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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전 졌지만 ‘붉은 응원단’은 이겼다

    멕시코가 2-0으로 달아난 순간, 갑자기 기자 머리 위로 맥주가 쏟아졌다. 끈적한 거품과 방울이 노트북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 위에 낭자했다. 급히 손수건을 꺼내 닦아냈다. 24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취재하던 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몇이 당한 봉변이다. 멕시코 팬들이 허공에 던진 맥주가 사방으로 흩뿌려진 것이었다. 주변에는 챙 넓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모자)를 쓴 멕시코 팬들 일색이었다. 기자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10여명의 붉은 응원단도 맥주깨나 뒤집어썼는지 뒤를 연신 돌아봤다.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날까 싶어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한국인들은 잘 참아냈다. 멕시코 팬들은 킥오프 90분 전부터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국 기자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는가 하면 기자에게 느닷없이 달려와 선발 출전 명단을 달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는 멕시코 선수 이름과 포지션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외느라 허락을 구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 선수가 백패스를 하면 야유를 퍼붓고 부부젤라 같은 것을 불어댔다. 후반 막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와 충돌해 시비가 벌어지자 ‘푸토’(puto·동성애자) 욕설을 퍼부었다. 독일과의 1차전 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같은 일을 벌였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굴욕을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다. 기량 차와 전력 차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에 우리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5~6명이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녹색·흰색 유니폼을 걸친 멕시코 응원단의 틈바구니에서 외롭고도 의연하게 응원전을 펼친 붉은 응원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한참 뒤에도 자리를 지킨 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은 태극전사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줬다. 2연패로 끝이다 싶었는데 몇 시간 뒤 독일이 스웨덴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되살아났다. 한국 기자들의 단톡방에는 “다른 나라 골이 들어갔는데 환호하며 손뼉을 마주치긴 처음”이란 글도 올라왔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17시간 달려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수백명의 정성에 이제 대표팀이 응답할 차례다. bsnim@seoul.co.kr
  • 이인규 “원세훈이 검찰총장에 직접 전화 걸어 ‘논두렁 시계’ 보도 제안” 

    이인규 “원세훈이 검찰총장에 직접 전화 걸어 ‘논두렁 시계’ 보도 제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는 국가정보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인규 전 부장은 25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헙 회장으로부터 고급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은 이로부터 일주일쯤 뒤인 2009년 4월 22일 KBS에 보도됐다고 이인규 전 부장은 전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보도가 나가던 날 저녁 원세훈 전 원장의 고등학교 후배인 김영호 당시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 식사 중이었고, 보도를 접한 뒤 욕설과 함께 원세훈 전 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국정원 간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야단을 쳐서 돌려보냈는데도 결국 이런 파렴치한 짓을 꾸몄다. 정말 나쁜 X이다. 원세훈 원장님은 차관님 고등학교 선배 아니냐. 원세훈 원장에게 내가 정말 X자식이라고 하더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의 2009년 5월 13일 SBS 보도 역시 국정원의 소행으로 의심하다고 이인규 전 부장은 언급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검찰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동안의 보도 경위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 KBS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국정원의 행태와 SBS 보도 내용, 원세훈 전 원장과 SBS의 개인적 인연 등을 고려해볼 때 SBS 보도의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인규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고가 시계 수수 관련 보도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저를 포함한 검찰 누구도 이와 같은 보도를 의도적으로 계획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논두렁 시계’ 등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한 보도를 자신이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해 11월에도 ‘국정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찾아와 원세훈 원장의 뜻이라며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만일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이인규 전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포착돼 국내 소환 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졌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지난해 이 문제를 조사한 결과, 국정원 간부들이 이인규 전 부장을 만나 시계 수수 건을 언론에 흘려줘 적당히 망신을 주는 선에서 활용해달라고 언급한 것은 확인됐다. 그러나 언론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실행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SBS는 “‘당시 SBS의 보도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던 종전 주장에 아무런 구체적 근거가 없고 순전히 자신의 추정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이인규 전 부장이)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SBS는 “지난해 언론단체와 SBS 시청자 위원, 언론노조 SBS지부 등이 참여한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지만 역시 어떠한 국정원의 개입 정황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SBS는 “‘원세훈 원장과 SBS와의 개인적 인연’ 등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통해 SBS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데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필, 대선 후보 문재인에 “빌어먹을 XX” 막말(영상)

    김종필, 대선 후보 문재인에 “빌어먹을 XX” 막말(영상)

    23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후배 정치인들을 날카롭게 평가한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던 거친 말도 다시 화제다. JP는 지난해 5월 5일 대선 후보로서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찾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격려하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받던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JP는 “난 뭘 봐도 문재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이어 그는 “문재인이가 얼마 전에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러 간다고…”라며 “이런 놈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자식”이라며 욕설했다. JP는 이보다 앞선 2016년 11월 주간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 없어.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야”라고 비꼬기도 했다.당시 인터뷰에서 JP는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평도 내놨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가 가끔 오지. 이런저런 얘기를 교환하는데 인간 안철수는 괜찮아. 정계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라며 “내 속엔 구렁이가 몇 개씩 들어 있지만 (안 전 대표에게) 그거는 들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퍽 담백하고 솔직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기문이는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 있는 사람”이라면서 “비교적 순수해. 가끔 오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아주 순수한 정치인이야. 반기문이 와서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JP는 국정농단 사태가 터져 탄핵될 처지에 놓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도 험한 표현을 써가며 혹평했다. JP는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고집쟁이다.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가 정돈된 여자가 아니다.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저 혼자만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병신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 모자’ 4만명 vs 붉은악마 1000명… 열정은 우리가 한수 위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 모자’ 4만명 vs 붉은악마 1000명… 열정은 우리가 한수 위

    비행기가 계류를 마치자마자 멕시코인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여객기 좌석의 3분의2가량은 그들이었다. 그들은 좁아터진 수하물 수납칸에 고이 모셔 둔 멕시코 모자를 꺼내느라 부산을 떨었다. 입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았다. 당장에라도 24일 0시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 아레나 관중석으로 달려갈 것만 같은 기세였다.●욕설 논란 등 말 많고 탈 많은 멕시코 응원단 비행기에서 내리려면 한참이, 특히 러시아에서는 영겁의 시간쯤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 텐데도 그들은 가만 앉아 있질 못했다. 사실 기자 옆의 멕시코 청년은 모스크바를 출발해 2시간밖에 안 걸리는 비행 내내 몸을 뒤척이며 옆 사람을 어깨나 팔로 툭툭 쳐댔다. 멕시코 응원단 4만명이 몰려온다고 한다. 3만명이라던 스웨덴 서포터들보다 1만명이 더 많다. 숫자도 숫자지만, 멕시코 응원단은 훨씬 산만하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흩뜨려 정신없게 만드는 응원으로 유명하다. 이에 맞서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27시간 걸린다는 이곳까지 우리 교민 응원단이 1000명 정도 찾을 것이라고 한다. ●文대통령도 관람… 대표팀에 힘 실어줘 열정의 크기는 단순한 머리 숫자의 합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응원 대결에서도 멕시코인 특유의 조급함을 파고들면 어떨까. 멕시코 선수들의 조급증과 과격한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은 이미 전술의 일부가 되었다. 멕시코 팬들은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할 때 ‘푸토’(Puto)란 욕설을 내뱉는다. 동성애자에 대한 비하를 담고 있어 논란이 된다. 지난 18일 멕시코-독일전에도 등장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1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AP통신은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가장 큰 걱정은 다음 상대인 한국이 아니라 자국 팬”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대표팀에 부담이 되지 않고, 긍정적인 경기 외적 변수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태 “친박망령” vs 김진태·한선교 “사퇴하라”

    김성태 “친박망령” vs 김진태·한선교 “사퇴하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전날 의원총회에서 불거진 계파갈등 문제와 관련해 “친박(親박근혜)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고 한 것을 두고 반발이 이어지면서 또다른 논란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당의 4선 중진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화합이 중요한 시기에 권한대행이 ‘친박의 망령’이란 말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다른 것을 떠나서 현재 친박이 존재하고 있느냐”며 “홍준표 전 대표 말대로 형태야 다르지만 자연소멸되지 않았냐. (김 권한대행이)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적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상의 적을 만들어놓고 자신들의 결속은 물론이고,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하면서) 자신들을 청산을 완수하는 도덕적 우위의 존재로 만드려는 애들 장난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탄핵을 반대하고 탈당을 하지 않고 남아서 당을 지켜 온 사람들은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욕설과도 같은 비난을 받았고, 빠져나간 사람의 몫까지도 대신해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박은 존재하지 않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고 염려하는 의원이 친박을 했던 사람 중에 다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내의 계파간 갈등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굳게 믿는다. 그러면 먼저 특정인과 계파로부터 자유로워지시라”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의 ‘스마트폰 메모’에 친박핵심으로 지목된 김진태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친박의 망령의 되살아났다고? 가만히 있는 내 목을 친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그걸 항의한 게 잘못이냐”며 “애꿎은 초선 박 의원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탈당파(복당파) 모임에서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있지도 않은 친박에 기대 정치생명을 연명할 생각 말고 쿨하게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권한대행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계파갈등으로 혁신안 등에 관한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대해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적 관계” 무명 래퍼役 박정민 자작랩 ‘눈길’세련된 연출과 기막힌 반전을 위해 내달리는 요즘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이준익(59) 감독의 ‘변산’은 정반대의 길로 간다. 결핍만 물려준 고향, 상처만 남겨 준 아버지,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 등 영화는 익숙하면서도 촌스러운 플롯으로 엮였다.그런데 이상하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 것만 같은데 장면장면마다 드는 건 기시감이 아니라 신선함이다. 차진 욕설과 비속어가 대사의 대부분인데 마음은 온기로 데워지고, 구질구질한 설명 대신 상황을 절묘하게 보여 주는 랩은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 신선함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21일 만난 이준익 감독은 ‘인물들의 태도’에 있다고 연출 비책(?)을 설명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방식에는 고향과 부모, 성장하면서 겪었던 관계들이 있죠. 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두 가지 태도를 가져요. 위선과 위악이죠. 서양의 에티켓이 발달한 요즘 사회는 친절함을 강요받으면서 위선적인 태도가 더 발달해 있어요. 그런데 ‘변산’의 인물들은 앞에서는 못되게 위악적으로 구는데 뒤에선 그 사람이 어려울 때 최선을 다해 돕죠. 그런 촌스러움 속에 구수하고 그윽한 한국 사람의 정서가 녹아 있고, 욕은 너와 나의 관계를 농도 짙게 만드는 표현으로 나오죠. 겉으론 위악적이지만 안에는 선(善)이 있는 인물들의 태도 때문에 신선함이 느껴졌을 거예요.” ‘변산’은 발레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며 래퍼의 꿈을 키우는 학수(박정민)가 주인공이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에 6년째 도전 중인 그는 여섯 번째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순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향한다. 부끄럽고 아픈 기억만 있는 고향에서 만난 가족, 친구들은 학수가 줄곧 피해 왔던 곪은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최근 ‘동주’(2015), ‘박열’(2017) 등으로 일제강점기에 빛났던 청춘을 그렸던 이 감독은 오랜만에 현대물로 돌아와 유쾌한 입담을 펼친다. 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변두리 인생을 향한 따스한 애정과 살가운 유머가 도드라지는 이번 작품은 랩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스웨그 넘치는 코미디’가 됐다. “그간의 시대물로는 비극을 다뤘죠. 비극이 주는 교훈이 있기 때문에요. 이번 영화에서 제가 말하는 청춘은 희망이에요. 특히 청춘의 아픔과 슬픔, 미래는 아버지 세대와 밀접한 관계 속에 전개되는데 이처럼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 관계지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이번 작품에선 충무로의 기대주 박정민과 김고은의 호연이 특히 돋보인다. 박정민은 실제로 영화 속 랩 가사를 1년 동안 한두 곡 빼고 모두 직접 썼다. 문학적이면서도 재치 넘치는 가사는 물론이고 랩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전작 ‘동주’에서 박정민의 인간으로서의 매력,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해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다음 내 영화의 원톱 주인공은 반드시 박정민이야’ 하고 이미 ‘변산’ 하기 전부터 작심하고 있었죠(웃음).” 이 감독의 작품에는 남자 캐릭터가 대부분 지질하고 모자란 반면 여성 캐릭터(김고은이 맡은 선미 역)는 성숙하고 균형감을 갖춘 인물로 그려진다. 의도한 걸까. “이건 무의식의 문제일 거예요. 내가 아는 남자들이 다 지질한 건 사실이거든요(웃음). 우리 아버지나 그 언저리 세대들이 패거리 문화로 사회성 키워나갈 때 지질함의 극단을 달려 지금의 아재가 된 거거든요. 반면 여성성은 모성이 있어 세상이나 남성을 보는 시선에 늘 성숙함이 있죠.” 인터뷰 내내 이 감독은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바빴다.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비교해 “나는 통속적이고 이창동 감독은 세상의 편재를 바라보는 섬뜩한 지점을 드러내는 예술가”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낮췄다. 하지만 억눌린 청춘의 상처와 발버둥을 유쾌하고 살갑게 품어 주는 작품으로 왜 스스로가 탁월한 이야기꾼인지 보여 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염탐하든 말든”…멕시코의 힘은 ‘낙천성’

    “염탐하든 말든”…멕시코의 힘은 ‘낙천성’

    흔히 멕시코 사람들은 낙천적이란 평을 듣는다. 웬만한 일은 웃으면서 훌훌 털어버린다. 분위기를 타면 흥도 많아진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 사이에도 여유가 흘러넘치는 분위기다. 독일을 1-0으로 제압하며 큰 산을 넘은 뒤 멕시코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훈련 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을 정도다. 20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이 훈련 중인 러시아 힘키의 노보고르스크 디나모 훈련장에서도 그랬다. 주택가에 조성된 훈련장이라 마음만 먹으면 인근 높은 건물에 올라가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전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공개 전술이나 세트피스에 대한 훈련을 파악하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는 듯했다. 멕시코 대표팀 관계자들도 취재진이 인근 건물에서 촬영하고 있단 사실을 파악했지만 “주변 건물에 올라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훈련 상황을 감추느라 서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한국과 스웨덴 대표팀과는 딴판이다. 스웨덴은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근에 경비를 요청해 결국 러시아 경찰 50여명이 훈련장을 둘러싼 적이 있다. 그러면서 정작 스웨덴 전력분석관이 한국의 비공개 훈련을 몰래 지켜봐 논란이 됐다. 독일은 지난 18일 멕시코에 충격 패를 당한 뒤에는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비난 여론을 피하는 게 주된 목적이지만 비밀 훈련의 효과도 있다.멕시코는 독일전 이튿날에도 특유의 여유로움을 뽐냈었다. 족구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서로를 껴안으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 갔다. 웃음 소리도 끊임없었다. 오는 24일 멕시코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도 상대의 ‘흥겨움’에 잘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독일전에서 승리하며 한껏 기세가 오른 멕시코가 저돌적 공세를 펼 수 있는데 이때 침착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같이 흥분해 조직력이 무너지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멕시코 관중들의 열정적 응원도 변수다.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멕시코 관중들은 선수들을 자극하는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준비할 때마다 동성애자나 겁쟁이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인 ‘푸토’(puto)를 외치는 것이 멕시코 응원 문화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동성애 혐오 발언이라며 멕시코축구협회에 수차례 벌금을 때려 왔지만 근절이 안 되고 있다. 보다 못한 멕시코의 미드필터 마르코 파비안(29)이 최근 언론을 통해 팬들에게 ‘푸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가 봐야 알 일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욕이 불법은 아니잖나”…갑질 임원 감싼 양주회사 대표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을 제조하는 주류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 회사의 외국인 대표가 사태를 수습하려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라며 당사자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최근 불거진 임원 A씨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직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개최한 타운홀미팅에서 A씨를 감싸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불 대표는 이 자리에서 A씨에 대해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 여기 방 안에 있는 사람 중 욕 안 해본 사람이 있느냐”고 말했다. 또 이 회사 노조가 A씨의 해고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욕설만으로 해고할 수는 없다”며 거부했다. 앞서 노조는 2016년 9월 부임한 임원 A씨가 부하 직원을 상대로 상습적인 언어폭력과 욕설,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회사 측이 보도된 진술서를 캡처해 직원들에게 사실 여부를 따지고 회사의 법률 자문회사에 진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압박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는 A씨의 퇴진 요구와 함께 고용노동부를 통한 진정과 고소, 국회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저항을 불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욕설은 어떤 경우에도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짚었다”면서 “다만 욕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적인 것은 아니라 그것만으로 어떤 직원도 해고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직원들을 압박하지 않는다”면서 “진실을 밝힘으로써 부당한 의혹으로 인해 어떤 직원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명희 ‘충격과 공포’의 갑질 영상 또…“잡아 죽여버릴 거니까”

    이명희 ‘충격과 공포’의 갑질 영상 또…“잡아 죽여버릴 거니까”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YTN은 20일 이 전 이사장의 수행기사 A씨로부터 입수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 전 이사장이 수행기사에게 매일같이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 전 이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이 보이는 곳에서 수행기사를 향해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안국동 지압에서 나 오늘 지압 몇 시 갈 수 있는지 제대로 이 개XX야 전화해서 제대로 말해”라고 말했다. 또 수행기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라고 했다. 이 밖에도 수행 기사의 넥타이를 두고 “(중요한 행사) 없는데 왜 넥타이 매고 XX이야. 왜 넥타이. 아침 일할 때 넥타이 풀러” “너 어디다가! XXXX 또 오늘 사람 한 번 쳐봐 잡아 죽여 버릴 거니까” 등 대화 사이사이 욕설이 등장한다. 이후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폭행을 당하는 듯 영상이 흔들린다. 매체는 20분 가까이 녹화된 이 영상에서 욕설과 고성이 50차례 넘게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은 가끔 언제 하루에 한 번이 될 수도 있고, 이틀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그런 정도”라며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하고, 아랫사람들은 아예 사람대접을 받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랫사람들은 아예 사람대접을 받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A씨는 이 이사장이 높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선 항상 격조 높은 모습을 보였다며 분노조절장애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할래” 양치기 112 신고… 힘 빠지는 경찰

    “자살할래” 양치기 112 신고… 힘 빠지는 경찰

    허위 신고라도 외면할 수 없어 ‘민원전담반’ 운영해 강력 대응“나 자살할 거야.” 지난 3일 밤 서울 강북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자살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경찰은 전혀 다급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미 그날에만 세 번째 접수된 신고였다. 신고자는 40대 진모씨로 알코올 중독자라고 했다. 경찰은 허위 신고인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현장으로 출동했다. 같은 날 다른 지구대 경찰도 “친구가 죽기 직전”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가 보니 과음으로 길바닥에 쓰러져 잠든 30대 남성과 일행만 있었다. ‘양치기 소년’ 같은 진상 신고자와 악성 민원인의 112 신고에 경찰이 헛심을 빼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해 버릴 수도 없어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 신고 1895만 3131건 가운데 출동할 필요가 없는 신고 건수가 841만 3916건(44.4%)으로 나타났다. 긴급 신고는 338만 921건(17.8%), 비긴급 신고는 715만 8294건(37.8%)으로 집계됐다. 신고자 1명이 100회 이상 신고한 건수는 지난해 서울에서만 11만 4236건에 달했다. 허위·장난 신고가 많아질수록 112 신고에 대한 경찰의 판단은 흐려진다. 허위 신고에 대처하느라 인질극 등 실제로 위급한 상황에서 출동 인력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는 112 신고 말고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다 보니 경찰로서도 출동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은 ‘악성 신고’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9개 지방청은 최근 ‘112 장난 전화’에 대비하고자 민원전담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폭언을 일삼거나 범죄와 무관한 내용을 신고하는 사람의 전화는 민원전담반으로 연결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허위 신고자에 대한 처벌도 엄격해졌다. 민원전담반은 지난 2월 서울 강북구에서 “누군가가 문을 때려 부순다”며 11차례 반복 신고를 한 사람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한 달 사이에 400회 이상 허위 신고를 했다. 만취한 상태로 17차례 신고 전화를 한 음주자도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112 접수요원에게 상습적으로 전화해 욕설을 퍼부은 남성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신고 전화를 내용에 따라 알맞게 분류해 긴급한 신고와 허위 신고를 걸러내는 방식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면서 “일선 경찰들이 상황 판단에 따라 불필요해 보이는 민원 대신 다른 긴급한 현장에 출동했을 때 추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중학생 성희롱한 디스코팡팡 DJ 2명 경찰 입건

    중학생 성희롱한 디스코팡팡 DJ 2명 경찰 입건

    디스코팡팡 DJ들이 놀이 기구를 타러 온 중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욕설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A(28)씨 등 실내 디스코팡팡 DJ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DJ로 일하는 인천 모 실내 디스코팡팡에서 중학생(여) 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학교 학생 3명에게 심한 욕설을 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앞서 올해 4월 ‘디스코팡팡을 타러 간 아이들이 DJ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학부모 4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 측도 1학년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일부가 DJ로부터 괴롭힘 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생은 직접 만든 단체카톡방에서 ‘(DJ가) 뽀뽀하고 강제로 (껴)안게 하고 안 하니까 잡아당기고 욕을 했다’는 등 서로 겪은 피해를 공유하기도 했다. A씨 등은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디스코팡팡 DJ를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DJ들의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소영 운전기사 갑질 의혹…“물건 던지고 폭언 일삼아”

    노소영 운전기사 갑질 의혹…“물건 던지고 폭언 일삼아”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57)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가 불거졌다. 한겨레는 2007년 이후 노 관장의 차를 몰았던 전직 운전기사들이 노 관장으로부터 모욕적 언행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폭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의 운전기사로 1년 이상 일했던 A씨는 “노 관장이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통을 던지면서 화를 냈다”며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 등의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심한 욕설을 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항상 살얼음판 타듯 긴장했다고도 했다. 다른 수행기사들도 교통체증이 있을 때마다 노 관장의 폭언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 관장의 차를 수개월간 운전한 B씨는 “노 관장은 차가 막히는 걸 이해하지 못해 항상 긴장해야 했다. ‘택시기사보다 운전 못하네’라며 무시하는 말을 했다”며 “욕을 먹지 않으려고 버스 전용차로로 달렸다. 나중에 그룹 비서실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지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뭐라고 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노 관장이 대통령의 딸이라 차가 막히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않아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행기사 C씨도 “노 관장이 특히 젊은 기사들에게 함부로 대했다”며 “젊은 사람들에게 막 해도 된다는 생각이 박힌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노 관장의 해명을 직접 들으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인 박영식 변호사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비 윌리엄스, 러시아 월드컵 개막공연서 ‘가운뎃손가락’ 욕설

    로비 윌리엄스, 러시아 월드컵 개막공연서 ‘가운뎃손가락’ 욕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공연에 나선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가 공연 중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 욕설을 날려 논란을 키웠다. 로비 윌리엄스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에 앞서 그라운드에 나와 ‘필(Feel)’, ‘에인절스(Angels)’ 등 히트곡을 불렀다. 그러나 마지막 노래인 자신의 히트곡 ‘록 디제이(Rock DJ)’를 부르던 중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쳐들었고, 이는 전세계 TV에 그대로 생중계됐다. AP통신은 “윌리엄스가 전 세계에 가운뎃손가락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각종 돌출 행동으로 영국 팝계의 ‘악동’으로 일컬어지는 로비 윌리엄스는 이번 개막 공연 가수로 섭외됐을 때부터 영국과 러시아 양국에서 모두 논란이 됐다. 그는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이 그의 노래 ‘파티 라이크 어 러시안(Party Like a Russian)’이 러시아 부호들을 조롱하는 노래라면서 개막 공연에서 부르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런가하면 영국 내에서는 로비 윌리엄스가 인권 탄압으로 서방 세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행사에 공연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들인데”… 폭행당하고 쉬쉬하는 노인들

    “아들인데”… 폭행당하고 쉬쉬하는 노인들

    매년 증가… 90% 가정에서 발생 가해자 절반 자식… 배우자 25% 피해 노인 1000명 중 6명만 신고# A(51)씨는 지난 3월 75세 노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깨워 달라는 시간에 맞춰 깨워 주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개월 사이에 여섯 차례나 어머니를 폭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 B(43)씨도 지난 2월 71세 노모와 대화를 하다가 언성이 높아지자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도로변으로 끌어낸 뒤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주먹으로 때렸다. A씨와 B씨 모두 구속됐다. 자식에게 주먹으로 맞는 노인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신고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를 꺼리는 부모가 많고, 다른 가족들이 폭행 장면을 목격해도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노인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17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 330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노인 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4622건(34.7%)으로 나타났다. 2016년 4280건에서 8.0%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3460명(74.9%), 남성이 1162명(25.1%)이었다. 이 가운데 치매노인은 1122명으로 전체의 24.3%에 달했다. 특히 노인 학대의 89.3%(4129건)가 가정에서 발생했다. 이어 생활시설 7.1%, 공공장소 1.3% 등이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 42%, 신체적 학대 36.4%, 방임 8.9%, 경제적 학대 5.6%, 자기방임 4%, 성적 학대 2.1%, 유기 1% 순이었다. 학대 피해 노인의 가구 형태는 자녀 동거 가구가 33.2%(1536건)로 가장 많았다. 노인 부부 가구 26.3%(1216건), 노인 단독 가구 21.8%(1007건)가 뒤를 이었다. 학대 행위자 5101명을 조사한 결과 아들(37.5%), 배우자(24.8%), 기관(13.8%), 딸(8.3%) 순이었다. 신고되지 않은 학대까지 포함하면 노인 학대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복지부가 발표한 ‘2017 노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노인의 학대 경험률은 9.8%로 조사됐다. 노인 학대를 실제로 경험한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노인 735만명 가운데 72만여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중앙노인보호기관 관계자는 “지난해 학대 피해 노인 1000명당 신고된 사례는 6.4명뿐”이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 자식을 학대한 부모가 ‘힘의 역전’이 발생하면서 학대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노인 학대는 상습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 보호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15일부터 30일까지를 노인학대 집중신고 기간으로 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이재명·김경수·원희룡 ‘맑음’… 안철수·남경필 ‘흐림’

    박원순·이재명·김경수·원희룡 ‘맑음’… 안철수·남경필 ‘흐림’

    ‘3선’ 박원순 당내 지분 확보 이재명·김경수 지지 기반 확인 원희룡 보수 구심점 역할 기대 ‘참패’ 안철수·남경필 2선으로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여권 시장·도지사 당선자들은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반면 기존의 야권 주자는 대권 경쟁 구도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다.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사상 최초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하면서 유력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박 시장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당과 거리를 둔 선거 운동을 벌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등 민주당의 서울시 선거를 주도했다.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를 싹쓸이하는 대승을 거두면서 박 시장은 당내 지분과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의도 정치와 거리가 멀고 민주당 정치인보다 행정가 정체성이 강해 대선 주자로서 약점이 있다는 꼬리표 역시 떼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시장 역시 선거 전날인 지난 12일 “이번에는 오로지 당을 위해 당이 공천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해 뛰었다”면서 “이제 제가 당과 거리가 있는 후보라고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을 거두면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 당선자는 지난 두 차례의 성남시장 선거와 경기지사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형수 욕설 논란’, ‘배우 김부선과의 불륜 의혹’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해 내면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의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과 갈등을 빚은 점은 이 당선자가 향후 대권 가도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방선거가 실시되고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로 경남지사에 당선된 김경수 당선자는 단숨에 대권 주자 반열로 발돋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 당선자는 당내 주류 세력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드루킹 특검의 수사 결과가 김 당선자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특검 수사가 김 당선자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대권 가도에서 날개를 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보수가 참패한 이번 선거에서 보수 잠룡 중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유일하게 생존, 귀환했다. 원 지사는 선거 초반 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이후 격차를 벌리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보수 후보로는 유일하게 승리했다. 원 지사는 선거 이튿날인 14일 대권 주자 부상설에 대한 질문에 “제가 엉덩이가 무거울 때는 무겁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당장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중도 세력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원 지사가 보수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차기 대권 주자로 항상 하마평에 올랐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이선으로 물러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 당시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득표율 2위에 올랐던 서울에서조차 3위로 밀리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남 후보 역시 16년간 보수 정당이 차지해 온 경기지사를 내줬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명 인터뷰 논란 “오만한 태도 충격” vs “그럴 수도 있지”

    이재명 인터뷰 논란 “오만한 태도 충격” vs “그럴 수도 있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방송사와 인터뷰하던 중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무렵 MBC와 인터뷰에서 기초 단체장인 성남시장에서 인구 1300만명의 경기도 지사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는 것이 개인의 삶과 다른게 많은 사람과 관계가 있고 1300만명의 삶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100만 시정을 맡을 때보다 많은 책임감과 하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진행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말 허리를 자르면서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들려서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귀에 꽂은 인이어를 빼버렸다. 일방적으로 인터뷰가 중단되자 MBC 스튜디오에 있던 남여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 후보는 앞서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성 진행자가 “아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자 “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앵커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나보다”라며 얼버무렸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오만하더라? 당선되니까 사람이 달라졌네. 충격이다”, “이재명의 본모습인가…좋게 봤는데 이건 좀 아닌듯”, “말하는 태도를 보니 딱 도지사까지인 듯” 등 비판했다. 반면에 “축하 받을 자리에서 저런 질문을 해야 했나”, “진절머리 나서 그럴 수도 있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간혹 보였다. 한편 이 당선인은 형수 욕설 논란, 김부선 스캔들 등 각종 공세에도 5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5.5%)를 제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앵커가 ‘스캔들’ 묻자 “잘 안들립니다” 인터뷰 끊어 논란(영상)

    이재명, 앵커가 ‘스캔들’ 묻자 “잘 안들립니다” 인터뷰 끊어 논란(영상)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방송사 생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과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자정 기준 경기지사 선거 개표가 42.0% 진행된 가운데 이 후보는 55.1%의 득표율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6.8%),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4.8%) 등을 멀찌감치 따돌린 채 앞서가고 있다.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각 방송사들은 이 후보와 생방송 인터뷰를 연결해 현재 심경을 물어봤다. 그런데 다소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이 후보가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태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무렵 MBC와 인터뷰에서 기초 단체장인 성남시장에서 인구 1300만명의 경기도 지사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는 것이 개인의 삶과 다른게 많은 사람과 관계가 있고 1300만명의 삶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100만 시정을 맡을 때보다 많은 책임감과 하중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 진행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말 허리를 자르면서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들려서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귀에 꽂은 인이어를 빼버렸다. 일방적으로 인터뷰가 중단되자 MBC 스튜디오에 있던 남여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후보는 앞서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성 진행자가 “아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자 “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앵커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나보다”라며 얼버무렸다. 이를 두고 선거 유세 과정에서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스캔들’ 등 거센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이 후보가 각종 의혹에 대한 즉답을 피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만큼 적절한 태도는 아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음 고생’ 이재명, 압승 예상에 환호

    ‘마음 고생’ 이재명, 압승 예상에 환호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형수 욕설파일, 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 출구조사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자 활짝 웃었다. 반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가 59.3%의 득표율로 33.6%에 그친 현역시장 남 후보를 25.7% 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캠프에 모인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 캠프는 특히 ‘형수 욕설파일’과 ‘여배우 스캔들’ 논란 등으로 선거전 내내 마음고생을 한 탓인 듯 압도적인 승리예상에 더욱 열광했다.이 후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캠프 상황실을 찾자 지지자들은 양손 엄지를 추켜올리고 이 후보와 악수를 청하느라 한동안 길을 내주지 않을 정도였다. 한 지지자는 이 후보 왼쪽 상의 가슴에 꽃을 꽂아주고, 아내 김혜경씨의 머리에는 화관을 씌워주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반면, 막판 역전승을 기대했던 한국당 남 후보 캠프 상황실은 예상 밖의 큰 득표율 격차에 ‘아∼’하는 지지자들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출구조사 발표 때까지 60여석의 당직자 좌석이 채워지지 않았다. 주광덕 도당위원장 외에 다른 선대위 간부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남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진표 후보에게 출구조사 발표에서 패배한 것으로 예측됐다가 결국 0.8% 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던 당시 상황이 재연되기를 기대하며 TV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 후보는 모처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늦게 캠프 상황실을 찾아 지지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했던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도당 사무실에서 당 관계자 20명과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냈어야 하는데, 국민들께서 양당으로 지지를 몰아주신 것 같다. 참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의 결과와 상관없이 진실은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밝히는 일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선거 전에 진실을 밝히고 선거에 임했으면 지지를 받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로버트 드 니로 향해 “IQ 매우 낮은 인간” 비난

    트럼프, 로버트 드 니로 향해 “IQ 매우 낮은 인간” 비난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대단히 IQ 낮은 인간”이라는 표현이 담긴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한 인물은 다름아닌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오전 6시쯤 올린 트윗에서 “로버트 드 니로, 영화에서 진짜 권투선수들에게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 아이큐가 너무 낮아진 인간”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로버트 드 니로는 1980년 영화 ‘분노의 주먹’(Raging Bull)에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로버트 드 니로가 뉴욕에서 열린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무대를 소개한 뒤 “할 말이 하나 있다. X 먹어라, 트럼프!(Fxxx, Trump!)”라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로버트 드 니로의 욕설에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로버트 드 니로는 “더 이상 ‘트럼프, 내려 와’가 아니라 ‘트럼프 꺼져라’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일컬어지는 토니상 시상식은 당시 생방송 중이었는데, 로버트 드 니로의 발언 중 욕설은 묵음 처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어젯밤에 그(가 비난하는 것)를 봤는데 너무 두들겨 맞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면서 “내 생각에 그는 최고 수준의 고융률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쏟아지듯 돌아오면서 경제 상황이 최상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깨어나라, 멍청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드 니로는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온 유명인사다. 당시 선거운동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 깡패, 개, 돼지, 빌어먹을 예술가”라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이고, 세금도 안 내는 머저리”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당선 후에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먹으로 머리 때리고 머리채 휘어잡아 내동댕이쳤다” “부천FC 유소년 축구팀 감독이 선수 폭행 ‘파문’

    “주먹으로 머리 때리고 머리채 휘어잡아 내동댕이쳤다” “부천FC 유소년 축구팀 감독이 선수 폭행 ‘파문’

    경기 부천FC 유소년 선수단 축구팀 감독이 소속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부천FC1995 18세 이하(U-18) 유소년 축구팀 감독 K(46)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후배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A(17)군 등 해당 팀 선수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부천 유소년축구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B선수 부모는 폭행한 K감독을 지난 5일 경찰에 고소했다. B선수의 부모는 지난 12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경북 김천축구대회에서 자신의 아들이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단지 버스 탑승시간에 늦었다는 이유였다. 다른 선수들도 보고 있는 앞에서 아들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휘어잡아 내동댕이쳤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시정잡배들이나 내뱉는 감독의 폭언도 있었다. 이후 아들은 견디기가 무척 힘들어하다 정신과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K감독은 “훈련이나 경기도중 욕설을 한 적은 있으나 버스안에서 B선수를 구타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B선수의 부모는 “지난해말 동계훈련 중 일부 학부모가 감독수고비 명목으로 20만~50만원씩 요구했다. 감독의 폭행과 금전문제를 꺼내자 그 돈을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또 금전문제와 폭행 문제에 대응하는 감독과 일부 학부모측의 태도도 문제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 6일 오후 부천 U-18 숙소에 전체 학부모를 소집해서 학부모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후 ‘감독수고비는 운영비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거짓진술서에 서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부천FC 1995는 수고비 모금 의혹과 관련, “해당 학부모 명의로 20만원이 입금된 사실은 있다”며, “돈을 송금받은 학부모는 훈련지인 전남 영광에 선수들 뒷바라지하는 부모들의 숙식비로 걷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해명했다. 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해당 감독을 무기한 직무 정지시키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단은 “앞으로 공식경기를 제외한 모든 훈련과 연습경기에 학부모 참관과 체류를 일절 금지하고 어떠한 명목이든 금전 모금행위를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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