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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연금 도입 후 노인소득 늘고 빈곤율 감소

    기초연금 도입 후 노인소득 늘고 빈곤율 감소

    지난해 7월 기초연금제도가 시행되면서 노인가구 소득이 증가하고 노인 빈곤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초연금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제도 시행 전후 노인가구 소득과 빈곤 수준에 대한 비교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노인가구의 이전소득은 75만 7000원으로, 기초연금 시행 전인 2013년 4분기(65만 6000원)에 비해 15.4%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기초연금이나 자녀 및 친·인척이 주는 용돈 등 정부·기업·자녀가 무상으로 노인가구에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이처럼 이전소득이 늘어난 것은 만 65세 이상 노인의 70%가 기초연금 수급 대상인 데다 수급자 대부분(93.2%)이 최고액인 20만 2600원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기초연금 수급자는 모두 441만명이다. 2014년 4분기 기준으로 노인가구 소득 가운데 이전소득은 44.0%를 차지했다. 이전소득과 사업소득(3.1%)을 제외한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은 각각 0.8%, 23.2% 감소했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노인가구 빈곤율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중위소득(2014년 4분기 기준 93만 3000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노인가구 비율인 ‘상대 빈곤율’은 2014년 4분기에 43.8%로 나타났다. 2013년 4분기(47.9%)보다 4.1%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노인가구 빈부 격차가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의미다. 아울러 ‘절대빈곤율’도 2013년 4분기 33.5%에서 29.8%로 낮아졌다. 절대빈곤율은 소득이 최저생계비(2014년 1인 가구 기준 60만 3000원)에 미치는 못하는 노인가구 비율을 말한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2013년 4분기 0.4482에서 기초연금 제도가 시행된 이후인 2014년 3분기 0.4263, 4분기 0.4160으로 낮아졌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을 나타내는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낮다. 성명기 국민연금연구원 박사는 “분석자료인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분기별 자료에는 농어촌 표본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해석에 한계가 있다”며 “제도가 시행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향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초연금 도입 성과와 함께 공적연금 강화 및 노후소득원 다양화 등 노후소득보장체계 방안도 논의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구직자가 취업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독립과 연애”

    구직자가 취업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독립과 연애”

    구직자가 취업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구직자 1007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취업 후 꿈꾸는 생활’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취업 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22.64%가 ‘주거독립 또는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결혼 또는 연애’ (20.75%), ‘취미생활’ (18.87%), ‘재테크’ (15.11%), ‘해외 또는 국내 여행’ (11.31%), ‘부모님 용돈 드리기’ (9.43%), ‘차량 구입’ (1.89%) 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어떤 모습의 직장인이 되기를 꿈꾸는가’라는 물음에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뛰어난 업무처리를 하는 직장인’이라고 답한 구직자가 3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업무 뿐만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능통한 사원’ (22.64%),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 넘치는 사원’ (16.98%), ‘사적으로도 친분을 유지하고 싶은 동료’ (15.09%), ‘선배가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후배’ (11.32%) 순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에는 어떠한 생활을 꿈꾸는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38.46%가 ‘독서/운동 등 각종 취미생활을 즐긴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21.15%), ‘집에서 휴식하기’ (17.32%), ‘연인과의 데이트’ (15.38%), ‘학원수강 등 자기계발’ (7.69%) 등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에서는 어느 위치까지 오르기를 꿈꾸는가’ 라는 물음에는 ‘임원급’이라는 답변이 32.69%로 가장 많은 의견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장급’ (23.08%), ‘대표/사장’ (21.15%), ‘과장급’ (15.38%), ‘대리급’ (7.69%) 순 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들뻘 대학생과 사귄 불륜女, 양다리 걸쳤다가…

    아들뻘 대학생과 사귄 불륜女, 양다리 걸쳤다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6. 밀회 다섯 달, 연상의 변심에 어처구니없는 살인(선데이서울 1973년 4월 1일) 춤바람 난 한 대학생이 어머니 나이의 바람기 있는 여인과 놀아났다. 다섯 달이 채 못돼 그 여인은 다른 청년을 넘보았다. 화가 난 젊은이는 술을 마시고 주먹을 휘둘러 끝내 여인을 숨지게 하고 쇠고랑을 찼다. 참극의 주인공은 지난 22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된 D대학교 4학년 박모(27·종로구 이화동)군. 박군은 지난 20일 밤 9시 30분쯤 시내 을지로5가 Y카바레 앞길에서 그동안 정을 통해 온 지모 여인(43·성북구 돈암동)의 뺨을 때리고, 발길로 배를 차 장 파열로 병원에 옮기던 중 10분 만에 숨지게 한 것. 이들이 서로 알게 된 것은 불과 다섯 달 전인 지난해 9월, 바로 이 카바레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거의 매일 밤마다 이곳에서 만나 춤을 추곤 했다. 지 여인의 춤은 퍽 익숙했다. 춤으로는 오히려 박군이 리드를 당하는 입장이었다. 비록 춤은 시원치 않아도 박군은 고수머리에 야성적인 멋이 풍겼다. 둘은 만난 지 사흘 만에 불륜의 한 덩어리가 됐다. 지 여인은 과부를 자처했다. 그래서인지 둘은 그동안 10여 차례나 여관을 옮기며 정을 통해 오면서 어느 한쪽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 감쪽같은 밀회는 거듭됐다. 박군이 과부로 믿고 있는 지 여인은 박군 또래의 아들과 남편이 어엿이 살아 있는 유부녀. 외박을 하기 위해서 박군은 부모를, 지 여인은 남편을 속여야 했다. ●남편의 잦은 야근을 틈타 아들 또래 남자들에게 빠져 지 여인은 그러기 위해서 남편이 야근하는 날을 잡아 외박을 꾀했고 박군은 그럴 때마다 1박 2일 코스의 등산을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니까 늘 밀회의 날을 잡는 것은 지 여인 쪽이었다. 비교적 박군의 가정은 부유층. 아버지가 월수 20만원 정도의 금은방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용돈이 궁해 온 일이 없다는 게 박군 자신의 이야기고, 둘의 밀회에 필요한 자금도 박군 쪽이 대부분 부담해 왔다는 것. 자신을 과부로 가장, 박군을 농락해 온 지 여인은 월수 3만~4만원짜리 양복집 직공인 남편의 수입에 군에 간 장남 유모(22)군과 네 아들이 매달려 구차한 살림을 꾸려가는 처지. 이렇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2년 전부터 춤을 배워 남편 몰래 춤을 추러 다녔다. 더구나 카바레에 나타난 그녀의 차림새는 의심할 여지없는 귀부인형. 그녀와 춤을 추고 싶어 하는 사내들은 많았다. 참극이 벌어진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줄곧 다섯 달 동안을 박군만이 독차지해 온 지 여인에게 또 다른 사내가 생긴 것. 이날에는 서로 약속한 바 없이 카바레에 나타났다. 박군은 오후 8시쯤부터 춤을 추고 있었고 지 여인은 1시간쯤 뒤인 9시쯤 한 여자친구와 함께 나타났다. 지 여인은 반갑게 맞는 박군을 외면했다. 춤추기도 거절한 지 여인은 종업원에게 “C씨와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다녀가지 않았느냐”고 다른 사내를 찾고 있었다. ●넉넉한 부모, 무관심 속에 빗나간 교우관계가 불씨 박군은 그때 이미 8잔이나 퍼마신 위스키에 취해 있었다. 지 여인의 갑작스러운 변심은 박군의 울분과 술기를 자극했다. 박군은 싸늘하게 따돌리고 문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지 여인의 뒤를 쫓았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애원을 하다못해 박군은 지 여인의 뺨을 때리고 “더러운 계집”이라며 발길로 두서너 차례 옆구리와 아랫배를 찼다. 앙탈까지 부리던 지 여인은 순간적으로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박군은 그런 지 여인을 그대로 버려두고 자리를 피했고 지 여인은 뒤쫓아온 종업원들 손에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차 속에서 숨지고 말았다. 과학수사연구소와 해부 결과로는 늑골 2개 골절, 신장 파열 등으로 나타났다. 죽은 지 여인에 관한 경찰조사로는 지 여인은 상습적으로 30안팎의 사내들을 여러 명 사귀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만나기로 약속했다던 C씨도 32살의 청년. 지 여인의 남편 유모(44)씨는 1주일에 두 번쯤 잦은 야근을 했다. 그만큼 그의 직장은 고단한 곳이었고 아내를 지켜보는 눈이 흐려져 있었다. 박군은 D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성적이 중간쯤에 속하는 공학도. 평소의 품행도 나쁘다는 평은 듣지 않았다. 2학년 때 군에 갔다가 제대, 복학했고 춤을 배운 것은 2년 전쯤. 용돈을 주는 데 인색하지 않은 부모 덕분에 친구들과 어울리면 춤과 술을 즐기는 빗나간 교우관계도 없지 않았다. 최근에 이르러 등산을 핑계로 한 그런 타락이 거듭돼도 부모들은 감쪽같이 속았었다. 경찰은 사건을 저지른 뒤 숨어버린 박군을 하루 만에 그의 친구 집에서 잡았다.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이동직씨는 “부인 쪽이 더욱 나빴다. 아들 또래 젊은이의 미래를 망쳐놓다니…”라고 말했다. 직업상 이런 사건들을 자주 처리해 오긴 하지만 이번 일만은 몹시 가슴 아파하는 표정이었다. 정리=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경제 블로그] 금감원 ‘국장’이 교육부 ‘과장’에게 혼난 까닭은

    [경제 블로그] 금감원 ‘국장’이 교육부 ‘과장’에게 혼난 까닭은

    금융 당국이 전국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을 준비 중입니다. 교과 과정에 금융을 포함해 저축이나 용돈 관리 등 올바른 경제 관념을 어릴 때부터 길러 주겠다는 것이지요. 취지 자체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몰라 비싼 금리로 돈을 빌리고 신용불량자까지 되는 ‘금융 문맹자’들이 넘쳐나니까요. 금융감독원은 기존에도 ‘금융교육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각 금융사가 직원들을 강사로 파견해 교육하는 형태였지요. 이 네트워크를 체계화시키고, 교과에 넣고 확대하겠다는 것이 ‘1사 1교 금융교육’의 시발점입니다. 지난 5월 말 금감원은 이 금융 교육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금융교육협력단’에 참여해 달라고 금융사에 간략한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전 금융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했던 회사들은 계속 해오던 업무인 데다 감독 당국이 하자는데 딱히 거절할 명분도 없어 “함께하겠다”고 했다네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당국은 운용 방안이나 대상 수 등 구체적인 논의도 없이 덜컥 지난달 9일 보도자료부터 뿌렸습니다.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선(先) 보도자료, 후(後) 의견 수렴’이냐는 것이지요.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국에 지점망이 있는 금융사들이 각 지역에 있는 학교랑 ‘알아서’ 결연하고 교육까지 하라는 것”이라면서 “지점, 지역단까지 합치면 60~70곳인데 이렇게 큰 규모라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관계 부처 간 협의도 제대로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실무 회의 때 교육부의 ‘과장급’(연구관) 담당자가 “너무 준비 없이 추진한다”며 금감원의 ‘국장급’을 혼냈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판이 커진 만큼 인력 문제도 만만찮습니다. 금융사들마다 “가뜩이나 초저금리에 비상 체제여서 인력 차출이 쉽지 않다”고 앓는 소리입니다. 금감원 측은 “관계 부처와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어려서부터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을 심어 주는 것은 너무나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습니다. 석 달 만에 뚝딱 ‘해치울’ 일은 아니지요. ‘선생님’(금융사)들의 불만이 이렇게 많아서야 제대로 된 금융 교육이 되겠습니까.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어르신은 용돈·기업은 돈 절감 ‘상생 모델’

    어르신은 용돈·기업은 돈 절감 ‘상생 모델’

    “고스톱을 치거나 잡담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일자리가 생기니까 용돈도 벌고 미래에 대해 새로운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8일 만난 경기 파주시 광탄면 동신라메르아파트 경로당 홍종국(78) 회장의 웃음 띤 말이다. 파주시가 추진 중인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먼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지역 기업 연계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50곳의 경로당을 27개 기업과 연계한 것이다. 기업은 경로당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상자조립, 시트지 포장 등의 일거리를 주고 경로당은 인력과 공동작업 장소를 제공한다. 기업은 인건비와 물류비 등을 절약할 수 있고, 용돈·병원비·손자 손녀 과자값이 아쉬운 노인들은 월 30만원가량의 돈을 번다. 1400명의 노인이 참여하지만, 경로당과 기업들이 연계한 사업이라 시 예산은 한 푼도 들지 않는다. 이재홍 시장의 아이디어다. 앞으로 전담인력을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 내실화를 기해 경로당이 시 지원 없이 자립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하나는 사회적기업인 싱싱 시니어택배㈜를 통한 ‘마을택배 사업’이다. 경기도 최초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파주시가 지난달 3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CJ대한통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택배회사는 아파트 단지별로 물건을 배송만 하고 가가호호 배달은 노인들이 하는 방식이다. 택배회사는 각 가정을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 및 경비를 줄일 수 있고 노인들은 하루 4시간(주 20시간) 근무하면서 월 40만원을 벌 수 있다. 싱싱 시니어택배는 오이원재단과 ㈜큰바위문화복지가 공동 출자했다. 시는 6000만원을 초기 인프라 구축비로 지원했다. 시는 연말까지 3000가구 이상 아파트 3개 권역에 보급해 55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면서 “어르신들은 용돈은 물론 건강과 삶에 대한 즐거움을 얻고, 기업은 비용을 줄이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상생모델을 더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노인 40% “기초연금, 식비로 쓴다”

    노인 40% “기초연금, 식비로 쓴다”

    한달에 한번 최고 20만원씩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노인들은 어디에 쓰고 있을까. 7일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기초연금 수급자들은 연금을 주로 식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통신비, 문화생활비, 외식비 등 여가생활에 지출하는 비중은 3%를 밑돌았다. 금액이 적어 ‘용돈 연금’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선 이마저도 ‘생계비’인 셈이다. 복지부가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기초연금을 식비(40.2%)에 우선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주거비(29.9%), 보건의료비(26.5%)가 뒤를 이었다. 또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대도시 지역일수록 우선적으로 식비에 지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식비나 주거비보다 보건의료비에 기초연금을 우선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밖의 기초연금 사용처는 외식비 1.2%, 교통통신비 0.8%, 문화생활비 0.5%, 의류 구입비 0.4%, 부채 상환 0.3%, 자녀 용돈 0.2%, 경조사비 0.1%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5%가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기초연금이 너무 적다’는 식의 부정적인 느낌에 대한 공감도를 묻는 질문은 설문지에 넣지 않았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4월 기준 441만명으로, 이 중 93.2%가 전액(20만 2600원)을 받고 있으나 기초연금을 물가상승률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연계해 수급액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26조 ‘머니 무브’ 시작… 은행 ‘집토끼 사수’ 경쟁

    226조 ‘머니 무브’ 시작… 은행 ‘집토끼 사수’ 경쟁

    이기수(36)씨는 10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회사가 거래하는 A은행의 수시입출금계좌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 매월 납부하는 카드대금과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등이 모두 이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으며 건설사가 지정한 B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받은 이씨. 이참에 월급통장을 B은행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A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자동이체만 매월 9건. 금융사, 통신사 등 요금청구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돌려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변경하는 일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져서다. 이씨처럼 ‘엄두가 나지 않아’ 꼼짝없이 월급통장 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했던 금융 소비자들은 앞으로 자유롭게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계좌이동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약 226조원 규모의 수시입출금 계좌의 ‘머니 무브’가 시작되는 셈이다. 그동안 수시입출금 계좌에는 ‘쥐꼬리 이자’를 주던 시중은행들이 ‘집 토끼’ 사수를 위해 각종 ‘당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결제원은 1일부터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페이 인포)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이 인포는 은행 등 52개 금융사에 개설된 개인이나 법인 계좌의 전체 납부목록을 조회하고 불필요한 자동납부는 해지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오는 10월 계좌이동제 도입을 위한 사전 인프라 도입(1단계)인 셈이다. 페이 인포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 가입절차 없이 공인인증서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2단계)부터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 은행 간 모든 자동이체 거래 정보를 페이 인포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한꺼번에 옮길 수 있다. 일단 이때부터 통신·보험·카드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총 62개)의 자동납부 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 페이 인포에서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납부 내역을 새로운 계좌로 변경하면 5영업일 이후부터 반영된다. 내년 2월(3단계)부터는 자동납부에 더해 자동송금도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매월 20일 부모님 용돈 30만원, 30일 동창회비 5만원이 계좌에서 자동 이체되도록 지정하는 것이 자동송금 서비스인데,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면 자동송금 정보도 함께 옮겨가게 된다. 학원비나 아파트관리비, 학교 급식비, 신문구독료 등의 자동납부 계좌 변경은 내년 6월(4단계) 이후 가능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금융사, 통신사 이외에 모든 요금청구기관으로 계좌이동서비스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도 분주해졌다. 은행마다 비상설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서비스와 금리 차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C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 고객은 한번 유치하면 이탈하지 않는 특성이 있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요 창구였는데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은행들 입장에선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은행 관계자는 “금리나 수수료 인하 등 은행들이 내놓을 고객 유인책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여 고객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반박

    10원짜리 임금 식당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반박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반박 울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19)양은 최근 업주에게 밀린 임금 32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가 밀린 임금 중 10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3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박양은 용돈을 벌려고 지난 2월부터 두 달가량 울산시 중구의 한 주점에서 일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수차례 업주에게 임금을 달라고 했지만, 업주가 주지 않자 박양은 지난달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넣었다.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업주는 박양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부를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박양은 업주가 자루에 담아 건넨 10원짜리 동전 만개를 다시 금융기관에서 지폐로 바꿔야 했다. 해당 업주는 박양이 진정을 넣은 것이 ‘괘씸하다’며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주는 최근에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고 동전을 마련했다가 울산고용노동지청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업주는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그건 돈이 아니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계롱시의 한 음식점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중년 여성이 임금 18만원을 받지 못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울산알바노조는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주고 밀린 임금을 요구하면 폭언을 하는 일지 적지 않다”며 “아르바이트 업주들에 대한 근로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다른 알바생도 10원짜리로 지급하려다 제지 당해” 왜?

    10원짜리 임금 식당 “다른 알바생도 10원짜리로 지급하려다 제지 당해” 왜?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다른 알바생도 10원짜리로 지급하려다 제지 당해” 왜? 울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19)양은 최근 업주에게 밀린 임금 32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가 밀린 임금 중 10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3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박양은 용돈을 벌려고 지난 2월부터 두 달가량 울산시 중구의 한 주점에서 일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수차례 업주에게 임금을 달라고 했지만, 업주가 주지 않자 박양은 지난달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넣었다.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업주는 박양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부를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박양은 업주가 자루에 담아 건넨 10원짜리 동전 만개를 다시 금융기관에서 지폐로 바꿔야 했다. 해당 업주는 박양이 진정을 넣은 것이 ‘괘씸하다’며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주는 최근에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고 동전을 마련했다가 울산고용노동지청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업주들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계롱시의 한 음식점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중년 여성이 임금 18만원을 받지 못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울산알바노조는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주고 밀린 임금을 요구하면 폭언을 하는 일지 적지 않다”며 “아르바이트 업주들에 대한 근로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월급 달라고 진정 넣어 괘씸”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월급 달라고 진정 넣어 괘씸”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월급 달라고 진정 넣어 괘씸” 울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19)양은 최근 업주에게 밀린 임금 32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가 밀린 임금 중 10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3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박양은 용돈을 벌려고 지난 2월부터 두 달가량 울산시 중구의 한 주점에서 일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수차례 업주에게 임금을 달라고 했지만, 업주가 주지 않자 박양은 지난달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넣었다.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업주는 박양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부를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박양은 업주가 자루에 담아 건넨 10원짜리 동전 만개를 다시 금융기관에서 지폐로 바꿔야 했다. 해당 업주는 박양이 진정을 넣은 것이 ‘괘씸하다’며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주는 최근에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고 동전을 마련했다가 울산고용노동지청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업주들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계롱시의 한 음식점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중년 여성이 임금 18만원을 받지 못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울산알바노조는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주고 밀린 임금을 요구하면 폭언을 하는 일지 적지 않다”며 “아르바이트 업주들에 대한 근로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안정적인 투자, 스마트웰스 재무설계 도움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안정적인 투자, 스마트웰스 재무설계 도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가격제한폭 확대를 단행했다. 주식, 파생상품의 하루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것. 17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가격제한폭으로 인해 향후 어떠한 변수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어 주식시장 이용자들의 소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을 통해 틈틈이 용돈과 생활비를 마련하며 재테크를 하고 있는 직장인 차모씨(33, 마포구) 역시 최근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주식활동을 주춤하고 있다. 그는 “주식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가의 상승폭이 커진 만큼 하락폭도 커진 것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에 대한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재정컨설팅 서비스 기업 스마트웰스(www.smartwealth.co.kr)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는 물론 초저금리, 가계 빚 사상 최고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이제는 금융과 부동산, 보험, 연금 등을 통합해 재정컨설팅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며 “자사는 새로운 경제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해 서민들의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웰스는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 그룹(CFP그룹)을 보유한 재정컨설팅센터로 체계적인 재무설계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여기에 외부 제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서민들의 재정고민을 심도있게 상담해준다. 금융상품의 종류가 방대하고, 이에 따른 조건이 복잡함에 따라 서민들이 최신 경제 트렌드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재무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개인의 재무목표와 재무상황, 투자성향을 고려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투자전략도 제시한다. 주부, 전문직 프리랜서, 직장인, 은퇴자 등 개인별 맞춤 재무컨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웰스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이 쉽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블루오션의 투자처를 발굴해 개인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가 대디’(원조교제 남성) 필요하세요?…美황당 강의

    ‘슈가 대디’(원조교제 남성) 필요하세요?…美황당 강의

    최근 미국 뉴욕에서 한 웹사이트 회사 주최로 황당한 주제의 '비정상회담' 이 열렸다. 이날 회의의 주제는 '소금 아빠'(Salt daddy)를 피하고 '설탕 아빠'(Sugar daddy)를 잡는 법. 마치 수수께끼 같은 단어의 나열이지만 이 속에는 최근 현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씁쓸한 문화가 담겨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단어인 '슈가 대디'는 성관계를 대가로 젊은 여자에게 돈과 선물을 안기는 돈많은 중년 남자를 말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원조교제와 같은 것. 이와 반대로 이같은 슈가 대디를 원하는 젊은 여성을 현지 속어로 '슈가 베이비'라 부른다. 이날 행사는 성공적으로 슈가 대디를 구한 여성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무려 100여명의 여성이 모이는 성황을 이뤘다. 성공사례 발표를 위해 나온 한 여성(28)은 "현재 50세의 남자를 사귀고 있다" 면서 "그 조건으로 월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한 여성도 "슈가 대디가 고루하고 늙었다는 편견을 버려라" 면서 "받은 용돈으로 등록금도 내고 고급차를 굴리며 살고있다" 고 말했다. 여기에 대회 주최사 측은 '훌륭한 슈가 대디를 얻는 법'이라는 강의까지 했다. 대표적으로 좋은 프로필 사진 올리는 법, 첫 만남에서 성관계를 갖지 말 것, 상대 이야기를 진실되게 들어줄 것, 슈가 대디라는 말을 절대 쓰지 말 것 등이다. 현지언론은 "해당 회사의 웹사이트에는 이같은 만남을 원하는 남성 80만명이 가입했다" 면서 "돈과 성(性)을 바꾸는 비뚤어진 문화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타뷰] 형제대결 동반홈런으로 ‘나성범의 형’ 수식어 날린 LG 나성용

    [스타뷰] 형제대결 동반홈런으로 ‘나성범의 형’ 수식어 날린 LG 나성용

    지난 2일 경남 마산에서 열린 KBO리그 LG-NC의 경기. LG 나성용(27)이 팀선배 박용택(36)의 대타로 7회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주자 1루 상황, 나성용은 상대 투수 김진성의 6구를 힘차게 밀어쳤다. 공은 왼쪽 담장을 넘어 120m를 날았다. 이 홈런은 평범한 홈런이 아니었다. 동생 나성범(26·NC)의 1회 투런 홈런에 이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형제 대결 동반 홈런’이었다. 지난달 22일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나성범의 형’이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한 나성용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홈런이기도 했다. 이튿날 나성용-성범 형제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프로 데뷔 후 나성용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날이었다. 경기가 없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나성용을 만났다.●체격 좋고 잘 뛰어 야구 입문… ‘형제 배터리’의 탄생 “솔직히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날 못 쳐서 속상했어요.” 소감부터 물었다. ‘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지금까지는 늘 동생 나성범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그랬던 그가 1군에 올라온 지 2주 만에 동생과의 맞대결에서 동반 홈런을 쳤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라는 정도의 답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셨어요. 다음날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데 정말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무뚝뚝한 분들이신데…” 형제는 광주광역시에서 양장(여성용 맞춤 정장)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웨이트트레이닝이 취미인 아버지와 학창시절 핸드볼 선수를 했던 어머니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았지만 여느 야구선수 형제처럼 캐치볼 놀이를 했던 기억은 없다. “오히려 성범이와 축구를 자주 했어요. 저희가 워낙 뛰어다니는 걸 좋아했거든요. 야구장은 유치원때 가족과 함께 딱 한 번 가본 게 전부예요.” 초등학생 시절, 계주 시합이 있을 때마다 늘 반 대표로 뛰었던 형제는 자연스레 야구부 감독의 눈에 띄었다. “감독님과 체육부장 선생님이 체격 좋고 잘 뛰는 애들을 선발해 야구부로 보내곤 했어요. 제가 반에서 두 번째로 키가 컸는데 저를 안 뽑으시는 거예요. 화가 나서 감독님을 찾아갔죠. 저도 한번 해보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더라고요.” 딱히 야구를 할 생각이 없었던 그는 자존심 때문에 야구에 입문했다. 동생도 마찬가지였다. 형이 야구를 하는게 멋져 보여서 따라한 건 아니었다. “동생도 달리기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제 동생인지 몰랐던 감독님이 성범이에게 다가가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네면서 야구해보지 않겠냐고 물었답니다. 그런데 성범이가 덥썩 하겠다고 한 거죠. 성범이는 야구를 하면 매일 이렇게 용돈을 받는 줄 알았대요.(웃음)” 10여년 뒤 연세대의 전설이 된 ‘형제 배터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스타로 성장한 동생 나성범의 그늘에 가려진 설움 연세대 에이스 나성범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평범한 투수였다. 당시 광주 진흥고에는 150㎞를 던지는 특급 투수 정일영(28)이 있었다. 진흥고 시절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나성용과 달리 나성범은 간간이 타자로 시합에 나가야 했다. “성범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게 그러더라고요. 내가 투수이고 형이 포수인데 형과 배터리를 못해본 게 한이 된다고요.” 형을 따라 대학에 입학한 나성범은 1학년 때 구속이 10㎞ 이상 붙으면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성범이와 방을 1년 동안 같이 썼어요. 그때 둘 다 야구 선수로 성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보통 포수와 투수는 연습할 때나 대화를 하기 마련. 하지만 둘은 24시간 함께 붙어 다니며 야구 이야기를 했다. “나중에는 서로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게 됐습니다. 제가 볼 배합을 다했는데 한 번도 싫은 티를 낸 적이 없었어요.” 나성범이 대학야구 에이스로 성장하는 사이 나성용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임의 주인공인 투수와는 달리 늘 장비를 차고 경기에 임하는 포수 특성도 있었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연세대가 나성범을 받기 위해 나성용을 받았다”며 비교를 하기도 했다. “하루는 감독님께 찾아가 진짜냐고 물었죠. 물론 감독님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많이 속상했어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나성용에게 ‘나성범 형’이라는 꼬리표는 계속 쫓아다녔다. 나성용은 2011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이듬해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한 뒤 경찰청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이, 동생은 프로 2년 차에 외야수 부문 골든글로브를 수상할 정도로 스타로 떠올랐다. “친한 친구들이 제 앞에서는 일부러 성범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정도였어요. 물론 형으로서 동생이 잘하니 좋았죠. 하지만 저도 프로야구 선수잖아요. 나성용이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싶은 욕심이 왜 없었겠어요 ” ●2군 경기 중 ‘콜업’… 롯데전 첫 타석 만루포로 존재감 기회는 불현듯 찾아왔다. 지난달 22일 퓨처스리그 LG-상무전, 부상 중인 최승준(27·LG) 대신 1루를 보고 있던 그에게 2회초 갑자기 빠지라는 사인이 들어왔다. “제가 뭘 잘못했나 싶었어요. 덕아웃에 들어가니 감독님이 당장 짐 싸서 빨리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갑을 챙길 새도 없이 그는 손에 휴대전화와 방망이 도구만 달랑 들고 그대로 사직 구장으로 향했다. 3년 반 만에 서보는 1군 무대였다. ●“화려한 선수보다 꾸준히 잘하는 선수 되고 싶어” “형 1군 간다 하니 동생이 ‘축하한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별 기대 안 한다고 답했어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해부터 홈런을 하나도 못치고 있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12게임을 소화했지만 모두 단타, 2루타에 그쳤다. 한화 시절 초반에 1군 무대에서 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렸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때리며 그간의 설움을 떨쳤다. 이제 1군에 올라온 지 3주 차, 본격적인 야구 인생 출발점에 서 있는 그의 각오를 듣고 싶었다. “한화에 있을 때 박정진 선배가 그러셨어요. 프로는 어떻게 해서든지 오래 버티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요. 지난 시간 힘들었지만 참고 버텨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화려한 선수보다는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2군을 거치며 깨달은 거에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성용은 1988년 1월 5일생 183㎝, 94㎏ 동생:나성범(NC 다이노스) 학력:광주 진흥고-연세대 경력:2008년 제4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1년 한화 이글스 입단, LG트윈스 이적 2012~2014년 경찰야구단
  • “용돈이나 벌까” 거제 람보르기니 보험 사기사건 車 주인 등 2명 결국 ‘쇠고랑’

    경남 거제경찰서는 10일 차량 접촉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한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차주 문모(31·통영시)씨와 외제차 동호회 회원 안모(30·창원시)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람보르기니 동승자 김모(31·거제시)씨와 SM7 차주 이모(32·창원시)씨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험금을 타내기로 공모하고 지난 3월 14일 낮 12시쯤 거제시내 사거리에서 이씨가 몰던 SM7 차량이 람보르기니 차량을 뒤에서 일부러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차량 수리비 9900만원을 받아 챙기려다 보험회사인 D화재 조사로 고의 사고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는 안씨에게 고의로 사고를 내 달라고 부탁하고, 안씨는 이씨에게 “용돈이나 벌자”고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험회사 신고에 따라 사고 전날과 당일에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낸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추돌사고로 람보르기니는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다. SM7 차량이 보험에 가입한 대물한도는 1억원이었다. 문씨는 수리비가 1억원이 넘고 렌트비도 하루 200만원에 이르지만 보험회사에 9900만원만 받겠다고 했다. 사고가 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2006년식으로 문씨는 2013년 11월 당시 1억원을 주고 중고로 샀으며 새차 가격은 4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딸 양육은 돈 낭비”…딸 3명 살해한 잔혹한 父

    “딸 양육은 돈 낭비”…딸 3명 살해한 잔혹한 父

    파키스탄의 한 남성이 어린 딸들의 양육에 돈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무참하게 딸들을 살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에서 217㎞떨어진 마을에 사는 이르샤드 아흐메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밤 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흐메드는 쌍둥이 7살 딸들인 차시만과 아만, 그리고 5살 난 딸 피자 등 3명을 목 졸라 죽였으며, 살해 이유가 딸들의 양육에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 당시 아흐메드의 부인인 샤바나 나즈는 남편의 권유로 막내인 2살 된 딸과 하나 뿐인 아들만 데리고 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가 중이었다. 다음날 아흐메드의 부인이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세 딸이 이미 숨을 거둔 채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남편은 집을 떠난 상태였다. 부인은 “평소 남편이 딸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겼다. 딸들을 키우느라 가족 전체가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면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딸들을 교육시킬 생각이 없으며 양육하는데 드는 돈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해왔다. 오로지 아들만이 자신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여겼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은 단 한번도 아이들에게 용돈을 준 적이 없다. 아이들의 학비나 책을 사는 비용 등은 모두 내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해결했다”면서 “딸들을 향한 남편의 이러한 생각은 막내딸이 태어난 뒤 더욱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평소 부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았다. 심지어 시어머니조차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아들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사라진 아흐메드가 어린 딸들을 살해한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르신 식사 책임지는 영동 가사도우미

    “점심도 차려주고, 식사 후 뒷정리까지 해주니 너무 좋아유.” 충북 영동군의 경로당 가사도우미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노인복지 신규시책으로 올 1월 지역 경로당 23곳에 가사도우미 사업을 시범 도입했다. 이 사업은 65세 미만의 건강한 마을 주민을 경로당 도우미로 고용해 점심과 저녁 가운데 노인들이 요구하는 한 끼 식사를 해주는 것이다. 도우미는 노인들의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 등 뒷정리까지 해준다. 식사 메뉴는 노인과 도우미가 상의해 결정한다. 도우미는 하루 3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한 달 36만원의 급여를 군에서 받는다. 군이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경로당에 나오는 노인들 대부분이 70대 후반 이상의 고령자라 스스로 밥을 해먹기가 쉽지 않아서다. 아직도 집에서 가사를 책임지는 여성 노인들이 경로당에 나와서까지 밥을 해야 해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측면도 크다. 영동읍 탑선리에 사는 김진선(85)씨는 “도우미가 점심을 차려주고 설거지까지 해줘 식사 준비에 대한 노인들의 스트레스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반응이 좋자 군은 경로당 회원들의 평균 연령, 일 급식인원, 급식횟수 등을 심사해 영동읍 회동리 경로당 등 80곳의 경로당을 추가 선정해 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지영 군 노인복지담당은 “주민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경로당 도우미를 서로 하려는 마을도 있다”며 “이 사업이 노인복지 향상은 물론 일자리창출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까지 도우미 업무에 포함할 경우 도우미 업무가 너무 광범위해 청소는 제외시켰다”고 덧붙였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후소득 없이 연령 올리면 복지 재앙”

    “노후소득 없이 연령 올리면 복지 재앙”

    대한노인회가 노인 연령의 법정 기준을 현행 만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기로 하자 새누리당은 ‘구국의 결단’이라며 반색했지만 노인 복지 전문가들은 ‘복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일자리 등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노인 복지 지원의 법적 기준이 되는 연령만 올리면 노동시장에서 발을 떼는 순간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해 재정 절감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사실 일반 노인 복지보다는 기초연금 수급 연령에 손을 대야 한다.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 가운데 노인 관련 예산은 모두 8조 8224억원이며 이 중 기초연금 예산이 7조 5824억원으로 노인 예산의 85.9%나 된다. 일반 노인 복지 예산은 1조 2400억원으로 노인 연령을 높여 재정을 절감한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며 노인 일자리 운영,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 노인돌봄서비스 지자체 보조 등 꼭 필요한 영역에 빠듯하게 쓰이고 있어 줄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만약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면서 기초연금 수급 연령까지 만 70세로 올린다면 제2의 직업을 찾지 않는 한 퇴직과 함께 소득이 없어지는 ‘소득 절벽’ 시기를 20여년이나 견뎌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6세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대로 둬도 퇴직하고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 65세가 될 때까지 15년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노인 연령을 올리려면 좀 더 오래 돈을 벌 수 있도록 정년을 연장하거나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2012년 기준 30.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17.3% 포인트 높다. OECD의 다른 국가는 공적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높지만 우리는 일하지 않고서는 먹고살 수가 없다 보니 고용률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을 보면 시간제가 33.2%, 임시직이 60.6%로 대부분이 저임금 일자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12.6%)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실소득이 최저생계비 미만인 절대 빈곤율도 34.8%나 된다. 노인 3명 중 1명은 가난하다는 것이다. 부자 노인에게는 기초연금이 ‘용돈연금’일 수 있지만 대다수 노인에게는 생활비이자 생계비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지하철에 무임승차할 수 있는 노인의 연령을 올리면 연간 4000억원을 아낄 수 있지만 저소득 노인은 여가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면 매년 3조원 정도를 줄일 수 있어도 노인 빈곤이 심각해진다”며 “결국 노인 우울과 자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쏟아붓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사설] 혈세 연구비 장난친 국립대 교수 쫓아내라

    대학교수들이 연구하라고 준 피 같은 나랏돈을 엉뚱하게 퍼쓴 사실이 또 들통났다. 감사원이 서울대 등 12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조사해 밝힌 ‘국가 연구·개발(R&D) 참여 연구원 관리 실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 부경대 교수는 3년간 연구과제 2개를 수행하면서 6억원 가까운 연구비를 받아 마음대로 썼다. 자신의 아들을 연구원으로 둔갑시켜 등록한 뒤 아들의 계좌로 용돈을 챙겨줬다. 나중에는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군 입대를 했는데도 서류상으로나마 연구원 변경 신청조차 하지 않고 뻔뻔한 행각을 이어 갔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 파렴치 교수의 배우자도 같은 대학 교수로 동일 수법으로 연구비를 빼돌렸지만 대학은 감쪽같이 속았다. 횡령 사례는 다양했다. 연구원들에게서 연구비 수천만원을 돌려받아 개인용도로 썼고, 없는 연구원을 등록해 타낸 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 친척에게 연구비 관리를 맡겨 가족들에게 수천만원을 챙겨 준 황당한 교수도 있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기로서니 최고 지성을 대변하는 대학교수들이 이럴 수는 없다. 학생들의 인건비를 가로채 집에서 피자나 시켜 먹는 교수가 어떻게 낯을 들고 강단에 섰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번에 발각된 비리 행태가 복잡하고 지능적인 게 아니라 고전적인 수법이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 보인다. 유령 연구원을 등록시키고 교수가 갑의 지위를 악용해 연구원들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며 인건비를 빼먹는 유형은 감사를 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관행적 수법이다. 부실·불량 연구, 연구 결과 보고서 미제출, 연구비 나눠 먹기 등 수면 아래서 활개 치는 비위는 얼마나 많겠나.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니 국민들은 분통이 터진다. 때가 되면 감사를 벌여 징계하는 정도의 판박이 관리 대책을 적극적으로 손봐야 한다. 선의의 연구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할 것이다. 비리 당사자는 물론이고 묵인한 관계자들까지 민·형사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교수가 연구비로 장난치다 걸린 대학에는 일정 기간 연구비 지원이 제한되는 등 강력한 페널티를 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 무엇보다 대학의 자체 감시기능이 작동되는 것이 급선무다. 내부고발 장치를 활성화해 사전에 비리를 걸러내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아들 용돈 주고 주식투자… 국립대 교수들 도 넘은 연구비 유용

    국립대 교수들이 연구 인력을 허위로 등록해 국가지원 연구비를 유용하는 실태가 점입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대 등 전국 12개 국립대학에 대해 ‘국가 연구·개발(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32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교수 등 19명에 대해 파면, 해임, 징계·문책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대 A교수는 지난 4년 동안 23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1명을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연구원 48명의 연구비 중 일부인 5억 8000만원을 유용했다. 같은 학교 B교수도 허위 연구원 12명 등 29명의 인건비 2억 5000만원을 빼돌렸다. 경북대 C교수는 이미 취업한 학생 4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등 6명의 허위 연구원을 이용해 3억여원의 연구비를 유용했고 이 가운데 2억 5000만원은 주식투자 등에 썼다. 한국과학기술원 D교수는 연구비 3000만원으로 자신의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키고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부경대 E교수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계좌로 연구비 2300여만원이 지원되도록 한 뒤 아들이 연구비를 용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 F교수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는 사촌 동생에게 연구비 관리를 맡긴 뒤 29명의 연구비 9억 8000만원을 사촌 동생의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 교수의 사촌 동생은 어머니에게 7100만원을 주는 등 7억 2000여만원을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 교수가 “사촌 동생의 연구비 유용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용돈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 32만 5000원

    ‘용돈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 32만 5000원

    올해 2월 말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연금액이 평균 32만 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이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을 합친 국민연금 수급자는 536만 7000명으로 이들에게 모두 1조 1465억원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2만 5130원으로 올해 최저생계비인 61만 7281원의 52.7%밖에 안 된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에 40년간 가입한 사람의 명목소득대체율은 현재 46.5%이지만, 국민연금 역사가 27년밖에 안 된 탓에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가입 연수는 아직 15년에 불과하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평균 수령액이 많아져 노령연금만 놓고 보면 지난 2월 10~19년 가입자는 40만 6740원을 수령했으며, 2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는 평균 87만 1870원을 받아 갔다. 연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의 월평균 수령액은 180만 3210원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123만 8612명으로,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11만 3000여명 늘었다. 가입자 중 58.1%는 직장 근로자, 나머지 41.9%는 지역가입자였다. 또 지역가입자 대부분은 도시 지역 거주자(76.7%)였고, 농촌지역 거주자는 23.3%에 불과해 공적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았다.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는 538조 803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조 4787억원(1.41%)이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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