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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용인 엽기살인사건 현장검증… 주민들 일제히 “살인마” 비난

    [포토] 용인 엽기살인사건 현장검증… 주민들 일제히 “살인마” 비난

    세상을 들썩이게 한 ‘용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19)군에 대한 현장검증이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실시됐다. 이날 현장검증이 실시된 모텔 일대에는 1시간 전부터 200여명의 주민과 취재진이 몰렸으며 피의자 심모 군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비난과 욕설이 거세게 이어졌다. 지난 8일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 훼손 및 유기한 ‘용인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 군(19) 은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용인 엽기살인범’ 담담하게 현장재연해…

    [포토] ‘용인 엽기살인범’ 담담하게 현장재연해…

    세상을 들썩이게 한 ‘용인살인사건’의 심모군의 현장검증이 오늘(12일) 실시됐다. 지난 8일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 훼손 및 유기한 ‘용인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 군(19)의 현장검증은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모텔에서 실시됐다. 이날 현장검증이 실시된 모텔 일대에는 1시간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으며 피의자 심모 군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비난과 욕설이 거세게 이어졌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용인 엽기 살인사건 심모 군 ‘유족께 죄송’

    [포토] 용인 엽기 살인사건 심모 군 ‘유족께 죄송’

    세상을 들썩이게 한 ‘용인살인사건’의 심모군의 현장검증이 오늘(12일) 실시됐다. 지난 8일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 훼손 및 유기한 ‘용인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 군(19)의 현장검증은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모텔에서 실시됐다. 이날 현장검증이 실시된 모텔 일대에는 1시간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으며 피의자 심모 군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비난과 욕설이 거세게 이어졌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용인 엽기살인범’ 현장검증…주민들 ‘소름끼쳐’

    [포토] ‘용인 엽기살인범’ 현장검증…주민들 ‘소름끼쳐’

    세상을 들썩이게 한 ‘용인살인사건’의 심모군의 현장검증이 오늘(12일) 실시됐다. 지난 8일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 훼손 및 유기한 ‘용인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 군(19)의 현장검증은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모텔에서 실시됐다. 이날 현장검증이 실시된 모텔 일대에는 1시간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으며 피의자 심모 군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비난과 욕설이 거세게 이어졌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120’ 위한 ‘119’ 동대문 힐링캠프

    ‘120’ 위한 ‘119’ 동대문 힐링캠프

    40대 중반인 A씨는 2010년 6월부터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민원 전화를 1651회나 걸어 직원들을 괴롭혔다. 술에 취해 여성 상담사에게 댓바람에 막말부터 쏟아냈다. 30대 후반인 B씨는 2년에 걸쳐 231건을 문의하며 ‘××놈아’ ‘×새끼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서울시는 50대 초반 C씨, 40대 후반 D씨(여) 등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북부지검에 고소했다. A씨는 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동대문구가 10일 신설동에 자리한 콜센터 직원을 위한 힐링 캠프를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의 궁금증과 각종 민원을 해결해 주는 다산콜센터 직원들은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숨기고 고객을 대해야 하는 대표적인 감정 노동자로 꼽힌다. 동대문구는 12일까지 지역 다산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마음건강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의 스트레스 지수와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행복한 습관을 만들기 위한 1대1 상담이다. 감정 노동자인 콜센터 직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날 구 보건소 직원들이 다산콜센터 직원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 후 심리상담을 거쳐 해소법을 안내하고 3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신체 계측, 비만도 측정, 혈압 체크와 콜레스테롤 측정 등을 통해 개인별로 적절한 운동요법을 제시했다. 또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흡연 욕구 억제 행동 요령 소개와 니코틴 의존도 검사, 흡연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클럽女 농락 외국男’ 영상 발칵

    ‘한국클럽女 농락 외국男’ 영상 발칵

    외국인 남성이 한국 클럽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만취한 한국 여성으로 보이는 여성을 희롱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9일부터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국여자 농락하는 양키’라는 제목이 달려있어 내용을 짐작케 한다. 욕설을 그대로 해석한 자막도 달려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동영상 보러 가기 영상은 한 명의 백인 남성과 다른 외국인 남성이 한국 여성을 희롱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여성은 검은색 핫팬츠에 가슴이 보일 듯 노출이 심한 상의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하고 있다. 영상 자막은 ”XXX, 다리 좀 봐”, “요 쬐끄만 XXX”, “오 미친X, 역겹네”, “왜 다른 한국X처럼 성형 안하냐”, “병에 감염됐냐” 등 욕설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백인 남성은 여성의 얼굴을 이리저리 만지고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입에 넣는 등 함부로 대한다. 다만 영상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처음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지만 백인 남성이 얼굴과 잇몸을 마구 만지며 욕설을 퍼붓자 정신이 드는 듯 욕설로 맞대응한다. 이후 여성이 욕설을 하며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한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할말이 없다. 어디에서 찍은 모습인지 궁금하다”, “저렇게 휘둘리는데 술에 취해 외국인과 어울리고 싶나”, “누굴 욕해야 될 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영상 촬영 장소와 등장 인물의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외국인이나 여성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일부의 문제인데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대 오원춘’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SNS에 “내 눈 똑바로 쳐다본 용기 높게 산다”

    ‘10대 오원춘’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SNS에 “내 눈 똑바로 쳐다본 용기 높게 산다”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이 범행 뒤 자신의 SNS에 피해여성을 조롱하고 자신의 범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한 글을 남겨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심군의 신상정보와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심군의 엽기적인 범행과 충격적인 SNS 내용에 대해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심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심군은 지난 9일 오후 3시 29분 자신의 SNS에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버렸다.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했다. 오늘 피냄새에 묻혀 잠들어야겠다”고 썼다. 글을 쓴 시간과 심군의 행적을 비교해보면 심군이 용인시 기흥구의 모텔에서 밤새 A(17)양의 시신을 훼손한 뒤 김장용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나온 뒤 1시간여 만에 쓴 것이다. 택시를 타고 용인에 있는 자택으로 향한 심군은 집 옆에 있는 컨테이너 안 장롱 속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고는 SNS에 무덤덤하게 글을 올린 것이다. 이어 “난 오늘 개○○가 되어 보고 싶었다. 그래 난 오늘 개○○였다”고 쓰기도 했다. 특히 심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삽니다.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가 않다는 걸 확실하게 해줘서”라고 적은 부분은 숨진 여성을 조롱하는 듯한 어조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심군은 또 오후 6시 6분 수원으로 친구 최모(19)군을 만나러 가는 버스 안에서 “체리블라썸 언제 맡아도 그리운 냄새. 버스에서 은은하게 나니 좋다. 편하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오후 6시 28분 “오늘따라 마음이 편하다. 미움도 받겠지만 편하게 가자”라는 글을 올렸다.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이고도 태연히 ‘마음이 편하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어 피해자에게 전하듯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글들을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욕설 섞인 비난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사형집행을 해야 하는 이유’,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완전히 사이코패스다’는 등의 댓글로 비난했다. 이미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심군의 실명과 얼굴사진, 출신 학교 등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용인살인사건 ○○중학교 밴드부 출신 심○○ 유명해졌네. 같은 동네라는 게 수치스럽고 길거리에서 본적이 있다는 것도 수치스럽고 바로 옆 학교 다닌 것도 수치스럽다”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티즌 “이번 기회에 유전무죄 깨달라”…여대생 청부살해’ 여파 영남제분 홍역

    네티즌 “이번 기회에 유전무죄 깨달라”…여대생 청부살해’ 여파 영남제분 홍역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영남제분의 주가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영남제분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8% 내린 1920원에 거래돼 6거래일째 하락했다. 영남제분 주가는 장 초반 6% 이상 빠지기도 했다.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주범 윤모(68·여)씨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영남제분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씨 주치의인 연세대 의대 박모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위한 윤씨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제분 주가는 지난달 말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10여년 전에 발생한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이 재조명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송 이후 인터넷에는 ‘안티 영남제분’ 카페가 개설되는 등 영남제분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거셌다. 영남제분은 이에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재하고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영남제분은 또 인터넷에 개설된 ‘안티 영남제분’ 카페 폐쇄와 일부 블로거들의 비방글 삭제를 촉구하면서 “계속해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면 일터를 지키고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민·형사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영남제분은 밀가루와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본금은 104억원이며 1995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네티즌들은 “이제서야 검찰이 나서는군”, “과연 법이 제대로 살아있는 나라인지 확인해보고 싶다”, “이번 기회에 유전무죄를 깨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욕설·떼쓰기’ 악성민원인 증거 모아 고발까지 한다

    “너희들 월급을 누가 주는 줄 알아. 내가 낸 세금이야. 근데 나를 푸대접해….” 서울 중구 민원실에서 나흘째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기초수급자 A씨. 사회복지담당 직원이 불친절하다, 신청했다가 취소한 장애인자립지원금을 내놓으라는 등 욕설과 떼쓰기를 되풀이하는 A씨의 막무가내 행태로 해당 동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한동안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했다. 이런 고질 민원인을 담당하는 고질민원전담반이 첫발을 뗐다. 3일 감사담당관실 소속으로 출범한 전담반은 해당 민원의 타당성 여부를 재조사하는 등 고질민원 발생 때 부서 직원과 공동으로 대응한다. 또 고질민원 관리 카드를 작성, 행태를 기록하고 증거자료로 축적해 관리하는 등 고질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고소와 고발 등 법적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고질 민원인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공무원 신변보호를 위해 매뉴얼을 배포,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상담 중 민원인과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창구 직원보다는 팀장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민원인을 진정시키도록 한다. 들어줄 수 없는 요구 사항에 대해 대안적 해결 방안을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상담 지침도 만들었다. 또 민원인이 폭언과 고성, 기물파손 등을 하면 즉시 청원경찰을 부르거나 112에 신고해 직원들의 안전을 꾀하고 민원인을 진정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최고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직원의 의무이지만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상습적인 고질 민원인에겐 적극적으로 대처, 행정력 낭비도 막고 직원들 고충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함께 살아낸 10대의 기억 속 그들의 특별했던 1990년대

    함께 살아낸 10대의 기억 속 그들의 특별했던 1990년대

    ‘김정일이 죽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2011년 12월 19일 정오, 나는 혼자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진다. 역사적 사건은 예측할 수 없고 장대하고 극적이나 개인의 일상은 지극히 범상하고 단조롭다. ‘밥 한 공기와 그저께 끓인 감잣국, 멸치볶음’으로 식사를 하고, ‘세제 거품을 많이 내어 천천히 설거지를’ 하고, 출근을 위해 ‘도봉산행 7호선 전철’을 타는 것이 필부들의 삶이다. 화자는 읊조린다. ‘돌이켜보면 지난 삶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받는 과정이었다.’ 정이현의 새 소설 ‘안녕, 내 모든 것’(창비)은 미래가 조금 더 특별할 거라고 믿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정이현에게 그것은 1990년대이고, ‘생에 대해 어떤 기대도 품지 않’게 된 열아홉살 이전의 3년이다. 소설은 그 안에서 특별한 서사를 얽어내지는 않는다. 대신 그 시기를 살아낸 이들이 느낄 수 있는 어떤 정서와 흔적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시곗바늘은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으로 돌아간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지존파가 붙잡히고, 거액의 유산을 타내기 위해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이 체포된 그해다. 삐삐와 PC 통신이 유행하고, 극장에는 ‘뮤리엘의 웨딩’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걸려 있다. 1990년대 후반 환란을 맞기 직전까지 부동산 개발과 소비의 광풍이 막 몰아치던 시기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1학년인 세미와 지혜, 준모는 예민하고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세미는 부모와 떨어져 부유한 조부모 집에 얹혀 산다. 지혜는 한 번 보거나 들은 것을 잊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을 가졌지만 친구들을 빼놓고는 누구에게도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 준모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욕설을 내뱉는 투렛 증후군에 시달린다. 준모는 세미를 좋아하지만 세미는 준모의 과외 선생을 좋아한다. 세미의 가세가 기울고, 지혜가 입시학원에 가고, 준모가 유학을 결정하면서 세 친구는 조금씩 엇갈린다. 1990년대와 10대라는 시간을 축으로 전개되던 소설은 필연적으로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다다른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어느 날 세미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세 사람은 말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일상의 휘장을 걷어내고 죽음의 풍경을 엿본 이들에게 미래는 약동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이현은 완전히 절망하지는 않는다. 시간을 밀어내면서, 이들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멈추지 않는다는 것만이 중요하다. (중략) 우리는 곧 어디엔가 도착할 것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여대생 청부 살해 논란’ 영남제분, 법적 대응 하겠다더니 결국…

    ‘여대생 청부 살해 논란’ 영남제분, 법적 대응 하겠다더니 결국…

    영남제분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재조명된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과 관련 민·형사상으로 적극 대응할 뜻을 밝힌 뒤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했다. 2일 코스닥에서 영남제분은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63% 상승한 2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남제분은 지난달 29일 ‘그것이 알고싶다’의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편 방송 직후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81% 하락했다. 방송에서는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범인인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모(68·여)씨가 형집행정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회사로 빗발치고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하면서 이미지와 매출,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인터넷에는 ‘안티 카페’까지 생겼으며 회원에 50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결국 영남제분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재하고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에 개설된 안티 카페의 폐쇄와 일부 블로거들의 비방글 삭제를 촉구하면서 “계속해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면 일터를 지키고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민·형사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경기장 가득 메운 욕설·쓰레기… 마! 쫌!

    경기장 가득 메운 욕설·쓰레기… 마! 쫌!

    “마! 마!”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된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은 롯데만의 고유한 견제 구호인 “마!” 소리로 떠나갈 듯했다. 상대 투수가 롯데의 주자를 견제할 때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이 구호는 한국 특유의 야구 응원 문화를 대표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데 한 박자 한 박자씩 울려 퍼지던 “마!” 구호 앞에 된소리의 욕설이 섞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씨XX마!”로 바뀐 롯데 팬들의 견제 구호는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사의 전파를 타고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경기 현장에는 열기가 가득했지만 일부 관객과 중계방송을 보던 시민들은 수만명이 동시에 외치는 노골적인 욕설에 당혹스러워했다. 당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대학생 윤원희(24·여)씨는 “평소 롯데의 응원 문화가 재밌고 유명한 것은 알고 있지만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은데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외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다양한 응원가와 재미있는 응원 구호로 한국만의 독특한 경기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프로야구 응원 문화가 최근 과열된 분위기와 도를 넘는 방식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기 관람의 흥을 돋우기 위한 응원 문화라는 의견도 있지만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프로야구 경기가 다양한 대상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이를 순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치맥(치킨과 맥주) 등 각종 간식이 야구장 관람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기장 내 쓰레기 처리 문제도 심각하다. 잠실경기장의 경우 경기가 있을 때 하루 평균 12만ℓ(1t트럭 120대 분량) 이상의 쓰레기가 나온다. 분리수거는커녕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한데 뒤섞여 악취를 풍기기도 한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28일 “경기가 끝나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밤을 새워 가며 쓰레기를 치운다”며 “최소한 쓰레기통 부근에 쓰레기를 모아두거나 분리하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러 가는 야구장에 ‘현미경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11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야구장을 찾는다는 정문현(29)씨는 “팀마다 독특한 응원 문화가 쌓여 지금의 한국 야구 문화가 완성됐는데 너무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일부 팬들이 주도하는 과도한 응원으로 팀 전체를 평가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 야구의 관중이 올 시즌에도 6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제는 성숙한 응원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최필립 “너희는 깨끗하냐?” 연예사병 옹호했다 ‘화들짝’ 공식사과

    최필립 “너희는 깨끗하냐?” 연예사병 옹호했다 ‘화들짝’ 공식사과

    배우 최필립이 연예병사의 허술한 복무 실태를 보도했던 방송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필립은 25일 방송된 SBS ‘현장21’의 연예사병 복무실태 보도를 겨냥해 트위터에 “’현장21’이 뭐지? 병신 집단인가?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XX들”이라면서 “너희들은 그렇게 깨끗하냐? 참나”라는 글을 적었다. 연예병사들을 옹호하는 발언과 동시에 방송사 측에 욕설과 함께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반발과 비판이 이어지자 최필립은 곧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이후 26일 오전 최필립은 “방송 시청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글을 올렸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최필립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6월까지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로 군복무를 성실히 마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무릎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 “심각한 교권침해” 징역 8개월 선고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무릎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피고인들이 피해 교사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게 먼저라며 두 차례나 선고를 연기했고, 교사가 용서했지만 ‘교권 침해’ 등을 이유로 엄벌을 택했다. 창원지법 형사2단독 박정수 부장판사는 25일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45)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불구속 기소된 김씨의 아내 등 2명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아들이 교사로부터 부당한 체벌을 당했다는 이유로 학교로 찾아가 교사를 폭행하는 등 사적 보복을 한 범행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학교와 피해 교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범행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판사는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하며 말리는 교사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교장실에서 교사의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것은 심각한 교권 침해”라면서 “재판부에서 권고하기 전에 학교와 피해 교사 등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 등 범행 정황도 좋지 않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유리 푸른거탑 출연…‘승부의 화신’ 군대리아 먹방 종결자 등극

    이유리 푸른거탑 출연…‘승부의 화신’ 군대리아 먹방 종결자 등극

    배우 이유리가 싸이코 누나로 변신했다. 이유리는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푸른거탑-미스 싸이코’ 편에서 김호창의 누나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초청행사로 인해 가족들이 부대에 찾아와 군생활을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김재우의 가족은 찾아오지 못했고 이유리가 그의 가족을 대신해 김재우의 일일 가족이 됐다. 이유리는 군데리아 버거를 4개나 먹을 수 있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승부욕이 발동해 5개를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이에 김호창은 김재우에게 “우리 누나는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승부의 화신이다”라고 충고했지만 김재우는 이를 무시했다. 이유리는 승부욕에 휩싸여 군대리아 버거 다섯개를 한꺼번에 흡입하는가 하면 승부에 강한 집착으로 거침없는 욕설까지 선보였다. 이유리의 싸이코 기질로 부대원들은 경악했으며 김재우 역시 이유리를 향한 마음을 접었다. 이유리 푸른거탑 출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유리 푸른거탑, 최강 엽기 연기다”, “이유리 푸른거탑, 너무 웃기다”, “이유리 푸른거탑, 반전 매력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체육회 코치, 선수 폭행·성희롱”

    지난해 9월 런던 장애인올림픽 지도자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 성희롱하고 금품까지 갈취한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권위는 당시 보치아 종목에서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선수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가맹단체에 대한 직권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인권위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지도자들의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하고, 장애인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가 장애인 국가대표 감독과 수석코치, 선수 등 18명을 조사한 결과 A수석코치는 대표팀이 8강 단체전에서 패한 다음 날 개인전 출전을 독려한다며 선수의 뒤통수를 때렸다. A수석코치는 평소 습관적으로 1급 뇌병변 장애인 등 선수들에게 욕설을 하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는 뒤통수를 때리거나 주먹과 공으로 몸을 때리는 등 이들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코치는 자신의 지시에 불손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선수의 뺨과 가슴 등을 때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도자가 선수들을 성희롱한 사실도 확인됐다. C코치는 여성 선수에게 “활동 보조인이 지원되지 않으면 내가 목욕도 시켜 주고 용변도 처리해 주겠다”고 말해 선수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D코치는 훈련 중 선수들에게 자세를 설명하다 특정 선수에게 “가슴이 크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부 지도자는 선수로부터 금품을 뜯기도 했다. E수석코치는 선수와 선수 누나에게서 휠체어 등 훈련용품 구입비 조로 2010년부터 2년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565만원을 자신 명의의 통장으로 송금받았다고 인권위 조사에서 시인했다. 장애인체육회의 부실한 조치도 지적됐다. 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0월 폭력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였고, 가맹단체에 확인된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장애인체육회는 지도자에 대한 징계처분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신고한 선수 이름을 노출해 선수들에게 2차 피해를 끼치는 등 부적절하게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위는 이 같은 직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체육회장에게 지도자 양성 과정에서 장애인 인권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장애인 인권침해 전문상담가를 배치하도록 권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조건적 친절 강요 대신 상담원 보호… 서비스 높여”

    “성희롱이나 폭언을 하면 두 번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뒤 응대를 중단한다. 카피라이터 출신을 채용해 상담원들의 과잉 존대어와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을 수정했다. 그 결과 상담원 이직률도 낮아지고, 고객불만도 줄었다(현대카드).” “성희롱을 하거나 악성민원을 하는 사람은 관심고객으로 구분하여 관리한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 법적 조치 경고 뒤에 고소, 고발을 한다. 최근 2개월 동안 1600회의 음란전화를 한 사람을 고소하여 구속이 확정됐다(KTcs).”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주로 여성이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여가부가 18일 연 감정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한 114 상담원 등의 감정노동자들은 “막말·고함·욕설 등 언어폭력, 공갈·자해와 같은 협박행위, 성희롱, 횡설수설하는 업무방해 행위 등 고객의 부당한 요구와 무례함을 참고 견디며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와 KTcs 임원들은 조건 없는 친절을 강요하기보다 자사 상담원을 보호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보통의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낫다며, 감정노동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막말·밀어내기’ 남양유업 최대 330억 과징금 부과될 듯

    대리점에 대한 욕설과 밀어내기(강매) 등으로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에 최대 330억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고자(대리점) 매출액’이 아닌 ‘제품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매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이 지난 4월 취임 때 “과징금 실질 부과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17일 “밀어내기 등을 통해 남양유업이 부당하게 얻은 매출액 규모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결과, 신고한 대리점 취급액이 아니라 관련 유제품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과징금 부과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남양유업이 불복해 법원으로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강도 높은 제재에 논란이 빚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서부·북부·천안 지점의 7개 남양유업 대리점은 올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남양유업 본사가 2008~2012년 시유 제품에 대해 밀어내기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 기간 동안 남양유업의 매출액은 모두 5조 5186억여원이었다. 이 중 시유 관련 매출은 약 30%인 1조 6555억여원 정도였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 세부기준 고시’(과징금 고시)는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을 관련 매출액의 0.1~2.0%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의 매출액을 제재 대상 매출액으로 잡았을 때 과징금은 최대 331억여원이 된다. 이는 최대 5억 8000여만원 수준인 신고 대리점 매출액 기준 과징금의 57배에 이른다. 과징금 고시는 ‘관련 매출액’과 관련해 위반행위로 인해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 상품은 물론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상품도 포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건 판단의 재량권을 공정위가 갖고 있다는 얘기다. 남양유업대리점협회 김대형 간사는 “대리점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솜방망이 과징금 부과는 밀어내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공정위가 엄격한 법 적용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양유업 측은 “관련 상품 매출액을 관련 매출액으로 보는 건 무리한 법 적용”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는 이달 중 발표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편향, 분노, 혐오의 사이버 여론 공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편향, 분노, 혐오의 사이버 여론 공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언론과 여론 문제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매체의 부침을 추적하고 여론의 흐름을 살펴오고 있지만, 요즘처럼 상황과 사태 파악을 잘하고 있는지 자신감을 느끼기 어려울 때도 없었던 듯하다. 몇 년 전에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진보 쪽의 ‘나꼼수’(나는 꼼수다)가 나와서 인구에 회자되면서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결과도 나오더니 요즘은 보수 쪽의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가 젊은 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이곳의 흐름을 봐야 최근의 정파적 여론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저들만의 관심사, 저들만의 의식과 정서를 공유하는 수많은 집단이 복잡한 형태로 활약하고 있다. 민주 사회에서 언론은 시민들의 의견과 의견의 집합체인 여론을 널리 보도하고, 지도층은 여론을 반영하여 정책을 시행하면서 사회 발전을 도모한다. 신문·방송과 같은 대중매체 중심 시대에는 언론의 보도내용을 보면 대체로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또 과학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의견과 주장의 옳고 그름은 이성과 합리가 통용되는 토론의 장을 거치면서 가려지는 것이 이른바 숙의민주주의의 기본 모델이다. 소셜미디어가 고도로 발달한 요즘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과정이나 토론 문화를 보면 과연 숙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여론이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보면 이성적·합리적·건설적인 토론 대신에 분노와 혐오, 비방과 욕설, 편향적인 주장이 난무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과 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이 공간에서 넌지시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내밀라치면 정서적인 집단 몰매를 당하기 일쑤다. 아니, 제정신을 가졌으면 이런 데 끼어들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진보든 보수든 편향과 분노와 혐오로 무장한 여론의 진지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편향을 부추기고 상대편과는 말싸움 난타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 사이버 공간 여론의 지배적인 흐름인 것 같다. 사이버 여론 공간은 저질 언어가 난무하고, 왜곡되고 잘못된 사실들을 확대 재생산해 내며, 사회적 대의의 성찰 대신 집단이기주의의 편협된 감정을 분출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나꼼수에서 활약했던 김용민씨는 지난해 선거국면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저질 언어가 공적인 공론장에 표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요즘 ‘일베’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욕설은 기본이고 문화가 됐음을 알게 된다. 문제의 사이버 공간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고 주장과 편 가르기에 몰두한다. 최근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조종에 의해 일어난 폭동이었다’는 주장이 ‘일베’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고, 이를 그대로 옮긴 일부 종편사들이 방통위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이 주장은 사이버 공간에서 횡행한다. 사실임을 확인시켜줄 어떤 자료나 근거가 제시된 적은 없다. 오히려 극우 언론인으로 평가받는 조갑제씨가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침투했다는 주장은 허황된 것”이라는 글을 쓴 후 ‘일베’ 이용자들에게 ‘종북’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이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우리 사회는 어쩌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편향되고 저질스러운 언어로 점철된 주장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수자 문화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미화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드세지고,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시 분노와 혐오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위한 소수자와 약자의 보호와 같은 대의는 사이버 여론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성찰할 여지가 없다. 오히려 사이버 여론 공간의 행동대원들은 자신들이 약자임을 내세우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다른 약자를 공격한다. 일부 극보수 사이트는 여성 혐오, 이주노동자 혐오, 호남 혐오를 드러내고 심지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기도 한다. 편견과 분노, 혐오로 가득찬 이런 주장들은 분명히 저질 언어, 저질 생각, 저질 행동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저질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당당함이다. 이를 어찌 할까.
  • 탄탄한 스토리의 힘… ‘막장’ 공주보다 ‘힐링’ 못난이 택하다

    탄탄한 스토리의 힘… ‘막장’ 공주보다 ‘힐링’ 못난이 택하다

    ‘막장’과 ‘힐링’이란 간판으로 맞대결 선언을 하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첫 방송을 시작했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사진 위)’와 SBS ‘못난이 주의보(아래)’의 초반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에서 ‘오로라’(시청률 11.0%, 닐슨AGB 전국 기준)가 ‘못난이’(7.0%)를 가볍게 누르는 듯했으나 3주차에 이르러 간격은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지난 7일 방영분부터는 ‘못난이’(8.8%)가 ‘오로라’(8.4%)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이제 ‘막장’에 질린 것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막장’ 드라마의 계보에 드는 MBC ‘백년의 유산’이 여전히 너무 건재하다. 두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새 일일드라마의 희비를 가른 요소는 스토리의 힘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못난이’는 ‘별을 따다줘’, ‘가문의 영광’, ‘내사랑 못난이’ 등으로 따뜻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아 온 정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제자매들이 가난한 환경에서 갈등하는 과정과 형 준수(임주환)가 동생 현석(최태준)의 살인죄를 뒤집어 쓰는 계기를 어린 시절과 11년 전 과거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미니시리즈에서나 볼 법한 로맨틱 코미디와 법정 드라마의 요소를 버무렸고, 초반에 ‘명품 아역’들을 등장시키는 최근 드라마의 흥행공식도 따랐다. 다소 진부한 소재지만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이끌어내기에는 제격이다. 반면 ‘오로라’는 여느 ‘임성한표’ 드라마가 그렇듯 불륜과 욕설, 난투극 등 자극적인 소재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자극에 몰두해 무리수를 두면서 스토리 전개에 설득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인 오대산(변희봉)이 사고로 죽자마자 기업이 도산하고 집까지 차압당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막장드라마는 개연성의 틀거리 안에서 전개되지만, ‘오로라’는 스토리의 얼개 자체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황마마(오창석)의 누나들이 뜬금없이 불어를 쓰거나 개의 생각을 자막 처리하는 등의 장면들은 정서적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정 평론가는 “‘못난이’가 시청률을 앞지르는 것은 스토리가 엉성한 자극적인 드라마에 질린 시청자들이 다소 상투적이더라도 편한 드라마를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오로라’에 반격의 여지는 있다. 하루아침에 집안이 무너진 오로라(전소민)가 특유의 당당함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막장 드라마라 해도 박진감있는 빠른 전개가 전제되지 않으면 예전만 한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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