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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욕설/허남주 특임논설위원

    욕쟁이 할머니의 순댓국은 변함없는 음식 맛뿐 아니라 욕이 있어 더 구수하고 재밌다고들 찾아든다. 할머니의 악의 없는 욕은 친근함의 또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방송에 다양한 욕쟁이 할머니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욕이 그리 구수하기만 하던가. 국회 등 정치권의 욕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작은 접촉사고에도 욕설로 분위기부터 제압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길거리 살풍경. 인터넷에는 삶의 의지까지 짓밟아 버리는 섬찟한 욕설이 넘쳐난다. 욕설이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이다. 사회상과 역사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다른 나라의 말과 비교해 우리 말엔 다양한 욕설이 ‘발달’돼 왔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유난히 인격적인 모욕이 많고 저주할 대상이 많은 탓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도발적으로 사용되는 욕설은 싸움의 발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의 욕 한두 마디를 알지 듣지 못하면 아이들의 문화를 모르는 늙은 사고의 소유자로 매도당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서 인터넷의 은어와 비속어를 재미삼아 챙기는 어른도 있다. 홍길동 이야기가 아니다.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지칭하는 고교생은 100명 중 단 6명이라 한다. 교사의 이름이나 교과명으로 부르는 학생은 30명 정도, 그외는 별명이나 욕설로 교사를 지칭한다는 것이다. 그 별명도 대부분 욕설이라는 데는 놀라울 뿐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학교생활에서의 욕설 사용실태 및 순화대책’에 따르면 전국 1260명의 초·중·고교생 중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은 단 5.4 %, 68명에 불과했다. 80%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욕설을 배운다. 또래집단만의 유대감을 위해 사용하던 은어 중에는 비속어가 적잖이 포함되게 마련이고 아이들은 이런 결속을 즐겨왔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통용되던 용어가 일상언어로 널리 사용되는 요즘에 와서는 그 위험성이 도를 넘어섰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물론 아이 탓만 할 것도 없다. 아이들은 욕설의 의미는 물론 천박함조차 모르고 배운다. 일상적 언어이자 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문제다. 욕설의 카타르시스 효과를 지적한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스티븐슨은 욕설을 할 때 고통을 완하하는 엔도르핀 호르몬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또한 습관적인 욕설사용자에게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단다. 가정과 학교, 우리 사회 모두가 지금의 언어생활을 되짚어 볼 때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또 ‘강대성닷컴’ 등장··· 진상규명용 ‘000닷컴’ 마녀사냥 우려

    또 ‘강대성닷컴’ 등장··· 진상규명용 ‘000닷컴’ 마녀사냥 우려

     최근 연예계, 체육계 등에서 이슈만 터지면 만들어지는 진상규명 사이트인 ‘000닷컴’이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빅뱅의 대성이 31일 새벽에 교통사고를 내자 이날 오전 ‘강대성닷컴’이 만들어졌다. 이에 앞서 ▲서태지와 이혼한 이지아의 ‘이지아닷컴’ ▲자살한 아나운서와 사귀었다는 프로야구 선수 임태훈의 ‘임태훈닷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옥주현의 ‘옥주현닷컴’이 생겨나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들 닷컴에는 당사자의 신상명세서와 함께 의혹에 대한 해명, 근거없는 욕설과 비방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강대성닷컴’에도 대성의 프로필과 함께 교통사고 관련 기사들이 올라와 있다. 운영자는 교통사고에 대한 추측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나친 마녀사냥이다.” “이 닷컴으로 개인이 이익을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따끔한 지적을 했다.  대성은 31일 오전 1시28분쯤 서울 영등포4가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에서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와 택시 뒤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현씨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성이 합정동 방면에서 양평동 방향으로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따라 시속 약 80km의 속도(규정속도 60km)로 주행 중 원인 미상으로 도로상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위를 자신의 승용차가 지났고, 정차해 있던 택시 후미를 추돌했다.”고 밝혔다. 대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이들 사이트 왜 만들어질까. 옥주현닷컴의 경우 개설자는 옥주현이 악성 루머에 휩싸인 지난 25일 도메인을 선점했다. 이후 ‘나가수’ 제작진 편집의혹 사진을 올렸고 채팅방도 만들었다. 이날 오전에는 ‘옥주현.co.kr’도 만들어졌고, 개설자는 이 사이트를 옥주현닷컴에 연결했다.  위에 언급된 사이트들의 도메인은 1년으로 계약됐다. 도메인 등록비는 com이나 co.kr의 경우 2만4000~3만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개설자가 이슈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과시 행동의 표출로 분석했다. 이슈가 될 때 도메인을 선점한 뒤 잠잠해지면 당사자에게 도메인을 팔려는 속셈도 있다고 보았다.  이름 도메인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면 해당 이름을 쓰는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분쟁 조정은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 ‘자살’ 경산시 공무원 검사에게 맞았다”

    “ ‘자살’ 경산시 공무원 검사에게 맞았다”

    공무원 승진인사 비리로 조사를 받던 경산시 공무원 김모(54·5급)씨 자살과 관련,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홍지욱)가 이 사건을 담당한 대구지검 최모 검사를 폭행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징계도 청구할 방침이다. 홍지욱 대검 감찰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두 달 동안 고인의 행적과 정황을 조사한 결과 최 검사의 폭언과 폭행사실을 기록한 유서가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최 검사가 피의자에게 조서를 받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검 감찰본부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최 검사의 폭행을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시청 과장인 김씨는 공직비리 문제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 4월 4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때 김씨가 남긴 유서에 ‘수사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대검 감찰본부는 그동안 감찰을 벌여 왔다. 이에 대해 최 검사는 이날 대구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대검의 감찰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검사는 “검사 재직 중 어떤 피의자에게도 폭행이나 욕설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감찰 결과는 증거가 아닌 정책적 판단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제2의 송지선’ 하루 20명이 벼랑끝 놓인다

    ‘제2의 송지선’ 하루 20명이 벼랑끝 놓인다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가운데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사이버 폭력 범죄’가 하루 평균 20여건씩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이버 폭력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4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 범죄 검거건수는 2007년 7222건(1일 평균 19.7건), 2008년 7663건(20.9건), 2009년 6500건(17.8건), 지난해 7660건(20.9건), 올 4월 말 현재 1592건(13.2건)에 이른다. 대부분 인신공격 성격을 띠는 사이버 폭력 범죄는 명예훼손 및 모욕, 협박·공갈, 사이버 스토킹 등이 해당된다. 이런 사이버 폭력 범죄는 실생활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지난 1월엔 대전의 한 산부인과 직원 A씨가 인근 병원을 비방한 혐의로 검거됐다. A씨는 ‘산부인과를 추천해 달라.’는 인터넷 글에 인근 병원에 대한 악소문을 올렸다. A씨는 “밤에 의사가 없어 아기가 나오려는 것을 간호사가 30분 넘게 틀어막아 친구가 고생했다고 들었다. 이 병원에서 분만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등 80차례에 걸쳐 비방 댓글을 작성했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경쟁 병원에는 환자가 줄기 시작했고,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에는 트위터에 올라온 한 승객의 글로 납치범으로 몰린 택시기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반박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위를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택시기사의 신상정보 등을 퍼날랐고, 욕설과 비난글을 올렸다. 유명인의 경우 피해는 더 심각하다. 송지선씨와 마찬가지로 최진실·유니·정다빈 등 유명을 달리한 연예인들도 모두 생전에 각종 악성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다 끝내 세상을 등졌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이버 폭력이 위험한 것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이 아닌 만큼 가해자는 파장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반면 피해자는 모든 사람들이 비난글을 본다고 생각해 수치심을 느끼고, 루머가 확대·재생산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훨씬 큰 고통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교수는 “인터넷 윤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자율적인 정화 작용을 유도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국내파 고명진 생애 첫 태극마크

    국내파 고명진 생애 첫 태극마크

    FC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23)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7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앞서 조 감독은 주장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오미야),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보경, 김진현(이상 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 12명에게 소집 통보했고, 이번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1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명진은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의 FC서울에서 기회를 잡아 올 시즌 K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재성(울산),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박원재, 이승현(이상 전북) 등 5명도 조 감독 부임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상대 응원단에 ‘주먹 욕설’을 했다가 5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차세대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공격수 지동원(전남)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與자문위원 ‘여성폄하 욕설’ 논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소속 한 자문위원이 19일 트위터에서 여배우 김여진씨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김씨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31주년이었던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자문위원 박모씨는 트위터에 “김여진! 경제학살자 김 아무개 전 대통령 두 사람에게는 뭐라 말할래?”라면서 “못생겼으면 함부로 씨부렁거리지 마라.” “미친Ⅹ” 등의 욕설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늘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데 정권을 유지하고 싶으면 여성을 폄하하는 저속한 발언을 제발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씨는 논란이 지속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화가 나서 막말 좀 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됐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했다가 “인신에 대한 저의 말은 사과한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평론국가와 한나라당 평론가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평론국가와 한나라당 평론가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작금의 대한민국은 평론천지이다. 특히 4·2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한나라당 내에 쇄신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여당 내의 평론은 매일같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그 평론은 공통적으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식의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솥밥 먹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명박(MB) 정권과 거리를 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소장파 개혁세력이라는 사람들도 목소리를 높여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있고, 계파별로 이해득실을 저울질하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바탕 세게 붙을 기세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 줄곧 비판으로만 일관해 왔다. 최근 민주당은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상당히 고무되어 있고, 그 여세를 몰아 MB 정부를 좀 더 강하게 몰아세울 심산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네티즌들의 평론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심한 욕설부터 점잖은 비판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제도권 언론도 MB 정부의 불소통을 비난하며 훈수를 강하게 두고 있다. 택시를 타도 너도나도 한마디씩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다. 그야말로 평론국가 대한민국인 것이다. 아마 MB 정부보다 공개적 ‘조언’을 많이 듣는 정권은 없을 것이다. 일전에 일본의 학자 한 사람이 한국은 예로부터 선비가 득세하는 세상이었고, 일본은 무사인 사무라이가 힘을 발휘했었다며 두 나라를 비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선비의 나라 조선은 훈수적 평론으로 당파를 짓고 정쟁을 일삼아 왔다. 초야에 묻혀 있던 조야세력들이야 그랬다 치더라도 왕을 직접 보좌하던 제도권의 실세들조차 자신은 꼭 3자인양 갑론을박하며 서로를 비판하는 평론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나라를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책임을 지고 사태 수습을 할 생각은 않고 ‘나라를 잃게 된 것은 네 탓이네’ 하며 원인분석에 열심인 채로 끝까지 ‘선비적 자세’를 유지한 모습은 참으로 감탄할 만하다. 이들의 행태는 일본 사무라이들이 칼을 빼들고 조선을 함락시키기 위해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것과는 매우 대비 된다고 하겠다. 물론 현 정부가 소통을 하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데 대한 국민적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이번에 표심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아직 정권의 임기가 상당히 남아 있는데도 모든 것이 이미 다 끝이라도 난 듯 벌써 정권을 총결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권을 편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국익적 차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의원내각제가 아닌,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제를 채택한 우리나라의 경우 조기 레임덕 현상은 곧 국력의 낭비이며 혼란을 의미한다. 특히 모든 부분에서 정치와 정부의 영향력이 지대한 우리네 현실에서 정권이 지리멸렬하게 되면 남은 2년은 사회가 무기력에 빠져 허송세월하고 마는 것이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기가 막힌 것은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평론으로 소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아니라도 평론국가 대한민국에는 이미 충분한 평론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여당 사람이라면 어떤 계파에 속해 있든 현 정부에 대한 무한 책임이 있다. 제3자적인 입장에서 “이래야 한다.”는 식의 평론을 하고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우리사회에 넘쳐나는 무수한 평론에 적당히 편승해 위기국면을 자신의 입신영달에 활용하려는 얄팍함으로 눈치 볼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인기 있는’ 평론을 대충 표절하여 자신의 소신으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포퓰리즘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이 지금 내뿜고 있는 제3자적 평론은 앞으로 그들을 정말로 제3자의 위치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진부한 평론이 아니라, 이 정권과 같은 배를 탔다고 하는 당사자 의식과 검증된 정책대안의 실행력일 것이다.
  • 전두환 전 대통령 두고 배우 김여진과 욕설한 한나라당 자문위원 사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난한 배우 김여진에게 트위터로 욕설을 남겨 논란이 됐던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박용모씨가 자문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김여진은 5·18 민주화운동기념 31주년이었던 지난 18일 트위터에 “당신은, 일천구백팔십년, 오월 십팔일 그 날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여진! 경제 학살자 김아무개 전 대통령 두 사람에게는 무어라 말할래? 못생겼으면, 함부로 씨부렁거리지 마라? 나라 경제를 죽이는 자는 나라 전체를 죽이는 학살자가 아니겠니? 아가리 닥치거라 가시내야”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그는 김여진에게 ‘XXX’이라는 답글을 보냈고, 김여진은 그의 글을 리트윗 하며 “맞을지도..”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박씨는 이 욕설이 논란이 되자 “개인적으로 화가 나서 막말 좀 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됐다.”면서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를 떠나 학살자라는 말에 아직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돌아오는 이 때마다 또 누군가가 계속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신에 대한 말은 사과한다.”며 정책위 위원직 사퇴서를 냈고 위원회도 이를 수용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여진에 “미친X” 폭언 여당 자문위원 “화가나서 막말 좀 했다”

    영화배우 김여진에게 “XXX”이라며 폭언을 퍼부었던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박용모씨가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욕설의 당사자인 김여진씨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박씨는 19일 오전 10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김여진! 경제학살자 김 아무개 전 대통령에게는 뭐라 말할래? 못생겼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며 “경제를 죽이는 자는 나라 전체를 죽이는 학살자가 아니겠나.”라는 비난글을 올렸다. 이어 김여진의 트위터에 “XXX”이라는 멘션도 남겼다.  박씨는 이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화가나서 막말 좀 했습니다.”라면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됐습니다.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고 적었다. 그는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학살자라는 말은 아직도 별로 안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김여진을 비난했던 멘션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박씨는 트위터에 자신을 ‘대구광역시’, ‘40대말 아저씨’,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정책회의 자문위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여진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1980년 5월18일 그날로부터 단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면서 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씨의 돌발행동은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가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역를 참배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 빈축을 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DJ 내란음모 사건 복역피해 이신범·이택돈에 10억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17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계엄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에게 국가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이 연대해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합수부 수사관이 이들을 강제 연행해 고문과 구타, 욕설, 협박을 동반한 수사를 하고, 이 과정에서 이택돈 의원이 사퇴하기도 했으며, 형이 확정돼 복역했는데, 이는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내란음모나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자에 대한 수사라는 직무집행의 외관을 갖춰 일어난 것이므로 전 전 대통령과 이 전 단장은 민법에 따라, 국가는 국가배상법에 따라 원고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4년 재심을 통해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재심을 청구했고, 2007년 서울고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무소불위’ 中여성 청관들 ‘길거리 싸움질’ 파문

    경찰도 정식 공무원도 아니지만 중국에서 행정기관의 위임을 받아 시민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악명 높은 도시 관리단원(청관·城管) 2명이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 충칭에서 최근 여성 청관 2명이 길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여성 2명은 묶었던 머리카락이 다 풀릴 정도로 격렬하게 충돌했고, 남성 청관들은 이들을 떼어놓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서 크게 보도됐다. 많은 이들은 “시민들에 때로는 폭력까지 쓰며 강압적인 법 집행을 하는 이들이 모범적인 행동은커녕 길거리에서 싸움질이나 하는 모습이 씁쓸했다.”고 비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 청관 2명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는데도 욕설을 하며 싸움을 그치지 않았다. 사진에는 얼굴이 가려졌으나 이들의 신원은 곧바로 공개됐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163.com 등 포털사이트에서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곳곳에서는 청관의 자질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도시 위생관리, 공사현장 관리, 주차 관리 등 13개 분야에서 난폭한 법집행도 서슴지 않지만 정작 청관들의 이런 그릇된 행각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쑹장구 주팅에서 청관 8명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신호 대기 중이던 농민공에 “길을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해 이에 시민 2000여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안은 폭행에 가담한 청관들을 처벌하기는커녕 이들을 빼돌린 채 시민들만 해산하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폭언·폭행·협박에 ‘멍드는 교사들’

    폭언·폭행·협박에 ‘멍드는 교사들’

    지방의 A 중학교 김모(43·여) 교사는 지난해 휴직계를 낸 뒤 다시 교단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3 수업 시간에 맨 뒷자리에서 소설을 읽는 학생을 나무라다가 학생에게 머리채를 잡혀 교실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날 그는 다른 교사들이 몰려와 말릴 때까지 학생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으며 폭행을 당해야 했다. 결국 그 학생은 전학을 갔지만 이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교사가 지도를 잘못해 아이가 학교를 떠나게 됐으니 당신도 교사 못 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들었다. 김 교사는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수많은 학생이 보는 앞에서 당한 그날의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폭행·폭언에 시달리는 교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례는 8배나 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010년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는 모두 260건이었으며, 이 중 학생·학부모의 폭언·폭행·협박이 98건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특히 학생·학부모의 부당 행위는 2000년 초반에만 해도 연간 10건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수가 늘어 2007년에는 79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무려 100건에 육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안전 사고 같은 교내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폭언·폭행으로 시작된 고발이나 손해배상 소송 같은 외부 갈등은 크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교권침해도 덩달아 늘고 있다.”면서 “교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인 제도 보완과 함께 교사의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靑직원 부인과 싸웠다 징계 받은 경찰관

    빌라의 층간 소음으로 다툰 이웃이 청와대 직원의 아내라면? 그 이웃이 민원을 넣어 감봉 징계를 받았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지난해 4월, 서울경찰청의 박모(37) 경사는 같은 빌라 위층에 사는 이웃과 말다툼을 했다. 발단은 이웃 주모(36·여)씨가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 방치한 오븐레인지 때문. 몇달 후 3층에 사는 박씨는 5층에 사는 지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는데, 4층에 사는 주씨는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조용히 할 것을 부탁했다. 한시간 후에도 여전히 시끄럽다고 생각한 주씨는 강력 항의했고, 박씨는 “그 정도도 이해 못하느냐, 판이나 깨는 아줌마네.”라고 말했다. 이에 주씨는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박씨는 “막말은 오히려 아줌마가 더 하지 않았느냐, 계단에 오븐레인지를 방치했을 때 ‘여기도 지나가지 못하느냐, 팔다리 없는 장애인이냐’는 등으로 막말하지 않았느냐.”고 대꾸했다. 이후 남편이 “멀쩡한 아내를 왜 이상하다고 하느냐? 경찰이 그러면 되겠느냐.”고 항의했다. 남편은 청와대 경호처 안전본부 직원이었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법한 이웃 간 다툼이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 박씨의 행동에 화가 난 주씨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박씨가 주벽이 심해 매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워 주민들이 항의하면 경찰관이라면서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고발성 민원을 제기했다. 이 사건으로 박씨는 주씨와 남편에게 사과하고 화해했지만,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고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감봉 1개월로 감경됐다. 박씨는 주씨 남편의 신분 때문에 과잉 감찰이 이뤄졌다고 여겨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분쟁 과정에서 문제 발언은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 간에 생기는 사소한 시비 도중의 과격한 언사로, 경찰공무원의 신뢰를 저해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술을 마시고 늦게 복귀해 기동단 대원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등 그 밖의 비위는 인정되지만 처분 수위가 재량권 일탈이라며 취소를 명령했다. 이민영·김진아기자 min@seoul.co.kr
  • [영화프리뷰] 숏숏숏 프로젝트 ‘애정만세’

    ‘숏숏숏’은 국내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2007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다. 올해는 ‘사랑’을 화두로 독립영화계의 스타 양익준 감독과 부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두편을 묶은 제목은 ‘애정만세’. 양 감독의 ‘미성년’은 어른인 척하지만 그러지 못한 30대 진철과 가끔 어른같아 보이지만 아직 ‘고삐리’인 민정의 얘기다. 우연히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둘은 캔맥주와 짬뽕을 먹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하지만, 진철은 민정을 좋아하던 남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끌려가게 된다. 2008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똥파리’ 이후 양익준의 귀환이다. 거친 욕설과 폭력으로 점철된 ‘똥파리’를 떠올린다면 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양 감독은 지난달 29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똥파리’ 이전에 만든 중단편들은 모두 사랑이야기”라고 말했다. 남성 판타지를 영화화한 마초적인 작품이란 비판도 있다. 30대 남자와 여고생의 해피엔딩에 초점을 맞춘 시각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조건의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얘기했을 뿐이다. 다만 남자가 30대이고 여자는 고3이었던 게다. 그나저나 영화를 보고 나면 짬뽕이 생각나는 건 분명하다. 부지영 감독의 ‘산정호수의 맛’은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순임의 사랑 얘기다. 지난가을 산정호수에서 있었던 회사 야유회에서 2인 3각 경기를 함께한 연하남 준영과의 추억을 순임은 고이 간직한다. 한겨울 산정호수를 홀로 찾아간 순임은 온몸으로 추억을 복기한다. 부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9)로 주목받은 데 이어 올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인 ‘시선 너머’ 중 ‘니마’를 연출했다. 공통점은 주변부에 놓인 이들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이다. 어쩌면 순임은 평범한 여자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새 어그부츠를 신고 외출한다. 남자에게 아무런 일도 아닌 것처럼 전화를 해놓고는 수줍어 말을 못 잇는다. 그런데 순임이 신은 어그부츠는 고교생 딸의 물건. 좋아하는 연하남은 전형적인 ‘어장관리형’이다. 상처는 순임의 몫이다. 부 감독은 “사랑이나 멜로를 생각해 봤을 때, 딱히 젊은 연인들이 떠오르지 않았다.”면서 “낭만적 사랑의 변방에 있는 사람들이 더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6월 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경찰의 ‘수사관 교체 요청제’에 거는 기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민원인이 편파수사·인권침해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 담당 수사관을 바꿔 주는 ‘수사관 교체 요청 제도’가 오늘부터 전국 경찰서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해당되는 사건은 고소·고발·진정·탄원 등 민원사건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체 형사사건 140만여건 가운데 31.4%인 44만여건에 이른다. 우리는 민원인의 의견·요구를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 수렴하려는 이 제도에 박수를 보내며 이 제도가 인권 증진에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 그동안에도 경찰은 ‘수사 이의 제도’를 운영해 민원인의 불만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그 제도는 주로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도에 국한된 데다 민원인이 지방경찰청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이번 ‘교체 요청제’는 담당 수사관이 반말·욕설을 한다든지 민원 상대방과 같은 친목회원이라든지 하는 사소한 요소만 있더라도 민원인이 인권침해·편파수사 의혹을 언제든 제기하게끔 했다. 게다가 해당 경찰서에서 바로 처리하도록 해 실효성을 최대한으로 높였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라 할 만하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이 제도가 악용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잖아도 우리 사회에는 고소·고발·무고 등이 지나치게 많은 실정이다. 지난해 검찰이 발표한 데 따르면 고소를 당한 사람 수가 일본에 비해 60배가량 되고, 인구 비례까지 감안하면 160배 수준에 가깝다. 이 같은 상태에서 수사관 교체까지 수시로 인정된다면 사건 처리에 심각한 지장을 줄 개연성이 작지 않다. 따라서 경찰은 새 제도를 운영하면서 악의의 민원인에게 빌미를 주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곧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뜻이다. ‘수사관 교체 요청제’가 실효성 있는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경찰관 개개인이 치열한 노력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 ‘살인마’ 유영철 “나 싸이코인것 몰라?” 교도소 난동

    ‘살인마’ 유영철 “나 싸이코인것 몰라?” 교도소 난동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최근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등에 따르면 유영철은 지난 4월초 ‘거실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교도관 3명과 시비를 벌였다.  거실검사는 수형자가 무기류를 소지하거나 외부 물건을 반입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검사로 일주일에 한번꼴로 이뤄진다. 경비교도관 3명이 1개조가 돼 독방 수형자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한 뒤 2명이 방을 수색하고 1명은 수형자를 감시하는 방식이다.  유영철은 이 과정에서 거실검사를 끝낸 교도관 1명을 잡아 독방으로 끌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교도관 2명이 유영철을 제지했지만 이미 교도관 1명은 독방 안쪽까지 끌려들어간 상황이었다.  유영철은 교도관의 목을 잡고 “내가 싸이코인 것을 모르냐.”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나머지 교도관들에 의해 진압된 유씨는 이후 독방에서 징벌수형방으로 옮겨졌다.  이날 소동은 유영철이 엄격하고 잦은 거실검사에 불만을 품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도 사건이 알려진 뒤 언론 인터뷰에서 “4월초 유영철이 거실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교도관들에게 욕설을 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한 뒤 11구를 토막내 암매장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사형 미결수다. 유영철은 붙잡힌 뒤에도 “경찰에 잡히지 않았으면 100명까지 살해할 생각”이라고 밝히는 등 엽기적인 행각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입으로 흥했다 입으로 망한 모리뉴

    어쨌든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는 그라운드 밖에 있을 때가 많다. 특히 ‘라이벌전’이 그렇다. 28일 벌어진 스페인 축구 ‘100년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도 그랬다. 특유의 독설로 경기 전 ‘말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미디어전의 대가’ 조제 모리뉴(48)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점잖키로 유명한 주제프 과르디올라(40) 바르셀로나 감독에게 보기 좋게 당했다. 입으로 흥했던 모리뉴, 입으로 망했다. [발단] 이번에도 먼저 시비를 건 쪽은 모리뉴였다. 모리뉴는 경기 전 지난 21일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의 승리를 회상하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던 과르디올라를 비꼬았다. 그는 “과르디올라는 감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누구도 심판의 올바른 판정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올바른 판정에 대해서도 불평하는 감독이다.”라고 했다. [전개]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과르디올라가 작심한 듯 반격에 나섰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우승을 축하해줬지,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심판의 탓으로 돌린 적이 없다.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경기장에서는 모리뉴에게 배울 점이 많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별로 배울 게 없다.”고 했다. 또 “모리뉴는 ‘호색한’(El puto: 속어로 남창) 같은 지도자다. 호색한은 여자들의 방(인터뷰룸을 비유)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해석하기에 따라 심한 욕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말로 ‘언론 플레이 그만하고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자.’는 뜻을 전한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이 절묘한 비유가 먹혔다. [절정] 모리뉴 덕분에 3년 만에 ‘엘 클라시코’의 승리와 동시에 국왕컵을 거머쥐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영웅을 모욕한 과르디올라의 발언에 필요 이상으로 타올랐고, 이게 화근이 됐다. 백병전을 방불케 하는 거친 반칙이 속출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 전사들의 태클이 있을 때마다 고자질쟁이처럼 심판에게 달려가 반칙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자연히 베르나베우는 험악해졌다. 전반 종료 뒤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고, 벤치 멤버에게 레드카드가 나왔다. 그런데도 경기장은 식지 않았다. 후반에도 육박전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심판도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오르는 경기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던 후반 중반, 리오넬 메시를 밀착 마크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페페가 결국 일을 저질렀다. 위험한 상황도 아닌데 발을 높이 들고 태클을 들어갔다. 퇴장. 과욕이 부른 참사였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하고 심판 판정을 비아냥거리던 모리뉴마저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메시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결말] 모리뉴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독설 퍼레이드를 펼쳤다. 심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경기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과 별 상관도 없는 스페인축구협회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정작 불에 기름을 부었던 승장 과르디올라는 점잖은 말투로 “홈에서도 수비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는 안타깝다.”고 했다. 그나마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2차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리뉴는 “2차전은 사실상 어렵다.”며 손으로 허탈한 표정의 얼굴을 감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와이파이 비번 조심

    와이파이 비번 조심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의 집에 총으로 무장한 연방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연방요원들이 “이 소아성애자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잠에서 깬 집주인은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됐다. 그들은 집주인이 전날 밤 인터넷으로 아동음란물 사진 수천장을 내려받았다고 몰아붙였다. 집주인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되돌아온 건 욕설과 수갑뿐이었다. 연방요원들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사실은 사흘 뒤에야 드러났다. 이웃집 청년이 아동음란물 배급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AP통신은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라우터(네트워크 중계기)가 버펄로 집주인이 겪은 황당한 사례의 발단이었다면서 유사한 사례가 최근 빈발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꼭 범죄에 이용되는 게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의 무선인터넷 계정을 도용해 음악·영화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받는 바람에 고소장이 날아온 사례도 있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2억 가구 이상이 와이파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한다. 하지만 비밀번호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미국 성인 1054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와이파이를 설치한 사람들은 대체로 인터넷망을 개방해 이웃들도 인터넷 접속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다. 32%는 자기 소유가 아닌 와이파이에 접속하려고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통한 해커라면 목표한 사람의 인터넷에 침투해 접속내역을 살피거나 비밀번호를 훔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빼내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경고한다. 미 정부 산하 컴퓨터비상준비팀 관계자는 가정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타인이 식별할 수 없도록 환경설정을 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변경하며, 보안패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독일 형사법원은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타인이 불법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환경설정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126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모욕죄 소송’에 떨고 있는 수험생들

    ‘모욕죄 소송’에 떨고 있는 수험생들

    최근 다음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9glade)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 김모씨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고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의금을 노린 변호사의 과잉 영업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변호사 “게시물·댓글 모욕죄 해당” 김씨는 “이 계열에서 유명하다 보니 경쟁 학원 또는 강사들이 사람을 고용해 나를 음해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서 “다른 일로 알게 된 최 변호사에게 소송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수험생 사이에서 잘 알려진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모 변호사가 맡았다. 최 변호사는 김씨 대리인 자격으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김씨에 대한 비난 글을 쓴 네티즌 63명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신원 불명으로, 4명은 합의를 봐 고소를 취하했다. 20일 현재 50명의 네티즌이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돈OO(이름) 발로 쓴 OOO(수험서) 오타는 의도된 것” “수강생년 따먹고 수업시간에 뺨 처맞은 ×× 아니냐?” “여러 가지로 본다면 김 강사 인간성은 ×××임” 등의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 인터넷 수험 카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활용한 근거 없는 비방은 강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소인들이 쓴 글은 모두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3월 수험생 카페에 “돈OO, 괜히 돈OO가 아닙니다.”라는 한 줄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피소된 수험생 고모(35)씨는 “심각한 욕설을 쓰지도 않았고, 그 강사가 쓴 책 초판에 오·탈자가 많았는데 개정판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도 변호사는 ‘합의를 보지 않으면 별도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며 더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이라면서 합의금으로 300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형법 311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강의력으로 김 강사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것에서 참…대단합니다.”, “정 강사 강의도 들어보고 김 강사 강의도 들어 봤는데 김 강사의 강의가 좋긴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비난의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김 강사는 넘 싫어요~!” 등의 댓글과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김 강사의 수업을 평가한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등도 모욕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 조사해야”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제성 변호사는 “개인의 인격적인 가치를 명백히 저해한 표현이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강의와 강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집단 소송은 수험생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으로 보인다.”며 “변호사협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김 강사의 의뢰로 착수금 없이 합의금만 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소장 작성비용 140여만원 외에도 추가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 합의금만 받는 것”이라면서 “6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형사 합의가 될 사람의 3분의1 또는 그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합의금도 100만~150만원 사이”라고 해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험가에 때아닌 모욕죄 소송 공포

     최근 다음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9glade)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 김모씨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고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의금을 노린 변호사의 과잉 영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씨는 “이 계열에서 유명하다 보니 경쟁 학원 또는 강사들이 사람을 고용해 나를 음해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서 “때마침 수임료 없이 무료로 소송을 맡아주겠다는 변호사를 소개받아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수험생 사이에서 잘 알려진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모 변호사가 맡았다. 최 변호사는 김씨 대리인 자격으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김씨에 대한 비난 글을 쓴 네티즌 63명을 모욕죄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신원 불명으로, 4명은 합의를 봐 고소를 취하했다. 20일 현재 50명의 네티즌이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돈OO(이름) 발로 쓴 OOO(수험서) 오타는 의도된 것” “수강생 건드렸다가 수업시간에 뺨 처맞은 ×× 아니냐?” “여러 가지로 본다면 김 강사 인간성은 ×××임” 등의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 인터넷 수험 카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활용한 근거 없는 비방은 강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소인들이 쓴 글은 모두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3월 수험생 카페에 “돈OO, 괜히 돈OO가 아닙니다.”라는 한 줄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피소된 수험생 고모(35)씨는 “심각한 욕설을 쓰지도 않았고, 그 강사가 쓴 책 초판에 오·탈자가 많았는데 개정판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300만원을 요구했고, ‘합의를 보지 않으면 별도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며 더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형법 311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강의력으로 김 강사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것에서 참...대단합니다.” “이론강의를 정 강사 강의도 들어보고 김 강사 강의도 들어봤는데 김 강사의 강의가 좋긴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비난의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김 강사는 넘 싫어요~!” 등의 댓글과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김 강사의 수업을 평가한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등도 모욕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와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제성 변호사는 “개인의 인격적인 가치를 명백히 저해한 표현이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강의와 강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집단 소송은 수험생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으로 보인다.”며 “변호사협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 경기, 부산 등 각 지역의 경찰 사이버수사팀 수사관들도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는 하고 있지만, 모욕죄는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수사관은 “변호사는 넘쳐나는데 일이 없다 보니 무작위로 소송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판단이 애매한 모욕죄로 소송을 걸면 수험생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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