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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해 위협·성폭력·고용불안… ‘복지사각’ 사회복지사

    살해 위협·성폭력·고용불안… ‘복지사각’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가 자신을 해코지한다고 믿고 매일 ‘총으로 너와 네 가족을 쏴 죽이고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노숙인 때문에 복지관의 모든 직원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경찰도 뾰족한 수는 없다고 하니 그냥 피하는데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두렵죠.”(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김모(29)씨) “5년 전에 충동조절 장애와 정신질환 증세가 있는 행인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려다 그 사람이 휘두르는 흉기에 찔릴 뻔했어요. 자살 고위험군 중에는 알코올 중독이나 각종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시민이 많다 보니 신변의 위협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사회복지사 고모(39)씨)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듬고 있는 주역인 사회복지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는 도중 폭언·폭행·성추행 등 신변의 위협을 받을 뿐 아니라 퇴직금 한 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지난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전국의 사회복지사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회복지사는 635명으로 20.5%였다. 43.6%인 1365명은 욕설 또는 저주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복지사 가운데 73.9%에 이르는 여성 사회복지사들은 폭력에 더 취약하다. 13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최근 사표를 낸 김모(37·여)씨는 “복지에 대한 정부의 기준이 강화되면서 몇몇 복지대상자의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한 남성이 복지관에 도끼를 들고 나타나 행패를 부려 겁에 질린 적이 있다”며 “여성 복지사가 방문하면 음담패설을 하거나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보란 듯이 방문을 연 채 속옷을 갈아입는 남성도 있었다”고 16일 말했다. 지난해 사회복지사 자격증 발급건수(누계)는 78만 9071건에 이르지만 만성적인 고용 불안은 여전히 문제다. 한 정신보건분야 사회복지사는 “자치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센터에서 10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강요당했다”며 “퇴직금을 안 주려는 꼼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위탁 센터에서는 육아휴직 중인 복지사에게 ‘이달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퇴사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하고 호봉이 높아 월급이 많아진 복지사에게 은밀히 퇴직을 강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복지시설들은 국가의 지원금이 실질적으로 매년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다. 경기도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강모(36·여)씨는 “지난해 정부 지원금은 월 30만원 올랐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2명의 복지사 인건비가 각각 10만원 올랐고, 물가 인상까지 감안하면 적자”라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사가 받는 월급은 150만원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사의 임금이 복지시설의 형태, 운영 주체별로 크게 차이 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차등 지원을 통해 이 격차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공무원 ‘억울상’을 아시나요

    중국 거리를 걷다 보면 노점상과 단속 공무원이 싸우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무원의 고압적인 명령에 노점상이 순순히 응했지만, 요즘에는 “왜 나만 단속하느냐”며 거칠게 대듭니다. 욕설과 주먹이 오가는 때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무소불위’가 중국에서도 이젠 옛말이 된 셈이죠.최근 쓰촨(四川)성 몐주(綿竹)시는 노점상 단속, 환경오염 감시, 주차 단속, 불법 건축물 철거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억울(웨이취·委屈)상’을 제정했습니다. 민원인에게 ‘맞아도 반격하지 않고 욕을 먹어도 끝까지 인내한’ 공무원에게 주는 상입니다.이 상이 법률적으로 타당하느냐에 대한 논란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법대학 왕칭보 교수는 “억울상을 뒷받침할 만한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앙민족대학 쉬웨이저 교수는 “공공기관의 재량권에 충분히 부합하는 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몐주시는 “민원인과의 충돌을 방지하고, 모욕감을 느낀 공무원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며, 공무원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억울상을 제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베이징 유력지인 신경보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몐주시 외에도 많은 지자체가 이미 ‘억울상’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안후이성 둥후시 교통 관리 담당 공무원 3명은 단속에 항의하는 택시기사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일절 대응하지 않아 이 상을 받았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시 환경국 소속 여성 공무원인 류푸샹은 창 밖으로 쓰레기를 마구 버리던 BMW 운전자를 적발했다가 이 운전자로부터 뺨에 손바닥 자국이 나도록 맞았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하지만, 류푸샹은 상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는 “정부를 대신한 법 집행이 개인적 선행으로 비치는 게 싫다”며 거절 이유를 밝혔습니다. “더이상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한국에도 ‘억울상’이 도입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차 선로에 누운 40대 실형…“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징역 6개월

    열차 선로에 누운 40대 실형…“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징역 6개월

    40대 남성이 10년 전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에 화가 난다며 전철 선로에 드러누워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가 실형이 선고됐다. 16일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이원형)는 전차교통방해와 업무방해,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일용직 노동자 노모(44)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개월 및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2005년 8∼9월 미군 부대 하청업체 등에서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데 불만을 품었다가 갑자기 작년 9월 29일 오전 9시 48분께 수원역 선로에 무단으로 들어가 상의를 벗고 누워 용산발 수원행 전철 운행을 9분가량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노씨가 일했던 업체나 밀린 임금과 전철 운행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경기 평택의 한 술집에서 일행이 갑자기 자리를 떠나자 화를 내며 테이블을 뒤집고 다른 손님들을 향해 욕설하는 등 가게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노씨가 열차 운행을 실질적으로 방해함으로써 여러 승객에게 불편을 초래했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볼 때 원심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합격자 70% ‘외교관 女風’… 해외 별거·육아 고통 아시나요

    올 합격자 70% ‘외교관 女風’… 해외 별거·육아 고통 아시나요

    여성 외교관 전성시대다. 공무원 시험에서 여풍(女風)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전체 41명 중 29명으로 70.7%의 비율을 기록했다. 남성 합격자 12명 중 3명은 남녀 한쪽이 합격을 ‘독식’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덕분에 추가로 합격했다. 이마저 없었으면 내년에 새로 배출되는 초임 외교관 중 남성은 겨우 5명 중 1명꼴 정도였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공관 만찬장에서 ‘대사 부인’이 주재국 외교관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은 머지않아 희귀한 풍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외교관의 출신 성분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에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도입했다. 하지만 초임 외교관의 여초(女超) 현상은 제도와 무관하게 이어지고 있다. 14일 외교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06년(외시40회) 36.0%였던 외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이듬해 67.7%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후 2009년(외시 43회) 48.8%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50~60%대를 기록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는 2013년 58.1%, 2014년 63.9%, 지난해 64.9%로 꾸준히 합격자 비율이 증가했다. 그러다 올해에는 드디어 현행 제도상 가능한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외교부 본부서 여성 외교관 절반 넘어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부상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여성 강세’ 현상과 무관치 않지만, 여성 외교관의 강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행정고시는 2008년 여성 합격자 비율이 51.2%로 처음 절반을 넘었으나 이후 40%대를 유지했고, 사법시험은 2012년에 41.7%로 고점을 찍은 이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관 선발에서 여성들의 강세는 기본적으로 주요 대학 외국어문학과나 외교학과 신입생의 여성 비율이 높다는 데서 시작한다. 한 초임 외교관은 “학교에서는 물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스터디 모임부터도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전했다. 여기다 성별에 따른 기본적인 어학 습득 능력, 어학 연수 경험의 차이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 원인을 한둘로 압축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초임 외교관의 3분의2가량은 여성이지만 아직 외교부 전체로 보면 남성이 2배쯤 많다. 고위직은 말할 것도 없다. 1996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사로 이인호 전 주(駐)핀란드 대사가 임명됐으나 아직까지도 외교부 고위직 인사 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기저기 붙는다. 현재 백지아(외시 18회)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은 외교부에서 ‘첫 실장급 여성 간부’이며, 올해 4월 임명된 김효은(외시 26회) 주세네갈 대사는 ‘박근혜 정부의 첫 여성 대사’다. 외교부 내 여성 과장은 10여명 정도다. 하지만 이같이 미미한 여성 간부 비율도 머지않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부 서기관은 “지금도 과장만 빼고 바로 밑에 차석부터가 모두 여자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여성 외교관들이 증가하면서 외교부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우선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사라지고 동료들 간 자연스러운 소통도 늘어났다는 게 고참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욕설이 자연스럽게 오가던 악습 대신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게 됐다는 얘기다. 이미 외교부 본부의 경우는 여성 외교관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외교 현장에서 만나는 여성 외교관들이 특이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한 명의 외교관이라는 인식도 보편화됐다. ●2~3년씩 해외근무에 ‘골드 미스’ 많아 그러나 여성 외교관들이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만으로 활동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극심한 수준이다. 가장 큰 난점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 가족 관련 문제들이다. 2~3년씩 해외 근무를 하는 패턴 때문에 결혼 상대를 만나는 건 남녀 외교관 모두 쉽지 않아 외교부에는 ‘골드 미스’가 많다. 자기 직업을 포기하고 공관으로 따라나서거나 장기 별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신랑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선진국 도시가 아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근무할 때는 임신과 출산도 포기해야 한다. ●아이 맡길 곳 없어 육아 고통은 상상 초월 육아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여성 외교관들은 해외 근무 시에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홀로 근무지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편 없이는 아이를 데려가도 돌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국장급 간부는 “고육지책으로 해외 근무 시 보육을 위해 친정 엄마를 모시고 가면서 친정 부모가 황혼에 느닷없이 별거를 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한 외교부 서기관은 “선진국에서 근무할 때는 그냥 아이를 키우다가 후진국으로 발령이 나면 육아휴직에 들어가서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치안이 불안한 지역, 내전 지역, 성차별이 심한 지역 및 이슬람권 국가에서 여성 외교관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도 현실이다. 전통적인 외교가의 문화에서 ‘대사 부인’뿐 아니라 1·2등 서기관의 배우자들에게도 요구하던 역할들이 있었지만 이런 관습 역시도 바뀔 수밖에 없다. ●내전·성차별 심한 국가선 활동 제한도 문제는 여성 외교관들이 겪는 이 같은 고통을 줄여줄 제도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외교부가 이번에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일·가정 양립 고충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종 제도를 만들어가기로 한 것도 그런 취지에서다. 십수년 내 여성 외교관들이 우리 외교의 핵심 인력이 되는 상황이라면 이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남역 살인사건 1심서 징역 30년…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종합)

    강남역 살인사건 1심서 징역 30년…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종합)

    지난 5월 1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역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김모(34) 씨에게 법원이 14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같은 날 검찰은 지난 4월 13일 동거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안산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호(30)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이날 진행된 김씨의 선고공판에서 “사회 공동체 전체에 대한 범행으로 불안감을 안겼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상대방의 생명을 빼앗는 범행은 생명 경시 태도가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그런데도 김씨는 피해자의 명복을 빌거나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랑스러운 자녀이자 여동생이고 여자친구였던 피해자는 예상치 못한 채 자신의 뜻을 전혀 펼치지도 못하고 생명을 잃었으며 유족들은 충격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 당시 조현병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불완전한 책임능력을 보이는 김씨의 형량을 정함에 있어 부득이 심신미약 상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정신감정인은 김씨가 여성을 폄하하기보다 남성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김씨는 남성을 무서워하는 성격과 피해의식 때문에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선 공판에 여유로운 모습으로 임했던 김씨는 이날 법정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재판 내내 안경을 고쳐 쓰거나 선 채로 다리를 떠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법원은 법정경위와 방호원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재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말없이 흐느끼며 재판을 지켜봤다. 재판부는 징역형과 함께 치료감호,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 심리로 열린 조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마트에서 칼을 사고 직장에서 망치를 가져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장기 대부분을 꺼내 봉투에 담아 버리는 등 매우 엽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대부도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수사하는 동안 국민은 충격과 분노가 컸다”며 “엽기적인 범행이 빈발하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강력범죄 추세로 볼 때 이런 죄에는 마땅한 책임을 지우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0년 5월 술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이후 순간순간 엉뚱한 얘기를 하고 기억을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증상은 개선할 수 있고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등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형을 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이런 증상 탓에 감정이 폭발할 수 있는 화약고 상태에 있던 피고인이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폭발한 것이라는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동기가 무엇이든, 피해자가 제게 어떤 짓을 했든 이렇게 큰 죄를 지어 마음 깊이 죄송하다. 용서받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있지만 후회하고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피해자 가족을 대신해 이날 재판을 방청한 검찰 측 피해자 지원 법무담당관은 재판부의 요청에 ‘피해자 가족이 전해달라고 했다’며 “유족들은 이 사건 이후 심리상담 등 여러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으니 피고인을 최대한 엄하게 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 “엽기”

    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 “엽기”

    동거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안산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호(30)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마트에서 칼을 사고 직장에서 망치를 가져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장기 대부분을 꺼내 봉투에 담아 버리는 등 매우 엽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대부도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수사하는 동안 국민은 충격과 분노가 컸다. 엽기적인 범행이 빈발하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강력범죄 추세로 볼 때 이런 죄에는 마땅한 책임을 지우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0년 5월 술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이후 순간순간 엉뚱한 얘기를 하고 기억을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증상은 개선할 수 있고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형을 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동기가 무엇이든, 피해자가 제게 어떤 짓을 했든 이렇게 큰 죄를 지어 마음 깊이 죄송하다. 용서받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있지만 후회하고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피해자 가족을 대신해 이날 재판을 방청한 검찰 측 피해자 지원 법무담당관은 재판부의 요청에 ‘피해자 가족이 전해달라고 했다’며 “유족들은 이 사건 이후 심리상담 등 여러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으니 피고인을 최대한 엄하게 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4월 13일 인천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조씨가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과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In&Out] 정보화 시대의 새 국어사전 ‘우리말샘’/송철의 국립국어원장

    [In&Out] 정보화 시대의 새 국어사전 ‘우리말샘’/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사회 환경이 변하면 언어 사용 양상도 변하게 된다. 전화기가 발명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끼리 편지가 아니라 말로도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든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자우편에 의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든지 하는 예들이 그러한 사실을 말해 준다. 카카오톡이 나타나면서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문자로 소통을 할 수도 있게 됐다. 사정이 이러하니 말광인 사전(辭典)도 이러한 사회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종이사전이 시디(CD)사전으로 바뀌더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는 온라인사전이 대세인 시대가 됐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은 웹 기반 사전 ‘우리말샘’을 편찬해 지난 5일 개통식을 가졌다. 2010년부터 7년 동안 편찬한 사전이다. ‘우리말샘’은 종이사전에는 없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우선 국민 참여형 사전이다. 100만여 항목을 담아 출발하는 이 사전은 편찬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과 함께 완성해 나가야 할 사전이다. 국민들이 사전을 이용하다가 실생활에서는 쓰이는데 사전에는 없는 말이 있다면 그 단어를 등록할 수도 있고, 뜻풀이 등에서 잘못된 부분이나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는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국민들이 새롭게 제안한 정보는 감수 과정을 거쳐 사전에 반영된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자신의 국어 지식을 보태 준다면 이 사전은 국민들의 국어에 대한 지식을 집대성하는 사전이 될 것이다. 이 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과 달리 규범 사전이 아니기 때문에 표준어가 아닌 말들도 얼마든지 담아낼 수 있다. 신어, 방언, 전문용어 등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쓰이는 모든 단어들이 실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나친 비속어라든가 욕설, 어떤 개인이나 집단을 비방하는 말 등은 실리지 않는다. 이는 우리말을 품위 있는 언어로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이 사전은 종이사전이나 시디사전과는 달리 용량에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래서 종이사전이나 시디사전보다는 훨씬 많은 여러 가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우리말샘’에는 기존 사전들에서 제공하던 정보(뜻풀이, 품사, 발음, 활용, 용례) 이외에도 해당 단어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보여 주는 어휘 역사 정보를 제공하며, 표준어에 대한 다양한 지역어(방언) 정보도 제공한다. 또 해당 단어에 대한 수어(수화언어) 정보도 동영상으로 제공하며 해당 단어에 대한 어휘 정보(상위어, 하위어, 비슷한말, 반대말, 높임말, 낮춤말 등)를 어휘 지도로 보여 주기도 한다. 옛말 언해문에는 한문 원문도 제공한다. 기존 사전들보다 다중 매체(멀티미디어) 자료도 더 갖추었다. 우리는 지금 지식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많은 지식이 인터넷 등 정보화 기반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누구나 쉽게 접근해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우리말샘’은 국민의 언어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말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다. 언어 사전으로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 사전 ‘우리말샘’이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풍성하고 알차게 채워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사전으로 인해 우리도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 [현장 블로그] 숙제 안 한 학생 때린 교사, 인권위 “신체의 자유 침해”…사제간 ‘신뢰’ 되찾았으면

    13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의 등을 손으로 때리고 교실 뒤에 서 있도록 한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에게 ‘학생의 인격권과 신체 자유를 침해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또 학교장에게는 교사에게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권교육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결정을 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훈육을 위한 최소한의 제재도 인격권 침해냐’는 논쟁이 재연됐습니다. ●훈육 vs 인격권 침해 논쟁 재연 이 교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숙제를 해 오지 않으면 등을 때리겠다고 학기 초에 예고했고 학생들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며 “학생들에 대한 열정으로 한 것이었는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멍이 들도록 세게 때리거나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사로부터 등을 맞은 학생 B양은 지난 6월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습니다. 선생님의 체벌이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에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등을 맞았고, 4월과 5월에는 30분 넘게 교실 뒤에 서 있기도 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약해도 올바른 체벌은 없어 이 사건을 두고 한 일선 중학교 교사는 “아무리 약해도 올바른 체벌은 없으며 다른 방법으로도 숙제를 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교사는 “분풀이를 하듯 폭행하는 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체벌이 문제가 됐지만 모든 행위를 정부가 판단한다면 제대로 된 훈육을 할 수 없다”며 “학생 인권만 챙기는 가운데 교권은 추락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사들이 2011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학생에게서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등 수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한국교총에 신고한 경우는 5690건입니다. ●정부가 모든 것 판단하면 훈육 못 해 이런 논란 속에 인권위는 법을 토대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에는 ‘지도를 할 때에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하되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안타까운 논란을 보면서 ‘신뢰’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선생님과 제자가 신뢰로 묶여 있다면 이 문제가 인권위까지 갔을까요. 훈육과 체벌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교실에서 자취를 감춘 신뢰를 찾는 일이 급해 보입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토막살인’ 조성호 살해 이유 “성관계 대가 못받고 부모 욕에 격분”

    ‘토막살인’ 조성호 살해 이유 “성관계 대가 못받고 부모 욕에 격분”

    동거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안산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호(30)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망치로 내리치고 훼손할 때 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수사기관에서 “칼을 쓴 다음 망치를 사용했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1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는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 심리로 이 사건의 6차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 심문 과정에서 “사체를 훼손할 때 닿기 어려운 부위인 겨드랑이와 갈비뼈 중간부위에도 칼에 베인 상처가 여러 곳 있다”며 칼을 사용한 후 망치로 내리쳐 살해했다는 공소사실 주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조씨의 변호인은 “부검 감정서에 나온 칼에 베인 상처 부위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범행 당시 자세 등을 미뤄볼 때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 상처는 망치를 사용한 후 흥분상태에서 시신을 훼손 당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범행도구 사용 순서,시신을 방에서 화장실로 이동한 방법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14일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조씨는 지난 4월 13일 인천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조씨가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자신과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저질 대선 토론이 우리에게 울리는 경종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거전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2차 TV 토론은 최악의 저질 코미디를 연상케 했다. 힐러리는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등 트럼프의 적나라한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폭로했고, 트럼프는 이에 맞서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들춰냈다. 클린턴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명을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마치 성 추문 까발리기 경쟁을 보는 듯했다. 이미 미국 대선전에서 정책 논쟁은 사라지고 인신공격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선거전을 진흙탕 싸움으로 이끈 이는 누가 뭐라 해도 트럼프다. 그는 앞서 여성 비하와 인종차별적 막말을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미국 정치를 오염시켰다. 2차 TV 토론에서 힐러리가 이를 문제 삼자 트럼프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감옥에 보냈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직설적인 막말로 대중을 선동하는 ‘막말 마케팅’을 무기로 삼아 왔다. 기존 주류 정치에 반감을 가진 백인 중하위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방식이 먹히면서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다. 그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 정치의 품격이 떨어지든 말든, 대외적 이미지가 추락하든 말든 자신의 정치적 욕심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번에 과거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아직은 그의 파시즘적 공약에 현혹된 지지층이 남아 있지만, 지지율은 가파르게 내림세를 타고 있다. 정치인들이 막말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태는 남의 일이 아니다. 고함과 욕설, 막말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은 외려 우리 정계에서 더 익숙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몇 달 전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도의원과 ‘쓰레기’ 공방을 벌여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및 백남기씨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막말로 비난을 샀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막말로 윤리위에 4건이나 회부됐다. 우리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선명성을 높이려는 대선 주자들의 막말·저질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현혹되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우리에겐 트럼프가 반면교사다.
  •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 물류대란은 없고 파업 동력은 떨어지는 부산항과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 물류대란은 없고 파업 동력은 떨어지는 부산항과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지난 10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물류망은 큰 차질 없이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과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부진한 탓이다. 11일 의왕ICD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의왕ICD 철도컨테이너화물 처리물량은 5856TEU(평시대비 102.5%)로 평시 수준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의왕ICD의 11일 컨테이너 장치물량도 3만 3707TEU(최대장치능력 4만 5000TEU)로 평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파업에 물류대란이 없던 이유는 2008년, 2012년 고유가 탓에 한 생계형 파업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2008년은 고유가로 운송비용이 높아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 화물운전자의 70%가 참여했다. 당시 화물연대 비조합원들도 대부분 가담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에 참여한 비조합원은 많지 않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 화물차는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3%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90%이상되는 비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동력은 크게 떨어진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업체인 통합물류협회 컨테이너운송위원회(CTCA) 소속 15개사와 일반운송업체 77개사의 8377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운송지시 거부자는 총 16명(0.2%), 운송 미참여자는 1426명(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미 참여자는 명시적인 거부의사 없이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운송에 투입되지 않은 경우다. 파업 이틀째인 11일 국토교통부는 긴급한 수출컨테이너 화물의 철도수송을 위한 셔틀운송(생산공장~의왕ICD)에 군위탁 비상용 화물자동차(트랙터40대)와 병력 87명을 의왕ICD에 긴급 투입했다. 또 관용 화물자동차 12대도 투입했다. 한국철도공사는 10일 하행 열차를 10개에서 12개로 증편후 적체물량이 상당부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 파업전 16개 열차를 운영하다 파업 초기 5~10개를 운영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날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려고 군 수송차량 42대를 부산항에 긴급 투입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국방부에서 지원받은 컨테이너 차량 42대를 7개 운송사에 3~10대씩 지원했다. 또 국토부 지원차량 8대는 신항 한진터미널에 모두 투입돼 한진해운 선박에서 내린 빈 컨테이너를 배후단지로 옮기고 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6.8% 수준을 유지해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부산지역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파업은 이전의 생계형 파업과는 달리 ‘정치형’ 파업으로 진행돼 참가자가 적은 것 같다”면서 “무리한 파업으로 동참자가 적어 일부 조합원들이 운행하는 화물차를 가로막고 생수병을 던지며 욕설을 하는 등 공격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차량 운행을 방해하거나 경찰을 폭행한 화물연대 조합원 30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의왕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북한 수용소나 가라는 말은 욕설”…뉴질랜드 변협, 회원에 벌금

    “북한 수용소나 가라는 말은 욕설”…뉴질랜드 변협, 회원에 벌금

     뉴질랜드의 한 변호사가 법원 직원에게 ‘북한에 가서 강제수용소에서 일하라’고 했다가 변호사협회로부터 벌금 1000 뉴질랜드 달러(약 80만 원)와 함께 사과 명령을 받았다.  11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자 변호사는 법원 직원에게 휴식이 끝나고 법정이 재개되면 자신이 맡은 사건이 심리될 수 있도록 해달하고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 진행을 돕는 이 직원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자 변호사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계통인 직원은 해당 변호사가 자신에게 ‘북한으로 돌아가서 강제수용소에서 일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오전 10시 공판을 위해 법원에 도착했으나 자신의 사건 의뢰인을 찾을 수 없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가갔다며 사건이 벌어진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비협조적으로 자신에게 재판이 11시 45분에 열릴 예정이라고 통보하고는 재판 시간은 피고인 변호사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주 바뀐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는 항의했고, 해당 직원은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변협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변호사협회에 낸 진술서에서 피고인 변호사에게 알리지 않고 재판 날짜와 시간을 바꾸는 법원 직원들은 북한처럼 피고인 변호사가 없는 나라에서 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변호사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변호사협회 규율위원회는 변호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모습이 아시아 계통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 앞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자신에게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차별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빠 엄마가 마약에 취했어요” 페이스북 생중계한 아이들 논란

    “아빠 엄마가 마약에 취했어요” 페이스북 생중계한 아이들 논란

    마약에 완전히 취해 인사불성이 된 부모의 모습을 생중계한 남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는 헤로인에 취해 정신을 잃은 남녀의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모습을 생중계한 것은 다름 아닌 남녀의 자녀였다. 남매가 찍은 영상에서 엄마는 소파에서 눈은 흰자를 드러낸 채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아빠 역시 바닥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이에 남매는 부모의 몸을 흔들며 “일어나!”라고 소리 쳐보고 플래시까지 비춰 보지만 부모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영상에는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부모에게 욕설을 하며 낄낄거리는 아이들의 음성도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가 마약에 취한 모습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충격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부모가 저렇게 마약에 취해 있으니 아이들이 뭘 배우겠느냐”는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Leaker WTF/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정서적 아동학대도 처벌, 신데렐라법을 아시나요?

    [뉴스 뜯어보기] 정서적 아동학대도 처벌, 신데렐라법을 아시나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새엄마에게 미움받던 여자아이,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 다 아실 텐데요. 그럼 신데렐라법(Cinderella law)도 혹시 알고 계신가요? 꼭 때리지 않아도 계속 째려본다거나 욕설을 퍼붓거나 투명인간처럼 방치하는 등 자녀에 대한 고의적 무관심과 애정결핍까지 범죄로 간주하는 법입니다. 동화 신데렐라처럼 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심리적, 감정적으로 학대받는 일을 막기 위해 만든 겁니다. 지난 2일 17시간 동안 테이프로 묶어놓고 때리다 6세 여자아이가 사망하자 불태우고 유골을 방망이로 부순 ‘포천 입양딸 살인사건’을 분노로 지켜봐야 했던 우리가 떠올려봄 직한 법안이기에 소개합니다.  ◆신데렐라법은 왜 만들어졌나 신데렐라법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2014년 만들어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가슴 아픈 아동학대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알콜과 마약에 찌든 엄마 아만다 허친이 고작 네 살인 아들 함자 칸을 굶겨서 죽였습니다. 사망 당시 칸은 너무 말라 고작 9개월 된 아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더 강력한 아동학대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끓었습니다. 물론 미국에도 아이가 장기 무단결석을 하면 법적으로 부모를 소환하는 법이 있고, 체벌을 포함해 가정 내 처벌을 전면금지하는 나라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처럼 ‘감정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법적으로 규정화한 것은 이례적이지요. BBC에 따르면 이 법은 기존에 영국에 있던 아동학대법을 ‘심리적 피해’까지 확장한 겁니다. 개정 전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고의로 폭력을 가하거나 고통, 상처를 방치했을 때만 형사적 처벌을 할 수 있게 기소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 상처’만 학대로 본 겁니다. 하지만 2014년 새로 시행된 법에 따라 아동의 육체와 지능, 감정 발달에 고의로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를 모두 처벌 대상으로 간주하게 됐습니다. 즉 오랜 기간 무시하고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감정적 발달에 피해를 주는 만큼 법으로 엄히 다스린다는 겁니다. ◆논란은 거기서도 있었다 물론 당시에도 논란은 분분했습니다. “모든 부모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피곤한 아버지의 차가운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우리 아빠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때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구별해 법으로 규제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물증 없이 단지 아이들이 유일한 증인인 상황에서 그 말을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또 집집마다 다른 양육 방식이나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를 간과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예컨대 아이를 차에 10여 분간 두고 물건을 사거나 혼내기 위해 우는 아이를 잠깐 그대로 두거나 예민한 10대 아들과 잠깐 대화를 거부하는 부모의 양육 및 훈육 방식을 어떻게 법으로 재단하겠냐는 목소리였지요. 사법부의 펜대에 따라 선의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반대론자들도 적잖았습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개정안을 밀어붙였습니다. 아이들은 ‘더 많은 수단’으로 보호받는 것이 마땅하며 피해를 걱정하기엔 학대받는 아동이 너무 많다는 취지를 국정연설에서 강조했지요. ◆하지만 한국은?정서학대는 폭력이란 인식낮아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이 수치가 대신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국감에서 아동학대로 아이를 죽여도 평균 7년만 살면 나온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9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판결이 확정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31건’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형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징역 7년형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 판결 31건 가운데 살인죄가 인정된 건은 단 5건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상해치사(7건), 유기치사(4건), 폭행치사(4건), 학대치사(3건) 등으로 처벌돼 형량이 팍 줄어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피해 아동의 평균 연령은 고작 5.7세였습니다. 어려도 너무 어립니다. 반항조차 하기 어린 나이입니다. 포천 입양딸 사건에서도 6살 피해자는 테이프로 꽁꽁 묶일 동안에도 비명 한번을 지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공포에 떨던 아이들을 해치고는 고작 7년이라네요. 한국의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기게 돼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나 ‘해를 끼치는’ 등의 표현이 추상적이고 애매하다는 지적이 적잖습니다. 형량 자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한국은 최대 3년, 영국은 최대 징역 10년형입니다. 법 적용 자체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리는 ‘정서 학대’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영국과 한국의 결정적 차이는 정서적, 심리적 학대를 학대로 인식하는 정도”라고 말합니다. 아직도 정서학대를 심각한 학대 유형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실제 판례를 보면 정서 학대로 처벌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중복학대라고 해서 ‘신체+정서’, ‘방임+정서’ 이런 식으로 인지돼야 간신히 처벌될 뿐”이라며 “실증 연구들을 보면 지속적 정서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계속된 꾸지람, 훈육, 욕설에 노출되면 아이에게 추후 더 큰 외상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정서적 학대가 폭력이고 학대라는 인식 수준이 낮다는 건데요. 그래서 아동보호기관들은 “인식이 바뀌어서 제도를 바꿀 수도 있지만 제도를 바꿔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제도적으로 정서 학대도 강한 처벌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 땅에 ‘신데렐라’는 나오지 않기를 육체적인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을 이겨내고 결국 행복하게 오래오래 삽니다. 하지만 새엄마의 학대를 받았던 신데렐라가 아예 처음부터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할 수 있는 엄격하고 단호한 처벌과 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욕설하며 추월한 운전자 뒤쫓아가 벽돌로 폭행한 40대 구속

    도로를 달리다 상대 차량 운전자가 욕설하며 추월하자 뒤따라가 벽돌로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10일 상대 차량 운전자를 벽돌로 폭행한 이모(45)씨를 상해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5분쯤 남원시 인월면에서 산내면으로 가는 한 도로에서 스파크 차량을 몰던 김모(41)씨가 욕설을 하며 자신의 차량을 앞지르자, 뒤쫓아가 벽돌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로에서 김씨가 먼저 이씨 차량을 앞질렀고, 이씨는 김씨의 차량 앞으로 가 급제동했다. 김씨는 이씨 차량을 다시 앞지르는 과정에서 이씨에게 욕설했다. 화가 난 이씨는 한 초등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운 김씨를 붙잡고 “왜 욕을 하느냐. 먼저 추월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승강이를 벌이던 중 김씨가 대로변으로 도망가자 이씨는 주변에 있던 벽돌을 들고 김씨를 추격, 얼굴을 2차례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먼저 욕설을 한 김씨를 붙잡아 따졌는데 도망가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운동 중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욕설 ‘충격’

    ‘나혼자산다’ 기안84, 운동 중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욕설 ‘충격’

    ‘나혼자산다’ 기안84가 방송에서 욕설을 해 화제다. 7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가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욕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운동을 위해 체육관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예전엔 무에타이를 했었다. 주변에서 다들 살쪘다고 해서..다시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학교 2학년인 학생의 스파링 상대로 나섰고 처음엔 “애들 괴롭히면 안 돼”라고 훈계를 했지만 중2 학생에게 맞자마자 “야 이 씨”라며 욕설을 해 웃음을 안겼다. 또 18살 어린 중학생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스파링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김연경, 터키에서 ‘식빵’을 외치다 ‘무슨 일?’

    ‘나 혼자 산다’ 김연경, 터키에서 ‘식빵’을 외치다 ‘무슨 일?’

    ‘나혼자산다’ 김연경이 터키에서 식빵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공식 페이스북에는 “김연경, 터키에서 ‘식빵’을 외치다!”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개를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연경이 터키 아이스크림을 사는 모습이 담겼다. 점원은 현란한 손놀림으로 김연경을 약올렸다. 아이스크림을 줄 듯 주지 않는 점원의 장난에 김연경은 “이런 식빵 빨리 주세요”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2016 리우올림픽 경기 도중 답답한 마음에 욕설을 했던 것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동국대 교수 경비원 향해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 막말 논란

    동국대 교수 경비원 향해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 막말 논란

    동국대 김모(59) 교수가 지난 1일 오후 11시25분쯤 대학원 제자인 중국인 여학생 A(22)씨를 기숙사에 데려다주다 경비원 B(62)씨가 제지하자 “너같은 놈은 때려도 개 값도 안 돼 ”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 기숙사는 남성은 물론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 경비원이 ‘외부인 통제 구역인데 어떻게 들어왔냐’는 묻자 김 교수는 신분을 밝히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근 휴게실에 있던 또다른 경비원이 합류해 출입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김 교수는 60대 후반인 경비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디 교수한테 덤벼”, “건방진 XX.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서 안 때려” 등 욕설을 했다. 이에 경비원이 “나이 먹은 사람한테 이러면 되냐. 저런 놈도 교수라고 그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반발하자 교수는 “나이를 처먹었으면 나잇값을 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당시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에는 김 교수가 먼저 경비원의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날 동료교수 2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다 “형편이 어려운 A씨에게 우리가 중국어 교습을 받고 대가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불하자”고 결정, A씨를 불러내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김 교수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김 교수는 학교 측에 “같이 간 학생이 ‘교수님은 출입이 가능하다’고 해 기숙사에 들어갔다. 경비원들이 공격적으로 말을 하고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는 거 같아서 흥분하다 보니 말이 거칠게 나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오는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징계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갑질 횡포 특별단속 한 달 경찰청이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0건 중 6건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품 갈취, 폭력 등의 횡포를 부린 블랙컨슈머 중에는 무직이 가장 많았다. 사회적 불만을 애꿎은 종업원에게 해소한 셈이다.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중에는 ‘직장 내 금품 착취·폭행’이 가장 많았다. 세대별·성별로 보면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시작한 갑질 단속을 오는 12월 9일까지 계속한다고 전했다. ●1702명 검거·69명 구속 경찰청은 지난 1개월간 갑질 횡포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702명을 검거하고 69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갑질 횡포 가해자는 연령별로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40대(27.2%), 30대(18.3%), 60대(12.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9.6%였고 여성은 10.4%였다. 하지만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32.5%나 됐다. 특히 10·20대 학생 피해자 150명 가운데 87명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고,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전체 갑질 사건 중 769건(59%)은 블랙컨슈머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8월 경남 함양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성모(46)씨는 종업원이 담배를 꺼 달라고 요구하자 “손님에게 건방지다”고 소리치며 종업원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러 갔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 보험금 지급이 하루 늦었다고 5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요구하는 등 154번이나 욕설을 퍼부은 경우도 있었다. 갑질로 적발된 블랙컨슈머는 무직자(32.8%)가 가장 많았고 회사원(18.3%), 자영업자(17.0%), 일용직 근로자(7.2%) 순이었다.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횡포’는 520건(41%)이 적발됐다. 가해자는 사업가(24.8%), 대기업·중소기업 사원(16.0%), 교원 등 공무원(12.7%), 무직자(11.2%), 기업 임원(4.1%) 순이었다. 지적장애 3급인 종업원을 5년간 월 100만원만 주고 부려먹은 ‘은평 중국집 노예 사건’, 10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장애인 수당 2430만원을 빼돌린 ‘청주 타이어 수리점 노예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직장·학교 주로 우월적 지위 이용 직장과 학교에서는 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적발됐다. 지난달 6일 경기 안성의 한 공장에서는 근로수당 미지급을 노동청에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를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 없게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차례 머리를 때린 나모(48)씨가 검거됐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9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다가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한 경비원의 뺨을 담뱃불로 지진 입주민이 검거됐다. 또 경기 고양에서는 휴식 중인 경비원에게 “근무 똑바로 서라”고 말하며 때린 입주민이, 경남 김해에서는 사무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이 검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갑질 횡포 특별단속 한 달 경찰청이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0건 중 6건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품 갈취, 폭력 등의 횡포를 부린 블랙컨슈머 중에는 무직이 가장 많았다. 사회적 불만을 애꿎은 종업원에게 해소한 셈이다.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중에는 ‘직장 내 금품 착취·폭행’이 가장 많았다. 세대별·성별로 보면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시작한 갑질 단속을 오는 12월 9일까지 계속한다고 전했다. ●1702명 검거·69명 구속 경찰청은 지난 1개월간 갑질 횡포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702명을 검거하고 69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갑질 횡포 가해자는 연령별로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40대(27.2%), 30대(18.3%), 60대(12.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9.6%였고 여성은 10.4%였다. 하지만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32.5%나 됐다. 특히 10·20대 학생 피해자 150명 가운데 87명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고,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블랙컨슈머 32.8% 무직자 최다 전체 갑질 사건 중 769건(59%)은 블랙컨슈머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8월 경남 함양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성모(46)씨는 종업원이 담배를 꺼 달라고 요구하자 “손님에게 건방지다”고 소리치며 종업원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러 갔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 보험금 지급이 하루 늦었다고 5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요구하는 등 154번이나 욕설을 퍼부은 경우도 있었다. 갑질로 적발된 블랙컨슈머는 무직자(32.8%)가 가장 많았고 회사원(18.3%), 자영업자(17.0%), 일용직 근로자(7.2%) 순이었다. ●일반 갑질은 사업가·회사원 순 많아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횡포’는 520건(41%)이 적발됐다. 가해자는 사업가(24.8%), 대기업·중소기업 사원(16.0%), 교원 등 공무원(12.7%), 무직자(11.2%), 기업 임원(4.1%) 순이었다. 지적장애 3급인 종업원을 5년간 월 100만원만 주고 부려먹은 ‘은평 중국집 노예 사건’, 10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장애인 수당 2430만원을 빼돌린 ‘청주 타이어 수리점 노예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직장·학교 주로 우월적 지위 이용 직장과 학교에서는 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적발됐다. 지난달 6일 경기 안성의 한 공장에서는 근로수당 미지급을 노동청에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를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 없게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차례 머리를 때린 나모(48)씨가 검거됐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9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다가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한 경비원의 뺨을 담뱃불로 지진 입주민이 검거됐다. 또 경기 고양에서는 휴식 중인 경비원에게 “근무 똑바로 서라”고 말하며 때린 입주민이, 경남 김해에서는 사무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이 검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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