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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교사가 “꼴에 여자라고 생리”…당국 조사 나서

    담임교사가 “꼴에 여자라고 생리”…당국 조사 나서

    인천의 한 여고 담임교사가 “꼴에 여자라고 생리를 하네”라고 말하는 등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인천시 연수구의 모 여고 학부모들은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시교육청에 제기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학생을 지목해 “생리는 하냐. 꼴에 여자라고 생리를 하네”라고 말하거나 몽정 이야기를 하는 등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소 자신이 맡은 반 학생들 앞에서 “너희를 믿은 내가 ××년이다”라면서 욕설을 내뱉거나 “그렇게 하면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안 써주겠다”는 식의 발언을 계속해 인권을 침해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한 시교육청이 인권보호관과 성인식개선팀의 장학사를 학교에 보내 피해 의혹이 제기된 학급의 학생들을 전수 조사한 뒤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이후 해당 교사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교사는 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선생님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방학 때까지로 1차례 병가를 연장한 상황”이라며 “시교육청 소관이어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진행 상황은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할 때 (해당 교사의 언행 중) 성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과 인권 침해에 대한 내용을 나눠서 파악했다”면서 “조사 결과 의혹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감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하라 천사 #욕받이 직업은 없다 #악플 없어지길

    #구하라 천사 #욕받이 직업은 없다 #악플 없어지길

    루머 대신 긍정적 단어로 바꿔주는 운동 8명 정화 운동 공지글 평균 6000건 공유 생각보다 혐오 커… 많은 동참 필요해요‘구하라 천사’, ‘구하라 사랑해’. 지난달 25일 주요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에 전날 사망한 가수 구하라의 연관검색어로 이런 단어가 갑자기 등장했다. 연관검색어 바꾸기 운동에 나선 네티즌의 ‘총공’(총공격)이었다. 추측성 루머와 폭력적 키워드가 주를 이뤘던 연관검색어 창은 금세 긍정적인 단어로 가득 찼다. 트위터 계정 ‘여자연예인 연관검색어 정화봇’(연검정화봇·오른쪽)이 주축이 돼 벌어진 이 운동은 곽은혜(왼쪽·18)양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플이나 욕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직업은 없다”면서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곽양이 이 운동에 뛰어든 건 가수 설리의 죽음 때문이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애도하던 네티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설리 사랑해’, ‘설리 고블린’(설리 싱글 앨범 제목) 등을 입력해 설리와 관련한 논란성 검색어를 연관검색어 창에서 밀어냈다. 이를 지켜본 곽양은 설리 죽음 이틀 후인 지난 10월 16일부터 아예 여성연예인 연관검색어 정화 운동 계정을 개설했다. 곽양은 트위터를 통해 검색어 정화가 필요한 여성 연예인 제보를 받고, 매주 월요일 ‘총공’에 나설 여성 연예인을 공지한다. 연예인 이름과 함께 ‘파이팅’, ‘좋아해’ 등 연관검색어 예시를 제시하는 것이다. 공지 글을 본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포털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창에 긍정적인 연관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동에 동참한다. 곽양은 “검색어 운동에 동참한 사람의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공지 글이 평균 6000건 정도 리트윗(공유)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연검정화봇의 활동으로 여성 연예인 8명에 대한 정화 운동이 진행됐다. 이 연예인들의 연관검색어 창을 가득 채웠던 각종 구설은 ‘천사’, ‘사랑해’, ‘고마워’, ‘당당한 여성’ 등의 단어로 변했다. 곽양은 “성 상품화돼 소비되는 여성 연예인에 대한 악플과 욕설이 당연시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혐오 당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계도 느꼈다. 곽양은 “계정 정화를 진행한 연예인 대부분의 연관검색어는 1~2주 내에 대부분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며 “완벽한 정화, 오래 지속되는 정화는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혐오의 총량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면서 “개개인의 동참도 중요하지만 포털사이트와 같이 힘 있는 곳의 노력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곽양은 어서 빨리 연검정화봇 계정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하든 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에 대한 혐오나 무차별적 공격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이를 위한 검색어 운동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제자리에 앉아달라’는 승무원에게 욕설 KTX 승객 징역형

    ‘제자리에 앉아달라’는 승무원에게 욕설 KTX 승객 징역형

    지정 좌석에 앉아달라는 KTX 승무원 요청에 욕설을 하고 출동한 철도경찰에게도 욕설과 소란을 일삼은 승객에게 법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 김석수 부장판사는 모욕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7일 낮 12시쯤 부산역에서 서울행 KTX 8호차 6A 승차권을 갖고 6호차 6A석에 앉았다. 승무원이 A씨가 자리를 잘못 앉은 것을 보고 “지정 좌석으로 옮기거나 승차권을 변경해 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A씨는 거의 만석인 객실에서 “000아, 어디서 계속 말을 하느냐. 6A석에 앉아 있잖아. 8호차고 10호차고 나발이고. 로또 1등 당첨돼서 그거 타러 간다”는 등 15분 동안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열차가 동대구역을 지나 승무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도사법경찰관이 A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자 이때도 욕설을 했다. 김천구미역에 하차한 뒤에는 이마로 철도경찰 머리를 들이받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 법원 관계자는 “다중이 타는 열차에서 소란행위는 엄하게 다루고 있다”며 “초범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양형에 감안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기다려 XX야” 욕먹고 매 맞고 … 이주노동자, 972억 떼였다

    [단독] “기다려 XX야” 욕먹고 매 맞고 … 이주노동자, 972억 떼였다

    상습 폭행·체불 등 시달리다 사직·고발 가라테 배웠다며 공격 자세로 위협도 “미등록 신분 악용 사업자 적지 않아”“내가 월급 안 준다고 했냐 개XX야, 기다려 이 XX야, 두 달 더 기다려 XXX야.” 지난 9월 대구 성서공단의 한 공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 쏟아졌다. 공장 사장 A씨는 밀린 임금을 달라며 찾아온 필리핀 국적의 미등록 이주 노동자 3명에게 “월급을 안 준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을 하면서 폭언을 이어 갔다. A씨는 “니가 잘했어? 이 XXX야”, “일을 거지같이 해놓고 돈 달라고 온 거야, 이 개XX야”, “누구 마음대로 공장 안을 돌아다녀, 이 XX야, 이 X 같은 XX야” 등 그는 5분 정도 대화를 하면서 수십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서울신문이 28일 대구 성서공단 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A씨의 폭언 녹취 파일은 미등록 신분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이주노동자 3명은 지난 22일 “상습 임금 체불에 폭언을 일삼고, 심지어 폭행까지 자행했다”며 A씨를 고용노동부 대구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이전에도 이주노동자 임금을 자주 체불해 고용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8월 A씨의 공장에서 일했던 이주노동자 3명은 언어폭력과 부당한 대우를 견디다 못해 회사를 그만뒀고, 밀린 임금 620만원을 달라고 A씨를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노조 관계자는 “A씨는 욕설뿐 아니라 자신이 가라테를 배웠다며 공격 자세를 취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을 위협했다”며 “평소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자주 찌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이주노동자 B(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낡은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사장에게 이야기하면 화를 내고 욕을 했다”며 “참다못해 그만뒀는데 월급을 주지 않았다. 제가 당한 일을 이전에 일했던 공장 사장에게 이야기하자 바로 노동청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액은 972억원이다. 김용철 성서공단 노조 상담소장은 “취업비자로 들어온 이주노동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특히 미등록 신분인 경우 임금을 주지 않아도 노동청 진정 등 적극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내가 월급 안 준다고 했냐 개XX야”…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에 욕설 일삼은 사장

    “내가 월급 안 준다고 했냐 개XX야”…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에 욕설 일삼은 사장

    이주노동자 상대로 폭언한 녹취록 입수체불임금 620만원 달라고 하니 되돌아 온 욕설평소에도 욕설과 폭행 일삼은 사장, 고용부 고발“내가 월급 안 준다고 했냐 개XX야, 기다려 이 XX야, 두 달 더 기다려 XXX야.”지난 9월 대구 성서공단의 한 공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 쏟아졌다. 공장 사장 A씨는 밀린 임금을 달라며 찾아온 필리핀 국적의 미등록 이주 노동자 3명에게 “월급을 안 준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을 하면서 폭언을 이어 갔다. A씨는 “니가 잘했어? 이 XXX야”, “일을 거지같이 해놓고 돈 달라고 온 거야, 이 개XX야”, “누구 마음대로 공장 안을 돌아다녀, 이 XX야, 이 X 같은 XX야” 등 그는 5분 정도 대화를 하면서 수십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서울신문이 28일 대구 성서공단 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A씨의 폭언 녹취 파일은 미등록 신분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이주노동자 3명은 지난 22일 “상습 임금 체불에 폭언을 일삼고, 심지어 폭행까지 자행했다”며 A씨를 고용노동부 대구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이전에도 이주노동자 임금을 자주 체불해 고용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8월 A씨의 공장에서 일했던 이주노동자 3명은 언어폭력과 부당한 대우를 견디다 못해 회사를 그만뒀고, 밀린 임금 620만원을 달라고 A씨를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노조 관계자는 “A씨는 욕설뿐 아니라 자신이 가라테를 배웠다며 공격 자세를 취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을 위협했다”며 “평소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자주 찌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이주노동자 B(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낡은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사장에게 이야기하면 화를 내고 욕을 했다”며 “참다못해 그만뒀는데 월급을 주지 않았다. 제가 당한 일을 이전에 일했던 공장 사장에게 이야기하자 바로 노동청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액은 972억원이다. 김용철 성서공단 노조 상담소장은 “취업비자로 들어온 이주노동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특히 미등록 신분인 경우 임금을 주지 않아도 노동청 진정 등 적극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거리에서 “예쁜데~”…‘캣콜링’ 무시했다고 여대생 성폭행·살해

    거리에서 “예쁜데~”…‘캣콜링’ 무시했다고 여대생 성폭행·살해

    미국 시카고서 19세 여대생 살해한 20대 남성 기소범인 “예쁘다고 생각해 말 걸었는데 무시해 화났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는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거나 “예쁜이”라고 외치며 추근대는 남성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를 ‘캣콜링’(catcalling)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최근 캣콜링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19세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검찰은 26일 도널드 서먼(26)을 1급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먼은 지난 23일 새벽 시카고의 일리노이 대학에 다니는 루스 조지(19·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날 루스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루스는 결국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날 루스는 대학 사교클럽 행사에 갔다가 우버로 자신의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이동했다. 검찰이 주변 CCTV를 조사한 결과 서먼은 루스를 향해 ‘캣콜링’을 시도하다가 루스의 뒤를 밟았다. 루스는 차가 주차된 차고에 들어갔고, 따라 들어갔던 서먼은 30분 뒤 혼자 나와 그곳을 떠났다.서먼은 “(루스가) 예쁘다고 생각해 말을 걸려고 했지만 나를 무시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먼은 루스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같은 대학 3학년 메리안 타리아는 “우리 모두 캣콜링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도 루스처럼 캣콜링을 무시하고 간다. 이제 너무 두렵다”고 NYT에 말했다. 다른 여대생은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해왔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낮에는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밤에는 조용히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스가 겪은 일은 여성이 혼자 어두운 거리에서 자신을 희롱하는 남성을 마주쳤을 때 직면할 수 있는 끔찍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캣콜링’과 완전히 같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오전 6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남성 A(33)씨가 일본인 여성 B(19)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7일 열린 공판에서는 피해자 B씨가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하기도 했다.B씨는 증인신문에서 “A씨가 사건 당일 ‘헌팅’을 시도하며 끈질기게 따라오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행이 ‘이러지 마세요, 이건 민폐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A씨가 돌변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B씨와 함께 있었던 일행 C씨도 “A씨가 일행에게 ‘같이 놀자’며 말을 걸어왔고, 이를 거절하자 ‘무시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냈다”면서 “B씨가 이런 모습을 촬영하자 A씨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든 팔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팽개쳤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 측이 당시 폭행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 A씨는 “별 사건이 아니었다”면서 “나를 ×먹이기 위해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거냐”고 물었다. 또 “사건 당시 나는 혼자였고, 피해자들은 남자 지인까지 부른 상황이었는데 그때도 두려움을 느낀 거냐”면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단식 황교안 찾아 ‘5분 대화’

    이해찬, 단식 황교안 찾아 ‘5분 대화’

    李 “협상하자 말씀… 응할 것 같지 않아” 靑 “천막 철거해달라” 한국당 측에 문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엿새째를 이어 갔다. 지난 20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황 대표는 밤사이 내려진 한파주의보에 건강이 매우 악화됐다. 황 대표는 24일부터 체력이 급격히 나빠져 이날도 종일 자리에 누워 단식을 이어 갔다. 황 대표는 오전 3시쯤 페이스북에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며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고 썼다. 또 “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날 정당 대표 중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황 대표를 찾았다. 이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황 대표의 지지자들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 대표는 5분 남짓 황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서 “기력이 쇠해서 말씀을 거의 못 하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가 단식을 계속하지 말고 저와 선거법을 협상하자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응할 것 같은 느낌은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 방문 후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해결 의지라도 가져왔어야 했다. 근본적인 대책도 없는 의례적 방문이자 인사치레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오후 7시쯤 황 대표를 찾아 “정치란 게 결국은 협상”이라며 황 대표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민주당에 내주고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막는 타협을 권고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도 단식장을 찾았지만 대부분 몇 마디 나누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이 주최한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에 추모사를 보내 “가장 어두운 독재 시절에도 ‘오늘 죽어도 내일 사는’ 정신, ‘새벽이 온다’는 정신으로 새 길을 내셨다”며 김 전 대통령의 단식투쟁에 의미를 부여했다. 자신의 단식을 ‘필사즉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형평성과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며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해당 문자를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군간호사관학교 단톡방서 여생도·상관 성희롱 논란

    국군간호사관학교 단톡방서 여생도·상관 성희롱 논란

    군인권센터 “학교 측, 가해자 두둔…11명 중 퇴교 처분 1명 불과”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자 생도들과 상관을 성적 모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이러한 문제 제기에도 담당 훈육관이 이를 묵인·방조했으며,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한 여생도를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보받은 단톡방 내 성희롱·모욕 행위 실태를 공개하며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동료와 선배 여군을 상대로 저열한 성범죄를 저지른 남자 생도들을 묵인,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러 개의 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를 언급하며 수차례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훈육관을 ‘허수아비 소령’, ‘X멍청이’라고 지칭하는 등 상관 모욕성 발언을 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여생도들은 3학년 담당 훈육관을 찾아가 신고했으나, 훈육관은 “동기를 고발해 단합성을 해치려는 너희가 괘씸하다”고 다그쳤고, 단톡방 캡처 이미지를 보여주자 “보고 싶지 않다”며 돌려보냈다. 이후 여생도들은 해당 사건을 학내 자치위원회인 명예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했고, 사건은 그제야 훈육위원회에 회부됐다.그러나 군인권센터는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11명 중 1명에게만 퇴교 처분했고 나머지에게는 근신 4∼7주의 가벼운 징계만 내렸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특히 A 생도의 경우 사건 몇 주 전 영내에서 남자 동기를 폭행한 사건으로 이미 근신 2주 징계를 받은 상태에서 중징계를 또 받았지만, 학교 측은 퇴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가 국립간호사관학교 유력 외래 교수의 아들이라는 점이 강력히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학년 담당 훈육관은 주말에 근신 중인 가해 생도들을 찾아가 커피, 도넛 등을 사주면서 ‘괜한 일에 휘말려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군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게 될 예비 장교들이 이토록 저열한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이대로라면 가해자들은 그대로 임관하게 될 것이며, 장차 여군 환자들을 성폭력·성희롱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보된 증거와 피해자 진술에 따라 가해 생도들을 형법상 모욕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군형법상 상관모욕죄 등으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며 “범죄자들을 두둔하고 피해자들을 2차 피해 속에 방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권명옥 준장 이하 관련 훈육진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조사하라”고 촉구했다.또 국방부를 향해서도 “사관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등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국방부 양성평등위에서 관련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각 군 사관학교의 성범죄 징계·형사처벌 절차 개선안을 수립·권고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제의 대화 내용. ●선배 기수 여생도들을 향한 욕설 “59(기수)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말)년들에게 우리가 ○박았다는 소리하면” “○(여성 성기를 축약한 단어)빨 지렸다” “씨○○들이 지들 딴에는 배려라고 조오타고 생각하겠지” ●상관인 훈육 장교들을 향한 욕설 “훈육관 이년들은 저질러놓고 뒤처리는 우리가 다 하게 하네” “훈육관님 ○(여성 성기를 축약한 단어)리둥절 개꿀잼” “○○이는 허수아비 소령, 세워만 놓은 듯 꼬추도 아니고” ●여생도들의 간호실습에 대해 성희롱 “회음부 간호 ○(남성 성기를 지칭한 욕설)되게 하겠네” “(실습 나가서) ○○ ○는 거 아니냐?”(성행위를 지칭) ●일부 여생도들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발 정신 좀 차려라” “페미에 취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총리, 황교안 단식 농성장 찾아 “그 충정 안다”

    이낙연 총리, 황교안 단식 농성장 찾아 “그 충정 안다”

    한국당, 황교안 체력 저하에 의료진 대기 검토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 참석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닷새째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가 우려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낮 12시 21분쯤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교안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이낙연 총리는 텐트 안에 들어가 약 1분간 황교안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그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씀을 잘 전해달라고 했다”고 이낙연 총리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낙연 총리는 당초 전날 황교안 대표를 만나려다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가 이날 사전 조율 없이 농성장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저녁부터 급격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지면서 이날 오전 내내 텐트 안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총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의 방문 배경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최후의 호소 수단인데 이런 추운 날 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 같고, 국회 내에서 문제를 풀어보면 어떻겠냐는 취지”라고 전했다.한편 이낙연 총리가 농성장을 들르자 주변에 있던 한국당 지지자들이 이낙연 총리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부으며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텐트를 찾아온 의사로부터 ‘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맥박과 혈압도 낮게 나온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한국당은 오후부터 텐트 인근에 구급차 등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교안 대표는 텐트에서 나와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 미리 설치한 천막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오후 3시로 예정된 한국당의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갑질 폭행’ 양진호 보석 신청하자 檢 “증거인멸 우려” 추가 영장 요청

    ‘갑질 폭행’ 양진호 보석 신청하자 檢 “증거인멸 우려” 추가 영장 요청

    檢 “고의 재판 지연 전략도 써”양진호, 위디스크 前직원 폭행 당시 영상 촬영 지시하는 엽기 행각일본도로 닭 내려치고 화살로 맞춰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들에 대한 ‘갑질 폭행’과 동물 학대 등으로 구속 기소된 데 대해 보석을 신청하자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구속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양 회장이 사회로 복귀할 경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크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관계자는 24일 “양 회장에 대해 추가로 기소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신청한 보석이 인용되거나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될 경우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면서 “게다가 양 회장은 고의로 재판 지연 전략을 쓰기도 했다”고 추가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추가로 기소된 2개 혐의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 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앞서 양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 기소됐다.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내에서 전직 직원이 위디스크 홈페이지 게시판에 회사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회사로 나오게 한 뒤 사과하러 온 전직 직원을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과 함께 뺨과 목을 사정 없이 때리는 등 무차별 폭행했다. 양 회장은 특히 자신이 폭행하는 영상을 임원들에게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기념품”처럼 간직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해 10월 30일 뉴스타파 등을 통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양 회장의 각종 만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는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다음 달 4일까지 6개월 연장됐다. 양 회장에게 다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구속 기한은 내년 6월 4일이 된다. 양 회장은 구속기한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지난 1일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미국 보스턴 칼리지 재학 중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대법원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는데 그녀는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이날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판사는 그녀에게 보석금 5000달러를 명하고 수갑을 채워 구금하도록 했는데 그녀는 곧바로 보석금을 지불해 풀려났다.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 두달 동안 둘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보스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는데 대학 졸업식을 몇 분 앞둔 시점이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여전히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욕설과 버럭 폭발하거나 굵은 활자로 거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고 했다. 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나 어툴라가 비극을 맞은 순간 그녀도 근처에 있었으며 적어도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죽어버리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어툴라에게 보냈는데 그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피고의 변호인 스티브 김은 의뢰인을 “괴물”로 잘못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허일후 아나운서 “文 ‘국민과의 대화’ 사전 조율 전혀 없었다”

    허일후 아나운서 “文 ‘국민과의 대화’ 사전 조율 전혀 없었다”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문 대통령, ‘저요, 저요’에 당황하신 듯”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진행한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방송 사전 조율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허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MBC TV가 주관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박연경 아나운서와 함께 메인 MC 배철수의 보조진행자로 나섰다. 허 아나운서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자 사전 조율설’에 대해 “대본도 없었고, 큐카드가 있었지만 질문자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질문 내용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할 때도 힘들었다. 13년 방송 생활 동안 이런 방송은 처음이었다.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짜고 치는 방송이라면 그렇게 어수선할 수 있었겠느냐”며 “기자들이나 전문가들 시선으로 보면 정말 엉망인 방송이었을 수 있지만 시도만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진행자 입장에서는 욕설이 나오거나 막판에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 다치는 분이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다”며 “질문도 생각보다는 날카로운 것들이 많이 나왔다. 다만 단어 사용 등 표현은 질문자들이 알아서 정제하더라”라고 말했다. 허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이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출제범위가 없는 시험을 보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딱 그 표현이 맞았다. 그러나 솔직하게 답변하신 것 같다”며 “어제 자리 자체가 기자회견이기보다는 하소연도 듣고 하는 자리이지, 디테일한 답변이나 수치를 듣고자 하는 기회는 아니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질문에도 크게 당황하시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에 모두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저요, 저요’ 하고 외칠 때는 당황하신 것 같더라”며 “현장에 오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셨다”고 말했다. 허 아나운서는 첫 질문자로 어린이들의 생명 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 제정을 촉구한 고(故) 김민식군의 부모를 선택한 데 대해서는 “첫 질문자는 대통령께서 고르고 이후에는 배철수 MC가 고르자고 원칙을 정했다. 문 대통령께서 민식군 부모님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고르셨다”고 설명했다. 허 아나운서는 “어제 출력한 1만 6000장의 질문지는 온라인 질문지와 함께 청와대에 모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문이 쏟아지면서 MBC는 방송 분량을 20분 추가로 긴급 편성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 후에는 MBC에 “편안하게 잘 진행해줬다. 애쓰셨다”는 이야기를 남겼다고 허 아나운서는 전했다. 한편 메인 MC로 나섰던 배철수는 이날 오후 MBC FM4U(91.9㎒)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어제 진짜 힘들었다. 오늘 라디오 스튜디오에 와서 ‘나한테는 이 자리가 딱이구나’ 싶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수고했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다른 쪽에서는 비난하는 글도 있는 걸 안다. 제가 어제 3년은 늙은 것 같다”며 “멀리서 오셔서 질문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 소개하지 못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어제 방송은 어제부로 완전히 잊었다. 저는 그저 팝송 디스크자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민수 “징역 6개월 너무 무겁다…벌금형 선처해달라”

    최민수 “징역 6개월 너무 무겁다…벌금형 선처해달라”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배우 최민수씨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최씨는 19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최씨 측은 특수협박과 특수손괴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가 없었고 모욕 혐의 역시 일부 행위는 인정하나 공연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벌금형으로 선처해줄 것을 요청했다.최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의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두 차량은 부딪쳤고 최씨는 피해차량 운전자와 말다툼을 하다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최씨는 앞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최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직업상 대중을 상대로 하는 사람이기에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먼저 웃음 지으며 원만히 해결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 사건은 상대방이 내 얼굴을 알아보고 ‘산에서 왜 내려왔느냐’, ‘연예인 생활 못 하게 하겠다’고 말해 내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량에 대해서는 2심 재판부가 정교하고 확실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이니 그에 따르겠다”고 했다. 반면 검찰은 “피해자가 무리하게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최씨가) 무리하게 차량을 가로막고 욕설을 했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이날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억울하지 않고 쪽팔리지(부끄럽지)도 않다”며 “또 이런 일이 벌어져도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화문광장 되찾자”… 촛불연대, 매주 토요일 불 밝힌다

    “광화문광장 되찾자”… 촛불연대, 매주 토요일 불 밝힌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광화문 촛불 연대’를 결성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다시 ‘촛불’로 채우자고 제안했다. 최근 보수단체들이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진행하고 있어 충돌 우려도 나온다. 주권자전국회의,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 등 24개 단체는 18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의 촛불 항쟁으로 적폐 청산, 토착 왜구 청산, 민주 대개혁을 실현하자”며 연대 결성을 알렸다. 이어 “오는 23일 ‘검찰개혁, 적폐 청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광화문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면서 “매주 토요일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되찾기 위한 ‘국민 촛불’에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촛불 혁명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이 수구 세력의 난동으로 더럽혀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주말마다 광장을 장악하고 청와대로 진격을 시도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에게 욕설, 폭력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광화문광장 중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부터 시작한다. 광화문촛불연대 관계자는 “세월호 가족들이 전면 재수사를 집중 촉구하고 있고, 넓은 광화문광장 중 세월호광장부터 지켜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매주 토요일만 되면 세월호 기억관 앞은 전쟁터가 된다”며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집회가 겹치며 보수단체들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대규모 집회 이후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는 대한민국국민모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재인퇴진 국민대회 등 1400여개에 달한다. 대한민국국민모임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도 “보수단체들이 10월부터 계속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데, (광화문촛불연대가) 다른 장소가 있는데도 충돌 우려가 있는 광화문광장을 택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법원 “前대사 ‘관저 갑질’ 징계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아시아 지역의 한 국가 대사를 지낸 A씨가 외교부를 상대로 “감봉 및 정직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B국 주재 한국대사로 근무하며 관사 요리사 등 직원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고 공관 운전기사에게 주말이나 공휴일에 개인 차량을 운전하게 한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는 또 ‘갑질’이 언론에 보도되자 제보자인 요리사에게 보복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직원들을 자신의 해명 동영상 촬영에 강제로 동원하기도 했다.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감봉 처분이 의결되자 페이스북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에 욕설 댓글을 달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TRCNG 태선·우엽 “상습학대·폭행당했다”… TS 측 “사실무근”

    TRCNG 태선·우엽 “상습학대·폭행당했다”… TS 측 “사실무근”

    TS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TRCNG 멤버 태선(19·본명 양태선)과 우엽(19·본명 조우엽)이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소속사 관계자를 상습아동학대와 특수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18일 “TRCNG 멤버 조우엽, 양태선은 지난 4일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면서 “박상현 이사 외 2명에 대해 상습아동학대와 특수폭행치상 등 혐의로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무책임자인 박 이사는 멤버들을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잠도 재우지 않고 안무 연습을 시키고, 다시 아침 10시까지 출근하게 해 보컬 및 개인 연습을 시켰다”며 “두 멤버는 왕복 2~3시간 거리의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가 없어서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다른 학교에 재입학해 또래들보다 2년 늦게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을 빙자해 ‘매 맞기 내기’를 하며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을 뿐 아니라, 비보이 안무연습 중에 부상을 당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 멤버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일삼고, 숙소생활을 하게 했으면서도 식사도 제공해주지 않았다”며 “수도·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수·단전 사태가 빈발하고, 에어컨·변기·정수기 등이 고장 나도 제때에 고쳐주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TS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TRCNG 멤버 태선, 우엽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들은 TRCNG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10인조 보이그룹 TRCNG는 2017년 미니앨범 ‘뉴 제너래이션‘(NEW GENERATION)으로 데뷔했다. 멤버들은 모두 2000∼2001년생으로 데뷔 당시 16∼17세였다. 한편 TS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소나무 멤버 나현과 수민, 래퍼 슬리피 등 아티스트들과 최근 잇따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광화문을 다시 촛불로”…세월호 유족·시민단체 매주 토요일 집회

    “광화문을 다시 촛불로”…세월호 유족·시민단체 매주 토요일 집회

    24개 시민단체 ‘광화문 촛불 연대’ 결성“23일부터 적폐·토착 왜구 청산 외칠 것”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일부 극우 정치인·종교인들의 보수 집회에 맞서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검찰개혁과 적폐 청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촛불집회를 통해 보수 세력에 빼앗긴 광장을 다시 되찾겠다는 뜻이다.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주권자전국회의 등 24개 시민단체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촛불항쟁으로 적폐청산, 토착 왜구 청산, 민주 대개혁을 실현하자”며 ‘광화문 촛불 연대’를 결성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촛불 혁명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이 수구 세력의 난동으로 더럽혀지고 있다. 이들은 주말마다 광장을 장악하고 청와대로 진격을 시도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에게 욕설, 폭력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보수 성향 단체가 광화문 광장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주말 집회를 연이어 여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향해 모욕적 언사를 하는 등 정도가 지나치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이들은 “난동을 선동하는 일부 극우 정치인, 일부 종교인의 망언·망동을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 촛불 연대는 이달 23일 ‘검찰개혁, 적폐 청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광화문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광화문광장을 되찾기 위한 ‘국민 촛불’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구 적폐 세력을 규탄하는 온라인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등 부당한 압력에 반대하는 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네이버도 뉴스 악성 댓글 규제

    네이버도 뉴스 악성 댓글 규제

    이용자가 차단 기능 AI 사용 여부 선택 상습 악플러도 제재 강화하기로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악성 댓글 필터링 인공지능(AI) 기술 ‘클린봇’을 활용해 뉴스 악성 댓글(악플) 필터링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와 포털 다음이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지난달 하순부터 아예 삭제한 데 이어 악성 댓글에 대한 포털의 자체 억제 노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사망을 계기로 악플의 폐해가 재조명된 것과 관련된 행보다.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한 클린봇은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 주는 기능이다. 지난 4월부터 웹툰, 쥬니버(쥬니어네이버), 스포츠, 연예 등의 서비스에 순차 적용된 데 이어 적용 범위를 뉴스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전에도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욕설은 ‘○○○’ 식으로 바뀌었지만, 앞으로 맥락상 모욕을 주는 내용도 차단하는 데 AI가 작동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저런 ○○ 같은 게’ 식의 모욕적인 뜻을 전달하는 문장이 올라왔을 때 기존에 욕설 부분만 지웠다면, 앞으로 댓글 전부를 자동으로 숨겨 주는 식이다. 클린봇을 사용할지 말지는 뉴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상습적으로 악플을 다는 이용자에 대한 제재도 강화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악플러에게 주의·당부에서 시작해 일시적 또는 무기한 서비스 사용 제한 등 조치를 취해 왔다. 네이버 측은 “연내 댓글 이용자 프로필을 더 잘 보이게 하는 등 댓글 정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댓글 정책과 관련해서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뉴스 취급 변화는 내년 상반기쯤 본격화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에 다음과 카카오톡 샵 탭을 비롯한 포털 관련 서비스들을 새롭게 구성하겠다”며 언론사 자율권을 강화하고 카카오의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암시했다. 네이버는 전날 내년 상반기 중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해 언론사들과 이용자들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광주 대학생 알바 10명 중 4명 ‘생계형’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광주 지역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0%는 임금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만 29세 이하 광주 대학생 2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인권 실태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사람은 81.1%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식비와 교통비,의류비,월세 등과 같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42.3%로 나타났다. 취미활동과 여행비용을 목적으로 한 아르바이트는 각각 17.4%,10.6%였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취미활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는 생존을 위한 ‘생계형 노동’에 가깝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부채가 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아르바이트 시작 시기가 빠른 학생일수록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해 본 대학생도 10명 가운데 7명에 달했다.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은 사례가 33.7%로 가장 많았고,주휴 수당 미지급(31.0%),임금 꺾기(28.3%),CCTV 감시(24.1%) 순으로 부당대우 사례가 많았다. 일하면서 욕설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거나,일방적으로 또는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일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도 각각 10%에 달했다. 또 임금을 계약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17.9%로 집계됐다. 이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참고 일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소극적인 대응이 각각 33.7%였다.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4.0%)하거나 경찰에 신고(0.8%)하는 적극적인 대응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해결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비율도 15.2%에 달해 부당대우 대처법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센터는 밝혔다.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개선 사항과 관련해 34.2%가 ‘좋은 일자리를 확대해달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최저임금 인상 13.8%,사업장 관리 감독 강화 11.8%,상담 기관 확대 1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BBQ “윤홍근 회장 폭언·욕설, 허위로 판명”

    BBQ “윤홍근 회장 폭언·욕설, 허위로 판명”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윤홍근 회장이 2017년 가맹점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2년여 수사 끝에 허위로 판명됐다고 13일 밝혔다. BBQ는 “서울중앙지검 수사 결과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 미달의 제품을 빈번히 제공했다’는 당시 가맹점 사장의 인터뷰 내용은 허위였다”며 “윤 회장의 폭언과 욕설을 목격했다는 매장 방문 손님도 실제로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에서 BBQ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7년 5월 윤홍근 BBQ 회장이 매장을 찾아 폭언을 하고 매장을 폐점시키겠다며 협박했다고 언론에 폭로했다.A씨가 본사 측에 이에 사과를 요구하자 본사가 오히려 부실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식으로 보복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BBQ는 “당시 사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많은 해명을 했지만 그간 ‘갑질’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조금이나마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 예전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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