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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호순 고향 서천 살인 등 여죄의심 4건 집중추궁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호순 고향 서천 살인 등 여죄의심 4건 집중추궁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2004년 경기 화성과 충남, 인천 등지에서 발생한 4건의 유사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이 4건의 사건 가운데 2건은 강호순의 고향인 충남 서천에서 발생해 미제로 남은 사건으로, 충남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천 살인사건 2건 모친 집과 가까워 2004년 5월2일 새벽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주인 김모(당시 43세)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고, 김씨는 8일 뒤인 10일 오전 서천군 기산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은 2004년 2월13일부터 2006년 10월19일까지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 어머니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군사리와 용곡리는 강의 당시 주소지에서 각각 7㎞와 4㎞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송산면 도로공사 현장에서 백골로 발견된 곽모(30·여)씨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서울시내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곽씨는 지난해 11월4일 오전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3공구 현장 갈대밭에서 불도저 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검은색 바지와 긴소매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밖에 수사본부는 지난해 5월 최모(50·여·요양병원 조무사)씨가 귀가하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도 인천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2004년 10월 화성시 봉담읍에서 실종됐다 인근 정남면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된 여대생 노모(21)씨 사건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이틀째 추궁했으나 강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친구 “보험사기 한방이면 된다고 얘기” 강은 2005년 10월30일 안산시 본오동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장모와 네 번째 부인이 숨진 뒤 보험금 총 6억원을 챙긴 사건과 관련, 방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평소에 강이 “보험사기 한방이면 끝난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는 친구들의 증언에 따라 방화 여부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다. 강은 이날 오전 현장검증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추가 범행과 방화여부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을 흉기로 협박해서 승용차에 태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모두 순순히 차에 올라 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을 데리고 2006년 12월13일 살해된 배모(당시 45세)씨를 비롯해 박모(당시 36세), 다른 박모(당시 52세)씨 등 3명의 실종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쓰고 포승에 묶인 채 경찰에 이끌려 현장에 나타난 강은 범행을 태연히 재연했고 인근의 주민들은 “개만도 못한 놈”이라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 ●“얼굴 언론 공개 사실 알고 충격받아” 한편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자신의 얼굴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전해들은 강호순은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머뭇거렸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패떴’ 제작진 “이효리 비속어? ‘좀 더’로 공식 감정”

    ‘패떴’ 제작진 “이효리 비속어? ‘좀 더’로 공식 감정”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제작진이 지난 1월 18일 방송에서 이효리가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이번 논란의 요지는 방송에서 이효리가 이천희에게 “창의씨가 요리 잘하는 여자 00 좋아한다고 그랬어.’ 라고 말하는 부분을 한 네티즌이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제작진은 일부 네티즌의 주장과 검증 없이 이어진 관련기사들에 대해 이효리 개인과 프로그램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가의 검증을 받기로 결정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위해 제작진은 28일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팀에게 이효리씨 발성에 대한 감정을 공식적으로 의뢰했다. 제작진은 음성 감식 결과 논란이 된 ‘창의씨가 요리 잘하는 여자 00 좋아한다고 그랬어.’ 라는 부분은 “비속어가 아닌 ‘좀 더’라는 말로 확인되었다.”고 소리공학연구소의 공식 감정결과 보고서를 통해 입증했다. 이로써 지난 몇일간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효리에 관한 욕설방송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제작진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는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 이런 일이 재발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작전’ 측, ‘18금’ 판정에 “이해 불가”

    영화 ‘작전’ 측, ‘18금’ 판정에 “이해 불가”

    국내 최초 금융계를 다룬 영화 ‘작전’의 제작사인 영화사 비단길과 제공 및 배급사인 쇼박스 측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28일 제작사 측은 ‘작전’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등위 측은 증권과 관련된 용어와 주가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 등 주제 이해도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이해 고려,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장면, 모방의 위험 등을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판정에 대해 제작사 측은 “ ‘작전’은 과도한 폭력이나 욕설, 선정적인 장면이 배제됐기 때문에 이례적인 판정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반발했다. 영등위의 첫번째 판정이유인 ‘이해도 측면’에 대해 제작사 측은 “먼저 ‘작전’에서 주식은 단순한 소재이고, 이야기 흐름상 주식을 전혀 알지 못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대중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일 언론을 통해 주식, 금융 등 경제 소식을 접하는 현실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묘사를 청소년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영등위의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제작사 측은 “청소년들에게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가치 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적, 순기능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등위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유로 제시한 청소년들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에 대해서는 “주가조작은 대규모 자본과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고, 이는 ‘작전명 발키리’를 본 청소년들이 국가 전복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와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전 다양한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청소년 관람가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 영등위는 어떤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욕설, 비속어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이라는 결정 사유도 평등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소매치기 조직을 다룬 ‘무방비도시’, 살인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극락도 살인사건’, 거친 욕설과 학원 폭력이 빈번한 ‘강철중’ 등 전반적인 내용을 감안해 15세 등급을 받은 영화들과 비교해도 ‘작전’의 이번 판정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작전’ 관계자는 “영화 전반에 걸쳐 선정성, 폭력성 보다는 가치투자, 사람에 대한 투자를 담고 있어 사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표현과 창작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는 이번 판정은 한국영화산업이 퇴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분류 결정에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사진= 영화 ‘작전’ 스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을 기억하시나요. 1973년 9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에서 당선된 황호동(73) 의원. 110㎏에 180㎝의 거구인 그는 이듬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게임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역도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그해 서울신문은 9월 6일자 1면 기사에서 “역도 슈퍼 헤비급 黃鎬東선수(국회의원)가 132.5㎏으로…은메달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제대회 선수로 뛰었던 일이나, 메달을 딴 것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런 황 전 의원을 전직 국회의원들의 사랑방인 서울 을지로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그를 만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국회의원 역도선수가 된 배경부터 물었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김택수 당시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데, 아무래도 북한과 메달 한두 개를 놓고 순위경쟁을 할 것 같으니 선수로 뛰어달라는 얘기였지요.” 역기를 놓아버린지 10년이 넘었고,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도 김택수 회장에게 “진작에 말하지 그랬느냐.”고 말하는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출전 결심이 서 있었다. ●슈퍼헤비급 체중 통과하려 맹물 엄청 마셔 황 전 의원은 출전을 하려던 이유에 대해 “내 의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둔 10년의 세월과 젊음을 뛰어넘어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삶의 도전이었던 것이다. 결심은 했지만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하면 “미쳤나 보다.”는 말을 들을까 봐서 친한 대학 선배 한 명에게만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는 38세의 노장 역도선수는 태릉 선수촌으로 들어갔다. 유신헌법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할 무렵 야당 의원이 정부 측의 요청에 덥석 응했다면 이상한 눈길을 받았을 터.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TV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나오자 욕설을 하면서 “왜 또 나왔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강한 야당성향을 보여줬다. 그리곤 그의 모습은 두 차례나 선수촌에서 며칠씩 사라졌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있는 남산에 끌려갔다 왔던 것이다. 짧은 기간에 가장 어려운 것은 훈련의 강도 보다 몸무게였다. 슈퍼헤비급에 출전했지만 훈련을 해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몸무게를 재기 몇시간 전부터 맹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간신히 통과했다. 그리고 은메달을 땄다. 한국대표팀은 금메달 16개·은메달 26개로 4위, 북한은 금메달 15개·은메달 14개로 5위였다. 냉전이 한창일 당시였기에 남북 승부 결과는 국민적 관심사였던 시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역도로 다져진 그는 당시로서는 거구였다. 그래서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56년에 ‘고려대 덩치’ 4명에 선발됐다. 4명은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호에 투입됐다. 하지만 신익희 후보가 선거를 불과 10일 남기고 유세 도중 돌연 숨지면서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그의 큰 덩치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인기를 누렸다. 여야 대치가 있을 때면 전면에 나서달라는 요구는 그에게 돌아왔던 것이다. 1972년의 10월유신으로 8대 국회가 해산되고 실시된 총선에서 탄생한 9대 국회에서는 극심한 유신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개헌 추진을 위한 대여 강경투쟁 노선을 선택했다. 공화당은 국회(현 서울시의회) 건물 문을 걸어잠그고 운영위를 열어 야당이 발의했던 개헌특위구성결의안 폐기를 시도했다. 복도에 몰려 있던 신민당 의원들은 “황호동 의원 어디있어?”라고 찾았다. 불려나간 황 의원은 회의장 문짝 아래 위를 두 손으로 잡고 틀었다. 그가 문을 틀어놓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이가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문고리를 열었다. 문을 부수지 않고도 회의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결의안 폐기가 선언되고 난 뒤였다. 해머와 소화기가 등장한 35년 뒤의 18대 폭력국회 장면을 보면서 소감이 어땠을까. 그는 “요새 정치 싸움은 치열해요. 무슨 시장 깡패들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나를 김두한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나는 비폭력주의자였어요. 김영삼 총재 시절에 여야가 부딪치기는 했지만 의자에 앉아서 말로 싸웠지, 저런 폭력은 쓰지 않았어요. 지금 야당이 너무 지나치다고 봐요.”라고 혀를 찼다. 그리고는 “매우 저질 국회요.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이 없으니까 국회가 자진해산해야 할 판이오.”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때 선봉섰지만 난 비폭력주의자 개헌특위구성결의안이 폐기되자 김영삼 총재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청와대까지 쳐들어가자고 했다. 그때 황 의원이 나서 “바깥에 경찰이 쫙 깔려 광화문에도 못갈 판에 무슨 청와대를 가느냐.”고 반대했다. 주변에서 “기운 센 사람이 왜 반대하느냐.”는 핀잔이 쏟아졌지만 황 의원은 “기운이 세니까 반대한다.”고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야당 내에서도 파벌 대립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1975년 신민당 옥천·보은·영동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나선 이용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최형우 사무차장이 파견됐다. 최 사무차장은 현지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폭력이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철승 계보였던 그는 호남출신이면서 김대중보다는 김영삼을 지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유세장에 갔더니 연설대 위에 김대중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메모가 올라와 있었다. 그는 메모 요구대로 하기는커녕 김대중 욕을 실컷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1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황 전 의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헌정회 사무실을 나서면서 “지금 국회는 너무 사납다.”면서 “참을성을 키워서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어떻게 지내시나요 1주에 3일 신장투석…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 황호동 전 의원은 몇년째 투병 중이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1주일에 3일을 병원에 가서 투석치료를 받는다. 그래서 인터뷰 날짜도 병원에 가지 않는 날로 잡았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한번에 피를 4㎏씩 투석하고 나면 어지러워서 계단에서도, 길에서도 넘어지기 일쑤요.”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슈퍼헤비급 은메달리스트여서 장미란 선수를 연상하면서 인터뷰에 나갔지만 황 전 의원은 ‘키 큰 전직 의원’ 모습이었다. 한때 어른 허리만했다는 팔뚝은 여느 70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병과 싸우느라 약간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정정했다. 요즘도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핀다고 했다. 병원비는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 다녔지만 요즘은 종교단체에서 투석을 하기 때문에 돈은 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돈 얘기가 나오자 황 전 의원은 “집이 워낙 좁아서…. 응접실이 없어서 손님을 집으로 오라고 하지를 못해요.”라고 했다. 나이 등을 감안해서 자택으로 인터뷰를 가겠다던 기자를 굳이 말리고 헌정회 사무실을 고집했던 데 대한 해명인 셈이다. 전남 강진 갑부였던 조부로부터 140여평의 불광동 주택 등 부동산 몇 채를 물려받았지만 남은 것은 30평짜리 아파트뿐이라고 했다. 정부 예산에서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100만원으로 생활을 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용돈은 20만원, 나머지 80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을 한다. 생활비가 적지 않으냐고 하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느 상황인데, 이 정도면 고마워해야지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서 생활하는 박영록 전 국회 부의장의 사정에 비하면 자신은 낫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가 10대 국회에서 낙선하고 나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 정치규제에 묶여버렸다. 그 뒤에 그는 정치계를 떠났다. 떠난 이유를 물으니 “돈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의 국회의원 시절에는 낭만과 멋이 있었던 듯했다. 국회의원 시절 월급을 타는 날이면 당시 국회의사당 부근의 무교동 다방에는 대학 후배들이 그득했다고 한다. 월급봉투를 들고 다방에 들어가서 후배들과 만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월급을 나눠주다 보면 월급 봉투는 금방 비어버렸다. 때로는 집으로 찾아오는 후배들을 빈 손으로 보내지 못해 용돈을 쥐어줬다고 했다.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 73세 ▲ 전남 강진 출생 ▲ 강진 농고 졸·고려대 경제학과 졸 ▲ 9대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전남 강진·장흥·영암·완도) ▲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쟁위 발기위원 ▲ 신민당 중앙당 청년지도국장 ▲ 체육훈장 백마장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키스하면 구치소에?”…멕시코서 소동

    “키스하면 구치소에?”…멕시코서 소동

    ”공공장소에서 키스하려면 구치소에 들어갈 각오를 하라?” 황당한 내용 일색의 시장령이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발동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키스를 금지하려던 시장이 “새 규정에 키스라는 표현은 애시당초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한발 물러나 파문은 일단 가라앉고 있지만 여전히 ‘도덕·윤리적 독재정치’라는 비난여론은 들끓고 있다. 엄격한 시장령이 발동되면서 시민들이 도를 닦는 성인처럼 살아가게 된 곳은 멕시코 중부도시 ‘구아나후아토’. ”구걸을 해서도 안 된다.” “욕설 같은 추악한 말은 금지다.” “거리에선 물건도 팔지 말아라.” “길을 건널 땐 반드시 육교만 이용하라.” 등 시장령에는 생활 구석구석을 간섭하는 까다로운 규제가 담겨 있다. 이름하여 ‘경찰권과 좋은 시정을 위한 규정’으로 명명된 이 시장령을 어기면 최장 3일 구류 또는 1500페소(원화 약 15만원)의 범칙금 등의 징계를 받는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외설적인 말이나 행위’에 대한 금지조항. 멕시코 현지 언론은 물론 EFE통신이나 BBC 등 외신조차도 ‘외설적 행위’에 키스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앞으로 구아나후아토에선 공공장소에서 키스 하면 구치소에 갇히거나 범칙금을 내야 한다.”고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애정표현이 법으로 제한된다고 알려지자 시민들이 격렬히 반발하고 나선 건 당연한 일. “중세기로 돌아가자는 것이냐?” “도덕과 윤리의 독재정치다.” “도시를 수도원으로 만들자는 얘기냐?”며 거세게 규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구아나후아토는 원래 키스로 유명한 도시다. 바로 ‘키스의 골목’이라는 유명한 관광명소 때문. 이 골목에서 키스를 하면 7년간 행복해진다는 전설이 있어 행복을 바라며 입을 맞추려는 커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시가 공공장소에서의 키스를 금지하려 한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가자 “행복을 바라는 키스도 금지할 것이냐?”는 비난이 빗발쳤다. 파문이 커지자 시는 18일 “키스의 골목에선 예외적으로 키스를 허용하겠다.”고 했다가 끝내는 “규정에 ‘키스’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 키스는 허용된다.”고 물러섰다. 하지만 키스를 제외하면 욕설금지 등 기타 황당한 규제는 그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에두아르도 로메로 힉스 시장은 “올바른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라며 “규정을 정확히 정해 놓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규정들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여당 내에서조차 반대여론이 많지만 시가 워낙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선 (황당한) 규제가 철회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인포르마도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기선잡기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기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국회폭력은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국회 내에서부터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하는 것도 옳다. 그렇지만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일하는 국회, 민주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법치주의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규제와 법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멱살잡이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당은 여전히 수를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고 야당은 특별법을 적당히 피해 가면서 여당의 독주에 맞서려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쟁점법안 처리는 점점 늦어지고 국민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 정부와 네티즌 간의 불신도 심각하다. 인터넷 경제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구속하고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반발한 네티즌들 사이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담당판사의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담당판사를 탄핵하자는 청원도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법원의 판단마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분명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 역시 비판받을 만하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떠도는 유언비어와 욕설을 없애겠다는 것도 지나치게 법 편의적 발상이다. 네티즌들이 왜 정부의 말보다 정체도 알 수 없는 한 인터넷 논객의 글에 더 열광하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촛불시위 기간에는 화장품이나 생리대도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감기 치료에 10만원이 들고, 수도 사업이 민영화되면 하루 물값이 14만원이라는 허무맹랑한 글도 네티즌들을 끌어들였다. 정부가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네티즌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에 진실도 믿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욕설과 비방은 없앨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네티즌과 소통할 수는 없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을 구속할 법안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방법을 찾아야 한다. 몇몇 국제금융회사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낮은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한다. 굳이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부도, 국민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매 한 가지다. 그렇다고 우격다짐으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금 모으기 운동을 생각해 보자. 지금 정부와 여당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쟁점법안 처리가 아니라 국민과 야당의 마음을 움직일 방도를 찾는 것이다. 규제와 처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법을 통한 일시적 처방이 아니라 병의 근원을 도려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다. 비록 더디고 힘이 들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그리고 여당과 야당이 마음으로 통할 때 비로소 어둠을 헤치고 나갈 등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 대학 농구감독 구타 동영상 파문

    대학 농구팀 감독이 선수들을 구타하는 동영상이 한 인터넷 UCC 사이트에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14일 판도라 TV 사이트에 올려진 이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A대학 K감독이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시간에 라커룸에서 “공격적으로 해야지….”라며 선수들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다 주먹과 발길질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대학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조별리그 경기에서 2쿼터까지 상대팀에 17-30으로 뒤진 채 마감했지만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약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화면 상단에 날짜와 시간까지 찍힌 것으로 미루어 캠코더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K감독은 “당시 전반 한때 6-28까지 뒤졌다. 하도 답답해서 욕도 하고 좀 그랬다. 자극을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회기중 골프외유 떠난 정신나간 의원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태국으로 골프 외유를 한 것은 민심과는 너무 동떨어진 행태였다. 국회가 파행으로 점철됨으로써 주요 민생 현안을 처리하지 못해 1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되었다.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국회 회기 중에 부부동반으로 외국의 휴양지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며칠 전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간 사슬을 엮어가며 민주주의 수호와 서민 보호을 외쳤던 야당 의원들이다. 그들의 이중성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등 현안을 놓고 국회 회의장에서 극한 투쟁을 벌였다. 해머와 전기톱이 등장했고, 욕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절차적 규범을 위반했다는 비난 속에서도 큰 틀의 투쟁명분이 있었기에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양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런 기억이 생생한데 부부·가족 동반 외유와 골프라운딩이라니, 정말 제대로 된 판단력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 숙박시설이 호화롭지 않았으며, 비용을 갹출했으며, 생일이 끼어 있었다는 등의 변명은 구차할 뿐이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골프 외유와 관련,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사죄로 끝낼 일이 아니다. 민주당 홈페이지 등에는 외유 의원들을 제명하든지, 세비를 몰수하라는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강한 제재로 모든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이번 사건 말고도 다른 의원들의 해외여행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의원외교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해야 할 것이다.
  • 금융 무경력자가 ‘e경제 대통령’?

    금융 무경력자가 ‘e경제 대통령’?

    검찰이 인터넷상의 경제논객으로 알려진 ‘미네르바’를 전격 체포해 조사함에 따라 그의 실체와 체포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미네르바에게 적용한 혐의는 인터넷상의 허위 사실 유포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는 등 그의 체포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박씨 무직에 외국 장기체류 사실 없어 네티즌들의 추측과 달리 검찰이 붙잡은, 필명이 미네르바인 박씨는 30살의 젊은이로 금융기관 등 경제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을 뿐더러 외국에서 장기간 생활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마땅히 직업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동안 미네르바의 논리적인 글과 경제 현상 예측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중년이고 외국 금융기관에서 상당한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 등이 제기됐지만 모두 억측이 되고 말았다. 박씨는 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독학을 통해 경제 지식을 쌓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IP 추적 끝에 박씨를 긴급체포하기 전부터 박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박씨의 학력, 증권 거래 실적, 출입국 기록 등을 전부 조사해 봤지만 박씨가 경제 관련 분야에 근무하거나 학식을 쌓을 만한 경력이나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네르바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쯤이다. 그는 주식, 채권, 펀드 및 부동산, 물가, 기업경기 등 다양한 금융·경제 정보를 주제로 글을 올렸다. 최근 미네르바의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다음 카페 ‘다음아고라미네르바글모음(http://cafe.daum.net/iomine)’에 따르면 미네르바가 최근까지 올린 글은 200건을 넘어선다.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환율 급등에 이어 지난해 10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예상까지 적중시킨 미네르바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추앙’에 가까운 인정을 받게 됐다. 미네르바가 절필을 선언하면서 추천한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는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됐을 정도다. ●檢 “박씨 작년 3월부터 고정 IP 사용”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쯤에는 갑자기 정치, 역사를 주제로 한 글을 올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친일파를 비판하고, 김 전 대통령을 “깡패만도 못한 3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욕설을 게재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내용과 형식의 글을 올려 다른 사람이 미네르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검찰은 박씨가 의외로 젊고 경제 분야와는 무관한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박씨가 단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대역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그동안 박씨의 행적을 좇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연락했는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진짜 미네르바에게서 대가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박씨의 통화내역과 계좌를 모두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의 뒤를 이어 미네르바 행세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확정할 수는 없지만 박씨의 경력 등과 그동안 그를 인터넷 경제 논객으로 불리게 만든 미네르바의 글 등을 비교해 보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네르바가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인터넷상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줄곧 ‘211.178.XXX.189’와 ‘211.49.XXX.104’ 등 고정 인터넷 주소(IP)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박씨가 미네르바가 아닐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베컴, 동성애자 욕설 반대 캠페인 출연해주세요’

    “베컴씨. 우리 함께 축구장에서 ‘동성애자’라는 욕설을 몰아냅시다.” 영국 동성애자 권익 모임이 데이비드 베컴(AC밀란) 등 잉글랜드 축구 스타들에게 축구장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욕설을 몰아내자는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6일(한국시간) 영국 유력지 인디펜던트 지 등에 따르면 ‘아웃레이지’라는 이름의 동성애 권익모임의 대표자가 이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를 방문해 축구스타들이 집적 출연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FA측도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이 권익모임의 대표자인 피터 차렐은 “베컴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리오 퍼디낸드. 피터 크라우치. 웨인 루니. 존 테리. 마이클 오언 등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라며 “이 동영상이 축구장 대형화면으로 방영되고 유튜브 등에 올라가면 큰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언젠가는 동성애자 축구선수들이 용기를 갖고 커밍아웃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지난해 발생한 솔 캠벨(포츠머스)에 대한 ‘동성애 비하욕설’ 파문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01년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래 친정팀 팬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캠벨은 온갖 욕설과 함께 동성애자 루머에 시달렸고. 지난해에는 ‘에이즈에 걸린 유다’라는 끔찍한 가사의 응원가가 경기도중 불리어지는 일까지 일어나 잉글랜드 축구계에 자성의 계기를 만들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여야 대화불씨 이번엔 살려야

    파국을 향해 달리던 여야의 대치상황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김형오 국회의장이 어제 임시국회 회기인 8일까지 쟁점 법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키로 했다.이제 여야가 다시 대화에 나설 계기는 마련되었다고 본다.여야가 한발씩 양보하는 대화를 통해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기 바란다.앞서 지난 주말에는 국회 사무처가 경위와 방호원들을 동원,로텐더홀을 점거 중인 민주당측 인사들을 끌어내려 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주먹질과 발길질에 욕설까지 온갖 후진적인 행태를 보여 줬다.지난해말 상임위 회의장 안팎에서 해머,전기톱,소화기 등을 동원한 소동으로 세계 언론의 비웃음을 샀던 국회가 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이다.여야가 국내외의 따가운 눈길을 계속 무시한다면 한국 민주주의는 회복못할 수렁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국회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은 대화와 강경 노선을 오락가락해선 안 된다.여야 원내대표 차원에서 어렵게 마련했던 가합의안을 뒤집었던 행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디어 관련법은 처리를 서두르지 말라는데 국민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그러한 여론을 수렴해 미디어 관련법 등 첨예한 현안은 시간을 두고 협의해야 한다.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던 김 국회의장이 야당이 수용할 중재안을 제시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직권상정 자제 약속을 지키고,끝까지 여야 타협을 이끌어 내는 소신을 보여 주어야 한다.민주당도 극한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타협에 적극 나서야 한다.원내대표간 가합의를 반대했던 당내 강경파들은 목소리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이번에도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여야는 공멸한다.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절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하리수, 김구라와 극적화해 “미웠지만 이제 용서”

    하리수, 김구라와 극적화해 “미웠지만 이제 용서”

    개그맨 김구라와 가수 하리수가 방송을 통해 극적인 만남을 갖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사실 두 사람은 과거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할 시절 하리수에 대한 욕설을 했고 하리수 역시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낸 적이 있어 껄끄러운 사이다. 오는 2일 방송되는 SBS ‘절친노트’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김구라는 신세를 진 스타들을 한명씩 찾아가 스타들의 일일도우미로 변신했고 마지막 주인공으로 하리수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김구라가 누구를 만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몰래 촬영을 준비한 제작진조차도 무척 긴장을 했다.”고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하리수가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으로 직접 찾아간 김구라는 하리수에게 “내가 하리수씨 결혼할 때 축의금도 냈었다.”며 친근함을 표시했고 하리수 뿐 아니라 남편 미키정과도 만남을 가졌다. 하리수는 이번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매니저와 많은 다툼이 있었지만 김구라가 많이 달라졌다는 소문을 듣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김)구라 오빠도 힘든 시절이 있었고, 나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세상 살다보면 그 일 보다 힘든 일이 많다. 그 정도야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라며 지나간 일은 잊었다고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같은 하리수의 반응에 김구라가 ‘네가 우리 엄마같다. 누나같다’고 말하며 하리수의 넓은 마음에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구라는 하리수의 음식점에서 손님맞이와 서빙일을 도와주는 등 일일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결국 해 넘긴 입법전쟁

    결국 해 넘긴 입법전쟁

    31일에도 국회는 극한 대치 상황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새해에도 여야간 팽팽한 ‘입법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여야 지도부간 대화가 이날 오후 재개되긴 했지만,민주당은 본회의장 강제 해산시도 시점을 오는 6∼8일쯤으로 관측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한나라당은 직권상정 결정을 내리도록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심야까지 잇단 회동…실낱 희망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이날 막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3당 원내대표들은 파국을 모면하기 위해 이날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여야 대표를 오가며 중재에 나섰다. 특히 이날 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비밀 회동을 갖는 등 여야가 밤 늦게까지 다각도로 물밑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당초에는 이날 오후 2시 의장이 제안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9인 회동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결국 충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전날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국회 본청 출입문은 후문 한 곳만 빼고 모두 봉쇄됐다.국회 경위·방호원 150여명과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 160여명은 전날에 이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출입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면서 출입을 국회의원,본청 근무자,출입기자로 제한하는 한편 음식물 반입도 통제했다.민주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이 점거 농성에 필요한 침낭 80여개를 들여오려다 경위들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욕설과 손찌검이 오가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팽팽한 대치전 새해에도 계속될 듯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농성을 풀지 않자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김 의장을 압박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민생법안을 비롯한 85건의 심사기간을 지정하고 직권상정 절차를 이날 중 마무리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김 의장에게 전달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여야가 멱살잡이하는 것인 만큼 국회가 더이상 폭력 점거의 장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참아야 한다.”면서 “의장이 곤란하겠지만 밖을 헤매고 다니는 것은 유감이고 국회로 돌아와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경계가 약화된 사이 허를 찔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자.”며 전의를 다졌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의장석을 지키기 위해 등산용 자일에 이어 인간띠를 만들기 위한 밧줄을 추가로 마련했다. 주현진 오상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추리닝’ 대신 정장은 어떨까요

    하재훈 신임 천안시청 감독은 축구인 중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룬다.그는 컴퓨터를 마치 칫솔처럼 능란하게 사용한다.축구협회 기술부장을 역임한 그는 컴퓨터를 이용해 선수들의 전술과 컨디션,영양 상태를 정리하고 국내외 각 팀의 전술을 분석하는 등 그동안 구전이나 경험에 의존해 온 지도 관행을 바꿔왔다.한편으로 그는 축구계에서 가장 멋진 차림을 하는 사람이다.그가 축구계 최고의 미남은 아닐지 몰라도 언제나 세련된 차림으로 말끔한 인상을 보여준 최고의 멋쟁이임엔 틀림없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간소한 식사 모임에서도 하 감독은 머플러로 깔끔한 차림새를 마무리했는데 제법 멋져 보였다.필자는 평소부터 축구계 지도자들이 추리닝(원래는 트레이닝복이지만 현장의 발음을 이 글에선 그대로 쓰고자 한다) 차림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왔다.물론 추리닝은 간편하다.그 차림으로 잠도 자고 훈련도 하고 산보도 하고 경기장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물론,외국 감독들도 언제나 정장을 차려입지는 않는다.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추리닝을 자주 입는다.그러나 이 원로 감독이 정장 차림을 했을 때,또는 아르센 벵거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멋진 코트를 걸쳤을 때,축구 그 자체가 매혹적인 문화로 탈바꿈하는 인상을 갖게 된다.나는 내년 한 해만이라도 축구계 감독과 코치들이 ‘추리닝’을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이 추리닝은 감독의 고결한 성품과 독특한 카리스마,그리고 지존한 위엄을 보여주지 못한다.젊은 팬들에게는 ‘운동하는 아저씨’ 느낌을 줄 뿐이다.세련된 감성 속에서 성장한 젊은 연인과 서포터스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한복판에서 추리닝 차림의 감독과 코치가 더러 욕설까지 써가면서 지도를 할 때면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이보다 더 중요한 건,자라나는 후배 세대에게 추리닝 차림은 그리 매혹적인 미래의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이다.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추리닝은 간편복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 코드다.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일반 학생들과 추리닝 차림의 학생 선수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유리 장벽이 있는 셈이다.나는 축구계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근사한 옷을 입기를 원한다.팀 유니폼이 세련된 건 물론이고,팀의 상징이 되는 감독은 깔끔하게 단장해 매력적인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다.운동으로 단련된 몸이기 때문에 이들이 정장으로 말끔하게 차려입으면 패션모델보다 근사할 것이다.시쳇말로 ‘간지 난다.’고나 할까.일부러 돈 들여서 명품 옷에 외제차를 몰고 다니라는 주문이 아니다.구단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될 일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아이파크다.황선홍 감독과 구단 직원들은 물론 선수들까지도 경기 직전 매력적인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선다.진정으로 축구를 즐기고 팬을 존중하는 팀 마인드를 느낄 수 있다.이들의 멋진 모습을 통해 어린 학생 선수들도 추리닝이라는 보이지 않는 운동의 굴레가 아니라 멋진 선수로서의 자신들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또 그 지역 사회의 중추적인 인물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그들이 불법체류를 택하게 되는 이유

    2008년 현재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은 약 117만명이고 이중 18%인 21만여명이 불법체류자다. 이들은 당연히 법적으로는 단속 대상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 문제를 단속과 추방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이후 당국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섰다.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수행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은 ‘토끼몰이식’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불법체류자는 우리 사회의 식지않는 논쟁거리다.그들이 왜 불법체류를 선택했으며,이들의 처벌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이유 불법체류자들은 한결같이 “합법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현행 고용허가제에 의해 한 직장에 매여있는 것 보다 불법체류를 하면서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아마르(27·몽골)씨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취업비자로 입국해 일을 시작했다는 아마르씨는 “한국에서 처음 일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는 1시간에 348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그가 공장에서 받았던 월급은 90만원 가량으로 최저임금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아마르씨는 “그나마 마지막 한 달치 월급은 아직도 못 받은 상태다.계속 전화를 해보지만 ‘돈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라고 밝힌 뒤 “불법체류자 신세지만 지금이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하루에 11시간 남짓 일하고 7만원을 받는다. 또 다른 몽골인 알리마(42·여)씨는 “(불법체류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하는 것이 낫다.”며 “아들이 얼마 전 한국 대학에 입학해서 학비를 대려면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한 운수업체 담당자 김모(55)씨는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저렴하다.”며 “인건비도 저렴한 데다 사람들이 성실해서 계속 고용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김씨는 “물론 최저임금보다 많이 주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언어 소통 문제와 노동법 지식 부족도 이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아마르씨는 “취업비자를 연장하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말도 잘 안 통하고 절차를 밟는 게 힘들어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주변 몽골인들도 거의 다 나와 같은 이유로 불법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국내 노동사정이나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점도 불법체류자가 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만드는 브로커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만난 크리시나(34·방글라데시)씨는 “한국에 입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브로커에게 한국 돈 1000만원을 주면 불법취업을 알선해준다.”고 말했다.그는 자신도 1000만원을 마련하느라 힘들었다면서 “두 달 전에 입국했다가 얼마전 단속반에 붙잡혀 강제추방된 친구는 브로커에게 준 돈을 갚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최소한 그 돈이라도 다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마씨도 “몽골 현지에 한국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500~600만원 정도 돈을 내면 한국에 올 수 있다.하지만 몽골에서 그 정도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며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빚을 내 들어온 후 한국에서 갚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불법체류자 인권 침해”vs“일방적인 주장일 뿐”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최근 당국의 일제단속을 피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다 불황으로 해고당한 사람까지 몰려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훨씬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당국의 과잉단속을 문제삼으면서 “무리한 단속과 추적으로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며 “특히 추격 도중 다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큰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를 응급실에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실장은 집으로 무작정 들어와 연행해 가거나 성추행·폭행 등을 자행한 경우도 있다면서 “비인권적인 단속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출입국관리법에는 불법체류자 단속시 먼저 신분을 밝힌 뒤 영장을 보여주고 사업주에게는 사전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불법단속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그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정부처럼 앞뒤 안 가리는 경우는 없었다.올해 정부의 단속 목표가 4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크리시나씨는 얼마 전 단속 과정에서 손가락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크리시나씨는 “단속반이 허리띠를 잡고 끌고가는 도중 정강이를 차고 때리면서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유리조각에 손가락이 찢어졌다.”면서 “지금도 다친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리지 못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단속의 법적 근거와 단속 중 벌어지는 관행 등은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과도하고 무분별한 단속이 벌어지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입장은 다르다.법무부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적법절차를 위반했거나 인권을 침해한 것처럼 호도된 것”이라며 “불법체류자 단속과정의 인권침해 사례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법무부는 “인권위 등의 발표는 절차와 방법·내용 등을 미루어 볼 때,의견표명의 한계를 벗어났을 뿐만아니라 단속된 보호외국인만의 진술을 토대로 이루어 졌고,그 검증과정도 없었으며,사실과 다르게 발표되는 등 객관적 신뢰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또 “인권위가 일방적인 진술만을 듣고 개인과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국가기관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윤리학을 통해 타자의 인정과 존중,이들을 수용하는 감성을 강조했다.취재과정에서 만난 불법체류자들은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타자’였다.하지만 ‘불법’이란 딱지와 ‘외국인’이란 낙인이 그들을 절박함 속으로 몰고 가는 상황에서 레비나스의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이제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인권 차원의 구제방안과 사회적 시선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No’의 닉네임 ‘안단테’(17)는 “이명박 정부의 각종 부당한 정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일제고사가 부당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아닌가.”라고 되물었다.’안단테’는 지난 촛불시위 당시 다음 아고라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을 주도한 네티즌으로 유명하다.’안단테’를 비롯한 청소년모임은 이날 일제고사 해당 여부와 관계없이 기자회견과 체험학습에 참석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팀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일제고사 싫어요”…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들이 불법체류를 택하게 되는 이유

    그들이 불법체류를 택하게 되는 이유

    2008년 현재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은 약 117만명이고 이중 18%인 21만여명이 불법체류자다. 이들은 당연히 법적으로는 단속 대상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 문제를 단속과 추방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이후 당국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섰다.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수행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은 ‘토끼몰이식’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불법체류자는 우리 사회의 식지않는 논쟁거리다.그들이 왜 불법체류를 선택했으며,이들의 처벌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이유  불법체류자들은 한결같이 “합법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현행 고용허가제에 의해 한 직장에 매여있는 것 보다 불법체류를 하면서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아마르(27·몽골)씨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취업비자로 입국해 일을 시작했다는 아마르씨는 “한국에서 처음 일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는 1시간에 348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그가 공장에서 받았던 월급은 90만원 가량으로 최저임금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아마르씨는 “그나마 마지막 한 달치 월급은 아직도 못 받은 상태다.계속 전화를 해보지만 ‘돈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라고 밝힌 뒤 “불법체류자 신세지만 지금이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하루에 11시간 남짓 일하고 7만원을 받는다.  또 다른 몽골인 알리마(42·여)씨는 “(불법체류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하는 것이 낫다.”며 “아들이 얼마 전 한국 대학에 입학해서 학비를 대려면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한 운수업체 담당자 김모(55)씨는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저렴하다.”며 “인건비도 저렴한 데다 사람들이 성실해서 계속 고용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김씨는 “물론 최저임금보다 많이 주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에 비해 일당이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언어 소통 문제와 노동법 지식 부족도 이들이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아마르씨는 “취업비자를 연장하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말도 잘 안 통하고 절차를 밟는 게 힘들어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주변 몽골인들도 거의 다 나와 같은 이유로 불법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국내 노동사정이나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점도 불법체류자가 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만드는 브로커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만난 크리시나(34·방글라데시)씨는 “한국에 입국할 때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브로커에게 한국 돈 1000만원을 주면 불법취업을 알선해준다.”고 말했다.그는 자신도 1000만원을 마련하느라 힘들었다면서 “두 달 전에 입국했다가 얼마전 단속반에 붙잡혀 강제추방된 친구는 브로커에게 준 돈을 갚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최소한 그 돈이라도 다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마씨도 “몽골 현지에 한국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500~600만원 정도 돈을 내면 한국에 올 수 있다.하지만 몽골에서 그 정도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며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빚을 내 들어온 후 한국에서 갚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불법체류자 인권 침해”vs“일방적인 주장일 뿐”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최근 당국의 일제단속을 피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다 불황으로 해고당한 사람까지 몰려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훨씬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당국의 과잉단속을 문제삼으면서 “무리한 단속과 추적으로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며 “특히 추격 도중 다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큰 부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를 응급실에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실장은 집으로 무작정 들어와 연행해 가거나 성추행·폭행 등을 자행한 경우도 있다면서 “비인권적인 단속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출입국관리법에는 불법체류자 단속시 먼저 신분을 밝힌 뒤 영장을 보여주고 사업주에게는 사전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불법단속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그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정부처럼 앞뒤 안 가리는 경우는 없었다.올해 정부의 단속 목표가 4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크리시나씨는 얼마 전 단속 과정에서 손가락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크리시나씨는 “단속반이 허리띠를 잡고 끌고가는 도중 정강이를 차고 때리면서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유리조각에 손가락이 찢어졌다.”면서 “지금도 다친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리지 못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단속의 법적 근거와 단속 중 벌어지는 관행 등은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과도하고 무분별한 단속이 벌어지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입장은 다르다.법무부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적법절차를 위반했거나 인권을 침해한 것처럼 호도된 것”이라며 “불법체류자 단속과정의 인권침해 사례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법무부는 “인권위 등의 발표는 절차와 방법·내용 등을 미루어 볼 때,의견표명의 한계를 벗어났을 뿐만아니라 단속된 보호외국인만의 진술을 토대로 이루어 졌고,그 검증과정도 없었으며,사실과 다르게 발표되는 등 객관적 신뢰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또 “인권위가 일방적인 진술만을 듣고 개인과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국가기관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윤리학을 통해 타자의 인정과 존중,이들을 수용하는 감성을 강조했다.취재과정에서 만난 불법체류자들은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타자’였다.하지만 ‘불법’이란 딱지와 ‘외국인’이란 낙인이 그들을 절박함 속으로 몰고 가는 상황에서 레비나스의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이제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인권 차원의 구제방안과 사회적 시선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공수 바뀐 여야 극한 대치

    국회가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 상정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민주당은 19일 이틀째 점거한 국회의장실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 포기를 요구했다.행정안전위와 정무위로 양분된 ‘전선’에선 날선 충돌이 이어졌다. 이날 여야는 ‘무법 국회’에 이은 ‘막말 국회’를 연출했다.이틀에 걸쳐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점거한 민주당은 ‘MB악법’으로 규정한 금산분리 완화 등이 담긴 은행법,복면 착용을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관한 법 개정안의 상정을 막았다. 일부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관은 “악법을 강행처리한 한나라당은 자폭하라.”고 외쳤다. 김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너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국민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이번 사태의 전말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상호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30분쯤 행정안전위와 정무위 회의실 진입을 시도했다.국회 본청 4층 행정안전위 회의실에선 한나라당 위원 5명이 바로 옆 소회의실로 진입해 법안소위를 열려 했다. 민주당은 “당시 속기사 2명이 동행했고,속기록에는 ‘위원장님 모시고 오라.’,‘빨리빨리’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각 6층 정무위에선 거친 막말이 오갔다.한나라당 김영선 위원장,이성헌·고승덕 의원 등 10여명은 굳게 잠긴 회의실 문 앞에 주저앉아 “문 열어달라.”며 농성했다.이 과정에서 “나라 망치는 법안을 처리하려 한다.”(민주당 보좌진),“니들이 왜 끼어드냐.”(한나라당 의원)며 설전이 벌어졌다.이어 “언젠가 빚을 갚아주겠다.”는 한나라당 의원의 엄포에 민주당 쪽 보좌관이 “씨X”이라고 욕설을 퍼붓자 회의실 앞은 일순 난장판이 돼 버렸다. 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실에서 열린 비상의총에서 “민주주의를 후퇴시켜 권위주의 시대처럼 대통령 하수인으로 전락한 공룡여당의 반민주주의적 기도를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정권을 가리켜 ‘쿠데타 세력의 후예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는 2005년 12월 사학법 파동 이후 3년 만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홍준표 원내대표의 여야 간사협의 종용을 거부했다.충성심 경쟁이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오상도 김지훈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수월성 교육 강화와 대학입시 자율화,국제중 신설,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일제고사 거부에 따른 교사 파면·해임,계속되는 복직 투쟁….2008년 교육계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교육을 둘러싼 이념 투쟁이 지루하게 계속되고,오직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에 너나 없이 ‘올인’하는 사이 공교육은 엉망이 됐고,교육당국·학교·교사·학생·학부모들간의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붕괴 위기에 처한 공교육의 실태와 문제점,그리고 대안을 찾아본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W(28·여)씨는 지난 10월부터 밤 10시만 되면 낯뜨거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자폐증이 있는 한 학생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는 ‘오늘 밤 예체능실에서 혼자 기다리세요.제가 얼른 갈게요.’로 시작해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같은 반 친구들이 이 학생의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번갈아 문자를 보내는 것 같아요.애들 사이에서 유희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치욕스러워요.” ●“30만원 드릴테니 5점만 올려주세요” 서울 강북의 한 중학교 사회교사로 있다 얼마 전 그만둔 K(38·여)씨는 지난해 기말고사에서 학부모로부터 5점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이 학부모의 아들은 80점대 중반이었고,5점을 더하면 90점 이상이 될 수 있었다.K씨가 거절하자 학부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30만원이면 되겠냐.”고 말했다.지방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머리를 감은 물을 먹이려는 일은 다반사다.교사들은 학생이 주는 음료수도 마음놓고 마시지 못 한다.”고 전했다. 올해 은퇴한 이모(58) 교사는 “인성을 가르치던 스승은 없어진 지 오래고,이제는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오래 전에 교사는 학원강사보다 못 가르치면서 안정적인 자리만 꿰차고 있는 사람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욕설·유희 대상으로 전락한 ‘담탱이´ ‘교실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교사는 속수무책이다.학교는 여전히 점수만 높이면 된다는 식의 ‘보여지는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다.교육의 4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학교는 서로를 불신하며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담임교사를 ‘왕따’시키기에 이르렀다.‘담탱’,‘안티’라는 검색어로 찾은 교사 비난 인터넷 카페는 다음·네이버·싸이월드에만 100여개에 이른다.이름부터 ‘XXX 죽여버리자’ 등으로 자극적이다.서울 B중학교의 S(32·여)교사는 지난 7월 학생들의 ‘욕설 테러’를 견디지 못해 전근을 가야 했다.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은 법정으로 향하기도 한다.지난달에는 중학생 아들이 친구와 싸우는 것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다며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 최모(49)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되기도 했다.교총에 따르면 2003년 95건이던 교권침해사건은 지난해 204건으로 늘었다.교총 관계자는 “올해는 3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사들의 고충상담 역시 2003년 87건에서 올해(1월1일~12월15일) 185건으로 급증했다. 교권이 훼손되고 교사들이 의기소침해지면 학생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품행불량이나 학교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서울시내 고등학생이 2005년 407명에서 올해 1010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교육지표는 ‘성적´ 경기 시흥시 한 초등학교의 김모(50) 교사는 “교사들이 대부분 임용 3년만 지나면 문제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만 쳐다보게 된다.”면서 “문제학생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방치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기 힘들고,이들의 자녀들도 비슷한 악순환을 걷는다.”고 말했다.성남시의 한 중학교 수학교사 김모(25·여)씨는 “수학을 야외활동과 관련해서 가르쳤더니 성적을 높이라는 항의만 받았다.”면서 “자기계발도 못 하고 잡무에 치여 인성교육은 신경도 못 쓰는 상황이 교사를 무기력하게 한다.”고 말했다. 권대봉 직업능력개발원장은 “정부·학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학교붕괴의 책임이 있다.”면서 “우선 학교가 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들이 학원강사보다 지식 전달 능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공교육을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가정교육의 부재도 학교 붕괴의 한 원인인 만큼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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