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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화학물질, 나쁜 것은 당장 멈추자/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

    [시론] 화학물질, 나쁜 것은 당장 멈추자/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2017년부터 국가의 화학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처방들이 내려졌고 이행됐다. 이제 기업들은 제품의 성분을 꼼꼼히 파악하고 새로운 원료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는 듯 보인다. 정부는 화학물질의 등록에 관한 법률을 완전히 개정해 1t 이상 모든 물질에 대해 독성과 용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제대로 된 이해당사자 참여 시스템을 만들고자 환경부와 시민단체,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진짜 변화가 맞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 속 화학제품들은 세상에 등장한 지 대부분 100년도 안 된 것들이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화학물질이 대량생산, 대량소비되는 사회로 들어서며 쇠와 돌, 유리 등의 건축자재와 생활용품이 플라스틱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환경과 사람의 몸속에 화학물질이 쌓여 갔다. 1950년대 말 유럽에서 탈리도마이드라는 의약품 때문에 팔다리 없는 기형아가 태어났다. 1962년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 참사의 기록이었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이타이이타이병이 학회에 보고된 것은 1950년대였고, 미나마타병은 1960년대였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온산병과 원진레이온 직업병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했다. 불과 100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산업화가 진행돼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게 된 나라마다 제각각 화학물질 참사를 겪은 셈이다. 사회 전체가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인류가 화학물질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쩌다가 실수로 참사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엄격하게 원칙을 세워 사회 전체가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참사는 발생할 수 있다는 태도를 공유해야 한다. 20년 전 유럽이 그랬다. 유럽은 위와 같은 참사를 겪은 뒤 화학물질 유해성 분류 표시에 오류가 있고,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달라지자고 결단했다. 화학물질 문제의 역사가 짧다는 것은 서두를수록 문제를 바로잡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덕분에 유럽은 세계 곳곳에서 화학물질 관리를 가장 잘하는 지역이 돼 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결단의 가능성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유자학교(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교) 프로젝트가 보여 주는 희망의 메시지는 강력하다. 유자학교는 아름다운재단 등 시민사회와 초등학교 교사들이 주도한 생활 속 유해물질 교육 프로젝트다. 화학안전 전문가, 시민활동가, 교사가 함께 교육자료를 개발해 화학물질 문제를 생활 속에서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토론하도록 돕는다. 일부 학생들은 ‘안전을 일일이 따지다가 언제 성장하느냐’고 묻지만 ‘나와 내 가족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 성장보다 안전을 택하는 게 좋겠다’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나아가 학교 건축자재나 책걸상 그리고 줄넘기나 농구공 등 다양한 교육용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만난다. 어린이를 위해 당장 더 안전한 제품이 학교에 들어와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은 사회가 지혜롭게 용기를 내는 방식이다. 생산자는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 소비자인 학교와 선생님과 어린이들은 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결단은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소용없다. 학교에서 시작된 이런 결단은 우리 사회가 화학물질 문제의 해결 방법을 일상생활의 선택 하나하나에서 찾아갈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제 결단을 내리자. 좋은 것을 할 수 있다면 당장, 나쁜 것을 멈춰야 한다면 당장.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지금 당장 시작하자. 머리 말고 행동으로 말이다.
  •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유럽의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 리더가 다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그룹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가 대회가 끝나자마자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전날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프시우크는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다음날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호텔 밖을 나섰다. 특히 그는 호텔 앞에서 여자친구인 올렉산드라의 배웅을 받았는데 뜨거운 키스와 함께 작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18~60세의 모든 남성은 출국할 수 없다. 다만 프시우크의 경우 유로비전 참가를 위해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은 케이스로, 대회가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입대를 하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유로비전 2022 우승으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벼락스타가 됐지만 조국를 지키기 위한 그의 각오는 변함이 없는 것.프시우크는 "우크라이나에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승리의 정신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모든 전선에서 더 많은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문화가 공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면 "전쟁 전에 어머니를 위해 이번 곡을 썼지만 전쟁 후에 이 노래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유로비전 2022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용기가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 음악이 유럽을 정복했다"면서 "내년 유로비전은 평화롭게 재건된 마리우폴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유로비전은 유럽 지역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로, 프시우크의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4위에 그쳤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올해 왕좌에 올랐다.   유럽언론은 "이번 결과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이 각각 1, 2위에 올랐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도발적인 메시지"라면서 "이에반해 러시아의 도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과 프랑스는 최하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 10% 비싸도 자신있다…하림, 밥 본연의 풍미 살린 ‘더미식 밥’ 11종 출시

    10% 비싸도 자신있다…하림, 밥 본연의 풍미 살린 ‘더미식 밥’ 11종 출시

    “가격을 10% 더 주고 살 수 있는 품질이냐는 것은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 (더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6일 ‘더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즉석밥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백미 밥(210g) 기준 2300원으로 더미식 라인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시장 대표 제품인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은 1850원이다.더미식 밥은 다른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 것처럼 더미식 밥은 ‘첨가물 0’를 구현했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식품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로 맛있는 식품을 만든다는 것”이라면서 “이 원칙과 철학으로 제대로 된 밥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물 붓기(가수)와 밀봉(실링) 2개의 공정에서 최첨단 무균화 설비인 ‘클린룸’을 운용해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쌀과 물로만 밥을 짓는 것이 가능했다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아울러 냉수 냉각이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차별화된 공정을 통해 용기를 밀폐하는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내 밥알이 눌리지 않고 갓 지은 밥의 냄새와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더미식 밥은 백미밥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식습관과 취향에 맞춰 귀리 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종 라인업을 갖췄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3월 냄새 없는 프리미엄 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도전했으나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가격으로 고배를 마셨다. 허준 하림 산업 대표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제조공정과 설비도 차별화돼야 하므로 가격이 2000원가량으로 책정됐다”면서 “최근 경쟁사에서도 가격을 올려 더미식 밥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더미식 밥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다.
  • “뱃사공 불법촬영 피해자는 사실 나”…던밀스 아내의 고백

    “뱃사공 불법촬영 피해자는 사실 나”…던밀스 아내의 고백

    래퍼 뱃사공(36·김진우)의 불법 촬영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던밀스의 아내가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죄송하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면서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성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냐. ‘몰카’ 찍어서 사람들에게 공유했던 것은 얘기 안 하냐. 정준영이랑 다른 것이 뭐냐. 피해자는 너무 힘들어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뱃사공은 13일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는 사과문을 남겼다. 또 2차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루는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도 했다.A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연락을 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분의 앨범 발표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되었고,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단체메시지방)에 공유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 상황과 그 사진의 수위를 설명해야 하는 것도 너무 수치스럽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이것을 궁금해 하셔서 말씀드린다. 제가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되었다”고 전했다. A씨는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되었다”며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공유했다. 저는 나중에 그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2018년 말 저는 친구에게 저희 남편을 소개받았고 연애 중 남편은 저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면서 “저는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저는 깜짝 놀랐고 그 단톡방을 확인하게 됐다. 그러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카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민을 하다 남편에게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했다”며 “그 당시 너무 많은 인원(이 있는) 단톡방의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씩 톡(메시지)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저는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하였고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혼자가 아니다’,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저를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하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같은 폭로를 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A씨는 “그러던 중, 1년전쯤 그 가해자가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 데도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런 과정에서 A씨는 래퍼 뱃사공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보고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싶어 참다 못해 저격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러면서 “저는 제가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그런 수치스러운 사진을 보고 나서도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항상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며 “그냥 (그 단체메시지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A씨는 “당황스럽고 무서워 정리가 안된 글이라 죄송하다”면서 “여기서 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들은 경찰서 가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북, 자동차산업 위기 노동자 채용기업에 800만원 지원

    전북, 자동차산업 위기 노동자 채용기업에 800만원 지원

    전북은 GM 공장 폐쇄 등 자동차산업 침체로 실직한 위기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에 장려금을 준다 전북도는 자동차 연관산업 위기 노동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채용지원금을 주고, 재취업에 성공한 노동자에게는 취업장려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GM 공장 폐쇄 등 군산발 자동차산업 위기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익산·김제·완주와 컨소시엄으로 5년간 추진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일환이다. 올해는 3년차로, 국비 50억원을 포함 총 75억원을 투입하여 4개의 프로젝트, 8개의 세부사업, 15개의 단위사업으로 1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장려금은 익산·김제·완주지역 자동차 연관 기업 또는 농식품 기업에 준다. 위기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매달 100만원씩 8개월간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위기 노동자가 취업에 성공하면 월 50만원씩 최대 400만원을 준다. 이정석 전북고용안정사업단장은 “군산발 고용 위기가 여전히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장려금 지원을 통해 기업과 노동자가 모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쟁의 시름 달랜 힙합 … 우크라이나 밴드, ‘유로비전 2022’ 우승 영예

    전쟁의 시름 달랜 힙합 … 우크라이나 밴드, ‘유로비전 2022’ 우승 영예

    “넌 내 의지력을 빼앗을 수 없어 … 길이 파괴됐어도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겠어” 우크라이나의 5인조 힙합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2’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힙합에 우크라이나 전통음악과 악기를 결합한 격정적인 선율이 우크라이나의 비극과 맞물려 유럽 전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유로비전을 주최하는 유럽방송연맹(EBU)은 14일 열린 결선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맹(EBU)에 소속된 각국의 방송사가 선발한 국가대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음악 국가 대항전이다. 지난해 시청자 수가 2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대회로, 아바(ABBA), 셀린 디옹 등이 유로비전을 통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이 대회에서 ‘스테파니아’라는 곡으로 참가해 결선에 올랐다. 리더인 올레흐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한 노래로, “들판에는 꽃이 피고 있지만 / 그녀의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있네 / 어머니, 자장가를 불러주세요” 등의 가사로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을 계기로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을 이겨내려는 우크라이나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메시지로 읽히면서 대회 초반부터 화제로 떠올랐다. 멤버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들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민간인 학살의 참상이 드러난 수도권 소도시 이르핀에서 촬영했다. 대회 기간 중 이탈리아에서 열린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결선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마리우폴의 우리 군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결선에서 배심원 투표는 영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대중 투표에서 배심원 투표 4위였던 우크라이나가 압도적인 투표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의 용기는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의 음악은 유럽을 정복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멤버들은 우승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는 우크라이나에 큰 영광”이라면서 “우승 뒤 무엇을 할 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우크라이나인들과 마찬가지로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승팀이 속한 나라가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내년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게 된다.
  •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토사물에 난장판, 테러수준 펜션참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펜션 진상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펜션 주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0대 남녀 4명의 작품”이라며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이들이 머문 펜션 객실 내 곳곳은 오물과 토사물로 가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투숙객들은 객실 내부 베개, 이불, 바닥 등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을 묻혔다. 또 베란다 앞에 토사물을 쏟아낸 뒤 그대로 방치했다. 벽에 걸린 행거는 파손돼 휘어져 있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다.“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업주의 하소연 앞서 2일엔 ‘7명 투숙한 방이 이 상태’라며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펜션 주인인 B씨는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신 분이 ‘7명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했다. 설거지통도 음식물로 꽉 차있고 짜증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에는 음식을 먹고 하나도 치우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불과 쓰레기가 한 공간에 뒤섞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이외에도 B씨는 “엄마 4명에 애들 8명 온 팀은 냄비 다 태워 놓고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다”, “제일 충격이었던 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이었다. 해당 이불은 바로 뭉쳐서 100리터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 “토한 이불 개서 장롱에 쌓아 놓고 청소한 척 했다” 등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청소 보증금 제도도 시도해봤지만 기준도 모호하고 보증금 돌려 달라고 재촉하는 손님들로 인해 제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 화도 안난다”며 “펜션 운영을 꿈꾸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라”고 전했다. “뒷정리는 청소비 받기 쉽지 않아 …‘재물손괴죄’ 고려할 수도” 그렇다면 펜션 업주들이 법으로 도움을 받을 순 없을까. 침구 정리 같은 간단한 뒷정리를 하지 않은 정도로는 고객에게 청소비 등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기물 구입이나 수리, 특수청소 등이 필요해 다른 고객을 받기 어려운 상태로 만든 경우 재물손괴죄를 고려할 수 있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펜션 기물 등)을 고의로 망가뜨리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했을 때 성립한다(형법 제366조). 처벌 수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객의 행동이 형법상 재물손괴죄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법적인 책임을 따지기 애매하다.이에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고객과 청소 문제로 갈등을 겪지 않으려면, ‘청소 보증금 받기’를 추천한다. 펜션 예약 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고객이 퇴실할 때 객실 상태를 점검해 되돌려 주는 것이다. 다만 차감 기준이 애매하다면 고객과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당신의 진짜 ‘맥주 취향’을 찾고 싶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당신의 진짜 ‘맥주 취향’을 찾고 싶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미국 뉴욕의 필수 여행 코스인 맨해튼 첼시마켓 인근에 ‘카마인 스트리트 비어’(Carmine Street Beers)라는 수제맥주 보틀숍이 있다. 미국산을 주력으로 하되 해외 유명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초기에는 희소성 높은 맥주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지금은 지역 크래프트 비어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허드슨 벨리’(Hudson Valley)와 ‘루트 앤드 브랜치’(Root+Branch) 등 뉴욕 대표 양조장에서 제공하는 풍부한 라인업이 강점이다. 덕분에 이곳은 맥덕(맥주 덕후)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도 부담없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주류(酒類)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를 리커 스토어(Liquor Store) 혹은 보틀숍(Bottle Shop)이라고 부른다. 현대 수제맥주 시장에서 보틀숍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우리가 서울이나 부산에서 벨기에·독일·미국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보틀숍 덕분이다. ‘편의점 바깥 세상의 맥주’를 만날 수 있게 해 주고 세계 곳곳의 ‘숨은 고수’가 만든 기가 막힌 맛과 향의 맥주도 시장에 소개한다.서울 강서구의 보틀숍 ‘비어업’은 미국 ‘더 에일 어포디캐리’(The Ale Apothecary), 영국 ‘일렉트릭 브루어리’(The Electric Brewery) 등 맥주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고퀄’(고품질) 제품들을 수시로 선보인다. 전 세계 각양각색의 맥주가 진열대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놀이동산에 간 아이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가끔 우리나라 보틀숍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맥주를 찾아낼 때도 있다. 학창 시절 소풍에서 보물을 찾은 듯한 희열이 느껴진다.보틀숍은 술을 사는 곳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맥주 연구를 위해 각국의 보틀숍을 들를 때마다 손님들이 가게 주인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맥주 취향을 탐색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곤 했다. 보틀숍은 마트나 편의점과 달리 소비자가 진짜로 좋아하는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필자가 성인이 돼 처음 보틀숍을 찾았을 때 “손님들의 취향을 모두 맞춰드릴 자신이 있다”고 씩씩하게 말하던 사장의 대답이 지금도 생생하다. 보틀숍은 궁극적으로 ‘나’를 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세상이 그렇듯 보틀숍도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일탈을 막고자 온라인 주류 판매에 부정적이던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서서히 정책을 바꾸고 있다. 평소 거리가 멀어 직접 방문하기 힘든 유명 양조장 맥주를 집으로 배달시켜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래 전부터 온라인 주류 판매가 일반화된 중국에서는 보틀숍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의열단의 흔적이 남아있는 베이징 둥청구 후퉁 거리의 보틀숍 ‘프랑스 슈퍼마켓’(法国小超市)은 세계 최고 수준 양조장으로 평가받는 벨기에 ‘칸티용’(Cantillon)과 미국 ‘힐팜 스테드 브루어리’(Hill Farmstead Brewery) 등에서 만든 맥주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의류숍과 카페, 바도 함께 운영한다. 앞서 소개한 뉴욕의 카마인 스트리트 비어 역시 고객이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펍(선술집)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세계적 흐름과 반대로 영업난을 못 이겨 문을 닫는 수제맥주 보틀숍이 늘고 있다. 마니아들에게 각광받았던 서울 강남구 ‘벤시몽 비어 카페’나 서초구 ‘비어랩’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크래프트 비어가 여전히 ‘비주류’로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이는 온라인 주류 판매가 금지된 우리나라의의 규제도 한몫 한다.한국인에게 “맥주의 맛을 설명해 달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전날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마신 ‘1만원 4캔’ 맥주를 떠올리며 “쌉쌀하면서도 시원한 맛”이라고 답할 것이다. 편의점 맥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나의 맥주 취향’을 일깨우고 이를 자기 계발의 동력으로 삼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무한히 넓은 맥주의 바다에서 극히 일부의 사례만 체험할 수 있게 해 결과적으로 소비자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둬 버리는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크래프트 비어는 결코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 동네 보틀숍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언젠가부터 “홉의 향과 시트러스 맛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나를 들뜨게 한다”고 맥주의 맛을 표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구로구, 음식물 쓰레기 개별계량기 올해 100대 추가 설치

    구로구, 음식물 쓰레기 개별계량기 올해 100대 추가 설치

    서울 구로구가 공동주택에 음식물 쓰레기 개별계량기(RFID) 100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올해 RFID 개별계량기 설치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RFID 개별계량기는 전용 카드를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배출량을 자동 측정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높고, 동일한 전용 수거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미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구로구는 2016년 RFID 개별계량기 설치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공동주택 70곳 3만 7576가구에 524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14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RFID 개별계량기를 100대 추가 보급하며, 계량기 구매비와 설치비 전액을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공동주택은 오는 20일까지 신청서와 동 대표 동의서명서를 작성해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설치 지역과 주택 규모 등을 고려해 주택을 선정하고 이달 말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신청 방법이나 필요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길섶에서] 문학이 된 편지/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문학이 된 편지/박록삼 논설위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비롯해 이광수의 ‘유정’, 남정현의 ‘분지’ 등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편지 형식을 띤 소설이다. 편지란 원래 내밀하면서도 개인적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 줄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 자체가 유장한 이야기이듯 절절한 삶의 순간순간을 담은 편지는 그 유장함의 편린이다. 편지가 문학이 되는 이유다. 젊은 시절 구기고 또 구겨 가며 썼던 그 밤의 편지들이 기억나는지. 당신이 언젠가 받았을 편지 역시 또 다른 젊음의 용기와 고통의 고백이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편지문학관’에는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간송 전형필, 민주화운동가 김근태의 옥중편지 등이 있다. 시대와 역사를 사는 열정과 지성의 불끈거림이 있다. 머무는 내내 편지지를 연주하듯 사각거리는 펜 소리 같은 것에 취하고 젊음의 열병이 절로 떠오른다. 꼭 둘러보시길. 돌아가는 길 당신의 발걸음이 어느 문구점 앞에 멈춘다면 편지를 보낼 누군가가 떠올랐음이다.
  • “임신부, 편의점 도시락 자주 먹으면…사산 확률 2배”

    “임신부, 편의점 도시락 자주 먹으면…사산 확률 2배”

    임신부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냉동 식품을 자주 먹을 경우 사산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나고야 시립대의 스기우라 마유 부인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영양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임신부 9만406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판 도시락, 냉동 식품, 통조림 식품 등의 섭취와 사산의 관련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시판 도시락의 섭취 빈도가 주 1~2회인 임신부는 주 1회 미만인 임신부에 비해 사산 확률이 2배 높았다. 주 3~7회 이상 시판 도시락을 먹을 경우 사산 확률은 2.6배로 올라갔다. 냉동식품의 경우 주 1~2배, 주 3~7회 이상 섭취한 임신부는 주 1회 먹은 임신부에 비해 사산 위험이 2.2배 높았다. 연구팀은 해당 음식이 식품 용기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가 사산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스기우라 교수는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인 비스페놀A가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는 있지만, 이 물질이 사산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 퇴임…‘국민 통합’ 강조

    김부겸 국무총리 퇴임…‘국민 통합’ 강조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취임한 지 364일 만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 이임식 연설에서 ‘공동체의 위기’를 재차 역설했다.  그의 임기는 전날 밤 12시 종료됐다. 김 전 총리는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깊던 작년 5월 14일 취임한 김 전 총리는 “이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을 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저라고 왜 없었겠는가”라며 “그러나 매 순간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공직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정점을 넘어서 일상으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제가 여기에 기여한 작은 것이라도 있다면 그 모든 공은 바로 여러분께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한 日…서경덕 “‘가해 역사’ 알려질까 두렵나” 일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한 日…서경덕 “‘가해 역사’ 알려질까 두렵나” 일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가해 역사가 알려질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던 것이 드러났다”면서 “민간 단체에서 세운 소녀상을 일본의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직접 요청한 걸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과 비꼬았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소녀상은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작아보인다. 이 소녀상은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 주관으로 2020년 9월에 1년 기한으로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됐다. 당시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했고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설명이 적혀있다.서 교수는 최근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글로벌 OTT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파친코’를 통해 쌀 수탈,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 일본의 ‘가해역사’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는 긴장을 많이 했었다”면서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는 등 비난을 내뱉었고,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2017년 개봉된 영화 ‘군함도’와 MBC 예능 ‘무한도전’이 만든 ‘하시마(군함도) 섬의 비밀’이 방영됐던 일을 언급하며 “역시 ‘문화 컨텐츠’의 힘은 대단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막아내기 위해선 문화 콘텐츠를 통한 전 세계 홍보가 최고의 방법”이라며 “아무쪼록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각광받는 요즘, ‘때’는 왔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천상의 별이 된 강수연… 한국 영화 끝까지 지켜 줄 겁니다”

    “천상의 별이 된 강수연… 한국 영화 끝까지 지켜 줄 겁니다”

    “지상의 별은 졌어도 천상의 별로 한국 영화를 끝까지 지켜 줄 겁니다.” ‘월드 스타’ 강수연이 11일 영화인들과 팬들의 슬픔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인장으로 엄수된 고인의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100여명의 영화인이 참석했고,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도 1만 5000여명의 팬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고인을 추억하며 비통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스물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월드 스타라는 왕관이자 멍에를 졌지만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며 스타답게 잘 견디면서 살아왔다”면서 “강한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후배들을 사랑했던 선배였고, 부산영화제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았던 영화제의 별이자 상징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씨받이’와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강수연을 월드 스타 반열에 올린 임권택 감독은 ”수연아,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네가 곁에 있어서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냐. 편히 쉬어라”라는 짧고도 가슴 먹먹한 추도사로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후배들의 눈물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고인과 ‘송어’를 함께한 배우 설경구는 “영화인으로서 애정과 자존심이 충만했고 어디서나 당당했던 선배님은 배우들의 진정한 스타이자 모든 영화인을 아우르는 거인 같은 대장부였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던 제게 용기와 희망을 준 영원한 사수”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선배님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별이 돼서 우리에게 빛을 주시고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문소리도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의 마음 잊지 않겠다. 다음에 만나면 같이 영화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유작이 된 ‘정이’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작업실로 돌아가 선배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선보일 새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수많은 사람에게 선배님의 새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끝까지 동행하겠다”며 울먹였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영화제 수상과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제니퍼 자오 대만영상위원회 부위원장, 차이밍량 감독, 배우 양구이메이 등 외국 영화인들도 추모 영상으로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경기 용인공원에 봉안됐다.
  • 영등포, 도서관 공감 글판에 새길 글귀 공모

    서울 영등포구 도서관 외벽이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공감 게시판으로 새롭게 찾아온다. 영등포구는 관내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내·외부에 감성적인 글귀가 담긴 공감 글판을 게시하고 글판에 새겨질 문안을 오는 16일까지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문안 주제는 주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일상에서 느끼는 감상이나 소회를 담거나 따뜻한 위로와 희망, 용기를 북돋는 내용이면 가능하다. 문안은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글귀여야 하며, 누구나 자격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단 1인 1편만 응모할 수 있고, 응모 건수 초과 시 제일 처음 신청한 문안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접수는 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방식과 우편·방문 접수를 병행한다. 접수작 중 다섯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소정의 상품권을 수여한다.
  • 여름 같은 봄 날씨에 식약처 ‘식중독 주의보’…1도 상승시 5.3%↑

    여름 같은 봄 날씨에 식약처 ‘식중독 주의보’…1도 상승시 5.3%↑

    연일 20도 중반을 웃도는 여름 같은 봄 날씨에 식중독 발생이 우려된다며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별한 주위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하면 식중독 발생건수가 5.3%, 환자수는 6.2% 증가한다. 실제로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222건의 식중독이 발생해 1만 1504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 역대 최다였다. 올해 역시 4월 평균 최고기온이 20.4도로 예년보다 1.6도 높아져 식중독 발생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10년(2012~2021년)간 4월 평균 최고기온은 18.8도 수준이었다. 게다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 행사, 야외활동이 늘고 있어 식중독이 발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됐다. 식약처는 “음식물 섭취 후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달라”고 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손을 잘 닦아야 한다. 음식 조리 전, 육류·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지고 난 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했다 돌아와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서 차가운 음식은 5도 이하, 따뜻한 음식은 60도 이상에서 보관하고, 대량으로 조리 후 실온에서 식혔다면 충분히 재가열하고서 먹어야 한다. 이와 함께 육류와 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식재료와 어묵, 달걀 지단 등 바로 먹는 식품을 요리할 때 같은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교차 오염이 발생하므로 칼, 도마, 용기 등을 구분해야 한다. 조리종사자가 식중독에 걸리면 설사 등 증세가 사라진 후 최소 2일 정도 조리작업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 한국 대표로 미인대회 출전한 트랜스젠더

    한국 대표로 미인대회 출전한 트랜스젠더

    ‘진격의 할매’에는 남자를 못 만나는 저주에 걸린 것 같다는 여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걸걸한 목소리의 출연자 이효정은 “사실 주민등록번호를 1에서 2호 바꿨다”고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박정수는 “언제부터 성향이 다르다는 걸 느꼈냐”고 물었고 이효정은 “고등학교 때부터 느꼈다. 어릴 때 별명이 하리수였다. 어릴 때부터 여자처럼 군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적 모습이 궁금하다는 할매들에 과거 사진이 공개됐고, 이효정은 남자이던 당시 훈훈한 꽃미남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아들이었던 만큼 트랜스젠더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부모님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고 예상했지만 반대였다. 이효정은 부모님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엄마가 오히려 도와주시고 아빠는 긴가민가 하다가 20살에 아버지가 가슴이랑 얼굴 수술을 처음 해주셨다. 23살에 태국에 가는 것도 아버지가 보내주셔서 갔다”고 답해 할매들을 놀라게 했다. 나문희는 “용기가 대단하시다”고 감탄했고 박정수도 “자식한테 상처를 안 주려고 했던 거다”라고 공감했다. 그렇게 트랜스젠더가 되고 난 후에는 뛰어난 미모로 세계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고. 이효정은 “수상은 못했는데 21명 중 12등 안에 들었었다”고 설명했는데, 당시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 장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 아이스크림 막대로 피임해드립니다...가짜 의사의 황당 시술

    아이스크림 막대로 피임해드립니다...가짜 의사의 황당 시술

    "무슨 배짱으로 그런 엉터리 시술을 했는지 우리도 납득이 가지 않아요" 용의자를 잡은 경찰은 이렇게 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행세를 하면서 엉터리 피임시술을 남발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전문직 사칭, 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남자를 기소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 아라구아주(州)의 주도 마라카이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번듯하게 병원까지 차려놓은 산부인과 개업의가 있는데 진짜 의사가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복수의 신고전화를 받고 조사 끝에 남자를 체포했다.  38살 남자는 대학교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당당하게 의사 행세를 했다.  남자가 꼬리를 밟히게 된 결정적 실수(?)는 여성들에게 남발한 피임시술이었다. 그는 "시술을 받으면 영구적으로 피임이 가능하다"며 환자들을 꾀었다.  남자에게 깜빡 속아 시술을 받은 여자는 경찰이 파악한 수만 최소한 25명에 이른다. 남자를 신고한 건 피임시술을 받은 25명 중 일부였다.  여자들은 시술을 받았지만 아기를 갖게 되자 남자를 의심하게 됐다. "영구 피임시술을 받았는데 왜 아기가 생겼죠?"라며 다른 산부인과병원을 찾아간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받은 시술의 실체를 알고 깜짝 놀랐다.  사기꾼 의사는 여자들의 팔을 째고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심는 기이한 임플란트(?)를 영구적 피임 방법이라며 시술했다.  경찰은 "여러 곳에 확인을 해봤지만 이런 피임시술을 하는 곳은 없었다"며 "황당한 임플란트를 피임시술이랍시고 자행한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자는 초음파기기까지 들여놓고 완벽하게 산부인과 전문의 행세를 했다. 인터넷에서 구한 의사면허를 걸어놓고, 도장까지 파고는 처방전을 남발하기도 했다.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베네수엘라에선 가짜 처방전이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됐다.  경찰은 "남자가 가짜 도장을 마구 찍어댔지만 약사들이 일일이 면허번호를 확인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주변에선 모두 그런 그를 진짜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마라카이의 모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성당 신자들도 그를 의사로 알고 있었다.  검찰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사기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장 엄하게 죗값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우석대 명예교수

    미국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는 오바마의 아버지(1936~1982) 이야기가 나온다. 케냐 출신인 오바마 시니어가 1960년대 초 하와이대에서 공부할 때다. 한번은 백인인 그의 장인(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조부)과 친구들이 함께 술을 마시던 ‘와이키키 바’라는 동네 술집에 가서 합석했다. 사람들은 기타 연주를 들으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한 백인이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깜둥이 옆에서는 좋은 술을 마실 수 없어”라고 말했다. 갑자기 술집이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오바마 시니어를 바라봤다. 한판 싸움이 벌어지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백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짓고는 편견의 어리석음과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인간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백인은 미안했던지 주머니에서 돈을 100달러나 꺼내 오바마 시니어에게 건네줬다. 그 돈으로 그날 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공짜로 술을 먹었고, 남은 돈으로 오바마 시니어는 그달 치 집세를 냈다. 10대 소년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은 오바마는 ‘과연 사실일까?’ 하고 의심했다. 그런데 여러 해 뒤 청년 오바마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한 일본계 미국인이 전화를 걸었다. 60년대에 하와이대를 다녔던 그는 신문을 읽다가 이름이 겹치는 오바마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전화 도중 그는 백인 남자가 오바마 시니어에게 잘못을 사과하며 돈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했다는 이야기를 똑같이 되풀이했다. ‘사실’이었다. 하와이대 졸업 후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신생 독립국 케냐의 촉망받는 수재였다. 웅변가였던 그는 자석과도 같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탁월한 능력만으로 이 상황을 이해하기에는 뭔가 허전하다. 세상엔 잘난 사람도 많고 옳은 말 할 줄 아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옳은 말을 듣고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진영 논리’에 어긋나면 한사코 귀를 틀어막는 풍토다. ‘흑인이 하는 옳은 말’을 듣고 즉석에서 잘못을 사과한 ‘그른 말을 한 백인’이야말로 오바마 시니어보다 훌륭한 인물이 아닐까.
  • 삼성물산, SMR 해외진출 본격화…세계 1위 美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삼성물산, SMR 해외진출 본격화…세계 1위 美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삼성물산이 세계 1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SMR 사업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주의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오세철 대표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와 면담을 갖고 SMR 해외시장 공동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의 증기 발생기,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차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업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에 지난해 2000만 달러, 올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 만남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진행 중인 SMR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사전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과 관련해 양사가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한다. 또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한 동유럽의 SMR 프로젝트에도 삼성물산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SMR을 통한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도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오 대표는 “세계적인 SMR 선도 기업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지속해서 성장이 예상되는 SMR 관련 글로벌 시장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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