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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퇴 거부로 ‘면벽 근무’ 직장 내 괴롭힘 입니다

    기존과 관련없는 업무로 인사 발령 나이·성별·학벌 이유로 따돌림 포함 A씨는 회사의 명예퇴직 권유를 거부했다. 그러자 회사는 A씨에게 사물함만 바라보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이른바 ‘면벽 근무’다. 하루종일 사물함만 바라보며 일하는 A씨에게 내려진 처분은 가혹했다. 1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무조건 상급자에게 보고가 올라갔으며 쉬는 시간 이외에는 흡연이나 개인 전화 사용도 모두 금지됐다. 잠시 개인 노트북을 사용한 A씨는 보안규정 위반으로 감봉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가 맡던 사무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재관리 업무로 인사를 내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7월 16일부터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됨에 따라 각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 판단 및 예방·대응 매뉴얼’을 21일 발표했다. 매뉴얼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예시를 비롯해 예방·대응 조치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근로기준법에서 정의한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다. 괴롭힘이 발생한 장소가 꼭 사업장일 필요는 없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발생한 사용자나 근로자의 행위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된다. 괴롭힘 가해자가 반드시 직장 상사일 필요도 없다. 회사 내에서 나이·학벌·성별·출신지역 등의 이유로 특정 근로자를 따돌리는 행위도 직장 내 괴롭힘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판단할 때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은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었는지 여부다. 고용부는 어떤 행위가 사회 통념에 비춰 봤을 때 적정 수준을 넘으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고용부가 든 예시로는 개인적인 심부름을 반복적으로 시킬 때, 업무 지시를 하면서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동반할 때 등이다. 10인 이상 사업장은 7월 16일까지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발생 이후 조치 등을 반영해야 한다. 반영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외무상, 文의장 비하·모독했는데 민주당 지각 항의… 한국당은 침묵

    日외무상, 文의장 비하·모독했는데 민주당 지각 항의… 한국당은 침묵

    윤준호 “고노, 부친 친구 文의장에 무례” 김병준 “한일 관계 생각보다 몇 배 심각”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똘똘 뭉쳐 연일 적반하장 격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정작 우리 국회의 대다수 여야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의장이 전범국가 일본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20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극히 무례하다.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을 역임한 인간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심각하다”고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일개 장관이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욕설에 가까운 막말로 모독한 것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2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다. 윤준호 민주당 의원이 정책조정회의에서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고노 다로 외상의 아버지)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180도 다른 아들 고노 외무상이 아버님과 친구인 문희상 국회의장님에 대해 한 무례한 막말을 즉각 중지하고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아무런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일본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고노 외무상의 망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한일 관계가 우리가 지금 한국에서 생각한 것보다도 몇 배 이상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고만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감한 외교 문제에서는 정부가 신중하게 나가고 야당이 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 정부가 협상력이 생기는 법인데 우리는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일본 정부 고위인사들이 그 진의를 도외시한 채 절제되지 않은 거친 발언으로 왜곡·비방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일본 측은 이러한 무례한 언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빠보다 무섭다”… 태극기부대에 휘둘리는 한국당 전대

    “문빠보다 무섭다”… 태극기부대에 휘둘리는 한국당 전대

    선거인단 2% 소수지만 당내 투표 적극적 응집력도 막강… 찍히면 경선·공천 불리 5·18 모독 망언에도 의원들조차 몸 사려 “당 지리멸렬 슬프지만 자극 땐 악수 우려”“솔직히 태극기부대가 무섭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한 의원은 21일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에 대해 다른 대다수 의원들이 왜 침묵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는 “태극기부대에 한번 찍히면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괴롭힐 테고,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는 데도 이로울 게 없으니 의원들이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전체 선거인단(37만 8000여명)의 2%(8000여명)로 추정되는 극소수 태극기부대에 휘둘리고 있는 데는 이런 속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태극기부대가 문빠(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보다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한때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가해질 때 문빠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한테까지 문자폭탄이나 전화 등으로 항의했던 것과 달리 태극기부대는 직접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태극기부대는 자신들의 의견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는 인사에게는 직접 앞에 나타나 욕설과 시위 등 과격한 방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에 휩싸인 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태극기부대가 지난 14일 나 원내대표 집 앞으로 몰려가 ‘나경원 영구폐기 규탄집회’를 열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어느 날 사람들이 집 앞에 찾아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는다면 그게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정신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왜 당에서 문제를 수습하지 못하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의 태극기부대를 제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수는 적지만 응집력이 막강한 태극기부대에 밉보일 경우 당내 경선 등 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측면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여론조사 등 경선으로 후보를 정할 텐데 태극기부대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투표에도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숫자는 적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했다. 영남 지역 재선 의원은 “한 줌 태극기부대에 휘둘릴 만큼 당이 지리멸렬해진 현실은 슬프지만 지금 태극기부대를 자극하는 건 악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3차 합동연설회에서는 최근 비판을 의식한 듯 태극기부대의 목소리가 다소 잦아든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태극기부대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연단 바로 앞 400석을 당직자와 책임당원만 앉을 수 있도록 별도 조치도 취했다. 지난 18일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고 했던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부산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일본 외무상까지 모욕 문희상 외로운 싸움

    일본 외무상까지 모욕 문희상 외로운 싸움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똘똘 뭉쳐 연일 적반하장격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정작 우리 국회의 대다수 여야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의장이 전범국가 일본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20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극히 무례하다.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을 역임한 인간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심각하다”고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일개 부처 장관이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욕설에 가까운 막말로 모독한 것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2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다. 윤준호 민주당 의원이 정책조정회의에서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고노 다로 외무상의 아버지)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180도 다른 아들 고노 외무상이 아버님과 친구인 문희상 국회의장님에 대해 한 무례한 막말을 즉각 중지하고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아무런 입장 표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일본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고노 외무상의 망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한일 관계가 우리가 지금 한국에서 생각한 것보다도 한 몇 배 이상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고만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감한 외교 문제에서는 정부가 신중하게 나가고 야당이 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 정부가 협상력이 생기는 법인데 우리는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활동을 하는 데 이로울 게 없다고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체로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했다. 문 의장 측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연이은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의 무례한 발언을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컬링 감사 결과 1-팀 킴 호소 거의 사실로, 횡령 액수 1억원 넘어

    컬링 감사 결과 1-팀 킴 호소 거의 사실로, 횡령 액수 1억원 넘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호소한 인권 침해, 부실한 지도, 선수 상금 및 후원금 횡령, 보조금 부당 집행,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일가의 친인척 채용 및 컬링훈련장 사유화 등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5주 동안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와 진행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별관에서 발표했는데 대부분 팀 킴의 호소가 사실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김경두 전 회장과 사위 장반석 더블믹스팀 감독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국세청에 조세 포탈 내용을 통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북체육회 컬링팀 관리책임자와 경북컬링협회, 의성컬링센터에 대한 수사도 의뢰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징계 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대상자는 10명) ▲ 주의 1건 ▲ 환수 4건 ▲ 기관 경고(주의) 4건 ▲ 개선 7건 ▲ 권고 11건 ▲ 통보 1건 등 모두 62건의 감사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법률에 따라 앞으로 한달 동안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최종 결과를 경상북도와 대한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등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김 전 회장과 딸, 사위 등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욕설(폭언), 인격 모독, 과도한 사생활 통제 등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들의 소포를 열어보거나 언론 인터뷰할 때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하도록 강요하고, 특정 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감독은 지도자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선수들의 훈련 지도보다 외국팀 초청, 훈련계획 수립 등 행정 업무에 치중했다. 또 경북체육회는 지도자들의 부실한 지도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 선수 상금 및 후원금도 팀 킴의 호소대로였다. 2015년 이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관리한 장 감독은 상금을 축소해 입금하고, 다른 지원금 항목으로 이미 지출한 외국인 지도자 성과급을 중복 지출하는 등 선수단의 상금을 3080만원 횡령한 정황이 있다. 평창 대회 이후 후원금과 격려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통장(또는 현금)에 보관하고 있었으며, 특별포상금 5000만원은 선수들의 동의 없이 경북컬링협회 수입으로 계상하는 등 모두 9386만 8000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또 김 전 회장과 장 감독은 국고 보조금과 경상북도 보조금을 지원받아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동일한 영수증으로 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에 이중으로 정산(숙박비, 대관료), 일비(교통비)를 별도로 지급받고도 택시비를 부당하게 정산, 허위 증빙자료 정산(장비구입비) 등 부적정하게 예산 1만 2345.17 캐나다 달러(1234만 9170원)를 집행하고 정산했다. 또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이 사용한 모텔비 외상대금 지급을, 여자팀과 믹스더블팀이 2016년 6월 9일 국가대표로 승인된 후 지원받은 국가대표 촌외훈련비(총 432만 원)로 집행했다. 장 감독은 경북체육회에서 실비로 지급한 숙소관리비 일부를 선수들에게 부담(약 54만 원)시키거나, 선수들의 외부 강의료(약 137만 원)를 돌려줘야 한다며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부당하게 집행·정산된 지원금 2억 1191만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계속>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누가 뚫으랴, 떡볶이 반한 ‘스마일 골리’

    누가 뚫으랴, 떡볶이 반한 ‘스마일 골리’

    MVP·골리·방어율상… 팀 정규시즌 1위 “장난치며 준비… 정신적 억눌리면 안 돼 몇 년 동안 한국·리그 기량 급성장 느껴” 23일부터 日 크레인즈와 4강 PO 시작대명 아이스하키단의 알렉세이 이바노프(31·러시아)는 팀내에서 유명한 장난꾸러기다. 아무 이유 없이 동료를 손가락으로 쿡 찌르거나 쉴 새 없이 농담을 내뱉는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훈련에서도 긴장한 기색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 주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저 사람 좋아 보이는 이 선수는 2018~20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3관왕(최우수선수상·베스트 골리·방어율상)에 오르며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대명은 23일부터 일본의 크레인즈와 4강 PO(5전3승제)를 시작하며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20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만난 이바노프는 “정신 상태가 우선이고 몸은 그 다음이다. 진지해야 할 때도 있지만 보통 장난치고 웃으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었지만 정신적으로 억눌린 상태에서 훈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시즌 팀에서 나를 잘 믿어준 덕에 3관왕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은 듯하다”며 “개인 기록(스탯)에 신경쓰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을 것 같아 스탯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3관왕을 받을지 예상 못했지만 역시 상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중국적을 얻어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 뛴 것을 비롯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슬로바키아리그 등 다양한 곳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바노프는 “아시아리그 적응도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마치 ‘세계시민권’이 있는 사람처럼 어느 나라에 가도 쉽게 적응한다. 한국이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잘 몰랐지만 많은 리그에서 뛰며 적응해온 덕에 이번에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떡볶이나 제육볶음이 입맛에 맞는다. 어느 언어를 배우든 욕설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데 (그것을 포함해서) 20여개의 한국어 단어를 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바노프는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아이스하키팀이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했는데 그때는 어떤 팀인지 관심을 안 가질 정도로 한국의 실력이 안 좋았다”며 “하지만 몇 년 뒤(2017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는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누를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단기간에 성장해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1부 리그)에 오른 것도 대단하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리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리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PO에서의 각오를 묻자 특유의 낙천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무조건 우승할 겁니다. 못할 게 뭐 있나요. 결승에서 어느 팀과 맞붙든 걱정이 안 됩니다. 다른 팀들이 대명과 붙을 것을 걱정해야 할 걸요. 하하하.”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로 박근혜당’ 한국당의 퇴행

    2·27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문제에 휩싸이며 과거에 발목이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대를 계기로 지지자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할 한국당이 오히려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황 “헌재 결정 존중… 절차는 부족” 수위 낮춰 전대 막판 최대 화두로 떠오른 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20일 TV토론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전날(19일)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보단 수위를 낮췄지만 당내 친박(친박근혜) 지지층을 의식한 듯 탄핵 결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유지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황 후보가 최근 태극기부대의 영향력을 보면서 당권을 확실하게 잡으려면 친박계 쪽을 품어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며 “전대 압승으로 당대표에 오른 뒤 적극적으로 비박계를 품는 식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 “과거로 역사 돌려” 헌재가 내린 탄핵 결정을 제1야당의 유력 당권 주자가 문제 삼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 망언으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더니 어제는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탄핵이 잘못됐다고 했다”며 “황 후보가 이제 와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 건 명백한 자기부정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건전한 비판과 견제로 국정 운영의 균형을 잡아야 할 야당의 역할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당권 쟁취에만 몰두하고 역사를 과거로 돌리려는 거만함을 보인다”고 했다. 5·18 망언 논란이 당 내부에서조차 가라앉지 않는 점도 한국당의 전대를 과거지향적으로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5·18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후보를 향해 “(공천회에 참석한) 지만원씨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하고 극우적 시각을 가진 분인데 지금이라도 관계에 선을 그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특정인의 이미지를 제게 씌워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게 아닌가 싶어 착잡하다”고 반격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상습 폭언·욕설 일삼은 창원시 간부공무원 직위해제

    경남 창원시 간부공무원이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거친 말과 욕설을 일삼다가 승진 임명된 지 한달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창원시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21일 자로 박모(59·4급) 도시개발사업소장에게 직위해제 3개월 처분을 했다. 창원시 인사위는 박 소장이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오는 5월 20일까지 인사조직과에서 대기 근무한 뒤 인사 발령을 받게 된다. 박 소장은 지난달 7일 도시개발사업소장으로 승진·부임한 후 이모(54·6급) 주무계장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박 소장으로부터 “이 XX, 저 XX, 인마”란 욕설과 함께 “뺨을 때려 버릴까” 등의 폭언을 들은 이 계장은 지난 14일부터 휴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물의를 빚은 박 소장이 창원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자신의 행위를 ‘직원과의 마찰’, ‘의욕이 앞선 행위’ 등으로 표현해 오히려 직원들의 집단 반발을 샀다. 창원시 공무원노조는 인사권자인 허성무 시장에게 인사조치를 건의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태극기부대’와 결별 없이 자유한국당 미래 없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에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태극기부대’다.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2000여명은 어제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연설회 시작 1시간 전부터 “김진태”를 외치며 분위기를 돋웠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하자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와 같은 원색적 표현도 불사했다. 최근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징계를 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끌어낸 데 대한 불만 표출이다. 당비를 매달 1000원 3개월 이상 낸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전체 선거인단 37만 8000명 중 태극기부대는 2%인 8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태극기부대가 전대의 표심을 좌우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들의 강력한 행동력과 조직력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이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마다 대거 참석해 욕설과 고성 등으로 전대 분위기를 흐리고 ‘세과시형’의 낡은 정치 행태로 정당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이들 세력에 표를 얻기 위해 구애하는 후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청년을 대표하겠다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준교 후보는 “저 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는 등 보수의 품격을 찾아볼 수도 없는 발언은 물론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이 독재하는 남조선 인민공화국이 된다”며 ‘문재인 탄핵’을 주장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쏟아냈다. 여권의 잇단 악재로 상승하던 한국당 지지율도 급락 반전했다. 리얼미터가 그제 발표한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28.9%에서 3.7% 포인트 하락한 25.2%로 나타났다. 세 의원의 5·18 망언을 계기로 한국당 내 극우세력이 극대화하면서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이 떠나는 것이다. 이제라도 건전한 보수세력의 통합을 위해서는 시대착오적인 극우 태극기부대와 결별해야 한다. 한국당이 중도층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지 않고 ‘박심’(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을 놓고 대한애국당과 다툰다면 집권과는 더 멀어진다.
  • ‘트럼프 모자’ 쓴 美 소년에 욕설한 반스 직원 해고 논란

    ‘트럼프 모자’ 쓴 美 소년에 욕설한 반스 직원 해고 논란

    일명 ‘트럼프 모자’를 쓴 소년에게 욕을 퍼부은 가게 점원이 해고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한 10대 소년이 트럼프 모자를 쓰고 신발 매장을 찾았다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모자는 붉은색 바탕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이 박힌 것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다. 슬로건의 앞글자를 따 ‘MAGA 모자’라고도 부르며, 지난 주 엘패소 연설 현장에서 BBC 기자를 폭행한 트럼프 지지자도 이 빨간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https://twitter.com/RyanAFournier/status/1097271511969382407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어머니와 함께 캔자스 주 오버랜드 공원을 찾은 14살 소년 역시 트럼프 모자를 쓰고 있었다. 공원 내에 있던 반스 매장에 들어선 소년은 그러나 점원에게 즉각 제지를 당했다. 반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니커즈 신발 브랜드다. 소년은 점원의 제지에 대꾸하지 않았고 흥분한 점원은 급기야 ‘f**k you’라며 소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의 어머니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고 따졌지만, 점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욕을 반복하며 “이런 소리 처음 듣는 게 아닐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소년의 어머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트럼프 모자를 쓰고 있었을 뿐”이라며 억울해했다.논란이 불거지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당 직원이 ‘트럼프 발작 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은 트럼프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트럼프 스스로 언급한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즉각 성명을 발표한 반스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그의 행동은 사측의 가치 및 신념과 대조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의 고객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차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국 SNS에서는 해고가 적절했는가에 대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불친절해서” 응급실 간호사 뺨 때리고 욕설한 40대 체포

    “불친절해서” 응급실 간호사 뺨 때리고 욕설한 40대 체포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의 뺨을 때리고 욕설한 40대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9일 간호사를 폭행한 혐의(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 1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손에 난 상처를 치료받던 중 간호사 A씨의 왼쪽 뺨을 한 차례 때리고,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간호사가 나를 침대로 옮길 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급대원이 취객 구하다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위험직무순직 아니라는 정부

    구급대원이 취객 구하다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위험직무순직 아니라는 정부

    지난해 4월 구급 활동 중에 취객한테 폭행을 당한 뒤에 사망한 구급대원에 대해 정부가 위험직무순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공무 수행 중에 사망했는데 어떻게 순직이 아니냐”면서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5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고 고 강연희(사망 당시 51) 소방경의 유족이 청구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불승인했다. 고인은 지난해 4월 2일 전북 익산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윤모(48)씨를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폭행을 당했다. 윤씨는 고인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년, XX를 찢어버린다”면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이 사건 이후 고인은 불면증·어지럼증 등에 시달리다가 같은 해 5월 1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당시 정부는 고인을 포함해 경찰·소방공무원들이 직무수행 중 폭행을 당하는 일이 많다면서 “제복공무원도 똑같은 국민으로, 그들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행 공무원재해보상법은 ‘위험직무순직 공무원’을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망한 공무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소방·경찰공무원, 대통령경호처·국가공무원 직원, 교도관, 산림항공기 조종사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런데 인사혁신처는 강 소방경이 당한 폭행과 그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연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기존에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된 사례를 보면 경찰관이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던 소방정이 뒤집혀 그 안에 타고 있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우 등이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즉 강 소방경의 직무는 ‘고도의 위험’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동료 소방관들은 길에 쓰러진 주취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은 위험직무가 아닌 것이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고인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취자 이송이 위험한 업무가 아니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은 충격적”이라면서 “공무원이 현장에서 외상으로 사망하지 않는 한 순직 판정을 받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를 메우기 위해 법이 만들어졌는데 인사혁신처는 되레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가 그 당사자한테 심한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면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소방관이 하는 일이 꼭 불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는 일만 있는 것이냐”, “구급대원이 위험직무가 아니면 무엇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전 맞고 숨진 택시기사’ 아들 “가해자 ‘배틀그라운드 할 사람’ 찾더라”

    ‘동전 맞고 숨진 택시기사’ 아들 “가해자 ‘배틀그라운드 할 사람’ 찾더라”

    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은 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숨진 택시기사 A(70)씨의 아들이 “동전을 던진 승객이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지도 않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노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 A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주차장에 승객 B씨를 내려주던 중 말다툼에 휘말렸다. A씨 유가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B씨가 목적지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자 묻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B씨는 택시기사 A씨의 말투를 지적하며 화를 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린 B씨는 요금 4200원을 동전으로 가져와 A씨를 향해 던졌다. 약 5분 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 아들은 “아버지 장례식에 승객 B(30)씨의 가족이 찾아왔지만, 경황이 없어서 연락처만 받고 되돌려보냈다. 장례를 마친 뒤 전화했더니 받지 않았다”면서 “B씨가 파렴치한 행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사과 한 마디 없는 게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B씨의 소셜미디어를 살펴봤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닷새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게임 ‘배틀 그라운드’를 같이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더라”면서 ‘우리 가족은 B씨가 반성의 기미도 없이 아무 일 없는 듯 생활하는 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은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상과 함께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청원글 글쓴이는 자신이 A씨 며느리라고 밝히면서 “억울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내드릴 수 없고, 이후 또 다른 저희 아버님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민 끝에 늦게나마 청원의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씨를 부검한 결과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말다툼과 동전을 던진 행위 외에 다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아 B씨를 석방했다.전날 인천지방검찰청에 B씨를 엄벌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A씨 아들은 “B씨는 아버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도 5~10분간 아버지를 방치했다. B씨가 상식적으로 행동했다면 곧바로 경찰이나 119에 신고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B씨의 혐의는 폭행치사에서 폭행으로 오히려 가벼워졌다. 우리 가족은 이 부분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벌여 B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아들은 “생계를 팽개치더라도 또 다시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사건을 계속 알릴 것”이라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탄핵 만든 잡X” “빨갱이”… 욕설에 묻힌 한국당 대구 연설회

    “탄핵 만든 잡X” “빨갱이”… 욕설에 묻힌 한국당 대구 연설회

    김병준, 쏟아진 야유에 1분간 연설 중단 김진태·황교안 후보 등단 때만 야유 없어 “대구 현역의원들 黃 지지… 金은 안될 것”“카메라 치워, 뽀사버리기 전에 이 씨XXX.” 18일 자유한국당의 아성인 대구의 엑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울산 합동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였다. 전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일명 ‘태극기 부대’ 극성 회원이 행사장 밖에서 스피커를 들고 취재진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을 해댔다. 태극기를 펼쳐든 ‘대구우파시민연합’ 소속의 한 지지자는 기자들에게 “쓰레기 기자XX. 카메라 치워”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카메라 기자들이 자리를 떠나자, 또 다른 지지자는 “봤지, 대구 오면 반 죽여야 돼. 개XXX”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만든 김무성은 잡X이다”에서부터 “박지원이랑 해서 탄핵을 만든 김무성 졸개들은 여기(대구) 오지도 마라”까지 욕설이 난무했다. 이들 근처에서는 ‘5·18 망언’ 3인방의 사퇴를 주장하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66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측 간 큰 마찰은 없었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험악한 분위기는 실내로 이어졌다. 연설회장 3000석은 시작 1시간 전부터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연설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김진태’, ‘황교안’을 외치는 함성이 행사장을 뒤덮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김 후보의 지지자들도 많았지만 황 후보 지지자가 더 많아 보였다. 당원 박모(54)씨는 “대구는 황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첫 연설회 때처럼 김 후보만을 위한 일방 응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모(67)씨도 “현재 후보자 지지 피켓만으로 봐도 김 후보 지지자는 4분의1 정도로 보인다”며 “반면 황 후보 지지자는 그 2배가량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구는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센 동네”라며 “의원들이 황 후보를 밀고 있는데 김진태판으로 가겠나”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김 후보 지지자들은 “씨XXX”, “워워”, “당장 내려와라”,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며 고성을 지르며 야유했다. 김 위원장은 “조용히 해주세요. 여러분들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알고 있다”며 입을 뗐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고 1분여간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들은 오세훈 후보가 등장하자 “빨갱이”, “닥쳐라”, “잰 아무래도 안 돼” 등 막말을 내뱉었다. 오 후보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있었지만, 험악한 욕설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반면 황 후보와 김 후보가 등단했을 때는 야유가 없었다. 연단에 오른 황 후보는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며 서로 손가락질만 하다가 망하지 않았는가”라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모두를 끌어안고 가겠다. 맏형처럼 든든하게 당원들을 지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9년 동안 죽어 있었다. 여러분이 오세훈을 버리신다면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 버리지 말고 힘을 모아달라”며 “수도권 선거는 박빙의 승부인데 박 전 대통령과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이 표를 주시느냐”라고 했다. 김 후보는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끝까지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인가. 왔다 갔다 한 사람, 기회를 엿본 사람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대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병준 향해 “XX놈아” 욕설·야유 쏟아진 한국당 연설회

    김병준 향해 “XX놈아” 욕설·야유 쏟아진 한국당 연설회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에서 18일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대구 엑스코 행사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TK 합동연설회에서 김 위원장이 등장하자 김 후보를 응원하는 피켓을 든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이 야유를 보냈다. 피켓에는 ‘진태없이는 진퇴양난’, ‘세대교체 혁명 미래의 아이콘’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XX놈아” 등의 욕설과 “민주당으로 돌아가라”,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 등과 같은 거친 말들을 반복적으로 쏟아냈다. 김 위원장이 “조용히 해달라. 여러분들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알고 있다”면서 입을 뗐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쥔 채 1분 간 연설을 중단했다. 이후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여러분을 뵈려고 일부러 왔다. 여러분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상황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소용없었다.결국 김 위원장은 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계속 야유를 받으면서도 연설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자유한국당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매우 중요한 디딤돌”이라면서 “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야 한다. 우리는 정말 힘든 고통의 시간을 넘어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에게도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조 후보는 지난 15일 대전에서 열린 호남·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치는데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 여러분들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망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반면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준교 후보는 지난 연설회에 이어 이날도 ‘문재인 탄핵’을 주장했다. 김준교 후보가 ‘문재인 탄핵’을 외칠 때마다 객석에선 “문재인을 탄핵하라”고 호응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버닝썬 폭행 피해’ 주장 남성, 성추행 정황 추가 포착

    ‘버닝썬 폭행 피해’ 주장 남성, 성추행 정황 추가 포착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클럽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28)씨가 이 클럽에서 여성들을 추가로 성추행한 정황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클럽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모씨가 추가로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다면서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추행했다가 시비에 휘말리자 클럽 직원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이후 다른 클럽 관계자부터 폭행을 당하자 분개해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클럽 직원에게 집단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더니 출동한 경찰관들이 오히려 피해자인 나를 제압하고 입건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게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다른 클럽 직원을 폭행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부득이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자신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욕설을 뱉고, 이후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로 옮겨졌지만 이곳에서도 진술조서에 침을 뱉어 경찰관에게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 당일 클럽 안에서 소란을 벌인 혐의로만 입건했지만, 지난해 12월 21일 여성 2명이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김씨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으로부터 제출받은 CCTV 영상에서 김씨가 고소인들을 추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질 보정을 요청한 상태다. 화질 보정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닝썬 안에서 이뤄진 마약 투약·유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버닝썬 직원 A씨를 구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린놈의 XX” 이학재 한국당 의원, 민주당 구의원에 폭언 논란

    “어린놈의 XX” 이학재 한국당 의원, 민주당 구의원에 폭언 논란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이 같은 지자체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시 서구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와 ’어린 노무 ××, 가만 안 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면서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것일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적었다. 정인갑 구의원은 전날 인천시 서구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마치고 난 뒤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일 지역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주민 250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청라소각장 폐쇄 등을 요구하는 ‘횃불집회’를 열었다. 정인갑 구의원은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 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 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 들어 참여했다”고 적었다. 이 집회에서 정인갑 구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우리 서구에는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없다”면서 “수도권 매립지가 연장될 때까지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님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 ‘어린 놈의 ××’, ‘가만 안 둔다’라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당시 많은 주민분들이 격려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면서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도 도저히 모르겠다”고 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의원 측은 당일 집회가 끝난 뒤 정인갑 구의원과 대화를 하긴 했지만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정인갑 구의원이 과거에 이학재 의원실에서 활동하기도 해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재 의원실 관계자는 “정인갑 구의원을 따로 불러서 발언 내용을 두고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지만 욕설을 했다고 해 당황스럽다”면서 “만약 욕설을 했다면 행사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은 2001년 폐기물 발생량을 고려해 500톤 용량으로 설계된 뒤 가동됐지만 설비 노후화 및 용량 포화 문제로 현대화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온라인 성폭력 경찰 신고 9%뿐

    피해자 25% “아무 대처하지 않았다” 미신고 여성 31% “처벌 안 될 것 같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등 스마트폰 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에서 여성들이 성희롱·성폭력에 수시로 노출되지만 피해자 중 2~3명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해 봤자 처벌받지 않을 것 같다”는 체념이 깔려 있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혐오 실태조사’에 담겼다. 인권위 의뢰를 받은 한국방송학회 연구진이 온라인에서 성희롱과 성폭력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20~40대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성적 욕설 메시지 또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거나 ▲원치 않는 성적 대화나 사적 만남을 강요받고 ▲특정 신체 사진을 전송받거나 성관계·성매매를 제안받는 행위 등이 있다. 직간접적 피해자 중 24.5%는 ‘(피해 이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해당 사이트·앱의 아이디를 새로 만들거나 한동안 이용하지 않았다’(38.5%·복수응답)거나 ‘해당 서비스를 탈퇴했다’(38.0%) 등 상황을 회피하는 수준의 소극 대처가 많았다. ‘상대방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다’(19.2%)거나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상담·접수했다’(5.7%), ‘경찰에 신고했다’(9.0%) 등 적극 대응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들은 사법당국을 불신했다. 피해 신고를 안 한 이유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31.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24.5%), 신고나 처벌 절차가 번거로워서(17.0%) 순으로 답했다. 또 조사 응답자 중 37.7%는 온라인상 성희롱 또는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고, 97.0%는 여성 혐오 표현을 봤다고 했다. 이번 조사가 성희롱·성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여성만 대상으로 진행했기에 전체 여성이 같은 비율로 피해받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여성 혐오 표현 등이 일상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경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여성 대부분이 겪는 온라인 성희롱·성폭력이나 혐오 표현 문제가 반복되면 온라인에서 여성 소외 현상이 커질 수 있어 정부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내부고발자 안 죽는다’ 끝까지 버텨 보여주겠다

    ‘내부고발자 안 죽는다’ 끝까지 버텨 보여주겠다

    살아남은 자, 박창진(48). 대한항공의 잘나가는 서비스맨이었던 박창진 전 사무장은 스스로 “생물학적으로 살아남았을 뿐 사회적으로는 죽임당한 존재”라고 했다. 5년 전 오너일가 장녀(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부당행위에 맞서면서 시작된 일이다. 잘못된 조직문화에 균열을 낸 공익제보자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 직원’으로 낙인찍혔다. 그는 이후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 사무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지만 조직을 떠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투사로서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던진다. 최근 세상을 떠난 태안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잇따라 찾기도 했다. 살아남은 자가 같은 어려움을 겪어 온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대 행위였다. ‘땅콩회항’ 사태 이후 삶의 항로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박 전 사무장이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플라이 백’(Fly back·회항이라는 뜻)을 내놓고 돌아왔다. 그는 “이제 고통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혼자 아파하는 대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연대하는 길을 택했다. 지난해 5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백태가 잇달아 폭로된 뒤 조직된 직원연대노조에서 지부장을 맡은 것이 첫걸음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삶에 대해 들었다.-최근 김복동 할머님과 김용균씨 등 사회적 약자 또는 피해자의 빈소를 조문하셨는데요. “그게 제가 그분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돌아가신 이후지만 연대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제 일(땅콩회항)을 겪은 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다짐했거든요.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았던) 그 쇼는 제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원치 않게 무대에 올라야 했고, 발가벗겨진 채 조명을 받았죠. 쇼가 끝났을 때 불 꺼진 무대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했던 힘든 기억이 강하게 남았어요.” -용균씨 빈소에서 “용균씨와 내가 겪은 일들이 닮았다”고 하셨죠. “영정사진을 봤어요. ‘교복 입은 건가?’ 싶었죠. 너무 앳되더라고요. 참담했어요. 순진한 청년이 사회를 믿고 나왔는데 사회는 착취만 한 겁니다. 허용된 착취였죠. 결국 목숨을 잃었고요. 저도 한때 그런 믿음이 있었어요. 용균씨처럼 복종하면 사회가 저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순진했죠. 전 생물학적으로 살아남았을 뿐 사회적으론 살해당했어요.” -회사(대한항공)뿐 아니라 매도했던 동료들이나 여론, 언론에 대한 원망도 느껴지는데 여전히 사회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나요. “가족들이 큰 힘이 돼요. 제가 꽤 여러 번 극단적 시도를 했었어요. 그때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 등 가족들이 붙잡아 줬죠. 복직 이후엔 오기로 버텼어요. 일부 동료들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하고 제 앞에서 저를 험담하는 카톡을 돌려보면서 낄낄댔어요. ‘이거 봐, 박창진 옛날 사진이래’ 하는 식으로요. 처음엔 억울하더라고요. ‘내 폭로로 회사 내부에 긍정적 변화도 있었는데 나한테 왜 이러지’ 하는 마음이 들었죠.” -상처를 많이 받았겠는데요. “오기가 생겼어요. ‘당신들이 틀렸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생각했죠. 사건 이후에도 5년째 이 조직에서 끈질기게 버티는 건 ‘어? 내부고발한 박창진도 안 죽고 잘 사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예요. 누군가 이를 보고 용기 내길 바라기 때문이죠. ‘불의에 항거해도 살아남을 수 있구나’ 하는 용기를 학습시켜 주고 싶어요.” -국내 미투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와도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서 검사는 사건 이후 알아보는 시선이 두려워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던데. “지난주에도 만났어요. 그때도 마스크를 쓰셨더라고요. 서 검사님께 말씀드렸어요. ‘현실에서 자꾸 나를 가두고 회피하려고 하면 끝이 없다. 내가 발 딛고 있는 건 결국 이 현실이고 현재다. 환경이 나를 괴롭힌다고 해도 헤쳐나가야 한다’고요. 저 역시 극복하는 중이지만 서 검사님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도울 거예요. 요즘 검사님도 제 응원에 힘입어 조금씩 인터뷰도 하고 목소리를 내셔요. 그게 바로 연대의 힘이죠.” -요즘 개인적 일상은 어떤가요. “물론 저도 위축될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물건을 사러 백화점에 갔는데 우연히 지인을 마주쳤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이 뒤에서 ‘박창진은 TV에 나와서 불쌍한 척 다하더니 백화점이나 돌아다니더라. 언론사에 제보해야겠어’라는 말을 하고 다녔더라고요. 너무 놀랐어요. ‘난 이제 평생 집 밖에 나가면 안 되나? 추레하게만 입어야 하나?’ 싶었죠. 사회가 우리에게 ‘피해자다움’을 강요해요. 전 삶에서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고 싶거든요.”-승무원 일을 계속하시는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항상 웃어야 하는 서비스직이잖아요. “지금도 가식적으로 웃잖아요(웃음). 전 좋은 서비스맨이 되고 싶어서 스스로 훈련했고 승무원이 됐어요. 그런데 ‘땅콩회항’ 사건 이후 핸디캡이 되더라고요. ‘멀쩡하시네요?’ 하고 의아해하는 승객 분도 있어요. 속상하죠. 실은 아직 공황장애에 시달려요. 사건 이후 누가 저를 공격하는 것에 트라우마가 좀 생겨서요. 한 예로 기내에서 누가 갑자기 옷깃 등을 잡아당기면 크게 놀라요. 그래도 제 일이니 티 안 내려고 해요.” -그래도 대한항공 내 ‘직원연대’를 조직하면서 동지들도 많아졌지요. “동료들에게 연대가 무엇인지, 용기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보여 주고 싶어요. 사건 이후에 오기가 생기고, 스스로 각성하고 그 단계를 넘어서 ‘내가 돕는 자의 입장이 돼야겠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전 경험해 봤으니까 조력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씩 해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한때 500여명이던 조합원 수가 300여명으로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사건이 이슈가 됐을 땐 호응이 컸었는데요. “실망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요즘 ‘직원연대 덕분에 현장에서의 변화가 느껴진다’는 얘기도 들어요. 슬프게도 (대한항공) 직원들은 동료끼리 감시하고 회사에 밀고해야 했던 경험이 있어요. 우리 모두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인 거죠. 희망의 씨앗은 뿌려졌으니 싹이 잘 자라나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고 싶어서 지부장으로 있는 거예요.” -2016년 3월 복직했을 때 회사에서 버티는 마지노선을 처음엔 한 달, 그다음엔 3년으로 늘리셨습니다. “사실 전 지금도 많이 힘들어요.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죠. 직장에서 쌓아 온 지위는 온데간데없이 저연차 때 했던 일들을 반복해서 하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해서 조양호 회장 등을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 달라’는 주장을 한 이후에 비행 스케줄이 타이트하게 잡힌다거나 기피 노선에 배정되는 일이 잦아졌어요. 제 손발을 꺾으려는 시도가 여전히 은밀히 이뤄지고 있죠. 제가 두 손 드는 게 그들이 원하는 일일 테니까 버티는 것이죠. 다만 직원연대에 제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누군가 제 역할을 대신 훌륭하게 해 줘도 좋고 다 함께 뭉쳐서 더 큰 힘을 내주면 더 좋고요.” -그런 측면에서 직원연대의 유튜브에 직접 출연하는 두 승무원 후배(편선화·정지은씨)가 참 고맙겠어요. “저희 조직 대부분이 여성 승무원이잖아요. 특히 여직원들이 가면 속에 갇히지 않고 용기 내주길 바랐어요. 여승무원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어요. ‘예뻐야 한다’는 등의 편견에 여전히 시달리죠. 회사는 그걸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요. 심지어 직원연대가 생기기 전까지 생리휴가도 사유서 내고 허가받아야 했어요. 이게 말이 되나요? 불합리한 조직에 대항해 얼굴을 드러낸다는 게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두 후배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대한항공에 원래 있던 일반노조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최근 일반노조 측에서 소속 조합원들이 직원연대로 이동하는 걸 막으려고 온라인에 명단을 공표했어요. 복수노조가 법으로 인정되는 시대에 왜 우리를 적으로 간주하는 행동을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지금 직원연대는 노조 지위 인정받으려고 회사와 협의하려고 하는데 회사는 슬그머니 빠지고 ‘거대 노조와 합의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어요. 노노(勞勞)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일반노조가 회사의 대리인 같다는 제 생각이 착각이길 바라요.” -‘박창진 개인’의 목표와 ‘사회적 박창진’의 목표는 각각 무엇인가요. “‘개인 박창진’이라고 하니 좀 울컥하네요. 전 원래 미술관이나 전시회 가는 걸 좋아하고 서점에서 책 보는 것도 좋아해요. 흥이 많은 사람이죠. 그런데 사건 이후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시간이 없는 것도 있겠지만 시선 때문에 행동이 위축되기도 해요. 이젠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동시에 계속 목소리를 낼 거예요. 제가 나서서 얘기하는 게 효과적이라면 기꺼이 할 거고요. 저 같은 피해자는 없어야죠.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면 어떤 행동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인터뷰 당일 늦은 밤, 박 전 사무장이 메시지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그의 한국어와 영어 시험 성적을 공유하는 이메일을 캡처한 사진이었다. 한 직원이 우연히 자신에게 잘못 수신된 메일을 받았고 이 사실을 박 전 사무장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그는 “제 방송 낭독 점수를 임원들끼리 수시로 돌려 보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왜 우연인 것처럼 아무 상관없는 일반 회사 사람들에게도 흘리는 걸까요. 이런 게 광범위한 의미의 직장 내 괴롭힘이자 2차 가해 아닐까요”라며 반문했다. 박 전 사무장은 이날도 갑자기 변경된 바로 다음날의 비행 스케줄을 통보받았다. 승무원 박창진의 일상에는 한 번도 견디기 힘든 우연들이 여전히 자주 반복되고 있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메퇘지’ ‘삼일한’… 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단독] ‘메퇘지’ ‘삼일한’… 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여성들, SNS·포털 등 통해 수시로 노출돼 개인정보 유출 두려움 등 심리적 위축 호소 불특정 다수 상대 성희롱 법적 처벌 희박 게시글 시정 불응때도 처벌할 규정 없어 “포털 관리자에 혐오표현 제재 의무화를”‘정액받이 김치X’,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뜻)쳐서 강간치고 싶다.’ 사회 통념을 한참 벗어난 이 같은 여성 혐오(여혐) 발언들은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글들이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 혐오 실태조사’(한국방송학회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온라인에 접속할 때마다 혐오와 성희롱이 담긴 글에 수시로 노출된다. 가해자나 경로도 다양했다. 때론 직장 상사나 친구, 선후배 등이 카카오톡 등으로 성적 욕설, 원치 않는 음란물 전송 등으로 괴롭히고,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쪽지, 이메일, 커뮤니티 게시글 등으로 가해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희롱·여혐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커뮤니티 4곳의 특정 게시판(일간베스트의 ‘일간베스트’(일베), 개드립넷의 ‘개드립’, DC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루리웹의 ‘베스트’) 글을 분석했다. 시점은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나 양성 충돌 이슈가 터졌을 때로 국한했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 홍익대 몰카 사건 발생 시점 등 총 7주다.분석 결과 게시글 중에는 성희롱·여혐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 특정인을 겨냥한 글과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글이 뒤섞여 있었다. 분석 기간 중 일베에는 전체 8377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283건(3.4%)이 성희롱·여혐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개드립넷과 주식갤러리, 루리웹 등의 게시글 중에서도 2.2~8.3%에 문제가 있었다. 전체 게시글 중 여혐 글 비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위가 심각했다. 20대 여성이 희생된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때는 추모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메퇘지’(강성 페미니즘 사이트인 ‘메갈리아’와 돼지를 합친 말), ‘파오후’(뚱뚱한 사람의 숨소리를 비하하는 말), ‘쿵쾅쿵쾅’(뚱뚱한 사람이 뛰는 모습을 비하하는 말)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보슬아치’(여성 생식기와 벼슬아치를 합친 말. 여성임을 앞세워 특혜를 누린다는 뜻), ‘보적보’(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생식기를 사용해 쓴 말) 등의 표현도 흔히 쓰였다. 방심위가 혐오성 신조어를 차단할 기미를 보이면 비하 뜻을 담은 또 다른 은어·축약어를 만들어 대응하는 식이었다. 성희롱·여성 혐오 글을 접한 여성들은 정서적 두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 성희롱 경험 후 79.2%가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될까 봐 두렵다’고 했고, 54.7%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답했다. 여혐 표현을 접한 후에는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글쓰기 어려워졌다(42.1%)거나 자존감이 떨어졌다(19.2%)는 응답도 있었다.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경험한 비율은 17.0%였다. 문제는 온라인에 퍼진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을 처벌하거나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되려면 업무·고용 등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해 해를 가해야 한다. 인권위에 온라인 성희롱 등의 진정을 내려고 해도 업무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남성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또 피해 대상이 특정돼야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신중권 변호사는 “여성 전체를 상대로 모욕적인 언행 등을 한 행위는 판례상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방심위가 하는 행정규제가 온라인 혐오 표현을 막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여성 차별·비하 등 혐오감을 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삭제나 시정 요구 등을 하는 정도다. 연구진은 “시정 요구에 불응해도 처벌할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지예 로덱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가 혐오 표현을 자체 제재하도록 간접적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건 어렵다”면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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