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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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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누명 벗은 金成勳농림

    “피해자의 말보다 절도범의 말을 더 믿는 사회는 분명 병든 사회입니다.” 21일 만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분노를 넘어 허탈한 표정이었다.절도범 김강룡(金江龍)씨로 인해 부정한 장관으로 몰렸다가 결국 결백이 입증된 그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되며,국민 모두의의식을 전반적으로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뭔가 섬뜩한 집단 히스테리증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전과 12범에 마약복용 전력까지 있는 절도범의 말에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국민들이 너나없이 휘둘리며오히려 피해자를 매도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 장관은 “김씨가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갑자기 6억,3억짜리 그림 얘기를 꺼냈다”면서 “아무리 야당이라고 하지만 정략적인 목적으로 절도범을 부추겨 한 개인을 죽일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해명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그는 “운보(雲甫) 작품 가운데 6억원을 호가하는 300호짜리 대형 작품은 찾을 수 없고,남농(南農) 작품도 1,000만원을 넘는 게 거의 없다”면서 “전문가들에게 확인해보면 대번에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지난 보름간 당한 고초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상처다.김 장관의 부인은 연일 전화선을 타고 날아오는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다 몸져 누웠다.무엇보다 가슴이 아팠던 것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늦둥이 아들(12)이 1주일째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을 피했던 사실이다.그는 “엊그제 결백을 확인한아들이 환하게 웃으며 반길 때에는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가 진정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수 택시운전사 상벌제 5명에 20만원씩 과징금

    전남 여수시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올들어 운영을 시작한 택시·버스운전기사 포상·벌금 제도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는 이달까지 시민 제보로 접수된 불친절 운전기사 5명을 적발,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규정을 적용해 과징금 20만원씩을 물렸다. 그러나 홍보부족 탓인지 친절 운전기사로 추천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기대하고 있다. 시민이 시내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친절한 안내를 받아 인상이 깊었던 운전기사를 우편이나 전화로 신고하면 시가 현장조사로 확인해표창한다. 반대로 시내버스 도착시간이 늦거나 빠를 경우,또는 폭언이나 욕설 등을 목격하면 차량번호와 위반사례를 신고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11월 통합시 발족이후 공동 배차제가 시작되면서 불친절 사례가 늘었다는 시민들의 주장에 따라 이같은 상벌제도를 도입했다. 시민 제보전화는 시 관광교통과 (0662)651-5000,690-2366,팩스 690-2519번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사이버공간 전·현직대통령 ‘수난시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PC통신의 토론실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풍자와 비판글이 50여건씩 게재되고 있다. 또 인터넷에는 이들을 풍자 대상으로 삼은 패러디 신문들이 잇따라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최근에는 청와대를 패러디한 사이트까지 개설됐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이나 풍자는 민주주의를 가늠하는 척도”라면서도 “일부 이용자들이 건전한 비판의 선을 넘어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비하의 말을 일삼아 ‘사이버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등의 ‘토론실’에는 외환위기와 실업,국민연금,어협협정 등 전·현직 대통령들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주요 토론거리로 등장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현 정부를 비난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부산 발언과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정치 재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천리안 토론실인 ‘나도 한마디’의 한 이용자는 “입만 열면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며 김전대통령의 독설에따끔한 충고의 글을 올렸다. 특히 ‘현직 대통령을 독재자라 칭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집중토론실에는 25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하이텔의 토론장인 ‘큰마을’에서 한 이용자는 전·현직 대통령들을 모두‘지역감정’을 이용해 출세한 사람이라고 꼬집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주막집 XXX’나 ‘말복에 된장 찍어 먹을 X’ 등 저속한 표현을 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딴지일보와 망치일보,거지일보,수세미일보 등 패러디사이트가 대거 등장,우스꽝스러운 합성사진과 함께 풍자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SBS’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시청률의식 실망스런 첫 출발

    SBS가 ‘데이트라인’의 후속으로 지난 4일 밤 첫방송한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의 출발이 실망스럽다.주병진의 중도하차 이후 3주만에 선보인 이프로는 한주간 화제가 된 뉴스를 누가(WHO) 무엇을(WHAT) 왜(WHY) 등으로 나눠 집중분석하는 시사정보토크쇼.‘데이트라인’에 비해 시사정보의 성격을줄이고 토크쇼에 무게를 실었다고는 하나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첫회는 기대 이하 였다. 제작진은 이날 화제의 인물을 다루는 ‘WHO’코너에 속칭 ‘O양 비디오’의 남자상대 H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이미 세간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안을 본인과의 전격인터뷰라는 ‘포장’아래 새삼 거론한 것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려는 의도 외에 다른 의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더욱이 제작진은시청자들이 이 부분을 놓칠까봐 다른 내용이 나가는 동안 ‘친절하게도’ 몇차례나 자막을 내보냈다.한 네티즌(ID 달새울음)은 “일단락돼가는 O양문제를 또다시 방송에서 다룬 것은 시청률을 올리려는 얕은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MC 임백천의 진행도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를 생방송으로 이끌어갈 만한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방송에 부적절한 단어를 함부로 사용해 방송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했다.허정무 감독부부를 앞에 두고 ‘개판’‘우라질’등의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불쾌감을 넘어 시청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방송진행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시사정보토크쇼를 표방한 이 프로가 또하나의 천박한 오락토크쇼로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 金농림 ‘전화 노이로제’

    金成勳 농림부장관이 협동조합 개혁과 관련,반발세력들로부터 전화 협박에시달리고 있다.한밤,새벽을 가리지않고 집으로 ‘협박 전화’가 걸려와 ‘전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 반발 세력의 저항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金장관의 설명이다.“돼지XX 같은…” 등 원색적인 욕설에서부터 “협동조합개혁이 자리를 연명하려는 수단이냐”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다양하다. 金장관 부인은 아예 ‘전화공포증’에 걸려 전화를 받을 엄두조차 못내고있다. 며칠 전에는 괴상한 소포도 받았다.발신인은 ‘경북 황소군 돼지면 죽으리’에 사는 ‘한우’라는 사람이었다.“소와 돼지를 구별하지 못한다”느니 “아부 장관”이라느니 온통 욕설투성이었다.역시 농·축협 통합 등 정부개혁방침이 농가 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金장관은 지난 8일 金東泰 차관 등 1급 이상 간부 3명과 함께 사표를 썼었다.대통령에게 전달된 건 아니지만 배수진을 쳤다는 의미다.지금도 그 의지는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23일에는 鄭大根 신임 농협중앙회장 등 4개 협동조합중앙회장을 장관실로 불러 다시 한번 개혁에 동참하도록 다그치기도 했다.“이젠 시간도 없고 물러설 데도 없다”는 게 金장관의 말이다.
  • [외언내언]표현의 자유

    힙합가수 조PD의 앨범 ‘조PD 인 스타덤’이 청소년보호법 발효이후 가요음반으로서는 처음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았다.수록곡중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라는 노래가사에 ‘×같은지’ ‘×같은게’ 등 비속어와 저속한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다.음반이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게 되면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음반판매가 금지되게 마련이다.그러나 조PD는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전체의 흐름은 생각하지 않고 단어 몇개만 따지는 유해 판정은 표현의 자유의 침해’라면서 판정에 불복을 선언하고 있다. 과연 표현의 자유는 예술창작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최상의 권한이다.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마음껏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걸작품을, 때로는 캐릭터 강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그러나표현의 자유는 좋지만 ‘할 말’을 반드시 욕설로 해야하는가를 이번 판정을 계기로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우리 청소년들은 인터넷 공간의 음란 폭력물과 야설 사이트등 각종 유해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있다.한창 푸른 꿈에 부풀어야할 그들의 세계는 욕설과 외설 등 포르노 불감증에 얼룩지고 병들어간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세상이 강파르고 모질어져선지 요즘은 영화 한편만 봐도 화면속에욕설이 범람한다.마치 솔직한 표현인듯이 욕설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아가는것은 우려해야 할 일이다.더러운 욕설로 인해 사회는 점점 더 피폐해져서 무질서가 판을 치게 된다.표현의 자유는 욕설이 아니며,욕설을 퍼부으면 당장은 속이 시원할 것 같지만 결국은 욕설을 퍼부은 당사자가 가장 큰 상처를받게 된다. 손으로 가린다고 위선과 거짓이 은폐되는 것은 아니다.물론 ‘슈퍼맨’ 영화를 봤다고 해서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은 없다.어두운 부분을 이끌어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도 단언할 수 없다.다만 노래의 힘은 어떤 웅변이나 소설보다 파급효과가 놀라울 정도다.한번 히트하면전국토가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사용되었건 간에노래속의 욕설은 사회를 어지럽히는 빌미가 된다.진정으로 청소년을 위해서라면 사회의어둡고 움츠린 구석을 청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건강하고 밝은 노래로 사회의 부당성과 부패를 순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힘겹게 따낸 표현의자유를 욕설의 방법으로 축소하지 말고 최상의 창작을 현명하게 누리고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세기 논설위원
  • 서울시경 112신고센터 10년만에 女警 배치

    “감사합니다.112입니다” 4일 오전 9시부터 서울에서는 범죄신고 전화 112에서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여경 30명이 새로이 배치되기 때문이다.전체 근무 인원의 30%에 달하는 숫자다. 112신고센터에 여경이 배치되기는 10년만이다.지난 89년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여경을 배치했으나 야근이 잦고 술주정꾼들이 전화로 욕설을 하는 등 근무환경이 나쁘다는 이유로 여경들이 근무를 기피해 결국 남자 경찰관들의 전속 부서가 되고 말았다. 182센터에 근무하다 이곳에 배치된 權仙美경사(34)는 “지금까지 하던 일과 112신고센터의 일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 지원했다”면서 “열심히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정보기관서 인권 침해당해”탈북자 9명 국가상대 소송

    지난 94년 탈북한 許철수씨 등 ‘자유 북한인 협회’소속 탈북자 9명은 19일 정보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8,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낸 소장에서 “탈북 후 ‘대성공사’라는 곳에서 구타 욕설 등 가혹행위를 당했을 뿐 아니라 보호관찰이라는 명목으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사찰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변 林榮和변호사는 “국정원 경찰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조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증거로 원고들의 진단서 등을 제출할 계획”이라고말했다.
  • 경찰 자율근무 자리잡는다

    서울 경찰이 변하고 있다.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李茂永 신임 서울경찰청장의 지침에 따라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의 근무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기계적으로 일정 지역을 돌던 파출소 경찰관들의 순찰 관행이 사라지고 우범 지역의 자율 순찰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교통·기초질서사범의 단속 실적 할당제가 폐지돼 무리한 단속으로 생기는 시민들과의 마찰도 줄고 있다.24시간 대기하며 경찰서에서 잠을 자던 경찰서장의 근무 관행도 바뀌었다.파출소마다 3부제를 전면 실시하는 등 근무 여건도 좋아졌다. 양천경찰서는 작은 것부터 고치자는 구호 아래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도유치인의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정문에서 의경이 아닌 순경 이상 직원들이민원인들을 직접 안내한다.조사계 직원들이 순번제로 민원실에 직접 나가 고소·고발인들을 상담,즉석에서 절차를 안내하고 담당수사관을 통보해준다.일잘하는 직원들에게는 즉석에서 상을 준다. 동대문경찰서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당직반의 근무교대 시간을 아침에서오후 5∼6시로 바꾸었다.‘멋쟁이상’도 신설했다.업무에 정통하고 직업정신이 투철하며 친절봉사에 앞장서는 직원을 매월 2명씩 뽑아 부인을 초대해 상을 준다. 방배경찰서는 교통단속실적제를 없앴다.가벼운 교통위반에 대해서는 ‘딱지’를 끊지 않고 지도 수준으로 끝낸다.형사과 당직 직원들은 넥타이에 양복차림으로 근무하며 욕설이나 난폭한 행동을 삼가도록 하고 있다. 성동경찰서는 간부들의 감독 순시를 3분의 1로 줄였다.형사들의 근무체제와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했고 감찰의 역할도 적발 위주보다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북부경찰서는 자율순찰제를 도입,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형사가 취약 지역을 스스로 순찰하고 있다. 李相虎 도봉경찰서장은 “사건을 만들어서라도 건수를 채워야 하는 등의 악습은 봉사는 고사하고 사명감마저 상실케한다”면서 “자율적이되 책임지고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洪淳瑗 동부경찰서장은 “비효율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진실로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다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자율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율은 근무기강이 해이해지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충고다.
  • 조약돌-폭행부른 버스안 휴대폰 사용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서울 D대 경영학과 교수 韓모씨(59)와 S대 체육학과 3년 姜모씨(22·여),K상고 3년 趙모군(19)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韓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30분쯤 136-1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종로구 신교동을 지날 때 휴대폰으로 친구와 통화하던 姜씨에게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면 되느냐”고 꾸짖었으며 姜씨가 “왜 반말을 하느냐”며 대들자 주먹과 발로 姜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姜씨는 이에 맞서 발로 韓씨의 옆구리를 차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싸움을 말리던 趙군도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韓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려상처를 입혔다.
  • 공직탐험-지자체 부단체장(4회)

    자치단체 출범 이후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는 지방선거에서 표를 좌우하는집단 고질민원이다. 상당수 민원들이 해결 불가능하거나 지역발전과 상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재선을 노리는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들 민원에 고개를 돌린다는 것이쉽지 않다.사정이 이러니 고질민원은 부단체장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선거를 안치르니 이해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다. 때문에 부단체장들은 시장·군수들이 거절못한 각종 고질민원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부단체장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특히 혐오시설 설치문제는 갈수록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상수원보호지역 인근 K모부군수(56)는 쓰레기소각장 추가건설문제로 수년째 주민들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어느 지역이 물망에 오른다는 소문만 나면 수십명,수백명씩 찾아와 으름장을 놓는다.이미 군수실을 경유한 사람들이다.사나운 주민들 등쌀에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다 여태껏 착공은커녕 부지조차 정하지 못했다.이들에 대한 설득 작업은 곧바로 욕설로 이어지고마침내는 야밤 전화공세에 잠을 설치곤 한다. 충청도 지역 J모부시장(52)은 시장이 미뤄놓은 도로시설 관련 민원과 관련,1년여에 걸친 주민과의 줄다리기 끝에 원만한 해결책을 내놓았다.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해관계가 얽힌 자치단체장의 ‘재검토’ 명령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민원 해결사 노릇은 그야말로 ‘희생’이다.그가 한해 만나는 주민은 무려 3,000∼4,000명에 이른다. 신시가지가 위치한 S시의 경우 지난 95년 당시 C부시장(52)이 예산의 우선순위를 들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시장의 선심성 장학금 조성에 반기를 들었다가 자신이 위원장으로 돼 있는 장학기금 조성위원회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당시 C부시장은 부하 공무원들로부터 몸으로 위원회 출입을 저지당하고자신의 집무실로 발길을 돌리는 수모를 당했다.지나친 장학금 조성으로 시급한 사안에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시정을 요구했던 이 부시장은 그로부터 몇개월 뒤 타시로 전출됐다.소신껏 옳다고 판단된 민원을 관철시키려다 불이익을 당한 경우다. 어쨌든지 부단체장들은 이제 누군가를 위해 해결불가능한 고질민원들을 안팎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처리해야 하는 난제를 고스란히 품에 안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신분이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돼 단체장들에게 목이 매인 입지가 더욱 그렇게만들고 있다.이들은 되는 것도,안되는 것도 없다는 식의 두루뭉수리한 정치적 답변에 이골이 난 것처럼 보인다.‘검토중’이라는 말도 즐겨 쓰는 말이되었다.
  • 오늘의 눈-수준이하 공청회 방청객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것은 민주 시민의 기본이다.그리고 이런 시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민 문화가 정착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14일 오후 제2건국위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부정부패추방 공청회 모습은 이런 점에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날 공청회는 500여명의 방청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오후 2시 제2건국위 상임위원인 李世中 변호사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법무부 金俊鎬 부장검사 등 토론자들의 토론 및 이에 대한 주제발표자의 반대의견 제시 등으로 예정된 토론시간을 10여분 남긴 오후 4시50분쯤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마이크가 방청석으로 넘어가면서부터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崔仁基 여수대총장은 방청석 여기저기서 발언을 하겠다고 하자,시간 제약을 이유로 방청객의 발언시간을 3분 이내로 제한하면서 “요지만말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같은 당부를 지킨 발언자는 거의 없었다.발언시간을 훨씬 넘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단체 회원이 200만명이라고 말하는 등 엉뚱한 발언이 많았다.공청회 주제와는 관계가 없는 발언도 많이 나왔다. 다른 방청객의 발언을 듣는 방청객들의 자세도 문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주장을 해서인지,아니면 불필요한 발언내용이귀에 거슬렸는지 발언 도중인데도 떠들거나 손가락질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한 방청객은 자신에게 발언기회가 주어지지 않자,반말로 사회자에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급기야 崔총장도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 채 “누구한테 반말입니까?”라고 외칠 정도였다. 이러한 풍경은 웬만한 공청회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다.시민 문화가정착된 나라를 만들자는 제2건국위 토론장이 예외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무리였을까. 여하튼 이날 공청회장을 찾은 방청객들이 보여준 태도는 ‘기본이 바로 선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 많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오는 18일로 예정된 2번째 공청회에서는 어떤 풍경이 전개될지 기다려진다.eagleduo@
  • 대한매일 秘史(12회)-통감부 기관지와의 싸움

    서울 프레스의 발행인으로 이토 히로부미는 즈모토(頭本元貞)를 서울로 불 러왔다. 즈모토는 이토의 영어 공보비서였고,1896년에 일본 내각의 기관지로 창간된 재팬 타임스의 초대 사장을 맡았던 사람이다.이토는 대한매일과 영문판 코 리아 데일리 뉴스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즈모토가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던 것이다. 즈모토는 이토가 수상이었을 때에 그의 개인비서로 임명되었다가 1897년에 는 재팬 타임스를 창간하여 그 초대 사장이 되었다.재팬 타임스는 일본인들 이 발행한 최초의 영어 일간지로서 이토의 지원으로 발행되었다.즈모토는 한 국에 오기 전 러일전쟁 기간 중에는 영국 스탠더드(Standard)지 특별 통신원 을 맡았었다.그의 영어실력은 영국사람들도 ‘뛰어나다’고 칭찬할 정도였으 며,주일 영국대사관과도 관계가 매우 좋았다. 즈모토는 한국에 온 뒤에 처음에는 주로 통감부의 해외홍보 업무를 맡았다. 1906년 7월 26일에는 그의 주최로 신문 기자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풀었고, 그 직후에 발행된 코리아 리뷰 7월호에 주한 일본헌병대가 고종 측근 5명을 체포하여 심한 고문을 가했다는 기사가 실리자 이에 항의하는 공개 편지를 헐버트에게 보낸 적도 있다. 이토는 일찍부터 서구 열강의 여론에 신경을 썼고,해외홍보의 중요성을 깊 이 인식한 사람이었다.재팬 타임스의 창간도 이토의 그와 같은 생각을 반영 한 것이었다.특히 일본의 한국 침략정책은 열강국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 었으므로 대외홍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즈모토가 서울 프레스를 일간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1906년 12월 5일자 부터였다.즈모토는 서울 프레스를 통해 대한매일과 헐버트의 코리아 리뷰를 사사건건 비난하고 일본의 침략을 선전하였다. 즈모토는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발행하는 출판물들을 향하여 독(毒)기를 품 고 모략중상만 일삼는 구역질 나는 것들이라고 비난하고,선정적이고 사기협 잡꾼이라는 등으로 인신공격을 가하였다.서울 프레스는 또 헐버트를 향해 국 가 정책과 이익에 배치되는 반대운동에 자신을 팔아넘김으로써 자신들이 태 어난 나라까지 망각할 수도 있는 가련한 인간들이라는 등의 갖은 욕설을 퍼 부어 대었다.헐버트는 즈모토의 이러한 공격을 조목을 들어 맹렬히 반박했다 .헐버트는 1906년 12월호 코리아 리뷰에서도 서울 프레스 12월 26일자 논설 「안정을 위한 호소」(Plea for Peace) 등을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당시에 발행된 대한매일과 코리아 리뷰를 보면 서울 프레스가 어떤 논조로 발행되었는가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이 신문은 일본의 한국침략 정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홍보하는 한편으로 일본의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독기 서린 공격을 퍼부었던 것이다. 서울 프레스는 지면을 확장하는 동시에 일본의 재팬 타임스와 편집·경영 양면에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강화했다.서울 프레스는 1907년 3월 8일자 사설 「오도된 애국심」(Misguided Patriotism)은 당시 국내에서 불붙기 시작한 국채보상운동까지도 비난하면서,마지막으로는 ‘펜과 혀를 놀려’ 이 운동을 격려하고 돕는 한국의 ‘친구들’을 공격했다.서울 프레스는 또다시 9일자 사설 ‘한국의 친구들’(Korea‘s Friends)에서 한국에와 있는 반일적인 외 국인들을 헐뜯었다.이들 논설에서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 펜과 혀를 졸리는 한국의 친구들’이란 대한매일(배설)과 코리아 리뷰(헐버 트)임을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서울 프레스와 공동보조를 취한 신문은 도쿄에서 발행되는 재팬 타임스였다. 서울 프레스의 3월 8일자 논설을 받아 재팬 타임스는 ‘한국의 적들’(Korea ’s Enemies)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3월 15일자로 실었다.이 사설은 서울 프 레스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어떤 경우건 反日的인 한국의 십자군들이 한국 의 敵이라는 사실을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鄭普錫 외대교수·언론사 ] '대한매일 秘史'를 오늘로 접습니다.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
  • 중학생들 ‘殺人 망년회’ 취중 4명이 친구 때려 숨지게

    망년회를 하던 남녀 중학생 9명이 술을 마시다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9일 술에 취해 학교친구인 崔모군(16·서울 강동구 길1동)을 때려 숨지게 한 朴모군(16·하남시 감북동)과 李모군(16·서울 강 동구 성내3동) 등 서울 B중학교 2학년생 4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 다. 경찰에 따르면 朴군 등은 전날 밤 9시쯤 朴군의 집에서 1㎞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숨진 崔군을 비롯해 崔모양(16) 등 여중생 4명과 함께 망년회를 하 며 술을 마시다 술에 만취한 崔군이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해 숨지 게 한 혐의다. ?갸熾? l 金丙哲 kbchul@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정신 못차린 ‘투캅스’/근무시간에 식당서 만취

    ◎“여종업원과 2차 가겠다”/주인에 권총 겨누며 행패 정복차림의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술에 만취,식당주인에게 권총을 겨누고 폭언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용인경찰서 고매파출소의 金모소장(54·경사)과 金모순경(29)이 기흥읍 농서리의 한 식당(주인 吳모씨·30·여)에서 오후 8시까지 소주 6병 정도를 마신 뒤 만취상태에서 서로 소주병을 던지며 소란을 피우다 식당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며 주인 吳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金순경은 이 과정에서 권총을 꺼내 吳씨의 남편 허벅지를 겨누기도 했으며 吳씨의 남편을 순찰차에 태운 뒤 만취상태로 1㎞가량 떨어진 노래방까지 운전하기도 했다.
  • 사이버스토킹/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존 파울스의 소설 ‘콜렉터’는 한 여대생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면서 그녀의 싱그러운 일거일동을 감시하다가 결국 납치해서 자신이 수집하는 나비의 하나처럼 지하실에 감금하는 이야기다. 요즘 신종범죄로 일컬어지는 스토킹(stalking)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의 자애심에 집착한 나머지 상대방을 자신의 소유물로 착각하고 상대방이 기피하면 증오심과 적개심으로 돌변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우리는 이런 스토커에 대한 개념이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수년 전부터 ‘스토킹 피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엔 지난 89년 영화배우 레베카 셰퍼가 남성팬에게 피살되자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90년부터 ‘반(反) 스토킹법’을 제정하고 있다. 스토커들의 대부분은 대상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면 질수록 이를 독점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범죄학 전문가 도리스홀 박사에 따르면 “스토커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엉뚱한 망상 때문에 실제 또는 상상의 모멸감을 감당하지 못한채 임의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못믿는 불확실성의 현대에서 누군가 헌신적으로 나를 사랑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사람들은 자칫 현혹당하기 쉽다. 그러나 스토커들에게 한번 걸려들면 진드기처럼 떨어져나갈 줄 모르고 엉뚱한 모함과 욕설로 가정을 파멸시키거나 자신이 당한 것만큼 앙갚음을 하고야 만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한 여대생을 따라다니며 결혼해달라고 졸라대던 남자에게 징역 2년의 중형이 선고됐고,한 대중가수가 11년이나 자신을 괴롭힌 스토커를 경찰에 고발한 일이 있다. 통신수단의 발달로 요즘의 스토커들은 컴퓨터의 전자우편과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통해 무자비하게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주요 PC통신사에 신고되는 ‘사이버 스토킹’은 한 달에 40∼50건.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기 전에 피해를 받을지도 모르는 각박한 현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선의의 피해자들이 더 발생하기 전에 스토커와 피해자를 다같이 선도하고 보호할수 있는 법적인 장치를 다각도로 생각할 때다.
  • ‘사이버 스토킹’ 급속 확산

    ◎PC통신서 만남 제의… 거절땐 끈질긴 괴롭힘/대부분 채팅하다 ‘마음에 든다’며 접근/반응 없으면 욕설·음란내용까지 띄워/신고건수만 한달 40∼50건… 적극 제재 절실 올해 초 PC통신의 문학방을 통해 등단한 K씨(25·여)는 결혼하자며 끈질기게 매달리는 30대 남자 때문에 서너달 동안이나 시달렸다. 통신에 소설을 몇차례 써올렸던 K씨는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이 남자로부터 통신으로 ‘한번 사귀어보자’는 제의를 받고 곧바로 거절했다.그러나 이 남자는 ‘나의 이상형’이라면서 ‘결혼해 달라’는 전자우편을 매일 수십통씩 보내며 집요하게 따라붙었다.K씨가 대꾸하지 않자 욕설을 보내기도 했다.ID(통신상의 이름)를 바꾸었지만 남자는 새 ID를 찾아내 스토킹을 되풀이했다. PC통신에서 상대방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사이버 스토킹’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스토킹하는 사람(스토커)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악의적인 스토킹 뿐 아니라 장난삼아 괴롭히는 사례도 빈번하다. 주요 PC통신사에 신고되는‘사이버 스토킹’은 한달에 40∼50건에 이른다. 사이버 스토킹은 대체로 채팅(통신상의 대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대화를 하다 마음에 드는 상대방의 ID를 기억했다가 전자우편이나 메시지를 보낸다.처음에는 ‘마음에 든다’‘한번 만나자’는 정도의 내용을 보내다 거절 당하면 노골적으로 스토킹을 시작한다.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욕설이나 음란한 내용까지 보내며 괴롭힌다. 스토커의 절반 가량은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학력도 높은 20대 중·후반의 남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고교생도 20∼30%나 된다.피해자는 대부분 10대나 20대 여성이다. 10대인 딸의 ID로 채팅을 하던 한 40대 여성은 우연히 알게 된 남자가 두달 동안 집요하게 만나자고 매달리면서 성적 요구를 담은 편지를 보내와 고통에 시달렸다.더구나 딸이 편지내용을 열람한 뒤 딸의 오해를 푸느라 한동안 애를 먹었다. 한 20대 여성은 채팅방에서 만난 남자와 통신으로 2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그러다 ‘만나서 사귀자’는 제의를 거부당한 남자는 여자가 활동하는 동호회를 알아낸 뒤 ‘그 여자는 나와 잤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 모욕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사이버 스토킹이 이처럼 성행하고 있으나 제재수단은 극히 미흡하다.통신사측도 피해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신고를 접수하면 스토커의 ID를 삭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이텔 홍보팀 趙善英 대리(31·여)는 “사이버 스토킹의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채팅 등을 하다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며 당하는 즉시 통신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질프로그램 실상:下(방송 이대로는 안된다:4)

    ◎포맷 베끼기·언어폭력 고질병/인기 끈 프로 무분별 모방/참신­독창적 아이템 낮잠/비속어·욕설 등 ‘통제불능’ 봄·가을 개편때마다 방송사별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하거나,잘나가는 경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은근슬쩍 모방해 맞대응함으로써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나라 방송사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또 선정성·폭력성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방송의 문제점 중 하나로 오염된 언어를 남발하는데 따른 언어폭력이 꼽히고 있다. 올바른 언어습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잘못된 언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사성·중복성◁ 실패의 위험을 안고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남이해서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을 따라하는데 익숙해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 때문이다. 아침시간대에는 하나같이 주부대상 프로그램,심야에는 연예인이 진행하는 토크쇼,토요일 저녁시간에는 버라이어티쇼가 고정돼 있다. 자연히 진행자나 연예인의 중복출연도 잦다. 시청자들은 포맷도,출연자도‘그 밥에 그 나물’인 방송을 울며겨자 먹기로 봐야 한다. 방송사의 한 PD는 “개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시청률이 높은 타방송사나 일본 프로그램을 베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힘들게 아이디어가 채택돼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라도 시청률이 낮으면 가차없이 중도하차해야 한다. 촉박한 제작시간과 시청률 강박관념 등 열악한 제작환경은 일선 PD들에게 남의 프로그램을 베끼는데 익숙하도록 유도한다. 방송개발원이 지난 가을 개편 이후 방송3사의 프로그램 유사성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 편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어티나 심야 토크쇼의 경우 3명이상의 MC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이미 공식처럼 돼버렸다. 코너도 비슷한 예가 많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쿨 버라이어티 쇼’형식이나 시청자 참여코너의 방법으로 전화를 이용해 대답을 유도하거나 반응을 알아보는 실험실,스튜디오나 야외 등 즉석무대에서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웅변하듯이 하는 발언대 등은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들. 한 프로그램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자마자 곧이어 다른 방송사에서 그대로 차용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당장 시청률을 올리기 쉽다고해서 무분별하게 모방을 일삼다보면 창의성의 상실로 결국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참신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밀어주는 제작풍토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언어폭력◁ 대다수 국민들은 TV를 통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진행자는 재미있다는 이유로,또는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시중에 나도는 유행어와 비속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인기탤런트가 진행하는 모방송국 토크쇼의 경우 유치한 대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더 메치유쌍’‘기분승강기’‘뻥까시네’‘알랑방구 유치뽕’ 등 은어를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 주부시청자는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유행어,은어를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락프로그램에서 자막사용이 흔해지면서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속어,비표준어,틀린 문장 등이 여과없이 자막처리돼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심지어 ‘오 마이 갓’‘아듀’‘터프 가이’ 등 외국어도 자막처리된다. 이주행 중앙대 교수는 ‘방송과 시청자’10월호에 기고한 ‘방송과 언어’라는 글에서 “방송출연자가 사용한 속어와 약어,비표준어,외국어등을 그대로 표기해 방영하거나 문장부호를 잘못 사용한 예가 많다”며 “방송인들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언어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것 베끼나/‘日 TV프로 복사판’ 넘쳐난다/일부코너·제작기법 도용/같은 내용물로 착각할 판 우리나라 방송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베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전후해 각 분야별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방송을 가장 늦게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도 이런 일상화된 표절과 무관치 않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4개가 일본 프로그램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SBS의 ‘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행복 가족계획’을,‘감동,아이 러브 아이’는 니혼TV의 ‘감동의 베이베린픽’과 거의 유사하다. 또 KBS­2TV의 ‘TV는 사랑을 싣고’는 후지TV의 ‘화요 와이드 스페셜’,KBS­2TV의 ‘빅쇼’는 NHK의 ‘2인 빅쇼’와 전반적인 분위기와 포맷이 비슷해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진행방식이나 코너,제작기법 등 부분적으로 베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그램은 이보다 훨씬 많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는 진행방식과 장수퀴즈,영상 편지 등 몇몇 코너가 TBS의 ‘삼마의 슈퍼트릭 TV’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삼마의…’는 ‘좋은 세상만들기’외에도 ‘비디오챔피언’‘Go,우리들의 천국’과도 일부 코너가 유사했다. 이밖에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전국노래자랑’‘KBS일요스페셜’‘휴먼TV’ ‘앗 나의 실수’‘기인열전’‘이야기속으로’ 등도 일본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쇼에서 즐겨 사용하는 여러 기법들,즉 스타의 속마음을 말풍선 표시로 나타내거나 고무망치 같은 효과음 처리,진행자의 대사나 반응들을 자막처리하는 기법들은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애용돼온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나 학계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는 일본방송 베끼기 관행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이유는 뭘까.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제작진의 창의력,윤리의식 등의 부족과 함께 열악한 제작환경과 시청률 등 외부환경을 꼽는다. 개편전 한달도 안되는 시간을 주고,경쟁 방송사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라면 방송사 간부나 일선 PD나 어쩔수 없이 일본 프로그램의 비디오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은 “일본 방송이 개방될 경우 모방에 의한 은밀한 일본문화에 익숙해온 시청자들이 이를 선호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개방후에도 떳떳하게 일본 프로그램과 경쟁할 수있는 프로그램의 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도 똑같아/국적불명 용어 주고받고 성관련 농담 위험수위/저질문화 확대 재생산 영상매체인 TV의 그늘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의 저질성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취율을 올리려고 인기연예인을 진행자로 대거 기용한 탓에 국적불명의 어휘가 남발하고 불분명한 발음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등 청소년문화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청소년대상 모프로그램의 한토막. ‘음,기분이 지금 울트라,나이스,캡숑,익스트림,엑셀런트,그레이트,짱이겠죠. 바로 지금 (대입)시험을 마치신 분들…’제대로 된 영어도 아니고,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진행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았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 여자탤런트. 이어 고정 출연자인 가수에게는 ‘한 연기 한다면서요’,전화로 연결된 청취자에게는 ‘왕청취자예요?’라는 등 유행어,비속어를 남발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또다른 프로그램의 예. 진행자인 여자 패션모델은 초대남자가수와 대화를 나누면서 ‘웃기는 남자들이야’‘어머,재수없어’‘뜨악,이럴수가’‘분위기 짱이에요’등 은어와 속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선정성도 심각하다. 모방송국 아침프로그램에서는 영화배우를 초대해 출연작을 소개하면서 키스의 종류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베드신이나 처녀들의 성관계와 관련된 영화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 애인 집에 놀러 가서 자다가 애인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던 얘기,여자의 가슴 크기를 놓고 농담을 주고 받거나 수학여행에서 술에 취해 옷을 벗은 여고생 얘기 등을 방송한 프로그램도 징계를 받았다. 방송모니터 관계자는 “청소년 또래집단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 올바른 가치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이들의 유행어를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자와 진행자는 어휘와 소재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공동정권 현주소와 전망(정권교체 1주년:上)

    ◎與 시행착오 떨치고 정책정당 굳혀/金 대통령 내일 기념식서 2與단합 역설/공동정권에 힘실어 앞으로 4년 다지기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는다. 여당으로 거듭난 국민회의는 ‘야당같은 여당’이라는 질타속에서도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초유의 ‘돈가뭄’속에 내홍(內訌)에 시달리며 위상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정치는 정쟁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아직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정권교체 1년을 맞아 여야 정당의 변신 몸부림과정치행태의 변화,정치개혁 실제·전망 등을 짚어본다.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두 여(與)는 원래 조촐한 행사를 계획했다. IMF상황에 맞춘다는 취지였다. 조용히 공동정권 1년을 되돌아본다는 데만 뜻을 뒀다. 그러나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의 4년을 다지는 의미를 새로 부여했다. 국민회의는 처음에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최고위 대표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로 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격에 맞춰 金鍾泌 국무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규모도 격상된 행사에 맞췄다. 참가인원을 늘렸다. 양당에서 500명씩 참석하기로 했다. 총재단 및 고문,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외부인사 100명도 부른다. 직능단체 대표는 물론 대학생도 초청대상이다. 여기에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공 당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양당에서 2명씩 뽑는다. 영상물 상영도 계획했다.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공동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자민련은 공동정권에 대한 소외감이 적지않다.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이견도 자주 불거졌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자민련이 주요 대목에서 발목을 거는 모양새를 보인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 내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놓고 양당간 기류는 엄연히 다르다. 金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충돌마저 우려된다. 행여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여당 어떻게 변했나/투사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초보운전’ 시선 불구 경제회생 발판 구축 평가 정권교체 1년은 국민회의로선 ‘초보운전당’이란 따가운 시선과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기대속에서 집권당으로의 착근(着根)을 시도한 시기로 볼 수 있다. 단정적 평가는 다소 이르지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위대’로서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야당투사’에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금융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외화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 출발을 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 집권당으로서 체질개선과 원숙한 국정운영은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야당 체질’과 어설픈 ‘여당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혼선이 대표적 사례다. 그린벨트 재조정과 팔당 식수댐건설,교원 정년단축과 인권법 제정,중앙인사위원회 설치문제등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각종 정책은 국정운영의 차질로 이어졌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컸다는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과도체제’로는 험난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치권 사정 등 국정운영의 고비때마다 ‘청와대 지침’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야당 1년/內訌속 ‘야체질 익히기’ 몸부림/초당적 자세 결여… 李 총재 지도력 도마위에 고대 그리스신화는 바람직한 야당의 모습으로 주신(主神) 제우스에게 일관되게 냉철하고 이유있는 비판을 제기한 프로메테우스를 꼽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라 강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견제자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신화학자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판이(判異)하다.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정체성 결여에 있다. 정권교체 1년이 되도록 야당다운 야당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있다. ‘곧은 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주요 국정에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 초당적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가 金鍾泌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문제. 당내 일부 초·재선의 강경한 목소리에 당 전체가 휘둘려 ‘건전 야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발목이나 잡으려든다’는 비난여론을 떠안았다. 내부 불협화음도 정체성 결여에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잃은 뒤 줄곧 내홍(內訌)에 시달렸다. 강력 야당을 기치로 지난 8월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지만 비주류의 ‘분파적’행동은 고비때마다 재연되고 있다. 당연히 李총재의 정치력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한 야당의 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고대 그리스신화의 지혜를 따르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행태 1년/정책중심 정치문화 새싹/여야 당리당략에 발목잡혀 입씨름은 여전 정치행태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 ‘식물국회’ ‘방패국회’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책중심의 정치문화가 싹트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정치권은 노사정위 출범,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추경예산안,국회의장 선출,총풍·세풍 관련 정치인 사정,제2건국운동시비 등 일련의 쟁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생정치는 항상 뒷전이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고 야당은 ‘표적사정,정치보복’이라며 여당을 몰아쳤다. 국회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정기국회도 정쟁의 중심무대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정감사는 총풍·세풍·병풍 등 이른바 ‘3풍사건’의 연장이었다.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긴 뒤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처리됐다. 날치기만 아니었을 뿐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편성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도있었다. 여야를 떠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정책국감이나 각종 정책자료집 발간,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참여정치 확대는 정치제도 개혁과 더불어 정치행태의 변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야가 바뀐 의원들은 달라진 환경을 실감해야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의원들의 모금액은 국민회의 9,606만원,자민련 6,373만원,한나라당 4,293만원 등 순이었다. ◎정치개혁 어떻게 되나/政爭 휘말려 개혁 ‘소걸음’/여야 “조속추진” 합의만 해놓고 해 넘겨 정권교체 후 여권은 정치개혁 추진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이 가장 후진적인 분야로 국민에게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은 ‘황소걸음’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개혁 채찍질에 인색했고 국회에서도 수많은 시간을 정쟁에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은 지난달 10일 여야 총재가 ‘빠른 시일내 본격화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돌파구를 여는 듯했다. 국회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 의원)가 구성돼 일단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가운데 국회개혁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개혁에는 국회의장의 당적 박탈,상임위의 일문일답식 진행,예결위 상설화여부가 요체. 하지만 ‘총풍’ ‘세풍’ 등 정치적사건에 휘말리면서 회기내 국회법 개정은 물건너갔다.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2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올해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개혁안 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여부. 이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내놓은 개혁안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정당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현행 299명 중 49명을 줄여 250명으로 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임시국회의 우선순위가 500여건의 민생법률안 처리여서 현재로서 정치개혁 협상은 더 미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개혁의 한 부분인 국회개혁 역시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위험수위 넘어선 교권침해(사설)

    최근 학교현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충격을 넘어 허탈감을 안겨준다. 초등학생 아들이 차별대우 받는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가 하면,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고,고교 교사가 학생에게 체벌을 가했다고 학교에서 수업준비 도중 경찰에 연행된 일은 단순한 교권침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육의 붕괴를 예고하는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되는 교사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은 사라진지 오래라 하더라도 교사가 최소한의 인권도 보호받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러 학생들 앞에서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회는 동물 집단이지 인간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전화로 학생 체벌 신고가 들어 왔다고 순찰차가 달려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와 학생을 함께 연행한 경찰의 처사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교육공무원법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규정된 학원안에서의 교원 불체포 특권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경찰의 업무처리 방법은 경솔하기 그지 없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 개입은 교내에서 처리할 수 없을 때를 위한 것이지 이런 경우에까지 남발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교사 경시 풍조와 교권의 추락을 경찰공권력까지 거들어서는 안된다. 최근의 교권침해 현상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올 한해 동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70건에 이르고 그중 40건이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에 관한 것이다. 물론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는 교사들 책임도 없지 않다. 교육적 차원을 넘어선 체벌과 낯뜨거운 촌지 요구에 학원장의 돈을 받고 학생과 시험문제를 넘겨주는 등 교사이기를 포기한 일부 교사들이 교권추락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교사들의 자질향상과 함께 더 이상 교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다. 교사와 교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교원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백년대계의 올바른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사는 물론 학생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진다. 교육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의 도덕성도,존립기반도 함께 무너진다. 교사가 학생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이루어지고 학교현장에 밀착한 교육정책이 펼쳐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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