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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드래곤-박신혜, 파리서 만났다 “오빠가 용돈 챙겨줌”

    지드래곤-박신혜, 파리서 만났다 “오빠가 용돈 챙겨줌”

    빅뱅 지드래곤과 배우 박신혜가 파리에서 만났다. 박신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eaceminusonedotcom”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신혜는 핑크털 코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박신혜는 만원권 지폐가 담긴 사진과 함께 “오빠가 용돈 챙겨줬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의 아이디를 태그했다. 지드래곤에게 받았다고 인증한 것.박신혜가 태그를 건 ‘peaceminusone(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지난해 정식 론칭한 브랜드다. 지드래곤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피스마이너스원 파티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지드래곤이 박신혜와 같은 옷을 입고 찍은 사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드래곤과 박신혜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샤넬 2017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0대1 별따기’ 명절 알바… “생활비·학비 보태야죠 ”

    ‘30대1 별따기’ 명절 알바… “생활비·학비 보태야죠 ”

    음식 조리 등 주부들도 가세 “취업 준비하려고 두 달 전에 서울에 왔습니다. 별다른 성과도 없이 명절이라고 고향에 내려가기도 민망해서 단기 알바(아르바이트)를 하는 건데, 이것도 경쟁률이 취직 시험 못지않더군요.”25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변준오(25)씨는 영업 시작 전에 매장에 버섯 선물세트를 진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마트 휴무일인 22일을 제외한 8일간 설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물코너 앞에 계속 서서 고객을 응대하고 재고 수량을 파악해 물품을 진열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도 8일간 44만원(일당 5만 5000원)을 받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거나 차례를 지내는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설 명절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상대적으로 시급이 높은 데다 겨울방학과 겹쳐 용돈이나 학자금을 벌려는 대학생이 몰려들고 여기에 취업준비생, 주부, 직장인들이 가세한 때문이다. 구인구직 업체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진행한 396건의 명절 단기 아르바이트 공고에 1만 1786명(온라인 원서 접수만 해당)이 지원해 2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체 관계자는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로 지원한 경우까지 감안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일자리는 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설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일이다. 설이면 물량이 몰리는 택배 등 물류 분야에서 짐을 나르는 일도 많다. 그러나 워낙 체력이 많이 소모돼 ‘극한 알바’로 분류된다. 차례상 배달이나 떡·한과 제조 일자리 등 이색 알바도 종종 찾을 수 있다. 판촉행사 대행업체 관계자는 “설이 다가오면 출시 상품과 고객이 급증해 기존 직원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며 “일부 유통업체는 귀향하는 직원을 대신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모집 대행업체 관계자는 “시급이 조금 높은 아르바이트 자리에는 50통이 넘는 지원서와 문자, 전화가 온다”며 “방학 기간에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벌어 보려는 대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주부나 중장년층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마트에서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판매하던 손모(53·여)씨는 “집안 사정으로 연휴에 고향에 가지 않게 됐다”며 “긴 연휴 동안 노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버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너무 높다 보니 탈락자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한다. 대학생 최모(21·여)씨는 “부모님이 등록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방학 동안 몇 개월치 생활비라도 벌어 놔야 한다”며 “단기 알바라도 하려 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지원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적금·보험·주식… 세뱃돈으로 금융교육 하세요

    적금·보험·주식… 세뱃돈으로 금융교육 하세요

    하나銀 ‘○○사랑해 적금’ 실적 따라 1%P 금리우대 NH착한어린이통장, 어린이단체 기부 땐 우대 KB보험, 부양자 질병 때 교육·생활자금 지원 보장 30대 직장인 김성희씨는 이제 와 고백한다. 여섯 살 딸이 받았던 세뱃돈을 그간 “나중에 줄게”라는 거짓말로 아무 생각 없이 빼앗았다고. 그런 김씨가 어느 날 워킹맘 선배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선배가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세뱃돈을 가지고 은행에 갔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적은 돈이지만 모자가 상의해 예·적금을 들었단 말에 김씨는 ‘아차’ 싶었다. 지난해 추석 땐 아들 스스로 주식을 고르게 했다는 선배 얘기를 듣고서는 자신의 딸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설날 받은 세뱃돈만 잘 모아도 자녀를 위한 든든한 자금이 될 수 있다. 용돈은 경제관념을 심어 주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에게 세뱃돈 대신 쥐여 주고 싶은 금융상품들을 골라봤다. KEB하나은행이 내놓은 ‘○○사랑해 적금’은 통장에 자녀의 이름, 장래희망, 꿈 등을 새길 수 있다. 예컨대 기자가 꿈이라면 ‘기자가 될 ○○○의 적금’이 되는 식이다. 부모는 자녀의 꿈을 응원하고 저축 습관도 길러 줄 수 있다. 자녀, 부모, 조부모 등 가족의 각종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1.0%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제 연 2.6%, 2년제 연 2.8%, 5년제 연 3.1%까지 받을 수 있다.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NH농협이 내놓은 ‘착한어린이 적금’이다. NH착한어린이통장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어린이단체에 정기후원금을 자동 납부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형제자매가 같이 가입하면 둘 다 0.1% 포인트씩 이자를 더 얹어준다. KB주니어라이프 통장은 18세 미만 자녀가 세뱃돈처럼 갑작스러운 ‘공돈’이 생길 때마다 넣기 좋은 수시 입출금 상품이다. 공과금 자동이체나 체크카드 결제 실적 등이 있으면 평균 잔액 50만원까지 연 최고 2.0%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KB주니어라이프 적금도 18세 미만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 단위이며 20세가 될 때까지 자동 재예치된다. 기본금리는 연 1.3%다.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최고 2.2% 금리가 적용된다. 만일의 경우 보험도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부모 등 부양자가 3대 질병(암, 뇌중풍, 급성심근경색)에 걸렸을 때 최고 6000만원을 보장하는 ‘KB아이좋은자녀보험’이 그중 하나다. 부양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후유 장해가 생겼을 때, 혹은 3대 질병을 진단받았을 때 생활지원금과 교육지원금을 준다. 삼성화재 ‘뉴 엄마맘에 쏙드는’ 자녀보험은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자녀의 장애와 발달·성장 장애까지 모두 보장해 준다. 후천적 질병만이 아니라 선천적 질병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까지 10년간 양육자금을 지원한다. 시각, 청각, 언어장애 등 12가지 신체장애와 지적장애 등 3가지 정신장애가 보장 내용에 포함돼 있다. 주식도 잘만 활용하면 조기금융 교육에 좋다. 적은 금액이라도 아이의 용돈으로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게 하면 일찌감치 투자개념에 눈을 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몇 십만원 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10년 새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고려하면 잘 고른 주식은 수익률 면에서 매력적인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 단 투자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잘 가르쳐야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만한 기업을 고르려면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다. 자녀 스스로 금융활동을 할 수 있는 금융교실 참여도 추천할 만하다. 아이가 금융정보를 배우고 미래 금융계획을 세우는 의사결정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김은숙 KEB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차장은 “각 은행권 금융교실을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금융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배우고 생생한 직업까지 체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
  • 은행 ‘세뱃돈 모시기’

    은행 ‘세뱃돈 모시기’

    우리은행 ‘붉은봉투’로 유커 유치 KB는 캐릭터 통장으로 동심 잡기 신한·KEB도 설 연휴 이벤트 마련 명절 즈음 ‘종갓집 며느리’만큼 바쁜 곳이 은행이다. 신권 바꾸러 들른 고객을 사로잡아야 하고 ‘평생 고객’이 될지도 모를 어린이 통장도 유치해야 한다. 올해도 은행들이 앞다퉈 세뱃돈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춘절 마케팅’을 펼친다. 춘절(春節)은 우리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 음력 1월 1일을 전후해 약 3주간 국내에 거주 중인 상당수 중국인이 가족과 새해를 보내려 본국으로 돌아가는 점을 감안, 훙바오(오른쪽·?包)를 선물하고 한국 돈을 빳빳한 새 위안화 등으로 바꿔 준다. 훙바오는 ‘붉은 봉투’라는 뜻으로 ‘복’(福) ‘길’(吉) ‘재’(財) 등의 글자가 적힌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건네며 덕담을 주고받는 중국 풍습이다. 우리은행은 이 봉투를 직접 중국 현지에서 ‘공수’해 오는 정성도 기울였다. 또 설 용돈을 수수료 없이 보낼 수 있는 위비뱅크의 ‘경조금 보내기’ 서비스에 모바일 연하장까지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7일까지 설맞이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은행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그려진 세뱃돈 봉투(왼쪽)를 준다. 이어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통장, 적금, 증여예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뱃돈 50만원(1명), 5만원(20명), 1만원(200명)과 뽀로로 피규어 세트(200명) 등을 선물한다. 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은 뽀로로 캐릭터로 통장 디자인도 고를 수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아이행복적금, 장학적금, 청춘드림적금 등 주요 적립식 상품을 5만원 이상 새로 가입하거나 추가 불입한 만 20세 이하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순금닭 1돈, 문화상품권 등을 준다. 설 직전인 26~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 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한다. 신권 교환과 예금상담, 통장정리 등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증강 현실을 이용한 이색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기차역이나 공항, 고속도로에서 하나멤버스의 ‘하나하나GO’ 서비스를 통해 쿠폰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쿠폰에는 캔커피, 환율우대, 주유·면세점 할인 등의 상품이 담겨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내 국민연금은 잘 나올까/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내 국민연금은 잘 나올까/전경하 산업부 차장

    올해 76세인 어머니는 매월 십몇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수십년 전 매월 3만원씩 10여년을 임의가입자 형식으로 넣어둔 것이 나오고 있다. 어머니가 가끔 하는 말 중 하나는 “더 많이 부을걸…”이다. 용돈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매월 통장으로 또박또박 들어오고, 넣은 돈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괜찮은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 나이가 돼서 국민연금을 받을 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직장인은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국민연금에 강제로 낸다. 물론 회사도 낸다. 일 년에 한 번 국민연금공단에서 앞으로 언제까지 얼마를 부으면 얼마씩 받는다는 고지서도 온다. 월 19만 5300원, 회사가 내는 돈까지 더해 39만 600원이 지금의 최대 납부액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소득 상한액과 하한액을 조정해 보험료를 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연금 지급액도 조정한다. 돈을 걷고 주는 데는 이렇게 잘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투자 과정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자는 숫자만 필요한데 후자는 기업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서일까. 그것보다는 그때그때 정권의 필요에 따라 악용되고 있다는 불신의 늪이 깊어서일 거다.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보다 공적인 연금에 대해서는 이런 논란이 없다. 사립학교교직원, 공무원, 군인이라는 각각의 이해집단이 뚜렷하기 때문에 섣불리 건드리지 않는다. 투자가 잘못돼 연금이 줄어들 거라는 두려움도 없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주식에 투자한 규모는 100조원이다. 전체 자산 중 18.4%다.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사는 지난달 26일 기준 281개 종목이다. 경영권 분쟁 등이 발생할 때 5%의 힘은 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그렇다.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9.92%)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네이버(11.27%), 포스코(10.62%), KT(10.47%), KB금융지주(9.53%), 삼성전자(8.96%) 등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괜찮은 포트폴리오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위원회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친다. 투자위원회가 결정을 내리기 곤란한 부분은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는데 최근 10년간 SK와 SK C&C의 합병 건이 유일하다. 당시 전문위는 합병에 반대했지만 합병은 성사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은 전문위원회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기금운용위원회의 개선,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의 안건 심의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들은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올까 내심 우려하는 눈치다. 하나의 원칙만 정하자. 국민연금을 무엇을 위해 쓰겠다는 발상의 금지다. 공무원 자신들의 연금이 아니라고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말아야 한다. 국민연금의 이해집단은 불특정 다수다. 그래서 더욱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가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도 마련하자. 기금운용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건, 기금운용본부장을 누굴 뽑건 모든 회의록과 과정을 공개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면 지금의 지분공개처럼 시차를 두면 된다.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금연 결심/이동구 논설위원

    연초엔 한두 가지 자신과 약속을 하게 마련이다.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올해만큼은 기필코 성공하겠다”며 금연 의지를 불태우는 애연가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열에 일고여덟은 작심삼일이 되겠지만. 흡연율을 낮추겠다며 정부가 담배 가격을 1갑 평균 4500원가량으로 2000원이나 올린 건 2년 전이었다. 서민만 쥐어짠다는 반발도 많았지만 인상 첫해엔 담배 판매율이 무려 23.7%나 떨어졌다. 그러나 많은 애연가가 흡연욕을 이기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담배에 손을 댔다. 그러자 올해부터는 끔찍한 사진을 담배 포장지에 붙여 애연가들의 기를 꺾어 보겠다고 한다. 바다 건너 지구 반대쪽 뉴질랜드 정부는 1갑당 1만 5000원 정도인 담뱃값을 2020년에는 2만 5000원까지 올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2025년 금연 국가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 정도까지 올리면 흡연 인구가 확 줄어들까. 개인적으로는 금연에 성공한 지 20년이 넘었다. 인생에서 가장 잘했던 일로 꼽는다. 용돈까지 절약하는 건 덤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향초 팔아 한달에 100만원씩 버는 9살 소년 화제

    향초 팔아 한달에 100만원씩 버는 9살 소년 화제

    '성공하는데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한 소년이 있어 화제다.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NZ)는 호주 멜버른에서 향초 판매 사업을 시작한 어린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호주 멜버른에 사는 태딘 플루드(9). 소년은 목요일 저녁마다 향초를 만들어 주말시장에 판매한다. 향초 가격은 10~15호주달러(8700원~1만3000원)정도. 일주일에 300호주달러(26만원) 이상 1년에 1만 5,000호주달러(1,305만원)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인다. 태딘은 부모님이 애플 워치를 사주지 않자,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사업 아이템으로 마트에서 양초만들기 세트를 찾았고, 유튜브를 통해 제작 기술과 장사 수완을 익혔다.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에게 개당 5호주달러(4350원) 가격에 6개의 초를 팔아 사업 자금을 벌었다. 그 돈은 다시 더 많은 양초 한 묶음을 사는데 투자했다. 9살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익금을 학교 은행계좌에 예금해두고 싶었지만,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없어 애를 먹었다. 학교 은행 측은 용돈이 아닌 몇백 달러가 넘는 거금을 가져왔기 때문에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미성년자 계좌를 개설한 태딘은 페이팔(인터넷 결제서비스)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태딘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호주의 상업은행인 ANZ은행의 계좌를 갖게됐고, 스퀘어리더(Square Reader, 스마트폰에 설치해 신용카드로 결제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기기)에 투자해 페이팔 금지조치를 막았다. 또한 쇼핑센터내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점포를 임대하는 대신, 팝업스토어의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앞으로 태딘의 꿈은 자신의 소매점을 열어 노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인스타그램(candlebyt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최순실, 노승일에게 “밴틀리 알아봐라” 카톡 지시

    최순실, 노승일에게 “밴틀리 알아봐라” 카톡 지시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지난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고급차인 밴틀리를 알아보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로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JTBC는 최씨와 노 부장이 40여일 동안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카톡 메시지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9월말 사이에 최씨와 노 부장이 주고받은 것이다. 당시는 최씨가 페이퍼컴퍼니인 코어스포츠를 독일에서 공식 출범시키려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독일 이주도 준비하던 때로 보인다. 이 회사 부장이었던 노 부장이 먼저 독일로 가서 최씨와 업무를 논의하는 것이 이 카톡 메시지의 내용이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220억원대의 후원금이 입금된 지난해 9월 17일쯤을 전후로 태도가 달라졌다. 돈을 받기 전에는 지출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했디. 노 부장이 쓴 렌트카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딸 정유라씨에게 보내는 용돈 60여만원도 줘라 말아라까지 노 부장에게 지시했다. 삼성에서 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자 최씨는 “이번 주까지 부동산 물건을 달라”고 미리 사고 싶은 부동산 목록을 정리한다거나, “폭스바겐 딜러 연락처를 달라”면서 자동차를 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최씨는 “아우디는 사진은 안 보내줘도 될 거 같다”면서 “벤츠 350이나 밴틀리 투도어를 알아봐달라”고 고급차를 알아보라는 지시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돈 모아 경찰관에 캔커피 선물한 초등학생들

    용돈 모아 경찰관에 캔커피 선물한 초등학생들

    용돈을 모아 경찰관에게 캔커피를 선물한 초등학생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경찰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아이들이 산타가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리며 1분 3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하세요영상은 지난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 파출소에서 찍힌 CCTV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는 초등학생 2명이 한참을 파출소 앞을 머뭇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 경찰관에게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이게 뭐냐”는 경찰관의 물음에 아이들은 “경찰관 아저씨들 고생하셔서….”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봉투 속에는 따뜻한 캔커피가 들어 있었다.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 아저씨들이 고마워 용돈을 모아 캔커피를 사왔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내민 캔커피를 받아든 경찰관들은 “잠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 아닌지 고민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건넨 아이들의 선물을 마다한다면 김영란법을 위반하는 것보다 더 큰 동심파괴범이 될 듯싶어 기쁜 마음으로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울산파출소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학용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은 “범죄 취약지에 대한 순찰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어린아이의 따뜻한 온정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울산경찰/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기업은행은 날 키워준 둥지” 첫 여성 은행장 석별의 눈물

    “기업은행은 날 키워준 둥지” 첫 여성 은행장 석별의 눈물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은행에서 후배들이 준비한 작별 인사 동영상이 나오자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눈가가 벌게졌다. 한명 한명 직원들과 악수를 나눌 때에도 만감이 교차하는지 눈물을 연신 닦았다.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 여성 최초 부행장, 여성 최초 은행장 등 늘 ‘여성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이렇게 눈물의 이임식을 마쳤다. 그는 “제가 한 가지 착각한 것은, 제가 은행을 위한다고 생각했는데 은행이 저를 키우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은행은 저를 이만큼 자라게 한 둥지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별사를 말하는 목소리가 내내 떨렸다. ‘여성’과 ‘내부 승진’이라는 이중 유리천장을 깬 그의 행보는 늘 관심 대상이었다. 모뉴엘 사태 등 악재가 겹쳐 고전하기도 했지만 기술금융 등에 대한 노력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권 행장 좀 본받으라”는 공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하고 총자산 300조원을 넘기는 등의 성과도 냈다. 권 행장은 그간 고생한 직원들을 향한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3년간 정부가 추진한 금융공공기관 정책과 올해 파업 등의 과정에서 여러분이 갈등을 빚고 상처를 받게 된 점, 더 속 시원히 사정을 말씀드리고 자주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은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원망을 내게 돌리고 남은 분들은 갈등과 상처를 딛고 다시 한마음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선배로 돌아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보겠다”며 “먼 훗날 손주의 용돈 통장을 만들어 주며 기업은행의 놀라운 성장에 제가 함께했음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겠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빵 배낭 메고 학교 밖 청소년 도와…“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내 천직”

    [내 이웃 작은 등불] 빵 배낭 메고 학교 밖 청소년 도와…“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내 천직”

    “요즘에는 대전역 광장을 돌아다니며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나고 있어요. 위치상 우리나라의 중간 지점이어서 수도권, 부산 등 곳곳에서 아이들이 모여들거든요.” ●소외층에 매달 사비로 용돈 주고 8년간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사는 삼남매를 도와 화제가 된 ‘키다리 아저씨’ 김성중(50) 경위는 27일 “여러 지방경찰청에서 강연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근무하던 2008년 또래 아이들에게 ‘고아’라고 놀림받는 삼남매를 알게 됐고, 그 뒤로 틈틈이 이들의 집을 오가며 도왔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장학재단과 연결시키고, 생일 케이크를 사 주고, 무료로 스키캠프에 참가하도록 도왔다. 사비로 매월 7만원의 용돈도 줬다. 최근에는 지역단체에서 기증을 받아 10대가 된 아이를 위해 여성용품도 가져다줬다. ●가족들과 함께 고아원 봉사도 김 경위는 지난 2월 ‘베스트 학교전담경찰관(SPO)’에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서울신문 2월 23일자 29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삼남매 생각이 문득 납니다. 경찰관 월급으로 가정을 꾸리기가 빠듯할 텐데 삼남매를 돕는 데 저보다도 더 적극적인 아내에게 고맙죠.” 미용사 자격증이 있는 김 경위의 부인은 삼남매의 머리를 깎아 주거나 김장김치를 나눠준다. 이와 별도로 김 경위 가족은 매월 한 번씩 직접 장을 본 뒤 인근 고아원을 찾아 점심을 차린다. 김 경위는 27년의 경찰 생활 가운데 11년을 여성·청소년과에서 일했다. “새벽에 지구대에서 근무하는데, 한 중학생이 슈퍼에서 먹을 것을 훔치려다 잡혔어요. 흔한 사건인데, 몰래 뒤를 쫓아가 보니 부모의 보살핌을 못 받고 있었어요. 그래서 쌀이랑 먹을 것을 챙겨 줬죠. 그 중학생이 몇 년 뒤에 양말 한 켤레를 가지고 찾아왔더라고요.” 김 경위는 이 중학생을 만난 것을 계기로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고, SPO가 됐다. 그는 SPO야말로 약자를 돕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최근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밤마다 대전역을 찾는다.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서 기증한 빵을 배낭에 넣고 학교 밖 청소년을 찾는다. 그렇게 발품을 판 덕에 올해에만 218명의 청소년에게 지원기관을 연결시켜 줄 수 있었다. “빵도 먹이고,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다 보면 다들 딱한 사정이 있어요. 가정이 해체된 아이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 주면 아이들은 마음을 엽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우뚝 서는 게 제 새해 소망이에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엘시티 비리 이영복 회장 입 열렸나…수사 물꼬 ‘기대’

    엘시티 비리 이영복 회장 입 열렸나…수사 물꼬 ‘기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핵심인물인 이영복(66·구속 기소) 회장의 입이 조금씩 열리면서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구속된 이후 검찰 조사에서 시종일관 모르쇠로 입을 다물었던 이 회장이 최근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입을 조금씩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몇몇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등에게 대가성 없이 용돈 명목으로 약간의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진술한 이들 인사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구속된 서병수 부산시장의 최측근이자 친박근혜계 외곽조직인 ‘포럼부산비전’ 고문 김모(64)씨도 이 회장 입에서 나온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2008년부터 최근까지 매달 수백만원을 받는 등 2억여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엘시티 인허가 관련 청탁 알선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정기적인 거래이고 대가성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기환(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혐의 일부도 이 회장이 확인해줬다는 얘기가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검찰은 이씨의 100억원대 비자금 행방에 대한 추적을 이달 말쯤 마무리하고 정·관계 인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순실 10조 은닉? 野3당 “정부가 체계적으로…최순실 위한 창조경제”

    최순실 10조 은닉? 野3당 “정부가 체계적으로…최순실 위한 창조경제”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독일 등 유럽에 재산을 최대 10조원 은닉했다는 보도에 야권이 23일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이라 말로는 설명조차 불가하다”며 “대통령의 일개 사인이 10조원을 은닉하기 위해서 어떤 배경이 필요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의혹으로만 그쳤던 각종 방산비리, 대규모 국책사업 비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그동안 최순실을 수사한 검찰은 도대체 무엇을 했던 것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또한 “10조원은 단순히 기업들에게 돈을 뜯는 비리행위로는 모을 수 없는 금액”이라며 “제대로 된 경력이라고는 유치원 원장밖에 없는 최순실이 10조원을 숨겨뒀다는 것은 정부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체계적으로 자금을 빼돌렸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창조경제’는 최순실의 재산축적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구호였다”며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미르·K스포츠에 출연된 800억의 자금은 최순실에게 용돈벌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최순실이 해외에 숨겼다는 8000억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며 “이번 독일 검경 수사가 역사상 최대 비리 수사가 될 거라고 하니 세계적인 나라 망신도 헌정파괴만큼이나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세금 없다던 北, 연말행사비 명목 가구마다 강제모금…자금난 방증”

    “세금 없다던 北, 연말행사비 명목 가구마다 강제모금…자금난 방증”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연말 행사 모금 명목으로 가구당 일정액을 걷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김정은 체제 흔들리는 충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중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11월쯤부터 가구당 0.7달러(약 830원)를 징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원화의 미국 달러 대비 공식환율은 1달러에 110원 정도지만, 실제 시장 환율로는 8300원 정도로 추산된다.  신문은 “김정은의 군 최고사령관 취임 5년(이달 30일) 등 연말행사에 대한 모금 명목”이라면서 “(가구당 걷는 0.7달러는) 농가의 10일치 생활비를 넘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안북도 정부 관계자가 친한 중국인에게 ‘농민들은 하루하루 (필요한) 쌀만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러한 배경에는 제재에 의한 자금난이 있는 듯하다”며 “(북한산) 석탄 수출 상한제가 마련된 11월 유엔 제재로 더욱 곤란을 겪는다는 게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2270호)와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전방위 제재로 북한의 외화수입이 2억 달러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신문은 또 북·중 국경 지역 북한 무역 관계자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배지를 용돈 벌이로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화마당] 어릴 때부터 아톰의 팬이었습니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어릴 때부터 아톰의 팬이었습니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지난주 일본 교토 이치조지 거리의 서점 게이분샤를 둘러보고 반나절가량 시간을 내서 다카라즈카 시에 있는 데쓰카 오사무 기념관에 다녀왔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20여년을 보냈던 고장에 자리한 이곳은 예전부터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과연 기대한 대로였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아톰 비전 영상 홀에서 “푸른 하늘 저 머얼리 랄랄라 힘차게 날으으는 우주 소년 아아톰”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멜로디를 듣는 것만으로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오사무가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결국 미완으로 남은 걸작 SF만화 ‘불새’의 생명유지 장치를 형상화한 캡슐 안에는 만화가로서 오사무의 일생이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섯 살 무렵부터 만화를 즐겨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늘 만화책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는 용돈을 챙겨 준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동화를 구연하듯 “악당의 대사는 음험하게, 주인공의 대사는 밝은 목소리로” 만화를 읽어 주었단다. 그걸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흥분으로 몸을 떨기도 했던” 경험 덕분에 아톰이라는 걸출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기회가 닿으면 오사무의 어머님 무덤을 찾아 뵙고 꽃이라도 바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아톰의 인기를 발판으로 오사무는 애니메이션 회사를 설립한다. 사원만 500명이 넘는 규모였다. 그러나 사업가로서의 재능은 낙제여서 금세 부도를 맞은 모양이다. 가깝다고 여겼던 동료들과 잘나가는 동안 사귀었던 친구들은 “데쓰카의 시대가 끝났다”며 모두 등을 돌렸다. 실의에 빠진 데쓰카의 손을 잡아 준 이는 가쓰사이 겐조라는 남자였다. 그는 대만으로 도망치려 한 오사무를 설득하고 채권자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작품의 판권을 보호한 끝에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회사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 그렇다면 가쓰사이는 왜 자신의 재산을 내놓으면서까지 이토록 헌신했을까. 오사무의 사후에 발간된 에세이 ‘어머니는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에서 가쓰사이가 밝힌 사연은 이러하다. ‘철완 아톰’이 TV로 방영돼 인기를 얻을 당시 가쓰사이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가구 회사는 자금 사정이 악화돼 망하기 직전이었다. 고심 끝에 오사무를 찾아간 그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만드는 아동용 책상에 아톰 캐릭터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정을 들은 오사무는 흔쾌히 허락했고 아톰의 얼굴이 인쇄된 책상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아버지의 회사가 다시 일어서고 나서는 인연이 끊겨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오사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가쓰사이는 “자신이 보답할 차례”라는 생각으로 곧장 달려간 것이다. “판권을 좀 쓰게 해 주십시오”라는 부탁을 받으면 누구에게라도 방만하게 사용을 허락하는 바람에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졌는데 그런 식으로 판권을 사용해 도움을 받은 사람 덕분에 기사회생했다니 아톰의 손가락이 네 개였다가 다섯 개로 바뀐 이유만큼이나 인생이란 묘하다. 데쓰카 오사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 역시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라는 책을 쓴 뒤로 “이러저러한 제목의 한 챕터를 마케팅용 교재로 사용하려는데 원고를 보내 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앞으로는 허락해 줄까 하고 슬쩍 책 홍보를 겸해 생각해 보는 중이다. 요즘처럼 책이 안 팔리다가는 출판사도 금방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질 것 같으니.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허참(67)은 얼마 전 경기 남양주에 있는 자기 농장을 일반에 오픈했다. 음식을 먹고 노래를 듣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참스팜스’라는 간판을 세웠다. 2층은 일종의 기록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예능 40여년 역사가 담긴 사진, 포스터, 앨범들을 여기에 모았다. 자기 그림 작품들도 여러 점 걸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여의도 KBS 녹화홀에서 25년 동안 실제로 썼던 ‘가족오락관’ 네온사인이다. “창고에 처박아 두면 그냥 썩는다고, 방송국에서 선물로 주더군요. 그걸 여기 가져와서 전원을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오는데, 눈물이 납디다. 그 오랜 시간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내가 널 지켜봐 줄게, 이렇게 다짐했어요.” ●1973년 여동생 결혼 밑천인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기차가 덜컹거리며 부산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아무 대책 없는 ‘무작정 상경’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군에서 막 제대한 1973년 어느 날이었다. 지갑 속엔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몇 배로 갚아줄게.” 결혼 밑천 삼는다고 고이 모아 온 여동생의 돈이었다. -서울살이는 예상보다도 힘들었다. 집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으니 군대나 고향 친구들 집을 번갈아가며 하루하루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정동 MBC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자전거로 채소나 생선 같은 것들을 배달해 주며 공짜 숙식의 대가를 치렀다. 그러고 있다 보면 코미디언이 됐든, MC가 됐든, DJ가 됐든 뭐라도 하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왔다. 그해 겨울 군대 친구와 함께 종로에 나갔다가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지나치게 됐다. 문앞에 탄산음료 ‘오란씨’ 시음 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잔 얻어먹을 요량으로 안에 들어갔다. (입구에 유난히 코가 큰 사람이 서 있었는데, 쉘부르의 주인이자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PD 겸 DJ로 활동하던 이종환 선생이었다) 무대에서는 이태원, 전언수씨로 구성된 통기타 듀오 ‘쉐그린’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노래를 마친 뒤 객석 손님들에게 경품을 주는 행운권 추첨을 시작했다. 내가 딱 걸렸다. “무대로 잠깐 올라오세요.”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내 몇 마디에 공연장은 폭소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정신없이 웃던 이태원씨가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기억이 안 나네요.” “허 참, 자기 이름도 몰라요?” “앗,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허참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종환 선생이 나를 불렀다. “여기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월급은 없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그걸로 족했다.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틈이 손님들 신청곡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게 나의 일이었다. 그러다 잠깐씩 무대에 올라 짤막하게 MC를 볼 일이 생겼는데, 차츰 “쉘부르에 명물이 하나 들어왔다”고 입소문이 났다. 날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면서 몇 달 후에는 어니언스, 쉐그린, 김정호, 김세화, 권태수 같은 포크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정식 MC로 승격이 됐다. 스탠딩 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허참쇼’라는 코너도 만들어졌다. -MBC의 라디오 PD 겸 DJ였던 박원웅 선생이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우리 회사에서 ‘청춘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DJ 해볼 생각 없나.” 현기증이 났다. ‘얼마 전까지 자전거에 동태 궤짝이나 채소 꾸러미를 싣고 지날 때마다 그토록 높게 보였던 MBC 사옥. 그곳에 내가 입성한다.’ 나는 그때까지도 쉘부르의 객석에서 소파 몇 개 붙여놓고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는 신세였다. 노래 ‘편지’의 성공으로 형편이 나아진 어니언스 임창제가 물려준 슬리핑백이었다. 방송 DJ를 시작하면서 동대문 근처에 방을 얻은 나는 임창제의 슬리핑백을 의기양양하게 다른 친구에게 물려주고 쉘부르 시대를 마감했다. ●남다른 입담…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운명의 MC 제안 -우리 집안의 뿌리는 황해도다. 나도 거기에서 태어났는데, 이듬해 6·25 전쟁이 났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월남을 했다. 어쩌다가 땅끝인 부산까지 와서 부민동에 터를 잡고, 법원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그 덕에 적당히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소고기 반찬을 싸 주면 나보다 못사는 아이가 배급받아온 옥수수빵과 바꿔 먹기도 했다. -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1956년 부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그려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다. 미술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었다면 남다른 끼와 말솜씨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풍 가서 사회자는 늘 내 차지였다. 그래선지 말이나 행동에 남다른 스타 의식이 강했다. 이를테면 아침에 교문에서부터 영화배우처럼 겉멋을 부리며 걸었다. 저 멀리 3층 교실 창문에서 나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여자애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웅변대회에도 단골로 나갔다. 주위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나의 성우 흉내였다. ‘삼국지’, ‘수호지’,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외워 목소리 흉내를 내면 식구들,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국어 시간에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는~’으로 시작하는 고전 ‘조침문’을 ‘전설 따라 삼천리’의 성우 유기현씨 목소리로 읽어주면 교실은 난리가 났다. -공부는 못했다.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영남상고에 들어갔는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되니 아버지는 “네가 장남인데 대학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재수를 시작했는데, 길게 하지는 못했다. 공부 의욕도 떨어졌지만 집안 형편이 크게 기울어졌다. 안 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크다. -1972년 군 복무 중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박정희 정부는 전군에 ‘문화선전대 경연 행사’를 열어 유신의 필요성을 병사들에게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단 웅변대회 선수로 뽑힌 나를 대대장이 불렀다. “이상용, 너는 오늘부터 웅변 대신에 문선대 경연 준비를 해라.” 유신헌법이 뭔지를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을 입어야 하는데, 유신헌법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옷이다’를 주제로 코미디를 구성해 연기했고, 사단에서 1등을 했다. 그때부터 MC 겸 코미디 담당으로 예하부대를 돌며 유신 홍보 공연을 다녔다. MC와 코미디언으로서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에는 사단 내 방송 DJ도 맡게 됐는데, ‘쌀’을 ‘살’로 발음하고 ‘의사’를 ‘어사’라고 말하는 억센 부산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문선대 공연에서야 사투리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었지만, 아무래도 방송에선 아니었다. 교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매일 책과 신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이 됐다. ●‘수그려라’가 제 좌우명… 저를 방송인으로 남게 한 건 8할이 ‘노력’ -박원웅 선생의 스카우트로 MBC 라디오 데뷔를 한 이후 몇몇 프로그램이 나를 더 따라왔다. 사람들은 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감 있는 말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위기가 찾아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가요계를 평정할 때였으니 1976년쯤인 듯한데, MBC 라디오의 간부 한 분이 나를 호출했다. “라디오 진행자를 전부 아나운서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 교통정보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에서 하차하라는 말이었다. 방 한 칸 신혼살림에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 세간이라곤 쌀통 하나뿐이고, 찬장도 없어 사과상자로 대신하고 있던 우리 부부였다. “저, 좀 더 잘하겠습니다. 이거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소용없었다. 다시 실업자가 됐다. 폭음을 하고 들어가 아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방송하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안 불러 주면 끝이다. ‘푸른 신호등’에서 졸지에 잘린 뒤 나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MBC 근처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동대문 시장에서 패션구두 같은 것을 떼어다 아내와 같이 팔았다. 조용필이나 이은하 같은 스타들이 찾아와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망했다. 장사는 말주변만 갖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묘하게도 신발가게를 폐업하자 방송 요청이 연달아 들어왔다. 잠깐 동안의 실업자 생활과 신발가게 실패를 통해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간단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 -라디오로 주가가 오르면서 TBC ‘7대 가수쇼’ MC로 TV 데뷔를 했다. 운현궁 공개홀에서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당대의 스타들과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까지 왔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당시 고려진씨와 짝을 이뤘는데 최초의 남녀 공동 MC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150명 정도의 여성 MC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후에는 MBC ‘토요일 밤에’와 함께 주말 저녁을 양분하고 있던 TBC ‘쇼쇼쇼’의 MC로 위키리(이한필)의 뒤를 이어 발탁됐다. 쇼쇼쇼에서 나와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정소녀씨를 만났다. ‘허참’ 하면 ‘정소녀’, ‘정소녀’ 하면 ‘허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와 같이 MC를 보던 정혜경씨는 내 이름에 이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서에서 돌연 ‘정소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창 때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수십년을 해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 고독감을 술로 달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한밤중 방송이 끝나면 심신이 허기져서 무교동 낙지골목 등을 훑고 다녔다. 그렇게 일에 술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갔다가 새벽에 나오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방송국에서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나를 대표하는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벚꽃이 한창일 때 처음 전파를 탔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공교롭게 마지막 1237회 녹화일이 2009년 4월 2일이었다. 하루도 어긋나지 않는 만 25년. 나의 청춘과 중장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반세기와 좀 더 따뜻하게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은 참 아쉽다. 새로운 포맷의 참신한 가족오락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갑자기 관두게 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KBS는 가족오락관 후속으로 ‘가정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몇 번 내보내고는 시청자 반응이 안 좋다며 폐지해 버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수그려라’가 나의 좌우명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려고 애쓴다. 남들 앞에 과하게 나서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오른다. 후배들한테 말한다. 분위기 뜨고 흥겹다고 해서 객석에 마이크 들이대며 반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방송인으로서 나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끼’는 타고났을지 몰라도 나머지를 채운 것은 나의 부단한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젊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유머집을 구입해 외우고 또 외웠다. 소설이건 수필이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 암기했다. 교수, 의사, 성악가, 요리사, 언론인 등 자기 분야의 고수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과의 얘기는 모두가 살아 있는 공부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단련될 수 있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참은 누구 본명은 이상용.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MC’ 중 한 명이다. TBC 동양방송, KBS 한국방송, MBC 문화방송에서 수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26년 동안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된다. 코미디언, 가수,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남상고, 동아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TV 프로그램 TBC ‘7대 가수쇼’ ‘쇼쇼쇼’ ‘전국 TOP10 가요쇼’, KBS ‘가족오락관’ ‘도전! 주부가요스타’ ‘왕건오락관’ ‘지구촌 노래자랑’, MBC ‘젊음은 가득히’ ‘지붕뚫고 하이킥’,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MBN ‘엄지의 제왕’ ▲라디오 프로그램 MBC ‘싱글벙글쇼’ ‘푸른 신호등’ ‘청춘은 즐거워’, SBS ‘허참의 즐거운 저녁길’ ▲음반 ‘왜 몰라주나’(1976년) ‘추억의 여자·소낙비’(2007년) ▲제29회 한국방송대상(2002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2005년) KBS 연예대상(2006년)
  • 삼시세끼 이서진, 에릭 대신 주방 접수 “생애 첫 김밥 도전” 바리스타까지

    삼시세끼 이서진, 에릭 대신 주방 접수 “생애 첫 김밥 도전” 바리스타까지

    선장 이서진이 요리담당으로 전격 변신한다. 2일 방송하는 tvN ‘삼시세끼-어촌편3’에서 캡틴 이서진이 주방을 접수하고, 요리사로 활약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시세끼 공식 셰프 에릭을 대신해 요리 실력을 제대로 뽐내는 초보 셰프 이서진의 색다른 매력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생애 첫 김밥 만들기에 도전할 예정. 공개된 촬영 사진에서는 부엌에 앉아 비장하게 김밥을 마는 이서진이 포착돼 벌써부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사진에서 이서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단무지를 잡아 올리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김밥을 마는 등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이 만든 김밥을 크게 한 입 맛보기도 하는 등 주방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이서진이 시선을 끌고 있는 것. 맷돌 바리스타로 변신한 이서진과 윤균상의 촬영 사진도 공개됐다. 맷돌을 이용해 커피를 만드는 이서진과 윤균상이 안방극장에 훈훈한 웃음을 불러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두 동생 에릭과 윤균상을 위해 이서진이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이서진의 새로운 모습에 제작진들도 크게 놀랐다. 오늘 방송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위하는 돈독한 사이와 훈훈한 케미를 자랑하는 득량도 3형제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리 담당 에셰프 에릭은 앞치마를 벗어 던지고 무인도 정복기에 나선다. 익숙했던 주방을 떠나 무인도로 향한 에릭은 바다낚시의 끝판왕 ‘돔’을 낚아, 3형제를 먹여 살릴 용돈까지 꿈꾼다. 부귀영화를 제대로 누리고 싶은 문태공 에릭의 무인도 정복기가 어떨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도 삼시세끼표 화려한 요리열전이 계속된다. 국물장인으로 극찬 받고 있는 에릭표 어묵탕, 극강의 불 맛을 보여주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등 맛깔 나는 요리들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 또 밤새 이어진 세 남자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공개돼 풍성한 재미를 전한다. tvN ‘삼시세끼-어촌편3’는 오늘(2일) 금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육교사가 원생 학대하고 원생끼리 성추행한 아동복지시설

    경기 부천의 아동복지시설에서 교사들이 원생을 때리고 원생끼리 성추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부천소사경찰서는 한 보육 교사의 민원제기로 수사한 결과 보육교사 A(46)씨 등 4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이 보육시설에는 교사 등 직원 30명과 아동 62명이 생활하고 있다. A씨 등 보육교사들은 2010년부터 6년간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보육교사들은 원생들이 지시사항을 자주 어기고 거칠게 반항한다는 이유로 훈육 과정에서 막대기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어린 남자 원생들을 성추행한 B(19)군 등 원생 4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3년간 보육시설에서 어린 남자 아이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원이 들어오자 경찰은 아동보호일지를 전격 압수해 분석하고 아동 62명을 전수 조사했다. 교사들은 학대혐의를 부인했으나 아동들이 교사들로부터 맞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 밖에도 이 보육시설은 아동들의 용돈을 횡령하고 사용 후원금 내역을 보고하지 않아 부천시로부터 개선 명령을 받았다. 시는 또 올해 후원금에서 직원에게 근무·직책 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보고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연내 시설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개선하라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형준 검사 방서 초밥 먹고 전화도” 법정서 ‘검은 관계’ 털어놓은 스폰서

    김 前검사 담담… 노모는 한숨만 “(2011년 안양교도소에서 징역형을 살던 시절)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이던 형준이 사무실로 소환돼 초밥도 먹고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의 심리로 열린 뇌물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형준(46) 전 부장검사의 2회 공판에 고교 동창 ‘스폰서’ 김모(46)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둘 사이의 ‘검은 관계’를 털어놨다. 김씨는 “지난 17년간 언제든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술값을 결제해 달라’고 연락을 받으면 달려 나갔고, (내연 관계의) 여자에게도 용돈을 챙겨 줬다”며 “제가 사건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적도 있고, 형준이가 제 형사사건에서 외면 안 할 거란 생각이었다”고 증언했다. 김씨가 형사사건으로 고소당했을 때 김 전 부장검사가 뒤에서 ‘손’을 쓴 내용도 공개됐다. 김씨는 “형준이가 ‘고양지청에 아는 차장검사가 있으니 피해자를 찾아 그쪽에 고소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형준이가 지난 3월 나와 향응을 즐긴 내용의 문자를 실수로 내연녀에게 보냈고, 그 문제로 크게 다퉜다”면서 “이어 형준이가 다툼을 무마하려고 나에게 ‘1000만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는 김 전 부장검사의 노모가 앉아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수의 차림의 김 전 부장검사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김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환희, 쇼핑몰계의 송혜교 ‘초봉 500만원+몸무게 44kg’

    박환희, 쇼핑몰계의 송혜교 ‘초봉 500만원+몸무게 44kg’

    배우 박환희가 ‘쇼핑몰 계의 송혜교’란 말을 해명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박환희는 ‘쇼핑몰 계의 송혜교’라는 말에 “어릴 때 용돈을 받아서 쓸 입장은 아니었다. 당시 언니가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월급의 반을 줬다. 용돈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쇼핑몰 모델 제안이 와서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문을 닫으려던 쇼핑몰이 박환희의 활약으로 살아났고, 이후 박환희는 대형 쇼핑몰로부터 전속모델로 제안을 받은 것. 그녀는 “초봉이 500만 원이었다. 하니로 활동했는데, 부담감이 생기다 보니 다이어트를 생활화했다”며 현재 몸무게가 44kg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이날 박환희는 예능 새내기의 면모를 보이며 매력을 발산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환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폐가 될까봐 캐스팅을 거부했던 사연을 전하는가 하면 쇼핑몰 모델로 유명했던 시절들의 일화들을 꺼내놓으며 솔직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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