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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정체성 문제 연계… 무효 투쟁”

    한나라 “정체성 문제 연계… 무효 투쟁”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9일 여야의 격렬한 몸싸움 속에서 본회의 개회 15분 만에 전격적으로 처리됐다. 사학법의 ‘강행처리’는 짧은 시간에 마무리됐지만 한나라당이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 일체 협상거부 입장을 밝혀 연말 정국이 급랭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야의 원내 대립은 물론 관련단체들의 장외싸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가운데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물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가세하고 있다. 반면 전교조와 학부모회, 경실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사학법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은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등은 헌법소원 제기와 장외투쟁할 뜻을 밝혀 전선이 원내외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의원 80여명은 본회의장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면서 사학법 처리를 비난했다. 오후 8시께 박근혜 대표는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이 날치기 통과됐다. 몸으로 막겠다는 의지가 무산됐다.”며 “여권의 목표는 사학의 투명성을 올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반미·친북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라며 ‘정체성’ 문제와 연결시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날치기 원천무효” “의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은 오후 2시45분쯤 회의장에 들어선 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하며 대치하는 가운데 법안을 상정, 표결을 강행했다. 김 의장은 이어 가결을 선언한 직후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본회의장은 고성과 욕설, 몸싸움 등으로 ‘전쟁’을 방불케 했다. 의장석을 중심으로 스크럼을 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석 진입을 막았다. 김 의장은 사학법 원안과 수정안 제안설명을 포기하고 표결을 선언했다. 여야는 본회의 소집전부터 회의장 주변에서 한 차례 ‘전초전’을 치렀다. 열린우리당측 일부 의원들과 보좌진, 운전기사 등은 회의 시작 3시간 전부터 본회의장 출입구 3곳을 봉쇄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석 점거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유리문이 깨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에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막고 있었는데 어떻게 재석의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느냐며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일부가 혼란중에 다른 의원의 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11명의 의원 가운데 5명이 투표에 참석한 민주당은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학법 처리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쨌든 사학법이라는 위헌적 법률이 통과된 데는 원내대표인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사학법은 16대 국회부터 우리당이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추구했던 주요 법안”이라면서 정당성을 강조했다. 임시국회 전망도 밝지 않다. 일단 열린우리당 등이 12일 개회요구서를 제출했지만 한나라당이 협상거부 의사를 밝혀 공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해 예산안을 비롯해 비정규직 관련법, 부동산후속입법, 금융산업구조개선법 등 쟁점 법안의 처리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가속화될 듯하다. 박준석 구혜영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사회플러스] “술자리 욕설 전역은 가혹”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조해현)는 술에 취해 상관을 모욕하고 부하들을 폭행해 전역명령을 받은 육군 소령 이모(40)씨가 “술자리 실수 때문에 전역시키는 것은 가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헌병대장이던 원고가 상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하사관을 구타한 것은 지휘관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는 원고가 취중에 한 일로 고의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가 원고의 술버릇을 ‘현역복무가 불가능한 성격상 결함’으로 판단해 전역시킨 것은 지나친 재량권 남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후세인 재판 ‘난장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측근 7명에 대한 재판이 5일(현지시간) 욕설과 고함, 변호인단의 퇴장 등 파행속에 진행됐다. 이날 재판은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재개됐다. 개정 직후 변호인단이 특별법정의 위법성을 따지려다 제지당한 뒤 집단 퇴정해 증인신문이 지연됐다.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 판사는 변호인단이 퇴정하면 다른 변호인을 선임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를 지켜보던 후세인 전 대통령은 벌떡 일어나 “재판부가 임명하는 변호인은 거부하겠다.”고 고함을 질렀다. 후세인은 “법률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다.”는 주심판사의 설명에 “미국이 만든 법이고, 이라크 주권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재판부에 도전적인 태도를 보였다. 후세인의 이복동생이자 정보부장을 역임한 공동 피고인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도 “이라크 만세, 아랍국가 만세”를 외쳐대면서 “우리를 빨리 처형하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한편 재판에서 두자일 마을 사건 관련 증인들이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등 후세인과 측근들의 반인륜 범죄 행위 등 기소내용을 확인했다. 첫 증인으로 나온 아메드 하산 모하메드는 “남녀 할 것없이 14살부터 70살까지의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후세인의 안전요원들에게 잡혀가 살해당했다.”고 증언했다. 모하메드는 증언을 하다 후세인의 이복동생인 알 티크리티에게 “네가 14세 소년도 살해했다.”며 고함을 쳤고 그와 욕설을 주고 받았다. 두자일 사건은 82년 7월 후세인 암살미수사건이 발생했던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140여명이 약식재판으로 처형된 것을 말한다. 칼릴 알-둘라이미 변호사와 램시 클라크 전 미국 법무장관 등 변호인단은 퇴정했다가 재판부와 협상을 벌여 90분 만에 재판에 복귀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10월19일 첫 개정 이후 2차례 휴정을 거쳐 3번째로 열렸다. 지난달 28일의 2차 재판에서도 증언이 이뤄졌지만 비디오 녹화증언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증인 10명이 출석하게 될 3차 재판은 오는 15일의 총선을 앞두고 휴정할 때까지 3∼4일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외신종합 jun88@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잘 찍으면 수백배 대박… ‘박수없는 레이스’

    [주말탐방-경륜] 잘 찍으면 수백배 대박… ‘박수없는 레이스’

    대박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는 곳이 바로 경륜장이다. 저마다 사유는 다르지만.11년전 서울 잠실 올림픽 사이클경기장에서 시작된 경륜은 ‘건전한 레저 스포츠’를 표방했다. 그러나 주말마다 경륜장을 가득 메운 것은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의 욕설과 탐식, 담배 연기로 뒤바뀌었다.‘한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커져갈수록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경륜에 새 장이 열린다. 복합 레저시설로 새로 지은 경기도 광명 돔경륜장이 이달말 완공, 내년 2월 문을 열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를 일주일 앞둔 잠실 경륜장을 찾아 그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봤다. ‘빰 바라밤, 밤 밤∼’ 출전을 알리는 팡파르가 잠실 경륜장에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대형 화면에는 입장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7명 모두 비장한 표정이다. ‘탕!’ 총 소리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눈치작전은 네 바퀴를 돌 때까지 이어진다. 순서가 바뀔 때마다 관중석에서 고함이 튀어 나온다. “6번, 너 이 새끼 똑바로 안 달릴래!” “태희야, 자리 확보해!” 한 바퀴 반 정도가 남았을 때 종소리가 울린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라는 신호다. 자전거 바퀴들은 금방이라도 부딪칠 듯, 앞뒤 양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붙는다. 선두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관중들의 목소리도 점점 험악해진다. “어후, 저 자식 미친 거 아냐!” “영호야, 빨리 치고 나가란 말야!”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더욱 심한 욕설과 탄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 바닥에 침을 뱉는 사람, 목청을 높여 지난 경기를 분석하기도 한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잠시, 관람객들은 다음 경주 베팅을 준비하러 경기장 밖 투표구로 향한다. 선수들이 묵묵히 경기장에서 퇴장한다. ●로또·오락실에 밀려 2002년 이후 매출 급감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 잠실 경륜장. 마지막 경주를 일주일 앞둔 주말이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박수없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관중은 대부분 40∼50대 남성들. 경주내내 응원소리나 환호성은 듣기 힘들다.‘그린 스포츠’라는 간판이 어색하게 경기장 안팎에서 온통 담배 연기가 피어오른다. 환경 미화원이 빗자루로 연신 쓸어담지만, 바닥에 쌓이는 담배 꽁초와 쓰레기는 감당이 안될 정도다. 경륜은 88올림픽 이후 잠실 사이클경기장의 활용과 ‘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 창달’을 목표로 1994년 출발했다.11년간 총 입장객수가 35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 속에 다양한 관람객을 유치하지 못했다. 올림픽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들렀다는 정미숙(39·여)씨는 “욕설이 난무해 듣기 민망할 정도다.”면서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어 놨지만, 지저분하고 무서워서 아이들 데리고 오겠느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매출도 하락세다.2002년 2조원을 돌파한 매출액은 2003년 1조 8700여억원,2004년 1조 5000여억원, 올 11월 말 현재 1조 2814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경륜의 매출감소는 사설 게임장의 증가, 로또의 보급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진단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2002년말 로또가 시작된 데다 최근 2∼3년새 스크린경마장 등 성인오락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금액을 베팅하는 사람들이 환급률도 높고 시간제한도 없는 사설게임장으로 빠져나가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 “문제는 매출이 준 게 아니라 적은 액수로 건전하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광명에 새 돔구장… 부흥 기대 내년부터 ‘광명 돔구장’ 시대가 열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6만여평에 자리잡은 돔구장은 낡고 좁은(1만 312평) 잠실구장과는 외관상으로도 크게 다르다. 경기장 내에서는 철저히 금연인 데다,VIP룸, 아동놀이방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꾸며졌다. 국민체육공단 경륜운영본부 이상혁 팀장은 “경륜이 저급오락으로 추락하느냐, 대중스포츠로 성장하느냐는 광명구장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경륜장이 되도록 인라인 스케이트장,X게임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광명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들떠있는 분위기다.“새집으로 이사가는 기분이에요.” 김막동(45) 선수는 “쾌적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인기가 좋아지면 선수들의 사기도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방세가 늘어나 좋지만 광명 돔구장이 ‘도박장’이 될까봐 벌써 염려하는 분위기다. 돔구장 인근의 한 주부는 “내년부터 남편, 자식 단속을 잘 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원랜드’가 생긴 이후 그 지역 주민 중 패가망신한 경우도 있다는데 경륜에 빠져드는 이웃이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30분간 욕할권리 팝니다”

    ♥“30분 동안 마음대로 욕할 수 있는 권리를 팝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온갖 ‘화풀이’를 다 받아준다는 상품이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등록된 이 상품의 시작가는 1000원, 즉시 구매가격은 5만원이다.1일 현재 입찰자는 1명이다.판매자는 서울 모 대학의 휴학생 김모(28)씨. 화풀이 대상이나 대화가 필요한 사람, 성공에 대한 고민이나 이성교제가 힘든 사람, 주식투자로 화가 난 사람들에게 30분의 시간을 제공한다. 그 시간 동안 고객의 모든 욕설과 화풀이를 다 받아주고 고민을 상담한다는 상품이다. 경매 낙찰이 되면 1주일에 1회씩 전화로 화풀이를 하고 2차례에 걸쳐 서비스가 제공된다. 화풀이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낙찰 금액은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단,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고객은 전문의 상담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김씨는 “경매를 통해 번 돈은 전문 코칭(상담사) 교육을 이수하는 학비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장이 ‘노령교사’ 학생앞서 폭행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교사를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전북 익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익산 모초등학교 3층 복도에서 박모(55) 교장이 권모(59)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박 교장은 도서관 개관행사를 감독하다 수업 중이던 권 교사에게 ‘마이크를 가져오라.’고 지시했으나 권 교사가 수업 중이라며 이행하지 않자 복도로 불러내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교장은 권 교사를 교장실로 끌고가 허벅지를 발로 밟고 두 손으로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란을 피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 교장은 “마이크를 가져오라고 하자 권 교사가 세 차례나 귀찮게 한다며 욕설을 해 서로 옷깃을 잡고 실랑이를 했을 뿐이며 허벅지를 발로 밟는 등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교장이 교사를 폭행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교단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폭행 당사자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간부 여사원이 괴롭히는데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29)

    사연 : 상사(上司)의 구박 면하려면 석 달 전부터 저의 사무실 생활은 지옥보다도 더 비참해졌습니다. 저는 직장생활 2년의 22세의「타이피스트」입니다. 그런데 석 달 전 40대의 노처녀「타이피스트」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타이피스트」경력 20년이니까 물론 초「스피드」예요.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외국인인 사장의 비서역할까지 합니다. 회사가 커져서 채용된 간부급「타이피스트」라나요. 그런데 이 간부 여사원이 들어오는 날부터 저를 구박하는 거예요.「미스·타이프」를 나무라는 것은 물론 전화받는 법이 못됐다는 등, 심지어는 걸음걸이까지 흉을 봅니다. 그것도 10여명 남자사원이 있는 데서 큰 소리로 빈정거려요. 요즘은 회사를 나오려면 골치가 아파지고 그 여인이 옆에 있으면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사무실에서 퇴근하면 두통과 가슴의 고통이 멎는 거예요.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둘 처지는 못됩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 李> 의견 : 아첨, 대결 중 택일 22세 아가씨와 40대 노처녀 사이에도 질투의 감정은 생생하게 일어나는 모양이군요.「미스」리는 자기만이 피해자인 줄로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마 질투의 감정은 양편에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것을 시인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이 말이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요? 문제 해결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미스」리가 태도를 돌변해서 이를 테면 옛날 소설에 나오는 기생첩이 대감마님 위하듯 아첨하는 법. 둘째, 대판 싸움을 걸어서 응어리졌던 감정을 푸는 법. 셋째, 제일 건전하고 상식적인 방법인데 낙서첩을 한 개 마련하여 틈만 나면 그 여인의 욕설, 악담을 적는 것입니다. 속이 후련해져서 정작 본인을 맞닥뜨리면 미운 감정이 약화될 겁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4/20 제2권 16호 통권 제30호 ]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실패경험 당당히 팔아 재기발판”

    “2∼3년 안에 재기에 성공할 것을 확신합니다.” 중소기업 사장에서 몰락한 파산자로 그리고 시의원 출마를 꿈꾸는 경영컨설턴트로 재기에 성공한 안병삼(48)씨. 그에게서 파산자의 그늘은 느낄 수 없다. 2004년 9월 파산 선고에 이어 완전면책을 받은 안씨는 지난 10년 동안 수억원의 빚에 짓눌리면서도 끊임없이 재기를 다짐해 왔다. 안씨는 사기와 보증 때문에 파산했다.1987년부터 안양에서 전자제조업체를 경영한 안씨는 한해 매출 30억원을 올린 중소기업의 사장이었다. 그러나 95년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 14억원이 가짜로 드러나면서 회사도 부도를 맞았다. 안양 비산동 60평 단독 주택은 경매로 날아갔고 안씨에게는 빚 4억원이 남았다.3년 동안 방황했던 안씨는 98년 연봉 3500만원을 받고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부장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안씨가 사업하면서 알게 된 지인에게 92년 보증을 서준 회사가 부도나면서 안씨는 첫 월급부터 절반을 압류당했다. 한달에 14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1남 3녀를 교육시키며 생활하기도 빠듯했다. 빚은 꾸준히 늘어났고 파산 직전에는 안씨와 아내의 빚이 모두 7억 5000만원에 달했다. 결국 지난해 9월 부부가 함께 파산했다. 파산자인 안씨는 현재 안양에서 경영컨설팅회사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 안씨가 파산 후 불과 2∼3년 만에 재기를 확신하는 이유는 빚에 허덕이던 10년 동안 꾸준히 재기에 필요한 발판을 닦아왔기 때문이다. 안씨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카드 돌려막기나 사채를 끌어들여 빚을 갚는 방법을 포기했다. 채권추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받은 추심 우편물에는 자신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답장을 써서 돌려보냈다. 또 다시 우편물이 날아오면 채권기관을 직접 찾아갔다. 추심 전화도 피하지 않았다. 집으로 찾아와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는 추심원들에게 자신의 채무 상황을 설명하다 집 앞 포장마차에서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 마저도 추심원들이 안씨를 격려하며 소주를 샀다. 안씨는 파산하기 3년 전 지인 명의로 경영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10평 남짓한 사무실에 임대료만 내면 초기 투자비용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안씨는 7년 동안 중소기업을 운영했던 노하우와 경영지도사 자격증이 있었다. 컨설팅 회사야말로 안씨의 재기를 위한 첫 발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안씨는 파산 후 파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에는 모 정당의 정치대학원 10주 과정을 수료하는 등 시의원 출마를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안씨는 “대학생이 된 세 딸과 아들이 10대이던 때에 아버지가 늘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모습만 보여준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면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다 파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시의원 출마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씨줄날줄] 학교폭력 영화/이상일 논설위원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 볼 만해요.”이렇게 이야기하자 한 미술계 원로가 바로 반박했다.“보고 싶지 않아요. 무엇보다 욕설이 너무 많다고 해서요.”다른 인사가 거들었다.“너무 폭력적이고….”한때 경제계 인사들의 모임에서도 심심치 않게 영화가 화제로 등장했었다.4년전 국산영화 ’친구’가 당시까지 기록적인 8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무렵이었다. 문제 학생들의 우정, 그후 조폭이 된 친구들간의 살인을 다룬 ‘친구’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후 나온 학교폭력 영화 가운데 압권은 지난해의 ‘말죽거리 잔혹사’. 여기서 학생들은 조폭수준의 싸움을 벌인다. 소심한 주인공은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떠난 후 허탈감에 시달리다 여러 명의 학교내 주먹들을 상대로 혼자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클라이맥스로 나온다. 한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학생폭력을 미화하는 영화 등의 제작과 유포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거론한 예가 ‘친구’와 ‘말죽거리 잔혹사’였다. 그러나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자 “심의 과정에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지 법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막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발상은 영화가 폭력과 범죄를 부추긴다는 데 근거한다.‘친구’를 보고 고교생이 모방 살인을 한 사건이 보도됐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학원·폭력만화를 본떠 학생들이 ‘일진’이나 ‘지역연합’ 등을 만드는 것을 보면 (학생폭력 영화의) 규제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영화는 단지 영화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영화를 보며 불만과 스트레스를 풀고 영웅심리를 대리충족할 뿐 현실과 착각하지 않는다는 것. 영화인들은 영화의 폭력 규제 발상은 창작의 자유를 제한할까 우려한다. ‘친구’와 ‘말죽’이 각각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폭력성만은 아닌 것 같다. 탄탄한 구성, 리얼하고 복합적인 갈등구조,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이 할리우드 영화보다 나아서였다.‘클래식’ 등 고교생들의 사랑을 그린 수준높은 영화도 있다.‘잔혹사’라는 제목, 너무 많은 욕설, 상투적인 폭력이 싫어 국산 영화를 멀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영화제작자들도 점점 고급화·다양화되는 한국 관객의 수준을 인식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대학병원 의사가 반신불수환자 폭행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사가 제대로 거동 못하는 환자를 마구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교통사고로 A대학병원에 1년째 입원하고 있던 이모(43)씨는 지난 4일 낮부터 간호사들에게 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담당교수는 세미나 참석을 위해 해외에 나가 있었다. 결국 이씨는 저녁 무렵 병동 간호데스크로 찾아가 전공의 B(28)씨에게 진료를 요청했다. 이씨는 “B씨가 갑자기 ‘그냥 가 있으라. 주사 놓아주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식의 폭언을 했고 이에 항의하자 다시 욕설을 퍼붓고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입원해 올초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아 반신불수 상태인 이씨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 채 간호사들이 말리기 전까지 맞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며 “사과는 받아냈지만 힘없는 환자들의 인권을 위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담당교수는 “내가 없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환자의 주장을 해당 의사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여러차례에 걸쳐 사과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B씨는 “할 말이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현재 B씨는 병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5분) 제1라운드 영화편에서는 신의주 화장품공장에 공정기사로 온 청년과 공장 일꾼들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화장품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봄향기’를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2라운드 가요편에서는 ‘뱃놀이’를 새롭게 해석한 왕재산경음악단의 ‘바다의 노래’를 들어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결혼 발표후 `닭살스런´ 애정행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탤런트 조은숙이 지난 금요일 웨딩마치를 올렸다. 동갑내기 사업가와 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조은숙의 유쾌한 결혼식을 취재했다. 또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미모의 스튜어디스와 결혼한 느끼남 이승환씨의 결혼식도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5분) 교육부가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시행하겠다고 하자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가 극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일단 연가투쟁이라는 실력 저지는 택하지는 않았지만 반대라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함께 교육현안의 해법을 들어본다.   ●맨발의 청춘(MBC 오후 8시20분) 기석은 자신이 아무런 조건 없이 경찰서에서 풀려나자 의아해하고, 희정의 지시에 따라 택수는 기석의 집으로 선물을 가져다주러 간다. 택수를 본 미선은 잘생긴 모습에 반해 눈을 떼지 못한다. 경주를 만나기 위해 호텔로 갔던 인애는 옛 연인 승효와 스쳐가며 긴가민가 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개성있는 음색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흔히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리는 김영미씨가 낭독 무대에 올랐다.1995년 자장가 음반을 출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가 ‘섬집 아이’를 평화롭게 들려준다. 일상과 음악의 범위를 구별하지 않고 ‘음악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20분) 방폐장 선정에서 탈락한 군산에서는 방폐장 반대단체에 대한 욕설과 폭행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 지방자치단체는 관권·금권·투표시비는 외면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번 주민투표가 국책사업 결정에 좋은 선례라고 말하고 있다. 방폐장 주민투표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발언대] 민주노총은 폭력집회 중단해야/ 정순성 근로복지공단 대리

    지난 5일 오전 11시 전북 무주리조트 주차장. 근로복지공단 노사가 모처럼 상생의 협력관계를 다짐하는 자리에 느닷없이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대형 현수막과 이사장 사진을 걸어놓고 이사장 일행을 따라오던 그들은 이사장한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반말을 하면서 한때는 이사장에게 달려드는 난폭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9월 2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 경비실앞. 십여명의 젊은이들이 공단 이사장이 사는 아파트 앞에서 산재보상을 인정해달라며 촛불 시위를 벌였고 단지 밖으로 나가달라는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뿐만이 아니다. 지금 근로복지공단 정문 앞에는 민주노총 소속 시위대가 5개월째 인도를 점거하고 불법 텐트를 설치하고 이사장 영정은 물론 최근에는 이사장 사진을 대형 영화포스터로 패러디해 내건채 농성중이다. 이 모든 상황은 한국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이 하이텍 근로자 13명이 낸 집단요양신청건에 대해 공단이 “업무상 재해가 아니다.”라고 결정하자 6월 2일 공단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것. 집회·시위와 표현의 자유가 헌법상의 기본권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한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송두리째 침해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 공단의 결정에 이의가 있다면 당사자는 이제라도 조속히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구청이나 경찰 등 해당 기관에서도 더 이상 불법상태를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민주노총은 소속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방치 또는 방조하는 것은 자신의 ‘사회적인 책임’을 유기하는 것이다. 정순성 근로복지공단 대리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가출 며느리, 아들 유산 달라는데…

    Q얼마전에 장남(44)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아들은 시가 5억원 정도인 아파트 한 채를 남겼습니다. 또 생명보험금으로 2억원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3년 전 가출했던 며느리와 손녀가 나타나 장남의 상속재산을 모두 가지겠다고 합니다. 집에는 미혼인 저의 차남과 장손자만 남아 있습니다. 자식까지 버리고 가출했던 며느리에게 장남이 남긴 재산을 모두 주어야 하나요. -고영희(가명·65) A돌아온 며느리와 손녀의 상속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 민법은 배우자와 자녀의 상속인 자격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피상속인 등의 생명을 위협한 사람과 유언서를 위조하는 등 유언을 방해한 사람을 결격자로 규정해 상속자격을 박탈합니다. 즉 고의로 피상속인이나 상속인인 직계존속·배우자 등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람들은 모두 상속자격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상속순위의 사람에게 단순히 상처를 입혀 숨지게 했을 때는 상속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부모나 남편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행패를 부리는 등의 행동을 일삼는 ‘패륜’을 저지른다고 상속인 자격을 빼앗지는 않습니다. 상속자격이 없어지는 경우는 ‘고의’로 상속인을 살해하거나 상해치사한 경우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고의’는 살해나 상해에 대한 의도가 있었는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상속과 관계없는 직계존속을 살해한 경우에도 상속자격이 없어집니다. 손자가 외할머니를 살해하면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는 것이 그 사례입니다. 하지만 피상속인 등을 살해하면 자신이 상속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인식이 있었는지 여부는 상속인 자격 상실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1992년 대법원 판결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던 남편이 자동차 사고를 내 동승한 아내가 사망했습니다. 고의로 아내를 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편은 상속인 자격을 잃지 않았고, 보험금을 청구해 아내의 재산을 상속 받았습니다. 두번째로 유언행위에 대한 부정행위 부분입니다. 피상속인을 속이거나 협박해 유언에 영향을 미치거나 유언서를 위조·변조·파기 또는 은닉하면 상속자격이 없어집니다. 만일 유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면 상속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민법에 열거된 상속 결격사유는 제한적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설명한 사유가 아닌 경우라면 가출했거나 불륜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도 상속 결격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고영희씨 장남의 경우처럼 오래 전에 가출해 이혼한 것과 다름없는 배우자가 상속이 개시된 뒤 나타나 자신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상속인의 자격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설명드렸던 결격자를 용서해 상속인 자격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의 학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피상속인을 살해해 상속 결격이 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없기 때문에, 용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살해가 미수에 그친 경우나 유언서를 위조한 경우에만 용서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더 많이 차지하려고 부정행위를 하는 자를 응징하는 차원에서 “결격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게 다수설입니다.
  • [데스크시각] 두 얼굴의 사회… 가면을 벗자/ 백문일 경제부 차장

    동전만큼 쓰임새가 많은 것도 없다. 거스름돈이나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꺼내는 코인 같은 화폐적 기능 이외에 축구 등에서 동전을 던져 순서를 정하는 심판 역할까지 한다. 초등학교에선 원을 그리는 수업자재로 활용되고, 마술쇼에선 눈 앞에서 사라졌다 나타나는 마술도구로 변신한다. 뒤엎은 그릇 속에 동전을 넣고 빙빙 돌리는 야바위꾼에겐 밥벌이의 수단이고 철없는 학생들에겐 동무들의 돈을 딸 수 있는 이른바 ‘짤짤이’의 기구다. 그러나 정치판이나 외교가로 건너오면 ‘동전의 양면’이라는 문학적 표현으로 바뀐다. 고상한 것 같지만 사실은 변명을 위한 들러리다. 얼마전 국내 첫 애니메이션 영화 ‘로보트 태권V’의 필름이 복원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조는 일본이 만든, 기운센 천하장사 ‘마징가Z’이다. 여기에 아수라 백작이 나온다. 당시에는 ‘남녀동체(男女同體)’의 악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의 대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다. 양면성을 따지자면 우리 사회는 1등급이다. 아수라 백작이나 두얼굴의 사나이 ‘헐크’를 찾을 필요가 없다. 대학을 졸업한 큰딸이 삼성에 들어갔다고 기뻐하는 부모를 최근에 만났다. 의사나 교사보다 장래가 훨씬 밝은 게 아니냐고 했다.5∼6년전 재벌개혁이 도마위에 올랐을 때 우리나라를 망친 게 재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부모였다. 내 자식이 ‘1등기업’에 들어가면 재벌타파는 뒷전인 게 어디 이들 부부뿐이겠는가. 기러기 아빠들의 상당수는 ‘386세대’다. 이들은 대학시절 민주화 열풍에서 ‘반미전선’의 핵심에 섰다. 그리고 참여정부에선 다시 반미·친미 논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미국행 비행기에 어린 자녀들을 태웠다. 그럴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이들을 ‘변절자’라며 손가락질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자녀유학을 마다하겠는가. 외국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흑백 갈등이나 아시아인 차별대우를 반미 감정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 보자. 구릿빛 피부에 어눌한 한국말을 쓰는 동남아인들이 어디 한둘인가. 목욕탕에서 이들을 만나면 아예 탕속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게 한국인이다. 미국 언론이 황인종을 빗대 ‘옐로 도그(dog)’로 부르면 발끈하면서도 동남아인들을 ‘종’처럼 부리는 데에는 눈을 딱 감는 게 과연 누구인가.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겉으로 부동산 투기에 반대한다. 그러면서 땅 많고 집 많은 사람들을 부정한 사람으로 몬다. 그들이 마치 자기 집을 빼앗고 땅을 가로챈 듯 배아파한다. 하지만 여윳돈이 생겨서 돈을 불려야 한다면 어디를 먼저 두드리게 될까. 내가 하는 것은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라는 생각은 지워야 한다. 강남부자처럼 될 수 없는 현실과 제도를 탓해야지 이들이 흘린 땀과 노력마저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골프는 매너 스포츠라고 한다. 하지만 앞서 치는 팀이 늦을 때에는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씩 한다. 특히 여성 골퍼일 경우에는 “집에서 밥이나 지을 것이지.”하고 곱씹는다. 그린을 조금만 벗어났다 싶으면 냅다 공을 때린다. 그러다가도 뒤에서 오는 팀이 공을 조금만 빨리 치면 눈을 부라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머리가 둘 달린 ‘야누스’는 결코 신화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면’을 쓰고 매일 나타난다. 참여정부는 양극화의 문제로 본다. 그러나 돈의 많고 적음에서 빚어진 게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빈부의 격차가 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게 싫다면 자본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다. 양극화의 해소는 필요하다.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최상위 10%의 소득이 최하위 10%의 몇배인지를 따지기 이전에 삶을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연간 소득이 500만원이 안 되는 농가도 숱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활빈당’이 아니다. 선진사회로 가는 길은 소득증대나 부(富)의 재분배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가치판단의 이중적인 잣대를 없애는 게 우선이다. 가면을 쓰고 있는 한 그늘진 곳을 영원히 치유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양면성을 숨긴 ‘헐크’보다 솔직히 드러낸 ‘아수라 백작’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 mip@seoul.co.kr
  • [사설] 전교조 ‘연가투쟁’을 바라보는 싸늘한 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드디어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엊그제 교원평가 찬반투표를 시작하면서는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촛불집회를 하더니 어제부터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성에 들어갔다.10일 투표 결과가 나오면 12일에는 출근을 포기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교사대회를 열 계획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국민 대다수의 여망을 외면하고, 학생들을 교실에 버려둔 채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연가투쟁’이 참교육의 실체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과 마찬가지로 교원도 자신의 업무수행 결과를 평가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교원평가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어느정도인가는 전교조 조합원들이라고 해서 모르지 않으리라 본다. 또 대학 사회에서는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교수평가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반대하면서 수업마저 내팽개치는 행태는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결국 철밥통을 지키려는 집단이기주의일 뿐이라고 비난 받아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전교조는 연가투쟁말고도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반대하는, 욕설이 난무하는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려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바 있다. 두 가지 사태를 연계해 분석하면, 수업은 마음대로 진행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언제부터 전교조가 이처럼 독단적인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교육 권력’이 되었는가. 전교조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은 지금 싸늘하다. 도덕성·정당성을 상실하면 존재의미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전교조는 직시하기 바란다.
  • 전교조 “APEC 공동수업 전국 확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오는 14∼18일 전국적으로 APEC 관련 공동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최근 논란이 됐던 전교조 부산지부의 동영상과 같은 비속어·부시 비하 패러디 등은 새로 제작하는 수업자료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정부에서는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세계화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 세계 민중들의 거센 저항이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부산에서 벌어지는 항의 집회를 접하게 될 학생들에게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지 최소한의 지식과 정보 역시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공동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만중 대변인은 “부산 지부에서 제작된 자료와는 별도로 오늘 새로 영상물 등 자료 제작을 시작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시각, 반세계화 투쟁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만, 욕설·비하 패러디 등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배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대변인은 “정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내려보낸 APEC 홍보 수업자료가 한쪽 면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 의견도 알려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전국 지부에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며 강제성은 없다.”고 덧붙였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5) 업무강도 높아지는 IR팀

    기업내에서 요즘 뜨는 부서가 있다. 소액주주의 발언권 확대와 외국계 지분이 대폭 늘어나면서 IR팀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 그러나 IR 담당자들은 밖에서 보는 것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 7~8곳 출장에 10시간 미팅 A기업 IR 담당자는 “주가가 조금만 내려가도 자사주를 매입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며, 때로는 개인투자가에게 욕을 얻어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출장이 많아서 좋다고 하지만 IR 담당자의 출장은 하루에 투자가 7∼8곳을 만나 10시간 가까이 미팅을 갖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출장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상장사협의회가 최근 30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IR 실태조사’에 따르면 IR담당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전문성과 경험 부족이 27.5%로 가장 많았다. 인력부족(22.3%)과 다른 업무와 중복(21.6%), 관련 부서의 비협조(13.0%) 등이 뒤따랐다. 주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기업 IR맨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주가에 민감한 내용이 터져 하루종일 투자가에게 시달리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만하다. 주총꾼들의 갖은 협박과 기관투자가들의 비공식적이고 무례한 배당 요구, 의결권 행사를 통한 경영권 협박 등도 다반사다. ●주가예측등 무례한 요구도 다반사 B기업 IR팀장은 “투자가들이 회사 주가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기업의 장기 전략과 비전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이 만만찮다.”고 설명했다.C기업 IR담당자는 “심지어 우리보고 주가를 예측해달라는 투자가도 있다.”고 말했다. IR 담당자들은 투자가를 위한 ‘얼굴 마담’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경영권 분쟁의 최전선에 나설 때도 있다. 투기펀드들이 거액의 차익을 노리고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 IR팀은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와 소버린자산운용, 삼성물산과 헤르메스,SK텔레콤과 타이거펀드 등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간에도 M&A(인수합병)가 활발해지면서 IR팀의 업무 강도가 한층 세지고 있다. IR담당자들이 또 어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소액주주들의 공격. 욕설 뿐 아니라 협박하는 내용이 많다. 삼성전자는 정기주총 때마다 소액주주들에 시달리는 것이 연례 행사로 굳어졌다. 기관 투자가들도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어 IR 담당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쉬어가기˙˙˙] 루니 “악동짓은 이제 그만”

    ‘악동’ 웨인 루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라운드에서 다시는 악동짓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11일 “루니가 ‘과거에 성질을 이기지 못해 여러 차례 좌절감에 빠졌는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 루니는 최근 북아일랜드전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다 선배인 데이비드 베컴에게 욕설을 내뱉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심판을 비아냥거리다 퇴장당했다.
  • 뉴올리언스 경찰 흑인 집단폭행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약탈 가담 및 방조, 직무유기 등으로 비난받은 미국 뉴올리언스 경찰이 이번에는 폭행사건에 휘말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유발시킨 로드니킹 사건의 재판이 우려된다. AP통신은 10일 뉴올리언스 경찰이 60대 흑인 남성을 무자비하게 구타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던 APTN 프로듀서까지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데이비스(64)는 8일(현지시간) 밤 뉴올리언스시 프렌치 쿼터의 술집 앞에서 취한 상태로 있다가 경찰들로부터 심하게 얻어맞았다. 폭행당한 왼쪽눈이 완전히 감길 정도로 부었고, 피가 팔까지 흘러내렸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APTN 프로듀서도 신분증을 내보였지만, 배를 얻어맞고 욕설을 들었다. 데이비스를 때린 경찰 중 3명은 백인이고,1명은 유색인종이었다. 뉴올리언스 경찰청은 이번 구타사건이 인종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올리언스 경찰은 데이비스가 만취 상태서 경찰을 때리며 체포에 저항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폭행 사건과 관련된 경찰 8명 중 가담 정도가 심한 3명은 폭행 혐의로 조만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국 민주주의 국가 맞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성적으로 풍자하는 셔츠를 입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중간 기착지에서 ‘퇴장’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4일 워싱턴주에서 오리건주로 향하는 항공기를 탑승한 로리 히즐리(32)와 남편을 중간 기착지인 네바다주 공항에 ‘떨어뜨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히즐리는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사진과 함께 ‘Meet the Fockers’라는 글귀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이 글귀는 영화 제목으로 ‘Focker’는 성적으로 저속한 욕설과 발음이 같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처음에는 히즐리에게 셔츠 위에 스웨터를 덧입어 그림과 글귀를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히즐리가 잠자다 스웨터가 흘러내리자 “셔츠의 안팎을 바꿔 입거나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통첩했다는 것이다. 히즐리 부부는 셔츠를 돌려 입는 대신 기꺼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택했다. 당시 시간은 자정에 가까웠다고 한다.히즐리는 “이라크를 해방시키겠다고 군대를 보내는 나라에서 셔츠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아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히즐리는 사우스웨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예정이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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