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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비난 여론 폭주하자 입장 밝혀“김씨에 출두 요청했으나 거부해 체포”“클럽 이사도 폭행 혐의 적용해 기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안요원에 폭행당한 손님 김모(29)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김씨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서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는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가 있다”며 체포가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은 손님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클럽 이사 장모씨가 김씨의 머리와 복부 등을 여러차례 폭행했다.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가자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아무 이유없이 먼저 채우려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뉴스를 접한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폭행 가해자로 보이는 클럽 관계자는 놔둔 채 김씨에 수갑을 채운 점에 주목하며 “경찰과 클럽과의 부당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 관련 글이 10여개 올라왔다. “경찰이 뇌물받았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에는 7만여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 경찰서는 김씨가 클럽 안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했고, 보안요원을 폭행했으며 클럽 업무방해에 경찰 모욕 및 공무집행 방해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또,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인 나만 체포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김씨와 장씨 간 서로 때린 것으로 보고 두 사람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클럽 이사 장씨는 폭행을 인정했고, 임의동행해 역삼지구대 조사를 마쳤다”면서 “폭행 혐의로 기소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구급대가 왔는데도 조사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 김씨 주장도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다. 구급대는 두 번째 출동 때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갔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김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 진단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에는 크게 다친 줄 몰랐다”면서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버닝썬’ 폭행사건 신고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를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로 정당한 절차로 체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이 손님 김상교(29)씨를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클럽 관계자는 김씨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폭행했다. 김씨는 클럽 이사 장모 씨로부터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 당했고, 이후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취객 취급을 하면서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보안요원들은 ‘자기네들은 때린 적 없다’고(한다)”고 억울해 했다. 클럽 측은 경찰에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려고 나와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은 “김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도 없고 오히려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김씨는 “12월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 억울했던 피해자들 제보 부탁드린다. 저는 얘네 한 XX도 봐 줄 생각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며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는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고, 두 번째 구급대 출동 때 구급대는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면서 “김씨의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김씨가 주장하는)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버닝썬 클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교안 전대 자격 논란 격화… 黃, 출마 강행키로

    의총서 친박의원, 비대위 비판 욕설도 “지도부 어설픈 대응 논란 자초” 지적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2·27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를 형식주의 논리로 치부해도 된다는 얘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박관용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을 위해 입당한 사람에 대해 ‘책임당원이 아니다, 맞다’는 형식논리로 접근하면 국민에게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비대위원들도 김 위원장과 뜻을 같이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당헌·당규는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호 비대위원도 “당헌·당규에 예외가 있다면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현역 의원들은 반기를 들었다. 이만희 의원은 “당대표 출마 자격 관련 논쟁이 오가는 것은 보수통합을 바라는 국민 소망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도 “비대위원이 예단하는 건 옳지 않으니 신중하라”고 지적했다. 설전이 가열되자 김 위원장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시켰다. 갈등은 의원총회에서도 이어졌다. 친박(친박근혜)은 비대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은 김용태 당 사무총장을 향해 “김용태 이 XX는 잘라야 한다”며 욕설을 수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에 개의치 않고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내일 출마를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당 간담회에서는 “당헌·당규에 정확하게 기록이 돼 있어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어설픈 대응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관리와 시스템의 보수’라는 당의 명성은 옛말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석희 폭행 주장 기자 “앵커브리핑 작가직 제안받아”

    손석희 폭행 주장 기자 “앵커브리핑 작가직 제안받아”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으로 빠져들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는 손 대표가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 관련 보도를 막으려고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자신이 거절하자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는 교통사고는 합의가 끝난 것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김씨가 취업을 청탁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김씨를 폭행한 것이 아니라 몇 차례 툭툭 쳤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양측의 엇갈린 입장을 쟁점별로 정리해봤다. ●폭행 있었나 손 대표와 김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식주점에서 단둘이 만났다. 김씨는 자신이 취재 중이던 손 대표의 교통사고 관련 기사화를 막으려고 손 대표가 작가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화가 난 손 대표가 얼굴을 2번, 어깨를 1번 가격했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김씨는 폭행 직후 손 대표와 자신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씨가 “주먹으로 저를 가격하셨죠. 인정하십니까”라고 여러차례 물었고 손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래. 아팠다면 내가 인정할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파일이다. 김씨는 경찰에 녹취록과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반면 손 대표의 주장은 정반대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김씨가)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했고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다”며 거절한 쪽은 오히려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만난 방은 CCTV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주점 직원도 방 내부 상황은 잘 모른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2017년 4월 교통사고의 전말 손 대표와 김씨는 지난해 있었던 교통사고가 이 의혹의 발단이라고 인정한다. 김씨 주장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해 4월 16일 일요일 밤 10시쯤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업무용 차량인 제네시스 EQ900을 후진시키다 견인차량과 접촉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이튿날인 17일 피해차 운전자 김모씨에게 150만원을 송금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차량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 운전자 말을 듣고 쌍방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손 대표가 차량 접촉을 몰랐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네시스 EQ900 모델에는 후방감시 카메라와 경보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운전자가 후진 중 접촉사고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견인차 운전자가 손 대표 차량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손 대표는 90세가 넘은 노모가 동승자였다고 김씨에게 설명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일요일 늦은 밤 노환 깊은 모친을 과천까지 모신 이유를 설득력 있게 해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김씨가 일부 취재진에게 공개한 손 대표와의 통화녹음파일에 따르면 손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은 “동승자가 있다는 것은 (제보자들이) 지어낸 것이다. 지어내서 약점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취업 제안인가 취업 청탁인가 김씨는 손 대표가 먼저 JTBC 취업을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교통사고 취재를 빌미로 취업을 강요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프리랜서기자로서 손 대표 (교통사고) 사건이 위법성 여부를 떠나 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릴 사안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8월 20일 밤 11시쯤 JTBC 사옥에서 손 대표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나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손 대표가 먼저 취업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가 먼저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 경영사정을 물으며 돕겠다고 했고, 이후 JTBC 보도국 내 앵커브리핑 작가직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5개월간 (교통사고) 보도를 저지하기 위한 회유를 이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사장은 언론계 위계를 악용해 욕설로 저를 겁박하고 회동을 제안해 회유했다”며 “강압적 회유”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난해 여름부터 김씨가 교통사고와 관련해 듣고 찾아와 “아무 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가능성으로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김씨가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게 손 대표의 주장이다. 손 대표는 그때마다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적으로 이야기했다”며 “(김씨가)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김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손 대표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펄쩍 뛰었다. 그는 오히려 손 대표가 김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2억원을 투자하고 앞으로 2년간 매달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용역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영상대 학생에게 갑질 전직 교수 수사의뢰

    한국영상대가 학생들에게 갑질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교수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대학은 최근 사표가 수리된 A교수를 세종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A교수는 학생들에게 교내 연애를 금지하는 이른바 ‘CC 금지 및 장학금 환수각서’에 서명하게 하는 등 강압적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제보자는 “교수의 강압을 견디지 못해 CC 명단을 만들었고 리스트에 있는 학생들은 전부 좋지 않은 학점을 받았다”며 “학과 행사에서 CC를 했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말도 안 되는 온갖 욕설과 수모를 줘 큰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학생 위에 마치 왕처럼 군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복숭아축제 등 외부 축제·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수입 일부를 학과발전기금으로 넣게한 뒤의 사용처 불분명, 이른바 ‘원산폭격’과 ‘속옷 춤 강요’ 등이 있었다는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A교수는 SNS 등에 학생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최근 사표를 냈다. 대학 측은 사표를 수리했으나 A교수의 갑질·폭력 의혹이 표면화되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의 행위를 미리 알았으면 조사해 해임·파면 조치했을텐데 사표 이후에야 알게 됐다”며 “익명의 SNS 제보 등으로 알려진 것이어서 정확한 피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A교수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해임·파면 등 징계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교수는 최근 SNS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운전기사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집행유예’ 이유는?

    운전기사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집행유예’ 이유는?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협박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장한(67) 종근당 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인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는 24일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사회복지시설에서의 8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함께 내렸다. 홍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장기간에 걸쳐 지위를 이용해 파견근로자들인 피해자들에게 지속해서 욕설과 폭언, 해고를 암시하는 말을 했다”며 “그로 인해 피해자들이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 부장판사는 “그런데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업무상 잘못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거나 조금 더 노력하라는 질책의 의미로 감정적인 욕설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피고인의 지시로 피해자들은 교통법규까지 위반해야 했다”며 “아무리 피고인이나 종근당이 법규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담한다고 해도 피해자들에게 사회적 법익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를 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부장판사는 이 회장의 폭력적 성향으로 같은 사건이 재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이 합의 후 이 회장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7년 7월 피해 운전기사들이 폭언 녹취록 공개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이 회장이 2013년 6월부터 4년간 운전기사 6명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고 교통법규를 어기면서까지 운전하게 시킨 혐의를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폭언 일상·밤샘근무? 은폐된 산재·임금체불 해결 쾌감 더 커요”

    “폭언 일상·밤샘근무? 은폐된 산재·임금체불 해결 쾌감 더 커요”

    정부가 노동행정 전문성을 강화하려고 별도로 선발하기 시작한 고용노동직(7·9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705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42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9급은 오는 4월, 7급은 8월에 필기시험을 치른다.수험생 사이에서는 고용노동직에 대한 관심만큼 불안감도 없지 않다. 합격 뒤 일선 고용노동지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활동할 수도 있어서다. 근로감독관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같은 노동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이다. 노동청 근로개선지도과나 산재예방지도과에 배치되면 근로감독관이 된다. 근로감독관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없이 온종일 민원인에게 폭언만 듣는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서울신문은 22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새내기 근로감독관들과 간담회를 나눴다. 허강민(38), 장인혁(29), 윤서정(26), 원동영(31) 근로감독관 등 4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평소 욕을 많이 먹는다고 들었다. 워라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일이 많다는데 사실인가. -원 절반 정도는 맞다. 욕을 듣는 것은 일상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여기저기서 온갖 욕설이 쏟아진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이제는 적응돼 생각보다는 할 만하다.(웃음)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야근은 없다. 오롯이 개인 역량에 달렸다. 일만 제때 처리하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다. 공시생들 사이에 근로감독관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소문만큼 힘들지는 않다.-허 워낙 민원이 많은 부처다.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도 첨예하게 갈린다. 아쉬운 소리를 듣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워라밸은 좋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고용노동부는 일터 혁신을 권장하는 부처다. 조직 문화도 그렇다. 물론 일이 몰릴 때가 있다. 어떤 날엔 새벽 3시에 퇴근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다. -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산재예방지도과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말 저유소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 등 산재 사고가 잦았다. 주말이나 늦은 밤에도 현장에 갔다. 쉬지 못했으니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이 크다. 연차나 휴가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큰 불만은 없다. →가장 힘든 때는 언제인가. -윤 근로감독관은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다. 그러나 민원인 가운데 일부는 입증할 자료가 없이 막무가내로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귀를 닫는다. 내선 전화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나름 노력했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때가 힘들다. -원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다. 근로자나 사업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조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근로자는 “너 사장한테 뒷돈 받았지?”라고 윽박질렀고, 사업주는 “공무원이 직원 말만 듣고 판단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들 가운데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에 고민스러웠다. - 근로감독관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도 있다. 법을 악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똑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매일 낸다. 근로감독관은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어려울 때도 있다. →근로감독관의 장점은 무엇인가. -허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다. 고용부는 전국에 많은 지청을 두고 있다. 국가직 공무원은 본가와 떨어져 사는 일이 잦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해 준다. 국가직으로서는 아주 큰 장점이다. -윤 개별 사건 처리 업무가 대부분이어서 개인이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 조율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오늘 개인 용무가 있으면 내일로 일을 미룰 수도 있다. 내 일만 제때 끝내면 ‘칼퇴근’을 할 수 있다. 직접 사건을 조사하고 일차적인 판단도 내리기 때문에 관리자급 공무원이 아니어도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 -장 보통 행정공무원을 하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은 다르다. 노동법은 매우 특수한 분야다. 매일 노동법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조직에서 일을 잘하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넘어서는 것으로 개인에게 큰 자산이 된다. →지난해부터 고용노동직이 신설됐다. 노동법이 선택과목에 포함됐다. 수험생들에게 노동법 공부 팁을 전한다면. -허 노동법을 처음 접하면 굉장히 어렵다. 근로감독관은 실무를 통해 공부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그렇지 않다. 사업주의 처지에서 노동법을 바라보기를 추천한다. 사업주와 근로자는 노동법을 대하는 관점이 다르다. 근로자는 자신이 현재 겪는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하지만 사업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이 근로자를 고용하고 월급을 주는 사장이라고 생각해 보라.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노동법을 이해할 수 있다. -장 근로감독관으로 활약할 고용노동직 수험생에게 노동법은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노동법 조문을 읽으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봐야 한다. 이것은 근로감독관이 매일 하는 일이다. 단순 암기에 그치지 말고 머릿속에서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더욱 깊이 있게 와 닿는다. -원 노동법 관련 사안은 법 조문대로 딱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개별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꼼꼼히 볼 것을 권한다. 판례를 최대한 많이 구해서 읽고 법 조문이 현실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 근로감독관을 꿈꾸는 수험생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가. -허 사람(민원인) 때문에 힘이 들지만 또 결국 사람 때문에 힘이 난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는 우리를 다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시한이 촉박한 사건을 하나 맡은 적이 있었다. 임금체불 사건이었다. 주말도 잊고 일했다. 집요하게 일한 덕분에 잘 해결됐다. 근로자들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날아갔다.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장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산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뿐 아니라 은폐된 것도 많다. 전화를 수십통 돌리면서 은폐된 산재를 찾아냈을 때 뿌듯함이 크다. 수험생들도 이 뿌듯함의 가치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공무원은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금전적인 이득이 적다. 이런 현실을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공직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지 스스로 되돌아보라. 이 일은 근로 강도가 높다. 일을 마쳤을 때 느끼는 보람이 근로 강도가 주는 피곤함을 넘어서야 한다. -원 매일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 이들과 소통하면서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내가 무슨 일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결정한 일은 평생 해야 한다. 긴 시간을 지치지 않고 보내려면 이 일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좋다. 근로감독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것이 나와 잘 맞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버스 흉기 난동’ 문자 신고자만 찾은 경찰

    ‘버스 흉기 난동’ 문자 신고자만 찾은 경찰

    지난 19일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당시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난동을 벌인 당사자는 놔두고 신원 노출을 꺼린 신고자만 찾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112 문자메시지 신고가 40자 이상 접수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지난 13일 암사역 흉기 난동 사건에서의 소극적 대처에 이어 또다시 경찰의 대응 미숙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자 40자 넘어 내용 접수 안 돼” 해명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쯤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휘둘러 승객이 112에 문자메시지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버스에 올라타 신고자가 누구인지 큰소리로 물었고, 겁에 질린 신고자는 나서지 못하다가 경찰이 버스에서 내리자 따라 내려 신고자임을 밝히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난동자는 경찰이 오기 전까지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허공에 휘두르며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을 했다. 경찰이 내리고 난 뒤 이 남성이 흉기로 다른 승객을 찌를 수도 있었던 셈이다. 신고자는 ‘지금 ○○○에서 ○○쪽으로 출발하려고 정차해 있는 ○○○○ 버스에 파란 패딩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 들고 있습니다. 방금 출발한 버스입니다’라는 112 신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12 문자신고 시스템상 40자 이후 내용은 접수되지 않아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출동 경찰관은 누가 소란을 피웠는지 알 수 없어 불가피하게 신고자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지적되자 경찰은 이날 긴급하게 문자 신고 시스템을 보완해 글자 수 제한 없이 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고 시스템 보완 글자 수 제한 없애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암사역 인근에서도 커터칼을 들고 난동을 부린 10대 남성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소극적 대응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경찰은 “범인을 우선 설득하는 등 매뉴얼대로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경찰이 범인을 빠르게 제압하지 못하면서 대치가 길어졌고 테이저건마저 빗나가면서 범인이 도망갈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버스 흉기난동’ 경찰 해명 “문자시스템 오류 있었다”

    ‘버스 흉기난동’ 경찰 해명 “문자시스템 오류 있었다”

    버스 흉기난동 사건 논란 전말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남성의 흉기 소지 여부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 승객이 몰래 112 신고를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중요한 신고 내용이 누락된 채 경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과 신고자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수차례 허공에 휘둘렀다. 이 남성은 다른 승객들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며 욕설해 버스 안은 순식간에 공포로 휩싸였다. 버스 승객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112에 문자메시지로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A씨는 “다음 정류장에서 경찰관들이 버스에 올라 ‘신고자 계십니까?’라고 큰소리로 외쳤다”며 “해당 남성이 자리를 이동해 제 옆자리에 앉아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자를 찾지 못한 경찰이 버스에서 내리자 A씨는 뒤따라 내린 뒤 자신이 신고자임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남성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간단히 신원 확인만 하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 신고 문자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씨의 신고 내용 중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이라는 내용만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첫 신고 이후 A씨가 ‘우리가 신고한 걸 모르게 해 달라’고 보낸 문자도 현장 경찰관들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에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출동했다면 현장에서 불심검문을 하는 등 대응이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학폭위 통지 안 해서, 해명 기회 안 줘서… 재판서 가해자 ‘면죄부’

    학폭위 통지 안 해서, 해명 기회 안 줘서… 재판서 가해자 ‘면죄부’

    “피고가 원고에게 한 서면사과 처분을 취소한다.” 법원에서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의 처분을 뒤바꾸는 요인은 크게 세 갈래다. 가해학생 측은 주로 학폭위에서 다뤄진 행위가 ‘학교폭력’이라고 볼 수 없거나 징계 처분이 내려질 만한 사안이 아니며,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주장을 한다. ‘실체적 하자’에 대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학폭위 처분이 취소·무효화된 경우는 지난해 전국 법원에서 확정된 관련 소송 108건 중 63건(58.3%)이었다. 그런데 최근 ‘절차상 하자’를 주장해 학폭위 처분을 취소시키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학교폭력 관련 행정소송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절차상 하자’에 대한 주장이 앞서고 있다. 학교나 교사의 행정 실수나 누락을 파고들어 징계 자체를 무효화하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법원에서 행정재판을 맡고 있는 부장판사는 “초창기 학폭위 소송에서는 주로 사실관계를 다투는 주장이 많다가 학폭 사건이 늘어나고 전문 변호사들이 생기면서 절차상 하자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이던 A군은 2016년 같은 반 학생이 책상을 민 것에 화가 나 이 학생을 밀치고 올라가서 넥타이를 잡고 안경을 밀쳐냈다는 이유로 학폭위에 넘겨져 서면사과 처분과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처분, 학급교체 처분 등을 받았다. A군 측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피해학생 편을 들어 학폭위를 개최했고, 행위에 심각성·지속성·고의성이 없었으므로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절차상 하자가 있거나 재량권을 남용한 처분이 아니라며 A군 주장을 기각했다. 그러자 항소심에서 A군 측은 당시 학폭위 구성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새로 내놨다. A군 학교가 학폭위 구성을 위한 학부모 전체회의 소집 과정에서 ‘학부모회 규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규약에는 학부모총회 소집 안내를 위한 가정통신문을 5일 전에 보내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3일 전에 발송했고, 가정통신문에 학폭위 선출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고법 행정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해 1월 A군의 징계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학교 측이 이틀 늦게, 내용을 꼼꼼하게 적지 않고 보낸 가정통신문이 A군에게 면죄부가 됐다. 2016년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1학년생이던 B군도 학폭위에 포함된 학부모대표 6명이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분 무효’ 판결을 받아 들었다. B군을 비롯해 11명이 같은 반 학생에게 학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일삼았다는 것이 학폭위에 넘겨진 사유였다. B군이 승소한 뒤 함께 학폭위에 넘겨졌던 C군과 D군도 잇달아 소송을 내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에서 모두 같은 판단을 받았다. 학폭위에서 가해학생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절차상 위법하다는 주장이 받아 들여진 판결도 6건이었다. 4건은 원고인 학생들이 쌍방 다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피해학생인 줄 알고 학폭위에 참석했는데 가해학생으로 뒤바뀌어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에서도 이들이 학폭위에서 변명이나 반성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학교폭력예방법에는 “학폭위는 징계조치를 요청하기 전에 가해학생 및 보호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학폭위 심의 안건에 ‘OOO학생’이라고 특정하지 않고 ‘학생 7명이 1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신고 내용(서울 노원구 한 중학교)’이라고만 적어 절차적으로 위법하다는 지적이다. 나머지 2건은 가해학생이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시·도 지역 학교폭력대책위에 재심을 신청한 뒤 학교 측에서 가해학생에게 재심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하자’가 됐다. 서울 구로구의 고등학교는 재심결과를 생활기록부에만 반영하고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아 2명의 학생이 각각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학교폭력으로 보기 어렵거나 징계가 과하다는 판결이 나온 사건들은 주로 학생들 간 관계나 다툼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였다. 학생들 사이의 사소한 갈등마저 무조건 학폭위에 넘기다 보니 실체를 깊이 다루지 않고 기계적으로 징계조치를 내린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 2학년이던 E양은 2017년 11월 “수련회에서 같은 반 F양의 머리를 손으로 눌러 신체적인 피해를 입히고 F양의 수건을 버려 정서적인 피해를 주었다”는 이유로 학폭위에 넘겨져 교내봉사 3일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한 달 전 E양이 “F양 등 9명이 지속적인 험담과 욕설을 했다”며 학교폭력 신고를 해 F양 등 8명이 징계조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징계를 받게 되자 F양이 그해 7월에 있던 수련회에서의 일을 학폭위에 신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은 “이 사건은 당사자들 사이의 대화와 타협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경기 용인의 중학교 2학년생이던 G군이 친구의 엉덩이를 때리고 간지럼을 피운 이유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수원지법 행정재판부는 “장난을 넘어 신체에 대한 유형력의 행사나 모욕적으로 여겨질 만한 행위를 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봤다. 성추행이나 성관계를 이유로 학폭위에 넘겨진 사건 4건은 법원이 “성폭력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모두 징계 조치가 취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버스 흉기 난동’ 신고했는데…이해불가 경찰 대응

    ‘버스 흉기 난동’ 신고했는데…이해불가 경찰 대응

    “신고자 누구냐” 크게 묻고는 그냥 내려경찰 해명 “흉기 소지 제대로 신고 안돼”버스 안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피의자 대신 신고자를 찾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측은 112 신고시스템 오류로 흉기 소지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자가 현장에서 흉기를 든 남성에 대해 설명했는데도 신원 확인만 하고 피의자를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수차례 허공에 휘둘렀다. 이 남성은 다른 승객들을 향해 “가까이 오지 마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을 들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다음 정류장에서 경찰관들이 버스에 올라 ‘신고자 계십니까?’라고 큰소리로 외쳤다”며 “해당 남성이 자리를 이동해 제 옆자리에 앉아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자를 찾지 못한 경찰이 버스에서 내리자 A씨는 곧바로 뒤따라 내려 자신이 신고자임을 밝히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제야 경찰은 해당 남성을 버스에서 내리게 했다. 그러나 간단히 신원 확인만 하고 그대로 돌려보냈다. A씨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상황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개적으로 신고자부터 찾아 두려움을 느꼈다”고 경찰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12 신고 문자 시스템의 오류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 내용이 현장 경찰관에게 전달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측은 A씨의 신고 내용 중 ‘커터칼을 들고 있다’는 뒷부분이 누락된 채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이라고만 전달됐다고 밝혔다. 또 첫 신고 이후 A씨가 ‘우리가 신고한 걸 모르게 해 달라’고 보낸 문자도 현장 경찰관들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에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출동했다면 현장에서 불심검문을 하는 등 대응이 달랐을 것”이라며 “신고자가 경찰서에 가서 진술하지 않았고 단순 시비로 알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칼이 있다’는 말만으로는 임의동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당 남성을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모자 쓰고…美 원주민 조롱하는 학생들 논란

    트럼프 모자 쓰고…美 원주민 조롱하는 학생들 논란

    미국에서 수십 명의 고등학생이 한 나이 많은 원주민 남성을 에워싸고 조롱한 사실이 세상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아메리카 원주민 차별 반대 집회 직후 이런 일이 일어났다.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여대생 카야 타이타노는 근처에서 성경에 대해 설교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4명과 인근 또 다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났었다고 설명했다. 두 그룹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자 아메리카 원주민 오마하 부족의 장로인 네이선 필립스가 북을 치며 치유의 기도를 부르며 이들에게 다가갔다. 그가 천천히 군중 속으로 들어가자 상황은 진전되기 시작했다.그런데 고등학생 무리 중 한 소년이 입가에 엷은 웃음을 띠며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있던 소년의 일행은 조롱과 야유를 퍼붓기 시작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싸움을 말리던 원주민 장로를 막아선 소년은 머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컬럼비아대에 다니고 있는 타이타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년 일행은 ‘장벽을 지어라’, ‘2020년에 트럼프 재선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주민 청소년 연맹에서 이사를 맡은 적이 있는 필립스는 소년들의 조롱과 야유 속에서도 치유의 기도를 계속해 나갔다. 그는 “나 역시 겁이 났지만 젊은이들이 걱정됐다”면서 “누구에게도 피해가 생기지 않길 원했다”고 회상했다. 영상 속에서도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소년들의 태도를 한탄했다. 이후 학생들은 인솔자에게 재촉당해 그 자리에서 떠났다. 학생들이 입고 있던 파카나 재킷의 글자로 인해 이들은 켄터키주에 있는 가톨릭계 남학교인 커빙턴 카톨릭고등학교 학생들로 밝혀졌다. 이들 소년은 같은 날 근처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등학교가 속한 교구 측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나자 앞으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퇴학 등의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카야 타이타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닥에 아이 던진 中 보모에 벌금 ‘8만 5000원’ 논란

    바닥에 아이 던진 中 보모에 벌금 ‘8만 5000원’ 논란

    보모에 의해 막무가내로 학대 당하는 영유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돼 논란이 뜨겁다. 중국 후난성(湖南) 창사(长沙)에 거주하는 영상 속 피해 영아는 생후 7개월에 불과, 해당 가족에 고용된 보모 뤄 씨(여, 53세)는 아이를 바닥에 내던지고, 입을 막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14일 보모 뤄 씨를 고용한 가족들이 집 안에 설치했던 cctv를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가족들은 평소 몸에 자주 멍 자국이 남는 등 보모의 폭행을 의심하던 중 집 안에 cctv를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폭행 사실을 확인한 피해 가족들은 곧장 해당 지역 공안국에 가해자 뤄 씨를 고발했다. 하지만 신고가 있었던 14일 당일과 이튿날이 지나도록 해당 지역 공안국 측은 수사에 착수 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담당 공안국의 늑장 대응 탓에 가해자 뤄 씨는 사건 조사를 받기 이전, 그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湘潭)으로 몸을 숨겼다는 것인 가족들의 진술이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겠다고 결심, 가해자가 도주한 것을 확인한 직후인 지난 16일 오후 해당 지역 공안국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에 문제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생후 7개월에 불과한 영아를 바닥에 던지고, 손 바닥으로 얼굴을 세게 내리치는 등의 폭행 장면에 담긴 해당 영상에 대해 큰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로 영상 속 뤄 씨는 피해 영아의 발목을 잡고 머리를 바닥에 향하도록 한 채 강제로 몸을 흔드는 등 기이한 행동을 지속했다. 뿐만 아니라 폭행 당한 피해 영아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뤄 씨는 욕설과 함께 모자로 피해자의 머리 전면을 강제로 씌운 뒤 얼굴을 주먹으로 수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곧장 도주한 가해 여성 뤄 씨의 소재를 수소문했고, 지난 17일 오후에 이르러서 그가 최근 샹탄 시 인근에 자주 등장했다는 사실을 확보했다. 중국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 덕분에 가해 여성의 최근 소재지를 확보한 지역 공안국 측은 곧장 샹탄으로 도주한 뤄 씨를 적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공안국 측은 가해자 뤄 씨를 소환 조사, 12일의 구금형과 500위안(약 8만 5천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사건 처분 결과에 대해 ‘죄질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특히 담당 공안국의 늑장 대응과 경미한 처분 등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제히 쓴소리를 내놓는 분위기다. 아이디 ‘paobu***’는 "최악의 경우 피해 영아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었던 폭행에 대해 불과 벌금 500위안이라는 처분을 내린 것은 공안 스스로의 위엄을 내려놓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이제 누구도 공안에 의한 처분과 소환 조사 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위법행위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889tan***)는 "일하는 워킹 맘이라면 누구나 자녀를 돌봐 줄 보모를 수소문 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다시는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중을 울릴 만큼 강력한 처분을 해주 길 바란다. 하지만 공안국 측은 여전히 아동 폭행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한편, 수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 영아의 가족들은 사건 확인 직후 곧장 종합병원에서 영아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전 프로야구 선수 음주운전에 버스 운전방해 입건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길가에서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가 시내버스 기사가 경적을 울리자 버스에 올라타 폭언을 하고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선수는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를 운전한 혐의도 받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음주운전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모(5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 한 편의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그 사이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가 길가에 세워 둔 박씨 차량이 버스 운행에 방해된다며 경음기를 울리고 차량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로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10∼20m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차량 이동을 요구한 데 화가 난다는 이유로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 기사에게 욕설하고 운행 중인 버스 핸들을 꺾는 등 운전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 ‘롯데의 영원한 주장’ 박정태, 버스 운전방해·음주운전 입건

    ‘롯데의 영원한 주장’ 박정태, 버스 운전방해·음주운전 입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주장’ 박정태(50)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정태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정태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다. 그 사이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길가에 세워 둔 박정태씨 차량이 버스 운행에 방해된다며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박정태씨는 운전면허 취소 해당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로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10~20m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운전기사와 시비를 벌이다가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기사가 버스 출입문을 닫고 그대로 버스를 운행하자, 박정태씨는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운행 중인 버스 운전대를 꺾는 등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정태씨가 버스 안에서 운전을 방해하는 동안 버스는 600m가량 달렸고, 버스에는 승객이 4~5명 있었다. 박정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1차 조사를 한 뒤 귀가 조치했다. 박정태씨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악바리’, ‘탱크’ 등의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과 타격코치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로 ‘레인보우 야구단’을 꾸려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中 초등생 “엄마는 택배배달원, 아껴주세요”…울음바다 된 중국

    [월드피플+] 中 초등생 “엄마는 택배배달원, 아껴주세요”…울음바다 된 중국

    자신의 어머니가 택배 배달원이며, 어머니를 아껴달라고 부탁한 한 소년의 사연이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최근 중국 후난성 소재 후난TV(湖南TV)가 제작,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샤오녠슈어(少年说)’에 출연한 초등학생 리런즈 군이 자신의 어머니가 택배 배달원이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적셨다. ‘샤오녠슈어(少年说)’는 전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평소 공개하고 싶었던 일화와 청소년으로서 겪는 불편함 등을 허심탄회하게 소개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로 세 번째 시리즈까지 제작, 망고TV 등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통해 중국 전역에 동시 방영되고 있다. 화제가 된 리 군의 사연은 지난 16일 방영, 영상 속에 등장한 리 군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어떤 일을 하든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은 존중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입을 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리 군의 어머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현재 중국의 배달 음식 전문 택배업체인 와이마이(外卖) 소속 배달원으로 일해오고 있다. 이 군은 배달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항상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는 전문 배달원’이라고 지칭,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상대하는 고객들 중 일부는 배달원이라는 직업을 존중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어머니의 배달 업무에 대해 비난하거나 비난의 내용이 담긴 글을 배달 업체 온라인 홈페이지에 남기는 등의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고객이 있다”면서 “어떤 고객은 비가 오는 날 배달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실제로 중국의 택배 업체에서는 배달원의 주문 후 상품 도착까지의 시간을 측정, 예상한 도착 시간보다 길어질 경우에 대해 배달원 감점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또, 해당 업체 홈페이지 내에는 고용된 배달원에 대해 고객의 사용 후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고객들의 후기는 곧장 배달원의 다음 달 월급과 연동, 월평균 최대 7건 이상의 악성 댓글이 게재된 배달원은 1000위안(약 17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되는 형식이다. 이 같은 배달 업체의 운영 방침 탓에 택배 업무를 맡은 배달원들은 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예상 도착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오토바이 고속 운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군은 배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저는 여러분 모두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고객들이 자신의 현관문을 열고 마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아버지가 그토록 끔찍하게 아끼는 여자이자, 내게는 하나 뿐인 어머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일부 고객의 폭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머니는 자신의 업무와 그로 인해 나를 교육 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 역시 소수의 고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박수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시 제작 현장에 함께 참여했던 이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나의 직업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할 줄만 알았다”면서 “아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 일에 대해서 앞으로 더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부족한 나로 인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든 것은 아닌 지 마음 한 구석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방영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우리 사회가 직업의 귀천 구별 없이 모두를 존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이 군의 출연을 게재한 글에 대해 약 1억건의 뷰를 기록, 그의 발언에 대해 약 2만 8000건의 댓글이 게재됐다. 네티즌들은 “동네를 청소해주시는 환경 미화원이나 물건을 배달해주시는 택배 기사님들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해주고 있다”면서 “이들의 업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지 그 기여도를 기억해야 할 때”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 군의 발언을 들으면서 그가 얼마나 우수한 학생이고, 아들인지를 알게 됐다”면서 “그만큼 그의 부모님에 의한 가정 교육이 훌륭했다는 반증이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준 이 군의 발언처럼, 우리 사회의 모든 직업은 귀천의 구별없이 존중 받을 만 하다”고 적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동거는 악몽이었다” 유튜버·모델 소송전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동거는 악몽이었다” 유튜버·모델 소송전

    #원고 vs 피고 학생(전 여자친구) A씨 vs 유튜버 B씨 A(27·여)씨와 B(25)씨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가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2017년 10월 초 처음 만났고 며칠 뒤 A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활비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 2주 남짓 만에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A씨는 이별 직후 B씨를 상대로 ‘동거기간 성범죄와 재물손괴죄를 저질렀다’며 1500만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B씨가 소장을 전달받지 못하면서 변론 없이 재판이 끝났고 법원은 지난해 3월 B씨가 위자료 500만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前여친 “동의없이 살면서 성관계 강요” A씨는 ‘동거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또다시 소송을 냈습니다. “동의 없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옷이나 물건을 무단 사용했다”,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로 인해 과소비를 하게 됐다(2주간 234만원 주장)”, “헤어진 뒤 지인들에게 험담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A씨는 수천명의 팔로어를 지닌 B씨가 SNS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자신을 험담해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질적 재산 피해를 배상하라며 청구한 액수는 정신과 진료비를 포함한 병원비와 약값,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치료 비용 등 898만여원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총 1898만여원. ●유튜버 “헤어지자 돈 뜯어내려는 것” B씨는 A씨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는데도 “누나이니 돈 걱정은 말라”며 A씨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데 함께 살게 된 뒤 돌연 “너 때문에 돈을 많이 썼다”, “이달 월세는 네가 내라”며 ‘빈대, 좀팽이’ 등 욕설을 했다네요. 또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헤어진 뒤 지인 10여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A씨를 향해 ‘XX, 허언증’ 등의 욕을 한 건 맞지만 범죄로 볼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A씨의 고소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혐의 없음’ 처분됐고요. B씨는 “헤어진 뒤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려고 소송을 남발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법원 “위자료 500만원만 인정”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따른 손해비용이 법원에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재산적 손해와 피고의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는데요. 다만 A씨의 의사에 반해 B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은 인정된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파르타식 훈련 유통기한 지나… 지도자, 운동 외 교양도 쌓아야”

    “스파르타식 훈련 유통기한 지나… 지도자, 운동 외 교양도 쌓아야”

    “어린 학생들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이게 25년 쌓인 데이터가 말해 주는 진실입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체육관에서 키가 큰 여성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여자실업농구팀 삼성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임혜영(46) 서울 연가초교 농구부 코치다. 벌써 25년째 이 학교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는 교육당국이 인정한 ‘성적’과 ‘인권’을 모두 잡은 지도자다. 잇따라 터지고 있는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유소년 운동부의 위계·억압적 지도방식이 꼽히는 가운데 그의 교육철학을 공유해 볼 만하다. 한국 농구의 대들보가 된 이종현(25·현대 모비스), 김시래(30·LG세이커스) 등이 제자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력·근력을 강조하며 한 발 더 뛰게 하고, 남의 볼을 독하게 빼앗길 주문하는 방식은 유통기한이 다 됐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특별할 것 없다”면서도 몇 가지 지도 원칙을 꼽았다. 첫째는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가 2m 안팎으로 클 수 있는 유소년 농구선수들은 늘 부상 위험이 있기에 몸을 혹사시키는 체력·근력 위주의 훈련은 피한다. 대신 농구공을 튕기며 즐기게 한다. 임 코치는 “6학년 학생에게 스파르타식 훈련을 가하면 단박에 중2급 실력으로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 승부 걸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력 향상을 돕는 게 지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일상을 빼앗지 않는다’는 원칙도 있다. 임 코치는 “우리 농구부원들은 전지훈련·연습게임을 이유로 정규 수업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회장선거·소풍에도 꼭 참석한다. 훈련은 모든 수업이 끝난 4시 30분부터 약 3시간씩 한다. 임 코치는 “내가 운동할 때는 교과시험에서 0점을 받아도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가고 삼성 같은 구단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 요소에 내신과 출·결석을 의무 반영하기로 했다. “팩트로 가르친다”는 신조도 있다. 아이가 지도에 잘 따라오지 못할 때 욕설하는 대신 “스텝이 틀렸네”, “슛동작이 이렇게 해서 잘못됐다”라고 사실만 말해 준다는 것이다. 이런 임 코치의 원칙에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 같은 체육계에서 너무 이상적인 얘기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다. 일부 지역 초·중·고교 운동부는 소년체전 등에서 메달을 따야 지도자의 재계약이나 지원금을 보장한다. 임 코치는 “서울교육청이 운동부를 성적 위주로 운영하지 않도록 방침을 세운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여자선수 출신인 임 코치는 체육계 성폭력 사태를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도제식 지도 방식’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치들이 전권을 쥐고 지도하다 보면 ‘얘는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는 얘기다. 과거 지도자들이 운동 외에 교양을 쌓는 데 게을리한 점도 문제다. 그는 “다행인 건 현재 중3~고1 이하 선수들은 자기 권리를 말하는데 익숙한 문화 속에서 운동을 배웠다”면서 “강압적 지도 방식으로 인한 충돌은 과도기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괴로웠던 동거 배상해 달라” 유튜버에 소송 건 前여친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괴로웠던 동거 배상해 달라” 유튜버에 소송 건 前여친

    #원고 vs 피고: 학생(전 여자친구) A씨 vs 유튜버 B씨 A(27·여)씨와 B(25)씨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가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2017년 10월 초 처음 만났고 며칠 뒤 A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활비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 2주 남짓 만에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A씨는 이별 직후 B씨를 상대로 ‘동거기간 성범죄와 재물손괴죄를 저질렀다’며 1500만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B씨가 소장을 전달받지 못하면서 변론 없이 재판이 끝났고 법원은 지난해 3월 B씨가 위자료 500만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前여친 “무단으로 살면서 성관계 강요” A씨는 ‘동거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또다시 소송을 냈습니다. “동의 없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옷이나 물건을 무단 사용했다”, “언어적 성희롱을 하거나 음란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로 인해 과소비를 하게 됐다(2주간 234만원 주장)”, “헤어진 뒤 지인들에게 험담을 했다”, “B씨와의 동거로 학교 시험도 망쳤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A씨는 수천명의 폴로어를 지닌 B씨가 SNS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자신을 험담해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가 실질적 재산 피해를 배상하라며 B씨에게 청구한 액수는 정신과 진료비를 포함한 병원비와 약값,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치료 비용, 소송을 하기 위한 녹취·인쇄 비용 등 898만여원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총 1898만여원. ●유튜버 “헤어지자 돈 뜯어내려는 것” B씨는 A씨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는 데도 “누나이니 돈 걱정은 말라”며 A씨가 먼저 만나자고 했고, 함께 살게 된 뒤에도 A씨가 먼저 외식을 하자고 하거나 싫다는 데도 옷을 사주고는 돌연 “너 때문에 돈을 많이 썼다”, “이달 월세는 네가 내라”며 ‘빈대, 좀팽이’ 등 욕설을 했다네요. 또 A씨의 말대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헤어진 뒤 지인 10여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A씨를 향해 ‘XX, 허언증’ 등의 욕을 한 건 맞지만 범죄로 볼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A씨의 고소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혐의 없음’ 처분됐고요. B씨는 “헤어진 뒤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려고 소송을 남발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정신과 진료도 A씨가 자신을 만나기 전부터 다니던 것이어서 동거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B씨는 억울해 했습니다. ●법원 “위자료 500만원만 인정”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따른 손해비용이 법원에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재산적 손해와 피고의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는데요. 다만 A씨의 의사에 반해 B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은 인정된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쌍용차 집회’ 권영국 변호사 벌금 300만원 확정

    대법, ‘쌍용차 집회’ 권영국 변호사 벌금 300만원 확정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 노동위원장 권영국(56) 변호사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권 변호사는 지난 2012년 5월∼2013년 8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 집회’를 비롯한 7차례 집회에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해 도로를 점거하고, 진압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로 2014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은 “공소 내용 중 집회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모욕한 혐의와 집회·시위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된다”며 벌금 300만원을 판결했다. 반면 경찰관 폭행 등 나머지 혐의는 모두 무죄로 봤다. 민변이 정상적으로 집회 신고를 한 장소에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병력을 대거 배치한 것은 적법한 공무집행이 아니며, 적법하지 않은 공무집행을 방해한 행위에 죄를 물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2심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왔던 2012년 6월 서울 여의도 문화행사에서의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며 벌금 액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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