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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희중 전 실장 진술 등에 의하면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병삼 영장 전담 판사는 김세욱 전 행정관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김두우(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어 이들까지 3명으로 늘었다. 구치소로 가기 전 김 전 실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입에 담는 것이 불경”이라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용돈과 생활비를 비롯,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전 투자알선 대가로 1kg짜리 금괴 2개(1억 2000만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할머니표 떡볶이맛 보실라우?

    할머니표 떡볶이맛 보실라우?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 사는 오덕임(65·여)씨는 10여년 전 직원만 60여명에 달하는 예식장을 운영했다. 봄, 가을 결혼 성수기 때는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해 100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이 60을 훌쩍 넘긴 지금 하루 대부분을 용인시노인복지관에서 지내는 게 전부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고 컴퓨터 정보화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지만 왠지 허전하고 생기가 없다. 오씨와 친구인 김부여(65·여)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십수년 전 분식집에서 일해 본 경험도 있는 김씨는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보다는 일자리였다. 이 둘에게 일자리가 생겼다. 용인시와 용인시노인복지관이 만들어 지난 19일 문을 연 분식점 휴(休)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자회 수익금 1300만원과 현대자동차 사회공헌단이 지원한 1000만원 등을 모아 만들었다. 20일 오후 1시 점심 때 찾아간 분식점에서 오씨와 김씨는 흰색 유니폼에 주황색 앞치마를 걸친 채 순대를 삶고 떡볶이를 끓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니폼은 김씨가 평소 부러워하던 일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래서인지 더운 날씨인데도 손놀림에는 활력이 있었다. 이제 시작이라 월급은 많지 않다. 둘은 “젊은 사람들만큼 월급을 많이 받아서 손주들 용돈도 주고 노인 일자리를 위한 기금도 내고 싶다.”며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활력소다. 일하는 즐거움을 우리만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모두 8명의 할머니가 교대로 일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노인복지관에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檢, 김희중 알선수재 혐의 영장청구 방침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20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임 회장으로부터 “명절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용돈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 회장이 돈을 건넨 시점이 금융당국의 부실 저축은행 퇴출 심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9월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 김 전 실장을 상대로 퇴출 무마 조건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금융 당국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넣은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희중 靑 부속실장 사표수리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김 부속실장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부속실장이 임 회장으로부터 용돈을 받은 것을 인정했다.’거나 ‘청와대가 검찰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아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감찰에 착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모두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면서 “감찰은 계기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융까막눈 다 모여라

    금융까막눈 다 모여라

    “글자를 모르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이지만, 금융문맹(financial illiteracy)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b) 의장의 말이다. 금융상품이 복잡다양해지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돈 관리는 더 어렵고 중요해졌다. 부채 관리, 투자상품의 장단점, 은퇴 후 자산관리 등 체계적인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지만 관심이 없어서, 또는 부정확한 지식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투자자교육협의회, 신한금융그룹 등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해주는 강의가 모두 공짜다. # 한은 ‘어린이 박물관교실’ 이메일 신청해야 한국은행은 방학 동안 ‘어린이 박물관교실’을 연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6차례 개최된다. 화폐금융박물관 견학과 함께 돈 만들기 등 여러 강좌로 구성돼 있다. 6~10일 신청서를 이메일(museum@bok.or.kr)로 제출해야 한다.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인기 프로그램이어서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제강좌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 대상이며, 담당교사가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방학마다 열리는 ‘청소년 경제캠프’는 오는 8월 7일부터 3박 4일간 한국은행 본부와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대상은 고등학생이며, 신청을 받아 40명을 선발한다. 기초 경제이론 강좌부터 견학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생과 일반인은 매주 열리는 ‘한은금요강좌’를 눈여겨볼 만하다.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물가, 금융 동향 등 심층강의를 들을 수 있다. # 상인·다문화 가정 위한 ‘금융사랑방버스’ 금감원의 ‘찾아가는 금융교육’ 서비스도 인기다. 초·중·고교 교사가 최소 2주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를 신청하면 1시간 동안 용돈 및 신용 관리방법을 가르쳐준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방학(1, 8월)에 ‘청소년 금융교실’도 운영한다. 금감원에서 강의를 듣고 한국거래소를 견학하는 형태다.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2415명이 참여했다. ‘금융사랑방버스’는 소외지역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 상인, 시골 읍·면 주민,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금융 상담을 해주고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알려준다. 금감원 금융교육운영팀(02-3145-5866)에 신청하면 된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금융소비자 교육을 위한 전문 단체다. ‘주말 어린이 금융교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초등 1~4학년은 학부모가 수업에 함께 참여한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http://www.fq.or.kr)에 신청하면 된다. 일반인은 ‘월례 이슈 특강’을 들을 수 있다. 최근 금융 관련 현안에 대해 전문가가 강의해 준다. 교육에 참가하면 투자자교육총서 등 책을 무료로 준다. 금융회사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은 신한은행의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이다. 주말에 은행 영업점을 개방해서 입출금, 환전 등 은행 업무와 보험, 주식, 신용카드 등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학부모 교육도 함께한다. 참가 신청은 신한은행 사회공헌사이트(http://www.beautifulshinhan.co.kr)에서 받는다. 신한생명의 ‘해피실버 금융교실’은 60대 이상 은퇴 노년층이 대상이다. 전국 220여개 노인종합복지관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노후 준비와 자산관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법 등을 가르쳐 준다. # ‘선물옵션 실전매매’ 같은 고급 강의도 삼성증권의 ‘부부은퇴학교’는 부부가 함께 은퇴 전후 자산관리를 계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박 2일로 진행되거나 매달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까운 삼성증권 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기업 및 단체 등에서 요청하면 ‘찾아가는 은퇴학교’도 수시로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초·중·고급 수준별 강의를 해준다. 서울 충정로, 가락동, 여의도 등 교육장 3곳에서 ‘주식투자 시작하기’부터 ‘선물옵션 실전매매’ 등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센터(1544-5000)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 어렵다면 온라인 교육(표 참조)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교재도 받아볼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클릭 경제교육’에서는 사회·경제 교과서의 경제이론을 쉽게 설명한 학습자료를 얻을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50대 교수, 결손아동 돕는다더니 안마방에서…

    50대 교수, 결손아동 돕는다더니 안마방에서…

    섬 지역 결손 아동에게 사용해야 할 복지예산을 빼돌려 안마시술소에 가고 골프를 친 국립대 교수 등 13명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2억원 상당의 아동 복지예산을 빼돌린 모 국립대 박모(50) 교수, 사무국장 박모(34)씨, 행정팀장 김모(34)씨 등 1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예산 빼돌리기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사무국장 박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산하 ‘도서아동 비전드림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2009년부터 서남해 도서 지역 내 결손가정 초등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화상채팅을 통한 상담과 방문 서비스를 펼친다며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매년 4억~7억원 상당의 아동복지예산을 지원받았다. 이후 이들은 목포시내 물품 납품업자와 결탁, 사업비 일부를 교묘하게 편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현금으로 돌려받아 편취한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마트에서 복지예산으로 아동들의 학용품을 사는 것처럼 속이고 업자로부터 카드를 받아 사행성 안마시술소, 골프, 식사 비용 등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부는 마트에서 부인과 함께 장을 보고 술과 담배도 사는 등 섬 지역 결손 아동에게 사용돼야 할 국가 예산을 개인 용돈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국립대교수 결손아동복지금 2억 편취

    섬 지역 결손 아동에게 사용해야 할 복지예산을 빼돌려 안마시술소에 가고 골프를 친 국립대 교수 등 13명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2억원 상당의 아동 복지예산을 빼돌린 모 국립대 박모(50) 교수, 사무국장 박모(34)씨, 행정팀장 김모(34)씨 등 1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예산 빼돌리기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사무국장 박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산하 ‘도서아동 비전드림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2009년부터 서남해 도서 지역 내 결손가정 초등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화상채팅을 통한 상담과 방문 서비스를 펼친다며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매년 4억~7억원 상당의 아동복지예산을 지원받았다. 이후 이들은 목포시내 물품 납품업자와 결탁, 사업비 일부를 교묘하게 편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현금으로 돌려받아 편취한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마트에서 복지예산으로 아동들의 학용품을 사는 것처럼 속이고 업자로부터 카드를 받아 사행성 안마시술소, 골프, 식사 비용 등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부는 마트에서 부인과 함께 장을 보고 술과 담배도 사는 등 섬 지역 결손 아동에게 사용돼야 할 국가 예산을 개인 용돈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작은 관심이 자존감 높여주고 꿈도 찾아줘”

    “작은 관심이 자존감 높여주고 꿈도 찾아줘”

    “이모, 밥 주세요. 완전 배고파요.” “그래, 알았어. 삼겹살이 맛있어. 학교는 어땠어?” 윤태순 서울보호관찰소 범죄예방위원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을 열일곱 살 기훈(가명)이에게 가져간다. 도란도란 모자 같은 대화가 이어진다. 여느 가정집의 저녁같은 풍경이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학생들 사이사이 어른들이 앉아 한 주간의 대소사를 털어놓는다. 다른 점이라면 갈취 등으로 구속 전과가 있거나 학교폭력 가해자 등 비행 청소년들과 현직 경찰, 지역주민 봉사자가 함께한 자리라는 점이다. ●화요일마다 ‘따뜻한 힐링캠프’ 지난 19일 서울 중랑구 망우3치안센터 2층. 매주 화요일 오후 2~9시에 이렇게 조촐하지만 따뜻한 만찬이 마련된다. 서울경찰청 소속 스쿨폴리스(학교지원경찰관)가 주축이 돼 동부지원교육청, 지역아동센터, 중랑경찰서, 봉사자가 함께 이끄는 작은 ‘힐링캠프’이자 지역 청소년 모임방이다. 이곳에서는 학교폭력과 비행으로 2회 이상 경찰의 조사를 받았거나 소년보호관찰소, 소년원 등에 수감된 전력이 있는 학생 24명이 전문가와 함께 대화와 상담을 하고 식사도 함께 한다. 규율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라 전문적인 심리치료나 교육프로그램은 하지 않는다. 그저 친구나 가족처럼 일상생활을 묻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매주 이곳을 찾는다. 지난 3월 문을 연 뒤 처벌 전과가 있는 8명 가운데 재범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상인(서울청 소속 스쿨폴리스) 경위는 비결을 ‘관심’이라고 말한다. “밖에 나가면 질시받는 애들이잖아요. 살갑게 말을 들어주고, 밥 챙겨주고, 그런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적 없는 애들이다 보니 작은 관심이 자존감을 높여주고 마음도 녹이는 것 같아요.” 학교를 그만뒀던 이진수(가명·17)군은 이곳에 나오면서 중학교 3학년으로 복학했다. 가출을 일삼다 지난해 오토바이 날치기와 갈취로 구속되기도 했지만 이 경위의 끈질긴 관심과 애정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다. 사회복지사 등의 조언을 듣고 아버지와 화해하는 법도 배웠다. 지금은 아버지가 근무하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도 번다. 이군은 “이 경위님이 면회까지 와주시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싱긋 웃었다. 배우를 꿈꾸는 이군은 이 경위의 소개로 인근 서일대학교 소속 조교에게 연기지도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교 연극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다. ●함께 저녁 만들어 먹으며 고민 나눠 단짝 친구가 가정불화로 자살한 후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미영(17·가명)이도 올 3월부터 이곳을 찾으며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또래 학생과 어울리며 수다도 떨고, 상담을 받으며 안정을 찾았다. 모임방 관계자들은 평소 딸 양육에 소홀한 엄마에게도 상담을 받도록 주선하는 등 모녀관계 회복도 돕고 있다. 봉사자 윤태순씨는 “내 아들, 딸 같아서 좋아요. 같이 장보고, 음식도 만드는데 애들이 고민 털어놓을 때 보람을 느껴요.”라며 웃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역차별받는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보다 의료·주거비 더 부담

    인천 부평구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최모(74)씨는 척추 신경을 다쳐 5등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월급 100여만원으로 빚을 갚느라 바쁘고 그나마 두 딸에게 한달에 5만원씩을 받으며 생활했지만 딸들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이마저 끊겼다. 최씨의 한달 수입은 장애수당 3만원이 전부다. 기초생활수급 신청도 해봤지만 아들이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최씨는 “최근에 허리 수술을 받아 치료비만 1000만원이 넘지만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을 수 없게 되니 생활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0년 12월부터 1년 동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 10 빈곤정책 선진화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빈곤층일수록 의료비와 주거비 등의 부담이 컸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차상위계층의 생계 부담이 기초생활수급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빈곤층의 대부분은 1~2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평균 가구원 수가 2.69명인 데 비해 기초생활수급 가구는 1.77명, 차상위계층은 1.71명이었다. 가구주의 연령은 기초생활수급자가 61.3세, 비수급 빈곤층이 69.1세로 평균인 52.8세보다 높았다. 또 근로 능력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취업하지 않은 가구가 많았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55.6%는 근로 능력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48.9%는 근로 능력자가 있더라도 취업하지 않은 상태였다. 빈곤층일수록 공적연금과 고용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에서도 소외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체 국민의 49.4%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으나 기초생활수급자는 10.1%, 비수급 빈곤층은 30.0%만이 가입해 있었다. 고용보험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는 36.7%, 비수급 빈곤층은 41.7%만 가입해 전체 국민 가입률인 74.4%에 크게 못 미쳤다. 저소득층일수록 고용이 불안정한 탓이다. 의료와 주거, 에너지 등의 측면에서 빈곤층의 삶은 여전히 열악했다. 가구 내에 만성 질환자가 있는 비율은 기초생활수급층의 경우 60.0%, 비수급 빈곤층은 54.6%였다. 전체 가구의 자가 주거 비율이 55.2%인 데 비해 기초생활수급층은 14.7%, 비수급 빈곤층은 28.0%에 그쳤다. 소득이 낮을수록 난방 등 에너지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편 각종 생계 지원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집중돼 있어 의료와 주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차상위계층의 부담이 더 높다는 조사치도 제시됐다. 진료비 탓에 치료를 포기한 경험은 비수급 빈곤층(90.9%)과 소득인정액 120% 미만 계층(90.7%)이 기초생활수급 계층(84.0%)보다 더 많았다. 또 주거 빈곤 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의 58%, 비수급 빈곤층의 86%, 소득인정액 120% 미만 계층의 61%를 차지하는 등 차상위계층의 주거 빈곤이 더욱 심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초등생 경제교육 60~70년대식 용돈관리뿐”

    “2012년을 사는 아이들에게 한다는 경제교육이 1960~70년대식 용돈 관리뿐이다.” 소비자아동학을 전공한 어느 대학 교수의 말이다. 초등학교 경제교육이 저축에만 치중해 있으며, 지나치게 이론적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금융소비자 역량 강화를 위한 장기비전 연구’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이 “주로 용돈 관리나 가계부 작성에 치중해 재무설계, 소득, 소비, 투자, 신용 등 현실 경제를 반영하기에 미흡하다.”면서 “금융교육이 경제교육과 소비자교육, 도덕교육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에 빠져 현실적인 교육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잘 모으는 법’만큼 중요한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데 소홀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현행 교과과정에서 경제교육은 사회, 도덕, 실과 과목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나마 절대적인 수업량도 부족하다. 2009년 개정된 교과과정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생의 연간 국어 수업은 224시간, 수학은 128시간이다. 이에 비해 경제교육이 포함된 바른생활과 슬기로운생활 수업은 각각 64시간과 96시간에 불과하다. 그나마 경제를 다루는 내용은 극히 일부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교육에 밀려 소비자교육은 부실한 실정”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르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나 은행, 보험회사 등도 민간 경제교실을 열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배순영 소비자원 정책팀장은 “수많은 캠프가 생기면서 홍보성, 상업성에만 치우친 경제교실만 늘었다.”면서 “제대로 검증조차 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베껴서 쓰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원광대 생활과학부 교수도 “기업의 경제캠프는 기본적인 가치관 교육보다 자산 형성 등 특정 부분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비교육이 이론중심에서 벗어나 ‘체험형’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자회나 벼룩시장에서 직접 돈을 주고받는 교육 등을 통해 소비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19일 아름다운가게가 주관한 벼룩시장에 7살 딸을 데리고 참여한 조병주(36·여)씨는 “아이가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을 무척 신기하게 여기더라.”면서 “1000원, 2000원씩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레 가치 있는 소비를 고민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체험형 경제교육은 돈에 대한 가치관 교육과 병행해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어려운 이웃 위해 음반 만들었어요”

    “어려운 이웃 위해 음반 만들었어요”

    “TV를 보고 알게 된 어려운 이웃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음반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자작한 CD 음반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경남 남해해성고(교장 최성기)는 31일 2학년 원종현군 등 3명이 불우이웃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이 작사·작곡하거나 편곡해 부른 노래를 담은 음반 100개를 제작한 뒤 지난 24, 25일 열린 학교 축제행사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음반은 학교 음악실에서 녹음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에게 한 장에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좋은 뜻을 알고 1만~2만원에 구입한 학부모와 교사들도 있다. 음반에는 원군 등이 자작한 6곡과 편곡한 가요 ‘내사랑 내곁에’ 등 7곡이 담겼다. 자작곡은 홍성인군이 노랫말을 쓰고 안철우군이 곡을 붙였다. 음반을 만드는 데 든 13만여원은 용돈으로 충당했다. 홍군은 “어렵게 생활하는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생을 올해 초 TV에서 보고 그를 돕기 위해 음반을 만들었다.”면서 “50여만원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입학한 뒤 노래로 가까워져 ‘프리덤 오브 솔’(Freedom of soul)이란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4대 보험 없어도 돼요”… 기초수급자 눈물의 ‘몰래 알바’

    “4대 보험 없어도 돼요”… 기초수급자 눈물의 ‘몰래 알바’

    대학생 A(23·여)씨는 할머니와 사는 조손가정 기초생활수급자다. 월세 25만원, 할머니의 병원비와 약값을 대기에는 생계급여와 노령연금을 합친 월 48만원의 수급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장학금을 받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도 한 학기 400여만원의 등록금을 채우기는 더욱 불가능하다. A씨는 그동안 사업주에게 형편을 설명하고 친구 계좌로 급여를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A씨는 “할머니 약값과 학비 때문에 알바를 해야 하지만 소득이 생기면 급여가 삭감되기 때문에 숨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초수급자들이 ‘몰래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있다. 소득이 생기면 수급금이 깎이거나 수급 자격을 박탈당하지만, 수급금만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탓에 ‘돈벌이’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정부가 부정수급자를 철저하게 가려내겠다며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소득 조사에 나서자 수급자들은 이전보다 더 열악한 일자리나 편법·불법 아르바이트로 밀려나고 있다. 별다른 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씀씀이가 커지고 생활을 신경 쓸 나이인 대학생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상시소득뿐만 아니라 부정기적인 일용소득이 생기면 수급금에 반영됨에 따라 받은 액수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면서도 한사코 일하는 사실을 감춰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머니, 고교생 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 B(20)씨는 “알바라고 해야 학교 생활에 드는 비용이나 용돈도 안 되는데, 그것마저 소득으로 간주해 급여에서 빼 버리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특히 과외 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근로장학금마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대학생들은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 소득이 노출될까 우려해서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사장에게 신고하지 말라고 사정해라.”, “친구 명의를 빌려 써라.”는 등의 글도 떠 있다. 실제 ‘몰래 아르바이트’는 수급자들에게는 또 다른 족쇄다. 차명계좌로 급여를 받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자체가 법을 어기는 것인 까닭에서다. 수급 대상인 대학생 C(21)씨는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일자리를 찾다 보니 열악한 조건도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다 보니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업주가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를 근거로 수급자들의 일용소득을 확인하고 있다. 수급자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사업주가 일용근로자에게 지급한 급여를 신고하면 소득이 들통 날 수밖에 없는 탓에 더 치밀하게 몰래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할 판이라는 게 수급자들의 항변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장애인·노인·학생의 일용소득은 일부를 공제한 뒤 소득으로 간주하는 특례 조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은 “일시적인 소득이 생길 경우 바로 급여를 삭감하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수급자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면서 “최저생계비를 높이고, 수급자들이 일을 해 수급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사립대학과 기회균등의 원칙/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사립대학과 기회균등의 원칙/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요즈음 지방 사립대학의 교수들은 곤혹스럽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심야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업시간에 졸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사립대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용돈벌이가 아닌 생계비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다. 내가 면담한 학생들 중에는 아예 야간 8시간 정규노동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등록금을 낼 수 있고 스스로 생계도 해결할 수 있다. 밤낮으로 노동해서 등록금을 지불한 학생들은 정작 등록금을 환수해 가야 할 교실에서 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학생들은 단순히 ‘학력’만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다. 물론 시장에서 이들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학생들은 대학을 위해서 4년 동안 지독하게 ‘앵벌이’ 노릇하다 대학문을 나선다. 앞에서 언급한 극단적인 경우는 계층적 배경으로 보면, 하층 20~30%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스토리이다. 그러나 나머지 70%의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수의 심정도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나머지 70% 학생 중에서 45%는 중하층에 해당되고 25%의 학생들은 중간층에 해당되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장시간의 야간 아르바이트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업을 정상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높은 사립대 등록금에 시달린 후 졸업 후에 주변부 일자리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아예 백수로 전락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엄격하게 얘기하면 지방 사립대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로 기능하기보다는 빈곤 확대의 창구로 기능한다. 현재 지방 사립대 학생들은 ‘시장중심주의 고등교육 프레임’에 갇혀서 손해를 톡톡히 보고 있다. 초·중·고 교육을 거치는 동안 사교육 시장을 통해 학생 일반은 계층적으로 수능성적이 서열화되고, 서열화된 대학들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계층적으로 정해져 있다. 서울에 소재한 국립대와 명문사립대에 상층과 중상층의 고등학생이 진입하고, 서울 소재 중하위권 사립대와 지방국립대에 중상층과 중간층이, 그리고 지방사립대에 중하층과 하층이 진입한다. 고등학교까지 교육기회균등 원칙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정부 교육재정의 역할이 대학 교육과정에서는 거의 사라진다. 사립대의 비중이 4년제에서 75%, 2년제에서 9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 환원율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교육비 부담의 형평이 어떻게 유지되는가를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이다. 서울 소재 국립대와 명문사립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50~200%이고, 지방사립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방사립대 학생들은 100원을 내고 100원의 값어치가 되는 교육상품을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대학 교육과정에서 ‘교육기회의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를 빌린다면 ‘간접적 차별주의’가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기회의 균등성이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다. 그리고 기회의 균등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사회적 역동성을 갖기 어렵다. 지방 사립대 학생들에게 진행되고 있는 간접적 차별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투입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하고 이들 계층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 대기업 ‘일회용품’ 전락한 인턴의 비애

    디즈니랜드가 개장한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예쁜 검표원, 시속 64㎞로 모노레일을 모는 기관사, 늘어선 대열을 정리하느라 분주한 놀이기구 직원, 미키마우스 귀 모자와 솜사탕을 파는 행상…, 모두가 인턴이다. 디즈니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7000~8000명에 이르는 대학생들 혹은 갓 졸업한 학생들이 디즈니왕국에서 최저 시간급을 받으며 온갖 잡다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22쪽) 오늘날 청춘들에게 인턴은 어쩌면 필요사항이 되고 있다. 인턴 경험이 있어야 그나마 취직을 위한 서류 통과 등 어느 정도의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고작 10% 정도이고 절반 이상의 인턴들은 용돈 수준의 보수를 받고 일한다. 업무 대부분은 커피를 타거나 복사를 하는 잡일에 불과하다. 이런 불합리한 인턴 노동의 현실은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인턴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청년들로부터 매년 2조원이 넘는 노동력을 무보수로 착취하고 있다. 이른바 ‘청춘 착취’인 셈이다. 인턴 문제에 관해 사회학적으로 분석해 낸 신간 ‘청춘 착취자들’(로스 펄린 지음, 안진환 옮김, 사월의책 펴냄)은 대기업의 일회용품으로 전락한 ‘인턴 청춘 보고서’로 사회 구조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는 청년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수많은 인턴들의 실제 목소리, 인턴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들의 실태, 정부와 대학 관계자들이 말하는 인턴 제도의 왜곡된 모습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청춘 착취’의 대표적 사례로 ‘꿈의 왕국’ 디즈니랜드를 등장시키고 있다. ‘디즈니랜드, 인턴 왕국’이라는 책속의 소제목을 통해 “디즈니에서 인턴으로 일한다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캐리비언의 해적’ 공연에 캐스팅될 수도 있다는 약속에 현혹되어 이곳에 온 친구들 대부분은 화장실을 청소하거나 햄버거를 굽게 된다. 인턴십을 통해 경영에 관한 경험을 쌓기를 원해서 지원한 친구들 역시 허드렛일만 실컷하다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또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기관, 대학, 심지어 비영리 단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년 착취의 사례들을 밀도 있게 추적한다. 한국의 사례들과 겹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왜 이 같은 사회구조가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정규 중심의 노동에서 프리 에이전트, 비정규직과 같은 ‘가변적 노동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때 기업들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계절에 따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인턴이라는 새로운 노동형태를 고안하기에 이른다. 바야흐로 ‘인턴 자본주의’의 등장이다.”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중국통신]”공부 열심히 해” 쪽지 남긴 황당 도둑

    ”저희 집엔 돈이 없어요. 그러니 그만 오세요.” ”여자에게 빠지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 다음주에 또 올게.” 세들어사는 자취생과 쪽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근한’ 도둑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중안자이셴(中安在線) 17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푸양시 진잉강 일대는 인근에 위치한 푸양사범대학에 다니는 학생 다수가 자취를 하고 있는 곳으로, 줄곧 빈집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려왔다. 범인들은 돈이나 돈이 될만한 물건 뿐만 아니라 계란 국수 호박 오이까지 집에 있는 것들은 닥치는대로 가져갔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리(李)군 집 역시 예외일 수는 없는 일. 시도때도 없이 리군 집을 찾은 좀도둑은 물건을 훔쳐가는 것도 모자라 계란을 삶아 먹거나 국수를 끓여먹기까지 했다. 좀도둑때문에 좀처럼 마음편히 집을 비울 수가 없었던 리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 집에는 진짜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러니 이제 제발 오지마세요.”라는 쪽지를 쓰고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리군은 뜻밖에도 도둑이 남긴 ‘답장’을 받았다. ”먹은 것, 가져간 것, 다시 줄거야. 일자리를 찾고 한달 뒤 다시 올게.”, “너는 110(경찰)에 신고 안할테지. 그럼 다시 올게.”, “난 다시 올거야. (물건을) 훔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에게 20위안을 주려고. 너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 절대 여자에 빠지지말고.” 리군의 학업과 용돈, 심지어 여자관계까지 걱정한 이 ‘친절한’ 도둑은 그러면서 자신이 리군을 집을 턴 것은 이 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며칠 뒤 이 도둑은 또 다시 리군의 집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도둑은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어. 사실 그 날 네 20위안을 훔치고 계란도 삶아 먹었어. 그리고 돈이 없어서 다시 왔어. 내가 돈이 생기면 꼭 너에게 줄게. 그러니 돈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300위안만 빌려줘.(중략) 나는 타이허에 한달간 갈거야. 또 도둑이 든다면 내가 아니니 조심해.” 도둑의 ‘진심 어린’ 편지를 받은 리군은 웃지도 울 수도 없었다고. 한편 리군에 대한 걱정때문이었는지 이 도둑은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하고 또 다시 리군의 집 문을 열다가 지난 12일 집주인에 발각,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남편 사별후 103세 어머니 20년 모신 효부

    남편 사별후 103세 어머니 20년 모신 효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사는 윤안자(67·여)씨는 1992년 남편과 사별 후 20여년 동안 103세 어머니를 홀로 돌봤다.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기 위해 15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얻었다. 지난해에는 고관절 수술을 받아 어머니의 거동이 여의치 않자 묵묵히 식사와 대소변 수발을 해 왔다. 기초노령연금과 두 아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면서도 일정액을 저축하는 검소한 생활을 이어갔다. 윤씨는 올해 효행자 서울시장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상까지 준다고 하니 부담스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서초구의 이근자(61·여)씨는 2003년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1급으로 누워 지내는 시어머니를 10년 가까이 지극정성으로 간병해 효행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씨는 병원에서 9개월간 치료를 받은 시어머니를 노인복지시설에 입원시키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갖은 정성으로 돌보면서 복용하던 약까지 끊게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강북구의 이천우(60)씨는 2006년 치매로 쓰러진 95세 아버지를 지난해 12월 사망 전까지 정성껏 수발해 주변의 귀감이 됐다. 지난해 2월부터는 치매 증세와 천식 등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장모를 모시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40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갖고 윤씨 등 효행자와 장한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 44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박원순 시장은 “표창을 받은 분들의 사연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잔잔한 감동을 줬다.”면서 “이런 사연을 우리 효문화의 모델로 삼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장려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② 배우 정찬

    [만화는 내 사랑] ② 배우 정찬

    “만일 헐크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했다면 인기도 얻기 전에 금세 사라졌을 거예요. 어린이에게 해로운 녹색괴물이라는 비난을 받고서 말이지요. 앞에서는 만화 한류를 부르짖고, 뒤에서는 검열의 잣대를 들이대는 멍청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1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올해 국내 개봉영화 중 가장 빠르게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만화전문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영웅 캐릭터가 대거 출동하는 영화다. 배우 정찬(41)은 이 영화를 본 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우리 만화가 처해 있는 답답한 상황이 떠올랐다. 얼마 전 국내 만화계는 웹툰 사전심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때 정찬의 머리에는 1990년대 후반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사건이 오버랩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화를 문화의 주요 축으로 여기지 않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시각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천국의 신화’에 적용됐던 잣대라면 그리스·로마 신화도 어린이들에겐 유해물이죠.” 정찬은 만화 마니아다. “만화로부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또 “다른 장르에서는 결코 담아내지 못하는 입체적 표현력과 파급력이 만화에는 존재한다.”고 정의한다. 그는 전문잡지가 쏟아지며 국내 만화가 르네상스로 치닫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꺼벙이’(길창덕), ‘로봇 찌빠’(신문수) 등 명랑 만화를 즐겨 봤다.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로봇 만화 ‘철인 캉타우’(이정문)도 기억에 생생하다. 명절에 친척들이 찾아와 용돈을 주면 재빨리 만화방으로 달려갔다. 한창 만화에 빠져 있으면 “엄마 화났다.”며 동생이 찾아오곤 했다. 어른들은 만화방에 드나들면 공부 못한다며 ‘나쁜 곳’으로만 여기던 때다. TV 만화도 오후 6시부터 30분가량 하는 애니메이션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만화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저의 보물섬이었습니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 것도 만화였고 영상문법, 휴머니즘, 풍자, 사랑도 만화를 통해 배우고 깨달았지요.” 영화잡지를 사느라 바빴던 중·고교 시절에도 자투리 돈은 만화를 보는 데 썼다. 허영만 작가는 그의 우상이었다. ‘카멜레온의 시’는 충격적이었다. 문학적 정서가 깔린 복합적인 플롯이 그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아무리 이론서를 들여다봐도 모호하기만 했던 드라마·영화의 스토리와 플롯이 그때 비로소 손에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악역이라고 해도 선이냐, 악이냐의 단선적 캐릭터면 답답하고 재미없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동체이륙’을 접한 뒤엔 바이크가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죠.” 지금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만화가게에 달려간다. 웹툰을 보는 것도 요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금사리 백봉장군(필명)의 좀비물 ‘산송장’과 재수(필명)의 SF물 ‘파이프 시티’가 그의 추천작이다. “‘산송장’은 은근히 방송 미디어 쪽을 풍자하고 있어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죠. 독특한 소재의 ‘파이프 시티’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만화가 있냐고 했더니 강풀의 ‘26년’을 꼽았다. 얼마 전 영화화 작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며 지켜야 하는 의무, 그리고 무언가를 희망할 수 있는 권리. 이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작품이에요.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의무고, 그에 기반해 자기 가치관을 표현하는 것은 권리라고 할 수 있지요.” 올여름 태어날 딸이 아빠처럼 만화를 통해 풍부한 정신의 자양분을 얻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어린 친구들이 볼 수 있는 토종 만화가 제가 자랄 때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제가 문화부 장관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 만화를 팍팍 밀어줄 겁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시스터’

    [영화프리뷰] ‘시스터’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한 스키장의 아랫마을. 누나 루이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소년 시몽은 입장권을 구해 부지런히 스키장을 드나든다. 스키나 보드를 타려는 건 아니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누나 대신 생계를 잇고자 부지런히 스키나 고글, 장갑, 지갑, 음식을 훔쳐낸다. 그러고는 능숙한 흥정으로 동네 꼬마들과 스키장 식당 직원 등에게 장물을 팔아치운다. 때론 물건을 훔치다 걸려 흠씬 두들겨 맡는 고단한 삶. 그래도 시몽은 늘 용돈을 주고 돌봐야 하는 철없는 누나와 함께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어느 날 시몽과 루이의 비밀이 드러나고 시몽의 아슬아슬한 도둑질도 발각되고 만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시스터’는 프랑스 출신 신예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올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을 만큼 탄탄한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호연, 노련한 스태프들의 공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영화는 성장영화의 외양을 갖췄다. 그런데 감독은 철저하게 관객의 감정이입을 차단한다. 스키장 도둑질로 철없는 누이까지 부양해야 하는 열두 살 꼬마의 삶은 비참한 게 당연한데 시몽은 늘 당당하고 어른스럽다. 목적 없는 삶을 부유하듯 흘려보내는 루이 역시 동생에게 얹혀사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동생이 훔친 스키를 팔아 새 청바지를 사 입고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식이다. 남매는 궁상을 떨거나 지지고 볶는 법이 없다. 이들을 바라보는 카메라(혹은 감독)의 시선 또한 동정, 연민과는 거리가 멀다. 한 발짝 떨어져 시몽의 일상을 건조한 시선으로 따라갈 뿐이다. 영화 후반부에 남매의 비밀이 밝혀지고 시몽의 비즈니스와 삶 모두 균열을 빚은 뒤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메이에 감독은 그런 게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세상은 열두 살 소년을 불쌍하게 여길 수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있겠지만 잠시뿐이다. 타인에 대한, 혹은 세상에 대한 무관심은 변할 리 없다는 얘기다. 남매로 나오는 아역 배우 케이시 모텟(시몽 역)과 떠오르는 샛별 레아 세이두(루이 역)의 연기 호흡은 눈부시다. 부모의 사랑 같은 또래의 평범한 삶은커녕 미래나 꿈 따위의 낭만적인 단어들을 원천적으로 거세당한 소년의 내면을 부족함도 과함도 없이 연기한 모텟이야말로 영화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다. 철없는 누나와 사연 많은 여인의 고통을 동시에 품은 세이두는 지난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무표정한 여자 킬러로 등장했던 유망주다. 1990년대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엑스파일’의 스컬리로 나왔던 질리언 앤더슨은 짧지만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이 느끼는 미묘한 고립감,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포착한 카메라와 일상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낸 편집은 거장 클레어 드니의 오랜 영화적 동지인 아녜스 고다르(촬영)와 넬리 퀘티어(편집)의 공이다. 국내에서는 하반기에 개봉한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 개발 중고생들

    디도스(DDoS)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로 학생과 일반인 등 1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30일 서울 S고등학교 오모(16)군 등 중고생 15명과 일반인 공모(36·인천)씨, 김모(34·울산)씨 등 17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1년여 동안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과시하거나 용돈을 벌려고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건당 2만~5만원)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오군 등 학생 3명은 소수의 좀비 PC를 이용해 서버 다운이 가능한 신종 디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게임이나 음성채팅을 하다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공격하기도 해 피해를 당한 좀비 PC만 수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모(14·경북)군은 자신의 학교 홈페이지가 얼마나 견디는지 시험해 보려고 디도스 공격을 했고, 오군은 지난 10일 인터넷서비스 제공 업체를 디도스 공격해 대기업 등 43개 업체에 15분간 장애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디도스 공격용 툴(Dark Shell)을 변형한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이는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프로그램과 같다.”면서 “일부 디도스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어 손쉽게 악성코드를 만들어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중학생이 만든 디도스 프로그램 판매가격은…

    중학생이 만든 디도스 프로그램 판매가격은…

    디도스(DDoS)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로 학생과 일반인 등 1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30일 서울 S고등학교 오모(16)군 등 중고생 15명과 일반인 공모(36·인천)씨, 김모(34·울산)씨 등 17명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1년여 동안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과시하거나 용돈을 벌려고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건당 2만~5만원)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오군 등 학생 3명은 소수의 좀비 PC를 이용해 서버 다운이 가능한 신종 디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게임이나 음성채팅을 하다가 단순히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공격하기도 해 피해를 당한 좀비 PC만 수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모(14·경북)군은 자신의 학교 홈페이지가 얼마나 견디는지 시험해 보려고 디도스 공격을 했고, 오군은 지난 10일 인터넷서비스 제공 업체를 디도스 공격해 대기업 등 43개 업체에 15분간 장애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국에서 제작된 디도스 공격용 툴(Dark Shell)을 변형한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했고, 이는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프로그램과 같다.”면서 “일부 디도스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사용법을 설명해 주는 카페나 블로그가 있어 손쉽게 악성코드를 만들어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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