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65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천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무료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미니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39
  • “7일간 욕 금지”

    “7일간 욕 금지”

    비영어권에서조차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f’로 시작하는 욕설이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적어도 이번 달 첫째 주에는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 당국이 3월 첫째주를 욕 안 하는 기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안토노비치 LA 카운티 5구역 행정집행관이 이 기간을 ‘욕 안 하는 주’로 정하자고 제안했고 행정집행관 전체 회의가 3일(현지시간) 이를 승인키로 했다. 물론 이 기간에 욕을 하더라도 처벌은 받지 않는다. ‘욕 안 하기 운동(cuss-free)’은 안토노비치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LA 카운티 사우스패서디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매케이 해치(15)가 2006년 교내에서 시작한 운동에서 비롯됐다. 해치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모임을 결성해 매주 수요일 욕설 안 하기 운동을 벌였고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ww w.nocussing.com)와 티셔츠 등을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사우스패서디나 시가 지난해 3월달에 일주일을 욕 안하는 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해치는 LA 카운티의 이번 결정에 대해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전체가 동참했으면 좋겠다.”면서 “그 다음에는 전세계가 참여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ATM 구조조정

    ATM 구조조정

    10년 전 외환위기 때 은행 직원을 감원의 공포로 내몰았던 자동현금입출금기(ATM, CD)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 속에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은행들마다 ATM(CD포함)을 줄이기에 바쁘다. ●구조조정 저승사자의 굴욕 지난달 우리은행은 ATM 6800여대 가운데 300여대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도 전국의 ATM 9784대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42대를 퇴출했다. 다른 은행들도 일부 ATM의 현장 철수를 검토 중이다. 불과 10여년 전 은행 구조조정을 한쪽에서 이끌던 ATM이 아이러니하게 퇴출 명단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ATM이 1% 증가하면 창구업무는 0.21% 감소했다. 은행이 ‘ATM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경제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 ATM 수는 모두 4만 8840대. 대당 구입비용은 3000만원을 넘는다. 은행권은 2006년 이후 2년 간 ATM에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신권 발행에 따른 업그레이드 비용 때문이다. 오는 6월 5만원권이 발행되면 추가비용만 대당 660만원이 들어간다. 5만원권 취급을 위해 은행마다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강호순 사건 이후 범죄예방을 위해 ATM에 ‘얼굴인식 프로그램’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면서 추가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시중은행 ATM담당자는 “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모든 기계를 한꺼번에 바꿔야 한다.”면서 “예상 비용은 천문학적인 액수”라고 말했다.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보안과 유지 관리 등을 위한 용역비용은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전기료나 수리비 등을 제외해도 ATM에 매월 100만원의 기본급이 나가는 셈이다. ●대규모 퇴출은 없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ATM의 경제적 효용성이 날이 갈수록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등에 비해 밀린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ATM 공동망 처리 건수는 2002년 초 정점을 찍은 뒤 꾸준한 하락세다. 반면 텔레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의 처리 건수는 나날이 증가해 ATM의 2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은행권은 ATM의 대규모 퇴출은 없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이 창구직원보다 더 익숙해진 데다 현금 이용이 많은 우리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갑자기 많은 수의 ATM을 줄이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비열한 여왕’, 애완견에 유산 몰아주기 안돼?

    지난 2007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호텔 재벌 레오나 헴슬리는 개들을 돌보는 자선단체들에 엄청난 유산을 기부하도록 유언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당시 유산이 50억~80억달러로 추정됐던 헴슬리는 2004년 작성한 ‘법률 문서’를 통해 두 명의 손주에겐 각각 500만달러를 물려주면서 애지중지하던 애완견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를 남겨 ‘해도해도 너무했다.’는 욕을 사후에 얻어들었다.손주들이 자신의 외아들 묘소를 1년에 한 번씩 들러야만 그나마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1980년 외아들이 40세 젊은 나이에 죽자 자신이 아들에게 빌려준 돈을 모두 돌려받은 뒤 며느리와 손주들을 내쫓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런데 미국 법원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유산을 관리하는 신탁관리인들이 개들을 돌보는 자선단체들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른 자선단체들에게 유산을 배정해도 좋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주 맨해튼법원의 트로이 웨버 판사는 유언검인(遺言檢認·probate) 소송에서 “헴슬리의 법률 문서는 신탁관리인들로 하여금 적절한 자선단체를 가려내고 적정한 기부액을 결정할 ‘유일한 결정권’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헴슬리는 이 문서에 ‘(1)개들을 돌보는 데 관여할 목적 (2)신탁관리인들이 결정할 다른 자선행위들에 기부금 배정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적시했는데 법원은 (2)를 조금 더 폭넓게 인정하도록 한 것이다.  신탁관리인들의 대변인인 하워드 루빈슈타인은 “예를 들어 건강보험,의학 연구,사회적 서비스,교육 기타 다양한 분야에 유산을 기부받을 수 있게 됐다.”고 판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이같은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지난해 헴슬리의 유산 모두가 개를 돌보는 데만 쓰이도록 유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개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을 돌보는 데 유산이 쓰여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미국휴먼소사이어티는 애완견 과잉을 억제하고 중국이나 인도에서의 공수병 창궐,투견 규제,재난지역에서 개들을 구출하는 등의 목적에 유산이 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89년 세금탈루 소송을 진행하면서 헴슬리는 ‘야비한 여왕’이란 별칭을 들었다.부하 직원들에게 탈세를 지시하는 등 온갖 비열한 짓을 꾸미고도 엄청 인색하게 굴었기 때문.당시 법정에서 그녀는 “세금은 서민들이나 내는 것”이라고 진술해 세간의 공분을 샀다.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까지 피붙이들보다 아홉살 짜리 말테즈종인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를 물려주는 한편,자신이 살던 28개의 방이 있는 코네티컷주 저택에 죽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트러블을 겨냥해 수십건의 살해 협박이 쇄도해 코네티컷 저택을 떠나 개인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의 모처로 피신했을 정도였다.트러블을 먹이고 가꾸고 건강을 관리하는 등의 비용으로만 연간 30만달러가 들어간다.  그러나 상식을 벗어난 헴슬리의 유언은 이미 지난해 4월에 한번 바로잡힌 바 있다.뉴욕주 법원은 두 손주에게 각각 600만달러,트러블에게 200만달러를 배정하도록 신탁관리인들에게 명한 바 있다.뒤늦게나마 사람 값을 더 쳐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직 정신 못차린 공무원 많네

    경제난이 극심한 요즘 국민세금으로 유학간 공무원들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무단으로 귀국해 국내 체류를 하다 적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는 1년 이상의 장기훈련 목적으로 국외로 나간 공무원 633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기습조사를 벌인 결과, 10개 부처 소속 14명이 짧게는 하루에서 최장 44일간 소속 부처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귀국해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들을 징계하고 무단 귀국 기간의 훈련비를 환수하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는 무단 귀국했다 적발되는 공무원의 소속 부처는 국외훈련 인원 배정을 줄이기로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국외 장기 훈련은 석·박사 등 학위과정과 직무훈련을 위해 예산을 들여 보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공무원 1인당 체재비, 수업비 등 연평균 4000만~4500만원의 세금이 들어간다. 2년 이상 훈련을 받을 경우 1억원 이상 소요되지만 사실상 전액 무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훈련을 받기 위한 공무원간 경쟁도 치열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공무원과 달리 해외 장기 체류 공무원들의 경각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액의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개별 부처에서 훈련자 관리와 책임을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다른기사 보러가기] [이병박 대통령 취임 1년] 파워엘리트 TK 늘고 호남출신 줄어 동부유럽 금융화약고 되나 노무현 “이 대통령 욕은 마세요” 연봉반납에 입 나온 장·차관 김승연 한화회장 “내 연봉 깎아 신입사원 뽑아라”
  • 노무현 “이 대통령 욕은 마세요”

    노무현 “이 대통령 욕은 마세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1주년 인사를 겸해서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란 글을 올린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네티즌들에게 균형잡힌 시각을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은 22일 ‘글을 올려놓고 보니’란 제목으로 “우리 자유게시판이 참 초라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이 사이트(노무현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서의 논쟁과 ‘서프라이즈’(정치 포털사이트)에서의 논쟁을 비교해보면 서프라이즈가 좀 더 세련되고 정제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자유일 것이나 아무런 사실도 논리도 없는 모욕적인 욕설은 바람직하지 않다. 존중할 것은 존중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이 사이트에서는 특히 적절하지 않다. 차분한 논리로 대응하거나 그렇게 할 수준이 아니면 무대응으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그 동안 사이트 운영을 부실하게 한 점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 사이트를 재미도 있고 유익한 기능을 하는 사이트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 2.0은 이 사이트 개편이 끝난 후에 문을 닫거나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혀 앞으로 온라인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해룡 감독 “아픈 역사 되돌아보는 계기 되길”

    안해룡 감독 “아픈 역사 되돌아보는 계기 되길”

    “시골장터에 가면 욕쟁이 할머니들 만날 수 있지 않나요? 일단 만나면 맛있는 거 얻어먹고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지요. 송신도 할머니도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본에 계신 욕쟁이 한국 할머니가 온다고 생각하고 보러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만든 안해룡(48) 감독은 마치 어느 매력적인 할머니를 소개하는 어투로 작품을 소개했다. 재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을 다룬 다큐 영화가 무겁고 숙연하기보다 친숙하고 밝게 그려진 데는 안 감독의 내공이 크게 작용했다. 안 감독은 10여년 이상 사할린 잔류 조선인,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자·노동자, 일본군 위안부 등 재외 동포의 삶을 영상 매체로 기록해 온 영상 저널리스트다. 그가 2005년에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으로부터 송 할머니에 대한 기록물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 데도 이같은 이력의 힘이 컸다. 2007년 완성한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그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처음에 지원모임으로부터 받은 제안은 10여년 재판투쟁의 기록자료들을 정리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내부적인 정리에 그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영화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지원모임은 3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동의했고, 감독은 기획을 시작했다. 지원모임에서 건네받은 자료는 6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 50개와 녹음자료 등이었다. 안 감독은 직접 일본 지식인과 변호사, 지원모임 인터뷰 등을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송 할머니와 지원모임이라는 이야기의 두 축도 그가 생각해 냈다. “위안부 관련 영상물들이 이미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다른 형태를 고민했지요. 그래서 송 할머니와 지원모임의 관계가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를 담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중심축은 ‘송 할머니의 캐릭터’라고 감독은 말한다. “송 할머니는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언어표현력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시지요. 게다가, 위안부 생활 7년간에 대한 또렷한 기억, 피해에 관한 발언들이 지닌 내용적 힘 등이 설득력과 감동을 더했습니다.” 지난해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긴 했지만, 한국에서 관객을 만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넘어야 했다. 다행히도 영화진흥위원회의 ‘2008 하반기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개봉지원작’으로 선정돼 3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안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다음 작품은 지난해 영진위 제작지원을 받은 ‘무도(가제)’라는 다큐영화. ‘왜 무술을 하는가.’란 화두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올해 안에 완성할 계획이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재오 “새달초 예정대로 귀국할 것”

    이재오 “새달초 예정대로 귀국할 것”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지훈 기자│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19일 “계획했던 대로 다음 달 초순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방문교수로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베이징대에서 한국유학생회 주최로 열린 특강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귀국 시기가 4월 이후로 늦어질 것이란 국내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대해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일 미국에 돌아간 뒤 다음달 초 베이징대와 존스홉킨스대 공동세미나 등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며 “3월 초순에서 늦어도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있을 뿐 귀국 일정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 들어가든 시끄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하지만 오랫 동안 국내 정치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나의 귀국이 한국 정치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3월 초 귀국이) 4월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두 군데는 전북이어서 한나라당과 관련이 없고, 나머지 세 곳은 어떤 누구도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지역”이라며 “몇군데 공천 때문에 전체적으로 욕을 먹을 일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의 만남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각종 관측과 관련해서는 “오래 안 봤으니 안부 인사차 와서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그는 또 민주화운동 당시 김수환 추기경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한 뒤 “추기경 선종 후 잠깐 귀국해 조문할 생각도 했고, 측근들과 상의한 결과 80% 정도로부터 권유도 받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생각을 접었다.”며 “홈페이지에 조문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방송인 LJ “연예인은 맞춤형 인간상품”(릴레이톡톡①)

    방송인 LJ “연예인은 맞춤형 인간상품”(릴레이톡톡①)

    서울신문NTN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릴레이 톡톡(Relay Talk Talk)’. 기존의 인터뷰와 다른 점이라면 인터뷰 대상을 기자가 임의로 선정하는 게 아닌, 앞서 인터뷰를 마친 연예인이 다음 인터뷰 주자를 추천하고 섭외까지 해야 인터뷰가 완성된다는 사실. 서울신문NTN 릴레이 톡톡(Relay Talk Talk)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방송인 LJ(본명 이주연). 이름만 듣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진 속 장난기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본다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LJ를 ‘릴레이 톡톡’의 첫 번째 주자로 꼽은 데는 일단 막말로 떠오른 그이니 만큼 분명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기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만 그의 입에서 솟구친 ‘주옥같은’ 언변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을 경우 닥쳐올 파장을 떠올려봤다. 결국 유감스럽게도 기자의 손을 거친 LJ의 언행은 너무 온순해졌으며 김빠진 사이다처럼 톡톡 튀는 맛이 다 사라진 후였다. ☆ 요즘 근황은 어때? “내가 말야 공중파랑 케이블을 넘나들며 방송을 했는데 경기가 어려우니까 끊기는 게 많더라. 나한테도 그런 영향이 오더라고. 출연료 부분에서도 확실히 예전이랑 달라졌어. 이번에 봄 개편 때 새로운 걸 기대해봐야지.” ☆ 원래 매니저였잖아. “매니저 생활을 8년 했어. 그룹 다이나믹 듀오 매니저 할 때였는데 무대 퍼포먼스로 동물 말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사람이 필요했어. 그런데 막상 첫 방송 날에 하기로 했던 애가 도망을 친 거야. 걔도 그럴만 했던 게 아침 일찍부터 말가면 쓰고 하루 종일 연습했으니까 도망갔겠지. 결국 내가 대타로 들어갔어.” ☆ 말가면 쓰고 데뷔라니. “처음에는 말가면 쓸 애를 구할 때까지만 하려고 했어. 그런데 방송가에 내 소문이 나기 시작한 거야. 내가 얼굴을 공개 안 하니까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졌지. 매니저 일이랑 그 말가면 쓰는 일을 겸업으로 했어.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김)창렬이 형이 갑자기 나오래서 갔는데 그게 바로 올리브채널 ‘연애불변의 법칙’이었어. 카메라 여러 대가 돌고 사람들은 많이 모여 있고 솔직히 뭐가 뭔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방송했는데 이렇게 됐네.” ☆ 타고난 끼를 가지고 있나봐. “그 이후로 PD가 계속 방송을 해달라고 하더라. 솔직히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연예인을 꿈꾸잖아. 처음엔 투잡하겠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했는데 자꾸 나한테 강한 걸 요구하더라고. PD형들이 나한테 그러더라. 케이블에서 삐처리 되는 일이 거의 없는데 내 출연분에는 많대. 그러니 결국 내 이미지가 막장으로 굳어졌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때 나름 잘 나갔네.” ☆ 방송모습이 진짜야? “내가 포장 안 하고 솔직하게 간다고 하지만 당연히 포장하는 부분도 있지. 다만 난 카메라 없는 상태에서 말 할 수 있는 걸 방송에서도 하는 거야. 별별 이유로 다 욕을 먹다보니까 사실 내 미니홈피에 악플이 말도 못해. 사실 내가 욕먹을 짓을 많이 한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어린 애들이랑 일일 싸울 수도 없잖아. 걔네랑 막상 만나서 싸우면 내가 뻔히 이기니까 그냥 봐주고 넘어가는 거지 뭐. 걔네도 어려서 그렇지 크면 생각들이 달라질 거야.” ☆ 방송사고 났었어? “내가 했던 케이블 방송은 100% 리얼이었어. 나랑 출연자랑 싸워서 방송에 못나간 적도 있었어. 실제로 ‘연애불변 법칙’은 시즌 1,2까지 아예 대본이 없었거든.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사실 그래야 리얼리티인거지. 안 그래?” ☆ 연예인하기 힘들겠다. “연예인은 사실 맞춤형 인간 상품이야. 연예인으로 살려면 그 소스에 맞춰서 가야하는 거지. 나한테 사람들이 독한 캐릭터를 원하기 때문에 방송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내 성격상 뭐든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하지만 내가 이 바닥에 오래 있으면서 체득한 건 연예인들이 포장을 너무 많이 하면 할수록 흠집이 많이 생기더라. 사실을 자꾸만 은폐하려고 거짓말로 덮어버리면 결국 크게 당하는 날이 오게 마련이야.” (LJ 릴레이 톡톡②에서 계속)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말 LJ “시청자는 왜곡된 진실 좋아해” (릴레이톡톡②)

    막말 LJ “시청자는 왜곡된 진실 좋아해” (릴레이톡톡②)

    (LJ 릴레이 톡톡①에 이어) ☆ 방송은 재밌어? “방송은 정말 알면 알수록 힘들어. 재미는 있는데 이렇게 힘든 줄은 진짜 몰랐어. 사람들은 자꾸 더 강하고 센 걸 원하잖아. 그래서 난 공중파 방송 나가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 ‘과연 내가 말하는 이 한마디 한마디가 편집이 될 것이냐 아니냐.’ 노이로제가 걸리더라. 이 바닥은 정말 전쟁터야.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가 하면 강호동, 유재석 보다 더 웃기겠다.”고 하겠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 독설 김구라와 차이점은? “독설을 하는 방송인은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어. 나 같은 애는 선천성으로 까진 거고 (김)구라 형은 학교 얌전히 다니다가 뒤늦게 까진 후천성 날라리지. 선천성 날라리는 머리를 쓰면서 말을 하진 않아. 그냥 나오는 대로 내뱉을 뿐이지. 하지만 구라형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야.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던지긴 보단 정치, 경제랑 엮어서 얘기를 쏟아내니까.” ☆ 여자 경험담 죄다 사실? “내가 방송에서 하는 여자 혹은 밤 문화 얘기는 가감 없이 다 하는 편이야. 꼭 나만 문란하고 복잡하게 사는 것 같아 보이는데 난 단지 겉으로 얘기를 할 뿐이야. 따지고 보면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내가 여자를 덜 만나는 거야. 하지만 그들은 방송에서 절대 얘기를 안 하지. 단지 그 차이야. 솔직하고 그렇지 않은 차이. 그런데 시청자들은 왜곡된 진실만을 믿는 걸 좋아하더라.” ☆ 너무 독한 거 아냐? “내가 솔직하지만 방송에서 어쩔 수 없이 독하게 하는 것도 있어. 방송인이 억울한 게 바로 그 부분이야. 배우는 악역을 하면 칭찬을 받아. 왜냐면 악역이라는 연기를 잘 했다는 거지. 예능인들도 마찬가지야. 예능에서 막장 캐릭터에 캐스팅됐으면 그에 맞게 막나가는 건데 시청자들은 착각하는 거야. 하긴 리얼리티라고 하니까 캐릭터 성격도 다 진짜라고 그대로 믿어버려.” ☆ 구설수에 올라 마음이 상했지? “연예인이니까 욕을 먹는 건 어쩔 수 없어. 어쨌든 나를 지켜본다는 거니까.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있잖아. 나도 공감해. 누군가 나에게 욕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좋아하게 돼있어. 내가 하는 비속어, 은어를 이 다음에 커서 알아듣게 되면 반가워하겠지. 악플은 용기 없는 애들이나 쓰는 거야. 한마디로 불쌍한 거지.” ☆ 평소엔 뭐하고 놀아? “내가 취미가 너무 없어서 연예인 게임단에 가입했어. 다른 PC방 가서 시간 때우는 것 보다 훨씬 좋아. 연예인들끼리 모여서 주위에 선행할 수 있는 기회도 있더라고. 게임은 못하지만 언제든지 편하게 어울려 놀 수 있어서 좋아.” ☆ LJ, 앞으로의 계획은?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을 거야. 내가 욕을 하더라도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은 나를 믿고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내가 꼭 욕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 감정변화를 보여주는 만능 연예인이 되고 싶어. 상황에 따라서 눈물을 뽑아낼 수 있는 그런 방송인이 되고 싶어. 난 될 수 있어. 하하하” ☆ 다음주자 추천해줘. “윤정수형을 추천하고 싶어. 사실 정수형이랑은 에넥스텔레콤 연예인 게임단에 소속되면서 친해졌어. 그런데 요즘에는 통 만나지를 못했네. 아마 팬들도 방송에서 형이 안보이니까 궁금해 할 거야. 무엇보다 더 내가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내가 섭외했으니까 정수형 인터뷰 할 때 내 안부인사도 꼭 전해줘.(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쨍 하고 해뜰 날 반드시 오겠지요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을 더 옥죄는 매정한 직업이고, 그러기에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섬뜩한 욕도 듣는 언짢은 일이다. 삶의 최전선에서 갖은 애환을 접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속에서 마음 따뜻해지는 인간애와 희망을 보는 발견자이기도 하다. ‘집행관 일기’(기원섭 지음, 오푸스 펴냄)에는 이런 집행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5년 30여년간의 검찰 수사관 생활을 마치고 집행관으로 두번째 인생을 시작한 지은이는 그해 10월부터 인터넷 다음 카페에 ‘집행관 일지’를 써내려 갔다. 책에 담긴 것은 현장 이야기 중 60여편. ‘돈’이 주인공이 되는 현실에서 가지지 못한 자들이 겪어야 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이 날 것 그대로 엿보인다. 예전엔 집달관이나 집달리라고 불린 집행관은 채무자와 채권자 간 다툼에 판사가 내린 판결을 그대로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법원 소속이지만 집행업무에 대한 수수료를 채권자에게 받기 때문에 경기가 나쁠수록 일거리가 많아진다. 벌이가 좋아지면 기뻐해야 하지만 오히려 지은이는 서글픔을 접하는 일이 더 잦다고 한다. 마흔살 아들이 쓴 카드빚을 덮어 쓰고 집에서 쫓겨나는 예순다섯의 할머니, 집행을 막으려 집을 홀로 지키는 여덟살 아이, 철거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찾아간 집에서 마주친 겁먹은 한 소녀…. 명품 가방 값 정도의 빚조차 갚지 못해 내몰리는 이들을 보는 맘이 어찌 편안할까.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사람들은 때론 거칠다. ‘X새끼’같은 육두문자는 애교 수준. 쇠파이프로 협박당하고, 라면국물 세례를 받기도 한다. 지은이의 말을 빌리면 “세상 인심은 험악해지고, 힘없고 못난 사람들이 먼저 당하고 마는 고약한 시절”이지만 절망스럽지마는 않다. 가지런히 걸린 아이의 교복을 보고 집행을 미룬 관리자에게, 화해와 용서로 집행을 포기한 한 남자에게, 30대 여성 채무자의 안쓰런 사연에 결혼한 딸아이가 떠올라 차마 강제 집행을 하지 못하고 연기한 채권자에게 지은이는 희망을 찾는다. “삶이 힘들수록 스스로를 위로하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들을 이어간다면 분명 언젠가는 가슴 벅차게 좋은 날을 맞이하리라는 희망을 함께 하고 싶다.” 오는 봄이면 임기를 마치는 마음 따뜻한 ‘똥배 집행관’의 바람이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무집행방해 남용 논란

    공무집행방해 남용 논란

    경찰이 최근 공무집행방해(공집방해) 혐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법 질서 확립’이냐, ‘과도한 국민 기강잡기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모(46·여·서울 송파구)씨는 지난달 31일 밤 10시55분쯤 친구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고교생 20여명이 2~3명의 학생을 에워싼 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 소속 경찰관 두 명이 도착해 확인한 결과 생일을 맞은 친구를 장난으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애들 장난까지 신고하느냐. 술 먹었으면 곱게 들어가라.”며 화를 냈다. 정씨는 “큰 사고가 날까봐 신고했는데 왜 모욕을 주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은 정씨가 업무를 방해한다며 연행하려 했다. 순간 정씨는 순찰차 앞에 드러누웠다. 경찰은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정씨는 우여곡절 끝에 지구대에 가 경찰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 2시쯤 경찰들은 순찰차 앞에 누워있는 사진을 근거로 공집방해 혐의로 정씨를 연행했다. 정씨는 조사 뒤 오전 7시40분쯤 풀려났다. 정씨는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을 보고 신고한 것도 죄냐.”며 억울해했다. 백모(47·여·서울 강남구)씨는 최근 자신의 식당에서 손님 성모(38)씨와 박모(45)씨가 술을 마시다 다투는 것을 보고 밖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수서경찰서 도곡지구대 경찰관 2명이 도착했다. 경찰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가 난동을 부린 성씨와 이야기하다 사소한 몸싸움을 벌였다. 성씨가 갑자기 백씨가 자신을 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3명 모두 폭행 혐의로 연행했다. 백씨는 죄도 없이 끌려가는 게 분해 순찰차 안에서 성씨와 다투다 경찰관 얼굴에 손이 살짝 닿았다. 이 경찰은 백씨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공집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48시간 동안 유치장에 있다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집방해사범 검거 인원은 2006년 9783명, 2007년 1만 3803명, 2008년 1만 5646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90% 가까이(2006년 8765명·2007년 1만 2467명·2008년 1만 3900명)가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대다수가 단순 욕설, 대듦 등으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한 경찰은 “지난 10여년 동안 인권을 필요 이상 강조해 공권력이 붕괴됐다.”면서 “공권력 강화를 위해 더욱 강경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경찰은 “최근 지구대 경찰들이 몸에 손이 닿거나 욕만 해도 공집방해로 경찰서로 연행해와 다른 일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면서 “남발은 막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오윤식 변호사는 “경찰과 단순히 언성을 높이는 등 경미한 행위까지 모두 입건하는 것은 과하다.”면서 “공집방해 적용 기준을 경찰에 위해를 가할 정도의 폭행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韓 ‘닭싸움 사건’ 역대 야구 코믹장면 9위

    韓 ‘닭싸움 사건’ 역대 야구 코믹장면 9위

    한국 연예인 야구단 경기 도중 일어났던 일명 ‘닭싸움 사건’이 미국의 인터넷 스포츠 신문인 ‘블리처 리포트(bleacherreport.com)’에서 선정한 ‘역대 야구 경기 중 벌어진 가장 재밌는 장면’으로 선정됐다. 블리처 리포트는 역대 야구경기에서 일어났던 가장 재밌던 순간 (10 Funniest Confrotations of all-time) 순위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 연예인 야구단 ‘재미사마’가 재미삼아 벌였던 ‘닭싸움 사건’이 이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기 때문. ‘닭싸움 사건’은 지난 2007년 MBC ESPN리그 예선전 경기에서 연예인 야구단 ‘재미사마’가 투수 안재욱이 던진 공에 ‘한’의 타자 이휘재가 어깨를 맞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로 금방이라도 몸싸움이 일어날 듯한 분위기에 두 사람이 의외로 평화롭게 닭싸움을 시작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해당 선수들은 경기의 재미를 위해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블리처 리포트는 ‘의도적이지만 재밌는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장면과 동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이어 ‘미국이었으면 금방이라도 멱살을 잡고 몸싸움으로 이뤄졌을 텐데 한국 선수들이 조용히 발을 들어 힘을 겨루는 모습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밖에도 판정에 불복해 M-Braves 매니저 필립 웰먼이 심판에게 욕을 하고 베이스를 분리해 던지는 등 추태를 부린 사건이 2위에 올랐다. 또 일본 리그 소프트뱅크에서 용병으로 뛰던 토니 바티스타가 상대 투수의 공을 맞고 흥분해 투수에게 달려갔고 겁에 질린 투수는 이를 피해 도망갔던 사건은 3위에 랭크됐다. 사진=당시 방송 화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장 드라마에 왜 빠지나

    막장 드라마에 왜 빠지나

    안방극장이 갈수록 독해지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장르는 ‘미드’(미국드라마‘)나 ’일드‘(일본드라마)가 아닌 ’막드‘(막장드라마)라는 우스개가 나올 만큼 자극적인 드라마가 TV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SBS ‘조강지처클럽’, KBS ‘너는 내 운명’에서 불기 시작한 통속극 열풍이 해를 바꾸며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갈 데까지 갔다.’는 뜻의 ‘막장’을 넘어 이젠 그 끝이 어딘지 알지도 못한 채 내달리고 있는 TV드라마들. ‘막장 드라마’가 이토록 넘쳐나게 된 배경과 욕을 하면서도 채널을 고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막장드라마 논란은 그동안 지적되어 온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병폐와 궤를 같이 한다. 소재의 다양성은 갖추지 않은 채 출생의 비밀, 불치병, 신데렐라 콤플렉스, 외도와 복수 등 몇가지 공식으로 수렴되는 뻔한 드라마는 국내 드라마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대안으로 스케일이 큰 대작이나 전문직 드라마 제작 붐이 일었고, 비약적인 성장을 일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시작된 불황의 그림자는 제작자와 시청자의 입맛을 모두 바꿔놓았다. 제작사는 광고 시장이 축소되면서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는 드라마에 거액을 투자하느니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확실한 효과를 보장받을 수 있는 통속극 카드를 다시 빼들었다. 어려운 작품을 느긋하게 감상할 여유가 줄어든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드라마에서 답답한 현실의 탈출구를 찾았다. ●비슷한 소재 차별화 위해 극단적 설정 요즘 드라마들은 스토리의 현실성과 극적인 개연성은 뒷전으로 미룬 채 극단적인 구성과 노골적인 대사로 일단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여주인공(장서희)이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해 전남편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는 황당한 줄거리에도 시청률 40%를 넘어섰고, MBC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도 주인공 영민(이정진)과 파혼한 약혼녀 서영(오승현)이 갑자기 영민의 아이를 임신하고 유산하는 과정 속에서 시청률이 두 자릿수로 뛰었다. 외도와 복수를 소재로 한 KBS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도 1회부터 독한 장면으로 시선을 끌었다. 재벌가 여회장(최명길)이 아들의 따귀를 때린 앵커(박예진)를 데려다가 똑같이 복수하고 독설을 퍼부어 결국 무릎을 꿇게 한 것. 불륜과 배신을 주제로한 성인드라마는 아니지만, 시청률 30%를 넘긴 KBS ‘꽃보다 남자’도 지나치게 판타지를 자극하는 비현실적 스토리로 지적을 받고 있다. 재벌과 서민과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차치하더라도 잔디(구혜선)의 엄마가 딸을 재벌과 결혼시키고자 자존심도 버린채 혈안이 된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황금만능주의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은규 한국TV드라마PD협회장은 “투자 축소, 기획력의 부재 속에서 일단 ‘잘 먹히는’ 소재를 반복하다보니 차별성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전보다 더 세고 독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넉넉지 않은 자금으로 손님을 끌려면 ‘불량 식품’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드라마는 연속극에서 미니시리즈로, 시즌제 혹은 장르 드라마의 단계로 발전해왔는데, 이처럼 연속극 형태 이외의 장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드라마 산업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컨셉트 가진 드라마의 부각?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극단적인 성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의 주요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뚜렷한 컨셉트를 보여줬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재갑 MBC 편성본부장은 “시청률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드라마는 아니지만, ‘아내의 유혹’은 빠른 전개와 흡인력 있는 줄거리, ‘꽃보다 남자’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확실한 컨셉트를 강조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것”이라면서 “수많은 전문직 드라마들이 직업 세계와 멜로의 중간에서 어설픈 줄타기를 하다가 외면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유 있는 선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 5회 방송되는 ‘아내의 유혹’은 기존의 드라마보다 평균 세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스토리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등 미니시리즈보다 빠른 속도감으로 한 회도 건너뛸 수 없게 하는 강한 중독성을 발휘하고 있다. ‘조강지처클럽’에 이어 ‘아내의 유혹’의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고흥식 CP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과 허구를 실제처럼 느껴지게 하는 배우의 노련한 연기력이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모든 드라마가 이런 방식으로 전개될 필요는 없겠지만, 느슨하고 불필요한 지점 없이 시청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되는 것은 내용보다 형식에 치중해온 기존의 드라마 제작진이 한번쯤 반성해볼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병신과 머저리’/노주석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곁을 떠난 이청준 선생이 19 66년도에 발표한 ‘병신과 머저리’란 단편소설이 있다. 전쟁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형제 이야기다. 한국소설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찬사를 받았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김수용 감독은 동명소설을 1969년 영화화했다. 어느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에 비견할 만한 예술적 성취를 이룬 한국영화가 과연 몇 편이나 있나.”는 칼럼을 얼마전 신문에 썼다. 문예영화의 걸작이다. 그런데 ‘병신과 머저리’란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의 제목은 뚱딴지처럼 ‘시발점’이다. 당시 악명 높던 공보처가 ‘제목이 관객을 모독한다.’는 이유로 검열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은 탓이다. ‘왜 제목을 그렇게 바꿨나.’라는 필자의 질문에 감독은 답했다. “분한 김에 ‘어떤 욕’을 떠올렸고, 다음에 ‘점’을 찍었다.”고. 팔순의 감독은 얼토당토않은 제목을 원상회복시킬 작정이란다. 4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병신, 머저리 같은 검열의 상흔은 지독하다. 원로감독의 본명찾기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시론] 정초에 보내는 위기극복 응원가/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시론] 정초에 보내는 위기극복 응원가/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연초에 필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강의 현장에서, 인사차 들른 곳에서 각계각층 분들을 만났다. 그들과의 만남에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절망의 그림자가 생각보다 짙고 내면의 불안감이 짐작보다 크다는 사실이었다.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설파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여러 원천에서 ‘뿌리 깊은 희망’의 단초를 찾아내 열심히 희망을 전하고 있다. 필자는 감히 예언한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또 제일 모범적으로 극복한 사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적 시련으로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 “비바람이 지나면 반드시 무지개가 뜹니다! 힘내세요.” 낙심의 계절을 지내고 있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일화가 있다. 세계 제일의 경영자이자 부호였던 철강왕 카네기의 사무실 한쪽, 화장실 벽엔 볼품없는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었다. 그저 커다란 나룻배에 노 하나가 놓여 있을 뿐인 이 작품을 그는 보물처럼 아꼈다고 한다. 나룻배 밑에 화가가 써 놓은 글귀 때문이었다. “반드시 밀물은 오리라. 그날 난 바다로 나아가리라.” 카네기는 춥고 배고팠던 청년 시절 이 그림을 만났다. 그림 속 글귀를 읽고 ‘밀물’이 밀려올 그날을 희망하며 기다렸다. 훗날 세계적 부호가 된 카네기는 자신에게 용기를 심어 준 나룻배 그림을 고가에 구입해 화장실 벽에 걸어 놓은 것이었다. 그렇다. 우리에게도 카네기처럼 반드시 밀물이 올 게다. 마음속에 커다란 희망을 품고 확신을 갖자. 바다로 나아갈 준비를 하자. 차제에 굳이 역경이 아니라 한창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에라도 새삼스럽게 우리 삶을성찰하게 해 주는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한다. 중국 고사에 ‘이소산금’(二疏散)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漢)나라 때 태자를 가르친 스승으로, 삼촌과 조카 사이인 소광(疏廣)과 소수(疏受)가 있었다. 태자가 훗날 황제가 됐을 때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갖게 될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소광이 소수에게 말했다. “만족할 줄 아는 이는 욕된 일을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아는 이는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제 그만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내려가자.” 소수는 흔쾌히 동의했다. 낙향한 두 사람은 황제가 내려준 황금을 팔아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초대해 매일 잔치를 베풀고 즐기는 데 썼다. 보다 못한 한 이웃이 그 돈으로 자손들을 위해 논밭을 사두라고 충고하자 소광은 이렇게 말했다. “이미 자손들이 열심히 가꾸면 보통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땅이 있소. 거기에 재물을 더하면 게으름만 가르치게 될 것이오. 부자는 원래 사람들의 원망을 쉬이 사니, 자손들이 원망을 듣는 것을 원치 않는다오.” 이처럼 재물을 자신과 집안을 위해 쓰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썼다는 말에서 ‘두 소씨가 황금을 뿌리다.’라는 뜻의 ‘이소산금’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철학자들은 세상의 가치를 ‘목적가치’(행복·기쁨·평화 등)와 ‘수단가치’(목적가치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부귀·권세·명예 등)로 나눴다. 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것은 목적가치다. 따라서 우리가 목적가치를 향해 나아가더라도 수단가치에 매여 이미 누리고 있는 목적가치를 과소평가한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희망을 다시 한번 점검하자.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진정한 희망이 숨어 있으니 말이다.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 군포여대생 살해범 검거 경찰 “다 벗겨놓고 싶죠.그러나… ”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범행 현장 주변을 지나다니는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와 운전자를 일일이 탐문 수사해 군포여대생 살해 용의자를 검거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이정달 경감이 19일 아침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이 경감은 사건 발생 37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하기까지의 어려움과 안타까웠던 소회,치밀하면서 잔혹하기 짝이 없었던 용의자 강모씨 주변과 근황 등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이날도 밤새 강씨를 상대로 추가범행을 추궁했다고 밝힌 이 경감은 강씨가 군포여대생 살해 건은 순순히 털어놓은 반면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닫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감은 수사 초기 유일한 단서였던 CCTV 화면 만으로는 식별하기가 어려웠다며 “(범인이)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게 정체를 숨겨 결국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 범행시간대 근처를 운행한 차량 모두를 일일이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경감은 우선 7000여대 차량 가운데 20대와 30대 차량 소유자,현장 주변의 거주자부터 선정해 일일이 만나 당일 행적을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좁혀나갔다고 돌아봤다.  실제 강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는데 어머니를 만나니까 아들이 운전한다고 해서 당일의 행적을 확인했더니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란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 경감은 전했다.  그 뒤 강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분석하니까 (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강씨의 차량 두 대에 불이 나 범인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처음에 범행을 자백하지 않다가 수사팀이 당일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의 색깔이 달랐던 것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입을 열더라고 했다.이 경감은 또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라고 전한 뒤 진행자가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라고 묻자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또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하다.초범치고는 하기 어렵다 이런 내용이 있다.그래서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에 대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다.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또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의 유사점에 대해선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다.”며 “지금 강모씨가 군포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현정의 뉴스쇼’ 이 경감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    지난 12월 발생한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CCTV 영상뿐이었는데요. 그나마 변장을 하고 있어서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게 아닌가 걱정들을 했습니다만, 37일 만에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담당 수사관들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수사를 이끌고 있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의 이정달 경감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아직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많이 바쁘시죠?  ◆ 이정달  네,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밤샘 수사 오늘도 마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 김현정 / 진행  사건 초기로 돌아가 보면 이렇습니다.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현금지급기의 CCTV 사진. 그나마 변장을 해서 저희도 TV에서 많이 봤습니다만 이게 전혀 사람을 알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상당히 경찰들도 난감하셨을 것 같아요?  ◆ 이정달  그렇습니다. 변장 모습으로는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 또 예리하게 콘돔 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다, 완벽하게 누구인지 분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렇게 한 상태죠.  ◇ 김현정 / 진행  그것만으로는 전혀 짐작을 못 하신 거죠?  ◆ 이정달  그렇죠. 누군지 분별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시작을 한 수사가 그 사건 시간대 운행한 차량 7천 여 대를 모두 다 수사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이걸 이 경강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수사를 시작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통상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시에 주변에 지나가는 곳이 세 곳으로. 범행 시간대를 보니까 7천 여 대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 중에서 한 대 한 대 수사를 하기 위해서. 2, 30대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의 거주자 선정을 하는 거죠. 선정한 다음에 수사본부 요원들이 그 7천 여 대 중에서도 우선순위에 나누어서 가까이 있는 것 일일이 면접해서 당일 행적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이렇게 수사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거죠? 차량 수사 하는 데만?  ◆ 이정달  차량 수사 한 대 한 대 수사 하다는 게 바로 바로 사람이 만나지는 것도 아니고.  ◇ 김현정 / 진행  연락조차 쉽지 않잖아요?  ◆ 이정달  그렇죠. 하다못해 야간에도 저희들이 가서 만나고 그렇게 수사를 해 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그러다가 언제쯤에 이 용의자 강모씨가, 이 사람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렇게 확신이 들던가요?  ◆ 이정달  실제 강모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강모씨 소유로 돼있지 않고 강모씨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사실상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왜 그런 거죠?  ◆ 이정달  2, 30대 남자의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에 살고 있거나 이런 것을 선정했었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66세의 여성이고 이래서 수사 범위에서 뒤로 밀린 상태였죠. 그래서 이제 이것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그 어머니를 가서 만나니까 자기가 운전하지 않고 아들이 운전한다 하는 것을 확보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인해서 1차 선별을 하니까 그 남성은, 강모씨는 그러니까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강모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가 하나 있었는데 CCTV를 하나하나 분석하다 보니까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것을 이상하게 여겨서 이제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 차량에 불이 난 거죠.  ◇ 김현정 / 진행  그게 바로 보도가 되고 있는 에쿠스 차량과 본인 소유의 무쏘 차량까지 소각해 버린 그 사건이군요?  ◆ 이정달  그래서 결정적으로 유력한 용의자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용의자 강모씨를 연행했을 때 순순히 처음부터 자백을 했을 것 같진 않은데요?  ◆ 이정달  오랜 시간 동안 증거 자료, 그러니까 과학적인 수사죠, 통과 차량과 또 저희들이 그 주변의 분석으로 인해서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이 색깔이 다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중간에 옷을 갈아입은 건가요?  ◆ 이정달  네, 그 점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궁을 하자 나중에 더 이상 부인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자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주변에선 상당히 성실한 청년이었다, 일터에 지각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인상도 좋고 착실하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상상이 안 되는 그런 인물이던가요?  ◆ 이정달  네,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습니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고 그랬는데. 하여튼 외부 쪽에서 다른 타인이 봤을 때에는 이러한 범죄를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안 하는 편이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걸까요? 물론 수사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 이정달  차량 소유자를 만난다고 하는 것이 관련 없는 사람은 상당한 피해 의식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 할 때 그러니까 수사에 응해주지 않으면 그런 부분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나는 절대 응해줄 수 없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 분도 계신가요?  ◆ 이정달  그럼요. 어떤 분은 나를 범인으로 생각하십니까? 하물며 욕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보도가 매일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만 용의자의 얼굴 가리지 말아 달라,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정달  하하하. 다 벗겨놓고 싶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한 사람 마음으론 그렇습니까? 수사한 사람 마음도 유가족이나 다름없죠?  ◆ 이정달  그렇죠. 다 벗겨 놓고 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용의자는 밉지만 범인은 밉지만 그 분의 가족들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면도 생각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용의자 강씨가 여죄가 있는지 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법으로 보기에는 초범일 것 같지 않아요. 상당히 치밀해 보이는데 공감을 하시나요?  ◆ 이정달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합니다. 초범치고는 하기가 어렵다 이런 내용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가장 유력한 게 네 번째 부인하고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인데. 1주일, 2일 전에 부인 이름으로 보험을 2개를 들고 화재 닷새 전에 부랴부랴 혼인 신고를 했다? 여기까지는 어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 일어났을 때 이미 6개월 동안 수사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서. 결국은 물증을 못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을까요?  ◆ 이정달  저희도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화재라 하면 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 이것들하고도 유사점이 보이나요?  ◆ 이정달  그 부분에서도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지금 강모씨가 일단 진술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말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군포 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자백을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이정달 경강님, 고생 많으십니다. 피해자,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끝까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서 한 치의 의문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 “한 번이라도 경찰 입장에 서보시면 안되나요”

    “한번이라도 경찰 입장이 돼 본 적은 있습니까?  ‘용산 참사’를 놓고 경찰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한 네티즌의 ‘경찰 옹호’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당시 경찰이 조기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현실적인 문제 등을 풀어낸 이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속에 또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메릴린’이라는 네티즌은 2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인 ‘아고라-자유토론방’에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경찰관의 입장이 되어 본 적 있냐.”고 글을 올렸다. 25일 오전 10시 정도에 올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48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10시 현재 4만 7000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3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붙어있을 정도로 네티즌들은 이 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찬성 1100과 반대 2000로 반응이 갈렸다.   메릴린은 글에서 당시 ‘용산 참사’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재개발행정의 난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시민의 주장에 국가가 귀기울이고 도우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라는 ‘폭력전문단체’가 탄생했고,그들이 ‘주장을 폭력적으로 분출,사회를 타격하지 않으면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논리를 이어갔다.   이어 “경찰관들에게 전철연은 정말 힘든 대상이다.서로 죽여야 하는 적국도 아니고,쏴죽이면 되는 토끼도 아닌데,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쇠구슬을 사냥용 새총으로 발사하고 사제총도 쏘면서,저희 경찰을 ‘쏴죽여도 되는 국가의 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하기 힘들다.그런 폭력도 힘들지만, 경찰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사람들을 마주 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이번 참사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전철연은 ‘경찰이 철수하기 전엔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해당 행정기관은 ’우리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했습니다.그 와중에 전철연은 대로에 화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습니다.버스가 아슬아슬 피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처럼 경찰의 입장을 설명한 메릴린은 ’용산 사태 조기 진압‘에 대한 이유를 말했다.   “예를 들어, 전철연이 던진 화염병이 한강로를 지나던 버스에 맞아 수십명이 사상했다면 ‘야! 왜 제대로 안해!’라면서 (경찰을) 야단쳤을 거잖아요.경찰은 그걸 막기 위해,조기 진압을 단행한 겁니다.”   그의 하소연은 계속됐다.   “오히려 경찰이 생각하기엔,안전 위협 상황의 해소를 위한 투입에 ‘경찰, 너도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신나(시너)를 뿌린 곳으로 화염병을 던져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탄이 우선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까.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때,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해도,위험을 자초한 사람들이 다쳐도,그리고 경찰이 죽어도,다 경찰책임‘이라면 어떻게 하라고….정말 어떻게 하라고….정말 아연, 아연, 아연합니다.”   시민들에 대한 당부와 사망자에 대한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   “‘니들의 이야기도 뭔지 들어보자’, ‘니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모두다 달라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구나.’,‘니들만을 벌하면,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경찰의 주권자이신 국민께 바라는 ‘염원’입니다.사망하신 농성시위자와 전철연 활동가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그러나 임무 수행중인 경찰관도 사망하셨습니다.그 경찰관의 죽음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합니까. … 중략. 경찰은 ‘조직’이기 이전에 ‘제복을 입고 있지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사는 가장들이 모여 있는 사람들의 합일체’입니다.”    ‘삼프로’라는 네티즌은 “화염병을 길가는 택시에 던져 불붙게 하고,옆 건물까지 화재를 발생시킨 전철연 때문”이라며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을 철거민과 무관한 외부 폭력테러집단을 끌어들인것이 화근이었고,수십 통의 시너와 수염산까지 준비한 철저한 살인계획에 의한 예견된 사고였다.그나마 경찰의 조기진압으로 사고를 최소화한 공이 크다.”고 동조했다.   네티즌 ‘제환공’은 “그 답답함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하기 힘든것이고 잘하면 존경받고 못하면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VERITAS’라는 네티즌은 “일선 경찰의 고충은 다 이해한다.”며 “국민들이 비난하는 대상은 어느 누군가의 가장으로서의 경찰이 아니라 그릇된 생각을 갖고있는 경찰 수뇌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그의 글에 공감을 표하는 이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이라며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달맞이꽂’은 현역 국회의원이 용산 현장에서 경찰에 폭행당한 것을 두고 “진상조사하겠다는 국회의원은 왜 패고 밟아버렸나요.상식을 벗어난 경찰이란 조직은 욕을 좀 먹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Horizon’은 “단 한번이라도 서민이 되어 본적 있나.”며 “국가란 국민을 보호해야할 울타리이고 경찰은 그 울타리를 구성하는 지지대 같은 것인데 울타리와 지지대가 없어지면 무엇이 울타리가 되고 무엇이 울타리 안에 존재를 지킬 것인지 생각은 해 보았는가.”는 말로 반박했다.   ‘소띠해에는’도 “희생당한 유족입장에서 생각해보셨습니까.”라며 “만약에 처음부터 경찰이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 싸잡아서 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네티즌 ‘메릴린’의 글 보러가기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차례상 감놔라 배놔라 이제 그만 8년 전 귀성대란 ‘분유찾아 삼만리’ 그 아기는 이제 Clapton & Beck 일본 사이타마 共演 해리왕자 여자친구와 결별
  • “한 번이라도 경찰 입장에 서보시면 안되나요”

    “한번이라도 경찰 입장이 돼 본 적은 있습니까?”  ‘용산 참사’를 놓고 경찰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한 네티즌의 ‘경찰 옹호’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당시 경찰이 조기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현실적인 문제 등을 풀어낸 이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속에 또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메릴린’이라는 네티즌은 2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인 ‘아고라-자유토론방’에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경찰관의 입장이 되어 본 적 있냐.”고 글을 올렸다. 25일 오전 10시 정도에 올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5시간이 지난 오후 3시 현재 1만 1000여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6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붙어있을 정도로 네티즌들은 이 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찬성 240과 반대 615로 반응이 갈렸다.   메릴린은 글에서 당시 ‘용산 참사’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재개발행정의 난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시민의 주장에 국가가 귀기울이고 도우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라는 ‘폭력전문단체’가 탄생했고,그들이 ‘주장을 폭력적으로 분출,사회를 타격하지 않으면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논리를 이어갔다.   이어 “경찰관들에게 전철연은 정말 힘든 대상이다.서로 죽여야 하는 적국도 아니고,쏴죽이면 되는 토끼도 아닌데,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쇠구슬을 사냥용 새총으로 발사하고 사제총도 쏘면서,저희 경찰을 ‘쏴죽여도 되는 국가의 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하기 힘들다.그런 폭력도 힘들지만, 경찰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사람들을 마주 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이번 참사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전철연은 ‘경찰이 철수하기 전엔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해당 행정기관은 ’우리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했습니다.그 와중에 전철연은 대로에 화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습니다.버스가 아슬아슬 피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처럼 경찰의 입장을 설명한 메릴린은 ’용산 사태 조기 진압‘에 대한 이유를 말했다.   “예를 들어, 전철연이 던진 화염병이 한강로를 지나던 버스에 맞아 수십명이 사상했다면 ‘야! 왜 제대로 안해!’라면서 (경찰을) 야단쳤을 거잖아요.경찰은 그걸 막기 위해,조기 진압을 단행한 겁니다.”   그의 하소연은 계속됐다.   “오히려 경찰이 생각하기엔,안전 위협 상황의 해소를 위한 투입에 ’경찰, 너도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신나(시너)를 뿌린 곳으로 화염병을 던져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탄이 우선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까.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때,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해도,위험을 자초한 사람들이 다쳐도,그리고 경찰이 죽어도,다 경찰책임‘이라면 어떻게 하라고….정말 어떻게 하라고….정말 아연, 아연, 아연합니다.”   시민들에 대한 당부와 사망자에 대한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   “‘니들의 이야기도 뭔지 들어보자’, ‘니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모두다 달라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구나.’,‘니들만을 벌하면,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경찰의 주권자이신 국민께 바라는 ‘염원’입니다.사망하신 농성시위자와 전철연 활동가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그러나 임무 수행중인 경찰관도 사망하셨습니다.그 경찰관의 죽음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합니까. … 중략. 경찰은 ‘조직’이기 이전에 ‘제복을 입고 있지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사는 가장들이 모여 있는 사람들의 합일체’입니다.”    ‘삼프로’라는 네티즌은 “화염병을 길가는 택시에 던져 불붙게 하고,옆 건물까지 화재를 발생시킨 전철연 때문”이라며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을 철거민과 무관한 외부 폭력테러집단을 끌어들인것이 화근이었고,수십 통의 시너와 수염산까지 준비한 철저한 살인계획에 의한 예견된 사고였다.그나마 경찰의 조기진압으로 사고를 최소화한 공이 크다.”고 동조했다.   네티즌 ‘제환공’은 “그 답답함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하기 힘든것이고 잘하면 존경받고 못하면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VERITAS’라는 네티즌은 “일선 경찰의 고충은 다 이해한다.”며 “국민들이 비난하는 대상은 어느 누군가의 가장으로서의 경찰이 아니라 그릇된 생각을 갖고있는 경찰 수뇌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그의 글에 공감을 표하는 이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이라며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달맞이꽂’은 현역 국회의원이 용산 현장에서 경찰에 폭행당한 것을 두고 “진상조사하겠다는 국회의원은 왜 패고 밟아버렸나요.상식을 벗어난 경찰이란 조직은 욕을 좀 먹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Horizon’은 “단 한번이라도 서민이 되어 본적 있나.”며 “국가란 국민을 보호해야할 울타리이고 경찰은 그 울타리를 구성하는 지지대 같은 것인데 울타리와 지지대가 없어지면 무엇이 울타리가 되고 무엇이 울타리 안에 존재를 지킬 것인지 생각은 해 보았는가.”는 말로 반박했다.   ‘소띠해에는’도 “희생당한 유족입장에서 생각해보셨습니까.”라며 “만약에 처음부터 경찰이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 싸잡아서 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네티즌 ‘메릴린’의 글 보러가기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22124
  • [女談餘談] 용산의 두 얼굴/주현진 정치부기자

    [女談餘談] 용산의 두 얼굴/주현진 정치부기자

    서울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당 빌딩은 평균 328대1이라는 국내 최고의 청약률을 기록한 용산시티파크 주상복합 옆이다. 시티파크와 용산역 집창촌 대로 건너편 사이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용산 4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3.3㎡(1평)당 예상 분양가는 용산 시티파크의 현재 시세보다도 높은 3500만~3800만원선으로 얘기된다. 용산 개발 호재 때문이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한강르네상스 등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이어서 집값 상승 여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남(-4.7%), 서초(-4.4%), 송파(-3.1%)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가격은 전년말보다 떨어졌지만 용산구는 3.4% 오르는 저력을 보였었다. 이런 금싸라기 땅에서 철거민 진압 문제로 사람이 6명이나 죽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영세 상가 세입자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찰을 빚어 왔다고 한다. 이들은 3개월 상당의 영업보상비 정도만 받고 나가도록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게 투자비를 돌려 받는 것은 고사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여력도 없는 딱한 사정인 것으로 보도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재개발이 지역에서 서민들의 삶을 불도저로 밀어내는 정책으로 새삼 조명되면서 국민들의 충격도 가시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에선 양극화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의 빌 게이츠와 같은 선진국의 부자들이 열심히 기부하는 것도 사회 환원이란 좋은 취지도 있겠지만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면 자기들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능하고 똑같이 보호받을 때 사회 시스템이 작동된다. 부자에게는 ‘세금 고통’ 운운하며 종합부동산세를 깎아 주면서 ‘폭력 철거’에 저항하는 서민에게는 ‘도심 테러’를 들먹이며 죄를 뒤집어씌우는 행태는 ‘부자들이 욕 먹는 사회, 부자들이 돌 맞는 사회’를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주현진 정치부기자 jhj@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을 기억하시나요. 1973년 9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에서 당선된 황호동(73) 의원. 110㎏에 180㎝의 거구인 그는 이듬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게임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역도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그해 서울신문은 9월 6일자 1면 기사에서 “역도 슈퍼 헤비급 黃鎬東선수(국회의원)가 132.5㎏으로…은메달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제대회 선수로 뛰었던 일이나, 메달을 딴 것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런 황 전 의원을 전직 국회의원들의 사랑방인 서울 을지로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그를 만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국회의원 역도선수가 된 배경부터 물었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김택수 당시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데, 아무래도 북한과 메달 한두 개를 놓고 순위경쟁을 할 것 같으니 선수로 뛰어달라는 얘기였지요.” 역기를 놓아버린지 10년이 넘었고,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도 김택수 회장에게 “진작에 말하지 그랬느냐.”고 말하는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출전 결심이 서 있었다. ●슈퍼헤비급 체중 통과하려 맹물 엄청 마셔 황 전 의원은 출전을 하려던 이유에 대해 “내 의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둔 10년의 세월과 젊음을 뛰어넘어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삶의 도전이었던 것이다. 결심은 했지만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하면 “미쳤나 보다.”는 말을 들을까 봐서 친한 대학 선배 한 명에게만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는 38세의 노장 역도선수는 태릉 선수촌으로 들어갔다. 유신헌법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할 무렵 야당 의원이 정부 측의 요청에 덥석 응했다면 이상한 눈길을 받았을 터.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TV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나오자 욕설을 하면서 “왜 또 나왔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강한 야당성향을 보여줬다. 그리곤 그의 모습은 두 차례나 선수촌에서 며칠씩 사라졌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있는 남산에 끌려갔다 왔던 것이다. 짧은 기간에 가장 어려운 것은 훈련의 강도 보다 몸무게였다. 슈퍼헤비급에 출전했지만 훈련을 해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몸무게를 재기 몇시간 전부터 맹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간신히 통과했다. 그리고 은메달을 땄다. 한국대표팀은 금메달 16개·은메달 26개로 4위, 북한은 금메달 15개·은메달 14개로 5위였다. 냉전이 한창일 당시였기에 남북 승부 결과는 국민적 관심사였던 시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역도로 다져진 그는 당시로서는 거구였다. 그래서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56년에 ‘고려대 덩치’ 4명에 선발됐다. 4명은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호에 투입됐다. 하지만 신익희 후보가 선거를 불과 10일 남기고 유세 도중 돌연 숨지면서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그의 큰 덩치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인기를 누렸다. 여야 대치가 있을 때면 전면에 나서달라는 요구는 그에게 돌아왔던 것이다. 1972년의 10월유신으로 8대 국회가 해산되고 실시된 총선에서 탄생한 9대 국회에서는 극심한 유신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개헌 추진을 위한 대여 강경투쟁 노선을 선택했다. 공화당은 국회(현 서울시의회) 건물 문을 걸어잠그고 운영위를 열어 야당이 발의했던 개헌특위구성결의안 폐기를 시도했다. 복도에 몰려 있던 신민당 의원들은 “황호동 의원 어디있어?”라고 찾았다. 불려나간 황 의원은 회의장 문짝 아래 위를 두 손으로 잡고 틀었다. 그가 문을 틀어놓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이가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문고리를 열었다. 문을 부수지 않고도 회의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결의안 폐기가 선언되고 난 뒤였다. 해머와 소화기가 등장한 35년 뒤의 18대 폭력국회 장면을 보면서 소감이 어땠을까. 그는 “요새 정치 싸움은 치열해요. 무슨 시장 깡패들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나를 김두한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나는 비폭력주의자였어요. 김영삼 총재 시절에 여야가 부딪치기는 했지만 의자에 앉아서 말로 싸웠지, 저런 폭력은 쓰지 않았어요. 지금 야당이 너무 지나치다고 봐요.”라고 혀를 찼다. 그리고는 “매우 저질 국회요.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이 없으니까 국회가 자진해산해야 할 판이오.”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때 선봉섰지만 난 비폭력주의자 개헌특위구성결의안이 폐기되자 김영삼 총재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청와대까지 쳐들어가자고 했다. 그때 황 의원이 나서 “바깥에 경찰이 쫙 깔려 광화문에도 못갈 판에 무슨 청와대를 가느냐.”고 반대했다. 주변에서 “기운 센 사람이 왜 반대하느냐.”는 핀잔이 쏟아졌지만 황 의원은 “기운이 세니까 반대한다.”고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야당 내에서도 파벌 대립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1975년 신민당 옥천·보은·영동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나선 이용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최형우 사무차장이 파견됐다. 최 사무차장은 현지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폭력이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철승 계보였던 그는 호남출신이면서 김대중보다는 김영삼을 지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유세장에 갔더니 연설대 위에 김대중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메모가 올라와 있었다. 그는 메모 요구대로 하기는커녕 김대중 욕을 실컷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1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황 전 의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헌정회 사무실을 나서면서 “지금 국회는 너무 사납다.”면서 “참을성을 키워서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어떻게 지내시나요 1주에 3일 신장투석…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 황호동 전 의원은 몇년째 투병 중이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1주일에 3일을 병원에 가서 투석치료를 받는다. 그래서 인터뷰 날짜도 병원에 가지 않는 날로 잡았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한번에 피를 4㎏씩 투석하고 나면 어지러워서 계단에서도, 길에서도 넘어지기 일쑤요.”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슈퍼헤비급 은메달리스트여서 장미란 선수를 연상하면서 인터뷰에 나갔지만 황 전 의원은 ‘키 큰 전직 의원’ 모습이었다. 한때 어른 허리만했다는 팔뚝은 여느 70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병과 싸우느라 약간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정정했다. 요즘도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핀다고 했다. 병원비는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 다녔지만 요즘은 종교단체에서 투석을 하기 때문에 돈은 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돈 얘기가 나오자 황 전 의원은 “집이 워낙 좁아서…. 응접실이 없어서 손님을 집으로 오라고 하지를 못해요.”라고 했다. 나이 등을 감안해서 자택으로 인터뷰를 가겠다던 기자를 굳이 말리고 헌정회 사무실을 고집했던 데 대한 해명인 셈이다. 전남 강진 갑부였던 조부로부터 140여평의 불광동 주택 등 부동산 몇 채를 물려받았지만 남은 것은 30평짜리 아파트뿐이라고 했다. 정부 예산에서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100만원으로 생활을 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용돈은 20만원, 나머지 80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을 한다. 생활비가 적지 않으냐고 하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느 상황인데, 이 정도면 고마워해야지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서 생활하는 박영록 전 국회 부의장의 사정에 비하면 자신은 낫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가 10대 국회에서 낙선하고 나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 정치규제에 묶여버렸다. 그 뒤에 그는 정치계를 떠났다. 떠난 이유를 물으니 “돈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의 국회의원 시절에는 낭만과 멋이 있었던 듯했다. 국회의원 시절 월급을 타는 날이면 당시 국회의사당 부근의 무교동 다방에는 대학 후배들이 그득했다고 한다. 월급봉투를 들고 다방에 들어가서 후배들과 만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월급을 나눠주다 보면 월급 봉투는 금방 비어버렸다. 때로는 집으로 찾아오는 후배들을 빈 손으로 보내지 못해 용돈을 쥐어줬다고 했다.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 73세 ▲ 전남 강진 출생 ▲ 강진 농고 졸·고려대 경제학과 졸 ▲ 9대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전남 강진·장흥·영암·완도) ▲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쟁위 발기위원 ▲ 신민당 중앙당 청년지도국장 ▲ 체육훈장 백마장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