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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없이 자랐다” 막말하고 선풍기 던진 초등교사

    “아빠 없이 자랐다” 막말하고 선풍기 던진 초등교사

    ‘잘못했다’ 1000번 쓰게 하기도 해당 교사 “학부모 만나 사과” 전남 목포경찰서는 21일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4학년 제자의 머리를 때리고, 선풍기까지 던져 상처를 입힌 50대 담임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목포 S초등학교 A(59) 교사는 지난달 18일 오전 9시 40분쯤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B(10)군이 자신의 흉을 봤다며 10여분간 뒤통수 등을 수차례 때리고, 선풍기를 던져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사는 또 B군에게 ‘잘못했다’는 문장을 1000번 쓰게 하고 “엄마에게 말해 부서진 선풍기를 사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 부모는 A 교사가 B군을 폭행하면서 “아빠 없이 자랐다” 등의 막말과 함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A 교사는 “뒤통수를 몇 대 쳤지만, 선풍기를 B군 쪽이 아닌 문 쪽으로 던졌고 심하게 때리거나 위협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학부모를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C 교장도 “내가 파악한 바로는 A 교사가 ‘수업시간에 수해를 입은 사람이 있으면 피해 상황을 써서 내라’고 하자 B군이 주위 급우들에게 ‘뭘 이런 것을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욕설을 했고 그 욕설을 학생들로부터 전해 들은 A 교사가 화가 나 B군의 뒤통수를 몇 차례 때리고 선풍기를 문 쪽으로 던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B군의 아버지는 해외에서 근무 중이라 B군은 집에서 어머니와 지내고 있다”면서 “지난 3월에는 A 교사가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B군을 격려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C 교장은 그러면서도 “피해 학생의 반 담임을 교체했다”면서 “A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출해 달라고 학부모 측이 요구한다면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교사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같은 반 초등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A 교사를 아동학대 특례법에 따라 학생들과 격리하도록 임시 조치하고 입건했다. 이 사건은 B군의 부모가 지난달 하순 학교 전담경찰관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0대 男교사, 초등생 제자에게 “아빠 없이 자랐다” 폭언·폭행

    50대 男교사, 초등생 제자에게 “아빠 없이 자랐다” 폭언·폭행

    초등학교 4학년 제자에게 ‘아빠 없이 자랐다’는 폭언을 내뱉고 수차례 폭행한 50대 담임교사가 입건됐다.전남 목포경찰서는 제자 A(10)군을 향해 선풍기를 던지고 얼굴과 다리를 때리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목포 모 초등학교 교사 B(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9시 40분쯤 10여분간 B군의 얼굴과 다리를 손과 발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선풍기를 던져 위협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군에게 ‘잘못했다’는 문장을 1000번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부모는 이 과정에서 B씨가 “아빠 없이 자랐다”는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었으며, 자신이 던져 부순 선풍기를 ‘엄마에게 사오라고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과 선풍기를 던진 일 등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A군 측의 주장처럼 ‘심하게 때리거나 위협하진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같은 반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동학대 특례법에 따라 B씨를 학생들과 격리하도록 임시조치한 뒤 그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일부 사실은 경찰 조사에서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사실이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부분은 경찰에게 설명했다”며 “피해 학생 부모를 만나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백인 목숨은 소중”… 나치 깃발 아래 핏빛 ‘백인 우월’ 과시

    “백인 목숨은 소중”… 나치 깃발 아래 핏빛 ‘백인 우월’ 과시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17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중심인 ‘해방공원’(Emancipation Park·리 공원)에서 만난 로이 스미스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공원 앞 주차장에서 일한다는 그는 “그야말로 ‘폭동’이었다.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가면을 쓰고 욕설과 고함뿐 아니라 각목 등을 휘두르고 신문 판매대 등을 집어던지며 지나가는 행인을 위협했다”고 지난 12일 당시를 떠올렸다. 20여년 공원 인근에서 살고 있다는 제시카 무어는 “공원을 가득 메운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붉은색의 남부연합기뿐 아니라 독일의 나치 깃발을 흔들며 ‘우파는 집결하라’, “(인종) 다양성은 집단 사기”, “백인 목숨은 소중하다” 등 섬뜩한 구호를 외치며 광기를 보였다”면서 “평생 잊기 힘든 공포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는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가 동상 철거를 찬성하는 시위대를 향한 차량 테러에 나서, 헤더 헤이어(32)가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공원 안에는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했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영웅’ 리 장군의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어른 키의 세 배가 넘는 게, 서울의 동네 놀이터만한 작은 공원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컸다. 공원에는 주변에는 당시 유혈사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을 인터뷰하는 현지 언론인과 삼삼오오 모여 있는 마을 주민들, 간간이 유혈사태 현장을 찾는 사람 등으로 복잡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는 인권운동단체 관계자는 “갑자기 차 한 대가 인권시위대로 돌진하면서, 부딪친 사람들이 튕겨져 나갔고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비명과 신음소리와 함께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면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차량 테러뿐 아니다.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인권단체 회원들을 각목 등으로 때리고 집단구타에 나서는 등 폭력이 난무했다”면서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방공원에는 지난 주말인 12일 벌어진 유혈사태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원 입구 바닥에 빼곡한 ‘평화’를 염원하는 글들만 참혹했던 유혈사태를 말하고 있었다.●‘시위 도화선’ 로버트 E 리 장군은 누구인가 이번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남부연합의 ‘영웅’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동상 철거를 반대했고, 인권단체들은 동상 철거를 찬성하면서 이들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미국의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를 둘러싼 갈등은 남북 전쟁(1861~18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북군(39개 주)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11개 주가 뭉친 남군이 벌인 내전이 남북전쟁이다. 1865년 남북전쟁이 북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노예 해방과 인종차별 철폐 등 지금 미국의 근간인 ‘다인종국가’의 기틀이 마련됐다.이번 유혈 사태의 핵심이며 미 남부에 수십개의 동상이 있는 리 장군은 당시 남군의 총사령관이었다.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리 장군은 멕시코 전쟁(1846~1848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의 군인으로 ‘명성’을 쌓는다.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상관인 윈필드 스코트 장군이 남부동맹군과 싸우라며 남부군진압 사령관 직위를 제안한다. 리 장군은 고향인 버지니아주와 싸울 수 없다며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남부동맹군의 지휘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1865년 4월 9일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북군에 항복했다. 그럼에도 리 장군은 오늘날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했지만 부하들에게 소리 한번 지른 적이 없는 ‘덕장’이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은 1925년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 부근에 있는 리 장군 저택의 복원 경비를 국비에서 지원했으며, 미국 조폐국은 리 장군을 기리는 동전을 내놓았다. 또 그의 사진이 들어간 우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리 장군은 남부뿐 아니라 미국 전체를 대표 군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남부빈곤법률센터(SPLC)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리 장군 등 남부연합의 상징물은 미국 31개 주 700여개에 달하며 지명·도로명·학교명 등 무형의 상징물까지 합치면 1500여개에 이른다. 또 미시시피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남부연합군 깃발의 디자인 일부를 차용, 주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남부연합 = 백인우월주의’ 과격 시위 잇따라 하지만 백인우월주의가 남부연합과 결합하면서 상황이 180도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우월주의자인 범인의 컴퓨터에서 남부연합군 깃발 등이 발견되면서 남부연합이 백인우월주의로 강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흑인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노예 해방을 반대했던 남부연합의 기념물이나 깃발 등을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이후 미국 각지에서 남부연합의 기념물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텍사스와 뉴올리언스,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이미 남부연합의 기념물과 동상을 철거했고 플로리다 등은 철거 예정이다. 지난 4월 버지니아 샬러츠빌 시의회도 ‘남부연합의 영웅’이라 불리는 리 장군과 남부군 사령관 스톤월 잭슨 장군의 동상 철거안을 가결했다. 또 두 장군 이름을 따 지은 리 공원과 잭슨 공원도 해방공원, 정의공원(Justice Park)으로 바꿨다. 이에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두 장군의 동상이 그들의 고향인 버지니아에서 철거된다는 데 분개해 이미 몇 차례 시위를 벌였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샬러츠빌’로 몰려든 이유는 또 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곳이었다. 흑인과 백인은 식당과 화장실, 버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이른바 ‘짐 크로’ 법은 1964년 폐지됐다. 그러나 샬러츠빌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이 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을 정도로 ‘백인우월주의’가 강했던 곳이다. 이렇게 보수의 ‘아이콘’ 도시였던 샬러츠빌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번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민주당 텃밭인 진보 도시로 변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에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런 변화가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그래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곳을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양비론’ 거론… 인종갈등에 기름 부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성명에서 ‘양비론’(백인우월주의자와 인권단체 모두 사태에 책임)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미 사회에서 인종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동상까지 거론하면서 ‘남부연합 동상 철거’를 비꼬는 등 연일 인종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가뜩이나 민감하고 복잡한 ‘역사 논쟁’이 갈피를 잃고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백인우월주의 등 극우 단체들은 이번 주말(19~20일)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DC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노예 해방을 이끈 링컨 전 대통령을 기리는 워싱턴 DC 기념관엔 지난 15일 붉은 스프레이로 쓴 욕설 낙서 ‘FxxK law’(망할 법)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상도 때려 부수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징물을 철거하는 것은 ‘역사를 지우고 바꾸려는 행동’이란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떤 한 시대의 역사가 좋건 나쁘건 간에 그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이고, 수치스러운 역사의 상징물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남부연합 기념물을 무조건 파괴하지 말고 역사를 좀더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해 전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방공원에서 만난 지역주민 매슈 애덤스는 “리 장군 동상의 철거를 주장하는 측도, 동상을 마치 자신들의 우상으로 생각하는 측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뛰어난 군인을 기리는 동상이며 그 자체가 우리 역사”라고 말했다. 샬러츠빌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찰관 일행이 골프장서 난동을 부린 이유가…반바지 입장 안 시켜줘서

    경찰관 일행이 골프장서 난동을 부린 이유가…반바지 입장 안 시켜줘서

    현직 경찰관이 포함된 골프장 내방객이 경북의 한 골프장에서 반바지 차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북 청도의 한 골프장에 따르면 경찰관인 A경사를 포함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은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쯤 골프 라운딩을 위해 청도군의 G골프장을 찾았다고 뉴시스가 17일 전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5시14분쯤 골프 예약을 했지만 골프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유는 남성 3명 가운데 1명이 반바지에 라운드 티셔츠 차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골프장 직원(41)은 반바지 차림의 남성에게 “저희 골프장에서는 반바지 차림으로 라운딩을 하실 수 없습니다”며 “복장을 갖추고 오시면 골프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는 것이다. 이 같은 안내 설명을 들은 이 남성은 직원의 멱살을 잡고 “왜 안되냐?”며 욕설과 함께 가슴 부위를 밀쳤다. 또 욕설을 퍼붓고 골프장 직원은 멱살잡이 한 채 끌고 가기도 하는등 30여분 난동을 부렸고, 이 과정은 골프장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A경사는 일행들의 난동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열흘만에 또 ‘붉은색 낙서’

    박정희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열흘만에 또 ‘붉은색 낙서’

    서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지난 8일에 이어 누군가가 또 낙서를 했다.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 앞면에 낙서가 돼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낙서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돼 있었다. 지난 8일에도 누군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XX’라는 욕설을 적어놓고 달아났다. 박 대통령 표지석에 낙서가 적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같은 색 스프레이를 쓴 점으로 미뤄 동일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군 소령, 부대원들에게 “인간쓰레기” 폭언 의혹…군 검찰 수사

    공군 소령, 부대원들에게 “인간쓰레기” 폭언 의혹…군 검찰 수사

    공관병을 상대로 한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방부는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 및 복지회관 관리병에 대한 운영 현황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 소령이 부대원을 상대로 욕설과 인격모독 발언을 일삼아 군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KBS가 전했다.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에 부임한 박 소령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박 소령은 “가정 교육이 조선식 가정교육을 받아서 그래. 미국식 가정교육이 아니고. 조센징들은 다 물에 처박아 수장시켜야 해”라고 말하는가 하면 “인간쓰레기네, 이거 완전.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옆에 붙어서 기생하는 기생충들, 악마들”이라는 말로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수차례 했다는 것이 KBS의 설명이다. 박 소령은 또 부대원을 앞에 두고 결재판을 내려치려 하거나, 골프채로 소파를 내려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행태는 부대원들이 부대 법무실에 박 소령을 고소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KBS는 “군 검찰은 박 소령이 자체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쪽 다 책임” 말 바꾼 트럼프… 남북전쟁 ‘흑백 상처’ 할퀴어

    해임 요구 극우 배넌엔 “좋은 사람” 공화 내부서도 “트럼프 편견 반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로 촉발된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양비론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다시 “맞대응 시위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발호를 묵인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150여년 전 남북전쟁의 상흔에서 비롯된 ‘역사 전쟁’이 수습되기는커녕 뿌리 깊은 인종주의 갈등에 기름을 붓게 된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말하는 것이지만 양편 모두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또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면서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말하기를 원치 않지만, 다른 단체(맞대응 시위대)는 (집회)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그들은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유혈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며 ‘여러 편’이라고 했던 표현을 ‘양편’으로 바꾼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들은 과연 죄가 없는가”라며 “(그날 시위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언론은 전적으로 그들만 불공정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남부연합 상징물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초대 대통령이던) 조지 워싱턴도 흑인 노예 소유주였는데 워싱턴의 동상도 철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역사를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그는 좋은 사람이며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다양성과 국민 통합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은 이번 발언으로 자신이 대안우파를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주장하듯 미국에 대안 좌파라고 부를 좌파 단체는 없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출신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백인우월주의는 역겹고 편견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것과 반대한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머크, 인텔,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들이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위원단에서 탈퇴한 데 이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의 리처드 트럼카 회장도 이날 “편견을 용인하는 대통령을 위한 위원회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추가 탈퇴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을 대체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 대표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고 용기 있게 ‘샬러츠빌 사태’의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들을 비판한 것에 감사하다”고 환영 성명을 냈다. 워싱턴 DC에서는 이날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기념관에 ‘F**k(욕설) law(법)’라고 쓴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4일 저녁 더럼카운티 법원 청사 외곽에 세워진 남부연합 병사의 동상에 목줄을 걸어 넘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CNN은 이번 주말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뉴욕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검찰은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벌어진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사용된 웹사이트 방문자 정보를 넘겨줄 것을 기업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호날두 경고 알고도 유니폼 벗은 이유는 메시에 대한 복수

    호날두 경고 알고도 유니폼 벗은 이유는 메시에 대한 복수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에게 보란 듯이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호날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를 찾아 벌인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5분 결승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였다. 곧바로 호날두는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고 불과 2분 뒤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한 번 더 받아 퇴장당했다. 그러나 레알은 3-1로 이겨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호날두가 유니폼 상의를 벗으면 경고 조치를 받는다는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당연히 뭔가 사연이 감춰져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메시는 지난 4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과의 원정경기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레알 홈 팬들에게 보여준 일이 있었다. 레알 서포터들은 메시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메시는 아랑곳 않고 몇 초 동안 유니폼을 보여줬다. 호날두에게도 이 세리머니는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넉달이 지난 뒤 이를 적진에서 고스란히 돌려줬다는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 등은 “호날두가 메시에게 세리머니로 앙갚음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후반 5분 마르셀루 비에이라의 크로스가 헤라르드 피케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1-0으로 앞선 13분 카림 벤제마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31분 레알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상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기회를 줬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1-1 균형이 맞춰졌다. 호날두는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 이소코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로 결승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이적설에 휘말린 뒤 그가 처음 맛본 골맛이었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마르코 아센시오가 추가 득점에 성공해 완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야스쿠니 참배 반대”

    “야스쿠니 참배 반대”

    광복절 및 일본 패전 72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12년째 야스쿠니신사 등 도쿄시내에서 촛불 평화행진을 벌였다.이들은 이날 밤 2·8 독립선언이 이뤄졌던 도쿄 지요다구 재일한국YMCA에서부터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근처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을 펼쳤다. 행사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야스쿠니신사 위헌소송 모임 등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촛불행동실행위원회’가 주최했다. 200여명의 참가자는 이날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침략전쟁에 반대했으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일본의 개헌을 막자”는 메시지 등을 전하면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야스쿠니에 반대한다”, “개헌을 막아 평화를 지키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아베는 물러나라”라는 구호도 외쳤다. 평화헌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최근 ‘마음을 처벌하는 법’으로 조롱받고 있는 공모죄법(테러대책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국가를 보수화시키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담았다. 한·일 시민단체들의 평화행진은 2006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열리며 일본 시민사회에서 평화집회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부가 들어서며 우익 및 국수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과격한 국수주의자들의 방해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평화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 명의 일본 우익 인사는 제국주의 일본의 ‘전범 깃발’인 욱일기를 들고 고출력 확성기가 달린 대형 차량을 여러 대 동원해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백인 우월주의자 상징물로 차용 나치문양 시위대 “없앨 수 없다” 민권단체 “백인우월주의 박살을” “너는 우리를 없애지 못해.”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이멘서페이션 파크. 네오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에 남부연합기를 든 백인 수백명이 입을 모아 외쳤다. 그들의 함성이 들리는 반대쪽에는 ‘나치 고 홈’, ‘백인우월주의를 박살내자’고 쓰인 팻말을 든 ‘맞불시위대’ 수백명이 있었다.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쏟아졌고 설전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2시간가량 충돌이 계속될 즈음, 갑자기 은색 세단 한 대가 ‘맞불시위대’ 안으로 돌진했다. 빽빽이 몰려 있던 사람들이 잇따라 차에 치이며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이 차를 몬 오하이오 출신의 백인 남성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는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공화당원이었다.미국의 공립 명문 버지니아대가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학도시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테러리즘’이라 부를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에 맞은 가장 큰 국내 위기다. 이번 폭력 사태의 원인은 샬러츠빌이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데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 같은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위를 계획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남부연합군을 놓고 ‘인종차별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군의 상징물을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에서 이 상징물들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아직도 일부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남부연합기의 존폐나 탑, 동상 같은 남부연합 기념물의 철거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뉴올리언스 등 미국 남부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물이 잇따라 철거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불만이 커져 왔다. ‘우파를 통합하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 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치계에서 ‘대안 우파’의 득세가 백인우월주의 운동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사태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우리는 여러 편에서 나타난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장면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뿐 아니라 맞불 시위에 나선 반대편에도 돌린 것이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단체 이름을 특정해 거론하거나 그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가 약한’ 발언은 곧장 비난에 직면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에게. 우리는 악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야 한다. 그들은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이것은 국내에서 일어난 테러였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각지에서는 인종주의를 둘러싼 시위가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샬러츠빌 사태를 비난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말하라. 그것은 백인우월주의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평화 행진을 벌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도 촛불 시위가 열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작은 반지 굴욕 프러포즈…여성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작은 반지 굴욕 프러포즈…여성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아름다운 프러포즈로 감동받아야 할 순간에 영국의 한 여성은 굴욕감을 맛봐야 했다. 그 잊을 수 없던 당혹감과 불쾌감은 현재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웨일스 언디에 거주하는 클로에 쿠퍼(23)는 몇 년 전부터 비만을 불러일으킨 나쁜 식습관을 고치고 복싱과 근력운동을 시작하면서 100㎏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60㎏대로 줄였다. 그리고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 약혼식을 올린 후,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쿠퍼의 삶이 늘상 이렇게 순탄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7년 전인 16살 때 자신보다 5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통해 평생 상처가 될 모욕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전 남자친구와 사귄지 꽤 됐을 즈음, 그로부터 프로포즈와 약혼반지를 받았다. 기쁨의 순간도 잠시 쿠퍼는 곤혹스러웠다. 남자친구가 건넨 반지가 손가락 관절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작았기 때문이다.  쿠퍼는 “당시 그는 내 반지 사이즈를 알고 있었다. 왜 이렇게 작은 반지를 샀냐고 묻자, 그는 ‘니가 살을 빼야 그걸 낄 수 있을 거야’라고 대답했다”며 당시 느꼈던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는 나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쿠퍼의 남자친구는 감정적으로 쉽게 욕설을 퍼붓는 사람이었다. 종종 쿠퍼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고, 쿠퍼가 비만 여성으로 변해가는 데 일정부분 기여를 한 셈이었다. 결국 프러포즈는 실패했고, 쿠퍼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몇 년 후, 자신이 컨설턴트로 일하는 헬스클럽에서 현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녀는 “너무도 부끄럽고 슬픈 기억이지만 그 순간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고기 갖고와” 늦은 밤 고깃집서 행패 부린 경찰 간부

    “고기 갖고와” 늦은 밤 고깃집서 행패 부린 경찰 간부

    술에 취해 식당에서 욕설을 하고 집기를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경찰 간부가 불구속 입건됐다.세종경찰서는 11일 재물손괴 혐의로 A경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경감은 전날 밤 10시쯤 세종시의 한 고깃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업주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쳐 불판을 부서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경감은 “늦은 시간이라 고기가 없다”는 업주의 말에 화가 나 행패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인 A경감은 세종시 국무조정실에 파견 나온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억 뒷돈 받고 술자리 욕설… 갑질 의사 100명

    술값 대납·골프장 부킹도 요구… 업체는 제품값 바가지 씌워 충당 의료보조기 판매업체에게 환자들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상상을 초월하는 향응과 접대, 금품을 상습적으로 받고 욕설과 폭언 등 온갖 갑질을 해온 정형외과 의사 10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의료보조기 판매업체 H사 대표 문모(42) 씨를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문씨에게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부산·경남지역 15개 병원 정형외과 의사 2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72명을 기관통보했다. 적발된 의사 수가 너무 많아 1000만원 미만 리베이트 수수자 72명은 사법처리 없이 기관통보 조치를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문씨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부산의 대학병원 3곳을 포함해 부산 경남 37곳 병원 정형외과 의사 100명에게 의료보조기가 필요한 환자 수천명을 소개받고 리베이트 명목 등으로 총 11억3700여만원을 준 혐의다. 이 의사들은 의족, 척추보조기 등이 필요한 환자에게 H사 직원을 병원으로 불러 보조기를 팔 수 있게 해주고 판매금액의 20∼30%를 월별 또는 분기별로 받아 챙겼다. 업체에서는 봉투에 현금과 함께 판매한 제품 및 개수 등 리스트를 동봉해 의사들이 리베이트 액수를 확인하도록 했다. H사는 시중보다 20∼30% 비싸게 제품 가격을 책정, 환자들에게 판매하며 폭리를 취했다. 리베이트를 맞추기 위해 28만원짜리 척추보조기를 40만원에 파는 등 환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부산 A병원 의사 남모(50) 씨는 5년여간 9500여만원을 챙겼고 공소시효(2011년 2월) 이전에도 뒷돈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H사는 또 지난해 10월 경남에 개원한 40대 의사에게 환자를 소개해달라며 5000만원을 줬고 환자를 많이 소개해주는 의사들에게는 한우세트 등을 명절 선물로 줬다. 의사들은 리베이트 외에 H사에 학회비와 간식비 지원, 술값·밥값 대납, 골프장 부킹 등을 요구했고 모 대학병원 의사 2명은 성접대까지 받았다. 일부 의사는 술자리에서 나이 많은 업체 직원에게 반말하거나 욕설하는 등 하인 다루 듯이 했다. 이들 의사들은 경찰이 수사를 벌이자 ‘X레이 콘퍼런스 회의’를 개최하는 것처럼 꾸며 증거인멸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H사 대표에게 관련 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리베이트 금액이 큰 의사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없다며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찰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구속영장 신청

    경찰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욕설을 일삼고, 발기부전제 접대 의혹까지 제기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요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를 받고 있다. 또 처방을 받아야만 확보할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도 여성들 자정에 신나게 노는 사진 올리는 이유

    인도 여성들 자정에 신나게 노는 사진 올리는 이유

    인도 여성들이 자정만 되면 집밖에서 노는 자신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려 정치인의 고리타분한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신데렐라가 아냐’ 해시태그를 달고서다. 발단은 지난 4일 밤(이하 현지시간) 인도 북부 찬디가르 시에서 DJ로 일하는 바르니카 쿤두란 여성이 귀가하던 중 두 남자가 그녀가 운전하는 차를 따라붙으면서였다. 한 남성은 집권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의 유명 정치인 비카스 바랄라의 아들이었다. 바랄라의 아들은 9일 경찰에 체포됐는데 죄목은 스토킹과 음주운전, 납치 미수 등이었다. 쿤두는 페이스북에 “미행을 당했으며 거의 납치될 뻔해” 만약 경찰이 재빠르게 구조 요청에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도랑 어딘가에 성폭행 당해 버려졌거나 살해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글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자 하랴나주 출신 BJP 고위 간부인 람비르 바티가 되레 쿤두 잘못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바티는 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들은 밤 12시에 바깥을 돌아다니면 안된다. 왜 밤늦게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느냐?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살펴야 한다. 밤에 돌아다니게 해선 안된다. 아이들은 제때 귀가해야 한다. 왜 한밤에 밖에 돌아다니느냐?”고 흰소리를 했다.이래서 밤 12시만 되면 귀가해야 했던 신데렐라가 아니란 항변이 해시태그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맨처음 밖에서 노는 사진들을 올리자고 제안한 이는 야당의 소셜미디어 담당자인 디뱌 스판다나로 한때 람야란 예명으로 활동했던 영화배우 출신이다.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여성들은 한밤중 외출하면 안되나요? 바티 같은 분들에게 우리의 통금 시간을 정해주고 싶은 거냐고 묻고 싶어요. 또 우리를 심문하고 싶은 거냐고 묻고 싶어요. 이건 정말 반동적인 정신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판다나는 지난 7일 저녁부터 ‘WhatsApp’ 그룹으로 묶인 이들에게 다음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메시지는 “숙녀분들요. 나아지는 법을 결코 모르는 지도자의 입에서 이런 반동적인 얘기를 얼마나 자주 들었던가요? 나라면 ‘아주 자주’라고 답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우리에게 집 밖에 나갈 수 있는 시간과 안 되는 시간을 말해주겠다고 한다. 이건 멈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처음 캠페인에 가세한 이들 중에는 야당인 의회당 지도자이며 전직 대통령 프라납 무케르지의 딸인 샤르미스타 무케르지도 있었다. 언론인 팔락 샤르마는 술 한잔 마신 뒤 카메라를 향해 도발적인 윙크를 날리는 사진을 올렸고, 대담한 행동에 감명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그녀는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수많은 협박을 받았다. 창녀, 쓰레기란 욕설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생각해보라. 난 언론인이고 정부가 운영하는 매체에서 일한다.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도 트윗 하나 때문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우리는 신데렐라가 아니다. 한밤중 꼭 집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신부 배 발로 찬 상사…칠레 분개시킨 직장폭력

    임신부 배 발로 찬 상사…칠레 분개시킨 직장폭력

    무자비한 직장폭력사건이 발생해 칠레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사건은 비냐델마르라는 도시에 있는 발파라이소 공립병원에서 최근 벌어졌다. 폐쇄회로TV(CCTV)에 잡힌 당시의 상황을 보면 병원에 근무하는 구급대원이 여자동료와 말싸움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몸이 좋지 않아 조퇴를 하겠다는 여자에게 남자는 “근무시간을 채우라”고 언성을 높였다. 여자가 “오늘은 더 이상 근무를 못하겠다”고 하자 남자는 버럭 화를 내면서 거친 욕설마저 서슴지 않았다. 이어 보이는 장면은 충격의 연속이다. 남자는 집에 가겠다는 여자동료의 머리채를 잡더니 벽에 밀쳐버린다. 남자가 잔뜩 독기를 품은 표정으로 여자의 귀에 대고 무언가 고함을 치는 모습을 보면 공포감마저 들게 한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CCTV가 보이지 않는 쪽으로 잠시 끌고 갔다가는 돌아와 문이 잠겼는지 확인한다. 그리곤 가방을 들고 있는 배를 오른발로 힘껏 걷어찬다. 여자는 가방을 놓치고 뒤로 밀리면서 배를 움켜잡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여자는 임신 중이다. 공개된 CCTV는 여기까지다. 현지 언론은 “다른 동료들이 달려와 남자를 말리면서 여자가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누군가 문제의 CCTV를 언론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칠레 검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해 남자가 여자와 다툰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비냐델마르의 시장 비르히니아 레히나토는 “직장폭력은 절대 묵인할 수 없고, 임신한 여성의 배를 발로 걷어찬 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면서 문제의 남자를 중징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하대 의대생들 같은 과 여학생 집단 성희롱…징계받자 ‘무효 소송’

    인하대 의대생들 같은 과 여학생 집단 성희롱…징계받자 ‘무효 소송’

    인하대학교 의예과 남학생 11명이 술자리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을 언급하며 성희롱한 사실이 확인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중 일부는 학교 측 징계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징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 인하대와 인천지법 등에 따르면 인하대 의예과 15∼16학번 남학생 11명은 지난해 3∼5월 학교 인근 고깃집과 축제 주점 등지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을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15학번 남학생 3명은 바로 아래 학번 남자 후배 3명을 불러 점심을 사주며 “너네 ‘스나마’라고 아느냐”며 “(여학생 중에서) ‘스나마’를 골라보라”고 말했다. ‘스나마’는 가해 남학생들이 만들어 사용한 은어다. ‘얼굴과 몸매 등이 별로이지만 그나마 섹스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후배들이 같은 과 여학생들의 이름을 말하자 “걔는 얼굴은 별로니깐 봉지 씌워놓고 (성관계를) 하면 되겠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학과 15학번 남학생 9명은 또 축제 주점에 남학생 후배들을 불러 같은 질문을 하며 대답을 강요했고, 욕설과 함께 성적인 평가를 했다. 올해 2월에는 의예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16학번 한 남학생이 신입생 후배에게 “16학번 여학생 중에 (성관계를) 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라”고 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학생 상벌위원회를 열고 가해 남학생 11명에게 무기정학(5명)이나 유기정학 90일(6명)의 징계를 내렸다. 올해 3월 의예과 학생회 측의 조사로 이런 사실이 학교 측에도 알려지고 징계가 내려지기까지 피해 여학생 10여 명과 가해 남학생들은 4개월간 함께 수업을 받았다. 한 피해 여학생은 “남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면서도 징계가 내려질 때까지 일부러 학교 측에 신고한 사실을 티 내지 않았다”며 “고통 속에서 함께 조별활동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처분을 받은 가해 남학생 중 15학번 7명은 학교 측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최근 인천지법에 징계처분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남학생만 모인 자리에서 이성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며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남학생들이 술기운에 다들 아는 의예과 여학생들에 한정해 설문하듯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위기에 휩쓸려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것일 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거나 평가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농담조로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이날 학교 의예과 건물에 성희롱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였다.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이 접수된 해당 재판부에 조만간 탄원서를 낼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의예과의 성희롱 내용을 접수한 뒤 조사해 징계했다”며 “현재 가해 학생들이 낸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 욕설 현장감식

    [서울포토]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 욕설 현장감식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붉은색 락카로 욕설이 적혀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박정희 도서관 표지석에 누군가가 빨간 스프레이로 ‘개XX’ 욕설

    박정희 도서관 표지석에 누군가가 빨간 스프레이로 ‘개XX’ 욕설

    서울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표지석에 붉은색 락카로 욕설이 적혀 있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 표지석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개XX’라는 욕설이 적혀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욕설은 표지석 앞뒤에 모두 쓰여 있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이 이를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흉기로 위협, 허위 민원 年 3만여건… 보복할까봐 또 참습니다

    흉기로 위협, 허위 민원 年 3만여건… 보복할까봐 또 참습니다

    “업무와 상관없는 말을 1시간 넘게 해도 끊을 수가 없어요. 중간에 말투가 조금만 바뀌어도 불친절하다면서 감사원이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내고 매뉴얼대로 ‘상담이 더이상 곤란하다’고 하면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중앙부처 A주무관) 고압적인 반말과 욕설, 성적 발언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이 늘어나면서 각 부처와 지방 자치단체는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만들거나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매뉴얼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는 있지만, 상황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과 일선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대표민원 콜센터 110으로 걸려온 민원전화는 2013년 215만건에서 2014년 231만건, 2015년 252만건, 2016년 266만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는 150만건의 민원전화가 걸려와 올해는 30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처리된 민원도 2013년 54만 6660건, 2014년 64만 7329건, 2015년 84만 4202건, 2016년 101만 198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악성 민원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에 나선 것은 2011년이다. 권익위원회는 당시 고질·반복 민원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고충민원 특별해결팀을 신설했다. 특별해결팀은 1년 정도 활동한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처음으로 대응 매뉴얼을 만든 뒤 해마다 내용을 갱신해 배포하고 있다. 권익위가 올해 5월 배포한 매뉴얼에는 전화·방문 상담의 상황 유형별, 민원인 유형별 대응 방법이 담겨 있다. 민원인이 욕설·폭언을 하는 경우 처음에는 경청하면서 “충분히 이해했습니다”라고 응대하지만, 폭언이 계속되면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후에도 지속되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거나 “이만 전화를 끊겠다”고 말한 뒤 전화상담을 끝내도록 하고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기관장이나 책임자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에는 역시 처음에는 “말씀하신 민원은 제가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응대하도록 하고 있다. 방문상담에서도 행패를 부리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 황당한 민원이나 음주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경우 등에도 처음에는 민원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 설득·소통이 우선이지만 상담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라면 민원 접수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 권익위·행안부 해마다 응대 매뉴얼 갱신 행정안전부가 2013년부터 매년 배포하고 있는 특이민원 유형별 응대 가이드라인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욕설·협박·모욕·성희롱 등 민원인의 폭언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 ‘법적조치를 할 수 있다’고 3회 이상 고지한 뒤 응대를 중지할 수 있다. 또 행정기관이 직접 민원인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정업무와 무관한 주장을 계속하는 민원인이라 할지라도 처음에는 성실하게 응대해야 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통화 및 면담 시간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상담 곤란을 설명하고 응대를 끝낼 수 있다. 임호진 서울시교육청 민원봉사실 주무관은 “민원봉사실에서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교육을 비롯해 지역교육청 담당자나 도서관 대상 월 1회 순회 교육을 한다”며 “다만 민원인이 지속적인 욕설·폭언·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민원봉사실을 직접 찾아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교육청 사정에 맞게 변형한 ‘특이민원 대응요령’에 따라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일선 공무원들은 매뉴얼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매뉴얼대로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민원인에 대한 친절교육은 받았지만, 악성 민원인 대처법은 별도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해도 ‘국민신문고나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윽박지르거나 ‘다 녹음하고 있으니 알아서 하라’는 등 협박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체포된 사람이 난동 피우는 건 상관 없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진상을 부리거나 반복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러 오는 민원인들은 대응이 곤란하다”며 “설득하려고 했다가 자칫 잘못 대처하면 또 다른 민원을 만들기 때문에 그저 이야기를 듣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라 강력 대응하기에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복성 민원이나 불이익이 두렵다는 것이다. # 고용부·인권위 등도 강경 대응 나서 서울시는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가 마련한 악성 민원 대응 비법 매뉴얼을 보면 ‘폭언 및 난동시에는 자제 요청→녹화·녹음 고지→법적조치 구두경고→상담종료 및 경찰 신고’, ‘성희롱·폭력·기물파손 시 즉시 경고 및 녹화→상담종료 및 경찰 신고’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또 20가지 악성민원 유형별로 상세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상급자가 개입할 것, 민원인을 다른 접견실로 안내할 것, 성희롱의 경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에 맞는 응대방법은 물론 증거를 남기기 위한 녹음·녹화 요령, 법적 대응 절차가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지자체 최초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 3월 서울노동권익센터에 감정노동보호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각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악성 민원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기존에 담겨 있었던 유형별 대응뿐 아니라 기관 내 폭언 및 욕설 금지 안내·경고 문구 부착, 전화상담 시 즉시 응대 중단, 악성 민원은 사전에 관리자에게 이첩하는 방안 등 예방조치 및 구체적인 요령이 담긴다. 시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120다산콜센터는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성희롱, 폭언 등 악성민원인 95명을 고소했다. 강력한 대응 덕분에 악성 민원 전화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92% 정도 줄었다. 시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가 악성 민원을 고소·고발하는 등 민원인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 “공기관 미온적 대처 진상 민원 방관하는 꼴”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무직 공무원이 분노 표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만든 지 5년이 넘은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정착되지 않은 것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해도 보복성 민원 등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서울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보호팀장은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 인해 다른 국민들도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인 민원에 대한 기준과 선정방법을 구체화하고, 직접 민원인을 접하는 일선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부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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