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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그 첫 MVP 3차례 수상 신진식

    “열심히 뛴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슈퍼리그 사상 처음으로 MVP 3회 수상의 주인공이 된 신진식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말끔히 털어낸 듯 환한 표정을지었다. 시즌 초반 김세진이 무릎부상 후유증으로 결장하거나 부진했던 탓에 홀로 팀을 이끈 것과 2차대회 때 심판에 대한 ‘욕설 파문’의 당사자로 2경기 출장금지와 2000년 MVP 취소라는 징계를 받는 등 곡절을 겪은 끝에 얻은 MVP라 기쁨이더했다. 슈퍼리그 출범 18년째인 지금까지 2회 수상자는 신진식을빼고 장윤창(전 고려증권) 이종경(현대자동차) 김세진(삼성)등 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이날 22개의 공격득점을 하고서도 이경수(321개·한양대)에 불과 1개차로 뒤져 공격왕 타이틀을 놓쳤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7위에 머문 공격랭킹이 올시즌에는 2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수비에서도 리베로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신진식은 “5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할 생각”이라면서 불같은 투혼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 삼성 신진식·김세진 MVP 놓고 집안싸움

    ‘내가 일등공신’-.배구 슈퍼리그 우승팀 윤곽이 드러나면서 논공행상이 한창이다.특히 개인의 최고영예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향한 물밑전쟁은 마냥 뜨겁기만 하다. 남자부는 2연승을 올린 삼성화재의 5연속 챔프 등극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따라서 팬들의 관심은 신진식과 김세진 가운데 누가 슈퍼리그 최초의 개인통산 3번째 MVP를 거머쥘 것이냐에 쏠린다. 기록상으로는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앞선다.98·99시즌MVP 신진식은 공격 2위를 비롯해 서브·공격리시브에서 각각4·10위에 올랐다. 그러나 ‘욕설파동’으로 징계를 당한 전력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7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 MVP를 움켜쥔 김세진은 챔프전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무릎부상으로 1차대회 결장과 2차대회부진이 마음에 걸리지만 남은 챔프전에서 인상깊은 플레이를펼칠 경우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공격 27위에 올랐을 정도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두선수의 틈새를 비집고 신예 석진욱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기록상(공격6위·공격리시브 2위·서브에이스 4위)으론 신진식과 김세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2연승을 달리고는 있지만 LG정유의 거센 반격이 예상돼 아직은 우승팀을 단정짓기가 이르다.현대가 챔프에 등극하면 지난해 MVP 구민정과 ‘이동공격의 달인’ 장소연,‘컴퓨터 세터’ 강혜미가 MVP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박준석기자
  • 돋보기/ 배구 챔프전 3일휴식 ‘유감’

    2차전을 끝낸 배구 슈퍼리그 챔프전이 사흘동안의 ‘긴 휴식’에 들어갔다.3차전은 공휴일인 새달 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긴 휴식’은 관중을 끌어들이려는 배구협회의 고육책으로 여겨진다.해마다 주는 관중을 어떻게든 만회해 보려는 안간힘이 안타까울 정도다. 하지만 협회의 이러한 선택이 어쩌면 챔프전의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하루 정도의 휴식은 필요하겠지만 사흘은 너무 길다.더구나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는 남자부에서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독주로 흥미가반감된 상황에서 긴 휴식은 팬들의 관심을 이어가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이미 챔피언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사흘동안이나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고 기다릴 팬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와 함께 남녀부 챔프전을 같은 날 배정한 것도 언뜻 이해가 되지않는 대목이다.이같은 조치는 결과적으로 여자부 경기의 관심도를 협회가 앞장서 떨어뜨린 것이나 마찬가지다.1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선수들로서는협회에 불만을 가질수 밖에 없다. 협회의 ‘생각없는 행정’은 올시즌 내내 여기 저기서 나타났다.특히 삼성 신진식의 ‘욕설파동’ 때 전경기출장 정지결정을 내린 바로 다음날 2경기 출장정지로 바꾸는 ‘민첩성’을 발휘해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켰다. 배구 중흥을 위한 협회의 노력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다만 단기적인 손익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갈수록 위축되는 배구를 되살리려면 협회가 올시즌처럼 ‘잔꾀’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팬들의 관심과 발길을 붙잡을수 있는 ‘큰그림’을 당당하게 내놓은 뒤 배구인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잔꾀’로 관중 몇명을더 끌어들였다고 해서 배구의 살길이 열리는 것은 아님을 협회는 알아야 한다. 박준석 체육팀기자 pjs@
  • ‘못된 송아지’ 스펜서 퇴출

    기아의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28·208㎝)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시즌도중 계약파기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아는 24일 SBS와의 부산경기 도중 박수교감독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을 가한 스펜서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귀국시키기로 했다.스펜서는 이날 1쿼터 작전타임중 박감독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질책하자 험한 욕설과 함께 주먹을 쥐고 달려드는 자세를 취하다 동료들의 제지를 받았다. 그동안 외국인선수가 훈련과정 등에서 코칭스태프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적은 몇차례 있으나 경기장에서 불미스러운 사태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스펜서는 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시즌중 계약위반으로 퇴출된 첫 용병으로 기록됐으며 ‘계약 위반으로 퇴출된 외국인선수는 복귀할 수 없다’는 한국농구연맹(KBL)의 규정에따라 국내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됐다. 1·2라운드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준 스펜서는 외국인선수 교체시한이 끝난 3라운드부터는 태도가 돌변해 팀 분위기를 해쳐 왔다. 그동안 프로농구에서는 동양의 그레그 콜버트(98년)와 LG의 버나드 블런트(99년)가 숙소 무단이탈로,지난해 SBS의 클리프 리드가 불성실한 태도로 각각 구단으로부터 계약파기를당했다. 한편 기아는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데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대체용병 없이 남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병남기자
  • ‘문제아’ 에미넴 그래미 3개부문 수상

    살인과 욕설로 가득찬 가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백인 래퍼에미넴(28)이 21일 밤(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4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랩앨범상을 비롯해 랩 솔로 연주상,랩 듀오-그룹 연주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에미넴은 동성애자와 여성을 혐오하는 폭력적,외설적 가사에도 800만장이나 팔린 화제의 앨범 ‘마셜 매더스 LP’로랩 앨범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장 밖에서는 전미여성동맹(NOW)과 동성애단체소속 회원 약 100명이 에미넴과 그의 앨범을 비판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미국 딕 체니 부통령의 부인인 린 체니는 시상식 전날인 20일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에미넴은 자기 어머니와 여성들을 살해하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여성들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살해하는 것에 대해 떠벌린다”면서 그의 그레미상 시상식 참여를 비난했다. 그러나 팝가수 마돈나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보낸편지에서 “에미넴은 최소한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선동적이고 사람들의 피를 끓게 만들며,바로 지금 이 사회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과 팝앨범상,팝 듀오-그룹 보컬 연주상은 ‘투 어게인스트 네이처’를 낸 노장 록그룹 스틸리 댄에게 돌아갔다.아일랜드 출신노장그룹 U2도 ‘올 댓 유 캔트 리브 비하인드’의 수록곡‘아름다운 날’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노래상, 록 듀오-그룹 보컬 연주상을 수상해 3개의 상을 받는 만만찮은 관록을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도올 해석엔 노자가 없다”

    도올 김용옥의 동양고전 TV강의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도올에게 첫 직격탄을 날린 ‘얼굴없는 여성’이경숙이두번째 포문을 열었다. ‘노자를 웃긴 남자2’(자인).도덕경11∼20장의 노자 철학을 설명, 아니 도올의 ‘노자와 21세기’를 분석했다.직설적 표현은 여전하지만 1권에 비하면 다소 점잖아졌다. 12장 ‘是以聖人 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시이성인 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대목에서 저자는 배꼽이 튀어나올 지경이라고 아우성이다.도올은 “성인은 배가 되지 눈이 되지 않는다”라고 번역,‘노자적 실용주의’를 거론하며 “번뇌의 현실 속에 깨달음이 있다는 의미로서 열반의 피안을 버리고 번뇌의 차안을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경숙은 “성인은 배를 위할 뿐 결코 눈을 위하지 않는다”로,“성인은먹고 살게는 하지만 감각을 만족케 하지 않으니 쾌락과 탐욕을 버리고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택한다”는 뜻이라고 훈수한다.쓸데없는 짓에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을 얻을 정도로만 노동하며 적게 먹고 오래 살자는주장이란다. 13장의 ‘貴以身 爲天下 若可寄天下’(귀이신 위천하 약가기천하)를 도올은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천하를 귀하게 여기는 자에겐 천하를 맡길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生而不有(생이불유·없는 듯이 삶)하라며천하보다 자기 한 몸을 더 소중히 생각한 노자를 모르고 하는 헛소리라며 “자기 몸을 사랑하면 그것이 곧 천하를 위하는 것”이라고 바로잡는다. 17장의 ‘太上 下知有之’(태상 하지유지·최상의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는 사람)에 이어지는‘其次侮之’(기차모지)를 “그 다음은 백성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이라고 한 도올의 해석을 코믹 공포극이라고 말한다.“백성들이 업수이 여기고 깔보는 사람”을 완전히 거꾸로 풀며 ‘공포정치’운운했다는 것.저자는 노자의 서글픈독백인 제20장을 서술문처럼 풀이한 도올을 나무라며,앞으로 제대로 된 도덕경 주해서를 펴내겠다며 글을 맺는다. 한편 도올의 TV강의 내용에 대해 서지문 고려대 교수는 최근 세차례 일간지 기고를 통해 “논어의 본질을 왜곡하며 저속한 언어를 구사하는 ‘소인’이 ‘군자’를 논한다”고 공격했고,김진석 인하대 교수는 ‘사회비평’봄호 기고에서 도올이 담론권력을 얻기 위해 노자와 공자의 고전을 도구화한다고 비판하는 등 도올을 둘러싼 시비가 한창이다.상하이(上海) 총영사관의 이상학 영사도 월간중앙 3월호 기고에서 “철부지 김용옥은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논어 강의를비판하고 나섰다.도올은 TV강의에서 “9단이 9급하고 바둑을 둘 수 있느냐”고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논란후 욕설이나 과격한 제스처가 줄어드는 등 방송 태도가 예전에 비해 부드러워진 걸 보면 그도 신경이 쓰이기는 하는 모양이다. 도올에 대한 비판 못지 않게 그가 인문학의 위기 시대에 동양철학을 대중화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도올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같다. 김주혁기자 jhkm@
  • “장병철 삼성의 주포로”

    ‘삼성의 주포는 바로 나’-.장병철(25·194㎝)이 남자배구삼성화재의 새 주포로 떠올랐다. 라이트 공격수 장병철은 지난 슈퍼리그까지만 해도 교체멤버로 잠깐씩 얼굴을 내밀었을 뿐 월드스타 김세진의 그늘에가려 벤치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세진이 무릎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못하는 새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이동·시간차·후위·오픈 등 공격 전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공격랭킹 9위(지난 시즌 29위)로 껑충뛰어 올랐다.특히 화려한 스파이크서브를 자랑하며 현재까지 84개(2위)의 에이스를 기록하며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장병철의 진가는 ‘갈색 폭격기’ 신진식이 ‘욕설파동’으로 출장하지 못한 성균관대전과 LG화재전에서 더욱 빛났다. 지난 4일 LG전에서 동반 출장한 김세진이 14점에 그친데 반해 장병철은 20점을 올려 주포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삼성 신치용 감독도 장병철에 대한 믿음이 두터워졌다.11일 ‘예비 결승전’ 성격인 현대자동차와의 라이벌전에서 신감독은 위기상황에 장병철을 선택했다.1세트 21-21 동점상황에서 스타팅 멤버로 출장한 김세진을 빼고 장병철을 투입한것.장병철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강스파이크 2개를 내리성공시키며 세트승을 이끌었고 결국 삼성은 완승을 거뒀다. 박준석기자 pjs@
  • [여성 선언] 사이버 성폭력 네티즌이 막자

    우리의 사이버세상이 성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해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백지영사건’도 만연한 사이버성폭력의 한 예일 뿐이다.이 사건에서 많은 이들이 동영상을퍼뜨린 전 매니저를 욕하면서 또 동시에 그 동영상 다운받기에 열광적이었다.사실 유명연예인이어서 사회문제가 됐을뿐 그보다 더한 음란물을 인터넷상에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10대가 즐겨 찾는 인터넷 채팅방 서비스는 현재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방제목부터 음란한 언어로도배하거나 채팅을 통해 ‘번섹’‘컴섹’원조교제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단체가 지난해 조사한 10대의 대화방 이용실태를 보면그 경향과 심각성을 한눈에 알 수 있다.사이버 성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가 PC통신이나 인터넷 채팅방·게시판이고가해자들은 전자우편·쪽지 등을 주로 이용했다.시간이 늦을수록 대화내용이 불건전해지고 참여자 연령이 낮을수록 불건전한 대화방이 많았다.불건전한 대화로 제재받은 비율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하게 많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욕설,음란한 언어사용이 대부분이었다.그리고 은어사용으로 교묘히 단속을 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다. 사이버 성폭력은 사이버 성희롱,사이버 스토킹,사이버 명예훼손 등을 총칭한다.현실세계의 비뚤어진 성문화가 사이버세계까지 오염시킨 주범이지만,문제는 익명성과 비대면(非對面)성이라는 사이버세계의 특성을 이용하여 성폭력 현상이 현실세계보다 더 활개치며 앞서가는 점이다.그러면서 사이버공간에서 진정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기대한 네티즌의꿈도 같이 사그라진다.특히 언어·성 폭력은 여성 네티즌을억압하고 여성의 정보접근성마저 떨어뜨릴 우려가 있어 여성단체들은 사이버 성폭력 추방운동을 지난해부터 전개해왔다. 외국에서도 욕설을 하는 네티즌이 있지만 네티즌 스스로 인터넷 언어정화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고,미국에서는네티켓 칼럼니스트도 생겨났다고 한다.영국에서는 욕설과 비방 글을 인터넷사이트에 방치한 운영자가 10억원을 물기도했는데,우리도 이제 네티즌들이 사이버 성폭력을 추방하는자발적인 운동을 본격화해야 한다.성폭력특별법 제14조에 사이버 성폭력을 처벌하는 근거가 마련돼 있긴 하지만 법적인제재보다 자율적인 정화운동이 근본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될 것이다. 금년부터 초등학교에서 네티켓 교육을 시키기로 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네티즌 교양강좌도 활성화해야 한다.현재 몇몇 대화방에서 운영하는 사이버경찰제도는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먼저 ID정지 조치가 별로 큰영향을 주지 못한다.며칠 있으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다른곳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그동안 영업확장에만 신경 써온 사이트 운영자들은 회원실명화를 비롯해선량한 네티즌을 보호하고 성폭력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각자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하고 있지나 않은지 우선 자기점검을 하고,성폭력 가해자를 만나면 즉각 경고메시지를 보내거나 증거화면을 저장하여 사이트 운영자 또는 사이버 성폭력 상담센터로 신고하는 것을 일상화해야 한다. 네티즌들이여,우리의 인터넷 문화는 그대들 손에 달려 있다. ■권 수 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삼성, 2차대회 정상 축배

    삼성화재가 현대자동차를 누르고 2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11일 동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갈색 폭격기’ 신진식(20점)의 맹활약으로 현대를 3-0(25-23 25-18 25-16)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삼성은 7연승으로 2차대회 정상에 올랐고 현대는 1차 대회에 이어 또다시 무릎을 꿇어 5승2패로 2위에 머물렀다. 2차대회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이날 경기는 초반 승기를잡은 삼성의 일방적인 승리였다.‘욕설파동’으로 2게임 출장정지에 묶여 있다 풀려난 신진식은 한풀이를 하듯 타점높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내리 꽂으며 승리를 주도했다.무릎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세진(12점)도 전성기 때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대 블로킹을 뚫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여러차례 성공시키며 승리를 도왔다. 승패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양팀은 후반까지 동점행진을 이어가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그러나 22-21 한점앞선 상황에서 장별철의 오른쪽 공격과 신진식의 왼쪽 공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세트승,승기를잡았다. 1차대회에서 삼성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현대는 설욕을노렸지만 2세트 중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일찌감치 포기,부상에서 회복중인 임도헌을 투입하는 등 3차대회에 대비했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광장] 달을 보고 짖을 것인가

    시경(詩經)에서 말하기를 “처음에는 좋게 시작을 하지 않는 일이 없는데,그 끝맺음을 잘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라고하였다 (詩經 大雅 湯).송(宋)나라 사마광이 지은 역사서 자치통감에서도 전국시대를 서술하면서 “무릇 백성(국민)이란오래 기다리던 개혁이 어렵사리 시작됐을 때,장래를 함께염려하기보다는 정치(개혁)를 주도하는 사람에 대하여 그 과부족을 탓하며 비방하기 일쑤”라고 적고 있다.심지어 만고의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공자가 노(魯)나라 재상이 되어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자 대대적으로 국정을 쇄신할 때도백성들은 “사슴가죽 옷과 긴 두루마기를 걸친 저 화상(공자)을 던져버려 죄될 것이 없다”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해댔다. 우리는 한때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던 국가부도 상태를 겪은 바 있다.오랜 세월 인권이 짓밟히고 언로가 꽉 막혀 민생이 신음하며 산 때도 있었다.그래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국정쇄신과 개혁을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모두들 언제 그랬느냐는 듯,깡그리 그 원인과 동기를 잊어버리고,개혁에 따르는 각종 불평과 불만들을 마구 쏟아 내고 있다. 자기 이익과 기득권에 조금이라도 손해가 미칠 것 같으면기를 쓰고 거품을 내며 반대하고 나선다.혈세를 횡령하고 국세를 감추려 하는 일을 두고 속보이는 성명전과 공세적 보도가 난무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뿐일 것이다.그 도가 지나쳐이젠 무엇이나 부정부터 하고 보는 사고와 언행이 판치고있다.이래도 잘못됐다,저래도 잘못됐다,아예 시작부터 잘못됐고 끝도 잘못일 것이라는 부정적 판단 일색이다. “전쟁과 같은 막가파식” 정쟁 역시 심상히 보아 넘길 상황이 아니다.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여전히 똑같은 성향의 정쟁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그 과정에서 나라경제는 또다시 파탄이 나고,나라 법도(法度) 역시 무너지는 공동붕괴 현상이 고질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쯤해서 우리 정치 사회구조의 저변에서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크게 불어나는 이른바 ‘개혁반대 세력’의 실체와그 전후 좌우 상하를 냉철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50여년,아니 그 이전부터 누려온 기득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반개혁 수구세력과 특정지역·특정계층의 조직적인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다. 그들은 애당초 이 정권의 탄생을 거부해 왔고 그로 인해 지금 이 순간도 참을 수 없는 상실감과 굴욕감에 사로잡혀 사사건건 반대 입장에서 각을 세운다. 둘째 그룹은 새 정부가 들어 선 후 IMF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밀려난 선의의 피해자들이다.동네개들이 둥근 달을 보고도 마구 짖어 대듯,이들은 지난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탓하기보다는 현정권의 개혁 드라이브에서그 이유를 찾는다. 이들의 숫자가 나날이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크다. 셋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민주·민권·민생 정부의 탄생과지역차별 및 사람 차별의 해소를 갈구해 마지 않던 과거의소외계층과 피해국민 가운데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후 실망하고 돌아선 그룹이 늘어난다는 사실이다.대망의 새 정권이 들어섰으니 단숨에 그들의 숙원이 이루어지고 남북통일이곧 성취되며 지역차별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굳게 믿어온 이들에게 아직 이상은멀고 혁명은 미완이다.이에 대한실망감은 배신감으로 변하고 마침내 증오와 분노로 변한다. 이들 세 갈래의 불평·불만·분노 세력들이 수구 기득권 성향의 매스미디어의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만날 경우 한데 어울려 큰 ‘저항의 강물’을 이루고 막말과 막무가내의 일대경연장을 연출해낸다.이를 두고 일부 정치권은 주류(mainstream)세력이 마침내 현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공공연히 기대를 표시한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이천수백년 전 춘추전국시대 시경(詩經)의 참 뜻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처음은 좋은데 왜 끝맺음이 나쁜가! 개혁을 시작하자마자 왜 시비와 비방이 더강도 높게 다가서는가.그러함에도 인류 발달사에서 진보와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은,그때마다 대다수 민초들이목전의 이익만 탐하는 수구세력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후세대를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외롭고 의로운 개혁의 길에 동참하는 이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김 성 훈 중앙대교수·전 농림부장관
  • “”자존심도 우승만큼 중요해””

    ‘베스트 6'를 넘보지 마라-.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자리싸움’이 치열하다.선수들은 팀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면서도 최고의 영예인 ‘베스트 6’에 들기 위해 동료와의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베스트 6’ 가운데 박종찬이 은퇴했고 방신봉(이상 현대자동차)과 방지섭(삼성화재)도 큰 활약을 못하고 있다.때문에 올 시즌 ‘베스트 6’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부동의 공격 1위를 지키고 있는 이경수(한양대)는 2년연속 ‘베스트 6’를 노린다.그러나 소속팀이 3위에 오른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올시즌에는 3차대회에도 진출하지 못해 불안한 상태다. 5년연속 타이틀을 노리는 월드스타 김세진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이상 삼성)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지난해 공격 2위에 오른 김세진은 올 시즌에는 무릎부상으로 1차대회에 결장했고 2차대회에서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그나마제몫을 하고 있는 신진식도 ‘욕설파동’이 부담스럽다.공격 3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혹시나 ‘괘씸죄’가 적용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틈 타 새 얼굴들이 도전장을 냈다.레프트에서는 김종화(대한항공) 석진욱(삼성) 김종민 김기중(이상 상무)이 이경수와 신진식의 벽을 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라이트에서는 손석범(LG화재) 장병철(삼성)이 ‘타도 김세진’을 외친다.특히 그동안 팀 동료 김세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장병철은 김세진의 부상덕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평가다. 세터에서는 ‘컴퓨터 토스’를 자랑하는 상무 김경훈과 삼성 최태웅이 접전중이고 노장 이호(상무)와 신예 여오현(삼성)등이 수비전문 ‘리베로상’을 놓고 경쟁중이다. 박준석기자
  • 임도헌 “삼성 연승 딴죽건다”

    ‘삼성의 연승 내가 막는다’-.‘터미네이터’임도헌(현대자동차)이삼성화재의 배구 슈퍼리그 연승행진을 막기위해 조기 출격한다. 이인구와 함께 현대의 레프트를 책임진 임도헌.그러나 올 시즌에는무릎부상으로 한번도 출장하지 못했다.벤치신세를 지던 임도헌은 지방대회가 시작되자 혼자 서울에 남아 재활훈련을 하며 ‘칼날’을 갈아왔다.당초 현대는 임도헌을 4강 대결이 펼쳐지는 3차대회부터 출장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을 바꿔 8일부터 시작되는 동해대회에 동행키로 했다.현대 강만수 감독은 “임도헌이 재활훈련을 통해 시합을 뛸만큼 몸을회복했다고 판단해 삼성전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가 임도헌을 조기 투입하려는 데는 삼성의 연승저지와 함께 2차대회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욕심 때문.현재 삼성과현대는 각각 6승과 4승1패를 기록하며 1·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가9일 인하대전에서 승리하면 마지막 삼성전이 사실상 결승전이 된다. 95∼97시즌 3연속 ‘베스트 6’에 뽑힌 임도헌은 지난 시즌에도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일축하며 공격 12위,블로킹과 공격리시브 5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2차대회부터 삭발로 정신력을 재무장한 현대는 임도헌의 가세로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여기에다 ‘욕설파동’의 주인공 삼성 신진식도 징계가 풀려 임도헌과 신진식의 자존심을 건 레프트싸움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점쳐진다. 박준석기자 pjs@
  • 삭발 이인구, 현대차 3연승 견인

    ‘노랑머리’에서 ‘빡빡머리’로 변신한 이인구가 현대차를 3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자동차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이인구(16점)의 맹활약으로 한양대를 3-0(25-2125-22 25-17)으로 완파하고 3승째를 챙겼다.현대는 남은 3경기 가운데 2승만 추가하면 4강이 겨루는 3차대회 자력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정신력에서 앞선 현대의 일방적인 승리였다.지난달 2차대회 첫 경기에서 성균관대에 일격을 당한 현대로서는 대학팀에게 또 질 수 없다는 자존심이 발동했다.더구나 지난 시즌 한양대에 일격을 당한만큼 설욕의 의지도 강했다. 현대는 성균관대전 패배이후 분발의 의미에서 모든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깎았다.특히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자랑하며 팬들의 인기를 끈 이인구는 미련없이 삭발을 하며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지난 대회 3위팀 한양대는 1승4패가 돼 사실상 3차대회 진출이 어렵게 됐다.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욕설파동’으로 징계를 받은 신진식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를 3-0(27-25 25-16 25-23)으로 누르고5연승을 달렸다.대전 박준석기자 pjs@kdaily.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신진식 2게임 출장정지

    ‘신진식 욕설파동’이 2게임 출장정지로 마무리됐다. 대한배구협회는 1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상무이사회를 열고 심판에게 욕설섞인 항의를 해 물의를 일으킨 삼성화재 신진식에게 ‘2게임 출장정지 및 최우수선수 선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상무이사회는 또 자성의 의미에서 2개월간의 근신처분도 덧붙이고당시 심판을 봤던 김건태 주심에게도 경기운영 미숙을 이유로 경고조치했다. 이에 따라 신진식은 2차대회 잔여경기 가운데 2일 성균관대전과 4일LG화재전을 뛰지 못하나 11일 마지막 경기인 현대자동차전에는 출장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신진식에 대한 징계는 전날 협회 상벌위원회가 내린 ‘전경기출장정지 및 최우수선수 선정취소’결정보다 수위가 대폭 낮아진 것으로 신진식이 결장할 경우 침체된 배구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을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 박준석기자
  • 상벌위, 신진식 MVP 취소·출전금지

    대한배구협회는 3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경기중 심판에게 폭언을 한신진식(삼성화재)에게 슈퍼리그 잔여경기 출전 금지 및 2000년 최우수선수 선정 취소를 결정했다.상벌위의 징계가 2일 대전에서 열리는상무이사회를 통과하면 올시즌 우승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전망된다. 신진식은 지난 28일 상무전에서 자신의 스파이크를 아웃으로 판정한김건태주심에게 항의하면서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 [네티즌 칼럼] 말하기와 듣기

    인터넷상에서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언어의 오염이 걱정스럽다.언어란 갈고 닦는 수고에 따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는 반면 허투루 쓰게 되면 날이 갈수록 천박해져,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말이란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약속이다.어떤 사물이나 사건 또는 생각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표현하기로 한 것이다.그런데어떠한 약속이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는 잘못된 표현을 했거나 잘못된 이해로 비롯될 수 있는 언어 불소통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말은 두 가지 책임을 전제로 한다.말하는 자는 말의 의도에 대한 책임이 있고 듣는 자는 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있다.말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말하는 자는 말을 가려서 할 것이요,듣는 자는 헤아려서 들어야 한다.그래서 우리는 일정하게 말하고듣는 코드를 서로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선행된다.말하면서 듣는 자를 배려하는 마음,그리고 들으면서 말하는 자의 본심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말에도 예의가생기고 격식이 뒤따르는 것이다.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지적이 아닐 수 없다.이 품격은 말에 대한 노력 없이 저절로 생기는것이 절대로 아니다. 유럽 강국들이 다투어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식민지를 확장해 갈 때유럽인들은 식민지에 가서 살면서 수많은 노예와 하인들을 부렸다.그 시절 그들이 약자 위에서 군림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당시의문화습관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다.아프리카에서 살던 귀부인들은 열 개 이상의 원주민 방언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하인들에게 명령을 했다.열 개 이상의 언어를 공부해서 의사전달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 노력의 저변에는 지배층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이다.이는 안일함에 젖어 사는 하층구조의 인간들은 넘보기 힘든 일이다. 예전에 태국에서 생활하며 크게 느낀 바가 있다.그 나라에서도 영어가 소통되기는 하지만 생활 일반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영어를 모르는 태국인들과의사이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태국어를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래서 태국어를 공부할 참고서를 찾아 서점에 갔다가 크게 놀랐었다.일본인을 위한 태국어 자료가 대단히 훌륭하게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일본이 대동아 전쟁을 일으키기 전 세계를 정복하고자하는 야욕을 불태우며 그 기초자료로 동남아 나라들의언어를 연구한 흔적이었다.우리나라가 나라 밖으로는 눈 돌릴 사이도 없이 근대사의 어두운 질곡을 겪고있을 때 일본은 이런 야망에 찬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들의 노력에 절로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약육강식의 논리에서조차 그런 것이다.지배자 측에서 피지배자의언어에 익숙해야 마음대로 그들을 부릴 수가 있는 것이다.쓰기 편한언어를 고집하는 사람은 결코 지배자의 위치에 서지 못한다. 그러나 지배자나 귀족의 품격은 여전히 말의 절제에 있다.자고로 귀족의 어법이나 왕궁의 어법이 까다로운 것은 말로 낭비될 수 있는 인격의 절제를 위한 것이다. 반대로 욕설이나 상스러운 표현들이 쓰기 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해서마구잡이로 쓰는 일은 인격의 낭비를 가져온다.이런 점에서 인터넷에서의 문법파괴나 상스러운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나쁜 언어습관은 마땅히 인격을 갈고 닦아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하기에 격이 있는 것처럼 듣기에도 격이 있다.들음의 격도역시 잘 말하는 훈련으로 하나씩 쌓아지는 일이다.바람직한 말하기의 습관이 바람직한 듣기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닌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쉽고 편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힘든 존재이다.자기를 갈고 닦는 일보다는 더 쉽고 더 편한 데로 나가기 쉬운 어리석은 존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먼저 깨달은 선지자들이 어리석은 무리를 향해 늘한탄하며 말했을는지도 모른다.무릇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니. [안윤미 소설가]ym1209@hanmail.net
  •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청문회가 12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막을올렸다.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사장과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3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시작된 청문회는 그러나 여야간 신경전과 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대신 욕설,윽박지름,사생활 폭로 등이 뒤엉켜 청문회의 ‘품격’은 여지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외압을 파헤치는데 주력했다.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신 전 지점장에게 “박사장이 박 전 장관의 여의도 집에 가서 1억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 “‘억대의 돈을 갖다 줘야 한다’고 걱정하는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에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한빛은행의 허술한 감사로 인한 신전 지점장의 개인차원의 범죄임을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 의원 등은 “구속중인 신 전 지점장이 지난 5일과 9일,11일 세차례에 걸쳐 에스이테크 부사장이었던 권증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장관을 만났음을 증언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드러났다”며 모종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증인들이 부인과 엇갈린 증언으로 일관하자 여야의원들도 짜증섞인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에대해 박혜룡·신창섭 증인은 의원들을비웃는 듯한 웃음을 보여 의원들로부터 경고를 받자“어이가 없어 웃었다”“진실을 캐야지 나를 일방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느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촌극이 빚어졌다. 특히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신 전 지점장의 진술이 엇갈리자 느닷없이 한 여성이름을 들이댄 뒤 “박혜룡씨 차를 타고 자주 반포(그 여성의 집)에 가지 않았느냐”고 추궁,빈축을 샀다.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관악지점 실무자가 말을 바꿨다며 “저놈…”이라며 혀를 찼다.박혜룡씨는 옆자리의 신창섭씨를 겨냥,“캬바레에 자주 출입한다.춤 솜씨는 대한민국 최고다”라며 빈정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방송사들이 이번 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이날 오후 KBS와 YTN등 4개 방송사를 항의 방문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방송사들이 여권 실세인 박 전 장관을 의식,생중계를 않기로 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시청자의 관심이 없다는 방송사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반박,여야간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비속어 과자이름 童心 멍든다

    ‘졸라쫄라’‘쭉쭉짜바’‘섹시감자’‘와일드바디’‘뿌셔뿌셔’‘짜요짜요’. 요즘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류나 빙과류 등의 이름이다. 제과업체들이 이처럼 선정적인 비어(卑語)나 속어(俗語)를 상품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어른들의 상술이 아이들의 건전한 정서함양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한글파괴 현상을 심화 시키고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이를 단속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는 전무한 실정이다. 주부 박모씨(38·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사달라고 조르는 초콜릿 이름이 ‘졸라쫄라(ZOLA ZZOLA)’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유명 제과업체인 H사가 만든 이 제품은 언뜻 들으면 욕설처럼 들리기도 했다. 특히 이 제품의 광고에 출연하는 10대 댄스그룹인 G그룹이 부른 ‘졸라쫄라,입에서 몰캉몰캉 쫄깃쫄깃한,따라해봐 졸라쫄라…’라는 CM송을 아이들이 흥얼대며 따라하는 모습에 더욱 기가 막혔다. 박씨는 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 비속어를 붙여 팔아서야 되겠느냐”고 따졌으나 회사관계자로부터 “특별한 뜻이 담긴건 아니고 단지 눈길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만들었다. 같은 회사 제품인 스낵류 ‘섹시감자’도 성(性)과 관련된섹시(sexy)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정체불명의 말이 범람하는 한글파괴 현상도 심각하다. L제과의 아이스바인 ‘와일드 바디’,요구르트인 ‘짜요짜요’,스낵류인 ‘오잉’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단법인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천성안(千成安) 심의전문위원은“상품 이름은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으면사후에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연구원 최혜원(崔惠媛·여·31) 연구원은 “언어발달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비속어에 물들면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 “특허청에 언어표기 관리전문가를 두고 법률적인 제재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114안내원 심야 전화에 ‘골머리’

    최근 한국통신 114 안내원들이 직장을 잃은 뒤 생계를 하소연하는민원인들의 전화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3일 한국통신 전북본부에 따르면 최근의 어려운 경제난에 따른 실직자 증가 실태를 반영하듯 요즘 114 안내국에 걸려오는 하루 평균 16만여건의 안내전화 가운데 이같은 유형의 전화가 400여건이나 된다. 밤 10시∼새벽 2시에 자주 걸려오는 이같은 전화의 주인공은 40∼50대 남성들로 주로 술을 마신 뒤 공중전화나 핸드폰을 이용,자신의 경제적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만을 털어놓는 얌전한 고객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신세타령으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언어 폭력이나 성희롱,심지어 욕설로 돌변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특히 취중에 1∼2시간씩 통화를 지속하는 ‘진드기형’ 고객들은 안내원들의 진을 빼놓는다. 물론 경험이 많은 고참 직원들은 이들의 하소연과 성희롱을 재빨리취객의 가족 이야기 등으로 돌려 위로한 뒤 자연스럽게 전화를 끊도록 유도하지만 경험이 적은 신참들은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114 안내원 김모씨(36·여)는 “몇일 전 40대로 보이는 실직남자로부터 이런전화를 받았는데 처음엔 자신의 실직사실을 얘기하다가 다짜고짜 울음을 터뜨려 매우 당혹스러웠다”면서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전북지역 안내국 관계자는 “공중전화나 핸드폰을 추적해‘악성 고객’들을 찾아내 신고할 수 있지만 서비스 업종이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굄돌] ‘청출어람’도 윗물이 맑아야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니,어느덧 23년째 접어든 아파트 생활이다.모든 일에 일장일단이 있겠지만,아파트 거주의 편리함이 있다면 다양한면면들의 생활상을 가깝고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소재를 얻는 글쓰기 작업에서,늘 바라보며 지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이웃 계층이 존재한다는 건 분명한 이점이 된다.버릇처럼마주치는 얼굴들의 새로운 이면을 발견하는 일도 색다른 체험으로 간직되는 것이다. 일반 주택가도 마찬가지겠지만,한눈에 수십 수백 가구를 마주 대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확연하게 관찰되는 건 부모의 성격과 교육 방식이 그대로 아이들 모습에 나타난다는 점이다.경비실이나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꼬박꼬박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아이를 보면,항상그 뒤엔 밝은 인사를 이웃에게 전하는 엄마 아빠가 있다. 반면에 차마 옮겨 적기에도 거북할 정도의 욕설을 입에 담고 지내는어린아이를 보면,그 아이를 부르는 부모의 음성엔 언제나 그 이상의욕설이 깜짝 놀랄 만큼 난무하곤 한다.어떻게 자기 자식에게 저런 표현을 쓸까 싶을정도의 비속어가 부모로부터 자식에게,자식으로부터또래의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전파되는 것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쓰레기를 버리는 아이들 뒤에는,아무 곳에나 가래침을 내뱉는 부모가 있다.책 읽는 부모 밑에는 책 읽는 아이가,허구한 날 싸우는 부모 밑에는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며 싸우는 아이가,씀씀이가 헤픈 청소년 뒤에는 땀흘린 돈의 가치를 모르는 졸부 비슷한이들이 존재한다.불법 과외와 부정입학도 불사하려는 이들의 생활상역시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의 내면을가감없이 비춰 주는 투명한 거울과 같다.요즘 아이들이 버릇없다고,청소년 문제가 극에 다다랐다고 혀를 내두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은 본 대로 배운다.청소년들은 사회현상을 관찰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한다.삿대질로 일관하는 정치판을 보면서,검은 돈이 오가는 경제 현실을 접하면서 그들이 무얼 배우며 느끼겠는가. 그들을 나무라고 탓하기 전에 스스로의 생활을 평가 내릴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청출어람(靑出於藍)’도 윗물이 맑아진 다음에나 기대해 볼 만한 일인 것이다. 채 지 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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