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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자’ 쓴 美 소년에 욕설한 반스 직원 해고 논란

    ‘트럼프 모자’ 쓴 美 소년에 욕설한 반스 직원 해고 논란

    일명 ‘트럼프 모자’를 쓴 소년에게 욕을 퍼부은 가게 점원이 해고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한 10대 소년이 트럼프 모자를 쓰고 신발 매장을 찾았다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모자는 붉은색 바탕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이 박힌 것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다. 슬로건의 앞글자를 따 ‘MAGA 모자’라고도 부르며, 지난 주 엘패소 연설 현장에서 BBC 기자를 폭행한 트럼프 지지자도 이 빨간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https://twitter.com/RyanAFournier/status/1097271511969382407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어머니와 함께 캔자스 주 오버랜드 공원을 찾은 14살 소년 역시 트럼프 모자를 쓰고 있었다. 공원 내에 있던 반스 매장에 들어선 소년은 그러나 점원에게 즉각 제지를 당했다. 반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니커즈 신발 브랜드다. 소년은 점원의 제지에 대꾸하지 않았고 흥분한 점원은 급기야 ‘f**k you’라며 소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의 어머니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고 따졌지만, 점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욕을 반복하며 “이런 소리 처음 듣는 게 아닐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소년의 어머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트럼프 모자를 쓰고 있었을 뿐”이라며 억울해했다.논란이 불거지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당 직원이 ‘트럼프 발작 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은 트럼프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트럼프 스스로 언급한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즉각 성명을 발표한 반스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그의 행동은 사측의 가치 및 신념과 대조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의 고객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차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국 SNS에서는 해고가 적절했는가에 대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학교폭력 가해 고백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죄”

    故 최진실 딸 최준희, 학교폭력 가해 고백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죄”

    배우 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밝히며 사과했다. 14일 최준희는 “사과영상,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최준희가 2년 전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언급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준희는 현재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연락을 해 둔 상태라고 언급하며 본 영상에 대해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준희는 “지난 2년 전 작은 다툼으로 시작됐던 싸움이 커져 학교폭력재판이 열렸습니다”라며 “저는 ”SNS에서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님에게 욕을 했고, 그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SNS에 입에 담지 못할 언행들을 했습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최준희는 ”이후 서면사과 판결이 내려졌고 피해자님에게 서면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에게 큰 상처를 받아 학교를 자퇴한 피해자님을 포함하여 이 사건 이후로 많이 실망하셨고 언짢으셨을 분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고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화면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최준희는 이어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약속드립니다. 제 행동에 대해 지적해주시고 다시 한번 깨우치게 얘기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 더 조심하고 정신 차리는 최준희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준희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루프스 병에 걸려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해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희정 부인, 2심 작심 비판 “미투 아닌 불륜…진실 밝히겠다”

    안희정 부인, 2심 작심 비판 “미투 아닌 불륜…진실 밝히겠다”

    2심에서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페이스북에 “저와 제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판결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14일 민씨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아직도 이 사건이 믿어지지 않고 지난 1년여 시간을 어떻게 버텼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제 한 몸 버티기도 힘든 상태에서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서럽다”고 말했다. 이어 “29년의 결혼 생활동안 오직 아이들과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제게 이런 모욕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더구나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제가 같은 일부의 여성들에게조차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김지은씨가 안희정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안희정씨를 믿었기 때문에 그 배신감을 감당할 수 없었다”며 “안희정씨를 용서할 수 없지만 재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2심 재판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심한 듯 판결했고 저는 이제 안희정씨나 김지은씨에게 죄를 물을 수도, 벌을 줄 수도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게다가 이제는 안희정씨의 불명예를 아무 잘못 없는 저와 제 아이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같이 짊어져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며 “그 불명예를 짊어지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참담하지만 저와 제 아이들을 지킬 사람이 이제 저 외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김지은)이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김지은씨를 피해자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또 “김지은씨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안희정씨”라며 “가정을 가진 남자가 부도덕한 유혹에 넘어갔”고 “그의 어리석음으로 지지하던 분들에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화원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콘도 ‘상하원’에서 주한중국대사 초청행사를 연 2017년 8월 18일 상황이다. 행사가 끝난 뒤 별채 2층 침실은 안희정씨 부부가 사용하고, 1층은 김지은씨가 사용했다. 다른 일행들은 각자의 숙소에 머물렀다. 민씨는 “그날 새벽 무렵, 계단으로 누가 올라오는 소리에 저는 잠이 깼다”며 “1층에는 김지은씨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는 그 사람이 김지은씨라고 생각했고, 자고 있는 안희정씨에게 ‘지은이가 이 새벽에 왜 올라오지?’하고 중얼거렸는데 안희정씨는 잠에 취해 있어 못들었는지 기척이 없었고 저는 그대로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방안까지 들어와 침대에 누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까지 봤다고 했다. 그는 “저는 당황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사이 안희정씨가 잠에서 깼는지 ‘어, 지은아 왜?’라고 물었다”며 “그 소리를 듣자마자 김지은씨는 무척 당황한 듯이 ‘아. 어’ 딱 두 마디를 하고는 후다닥 방에서 달려 나갔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이튿날 오후 김지은씨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간밤에 도청직원들과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취해서 술을 깨러 옥상에 갔다 내려오다가 제 방이라 잘못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사과한 일을 전하면서 “저는 어리석게도 그 말을 믿었다”고 썼다. 재판에서 그날 술을 마신 도청직원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는 김지은씨가 1심에서 설명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지은씨가 1심에서 “피고인(안희정)과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되기도 하여 2층 계단 앞에 쪼그리고 앉아 깜박 졸다가 일어나 숙소를 찾아가려다가 피고인과 눈이 마주쳤던 것 같다. 2층 방문은 불투명한 느낌이 났던 것 같고 제 기억으로는 실루엣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나는 침실에 들어간 사실이 없고 나를 이상한 사람을 만들 의도를 가지고 한 진술로 보인다”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민씨는 ”계단의 아래 중간 끝 어디에 앉아 있었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문과 가장 가까운 계단의 위쪽 끝에 앉아 있었다 하더라도 문까지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쪼그리고 앉아 있다 일어나면 벽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벽을 통해 실루엣이 비치고 눈이 마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부가 잔 침대는 3면이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기 때문에 문 뒤에서 누운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면서 방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어 ”김지은씨가 자신의 방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의 방이라면 왜 그렇게 살며시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와 살금살금 들어와 조용히 있었을까“라며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꼬집었다.그는 1심 재판부는 김지은씨가 안희정씨를 고소하기 전인 2017년 3월 5일에 자신이 구모씨에게 김지은씨가 상화원 부부침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알리면서 도움을 청했다는 말을 믿었다고 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안희정씨와 부부라는 이유만으로 믿어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떻게 있지도 않은 일을 그렇게 빨리 꾸며낼 수 있겠나. 그렇다면 왜 저를 위증으로 고소하지 않으셨나”라고 비판했다. 민씨는 “김지은씨가 상화원에 들어온 날은 김지은씨의 주장에 의하면 바로 2주 전 두 번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후”라며 “2번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이 ‘수행비서의 업무를 철저히 행하고 한중 관계의 악화를 막으려는 의도로 안희정씨의 밀회를 저지하기 위해’ 성폭력 가해자의 부부침실 문 앞에서 밤새 기다리고 있었다는 김지은씨의 주장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저는 진실로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이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증언을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당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왜 배척당해야하는 지 이유를 알려달라”고 주장했다. 또 “2심 판사님은 어떻게 실루엣이 비칠 수 있다고 하면서 그것만으로 눈이 마주쳤다는 김지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사실과 어긋나는 판결을 내리셨나”라며 “왜 제 경험을 거짓말이라고 하셨나. 제가 위증을 했다면 제가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민씨의 주장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대한 해석이 1심과 달랐다. 1심은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2심은 김씨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감정을 진술한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또 업무상 위력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정도의 ‘유형적 위력’일 필요는 없다고 봤다.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가 비서 신분인 김씨에게는 충분한 ‘무형적 위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안 전 지사 측이 김씨의 ‘피해자다움’을 거론하며 배척했던 피해 사실 요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김씨 측의 주장을 대부분 인정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지은씨가 피해를 당한 이후 도저히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수행비서로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피해자의 모습이 실제 간음 당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이런 주장을 배척했다. 2심 재판부는 ‘동의 하에 성관계한 것’이라는 안 전 지사의 진술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7년 7월 러시아 출장에서의 첫 간음이 김씨가 수행비서 업무를 시작한 지 한달밖에 안된 시점이라는 점, 김씨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는 점 등에서 합의된 성관계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안 전 지사가 김씨에게 지속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부분에서 김씨의 의사에 반한 간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지은씨 측 변호인은 ‘2차 피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변호인은 중앙일보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씨의 주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공개된 1심 법정에서 이미 다 주장했던 증언“이라며 ”항소심에서 신빙성에 의심이 있고 다른 객관적 사실에 뒷받침하여 배척당한 것인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2차 피해 가하는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도 민씨의 긍이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며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가해자 가족의 글은 1심 재판에서도 펼쳤던 주장이며, 2심 재판부에서는 다른 객관적 사실 등에 의해 배척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흉물’ 오명 벗고 인류의 유산으로

    ‘흉물’ 오명 벗고 인류의 유산으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지금이야 누구나 사랑하는 명소지만, 설립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소설가 모파상은 흉물스럽고 시커먼 철골덩어리라며 에펠탑을 혐오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아침 에펠탑 2층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에펠탑이 눈에 띄지 않는 곳은 파리에서 이곳뿐이니까요.” 모파상은 죽은 뒤 에펠탑이 잘 보이지 않는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에펠탑은 프랑스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열린 만국박람회(EXPO)에 맞춰 세워졌다. 프랑스 정부는 만국박람회를 위해 300m 이상 높이 철제 탑 설계안을 공모했다. 만장일치로 구스타브 에펠이 당선됐다. 당시 박람회조직위원회가 제시한 공사비는 150만 프랑이었는데, 구스타브 에펠이 계산한 예산은 650만 프랑이었다. 에펠은 예산을 훨씬 웃도는 건축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는 대신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철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것과 완공 후 20년간 철탑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금을 자신의 회사가 가질 것. 20년이라는 조건이 붙은 것도 이유가 있다. 에펠탑이 처음 세워졌을 때 흉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비판해서 20년 후 철거하기로 하고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펠은 7개월간 이어진 만국박람회의 입장료만으로도 공사비에 가까운 수익금을 모두 거둬들였다. 그리고 에펠탑은 철거되지 않고 영원히 남았다. 프랑스의 상징에 자신의 이름까지 붙였으니 공사비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간 셈이다. 이처럼 구스타브 에펠은 건축가이면서도 대단한 투자가였다. 명성을 얻은 에펠은 이후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의 골격을 설계하기도 했다. 에펠탑은 철재가 주재료가 된 근대 건축기술과 철강으로 대표되는 산업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에펠탑은 2차 세계대전 때도 사라질 뻔했다. 당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파리에 주둔한 콜티츠 사령관에게 에펠탑을 포함한 파리의 모든 건물과 유적을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콜티츠는 “나는 히틀러의 배신자가 될지언정 인류의 죄인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을 남기며 명령을 어겼다. 책상에 대롱대롱 매달린 수화기에서 히틀러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Is Paris Burning?)” 전쟁에서 점차 밀리는 히틀러의 절망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유명한 일화다. 심리학 용어 중에 ‘에펠탑 효과’가 있다. 어떤 대상에 많이 노출될수록 호감을 지니게 된다는 이론이다. 에펠탑은 처음에 무수한 욕을 받았지만, 이제 흉물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에펠탑이 잘 보이는 상드막스 공원을 산책했다. 작은 축구장에서 티에리 앙리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공을 차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누구나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에펠탑 효과’는 앞으로도 더 커질 것 같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안희정 법정구속’ 재판부의 닮은 꼴 판결…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6년 ‘확정’

    ‘안희정 법정구속’ 재판부의 닮은 꼴 판결…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6년 ‘확정’

    위력에 의한 추행 및 간음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지난해 10대 연습생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추행·감금한 연예기획사 대표에게도 징역 6년을 선고한 판결을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는데, 항소심 판결문을 들여다 보면 안 전 지사를 향한 재판부의 판단과도 닮은 꼴이 많아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는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 위반(위계등 간음·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등에 의한 추행), 감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33)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15년 6월 서울 중랑구에 있는 자신의 연예기획사 숙소에서 당시 17세이던 연습생 B양에게 영화를 보여주며 B양의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하고 같은 해 9월 숙소에서 B양에게 위력을 이용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이 거부하자 A씨는 “끼가 없다”며 나무랐고 “이런 걸 한다고 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걸로 보여드리겠다”며 B양이 거부했는데도 무시하고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6년 9월 또 다른 연습생 C양을 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6년과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에서 더 치열하게 연습생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 사건에서도 ‘유일한 직접증거’는 바로 피해자의 진술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함께 있던 연습생과 피해자와의 진술이 모순된 면이 있고, 어떤 진술에선 피해자의 감정이 읽히지 않거나 진술이 번복된 면이 있다는 등의 주장으로 피해자들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사건에 관한 시간적·상황적 특징, 피고인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말, 그에 대응한 피해자의 행동, 심리상태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술할 수 없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냈다. 일부 세부적인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건의 핵심적인 내용은 일치하고 있다면 진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피해자의 진술에 감정이 묻어나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경찰 조사부터 법정에서까지 각 진술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어 조사나 신문이 중단됐던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일 안 전 지사에 대한 선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재판부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피해자라고 도저히 보기 어렵다”는 변호인의 주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 B양이 “우리 데이트 언제해요”, “사랑해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고, C양도 “대표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 변호인은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연예기획사 대표와 연습생이라는 특수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피해자가 보인 태도가 피고인 주장 같이 성폭력 피해자가 보일 수 있는 통상적인 행동과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해자라면 피고인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피고인 변호인의 주장은 특정하게 정형화된 성범죄 피해자의 반응만을 유일하게 정상적인 태도라고 보는 편협한 관점에 기반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질타했다.“피고인이 ‘사랑합니다’, ‘보고싶어요’ 등의 말을 유도하고 그렇게 답변을 안 하면 ‘다른 멤버들을 보고 배우라’면서 욕을 하기도 했고, 자신의 마음에 들게 말을 하면 데뷔와 가깝게 이야기했다”, “(데뷔는) 실력보다 대표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정해지는 시스템이었다”,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계속 버티고 버틴 거고 그렇게 가식적으로 보낸 거였다. 그래야만 데뷔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B양의 진술과 “피고인이 강요하는 부분도 있었고, 직장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보낸 것이지 감정을 담은 것이 아니다”라는 C양의 진술을 토대로 진심이 담긴 문자가 아니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동료나 안 전 지사에게 이모티콘이나 애교 섞인 표현을 보낸 김지은씨가 성폭력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주장한 변호인들에 대해서도 “이모티콘이나 그런 표현은 젊은 세대들이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일반적인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편협한 관점“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연예기획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하는 연습생들을 폭행하거나 감금했고 위력으로 업무로 인해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피해자를 위력으로 추행·간음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점, 피고인과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경위와 수법 등에 비춰보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사실상 걸그룹 데뷔라는 꿈을 포기하게 된 것으로 보이고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함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대부분의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인 바 없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심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지난해 12월 27일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A씨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A씨의 징역 6년형을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간절히 연장 외쳤다” ‘SKY 캐슬’ 가족들이 전하는 마지막 인사

    “간절히 연장 외쳤다” ‘SKY 캐슬’ 가족들이 전하는 마지막 인사

    오늘(1일) 밤,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배우들이 큰 사랑을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염정아-정준호 가족 “울고 웃으며 지낸 5개월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욕망을 좇는 가족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중인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 강예서(김혜윤), 강예빈(이지원). 기대를 역시나로 만든 염정아는 “한서진, 곽미향과 울고 웃으며 지낸 5개월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뜻 깊은 감회를 전했다. 인생캐를 만난 정준호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마지막까지 행복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김혜윤과 이지원도 “처음 오디션을 봤던 순간부터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매 순간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아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이태란-최원영 가족 “수임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행복을 느꼈다” 따뜻한 가족애로 응원을 받아온 이수임(이태란), 황치영(최원영), 황우주(찬희).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 이태란은 “바보같이 우직한 수임이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점점 수임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행복을 느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더불어 “드라마는 끝났지만 우주 가족이 지금보다 더 행복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최원영은 “작가님의 훌륭한 대본과 그를 담아내기 위해 애써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가 ‘SKY 캐슬’을 견고하게 쌓아주신 일등공신”이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존재감을 입증한 찬희는 “촬영하는 동안 많이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 추억도 많은 작품이라 헤어지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여운과 기대를 함께 남겼다. # 윤세아-김병철 가족 “인생에 이런 순간이 오나 싶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피라미드 가족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 받았던 노승혜(윤세아), 차민혁(김병철),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 차세리(박유나). 먼저, 우아함과 통쾌함을 선사한 윤세아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기쁜 시간이었다. 어떻게 제 인생에 이런 순간이 오나 싶을 정도로 감동이었다”고 했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준 김병철은 “촬영하면서 가깝고도 먼 사이인 가족에 대해서, 그리고 차민혁을 연기한 경험이 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제 바람대로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는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 준준 형제로 사랑 받은 김동희와 조병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유나도 마지막 인사를 전해왔다. ‘SKY 캐슬’이 첫 TV 드라마였던 김동희는 “쟁쟁한 선배님들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었다. 선배님들을 보며 배운 점도 많아서 정말 고마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작품뿐만 아니라 차기준 캐릭터, 그리고 저의 연기에도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는 조병규와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짧지만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는 박유나도 소회를 전했다. # 오나라-조재윤 가족 “간절히 연장을 외쳤다.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듯” 힐링 가족이 된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 우수한(이유진). 통통 튀는 활약을 펼친 오나라는 “이 작품처럼 간절히 연장을 외쳤던 방송도 없었다. ‘찐찐’이라는 사랑스러운 애칭도 갖게 되고,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게 돼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인사를 전했다. 감초 연기 신공을 펼친 조재윤은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케미가 좋았다. 많은 애정을 쏟은 작품이라 헤어짐이 참 아쉽다”는 소감을 더했다. 순수하지만 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유진은 “작품과 함께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저를 정말 수한이로 만들어주신 오나라, 조재윤 선배님께 가장 감사드린다”며, 선배 배우들에게 진짜 아들과 같은 귀여운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나라는 캐슬 주민들을 대표하여 “어딘가에 예서네, 쌍둥이네, 우주네, 그리고 수한이네는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종영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 김서형-김보라 “함께 호흡해준 시청자 분들게 감사하다” 역대급 캐릭터로 독보적인 연기력을 증명한 김서형. “‘SKY 캐슬’ 덕분에 저 또한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소감과 함께 “김주영을 연기하게 해주신 작가님,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각자의 자리에서 연기를 해내준 모든 배우분들의 아름다움에 벅찼고, 함께 호흡해준 시청자들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매순간 깊은 인상을 남긴 김보라는 “작년 가을부터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덕분에 씩씩하고 당찬 ‘혜나’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는 인사와 “그동안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SKY 캐슬’, 오늘(1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최종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디오스타’ 비지 “쇼미더머니6 무대 실수, 이민까지 생각했다”

    ‘비디오스타’ 비지 “쇼미더머니6 무대 실수, 이민까지 생각했다”

    ‘비디오스타’ 슬리피와 비지가 랩 실력에 버금가는 입담으로 ‘비디오스타’를 접수한다. 29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힙합철부지 특집’에는 힙합씬의 대표 스타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슬리피가 출연한다. 이날 래퍼 슬리피가 타이거JK를 우상으로 삼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슬리피는 타이거JK를 “내 나이대 전설 같은 존재”라고 찬양했는데, 심지어 옛날엔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슬리피는 타이거JK를 향해 “우리는 잣 상형 닮은 꼴‘이라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에 타이거JK는 묘한 미소를 띠었다는 후문. 슬리피는 면세점 광고에 진출한 반려견 퓨리를 두고 본격 자식 자랑에 나섰다. 퓨리가 촬영한 면세점 광고는 방탄소년단, EXO, 트와이스 등 최고 인기 스타들이 다녀간 광고. 슬리피는 광고주 마음을 훔친 퓨리를 자랑스러워하며, 향후 엄청난 활동을 예고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한편 힙합계 공유 닮은꼴로 알려진 래퍼 비지가 ‘비디오스타’에서 실제 공유와 얽힌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비지는 한 지인의 생일 파티에 참여했는데, 그 자리에 드렁큰 타이거의 노래를 부르는 공유가 있었다고. 이에 비지는 공유와 함께 랩을 했다 전해 MC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비지의 생생한 증언에 MC들의 귀가 쫑긋 섰다는 후문이다. 래퍼 비지가 과거 쇼미더머니6 시절 얻은 트라우마를 고백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원재를 지원 사격한 무대에서 실력파 래퍼임에도 불구하고 가사 실수를 해 “(창피해서) 이민까지 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트라우마를 얻은 비지는 만 번도 넘게 섰던 무대에서조차 실수했다며 MC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무대 공포증이 생긴 비지의 트라우마 극복 여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29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비난 여론 폭주하자 입장 밝혀“김씨에 출두 요청했으나 거부해 체포”“클럽 이사도 폭행 혐의 적용해 기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안요원에 폭행당한 손님 김모(29)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김씨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서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는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가 있다”며 체포가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은 손님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클럽 이사 장모씨가 김씨의 머리와 복부 등을 여러차례 폭행했다.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가자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아무 이유없이 먼저 채우려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뉴스를 접한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폭행 가해자로 보이는 클럽 관계자는 놔둔 채 김씨에 수갑을 채운 점에 주목하며 “경찰과 클럽과의 부당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 관련 글이 10여개 올라왔다. “경찰이 뇌물받았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에는 7만여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 경찰서는 김씨가 클럽 안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했고, 보안요원을 폭행했으며 클럽 업무방해에 경찰 모욕 및 공무집행 방해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또,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인 나만 체포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김씨와 장씨 간 서로 때린 것으로 보고 두 사람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클럽 이사 장씨는 폭행을 인정했고, 임의동행해 역삼지구대 조사를 마쳤다”면서 “폭행 혐의로 기소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구급대가 왔는데도 조사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 김씨 주장도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다. 구급대는 두 번째 출동 때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갔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김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 진단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에는 크게 다친 줄 몰랐다”면서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버닝썬’ 폭행사건 신고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를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로 정당한 절차로 체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이 손님 김상교(29)씨를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클럽 관계자는 김씨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폭행했다. 김씨는 클럽 이사 장모 씨로부터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 당했고, 이후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취객 취급을 하면서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보안요원들은 ‘자기네들은 때린 적 없다’고(한다)”고 억울해 했다. 클럽 측은 경찰에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려고 나와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은 “김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도 없고 오히려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김씨는 “12월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 억울했던 피해자들 제보 부탁드린다. 저는 얘네 한 XX도 봐 줄 생각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며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는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고, 두 번째 구급대 출동 때 구급대는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면서 “김씨의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김씨가 주장하는)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버닝썬 클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교안 전대 자격 논란 격화… 黃, 출마 강행키로

    의총서 친박의원, 비대위 비판 욕설도 “지도부 어설픈 대응 논란 자초” 지적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2·27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를 형식주의 논리로 치부해도 된다는 얘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박관용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을 위해 입당한 사람에 대해 ‘책임당원이 아니다, 맞다’는 형식논리로 접근하면 국민에게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비대위원들도 김 위원장과 뜻을 같이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당헌·당규는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호 비대위원도 “당헌·당규에 예외가 있다면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현역 의원들은 반기를 들었다. 이만희 의원은 “당대표 출마 자격 관련 논쟁이 오가는 것은 보수통합을 바라는 국민 소망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도 “비대위원이 예단하는 건 옳지 않으니 신중하라”고 지적했다. 설전이 가열되자 김 위원장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시켰다. 갈등은 의원총회에서도 이어졌다. 친박(친박근혜)은 비대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은 김용태 당 사무총장을 향해 “김용태 이 XX는 잘라야 한다”며 욕설을 수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에 개의치 않고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내일 출마를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당 간담회에서는 “당헌·당규에 정확하게 기록이 돼 있어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어설픈 대응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관리와 시스템의 보수’라는 당의 명성은 옛말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가인 닮은꼴, 전지현 도플갱어, “제 눈엔 다 보입니다”

    한가인 닮은꼴, 전지현 도플갱어, “제 눈엔 다 보입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티걸(예선에 통과된 합격자에게 티셔츠 건네는 역할을 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 ‘유진아‘, 슈퍼스타K4 티걸인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 배우 한가인을 닮아 관심이 집중됐던 섹시 한가인 ‘고두림‘, 모델과 인터넷 방송 BJ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세대 페이스북 스타 ‘채보미’, 화성인 바이러스 두 번째 V걸 ‘한규리‘씨. 이들의 공통점은 정식으로 데뷔하기도 전에 단지 유명 배우와 많이 닮았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보다 훨씬 ‘우월한’ 몸매와 노출로 이슈를 받아 포털 실검 상위에 랭크됐던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물론 급작스럽게 이슈가 된 대상들에겐 꼬리표처럼 비난도 늘 함께 하는 법. 결국 야심차게 활동을 이어가던 몇몇은 비난조의 악플들을 견디지 못했고 그 결과 대중의 관심에서 시나브로 멀어져 갔다. 하지만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씨처럼 자신만의 ‘주특기’를 성실하게 연마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들도 다수 있다. 대중의 관심과 비난 사이를 조심스럽게 오가는 이들 뒤엔, 이들이 이슈화 될 수 있도록 ‘애쓴’ 전문 이슈메이커 김진수 팀장이라는 사람이 있다. 일 자체의 성격상 ‘성의 상품화’라고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도 그런 부담감의 시선들을 넘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을 찾아내고 이슈화하기 위한 고단한 과정들과 많은 매체를 상대로 철저한 ‘을’의 입장이 되어 매체의 ‘갑질‘을 견뎌야 하는 강력한 멘탈을 소유하기까지. 그가 일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많은 것들을 지난 22일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Q)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우연치 않게 엔터테인먼트사 매니저로 들어가게 됐다. 제가 볼 때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단순 활동만 하고 끝나는 게 아쉬웠다. 직접 바이럴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을 배웠고 한두 번 일은 진행해보다 보니깐 재미도 생기고 성과도 잘 나오고 해서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Q) 대중들에게 큰 이슈가 됐던 분들을 소개한다면슈스케3 티걸을 했던 유진아, 슈스케4 티걸을 했던 전지현 도플갱어 임미향이란 친구가 있다. 섹시한 한가인 닮았다고 해서 이슈를 많이 모았던 고두림이란 친구도 있다. 페북여신 채보미, 화성인바이러스 2대 V걸인 한규리씨가 있다. (Q)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기쁨이 남다를 거 같은데마케팅되어 있고 이미 인지도가 있는 친구들과 작업 하는 것보단 아예 아무것도 없는 친구들과 일하는 게 더 재밌다. 일단은 시작을 같이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만일 그분이 잘 됐을 때는 저와 계속 같이 일을 하던 다른 소속사에서 일을 하던 그건 그다음의 문제다. 실검이 네이버에 떠 있는 거 보면 그 친구한테도 좋은 일이겠지만 나 스스로의 기분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성취욕은 대단하다. (Q) 큰 관심을 받았던 분들이 대중으로부터 쉽게 잊혀지는 경우도 많았을텐데순간적으로 관심이 몰리다 보니깐 큰 부담감을 가진 친구들도 있었다. 결국 활동을 줄이게 되고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간 경우도 많다. 그런 분들에겐 일정 부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는 친구들의 경우엔 노출로 관심을 받은 친구들이 악성 댓글로 많이 시달리는 걸 잘 알고 있어 겁을 많이 먹는다. 이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멘탈은 있어야 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편이다. (Q) ‘젊은 여성’이라는 이슈 콘텐츠의 한계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소속사에 속해 지금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미향씨 경우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했기 때문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섹시 콘텐츠나 노출 쪽이 많이 부각됐던 게 사실인데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감은 지금도 갖고 있다. 일반적인 뷰티 콘텐츠와 노출과 관련 없는 콘셉트로 다양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Q) 어떤 경로를 통해 인물을 발굴해 내며, 그 과정에서 애로점은 없는지한가한 시간에는 SNS를 많이 집중하는 거 같아요. 해시태그를 치고 들어가면 일반인, 모델 콘텐츠가 쫙 뜨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진이나 느낌을 보고 저희가 생각하는 기획안 중의 하나를 제안을 해보고 이 친구가 오케이를 하면 실물미팅을 진행하고 대형기획사가 아닌 이상에는 사실 지금도 저희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뭔가에 대한 요청을 하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만났을 때도 서로 경계하는 것도 눈에 보이고 그런 것들은 조금 애로점인 거 같다. (Q)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 준다면‘어느 정도’ 노출을 해줘야 이슈를 만들 수 있다. 그래야 나중에 이미지 변신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출 관련 얘기를 하면 상당히 기분 나빠하는 모델도 많다.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미팅을 하면 좀 많이 민망하기도 하다. 어떤 분은 “저는 비키니까지만 생각하고 왔는데 왜 다른 사진들을 보여주시느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백퍼센트 이 사진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할 거고 이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도 서로 간에 상당 부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많은 신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일반인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낼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저 회사는 얘들을 벗겨서 띄운다’, ‘저 회사에 가면 무조건 벗어야 한다’라고 소문이 난 회사도 제가 하던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지만 그 회사는 이슈를 받지 못했고 저는 많이 받았던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가 보는 눈이 다르다’ 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른 면 바로 다음날 실행해 보려는 것이 다른 분들의 차이점이라 생각한다.(Q) 이슈 콘텐츠화하는 과정에서 ‘섹시 콘셉트’에 국한되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지금은 연예인들도 스스럼없이 비키니 사진 등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때문에 노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되는 시장은 아니다. 최근 어떤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시상식 중 야한 의상을 입고 나와서 실시간 검색이 높게 올라온 경우가 있었다. 그런 식은 어쩔 수 없이 순간 이슈화가 될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 섹시 콘셉트로 국한된 것이 아쉽지만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결국 ‘성의 상품화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사실 성의 상품화라는 게 어떻게 보면 생각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서 많이 다른 거 같다. 무조건 노출했기 때문에 성의 상품화라고 말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겠지만 어차피 욕을 할 사람은 욕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노출 콘셉트의 친구들이 아무리 단정하게 옷을 입고 나와도 욕을 한다. (Q) 일 하면서 가장 힘이 들었던 때가 있다면 처음부터 함께 고생해왔던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갈 때다. 이제 ‘ 친구와 나와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할 때, 더 좋은 회사로 갈 때는 정말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Q) 이슈화를 시키려면 많은 언론매체에 의존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을’의 입장일 텐데이 친구가 이번에 잘 됐을 때 다음에 어떻게 풀어 나갈 거고 하는 것들에 대한 모든 계획표는 내 머릿속에 있다. 이런 말하면 매체 관계자들이 욕하겠지만, 제가 지금은 을의 입장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언론사도 많고 방송국도 많고 자체 방송들도 많이 하기 때문에 나중엔 제가 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대중적인 콘셉트와 기획으로 친구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소속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다. 개개인들의 매력과 콘셉트를 잘 발굴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교육부 장관님, ‘스카이 캐슬’ 열풍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부 장관님, ‘스카이 캐슬’ 열풍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 ‘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 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윾튜브’ 유튜브 계정 해지… “저는 인간 쓰레기” 사과에도 네티즌 분노

    ‘윾튜브’ 유튜브 계정 해지… “저는 인간 쓰레기” 사과에도 네티즌 분노

    과거 행적으로 논란을 빚은 인기 유튜버 ‘윾튜브’의 계정이 유튜브에서 사라졌다. 23일 오후 윾튜브 계정에는 그가 올린 영상 대신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여 계정이 해지되었습니다”는 안내만 남았다. 구독자 60만명을 보유했던 윾튜브는 이날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죄’라는 제목의 5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과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활동 등에 대해 사과했다. 윾튜브는 이 영상에서 “이전 영상(‘나의 인생’)에서 저에 대한 악성 글들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은 제가 했던 발언 중 큰 무리가 될 만한 글이 천안함 관련 글 하나뿐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기억 못하는 제 글들을 남들이 발굴해서 보여주니까 ‘내가 저 정도로 욕을 먹어야할 쓰레기가 맞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커뮤니티 글들 다 수집하라고 지시했던 것을 다 취소했다”며 “보편적인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인간 쓰레기가 맞다”고 사과했다.윾튜브는 지난해 8월 하회탈로 얼굴을 가리고 정치·사회 이슈나 맛집 등 생활정보에 대해 말하는 지금의 컨셉트로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달 만에 구독자 60만명을 모으며 인기 유튜버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 활동, 패륜·성희롱·고인 모독 등을 일삼은 글 등 과거 행적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 윾튜브는 전날 ‘나의 인생’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윾튜브는 “성인이 된 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알게 됐고 ‘풍동특전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이후 ‘풍동헌병’으로 바꿨고 수위가 센 ‘섹드립’을 많이 쳐 금방 유명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 “천암함 사건이 발생하고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하자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리고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개콘‘이 결방하면 자살했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윾튜브는 전날 영상에서 천안함 희생자에게는 사과했지만 자신의 신상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하루 만에 다시 사과 영상을 올리고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유튜브 계정 댓글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던 윾튜브는 이날 사과 영상을 올린 뒤 모든 영상의 댓글창을 닫은 바 있다. 계정 해지 전 윾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하루 만에 60만명에서 58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I♥JAPAN’ 티셔츠 입은 금태섭 “쪽바리는 혐오표현, 쓰면 안돼”

    ‘I♥JAPAN’ 티셔츠 입은 금태섭 “쪽바리는 혐오표현, 쓰면 안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JAPAN’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금태섭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선물’ 친구들과 3박4일 일본 다녀온 아들이 사온 선물. 고맙다 아들. 아빠는 예전부터 분홍 티셔츠를 꼭 갖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이라며 분홍색 ‘I♥JAPAN’이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의 상반신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냉랭한 한일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으로서 친(親)일본의 느낌이 역력한 게시물을 게재한 것은 정당한 행동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이 같은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금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과 나눈 대화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된 글을 새로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서 금 의원은 “혐오표현 쓰시면 안 됩니다”라며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정치인 SNS에 욕도 좀 할 수 있는데 모르는 분이 ‘쪽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지칭)라는 단어를 써서 메시지를 보내셨길래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더니 ‘일본놈에게만 씁니다’라는 답이 왔다. 일본 사람에게도 쪽바리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혐오표현”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폭언 일상·밤샘근무? 은폐된 산재·임금체불 해결 쾌감 더 커요”

    “폭언 일상·밤샘근무? 은폐된 산재·임금체불 해결 쾌감 더 커요”

    정부가 노동행정 전문성을 강화하려고 별도로 선발하기 시작한 고용노동직(7·9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705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42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9급은 오는 4월, 7급은 8월에 필기시험을 치른다.수험생 사이에서는 고용노동직에 대한 관심만큼 불안감도 없지 않다. 합격 뒤 일선 고용노동지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활동할 수도 있어서다. 근로감독관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같은 노동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이다. 노동청 근로개선지도과나 산재예방지도과에 배치되면 근로감독관이 된다. 근로감독관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없이 온종일 민원인에게 폭언만 듣는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서울신문은 22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새내기 근로감독관들과 간담회를 나눴다. 허강민(38), 장인혁(29), 윤서정(26), 원동영(31) 근로감독관 등 4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평소 욕을 많이 먹는다고 들었다. 워라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일이 많다는데 사실인가. -원 절반 정도는 맞다. 욕을 듣는 것은 일상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여기저기서 온갖 욕설이 쏟아진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이제는 적응돼 생각보다는 할 만하다.(웃음)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야근은 없다. 오롯이 개인 역량에 달렸다. 일만 제때 처리하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다. 공시생들 사이에 근로감독관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소문만큼 힘들지는 않다.-허 워낙 민원이 많은 부처다.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도 첨예하게 갈린다. 아쉬운 소리를 듣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워라밸은 좋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고용노동부는 일터 혁신을 권장하는 부처다. 조직 문화도 그렇다. 물론 일이 몰릴 때가 있다. 어떤 날엔 새벽 3시에 퇴근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다. -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산재예방지도과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말 저유소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 등 산재 사고가 잦았다. 주말이나 늦은 밤에도 현장에 갔다. 쉬지 못했으니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이 크다. 연차나 휴가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큰 불만은 없다. →가장 힘든 때는 언제인가. -윤 근로감독관은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다. 그러나 민원인 가운데 일부는 입증할 자료가 없이 막무가내로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귀를 닫는다. 내선 전화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나름 노력했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때가 힘들다. -원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다. 근로자나 사업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조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근로자는 “너 사장한테 뒷돈 받았지?”라고 윽박질렀고, 사업주는 “공무원이 직원 말만 듣고 판단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들 가운데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에 고민스러웠다. - 근로감독관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도 있다. 법을 악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똑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매일 낸다. 근로감독관은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어려울 때도 있다. →근로감독관의 장점은 무엇인가. -허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다. 고용부는 전국에 많은 지청을 두고 있다. 국가직 공무원은 본가와 떨어져 사는 일이 잦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해 준다. 국가직으로서는 아주 큰 장점이다. -윤 개별 사건 처리 업무가 대부분이어서 개인이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 조율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오늘 개인 용무가 있으면 내일로 일을 미룰 수도 있다. 내 일만 제때 끝내면 ‘칼퇴근’을 할 수 있다. 직접 사건을 조사하고 일차적인 판단도 내리기 때문에 관리자급 공무원이 아니어도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 -장 보통 행정공무원을 하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은 다르다. 노동법은 매우 특수한 분야다. 매일 노동법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조직에서 일을 잘하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넘어서는 것으로 개인에게 큰 자산이 된다. →지난해부터 고용노동직이 신설됐다. 노동법이 선택과목에 포함됐다. 수험생들에게 노동법 공부 팁을 전한다면. -허 노동법을 처음 접하면 굉장히 어렵다. 근로감독관은 실무를 통해 공부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그렇지 않다. 사업주의 처지에서 노동법을 바라보기를 추천한다. 사업주와 근로자는 노동법을 대하는 관점이 다르다. 근로자는 자신이 현재 겪는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하지만 사업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이 근로자를 고용하고 월급을 주는 사장이라고 생각해 보라.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노동법을 이해할 수 있다. -장 근로감독관으로 활약할 고용노동직 수험생에게 노동법은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노동법 조문을 읽으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봐야 한다. 이것은 근로감독관이 매일 하는 일이다. 단순 암기에 그치지 말고 머릿속에서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더욱 깊이 있게 와 닿는다. -원 노동법 관련 사안은 법 조문대로 딱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개별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꼼꼼히 볼 것을 권한다. 판례를 최대한 많이 구해서 읽고 법 조문이 현실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 근로감독관을 꿈꾸는 수험생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가. -허 사람(민원인) 때문에 힘이 들지만 또 결국 사람 때문에 힘이 난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는 우리를 다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시한이 촉박한 사건을 하나 맡은 적이 있었다. 임금체불 사건이었다. 주말도 잊고 일했다. 집요하게 일한 덕분에 잘 해결됐다. 근로자들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날아갔다.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장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산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뿐 아니라 은폐된 것도 많다. 전화를 수십통 돌리면서 은폐된 산재를 찾아냈을 때 뿌듯함이 크다. 수험생들도 이 뿌듯함의 가치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공무원은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금전적인 이득이 적다. 이런 현실을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공직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지 스스로 되돌아보라. 이 일은 근로 강도가 높다. 일을 마쳤을 때 느끼는 보람이 근로 강도가 주는 피곤함을 넘어서야 한다. -원 매일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 이들과 소통하면서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내가 무슨 일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결정한 일은 평생 해야 한다. 긴 시간을 지치지 않고 보내려면 이 일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좋다. 근로감독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것이 나와 잘 맞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메달 못따도 ‘졌잘싸’…한국 사회 바꾸는 힘

    메달 못따도 ‘졌잘싸’…한국 사회 바꾸는 힘

    정부, 즐기는 스포츠로 패러다임 전환 ‘국제대회 성적=국력’ 틀 벗어나야 “욕 먹을 각오로 개혁… 지금이 적기”‘한국 사회는 금메달을 포기할 준비가 됐습니까.’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백 이후 번지고 있는 ‘체육계 미투’가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이다. 체육계의 적폐인 폭력적 지도법은 성적지상주의가 드리운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기는 스포츠’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이에 따른 국제대회 성적 하락은 불가피하다. 21일 체육·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소년 체육 정책 방향을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으로 정하고 세부 정책을 다듬고 있다. 초·중·고교 운동부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포기한 채 운동에만 올인하는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대회·훈련 참가를 이유로 한 공결처리 일수를 전체 수업일의 3분의 1로 제한 ▲최저학력기준 미달 학생은 경기 출전 제한 ▲2020학년도 대입 때부터 체육특기자전형에 학생부 내신·출석 의무 반영 등이 도입됐거나 추진 중이다. 교육당국은 중장기적으로 선수 육성 체계를 일본이나 미국, 독일과 유사하게 전환하려고 한다. 일본은 1980년대 이후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을 버리고 학교 내 ‘부카쓰’(部活)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도록 했다. 부카쓰는 우리의 방과후 동아리 활동과 비슷하다. 학생들은 합숙 위주의 스파르타식 훈련 대신 일주일에 2번 정도 방과후 집중 훈련을 통해 기술을 익힌다. 일본 체육계에 밝은 윤현수 청담중 교사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3위를 기록하던 일본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23위에 그쳤다”며 “일본에서는 메달중심적 사고가 덜해 부카쓰 활동이 축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선수 육성 시스템도 일본과 비슷하며, 독일은 3600여개 스포츠클럽에서 아이들이 운동을 즐긴다. 문제는 국제대회 성적이다. 한태룡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실장은 “선수 육성 모델이 바뀌면 향후 6년 내 올림픽 등에서 메달 수가 절반으로 줄 수 있는데 국민이 이에 동의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비판을 감수할 자신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투’ 바람 앞에 웅크린 체육계의 속내도 복잡하다. “학령인구 급감 탓에 가뜩이나 선수 수급이 어려운데 집중지도 방식까지 포기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여전하다. 또 당장 전국체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아이의 대학 진학을 바라는 학부모의 반발도 예상된다. 교육당국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응원 정서가 우리 사회에 이미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 30% 이상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병역특례 혜택을 없애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국제대회 성적=국력’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3년 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1970년대 이후 계속된 성적만능주의를 깨려면 정부가 국면을 과감하게 돌파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국제대회 성적 하락에 대한 비난을 각오하고 개혁해야 한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대택 국민대 교수는 “선수 활동을 도구 삼아 유명대 진학을 노리는 ‘스포츠 캐슬’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와 지도자의 반발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스 흉기난동’ 경찰 해명 “문자시스템 오류 있었다”

    ‘버스 흉기난동’ 경찰 해명 “문자시스템 오류 있었다”

    버스 흉기난동 사건 논란 전말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남성의 흉기 소지 여부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 승객이 몰래 112 신고를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중요한 신고 내용이 누락된 채 경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과 신고자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수차례 허공에 휘둘렀다. 이 남성은 다른 승객들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며 욕설해 버스 안은 순식간에 공포로 휩싸였다. 버스 승객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112에 문자메시지로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A씨는 “다음 정류장에서 경찰관들이 버스에 올라 ‘신고자 계십니까?’라고 큰소리로 외쳤다”며 “해당 남성이 자리를 이동해 제 옆자리에 앉아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자를 찾지 못한 경찰이 버스에서 내리자 A씨는 뒤따라 내린 뒤 자신이 신고자임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남성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간단히 신원 확인만 하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 신고 문자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씨의 신고 내용 중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이라는 내용만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첫 신고 이후 A씨가 ‘우리가 신고한 걸 모르게 해 달라’고 보낸 문자도 현장 경찰관들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에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출동했다면 현장에서 불심검문을 하는 등 대응이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규정엔 직접 뽑힌 학부모대표만 학폭위, 현실은 “남의 아이 미래 달려…” 손사래

    객관성 담보 위한 대표 선출이라지만 “부담돼…” 학부모 지원자 사실상 0명 학교도 난색… 학부모회 임원 등 동원 부산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던 A군은 2017년 4월 같은 반 학생 B군의 장난감을 허락 없이 가져갔다가 떨어뜨려 망가뜨렸다. B군이 화를 내며 욕을 하자 A군도 맞받아치며 싸움이 됐고, 두 학생은 서로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다음달 학교폭력위원회를 통해 A군은 서면사과 처분을, B군은 교내봉사 4시간 조치를 받았다. 그런데 부산지법은 지난해 5월 A군이 학교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학폭위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학폭위에 참석한 학부모위원 5명이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학교폭력예방법 13조에서는 학폭위를 위원장 1명을 포함해 5~10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과반수를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된 학부모대표로 위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전체회의에서 선출하기 곤란한 경우 학급별 대표로 구성된 학부모대표회의에서 선출된 학부모 대표가 위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위원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취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학교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난해 법원에서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학폭위 결정이 뒤집힌 20건의 판결 중 13건이 학부모대표 선출 과정이 문제가 됐다. A군 사건을 다룬 학폭위 참석 학부모들은 전체회의도 학급별대표자회의도 아닌 ‘학년별 대표자’ 회의에서 선출됐다. 학생 3명이 잇달아 행정소송을 낸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학부모대표 희망원을 아무도 제출하지 않아 결국 학부모회 임원 8명 중 7명과 교사 1명이 참석한 학부모대표자 회의에서 학폭위에 참여할 6명을 뽑았다. 1000여명이 모이는 학부모총회에서 학폭위에 참여할 학부모대표를 뽑는 게 쉽지 않다 보니 학부모회 임원들이나 ‘반장 학부모’ 등이 학폭위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한 고등학생 학부모는 “남의 아이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고 가해·피해학생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학폭위에 자진해 참석하겠다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시상식 엔딩 무대는 우리 오빠들 거”… 방탄·엑소 ‘팬덤 전쟁’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시상식 엔딩 무대는 우리 오빠들 거”… 방탄·엑소 ‘팬덤 전쟁’

    “엑소는 소속사를 통해서 엔딩한 것 아닌가요?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진짜 ‘열일’했는데….”‘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인 이모(15)양에게 연말 공중파 시상식 엔딩은 아쉬움이 됐다. ‘내 가수’인 방탄소년단(BTS)이 서지 못한 무대란 생각 때문이다. 내심 방탄소년단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여서 그런 게 아닌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엔딩 무대를 차지한 그룹 엑소(EXO)의 팬인 ‘엑소엘’(엑소의 팬클럽 이름) 한모(17)양은 ‘소속사빨’이란 일각의 억측이 억울하다. 한양은 “엑소는 김건모 다음으로 백 만장의 앨범을 판 ‘밀리언셀러’”라며 “방탄이 올해 활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엑소 역시 연차도 높고 앨범 ‘부심’(자부심의 요즘말)도 있으니 엔딩할 만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엑소의 소속사인 SM 측은 “엔딩 무대 등 프로그램 구성은 주최 측에서 정하는 것일 뿐 우리가 말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팬들 사이 설전은 이어졌다. ●1990년대도 H.O.T. vs 젝스키스 팬덤 치열 아이돌 팬들에게 지난 연말 시상식은 ‘뜨거운 감자’였다. 무대 엔딩을 누가 차지하느냐부터 누가 몇 곡을, 몇 분이나 부르느냐 등이 전부 관심의 대상이 됐다. ‘내 가수가 제일 잘났다’는 ‘팬심’(Fan心)은 상대 가수에 대한 경쟁심으로, 더 나아가서는 자존심을 건 팬들의 싸움으로 치달았다. 과도한 팬덤 대전은 결국 불공정 경쟁으로 번졌다. 올 초 열린 ‘2019 골든디스크 어워즈’ 인기상 투표에선 해킹을 통한 일부 팬들의 부정투표 행위가 드러났다. 해당 페이지 관리자인 LG유플러스는 “일부 부정 행위자들이 ID를 무한 생성해 아이돌 그룹 A에 168표, 그룹 B에 18만 4332표를 부정 투표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팬덤 충돌 방지를 위해 두 그룹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트위터상에는 A와 B그룹이 기정사실화돼 있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팬인 왕모(15)양은 “B그룹이 엑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정투표 방법 자체가 엑소 팬덤에서 나왔고 트위터상에서 부정투표를 직접 했다는 팬들도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투표수가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도 부정한 행위에 대해선 팬으로서 사과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두 팬덤은 한때 ‘#부정투표한_엑소엘_해명해’, ‘#엑소엘_수고했어’ 등의 단어를 주고받으며 해시태그(#)를 이용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팬덤 대전’은 ‘요즘 것들’만의 일은 아니다. 과거 아이돌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H.O.T.와 젝스키스 역시 과도한 팬덤 경쟁으로 여러 번 도마에 올랐다. 팬들 사이 패싸움은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의 무대가 끝나면 팬들이 우르르 나가버리거나 무대를 등지며 뒤로 도는 등 온몸으로 라이벌 그룹의 무대를 거부했다. 가수들만큼이나 팬덤 사이 기싸움도 치열했던 탓이다. 클럽 H.O.T.(H.O.T. 팬클럽 이름) 소속이었다는 강모(36)씨는 이 시절에 대해 “우리의 ‘오빠’는 하나여야 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었다”면서 “요즘 친구들은 다른 그룹 나와도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환호하던데 그땐 그런 것도 없었다. 젝키가 노래할 때 H.O.T. 팬이 따라하면 배신자이자 변절자였다”고 돌이켰다. H.O.T. 팬인 배유진(32)씨 역시 “‘웅장한 타이틀곡에 발랄한 후속곡’과 같은 콘셉트 등이 항상 겹쳐서 자연스레 라이벌 의식이 있었다”면서 “당시엔 ‘일단 이기고 보자’는 심리로 내 ‘오빠들’에게 애정을 쏟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여년이 지나 재결합을 한 두 그룹의 팬덤은 최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면서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얼마 전 젝스키스 팬이 됐다는 윤정민(20)씨는 “팬들끼리 현장 충돌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인터넷상에서 일부 팬들이 콘서트를 비교한다거나 두 그룹이 재결합한 계기가 된 MBC ‘무한도전’에서 무대 분량은 얼마나 됐는지, 응원봉은 지급해 줬는지 등을 두고 비교하는 말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양상만 다를 뿐 여전히 라이벌 팬덤끼리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과도한 팬덤 경쟁은 같은 팬덤 내에서도 눈총을 받는다. 이 때문에 팬들의 커뮤니티에는 ‘상대 가수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등 불필요하게 언급하지는 말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자주 나온다. 일부 팬들이 타 팬덤에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에는 대신 사과하는 글을 올리는 팬들도 있다. 팬들의 행동이 곧 해당 그룹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을 통해 상대 가수에 대한 과도한 경쟁심이 표출될 때는 팬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엑소 팬인 최모(15)양은 “어떤 팬들은 공개방송에서 무대에 올라온 상대 가수에게 직접적으로 말이나 손짓으로 욕을 한다”며 “일부 팬들이 ‘내 가수 자리를 다른 그룹이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팬들 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내 가수’를 좋아할 뿐인 팬들까지 욕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는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도 넘은 팬덤은 오히려 毒 ‘상대 가수를 무조건 이기자’는 식의 과도한 투표 열기도 때로는 순수한 ‘팬질’에 부담이 된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성모(28)씨 역시 “시상식 시즌이 되면 ‘어떤 그룹과 몇 표 차이니까 빨리 계정 돌려라’(여러 아이디를 돌려가면서 투표하라는 뜻)라는 투표 독려 메시지가 올라온다”면서 “가족들 계정도 모자라 주변 친구들한테도 부탁하라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 같은 팬이라도 질려서 커뮤니티 들어가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치열한 라이벌 팬덤 문화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경쟁에 익숙한 사회여서 그렇다”면서 “꼭 상대방을 깔아뭉개야만 내가 더 잘한 것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생각하다 보니 ‘팬심’에서도 이런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들이 과도해지면 라이벌 그룹에 대한 비난을 표현하는 것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애정 표현에 있어서 과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불거진 ‘불공정 엔딩 논란’이 단순히 왜곡된 팬심 때문이 아닌 방송사나 소속사 등의 미흡한 대처로 인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쇼나 예능 쪽에선 대형 기획사의 입김이 세다는 얘기가 워낙 많아 이번에도 역시 불공정 엔딩 논란이 있었던 것”이라며 “여러 오해의 시각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가수들 역시 다른 가수가 대상을 받을 때 함께 참석하고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여 주는 노력을 한다면 올바른 팬 문화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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