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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레즈 “이것은 꼭 지킨다”

    “불법 공유에도 규율이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 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를 지칭하는 와레즈(warez)는 저작권 침해와 성인물 천국,불법공유의 온상으로 치부되고 있다.하지만 정작 그들 사이에도 철저한 불문율이 있다. 일부 와레즈에서는 개봉 전 한국영화 공유를 금지하고 자료를 제공받을 때 감사 글을 올리지 않으면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회원들을 상대로 스팸메일을 돌리는 등 영리 행위를 하면 해킹을 하는 등 철저히 응징하기도 한다. ●개봉 안 된 美영화는 시사회 갖기도 영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와레즈 사이트 가운데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P와레즈에서는 개봉중인 한국영화의 공유를 허용하지 않는다.회원간 한국영화를 공유할 수 있는 시점은 극장상영을 마친 뒤 영화가 비디오나 DVD 등으로 출시된 이후부터다. 한국영화를 찾는 회원이 없어서가 아니다.지난 5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살인의 추억’이 1위를 달렸지만 관련 사이트에선 아직까지 파일을 찾아볼 수 없다.반면 ‘메트릭스2’나 ‘데스티네이션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는 개봉 전부터 네티즌끼리 공유하고 회원간 시사회까지 갖는다.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한국영화를 보호하자는 일종의 ‘네티즌 쿼터제’”라면서 “운영진의 결정에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동참한다.”고 말했다.한 와레즈 사이트는 회원 수가 7만명을 넘었지만 규칙을 어기는 회원은 거의 없다. ●‘야동’·‘야게임’ 금지 25만 회원 준수 예의를 중시하는 와레즈도 있다.원하는 자료를 제공받고 정중하게 ‘감사하다.’는 답글을 보내지 않으면 회원의 등급은 가차없이 떨어진다.이 와레즈에서는 개인이 5개의 자료를 받았을 때 자료 1개 이상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회원간 자료교환 약속을 상습적으로 어기고 일방적으로 자료를 받기만 하거나,게시판을 스팸메일로 채우고 욕설을 퍼붓는 악성회원은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해당회원의 서버나 컴퓨터를 해킹한다. 25만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던 A 와레즈는 최근 성인 포르노물인 ‘야동’(야한 동영상)과 ‘야게임’(성인게임)의 공유를 금지했다.이 와레즈와 자료와 게시판 내용을 교환하는 등‘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와레즈들은 성인 인증을 받지 못하면 성인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사이트 운영자는 “미성년자가 성인물에 노출되는 위험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日 유사법제 통과 자민련 논평 논란

    일본의 유사법제 통과에 대해 지난 7일 자민련이 발표한 논평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일본이 자국 이익과 자위를 위해 힘을 기르겠다는 데 대해 주변국들이 비난하는 것은 ‘소아병’에 불과하다.이제부터라도 우리 국민 모두 극일을 위한 국력축적에 힘을 모으는 길뿐이라는 것을 자성해 주기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이에 ‘이웃사촌’이란 네티즌은 “비록 남의 나라라도 역사적으로 이웃나라를 강점하고 죄악을 범했다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옳다.”고 비판했다.김종필(JP) 총재를 들먹이며 욕설을 퍼붓는 네티즌도 있었다.반면 ‘김중간’은 “우리의 자주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쪽에 발언의 무게를 싣는다면 그리 비난할 말은 아닌 듯하다.”고 옹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 대변인은 “같은 날 일본을 비판하는 논평도 별도로 냈다.”면서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보고 우리 국민들이 정신차리자는 취지에서 각각의 논평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김 총재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귀엽던 메신저봇이 惡童으로

    사이버상에서 네티즌의 채팅상대로 호응을 얻고 있는 메신저봇(Messenger Bot) 프로그램이 인터넷의 ‘악동’으로 전락하고 있다. 어린아이의 말투로 귀엽게 말을 건네던 메신저봇이 욕설과 음담패설 등 험한 말을 다짜고짜 내뱉고 있다.최근엔 성인물이나 스팸광고까지 안내해 네티즌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성인물·스팸광고까지 안내하기도 메신저봇은 ‘인공지능 채팅로봇’으로 사람의 대화를 흉내내는 프로그램.여러 네티즌이 하나의 메신저봇을 공유하면서 상황별 언어를 입력하면 이를 기억해 두었다가 네티즌의 질문에 따라 답변을 글로 띄우도록 설계돼 있다.네티즌이 입력하는 단어가 많을수록 메신저봇이 구사하는 언어도 늘어난다. 국내에선 당초 일부 네티즌이 개인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나돌았지만,입소문이 퍼지면서 메신저봇 프로그램을 제작,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까지 등장하고 있다.메신저봇의 기능도 늘어나 운세를 봐주거나 날씨 정보,영어 단어까지 알려준다. 현재 국내에서 인기있는 메신저봇은 심심이(simsimi0∼simsimi999@hotmail.com),아기별(woonse1∼woonse20@hotmail.com),보노보노(bonobono_200∼bonobono_300@hotmail.com) 등이다.업계에서는 전체 이용자가 4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도짙은 음담패설 거침없이 내뱉어 초기 메신저봇은 그 자체가 ‘애교덩어리’였다.네티즌이 “사랑해요.”라고 말하면 “저두요,엉아.”라고 대답한다.“외로워.”라고 말하면 “곧 좋은 사람 만날 거예요.”라며 방긋 웃는다. 하지만 최근 메신저봇을 이용하는 네티즌이 급증하면서 메신저봇의 말투가 거칠게 변하고 있다.일부 네티즌이 메신저봇에 유해어를 입력시켜 놓기 때문이다.메신저봇에게 말을 건넸다가 다른 네티즌이 입력시켜 놓은 거친 대답을 듣고 기분을 잡치기 일쑤다.일부 성인사이트 업체가 홈페이지를 소개하는 글을 입력해 ‘사이버 삐끼’ 노릇까지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한 메신저봇의 예.“과자먹어.”라는 글을 네티즌이 띄우자 “싫어 XXX야.너나 많이 먹고 돼지 돼라.”고 대답한다.농도 짙은 음담패설도 거침없이 내뱉는다.웹디자이너 정자영(26)씨는“처음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이모 알려줘여.’라고 애교를 떨던 메신저봇이 너무 변했다.”면서 “농락을 당하는 느낌이 들어 요즘에는 아예 말을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퇴 네티즌 늘어 업체들 곤혹 업체들도 곤혹스럽다.탈퇴를 하겠다는 네티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메신저봇에게 유해어를 가르치는 회원은 아이디를 공개하고 경고장도 발송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욕설과 음란언어를 계속 삭제하고 있지만 입력되는 유해어가 워낙 많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동생에게 말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많은 네티즌이 공유하는 메신저봇이 천덕꾸러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신당창당 공방 ‘살얼음판’

    신당 창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 신·구주류가 30일 당무회의에서 처음으로 격돌,공방전을 펼쳤다.이날 당무회의에는 전체 83명의 당무위원 가운데 64명이 참석해 신당 이념과 성격,추진방식 등을 놓고 4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했다. 그러나 일부 신·구주류 인사들은 상대방 발언을 문제삼아 반말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당무회의에서 오간 발언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정대철 대표 어제 최고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 구성 제안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이해찬 의원 최고위원이 의안상정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민주적 당 운영에 배치된다. ●박상천 의원 당무회의 의장은 소집요구가 있으면 해야 한다.그러나 언제 할 것인지는 의장이 의안의 경중과 완급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천정배 의원 신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민주당의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노선을 계승하는 당이다.좌파정당이 아니다.인적 청산 문제는 4·28 신당창당 제안 때도 명확한 원칙을 제시했다.정치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같이 가자는 것이다.●송영길 의원 신당은 (지난해의)8·8 재·보선 패배 이후 얘기된 것이다.한화갑 전 대표도 당시 백지신당을 추진했다.우리 힘이 부족하니 발전적으로 해체해서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이협 의원 나는 통합신당에 찬성하지만 분당은 절대 반대다.나는 신당 찬반론자의 중간이다. ●박상천 의원 신주류 모임이 신당추진위를 구성하면 그 신당은 통합신당이 아니라 개혁신당,진보신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해체될 수밖에 없다.신주류 신당은 범개혁 단일신당,진보신당이다.신주류의 카운터파트가 개혁국민당,노사모,정개추 등 당외세력이다.이들 세력은 진보세력 아니고 뭔가. 이해찬 의원은 2차 신주류 모임에서 국민참여 신당이 되면 민주당 해체는 저절로 되는데,지금 명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진보신당이 되면 중도보수주의자는 공식적으로 존립할 수 없다.이념정당 만드는데 이념이 다른 사람이 어떻게 거기 얹혀 있나.이질분자다.이 분들은 어떤 의미에서 기회주의자다.기회주의자는 오래 가지 못한다.통합신당은 위장전술이다.우리는 진보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하지만 우리 당이 진보정당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 ●천용택 의원 빨리 끝냅시다.강의하는 것도 아니고…. ●윤철상·이윤수 의원 들어봅시다.얘기하는데 왜 그래. ●박상천 의원 분열되면 총선에서 피해가 클 것이다.특히 신당쪽에 피해가 클 것이다.끝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한다면 우리는 전당대회 소집해서 무효화시킬 것이다. ●이상수 의원 얘기 적당히 끊읍시다.횡설수설하고 그러면 들어주겠나. ●이윤수 의원 뭐가 횡설수설이야.들어보자. ●천용택 의원 너는 왜 자꾸 나서나. ●이윤수 의원 너라니,천용택 조심해. ●천용택 의원 야 임마. ●이윤수 의원 (벌떡 일어서서 천 의원에게 삿대질 하면서)이 자식이,뭐 이런 자식이 있어.너 왜 자꾸 까불어.임마가 뭐야.(의원들이 싸움을 말림) ●박병석 의원 출범 3개월밖에 안된 집권당이 퇴임 3개월 전인 것 같다.신당 논의와 별도로 전당적 경제대책위 설치를 제안한다. ●이해찬 의원 나는 민주당 정책노선에 대해선 가장 충실히 일해왔다고 자부한다.그런데 박 최고위원은 위장전술이라고 하면서 좌파적 이념정당이라고 했는데 대단히 유감이다. ●박상천 의원 제가 말한 것은 2차 신주류 모임에서 신당 되면 해체는 저절로 된다,명시할 필요가 없다고 한 대목이다. ●장성원 의원 지역정당구조 타파를 얘기하나 결과적으로 신 지역정당구조를 가져오는 모순이 될 것이다. ●이상수 의원 신당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역주의,새로운 색깔론이 대두돼 안타깝다.구주류 선배들이 신당논의할 때 개혁국민정당이나 그밖의 지역 신당정치모임이 신당논의의 주된 대상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들이 절대 신당 외연확대의 주된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새로운 정치할 사람들 많다.참여자 분석은 굉장히 자의적이다.심하게 얘기하면 자의적 색깔론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이라 본다.우리 당 신당은 건전한 보수와 중도와 개혁이 함께 어우러지는 당이다. ●장성원 의원 사무총장이 발언하면 되나. ●이윤수 의원 구주류가 뭐냐.그런 소리는 사무총장 내놓고 해라. ●신기남 의원 당 분열과 혼란을 얘기하는데 희망의 몸짓으로 본다.역사발전 단계로서 회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3선(選) 개헌 유신헌법 선포를 둘러싼 대립이 아니지 않으냐.과도기적 진통이다.새로운 대세에 참여해야 한다.과감한 선택을 해달라. ●박상천 의원 해체 안 한다는 것은 정확한 것 아니다.사무총장은 통합신당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 주장이 관철되기를 바란다. ●이상수 의원 해체 주장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절대 해체해서 안된다는 입장 아니다. ●정대철 대표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 연석회의하고 박병석 의원이 제안한 경제문제특별기구를 당에 두는 것을 함께 논의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회 부조리 보면 잠도 안온다오”홍정식 활빈단장

    지난 23일 저녁 7시45분쯤 서울 신당동 김종필(JP)자민련 총재 집 앞길.개량한복 차림에 삿갓을 쓴 중년남자가 옷에 ‘민생외면 룸살롱 호스티스 끼고 저질술판 정치’등의 문구를 써붙이고 나타났다. 활빈단장 홍정식(53)씨.이틀전 JP의 제의로 여야 대표들이 강남의 룸살롱에서 호화술판을 벌인 것에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그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007가방에서 맥주와 위스키 ‘발렌타인’,오이·고추 등을 주섬주섬 꺼낸 다음 폭탄주를 제조하자 조용하던 골목 풍경은 급선회했다.주변에 있던 경찰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막무가내로 끌어냈다.JP집 앞의 해프닝은 5분만에 종식됐으나,홍씨는 사회에 또하나의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던졌다고 확신하는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홍씨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왼 팔뚝 전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밤새 서울시내 찜질방을 뒤졌다.찜질방에서 남녀가 남의 눈을 아랑곳 않고 서로 부둥켜안는 등 눈꼴 사나운 모습을 연출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그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 밤새 한잠 못자 토끼눈을 한 홍씨는 다음날인 24일 오전 인터뷰 약속을 지키고자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를 찾아왔다.160㎝쯤 되는 키에 60㎏ 안팎으로 보이는 그는,빰에 붉은 빛이 감돌아 전혀 밤샘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두어시간 내내 말을 했으나 하이톤의 목소리도 갈라지지 않았다.이런 스타일은 보통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칫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 하던데,과연 그는 아집이 강한 괴짜일 뿐일까. 그의 휴대전화는 자주 울렸다.그와 “왜 돌출 행동을 하는가.”를 놓고 대화를 나누던 참이었다.세번째로 전화를 받은 그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예 노대통령 형수라고요? 아 건평씨요.예 선물을 보냈습니다.건평씨에게 더이상 대통령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있는듯 없는듯 지내시라고 용각산을 보냈지요.” 그는 3분여 대화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이네요.통도 크고요.다른 사람들은 막 화를 내며 욕설을 하는데 오히려 ‘선물은 잘 받았다.’고 하시네요.” 홍씨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옷로비 사건 때.때밀이 수건을 판·검사,변호사들에게 보낸 데 이어 고위층 부인들에게는 몸뻬를 보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1998년 황희정승 묘역에 벌초하러 갔다가 활빈단을 만든 지 1년여 만이었다.그는 마침 명예퇴직 바람이 불자,“누군가 나가야 한다면 내가 나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20여년 근무하던 관세청에서 명예퇴직했다.자유스러운 몸이 된 그는,과장하자면 하루 걸러 유별난 행동을 했다.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 현장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었다.메주,밴댕이젓갈,입막음용 테이프,떡,망치,구강청정제 등 독특한 소품을 선물로 보냄으로써 신문마다 1단 기사로 그를 다뤘다. 그는 시쳇말로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바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전국 8도를 안가본 곳이 없어요.며칠전 부산 물류파업 때는 부산 시민단체를 찾아갔습니다.왜 시민단체에서 가만히 있느냐,부산파업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생각은 중량급으로, 행동은 경량급으로 그는 또 자신의 활동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정신병자라느니,튀고 싶어 별짓을 다한다느니 여러 말이 있지만,사회를 바로 한다면서 패거리를 모아 힘으로 밀어붙여 혼란을 일으키면 그게 사회를 바로 잡는 일이겠습니까.생각은 중량급으로,행동은 경량급으로 해야 합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밤이면 PC방에 가서 새벽까지 전국 언론사 사이트를 몽땅 뒤집니다.내일 할 일이 있는지 찾는 거지요.꺼리가 있으면 새벽같이 차를 타고 그 곳으로 갑니다.가면서 생각합니다.어떻게 하면 재치있게 혼쭐을 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는 4년전 운동을 겸해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저는 메모광입니다.달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그러면 바로 적어놓습니다.메주,밴댕이젓갈 등이 모두 그런 겁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활빈단은 부정부패 퇴치에 앞장서는 시민단체입니다.저보고 친미다 뭐다 딱지를 붙이는데 아무 쪽도 아닙니다.공의가통하는 실사구시의 사회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공무원을 그만 둔 것이 얼마전부터 부쩍 후회된다고 밝혔다.주5일제 근무가 확산될 줄 알았으면 그냥 있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까닭은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라고 했다.관세사 자격증이 있지만 과거 직장동료 누구도 함께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그동안 퇴직금 등 가진 돈 2억여원을 다 써,요즘엔 부인이 화장품 외판원으로 번 돈으로 생활한다고 했다.홈페이지(www.hwalbindan.co.kr)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후계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할 생각 그는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어느 젊은이가 제 생각에 찬성해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 물러나고 싶습니다.그러나 그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할 겁니다.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아요.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보면 잠이 안와요.” 인터뷰를 마친 그는 포천으로 가야 한다고 서둘렀다.올해가 유엔이 정한 물의 해이므로 천(川)자 돌림인 동네에서 주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란다. 신문은 사회의 제반현상을 다룬다.한 귀퉁이에는 촌철살인의 기지를 담은 만평이 꼭 실린다.사회를 신문지면이라고 간주하면 홍씨야말로 한컷 만평과 같은 사람이 아닐까. 박재범 부국장 jaebum@
  • ‘찐한’ 팔도 사투리 다모였네/ 퓨전역사코미디 부여 ‘황산벌’ 촬영현장을 가다

    지난 20일 영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감독 이준익)의 촬영이 한창인 충남 부여군 규암면 세트장.병풍 같은 산으로 에워싸인 목조성곽 세트가 2만여평에 달하는 백제역사재현단지 안에 세워져 있다.성문 입구 광장,위풍당당하게 말등에 올라 앉은 장군 쪽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중훈씨,말을 좀 더 앞으로 몰고 나와요.조금 더 앞으로요!” 주인공 계백장군 역의 박중훈이 취재진 앞에서 극중의 모습 그대로 포즈를 잡아보인다.건들건들 코믹한 이미지로 익숙한 그가,투구에 갑옷으로 중무장한 모습은 그 자체가 코미디다. ●계백·김유신장군 ‘사투리 전투’ 영화에 제작사가 특별히 이름붙인 장르는 퓨전역사코미디.지금으로부터 1343년 전,백제의 계백 장군과 신라의 김유신 장군(정진영)이 ‘찐한’ 사투리로 황산벌 전투를 벌였으면 어땠을까.실소부터 터질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다.늦봄 오후의 따가운 햇볕.세트장 건너편 너머로 멀리 보이는 부소산성은 천년의 꿈결 속에서 몽롱한데,정작 세트장내 풍경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사정없이 두드려 깬다. 감독의 ‘큐’사인을 받고 연출되는 신라·백제 병사들의 대치장면.신라병사들의 영남사투리,백제병사들의 호남사투리에 나중엔 강원도사투리까지(제주도만 빼고 팔도 사투리가 다 나온다.),온갖 욕설들이 속사포처럼 터져 뒤엉킨다. “스크린 연기에 대한 권태가 한동안 무척 심했어요.뭔가 똑같은 것을 답습하는 듯해서요.할리우드로 나갔던 것도 그 때문이었죠.한참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는데,때마침 이 시나리오가 들어온 겁니다.갑옷에 수염을 다 달아보고….(웃음)” ●박중훈 “충무로사랑 뼈저리게 그리웠다” 박중훈이 충무로에 돌아온 건 ‘세이 예스’ 이후 꼭 2년 만이다.물론 그 사이 할리우드 진출(조너선 드미 감독의 ‘찰리의 진실’)이라는 큼지막한 이력을 쌓았다.하지만 “충무로의 사랑이 절실하게 그리웠다.”고 고백한다. 모처럼 돌아온 ‘친정집’에서 요즘 마음은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최근작들이 모두 흥행에 쓴맛을 봤는데도,새 작품에 대한 흥행부담이라곤 여전히 눈곱만큼도 없다. “감독의 특별주문이 애써 웃기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거였어요.계백장군의 역할을 코미디가 아니라,오히려 정극에서처럼 집중해 연기해달라는 주문이죠.한때 코미디로 날렸던 배우 박중훈이 말탄 장군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나게 웃기니까 제발 오버하지 말라,그 뜻을 제가 왜 모릅니까.” 하회탈처럼 또 한번 오만상을 구기며 호탕하게 웃어젖힌다. 사실 이번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배우들의 감칠맛나는 사투리에 있다.그가 “말이 장군이지 칼 한번 제대로 잡는 장면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입심’하나로 승부를 거는 드라마다.촬영초반인데도 호남사투리가 혀끝에 착착 감긴다.‘본토 발음’을 CD로까지 녹음해 달달 외운 결과다.스크린의 주인공이 아니라 ‘중고참’ 영화인으로 돌아오면 그는 대번에 진지해진다.할리우드 첫 진출작으로 큰 재미를 못 봤지만 세상에 헛된 일이란 없다.국내 배우로는 처음으로 이번 작품의 출연계약서를 할리우드 방식으로 체계화해서 썼다.할리우드 경험의 결실이다.“하루 12시간 이상은 찍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작사와 합의했다.”는 그는 “현장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제작비 50억… 10월 개봉 예정 그는 스스로를 “억세게 운이 좋은 인간”이라고 말한다.할리우드 쪽으로 꾸준히 행동반경을 넓히기로 마음을 다잡는 건 그런 믿음 덕분이다.올 하반기엔 조너선 드미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재도전한다.시나리오 초고는 이미 나왔다.‘황산벌’의 전체 제작비는 50억원.멀리 강원도에서 300t이 넘는 나무를 공수해 지은 성곽세트 비용만도 5억원이나 들였다.오는 8월 말까지 대부분의 장면을 부여세트에서 찍을 영화는 10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부여 황수정기자 sjh@
  • “당권경선 부정 적발땐 공개”野초·재선, 혼탁선거 경고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그간 줄세우기,금품·향응제공,흑색선전,인신비방 등 각종 혼탁상에 대한 풍문에도 불구하고 ‘집안 행사’임을 감안,서로들 쉬쉬해오던 일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신영국·안상수·권오을·김영춘·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초·재선 17명은 20일 특정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이들은 “모 후보가 최근 김문수 당 선관위 공명선거감시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조치를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에서 ‘모 후보가 선관위의 승인없이 하루 8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가 하면 선관위를 허수아비로 알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후보로부터 ‘날 죽이려고 하느냐.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 욕설에 가까운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게 초·재선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경선 규정상 금지된 (경선 주자들의)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와 지구당사 방문행위를 당 선관위가 철저히 막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향후 부정선거를 적발할 때는 이를 당원과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언론의 요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달 뉴스전문 서비스인 ‘미디어 다음’을 선보이며 청와대 기자실 등록을 추진하고 일간지 기자들을 수십명 영입해 전직 기자를 부사장 직급으로 임명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다음의 이러한 움직임에 자극받은 다른 포털 사이트들도 뉴스분야를 적극적으로 개편하고 있다.또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인터넷 언론에도 기존 언론과 똑같은 권리,예를 들면 출입기자 배정과 선거보도시 후보초청 토론회 등을 허용해 달라며 관련법 개정도 촉구하고 있다. 종이신문 없이 인터넷만으로 뉴스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새로운 매체를 실험한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자칫 인터넷 언론이 스포츠나 연예기사와 같은 흥미 중심의 선정적 언론으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실제로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어 순위 분석자료나 뉴스기사 열독 순위를 보면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성적인 스캔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미국에서 라디오가 5000만 가구에 확산되는 데 38년,TV가 13년,케이블 TV가 10년이 걸린 반면 인터넷은 겨우 5년만에 그 위치를 확보했다.그러다 보니 인터넷을 미디어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미디어(Media),우리말로 매체란 뜻의 이 단어는 무언가를 실어 나르는 수단이란 뜻으로,그것이 뉴스나 정보를 대중에게 동시에 전달할 경우 매스미디어 혹은 대중매체란 표현을 사용한다.그런 의미에서 분명 인터넷은 혁명적인 매스미디어이지만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에서 보면 개인적이며 쌍방향적인 매체이기도 하다. 인터넷 언론사는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기존 언론의 경우 정기간행물법과 방송법 등에 의해 설립 요건이나 허가 조건을 규정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고시나 지침에 의해서도 제한을 받는다.그러나 인터넷 언론은 정보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법규상으로 보면 언론이 아닌 콘텐츠 제공업자가 되어 언론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준수사항과 무관하다.예를 들어 기존 언론에는 무거운 도덕성을 부과하면서 인터넷 언론에는 그만한 도덕률을 요구하지 않는 모순이 그것이다.인터넷 신문이라는 이름을 건 사이트내에 음란한 내용과욕설까지 버젓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은 기껏해야 ‘통신품위법’과 같은 통신관련 법규이다.아마 기존 언론의 인터넷 사이트에 음란물이나 욕설을 연재한다면 그 언론사는 홍역을 치를 것이다. 한 기존 언론이 여타의 상업적 기관이나 정치권력과 결탁할 경우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겠지만 인터넷 언론의 경우 그 소유관계나 설립목적이 다분히 상업자본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소유지분 제한과 같은 별다른 제재가 없다.기존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사주의 족벌경영이나 자질 자체에 대해서까지 문제를 삼으면서 인터넷 언론의 경우 관대한 것은 아직 이를 ‘언론’으로 보지 않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언론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제기돼 왔으며 대통령도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사적 기업에서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얼마나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느냐.”며 취재,편집,보도의 자유를 기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인터넷 언론도 언론이라면 이와 같은 이야기로부터 예외일 수는 없다.분명 인터넷은 새로운 언론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나 가능성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언론으로서의 도덕률과 제도적 견제장치,그리고 뉴스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객관성과 공정성이 필요하다.그래야 인터넷에 ‘언론’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권 만 우 경성대 교수
  • 사회 플러스 / 또 버스기사 폭행… 40대 영장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1일 버스를 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사를 마구 때린 이모(46)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종로구 창신동 정류장에 서 있던 신진운수 소속 146번 시내버스에 올라가 운전사 이모(49)씨의 얼굴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만취한 이씨는 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버스를 세워달라고 했다가 운전사가 거부하자 격분,택시를 타고 버스를 뒤쫓아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 “41년전 실종 아버지가 북파공작원 전사자속에…”/ “정부 생사알고도 안 알려줘” 유족 통곡

    “41년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확인했습니다.속을 태운 세월이 서러워 보상해 달라고 오열했지만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1962년 실종된 북파공작원 김종섭(당시 39세)씨의 큰딸 영자(47·인천 남구 주안4동)씨는 9일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하고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언젠가 돌아오시겠지.”라며 기다린 것이 41년째.그러나 지난달 24일에야 비로소 아버지의 사망사실을 공식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설마 기록이 남아 있겠느냐.’며 정부측에 확인조차 하지 않았던 큰딸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지난달 경기 성남시 청계산 자락의 ‘북파공작원 충혼탑’을 찾았다.2001년 세워진 탑 지하창고에는 7723명의 전사자 명단이 보관돼 있었다.큰딸은 선명하게 적힌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그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북파공작원 전사자 명단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면서 “버젓이 자료가 있는데도 그동안 가족에게 생사조차 알려주지 않은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통곡했다. 어머니 지금애(72)씨는 남편의 사망 사실을 전해 듣고 고개를 떨궜다.실낱 같은 기대감에 제사도 지내지 않은 지씨는 “그해 여름 남편은 보름만 기다리면 집에 온다는 말만 남기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기다리다 지쳐 네살짜리 막내를 들쳐업고 집 근처 군부대를 찾았다가 욕설을 듣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고 몸서리쳤다. 남편의 ‘실종’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끼니 걱정 때문에 인하대에 취직한 지씨는 평생을 청소부로 일하며 1남2녀를 키워냈다.지씨는 “뒤늦게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면서 “하루 빨리 보상이라도 받아야 죽은 남편의 원한이 풀릴 것”이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정부는 68년 이후 파견된 공작원부터 보상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씨와 자녀들은 다시 한번 고통을 받고 있다.큰딸은 “충효를 근본으로 삼는 나라가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 사람을 외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지난 97년 음주운전 승용차에 치여 오른손과 발이 마비된 아들(50)을 돌보기 위해 하루 8시간씩 청소부로 일하고 월급 48만원을 받는 지씨는 남편과 찍은 흑백 사진을 쓸어내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임은주의 킥오프] 페어플레이 정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둘째도 페어플레이다.스포츠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간에 페어플레이가 상실되면 강력하게 조치할 것을 모든 심판들에게 인지시킨다.얼마전 부산과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경기는 프로선수의 기본 철칙인 동업자 정신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상대가 깊숙한 태클로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는 상황에서 승부에 집착해 파울을 하고,파울한 상대팀 선수에게 보복을 하다 두 선수 모두 퇴장됐다.본인은 물론 팀에도 피해를 줬고,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도 실망을 안겼다.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기 전에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해 페어플레이가 실종된 결과다. 필자도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유사한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파울당한 선수가 뒹굴면서도 누가 파울했는지를 팀 동료에게 묻는다.보복을 위해서다.비록 상대팀이지만 모두가 선·후배인지라 후배가 상대팀 선배의 비위를 건드리는 언사를 했다면 곧바로 험악한 상황으로 번지기 일쑤다. 각 팀마다 상대팀의 주요 선수를 집중 수비하는 것은 이기기 위한 전술의 하나지만 잡아당기거나 밀고,감정을 건드리기 위해 욕설을 하는 행위는 정말 유감이다.일일이 심판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선수들 스스로 지켜야 하는 기본적 동업자 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필자가 프로심판 1년차인 지난 99년 울산과 부산의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를 퇴장시킨 일이 있다.당시 부산의 프리킥 상황에서 현대의 이길용 선수가 공 앞에서 프리킥을 지연시키자 지고 있던 대우의 안정환 선수가 상대선수를 발로 차 퇴장시켰다. 규칙에는 때리려는 행위자체도 퇴장에 속한다.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욕을 해도 마찬가지다.경기를 하다보면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다.상대의 지능적인(?) 파울을 당한 선수가 감정이 격해져 보복을 하다 퇴장당할 때다. 선수도 사람이다 보니 상대팀의 파울에 감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복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이나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보복으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경기가 끝난 뒤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진정한 프로는 90분간 벌어지는 경기 속에서 체력적으로도,정신적으로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사회플러스/논현동살인 연예기획사사장 영장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N아파트에서 발생한 서모(45)씨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P연예기획사 사장 김모(46)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지난달 27일 밤 11시30분쯤 이 아파트 5층 서씨의 집에 찾아가 주방에 있는 흉기로 서씨를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서씨에게 지난 2월 빌린 7500여만원의 상환 연기를 부탁하다 서씨가 선천성 소아마비인 자신의 신체를 비하하며 욕설을 퍼붓자 이에 격분,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음란사이트 “집에서” 한달1회이상 “술마셔”/ ‘요즘 청소년’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은 인터넷상의 음란사이트에 접속·이용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이용 장소는 절반 가량이 ‘자신의 집’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유흥업소에 취업한 청소년의 75%가 취업 시 나이 확인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차원의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해환경 노출 심각 30일 통계청이 자체조사와 각 기관의 통계를 모아 펴낸 ‘2003년 청소년통계집’에 따르면 음란사이트를 한번이라도 이용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68.3%였다.성별로는 남자 82.4%,여자 54.1%가 한번이라도 봤다고 답변했다.접속 경로는 ‘검색중에 우연히’가 33.8%로 가장 많았고,‘친구나 선후배의 소개’(23.8%) 등이 뒤를 이었다.특히 접속자의 49.5%가 집에서 접속했다고 말해 가정에서 유해사이트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 청소년의 4.2%는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으며,이 가운데 74.9%가 취업 시 업소에서 나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8세 미만 청소년(인구의 25.5%) 가운데 40.2%는 한 달에1회 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으며 24.8%는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호프집·소주방 등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음주상태에서 외박(67.2%),폭력(30.2%)은 물론,성경험(14.3%),절도(5.1%) 등을 저지르고 ‘환각약품을 사용했다’는 답변도 2.2%나 됐다. ●공부 가장 큰 스트레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 100명 가운데 74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했으며,이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공부’(42.0%)였다.다음은 ‘장래 및 진학’(6.1%) ‘가정문제’(5.4%) 등의 순이었다.이들은 주로 음악청취(23.1%),잠(13.7%),‘PC방이용’(9.3%)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과 관련해서는 1주일에 1회 이상 욕설이나 협박을 받은 청소년이 3.1%나 됐고,1.3%는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23.6%로 4명중 1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나 여고생과 남·여 중학생의 흡연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15~19세 ‘진학' 20~24세 ‘돈' 최대 관심사 15∼19세의 청소년들의 중요한 생활관심사는‘학업·진학’(58.2%),경제(14.5%),건강(12.9%) 등인 반면 20∼24세는 경제(27.0%),직장·직업(23.4%),건강(20.2%) 등으로 연령간 선호도가 조금 달랐다. 6대 도시거주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장래직업희망조사에서 남학생은 의사(13.0%),컴퓨터 전문가(11.3%),기업가(10.6%)순으로,여학생은 교사(24.6%),예술분야(9.8%),의사(7.6%) 순이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씨줄날줄] 네팔 노동자의 성금

    ‘불법 체류 신고 협박’‘뇌물 착복’‘작업장 내 감금’‘구타’‘욕설’‘여성노동자 성폭행’‘성희롱’‘성매매 제의’….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외국인 이주노동자 2067명을 조사한 결과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한국인 고용주들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행태들이다.조사대상에 들어있진 않았지만 임금을 주지않고 미루거나 사기를 치고 아예 떼어먹는 사례도 한국에 처음 오는 이주노동자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는 사항으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4년간 임금 1000여만원을 떼이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네팔 이주노동자 핀조 라마의 이야기는 OECD 회원국을 자랑하는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그나마 지난해 사연이 알려져 시민 성금으로 일부나마 돈을 되돌려 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인권과 법의 보호에서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그래서 우리나라는 미 국무부 2002인권보고서에서도 조선족 및 아시아 노동자 차별국가란 딱지를 받았다. 이렇게 자신들에 대해 차별이 심한 나라,핀조의 표현대로라면 ‘다시는 노동자로서는 입국하고 싶지 않은 나라’ 한국을 위해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뜻을 모았다.대구참사 희생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400명의 노동자가 눈물과 땀이 어린 돈 300만원을 추렴해 기탁한 것이다.그동안 받았던 멸시와 천대,하루라도 빨리 치욕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푼의 돈도 아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잊은 걸까. ‘불법 체류자로 일하고 있지만 항상 한국사람을 고마운 이웃으로 생각한다.’‘보도를 보고 많이 울었다,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그들의 말은 퍽 의외다.그들은 어느새 우리보다도 더 가까운 우리들의 이웃이 돼 있었던 것이다.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이웃.그들은 촛불시위에도 동참했고 월드컵 기쁨도 함께 나눴다.이젠 우리가 응답할 차례가 아닐까. 마침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소수자,타자(他者)를 차별하는 현재의 제도는 재고할 때가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손 내미는 이웃을 이웃으로 맞아들이자.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청와대비서관·野의원 보좌관 喪家서 충돌

    경기도 하남시의 한 상가(喪家)에 조문 온 청와대 비서관과 야당 의원 보좌관 사이에 시비가 붙어 물리적 충돌을 한 뒤 성명전까지 주고받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당사자는 지난해 8·8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하남에서 출마했다가 떨어진 문학진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재보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의 비서 한명수씨.한나라당 의원 보좌진 일동은 18일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밤 11시쯤 박건순 신부의 모친 상가에서 문 비서관이 한 비서에게 폭언을 하고 얼굴에 술을 퍼부었다.”면서 문 비서관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이어 “한 비서가 문 비서관을 상대로 민·형사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비서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 비서가 술에 취해 고인이 96세까지 살았는데도,87세라고 주장하며 마을 어른과 논쟁을 벌이다 갑자기 한참 나이가 위인 나한테 ‘문학진씨’라며 시비를 걸어와 나무랐다.”며 “그런데도 계속 욕설을 퍼부어서 소주를 뿌리고는 상가를 나왔다.”고 해명했다.그는“모욕을 당한 쪽은 오히려 나인데도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자에게/ 버스 불법 난폭운전 철저단속 시급

    -‘버스들의 난폭운전 속수무책’(대한매일 4월15일자 9면) 기사를 읽고 14일 출근길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충돌하여 수십 명이 사상하는 사고 일어났다.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두 대형차의 과속과 난폭운전 때문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이번 사고뿐만이 아니고 버스를 비롯한 대형화물차의 과속,난폭운전은 이미 도를 지나친 것 같다.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은 예사이고 앞차가 빨리 가지 않는다고 폭음과 같은 클랙슨을 울리면서 위협 운전을 하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특히 서로 다른 회사가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승객들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더욱 난폭운전을 하게 되고,심지어는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주고 받거나 차를 세워놓고 서로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때문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이용할 때 늘 긴장하며 이용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불법운전과 난폭운전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경찰은 철저한 단속으로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운전을사전에 방지해야 하고 버스공제조합과 같은 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난폭운전을 적발하여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지자체에서도 모든 단속을 경찰에게만 미루지 말고 자체 점검을 강화해서 승객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운전을 상습적으로 하는 운수업체에 대해서는 운행정지나 허가취소를 하는 등 주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 이은혁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 [열린세상] 새로운 가치관 섭취하기

    민심의 동향이나 서민 여론의 추이를 알아내려면 비교적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택시 영업을 하는 운전기사들이 바로 그들이다.영업권에 속해있는 지역의 대체적인 민심 동향이나 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생각을 택시 기사들은 별다른 여과 없이 속시원하게,지금 자신의 말을 듣고있는 상대에 거리낌을 두지 않고,그리고 솔직하게 대변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고장에 뚝 떨어져 그 곳의 민심 동향을 알아보려면,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면서 기사와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다. 더욱이나 선거 때가 되면,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입에서 어떤 말이 흘러나오는지 촉각을 곤두세운다.그들 자신이 진자리 마른자리 찾아가며 살 수 없는 애꿎은 서민생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하루에도 여러 계층의 수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한길과 골목길을 누비면서 세상살이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들을 격의 없이 나누는 직업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진력이 나서 정치나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선거 철에 택시를 타면,좋아하건 싫어하건 그 시각에 부상되어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승객이 요구한 목적지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며 운전하는 택시 기사는 요사이 이르러 찾아보기 힘들다.심지어 지난 정권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맞대놓고 입에 담기 거북한 욕설을 퍼붓기도 하는데,그럴 땐 그 언행의 거칠 것 없음과 담대함에 가슴이 서늘해지면서 두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동차 안을 두리번거려야 할 때도 있었다. 아버지는 6·25 때 전사하고 자신도 혹독한 군대생활을 치렀다는 또 다른 운전 기사는 요즈음의 몇 년 동안에는 도대체 간첩이 잡혔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택시 운전 기사에게 들었던 세상살이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아 있는 한가지가 있다.그것은 바로 자신의 집 옥탑방에 월세로 들어 살고 있는 젊은 신혼부부에 관한 이야기다.그들 부부가 옥탑방으로 처음 이사오던 날부터 그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단칸방이나마 채워줄 가재도구는 조촐하기 그지없는데,몰고 온 승용차가 수준이상이었기 때문이다.월세 단칸방이긴 하지만,신혼의 젊은 부부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바라보기에 보기 좋았다 한다. 그런데 토요일이 다가오면 자신들이 지닌 경제적 분수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승용차를 몰고 교외의 소문난 맛집들을 찾아 두루 섭렵하거나 일요일까지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었다.젊은 시절을 애면글면 연명하기에 급급했었던 것이 전부였던 그로선 아무리 바꾸어 생각을 해보아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것이었다. 자동차를 운전한 지 30년의 고초를 겪은 나머지 이제서야 겨우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었던 그로선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라는 것이 솔직한 말일 것이다.그런데 그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밤낮으로 그들 젊은이들의 생활을 바라보는 아내의 시각이었다.고지식한 성품의 운전 기사와 결혼함으로써 쌓이기 시작하였던 고생살이 면면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젊은 부부의 거칠 것 없는 씀씀이와 비교하면서 걸핏하면 그의 미련함을 공격한다는 것이었다.가치관이 언제부터 이렇게 돌변해 버린 것인지,택시를 몰고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자신도 모를 일이라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대다수의 사람들은 한 지붕 아래에 살면서도 이런 사회적 괴리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잘되고,어느 것이 잘못되어가고 있는 현상이라는 성급한 예단을 하지 않는 것이다.그것은 새로운 가치관을 섭취하는 과정이며 우리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방향의 차이뿐이기 때문이다.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지는 말자. 김 주 영 소설가
  • “적대적 M&A 이미 개방”김진표 부총리 뉴욕설명회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완전히 자유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수의 투자업체들과 현지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는 김 부총리와 권태신(權泰信)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반기문(潘基文) 대통령 외교보좌관,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이 참석해 북핵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질의응답 내용이다.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에 대한 한국 정부 대책은. -한국정부는 세계경제의 침체에 대비해 재정·금융정책 부문에서 복합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올 상반기 재정지출을 지난해보다 10조원 늘릴 계획이며,경기상황에 따라 더욱 강한 재정정책을 쓸 수도 있다.금융정책도 관계당국이 매주 만나 충분히 토론하고 있다.(김 부총리) 한·미 동맹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에 기여한 바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초석 역할을 해왔다.북핵문제의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중국 등 관계국들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미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수단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반 보좌관) SK의 적대적 M&A에 대해 정부 부처간 목소리가 다른 것 같은데. -현행 제도 아래에서 적대적 M&A는 완전 자유화돼 있다.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소유권 획득을 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합법적 절차를 거쳤다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지 않는다.(김 부총리) 회계부정이 다른 기업에도 존재할 가능성은. -SK 글로벌과 같은 회계부정이 다른 기업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적당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경제 안정을 위해서라도 회계부정은 엄단해야 한다.(김 부총리) 미군의 재배치 또는 감축 논의가 시사하는 바는. -주한미군 기지 통폐합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지난해부터 양국 당국자들간 이뤄져 왔다.이는 주한미군 기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차 실장) 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을 평가한다면. -북핵문제의 해결에는 시간이 걸린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이나 밖의 대화,양자대화나 다자대화 등 모든 가능한 대화수단을 동원해야 겠지만 중요한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다.(차 실장) 뉴욕 연합
  • [인터넷 스코프] 1인 미디어 ‘블로그 시대’

    블로그의 시대다.블로그를 통해 세계를 읽는 코드가 바뀌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권력화한 기성 미디어와 블로그간에 팽팽한 긴장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블로그(Blog)란 웹 로그(Web Log·웹 일지)의 줄임말로 인터넷상의 흥미있는 이슈에 네티즌이 댓글을 다는 데서 유래했다.블로그는 하이퍼 링크(hyper link·연결)기술과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하이퍼 링크는 인터넷 기술의 근본에 해당하는 것으로 블로그를 잉태한 어머니인 셈이다.자발적 참여는 블로그가 일지의 수준을 넘어 강력한 커뮤니티를 수반한 1인 미디어로 발전하는 동인(動引)이 되었다. 블로그는 이라크전에서 미디어의 한 축을 맡고 있다.CNN과 아랍계 알 자지라 방송 등 기성 미디어가 전장 상황을 때로는 편향된 시각에서 보도하는 동안 블로그는 놀랍게도 새로운 시각에서 전쟁을 이해하도록 해줬다. 네이트닷컴이 국내에 특종 보도한 13세 미국 소녀의 반전 호소문은 순식간에 3만여명이 조회했다.기성 미디어가 이를 앞다퉈 인용보도한 사례까지 낳았다.29세의 이라크 건축가 살람 팍스(가명)는 바그다드 시민으로서 겪는 전쟁의 고충과 피해상황,시민들의 표정을 생생히 전달했다.한 평범한 소녀와 소시민의 목소리가 세계를 움직이고 전쟁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국내에서도 월드컵과 대선,촛불시위 등에서 블로거(블로그 운영자)들이 맹활약함으로써 네티즌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블로그는 욕설과 편협한 시각이 난무하는 게시판 문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재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신뢰성과 익명성,아마추어리즘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첫째,블로그는 운영하는 데 진입 장벽이 없으므로 네티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미디어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특히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신속히 세력화함으로써 여론 형성의 주요 도구로 다가오고 있다. 둘째,블로그는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일정 수준의 전문지식이나 분명한 관점을 가진 블로거들이 적극 활동하고 있어 블로그는 인터넷 역기능(욕설,일방적 편견,음란성,스팸 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셋째,블로그는 네티즌의 콘텐츠 창작을 위한 비교적 품위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호서대 심상민교수는 “이미 미디어 활동기반을 가진 전문가나 지식인보다는 학생,주부,실버세대 등의 취미나 특기활동 측면에서 블로그는 콘텐츠 창작활동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다.인터넷과 관련한 기술이나 아이디어,인프라는 세계가 부러워할 수준이다. 그러나 인터넷 문화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네티즌이면 누구나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낄 만큼 부작용이 적지 않다. 블로그는 모처럼 이런 걱정을 떨쳐준 좋은 본보기다.블로그는 기술이 아닌 문화 그 자체이며,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분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1인 미디어이지만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추고 있으며,건전한 인터넷 문화 형성과 콘텐츠산업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있는 블로그는 한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명 기 이뉴스네트워크 대표이사
  • 야 당권주자들 說에 멍든다/ ‘숨겨놓은 아들’ ‘금품살포’등 음해성 소문

    “워싱턴에 숨겨 놓은 아들 둘이 살고 있다.”“조만간 탈당,여권 신당의 대표를 맡기로 합의가 돼 있다.” 한나라당 주요 당권주자들을 둘러싼 음해성 소문들이다.새 지도체제 구성안이 확정되고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여의도 당사 주변에는 이런 음해들이 우후죽순처럼 번져가고 있다.주요 주자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거친 욕설을 담은 비난들이 적지 않다.서청원·최병렬·김덕룡·강재섭 의원 등 ‘빅4’가 주된 대상이다.상대진영 지지자들이 퍼뜨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쟁만큼이나 혼탁상도 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들 떠도는 소문 가운데 가장 흔한 내용은 돈 얘기다.어느 주자가 얼마를 뿌리고 있다는 식이다.최근 한나라당의 한 의원 사무실에 출처불명의 팩스가 날아왔다.‘A의원측이 전남의 모 지구당 부위원장 2명에게 벨트 등 수십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며 조만간 이 지역 부위원장 3명이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B의원측도 이미 각 지구당별로 수백만원씩 뿌렸다는 얘기가 들린다. 탈당설에 매관매직설도 나돈다.C의원의 경우‘조만간 탈당할 예정으로,이미 여권이 추진하는 신당의 대표를 맡기로 밀약이 돼 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여권과의 접촉 창구로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된다.한 측근은 “지난 10여년간 ‘탈당 임박설’이 나돌아 왔다.”고 일축했다. D의원에 대해서는 ‘주요당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약속하며 지구당위원장들의 표를 사고 있다.’는 루머가 나돈다.이밖에 ‘워싱턴의 숨겨둔 아들설’로 시달리고 있는 후보측은 “워낙 터무니없어 대응할 필요성조차 못 느낀다.”고 말했다.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들 진영의 ‘첩보전’과 ‘선전전’도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 기자실이 주된 전장(戰場)이다.각 진영마다 핵심측근 1명씩 기자실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상대진영 동향을 파악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기도 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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