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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어디서 살까

    설 선물 어디서 살까

    ■이마트 저가·고가 양극화 신세계 이마트는 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동시에 늘려 양극화를 추구하고 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백화점 소비자들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인균 이마트 마케팅실장은 “설 대목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10∼20% 많은 660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중간 가격대를 대폭 줄이고 실속형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는 미용건강·통조림·청과세트·정육·수산·건강식품·웰빙세트 등이 있다. 미용건강세트는 1만원 이하의 상품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철저하게 저가로 승부한다.1만원 미만 세트는 8개로 늘었다. 유니레버가 9900원 세트 2종을, 니베아가 9800원 초저가 세트를 선보였다. 참치·햄류로 짜여진 통조림 세트는 1만원 미만의 동원참치세트(100g×6+올리브유)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청과세트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개발했다. 밀양 얼음골 사과(10㎏·27개 이내·6만 6000∼8만원), 당도 13도 이상만을 선별한 프리미엄 신고배 세트(13㎏·18개 이내·6만 8000∼7만 8000원)가 주요 상품이다. 정육세트는 육즙이 파괴되지 않아 고기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냉장육(프레시육)과 호주산 수입육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프레시 한우 냉장육(맞춤형·11만∼26만원)은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가격대로 즉석에서 제작해 준다. 수산세트는 굴비·옥돔·김·멸치 등으로 기획했다. 굴비는 전량 추자도 굴비세트로 기획해 100% 국산으로 신뢰성을 높였다. 주 가격대를 지난해 절반 수준인 4만∼8만원대로 낮췄다. 옥돔은 6만∼7만원대의 초저가 세트도 나왔다. 조미 김은 주력 가격대를 2만원으로 낮췄으며, 멸치도 2만원 미만의 세트를 만드는 등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2만∼3만원대로 거품을 뺐다. 수삼·버섯 등의 건강식품세트는 3만원대 미만의 영지버섯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명품 수삼 세트(48만원) 등 프리미엄급 세트와 쌍화차·오가피차·대추차 등으로 구성된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2만∼3만원대의 녹차 선물세트 등도 출시됐다. 웰빙세트는 와인의 경우 전년보다 8개 세트 늘어난 28개 세트가 판매된다. 올리브유도 이탈리아산 고급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6개 세트가 많은 18개 세트를 마련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프랑스 유기농 모니쵸 와인세트(6만 9000원)와 이탈리아산 엑스트라 버진급인 레브톨리 올리브유 5호(2만 2000원)가 대표적이다. ●직불카드 쓰면 할인·포인트 “이마트에서 알뜰 쇼핑을 즐기려면 직불카드를 이용하라.” 직불카드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2월8일까지 직불카드로 5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5%의 에누리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최고 1%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직불카드로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지난해 출범한 이마트몰과 연계한 기획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2월 2일까지 이마트몰을 통해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설날 선물세트를 동시에 판매하는 ‘설날 왕대박 특급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내 300만원 이상 대량 주문하는 소비자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2%를 추가 적립해 준다. 특히 생활용품 세트의 경우 10개 구입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 행사,10만원 이상 구입할 때마다 10만원 단위로 1만원짜리 상품권을 연속적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2월10일까지 OK캐시백 회원이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모두 2005명에게 캐시백 포인트 1000점을 추가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롯데마트 중저가 세트 ‘올인’ 롯데마트는 중저가 가격대의 선물세트에 올인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선물세트 물량의 60%를 5만원대 이하로 내놓아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일 롯데마트 기획부문장(상무)은 “가계부담 등을 고려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30% 이상 늘리는 등 중저가 가격대의 선물세트 물량을 우선적으로 준비했다.”며 “설날 선물세트의 전체 물량은 지난해보다 25%가 늘어난 190만세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는 농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생활용품 등으로 세분화했다. 청과·곶감 등 농산물 세트는 품질보증에 전력을 기울였다. 배세트 1호(13개·4만 5800원)는 당도 12 이상으로 제작됐다. 얼음골 사과세트(17개·3만 9800원)는 당도 17 이상의 상품을 선별 포장했다. 한우 등 축산물세트는 신선도 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한우 알뜰 정육세트(3.8㎏·14만원)는 한우 국거리·불고기거리·산적으로 구성된 실속세트이다. 구이용 갈비세트인 호주산 냉동갈비세트(4㎏·10만 8000원)는 가격 부담이 거의 없는 편. 옥돔·굴비 등 수산물세트는 가격대가 선어의 경우 10만∼15만원대, 건어는 2만∼3만원대로 꾸몄다. 명품 멸치 특선세트(800g·4만 8000원)는 갓 잡은 멸치를 배 위에서 바로 삶아서 건조한 덕분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자연산 대하세트(1.5㎏·28마리·15만원)는 가격이 저렴해 실속형 선물로 꼽히고 있다. 햄·참치·식용유 등 가공식품 세트는 웰빙과 관련된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와 허브그린 선물세트, 프리미엄급 수제햄 세트 등을 대폭 보강했고 물량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청정원 종합 2호세트(1만 8500원)는 참기름·런천미트·딸기잼 등으로 채워 풍성하다.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올리브유 선물세트인 백설 올리브 2호(2만 4500원)는 올리브유 1000㎖(2개)와 500㎖(1개)로 구성돼 있다. 샴푸·비누·수건 등 생활용품 세트는 불황에 따른 저가 수요가 급증할 것을 감안해 1만원 이하의 균일가(9900원) 선물세트 30만세트를 준비하는 등 1만원 안팎의 선물세트를 크게 늘렸다. 웰빙 반신욕세트(3만 2000∼4만 9000원)는 욕조덮개·목베개·발바닥 지압기 등으로 구성돼 인기가 있다. 세라믹 욕실용품 4종세트(2만 4800원)는 비누받침·물컵·칫솔꽂이·샴푸용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색깔이나 모양의 변형이 없고 위생적이다. ●대량구매땐 덤·상품권 증정 롯데마트는 ‘덤’행사와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덤’행사는 오는 2월8일까지 가공·신선식품 등 400여개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9+1’,‘5+1’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식용유·런천미트·젓갈 등 150여개 품목의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10+1’, 배, 사과, 수삼, 버섯 세트 등 청과 세트의 대부분과 한우 세트는 ‘9+1’, 특선 옥돔세트·안동 간고등어 세트·은갈치 세트 등은 ‘5+1’을 실시한다. 상품권 증정 행사는 연속식으로 하는 것이 특징. 가공식품 등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구매액 10만원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한다. 구매액이 30만원이면 3만원어치 상품권을 준다는 얘기다. 농산물·수산물·축산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구매액 10만원마다 5000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경품 행사는 2월2∼7일 BC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100% 당첨이 보장된다. 이들 당첨자 중 74명에게는 디지털 카메라,6700명에게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7600명에게는 CGV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19세 노숙녀 “8번 임신, 4번 낙태”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19세 노숙녀 “8번 임신, 4번 낙태”

    서울 영등포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김은진(가명·19)양은 현재 임신 3개월째다. 관할 영등포역전파출소와 노숙자 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김양의 임신은 이번이 8번째다. 김양은 7년전 가출, 영등포역과 주변 쪽방을 전전했다. 식사와 따뜻한 잠자리가 아쉬웠던 김양은 남성 노숙자나 또래 남자친구에게 번번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김양의 피해 사례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김양은 지금까지 4차례는 사산하거나 낙태수술을 받았고, 출산한 아이 3명은 입양됐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노숙자는 처지가 막막하거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남성 노숙자나 취객의 강압이나 꾐에 빠진 사례가 많았다. 그만큼 여성 노숙자는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피해 유형도 다양했다. 남성 노숙자들은 7000원짜리 쪽방을 하루 빌린 뒤 “따뜻한 곳에서 재워주겠다.”면서 이들을 유린했다. 심신이 지치거나 일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노숙인을 전문으로 노려 성폭행을 일삼는 ‘비노숙 남성’도 있었다. ●“식사·잠자리 내주면 누군든 따라가”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하는 홍모(30)씨는 중년 남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뒤 출근길에 다시 서울역으로 데려다 주기를 반복했다.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홍씨는 현재 임신중이지만 중년 남성의 신원이나 정확한 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 홍씨는 “아저씨가 용돈으로 쓰라며 만원을 쥐어 주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2년 전부터 남편 정모(44)씨와 노숙하던 배모(29)씨는 얼마전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낙담한 배씨는 이후 남성 노숙자들에게 숙식을 구걸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 주변 노숙자 400여명 가운데 여성은 20명 안팎에 이른다.10대가 3∼4명,20대가 6∼7명,30대 이상이 6∼7명이다. 영등포역 일대에는 10∼20대 여성이 6명,30대 이상이 4명 정도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거처가 불분명한 여성 노숙자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여성 노숙자를 지원할 전문 시설과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여성 노숙자는 하루하루 생계를 잇기 위해 남성 노숙자와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면서 “남성 노숙자는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이자 보호자이기도 한 이중성을 갖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성범죄 전문상담인력 양성해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에 따르면 2005년 1월 현재 서울지역의 여성 노숙자는 161명에 이른다.199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여성 노숙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는 여성에게 하루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는 ‘드롭인(Drop-in)센터’가 한곳도 없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하나씩 있는 드롭인 센터는 모두 남성 전용이다. 노숙인다시서기센터 김진미(41) 과장은 “거리의 여성 노숙자는 정신질환을 앓거나, 당장 먹고 잘 곳이 없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 쉼터에서 체계적인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전문성 있는 인력과 체계를 갖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신종한 노숙자대책팀장은 “현재 5층 건물을 구입,50평짜리 여성용 드롭인 센터를 포함해 400평 규모의 노숙자 시설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특히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취침실이나 목욕실을 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거리 노숙 여성들이 가는 쉼터가 대부분 종교단체 등에서 봉사차원으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활에 물들어 있는 이들에게는 적절치 않을 것”이라면서 “여성 문제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시민단체가 쉼터를 열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여성 노숙인을 성적 자기결정권조차 없는 힘없는 존재로 무시하는 인식이 성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스스로 위축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박지윤기자 nomad@seoul.co.kr
  • [쇼핑in] 행복한세상백화점 ‘中企매장’

    [쇼핑in] 행복한세상백화점 ‘中企매장’

    “우연히 이곳에 들러 쇼핑을 하다가 깜찍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원네스’라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어 보니 중소기업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만큼 제품의 질이 우수해 이제는 단골손님이 됐습니다.”(유영신·30·주부·서울 양천구 목동) 지난해 10월 말 문을 연 서울 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관 코-스토리(CO-Story)’가 연착륙하고 있다. 비록 브랜드 파워 면에서는 유명 브랜드에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우수해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세상백화점 3층에 80여평 규모로 꾸며진 ‘코-스토리’는 중소기업 공동상표 운영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만들어진 중소기업제품 전문 매장이다. 의류·패션브랜드인 ‘원네스’(ONESS)를 비롯해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인 ‘폴라’(POLA), 기능성 건강제화 브랜드인 ‘레스테’ 등 3개 브랜드의 30여개 품목이 선보이고 있다. ‘코-스토리’를 오픈한 목적은 행복한세상이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전문 백화점인 만큼 중소기업 상품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품질·디자인의 질을 향상, 공동 마케팅 실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사현 행복한세상 백화점 사장은 “코-스토리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산·학·연·관의 철저한 평가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만들어진 공동 브랜드”라며 “‘코-스토리’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오프라인 판매지원 및 테스트 마케팅이 가능한 안테나숍(대형 백화점 진출을 위한 중간 기착지 판매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원네스’이다. 국제패션연구원과 산업계·학계·관계가 연계한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조화’라는 뜻으로 브랜드화한 제품으로, 란제리·잠옷·여성 스포츠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은 트레이닝복이 3만원대부터, 여성 와이어브래지어가 2만∼2만 2000원대, 여성 잠옷(원피스·투피스)은 6000∼1만 5000원대이다. ●가격·품질·서비스 경쟁력 갖춰 고성호 행복한세상 남성의류팀장은 “일반 브랜드에 비해 기능은 뒤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덕분에 영등포구와 양천구 일대의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며 “에어로빅·요가·재즈댄스 등을 위한 여성 스포츠의류의 경우 단체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레스테’는 맨땅이나 아스팔트 도로 등을 걸을 때 발을 보호하고 발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마치 부드러운 양탄자 위를 걷는 느낌을 주는 기능성 건강제화를 출시했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제화 신기술연구센터가 처음으로 한국인 남녀 8000명의 발을 실측(實測), 발의 모양을 분석하고 착화시험을 거쳐 개발했다. 발이 편안한 ‘바이오 컴포트’와 여성용 건강패션 제화인 ‘클리딘’, 기능성 건강 정장 남성화 ‘레스테’ 등 3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류·인테리어 소품·기능성 구두가 주종 ‘바이오 컴포트’는 우아한 선과 고급스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가격은 12만 9000원대이다.‘클리딘’은 여성들의 발에 편안하도록 의학적으로 디자인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값은 17만 9000원대.‘메디슈’는 의사가 의술을 펼치듯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구두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발바닥 경혈 지압은 물론 발마시지 효과, 무좀방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27만 7000원대이다.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한지혜(28·여·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씨는 “행복한세상에 ‘코-스토리’가 생겼다는 전단지 광고를 보고 쇼핑을 왔는데, 다리가 약한 어머니에게 맞춤 선물처럼 잘 어울리는 신발을 살 수 있게 돼 무엇보다 즐겁다.”며 “디자인도 세련되고 맞춤 신발처럼 편해 내 것도 하나 마련했다.”고 말했다. ‘폴라’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5개 제조업체와 함께 만든 인테리어·생활용품 국내 공동 브랜드 제품이다. 단순한 소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에서 침실, 욕실까지 질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소가구·스탠드·유화그림·전화기 등 앤티크풍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실용성 위주의 데코레이션 용품, 비즈·원목액자 등 다양한 액자류 및 포토박스, 보석함류·가습기용 분수 등 토털 다용도 장식품류 등도 선보이고 있다. 값은 가습기용 분수 10만원대, 앤티크 2단 서랍장 38만원대, 화이트 스탠드 8만원대, 벽시계는 7만 5000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여성 CEO 기업관도 놓칠수 없는 쇼핑코스 여성 CEO(최고경영자)기업만의 제품으로 꾸며진 ‘여성기업관-쉬 스토리(She story)’도 행복한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알뜰 쇼핑 코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 2층에 마련된 ‘쉬 스토리’는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지만, 판로망에 애로를 겪고 있는 유망 여성기업 9개 업체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부분가발 업체인 ‘시크릿우먼’, 여성 세미정장 업체인 ‘뒤샹스다다’, 심플하고 발랄한 아트프린트 티셔츠 업체인 ‘선’, 여성 캐주얼정장 업체인 ‘파키’·‘OFJ’·‘몽비쥬’, 캐주얼의류 업체인 ‘해갈’,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코디를 할 수 있는 ‘안느’, 천연염색 의류 및 생활용품 전문 업체인 ‘세노코’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시크릿우먼’. 머리 숱이 적거나 머리에 볼륨을 주기 위해 드라이어로 머리 손질을 해야 하는 여성들을 위해 개발된 부분 가발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덕택이다. 머리에 핀을 꽂듯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김영효 시크릿우먼 대표는 “40∼50대 여성 소비자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형성되면서 영등포·양천·구로 일대는 물론 서대문 등에서 온 원정 소비자들까지 생겼다.”며 “이 덕분에 월평균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 [소비자 세상]‘잡동사니 먹는 하마’

    [소비자 세상]‘잡동사니 먹는 하마’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자투리 공간을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온갖 잡동사니와 먼지들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요즘처럼 추워서 청소하기 귀찮을 때일수록 좁은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정리용품을 이용해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투리공간 활용 실내를 깔끔하게 인터넷 가구 매장을 이용하면 편리할 뿐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 정리용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가구나 정리용품을 구입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첫째는 가구나 정리용품은 부피가 커 교환·반품 등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구입 전에 반드시 줄자로 자투리 공간의 면적과 높이를 정확히 재 본 후 그에 알맞은 제품들을 골라야 한다. 둘째,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대부분의 정리용 수납장에는 별도의 조립설명서가 들어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조립형 제품의 설치 및 조립 방법을 정확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판매자마다 AS 여부나 반품 기간 등이 조금씩 다르므로 구매할 때 이를 꼼꼼히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2단 행거’ 하나면 셔츠 80여벌 ‘싸악~’ 원룸 등 옷장을 놓기 힘든 좁은 공간을 활용해 기존 옷걸이 2배의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절약형 옷걸이로, 셔츠 기준으로 80여벌의 옷이 수납 가능하다.6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철봉으로 만들어 안전하고, 천장까지 봉의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옆 부분에 ‘45도 보조 옷걸이’도 부착돼 있어 수납의 효율성을 높였다. 가격은 1만 3000원대. ●바퀴 달린 ‘플레저 행거 수납장’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와 수납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옷걸이에는 자주 입는 옷이나 긴 원피스 등을 걸어두고, 좌측의 5단 수납장에는 옷이나 생활 용품들을 정리해 두면 좋다. 수납장 밑면에 바퀴가 달려 있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가격은 7만 9000원대. ●용도따라 구성변경 가능한 ‘MDF 박스’ 원목을 갈아 압축시킨 MDF(중밀도섬유판)소재로 만든 박스로, 사용공간 및 용도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공간박스 6개, 도어공간박스(문이 달린 공간박스) 3개,2단 CD박스 3개를 합해 모두 12개 박스가 2만 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냉장고 주변등에 제격 ‘슬림 수납장’ 주방이나 욕실 등의 좁은 공간을 활용해 흩어져 있는 각종 생필품, 또는 장난감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투명 수납장이다. 폭 38㎝의 초소형 크기로 싱크대, 냉장고, 세탁기 옆 등의 빈 공간을 활용해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다. 수납장 아래에 바퀴가 부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5∼8단 길이에 맞게 선택 가능하며,6단 기준으로 가격은 3만 2000원대. ●샴푸·로션 등 ‘욕실 코너장’에 ‘몽땅’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욕실은 항상 수납공간이 부족해 지저분해지기 일쑤다. 욕실 코너의 빈 공간에 ‘욕실 코너장’을 설치하고 각종 목욕용품들을 정리하면 욕실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큰 수납판 3개와 작은 수납판 2개로 구성된 5단 코너장이다. 설치시 별도의 공구가 필요 없고 제품 박스 뒷면에 자세한 조립 방법이 설명돼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 가격은 8000원대. ●맨손으로 설치할 수 있는 ‘와이어 선반’ 다용도실이나 발코니, 세탁실 등에 설치해 각종 생활용품을 정리할 수 있는 다용도 선반으로, 압축 고정형으로 제작돼 있어 별도의 못질 없이 맨손으로 설치가 가능한 점이 특징. 최대 하중이 40㎏이며, 봉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어디라도 설치가 가능하다. 가격은 1만 3000원대.
  • 크루즈 타고 한라산 올라볼까

    크루즈 타고 한라산 올라볼까

    “인천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 간다고?” “아니, 비행기로 한시간이면 가는데 왜 13시간씩 배를 타?” 인천~제주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이제 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한시간만에 비행기를 타고 휙 제주도에 도착한다면 바다와 파도, 여유가 있는 크루즈의 낭만을 어찌 알겠느냐고. 제주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떠나자, 크루즈여행 금요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오하마나호에 올랐다. 에스컬레이터까지 있는 오하마나호는 6322t으로 정원은 695명,50대의 승용차를 나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여객선 규모다. 객실은 로열실과 1·2·3등실로 구분된다.1·2등실은 침대가 놓여 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마룻바닥에 이불이 제공되는 3등실에서 간단한 게임을 해도 좋겠다.13시간이나 배를 탄다는 말에 멀미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김동일(58) 선장은 “오하마나호는 필리핀의 전통 선박인 벙커처럼 수면 아래로 날개 같이 생긴 핀이 나와 4m 이하의 파도에는 꿈쩍도 않는다.” 걱정 말라고 큰소리쳤다. 금요일 저녁 출발인 만큼 저렴한 비용에 시간도 아껴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산악동호인들은 물론 직장단위의 등산객과 젊은층의 얼굴도 보였다. 세계일주 크루즈와 비교하면 소박하지만, 레스토랑, 커피숍, 영화관 등 오밀조밀한 재미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노래방 시설도 있다.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난 후 승객들은 끼리끼리 모여앉아 생맥주를 걸치며 여유로운 저녁을 보낸다. 방실이와 이름과 목소리만 같은 여가수의 낭창낭창한 노래를 안주삼아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비오는 한라산의 멋 다음날 제주도에 도착할 즈음. 선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들떠 이른 아침 눈을 떴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통에 일출구경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몰려든 갈매기떼에게 과자를 먹이는 것도 큰 재미”라던 선배 여행객의 말을 듣고 준비한 과자는 할 수 없이 내가 먹어야만 했다. 토요일 아침 8시에 제주에 도착하자 버스로 한라산 입구까지 이동했다. 한라산에는 영실, 어리목, 관음사, 성판악 등 4개의 등반 코스가 있다. 백록담 정상에 오르려면 총 8.7㎞로 5시간이 걸리는 관음사 코스나, 9.6㎞로 역시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성판악 코스를 택해야 한다. 두 등반코스 모두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다. 관음사는 겨울 설경이 아름다우며, 성판악은 등산로가 길고 완만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한라산은 비에 갇혀 있었다. 할 수 없이 백록담을 보리라던 계획을 접고 3.7㎞로 가장 짧은 영실 코스를 택했다.1시간30분 코스. 일행들의 섭섭함을 눈치챈 등반대장 박인철(57)씨는 “영실코스는 짧지만 오백나한상이라고도 불리는 기암절벽인 영실기암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달래줬다. 해발 1700m의 윗새오름이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 윗새오름 대피소 못미쳐 노루샘에서 맛본 시원한 물맛이 한라산의 청정함을 느끼게 했다. 윗새오름에서는 어리목 코스로 한라산을 내려갈 수 있다.4.7㎞로 하산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한라산은 그만의 운치가 있었다.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막히는 아쉬움은 있지만 오히려 등산로는 고즈넉했다. 등산로 양쪽에 수북한 대나무 일종인 조릿대 잎새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심신에 잠긴 도시의 때를 벗겨준다. 초가을에 성판악 코스를 타고 백록담까지 올랐다는 최성회씨는 “정상에 이르는 동안 발아래 끝없이 뭉실뭉실 펼쳐진 구름바다 위를 한라산 초입에서 만난 큰 까마귀가 되어 날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며, 한라산에 푹 빠지면 주말마다 근질근질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겨울 비치곤 양이 많아 겉옷과 신발에 비가 스며들었다. 마침 영실 휴게소의 인심 넉넉한 주인장이 제공한 난로 앞에서 서로 김을 풍겨가며 양말과 바지를 말렸다. ●느껴봐, 제철 방어의 맛 올해 4회째인 최남단 모슬포항의 방어축제를 보기 위해선 서둘러야 했다. 축제의 압권은 맨손으로 방어잡기. 참가비 1만원만 내면 4평 남짓 대형수조에서 잡은 방어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 한마리 5000∼1만원 하는 방어가 잡히는 만큼 내것이라니. 마음만 앞선 탓인지 면장갑만을 껴서는 잡기가 쉽지 않다. 녀석들의 헤엄치는 속도는 또 어찌나 빠른지. 주부들은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4∼6마리씩 방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를 떠가기도 했다. 제주도의 방어는 11월에서 이듬해 3월이 제철. 마라도의 거센 물살에서 자라난 방어회의 붉은살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올해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는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청해진해운의 김형자 주임은 “내년 3월까지 오후 3∼6시에 모슬포항에 들르면 어선에서 갓잡은 제철만난 방어를 싼값에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13시간 항해의 여운 토요일 저녁 7시 오하마나호는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 제주항에서도 제주공항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매장규모는 작지만 담뱃값이 시중보다 보루당 5000원 가까이 저렴해 애연가들의 구미를 당겨 금연열풍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사려는 줄이 길었다. 선실의 창밖으로 잊을 만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서해안의 섬들을 구경하니 마음이 고요해졌다. 일요일 아침 8시, 인천항에 도착했다.13시간의 항해는 그렇게 바다 위에서 미끄러지는 배처럼 흘러갔다. ■ 한라산 여행이 9만9000원 제주도 한라산 여행이 9만 9000원? 인천에서 오하마나호를 이용한다면 가능하다. 청해진해운(032-889-7800,www.cmcline.co.kr)에서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제주 크루즈 상품이 9만 9000원이다. ●주말에 즐기는 한라산 일정 첫째날 오후 7시 인천항에서 출발, 둘째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한다. 한라산을 오른 뒤, 셋째날 오전 8시 다시 인천항에 도착하게 된다. 서해안의 낙조와 갈매기와의 데이트, 밤하늘의 은하수와 제주 일출을 선상에서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카펫이 깔린 마룻바닥에 담요와 베개가 제공되는 3등실이다.1인당 2만원을 추가하면 2등실을 이용할 수 있다. 2등 가족실은 2층 침대 2개가 구비돼 있어 4인 가족에 안성맞춤. 한편에는 작은 화장실과 소파, 탁자도 있다.1등실은 17만 3000원. 식사는 오하마나호 안 레스토랑(한식 한끼당 5000원)과 매점을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음식을 준비해서 가족끼리 선실에서 식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라산을 오를 때 도시락은 무료로 제공한다. 한라산에 오르지 않을 경우 2만원을 추가해 제주도 일일관광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도깨비도로~성읍 민속마을~미천굴~섭지코지~해녀촌~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성탄절 전날인 24일과 새해 첫 일출을 선상에서 맞을 수 있는 31일에 출발하는 배편은 지난 3월부터 판매, 이미 매진됐다. 내년을 기약하려면 일찌감치 예약해야 한다.24,31일에는 특별히 선상에서 불꽃놀이 축제도 벌어진다. 음력 설연휴에는 윷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크루즈여행, 이것이 궁금해요 제주 크루즈 여행을 즐기기 위해 멀미약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다.4m이하의 파도에서는 특별한 요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바다의 상태는 예측불가능하므로 여행 일정은 하루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일요일에 돌아온다고 월요일 아침부터 중요한 일정을 잡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도록 한다. 등산 후 땀에 젖은 몸은 오하마나호 내에 작은 욕실을 이용해 씻을 수 있다. 휴대전화 통화는 출항후 1∼2시간은 가능하나 이후에는 배가 먼바다로 빠지면서 불가능하다. 애완견을 데리고 탈 수는 있지만 여객실에 함께 있을 수는 없고, 별도의 장소에 둬야 한다. 자전거는 별도 요금없이 가져갈 수 있다. 오토바이는 크기별로 1만 6000∼9만 8000원선, 자동차는 크기별로 11만 5000∼65만 4000원선의 운임을 내야 한다. 자동차를 싣고 가서 당일여행을 할 수도 있다.
  • 그랜드마트 신촌점 생활용품 전문매장

    그랜드마트 신촌점 생활용품 전문매장

    “살림살이에 필요한 소소한 생활용품을 한자리에 모아 리빙용품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품·의류 확충 백화점등과 차별화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패션의류 매장을 집중적으로 확충, 총력전을 펼치는 것과 달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리빙용품 코너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룬 생활용품 전문매장이 등장했다. 도심형 전문 아웃렛을 표방하는 ‘그랜드마트 서울 신촌점’이 그곳이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최근 리뉴얼 공사를 실시해 주변의 전문점과 할인점들과 차별화된 전문숍 형태의 대규모 리빙 전문매장을 열어 ‘생활용품 전문 아웃렛’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업 면적을 300평 규모로 넓혀 침구·수예·가구·애완동물·컴퓨터·음향가전·원목 인테리어 등의 매장을 새로 오픈해 다양화하는 한편, 홈인테리어상품과 란제리·내의제품, 웰빙용품, 게임기상품, 문구·완구제품,DIY용품 등을 각기 전문숍 형태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정진헌 그랜드마트 영업차장은 “지금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이 많은 패션의류 및 식품 매장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우리는 역발상을 통해 매장 구성을 실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리빙 전문매장의 제품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제품 가격도 백화점보다 최고 50%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빙 전문매장은 홈인테리어상품과 란제리·내의제품, 웰빙용품, 게임기제품, 문구·완구용품,DIY상품 등을 한데 모은 각종 전문숍 형태로 꾸며져 있다. 홈인테리어 전문숍은 가격은 할인점, 품질은 백화점 수준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가구·수예·침구·커튼·블라인드·가구 등 모두 20여개 브랜드에서 10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할인점 등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인 미켈란젤로와 밸루콜렉션 등 앤티크 종합가구를 입점시켜 매장의 품격을 높였다. 홈데코·내추럴하모니·앤티크인테리어 등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멀티숍(편집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결혼시즌에는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혼수 패키지상품 판매와 각종 상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20∼50% 상시 할인 판매’라는 가격파괴를 무기로 내세운 란제리·내의 전문숍은 발렌시아가·인터크루와 보디가드,BYC, 트라이 등 10여개 유명 속옷 브랜드의 제품을 내놓았다. ●리뉴얼통해 매장 밝고 깔끔하게 꾸며 기능성 속옷 전문 브랜드인 댑은 임산부와 체형 보존을 위한 맞춤복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격대는 9000∼10만원까지 다양하다. 아동 내의가 9000원선, 겨울 내복이 2만 5000원선, 양말이 1000원선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염성진(47·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새로 리뉴얼한 덕분인지, 매장이 밝고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다.”며 “상품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품질이나 구색은 괜찮은 편이지만 매장이 다소 협소해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혈압·비만도등 무료 체크 건강과 직결되는 상품들을 한데 모은 웰빙용품 전문숍은 안마기·혈압기·체중계·비만체크기·찜질기·아로마용품 등 다양한 관련상품으로 꾸몄다.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혈압과 비만도 등을 무료로 체크해 주고 건강 관련상담 서비스도 해준다. 참숯 매트 7만 8000원, 체중계 1만 5000원, 안마기 3만 5000원이다. 문구·완구 전문숍은 할인점과 아웃렛으로는 유일하게 문구·완구의 주요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켜 상품 구색이나 브랜드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최고로 꼽힌다.30여개 브랜드의 2만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10∼50%이다. 특히 문구코너의 모나미·동아·모닝글로리 등의 브랜드에서 노트·팬시용품·미술용품·포장·가방 등 연관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게임기 전문숍은 신촌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거리인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닌텐도·소니핸드게임·위저드 컴퓨터박스게임·영화CD·핸드디지털게임·비디오게임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게임만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실험 판매대를 설치해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는 1000원 이상이며,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주얼 게임CD가 900원 이상,P/S2 게임 1만 9500원이다. 디지털 게임기는 20% 할인해 판매한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성인혜(21·여·대학생)씨는 “문구·완구 전문숍 등 매장마다 상품 주문카드 등을 비치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메모해 놓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며 “그러나 매장이 그리 넓지 않은데 전문숍이 많다 보니 상품 구색이 생각만큼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문카드 비치등 세심한 배려 알뜰형 소비패턴을 추구하는 DIY숍은 한푼이라도 아끼면서 직접 만드는 재미도 느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주 2일 휴일제가 확산되면서 시간 여유가 많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욕실·생활 플라스틱·박스용품·공구세트 등이 총망라돼 있다. 할인율도 20∼30%이다. 애완용품 전문숍은 애완동물 기르기가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신비를 가르치는 등 자연 교육의 장이 되는 만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열대어·도마뱀·토끼뿐 아니라 사슴벌레 등 곤충류 등 15종의 애완동물과 애견용품을 판매한다. 함근영 그랜드마트 신촌점장은 “도심에 위치한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 선택과 집중으로 리빙 전문매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특히 매장들을 세분화해 구입의 편리성과 가격비교를 통한 선택의 폭 확대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2001년 밀폐용기 ‘락앤락’의 인기몰이가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 대다수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외국기업으로 생각했다. 락앤락이 국내 밀폐용기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5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지금 외국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생각한다. 성공신화의 뒤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구가 자리한다. 접시, 컵 등 600여가지의 주방용품을 만들던 중소기업에서 밀폐용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났다. 그 덕에 2000년 9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176억원,2002년 49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180억원 매출에 21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락앤락은 LG홈쇼핑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홈쇼핑 QVC(미국)에서 하루 7만세트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웨이하이웨이 공장(연산 5000만달러)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김창호(金昶浩·43) 하나코비㈜ 사장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애국자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타파웨어’ ‘러버메이드’ 등 오랫동안 우리나라 가정의 냉장고를 점령했던 외국산 밀폐용기를 몰아내고,‘락앤락’으로 국산의 저력을 보여준 데 대한 애정 어린 찬사다. 등록금이 없어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가난한 대구 소년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강소(强小)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 30년 여정을 들어봤다. ●중학교 중퇴 소년,27세에 사장 되다 -“학교 그만두고 돈 벌겠심더.” 1975년 5월 나는 어머니와 여섯 동생을 부여안고 한없이 울고 있었다. 열다섯 나이 중학교 2학년.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는 친구와 벌인 사업이 잘못돼 술로 화를 삭이다 7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파출부와 과일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꾸렸지만 더 이상 배움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난은 어머니뿐 아니라 2남5녀의 맏이인 나의 멍에이기도 했다. 학교를 나와 가구공장 목수, 공사장 막노동꾼, 페인트공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80년 꿈에 그리던 대학(성균관대 건축공학과)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합격을 확인한 그날은 75년 5월의 그날처럼 온 집안이 눈물바다가 됐다. 어렵게 되찾은 배움의 길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혈기는 당시의 군부독재를 외면할 수 없었다.82년(3학년) 나는 군 입대와 퇴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복학하기 전 잠깐만 우리 매장에서 일좀 하지.”85년 제대 직후 당시 국진화공이란 회사를 차려 접시, 공기 등 멜라민 주방용품을 만들던 친척 형이 찾아왔다. 지금 우리 회사 회장인 김준일. 수많은 주방용품의 재고관리를 하면서 기대 밖의 흥미를 느꼈다. 형은 계속 일을 맡아 줄 것을 청했지만 당시 내 관심은 오로지 대학원에 들어가 ‘안전하고 값싼 건물’을 연구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은 오래 못갔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지 못하고 교수들 뒷바라지나 해주어야 하는 숨막히는 분위기.88년 가을 미련없이 대학원을 떠났다. -다시 찾은 국진화공. 영업권 인수방식으로 남대문 직매장을 사들여 나만의 장사를 시작했다. 상호는 ‘남문상사’였고 나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자금이 달렸던 국진화공은 얼마후 경영난을 겪었고 나는 김준일 사장의 요청으로 국진화공의 기술담당 이사로 들어갔다. 공장을 다시 짓고 찬합, 접시, 숟가락, 젓가락, 욕실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도매상과 슈퍼마켓에 내다 팔았다. 우리 상품은 어디서건 인기가 좋았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쌌지만 ‘산리브’‘브라운스톤’‘치키버니’‘컬러즈’ 등 우리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탄력을 받은 국진화공은 93년부터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이때.1등이 되자는 뜻의 ‘하나’에 ‘협력’을 뜻하는 ‘코-비즈니스’(Co-business)의 머리글자를 붙였다. 한글받침이 없고 단모음으로 구성돼 발음이 쉽고 영문표기(Hanacobi)도 간단했다. -하지만 95년이 되자 하나코비의 에너지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잘한 상품만 600여가지를 만들다 보니 매출이 연간 100억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93년부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에 열심히 수출을 했지만 매출은 연간 100만달러도 안 됐다. 제품종류가 많다 보니 재고관리도 안 됐다. 잉크종류가 1000가지가 넘었고 제품 스티커는 1만 4000가지에 달했다. ●200ℓ×2000만대×20%=8억ℓ -“이대로 가면 몇년 뒤 회사문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를 잊고 밀폐용기를 차세대 주력으로 개발해야 합니다.”95년 사장이 된 나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시 타파웨어는 한국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여닫는 불편함 등 타파웨어의 단점을 극복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경영진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내 계산은 간단했다.“국내에 보급된 냉장고가 2000만대라고 합니다. 각 냉장고의 평균용량을 200ℓ 정도만 잡아도 무려 40억ℓ에 달합니다. 이를 20%만 차지해도 8억ℓ 시장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1ℓ짜리 밀폐용기의 출고가를 1000원만 잡아보세요.8000억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제품의 형태는 ‘4면 결착형’(4개의 뚜껑 잠금장치로 본체를 밀폐하는 방식)으로 했다. 실험결과 타파웨어 같은 ‘실링형’(Sealing·뚜껑과 본체의 마찰력으로 밀폐하는 방식)보다 밀폐력이나 편리성에서 훨씬 나았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제작이었다. 우리가 참고할 것이라곤 ‘타도대상’인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밖에 없는데.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뚜껑을 물샐 틈 없이 본체와 결착시키려면 4개 잠금장치의 힌지(Hinge·경첩과 같이 꺾이는 부분)가 완벽해야 했지만 힌지 부분을 조금만 두껍게 해도 잠금장치가 꺾이지 않거나 부러졌고, 약간만 얇으면 찢어져 버렸다. -98년 말,3년간의 고생 끝에 락앤락의 실험제품이 완성됐다. 해답은 0.3㎜의 힌지 두께와 공기의 저항으로 탄성을 유지하는 ‘중공형 실리콘’에 있었다. 타파웨어를 이기기 위해서는 포장도 달라야 했다. 박스 안에 따로따로 담기는 타파웨어와 달리 우리는 마트료슈카(몸통을 열면 겹겹이 같은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처럼 작은 용기는 큰 용기 안에, 큰 용기는 더 큰 용기 안에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는 나중에 해외수출 때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98년 실험성공 이후로도 한참이 걸렸다. 락앤락이 2000년에야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락앤락의 힌지는 300만번을 조작해도 찢어지지 않는다(한국화학시험연구원 인증). 더는 시험해 보지 않았다. 가정에서 30년을 써도 힌지 조작이 10만번이 채 안되기 때문에 300만번 이상은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의 첫 성공, 매진…매진…매진 -2000년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할인점 입점은 쉽지 않았다. 잘 팔리는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가 차지하고 있는 진열대를 보도 듣도 못한 국산제품에 선뜻 내주려는 곳은 없었다. 가까스로 입점한 곳이 서울 반포의 킴스클럽 본점. 그러나 대부분 주부들은 잠금장치가 4개인 것을 보고 만져보기조차 꺼렸다. 여닫기가 귀찮을 것이란 선입관이었다. 월 매출목표 3억원은커녕 3000만원어치도 팔리지 않았다. -그해 4월 홍콩 주방용품 전시회는 락앤락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한 외국 바이어가 우리 제품을 세계 최대 홈쇼핑 방송인 미국 QVC를 통해 팔자며 10만달러의 계약금을 건네왔다. 그러나 그해 8월 바이어는 돌연 계약취소를 알려왔다. 홍콩 전시회에서 락앤락이 인기를 얻은 뒤 30여개 업체가 우리 제품을 베껴 싼값에 내놓는 통에 도저히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방송을 위해 30만달러를 들여 인포머셜(홈쇼핑용 광고방송)까지 찍은 상황에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바이어에게 QVC 방송건만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에 방송으로 생기는 모든 손실은 우리가 물어주기로 했다.‘올인’이었다.2001년 6월 드디어 첫 방송이 나갔다. 대박이었다. 준비한 50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사실이 한국에 전해지자 국내 홈쇼핑사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당시 LG홈쇼핑에서는 방송 9회 연속 매진의 대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하나코비 마케팅의 힘은 거미줄 같은 영업망에서 나온다. 가능한 한 모든 영업망을 총동원한다. 해외수출은 물론 홈쇼핑, 할인점, 일반총판, 도소매, 인터넷쇼핑몰, 특판사업 등 모든 통로를 활용한다. 특히 각각의 판매비중이 전체매출의 15∼20%씩 분산돼 있어 한 곳이 무너져도 다른 쪽에서 벌충이 가능하다.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려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늘었고, 홈쇼핑은 줄었지만 특판이 늘었다. 특히 2만여명에 가까운 주부 서포터스는 우리의 큰 자산이다. -골프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각 가정의 냉장고 안에 들어찬 락앤락이 아직 우리 목표의 2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썬라이더코리아는 자연건강음료 ‘썬라이즈’를 출시했다. 구기자, 아스파라거스, 만삼, 두충, 백복령 등 자연성분으로 만들었다. 시원한 맛에 영양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용량은 15㎖으로 10병을 1팩으로 묶었다. ●올가(www.orga.co.kr)는 31일까지 쇼핑몰 새단장 기념으로 구입금액에 따라 욕실용 방수시계, 은나노공법 밀폐용기 실버록, 야채 탈수기, 테프론 프라이팬 등을 증정한다. ●태평양 설록차는 29일 ‘오’설록 티하우스’ 2호점을 강남역에 연다. 오픈을 기념해 29,30일 이틀동안 1일 2회(오후 1시,5시) 난타 공연을 진행하고 구매고객 1만명에게는 고급 머그잔을 증정한다.
  • 안양 노인전문요양원 개원

    경기도 안양시는 18일 치매나 중풍을 앓고있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무료로 보호하는 시립노인전문요양원을 오는 20일 개원한다고 밝혔다. 시가 47억원을 들여 석수동 안양유원지 입구에 건립한 요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361㎡ 규모로 주거시설과 물리치료실, 식당, 상담실, 목욕실, 이·미용실, 일광욕실,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요양원에는 사회복지사, 생활보조원, 간호사, 촉탁의사 등 50여명이 근무하며 치매나 중풍 등을 앓는 노인들의 재활을 돕고 24시간 돌보게 된다. 입소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가운데 중풍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65세 이상 남녀노인 100명이며 입소자에게는 단 한푼의 비용도 받지 않고 사망이나 자진 퇴원시까지 보호한다. 현재 45명이 수용된 요양원은 오는 연말까지 수용인원 100명을 모두 채운다는 방침에 따라 각 동사무소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거동불편 노인을 낮에 보호하는 주간보호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031)471-3792.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롯데 인테리어 매장]주인님~ 집안을 바꿔 드릴까요

    [롯데 인테리어 매장]주인님~ 집안을 바꿔 드릴까요

    롯데백화점 본점8층. 가을철 집안분위기를 깔끔하게 매만져 주는 홈 인테리어전문매장들. 유럽·미국풍의 이국정서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인테리어제품들이 소비자 발길을 잡는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아름답고 화려한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이면서 점점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집 안의 벽지나 가구를 바꾸는 ‘대형 공사’는 말할 것도 없고,침구·커튼·쿠션·러그(소형 카펫) 등 패브릭(섬유)제품을 통해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무르익는 가을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해마다 계속되는 진부함은 싫증이 나는 까닭에 뭔가 참신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있는 ‘로라애슐리’와 ‘플라망’,‘케빈 리 컬렉션’은 가을철 집안 분위기를 깔끔하게 매만져 주는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들이다.유럽이나 미국풍의 이국(異國)정서가 물씬 풍기는 가을을 맛보게 해주는 다양한 토털 홈 인테리어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발길을 잡고 있다. 집안 분위기를 영국 꽃무늬의 로맨틱한 스타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 ‘로라애슐리’를,유럽풍의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을 사려면 ‘플라망’을,아름다운 꽃과 현대적인 감각의 가구,악센트를 줄 수 있는 고전적인 장식품으로 미국풍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면 ‘케빈 리 컬렉션’을 선택하는 것이 제격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전경숙(37·서울 성동구 금호1동)씨는 “생활소품에서부터 침구,장식품,커튼,가구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한데 모아 놓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며 “계절이 바뀌거나 마음이 답답하면 자주 들러 새로운 유행 경향을 알아보기도 하고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풍의 로맨틱 분위기 영국 인테리어·패션 브랜드인 ‘로라애슐리’는 편안한 꽃무늬와 고급스러운 색감이 트레이드 마크다.가구와 커튼,소파와 장식용품에서부터 여성의류인 ‘레디스웨어’와 2∼9살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걸스’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품질을 지향하는 상품을 선보였다.200개가 넘는 원단으로 만든 주문형 커튼과 소파,벽지,쿠션,조명 등의 제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특히 다양하게 디자인한 패브릭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취향을 한껏 살려 독특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침구류의 경우 싱글세트 30만원대,퀸세트는 40만원대,2인용 소파의 경우 200만∼300만원대,커튼(원단 1m당)은 4만 5000∼12만원,쿠션 7만원대,러그 40만원대,조명은 10만원대 등이다. ●할아버지의 고풍스러움 벨기에 출신 플라망 형제의 작품인 ‘플라망’은 할아버지 세대에서 물려받은 듯한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포근함을 추구하고 있다.원목 테이블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크리스털 그릇들,은촛대에 불을 환히 밝히고 아이리시 꽃을 꽂은 크리스털 유리병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일일이 손으로 다듬은 수제품들이 많아 고급스러움도 곁들여져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덕분에 플라망의 브랜드 인지도는 이미 세계적이다.세계 27개국,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입점 심사가 까다롭기로 널리 알려진 영국 헤롯 백화점,프랑스의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렝땅 백화점에도 매장을 갖고 있다.플라망은 여느 제품보다 견고성도 강조하고 있다.묵직한 가구는 옻칠을 한 후 7년 이상 말려 못조차 들어가지 않을 정도다.대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만들어 가문의 역사를 가구 속 깊이 스며들게 한 셈이다. 여기에다 거실과 부엌,안방과 서재,아이들 방의 인테리어와 욕실 인테리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긴장을 풀어주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욕실 액세서리,달콤한 향기의 샤워젤,목욕크림 등을 내놓고 있다.플라망 제품을 수입하는 라미아이앤씨 김윤완 기획실장은 “할아버지에게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제품의 주요 컨셉트 가운데 하나인 만큼 플라망은 과거를 재창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바로크 등의 화려함보다는 단순하고 튼튼함을 강조하는 콜로니얼(식민지적)풍과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벨기에와 프랑스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분위기가 혼합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구풍의 앤티크 스타일과는 달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고전미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스타일의 소파,테이블,테이블 웨어,장식소품 등을 판매한다.가격은 그릇이나 와인잔이 1만∼3만원.하지만 가구류의 경우 수제품이 많아 소파,장식장은 300만∼700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현대와 고전의 조화 ‘케빈 리 컬렉션’은 미국에서 활동하며 미국 부호들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파티,결혼식 장식을 해주고 있는 재미교포 디자이너 케빈 리의 독특한 스타일이 담겨 있는 인테리어 소품을 내놓고 있다.그는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마이클 잭슨,줄리아 로버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티를 직접 디자인해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동주 롯데백화점 가정매입팀 인테리어부틱 담당 바이어는 “‘케빈 리 컬렉션’은 현대적인 감각의 가구류와 여기에 악센트를 줄 수 있는 고전적인 분위기의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수시로 상품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식용 조화와 가구,도자기류의 소품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장은 케빈 리가 직접 디자인한 실크 플라워와 식탁,소파,커피 테이블,장식용 접시,그릇,샹들리에,램프,액자,촛대 등을 내놓고 있다.가격대는 2만원부터 180만원까지 제품의 크기와 소재에 따라 천차만별.실크 플라워는 8000∼3만 5000원,가구는 10만∼200만원대.하지만 가구류 중 소파의 경우 소파 천의 탈부착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이 200만∼300만원대.소파 천갈이만 할 경우 50만원대.샹들리에,테이블 램프,촛대류 등의 조명소품은 4만 5000∼500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빗나간 입양 홧김에 폭행·살해

    사회복지재단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입양한 아들이 자폐증상으로 난폭한 행동을 보이고 거짓말까지 하자 홧김에 손찌검을 해 숨지게 한 양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주교 신자인 여모(44)씨가 남편 이모(44)씨와 자원봉사를 하던 충북 음성의 가톨릭 사회복지단체에서 이모(7)군을 입양한 것은 지난 3월.이미 슬하에 18살,19살 남매와 입양한 3살짜리 딸이 있었지만 이들은 선행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평소 자폐증세를 보여 두 차례나 입양에 실패했던 이군은 이번에도 자해를 하고 물건을 부수는 등 갈수록 문제행동을 보였다.여씨 부부는 이군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붕대로 묶어놓고 외출하는 등 점점 물리적인 힘으로 아들을 통제하게 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8일에는 여씨의 손가방에서 돈이 없어졌다.여씨는 이군에게 없어진 10만원의 행방을 캐묻다 이군이 계속 부인하자 거짓말을 한다며 욕실에 감금했다. 3시간 동안 가두어놓은 뒤 다시 이군을 추궁을 했지만 여전히 아니라고 하자 화가 난 여씨는 대나무 단소로 허벅지를 때리다 급기야 욕조에 물을 채워 이군의 머리를 수차례 넣었다 뺐다 하기에 이르렀다.지쳐 있던 이군은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놀란 부부는 이군을 마루로 데리고 나와 인공호흡을 하고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이군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뒤였다. 경찰은 11일 여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여씨의 폭행을 방조한 남편 이씨도 입건했다. 여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의 버릇이 좋지 않아 타이르려고 했던 것뿐인데 계속 거짓말을 하자 우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떨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화 ‘사이코’ 여배우 재닛 리 사망

    |로스앤젤레스 연합|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 ‘사이코‘에서 샤워 도중 무참히 살해당하는 여자 역을 맡은 재닛 리가 3일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77세. 유족을 대변하는 하이디 새퍼는 “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리는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1년간 앓았으며 네 번째 남편인 로버트 브랜트와 영화배우인 두 딸 제이미 리 및 켈리 커티스가 임종을 지켰다. 금발의 리는 1960년 제작된 ‘사이코’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지명돼 스타덤에 올랐다. 히치콕 감독은 미치광이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45초의 욕실 장면을 찍기 위해 7일간 70여 차례나 촬영,리는 촬영중 가장 오래 샤워한 여배우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리는 ‘리틀 우먼(1949년)’‘터치 오브 이블(1958년)’‘맨추리안 캔디데이트(1962년)’‘바이바이 버디(1963년)’ 등 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 집보다 위험한 경로당

    집보다 위험한 경로당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S아파트 노인정.매일 20여명의 동네 할아버지·할머니가 찾아오지만 지하에 있는 노인정은 비만 오면 물이 찬다.이모(78) 할머니는 “물이 차서 누전이 된 적도 있고,겨울에는 위층의 수도관이 얼어붙는 바람에 노인정 수도가 새기도 한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거동이 쉽지 않은 노인들이 드나들기 어려운 지하에 경로당이 만들어진 것부터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현행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100가구 이상의 주택단지에는 일조 및 채광이 양호한 위치에 일정 면적의 경로당을 설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을 뿐 노인들의 사용편의나 안전은 고려하지 않았기에 빚어진 일이다. 강북구 미아3동에 있는 2층짜리 Y경로당은 계단이 높아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오르내릴 때마다 애를 먹는다.2층 창 밖은 깎아지른 절벽을 방불케 하지만 무릎 높이의 창틀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젊은이들도 조심스러울 만큼 가파른 계단을 가진 경로당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역시,노인복지법이 경로당은 일정 면적 이상의 거실 또는 휴게실과 화장실·전기시설의 설치만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및 편의시설이 시급하지만 재정사정은 턱없이 열악하다.S노인정과 구립 Y경로당 모두 관할 구청에서 식대 등의 명목으로 한 달에 30만원씩 지원을 받는다.Y경로당은 50여명의 ‘회원’들이 한달에 2000원씩 내고 이용하는 형편이니 시설 개수는 꿈도 꾸기 어렵다.오모(71) 할아버지는 “위험해도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지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2004년 현재 고령화사회의 기준이 되는 7%를 훨씬 넘긴 8.7%에 이른다.하지만 복지시설은 고사하고 서울에만 2639곳에 이르는 경로당조차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노인들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 사단법인 생활안전연합이 서울 강북·구로·서초·서대문구의 경로당 98곳과 노인 49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경로당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고위험이 가장 높은 장소는 욕실이었다.50%가 욕실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크지만 고무매트 등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한 곳은 9.3%에 불과했다.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변기에 손잡이를 설치한 곳도 8.6%에 그쳤다.반면 입구에 문턱이 있거나 높이 차이가 크게 나는 곳은 69.1%나 됐다. 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반사신경이 약화되고 신체평형감각 제어능력도 떨어지는 노인에게 높은 문턱이나 미끄러운 바닥재 등은 치명적인 안전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행 노인복지법을 개정,안전시설을 강화하도록 경로당 시설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설 업그레이드…백화점 ‘리뉴얼 바람’

    시설 업그레이드…백화점 ‘리뉴얼 바람’

    백화점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낡은 시설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매장으로 꾸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할인점과 차별화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이 리뉴얼의 목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패션관,LG백화점은 부천점,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푸드코트를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일 패션관을 패션1번가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매장을 고급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건축가인 벤 반 브클의 설계로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조형미를 갖춘 ‘명품관 웨스트’로 새단장해 오픈했다. 특히 외관에 지름 83㎝의 유리디스크 4330장을 부착하고 홀로그래픽 등을 이용해 입체감을 줌으로써,밝고 산뜻한 색상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이 곳에서 만난 길정숙(54·여·서울 송파구 오륜동)씨는 “외관이 깨끗하고 내부 매장의 분위기도 짜임새가 있어 쇼핑할 분위기가 새록새록 생긴다.”며 “이왕 쇼핑하는 김에 가을 냄새가 풍기는 스카프나 한 장 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명품관 웨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강화한 것이다.1층 화장품 매장은 스페인의 피혁·의류·잡화의 명품 브랜드인 로에베와 아르마니 패션의 세련미를 화장품 속에 담은 아르마니 코즈메틱 브랜드,샤넬 메이크업 화장품 전문숍 등이 새로 들어섰다.2층 여성의류 매장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프랑스 브랜드인 이사벨마랑과 뉴욕 여성캐주얼 브랜드인 시오리,섹시하면서도 여성미를 살려주는 홍콩 모피 브랜드인 사바티에 등이 처음 선보였다. 3층 여성캐주얼 매장은 영국의 클래식과 트렌드를 새롭게 해석한 여성 캐릭터캐주얼 프링글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프랑스 여성캐주얼 사라가노 등이,4층 남성 진 매장에는 현대적이고 도회지풍의 명품 신사복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남성 캐릭터캐주얼 Z제냐,복고풍에 새로운 감각을 덧댄 일본 스포츠캐주얼 슈즈 브랜드인 오니츠가 타이거,이탈리아 프리미엄 진캐주얼 가스진 등이 새로 들어와 명품 이미지를 보강했다. 5층 생활용품 매장은 규모를 270여평으로 넓혀 가구·인테리어 소품·욕실용품·주방용품·침구 등 70여개 생활용품 브랜드를 망라한 토털 리빙숍으로 꾸몄다.센추리·조셉 조셉 등 가구 브랜드와 알레시·디자이너 이미지 등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움브라·인터 디자인 등 욕실용품 브랜드,레녹스·야드로·로열 코펜하겐 등의 명품 브랜드를 새롭게 내놓았다. 차정균 갤러리아백화점 명품 웨스트 영업지원팀 주임은 “경기불황으로 할인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차별화 차원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리뉴얼했다.”며 “지난 1일 새로 오픈한 이후 이전보다 2배 이상 소비자들이 찾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픈한 LG백화점 부천점은 ‘백화점과 오락적 요소를 결합한 복합형 쇼핑몰’을 기치로 내걸고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로 새단장했다.이를 위해 ‘살거리가 있는 매장’과 ‘볼거리·놀거리가 있는 광장’이 공존하는 퓨전형 새로운 모델로 설계했다. 살 거리가 있는 매장은 5층 스포츠몰과 7층 디지털·생활용품몰이 대표적이다.스포츠몰은 각 브랜드의 캐릭터를 최대한 부각하는 한편,소규모 이벤트 공간과 스포츠 관련 디스플레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컨셉트로 이뤄져 있다.7층 디지털·생활용품 매장은 다양한 생활용품과 함께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갖추고 있다.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거리는 5층 스포츠몰에서 열리는 에어로빅·밸리댄스·재즈댄스·브레이크댄스 등의 공연을 비롯해 하모니카·퓨전 실내악·가야금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연주와 페이스 페인팅·마임 퍼포먼스 등 주말 단위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가 전개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푸드코트를 새단장해 지난달말 문을 열었다.올들어 7월까지 과일·정육·냉장식품 등을 판매하는 슈퍼매장의 인테리어를 유럽풍의 고품격 스타일로 새단장하고 수제 햄코너나 유기농 가공식품 코너 등을 새롭게 추가한 만큼 일반 메뉴보다 전통 방식에 충실히 만들어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 판매에 주안점을 두었다. 일본 관서식 우동 ‘사누키야 우동’,싱가포르식 중국요리 ‘차우싱’,중국 본토 만두 브랜드 ‘샤롱파오’,이탈리아식 피자 전문점 ‘라볼비아’,유기농 퓨전 레스토랑 ‘마켓오’,웰빙 트렌드의 전통 궁중쌈밥 ‘노다복쌈’,인사동의 유명한 한정식집이 만든 비빔밥 ‘화반 바이 두레’ 등 20개가 새로 선보인 코너들이다.장경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장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고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제 새단장을 한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터넷 쇼핑] 결혼시즌 앞두고 전문숍 개설

    [인터넷 쇼핑] 결혼시즌 앞두고 전문숍 개설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막막한 일이 결혼준비다.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인터넷쇼핑몰들은 간편하게 결혼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웨딩 전문 코너나 할인행사를 마련해 예비 부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LG이숍·신세계몰은 웨딩 전문숍을 통해 혼수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과 관련된 상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웨딩 전문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맺은 인터파크의 ‘혼수웨딩샵’은 ‘결혼 패키지 20%할인 행사’를 열고 결혼식사진,웨딩 드레스,메이크업,부케,비디오 촬영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싸게 팔고 있다.가격은 스튜디오나 드레스숍을 선택하는 데 따라 216만원,156만원,288만원,408만원까지 다양하다. 혼수 전문몰 ‘쉬즈 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LG이숍도 웨딩 컨설팅 전문 업체인 ‘듀오웨드’와 함께 ‘마리힌’ 드레스,‘이즈’ 스튜디오,‘노제’ 메이크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정가(435만원)보다 싼 239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신세계닷컴 ‘웨딩 플래너’는 예물이 간편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준보석류를 강화했다.여성용 ‘웨딩라인’ 커플링은 12만 5000원,‘제이스’의 남성용 콤비웨딩 커플링 반지는 12만 3000원이다.재미있는 상품은 ‘골드바 혼인신고서 및 혼인예정증명서’.법적 효력이 없지만 불멸의 상징인 순금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지니며,1장에 1만 1900원에 팔리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은 혼수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옥션은 가구 세트,식기 등 주요 혼수 품목을 평균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특히 비데,연수기 등 욕실제품과 반신욕조,공기청정기 등의 ‘웰빙형’ 상품들이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피타임 수압식 비데(13만 5000원)’, ‘맑은누리 자화연수기(25만 9000원)’ 등을 내놓았다. G마켓은 소비자가 뽑은 패키지 혼수 상품을 가격대별로 럭셔리 버전,일반형,알뜰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디앤샵 여행몰은 ‘콘서트가 있는 필리핀 허니문 대축제’를 열고 디바,주얼리 등 인기가수들이 나오는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이색 신혼여행 상품을 선보였다.‘세부 샹그릴라 4박 5일 허니문’은 139만 9000원,‘보라카이 특급 4박 5일’은 154만 9000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동산 in] 이모저모

    우림건설은 다음달 초 인천논현2지구에서 38∼69평형 아파트 81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인천지역에 부족했던 대형 아파트 수요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논현지구는 77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인천 시내 및 서울 근접성도 좋아진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수인선복선전철이 단지를 지난다.가까운 곳에 소래포구가 있다.단지 앞이 트여 전망도 좋다.(02)3488-6830.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도곡동 동신아파트가 리모델링으로 돌아섰다.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변경하고 욕실을 늘리는 방향으로 평면을 개선한다.지상 주차장 면적을 줄이고 지하 주차장을 신설,주차 공간을 넓히고 내진 설계를 도입하는 등 보수·보강 공사도 벌인다.녹지 공원을 외부에 개방하는 단지로 조성된다.공사비는 신축이나 재건축시에 비해 20%가량 줄어든다.
  • ‘마산 토막살해’ 부인과 딸이 저질러

    지난 1일 경남 마산시 산호동 등산로에서 발견된 토막 시체는 부인과 딸에게 살해당한 택시기사 손모(53·마산시 산호동)씨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마산동부경찰서는 11일 손씨의 부인 고모(55)씨와 딸(26)을 존속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하고,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시체를 담은 비닐봉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쯤 마산시 산호동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손씨를 살해,시체를 토막내 산호동 등산로 주변과 구산면 심리 야산 등에 버린 혐의다. 경찰에서 이들은 “손씨가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폭력을 일삼아 오다 이날도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딸에게 ‘죽인다.’며 행패를 부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범죄사실을 자백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숨진 손씨를 욕실로 옮겨 지문을 훼손하고,시체를 토막내 유기하는 등 완전범죄를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으며,지난 3일에는 직접 경찰서로 찾아와 실종신고를 하는 태연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오전 구산면 심리 야산에서 손씨의 머리를 찾아냈다.경찰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시체 일부를 수색하는 한편 보강조사를 벌여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Seoulites]모자라지만 넉넉… 꿈이 영그는 꿈의 둥지

    날이 개자 작은 향나무에서 매미들이 울어댄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271의7 서초 꿈나무 보금자리.양재근린공원 옆 ‘맹세뜰 3길’에 자리한 아파트는 관리인을 따로 두지 않았는데도 매우 깔끔했다. 이따금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업소에서 뿌린 명함형 광고지 몇장만 복도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전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소년·소녀가장,모·부자 가정 등 불우이웃 전용 둥지다. ●여섯살 은지와 엄마의 꿈 서초 꿈나무 보금자리에는 손자·손녀를 데리고 사는 김정웅(71)·정옥희(70·여)씨 부부와 아들·딸을 키우는 임용섭(43)씨 등 31명이 저마다 꿈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다.초·중·고생은 모두 19명이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시로 반상회를 열어 생활쓰레기 처리나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 서로의 관심사를 논의하기도 한다. 202호에서 사는 천은지(6)양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어머니 김미경(42)씨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딸아이가 밝고 똑똑하게 잘 크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초등학교 1학년인 은지는 한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영재센터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차례,2시간 교육받는 데 드는 돈이 만만찮아 은지 엄마는 걱정이다.3개월에 43만원이라는 비용은 회원가정을 방문해 글쓰기·독서지도를 해가며 버는 수입으로는 벅차다. 홀로 가정을 꾸리기도 수월한 게 아니다.하지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글짓기에 소질을 지닌 딸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흔히 파출부로 불리는 가사 도우미를 하면서 버는 수입보다 적어졌는데도 지금 직업으로 바꿔 앉은 것도 딸에게 교육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김씨는 귀띔했다.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월세방에서 힘겹게 살던 은지에게 이곳으로 이사온 뒤 언니가 생겼다.301호 이예정(8)양이다.만났다 하면 서로 헤어지기 싫어 밤 12시 넘어서까지 함께 공부하거나,놀다가 내려오곤 한다며 자랑까지 늘어놓는다.김씨는 “다른 데서는 형편이 금방 비교되는 친구들이었지만 다들 ‘라이프스타일’이 같기 때문에 갈등은 없다.”고 했다. ●엄마,아래를 보며 살아요 지난달 어느 날 김씨는 은지가 영재센터에서 받은 과제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이야기를 듣고 그 느낌을 쓰는 것인데 옛날 굴비를 반찬으로 먹기 아까워 천장에 매달아 쳐다보기만 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구두쇠 부인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라는 과제였다. 은지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 주지 않아 잠자는 사이에 몰래 백화점을 다녀왔다.”고 적었다. 그 뒤 김씨는 딸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망설이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되돌아봤다. 302호 김민경(18·고3)양은 문인이 되고 싶어한다.일본어를 좋아하는데 당장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대학에 진학,호텔경영학을 전공할 생각이다.어머니 양혜정(42)씨는 “민경이가 진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뒷받침을 못해 걱정”이라면서도 “딸이 잠 잘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고 살아가자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 기특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거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떳떳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면서도 “하지만 하루빨리 자립해 무료로 쓰고 있는 이 보금자리를 또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려줘야 되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30여명 이웃사촌으로 서초구는 지난 1997년 ‘꿈나무 보금자리’를 짓는 사업에 나섰다.소년·소녀가장과 이혼 등으로 자녀를 혼자 키우는 이들이 생활비를 대거나 빚을 갚아야 하는 등 자활에 악순환을 거듭하며 어린이들까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는 뜻에서였다.땅을 사들인 뒤 때마침 라이온스클럽이라는 후원자를 만나 건축비를 지원받는 등 13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첫 삽을 떴다.지난 3월 마침내 매듭지었다. 보금자리는 대지 324.7㎡,연건평 597㎡에 지상 4층이다.12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10.1평형 11가구,35.8평형 1가구인데 현재 10가구가 살고 있다.크기에 따라 방 2∼4개와 주방·거실·욕실 등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1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도 따로 있다. 203호는 갑자기 오갈 데 없어지는 등 긴급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어서 비워 놓았다.또 공부방 옆에 있는 35.8평짜리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종교 관계자 등의 보호를 받으며 단체로 들어와 살도록 꾸몄다.당초에는 보호자인 ‘효주의 집’ 수녀 2명과 미취학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식구’ 8명이 그룹홈에 들어오기로 했으나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맞지 않아 늦춰지고 있다.서초구는 단체 입주자를 찾지 못하면 공사 뒤 두 가구를 합쳤던 그룹홈을 분리해 따로 대상자를 선정할 생각이다. 주민 B씨는 “다른 사람들이 이곳을 ‘혐오시설’이라고 손가락질도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호텔”이라면서 “아이들이 행여 자격지심을 갖지나 않을까 염려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모두 애쓴다.”고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Seoulites]모자라지만 넉넉… 꿈이 영그는 꿈의 둥지

    [Seoulites]모자라지만 넉넉… 꿈이 영그는 꿈의 둥지

    날이 개자 작은 향나무에서 매미들이 울어댄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271의7 서초 꿈나무 보금자리.양재근린공원 옆 ‘맹세뜰 3길’에 자리한 아파트는 관리인을 따로 두지 않았는데도 매우 깔끔했다. 이따금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업소에서 뿌린 명함형 광고지 몇장만 복도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전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소년·소녀가장,모·부자 가정 등 불우이웃 전용 둥지다. ●여섯살 은지와 엄마의 꿈 서초 꿈나무 보금자리에는 손자·손녀를 데리고 사는 김정웅(71)·정옥희(70·여)씨 부부와 아들·딸을 키우는 임용섭(43)씨 등 31명이 저마다 꿈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다.초·중·고생은 모두 19명이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시로 반상회를 열어 생활쓰레기 처리나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 서로의 관심사를 논의하기도 한다. 202호에서 사는 천은지(6)양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어머니 김미경(42)씨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딸아이가 밝고 똑똑하게 잘 크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초등학교 1학년인 은지는 한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영재센터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차례,2시간 교육받는 데 드는 돈이 만만찮아 은지 엄마는 걱정이다.3개월에 43만원이라는 비용은 회원가정을 방문해 글쓰기·독서지도를 해가며 버는 수입으로는 벅차다. 홀로 가정을 꾸리기도 수월한 게 아니다.하지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글짓기에 소질을 지닌 딸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흔히 파출부로 불리는 가사 도우미를 하면서 버는 수입보다 적어졌는데도 지금 직업으로 바꿔 앉은 것도 딸에게 교육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김씨는 귀띔했다.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월세방에서 힘겹게 살던 은지에게 이곳으로 이사온 뒤 언니가 생겼다.301호 이예정(8)양이다.만났다 하면 서로 헤어지기 싫어 밤 12시 넘어서까지 함께 공부하거나,놀다가 내려오곤 한다며 자랑까지 늘어놓는다.김씨는 “다른 데서는 형편이 금방 비교되는 친구들이었지만 다들 ‘라이프스타일’이 같기 때문에 갈등은 없다.”고 했다. ●엄마,아래를 보며 살아요 지난달 어느 날 김씨는 은지가 영재센터에서 받은 과제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이야기를 듣고 그 느낌을 쓰는 것인데 옛날 굴비를 반찬으로 먹기 아까워 천장에 매달아 쳐다보기만 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구두쇠 부인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라는 과제였다. 은지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 주지 않아 잠자는 사이에 몰래 백화점을 다녀왔다.”고 적었다. 그 뒤 김씨는 딸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망설이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되돌아봤다. 302호 김민경(18·고3)양은 문인이 되고 싶어한다.일본어를 좋아하는데 당장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대학에 진학,호텔경영학을 전공할 생각이다.어머니 양혜정(42)씨는 “민경이가 진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뒷받침을 못해 걱정”이라면서도 “딸이 잠 잘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고 살아가자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 기특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거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떳떳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면서도 “하지만 하루빨리 자립해 무료로 쓰고 있는 이 보금자리를 또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려줘야 되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30여명 이웃사촌으로 서초구는 지난 1997년 ‘꿈나무 보금자리’를 짓는 사업에 나섰다.소년·소녀가장과 이혼 등으로 자녀를 혼자 키우는 이들이 생활비를 대거나 빚을 갚아야 하는 등 자활에 악순환을 거듭하며 어린이들까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는 뜻에서였다.땅을 사들인 뒤 때마침 라이온스클럽이라는 후원자를 만나 건축비를 지원받는 등 13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첫 삽을 떴다.지난 3월 마침내 매듭지었다. 보금자리는 대지 324.7㎡,연건평 597㎡에 지상 4층이다.12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10.1평형 11가구,35.8평형 1가구인데 현재 10가구가 살고 있다.크기에 따라 방 2∼4개와 주방·거실·욕실 등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1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도 따로 있다. 203호는 갑자기 오갈 데 없어지는 등 긴급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어서 비워 놓았다.또 공부방 옆에 있는 35.8평짜리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종교 관계자 등의 보호를 받으며 단체로 들어와 살도록 꾸몄다.당초에는 보호자인 ‘효주의 집’ 수녀 2명과 미취학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식구’ 8명이 그룹홈에 들어오기로 했으나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맞지 않아 늦춰지고 있다.서초구는 단체 입주자를 찾지 못하면 공사 뒤 두 가구를 합쳤던 그룹홈을 분리해 따로 대상자를 선정할 생각이다. 주민 B씨는 “다른 사람들이 이곳을 ‘혐오시설’이라고 손가락질도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호텔”이라면서 “아이들이 행여 자격지심을 갖지나 않을까 염려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모두 애쓴다.”고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동산 in]가라앉는 재건축 리모델링이 뜬다

    [부동산 in]가라앉는 재건축 리모델링이 뜬다

    ‘재건축 된서리에 리모델링 고개 든다.’ 서울·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환수제가 실시된다.재건축사업을 통해 늘어나는 용적률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으로 짓고,이를 정부에 표준건축비로 넘기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강남 재건축단지 주민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수천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이 때문에 재건축사업이 지연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대안으로 리모델링이 떠오르고 있다. ●소규모 단지에서 중규모 단지로 확산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는 서울에서만 20여 곳,2600가구에 이른다.지금까지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단지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리모델링이 중규모 단지로 번질 태세다.강남·서초구 등 강남권에서 500∼700가구 단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신사동 삼지아파트(60가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는 9월 말 착공할 예정이다.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압구정동 일대에서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압구정동 구현대5차(224가구)는 시공사를 삼성물산으로 선정,현재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한강변에 있는 한양1차(936가구)와 미성1차(322가구)아파트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쪽으로 방향을 돌렸다.대형 건설사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는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3개 동 216가구 전체를 바꾸는 단지형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31평형과 39평형은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바꿔 주거 공간을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51평형은 앞 베란다를 늘리는 것으로 설계됐다.굳이 허물지 않고도 가구당 면적이 5∼7평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동과 동 사이에 지하 주차장도 만들어진다.동별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1개동은 이주를 마쳤다. 용산구 이촌동 로얄아파트는 이주를 완료하고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확정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653가구)도 최근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과 LG건설을 결정했다.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 아파트(498가구)도 주민추진위를 결성하고 설명회를 개최했다.지하주차장을 신설하고,LG건설·현대산업개발·쌍용·포스코·삼성 등 5개 업체 가운데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 진척 빠르고 평형 증가도 가능 리모델링이 각광받는 이유는 사업추진이 빠르다는 것.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다.사업 추진 절차가 간소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기존 아파트를 덧대는 것이어서 소형 평형 의무비율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공용 공간인 복도를 막아 전용 공간으로 바꾸거나 베란다를 달아 면적을 늘릴 수 있다.낡아 사용이 불편한 각종 배관이나 주방을 새 것으로 바꾸고 내부 평면을 바꿀 수 있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면적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된다.20년 이상된 공동주택을 증축하거나 10년이 넘은 공동주택을 철거하고 같은 규모로 리모델링하면 공사비에 붙은 10%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준다. 동부이촌동 로얄아파트를 보면 리모델링 효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내부 평면이 바뀐다.남북을 1자로 관통시켜 개방감·조망권·통풍을 뛰어나게 설계했다.앞쪽은 한강 조망,뒤쪽은 용산공원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입지 장점을 살려 양쪽을 틔움으로써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58평형의 경우 5평이 늘어난다.전체적으로 주거공간이 10% 이상 늘어난다.불필요한 공간이었던 다용도실을 없애고,좁았던 침실·주방도 넓힌다.발코니·드레스룸 등이 커지고,수납공간도 다양하게 배치했다. 한쪽으로 몰려 있던 욕실의 위치도 분산시켜 생활 동선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등 1가구 2세대 동거가 가능한 구조로 다시 태어난다. 지하 수영장을 주차장으로 바꿔 재산가치를 높이고 주차문제를 해결했다.마감재는 최신 제품으로 교체된다.외관도 달라진다.페인트칠을 하지 않고,석재와 알루미늄 패널 등의 자재를 붙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유지수선비도 줄이도록 했다. 하지만 투자시 주의할 점도 있다.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주민동의가 문제다.조합이 양분되면 사업추진 기간이 늘어나 수익이 떨어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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