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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개봉 귀여니 원작영화 2편

    인터넷 인기 작가 귀여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23일 나란히 개봉한다.송승헌·정다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그놈은 멋있었다’(제작 BM)와,강동원·조한선·이청아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 ‘늑대의 유혹’(제작 싸이더스).청춘스타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인터넷 세대 관객들을 집중포섭할 태세다. ●그 놈은 멋있었다 트렌디 멜로물에만 제격일 듯한 송승헌과 ‘옥탑방 고양이’의 스타 정다빈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신세대들의 분방한 상상을 날 것 그대로 스크린에 퍼옮겼다.신세대 집단문화의 ‘발원지’인 인터넷을 매개로 영화는 이야기의 싹을 틔운다. 고교생인 은성(송승헌)과 예원(정다빈)의 만남은 인터넷에서 아웅다웅하며 시작된다.은성이 예원의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다 여학생들의 생김새를 놓고 시비걸자 발끈한 예원이 욕설 섞인 답글을 올린 게 화근.이웃 상고의 ‘짱’으로 여학생들의 선망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은성은,얼떨결에 입술이 닿았다는 이유로 평범하기만 한 예원에게 여자친구가 되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단지 학생이란 신분의 틀에만 갇힐 뿐,영화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거침없이 자유분방하다.티격태격 몇차례의 자존심 줄다리기 끝에 ‘남친’과 ‘여친’이 된 남녀주인공의 감정은 처음부터 우정에 머물지는 않을 눈치다.예원은 매사에 제멋대로인 은성에게 이상할 정도로 끌리고,은성의 치명적인 가족사를 안 뒤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선다. 모처럼 판에 박힌 이미지를 탈피한 송승헌의 캐릭터가 볼만하다.건들거리며 주먹을 자랑하는 듯하다가 엉뚱하게 순애보로 빠져드는 장면들이 영화의 완성도 차원을 떠나 신선한 볼거리로 작용한다. 그러나 영화는 결국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갈등과 오해를 반복한 끝에 헤어짐 이후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누가 봐도 특별히 긴장할 여지가 없는 익숙한 얼개다. ‘인터넷 세대 영화’의 차별성도 찾아보기 어렵다.10대 문화의 가치전복적 특성을 별로 고민한 흔적 없이 민망한 욕설과 은어만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느낌이다.영화가 자기발언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화는 은성의 액션 시퀀스를 중간중간 장중한 톤으로 끼워넣는다.물론 볼거리 소재로는 무난하다.그러나 완력을 내세워 ‘남성 팬터지’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드라마 색채는 수없이 봐온 조폭영화들의 그것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이환경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늑대의 유혹 10대들의 사랑을 그렸다고 해서 무조건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톡톡 튀는 신세대의 발랄함이나,‘클래식’같은 풋풋한 사랑의 감수성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독특한 질감의 화면과 지루한 내러티브로 유명한 영화 ‘화산고’ 감독의 후속작답게,‘늑대의 유혹’은 김태균 감독의 특질이 충만해 비장미마저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화면 곳곳에는 미덕으로 여겨지는 장치들이 숨어 있다.두 꽃미남 배우와 요즘 미인의 기준과는 한참 떨어진 신인 배우 이청아의 결합은 꽤 참신하다.시골에서 갓 상경한 배역 그대로,어딘지 촌스럽지만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가 섞여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한경.저돌적인 터프함을 자랑하는 해원(조한선)과 순정만화에서 볼 수 있는 예쁜 미소가 사랑스러운 태성(강동원).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해원의 실내화가 한경의 머리를 강타하고,비오는 날 한경의 우산 속으로 우연히 태성이 들어오면서 이들의 인연이 시작되는 영화의 초반부는 흥미진진하다.평범한 여성들의 팬터지를 충족시키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탁구공을 튕기듯 왔다갔다하는 미묘한 감정선이 바탕에 깔린,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대결.하지만 그 팽팽했던 관계의 고무줄은 비밀이 밝혀지면서 툭 끊긴다.태성이 알고 보니 한경의 이복동생이라니.비현실적이라고 욕을 많이 먹는 TV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설정과 이어지는 눈물바다는 갑자기 영화를 신파로 만든다. 여기서부터 세 배우의 매력은 다소 색이 바랜다.누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의 태성과,누나와 동생의 위태로운 관계를 괴롭게 지켜보는 해원.그리고 그 중간에 선 한경.그 복잡한 감정을 연기하기에 이들의 역량은 부족해 보인다.그러다 보니 이들의 울음과 슬픔에 동화되기 힘들고 점점 지루해진다. 지나치게 멋을 부린 화면도 문제다.장면마다 잔뜩 힘을 넣어 액센트를 주다 보니 드라마의 강약이 카메라 속에 묻혀버렸다.드라마와 상관없이 뮤직비디오나 CF같은 멋진 화면과 느와르풍의 비장한 액션신을 좋아하는 관객에겐 맞춤일 작품.말도 안되는 코미디 일색의 ‘가벼운 영화’보다는 묵직함이 조금 더한 것 또한 사실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씨줄날줄] 패러디/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000년 가을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전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적이 있다.의례적인 인사말로 시작된 통화는 차츰 시비조로 바뀌다가 ‘이 잡것’‘콱 죽여버려’ 등 진한 사투리 속에 배어나오는 온갖 욕지거리로 끝난다.물론 김 대통령의 목소리는 흉내낸 것이었다.외환위기 과정에서 미국의 위세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김 대통령이 고압적인 부시 대통령에게 욕설을 쏟아부음으로써 네티즌들의 배알을 시원하게 했던 것이다. 올 들어서는 가시 면류관을 쓴 노무현 대통령이 한달 이상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미국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패러디(풍자)한 것이다.이른바 ‘탄핵 패러디’다.무수히 많은 대글들이 쏟아지면서 결국 탄핵 기각과 열린우리당 총선 압승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민심이란 덧없는 것.노 대통령에 대한 패러디는 웃음진 얼굴 아래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전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씨 등이 ‘강성대국’이라는 기치 아래 홍위병처럼 행군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듯한 패러디를 배치한 것과 관련,정치권이 난리다.재미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쳤던 것이다.이쯤 되면 패러디가 아니라 3류 희극이다.관련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국정홍보를 위한 사이트가 정치 패러디나 확대 재생산하고 있었다니 국민들로서는 어처구니없을 따름이다. 패러디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용어다.시조는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다.중세 기사도 전설을 풍자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대표적인 패러디 문학이다.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화씨 9/11’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기획된 패러디 영화로 꼽힌다. 박 전 대표 패러디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제작했던 패러디물들이 인터넷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너희들도 국가원수를 이토록 모독하지 않았느냐.’는 항의성 시위다.후덥지근한 날씨마냥 짜증스럽기만 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상이군경, 민노당사 난입 항의

    ‘원내’에서 비교섭단체의 설움을 톡톡히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원외’에서는 상이군경회원 30여명의 당사 난입 봉변을 당했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소속인 이들은 6일 오후 1시15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 진입,지난 1일 의문사진상규명위의 ‘비전향장기수의 민주화운동 기여 인정’ 결정에 대해 “사상과 신념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에 비춰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민주화운동 인정은 뒤늦었지만 환영한다.”는 구두 논평을 낸 데 대해 50여분간 거칠게 항의했다. 군복을 입은 이들은 4층 당사로 들어오자마자 “빨갱이 김배곤(논평을 낸 부대변인)은 죽어야 한다.”며 계란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유리를 깨며 난동을 부리던 이들은 급기야 당직자들을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장을섭 서울시지도부장 등 상이군경회 간부들은 김창현 사무총장 등 최고위원들에게 “열린우리당,한나라당 모두 반대했는데 민주노동당만 찬성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이에 대해 김 총장은 “여러분들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종교와 사상의 자유가 있음에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국가가 인정했다는 것에 대한 평가”라면서 “입장을 정리해 공문을 보내겠다.”고 이들을 달랜 뒤 돌려보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후세인 “나는 대통령” 범죄혐의 서명 거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1일 바그다드에서 시작됐다.후세인은 이날 자신의 최측근 11명과 함께 특별재판소에 출석,자신들에게 적용될 기소혐의에 대해 들었다.지난해 12월13일 자신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체포된 뒤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후세인의 재판모습은 일단 녹화된 뒤 엄격한 검열을 거쳐 CNN,알 자지라TV 등에 공개됐다. 재판시작과 함께 특별재판소의 정통성에 대한 후세인 변호인단의 공격,후세인 사형여부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도 뜨거워졌다.후세인의 범죄가 광범위하고 증거수집의 어려움과 특별재판소의 능력 등을 고려해볼 때 실질적인 기소와 재판은 빨라야 연말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후세인 “난 이라크 대통령” 30분여동안 진행된 첫 재판에서 후세인은 도전적이며 특별재판소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다소 지친 모습의 후세인은 법정에서 쉰 목소리로 “이것은 모두 연극이다.진짜 범죄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신분을 묻는 질문에 “나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후세인은 법정에 도착했을 당시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여있었다.법정에 들어가면서 수갑과 포승줄은 풀어졌다.TV카메라는 보안을 고려해 판사 뒤에서 후세인의 모습을 찍었다.후세인은 기소 혐의를 듣는 중간중간 메모를 해가면 재판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라크 판사 한명으로부터 7가지 예비 기소혐의를 들은 후세인은 법률 서류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그는 “쿠웨이트는 이라크 영토다.그건 침공이 아니다.”라며 쿠웨이트 침공을 옹호했다.또 쿠웨이트에 대해 “어떻게 당신들은 그 자식들을 변호할 수 있는가”라며 욕설을 퍼부어 판사로부터 “그런 말은 법정에서 금지돼있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느린 진행,열띤 공방전 후세인의 주요 범죄 혐의는 이란-이라크전 당시 겨자가스를 써 이란 군인 2만명을 죽인 혐의,쿠웨이트 침공,88년 쿠르드족 마을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5000명 학살 등 광범위하다.이란과 쿠웨이트는 재판과정에 참여,증거를 제시하며 후세인의 유죄를 증명하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후세인의 아내 사지다에 의해 구성된 20명의 변호인단은 특별재판소가 후세인을 재판할 권한이 없음을 집중 공격할 계획이다.변호인단은 현재 이라크에 들어가지 못하고 요르단에 머물고 있다.변호인단을 이끄는 무하마드 알 라쉬단은 “현행 이라크 사법부는 행정부와 동일하다.”며 “(삼권분립 차원에서)합법적이지 않다.”고 공격했다.변호인단에 가세한 프랑스 변호사 엠마뉴엘 루도트는 “특별재판소는 불법으로 일으킨 전쟁으로 탄생한 불법 정부에 의해 구성됐기 때문에 합법성이 결여돼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라크 임시정부는 후세인의 처벌수위를 사형으로 정해놓은 인상이다.말리크 도한 알 하산 이라크 법무장관은 “후세인은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셰이크 가지 알 야웨르 대통령도 “정권을 넘겨 받은 직후 회의를 갖고 후세인에 대한 사형선고 방침 등 현안을 논의했다.”며 사형선고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도 후세인의 혐의가 증명되면 ‘최고형’인 사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럽은 사형에 반대다.세실 포조 디 보르고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후세인 재판은 이라크 국민에 달려 있으며,재판은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후세인을 사형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한 측근도 영국은 사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3월 말과 4월 초 이라크인 3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1%가 후세인을 사형해야 한다고 답했다.후세인 재판이 시작되면서 후세인 정권 시절 억압받았던 시아파 밀집지역은 환호하는 분위기다.반면 대다수 수니파들과 후세인 추종자들이 살고 있던 지역은 불안정과 생활수준 악화로 침체돼 있다.일각에서는 후세인 재판이 이라크를 종파·종족간 분열을 심화시킬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大法 “교사 이런체벌 안된다”

    대법원이 체벌 등 교사의 지도행위가 어떤 경우에 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인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법원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는 지난 99년 여중생을 폭행하고 욕설해 모욕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체육교사 박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가 학생을 징계가 아닌 방법으로 지도할 때 교육상 필요가 있어야 될 뿐만아니라 신체·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이나 비하하는 말 등 언행은 교육상 불가피한 때에만 허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에 대한 폭행·욕설에 해당되는 지도행위는 다른 교육적 수단으로써는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로 그 방법과 정도에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을 만한 객관적 타당성을 갖췄을 때만 법령에 의한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학생에게 체벌 등의 교육적 의미를 알리지도 않은 채 지도교사의 성격 또는 감정에서 비롯된 지도행위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개별적으로 훈계·훈육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낯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서 공개적으로 학생에게 체벌·모욕을 가하는 지도행위 등은 사회통념상 객관적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의 신체나 정신건강에 위험한 물건 또는 지도교사의 신체를 이용,부상의 위험성이 있는 부위를 때리는 행위 ▲학생의 성별·연령·개인적 사정에 따라 견디기 어려운 모욕감을 주는 행위 등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당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슬람사원 폭파 협박전화 빗발

    김선일씨의 피살 소식이 알려진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교 중앙회 중앙성원은 흥분한 시민들의 협박전화가 빗발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중앙성원 1층 선교국 사무실 직원들은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고 성원 정문에는 비신도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의경 10여명이 배치됐다. 중앙성원 황의갑(43) 사무총장은 “새벽부터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함께 ‘성원을 폭파하겠다.’,‘이라크인들이 있는 곳을 알려 달라.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50여통이나 쏟아졌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40분 동안 긴급회의를 열어 전국 40개 지회에 자중할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25일 오후 1시 추모기도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책 논의에 분주한 모습이었다.중앙회 이사장인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손주영(57) 교수는 이날 오전 중앙성원 1층 회의실에서 발표한 애도 성명을 통해 “반이슬람적·반인륜적 행위를 강력 규탄하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네마 천국]25일 개봉 ‘나두야 간다’

    25일 개봉하는 ‘나두야 간다’(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는 조폭소재의 코믹드라마다.‘조폭으로 아직도 할 얘기가 있냐?’고 심드렁해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런 편견 속에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말기엔 아까운 구석이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민망한 욕설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사실.덕분에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으레 두 주인공이 갈등고리를 엮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짜내는 이야기틀이 아니란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흥행작 ‘두사부일체’로 조폭코미디에 적응한 정준호와,‘정글쥬스’‘맹부삼천지교’ 등 조폭영화에 잇따라 출연해온 손창민이 ‘투톱’이 됐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이해관계가 완전히 다르다.베스트셀러 소설가를 꿈꾸는 삼류작가 이동화(정준호)는 아내(전미선)의 구박에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자존심을 접고 자서전 대필이라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하필이면 그 주인공이 국내 최대 주먹조직의 두목 윤만철(손창민). 판이한 캐릭터의 두 남자는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동반자 관계로 급속히 발전해간다. 코미디에 기댄 영화의 기둥정서는 ‘갈등’보다는 ‘우정’쪽이다.인정많은 만철의 특별대우로 조직의 이사로 대접받게 된 동화는 오랜 패배주의를 벗어나 삶의 자신감을 회복해간다.이처럼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가 독특하다.부하직원들에게는 무뚝뚝하고 사무적이기만 하던 만철은,덤벙대지만 매사에 계산없이 달려드는 동화의 순수함에 새삼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갈등은 두 주인공을 비켜나 엉뚱한 곳에서 유발된다.조직을 동원해 동화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띄워주는 등 만철의 지나친 환대에 불만을 품은 조직의 2인자 영달(강성필)이 단조로운 코믹드라마 사이사이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요모조모 뜯어보기 전까지는 참신한 대목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듯하다. 두 남자의 변함없는 우정,부하조직원의 배신이 드라마의 주요반전으로 연결되는 설정 등은 앞서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동화와 만철이 인생을 바꿔살기까지의 동기가 좀더 치밀하게 묘사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 천국]25일 개봉 ‘나두야 간다’

    25일 개봉하는 ‘나두야 간다’(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는 조폭소재의 코믹드라마다.‘조폭으로 아직도 할 얘기가 있냐?’고 심드렁해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런 편견 속에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말기엔 아까운 구석이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민망한 욕설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사실.덕분에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으레 두 주인공이 갈등고리를 엮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짜내는 이야기틀이 아니란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흥행작 ‘두사부일체’로 조폭코미디에 적응한 정준호와,‘정글쥬스’‘맹부삼천지교’ 등 조폭영화에 잇따라 출연해온 손창민이 ‘투톱’이 됐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이해관계가 완전히 다르다.베스트셀러 소설가를 꿈꾸는 삼류작가 이동화(정준호)는 아내(전미선)의 구박에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자존심을 접고 자서전 대필이라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하필이면 그 주인공이 국내 최대 주먹조직의 두목 윤만철(손창민). 판이한 캐릭터의 두 남자는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동반자 관계로 급속히 발전해간다. 코미디에 기댄 영화의 기둥정서는 ‘갈등’보다는 ‘우정’쪽이다.인정많은 만철의 특별대우로 조직의 이사로 대접받게 된 동화는 오랜 패배주의를 벗어나 삶의 자신감을 회복해간다.이처럼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가 독특하다.부하직원들에게는 무뚝뚝하고 사무적이기만 하던 만철은,덤벙대지만 매사에 계산없이 달려드는 동화의 순수함에 새삼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갈등은 두 주인공을 비켜나 엉뚱한 곳에서 유발된다.조직을 동원해 동화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띄워주는 등 만철의 지나친 환대에 불만을 품은 조직의 2인자 영달(강성필)이 단조로운 코믹드라마 사이사이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요모조모 뜯어보기 전까지는 참신한 대목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듯하다. 두 남자의 변함없는 우정,부하조직원의 배신이 드라마의 주요반전으로 연결되는 설정 등은 앞서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동화와 만철이 인생을 바꿔살기까지의 동기가 좀더 치밀하게 묘사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치패러디’ 학계공방 가열

    탄핵정국과 4·15 총선을 전후해 붐을 이뤘던 정치 패러디를 두고 사법처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법학회(회장 김진홍)의 학술세미나에서도 언론학자와 법학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16일 오후 한국언론재단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치 패러디와 표현의 자유’ 주제의 제7회 언론법학회 세미나에서 김경호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는 “정치 패러디도 의견의 표현이므로 금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 문재완 단국대 교수(법학과)는 “선거기간에는 무제한적인 비판을 허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김경호 교수는 검찰이 패러디 작가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 패러디는 탄핵을 추진한 정치인들의 공적 행위에 대한 풍자적 은유를 담고 있는 정치적 의견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것이 사회적 용인의 정도를 벗어나 인격적인 모욕에까지 이르렀다고는 볼 수 없고,설사 부분적으로 인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 풍자적 은유를 진실이라 믿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문재완 교수 역시 “정치 패러디는 단순한 욕설과 달리 의견의 표명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모욕죄에 해당되지 않고,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더라도 대상자가 공인이라면 민·형사상 책임은 면제된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선거법 위반소지에 대해서는 처벌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그는 “선거기간에는 잘못된 정보가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치유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패러디를 통한 허위사실의 공표나 후보자 비방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패러디를 악용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추어 패러디작가연대 준비위원장인 하얀쪽배의 신상민씨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면 그에 맞게 법률도 수정돼야 하는데 법률적 보완이 이뤄지지 못한 조항을 가지고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입건을 하는 것은 인터넷 민주주의의 첫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마니아]이기면 “내가 잘나” 지면 “심판 때문에”

    지난달 30일 치러진 생활체육축구대회 예선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D축구회’ 소속 김모(42) 선수가 선심을 보던 최모(35·심판22기·자영업) 심판을 폭행해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 사건으로 심판 최모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김모 선수는 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서 제명돼 앞으로 모든 생활체육 경기에서 뛸수 없게 됐다. ●의도적인 심판 길들이기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이성배(44·심판14기·제과점 운영) 심판부장은 “심판에 대한 욕설은 기본이고 드물긴 하지만 폭행도 발생한다.”면서 “그럴 사안이 아닌데도 의도적으로 심판에 대해 한번씩 ‘협박’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이른바 ‘심판 길들이기’다. 이효기(33·심판22기·회사원) 심판위원회 간사는 “선수들이 화합·건강증진이라는 생활체육 근본정신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 심판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심판도 생활축구인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판도 동호인이자 생활축구인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산하 심판분과위원회(심판부회장 유구열)에는 현재 500여명이 심판으로 등록돼 있다.이들은 각자 거주지역에서 동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생활축구인들이다. 마포구 ‘염리축구회’ 소속 이성배 심판부장은 “각 단위 동호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심판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심판들은 자신의 동호회에서 선수로 뛰는 것보다 다른 동호회 경기에서 심판을 봐야 하는 것이 항상 우선이기 때문이다.동호회 입장에서 보면 유능한 선수 하나를 잃는 것.이런 상황에서도 매년 100명 이상이 심판 교육에 지원하는 것은 각 단위 동호회에서 심판에 대한 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심판으로 인정 못하면 판정 불만은 당연 자신이 속한 동호회 심판에 대해서는 이처럼 많은 배려를 해주면서도 다른 심판은 믿지 못하고 심지어 인간적으로 모욕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축구연합회에서는 매년 심판양성 교육을 실시하며 지난해에는 25기 113명의 심판을 배출했다.심판양성 교육은 중·고·실업축구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다만 직장을 갖고 있는 생활체육축구 심판들이 실전교육을 많이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이자 서울시 생활축구 심판 교육을 담당하는 김인수(61·FIFA국제심판 역임)씨도 “실전교육에서 10일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하지만 3∼4년만 지나면 양쪽 심판들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광수(47·심판10기)씨는 “경기중 심판에게 욕설을 퍼붓고 모욕하는 것은 엘리트축구 경기에서는 상상도 못한다.”면서 “심판을 대하는 선수들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이기영 서울시 축구연합회 사무처장은 “그래도 지금은 월드컵 이후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한다.2002년 월드컵 당시 심판들이 선수들의 거친 항의에도 원칙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생활체육 축구인도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는 것. 이성배 심판부장은 “하지만 좀더 나아져야 된다.이대로 가다가는 생활체육이 계속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심판의 권위를 세워주고 따를 때에만 생활축구가 엘리트축구 못지않게 인정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조직을 탄탄히 갖춘 생활체육축구는 분명히 이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다.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경기장이 아니라 가족·친구들의 응원과 웃음이 넘치는 장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국민연금 정당’ 주장 네티즌은 공단직원

    “국민연금은 정당하다.”,“시민의 얼굴을 한 공단직원은 가면을 벗어라.” 국민연금 공방이 인터넷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들이 일반 시민의 이름으로 안티 국민연금 네티즌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말부터 공단 직원들이 국민연금 토론방과 각종 안티 사이트에서 조직적인 활동을 하면서 ‘공단 알바는 떠나라.’‘공단의 저항이 눈물겹다.’는 네티즌의 조소부터 ‘나는 공단 직원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다.’라는 설전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한국납세자연맹(www.koreatax.org)이 운영 중인 국민연금 토론방의 IP를 일제히 공개하면서 시작됐다.연맹측은 지난달 26일부터 토론방에 비난 글이 대거 올라오자 IP 추적에 나섰고 상습 비난 글을 올린 특정 IP들이 모두 국민연금관리공단의 IP 주소인 것을 발견했다. 연맹이 지난달 28일부터 IP 주소를 공개한 결과를 보면 토론방 게시판에 236건의 글을 올려 1위를 차지한 ‘210.97.37.246’의 IP 사용기관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 나타났다.끝자리 숫자가 다른 247,248,250번으로 올린 글도 IP 추적결과 모두 공단의 IP였다.공단 직원들은 각기 다른 필명으로 지난 10여일 동안 하루 20∼30건의 글을 올리고 있다.이들이 게시판을 도배하자 네티즌들이 댓글로 응수하는 등 서로간에 인신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이 올린 글은 크게 3가지다.국민연금을 비판하는 네티즌의 글이 뜨면 즉시 ‘분석이 틀렸다.’,‘대안이 옹색하다.’는 댓글을 단다.또 국민연금의 장점을 끊임없이 부각시키는 글과 납세자연맹이나 안티 사이트 운영진에 대한 욕설과 비난 글도 있다.이에 대해 아이디 ‘연금폐지’는 “글머리에 ‘공단직원’이라고 밝히고 진지하게 토론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라고 지적했다.연맹 관계자는 “상습 비난 글을 올리는 공단측의 IP를 차단할 계획은 없다.”면서 “공단 직원들이 일반 시민으로 가장해 의견을 올리고 네티즌의 여론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IP 주소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 네티즌이 ‘국민연금의 8가지 비밀’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국민연금 저항이 커져 지난달 29일 촛불시위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바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밑바닥 인생들 제대로 그렸죠”

    제목부터 심상찮은 연극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싸구려,저질로 통하는 중국제 물건처럼 인생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하류 인간군상들이 주인공이다.아일랜드의 신예 작가 마크 오로의 원작을 연출가 이지나가 번안해 지난 2002년 대학로 뒷골목 극장에서 초연할 당시 거침없는 욕설과 적나라한 폭력 묘사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연극이 요즘 대학로의 화제가 되고 있다.껄렁껄렁한 몸짓에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양아치 역할에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화려한(?)캐스팅 때문.동네 조직폭력배인 도자와 희순역에는 중견배우 정원중(44)과 뮤지컬 스타 남경주(40)가,그리고 이들의 삶을 동경하는 목탁역에는 뮤지컬 배우 임춘길(35)이 출연한다.그중 데뷔 22년 만에 정극에 출연하는 남경주의 ‘외도’는 공연계의 신선한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맏형격인 정원중은 브라운관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극단 목화 출신의 연기파 배우다.연극 ‘거기’이후 1년반 만에 무대에 서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타고난 욕설 솜씨로 주변을 놀래키고 있다.연출가 이지나의 표현을 빌면 “참 맛있게 욕을 한다.”.실제로도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자 “카세트 테이프에 대사를 녹음해 매일 차안에서 듣는다”며 항변했다.얼마전 손을 다쳐 깁스를 한 채로 연습중인 그는 며칠전에도 난투극 장면을 맞추다 넘어져 발가락을 다치는 등 온몸을 바쳐 연습에 매진중이다. 오래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는 남경주는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어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수많은 뮤지컬에서 근사한 주인공역을 도맡았던 그로서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희순 역할이 새로운 도전으로 비쳤던 것.점잖은 신사 이미지를 벗고 극중에서 속시원히 욕설을 퍼붓는 것도 배우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니냐며 재밌다는 표정이다.“최근 들어 연기력의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는 그는 뮤지컬과는 다른 연극 연기의 호흡을 익히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막내인 임춘길은 뮤지컬 선배인 남경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작품에 합류했다.지난해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공연중 부상을 당해 1년 넘게 휴식을 취하다 이번에 정극으로 복귀하게 됐다.그가 맡은 목탁은 막연한 환상으로 도자와 희순의 삶을 동경하는 어리숙한 인물.도자와 희순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비참한 파멸을 맞는다. 역할이 역할인 만큼 극중에 맞는 장면이 유독 많다.출연하는 작품마다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그로선 불길한 예감이 들 법도 하다.하지만 정작 임춘길은 “설마 이번에도 그러겠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는 반면 오히려 정원중·남경주 등 선배들과 스태프들이 더 걱정이다.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인 세 배우는 끈끈한(?) 학연에 힘입어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80학번인 정원중과 82학번인 남경주는 지난 82년 연극 ‘보이체크’에서 공연한 이래 모처럼 한 무대에 서는 터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88학번인 임춘길은 두 선배와의 공연이 처음. 이들 멋진 세 남자에게서 치사하고 비열한 속물 근성을 이끌어내는 연출가는 대학로의 여장부로 통하는 이지나(40)다.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아트’,뮤지컬 ‘록키 호러 쇼’등 주류에 딴지를 거는 독특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인정받은 그가 ‘남성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조폭문화에 날카로운 조롱의 칼날을 겨눈 것. “말랑말랑한 멜로드라마나 화려한 폭력신이 나오는 액션드라마는 체질적으로 안맞는다.”는 그는 “미화되지 않은 폭력,치졸한 난투극을 통해 삼류 인생들의 리얼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그러면서 “세 배우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양아치 이미지에 잘 안맞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농담을 덧붙였다.25일∼7월2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운전자 대부분 정지선 잘 지켜

    6월1일부터 차량 정지선 지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차량 운전자 대부분이 교차로나 횡단보도 상에서 슬금슬금 정지선을 넘어서 거리낌없이 정지선을 무시하던 예전의 행동은 이제 더이상 용서받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이번에 경찰이 벌이는 대대적인 단속이 너무 지나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동안 우리가 저질러온 정지선 무시 행위를 생각한다면 수긍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단속 첫날 아침 교차로·횡단보도를 통행하는 차량들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그래도 상당수 운전자들이 전날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정지선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했다.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들 때문에 짜증을 내고 심지어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던 운전자도 정작 본인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경찰 단속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정지선을 지킨다는 것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행위이다.사실 운전할 때마다 흔히 느끼는 조급함과 짜증스러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또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자 정지선을 지켜 보자.그러면 갖가지 잘못된 운전 행태가 바로잡혀 아름다운 교통문화를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도영호(서울 중랑경찰서 먹골지구대 순찰2팀)˝
  • [메트로탐방] 당직 형사 Q&A

    Q 술을 마시고 택시를 잡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서에서는 ‘쌍방피해’라고 진술서를 쓰고 돌아왔는데 주위에서 저에게 전과가 생긴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전과자가 맞나요? A 형사계에 근무하다 보면 술취한 택시 손님과 운전기사 또는 택시를 잡기 위한 손님간의 시비로 들어오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물론 사안이 중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지만,서로 욕설을 하며 멱살만 잡는 비교적 경미한 폭행은 당사자가 서로 원만하게 화해하고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해당 법률과 전과자 양산 방지,인권보호라는 여러 측면을 함께 고려해 훈방조치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서로 자신이 잘했다며 법대로 처벌해 줄 것을 원하면 형사계에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목격자 진술조서,기타 증거자료 및 피의자 수사자료표 등을 작성,내부결재를 받고 검찰청으로 수사서류를 송치하게 됩니다. 흔히 범죄인 명부에 등재하고 수사자료표를 작성하는 등 경찰에 입건되면 전과자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모두가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최종적으로 징역,금고,벌금,집행유예 등 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야 범죄전력,즉 전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김두천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2반장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우디앨런 목소리 주연 ‘개미’

    내 고등학교 때 친구가 있었는데,이 친구 어찌나 깔끔을 떨던지 친구들이 아주 죽을 맛이었어.그 친구,얼굴도 곱상하고 공부도 잘해서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었는데,선생님들께선 몰랐던 거야.어쩌다 점심 시간에 그 친구의 반찬을 집어먹기라도 했다가는 그 친구의 곱상한 얼굴이 험악하게 변하는 모습을 견뎌야 했고,책이라도 빌렸다 돌려주면 구석구석 무엇이 묻었나 살피는 통에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었어. 어떻든 더러움이 미덕일 수는 없지.깨끗하게 정돈된 방이 더러운 방보다는 훨씬 아늑해 보이잖아.그런데 지나치게 청결에 집착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워.고등학교때 그 친구처럼 지나친 청결 콤플렉스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고.더러운 것을 정화시키겠다는 의지는 언뜻 보면 고상해 보이지만 그것도 도를 넘으면 참으로 위험하다고.순수한 게르만 민족의 피를 유지하겠다는 나치독일의 게르만 민족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을 가스실로 보냈고,나의 종교만이 옳다는 종교적 독선은 수많은 테러의 온상이 되기도 했잖아. 할리우드 애니매이션 ‘개미’ 를 기억하니? 그 영화에서 우여곡절 끝에 개미 Z가 찾은 ‘인섹토피아’(곤충의 천국)는 쓰레기장이었잖아.온갖 너저분한 것들 속에서 벌레들은 멋대로 몸을 흔들지.그곳은 누구든 똑같은 방식으로 춤을 추지 않아도 좋은 곳이야.뭐든 통일을 시켜야 안심이 되는 전체주의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자유로운 춤이 아니라,기계적인 리듬에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몸을 움직이는 매스게임일 뿐이지. 쓰레기장 그곳은 인터넷을 연상시켜.온갖 욕설과 쓰레기 자료가 넘쳐나지만 그곳엔 통제가 없잖아.돈이 없어도 입장할 수 있고,학벌이 없어도 말할 수 있지. 그러나 쓰레기장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지.쓰레기장이라고 해도 쓰레기장 나름대로의 규칙은 있어야겠단 말이야.가령 쓰레기장에도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않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인터넷이 자유와 해방의 공간이기 위해서 그런 최소한의 규칙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쿨해? 꿀꿀해?

    ‘한국식 리얼리티쇼’,그 허와 실은? 케이블채널 코미디TV의 ‘리얼스캔들 러브 캠프’는 짝짓기 프로그램과 리얼리티쇼를 ‘한국식’으로 접목한 실험적 프로그램을 표방한다.방송 최초로 일반인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해 ‘강호동의 천생연분(MBC)’,‘장미의 전쟁(KBS2TV)’등 기존의 연예인이 개입하는 짝짓기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다.철저하게 ‘약육강식’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지만,한번 탈락한 여성들이 다음 기회를 노리며 끊임없이 파트너가 있는 남성에게 대시한다는 점에서 90년대 ‘사랑의 스튜디오(MBC)’와 또 다르다.윤여훈 프로듀서는 “준비된 대본 없이 MC가 ‘미션’만 던져 주고 출연자들의 ‘리엑션(Reaction)’만으로 풀어가는 ‘정답 없는 프로’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돌발상황이 극적인 재미를 유발한다.”고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하지만 ‘배철러(ABC)’,‘백만장자와 결혼하기(NBC)’,‘러브 서바이벌(FOX TV)’ 등 미국 짝짓기 프로그램을 여과 없이 본뜬 데서 나오는 허점도 노출한다.전현구 프로듀서는 “리얼리티쇼의 생명은 심리묘사인데,100% 사전제작인 외국과 달리 제작 여건상 그때그때 녹화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매회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이 경쟁자의 반응을 엿볼 수밖에 없어 참가자들의 ‘감정선’이 유지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윤여훈 프로듀서는 “남녀간의 돌발적인 딥키스와 스킨십·욕설과 비방 등 실제 상황 그대로 내보내는데도,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만큼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여 한국적 정서에 부합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청평 이영표기자˝
  • ‘…러브캠프’ 촬영현장엔?

    요즘 신세대 청춘남녀의 애정 코드는 어떤 색깔일까? 뭐든지 ‘쿨’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식’의 ‘애정의 곁눈질’은 더이상 사랑의 금기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 주변의 한 펜션.케이블 채널 코미디TV의 ‘리얼스캔들 러브캠프(매주 토·일 밤 12시)’촬영이 한창이다.개그맨 김한석의 진행으로 지난달 17일 첫 전파를 탄 ‘…러브캠프’는 한명의 ‘킹카’를 두고 다섯명의 미녀가 함께 생활을 하며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서바이벌 짝짓기 프로그램.국내 최초로 참가자 전원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100% 실제 상황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짜여진 각본이 없기에 촬영 현장에서 PD의 ‘NG!’소리도 전혀 들을 수 없다.여성들은 매주 남성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스킨십과 딥키스’(5월 1·2일 방영분)등 도발적인 유혹의 손길은 물론 욕설까지도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그 불꽃튀는 사랑쟁탈전의 현장을 WE가 찾아갔다. #하나:새 스캔들 메이커 입소 오후 2시30분.새로운 여성 참가자 김선아(19·대학생)양이 캠프에 들어왔다.선아양은 우연히 TV를 보다가 ‘킹카’임재호(24·세미 프로골퍼)씨에게 한눈에 반해 출연 신청을 한 당돌한 10대.펜션안에 있던 박선애(23·모델)·김수진(23·재즈댄스 강사)·최가희(24·디자이너)·진수진(21·대학생)씨 등 네명의 여성들,순간 긴장한다. “그동안 재호씨와 선애씨가 커플이 된 뒤 공평하게 데이트 기회를 드렸었죠.이번에는 새로 온 선아양에게 그 기회를 드립니다.불만없죠?”(김한석)“예…”(여성들 걱정에 찬 눈초리)“재호씨와 새로운 커플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시할 거예요.”(선아) 재호와 선아는 단 둘이 수상 스키를 타며 꿀맛같은 시간을 보낸다.둘은 처음 만났지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오래된 연인처럼 물 묻은 몸을 서로 닦아 주는 등 스킨십은 물론 거침 없는 대화를 나눈다.“저번 방송에서 선애씨랑 딥키스할 때 기분이 어땠어요?”(선아)“선아씨는 어느정도 스킨십까지 허락할 수 있죠?”(재호) #둘:사랑은 선택이다? 저녁 8시.다섯명의 여성이 손수 만든 가지각색의 커플티셔츠를 재호씨에게 내밀며 파트너로 뽑아달라고 구애의 손길을 뻗친다.여성들이 자신이 만든 티셔츠를 입고 있기 때문에 재호씨는 누가 만든 티셔츠인지 알고 있는 상태.네 벌의 티셔츠를 가지고 옆방으로 간 재호씨,한벌의 티셔츠를 갈아 입고 등장한다.예상 밖으로 새로 입소한 선아양의 것.선아양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진다.이전까지 ‘공식 커플’이었던 박선애씨를 비롯한 네명의 여성은 애써 표정관리를 한다.“이번엔 선아양쪽으로 마음이 쏠렸어요.하지만 아직 제 사랑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좀 더 지켜봐야죠.”(재호) #셋:사랑은 뺏고 빼앗기는 것 새벽 2시.5명의 남녀가 앉아있는 펜션안에 적막감이 흐른다.‘2기 커플’결정의 시간.재호씨가 ‘1기 커플’선애씨의 왼손을 잡고 있다.약지에 낀 커플링을 빼면 다른 여성으로 파트너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그러지 않으면 커플 관계는 계속 유지되는 것.“하나,둘,셋!”MC의 구령과 함께 재호씨가 가차없이 커플링을 빼버린다.그러고는 옆에 앉은 김수진씨의 손에 그 커플링을 끼워준다.순간 옆방으로 들어가 엉엉 우는 선애씨.“한달반 동안이나 애정을 나눴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선애)“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좀더 충실해지고 싶었을 뿐이야.”(재호) 한편 커플 선정에 탈락한 나머지 여성들은 당돌한 말들을 늘어놓는다.“수진씨가 선택된 것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이전 파트너보다 나은 점이 없거든요.다음 촬영땐 제가 저 자리를 꿰찰 거예요.”(진수진) “솔직히 지금 두 커플은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봐요.다음번엔 더 적극적으로 구애해 꼭 재호씨를 차지할 거예요.”(선아) 글 청평 이영표기자 tomcat@˝
  • [세상에 이런일이]엄지 스토킹

    ‘제발 내 사랑을 받아줘,받아줘,받아줘….’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옛 여자친구에게 6개월 동안 수백건의 ‘구애’(求愛) 문자메시지를 보낸 대학생이 결국 경찰에 붙잡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대학생 박모(26)씨가 A(27·여)씨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것은 2002년 7월.자신을 모 사립대 치대생이라고 속여 A씨에게 접근,두달 동안 박씨는 A씨와 사귀었지만 거짓말이 들통난 뒤 말다툼이 잦아져 헤어지고 말았다. A씨를 잊지 못한 박씨는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지난해 9월 A씨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A씨는 박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어떻게 해서라도 A씨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박씨는 A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번만 만나달라.만나주면 뭐든지 다 해주겠다.”는 호소로 시작했지만 A씨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자 홧김에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박씨가 지난달 중순까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무려 800여건.어떤 날은 하루에 202건을 보내기도 했다. 박씨의 ‘문자메시지 폭탄’에 지친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지만 박씨는 끝까지 A씨의 바뀐 번호를 알아내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결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면 박씨는 “이혼하면 될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막무가내였다. A씨는 결국 박씨를 경찰에 신고했고,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3일 박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박씨는 경찰에서 “그저 A씨가 보고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A씨가 거부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형사처벌되는 줄 몰랐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라크 여성포로 가슴노출·자위행위 등 강요 美의회 ‘경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2일 미 의회에 포로학대 관련 사진과 영상물이 전부 공개됐다.자료를 본 의원들이 ‘역겹고 잔혹하다.’고 진저리를 칠 만큼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미국인 닉 버그가 참수된 뒤라 의원들은 보복행위를 우려,자료 공개에 반대했다. 그러나 린디 잉글랜드 일병이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해 수사를 군 상부층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CBS는 포로학대가 이라크내 모든 수용소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빙산의 일각 3시간 동안 미 의사당에서 일부 상·하원의원들에게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1800여점에 이른다.의원들에 따르면 스스로 의식을 잃으려고 머리에 벽을 부딪치는 포로들의 장면도 포함됐다. 여성 포로의 가슴을 드러내게 웃옷을 벗으라는 지시가 있으며 남성포로에게는 헌병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자위행위를 시켰다.남성간 성행위나,항문성교,오럴 섹스도 강요했다. 죽은 시신들의 머리에 머리를 맞댄 여군의 사진도 있으며 겁에 질려 벽에 움추린 포로를 공격할 듯 으르렁거리는 군용견 모습과 개에 물린 상처 부위도 보였다.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대표는 “고문과 성적 학대를 예시하는 소름끼치는 사진들”이라고 말했으며 공화당의 벤 나이트호스 캠벨 상원의원은 “이런 작자들이 어떻게 미군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분개했다. 공화당의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인들이 보복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고 기소된 병사들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진 공개에 반대했다. ●이라크내 모든 수용소서 학대 가능성 CBS의 ‘60분 Ⅱ’는 학비를 벌기 위해 군에 자원한 여대생의 비디오 일기를 방영했다.그녀는 이라크 남부의 ‘캠프 부카’에서 7000명의 수감자들을 경비하는 헌병으로 이라크인에 대한 반감을 욕설과 함께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녀는 살모사를 보이며 “물리면 6시간안에 죽는데 이라크인 2명이 물려서 이미 죽었다.그러나 걱정하기에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수감자를 때렸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된 두 군인의 증언도 잇따랐다.이 가운데 리사 지맨 상사는 제시카 린치 일병이 강간당했다고 확신,수감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대학생인 킴 캔자르 상병은 캠프에서 구두와 비누 등을 달라는 폭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지맨 상사는 수천개의 돌이 오가는 충돌이 벌어졌는데도 지휘계통에 있는 사람은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혀 미군이 수감자 관리에 소홀했음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2일 국제사면위를 위해 이라크 여성에 대한 성학대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후다 샤커 바그다드대 정치학 교수의 말을 인용,이라크 여성 수감자에 대한 강간과 살해 등 가혹행위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고 보도했다. mip@˝
  • 손학규 경기지사 연극무대 선다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립극단이 무대에 올리는 러시아 작가 고골리의 희극 ‘검찰관’에 비중있는 조연인 하인역으로 연극무대에 선다. 손 지사의 연극 출연은 경기고와 서울대 재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한 손 지사의 경력을 알고 있는 몇몇 연극인들의 추천으로 이뤄졌다.검찰관은 자신을 비밀 검찰관으로 오인한 지방탐관오리를 골탕 먹인다는 내용의 풍자극으로 손 지사가 맡은 하인역은 검찰관으로부터 주로 욕설을 듣는 역이다.손 지사는 오는 15일과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예회관 공연과 다음달 12일 의정부 공연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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