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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늘로 콕콕찌르며 “해해 좋아라”

    A= 13살짜리 총각이 이웃에 사는 17살짜리 처녀를 욕(?)보이고 용돈까지 뜯어 썼다고 하면 곧이 들리지 않겠지. 26일 성북구 상계동에있는 모 쌀가게 주인이 경찰에 고발한 사건인데, 이웃에 사는 임(林)모군(13)이 시골에서 올라와 가게일을 도와주고 있는 조카딸(17)을 지난 4월부터 다섯차례나 욕보이고 용돈 6백원까지 뜯어갔다는 거야. 가족들이 모두 외출하고 처녀혼자 집에 있는 틈을 타 식도를 들고 방에 들어가 처녀를 위협, 웃옷을 벗기고 어깨를 물어 뜯고 바늘로 찔렀다는 거야. 그러다 마침 가게에 손님이 오는 바람에 중단되고 말았는데 이 꼬마, 다음에는 밤에 이웃동네에서 외상값을 받아 돌아오는 처녀를 잡아 『소문을 내겠다』고 위협하여 처녀의 몸을 떡주무르듯이 한 것을 비롯, 모두 다섯차례나 이 짓을 당했다는 것이 처녀의 주장. G= 그 처녀 바보아니야. E= 시골서 갓 올라왔다니 그럴수도 있겠군. 그런데 바늘로 찔렀다는 것은 뭐야. A= 꼬마 이야기로는 동네 큰 아이들에게서 『까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처녀를 노렸다는 것인데 아마 뭣인가 잘못 알아 듣고 한 짓이겠지. 이 놈이 별로 조숙한 것 같이 생기지는 않았는데 얼굴은 눈이 부리부리한게 아주 미끈하게 생겼어. 국민학교를 나온후 중학에 가지못하고 빈둥빈둥 놀면서 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심심하던 판에 호기심에서 한 짓 같아. F= 청소년선도의 헛점을 전형적으로 드러 냈다고 할수 있겠군.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 ‘김밥 할머니’ 이어 ‘호떡 할머니’도 “맞았다”

    서울시 용역직원의 ‘김밥 할머니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호떡을 파는 한 할머니도 “노점 단속시 폭력행사가 심하다.”고 주장,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밥 할머니 폭행 사건’은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서울시 용역직원이 마구 때리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유포되며 세간에 알려졌다.이후 서울시가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할 정도까지 파장은 커졌다. 이번에 새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호떡 할머니’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노점상 단속을 나올 때마다 으레 (폭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림동에서 옥수수와 호떡을 팔고 있다는 이 할머니는 “용역직원들이 단속 나오면 구청직원들이 단속할 때보다 더 심하다.”며 “쇠막대기로 리어카를 다 부수고 물건을 싣고 간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이어 “지난 3월 2일 구청직원이 단속을 나와 실랑이를 하는 도중에 넘어져서 12번 척추가 나갔다.”며 “그 직원에게 119를 불러달라고 5분동안 얘기했지만,카메라로 리어카 사진만 찍고서 그냥 가버렸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할머니는 “구급차가 늦게 와서 경찰차에 실려 병원에 갔는데 구청직원이 자신의 팀장과 함께 찾아왔다.”며 “팀장이 내게 ‘공무방해를 해서 벌금 300만원이 나갈 것’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를 해서 보상을 받길 원했던 게 아니라 그 직원에게 ‘미안하다’란 한마디를 듣기 원했다.”며 “팀장한테 전화를 하니까 해당직원에게 연락을 하라고 해서 그 해당직원과 통화하니 욕을 하면서 ‘고소하라니까 왜 안하고 귀찮게 전화를 하냐.’고 했다.”고 밝혔다. 이 ‘호떡 할머니’는 해당 관청으로 관악구청을 지목하며 “‘김밥 할머니’도 많이 다쳐서 못 나온 것 같다.관악구만해도 이런 식으로 다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한편 ‘김밥 할머니 폭행’ 피의자 박씨는 경찰에 자진 출두해 범행 사실을 인정했지만,피해 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아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내가 이제까지 살아있는 게 기적”

    “이제까지 살아 내 삶의 지난날을 털어놓을 수 있다니, 이건 기적이다. ‘핵주먹’으로 링 위에서 군림하다 말썽쟁이로 손가락질을 받은 전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42)이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23년동안 우정을 나눠온 영화감독 제임스 토백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타이슨’의 17일(현지시간) 첫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사회 뒤 기자회견장에서 타이슨은 “험하고 극단적인 인생을 살아왔다. 약물에 손댔고 위험한 친구들과 어울렸다. 날 죽이고 싶어하는 친구 아내와도 잠자리를 같이 했다. 난 그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데 만족한다. 이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낡은 비디오 클립과 텔레비전 인터뷰 등을 짜깁기해 만든 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그는 뚱보였던 어린 시절 걸핏하면 두들겨 맞고 돈을 빼앗겼던 사연들을 늘어놓았고 자신을 세계적인 프로복서로 키워준 트레이너 쿠스 다모토(작고)를 회상할 때는 울먹이기도 했다. 또 자신의 성생활을 묘사할 때는 적나라했고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욕을 들어먹은 일들에 대해 “여러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1991년 미녀선발대회 우승자인 18세 소녀를 강제로 추행하려 했다는 단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선 결단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서울시청 감독으로 돌아온 ‘우생순’ 스타 임오경

    [스포츠 라운지] 서울시청 감독으로 돌아온 ‘우생순’ 스타 임오경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은 공포 영화의 흔한 소재이다. 좋은 말로도 들리지 않는다.‘두 얼굴=양면성’인데, 정말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성격을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이 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전 핸드볼 여자국가대표 임오경(37)이다. 코트 밖에서의 그의 모습은 눈물 많고 겁 많은 천생 여자이다. 혼자 있으면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장어 등 징그러운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못한다. 그런데 운동화 끈을 조이면 매서워진다. 얼굴 근육부터 달라진다.‘우생순’으로 재조명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출전 한 달 전 발바닥 부상을 입었지만 일주일만 쉬고 뛴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그가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다시 무서운 얼굴로 변했다. 다음달 중순 창단을 목표로 세운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다. 올해 초 서울시청의 감독직을 수락한 그는 지난 12일 선수단을 확정,1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고민 많이 했어요. 일본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결국 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로선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일본 실업팀 히로시마 메이플레즈에서 감독 겸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마추어 수준이었던 팀을 10여년간 8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성공의 크기가 큰 만큼 버리기가 쉽지 않았다.14년간 살면서 일본 생활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것도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그가 2년 전 처음 서울시청 감독직을 제의받고 고민했던 이유다. “아직도 겁이 많이 나요. 사회생활을 일본에서 시작했고, 아직 국내 환경에 적응도 안 됐고요. 그동안 여자라고 이유 없이 욕도 많이 먹고 울기도 많이 했지만 이겨 왔습니다.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나아가고, 내 일에 충실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 된다고 마음먹으니 편안해졌어요.” 그는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공한 노하우를 전수하기 바란다고 했다. 선수들의 수준에 맞추고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의 경험을 회상하면서 “당시 내 수준은 최고였는데, 우리 팀 선수들 실력이 너무 떨어졌다.”면서 “처음엔 화도 났지만 고민 끝에 내가 선수들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결정하고 걸음마 수준부터 다시 시작했다. 내가 솔선수범하니 선수들이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특히 실력보다 인성을 중요시하는 지도방식을 한국에 정착시키겠다고 했다.“요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자주 말썽을 부려요. 사람이 되고 나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난 내 자식에게도 매너는 철저하게 가르칩니다.‘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밥을 안 줘요. 단체경기는 건방진 선수가 있으면 우승해도 기쁨이 적습니다. 어려울 때 도와 주고 아픈 사람 위로해 주고 힘든 역경 속에서 우승했을 때 기쁨이 두 배가 되고 뭉치면 힘도 곱빼기로 발휘합니다. 팀워크가 중요한 것이죠.” 그의 국내복귀 조건은 그리 좋지 못하다. 연봉이 일본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그는 “이런 연봉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돈 때문에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닌 만큼 내가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배 양성, 국내 핸드볼 발전을 위해 복귀를 결정했다는 것. 그는 오뚝이 인형을 좋아한다. 힘들 때 툭 건드리며 “오경아, 일어나.”라며 위안을 삼는다. 그가 이번에도 역경을 딛고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임오경이 걸어온 길 ●출생 1971년 12월11일 전북 정읍생 ●가족 동갑내기 남편 박성우(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와 딸 세민(8) ●학력 정읍 동신초-정읍여중고-한국체대 ●주요 경력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 95년 세계선수권 MVP,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득점왕,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
  • 경찰에 욕한 죄 벌금 100만원

    서울 남부지법 형사 10단독 정성균 판사는 14일 경찰에게 욕설을 해 모욕죄로 기소된 백모(52·무직)씨에게 벌금 100만원 형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형은 통상 징역 20일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하나 의사결정 능력이 없었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이 판결한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8월1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값을 지불하지 않고 버티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로 연행된 뒤 연행자 이모 경사에게 심한 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재갈 물리나

    경찰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제안한 네티즌 4∼5명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권력을 동원해 서둘러 입막음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13일 “광우병 괴담 가운데 ‘5·17 휴교시위’는 분명 업무방해 혐의로 볼 수 있고 다른 괴담 등에 대해선 적극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또 “촛불만 들면 문화제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현재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모습은 분명 집회이기 때문에 불법 미신고 집회로 보고 주최자를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주최자들에 대해 추후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네티즌의 사법처리와 관련, 경찰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제안하는 인터넷 서명 제안글을 올린 아이디 ‘안단테’ 등 4∼5명에 대한 개인정보를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로부터 넘겨 받아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이날 “탄핵 서명 제안글에서 ‘한·미 FTA를 무개념으로 체결해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에게 먹이려고 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안단테’ 등 4∼5명의 개인정보를 넘겨 받았다.”면서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 여부와 의도를 가진 단체 소속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들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확보했지만 주소가 적혀 있지 않아 주민번호 도용여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주 ‘안단테’를 비롯해 ‘대통령 독도 포기설’,‘광우병 물·공기 전파설’ 등 각종 설을 인터넷에 퍼나른 네티즌 21명을 추려 포털에 신원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대상자를 가리고 있다. ‘안단테’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가 다음에 올린 탄핵 서명 제안글에는 이날 현재 130만여명이 동참한 상태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고소해야만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는 아니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수사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공인 중의 최고 공인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욕을 먹더라도 참아야할 수인(受忍·참고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권력에 대한 견제를 수사를 통해 재갈물리기하겠다는 건 공안정치를 하겠다는 거다. 한마디로 유치할 뿐”이라고 꼬집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아현동 SK 허브블루 빌딩 앞 ‘또다른 얼굴’

    [거리 미술관 속으로] 아현동 SK 허브블루 빌딩 앞 ‘또다른 얼굴’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 도박을 하면 사람 성격을 알 수 있다고도 하고, 컴퓨터 모니터 뒤에서 ‘익명’의 누리꾼으로 변신하는 순간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철희(47·한국건축조형미술연구소 소장)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가면을 통해 가장 진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마포구 아현동 SK허브블루 빌딩 앞에 서있는 그의 작품 ‘또 다른 얼굴’처럼, 그는 인간의 원초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구를 가면으로 보고, 이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경희대 미술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1983년부터 10회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 각종 미술대전 입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2005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가을전시)에서 ‘또 다른 나’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m 남짓한 높이의 이 무표정한 얼굴 조형물을 포함해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은 ‘골드 페르소나’로 통한다.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인간이 가진 1000개의 얼굴 중 무표정한 것을 선택해 퍼즐 형식으로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현대인의 자기 연출, 표정 변화 등을 표현한다. 붕대를 감은 여성 토르소(얼굴과 팔이 없는 상체), 넥타이를 맨 남성 토르소, 바이올린, 만돌린, 색소폰 등으로 ‘골드 페르소나’의 변주를 이뤄내지만 여전히 가면과 함께이다. 그리고 가면 퍼즐의 한 두 조각은 금 도금으로 반짝인다. “주요 재료로 청동을 이용하는 이유는 작품의 품위를 위한 것”이라는 작가는 “조각의 일부를 금 도금으로 처리해 돈, 권력 등을 좇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욕망은 자아실현의 에너지, 살아 있는 삶의 진솔한 모습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며 단순히 ‘욕망’이라는 것이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욕망을 좇는 가면은 무표정이다. 부(富)나 이익을 따르는 경제 논리를 모든 가치의 우위에 두는 요즘, 사람들의 얼굴이 이 무덤덤한 표정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은 그 때문일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인터넷 ‘입담’ 생중계 손철민씨

    [스포츠 라운지] 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인터넷 ‘입담’ 생중계 손철민씨

    “(인천의) 득점이나 진배 없는 장면인데 옐로(카드) 한 장으로 ‘땜빵’하겠다는 거군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 한 인터넷 포털을 통해 중계된 프로축구 하우젠컵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 보던 이들은 하이톤의 캐스터 목소리가 꽤나 신경쓰였을 것이다. 제주 선수가 상대에 부딪혀 넘어지면 “에이, 뭐 저 정도 갖고”라고 하지만, 인천 선수가 쓰러지면 제주 수비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고 흥분한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한 쪽에만 유리하게 말한다. ●중립과 공정의 틀 파고든 입담 ‘뭐 이런 중계가 다 있어.’ 싶겠지만 편파 중계가 맞다. 아니 편파를 표방한다. 인천팬에 의한, 인천팬을 위한, 인천팬의 중계를 내걸고 지난해 6월 헤드셋을 쓰기 시작한 손철민(30)씨가 편파 중계의 장본인이다.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4층에서 90분 내내 선 채로 경기 상황을 옮겼다. 이날 해설자로 나선 이해진(33)씨가 깊이와 넓이를 보완해 줘 중계는 한층 균형을 이뤘다. 인천이 공격할 때엔 손짓으로 패스할 곳을 가리키며 선수 이름을 연신 불러댔고 상대 공격에 밀릴 때에는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를 되뇌었다. 전반 40분쯤 인천이 첫 실점하자 그는 풀썩 의자에 주저앉았다.30초 정도 아무 말이 없다. 실점 장면을 돌아보며 욕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지만 인천 팬이나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버릴까봐 참는 내색이 역력하다. 계속 골을 내 주며 패색이 짙어지자 “오늘은 전술 시험의 장이다. 그냥 즐기는 기분으로 보자.”고 했다가 나중엔 “대회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의 상대팀에 우리가 한아름 선물을 안긴 날”이라고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인천은 이날 0-4로 참패했다. 제주 팬들이 “상대 팀은 자기들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좋아하는군요.”란 멘트를 들었다면 아마 기겁을 했을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포털에 중계되면서 아무래도 발언 수위가 조절됐다. 처음엔 정말 대단한 반응이었다. 본인은 한 번도 욕설을 퍼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포털도 아니고 인천 홈페이지에 올렸는데도 1만 5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인기를 누렸다. 중립과 공정의 틀에 갇혀 있는 지상파 중계에서 맛볼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었던 것. 그는 인천 서포터의 여러 그룹 중 하나인 ‘혈맹 NaCl’(NaCl은 염화나트륨으로 소금의 주성분, 즉 인천 ‘짠물’을 나타냄) 회원. 이씨도 워낙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는다. 다른 팀 팬들이 그의 편파성을 공격하면 “듣기 싫으면 스피커를 끄고 화면만 보든지, 아니면 니네도 하나 만들어.”라고 엄호해 주던 인천 팬들이 고맙기만 하단다. ●포털에 중계되면서 발언 수위 조절 원래 원정경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서포터들을 위해 중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중계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제주 원정에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가 중계했다. 구단이 충분한 수고비 정도는 쥐어 주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무료 봉사란다.“(제주에서) 돌아올 때 수고했다며 비행기 티켓은 끊어 주더군요. 그게 좋아요. 돈 바라고 이런 일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거예요.” 손씨는 5년째 다니는 건설장비 관련 직장에서 오후 6시 퇴근하면 모터사이클을 몰아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씨는 “얘 말이 빠른 건 모터사이클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서포터 석에 걸개를 거는 등 응원 준비를 거든 뒤 4층 중계석에서 준비를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스리잡으로 암투병 아버지 수발도 앞으로의 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처럼 완벽한 구단 방송국이 만들어져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것.2시간 중계를 한 뒤 옮긴 고깃집에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드높다.“가장 화나는 게 뭐냐면요. 팬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경기장을 안 찾는 거예요. 제 중계 보면서 팬이라고 댓글 달며 저를 욕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움직이는 열정을 손가락으로 멈춰 세워 버리는 일’인 거지요.” 너무 얌전해져 요즈음 중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강성 회원 박승곤(31)씨는 “보기와 정말 다르다. 직장에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자기가 번 돈이 사업 실패로 병을 얻은 아버지를 간호하고 빚 갚는 데 다 들어갔다. 스리잡까지 한 적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손씨는 우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아버지도 병원 분위기 꽉 잡으셨거든요.”라고 말했다. 톡톡 튀는 중계 멘트 ◇ 우리 인천구장의 잔디가 너무 푹신한가요?잔디는 과학이 아닌데 말이지요.(상대 선수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자 침대 광고 문구를 빗대) ◇ 피크닉 가방 두고 나왔네요.(FC서울 팀닥터가 선수 치료차 그라운드에 들어갔다가 가방을 두고 나오는 것을 보고) ◇ 단무지 심판(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뱉는 말) ◇ 까만 선수, 아니 바지가 검은 선수(한 흑인 선수의 이름을 몰라 무심코 내뱉었다가 서둘러 둘러대면서) ◇ 인천의 상대팀(인천 서포터들은 ‘FC서울’이나 ‘제주 유나이티드’란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을 금기시한다. 연고지 팬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연고지를 옮겼다는 이유에서다. 구단과 옥신각신 끝에 생각해낸 ‘서울’과 ‘제주’의 명칭) ◇ 오죽 했으면 ‘점심차려 심판’이라고 하겠습니까. 빨리 밥 달라 이거지요.(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인천 서포터들이 “정신차려 심판”이라고 외치자 에둘러 판정에 대한 불만에 공감하며) ◇ 경남 자꾸 시간 끌면 보복당할 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인천이 결국 골을 넣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지난달 2일 경남전 후반, 상대 선수들이 경기를 끌다 추가시간에 인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리가 물건너가자) 동영상 www.seoul.co.kr 글 사진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천Utd 자체중계 ‘편파 캐스터’ 손철민

    “(인천의) 득점이나 진배 없는 장면인데 옐로(카드) 한 장으로 ‘땜빵’하겠다는 거군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 한 인터넷 포털을 통해 중계된 프로축구 하우젠컵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 보던 이들은 하이톤의 캐스터 목소리가 꽤나 신경쓰였을 것이다. 제주 선수가 상대에 부딪혀 넘어지면 “에이, 뭐 저 정도 갖고”라고 하지만, 인천 선수가 쓰러지면 제주 수비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고 흥분한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한 쪽에만 유리하게 말한다. ●중립과 공정의 틀 파고든 입담 ‘뭐 이런 중계가 다 있어.’ 싶겠지만 편파 중계가 맞다. 아니 편파를 표방한다. 인천팬에 의한, 인천팬을 위한, 인천팬의 중계를 내걸고 지난해 6월 헤드셋을 쓰기 시작한 손철민(30)씨가 편파 중계의 장본인이다.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4층에서 90분 내내 선 채로 경기 상황을 옮겼다. 이날 해설자로 나선 이해진(33)씨가 깊이와 넓이를 보완해 줘 중계는 한층 균형을 이뤘다. 인천이 공격할 때엔 손짓으로 패스할 곳을 가리키며 선수 이름을 연신 불러댔고 상대 공격에 밀릴 때에는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를 되뇌었다. 전반 40분쯤 인천이 첫 실점하자 그는 풀썩 의자에 주저앉았다.30초 정도 아무 말이 없다. 실점 장면을 돌아보며 욕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지만 인천 팬이나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버릴까봐 참는 내색이 역력하다. 계속 골을 내 주며 패색이 짙어지자 “오늘은 전술 시험의 장이다. 그냥 즐기는 기분으로 보자.”고 했다가 나중엔 “대회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의 상대팀에 우리가 한아름 선물을 안긴 날”이라고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인천은 이날 4-0으로 대패했다. 제주 팬들이 “상대 팀은 자기들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좋아하는군요.”란 멘트를 들었다면 아마 기겁을 했을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포털에 중계되면서 아무래도 발언 수위가 조절됐다. 처음엔 정말 대단한 반응이었다. 본인은 한 번도 욕설을 퍼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포털도 아니고 인천 홈페이지에 올렸는 데도 1만 5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인기를 누렸다. 중립과 공정의 틀에 갇혀 있는 지상파 중계에서 맛볼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었던 것. 그는 인천 서포터의 여러 그룹 중 하나인 ‘혈맹 NaCl’(NaCl은 염화나트륨으로 소금의 주성분, 즉 인천 ‘짠물’을 나타냄) 회원. 이씨도 워낙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는다. 다른 팀 팬들이 그의 편파성을 공격하면 “듣기 싫으면 스피커를 끄고 화면만 보든지, 아니면 니네도 하나 만들어.”라고 엄호해 주던 인천 팬들이 고맙기만 하단다. ●포털에 중계되면서 발언 수위 조절 원래 원정경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서포터들을 위해 중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중계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제주 원정에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가 중계했다. 구단이 충분한 수고비 정도는 쥐어 주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무료 봉사란다.“(제주에서) 돌아올 때 수고했다며 비행기 티켓은 끊어 주더군요. 그게 좋아요. 돈 바라고 이런 일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거예요.” 손씨는 5년째 다니는 건설장비 관련 직장에서 오후 6시 퇴근하면 모터사이클을 몰아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씨는 “얘 말이 빠른 건 모터사이클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서포터 석에 걸개를 거는 등 응원 준비를 거든 뒤 4층 중계석에서 준비를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스리잡으로 암투병 아버지 수발도 앞으로의 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처럼 완벽한 구단 방송국이 만들어져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것.2시간 중계를 한 뒤 옮긴 고깃집에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드높다.“가장 화나는 게 뭐냐면요. 팬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경기장을 안 찾는 거예요. 제 중계 보면서 팬이라고 댓글 달며 저를 욕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움직이는 열정을 손가락으로 멈춰 세워 버리는 일’인 거지요.” 너무 얌전해져 요즈음 중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강성 회원 박승곤(31)씨는 “보기와 정말 다르다. 직장에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자기가 번 돈이 사업 실패로 병을 얻은 아버지를 간호하고 빚 갚는 데 다 들어갔다. 스리잡까지 한 적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손씨는 우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아버지도 병원 분위기 꽉 잡으셨거든요.”라고 말했다. 글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민수의 대낮 폭거

    영화배우 최민수(46)씨가 70대 노인에게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두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최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도로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유모(73)씨와 시비가 붙어 주먹을 휘두르고 유씨를 차량에 매단 채 끌고간 뒤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검은색 지프를 몰고 나오다 길이 막히자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본 유씨가 “젊은 사람이 왜 욕을 하냐.”고 훈계를 하자 차에서 내려 유씨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때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후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 하자 유씨가 이를 가로막았고 최씨는 유씨를 매단 채 50m 이상 운전했다. 게다가 계속 유씨가 저지하자 흉기를 들고 위협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결국 유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유씨가 당시엔 최씨의 사과를 받은 뒤 처벌을 원치 않아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3일 최씨와 유씨를 차례로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씨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내가 바로 일등 공무원] 장종환 마포구 염리동장

    [내가 바로 일등 공무원] 장종환 마포구 염리동장

    “여기 두 칸 짜리 공동변소가 있었는데 아침마다 20∼30m씩 줄을 섰어. 밤 늦도록 술이라도 퍼 마신 다음 날엔 바지에 똥오줌 지리는 일이 허다했지. 급할 땐 저기 학교 담벼락을 넘어가 해결하곤 했다니까.” 24일 마포구 염리동 상록아파트 입구. 전쟁통에 월남해 1954년부터 염리동에 터를 잡고 살아온 김창진(87)옹이 아파트 정문과 맞은편 숭문고 담장을 가리키며 기억을 더듬었다. “화장실 앞이 아침인사 장소였네요. 어색하거나 민망하진 않았어요?” 옆에서 김옹의 이야기를 꼼꼼히 받아적던 장종환(54) 염리동장이 각진 안경알 너머로 두 눈을 반짝이며 되묻는다. 그는 요즘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골목길이며 우물터 등 마을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일로 분주하다. 구술을 채록해 마을의 생활사로 복원하는 일은 그가 구상하는 ‘염리 창조마을’의 핵심사업이다. ‘창조마을’은 염리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종의 ‘마을성 회복’ 프로젝트다. 장소에 얽힌 기억을 복원해 정서적 유대의 원천으로 삼고,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지역 사안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처음엔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일개 동(洞)이 나설 일이 아니란 얘기였다.‘어설픈 시민단체 따라하기’라는 냉소도 들려왔다. 농촌이 아닌 도시, 그것도 주민 이동이 잦기로 악명높은 ‘개발 유랑민’의 도시 서울에서 관이 주도한 ‘마을 만들기’가 성공한 전례는 드물었던 탓이다. 장 동장은 우회로를 택했다. 초기에는 동이 주도하되 ‘창조 아카데미’라는 자치학습 프로그램을 열어 주민들을 마을 만들기의 주역으로 길러낸다는 구상이다. 또 주민센터와 지역주민, 전문가로 창조마을 추진위원회’를 구성, 마을 만들기의 기획과 실행을 전담시킬 계획이다. ‘창조 마을’의 콘텐츠로 활용할 지역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염리(鹽里)라는 지역명이 유래한 옛 소금창고와 소금전 터, 일제시대 일본인 목장의 인부들이 기거하던 마루보시 사택,1960∼70년대 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달동네 골목길은 염리동만 갖고 있는 훌륭한 문화 자산이다. 욕심이 있다면 동네에 얽힌 이야기와 영상들을 수집해 지역 생활문화 사료관을 여는 것.‘소금창고’라는 이름까지 점찍어 뒀다. 정감있는 골목길을 발굴해 ‘달동네 테마코스’로 육성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당장의 바람은 소박하다. 마을에서 나고 자란 2세대들에게 ‘고향 염리동’에 대한 추억과 얘깃거리를 남겨주는 것이다. 이같은 바람은 “명절에도 갈 곳이 없다.”는 그의 하소연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지난 1월 부임한 장 동장은 마포구청 문화체육과장과 기획예산과장을 지낸 마포구의 터줏대감이다. 그의 고향은 염리동과 맞닿은 공덕동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주말탐방] 여형사들의 세계

    [주말탐방] 여형사들의 세계

    “신문 지면에 초대될 만큼 여형사가 특별한가요? 똑같은 형사잖아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인근 포장마차에서 여형사 3명과 사건담당 기자 3명이 술잔을 기울였다. 거친 형사의 세계에 뛰어든 이들은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여자가 아니라 살인자, 강도, 도둑잡는 그냥 형사”라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CSI)에서 활약하는 김희숙(44) 경사는 지문감식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과학수사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다. 서울 양천경찰서 폭력3팀에서 근무하는 이상희(27) 경장은 2005년 경찰에 투신해 4개월만에 자진해서 폭력계를 지원한 3년차 형사다. 남궁선(30) 경장은 1997년 경찰특공대로 입문해 2004년부터 양천경찰서 강력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취중 토크´는 자정이 넘어서야 끝났다. 부드럽게 거칠고, 강한 여형사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160번 찍은 끝에 한 줄기 지문이 나왔죠” 과학수사의 베테랑인 김 경사는 “여자라서…”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남들보다 곱절이나 독하게 일했다. 그는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검찰에 송치할 때의 일을 떠올렸다. 유영철을 검찰에 넘기기 위해서는 열흘 안에 살해된 여성의 신원을 밝혀내야 했다. 하지만 유영철이 피해 여성들의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흉기로 도려낸 탓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 경사는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단 하나의 지문이라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갔다. 동료들은 “지문이 없는데 뭐하러 가냐.”고 말렸고, 국과수 쪽도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김 경사는 시신 손가락에서 흘러내리는 진물과 자신의 얼굴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몇 시간 동안 계속 잉크와 분말을 이용해 손가락을 종이와 스카치 테이프에 찍어댔다. 그러면서 시신과 대화했다.“언니, 부모님 곁으로 보내줄게. 제발 언니 이름을 말해줘. 제발….”결국 160여차례나 찍기를 거듭한 끝에 한 줄기 지문을 얻어냈다. 김 경사는 영화 ‘추격자´에서 활약하는 여형사의 모델이 됐다. 폭력팀 이 경장은 “우리는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남자 형사와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비결은 ‘무조건 웃기´. 팀 막내로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 술도 배우고 당구도 익혔다. 그렇다고 이 경장이 ‘남성화´를 지향하는 건 아니다. 여느 여성들처럼 화장도 하고, 입고 싶은 옷도 마음껏 입는다. 이 경장은 “형사도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경찰”이라면서 “옛날 수사반장에 나오던 수염이 덥수룩하고 잘 씻지 않는 형사는 질색”이라고 귀띔했다. 강력계 남궁 경장은 “처음에는 여자라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력계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여자라는 이유로 주로 성폭력 사건만 담당해야 했다. 휴가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남자 팀원들은 서로 험한 일을 대신해 줄 수 있었지만 남궁 경장은 그러지 못했다. 그는 “애초 폭력팀에서 나를 여자라고 거부했다.”면서 “더 오기가 생겨 강력계를 지원했다.”고 웃어 보였다. ●“평생 먹을 욕 다 먹었어요” 이 경장은 주로 폭행, 절도, 업무방해, 협박 등의 범죄를 다룬다. 그는 “폭력팀에서 일하며 취객들에게 평생 들을 욕을 다 들었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어떤 취객들은 이 경장에게 “아가씨 물 한 잔”,“소주 한 병 추가”라며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여자에게는 조사받기 싫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밤이면 취객 때문에 폭력팀 업무가 마비되기 일쑤였다. 낮에 들어온 고소·고발 사건을 정리하랴, 취객 상대하랴, 고된 업무의 연속이었다. 그는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면역체계가 크게 약화됐다는 진단도 받았다. 의사는 “직업을 바꾸라.”고 권했다. 하지만 그는 휴가도 내지 못했다.“쉰다고 하면 휴가야 갈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빠지면 나중에 우리 팀에 들어올 다른 여형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 것 같아 걱정됐습니다.” 남궁 경장은 인사 때마다 혹시나 강력반에서 퇴출될까 마음을 졸인다. 여형사는 첩보를 입수하거나 미행·추격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변에서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녀 부하직원을 대하는 상사의 태도도 약간은 달랐다. 열두 시간이나 조서를 작성해 파김치가 된 남자 형사에게는 “조서가 이게 뭐냐.”고 호통을 치지만, 남궁 경장에게는 “힘들게 왜 열두 시간이나 조서를 작성하냐.”고 다독인다. 그는 “형사라는 사실을 제 스스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경사가 근무하는 CSI는 사흘마다 32시간 연속 당직 근무을 해야 한다.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24시간 근무한 뒤 곧바로 8시간 동안 낮근무를 한다. 물론 큰 사건이 터지면 며칠 밤도 새운다. 시력이 2.0에서 0.8로 떨어질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다. 늘 독극물 실험을 하고, 각종 병에 걸린 시신을 다루는 바람에 호흡기 질환으로 며칠 동안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다.“사명감 없이는 형사 절대 못해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이 경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안정시켜 피해 사실을 말하도록 하는 데는 확실히 여형사가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이 경장은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한 피해 어린이를 떠올렸다. 그 아이는 오히려 어머니를 걱정하며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1년간 계속 심리치료소를 함께 다니며 아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막상 아이가 입을 열었을 때는 오히려 이 경장이 눈물을 흘렸다. 김 경사는 “과학수사 분야에서도 여형사들이 남다른 감각을 발휘하는 때가 많다.”면서 “눈이 아니라 감각으로 살인사건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2006년 서울 노원경찰서 관내 찻집에서 여주인이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문 흔적이 없었고 DNA를 채취해야 했다. 하지만 성폭력 사건도 아니어서 채취할 대상이 없었다. 김 경사는 안주 접시에 놓인 포도 껍질을 발견했다. 동료는 “설마…”라고 했지만, 집요한 작업 끝에 포도 껍질에서 공범의 DNA를 찾아냈다. 김 경사는 “외국 드라마 때문에 과학수사 기법이 많이 노출된다.”고 우려했다.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집에 갔을 때 과학수사 자료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그는 “실제 수사는 긴 시간과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데 드라마는 수사과정을 너무 쉽게 그린다.”면서 “외국 드라마를 보니 지문을 찍으면 컴퓨터 화면이 돌아가면서 10초 만에 용의자가 밝혀지는데 실제로는 수작업의 연속으로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 경장은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의 여형사 주인공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을 보면 연민에 끌릴 때도 많다.”면서도 “드라마에서처럼 체포한 청소년을 놓아 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극중 주인공이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장면이 그나마 사실적이라고 덧붙였다.“형사는 눈물과 연민이 아닌 수사로 말해야 합니다.” ●“후회없는 형사가 되기를” 이 경장은 아침 9시에 출근해 다음날 정오까지 27시간 연속으로 근무한다. 그가 형사를 택한 이유는 아무 죄없이 당한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서라고 했다.“그 이유 하나면 아무리 고된 일도 참을 수 있습니다.” 남궁 경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형사가 꿈이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는 형사계에서 서류를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형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고교를 졸업하던 97년에 바로 시험을 쳐 경찰특공대 1기로 경찰에 들어왔다.3년 뒤에는 꿈에 그리던 형사가 되고 싶어 당시 ‘여자 형사반장´으로 유명했던 양천경찰서 박미옥 팀장(현 김천경찰서 수사과장)을 대뜸 찾아갔다. “포기를 모르는 열정을 가진 많은 여자 후배들이 형사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형사보다 더 잘하는 여자 형사가 많으면 더욱 좋겠고요.”소주잔에 여형사들의 야무진 눈빛이 어른거렸다. 이경주 이재훈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사많은 멜로영화 받아쓰기 교재로 ‘굿’

    대사많은 멜로영화 받아쓰기 교재로 ‘굿’

    “사연이 있는 영어를 구사하라.” 국내 토종 영어의 달인인 LSG 스카이셰프의 김인철(41) 영업팀장이 추천하는 ‘영어 말하기’ 비법이다. 영어 공부하는 데 거창하게 무슨 사연씩이나 등장하나.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얘기다. 외국사람과 만나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인데 실력이 달려서 못하는 표현이 있었다면, 외워서라도 자기 것을 만들어놓고 다음번엔 꼭 써먹으라는 충고다. 그는 사실 직장인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유명 ‘영어강사’다. 아시아나항공에 다니던 시절 회사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냈던 생활영어 메모들을 묶어서 ‘영어 왕따 이모대리 기살리기’라는 영어책도 펴냈다. 당시 김 팀장 스스로 그런 식으로 영어실력을 다졌다. 김 대리 사이트에 연재됐던 그의 영어강좌는 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문강사 뺨치는 영어실력을 갖췄지만 그는 지금껏 영어학원 한번 다녀본 적 없다. 해외연수도 가 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 토종파다. 영문학을 전공했고 카투사를 갔다 오면서 독학으로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을 뿐이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계열사로 아시아나항공 등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지금의 회사에서도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이 자주 있고, 출장 갈 일이 워낙 많아 영어는 필수다. “군대 졸병 때 하루는 야외훈련을 나갔는데 미군 중대장이 ‘어드밴스 파리’ 어쩌고 저쩌고 그러는 거예요.‘아, 훈련 끝나고 파티를 가는가 보다.’하고 내심 기대가 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선발대(An Advance Party)’를 말하는 거였더군요.” 군대에서 처음 두세 달은 말문이 안 트여 고생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속어(slang)는 물론 욕까지 따로 배우는 오기로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가 효과를 봤다고 권하는 영어 말하기 비법의 첫번째는 무엇일까. “하루에 3∼5개 정도 자기만의 영어표현을 수첩에 번호를 매겨가며 적어나가는 겁니다. 영어책에 나온 것도 좋고, 영자신문도 좋지만 무조건 베껴서는 안 되고 자신만의 표현으로 소화된 것들이어야 합니다. 하루도 빼먹어서는 안 되고…. 적어놓은 표현들은 무조건 외워야 되고…. 세 개씩 한 달을 하면 100개 가까운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데,100개라면 100마디는 영어로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두번째로 듣기와 말하기는 함께 공부하라고 김 팀장은 강조한다.“영화도 좋은 교재가 됩니다. 치고 받고 싸우기만 하고 대사는 별로 없는 액션영화보다는 멜로영화가 훨씬 도움이 되죠. 웬만큼 실력이 쌓이면 영화를 보면서 받아쓰기를 해보고, 나중에 스크립트와 비교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구어적인 표현이나 속어도 많이 알아두면 대화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도 외국사람이 ‘골때리네.’라고 한국말로 하면 ‘저 친구 우리말 좀 하네.’라고 생각하잖아요.” 사적인 메모를 영어로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회화를 하거나 영작을 할 때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쉬운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틀려도 좋다.’는 두둑한 배짱을 갖는 것은 기본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나눠주고 싶다.”면서 “조만간 비즈니스 영어에 관한 책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네티즌, 카트 운전한 李대통령 비난

    中네티즌, 카트 운전한 李대통령 비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 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태우고 직접 골프 카트를 몰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언론은 “양국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한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그는 내가 운전하는 걸 무서워한다.”(He is afraid of my drive)라고 농담하자 “(부시는) 내 손님”(He is a guest)이라고 응수하고는 직접 골프카트를 운전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운전수가 됐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123.153.*.*)은 “이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욕을 먹는 것”이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 ‘335912’는 “한국인들이 비통해 할 일이다. 중국은 어떤 나라에도 머리를 숙이거나 조수 노릇을 해서는 안된다.”고 올렸다. 또 “중국 지도자는 세계에 나가서도 영어를 할 줄 알아도 중국어를 쓴다. 정상회담에 참석한 중국 지도자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가벼운 모습이다.”(125.34.*.*) “국빈대접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서 도리어 조수 노릇을 했다.”(116.77.*.*)는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이 대통령이 직접 운전한 이유는 첫째는 생존을 위해서, 둘째는 한국인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라는 비꼬는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121.229.*.*)은 “지금은 친한 척을 해도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미국에 방해된다고 여겨지면 곧바로 내쳐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 영부인은 미국 영부인이 모는 카트에 탔으니 상관없지 않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네티즌도 있었으나 일부에 불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름값 최고 눈총… 추자도 주유소 1ℓ 2130원→1935원 인하

    휘발유값이 국내 최고가를 기록해 도마 위에 올랐던 제주시 추자도 유일의 주유소가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18일 추자도 인양주유소에 따르면 3일 전부터 휘발유의 ℓ당 가격을 2130원에서 1935원으로 내렸다. 이는 울릉도의 ℓ당 1938원보다 3원 싼 가격이다. 이 주유소는 지난해 말부터 ℓ당 2130원에 휘발유를 팔다 최근 인터넷 공개 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주인 박동기씨는 불만이 많다. 그는 “목포에서 비정기 화물선으로 한달에 한번 200ℓ짜리 휘발유 30드럼을 실어오는데 목포에서 배, 배에서 주유소까지 옮기는 운송비가 ℓ당 250원이 든다.”면서 “이렇게 내리면 마진이 하나도 안 남지만 언론에서 매질하고 공무원이 아다니며 하도 괴롭혀 내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제주도 주유소는 하루 50∼60드럼 파는데 우리는 여름철 외에는 1드럼도 팔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주민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불만이 없는데 낚시꾼 등 외지 사람들만 불만을 쏟아낸다.”고 하소연했다. 추자도에는 330여대의 차량이 있지만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는 외지 차량을 포함에 40∼50대에 불과하다. 경유와 등유는 소형 유조선이 섬까지 날라주고 휘발유는 폭발 위험성이 커 박씨가 직접 실어온다. 필수품인 난방 등유는 제주시에서 운송비를 지원해 다른 지역 가격과 별로 차이가 없다. 추자도는 면적 7㎢에 주민 3000여명이 살고 있다. 추자면사무소는 21일 주유소에 “다른 섬보다 ‘휘발유 가격’ 확실히 저렴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주고 운송비 지원을 시에 요구할 계획이다. 박씨는 “휘발유를 일반 호스로 수작업해 운송하다보니 날아가는 것도 3%는 된다.”며 “평생 주민에게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왜 이런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못내 혀를 찼다. 추자도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 前대통령의 ‘으스스한’ 농담, 구설 올라

    “젊은 사람들 날 싫어하나?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농담(?)’ 한마디가 담긴 영상에 네티즌이 들썩이고 있다. YTN은 지난 11일 ‘말을 말하다’란 코너를 통해 18대 총선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투표하는 광경을 내보냈다.노무현·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의 투표 모습에 이어 투표를 끝낸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차를 마시며 취재진들과 담소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았다. 이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은 농담조로 “우리나라도 대단히 좋은 나라가 됐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더라도 헌법을 개정해서 장기집권하겠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그렇게 나오는 사람은 ‘간덩이’가 큰 사람”이라고 말했다. 1980년 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던 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 선출’을 골자로 한 8차 개헌에 의해 81년 12대 대통령에 재당선됐던 자신을 빗대 농담을 건넨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YTN측은 “‘농담’처럼 던졌지만 왠지 ‘농담’처럼 안 들리는…”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어 “카메라 기자들이 내 사진은 꼭 비뚤어지게,인상 나쁘게 (찍는다).”며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봐.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방송은 “역시 ‘농담’처럼 던졌지만 역시 ‘농담’처럼 안 들리는…”이라는 촌철살인의 자막으로 코너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헐’이란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즐보드’ 게시판에 ‘지금 그 말을 유머라고 하시는 겁니까’란 제목으로 게재한 후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7일 오후 3시 현재 14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게시물에는 98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끔찍한 악행을 저질러 놓고 무슨 망발이냐.”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심지어 “대한민국 시민들을 무수히 살해한 살인자”,“저 XX 죽여버리고 싶다.”,“저런 인간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자체가 우리나라의 수치” 등 욕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전 전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욕설이 끊이지 않자 일부 네티즌은 “그래도 명색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는데 욕은 하지 말자.”,“어차피 지난세월…똑같은 부류가 안 되려면 이해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욕설 자제를 당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신해철, 방송 MC 데뷔…시청자들 “속시원하다”

    신해철, 방송 MC 데뷔…시청자들 “속시원하다”

    ‘마왕’ 신해철이 19일부터 케이블 채널 코미디TV 프로그램 ‘신해철의 데미지’의 새 MC로 나선다. 특히 신해철은 특유의 독설을 무기로 편들기와 호통, 주관적 개입과 비난 등을 일삼으며 철저하게 시청자 편에서 아슬아슬한 입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파일럿 방영 분에서 신해철은 극도로 흥분한 출연자들에게 “창피한 줄 아세요!”라고 호통을 치는 한편 맞바람을 핀 출연자들을 앞에 놓고 “당신들 둘 다 똑같다.”고 양측을 비꼬는 행위도 서슴치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런 신해철의 진행에 대해 시청자들은 “속이 시원하다.” “출연진들에게 하고 싶은 욕을 친구가 시원하게 해주는 기분이다.” 라며 큰 호응을 보냈다. ’데미지’ 시즌3의 진행을 맡게 된 신해철은 특유의 말투로 “MC로서 거창하게 준비하기 보다 현장에서 매 순간 몰두하고 즐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의뢰인과 반론인의 첨예한 대립의 현장을 방송하는 신해철의 ‘호통 진행’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30분 코미디TV ‘신해철의 데미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 NTN 김경민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일,놀이 그리고 삶의 균형/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일,놀이 그리고 삶의 균형/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중학시절, 내 옆 반의 급훈이 “할 때 하고 놀 때 놀자”였다. 근면이나 성실 따위의 박제된 훈계가 급훈의 단골 메뉴였던 시절이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후련하고 뿌듯하다. 군사정부의 권위주의적 시대정신에 저항한 것은 말할 나위 없고, 학창시절 으레 죄악시됐던 ‘놀이’를 공부만큼이나 귀중한 가치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문득 놀이란 무얼까 의문이 들어 브리태니커를 들춰봤다. 신체적·정신적 활동 가운데 생존과 관련된 활동을 제외한 것으로 보통 ‘일’과 대립되는 개념이라 쓰여 있다. 아연하다. 뭘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미 중학시절 내 친구들은 놀이와 일의 균형을 멋지게 성취해 놓았는데,30여년이 다된 지금에도 놀이의 사전적 의미는 여전히 일의 대척점에 갇혀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는 과잉근로에 지쳐가고 있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의 출근시간은 아침 7시. 대통령의 출근이 이러하니 부처 수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들은 더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도 얼마간의 공무원생활을 해본 터라 대강 짐작은 간다. 조찬회의가 다반사니, 자료다 뭐다 준비하려면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해야 한다. 일은 대중없이 떨어지고, 차분히 생각하고 준비할 시간을 기대하는 것은 호사스럽다. 불필요한 일들 때문에 정작 필요한 일엔 시간을 들이기 어려울 때도 많다. 게다가 와전된 섬김의 리더십 때문에 영락없는 머슴살이다. 본래 섬김의 리더십은 상사가 부하를 주인처럼 섬기라는 뜻에서 출발한 것 아닌가? 긍지와 자존감을 찾을 길 없는 데다 국민들의 시선마저 곱지 않으니 정신적 피로도 만만치는 않으리라. 많은 시간을 일하면 많은 성과가 날 것이란 생각은 전근대적이다. 한해 2357시간을 일하면서도 생산성은 바닥이라는 OECD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가치 있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이치에 맞다. 미학자 진중권의 말처럼 상상력이 생산력이 된 지금, 제대로 된 일을 위해서는 휴식과 놀이가 필요하다. 휴식(refreshment)은 재충전이니 일에 활력을 더하고, 놀이(recreation)는 재생산을 위한 창의를 발현시킨다.3M이나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같은 초일류기업이 종업원에게 자율시간을 부여하고 일을 놀이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휴식과 놀이가 거세된 일은 소외(疏外)를 낳는다. 창의와 상상의 기회가 없으니 재미도 의미도 없어진 일은 한낱 밥벌이에 불과하게 된다. 만족이나 자아실현을 기대하긴 애당초 틀렸고, 무력감만 더해간다. 최근 뉴욕의 ‘일·생활정책연구소’는 절반이 훨씬 넘는 근로자들이 과도한 일 때문에 “I cannot do this”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나친 일이 외려 사회 전체를 무능하게 만드니, 과잉근로의 독설이라 할 만하다. 과잉근로 사회는 정신이 빈곤하다. 목적과 이유는 사라지고 천박한 성과주의만 판친다. 요즘 세대의 급훈은 그래서 안쓰럽다.1시간 더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고 하는가 하면, 자신의 경쟁자는 엄마친구 딸이란다. 바람이 헛되고 소통 없는 적대만 남아 있다. 아이들의 동화에는 개미와 베짱이가 간단히 대립된다. 땀 흘려 일하는 성실은 소중하지만, 베짱이의 연주를 의미 없는 빈둥거림으로만 이해하는 한 우리 사회의 정신은 더욱 빈곤해지고 말 것이다. 휴식과 놀이를 권하는 사회를 보고 싶다. 재충전도, 재창조도 없이, 일과 놀이 그리고 삶을 갈등하게 하는 우리 사회는 앞으로 무엇으로 경쟁력을 말하겠는가? 실업이 넘쳐나는 시대에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욕 들어 먹을 만도 하다. 그러나 실업이 고통스러운 것처럼, 자신의 삶을 갉아먹어 가며 꾸역꾸역 하는 일 또한 고통스러운 게 사실인데 어쩌란 말인가?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 무모한 도전… 아름다운 낙선

    무모한 도전… 아름다운 낙선

    ■서울 강남갑 래퍼 김원종씨 “신세대 정치적 패기 보여줬다” 행복한 낙선이었다. 어차피 당선을 위해 출마한 것도 아니었다. 젊은 세대의 ‘정치적 패기’를 보여준 걸로 족하다. 서울 강남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힙합래퍼 김원종(26)씨. 비록 큰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출마는 김씨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선거 기간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정치현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잘해야지 선거 때만 보이면 뭘 해?”선거 운동을 하다 만난 한 할아버지의 말이다.1초가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할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무려 20분을 할애했다.“젊은 사람이 오죽 답답했으면 나왔겠냐.”는 김씨의 얘기를 곰곰이 듣더니 할아버지는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권자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아요. 평소에는 백화점 쇼핑을 즐기다 선거철에만 재래시장을 찾는 후보들, 먹지도 않는 떡볶이를 집어삼키는 후보들이 얼마나 눈꼴사나운가요.” 정치불신은 어린이들에게도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상담교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는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선생님, 그런 거(국회의원) 왜 되려고 해요? 그거 별로 안좋은 거잖아요.”라는 충고도 들었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젊은층의 정치불신이 심각하지만 그래도 관심은 많았어요. 젊은층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를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가 문제였죠.” 김씨는 이번 출마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믿는다. 평소 ‘욕 잘하는(?) 래퍼’에서 ‘의식있는 젊은이’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글쎄요.”라며 그저 웃기만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서울 종로 레즈비언 최현숙씨 “소수자의 도전 희망을 봤어요” “끝이요?이제 시작인걸요. 모든 소수자들을 위한 정치적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소수자들을 위한 기치를 내건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다. 소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소중한 한 표를 얻는 기분이었다. 서울 종로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성적(性的) 소수자 최현숙(51·여)씨. 최씨는 ‘최초의 레즈비언 후보’로 숱한 화재를 뿌렸지만 예상대로 낙선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무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테러를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어요. 그러나 유권자의 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던 초심이 부끄러웠다. 유권자들은 명함에 적혀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수백건의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문자메시지는 거의 없었다. 노점상 아주머니들은 음료수와 김밥도 넉넉히 챙겨줬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네티즌 반응. 물론 반대 여론이 대세였지만 예전과 같은 감정적인 대응은 많이 사라졌다.“예전엔 ‘비정상인’이라며 공격하는 악플(악성댓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성적 소수자가 대표성이 있는가.’,‘정치적 역량은 검증이 된 것인가.’와 같은 댓글이 많아요. 이런 비판은 정말 달게 느껴집니다.” 최씨의 정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수많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성적 소수자뿐 아니라 다른 소수자들, 더 나아가 서민들을 위해 일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시에나는 중세 토스카나의 선구적 도시로, 붉은 빛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웅장한 두오모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인 캄포 광장 이외에도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오랜 전통의 기운이 내뿜는 소박함에 취하게 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찾아 머나먼 중세마을로 상상의 여행을 떠나 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성북구 정릉 3동 894번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스카이 아파트가’. 정밀 안전진단 결과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위험등급으로 판정받고 철거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이 아파트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보금자리를 빼앗길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영수에게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걸 안 한자는 바쁘다는 영수를 기어이 불러들여 결혼을 재촉한다. 심란해져 돌아오던 영수는 오피스텔에서 경화와 마주치는데, 같은 건물로 이사를 온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 소라 때문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영수는 돌아온 종원에게 결혼하자면 할 거냐고 묻는다. ●TV속의 TV(MBC 오전 11시) 죽은 아빠의 영혼이 젊은 남자의 몸속에 들어가 딸의 주위를 맴도는 49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누구세요?’. 딸을 향한 아빠의 따뜻한 부성애와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함께 전하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를 살펴 본다. 이번 주 ‘TV 시간여행’에서는 과거 TV속 배경음악들을 되돌아본다. ●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유라는 아이를 갖게 됐지만 경수가 별로 기뻐하는 내색이 없자 화를 낸다. 용준은 형 용두에게 박정금과 결혼하면 안 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가 용두로부터 크게 욕을 먹고는 할 말을 잃는다. 한편 가출소녀의 사건 문제로 정금은 다시 어렵게 경수와 재회하지만, 감정을 숨긴 채 말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지란이 대문 밖에서 벌을 세우다 철이를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수는 지란에게 건방지다고 핀잔을 준다. 양순마저 지란을 나무라자 어이가 없어진 지란은 화신이 바람난 것 같다고 역공을 취한다. 한편 복수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기적은 저녁을 먹다 복수를 혼자 두고 나와 용희와 통화를 한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EBS 오후 5시50분) 헨리는 갑작스레 병으로 앓아 눕는다. 그는 아내 메리와 세 명의 딸에게 재산을 상속해 주고 싶었지만 법적인 문제로 모든 재산을 전처의 아들인 존 대시우드에게 넘겨 줘야 하는 상태. 헨리는 성품이 모질지 않은 존을 불러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재산을 나눠 주라 유언하고 숨을 거둔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30분) 환경 오염과 보전에 관한 사항은 전 세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남아메리카 대륙도 예외는 아니다. 생계를 위해 원주민들이 삼림과 수자원을 파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 나오는 다량의 쓰레기도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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