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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메신저 여니 “가슴 커?”…온라인 성폭력에 멍드는 10대

    [단독]메신저 여니 “가슴 커?”…온라인 성폭력에 멍드는 10대

    청소년 40% “디지털 성폭력 피해 경험”현실과 달리 가해자 33% 모르는 사람주로 게임 중 채팅, SNS로 일방적 모욕남성, 놀이문화로 여겨 또래 가해자 많아여고생 A양은 페이스북으로 황당한 메시지를 받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가슴 커?”라고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상대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의미하는 비속어를 듣기도 했다. A양은 “10대인 것을 알고 접근한 것 같다. 급한 대로 차단하긴 하는데 만약 상대방이 연락처까지 알아냈다면 전화번화를 바꿔야 한다”며 답답해했다. A양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노골적인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온라인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사용하다가 성적 모욕 등 언어적 성희롱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상으로 성교육할 때 디지털 범죄의 새 유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이 횡행하는 온라인 공간의 현실은 서울신문이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학생 성폭력 실태조사 및 정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진이 전국 중·고교생 4만 3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섹드립’(성 관련 욕설이나 성희롱), ‘패드립’(가족에 대한 성적 모욕) 등 언어 성폭력이었다. 응답 청소년의 44.8%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인광고에 노출(34.9%)됐거나 유명인 얼굴이 합성된 성관계 사진을 원치 않게 봤다(15.0%)는 피해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얼굴·몸매에 대해 불편한 말을 듣거나(11.2%) 원하지 않은 메시지를 받는 피해(11.8%)를 경험한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상대방이 알몸 사진을 동의 없이 보내왔다거나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응답도 각각 5.0%, 2.6%였다. 온라인 공간의 성폭력 가해자의 33.2%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현실 공간에서는 주변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일이 많다는 점과 대비된다. 특히 게임 중 채팅하거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일방적인 성적 모욕을 듣는 일이 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고생들은 “연령이 높은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공간일수록 ‘X먹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흔히 듣는다”고 털어놨다. 또 “익명 사이트에서는 성적 모욕이 담긴 메시지를 심할 때는 하루에 수십개씩 받기도 한다”는 진술도 있었다.플랫폼별로는 게임을 하던 중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27.9%)이 많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메시지(22%), 카카오톡 등 메신저(9.6%) 등을 통해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도 흔했다. 남성 청소년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야한 농담, 섹드립이나 패드립 등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어봤다’는 응답은 여성(40.3%)보다 남성(48.8%)이 더 높았다. 다만 가해자가 친구 등 지인인 경우가 많아 성폭력이 또래 사이의 남성적 놀이 문화로 여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10대는 드물다. 언어 성희롱을 겪은 청소년 2명 중 1명(50.1%)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족 또는 선생님과 의논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1.3%, 1.1%로 매우 낮았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패드립 등이 온라인 공간에서 놀이문화처럼 됐다”면서 “이는 폭력이라는 점을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들의 특성과 디지털 성폭력의 양상을 세밀하게 반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학적 성폭행으로 여성 숨지게 한 50대, 25년형 중형

    가학적 성폭행으로 여성 숨지게 한 50대, 25년형 중형

    가학적인 성폭행 후 크게 다친 여성을 방치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1형사부(부장 곽경평)는 26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공개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했다. A씨는 지난 4월13일 새벽 전북 남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학적 성행위로 B(42)씨를 크게 다치게 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내연 관계로 전해졌다. A씨는 성폭행 과정에서 도구 등으로 B씨의 신체부위를 훼손했다.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동으로 크게 다친 B씨는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었다. A씨는 기절한 B씨를 인근 모텔로 옮긴 뒤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A씨가 B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던 것도 확인됐다. A씨는 법정에서 “죽을 줄 몰랐다, 유사성행위도 B씨의 동의가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2018년 6월 자신의 사무실 뒤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보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만남을 회피하는 피해자에게 가학적 유사성행위를 한 뒤 방치, 사망하게 한 피고인의 범행은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 유족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계획적으로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닌 점, 벌금형을 초과한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서관 상습구타 혐의 ‘아베 칠드런’ 日의원, 경찰 입건

    비서관 상습구타 혐의 ‘아베 칠드런’ 日의원, 경찰 입건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구타를 가해 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일본 집권 자민당의 30대 국회의원이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26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니가타현 경찰은 이시자키 도루(35) 자민당 중의원 의원을 폭행과 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시자키 의원은 전 비서 A씨가 지난 6월 자신을 폭행 등으로 고소한 여러 사건 가운데 최소 2건 이상에서 혐의가 확인돼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A씨는 “이시자키 의원이 올 봄 나의 운전에 불만을 품고 여러 차례 어깨를 때려 부상을 당했다”며 병원 진단서를 첨부해 그의 지역구인 니가타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바보야, 너 죽어”, “너, 이달 며칠 쉬었나. 그만큼 급여 반납해”, “너, 고개 숙이고 있지. 죽는 게 더 낫겠다”등 이시자키 의원의 폭언과 욕설을 녹음한 음성파일도 인터넷에 공개했다. 고소를 당한 뒤 이시자키 의원은 ‘비서로 재고용 및 합의금 200만엔(약 2200만원) 지급’ 등을 조건으로 화해를 요청해 왔으나 A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언론에 “이시자키 의원 본인으로부터 사과의 말은 전혀 없었다”며 “그가 단죄를 받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자키 의원은 그동안에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갑질 횡포로 자주 말썽을 빚어 왔다. 비서들이 스트레스를 못견디고 줄줄이 도망쳐 나온 걸로 유명했다. 2016년에는 여성 비서에 대한 성희롱 및 이중교제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두번째 집권에 성공했을 때 발탁했던 엘리트 관료 출신 중 한명으로 이른바 ‘아베 칠드런’ 출신이다. 게이오대 법학부 졸업하고 재무성 관료로 재직 중이던 28세 때 첫 당선에 성공한 이후 현재 3선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찰 만난 화성살인 용의자 ‘혈액형·족적’ 달라 풀려났다

    경찰 만난 화성살인 용의자 ‘혈액형·족적’ 달라 풀려났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 이모(56)씨를 대면조사하고도 범인의 혈액형, 발 크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풀어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지만, 당시 수사팀은 범인의 혈액형을 ‘B형’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사건 증거물에서 최근 이씨 DNA가 검출돼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상황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최면전문가를 투입하는 한편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등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브리핑을 갖고 이씨가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 당시 기록을 토대로 “혈액형과 족적(발자국)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록에 의하면 9차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 추정 흔적이 있는 피해자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혈액형이 B형으로 판명돼 당시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6차 사건에서 245㎜의 족적이 나왔는데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이라고 보고 255㎜로 추정해 수사에 활용한 기록이 나온다”며 “용의자는 당시 3차례에 걸쳐 수사를 받았지만 1, 2차 조사 때는 마땅한 증거가 없었고 3차 조사 때는 이 족적과 용의자의 것이 일치하지 않아 용의 선상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당시 경찰은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 6차 사건 이후와 8차 사건 이후 그리고 1990년 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했다. 경찰은 1986년 8월 화성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화성사건의 범인이라는 주민 제보가 접수돼 처음 이씨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과 9건의 화성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폭행 당시 범인은 욕설과 함께 “네 서방 뭐해”라는 말을 했다. 1986년 11월 발생한 살인 미수사건 피해자도 ‘서방’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성폭행범이 피해자를 결박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주로 스타킹, 하의, 치마 등으로 화성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했다. 이씨는 전날까지 5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 조사에서 자신은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의 소재를 파악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버스 안내양 등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첫 일터서 들은 첫 한국어는 “야, X새끼”… “한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자유는 없었어요”

    첫 일터서 들은 첫 한국어는 “야, X새끼”… “한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자유는 없었어요”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2) 두 얼굴의 한국 별다른 교육 없이 일감만 주고 윽박질러언어 소통 잘 안되고 생경한 문화에 위축회식하며 친분 쌓는 情 많은 문화는 좋아“한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자유의 땅은 아니었어요.” 지난달 27일 네팔 카트만두의 뉴바네쇼 거리에서 만난 네팔 남성 5명은 자신들이 경험한 한국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에서 짧게는 4년, 길게는 13년까지 이주노동을 한 푸르너 스레스터(41)와 유벅 라즈 갈레(49), 바라카레 샤칼(51)과 수만(46) 형제, 비노드 스레스터(29)다. 그들은 “한국을 좋아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욕설에 시달리고 극단적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도 일터를 옮기는 게 너무 어려워 괴로움도 컸다”고 털어놨다. ●“3개월만 친절히 대해 주세요” 유벅의 한국 생활 7년은 파란만장했다. 2009년 비전문취업비자(E9)를 받아 한국에 온 그의 첫 일터는 김 양식장이었다. ‘일이 고될 것’이라는 건 각오한 터였다. 하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따로 있었다. 노골적인 폭언과 무시 등 마치 ‘계급’이 다른 사람처럼 대하는 동료들의 태도였다. 입국 뒤 여독이 풀리기도 전 배를 탔는데 한국인 동료로부터 들은 첫마디가 아직도 귓전을 맴돈다. “야, X새끼야, 줄 잡아. 줄!”배를 타지 않는 날에는 김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다. 공식 업무가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점심·저녁 시간을 빼고도 하루 14시간씩 일했다. 퇴근 시간이 돼도 “들어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매달 손에 쥔 월급은 84만원. 주말수당이나 잔업수당은 말 꺼내기도 어려웠다. 유벅은 한국에 온 지 13일째 되는 날 새벽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 그렇게 불법 체류자가 됐다. 반면 비노드는 비교적 운이 좋았다. 이주노동자로는 드물게 사업장을 옮길 기회를 얻어서다. 2012년 E9 비자를 받아 대구의 프레스 공장(알루미늄 제품 생산 공장)에 배정됐다. 비노드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가 너무 무서웠다. 아침마다 회사 가는 게 두려워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 달을 견디다 대구 성서공단 내 노조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당시 비노드를 도왔던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사장에게 ‘그냥 두면 사고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해 어렵게 사업장 변경을 허락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실제 비노드의 동료 중 일부는 프레스 공장 일을 견디다 못해 고향으로 돌아갔고, 한 명은 끝까지 견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후 대구 이불공장으로 사업장을 옮긴 비노드는 잘 적응했다. 이주노동자들은 “외국인 동료가 공장에 오면 업주와 동료들이 딱 3개월만 적응을 도우며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만은 “문화가 다른 곳에 와서 처음 일을 배우는데 동료들이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공장이나 농장 등에 배치되면 별다른 교육 없이 첫날부터 일감을 던지고 “처리하라”고 윽박지르는 경우가 흔하다. 잘 통하지 않는 언어, 생경한 문화 탓에 위축돼 있는데 무작정 일처리를 지시하면 업무 효율은 떨어진다. ●“짧게라도 가족을 초대할 수 있었으면…” “한국 사람들은 일할 때 빼고 다 좋다.” 유벅이 한국인의 ‘정’에 대해 말하자 다른 네팔인들이 “맞다”며 호응했다. 비노드는 동료들과 함께하던 회식이 여전히 그립다고 했다. “일할 때는 서로 얼굴 볼 여유조차 없는데 회식 땐 삼겹살 구워 먹으며 피로도 풀고, 친분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일하며 종잣돈을 마련했다며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수만과 푸르너는 한국에서 10년 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12시간씩 일해서 꼬박 모은 1억원으로 카트만두에 3층짜리 건물을 올렸다고 한다. 다만 임대료로 매달 300달러(약 35만원) 버는 게 고작이다. 샤칼, 수만 형제는 간담회가 끝날 때쯤 가슴속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샤칼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휴가를 마음대로 쓰기도 어렵고 가족들을 한국에 초청할 수도 없다”면서 “장기간 가족을 못 봐 우울증에 걸린 이주노동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일정 기간 가족을 초대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트만두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 화성살인 동일범 유력 ‘연쇄강간’ 7건 묻혔다

    [단독] 화성살인 동일범 유력 ‘연쇄강간’ 7건 묻혔다

    살인사건 같은 해 1986년 강간사건 7건 발생범행 수법 매우 유사…‘서방’이라는 용어 사용살인사건 당시엔 비교 분석 이뤄지지 않아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전에 이미 범행방식이 거의 동일한 7건의 ‘연쇄강간사건’이 있었지만 경찰 수사에서 제대로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묻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사건 직전에 벌어진 강간사건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이후 사건들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화성 연쇄살인사건 직전 발생한 7건의 연쇄강간사건을 분석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모두 10차례 벌어졌으며 실제 범행은 모방범죄 1건을 제외한 9건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 교수는 “실제로는 7건의 강간사건이 앞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201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처음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오 교수는 7건의 강간사건과 연쇄살인사건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논문으로 작성했다. ●“키 165㎝에 마른 체격, 나이는 20대” 지목 24일 오 교수 논문에 따르면 1986년 9월 15일 첫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에서는 7건의 강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사건은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불과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벌어졌다.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범인에 대해 165㎝ 정도의 키에 마른 체격의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강간범 나이는 20~25세로 모두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를 결박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주로 스타킹, 하의, 치마 등으로 화성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했다. 실제로 화성 살인사건에서 살해 도구는 스타킹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브래지어, 검은 천 등도 사용됐다. 강간사건 6건은 안개가 짙게 낀 날 발생했다. 1건은 장마 시기였다. 범인은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갑자기 피해자 몸을 여러차례 찌르기도 했다. 모든 피해자가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2건의 강간 사건에서 범인이 피해자에게 “네 서방 뭐해”라는 동일한 말을 했다는 점이다. 연쇄강간사건 뒤인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는 살인사건 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86년 11월 단 1건의 살인 미수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해자는 범인이 ‘서방’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해자는 범인이 가방을 찾으러 간 틈을 이용해 양손이 묶인 채로 전력질주해 탈출했다. ●살인미수 피해자도 “‘서방’이라는 말 써” 오 교수는 “범인은 성장과정에서 자기 주위의 성인 여성, 즉 어머니나 할머니들이 남편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하는 ‘서방’이라는 용어에 자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강간사건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이라는 가능성을 매우 높게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간사건 범인은 2차례 속옷을 피해자 얼굴에 씌우는 행위를 했는데, 이는 살인사건과 미수사건에서도 발견된 특이한 행동이다. 오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성적 욕구나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강간사건은 1번 국도를 중심으로 왼쪽에서 3번, 오른쪽에서 4번 발생했고 모두 연쇄살인사건 발생지점 인근이었다. 강간사건은 짧게는 6일, 길게는 2개월 간격으로 6개월 동안 연속적으로 벌어졌지만, 당시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인사건과 연계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범인은 사건 초기에 경찰에 의해 용의선상에 올라갔을 가능성 매우 높지만 결정적인 단서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1차적으로 용의선상에서 배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용의선상에서 배제되고 결정적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범인 입장에서는 차후 범행이 더 용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용의선상에서는 제외됐다. 이씨는 7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한 태안읍에서 30세까지 살았다. 구체적인 혐의가 없는데다 족적, 혈액형 등에서 혼선이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기관, 자료 확보하고도 비교분석 안해” 오 교수는 사건 수사 문제점에 대해 “이미 수사기관이 확보하고 있었던 강간사건 자료와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비교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라는 행정적 경계 관점에 집착해 화성 이외의 지역에 범인이 거주할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도 연쇄살인사건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사과정상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간과하지 않고 새로운 수사기법을 접목시켜 반드시 범인을 체포해 피해자의 한을 푸는데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원 노래방 폭행, 06년생 폭행 ‘옆에선 노래부르고..’

    수원 노래방 폭행, 06년생 폭행 ‘옆에선 노래부르고..’

    ‘06년생 폭행’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또래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여중생의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록됐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의 한 노래방에서 14세 여학생 5명이 13세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다음 날 피해 학생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일부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말을 기분 나쁘게 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22일 오후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됐다. 영상 속 피해 학생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돼 있었고, 그 주변을 가해 학생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피해자가 피를 흘리는데도 가해자들은 욕설을 하며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폭행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 남성의 목소리도 녹음됐다. 페이지 관리자는 “익명 제보를 받았다”고 영상 입수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영상 속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게시자는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 있는 소수의 인원이 용기 내 익명 제보를 해줬다”며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23일 오전 8시 40분 기준 13만2059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 달 이내에 20만 명 이상이 동참하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게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20세 지적장애 여성 구타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체포(종합)

    20세 지적장애 여성 구타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체포(종합)

    원룸서 동거하며 상습 구타…경찰, 살해 동기·방법 추궁 20세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의 한 원룸에서 B(20·여)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군산 지역에서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 사이로 SNS를 통해 피해 여성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6월 대구에 있던 B씨를 8명 규모가 지낼 수 있는 규모의 원룸에 데려와 동거했다. 이 동안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달 넘게 원룸 안에서 이뤄진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당일 사망한 B씨를 차량에 싣고 원룸에서 약 134㎞ 떨어진 거창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을 매장했다. 거창은 피의자 중 한 명의 친척이 사는 곳이어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로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15일 원룸을 빠져나와 친구 집에 몸을 숨겼지만, 곧 A씨 등에게 발각돼 다시 익산의 원룸으로 끌려갔다. 이를 알게 된 친구가 곧바로 C씨의 부모에게 이를 전해 경찰 신고까지 이어진 것이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해 범행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B씨가 살해당한 원룸에 감금돼 있던 C씨를 발견했다. C씨의 몸에선 별다른 상처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등은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피의자들이 B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살해 동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피의자들이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현미 측근’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 가시화

    ‘김현미 측근’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 가시화

    시민단체 소환 서명 1만명 넘어 선관위 통과 땐 곧바로 직무정지 “김 장관은 총선 때 반드시 심판”창릉 3기 신도시 추진에 반대하는 경기 고양시민들이 시의회 의장 소환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시민단체 일산나침반 산하 ‘고양시의회의장주민소환모임’(청구인 대표자 최수희)은 이윤승 시의회 의장 주민소환투표 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 수(9743명)를 초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민소환제는 시장, 도지사, 군수 등 선출직 공직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주민들이 투표로 파면을 결정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주민소환모임은 “이날 현재 1만 1000여명이 주민소환투표에 찬성했다”며 “오는 23일 청구 서명부를 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약 2개월간 청구인 서명부를 심사한 뒤 청구 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면 이 의장은 의장직과 시의원직이 정지된다. 또 유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시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 의장의 지역구인 일산서구 ‘타 선거구’ 유권자는 지난해 기준 4만 8715명이다. 이 의장을 소환하는 투표를 진행하려면 전체 유권자의 20%(9743명) 이상 찬성서명을 받아 선관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주민소환모임은 무효서명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서명요청 기간이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서명 활동을 계속한다. 주민소환모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고양시의원들이 창릉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는가 하면 음주운전 및 음주 시정 질의를 하자 지난 7월 24일부터 40일 넘게 주민소환투표 진행을 위한 찬성 서명을 받아왔다. 이 의장은 일산서구가 국회의원 지역구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측근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 입장인 일산 주민들은 “김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는 2007년 7월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93회 주민소환이 추진됐으나 실제 직을 상실한 사례는 2007년 경기 하남시의원 2명뿐이다. 2명은 광역화장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당시 하남시장에 동조했다가 시의원직을 잃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대서 일본여성 폭행 30대 檢 송치

    서울 홍대 앞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가해 남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33)씨에게 폭행·모욕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일본인 여성 B(19)씨를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어난 이 사건은 피해자 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씨의 폭행 영상과 사진을 올리면서 큰 논란을 불렀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A씨는 넘어진 B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일본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머리채 잡았지만 폭행 아니다”…일본여성 폭행남, 검찰 송치

    “머리채 잡았지만 폭행 아니다”…일본여성 폭행남, 검찰 송치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및 모욕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일본인 여성 B씨를 뒤따라가 험한 욕설을 퍼붓고 넘어진 여성의 머리채를 움켜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건은 B씨가 트위터에 A씨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특히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나온 A씨는 취재진에게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트위터 영상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현미 장관 대신 고양시의회 의장 잡는다’

    ‘김현미 장관 대신 고양시의회 의장 잡는다’

    3기 신도시 추진에 반대하는 경기 고양시민들의 시의회 의장 소환투표가 가능해졌다. 시민단체인 일산나침반 산하 ‘고양시의회의장주민소환모임(청구인 대표자 최수희)’은 이윤승 시의원(의장) 주민소환투표 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 수(9743명)를 초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민소환모임은 “이날 현재 1만 1000여명이 주민소환투표에 찬성했다”며 “오는 23일 청구 서명부를 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약 2개월간 청구인 서명부를 심사한 뒤 청구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면 이 의장은 의장직 뿐 아니라, 시의원직이 곧바로 직무정지 된다. 또 유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주민소환이 확정돼 시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 의장의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서구 ‘타 선거구’ 유권자는 지난해 말 기준 4만 8715명이다. 이 의장을 소환하는 투표를 진행하려면 전체 유권자의 20%(9743명)이상 찬성서명을 받아 선관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주민소환모임은 무효서명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서명요청 기간이 끝나는 22일까지 서명요청 활동을 계속 진행한다. 주민소환모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고양시의원들이 창릉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는가 하면, 음주운전 및 음주 시정 질의를 하자 지난 7월 24일 부터 40일 넘게 주민소환투표 진행을 위한 찬성 서명을 받아왔다. 이 의장은 일산서구가 국회의원 지역구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측근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두 달… 방치·불이익에 을은 웁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여전히 괴롭힘 신고를 방치하거나 신고 당사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특수경비 회사에 다니는 A씨는 상급자인 반장에게 폐쇄회로(CC)TV로 휴대전화 사용을 감시당했다. 반장은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무전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지속적으로 A씨를 괴롭혔다. A씨는 반장의 괴롭힘에 대해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근무를 잘 서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회사원 B씨도 욕설과 해고 협박을 일삼는 상사를 회사에 신고했지만, “그 정도도 못 참느냐”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신고한 사람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상습적인 폭언으로 고통받던 C씨는 이를 회사에 신고했지만, 인사이동 조치는 C씨에게 내려졌다. 가해자인 직장 상사에 대해서는 징계나 인사이동 등 아무런 인사조치가 진행되지 않았다. 직장갑질 119는 “법 시행 이후 장기자랑을 강요하는 등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직장 갑질문화가 변하고 있지만, 무관심과 불이익으로 대응하는 곳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괴롭힘을 방지하는 내용을 취업규칙에 반영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직장갑질 119에 접수된 제보는 법이 시행된 7월 이전 하루 평균 65건에서 법 시행 이후 102건으로 늘어났다. 괴롭힘으로 분류되는 제보의 비중도 전체의 28%에서 58%로 증가했다. 회사의 무관심과 불이익에 시달리던 직장인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차별대우를 받거나 성적인 괴롭힘을 당해 자발적으로 퇴사하면 실업급여 수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갑질 119의 최혜인 노무사는 “신고 방치나 불이익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발적으로 퇴사한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멜로가 체질’ 전여빈, ‘환상’ 한준우와 갈등..손석구와 새 인연 시작?

    ‘멜로가 체질’ 전여빈, ‘환상’ 한준우와 갈등..손석구와 새 인연 시작?

    ‘멜로가 체질’ 전여빈X손석구, 파출소 재회 “새로운 인연 시작되나” 호통 배틀을 벌이며 최악의 첫인상을 서로에게 각인했던 전여빈과 손석구가 다시 만났다. 그러나 재회 장소는 파출소. 도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11회에서 은정(전여빈)은 홍대(한준우)를 잃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긴 했으나, 좀처럼 상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동생 효봉(윤지온)의 권유로 심리상담사를 찾아간 그녀는 상담 도중 홍대가 아닌, 엄마와의 기억을 떠올리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터트렸다. 늘 걸크러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던 그녀였기에 눈물이 더욱 가슴 아팠다. 이 가운데, 오늘(14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는 다른 곳도 아닌 파출소에서 재회한 은정과 상수(손석구)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방송에서 촬영장에서 막무가내로 소리치던 상수에게 크게 한 방을 먹였던 은정. 서로 다신 보지 않을 것처럼 욕설이 난무하는 호통 배틀을 벌였던 이들은 어떤 이유로 파출소에 나란히 앉아있게 된 걸까.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852787)으로 추측해보자. 먼저 은정의 심리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지, 늘 다정하기만 했던 그녀의 환상 속 홍대가 전과 같지 않았다. “나 좀 일으켜줘”라는 은정의 말에 “그냥 누워 있으라고! 왜 내가 없다고 그래? 이제 내가 필요 없어?”라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 또한 늘 그랬듯이 그녀의 옆이나 바로 뒤가 아닌 건널목 넘어 앞서서 걸어가는 홍대. 그런 홍대만을 쳐다보며 길을 걷던 은정은 취객과 시비가 걸리기도 했다. 그리고 흥분한 취객이 은정을 공격하려고 할 때, 상수가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다시 얽히게 된 두 사람,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걸까. 제작진은 “오늘(14일) 밤, 은정이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에 상수와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 좋지 못한 첫인상을 가지고 있던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귀띔하며, “추석 특선 영화 편성으로 평소보다 20분 늦은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오늘 방송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멜로가 체질’ 제12회, 오늘(1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더 이상 똥물 묻히기 싫다”던 최민수 ‘보복운전’ 집유에 항소 왜?

    “더 이상 똥물 묻히기 싫다”던 최민수 ‘보복운전’ 집유에 항소 왜?

    자신의 차량 앞을 끼어 들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특수협박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배우 최민수(57)씨가 항소했다. 1심 직후 최씨는 재판부의 집행유예 결정을 수용한다면서도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손가락 욕을 한 데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2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최씨 측 변호인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데 이어 최씨도 항소하면서 양측은 다시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 앞서 최씨는 1심 집행유예 선고 이후 취재진에게 “판결을 수긍하거나 동의하진 않는다”면서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나도 손가락으로 욕을 한 것이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연예인을 못하게 하겠다’ 같은 말을 들어도 참아야 하나.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재판이 내게 이롭지 않고 내 인생에 더 이상 똥물 묻히고 싶지 않다”며 항소 포기의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검찰이 전날 항소하면서 최씨 측도 입장을 바꿨다.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1일 보복운전을 했음에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최씨에 대해 “양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1심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었다. 최씨는 지난해 9월17일 오후 12시 53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가로막는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한 혐의(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모욕)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최연미 판사)은 지난 4일 최씨에 대해 “피해 차량에 공포심을 줬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협박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다만 최씨가 벌금형 이상의 전과가 없고 피해 정도도 경미한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주장한 ‘앞선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 ‘상대 운전자의 모욕적 언사’ 등은 인정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가락 욕 후회 안해” 최민수 ‘보복운전’ 집유에 검찰 항소

    “손가락 욕 후회 안해” 최민수 ‘보복운전’ 집유에 검찰 항소

    1심서 檢 “징역 1년 실형” 구형재판부 “최씨 전과 없어 집유”자신의 차량 앞을 끼어 들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특수협박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배우 최민수(57)씨에 대해 검찰이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당시 최씨는 재판부의 집행유예 결정을 수용한다면서도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손가락 욕을 한 데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1일 보복운전을 했음에도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은 최씨에 대해 “양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었다. 최씨는 지난해 9월17일 오후 12시 53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가로막는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최연미 판사)은 지난 4일 최씨에 대해 “피해 차량에 공포심을 줬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협박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다만 최씨가 벌금형 이상의 전과가 없고 피해 정도도 경미한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최씨가 주장한 ‘앞선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 ‘상대 운전자의 모욕적 언사’ 등은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최씨는 집행유예 선고 이후 취재진에게 “판결을 수긍하거나 동의하진 않는다”면서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나도 손가락으로 욕을 한 것이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연예인을 못하게 하겠다’ 같은 말을 들어도 참아야 하나.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재판이 내게 이롭지 않고 내 인생에 더 이상 똥물 묻히고 싶지 않다”며 항소 포기의 뜻을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적 학대받았다”…영국판 고유정 사건, 재판 결과 공개

    “성적 학대받았다”…영국판 고유정 사건, 재판 결과 공개

    자신의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일명 ‘고유정 사건’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영국에서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 라빈호-할크로우(26)는 지난 2월 버밍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남자친구인 개리 커닝햄(29)을 12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사망한 남자친구는 무릎 아래의 동맥이 절단되는 등의 공격을 받은 뒤 과다 출혈로 서서히 숨졌으며, 당시 사건 현장에 방문했던 택배 기사에 의해 발견됐다.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들을 키우고 있던 가해자 올리비아는 피해자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해왔다. 올리비아는 사건 당일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으며, 자신은 흉기로 지목된 부엌칼을 싱크대에 그냥 뒀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이후 이어진 재판에서 이 여성은 사망한 남자친구의 성적 학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지만, 현지시간으로 10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그를 유죄라고 판단했다. 결국 판사는 성적 학대로 인한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이 여성의 주장을 기각하며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사이먼 드류 판사는 “고인에 대한 성적 학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피고인은 고인과 여러 달 동안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적 학대가 있었다는 여성의 주장은 거짓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당시 피고인은 음주운전 한도의 3.5배에 달하는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코카인을 흡인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면서 “피고인은 타인을 괴롭히고 사건을 조작할 수 있으며, 쉽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재판 도중 방청석의 누군가가 올리비아에게 “당신은 고인의 생명을 앗아갔고, 그가 피를 흘리며 죽도록 내버려뒀다”며 고함과 욕설을 뱉어 잠시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원 직접 고용하라”… 도공 수납원, 이틀째 본사 점거 농성

    “전원 직접 고용하라”… 도공 수납원, 이틀째 본사 점거 농성

    “몸에 손대지 말라” 상의 탈의 저항도대법 판결 무시한 후속대책에 분노해고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이틀째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노동자 9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서울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 가던 수납 노동자들이 본사 점거까지 나선 이유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발표한 후속 대책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10일 도로공사 본사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 있던 노동자 9명을 연행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경찰의 해산 시도에 맞서 상의를 탈의한 채 “몸에 손대지 말라”며 저항했다. 남정수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교육선전실장은 “전날 밤부터 도로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농성을 막는 데 동원됐다”며 “욕설과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사측과 노동자의 대치로 노동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20여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탈진했다. 현재 노동자 330여명이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날 본사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과의 면담, 전날 발표한 후속 대책 폐기, 해고자 1500명 전체에 대한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전날 공사가 발표한 후속 대책에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직원, 해고자 등 1116명에 대한 고용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은 지난달 대법원 판결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정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얘기다. 수납 노동자들이 가장 분노하는 대목이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법원은 이미 기초적인 사실 대부분은 원고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전국의 영업소를 통일적으로 운영·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개인별로 근로자 파견 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공사의 주장을 배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수납 노동자 개개인의 업무 및 입사 시기 등을 일일이 따져 봐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후속 대책에는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아 해고된 296명과 판결 당시엔 계약 종료 등으로 수납 노동자 신분이 아니었던 203명 등 499명(승소 확정 노동자 포함)만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톨게이트 노조는 “소송이 진행 중인 1100여명에 대한 대책을 제외한 것은 대법원 판결을 왜곡한 조치”라면서 “법정 싸움으로 시간 끌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책으로 직접 고용될 노동자들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사측은 톨게이트 수납 업무는 이미 자회사로 넘어가 버스 정류장·졸음쉼터 청소 등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수납 업무가 필수·상시 업무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자회사 전환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다. 권영국 변호사는 “최초 채용 당시 맡았던 수납 업무에서 환경 정비로 직무가 바뀌는 것은 부당 전보가 될 수 있다”며 “판결을 간접적으로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란서 축구장 입장하려다 체포된 여성, 재판 앞두고 분신 사망”

    “이란서 축구장 입장하려다 체포된 여성, 재판 앞두고 분신 사망”

    축구 열성팬으로서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체포된 이란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해 사망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하르’라는 이름의 30세 여성은 올해 3월 이란의 수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프로축구 경기를 보고 싶어 경기장에 입장하려고 했지만 출입문에서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사하르는 이란 명문 축구클럽 에스테그랄의 열성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에스테그랄의 상징색인 파란색에서 이름을 딴 ‘파란 소녀’로도 널리 알려진 여성이었다. 법적으로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이 금지된 이란에서는 일부 여성 축구팬들이 남장을 하고 경기장에 몰래 입장하다가 종종 체포되곤 한다. 사하르가 체포 당시 남장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하르의 언니는 이란 현지 언론에 “동생이 체포된 뒤 가르차크 구치소에 한동안 갇혀 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면서 “구치소에 있는 동안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사하르는 지난주 재판을 앞두고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법원 밖에서 분신했다. 사하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9일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검찰은 사하르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81년부터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불허했다. 이란에서 여성을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가운데서도 경기에 흥분한 남성 관중이 여성에게 욕설, 성희롱·성추행, 폭행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가장 일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성의 경기장 입장 금지 규정이 국제적으로도 논란이 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란축구협횐느 10월 10일 이란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이란-카타르전에 일반 여성의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에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이 아예 허용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이란의 경기가 열렸을 때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이 입장,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경기를 보며 단체 응원에 참여했다. 실제 경기를 본 것은 아니지만 축구경기장이라는 공간에 여성이 입장한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해 10월과 11월에는 이란과 다른 나라의 공식 축구 경기에 선수의 가족, 취재진, 이란 여성 축구·풋살 대표 선수, 이란축구협회 직원 등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여성의 관람이 허용됐다. 다만 칸막이와 경호 인력으로 여성을 위한 관람석을 남성과 엄격히 분리했다. 이란과 외국의 경기가 벌어질 때는 이란에 사는 상대방 국가의 여성만 자국 외교공관의 안내에 따라 단체로 입장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10일부터 “총력 투쟁” 수도권 규탄연설…야권 결집 시도

    한국당, 10일부터 “총력 투쟁” 수도권 규탄연설…야권 결집 시도

    자유한국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성토하며 다음날부터 바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순회 선전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등의 강경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체로는 범야권을 결집시켜 원내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직접 순회하며 규탄 연설을 벌인다. 우선 10일 오전 11시 30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현장 의총을 마친 뒤 정오쯤 연설을하고 강남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오후 2시, 수유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오후 4시, 왕십리에서 오후 6시 순회 연설을 이어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국회 본청에서는 ‘추석 민심 보고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조 장관과 여권에 대한 지역구 바닥 민심과 의원들의 홍보전 결과에 대한 보고를 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는 연휴를 즐길 여유가 없다”며 “그 기간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고, 중앙에서, 각 지역에서도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총력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절반 이상이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만큼 임명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우리 모두 인정할 수 없다”며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은 범야권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라는 아주 중요한 투쟁 수단은 놓지 않고 국회를 중심으로 투쟁을 가열차게 하겠다”며 “결국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국정조사, 특검 추진 등에서 무소속, 평화당까지 아우르는 범야권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도 2시간 45분간 휴식 없이 진행된 발언에서 심재철, 유재중, 김기선, 김태흠, 박대출, 이현재, 정태옥 의원 등이 이른바 ‘반문반조(反文反曺) 투쟁 연합’을 구성해 투쟁의 스케일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퇴근길 시민에게 한국당 주장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초 1인 시위로 기획됐지만 의원 30여명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다.의원들은 둘로 나뉘어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쪽과 미국대사관 쪽 도로변에 나란히 서 ‘국민명령 임명철회’라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임명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다가와 욕설과 고함을 하기도 했지만 황 대표 등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반드시 우리가 막아내겠다. 조국, 반드시 내려오게 하겠다. 아니, 처벌하도록 하겠다”며 “저희의 싸움은 끝까지 간다. 조국이 내려올 때까지 간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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