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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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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처핸섭!” 두손 번쩍 든 개구리 순간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청개구리 한 마리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리듬을 타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주고 있다. 사진속 개구리는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에 있는 바탐섬에서 유명 사진작가 시케이 고(37)가 촬영한 것이다. 이 빨간눈청개구리는 대체로 밝은 초록색을 띠는 몸과 대조되는 선명한 빨간 눈과 불그스름한 발이 특징으로 두 앞발을 든 자세가 유독 눈에 띤다. 세 아이를 둔 시케이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이 개구리를 발견했고 완벽한 사진을 얻기 위해 3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시케이는 “이 개구리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점프해 애를 먹었다.”면서도 재밌는 장면을 찍을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진을 접한 해외 언론들은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친 개구리’에 비유하거나 최근 한 시상식에서 손가락 욕설을 한 아델의 모습과 비교하기도 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프간 첫 여성전용 인터넷카페… 이름은 ‘살라 굴’

    아프간 첫 여성전용 인터넷카페… 이름은 ‘살라 굴’

    여성 인권이 열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가 8일(현지시간) 처음 문을 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히잡을 착용한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수도 카불 중심의 여자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작은 카페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프간 현지 활동가 단체인 ‘변화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 회원들이 마련한 카페에는 영국의 자선단체가 기부한 중고 노트북 컴퓨터 15대와 키 낮은 나무 책상, 여성이 앉을 수 있는 쿠션 등이 비치돼 있다. 요금은 시간당 1달러이며 월 운영비 1000달러는 국내외의 기부로 충당할 예정이다. 카페 이름은 지난해 시집 식구들의 성매매 요구를 거부하다 잔인하게 폭행당한 15세 소녀 살라 굴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카페 설립을 주도한 아크리마 모라디(25)는 “아프간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근로와 여행의 자유가 박탈된 아프간 여성들이 성적 학대와 욕설, 원치 않는 남성들의 눈길에서 자유로워지고 바깥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카페 설립의 취지라고 회원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남녀 분리와 남편의 부인 폭행 등을 허용하는 탈레반에 의해 카페가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 남성인 모하마드 자와드 알리자다(29)는 “우려할 만한 탈레반의 위협이 계속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여성 인권을 향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찰청 ‘사건축소·폭언’ 검사 소환키로

    경남지역의 한 경찰 간부가 사건을 지휘했던 검사를 부당 지휘와 직권남용·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경찰청이 고소를 정식으로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사건을 배당받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건에 연관된 검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인 A경위가 지난 8일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고소장을 보내면서 알려진 이 사건은 당일 경찰청으로 접수돼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소인인 A경위를 불러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재직했던 B검사가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등 직권남용을 했는지, 이 과정에서 욕설이나 협박 등을 실제로 했는지 등 고소장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문제의 폐기물처리업체 무단매립 사건 관련자와 A경위가 B검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상황을 목격한 검찰청 직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A경위의 고소 사유가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B검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조 청장은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경찰청 수사국에 이 사건을 챙기라고 지시하면서 “검사나 판사라고 특별 대우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A경위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많은 의혹을 경찰청장이 풀어 달라고 호소했고, 현직 검사가 연관돼 있는 만큼 본청 차원에서 직접 조사할 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직접 사건을 맡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번엔 李대통령 얼굴 표적지

    이번엔 李대통령 얼굴 표적지

    북한이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사격 표적지에 사격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이 사격장에서 권총과 소총으로 이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표적지에 총을 쏘는 장면이 포함됐다. 표적지 중앙에는 이 대통령의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졌고 그 위에는 ‘리명박’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여맹원들과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은 중앙TV와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퍼부었고 “이명박을 찢어죽이라.” “결사옹위 총폭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중앙TV는 지난 6일 북한 군인들이 이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와 표적판에 소총으로 사격하거나 각종 흉기를 던지는 장면을 방영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평양시 조선민주여성동맹원과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이 군사훈련을 하면서 남한 군부대가 최근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데 대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김정일·김정은 부자에 대한 전투구호와 관련해 남한 정부를 규탄하는 군민대회를 8일 황해남도, 함경북도, 남포시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청년학생들의 인민군 입대 및 복대를 탄원하는 결의대회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각지에서 진행됐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8일 오후 중부지역에 있는 미사일부대를 순시,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적 도발시 최단시간 내에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준 대상지역에 상응하는 만큼의 응징을 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총선개입 점검… 대응책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이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함께 최근 북한이 대남 비방수위를 높이는 문제 등 전반적인 대북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체제의 최근 북한 동향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안보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다음 달 국회의원 총선거와 연말 대통령선거에 북한이 개입해 ‘남남(南南)갈등’을 일으키며 국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장관들은 특히 북한이 이미 총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또 북한이 최근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통령에 대해 욕설과 폭언을 동원해 비방강도를 높이는 등 대남 강경정책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날(5일) ‘정의의 보복성전’, ‘두 발 가진 미친 개’라는 제목의 정론과 글을 통해 “한줌의 인간 오물에 의해 민족의 정의, 인류의 정의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을 ‘교활한 늙다리개’, ‘특등미친개’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은 한편 회의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미 간 2·29 합의 이후 6자 회담 재개 가능성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현황과 전망을 보고받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류우익 통일·김관진 국방 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내서 흡연·행패 부린 30대女 벌금 300만원

    비행기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린 30대 주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6단독 엄성환 판사는 27일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모(33)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지난해 11월 3일 오후 7시 20분쯤 제주에서 출발한 부산행 에어부산 BX8118편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자신의 흡연을 발견하고 제지에 나선 승무원 조 모(29) 씨에게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은 채 무릎을 차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적용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부겸 등 탄 달성보 조사보트 건설현장 바지선이 들이받아

    낙동강 달성보 현장을 찾은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탄 보트가 건설현장 바지선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을 비롯해 대구 지역에서 4·11 총선 출마 예정인 민주당 예비 후보들은 2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있는 낙동강 달성보를 찾았다.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제방이나 강바닥이 물살에 깎이는 세굴(洗掘)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을 향해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보트보다 몇 배 큰 바지선이 나타나 모터보트를 들이받았다. 당시 모터보트에는 민주당 관계자 등 10명이 타고 있었고, 충돌로 인해 전복 직전 상황까지 갔으나 다행히 뒤집히지 않아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모터보트에 타고 있었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동 중 나타난 바지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욕설과 함께 ‘강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친 후 배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고를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주를 받은 인부들이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으며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돌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사전 통보 없이 보트를 타고 무단으로 진입해 탑승객 안전을 위해 철수를 유도했다.”면서 “동승한 골재 노조위원장이 욕설을 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과정에서 양측 배가 충돌했다.”고 해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채선당 “임신부 배 차지 않았다” 해명

    ‘식당 종업원이 임신부의 배를 발로 찼다.’는 내용의 인터넷 글로 인해 폭행시비<서울신문 2월 20일 자 8면>에 휘말린 채선당이 22일 “임신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채선당 측은 “다른 가게의 폐쇄회로(CC) TV와 사건 당사자인 종업원(46·여)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손님이었던 임신부(33)와 충돌한 것은 맞지만,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종업원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한 임신부가 다툼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채선당은 “여러 차례 복부를 발로 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임신부가 종업원의 배를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채선당과 종업원이 밝힌 설명에 불과해 한동안 진실게임은 계속 될 전망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어깨 부딪쳤다고 집단폭행… 교사에 욕설

    포항지역 중학교에서 교내 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 38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포항시내 모 중학교에서 교내 폭력을 저질러 온 중학생 38명을 적발해 K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 1학년생 14명도 적발해 죄질이 불량한 3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선도 후 훈방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이나 휴대전화 등을 뺏는 등 모두 130여 차례에 걸쳐 225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분식집에서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10여명이 한 학생을 집단 구타해 턱뼈가 부러지는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히고 구타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2·3학년 불량학생 20여명은 교사가 훈계하면 교무실까지 따라가 “선생이면 다야?”라며 욕을 했는가 하면, 수업시간에도 의자를 집어던져 유리를 깼던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검증 안된 ‘SNS 재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의 여론재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하철 막말녀’와 같은 동영상이나 네티즌의 일방적인 주장이 인터넷에 퍼지고, 네티즌들은 전후 맥락도 모른 채 특정인에 대한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만으로 시비를 판단하려는 행위를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지난 18일 인터넷은 ’4호선 막말녀’로 시끌벅적했다. 지하철 4호선 안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여성의 발을 밟은 데서 실랑이가 붙어 폭행으로 이어진 사건이다. 남성의 사과를 여성이 욕설로 받은 뒤 언쟁을 벌이다 결국 주먹이 오갔다. 문제는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도 전에 SNS를 통한 여론재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먹다짐을 한 쌍방 폭행임에도 불구하고 ‘막말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퍼져 동영상 속 여성만이 비난을 사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요즘 여자들 막장”이라는 등 여성 비하적인 표현이 빗발치는 한편 해당 여성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신상마저 떠돌고 있다. 지난 17일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식당 종업원에게 임신 6개월된 여성이 폭행당했다.”고 써 파문을 일으켰다. 이른바 ‘채선당 사건이다. 글은 삽시간에 인터넷상에 퍼졌다. 채선당 본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피해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경찰 조사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간과된 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채선당 불매운동’까지 거론되고 있다.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앞뒤 전후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부 장면만 올리고 선악과 시비를 섣부르게 판단, 공격하는 것은 경솔하다.”면서 “개인의 명예 훼손이나 마녀사냥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은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자정작용을 거쳐 이런 폐해를 교정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명희진기자 sora@seoul.co.kr
  • “이혼 땐 추방… 맞고 살아야 합니까”

    “이혼 땐 추방… 맞고 살아야 합니까”

    “내 결혼을 가짜라고 의심하니 억울합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외치는 중국 여성 S(48)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S씨는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은 술만 마시면 괴물이 됐다. 욕설에 구타가 이어졌다. 프라이팬으로 실신하도록 맞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 결국 1년여 만에 이혼을 해야 했다. 이후 결혼 비자를 갱신해 오던 그녀는 최근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혼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다 얼마 전에는 ‘5개월 안에 한국을 떠나라.’는 출국명령서까지 받았다. “남편한테 그냥 맞으면서 살라는 말입니까.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그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중국 한족과 조선족 결혼 이민 여성 10여명이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법무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남편과 사별했거나 가정폭력을 못 견뎌 이혼한 여성들이지만 ‘위장결혼 아니냐.’는 의심을 사 국적 취득이나 비자 갱신을 거부당했다. 집회에 참석한 중국동포 김모(52)씨도 사정은 비슷했다.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왔지만, 지방을 떠돌며 일하던 남편이 이듬해 공사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한국에 머물 생각으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국적 신청을 했지만, “남편과 지낸 기간이 짧다.”며 반려됐다. 영주권 신청도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남편과 사별한 것은 내 탓이 아닌데도 위장 결혼으로 오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가 배우자의 사망이나 실종 또는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이유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경우 일정 요건을 채우면 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딴판이다. 이주여성인권센터, 서울중국인교회 등에 따르면 홀로 된 결혼 이민 여성들은 ‘혼인에 진정성이 없다.’거나 ‘이혼 책임이 남편에게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체류 자격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있다. 심지어 이혼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이나 지원단체의 피해 사실 확인서가 무시되는 사례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위장 결혼으로 입국하는 여성들이 있어 체류 자격 심사를 엄격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편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혼 판결문이 있더라도 주변의 증언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혼인의 진정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제기한 여성들의 사례를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명희진기자 sora@seoul.co.kr
  • [사설] 학교폭력 진원지 ‘왕따카페’ 적극 솎아내라

    특정 학생을 비난하기 위해 개설된 인터넷 ‘왕따카페’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왕따카페’를 조사해 특정 학생·교사 등에 대해 욕설과 비방을 퍼붓는 글을 올린 110곳을 적발해 그제 폐쇄조치했다. ‘왕따카페’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이 자칫 학교폭력의 진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친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사소한 말다툼 등을 빌미로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왕따시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에서 키워진 증오와 언어 폭력이 오프라인에서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왕따카페’ 내용을 보면 “누구는 미친 또라이, 씨× 개거지 × ” 등 섬뜩할 정도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만을 퍼붓는 수준이 아니다. 같이 놀아 주지도, 밥을 먹지도 말라고 다른 친구들에게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나쁜 일을 결코 혼자가 아닌 집단적으로 도모하자는 이 카페는 그야말로 또 다른 학교폭력의 현장이나 다름없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0곳 가운데 초등학생이 개설한 카페가 55곳(50%)으로 가장 많았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 다음 중학생(41%), 고교생(9%)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직접 불러 조사한 카페 개설자 10여명의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폭력성이 만연해 있다는 얘기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사이버상의 왕따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전국의 각 경찰청에 설치된 사이버수사대가 나선다면 숨어 있는 ‘왕따카페’를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정기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로 ‘왕따카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갈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포털 사이트도 위상에 걸맞은 자율규제 장치를 갖춰야 한다. 사이버 폭력으로 인한 명예훼손 등을 경고하는 문구를 모든 게시물에 무조건 넣도록 하는 등 기술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보 이용자의 사이버 폭력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내부기구 설치를 검토해 볼 만하다. 또한 사이버 폭력에 대해서는 좀 더 단호한 처벌을 해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마돈나 “슈퍼볼 M.I.A 손가락 욕, 철없는 짓” 발끈

    지난 5일(현지시간) 전세계 1억명이 지켜보는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 도중 손가락 욕설을 한 M.I.A에 대해 마돈나가 발끈하고 나섰다. 마돈나는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이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넘치고 있었는데 M.I.A의 행동은 부정적인 짓이었다.” 며 “대단히 철없는 아이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무대에서는 M.I.A의 부적절한 행동을 알지 못했다.” 면서 “공연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알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M.I.A는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경기 중 마돈나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공연 중 M.I.A는 갑자기 손가락을 내미는 욕설 행동을 취했고 이 장면은 생생히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같은 장면이 방송을 타자 NBC측은 즉각 파문 진화에 나서 “M.I.A가 돌출 행동으로 욕설을 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사과하며 M.I.A에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결정했다. 한편 NFL(미국 프로 미식 축구협회)에 따르면 리허설 중 M.I.A는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찢어진 눈/최광숙 논설위원

    2005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매장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적이 있다. 화장하지 않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점원들이 영업시간을 넘겼다며 제지한 것이다. 윈프리는 당시 상점 안에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생각해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가수 셀린 디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였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명품 매장들은 명사들에게는 영업시간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결국 에르메스는 윈프리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크리스찬 디올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유대인 모욕 파문으로 해고됐다. 그가 카페에서 한 커플을 유대인으로 지목하고 욕설을 퍼부은 데다 만취한 채 히틀러를 찬양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한 언론에 공개되자 크리스찬 디올은 천재적인 디자이너를 가차 없이 잘라야 했다. 세계 30여개국에서는 인종·피부색·종교·성별 등에 따른 차별 또는 모욕 행위를 ‘증오범죄’(Hate Crime)로 분류해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조차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다못해 당초 백인 인형만 출시하던 바비 인형도 흑인·아시아·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인형을 내놓고 있지만 사람들 마음속의 뿌리 깊은 차별 의식을 없애지는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심지어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마저 “나무에 오렌지 56개가 있는데, 노예 8명이 똑같이 가져간다면 몇 개씩 가져갈 수 있나?”라는 수학 문제를 숙제로 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니 말이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 교민 김모씨가 ‘찢어진 두 눈’이 그려진 음료 컵을 받아 한국인 비하 논란이 되고 있다. 보통 주문을 받으면 컵에 고객의 이름을 적는데 백인 종업원이 김씨의 컵에 ‘찢어진 눈’을 그려 건넸다고 한다. ‘눈이 찢어진’(chinky-eyed)은 서양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앞서 지난달 뉴욕 맨해튼 파파존스 매장에서 직원이 한국인 고객의 영수증에 ‘찢어진 눈의 여성’이라고 표현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파문이 커지자 파파존스 본사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나마 성의 있는 답변을 회피하는 스타벅스 측보다 낫기는 했다. 사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우리도 지난해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 여성이 목욕탕 출입을 저지당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적이 있지 않은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복수담임·일진경보제 ‘클릭클릭’ 국회의장 사퇴·담배 사재기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복수담임·일진경보제 ‘클릭클릭’ 국회의장 사퇴·담배 사재기 관심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 2월의 둘째주. 네티즌들은 정치·사회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검색어 순위 1위는 이집트에서의 한국인 피랍 소식이 차지했다. 지난 10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한국인 29명이 탑승한 버스가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게 납치됐으나 납치 29시간만에 무사 귀환했다. 2위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복수담임 일진경보제였다.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이 대책에는 한 학급에 정담임 이외에 부담임을 두는 복수담임제와 일진경보제 시행의 내용이 담겼다. 3위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가 올랐다. 박 의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고승덕 의원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했다. 4위는 담배 사재기 뉴스가 차지했다. 수입 담배업체 필립모리스(PM)코리아가 10일부터 담배 가격을 평균 6.79% 인상한다고 선언하면서 담배를 미리 사놓으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5위는 ‘비키니 시위’ 경위서다. 최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출연진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며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던 MBC 이보경 기자가 사측으로부터 경위서 제출을 요구 받은 사건이 관심을 모았다. 6위는 해커스 토익 문제 유출이 차지했다. 어학교육업체 해커스는 전 직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토익·텝스 시험문제를 불법 유출했다. 검찰이 확인한 것만 토익 49차례, 텝스 57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세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6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한 외신은 오전 11시 49분쯤 필리핀 중부 세부 인근의 비사야 제도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멀티방에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된다는 뉴스는 7위에 올랐다. 멀티방은 PC방, 노래방, 비디오방의 기능을 통합한 시설이지만 공간이 폐쇄돼 있어 청소년의 흡연이나 음주, 심지어 성관계까지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로 지목돼 왔다. 8위는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사망 소식이 차지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2007년 바비 브라운과 이혼 후 약물 중독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최근에는 파산설에 휘말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수근 아내 감동글은 9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이수근의 부인 박지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당신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10위는 버스 막말남이었다. 인터넷에 ‘안산 77번 버스 막말남’이란 제목의 영상에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피랍 한국인 3명 무사귀환

    피랍 한국인 3명 무사귀환

    이집트 시나이반도 성지 순례 중 현지 무장 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3명이 11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12일 새벽 3시 35분) 무사히 풀려났다. 피랍 29시간 만에 석방된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시나이 숙소 도착 후 기다리고 있던 일행과 다음 목적지인 이스라엘로 향했다. ●시나이반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 외교통상부는 시나이반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에서 3단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다.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이민성(53)목사와 장로 이정달(62)씨,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종문(59·여)씨, 이집트인 여행사 직원 등 4명은 이집트 당국자와 베두인족 간 협상 타결 직후 흰색 지프를 타고 1시간여 뒤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지 않았으며, 납치범들이 잘 대해줬다.”면서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시나이산 인근 유적 캐서린 사원에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10여명의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모씨는 “피랍 당시 차량 행렬이나 경찰의 경호는 없었다. 우리가 탑승한 버스 한대만 움직였다.”면서 “한 탑승객이 화장실을 가려고 버스가 정차한 사이 순식간에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지프 차에 강제로 태우고 시나이반도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새벽에 중부로 다시 올라와 모처의 민가에 머물렀다. 부족민들의 태도는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음식과 차를 대접하고, 기온이 떨어지자 모포를 갖다줬다. 한 부족민은 이들에게 “이집트 정부와 싸우려고 납치를 하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직후 시나이반도 주지사와 현지 경찰 책임자는 베두인 족장의 중재로 납치범들과 석방 협상을 진행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최근 시나이반도 은행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 석방 요구 그러나 이집트 당국이 납치범들의 요구를 수용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은 “피랍자를 먼저 석방하고 납치범과 베두인 부족장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최근 이집트 정부에 처우 개선이나 수감된 동료의 석방 요구를 관철하려는 베두인족 무장 세력의 외국인 납치가 심심찮게 발생해왔다. 지난주엔 미국인 여성 2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납치됐다가 수시간 만에 풀려났고, 지난달 31일에는 중국인 근로자 25명이 납치됐다가 15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이번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은 주한 이집트 대사관이나 여행사로부터 사전에 납치 위험에 대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찰 순찰했는데도… ‘막장’ 졸업식 뒤풀이

    경찰이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막기 위해 순찰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경찰 순찰차가 떠나는 모습을 확인한 고교생들이 모교인 중학교 졸업 후배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9일 은평구의 한 중학교를 졸업한 후배들을 학교 뒤 야산으로 데려가 폭행한 고교생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출신 이모(17)군을 포함해 남학생 18명과 여학생 7명 등 25명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넘게 후배 유모(16)군을 포함, 남학생 2명과 여학생 4명 등 모두 6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며 발길질을 했고 얼굴 등에 계란을 던지고 케첩을 뿌리면서 교복을 찢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군 등은 경찰 순찰차가 오후 2시쯤 떠나자 후배들에게 야산으로 올 사람만 3시까지 모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가해 학생들이 일진회에 속해 있는지 등 후배들을 때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교권조례/주병철 논설위원

    진화론을 증명한 찰스 다윈이 종자(種子)의 진화를 연구하게 된 것은 영국 해군 측량선 비글호를 탈 때부터였다. 자연을 관찰하고 미지의 자연을 몸소 체험하며 사색하는 것이었지만,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힘은 스승인 헨슬로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다윈의 케임브리지대학 은사인 헨슬로는 식물학·곤충학·지질학 등에 박식한 사람이었는데, 그보다는 제자들이 존경하는 인격자였다. 다윈은 “내가 세상에서 성공하였다고 인정받는 것은 오로지 헨슬로 선생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제자들의 스승에 대한 예의는 동양에서 더하다. 제자가 스승을 공경함을 이르는 정문입설(程門立雪)이 그런 예에 속한다. 북송 때 유초(游酢)와 양시(楊時)가 대유학자인 정이천(程伊川)을 처음 찾아갔을 때 얽힌 고사에서 유래한다. 이천은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었고 두 사람은 조용히 서서 기다렸다. 이윽고 이천이 그들을 발견하고 물러가라고 했다. 이때 문밖에 눈이 한 자나 쌓여 있었다고 한다. 제자가 스승의 발자국을 따른다는 의미의 역보역추(亦步亦趨)도 비슷하다. 장애를 이겨내고 미국 최고의 하버드대에 입학해 평생을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일한 헬렌 켈러의 스승 애니 설리번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헬렌 켈러의 위대한 스승 애니 설리번’도 제자에게 스승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일깨워 준다. 자신도 시각장애인과 비슷한 시력을 가졌으면서도 헬렌에게 장애아라서 특별한 대우를 받기 이전에 인간의 심성과 예절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 그의 특별한 교육관은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불행히도 요즘 제자와 스승의 관계는 예전만 못해 안타깝다. 2006~2010년 시·도별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폭언이나 욕설·문자메시지 등으로 교권이 침해당한 사례가 전체 수백건의 절반이 넘고,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예는 30%가량 됐다. 가히 ‘스승 수난시대’다. 서울시의회 일부 교육의원이 그제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따른 교권 침해 우려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교권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교원단체와 일선 학교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교권조례로 교사와 동료, 교사와 교장 간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원래 사제관계라는 게 마음으로 존경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권조례가 학생인권조례처럼 갈등 조례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자살 예방 상담원의 눈물

    자살 예방 상담원의 눈물

    #1. 1년 전부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A(27·여)씨는 자살의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한강으로 나와라. 말리지 않으면 죽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로 욕설을 퍼붓는 남성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든다. 언제부턴가 TV에서 말다툼하는 장면만 나와도 채널을 돌린다. 작은 견해차를 겪거나, 남의 고민을 듣는 것도 두렵다. 최근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진다. A씨는 “방금 전에도 가족 간 불화로 생을 마감하려는 30대 여성을 설득했지만 정작 내게 남는 것은 잘했나 하는 불안감뿐”이라고 했다. 그녀는 오늘도 잠을 설친다. #2. 3년째 자살예방 단체에서 일하는 B(31)씨는 작은 문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센터로 찾아와 칼을 휘두르며 협박하던 30대 남성이 떠올라서다. 도박중독자였던 남성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막무가내로 센터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B씨는 “‘같이 죽자’며 달려드는 민원인 때문에 큰일이 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살 상담이 최근 급증하면서 자살예방센터 상담원들이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살시도자들의 사연에 동화돼 일상생활에서도 괴로움을 느끼고, 성격장애 상담자들에게 시달리며 트라우마 등 업무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노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감피로’나 ‘연민피로’라고 설명한다. 공감피로란 상담사 등 제3자가 실제 고통을 받았던 이와 같은 감정 상태를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연민피로는 더 심한 경우다. 동정심이 만성화돼 아예 슬픔에 무뎌지는 것을 말한다. 연민피로를 호소한 한 상담원은 “해결책이 안 보이는 전화 상담이 계속되면 심지어 ‘그냥 죽어버리지 왜 전화를 해 날 귀찮게 하나’라는 무서운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일부는 자살시도자의 요구에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한 상담원은 “야간 당직을 서다 보호장비도 없이 혼자 응급상황에 투입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음고생 말고도 고충은 또 있다. 직무 특성상 24시간 연속 교대업무를 하기 때문에 여성 상담원은 육아문제 등 가정적 부담도 갖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연간 상담건수는 2009년 1만 5062건, 2010년 1만 9820건, 2011년 2만 1176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담원 숫자는 12명뿐이다. 권한도 부족하다. 통상 정신보건전문요원인 자살예방상담센터 직원은 자살시도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 이런 이유로 자살시도자의 위치추적은 물론, 응급 입원조차도 강제할 수 없다. 정신적·육체적 위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나 설문조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신보건전문요원 자격증 소지자는 총 1만 987명. 일부가 지자체나 사립 상담센터에 소속돼 상담원으로 근무 중이지만, 전국적인 상담원 현황은 파악되지 않는다. 이수정(43) 중앙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우리나라도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상담원을 일대일로 만나 상담하고 고민을 듣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이성원기자 white@seoul.co.kr
  • 美슈퍼볼 축하공연 여가수 ‘손가락 욕’ 방송 파문

    전세계 1억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 도중 한 여가수의 손가락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경기 중 하프타임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팝의 여왕’ 마돈나의 3년만의 복귀 공연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으나 함께 무대에 오른 영국 여가수 M.I.A의 돌출 행동으로 파문이 일었다. M.I.A는 공연 중 손가락을 내미는 욕설 행동을 취했고 이 장면은 생생히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중계를 맡은 NBC측은 즉각 파문 진화에 나섰다. NBC측은 “M.I.A가 돌출 행동으로 욕설을 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NFL(미국 프로 미식 축구협회)은 “NBC의 딜레이 중계 시스템(약간 시차를 두고 중계)이 실패했다.” 면서 “그같은 여가수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실망스럽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방송국과 여가수를 비난했다. 특히 이번 돌발행동은 지난 2004년 슈퍼볼 축하공연 당시 여가수 재닛 잭슨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사고를 떠올려 이번에도 예기치 않은 사고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돌발행동을 한 M.I.A는 지난 2007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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