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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처분 고집하는 이준석, 향후 정치적 운명은

    가처분 고집하는 이준석, 향후 정치적 운명은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 8일 임명되면서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정당헌 효력정지, 전국위 개최금지, 정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1차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끝까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집권여당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정치적 운명의 향배에도 물음표가 생기는 상황이다.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추가 가처분의 심문이 예정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이 일부 인용된 사례가 있는 만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한다. 당 내에서는 당헌 개정을 통해 비대위 전환요건을 구체화한 만큼 인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류가 있지만, 당헌 개정 부분은 소급 입법의 성격이 있는 만큼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힘겹게 출발한 ‘정진석 비대위’가 또다시 좌초될 경우 국민의힘은 또다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4개월여 밖에 안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당 내에서는 이런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새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이 인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여당인데 야당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에게 기대했던 분들이 아쉬워하고, 불안했던 분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는 여전히 자신이 정당하다는 메시지를 연일 발산하면서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 직후 일문일답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호가호위 하는 간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7일엔 페이스북에 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지명과 관련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며 개 ‘시바’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 가처분이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추가로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국민의힘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겠지만,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는 더욱 격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중재할 다만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출석을 요구한 만큼 향후 수사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타격을 입을 소지는 남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TK에서 정치적 행보를 다지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을 중재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명가’ 삼성 라이온즈, 결국 피렐라 하나 남았다

    ‘명가’ 삼성 라이온즈, 결국 피렐라 하나 남았다

    한국프로야구 40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28회, 한국시리즈 우승 8회에 빛나는 ‘명가’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후반기 8~9위를 맴돌며 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졌다가 최근에야 정신을 차리고 5위 싸움에 가담했다. 최근 10경기 8승2패로 상승세를 타면서 부진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지난 7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에 6.5게임 차 8위에 자리했다.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3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적에 가깝다.하지만 삼성이 올 시즌 아예 ‘빈손’은 아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타자 멀티 타이틀에 도전하는 호세 피렐라가 있기 때문이다. 피렐라는 7일 현재 타율 0.342로 리그 1위, 홈런 24개로 2위, 안타 158개로 2위, 타점 93개로 공동 3위, 도루 13개로 공동 15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피렐라가 타율 1위로 시즌을 마치면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7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는 외국인 타자가 된다.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를 포함해 역대 세 번째 외국인 타자 타격왕이다. 또 삼성의 역대 외국인 타자 중 개인 타이틀을 따냈던 선수는 2017년 타점 1위에 올랐던 다린 러프(현 뉴욕 메츠)뿐이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중 한 시즌에 타격 2개 부문 이상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없다. 피렐라가 타율 1위에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161안타)를 제치고 안타 1위에 올라 2개 부문 이상의 타이틀을 차지하면 구단 역사를 바꾸게 된다. 피렐라는 지난해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 9도루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비록 지난해 후반기부터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면서 페이스가 약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겨울 성실한 준비로 올 시즌에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피렐라는 “MVP 수상과 타이틀 획득도 좋지만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솔직히 20-20클럽 달성은 욕심이 많이 난다.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내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2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미담 퍼진 고교선수 근황

    “2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미담 퍼진 고교선수 근황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한 고교 야구선수가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kt wiz 구단은 8일 “공도혁(17)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성남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공도혁은 지난달 26일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한 뒤 약 2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했다. kt는 “이번 행사는 성남고 야구부 출신 박경수, 박병호, 배정대, 배제성 등이 후배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성남고 출신 선수들은 공도혁에게 배트와 신발, 글러브 등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눈물 그렁거리며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의 경우 강한 힘을 이용해 심장을 마사지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한다. 공도혁은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무려 20분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도혁 선수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쓰러진 남성은 후유증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사고자 가족은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도착해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눈물을 그렁거리는 학생이 있었다. 병원에서도 기적이고, 천운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도혁 선수는 “관심이 있었던 교육이어서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라며 “생명이 소중하니까 살리려는 욕심이 강했다. 그 상황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매사에 열심히 하고 전력 질주하고, 예의 바르고 인성이 최대한 갖춰진 그런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4분 이내 심폐소생술 중요” 고령화와 복잡한 사회현상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정지 사고가 증가하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95% 이상이다. 그러나 심정지 골든타임이라 일컬어지는 4분을 경과하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낮아져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본부는 “심정지 발생시 최초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달라”라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에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송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 이준석, 尹겨냥? “돈에 관심 없다는 사람 경계해야…돈에 미친 사람”

    이준석, 尹겨냥? “돈에 관심 없다는 사람 경계해야…돈에 미친 사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8일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하는 한 유명 인터넷 강의 강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네티즌이 사용하는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다.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게재돼 정치권에서는 당무 불개입 원칙을 밝혀온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이 전 대표가 결자해지란 말을 쓰며 당내 갈등을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한다고 한다’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지금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또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이 전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밈 이미지를 올려 새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인된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가 올린 온라인 밈은 소파에 앉아있는 개 사진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가 영상 자막처럼 덧씌워진 사진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6월) 제가 소이부답(笑而不答·미소를 지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고 한 이후로 공·사석에서 어떤 언급도 한 적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도 말했지만 (이 전 대표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줬으면 한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사라진 명태의 교훈

    영화 ‘자산어보’ 중 흑산도로 귀양 간 정약전과 어부 창대의 대화에서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잡지요!”라는 창대의 말이 나온다.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은 단순히 물고기를 잘 잡기 위해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필요한 만치 계속해서 잡기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민 생선인 명태는 1981년에 16만 6000t으로 최고 어획량을 보인 후 점점 감소해 2000년에 1000t 이하로 줄었고, 2008년부터는 수t 이하로 잡혀 현재는 아예 포획이 금지된 상태다. 명태 자원의 보호를 위해 1964년에 설정된 27㎝ 이하의 명태 포획 금지체장 규정은 주변국에 비해 우리나라 어획량이 미미해 문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1970년에 폐지됐다. 술안주로 즐겨 찾던 ‘노가리’(어린 명태)를 포함해 어획된 미성어(30㎝ 이하)의 개체 수 비율은 1970년대 후반에 90%대를 넘기고 있었다. 미성어를 포함한 명태 어획량은 1981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기후변화가 시작된 1980년대 후반에 3만 4000t까지 줄어든 상황인데도 적절한 관리체계 없이 어획은 계속됐다. 노가리는 명태새끼가 아니고 우리가 잡는 양도 얼마 안 돼 아무리 잡아도 문제가 안 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하에 정부도, 어업인도, 소비자도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해 배를 몰고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취약한 상황에서 1980년대 후반에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어린 명태의 생존율이 떨어져 자원 감소가 가속화됐고, 해류 흐름의 변화까지 겹쳐 강원도로 유입되는 명태가 줄면서 거의 사라졌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명태 양식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183만여 마리의 명태를 동해에 방류해 왔지만 아직 가시적인 큰 성과는 없다. 아직도 명태 자원이 회복되기에는 환경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고 어미 자원도 너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까지 방류한 명태 중 17마리가 동해에서 잡혔고, 자원조사를 통해 소수지만 자연산 명태가 동해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 양식산 명태를 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은 명태가 5~8℃에서 잘 사는 냉수성 어종이라 양식을 위해서는 심층수 취수관이나 냉각기 등 수입산에 비해 양식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명태 자원이 훨씬 풍부했던 북한 역시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명태 자원이 급격히 감소해 종자 방류를 통해 자원 회복에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무지와 욕심으로 사라진 명태, 제2의 ‘노가리’가 나오지 않기 위해 수산자원 특징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연구로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 ‘윤핵관 맏형’ 정진석 “국정운영 책임”… 친윤·비윤 갈등 봉합 시험대

    ‘윤핵관 맏형’ 정진석 “국정운영 책임”… 친윤·비윤 갈등 봉합 시험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맏형’으로 불리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국민의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당내 중진 의원을 거쳐 외부 인사까지 소환됐던 ‘비대위원장 폭탄 돌리기’는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지만 당내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 갈등을 봉합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75명이 참석해 박수로 추인했는데, 김웅 의원만 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전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비대위원장 자리는 외부 인사에게 돌아갈 것이 유력해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포항에 다녀오느라 후보들과 통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전 중에 직간접적 방법으로 의사를 타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호남 출신의 5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고사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부의장 카드에 대해 일부 중진 의원들이 반발했다. 그걸 알고 박 전 부의장이 거절한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권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정 부의장을 다시 찾아갔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정 부의장에 대해 “처음부터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때 요청드렸지만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면서 박 전 부의장과 관련해 “그다음에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도 하고,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 설득을 했다”며 “어려울 때 도와주셔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고 계속 설득했다. (정 부의장이)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축배라면 거절하겠는데 독배니까 더이상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우리는 보수고, 보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국정 운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열과 갈등을 이어 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기를 요청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표와의 통화·만남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이) 잡히진 않았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정진석 비대위’의 최대 과제로는 친윤과 비윤, 친이준석과 반이준석으로 나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꼽힌다. 정 부의장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관련 계획에 대해 “통합형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백지상태”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은) 당을 안정화시키고 해야 하니 나는 기본적으로 지역 안배를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누구를 비대위원으로 특정해 제안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연휴 기간 중 해 보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새 비대위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남아 있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새 비대위원장이 정해지면 또다시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정 부의장이 추대된 이후에는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내용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 이준석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정진석 비대위’ 겨냥했나

    이준석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정진석 비대위’ 겨냥했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 전 대표는 올린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은 소파에 앉아 있는 개 사진 위에 해당 문구가 영상 자막처럼 덧씌워진 사진이다.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밈을 올린 것은 이날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거쳐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한 것을 비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이 즐겨 사용하는 이 문구는 새 비대위 체제를 조롱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설전을 주고받는 등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의장이 지난 6월 이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행(行)을 두고 “자기 정치”라고 직격했을 때, 이 전 대표는 정 부의장의 과거 ‘육모방망이’ 발언까지 소환하면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 [기고] 사라진 명태의 교훈/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기고] 사라진 명태의 교훈/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영화 ‘자산어보’에서 흑산도로 귀양 간 정약전과 어부 창대의 대화에서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잡지요!”라는 창대의 말이 나온다.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은 단순히 물고기를 잘 잡기 위해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잡기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일정한 개체수만 보존되면 자생하는 능력을 갖춘 자원이기 때문이다. 국민 생선인 명태는 1960년대 말까지 연간 2만t 내외로 어획되다가 1970년대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1981년 16만 5000t으로 최대 어획량을 보였고,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2000년에 1000t 이하로 줄은 뒤, 2008년부터는 수 t 이하로 잡히다가 거의 사라져서 2019년부터는 아예 포획이 금지된 상태다. 명태자원의 보호를 위해 1964년에 설정된 27㎝ 미만의 명태 포획 금지체장 규정은 주변국에 비해 우리나라 어획량이 미미해 문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1970년에 폐지됐다. 이후 1981년까지 명태 어획량은 외견상 늘었지만, 실제 술안주로 즐겨 찾던 ‘노가리(어린 명태)’를 포함해 어획된 미성어(30㎝ 이하)의 개체수 비율은 이미 1970년대 후반에 90%대를 넘기고 있었다.그나마 미성어를 포함한 명태어획량도 1981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기후변화가 시작된 1980년대 후반에 3.4만t까지 줄어든 상황인데도 적절한 관리체계 없이 어획은 계속되었다. 노가리는 명태새끼가 아니고 우리가 잡는 양도 얼마 안 돼 아무리 잡아도 문제가 안 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하에 정부도, 어업인도, 소비자도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해서 배를 몰고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취약한 상황에서 1980년대 후반에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어린 명태의 생존율이 떨어져 자원감소가 가속화됐고, 해류 흐름의 변화까지 겹쳐 강원도로 유입되는 명태가 줄면서 거의 사라졌다. 결국, 동해안에서 과도한 어획으로 자원량 감소가 진행되었던 명태는 일부만 어미까지 성장하였고, 그 어미에서 태어난 어린 명태는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라는 서식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존이 힘들어지면서 지금의 고갈 상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명태 양식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183만여 마리의 명태를 동해에 방류해왔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큰 성과는 없다. 아직도 명태자원이 회복되기에는 환경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고 어미 자원도 너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까지 방류한 명태 중 17마리가 동해에서 잡혔고, 자원조사를 통해 소수지만 자연산 명태가 동해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 양식산 명태를 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은 명태가 5~8℃에서 잘 사는 냉수성 어종이라 양식을 위해서는 심층수 취수관이나 냉각기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입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명태자원이 훨씬 풍부했던 북한의 경우도 어획통계자료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8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의 언론에 따르면, 북한에서 명태는 겨울철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어획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어구어법 개발 및 보급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명태 어획활동은 주 산란장인 동한만을 중심으로 산란기인 겨울에 집중되어 성어 자원에 대한 남획으로 이어졌다. 또한, 동해 북부수역의 수온상승은 주 산란장에서의 부화율 및 어린 명태의 생존율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도 2017년 명태 종자생산을 성공한 이후 매년 50~100만 마리의 종자를 방류하는 것으로 보아 명태의 자원회복 문제는 남북 공통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명태자원의 감소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FAO에 따르면 동해안을 포함한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명태의 전 세계 어획량은 1986년 최대 676만t을 기록했지만, 2020년 현재 354만t을 어획하고 있다. 일본, 미국, 러시아 등 북태평양의 주요 어업국에서도 명태의 감소는 남획과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 명태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 과학적인 자원조사와 총허용어획량(TAC)제도로 자원회복을 위한 자원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베링해 공해에서도 국제협력을 통한 명태자원 보존 및 관리가 수행되고 있지만, 자원이 회복되지 않아 지금도 공해에서의 어획 활동은 정지된 상태다.우리의 무지와 욕심으로 사라진 명태, 제2의 ‘노가리’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수산자원의 특징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연구로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세계 고지도 속 독도 찾아 삼만리… ‘지도 덕후’ 박사님

    세계 고지도 속 독도 찾아 삼만리… ‘지도 덕후’ 박사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인 김종근(46) 박사는 전 세계 고지도 속에서 동해와 독도의 표기를 찾는 역사지리학자다.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주장하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김 박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막상 그의 연구 대상인 지도의 효용은 사람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이제는 지도라는 매체가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 있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지도를 누구나 쉽게 누리게 된 것은 지극히 최근의 일이다. 제대로 된 지도를 갖기까지 인류에겐 만만치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홀로 외롭게 수많은 고지도 속 독도와 동해를 찾아 헤맨 김 박사가 지난달 출간한 ‘지도 위의 세계사’는 지도에 얽힌 인류 문명의 역사가 담긴 책이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만난 그는 “고지도는 상상력의 흔적을 볼 수도 있고, 장소에 대한 인식론의 변화도 보게 한다”면서 “지도는 텍스트만큼 인류 역사에 중요한 매체”라고 강조했다. 지금 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왜곡된 고지도를 자세히 보다 보면 인류가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던 근원적인 궁금증이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마주하게 된다.땅과 바다의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고지도엔 다양한 세계관과 생각, 욕망 등이 담겼다. 세계 최초의 지도로 알려진 바빌로니아 지도에선 자신들을 세계의 중심으로 여긴 바빌로니아인이 세상의 질서와 구조를 부여했던 자신감이 읽힌다.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그리스인, 종교적으로 세상을 이해했던 중세 유럽인의 지도는 특정 시대를 관통했던 세계관을 엿보게 한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나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선 권력의 정통성을 얻고자 한 조선 왕실의 고민이 느껴진다. 김 박사는 “지도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도 만들었다는 건 나름의 목정성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지도는 순진무구한 텍스트가 아니라 굉장히 의도성이 드러난 매체다. 그래서 현재도 목적성에 맞춰 제작,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같은 지도를 쓰는 시대에 무슨 말인가 싶지만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표기하려는 일본과 동해와 독도로 표기하려는 한국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인지 쉽게 이해된다.끝도 없이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지도를 찾아다니고 지도 책까지 내서 지겨울 법하지만 김 박사는 그래도 지도가 좋은 ‘지도 덕후’다. 어릴 적부터 사회과부도를 긴히 살폈고, 수시로 내려받는 세계 각국의 지도를 더 잘 보고 싶어 40인치 대형 모니터를 쓴다. 그에겐 밥벌이인 지도가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텍스트와 표로만 봐서 한계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매체로서 지도가 쓰여 왔고, 앞으로도 쓰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는 교훈을 전한 그는 “부동산이 유행이고 난리인데, 지도를 읽는 법도 모르고 땅을 사면 안 된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지도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현실적인 중요성을 강조하며 웃었다.
  • “이상한 배우? 최고의 칭찬…연기에 빠질수록 사람이 궁금해”

    “이상한 배우? 최고의 칭찬…연기에 빠질수록 사람이 궁금해”

    배우 심달기(23)는 연기자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사투리로 달래라는 뜻을 가진 이름 ‘달기’가 무려 부모님이 지어 준 본명이고, 이름을 몰라도 한 번 보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마스크를 타고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과 ‘소년심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잇따라 활약하며 대중에게 “아, 걔?”를 각인시킨 바로 그 배우다. 어딘가 이상하지만 쉽게 눈을 떼기 어려운, 자꾸만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 심달기가 지난 25일 독립영화 ‘말아’로 돌아왔다.  영화에서 코로나19 시대 청년 백수 주리를 연기한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이제껏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내 얼굴을 많이 봐서 즐거웠다. 더 많은 사람에게 ‘내가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곽민승 감독의 첫 장편인 ‘말아’는 76분짜리 주리의 성장 영화다. 매일 자취방에서 하릴없이 뒹굴던 주리는 아픈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엄마 영심(정은경)으로부터 김밥집을 대신 운영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러지 않으면 자취방을 빼버리겠다는 엄포와 함께. 테이블 서너 개의 작은 동네 김밥집을 홀로 맡은 주리는 당연히 고전을 면치 못한다. 처음 말아 본 김밥 옆구리는 다 터지고, 멸치볶음은 너무 달다. 그러나 매일 김밥 한 줄을 주문하는 손님 이원(우효원), 초등학생 단골손님 등과 친해지며 주리는 움츠러들었던 몸을 펼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심달기는 “큰 사건은 없지만, 잔잔한 하루들이 반복되는 작품인 만큼 관객이 쭉 보게 하려면 배우의 힘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먼저 나를 알고 배역을 제안해 주셨고, 나 역시 욕심이 나서 도전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독특한 외양만큼이나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 2016년 ‘아무개의 잠재의식과 영역’이라는 11분짜리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고, 2018년 영화 ‘동아’의 주인공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연기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연극계에서 활동한 부모님 덕에 어릴 때부터 무대를 마구 휘저은 덕택이다. 심달기는 “사실 더 어렸을 때는 무대에 올라가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어린이집 학예회에서 한마디도 못 하고, 친오빠가 대신 대사를 읊어 줬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연출한 탈춤에서 원숭이 역할을 맡았는데, 그때 쓴 탈이 자아를 잊게 해 줬다. “얼굴을 가리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무대 연기는 바로 관객의 호응이 전해지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웃고 박수치는구나, 느낀 뒤론 막 까불었죠.”  배우를 하며 점점 강해지는 생각은 “사람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의 속마음, 비밀, 생각 등이 알고 싶다. 배우는 수많은 사람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게 허용되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직업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심달기의 다음 목표는 로맨스물 주인공. 몸짓 하나, 표정 하나로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로맨스 장르에서 극대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건 유일무이함이라고 봐요. ‘저 사람이 다음은 어떻겠다’는 식으로 파악되는 걸 제일 피하고 싶죠. 계속 예상을 벗어나는, 흔하지 않은, 이상한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게 제겐 최고의 칭찬입니다.” 
  • 이재명 “비정한 예산안” 정기국회 송곳 대응 예고

    이재명 “비정한 예산안” 정기국회 송곳 대응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639조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 첫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혹평해 향후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 예산안, 그리고 이때까지의 정책 기조를 보면 ‘지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정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서민 주거 해결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 6000억원이나 삭감했다는 안을 보고 참으로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자신이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들며 “자영업자,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물가에 의한 서민들 고통을 줄여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데, 정말 놀랍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는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상견례인 만큼 ‘협치’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며 “이 대표 말씀처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공통공약이 많은데 입법화를 위한 양당 노력이 가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든 야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인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여야 간 공통공약추진기구 등을 만들어 국민에게 한 약속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는 1주택자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는데, 지금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들여봐 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는 했다.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적절한 선에서 처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15분여간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선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소환됐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두 분이 중앙대 동문이고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다”며 “권 원내대표의 부인이 (이 대표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형수님(권 원내대표 부인)께 안부 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 전격사퇴 서병수, 등 돌린 안철수… 스텝 꼬이는 여당 새 비대위

    전격사퇴 서병수, 등 돌린 안철수… 스텝 꼬이는 여당 새 비대위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비상대책위’ 출범의 키를 쥔 서병수 의원이 31일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반대하며 의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새로운 비대위 강행에 대한 반발이 이처럼 확산되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전격적으로 ‘2선 후퇴’를 선언하며 수습에 나섰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일관되게 비대위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제 소신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고심한 끝에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부의장 중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이 사회권을 물려받아 새로운 비대위 건을 처리할 수 있지만, ‘질서 있는 해결’을 모색하던 수뇌부로서는 일이 꼬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일단 ‘2일 상임전국위 소집, 5일 전국위 의결, 8일 비대위 출범’ 계획을 밝혔다. 중진들의 반발은 더욱 거칠어졌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CBS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에 대해 “저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내년 1월에 개최해 12월까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여전히 대표직은 살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친윤(친윤석열)과 밀착했던 안 의원이 오히려 이 전 대표 편에 선 듯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중도층 민심을 자산으로 한 안 의원이 등을 돌리면 윤핵관에게는 작지 않은 타격이 된다. 조경태 의원도 MBC에서 “즐겨 보는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더하다”며 “의원들의 의사결정이 최고의결기구는 아니다. 당원투표하자”고 했고, 하태경 의원도 BBS에서 “두 번 죽는 길인데 뭐에 씌었는지 모르겠다. 계속 비대위만 찾고 있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이 이날 2선 후퇴를 선언한 게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장 의원의 2선 후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공세를 이어 갔다. 이 전 대표는 장 의원의 2선 후퇴 선언에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을 싫어한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 기술적으로 그들과 멀리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정말 이들이 거세됐다면 이들이 지난 한두 달간 당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일이 원상복귀 또는 최소한 중지되고 있나. 아니다”라며 “‘위장거세쇼’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앞서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결국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 돼 간다.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서 의장이 사퇴한 것을 두고도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 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대들이 끼려고 하는 절대 반지. ‘친박’(친박근혜)도 껴 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친이명박)도 다 껴 봤다.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나는가”라고 했다.
  • 서병수 전국위의장 사퇴 … ‘윤핵관’ 장제원 2선 후퇴로 수습

    서병수 전국위의장 사퇴 … ‘윤핵관’ 장제원 2선 후퇴로 수습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비상대책위’ 출범의 키를 쥔 서병수 의원이 31일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반대하며 의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새로운 비대위 강행에 대한 반발이 이처럼 확산되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전격적으로 ‘2선 후퇴’를 선언하며 수습에 나섰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일관되게 비대위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제 소신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고심한 끝에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서 의원이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부의장 가운데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이 사회권을 물려받아 새로운 비대위 건을 처리할 수 있지만, ‘질서 있는 해결’을 모색하던 수뇌부로서는 일이 꼬이게 됐다.  중진들의 반발은 더욱 거칠어졌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CBS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에 대해 “저는 반대했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내년 1월에 개최해 12월까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여전히 대표직은 살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친윤(친윤석열)과 밀착했던 안 의원이 오히려 이 전 대표 편에 선 듯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중도층 민심을 자산으로 한 안 의원이 등을 돌리면 윤핵관한테는 작지 않은 타격이 된다.  조경태 의원도 MBC에서 “즐겨 보는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더하다”며 “의원들의 의사결정이 최고의결기구는 아니다. 당원투표하자”고 했고, 하태경 의원도 BBS에서 “두 번 죽는 길인데 뭐에 씌었는지 모르겠다. 계속 비대위만 찾고 있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이 이날 2선 후퇴를 선언한 게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장 의원의 2선 후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공세를 이어 갔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인용 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며 “물론 가처분 이후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또 “결국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 되어 간다.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 달라”며 당원 가입 링크를 올렸다. 서 의장이 사퇴한 것을 두고도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며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대들이 끼려고 하는 절대 반지. ‘친박’(친박근혜)도 껴 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친이명박)도 다 껴 봤다”며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나는가”라고 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 권성동 “대학 때 아내가 이재명 미팅 주선” 이재명 “형수님께 안부 전해달라”

    권성동 “대학 때 아내가 이재명 미팅 주선” 이재명 “형수님께 안부 전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639조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 첫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혹평하며 향후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 예산안, 그리고 이때까지의 정책 기조를 보면 ‘지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정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민 주거 해결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 6000억원이나 삭감했다는 안을 보고 참으로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자신이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들며 “자영업자,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물가에 의한 서민들 고통을 줄여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데, 정말 놀랍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상견례인 만큼 ‘협치’에 공감하면서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권 원내대표는 먼저 “대선 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면서 “이 대표 말씀처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공통공약이 많은데 입법화를 위한 양당 노력이 가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든 야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인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국민들을 위한, 국가를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여야 간 공통공약추진기구 등을 만들어 국민에게 한 약속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종부세 완화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1주택자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는데, 지금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들여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는 했다”며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적절한 선에서 처리되길 바란다”고 했다.10분여간 공개 대화 뒤 15분여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선 두 사람이 과거 사법고시 공부를 함께했던 이력도 소환됐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중앙대 동문이고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다”며 “권 원내대표의 부인이 (이 대표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형수님께(권 원내대표 부인) 안부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공통공약추진기구와 관련해선 “우리는 준비가 다 된 상태”라며 “국민의힘이 구체적 제안과 실행 요청을 하면 된다”고 했다.
  • “이상하단 말, 제겐 최고의 칭찬” Z세대의 얼굴 심달기

    “이상하단 말, 제겐 최고의 칭찬” Z세대의 얼굴 심달기

    배우 심달기(23)는 연기자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사투리로 달래라는 뜻을 가진 이름 ‘달기’가 무려 부모님이 지어 준 본명이고, 이름을 몰라도 한 번 보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마스크를 타고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과 ‘소년심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잇따라 활약하며 대중에게 “아, 걔?”를 각인시킨 바로 그 배우다. 어딘가 이상하지만 쉽게 눈을 떼기 어려운, 자꾸만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 심달기가 지난 25일 독립영화 ‘말아’로 돌아왔다. 영화에서 코로나19 시대 청년 백수 주리를 연기한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이제껏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내 얼굴을 많이 봐서 즐거웠다. 더 많은 사람에게 ‘내가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곽민승 감독의 첫 장편인 ‘말아’는 76분짜리 주리의 성장 영화다. 매일 자취방에서 하릴없이 뒹굴던 주리는 아픈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엄마 영심(정은경)으로부터 김밥집을 대신 운영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러지 않으면 자취방을 빼버리겠다는 엄포와 함께. 테이블 서너 개의 작은 동네 김밥집을 홀로 맡은 주리는 당연히 고전을 면치 못한다. 처음 말아 본 김밥 옆구리는 다 터지고, 멸치볶음은 너무 달다. 그러나 매일 김밥 한 줄을 주문하는 손님 이원(우효원), 초등학생 단골손님 등과 친해지며 주리는 움츠러들었던 몸을 펼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처음으로 영화의 원톱 주연을 맡은 심달기는 “큰 사건은 없지만, 잔잔한 하루들이 반복되는 작품인 만큼 관객이 쭉 보게 하려면 배우의 힘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먼저 나를 알고 배역을 제안해 주셨고, 나 역시 욕심이 나서 도전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주리처럼 일반적인 취업준비생 같은 경험은 해본 적 없지만, 배역을 준비하며 배우 오디션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 역시 예전엔 일주일에 오디션을 세 개씩 보기도 했다”며 웃었다.그는 독특한 외양만큼이나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 17살이던 2016년 ‘아무개의 잠재의식과 영역’이라는 11분짜리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고, 2018년 영화 ‘동아’의 주인공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연기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연극계에서 활동한 부모님 덕에 어릴 때부터 무대를 마구 휘저은 덕택이다. 심달기는 “사실 더 어렸을 때는 무대에 올라가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어린이집 학예회에서 한마디도 못 하고, 친오빠가 대신 대사를 읊어 줬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연출한 탈춤에서 원숭이 역할을 맡았는데, 그때 쓴 탈이 자아를 잊게 해 줬다. “얼굴을 가리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무대 연기는 바로 관객의 호응이 전해지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웃고 박수치는구나, 느낀 뒤론 막 까불었죠.”배우를 하며 점점 강해지는 생각은 “사람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의 속마음, 비밀, 생각 등이 알고 싶다. 배우는 수많은 사람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게 허용되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직업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여태 맡은 역할들 역시 짧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줬다. 엉뚱한 고등학생 허완수(‘안은영’)부터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아기의 엄마(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불안한 가출 청소년 아람(영화 ‘최선의 삶’), 학교에서 따돌림당하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선 화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구애진(카카오TV ‘그림자 미녀’)까지 다채롭다. 그는 “일이 재미있고, 일로 만난 사람들도 소중하다”며 “연기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1999년생인 심달기는 대표적인 ‘Z세대’ 배우로 손꼽히기도 한다. 남들과 똑같은 걸 싫어하고, SNS에서 자신을 포장하거나 ‘셀프 피알’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한번의 실수로 낙인 찍히거나 언제든 이 사회에서 제명당할 수 있다는 공포가 늘 자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달기는 “특수함이나 특별함, 남과 다르다는 건 애증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어릴 땐 연극계에 계시는 아버지가 다른 아버지들과 달리 회사에 안 간다는 게 창피했고, 친구들이 알까봐 무서웠어요. 하지만 자라면서 그걸 인정하고 무기로 쓸 줄 알게 됐다고 할까요. 남들과 완전히 다른 건 무섭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것도 싫은, 이런 양가 감정은 배우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닮은 것 같기도 해요.” 남들 사이에서 완전히 튀면 안되지만, 또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끊임없이 갈팡질팡한다는 심달기는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게 꿈이다. 그는 “워낙 체구도 작고 아이 같은 느낌이 있다 보니 20대인데도 고등학생 역할이 많다. 이젠 교복 입는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건 로맨스물 주인공. 몸짓 하나, 표정 하나로 사람을 사로잡는 배우 본연의 매력이 로맨스 장르에서 극대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건 유일무이함이라고 봐요. ‘저 사람이 다음은 어떻겠다’는 식으로 파악되는 걸 제일 피하고 싶죠. 계속 예상을 벗어나는, 흔하지 않은, 이상한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게 제겐 최고의 칭찬입니다.”
  • 권성동 만난 이재명 “가급적 협력…과도한 욕심은 말라”

    권성동 만난 이재명 “가급적 협력…과도한 욕심은 말라”

    권성동 “민생문제 해결 위해 협치해야”이재명 “여야 공통공약 입법화 노력해야”李 ‘지역화폐’ 예산 삭감엔 불만 표하기도權 “철학 달라서 생긴 문제…치열하게 토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양당 카운터파트로 국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협치’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권 원내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안다.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며 “이 대표 말씀처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치해야” “공통공약추진기구 만들자”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간 공통공약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를 입법화하기 위한 양당의 노력이 가속해야 한다”며 “정책 법안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든 야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리인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며 “여야 간 공통공약추진기구 등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권 원내대표의 협치 요청에 화답했다. 이 대표는 또 “야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하겠지만 필요한 조정은 자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의의 경쟁, 잘하는 경쟁의 정치를 하자”고 밝혔다. 양 측은 종합부동산세 완화 문제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2주택자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는데, 지금 여야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관심을 두고 들여다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저도 종부세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당에 얘기는 했다”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그런 관점에서 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예산 삭감에 대한 불만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보니 서민들의 영구임대주택 예산을 5조 6500억원 삭감했다는데 그렇게 하면 그분들이 갈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와 관련해서도 “소상공인 골목상권에 큰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예산도 전액 삭감했더라”라고 날을 세웠다. ●李 “임대주택 예산 삭감하면 갈 곳 없어져” 權 “노력해보겠다” “노인과 청년 일자리 예산 삭감도 지나친 것 같다”며 “초 대기업이나 슈퍼리치에 대한 감세액이 13조원인가 16조원한다더라. 그런 것 좀 하지 말고”라고 말해 ‘대기업·부자 감세’에 대한 비판도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영구임대주택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면 노력해 보겠다”면서도 다른 예산에 대해선 “민주당의 철학과 우리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를 불러서 서로 간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 중심으로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고 효과가 있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방식대로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자”고 강조했다.
  • [포토] 이준석, 대구 방촌시장 방문… “칼국수 먹으러 왔어요”

    [포토] 이준석, 대구 방촌시장 방문… “칼국수 먹으러 왔어요”

    대구·경북에 머무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0일 대구 동구 방촌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3시께 방촌시장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 화답했다. 시장 안 한 노점에 자리 잡은 이 전 대표는 칼국수를 먹으며 오가는 시민들의 질문에 1시간여 자유롭게 답하다가 떠났다. 이 전 대표는 한 시민이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책은 잘 쓰고 있다. 근데 번잡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울에서”라며 “왜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라고 했다. 또 한 시민이 법원의 뜻을 존중해 전국위원회 소집을 안 할 것이라고 밝힌 전국위 서병수 의장의 행동을 잘한 것이라고 칭찬하자 이 전 대표는 “(서병수 의장은) 5선까지 하셨는데 무슨 욕심이 있으시겠나. 바르게 하시겠지요”라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본인이 나서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시민이 대구의 대표시장인 서문시장 대신 방촌시장을 찾은 이유를 묻자 “지난주에 대통령께서 다녀가셨는데 지금 제가 가면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비도 오고 칼국수 먹으러 방촌시장에 왔다”며 “동구에 아는 정치인 분들도 많지만 여러 오해를 살 수 있고 시끄럽게 하는 게 싫어서 안 알리고 왔다. 요즘 전화기는 꺼두고 부모님 고향 동네 등을 다니며 지낸다”고 덧붙였다.
  • 권성동 거부 확산에 ‘전국위 변수’… 첫 정기국회 앞 집권여당의 민낯

    권성동 거부 확산에 ‘전국위 변수’… 첫 정기국회 앞 집권여당의 민낯

    국민의힘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혼돈의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2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나섰고, 윤석열 대통령도 힘을 실어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권 원내대표를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새로운 비대위’의 키를 쥐고 있는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도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권성동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여기에 그동안 관망하던 안철수 의원 등도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무중력 상태의 ‘난투극’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한편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가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한 만큼 설사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30일에 열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사실상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기자들에게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권 원내대표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 번 반복할 수는 없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는 재적위원 4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개최하도록 돼 있다”며 “만에 하나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경우에는 부의장이 대신해서 사회를 보면 된다”고 했다.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 윤 의원과 유의동, 최재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6년간 문명 거부 혼자 지내온 브라질 원주민 사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6년간 문명 거부 혼자 지내온 브라질 원주민 사망

     1970년대 초반 그의 부족 대부분이 죽임을 당했다. 농장주들의 토지 욕심 때문이었다. 그는 1995년 부족의 남은 6명이 불법 광산업자들에게 목숨을 잃자 아마존 깊숙한, 볼리비아와 국경을 맞댄 론도니아주에 속한 타나루란 곳에서 더욱 숨어 들었다.  그 뒤 26년 가까이 문명사회와의 접촉을 거부하며 혼자 숨어 살아온 브라질 원주민 부족의 마지막 남성이 세상을 떠났다고 원주민 보호단체 푸나이가 밝혔다. 고인의 이름과 정확한 나이도 모른다. 60세 안팎으로만 추정된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그는 ‘구멍을 파는 남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로 불렸다.  그는 초가 오두막을 10채 넘게 세웠다. 깊은 구멍을 50개는 팠는데 바닥에 뽀족한 것들을 넣어 둬 동물을 잡기 위해 판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고, 다른 것들은 외부인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한 용도로 판 것들로 보였다.  그의 시신은 지난 23일 오두막 밖에 설치된 해먹에서 발견됐다. 죽음을 예감하고 기다린 듯 오두막 안의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고, 마코앵무새 가죽을 덮은 채 누워 있었다. 푸나이 요원들은 죽은 지 40~50일 지난 뒤에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봤다. 고통스럽게 죽은 흔적이나 폭행, 다른 원주민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자연사로 추정되는 원주민의 시신은 추후 연방경찰에 의해 부검될 예정이다.  사망하기 전까지 그는 문명사회의 모든 접촉 시도를 완강히 거부했다. 브라질 당국은 원주민의 주변에 보급품을 두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도 했지만, 그는 문명사회에서 건넨 어떤 물건에도 절대 손을 대지 않았다.  국제 원주민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아마존에 들어서기 시작한 목장주와 지주들의 핍박 때문에 그의 부족이 절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의 부족이 어떤 관습을 갖고 있었는지 알지 못하며, 그의 죽음으로 수십년 자행돼 온 원주민 대학살에 마침표가 찍힌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담긴 마지막 영상은 2018년 푸나이에 의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그는 도끼와 비슷한 도구로 나무를 베고 있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원주민이 남긴 주거지가 그의 생활 양식 복원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옥수수와 파파야, 바나나를 재배했으며, 짚을 엮어 오두막을 지어 생활했다.  브라질에는 240개의 원주민 부족이 있으며 불법 광산업자, 도벌꾼, 농장주들 때문에 핍박을 받고 있다고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전했다. 이 나라 헌법에 따르면 원주민들은 토지를 소유할 수 있어 광산업자, 도벌꾼, 농장주들의 미움을 사왔다. 우리 문화재보호법처럼 광산이나 농장을 개발하려면 원주민 토지와 그들을 보호하는 시행령 때문에 골치를 앓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원주민 활동가 차이 수루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후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살해 위협을 받는 등 원주민들을 위협하는 일은 이어지고 있다.
  •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준비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권 직무대행을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집권여당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채 블랙홀로 빠지고 있다.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기다려야하는 등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이르면 30일 개최하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권 원내대표의 편을 들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입장문이 나왔고.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새로운 비대위’ 추진 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서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번 반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따라야 하는 게 고위당직자 책무라 생각한다. 본인의 철학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서 의장께서 생각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의원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이날 윤 의원은 유의동, 최재형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쌀 찌푸려 지는 상황을 연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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