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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폭력’ 여배우 전 남자친구도 폭행 혐의로 벌금형

    ‘데이트 폭력’ 여배우 전 남자친구도 폭행 혐의로 벌금형

    ‘데이트 폭력’으로 논란에 오른 30대 여배우 A씨에게 먼저 욕을 하고 폭행해 따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전 남자친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29)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던 B씨는 여배우 A씨와 2017년 7월쯤부터 교제했다. 그러나 다툼이 생겨 B씨가 동거하던 집에서 나오자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자정쯤 여배우 A씨는 B씨가 머무르고 있는 지인의 거주지에 찾아가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거절하며 A씨에게 먼저 욕을 했고, 양손으로 A씨의 어깨를 밀쳐 넘어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A씨는 B씨를 막는 과정에서 B씨의 손목을 꺾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24일 오후 4시쯤 말다툼을 하던 B씨를 들이받을 것처럼 차로 돌진한 혐의를 받았다. 또 10월 30일 B씨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지인 80명을 초대해 B씨를 비방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친절한 맛집/이순녀 논설위원

    맛집이란 소문 듣고 찾아갔다가 기분 상하는 일이 간혹 있다. 음식은 맛있어도 주인이나 직원의 태도가 눈에 띄게 불친절한 경우다. 반찬 더 달라는 요청은 들은 척도 않다가 숟가락 놓기 무섭게 후다닥 달려와 상을 치운다거나, 묻지도 않고 타인을 합석시킬 때 당황스럽다. 언제나 손님이 넘치는 맛집이니 그쯤은 감수해도 된다고 여기는 걸까. ‘불친절한 맛집’의 기원은 아마도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일 게다. 국밥과 욕을 함께 먹으면서도 기분이 나쁘기는커녕 마음이 뜨듯해지는 건 질펀한 욕에 실린 할머니의 속정이 느껴져서다. 최근 배우 김수미씨가 욕쟁이 할머니로 출연하는 음식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도 그런 향수를 지닌 이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불친절한 맛집은 이처럼 주인과 식객 사이에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며칠 전 서대문의 어느 맛집에서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가게 안은 만석이고 문밖에 긴 줄까지 있는데도, 직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님 응대에 최선을 다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참 친절하시다”는 인사말을 건넬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손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우받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서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는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coral@seoul.co.kr
  •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축하하는 화상 통화 중 여성 우주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고 데일리 메일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한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를 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화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분들은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주 정거장 외부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우주 유영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문제는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가 우주 유영을 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아니라는 것.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의 주인공은 1984년 구소련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이고, 그 이후로도 이미 14번에 걸쳐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에 성공 했다. 이번 기록은 남성 우주인의 협력 없이 오롯이 여성 우주인들만의 최초 유영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이라고 극찬을 한 것. 이에 제시카 메이어는 “무엇 보다 저희가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을 수 없는게 (저희는 최초 여성 유영 우주인이 아니고) 저희 이전에 이미 많은 다른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을 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최초로 여성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한 듯이 중지로이마를 위아래로 긁적이며 흘러 내리지도 않는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특히 중지의 모양과 위 아래로 이마를 긁적이는 움직임이 마치 손가락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극찬한 여성 우주인들이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이 몹시 불쾌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제스처라고 생각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새턴 와츠는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정중하게 고쳐주는 순간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머리카락를 고친다? 너무 의도적이지 않나”라고 적었고 이글은 7만7천번의 ‘좋아요’와 2만5천번의 리트윗이 이루어졌다. 바디 랭귀지 전문가 패티 우드는 데일리 메일에 “그의 행동이 의도성을 가지고 한 행동임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며 “ 타이밍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지적하는 순간 그의 손이 올라 가며, 그의 얼굴 표정과 손동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가락 욕설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2월 ‘흑인 역사의 날’ 행사에서 옆에 앉아 있던 흑인 백악관 참모인 오마로사 매니골트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수에 올랐는데, 후에 오마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2017년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설 중에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고, 같은해 9월에는 NFL의 일부 흑인 선수들이 미국 국기와 애국가가 나오는데 흑인 인권을 주장하면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는 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에 올랐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이의진의 교실 풍경] 무례한 사람들

    [이의진의 교실 풍경] 무례한 사람들

    한 여학생이 달려온다. 손가락으로 남학생 한 명을 가리키며 울먹거린다. 샘, 쟤가 저보고 눈이 짝짝이라 이상하게 생긴 데다 돼지라고 놀려요. 남학생을 바라보며 사실을 확인한다. 정말 그렇게 말했니? 사실을 말한 건데, 왜요? 그건 사실이 아니라 ‘평가’란다. 어느 누구도 외모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아. 예쁘다고 칭찬하는 건 되고 못생긴 걸 못생겼다고 말하는 건 안 되나요? 설령 예쁘다고 말한다 해도 평가이기 때문에 안 되는 거야. 그건 예의가 아니지. 남학생은 불만스럽게 입을 내밀었지만 더이상 말하지는 않는다. 늦은 밤 택시를 탔다. 회식에 같이 참석했던 분이 손사래를 치는데도 총무로 고생했다며 구태여 배웅을 하신다. 차가 출발하자 기사가 나를 슬쩍 돌아본다. 짐짓 모르는 척 눈을 감았다. 기사가 다시 나를 돌아보며 결국 한마디 한다. 주부가 늦은 시간까지 집에 안 들어가셔도 되나요? 밤 11시였다. 나를 제외한 남자들은 여전히 회식 자리에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기사가 다시 말한다. 남자들하고 노는 게 재미있지요? 피곤에 잠식당하는 상황에서도 천천히 느릿느릿 대답했다. 직장 동료가 남자인가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기사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소 붐비는 퇴근 시간 전철 안. 할아버지 한 분이 좀 취한 듯 몸을 흔들며 탄다. 주변을 둘러본다. 노약자석까지는 좀 떨어진 위치다. 어린 여학생 앞에 서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싸가지가 없다며, 옛날에는 안 그랬다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른다. 앉아 있던 여학생이 황급히 일어난다. 그 자리에 할아버지가 앉는다. 바로 옆의 건장한 남자들은 눈을 감고 자고 있다. 할아버지가 말하는 싸가지는 어린 여학생과 건장한 남자에게 다르게 적용된 셈이다. 가끔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무례함, 예의 없음을 온몸으로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예의 없음’이 예외 없이 약한 사람, 사회적 소수자를 향해 달려가는 걸 본다. 자기보다 힘이 세거나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에게도 일관되게 표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열하다. 특히 만만한 대상을 찾아다니는 이러한 무례함은 연예인을 표적으로 하는 인터넷 댓글창이 좋은 무대가 된 지 오래됐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도 한번 돌기 시작하면 떼로 몰려간다. 남들과 다르다거나 좀 튄다고 생각되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얼마 전 용감하고 당당했던 배우이자 가수가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 연예인에게 별 관심 없던 나조차 가끔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그녀를 둘러싼 많은 논란을 접하고 있었다. 그녀는 동료 배우를 ‘선배님’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속옷을 ‘제대로’ 챙겨 입지 않는다고 욕을 먹었다. 누군가는 그녀를 일컬어 관심을 끌기 위해 기행을 일삼는 ‘관종’이라 불렀다. 그녀에게는 늘 악성 댓글이 따라다녔고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꺼이 기념했고, ‘Girls Supporting Girls’(여자는 여자가 돕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 ‘관심을 끌기 위한 이상한 행동’으로 불리던 그의 시도들은 사실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연대의 힘’이 되었던 거다. 그녀를 관종이니 뭐니 하며 이상한 여자 취급했지만, 그녀를 향해 수없이 퍼부어지던 악성 댓글과 루머는 사실 만만한 아이돌 출신 어린 여자에 대한 무례함과 폭력이었을 뿐이다. ‘튀는 사람들’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함께 늙어 갈 수 있는 세상, 약자들이 표적이 돼 숨죽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리하여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만들어 가는 사회를 꿈꾼다. 이런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르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요즈음이다.
  • 조국 사태는 ‘검찰의 특수권력화’ 문제… 檢 개혁은 민주주의 핵심

    조국 사태는 ‘검찰의 특수권력화’ 문제… 檢 개혁은 민주주의 핵심

    정치란 무엇인가? 지금 다시 묻는 이유는 명백하다. 정치에서 국민이 느끼는 좌절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가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파당적 목적을 위한 정치, 사회적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정치가 아니라 공공연하게 갈등을 조장하고 통합을 해치는 정치를 보고 있다. 정치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구세력이 분단과 대결의 정치상황에 기대어 퇴출되지 않고 버티면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치가 변질된 것이 아니라 나쁜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독재정치하에서는 독재권력의 이익과 구세력의 기득권이 일치하여 드러나지 않았는데 민주화 이후에 구세력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은폐되어 있던 기득권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들이 시대와 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스스로 자립화되어 자기이익을 위한 자기만족의 정치를 강요하고 있으며 수많은 갈등이 여기서 비롯된다. 정치란 사전적 의미에서 크게 세 범주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한 활동. 둘째 사회적 가치의 합리적 배분을 위한 활동. 셋째 사회적 갈등의 조정과 사회통합을 위한 활동. 권력과 배분과 통합은 별개의 분리된 역할이 아니라 상호 연관된 역할이며 어떤 대목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정치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날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권력을 도모하는 정치의 추악한 단면에 사람들이 경악했다. 그러나 군주론과 무관하게 현실정치는 늘 그랬다. 현실에서 작동하는 정치를 권력 중심으로 분석하는 입장을 권력정치라고 했고 그 이념을 정치현실주의라고 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 이전에도 이후에도 권력보다는 정치의 가치와 지향에 맞추어 정치를 바라보는 입장이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자의 정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 입장을 가치정치라 부르고 그 이념을 정치이상주의라고 한다.다시 정치로 돌아가 보자. 인간이 언제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을 정언명제로 전제하자. 그렇다면 정치가 공동체와 개인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 정치현실주의에 물어보자.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정치이상주의에 물어보자. 정치혁신은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모두에게 물어보자. 과연 정치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 바 있던가? 도대체 행복한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조국 사태’가 66일 만에 막을 내렸다. 참으로 특이한 사건이다. 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인데 먼저 임명된 검찰총장이 그다음에 진행된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 개입하여 정면으로 맞서는 하극상이 연출되었다. 검찰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권까지 침해하면서 대규모의 대대적이고 무차별적인 일제 소탕식 수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연일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왜 그랬을까? 일부 야당은 검찰과 한편이 되어 조국 장관에 반대하는 릴레이 삭발을 했다.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세력과 조국을 반대하는 세력이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두 개의 촛불을 켜는 특이한 촛불국면이 만들어졌다. 국론은 양분되었다. 다만, 조국 개인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과는 별개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상당한 국론통일이 이루어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 결국, 조국 장관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이 국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많다. 그래서 이제 물어보자. 왜 ‘조국 사태’가 발생했나? 조국 때문인가?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칼국수에 칼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조국 사태’에서 조국은 중요하지 않다. ‘조국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고 그 자리에 조국이 있었을 뿐이다. ‘조국 사태’의 주된 원인은 조국이나 그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문제이며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이 말은 조국과 그 가족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조국 가족에 초점을 맞추면 사태의 본질이 가려진다는 뜻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이유 때문이다. 특수한 정치상황에서는 특수권력이 등장한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특무부대(CIC)와 첩보부대(HID)가 암약했다. 1960년대 군사쿠데타 후에는 군부가, 그다음에는 군부를 등에 업은 중앙정보부가 등장했다. 국군보안사가 대통령 암살을 주도한 중앙정보부를 제압한 1980년대에는 특수권력이 보안사와 그 후신인 기무부대로 넘어갔다. 특무부대, 군부, 중앙정보부, 보안사, 기무부대가 특수권력으로 존재하던 시절에 검찰은 특수권력의 시녀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민주화 과정에서 마지막 특수권력인 기무부대가 저물어가는 특수권력의 공백 상황과 맞물려 검찰의 특수권력화가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그 징후가 과거의 ‘노무현 사건’과 지금의 ‘조국 사태’로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의 특수권력화는 불가능한 꿈이다. 지금은 특수권력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누구든 특수권력을 요구하지도 용납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검찰은 군부나 정보기구와 달리 공개성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정부조직이기 때문에 특수권력이 될 수 없다. 더구나 모든 특수권력은 대통령의 은밀하고도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데 현 대통령이 검찰의 특수권력화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 검찰이 상황 판단을 그르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헛된 꿈을 꾼 것이다. 그러므로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다음 세 가지 관점이 중요하다. 첫째, 검찰개혁은 단순한 정책 과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핵심과제이다. 검찰이 중정이나 보안사와 같은 괴물이 되도록 허용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조국 가족의 문제와 검찰개혁의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조국 가족의 문제 때문에 검찰개혁의 과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셋째,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특수권력에 의존하는 유사 독재를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적이다. 하물며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검찰의 특수권력화를 부추기는 교묘한 유언비어에 해당한다. 이 주장은 검찰을 준사법기구로 보는 입장에서 연유된 것인데, 사법기구인 법원과 달리 검찰은 행정부에 속하고 대통령을 대신해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정부 조직이라는 사실을 몰각한 주장이다. 검사는 사법부의 일원이 아니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통제를 받는 행정부 소속 검찰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방을 담당하는 군부와 정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이 대통령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 행정공무원인 검찰이 독립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검찰을 중정이나 보안사로 착각하는 것이다. 국민은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무엇보다도 지난 100년사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기에 행복해지고 싶고 우리를 옥죄어온 독재와 분단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행복해지고 싶다. 특별히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민주주의의 핵심 의제로 부각된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 괴물 같은 특수권력이 없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다. 누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지, 누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지 지켜보자. 욕심을 조금 더 부리자면 벌거벗은 권력정치와 저급한 대결정치가 국민의 행복을 위한 행복정치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치가들과 기득권 집단의 자기만족을 위한 파당적이고 족벌적인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구로서의 국민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치는 우리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힘겹게 가꾸어 가는 민주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작은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런 정치가 좋더라. 상지대 총장
  • JTBC, 유시민에 사과 요구 “김경록 인터뷰 제안 없었다”

    JTBC, 유시민에 사과 요구 “김경록 인터뷰 제안 없었다”

    JTBC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인터뷰를 JTBC가 거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JT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JTBC는 유 이사장의 주장 후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했으나 결론적으로 그 누구도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JTBC는 사건이 불거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씨가 모두 거절했다. 오간 문자 등 관련 근거는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이사장은 이 건과 관련해 유튜브 방송 전 저희 쪽 누구에게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한 번이라도 확인하려 했다면 아마도 이런 논쟁은 필요 없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JTBC는 “김씨와 유 이사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 제가 보기에는 JTBC의 보도가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JTBC를 주목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세월호 참사 때부터인데, 그 뒤로 몇 년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지나면서 다른 언론보다 진실을 더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던 곳”이라면서도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로 마음 속에 받아들였는데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는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김 PB가 조선일보와 먼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며 “(KBS 인터뷰 결과에)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안 됐다고 한다. 그래서 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안 됐다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시민, JTBC도 비판 “조국 사태 보도로 욕 엄청 먹어”

    유시민, JTBC도 비판 “조국 사태 보도로 욕 엄청 먹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보도와 관련해 JTBC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 제가 보기에는 JTBC의 보도가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JTBC를 주목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세월호 참사 때부터인데, 그 뒤로 몇 년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지나면서 다른 언론보다 진실을 더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던 곳”이라면서도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로 마음 속에 받아들였는데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는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JTBC가 최근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고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파급력이 폭발을 해버린다. JTBC뿐 아니라 KBS나 한겨레도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라고 공감을 표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를 맡은 김경록씨가 JTBC와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김 PB가 조선일보와 먼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며 “(KBS 인터뷰 결과에)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안 됐다고 한다. 그래서 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안 됐다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KBS에 대해서는 “김 PB 인터뷰가 신뢰 회복에 굉장히 좋은 소재였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TBS 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생각했는데 거긴 또 방향성이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며 “그래서 고민하다가 언론사에는 갈 데가 없다고 이메일로 연락해서 저를 만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전 사장은 “KBS가 뉴스 메이커로서 그 사람을 인터뷰했다면 많은 특종이 나오고 제대로 다뤘다면 많은 의혹이 걷힐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검찰은 의도적으로 흘려서 부풀리고, 검찰에 너무 의존됐다. 끊임없이 너무 매몰된 것 아닌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의외로 흔한 거리 배회하는 정신질환 노숙자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의외로 흔한 거리 배회하는 정신질환 노숙자들

    낯선 외지에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을 다 겪을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정신 질환자와 뜻하지 않게 마주할 때다. 특히 대마초 등 마약류에 대한 유통이 비교적 쉽게 이뤄지는 미국에서 약에 취한 상태의 정신질환자와 뜻하지 않게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잦다. 필자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기 시작했을 당시 유학생 신분이었는데, 학생이라는 신분 상 적은 액수의 금액으로 거주할 집을 얻으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미국에서 임대료가 ‘싼’ 지역이란 주로 안전이 취약할 지역인데, 필자가 살고 있는 하와이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이른 아침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거나 수업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수차례 정신질환자를 마주해야 하는 고충이 있었던 셈. 길에서 마주한 정신질환자들의 대부분은 필자에게 돈을 구걸하거나 위협하는 일이 잦았다. 뿐만 아니라 거주지 주변 식당에서 식사라도 하는 날이면, 식사 중인 손님들의 식탁 주변을 배회하며 음식을 먹어치우거나, 식사 중인손님에게 접근해 영문 모를 욕을 하는 정신질환자의 사례를 목격한 일도 있었다. 이후 필자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 이후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사였던 것도 이들과의 원치 않는 만남을 피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런 문제는 비단 필자만의 고충은 아니다. 하와이 거주 주민들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은 채 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의 존재에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특히 정신질환자의 공격을 쉽게 피하기 어려운 노약자나 체구가 작은 아시안 출신의 거주민, 여성 등의 경우 해당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큰 상황이다. 때문에 호놀룰루 시 정부는 매월 두 차례에 걸쳐서 거리에서 무단으로 취식하는 정신질환 홈리스를 체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다. 체포된 정신질환 홈리스들은 하와이 주가 마련한 정신질환자 홈리스 전용 정신 병원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해당 병원을 탈출해 다시 거리를 배회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단순한 체포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특히 지금껏 하와이 주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정신 질환자 홈리스 전용 병원이 하와이 주립병원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호놀룰루 시 의회 추산, 하와이 주 일대를 떠도는 정신질환자의 수가 연간 1만 5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병원의 수가 턱 없이 부족한 셈이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현재까지 운영 돼 왔던 하와이 섬 내의 유일무이한 해당 병원의 경우 감시 감독이 느슨한 탓에 홈리스의 잦은 탈출이 용이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해당 병원에서 살인죄로 감호 치료 중이었던 랜달 사이토가 이곳을 탈출, 3일 동안 미 서부 지역을 유유히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명 ‘살인마 사이토’로 불렸던 이 남성은 지난 1979년 하와이 거주 여성을 살해, 살인죄로 1981년 체포된 이후 줄곧 감호 치료 받아왔다. 하지만 살인마 사이토는 지난 2017년 감호가 느슨한 틈을 타, 해당 병동을 유유히 걸어 나왔는데, 그가 병원을 걸어 나오는 동안 그를 막아 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이토가 병원을 탈출했던 당시 cctv 영상 속에는 병동을 감독해야 할 인원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 실제로 그가 탈출했던 당일, 병동에 있어야 했던 감독자 6명 중 2명은 휴가 상태였으며 나머지 4명의 감독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살인마 사이토는 유유히 공항으로 이동, 공항에서 훔친 타인 명의의 신분증을 사용해 미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탈출 후 단 3일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붙잡힌 사이토의 가방에는 공항에서 훔친 신분증 3개와 미화 6000달러가 발견됐다. 이 같은 논란이 있은 직후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줄곧 정신질환을 앓는 홈리스에 대한 치료 병동 확충을 주요 논제로 논의해오고 온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주 정부는 해당 전용 병원 확충에 대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고 공고했다. 기존보다 보안이 강화된 병동 마련과 환자 탈출 문제 등을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확충 공사 비용에 주 정부가 직접 약 1억 6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보호 감호 중인 이들의 탈출 문제 해결을 위해 보안 전문 요원의 수를 대폭 확대, 약 60여 명의 추가 인원을 보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확충 공사는 오는 9월 완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 문제의 해결이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최자 악플테러, 설리 전 연인이란 이유로..[SSEN이슈]

    최자 악플테러, 설리 전 연인이란 이유로..[SSEN이슈]

    최자가 악플테러를 당했다.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숨진 가운데 일부 네티즌이 전 연인 래퍼 최자에게 악성 댓글을 달며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최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최자가 지난 12일 올린 고기 사진을 두고 한 네티즌은 “누구(설리)는 죽음을 고민하며 눈물 흘릴 시간에, 남자들에게 온갖 성희롱에 시달리며 괴로워할 시간에 당신은 고기를 먹고 있었군요. 맛있었나요”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심한 욕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고 남겼다. 이 댓글들은 1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상황.특히 다른 네티즌은 다이나믹 듀오의 지난 2015년 노래 ‘먹고자고하고’를 내리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또 “본인이 방송에서 어린 여자와 사귀는 것을 자랑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본인이 책임감 없는 사랑을 했음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최자는 지난 2015년 설리와 열애를 인정했지만 약 2년7개월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PD수첩’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혜 의혹 “처음 분량부터 밀어줬다”

    ‘PD수첩’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혜 의혹 “처음 분량부터 밀어줬다”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등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증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 - CJ와 가짜 오디션’ 편에서는 ‘프로듀스 101’, ‘아이돌학교’ 등 CJENM 계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체를 파헤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했던 A씨는 “저희는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 1화 보고 느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라며 “처음 분량부터 밀어줬다. 오죽하면 ‘스타쉽전용’, ‘스타쉽채널’, ‘스타쉽듀스’라고 저희 연습생들끼리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쉽인가. 센터 한번 해봐라.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2~3주 만에 순위가 오르고 인생 역전이 돼 버리더라”며 제작진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또 다른 연습생 B씨는 “한 번 이게 난리가 났었다.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유출했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며 “그래서 걔네는 경연 전부터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에서 압박이 되게 심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MBK 엔터테인먼트와의 유착의혹도 제기됐다. 과거 CJ ENM 오디션에 참가했던 C씨는 “CJ에 그 당시에 계셨던 PD님께서 그때 대표님을 뵀었는데, ‘아 MBK 두 명 넣어주기로 해 놓고 한 명 넣어줬어’ 이러면서 욕을 하더라”고 폭로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유착 의혹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또 다른 출연자 D씨는 “파이널 결과를 보고 전 깜짝 놀랐는데, 한 연습생들이 ‘난 안 될 거 알고 있었다. 울림 팀장님께서 안될 거라고 했다’고 했다”며 “울림 측은 한 명만 데뷔시킬 거라고 이야기했다. 내정된 게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생방송 결과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Mnet ‘PD수첩’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리 죽음으로 내몬 악플러들 강력 처벌” 靑 국민청원 줄등장

    “설리 죽음으로 내몬 악플러들 강력 처벌” 靑 국민청원 줄등장

    ‘설리 사망’ 관련 靑 청원 총 6건 올라와“피해자, 오죽 괴로웠으면 죽음 택했겠나”“악플러 명예훼손, 솜방망이 처벌 안돼”“인터넷 실명제 도입해 인격권 보호하라”하리수·신현준 등 악플러에 쓴소리지난 14일 숨진 채 발견된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악성 댓글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악성 댓글의 심각성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15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f(x)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오후 4시 15분 현재 2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공감에 동참했다. 청원인은 “설리씨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지난해에는 **씨가 악플러들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또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성토했다. 청원인은 “악플러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더 강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설리의 죽음과 관련해 악플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달라는 청원글은 모두 6건이다.이날 게시판에는 ‘가수 설리 연예인 사망사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악플·사이버 명예훼손 처벌강화해주세요’란 제목으로도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수 설리가 악플과 루머에 견디다 못해 꽃다운 나이에 사망했다”면서 “악플러들로 인해 너무나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했다. 인터넷 사이버 범죄로 명예가 훼손돼 자살한 일반인들은 언론에 드러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오죽 괴로웠으면 목숨을 끊었겠느냐”면서 “딸이 있는 아버지로서 안전하지 못한 인터넷 환경이 정말 불안하다”고 올렸다. 청원인은 “더 이상 인터넷을 통해 타인에게 범죄 행동을 해 피해자가 자살해 사망하는 사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남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플러들을 솜방망이 처벌하지 말고 강력하게 법을 제정해달라”고 청원했다. 또다른 청원인은 ‘명예훼손 악플에 대한 법 강화’란 제목의 글에서 “많은 악플과 모욕을 당한 설리가 죽고나서도 악플이 수없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고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악플러들이 더 이상 악플을 쓸 수 없게 법을 강화해달라고 청원했다. 두 청원글에는 오후 4시 현재 각각 800여명의 사람들이 청원에 공감했다.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인터넷 실명제 도입’이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설리가 악플러들에 의해 자살을 선택했다. 아니 살인을 당했다”면서 “더 이상 최진리씨와 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하다.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란다”며 실명제 도입을 청원했다. 또다른 청원인은 ‘인터넷 실명제 부활’이란 제목의 글에서 악플로 인해 우울증을 겪사 자살을 선택한 설리를 언급하며 “많은 유명인들에게 인터넷 악플의 상처와 아픔은 그들에게는 씻을수 없는 상처가 됐다”면서 “익명의 가면 뒤로 활개치는 악플러들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적극 요청했다. 그는 악플러를 “모습 없는 살인자”라고 지칭했다. 청원인은 “악플러들은 남을 짓밟으며 쾌감을 느꼈던 인터넷이라는 익명 속 가면 뒤에 숨어 있던 살인자들”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통해 악성댓글을 근절해 타인의 인격권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청원했다.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청원하는 두 글들에는 오후 4시 10분 기준 모두 2500명이 공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글 올린 뒤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경우, 한 달 안에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와 관련해 하리수, 신현준, 현진영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애도와 함께 악플러들에 대한 분노와 쓴소리를 표출했다. 하리수는 자신의 SNS에 고인에게 남긴 악성 댓글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기는 한 건가?”라면서 “더러운 짓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 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라고 분노했다. 신현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고 애도한 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당시 에프엑스 탈퇴 과정을 설명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설리는 자신의 속옷 착용 논란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소신껏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설리가 숨진 날은 스타들이 악플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형식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의 녹화일이었다. 설리는 MC를 맡아 활동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예계의 또 다른 길” 설리를 보내며 [이보희 기자의 TMI]

    “연예계의 또 다른 길” 설리를 보내며 [이보희 기자의 TMI]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사망하며 악플러에 일침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리는 생전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 왔으며, 이로 인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를 호소한 바 있기 때문. 그는 최근 JTBC2 ‘악플의 밤’의 MC로까지 나서며 악플 극복에 나섰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설리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지난 13일 오후 설리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그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설리는 JTBC2 ‘악플의 밤’에서 함께 MC를 맡고 있는 신동엽이 “우리나라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라고 말했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사고의 소유자. 노브래지어를 고수하는 등의 행보로 이슈와 논란의 중심이 돼왔다. 자신을 둘러싼 선입견을 깨고 싶은 듯 설리는 ‘악플의 밤’에서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노브래지어 논란에 대해선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으며, “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눈치보지 않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SNS에 필터를 거치지 않은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은 못 올릴 것 같지만, 내가 올리면 예쁜 사진이다. 다크서클이 심하거나 눈이 풀린 이상한 사진도 그냥 올린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전 남자친구를 길 가다 만나면 밥을 사주고 싶다”는 등의 발언으로 “할리우드 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었다.설리는 악플도 많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다. “설리를 보면 밥을 해주고 싶다”는 가수 아이유는 설리를 위한 곡 ‘복숭아’를 만들기도 했으며,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재벌 손녀 역할에 설리를 추천해 특별 출연이 성사되기도 했다. ‘악플의 밤’에 출연했던 게스트들도 설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가수 존박은 “본인만의 멋이 있는 설리가 너무 멋지다”고 했으며, 래퍼 비와이는 “연예인이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은 행동을 자주하더라. 연예계의 또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방송인 서유리는 “제 롤모델이 설리 씨다. 설리는 이 시대의 인플루언서”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설리의 사망에 연예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설리와 절친이었던 가수 구하라는 14일 설리의 비보를 접하고 그와 함께 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고 추모했다. 지난 8월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행복이 첫째야”라고 했던 홍석천도 15일 새벽 “이게 너와의 마지막 사진일 줄이야. 같이 견뎌내자고 했었는데 작별 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버렸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곳에선 더 이상 아파하지 마렴. 너 하고픈 거 맘껏 하고 지내렴. 이쁜 니 모습 그대로 기억할게. 참 슬픈 밤이다”라고 애도를 전했다. 설리와 지난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데뷔해 5년간 활동을 함께한 엠버는 설리의 사망 소식 이후 “최근 일어난 일로 인해 향후 활동을 잠시 멈춘다.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AOA 출신 권민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받지말고 행복하자…”라고 전했다. 가수 딘딘도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가수 겸 제작자 이상민도 “아니기를, 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길”이라며 애도했다. 가수 하리수는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전한 뒤, 사망 이후에도 남겨진 악플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말자”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배우 신현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고 애도하며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일침했다. 설리는 1994년생으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결국 2015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에 출연했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했다. 지난 6월부터 JTBC2 예능 ‘악플의 밤’의 MC로 활약했다. ◆ 이보희 기자의 TMI : ‘TV’, ‘MOVIE’ 리뷰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리 사망에 구혜선 등 추모…하리수·신현준 “악플러 살인자” 분노

    설리 사망에 구혜선 등 추모…하리수·신현준 “악플러 살인자” 분노

    구혜선 ‘아기설리 잘자 사랑해’ 문구게재구하라, 함께한 사진 공개 “진리하고 싶은대로”하리수 “악플러, 익명 속에 더러운 짓 말라”신현준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윤현숙 “이젠 칭찬, 응원 말하는 사회 되길”설리 2014년 악성 댓글·루머로 고통 호소대인기피증, 공황장애 앓았던 과거 고백‘속옷 착용’ 소신 발언에 악성 댓글 시달려최근까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오던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은 설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설리를 힘들게 했던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구혜선은 설리가 숨진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기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며 “사랑해”라는 글을 남겼다. 설리가 아역 배우로 처음 데뷔했던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에서 구혜선은 함께 출연했었다. 설리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2009년 F(x) 데뷔 멤버인 엠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일어난 일로 인해 향후 활동을 잠시 멈춘다.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하며 추모했다. 설리와 2014년 영화 ‘패션왕’에서 인연을 맺은 안재현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닐 거야 아니지. 그렇지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라면서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설리와 구하라가 함께 잠든 모습, 식사 자리 포즈 등 소박한 일상이 담겼다. 작곡가 윤일상도 그를 추모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설리의 흑백 프로필 사진과 함께 “R.I.P. 설리. 스물다섯의 빛나는 아티스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가슴이 너무나 아프네요”라는 글을 올렸다.AOA 출신 권민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받지말고 행복하자”라고 추모했다. 이상민은 “아니기를, 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길”이라고 애도했다. 가수 딘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돈스파이크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올리며 설리를 추모했다. 일부 동료 연예인들은 설리에게 악성 댓글을 퍼붓던 누리꾼들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하리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하리수는 고인에게 남긴 악성 댓글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기는 한 건가?”라면서 “더러운 짓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 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말자”라고 비판했다. 신현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고 애도한 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했다. 한때 같은 소속사 가수였던 현진영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야. 무엇 때문에 이 어린 애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악플러들에게 “진짜 그렇게들 할거냐”고 일침했다. 90년대 그룹 잼 출신 가수 겸 배우 윤현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ray for her(그녀를 위해 기도한다)”이라는 글과 함께 “이제 우리 모두가 좋은 말, 칭찬, 응원, 용기를 주는 그런 말을 전하고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악성 댓글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지난해 10월에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당시 에프엑스 탈퇴 과정을 설명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설리는 자신의 속옷 착용 논란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소신껏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설리가 숨진 날은 스타들이 악플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형식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의 녹화일이었다. 설리는 MC를 맡아 활동했다. 한편,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 21분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설리는 전날 오후 매니저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다음 날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설리)는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유서는 아니지만 설리가 사용하던 다이어리에서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아니지만 생애 작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한 권을 발견했다”면서 “노트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어떤 심경 변화에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오후 늦게 입장을 내고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하다”면서 “유가족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은 자제해달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장훈, 자숙의 시간 보낸 사연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김장훈, 자숙의 시간 보낸 사연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가수 김장훈이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낸다. 김장훈은 14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다. 김장훈의 등장에 김수미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김장훈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과 함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그는 기부 천사로 대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욕설 논란으로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게 된 속사정에 대해 털어놓는다. 김장훈은 당시 “(지인이)하늘나라에 가게 됐는데 춤추며 노래를 하는 게 힘들었다”, “인생에 굴곡이 많아서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지친 영혼에 휴식을 주고 싶었다”라며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이후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한 김장훈은 “(요즘)욕도 끊었고 예전처럼 화도 안난다”, “지금이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유년 시절을 보내며 방황,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한 사연까지, 김장훈의 진솔한 속마음은 14일 오후 10시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과방위, ‘KIST 빛낸 인물들’ 조형물에 조국 딸 이름 등재 논란

    과방위, ‘KIST 빛낸 인물들’ 조형물에 조국 딸 이름 등재 논란

    KIST 원장 “이런 사례 생겨 당혹…삭제 검토”與 “이름 전산 자동추출…뺄 때 기준 있어야”한국 “친일행각 드러나면 서훈도 박탈” 압박원장 “조민 3주 인턴 안하고 증명서 발급”‘조국 부인 동창’ 소장 “잘 모르고 발급…자책”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책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는 11일 ‘KIST를 빛낸 인물들’ 조형물에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이름이 오른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KIST 인턴 경력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조형물에서 조국 딸의 이름을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KIST의 조형물에 조 장관의 딸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과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병권 KIST 원장에게 L3 연구동 앞의 KIST를 거쳐 간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 사진을 보여주며 “여기에 버젓이 조국 씨의 딸 이름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은 “2일만 출입한 인턴의 이름을 (조형물에) 놔둬야 하냐. 확대 감사 때까지 이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는 KIST의 명예와 관련된 것이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KIST 명예를 더럽힐 수 없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도 “(조형물에 함께 이름이 올라간) KIST를 빛낸 2만 6000여명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정용기 의원은 “조민 이름이 들어간 조형물에 이 원장 이름도 같이 있다”면서 “종합 감사 때까지 이름을 들어내지 않으면 언젠가는 원장의 이름도 파헤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이 원장은 “좋은 뜻으로 만들었는데, 이런 사례가 생겨서 굉장히 당혹스럽다”면서 “이름을 빼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조형물에 조민 이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조민이 맞냐, 다른 조민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원장이 “아마 그 사람이 맞는 것 같다”고 답하자 장내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16년 국감 당시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에 KIST 안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 것에 대해 KIST가 부끄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지금 역시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면 좀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민 이름을 그냥 둬야 한다고 옹호했다. 김성수 민주당 의원은 “조민 이름만 빼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면서 “KIST가 직접적 계약관계를 통해 관계를 맺은 모든 연구자, 학생, 임시직의 전산이 자동 추출돼 2만 6077명의 이름이 들어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준에 의해 넣었으니 뺄 때도 기준이 있어야 한다”면서 “복잡할 것 같으면 그냥 두든지, 다 조사해 기준에 의해 빼든지, 조형물 자체를 없애든지 고민하라”라고 말했다.이에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친일 행각이 드러나면 서훈을 박탈하기도 했다”면서 “이름을 빼는 것과 관련한 기준이 없다면 기준을 세워서라도 빼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조씨 인턴 경력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따져 묻고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최연혜 의원은 “KIST 출입관리 시스템을 살펴보니 조민 학생의 방문증 발급 내역은 단 3일이며, 이 가운데 KIST 서약서에 인턴으로 제시된 기간에 해당하는 날짜는 단 이틀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원장에게 ‘조국씨는 누구 하나가 문을 열면 따라 들어갔다고 했는데, 이것은 불가능한가’라고 물었고, 이 원장은 “출입증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윤상직 의원은 “KIST 전산상 조 장관 딸이 인턴 기간 중 두 번 출입한 게 맞느냐”고 확인하자 이 원장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의 ‘부산대에 조씨가 제출한 문건 양식이 KIST 양식과 동일하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확인서를 써준 것”이라고 밝혔다.박대출 의원은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 소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냐”면서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도 KIST가 명예회복을 해야 할 일이 산적하지 않냐”고 추궁했다. 이광렬 소장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조 장관 딸에게 인턴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이 소장으로부터 조민이 3주 인턴을 하지 않았는데 3주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작성한) 사실을 인정받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자기는 잘 모르고 그렇게 했다고 한다. 자책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공세에 맞서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 국감에 이어 부실 학회 논란, 기초 연구 활성화, 연구·개발(R&D) 지원 문제를 비롯한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러브캐처2’ 정찬우 심경글 “악성 루머·욕 자제 부탁”

    ‘러브캐처2’ 정찬우 심경글 “악성 루머·욕 자제 부탁”

    ‘러브채커2’ 정찬우가 심경글을 올렸다. 11일 정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방송에 관련되서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찬우는 “출연자 입장에서 구구절절 다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몇 가지만 말하려고 한다”며 “지인분의 권유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고 처음부터 머니캐처역을 잡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 상황이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를 하며 지낼 시기가 아니었고 러브로 나가라고 했으면 나가지 않았을 방송인데 머니캐처라는 재미적 요소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고 8일이라는 시간 동안 프로그램 안에서 머니로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찬우는 “‘ 머니캐처’라는 재미적 요소를 보고 참여하게 됐지만 방송이 나올수록 제 의도와는 다르게 편집돼고 매너 없는 모습들이 비춰지는걸 보며 많은 고민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이니 보기 불편하고 싫으면 당연히 질책하고, 화내고 하실 수 있는 것 다 이해한다. 겸허히 수용하겠다.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 대한 악성 루머와 욕들은 삼가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러브캐처’는 진정한 사랑을 목적으로 온 러브캐처들과 거액의 상금 5000만원을 목적으로 온 머니캐처를 찾아내는 신개념 연애 심리게임이다. 정찬우는 지난 10일 종영한 Mnet ‘러브캐처2’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정체가 러브캐처가 아닌 머니캐처임이 밝혀지면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가빈은 머니 캐처인 정찬우의 정체를 확인하고 눈물을 보이며 떠났다. 이에 정찬우는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차가운 웃음을 보였다. 사진=Mnet ‘러브캐처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좋은 어른이요?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지난 8일 만난 형진(17·가명)이는 해맑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경계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애초에 부모는 없었고 맡겨진 보육원에서도 맞는 게 일상이었다는 형진. 막노동도 해봤지만 미성년자인 그를 오래 써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돈을 벌려고 형진이 택한 건 결국 절도·폭행이었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접수된 ‘가출청소년’ 숫자는 6만6000여명. 연평균 2만 2000명에 이릅니다. 형진처럼 신고되지 않은 아이들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왜 집 대신 거리를, 가족 대신 친구 공동체를 택했을까요. 왜 아이들은 폭력과 성매매, 절도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걸까요. 아이들은 정말 ‘나쁜’ 걸까요. 지난 8월 월드비전이 공개한 전국 청소년 쉼터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일시 이동(숙박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시적 가출)을 제외한 가출 청소년의 원인 폭력·학대로 인한 생존형, 가족 방임형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부모가 버린 가족이 없는 아이들도 상당수였습니다. 형진이를 비롯한 가출 청소년들은 “편견 없는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우리 사회가 섣불리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 또는 ‘예비 범죄자’라고 단정 지어버린 건 아닐까요. 이들의 실수에 ‘나쁜’ 어른들의 책임은 없을까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지지자’가 아닐까요.■ 가출 청소년들의 삶 여자아이 1> (처음에는) 자유를 찾은 것 같아서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으니까 계속 사고만 쳐야 되잖아요. 그리고 막 청소년이 알바 구하기도 되게 힘들잖아요. 양떼커뮤니티 이요셉 목사> 마음이 되게 아팠을 때가 언제였냐면 중학교 2학년 여자애들이 교회 예배시간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성매매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중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인 자기들의 나이가 자기들의 인생에 있어서 (성매매로) 돈을 제일 많이 벌 수 있는 나이라고 얘길 하더라고요. 먹고 살려고 하는 게 굉장히 커요. 성매매도 종류가 다 달라요. 종류가 다 다르고 (성매매를) 하는 케이스도 굉장히 다양한데 저희가 만난 아이들 같은 경우는, 보통 여자애들이 가출팸에 소속된 아이들은 갈 수 있는 집이 없어요. 살 수 있는 배경이 없단 말이죠. 여자아이 1> 한강에서 잤어요. 기자> 그냥 노숙했어? 여자아이 1> 네. 기자> 얼마 정도? 여자아이 1> 반년 동안. 기자> 어떻게 씻었어 그럼? 여자아이 1> 샴푸랑 린스 조그마한 거 팔잖아요. 편의점 가서 그거를 훔쳐요. 그리고 공중화장실에 세면대 있잖아요. 거기서 머리를 감아요. 여자아이 2> 특히 여자가 생리할 때 진짜 찝찝하잖아요. 여자아이 1> 아 맞아. 여자아이 2> 생리대도 없어 게다가. 기자> 그럼 어떻게? 여자아이1> 생리대도 편의점 가서 (훔쳐요) 여자아이3> 진짜 편의점 가면 다 훔쳐요. ■ 가출의 이유 이요셉 목사> 가정불화가 아니라 가정 파탄인 것 같아요 사실은. 양가 부모로부터 버림 받은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요. 자극적인 어떤 사건들이 집 안에서조차 되게 많은 아이들이에요. 남자아이 1> 전 (부모라는) 그런 개념이 전혀 없어요. 몰라가지고. 기자> 부모라는 개념이 없어? 몰라서? 남자아이 1> 네. 남자아이 2> 전 없는 존재나 다름없어요. 기자> 없는 존재감? 남자아이 2> 네 ■ 좋은 어른은 없었다 이요셉 목사> 배운 게 그런 거밖에 없는 거 같아요. 부모로부터 배워야 할 시기에 배워야 할 것들을 하나도 못 배웠더라고요. 배운 것이 학대나 성적인 착취나 이런 것들을 계속 배우다 보니까 이게 자연스럽게 살면서 습관이 돼 있더라고요. 이 친구들 대부분의 마음에 뭐가 있냐면 이상한 공허함이란 게 있어요. 남자아이 1> 집행유예 받고 나왔거든요. 나와가지고...(구치소에서)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어디 갈지 막막해하다가... 기자> (구치소에서) 나왔는데 널 거기서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내가 갈 데도 아무데도 없고 그랬다는 거야? 남자아이 1> (출소한 건) 겨울이었는데, 처음에 옷 입고 들어갔을 땐 반팔이었거든요. 기자> 여름옷 입고 들어갔는데... 남자아이 1> 나왔는데 겨울이고. 입을 옷은 다 반팔이니까 춥기도 하고. 그래서 자면서 옆에 칼 들고 자고 그랬거든요. 기자> 왜? 불안해서? 남자아이 1> 네? 아니 솔직히 살고 싶단 생각이 안 들어가지고... 남자아이 2> 진짜 구치소에서 이제 출소하려고 한걸음 딱 내딛는 순간 아무도 없는 거고. 아 그냥 다시 들어가고 싶다. 그 생각 들어요. 오히려 차라리 구치소에서 구치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도 들고 같이 운동도 하고 그래가지고. 웃으면서 지냈으니까. 그냥 딱 나오자마자 허탈한 마음에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고요. 이요셉 목사> 가정 공동체가 해체 된 친구들은 친구 공동체를 가정 공동체로 대안을 삼더라고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거기에 바른 생활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본인이 하고 싶으면 그냥 하는 거예요.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거예요. 친하면 선이 되고 안 친하면 악이 되는 거예요. 바른 어른이 그 친구들이랑 같이 조금만 있어 줘도 그 아이들은 분명히 성장 과정 가운데 변화될 수 있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누가 이 친구들과 함께 있냐. 그리고 이 친구들을 누가 품어줄 수 있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여자아이 2> 저는 지금까지 제가 좋다고 느껴본 어른이 아직은 (이요셉) 목사님밖에 없어요. 목사님, 사모님밖에 없어요 아직은. 기자> 좋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지금 같이 있는? 여자아이 3> 목사님은 편견 없이 저희를 보살펴주시는 거잖아요. 기자> 그러면 살면서 너희를 편견 없이 대하는 어른이 지금 여기 목사님.. 여자아이 2> 네. 목사님뿐이에요. 아직까지는. 나중에야 더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목사님뿐이에요. 기자> 엄마 아빠도, 주변에 어떤 사람도 모두 좋은 어른이 아니었었어? 여자아이3> 네. ■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이요셉 목사> 나쁜 아이는 없는 거 같고요. 나쁘게 교육받은 애들은 있는 거 같아요. 나쁜 상황에 태어난 애들은 있고 나쁘게 교육받은 애들은 있고 나쁜 환경에 처한 애들은 존재하는 거 같아요. 피해자가 아이들이고 가해자가 이 사회 기반과 어른들, 이 시스템이 가해자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나쁜 짓들을 애들이 그 시대상에 맞게 어른들에게 너무 잘 배우고 있어요. 아이들은 절대적으로 롤모델을 잡고 살아가는 애들이에요. 그니까 본인들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주위에 있는 누군가를 분명히 보고 배우면서 자라는 거거든요. ■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이요셉 목사> 저는 욕만 하면 변화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아이들이 잘못 안 했다는 게 아니에요. 잘못했죠. 그리고 합리적인 벌도 받아야 되는 거죠. 어른들이 조금 이 마음만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자녀 네 자녀를 떠나서 그냥 이런 힘든 친구들을 봤을 때 웃으면서 밥 한 번 사줄 수 있는, 그리고 애들의 삶의 어떤 문제도 내가 좀 들어보면서 고민할 수 있는, 이런 좋은 관계와 다리 역할이 되어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여자아이 1> 너무 겉만 보고 판단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막 좀 몰려 있고 머리 노랗고 화장 진하고 담배 피우고 그러고 있으면. 여자아이 3> 양아치! 양아치! 기자> 너희한테 양아치라고 말한 적 있어? 여자아이 3> 네. 그니까 모여 있으면 경찰 아저씨도 그래요. 이렇게 있는 게 너희들 양아치 짓 하는 거라고. 그런 식으로 얘길 해요. 여자아이 2> 지나가면서 곁눈질 엄청. 아니꼽다는 시선으로 쳐다봐요. 진짜 너무 화가 나요. 여자아이 1> 침 뱉고 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자아이 3> (미래에) 경찰 하고 싶어요. 경찰. 기자> 왜? 여자아이 3> 저는 저희 같은 애들 막 억울한 애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 애들 도와주고 싶어가지고. 남자아이 2>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갖고 있고, 어떤 상처 때문에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 좀 더 깊이 들여다 봐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후회 진짜 많이 하거든요. 지금까지 살아온. 왜냐면 제가 방황하지 않고 그랬으면...제 어릴 때 꿈이 축구선수였거든요. 그냥 얘네들이 계속 방황하다가 나중에 후회해서 다시 돌이켜보기 전에 오히려 어른들이 그런 마음을 조금만 알아봐 주고 좀만 빨리 애들이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낸시랭 가정사 공개, 욕 먹어도 왕진진과 결혼했던 이유?

    낸시랭 가정사 공개, 욕 먹어도 왕진진과 결혼했던 이유?

    낸시랭 가정사가 공개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낸시랭은 “현재 작업실에서 계속 살고 있다. 전시회도 열게 됐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낸시랭은 과거 왕진진과의 결혼을 지속했던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날 걱정하는 말을 안 들은 건 아니다”며 “당시 그 사람이 내게 일단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해서 내 SNS에 올렸던 것인데 그게 퍼졌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아니다’ 말하는 건 바로 이혼을 하라는 뜻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또 당시 결혼을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낸시랭은 “항상 혼자라는 생각이 컸다. 어머니가 17년 동안 암 투병하고 돌아가진 지 올해가 10년째다”고 말했다. 투병 중인 아내와 경제력이 없던 딸을 두고 홀연히 잠적해 버린 아버지. 이후 낸시랭은 가장 역할을 맡으면서 예술은 포기할 수 없고, 어머니 병원비 등 생계를 위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또 낸시랭은 왕진진을 언급하며 “계획을 갖고 접근한 사람에게 속은 것도 있고, 금전 걱정 없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욕심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 일 이후 비빌 언덕이 없다고 느꼈다.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매개체로 내겐 예술이 있었다”고 상처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낸시랭은 향후 예술가로서 개인전,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제는 이성으로 다가오는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무섭다. 전혀 그런 생각은 없고 작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나 결혼 10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인영 “여상규 욕설 반사… 윤리위 제소”

    ‘정치협상회의’ 합의 하루만에 날 선 공방 이종구 한국당 의원도 국감중 욕설 논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위원장이 했던 욕설을 두고 여야가 8일 공방을 이어 갔다. 전날 국회 내 협의기구인 ‘정치협상회의’ 신설에 5당 대표가 합의한 것도 무색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 위원장과 함께 지난 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던 한국당 김승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 같은 게’라고 욕을 했다. 역대급 파렴치함”이라며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이 전날 국감 도중 검찰에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명백한 수사 청탁”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탄압하는 ‘서초동 인민재판’으로 모자라 이제 동료 국회의원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는 ‘의회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윤리위 제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소속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이 이마트 고발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불신을 표하며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퇴장하자 이 위원장은 ‘지X. X라이 같은 XX들’이라며 비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이 위원장은 유감을 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김금숙의 만화경]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식당은 만원이었고, 나는 혼자 찌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옆 테이블엔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온 듯한 다섯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밥을 막 먹으려던 참이었다. 나는 망설이다가 가장자리에 불편하게 앉은 아줌마에게 내 쪽으로 오셔서 드시라고 했다. 그녀는 조금 놀란 듯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했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땅을 떠날까? 아니 떠날 수밖에 없는 걸까? 이유야 다르겠지만 나는 화가로서의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22살에 고향과 가족을 떠났었다. 스트라스부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큰물에서 놀겠다고 돈도 없으면서 야심 차게 파리로 올라왔다. 창작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가 당장 급했다. 파리 보자르를 졸업한 한 프랑스 친구는 퐁피두센터에서 전시 지킴이를 했다. 말 그대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키는 그 일은 어두운 설치나 괴상한 음향의 작품일 경우엔 곤욕이었다. 비슷한 연령의 유명 예술가와 유명 예술가를 꿈꾸는 무명 예술가가 같은 공간에 빛과 그림자의 차이로 공존했지만 페이는 괜찮은 편이었고 점심 티켓까지 나오니 자리만 있다면 얼씨구나 달려들 참이었다. 하지만 내겐 그마저도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는 퐁피두 미술관 광장 앞에 있는 체인점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유학생 자격으로 일주일에 20시간까지 노동이 가능했다. 가게에는 나 외에 세 명의 정직원과 한 명의 책임자가 있었다. 나를 제외한 그들은 모두 20살에서 23살. 파리 외곽 지역인 방리유에 살았다. 그녀들 사이엔 서열이 있었는데 가게 안에서 힘들고 귀찮은 일들은 무고건 내 차지였다. 나도 외국인이요, 본인들의 부모도 이주민이었다. 이주자 2세인 그녀들 또한 프랑스 사회에서 소외 계급이었지만 그녀들은 나를 더 낮은 서열로 보았다. 내가 청소기를 들고 1, 2층을 도는 동안 그녀들은 음악을 틀고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사장의 아들이 느닷없이 가게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수익금이 자꾸 사라진다는 이유였다. 누가 도둑인지 안다고 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라지는 돈에 관한 이야기 대신 가게 안에서 보이지 않은 권력 행사와 부당함, 차별에 예를 들어 가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를 제일 괴롭히던 판매원이 울음을 터트리며 가게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기가 막혔다. 정작 피해자는 나인데 왜 자기가 우는지. 돈을 훔치고 옷을 훔치고 날 못살게 괴롭히던 그녀는 해고되지 않았다. 그만둔 건 오히려 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울고 나간 그 판매원은 사장의 조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옷가게를 나와 퐁피두센터를 뒤로하고 전철역으로 향하는데 겨울바람이 매섭게 내 볼을 쳤다. 잔뜩 웅크리고 걷는데 누군가 나를 팍 민다. “랑트레 셰 투아.”(Rentre chez toiㆍ너희 집에 가) 웬 젊은 남자가 날 보며 소리 질렀다. 옆에 있던 그의 친구들이 놀라는 내 표정을 보고 킬킬대고 웃으며 지나갔다. 보통 때 같으면 욕이라도 해줬을 텐데. 내 모럴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고 약할 대로 약해진 상태였다. 나는 왜 이 먼 땅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는가? 예술가가 되겠다고 어렵게 공부해 졸업까지 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가난이 죄냐? 외국인인 게 죄냐? 여자인 게 죄냐? 여자로 흙수저로 외국에선 동양인으로 살면서 차별 때문에 화가 날 때마다 욱 튀어나오려던 이 문장들을 속으로만 곱씹었다.오랜 외국 생활 속에서 얻어진 나의 이 소중한 경험은 국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소극적 관심과 이해에 도움을 준다. 내 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멸시하고 차별하는 태도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 얼마 전 노동 현장에서 사고로 죽은 이주노동자의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어디 이주노동자들뿐이랴. 우리는 고 김용균을 기억해야 한다. 미술관 지킴이처럼 그늘 속에 가려진 노동자들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마당의 감나무에 태풍이 지나고 붙어 있는 감들이 주홍빛을 띠기 시작한다. 저 붉어지는 감처럼 온 힘을 다해 매달려야만 살아지는 삶이 아닌 조금 덜 애써도 행복감을 느끼며 살기 좋은 사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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