진,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와다에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샀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10회말 오릭스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좌완 사이드암 투수인 모리후쿠 마사히로에게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12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를 상대로 고의4구를 얻어내며 개막전을 끝마쳤다. 이날 경기는 오릭스가 초반부터 끌려갔다. 1회초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해 요코하마에서 이적해온 우치카와 세이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7회초에도 역시 FA를 통해 세이부에서 이적한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2-0로 벌렸다. 이때까지 와다가 보여준 환상적인 피칭내용을 감안하면 오릭스 입장에선 굉장히 커보이는 점수차. 하지만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의 연타에 홈런으로 맞섰다. 8회말 공격에서 7번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와다를 상대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2번타자 코토 미츠타카가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양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하긴 이르다 개막전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인 와다는 지난해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좌완투수다. 매우 특이한 투구폼 만큼이나 좌우 핀포인트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수준급인 선수다. 경기전 예상은 아무래도 키사누키 보다 와다쪽에 무게추가 기운게 사실이다. 이날 와다는 9이닝 동안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오릭스 타선을 농락했다. 비록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한게 흠이었지만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지난해 다승왕 홀더 다운 모습이었다. 개막전에서 와다는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승엽이 와다를 상대로 해 제대로된 공략을 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꼭 이승엽에게만 국한된게 아닌 오릭스 타선 전체가 와다를 극복하지 못한 경기내용이었다. 또한 10회말 모리후쿠에게 당한 삼진도 이승엽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왔다. 모리후쿠는 일본에서도 보기드문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좌타자가 많은 오릭스 타선을 감안할때 때가 되면 반드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필이면 그 첫 상대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한국시절에도 이혜천(두산)과 같은 변칙스런 투구폼의 좌완투수에게 약했다. 마치 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모리후쿠(2이닝)의 공에 이승엽을 비롯해 4명의 타자가 삼진으로 물렀났다. 이날 12회까지 오릭스 타선은 소프트뱅크의 3명(와다-모리후쿠-파르켄보그)의 투수에게 모두 15개의 삼진을 당했다. 우승후보 팀답게 소프트뱅크의 마운드 높이를 실감할수 있는 대목. 물론 개막전부터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면 더할나위가 없었겠지만 한 경기만 놓고 이승엽의 올 시즌을 평가 하기엔 이르다.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것, 그것도 특급투수인 와다의 공은 쉽게 공략할 수준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승엽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3일(수)경기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 투수가 좌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프트뱅크에는 와다보다 더 뛰어난(최근 몇년간 성적 기준) 좌완 투수인 스기우치 토시야(30)가 있다. 3년연속 200탈삼진 기록을 유지중인 스기우치는 어떠한 면에선 와다 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다. 스기우치는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어 13일 경기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2)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승엽이 시즌 초반 실전감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기우치 보다는 홀튼을 상대하는게 낫다. 한편 라쿠텐과의 개막전에서 1루수겸 4번타자로 나선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4타수 무안타(삼진 1개)로 부진했다. 지난해부터 유독 라쿠텐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김태균은 올 시즌에도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라쿠텐 투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황당한 외계인 : 폴’

    ‘홀쭉이와 뚱뚱이’ 혹은 이와 비슷한 남자 듀오는 코미디 영화의 오랜 주인공으로 행세해 왔다. 한국은 물론 외국에도 그런 커플 하나쯤은 언제나 있었다. 다소 정형화된 남자 코미디 듀오에 변화를 몰고 온 작품은 ‘블루스 브러더스’가 아닐까 싶다. 이전에도 비슷한 영화가 없진 않았겠으나, ‘블루스 브러더스’의 파급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상에서 벗어난 두 남자가 이곳저곳을 떠돌며 황당한 일을 벌이고, 관객과 인물, 현실을 싸잡아 희화화하는 영화는 1990년을 전후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슬슬 정도가 심해져 머저리로 변한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들은 너무 많아서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판이다. ‘엑설런트 어드벤처’ ‘웨인스 월드’ ‘덤 앤 더머’ ‘킹핀’ ‘비비스와 버트헤드’ 등의 홍수가 한바탕 휘몰고 간 뒤에도 ‘내 차 봤냐?’ ‘제이 앤 사일런트 밥’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같은 영화가 명맥을 잇고 있다(근래 미국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행오버’는 이 장르의 변형된 형태다). 코미디 듀오 중 영국 출신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는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다른 듀오들이 일회성으로 활동하고 영화에 종속된 존재지만, 페그와 프로스트는 개별 작업 외에 듀오 활동을 병행하는 쪽이다. 평범한 외모의 페그와 뚱뚱한 프로스트가 함께 출연한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은 대서양 양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둘의 협력관계는 신작 ‘황당한 외계인: 폴’로 이어졌다. 더불어 공동 각본을 맡으면서 더욱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황당한’에 미국의 유력 인물들이 협력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미국 코미디계의 거대 세력인 저드 아패토 사단의 유명인들이 연출·배우·목소리 출연 등으로 나섰다. 스티븐 스필버그, 시고니 위버도 특별 참여를 마다하지 않았다. 면면에서 괴짜 영국인 듀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이 엿보인다. 영화의 특성상 아직 한국에선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나, 유별난 영화에 흥미가 있는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페그와 프로스트가 짝을 이룬 영화의 특징은 장르의 변종이다.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B급 영화를 비롯해 온갖 잡다한 영화에서 따온 장면, 대사, 분위기를 낯설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뒤틀어 버린다. 그런 이유로 그들의 영화는 관객을 가리는 편이다. 팬의 마음을 공유하는 관객은 웃음 끝에 눈물까지 줄줄 흘릴 테지만, 점잖은 드라마를 선호하는 관객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지도 모른다. ‘황당한’에 가장 큰 영감을 준 건 ‘ET’ ‘레이더스’ ‘미지와의 조우’ ‘결투’ 등 스필버그 영화들이다. 스필버그 영화의 패러디와 헌사가 곳곳에 깃든 가운데, 미국 대중문화와 종교, 수많은 공상과학(SF) 영화를 가로지르는 지독한 농담들이 영화 전체에 가득하다. 단, 그들의 즐거운 취향이 장르 너머로 신랄한 풍자를 완성했는지는 의문이다. 거창한 클라이맥스가 분명 감동적임에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가볍고 허무하다. 영리하고 뻔뻔한 외계인과 머저리 지구인의 모험담이라면 좀 더 기상천외했어야 했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데스크 시각] 초과이익 공유제와 대동법/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초과이익 공유제와 대동법/오일만 경제부 차장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요즘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MBC ‘우리들의 일밤’ 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서바이벌(무조건 탈락)의 원칙을 깬 모 가수의 ‘재도전 결정’이 화근이다. 국민가수로 불리는 그를 둘러싼 연예 권력의 실체, 룰과 원칙을 손바닥처럼 뒤집는 PD진의 영합적 처신을 보면서 곳곳에서 공정의 원칙이 무너져 내리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느낌이다. 요즘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초과이익공유제 역시 마찬가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을 하청 중소기업에 나눠 주자는 것이 골자다. 공유제 역시 용두사미로 끝날 공산이 적지 않을 듯하다. 칼자루를 쥔 대기업들의 반응은 격렬한 반대로 기울고 있고, 정책을 입안해야 할 관료들 사이에서도 내분이 일고 있다. 한국 최고의 갑부로 꼽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보도 듣도 못한 이론”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상황이다. 반대론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렇다. 공유이익의 생성과 분배 과정에서의 수치적 계량화가 어렵고 사회주의적 배분의 발상을 담고 있어 시장자유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초과이익공유제의 논리를 제기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역시 사석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이론’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내부에서 공유제란 용어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이론적 미숙성이나 현실적 착근의 어려움 때문에 초과이익공유제가 갖고 있는 당위성마저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대 난제 중 하나가 경제적 부의 독점 심화다. 공정사회의 걸림돌이다. 사회적으로 생산된 국부의 커다란 부분을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고 그 독식의 자양분이 중소기업의 희생이라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후대의 역사학자들은 이번 논쟁을 조선시대의 대동법 논쟁과 비교할지도 모르겠다. 당시 공물(특산물) 진상을 둘러싼 구조적 모순(방납의 폐해) 때문에 약자(농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당했다. 방납의 먹이사슬에서 이익을 취했던 땅부자들과 권세가들은 대동법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벼를 찧어 쌀로 만드는 일에 어려움이 많다.”(최명길)는 반대논리부터 “부자들이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이들의 원망을 사게 되면 상황이 어지러워진다.”(우의정 신흠)는 협박성 상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반대를 뚫고 대동법이 정책으로 이어진 것은 경제정의 실현이라는 당위성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대기업과 하청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는 대동법의 방납처럼 납품단가라는 고리에서 비롯된다. 납품단가를 둘러싼 교섭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내리면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비 회수는커녕 인건비조차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대기업들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하청업체들의 이익과 자금의 흐름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회사가 조금이라도 초과 이익이 생기면 곧바로 단가 인하의 압력에 직면한다. 최근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신생 중소업체가 삼성이나 LG, SK 등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불공정 독점 계약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맺게 되는데 그 순간 삼성 동물원, LG 동물원, SK 동물원에 갇히게 된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죽어서야 동물원을 빠져 나올 수 있다는 뼈아픈 지적도 잊지 않았다. 대기업들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한 것은 자신들 스스로의 노력도 컸지만 중소기업의 피와 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 장수의 전공은 만명의 병졸들이 싸움터에서 죽은 결과(一將功成萬骨枯)라는 말이 성립된다. 긴 안목에서 약자를 배려할 때 지금보다 더 많은 협력을 얻게 되고 이는 다시 대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oilman@seoul.co.kr
  • 靑·軍 이렇게 손발 안맞아서야

    ■정보공유 안되고…서해 탈북자 해경만 인지 지난 24일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탈북자 6명과 조선족 3명에 대해 청와대와 군이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관계와 관련, 민감한 사안인 탈북자 귀순조차 정부 기관 간에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28일 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양경찰은 24일 낮 공해상에서 우리 영해로 진입한 괴선박을 나포했다. 이 선박에는 탈북자로 추정되는 남녀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오후 7시쯤 군산항에 도착해 해경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이들이 서해상을 통해 군산항으로 이동 중이던 이날 오후 4시 무렵 ‘서해를 통해 9명의 탈북자가 귀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언론이 진위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방부, 군은 해경이 선박을 나포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오히려 기자들로부터 소문을 전해들은 국방부와 군 일부 관계자들이 합참과 해군, 군 정보기관 등을 통해 관련사실을 확인했지만 금시초문이란 답만 돌아왔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비롯한 위기관리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렇다 보니 일부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과 관련된 사안이 있는데 오해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3시간 뒤 서해상에 배를 타고 귀순한 탈북자 9명에 대한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해경과 국정원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다. 결국 해경이 선박을 체포해 이동 중인 상황을 알고 있던 건 당사자인 해경과 국정원뿐이었으며 위기관리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와 국방부는 관련 사안을 전혀 알지 못했던 셈이다. 국방부 등은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섰다. 또 청와대도 기사가 나오기 직전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군과 국정원은 앞으로 대북정보를 공유키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정부 기관임에도 그동안 대북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발생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 영해를 통해 들어온 탈북자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 민감한 대북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주목된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국방개혁 신경전 靑 “반대하면 인사 조치” 청와대가 ‘307 국방개혁안’에 대해 군 일부가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과 관련, 현역 군인들을 인사조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가 이미 난 국방개혁안에 대해 군 일부와 예비역 장성들이 뒤늦게 반대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역대 정권에서 국방개혁이 임기 후반기에 가서는 추진력을 잃고 용두사미 격으로 끝났지만, 이번만큼은 흐지부지 끝내지 않겠다는 결기마저 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이 이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까지 받은 국방개혁안에 대해 일부 현역들이 반대하는 조짐이 여러 채널로 확인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방개혁을 방해하거나 지연하는 세력은 그 자리에서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원로인 예비역장성들이 30년 동안 해 오던 것을 갑자기 바꾸기가 쉽지 않고, 충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들은 ‘관중’의 입장이고 ‘운전대’를 잡은 (군)개혁의 주체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국방개혁의 의지를 다시 밝히겠지만, 당장 예비역 원로들을 대통령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겪으면서 국가와 국민은 ‘군이 어떻게 바뀔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제는 군이 대답할 시점이 됐다.”면서 “일부 반대 세력들의 목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수십조원의 국방예산을 쓰는 군이 천안함, 연평도 사건 이후에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당장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역 장성들은 30여년 전 경험을 토대로 자신들만 옳다고 우기고 있고, 일부 현역들은 정권 말기인 만큼 그냥 넘어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매달 군수뇌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직접 챙기는 핵심 과제인 만큼 국방개혁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국방부가 예비역 장성 40여명을 상대로 307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군 원로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합참의장의 권한이 세져 정치권이 눈치를 보는 이상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육·해·공군 총장에게 작전권을 부여하면 총장의 권한이 세져 합참의장의 지휘가 이뤄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사법개혁안 하루만에 용두사미?

    사법개혁안 하루만에 용두사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6인 소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출된 사법개혁안이 법조계는 물론 각 정당 내부의 반발에 직면해 개혁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조차 위태롭게 됐다. 개혁안은 판·검사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청 설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대법관 6명 증원, 전관예우 1년 금지, 경찰 수사개시권 부여 등이 골자다. 정치권의 불만은 다양하다. 우선 여야 지도부는 자신들에게 보고하지 않고 6인 소위가 서둘러 합의한 데 대한 불만이 크다. 6인 소위에 포함되지 않은 특위 위원들은 자신들이 배제됐다고 반발한다. 여기에다 검찰 출신 의원들은 특별수사청 설치 및 중수부 폐지를 못마땅해 한다. 다만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개혁안이 미진하지만, 큰 틀에서는 옳다.”는 의견이 많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요한 법안인 만큼 앞으로 공청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수정될 수도 있다.”면서 “사개특위 위원 중에서도 반대 의사를 가진 분이 있고, 사개특위 전체회의에 보고하지 않고 무작정 발표한 것에 불만이 있는 의원도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확정된 안이 아니다.”면서 “더 토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개혁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이 6인 소위의 일방적 합의 발표를 맹비난했다. 검찰 출신인 박민식 의원은 “내가 핫바지냐. 앞으로 이런 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빠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상규 의원도 “이렇게 비밀리에 추진하니까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를 하는 검찰을 손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선호 의원은 “각당과 법원, 검찰의 반발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 있다. 6인 소위의 충정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의원 역시 “한나라당 주성영 간사께 감사드린다.”면서 “17대 때에는 전관예우나 공수처 도입 등에서 한발짝도 진전이 안 됐었는데, 이번 6인 소위에서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법개혁의 의지가 꺾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신율(정치외교학) 교수는 “개혁의 취지는 올바르다.”면서 “다만 특별수사청의 수사 대상에서 의원들을 제외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박경신(법학) 교수는 “훨씬 일찍 개혁 작업이 시작됐어야 했다.”면서 “다양한 사건에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대법관 수를 늘리고, 특별수사청은 국회나 사법부 산하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故장자연 자필편지 철저수사로 규명하라

    지난 2009년 3월 7일 연예계의 성상납 비리를 폭로하고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에 대한 수사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SBS는 그제 “장씨가 2005년부터 자살하기 직전까지 지인에게 보낸 편지”라면서 50여통(230쪽)의 편지를 공개했다. 많은 편지에는 무명 신인 여배우가 내키지도 않은 술시중을 들고 성상납을 해야 하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편지 중에는 “새 옷 갈아입고 다시 악마를 만나러 간다.”는 내용도 있고, “엄마·아빠 제삿날도 (접대 때문에)챙기지 못했다.”는 표현도 있다. 술 및 성접대를 거절할 수도 없는 장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또 장씨는 편지에서 “31명에 100번 이상 접대했다.”면서 상대방의 직업도 밝혔다. 연예기획사, 제작자, 대기업, 금융회사, 언론사 관계자 등 상대의 직업은 다양했다. 경찰은 장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그 뒤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나오자 수사를 벌였으나 결과는 용두사미에 그쳤다. 41명의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40여일간 고강도 수사를 벌였지만 접대 강요와 명예훼손 등으로 9명을 입건하는 데 불과했다. 문건에 언급된 술접대와 성상납 강요 여부는 밝혀내지도 못했다. 경찰의 무기력한 수사발표를 보고 실망한 국민도 적지 않았다.장씨가 한(恨)을 품은 채 자살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경찰은 공개된 편지가 진짜라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 장씨의 편지가 맞다면 재수사는 불가피하다. 경찰의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특별검사를 통한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성역 없는 수사, 성역 없는 조사가 없다면 공정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 장씨는 편지에서 “내가 잘못된다면 이 사람들 모두 꼭 복수해줘”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씨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또 제2, 제3의 장자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 기름값 내리기 용두사미?

    기름값 내리기 용두사미?

    기름값 인하를 추진하는 정부의 기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한때 대통령까지 나서서 ‘기름값이 묘하다.’고 말했지만 정상적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있다는 식으로 정리하는 분위기다. 국제 휘발유값 대신 두바이유 가격으로 기준을 삼으려던 당초 계획도 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정부의 기름값 안정 의지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값 상승폭은 더욱 커지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만 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경부는 석유제품 가격 점검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결론 내려던 기름값 대책 마련을 이달 중순으로 미뤘다. 사실상 정유사의 가격 인하를 이끌어낼 만한 ‘거리’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당초 초점을 뒀던 것은 ‘업계가 원유값이 떨어질 때 휘발유값을 덜 내리고, 오를 때는 더 많이 올린다.’는 가격의 비대칭성 여부다. 대통령은 물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름값은) 그동안 국제 가격과의 비대칭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고 발언했다. 재정부와 관련 업계는 비대칭성 여부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공박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석유제품 가격점검 TFT의 분위기는 ‘비대칭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조심스레 업계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격의 비대칭성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휘발유값을 비교하면 그런 것 같지만 장기로 따지면 비대칭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비대칭성이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와 다르다는 뜻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등에 연동한 국내 제품가격 결정 구조를 원유 가격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지경부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값 등을 맞춰도 정유사들의 원가를 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 기름값을 잡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TFT 회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름값 잡기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877.24원으로 전날(1869.75원)보다 7.49원 오르며 일일 상승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오름세가 시작됐던 지난해 10월 10일(1693.73원) 이후 이처럼 큰 상승폭을 보인 적은 없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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