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욕망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통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6억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계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산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76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라디오 스타(MBC 밤 10시 20분) ‘부럽지가 않어~’ 특집으로 작사가 김이나, 가수 이지혜, 배우 김민규,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한다. 스토리가 담긴 가사와 방송에서의 특별한 화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이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자신이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에 신청곡 사연을 보낸 일화를 공개한다. 또 ‘좋은 날’, ‘너랑 나’ 등의 곡 작업을 함께한 ‘우수고객’ 아이유가 직접 쓴 가사를 보고 혼란에 빠진 일화를 전하는가 하면, 이지혜와 함께 각자 출연했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과 ‘돌싱글즈’의 차이를 분석한다. 더불어 최근 흥미롭게 눈여겨보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남부럽지 않은’ 에너지를 가진 양세형과 ‘예능 욕망’을 버리지 못한 이지혜가 ‘미친 예능감’을 드러내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김소연♥이상우, 백허그하다 딱 걸렸네… 심쿵 키 차이

    김소연♥이상우, 백허그하다 딱 걸렸네… 심쿵 키 차이

    배우 김소연과 이상우 부부가 광고 촬영 중 백허그를 하는 애정 행각을 벌이다 딱 걸렸다. 김소연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이상우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광고 촬영을 하고 있는 김소연과 그의 남편 이상우가 담겼는데 쉬는 시간 셀카를 찍으면서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담겼다.  이상우와 김소연은 설렘을 자아내는 키 차이도 보여줬다. 특히 듬직한 이상우가 김소연을 뒤에서 안으면서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상우의 키는 186㎝, 김소연은 167㎝이다. 한편, 이상우와 김소연은 2017년 결혼했다.  2005년 KBS 드라마 ‘열 여덟 스물 아홉’로 데뷔한 이상우는 2019년 MBC 연기대상 일일주말드라마부문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황금정원)을 수상했다. 김소연은 지난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욕망에 가득찬 ‘차도녀’ 천서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2020년 SBS 연기대상 중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2021년 SBS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에서도 여자 최우수연기상(펜트하우스)을 수상했다.  김소연은 1994년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 尹부부, 주말 ‘빵 쇼핑’에 교통통제…국민 불편 가중

    尹부부, 주말 ‘빵 쇼핑’에 교통통제…국민 불편 가중

    지난 11일 성북동 일대 4차선 도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에는 삼선교 사거리 주변 교통통제 모습, 제과점 주위의 경호차량, 제과점 입구 경호인력과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방송인 김어준은 1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직접 갔어야 했나. 직접 가서 빵을 사는 바람에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교통통제로 자기 시간을 날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은 “대통령 식성이 수많은 국민들이 교통통제로 날리는 시간보다 중요하냐. 내가 좋다고 하는 일이 누군가의 희생이나 불편을 지불한다면 대통령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평소에도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구간이라 상습 정체구간인데 주말 오후에 교통 통제가 되어 불편을 겪었다”라며 현장 사진을 올렸다. 작가 진중권 역시 “과잉경호다, 적당히 좀 하자”며 “보이지 않는 경호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개인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국가기관을 맡아 운영하려면 사적 욕망을 통제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겠다면 대통령을 관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애 전 의원은 “‘트리비얼리즘(trivialism)’은 말초주의·쇄말주의로 별 중요치 않은 사소한데 몰입하는 것을 비판하는 문학 용어로, 본말전도, 본질을 피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용어”라고 설명하고는 “대통령 부부의 트리비아가 왜 뉴스가 되면, 그런 트리비아로 민폐를 왜 끼치며, 주말마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일각에선 주말의 대통령 놀이라 표현하지만, 윤석열-김건희의 부부 놀이가 정확한 표현일 듯싶다”며 “그동안 보여줬던 부부 모습도 아니고 왜 대통령 취임 후에 주말마다 부부로서 등장하는가? 무슨 목적? 갑자기 정다워져서? 어색하다. 김건희가 윤석열을 동반해야 무대에 등장할 수 있어서?”라며 “맞을 공산이 크다”라고 우려했다.신발 쇼핑 위해 백화점 나들이 앞서 5월 1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강남 신세계백화점을 찾아 신발 쇼핑을 하고 종로 광장시장을 찾는 등 나들이를 즐겼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대신 국가안보실 점검회의만 열린 데 대해 “북한이 도발한 그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한가로운 백화점 쇼핑이 아니다. 국민은 국가안보위기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보고를 받았고 대통령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국가 안보 태세는 잘 갖추고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대응과정을 소상히 공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비평이란 미학적 언어의 모험…문학적 감동의 순간과 만나다[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비평이란 미학적 언어의 모험…문학적 감동의 순간과 만나다[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문학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30회 연재를 마쳤다. 시인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씨로부터 얼마 전 별세한 김지하 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른 분을 만났다.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고인인 경우에는 그분에 대한 회상의 내용을 쓰기도 했다. 비평가로서 최대 행복을 누린 순간들이었다. 물론 이러한 형식에선 그분들의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평가로서의 본연적 임무는 유보되거나 실종되기 쉬웠다. 그러고 보니 이 코너를 통해 나는 한국 문학의 중요한 순간을 열어 갔던 시인, 소설가, 수필가, 비평가, 아동문학가, 출판인, 문인 유족들의 고백과 증언을 경청하는 데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다. 독자분들께 그분들의 이야기를 투명하고 곡진하게 전달했다는 자긍심으로 위안을 삼는다. 마지막 지면에서 나는 비평가로서의 소회랄까 다짐이랄까 하는 것을 고백적으로 담음으로써 스스로와 대화를 해 보고자 한다.●판사 같은 비평가 여느 국문과처럼 우리도 교련복과 청바지로 대변되는 단색 필름을 켜 놓고 살았다. 유명한 시인도 스승으로 모셨지만 1980년대는 강의에 집중하던 시대는 아니었다. 가장 엄혹했다는 그 시기에 나는 의외롭게도 후배들과 세계문학 명작을 읽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등 지나치게 서쪽으로 치우친 목록이었지만 민족문학이 대세이던 시절에 서양 근대고전을 읽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엉뚱한 일이었다. 물론 문학회에서는 주로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했으니 문학 쪽만 편식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기억의 고고학자가 되겠노라는 야심으로 근대문학 정전을 파고들었다. 지금도 또래 누구보다 근대문학 정전의 세목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편이다. 이때 가졌던 독파의 열정과 기억에의 욕망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원래 꿈이었던 창작은 천천히 멀어져 갔다. 한때 그렇게 열심히 시를 썼던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망각의 시간이 흘러 버렸다. 창작 부문에선 못 했던 신춘문예 당선을 비평 부문에서 했다. 서울신문사 시상식에 갔더니 현직 교수로서 당선된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괜히 우쭐해졌지만 곧바로 그만큼 늦었구나 하는 생각이 따라왔다. 그때부터 정식으로 글 청탁이 들어오기 시작해 나는 지금까지 가장 분주한 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문학을 처음 꿈꿀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이다. 그때그때 시인이나 작가들의 신작을 읽고 비평하는 일이 삶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게 됐고, 이제는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작가군(群)이 많아졌지만 우리 세대 나름으로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대화한 시간들에 감사할 따름이다.최근 어느 시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비평가에는 세 종류의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 검사, 변호사, 판사 같은 비평가다. 검사 스타일은 창작 위에 군림하면서 억압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폭력적 계도형이고, 변호사 스타일은 매사에 창작자를 옹호하는 얌전한 덕담형이고, 판사 스타일은 이러저러한 징후나 사례를 따지고 그것을 저울에 달아 제언하는 엄정한 판단형이다. 검사와 변호사만 넘쳐나는 시대에 판사처럼 균형을 가진 비평이 새롭게 충전돼 갈 때 우리 비평은 문학의 위기 국면을 훌쩍 넘어설 것이다. 물론 이는 모든 비평가가 지고 있는 실존적 부채이기도 할 것이다. ●비평의 정확성과 가치 생성력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룬 이후 한국 소설은 세계시장에서 우뚝한 주인공이 돼 가고 있다. 그러한 역량 신장에 따라 한국 문학을 읽고 따지는 비평 장르에 대한 기대도 서서히 활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가 비평과 상업주의의 원칙 없는 야합을 경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비평 활동을 하는 이들의 눈매와 손길은 날카롭고 섬세하다. 물론 비평의 비속화와 평균화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동어반복 비평, 작품의 표층만을 따라가며 작가의 의도를 인준해 주는 헌사 비평, 이해관계를 반영해 이너서클 사람들에게 과도한 호의를 보이는 주례 비평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청은 여전히 비평의 실존을 감싸고 있다.비평을 둘러싼 이러한 활력과 위기의 모순 양상은 지금이 비평에 대한 반성과 갱신이 강력하게 진행되는 시대임을 일러 준다. 이때 우리는 비평의 가장 핵심적 요건인 창의성과 공정성 그리고 타당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비평은 엄정하고 합리적인 가치 준거에 입각한 해석과 평가의 행위이고 비평가는 자신이 선택한 준거에 대해 논리적으로 옹호해 가야 하지 않는가. 그 근거가 바로 비평의 창의성과 공정성, 타당성이다. 그것이 결여된 비평의 범람은 위기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아이러니컬한 결과를 빚을 뿐이다. 우리 비평의 위기는 그렇게 비평의 창의적 갱신 가능성과 함께 나란히 서 있다. 이러한 균형 감각 못지않게 비평이 이겨 나가야 할 징후들은 제법 많다.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론의 서구 편향이고, 다른 하나는 독해의 부정확성, 마지막 하나는 비평과 상업주의의 밀월 관계다. 이러한 것들이 얽혀 문학의 위기를 비평이 초래했다는 진단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서 가장 강조돼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비평의 정확성이다. 모든 비평 행위가 텍스트나 문학 현상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기초로 하는 것이고, 그것의 최종적 존재 근거 역시 텍스트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평은 텍스트로부터 받은 매혹을 적정한 해석 논리로 바꾸어 내는 능력에서 시작해 비평가 스스로의 가치평가를 반영하는 지점에서 완성된다. 나는 비평을 문학 행위나 현상에 대한 반성적 자의식이자 그것의 논리적 표현이라고 이해하는 편이다. 그 안에서 비평가는 작품과 독자를 이어 주는 해석자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심미적 텍스트로 나아가려는 충동을 가진다. 유행의 코드 밖에 소외된 고유하고도 독자적인 언어 세계를 발굴해 그것을 독자의 기억 속으로 편입시키는 노력 역시 비평가에게 부여된 몫이다. 사르트르는 시인을 “도구로서의 언어와 절연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나는 비평가야말로 실존적 자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미학적 언어의 모험가”라고 고쳐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비평의 기능이 이론의 증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의 창조적 차원을 암시하면서 삶에 반성적 조건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면 비평의 정확성이나 가치 생성력은 비평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거가 돼 줄 것이다. ●‘무항산 무항심’을 생각하는 시간 선후배 비평가 가운데 느지막이 창작을 병행하는 이들이 있다. 부럽기는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것을 포기했다. 조금 차분히 생각해 보면 비평이라고 창작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언어를 가지런하고 풍부하게 분석하고 해명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양도할 수 없는 비평가 자신의 언어가 담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꼭 창작이 아니더라도 나는 비평을 통해 일인칭 자기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 과정으로 근대문학 유산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데 골몰하면서 오래전 작가들의 빛과 빚을 한없는 연민과 경이로 바라보았다. 이래저래 삼인칭을 향한 감동이 일인칭의 가치 표현으로 숱하게 전이돼 간 것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순간들을 지금도 사랑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기억은 이 땅에서 문학을 한 이들의 언어에 대한 실존적 외경으로서의 비평을 은유하는 것이기도 할 터다. ‘정서적 연루’(emotional involvement)라는 말이 있다. 문학 수용자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정서를 텍스트에 집어넣어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을 말한다. 나만의 ‘문학적 순간’은 훌륭한 작품에 스스로를 투영시켜 감동을 체험하는 연루 과정에 있었다. 훌륭한 작품은 이 참혹한 침몰과 퇴행의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존재론적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들려주지 않던가. “무항산(無恒産)에 무항심(無恒心)”이라는 말은 ‘맹자’에 나온다. 생산이 중단되면 마음도 사라진다는 말이다. 서울신문으로 비평을 시작해 여기에 성장 서사의 일편을 써 보니 그동안 항산을 통한 항심을 가져온 것에 감사할 뿐이다. ‘문학의 순간’에서 만난 스승, 선배, 동료, 문인 유족들께, 특별히 소중한 지면을 주신 서울신문 문화부에 깊은 사의를 드린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배우 한규원, 스님 됐다

    배우 한규원, 스님 됐다

    배우 한규원이 스님으로 변신했다. 한규원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 측은 9일 방송을 앞두고 한규원은 법복을 입고 스님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했다. 한규원은 8일 첫방송 된 ‘인사이더’에 일명 스님으로 불리지만 속세와 도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엄익수’ 역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실제 스님과 같이 완전히 삭발한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까지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세상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남자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복수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한규원이 분한 일명 스님 엄익수는 과거 꽁지빚 때문에 한 쪽 손을 잃고도 노름판을 떠나지 못한 인물. 빚 때문에 숨어 지내던 엄익수는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움직이던 김요한과 뜻밖의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첫 회에서 사찰을 개조한 하우스 도박장, 의수에 법복 차림으로 첫 등장한 한규원은 비밀수사를 위해 잠입한 김요한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승부를 조작한 한규원과 김우상(윤병희)의 사기행각은 결국 김요한에게 간파당하고 이 때 광역수사대가 들이닥친다. 이 사건으로 먼저 수감된 한규원은 이후 성주교도소에 온 요한과 다시 마주치며 교도소까지 이어진 그들의 악연을 궁금하게 했다. 연극 무대를 통해 쌓아올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첫 등장한 한규원은 이후 ‘손 더 게스트’ ‘자백’ ‘루카-더 비기닝’ ‘박성실 씨의 사차 산업혁명’ ‘킹덤 : 아신전’ 영화 ‘비스트’ ‘인질’까지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긴 ‘한 사람만’에서는 시한부 아내 세연(강예원)보다 자신이 먼저였던 이기적인 남편 오영찬으로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출연작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한규원이 ‘인사이더에서 삭발까지 감행하며 선보일 강렬한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 “푸틴은 절대적으로 이성적… 우크라 점령 넘어 옛 소련 복원 신념”

    “푸틴은 절대적으로 이성적… 우크라 점령 넘어 옛 소련 복원 신념”

    ‘오렌지 혁명’의 주역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궁극적 목표는 옛 소련 시절 영토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푸틴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는(crazy) 일각의 관측을 일축하면서 “푸틴은 절대적으로 이성적이고 차갑고 잔인한 ‘검은 악’”이라고 묘사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이어 “그는 자신의 어두운 논리에 따라 행동한다”며 “역사적 사명에 이끌려 제국을 만들고 싶어하고, 그것은 내면의 깊은 욕망과 신념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2004년 우크라이나 시민혁명인 오렌지 혁명의 주역이자 대표적인 친서방 정치인인 티모셴코 전 총리는 과거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단독 면담을 한 바 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임을 언급하면서 면담할 때면 “늘 말에 조심스러웠고, 녹음 당할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고 회상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고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벨라루스, 조지아, 몰도바, 그리고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포함한 중·동부 유럽을 통제하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지정학적 목표라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대통령과 2019년 대선에서 맞붙은 정치적 라이벌인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이번 전쟁에서 수도 키이우에 남기로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이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야당 인사들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악수를 했다. 모두 놀랐고 창백했고 두려웠다”면서 “누구도 키이우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믿기 힘든 단결”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단합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특별히 언급하고 미국, 캐나다, 폴란드를 지목하며 “우리는 영국을 범우크라이나 가족의 일부로 여긴다”고 추켜세웠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에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한 발언과 독일·프랑스의 무기 지원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럽이 최악의 안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이들 국가를 배척해선 안 된다고 감쌌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이번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것뿐”이라며 “푸틴과의 평화협상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수년 후 새로운 전쟁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전쟁은 우리의 영토와 자유를 위한 위대한 전투인 동시에 자유세계가 악을 끝장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호소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 문화, 어디로 가야 하나/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 문화, 어디로 가야 하나/식물세밀화가

    얼마 전 강의가 끝난 후 한 학생이 내게 다가와 질문이 있다며 핸드폰으로 찍은 식물 사진 하나를 보여 주었다. 사진에는 시들어 가는 잎이 있었다. 학생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 유통명 몬스테라 알보라는 식물을 샀는데 처음 샀을 때보다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 잎이 다 말랐다는 말을 꺼냈다. 사실 나는 몬스테라속의 희귀종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문의를 받은 적이 몇 번 있다. 공통된 내용은 모두들 식물을 예상보다 비싼 값에 구입했다는 것, 그리고 구입할 당시보다 현재 상태가 나쁘다는 것이다.몬스테라속 식물 중에도 알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대표적인 고가 식물이다. 이들이 재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잎에 흰 무늬가 있는 이 식물은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녹색의 표면적이 적기 때문에 생장 속도가 다른 몬스테라속 식물보다 훨씬 느리고 더 많은 햇빛을 필요로 하며 재배가 까다롭다. 이들이 비싼 이유는 우리가 알보를 좋아하는 이유, 이들이 우리 손에서 시들어 가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처음 식물을 구입할 때 식물이 내 손에서 시들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식물의 형태가 너무나 유혹적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로지 자의적으로 선택한 일이라면 그나마 낫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알보가 비싸고 귀한 거라고 하니까 나도 갖고 싶은 마음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다. 그러나 막상 이 식물에 대해 세밀하게 아는 바가 없으니 재배가 곤란해지고, 잎은 말라 간다. 문제는 이들이 살아 있는 생물이란 점이다. 우리는 비싸게 구입한 특별하고 이색적인 식물이 그 비용만큼 유지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식물을 사고 죽이는 실수를 반복한다. 이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입을 유도하고 ‘식테크’(식물과 재테크의 합성어)를 권하는 이들도 문제다. 살아 있는 생물을 재테크에 이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만약 재테크를 위해 희귀한 품종의 동물을 번식시키고 비싼 가격에 되파는 산업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군가는 식테크가 식물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식물 문화는 확산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길게 봐도 식물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 정원 한 군데를 둘러보다가 그곳을 조성한 실무자에게 식물을 어떻게 수집했는지 물었더니 그는 산에서 자생식물을 채취해 판매하는 이들에게서 구입했다고 답했다.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상대는 그런 일쯤이야 일상인 듯 아름다운 정원이 더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모두들 식물 문화가 확대돼야 하고, 더 많은 정원이 생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숲의 식물을 채취해 내 정원에 되심고, 수십만 원을 주고 재배하기 어려운 식물을 사서 결국 죽이고 마는 경험을 왜 더 많은 사람에게 널리 확산시켜야 하는 것인가.식물 문화의 확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문화의 확산은 과정일 뿐, 내 방 화분의 식물을 사랑하고 내 정원을 아끼는 문화가 널리 퍼져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이후의 목표는 내 소유의 식물만이 아닌 더 넓은 숲의 식물종 보존으로 향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식물 관련 연구기관들은 그동안 영국의 식물 연구와 문화를 롤모델로 삼아 왔다. 그런 영국은 현재 식물 문화 확대가 아닌, 확산된 식물 문화를 기반으로 자생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연구를 한다. 사람들은 외래종뿐이었던 화단에 영국의 토종작물을 심고, 자생식물 종자를 분양받아 자신의 정원을 공공의 숲처럼 일군다. 원예학을 공부하는 내게 원예는 자생식물을 해치는 일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주는 이가 있었다. 앞선 식테크와 자생식물 채취의 예를 떠올리면 역시나 부끄럽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원예를 회피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가 먹는 식량, 약, 화장품, 건축물, 가구…. 모두 원예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살기 위해 식물을 육성하고 이용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원예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식물을 많이 이용하고 문화를 확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데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식물을 수단으로 우리의 욕망을 충족하는 현재의 식테크와 같은 문화가 과연 식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행복에 맞닿아 있는지, 꼭 필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혹시 고향이 어디신가요?” 인터뷰 자리에서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는 느닷없이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경남 창원’이라고 하자 위키피디아에서 검색이라도 한 듯 대중음악 야사(野史)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씨 고향이 창원이잖아요. 밴드 파라솔의 멤버도 거기 출신인데, 창원에서 제일 큰 악기 상가를 했대요. 그래서 다들 거기서 만나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총 4권, 무려 2600여쪽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사를 탐구한 책 ‘한국 팝의 고고학’(을유문화사)은 신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의 이 같은 집념과 애정, 지식에서 비롯한 대작인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신 교수와 최지선·김학선 평론가는 “대중음악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현대사에 가깝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책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구분됐다. 이들은 앞서 2005년 출간 뒤 대중음악계의 바이블로 불린 ‘1960 탄생과 혁명’, ‘1970 절정과 분화’ 편을 수정·보완하고 ‘1980 욕망의 장소’, ‘1990 상상과 우상’을 새로 집필했다. 책을 ‘고고학’으로 명명한 건 그야말로 유적 발굴 작업을 하듯 각종 기록과 기사, 사진 자료 등을 망라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동진의 ‘작은 배’ 노랫말은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던 정릉 청수장에서 고은 시인에게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신 교수는 “직접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는 “청수장이 지금은 어떻게 남아 있는지 보기 위해 3시간 왕복하고, ‘그 노래가 여기서 나왔구나’ 할 정도면 이게 바로 고고학이 아닌가”라며 웃었다. 특히 새로 펴낸 ‘1980’, ‘1990’에서 저자들은 대중음악을 연대기가 아닌 ‘장소’라는 새로운 각도로 바라본다. 여의도와 조용필의 이야기로 시작한 1980년대는 영동(영등포 동쪽)과 신촌, 대학로, 방배동, 이태원 등 도시 공간과 장소의 변화를 대중음악 트렌드로 엮어 낸다. “연예인이 몰리는 여의도 방송가는 주류 가요, 젊은이가 오가는 신촌은 블루스, 고급스러운 방배동 카페촌은 발라드, 낙원동 악기상가는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와 각각 연결된다”는 게 최 평론가의 설명이다. 압구정동과 신해철의 음악으로 열린 1990년대는 댄스, 록, 아이돌, 힙합 등의 키워드로 이어지며 홍대 앞 인디 음악가까지 가닿는다. 이들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좋다, 나쁘다’는 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평가의 기준은 음악계에 미친 영향이 어떤가, 당대를 잘 보여 줄 수 있는가다. 그래서 저자들이 ‘재평가’할 가수로 꼽은 것도 룰라다. 신 교수는 “신에 가까운 서태지와 무명으로 사라진 수많은 가수들의 중간인 룰라는 1990년대 연예계의 이념적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잇따른 논란과 범죄,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이상민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작곡을 몰라도 프로듀싱을 할 수 있게 된 상황, 엄청난 투자와 엄청난 빚더미….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당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의미다. 손석우·신중현부터 조용필·전인권·주현미·김완선·신해철·장필순·한경록 등 수많은 가수의 생생한 인터뷰에선 무대 뒷얘기를 접할 수 있고, TV 쇼프로그램으로 가요 사업을 확장시킨 데 일조한 전 KBS PD 진필홍, SM엔터테인먼트 초기 프로듀서 홍종화 등 숨은 주역들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김 평론가는 “너무 가수에만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BTS) 역시 제작자와 작곡가, 코디,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책으로 남고 싶지 않다. 젊은 친구들에게 ‘너희가 모르는 이런 풍성한 역사가 있었다’고 잰 체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한 번 들어 볼까, 좋네’ 하며 다가가면 그만”이라고 했다. “요즘은 통째로 CD를 듣는 대신 한 곡씩 골라 듣잖아요.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 없습니다. 개별 장만 읽어도 좋고, 각 장을 자신의 취향대로 묶어 보는 것도 좋아요. 음악을 통해 더 풍요로운 일상을 즐겼으면 합니다.” 
  • ‘군인 조롱 여고 퇴출’ 학원장 “벌금 100만원 성범죄자 드디어 탄생”

    ‘군인 조롱 여고 퇴출’ 학원장 “벌금 100만원 성범죄자 드디어 탄생”

    올해 초 ‘군인 조롱 위문편지’ 논란을 일으킨 여고 재학생들을 학원에서 퇴출하겠다고 했다가 ‘악플(악성 댓글) 폭탄’ 등에 시달렸던 서울 목동의 한 학원 원장이 “드디어 이번 사건 첫 성범죄자가 탄생했다”며 근황을 알렸다. 학원장 A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자 중 1명이 1심 재판에서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성범죄자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한 위문편지였다. 한 여고생이 국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에는 위문 대신 조롱으로 가득한 글이 담겨 있었다. 해당 여고생은 편지에서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제 고3이라 뒤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며 노골적으로 조롱했다.이 사건이 알려진 후 A씨는 인스타그램에 “목동 ○○여고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재원하고 있는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그러자 A를 향한 일부의 비난 여론과 공격이 쇄도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방성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가 쏟아졌다. 일부 댓글에는 학원에 대한 허위사실도 있었다. A씨는 또 누군가가 A씨의 명의로 웨딩업체들을 예약하고 대부업체들에 대출을 신청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A씨는 이날 100만원 벌금형의 당사자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지난달 27일 올린 글에서 대법원 판례가 ‘성적 욕망’에 대해 ‘상대방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등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줌으로써 자신의 심리적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망도 포함된다’고 판시한 내용을 적으면서 “통매음(통신매체이용음란죄)이 무서운 게 이 대법원 판례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이 비춰보면 성희롱성 악성 댓글 등이 처벌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A씨는 이날 글에서 “수위가 비교적 높지 않아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나와 다행”이라며 “이제 시작이다. 민사가 들어갈 시간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글에는 “이왕이면 자기들 커뮤니티에도 사과문 박제시켜 놓으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백만원이 직장인에게는 큰 돈이 아니지만 과태료랑 달리 벌금형이 매겨졌다는 건 전과가 생긴 거니 이제 저들의 인생은 헬게이트” 등 A씨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 [길섶에서] 자연의 역습/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자연의 역습/오일만 논설위원

    코로나 터널에서 겨우 빠져나오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원숭이두창(monkey pox)이 등장했다. 천연두 사촌 격인 이 질병은 불과 한 달 사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42년 전 ‘천연두 완전박멸’을 선언하며 호들갑을 떨었던 인류의 오만함이 무색하다. 새로운 질병의 75%가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대부분 동물에게서 전염된다. 사향고양이에서 옮겨진 사스(2002년)나 낙타가 숙주가 된 메르스(2012년)처럼 코로나19도 박쥐로부터 전파된 사례다. 야생 동물이 매개체라고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 부른 참사다.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와 야생 동물 밀거래, 유전자 변형 등의 생태계 교란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도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전염병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런 자연의 역습은 현대의 첨단 생명 기술로도 역부족이다. 욕망을 줄이면서 자연 친화적 생활양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진짜 아니라고 비난 마라, 가짜에도 진실함이 있다 [영화 프리뷰]

    진짜 아니라고 비난 마라, 가짜에도 진실함이 있다 [영화 프리뷰]

    8일 개봉하는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에는 가수 윤시내가 없다. 1980년대의 전설적인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돌연 사라졌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진짜’ 윤시내의 빈자리를 ‘가짜’들로 메운다. 20년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한 신순이(오민애)를 시작으로 ‘운시내’, ‘가시내’, ‘윤신애’까지 줄줄이 등장한다. 순이의 딸이자 관종 유튜버인 장하다(이주영)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불러내 몰래 카메라를 찍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고픈 인물. 어느날 라이브 방송에 우연히 연시내가 찍힌 뒤 조회수가 폭발하자 ‘대박 콘텐츠’를 꿈꾸며 엄마를 따라 윤시내를 찾아나선다. 그야말로 가짜와 ‘부캐’들의 향연이다. 모녀가 찾아간 이미테이션 가수 아카데미엔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가짜에도 진실함이 있다.” 남을 따라 하는 모창 가수와 매 순간이 거짓인 유튜버에게서 진실함을 연결 짓긴 쉽지 않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대신 찬찬히 따라가며 하나하나의 삶을 보여 준다. 이번 작품으로 첫 장편영화를 연출한 김진화(32)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구의 인생도 가짜는 아니다. 가짜라고 손가락질받는 캐릭터의 삶도 제대로 들여다보면 진짜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이미테이션 가수의 모습에 대해 누구도 ‘왜 그렇게 살아’, ‘왜 남자가 여자 분장을 하고 따라 해’ 하는 식으로 비난할 수 없다”며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 사는 사람과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주제 의식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건 동네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시내’의 대사다. “저기요, 그렇게 노골적으로 쳐다보면 어떻게 노래를 하겠어요. 그렇다고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그 자리에서 들어주세요.” 그러고 보면 이런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과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영화는 모녀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딸은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늘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복잡하다. 김 감독은 “모든 인간관계가 거리감에서 온다. 특히 가족은 거리감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며 “순이와 하다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너무 가깝거나 멀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윤시내를 찾는 과정에서 이들이 배우는 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상대를 바라보는 방법이다. 엄마와 딸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서로를 인정하는 것.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되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면 “싸우더라도 질감이 달라진다”는 게 그의 얘기다. 마지막엔 진짜 윤시내도 등장한다. 감독은 섭외를 위해 윤시내가 공연하는 경기 하남 미사리의 라이브 카페에 찾아갔는데, 공연 모습을 보고 ‘이 에너지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107분. 12세 관람가.
  • 짝퉁 가수 엄마와 관종 유튜버 딸의 동행…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

    짝퉁 가수 엄마와 관종 유튜버 딸의 동행…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

    8일 개봉하는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에는 가수 윤시내가 없다. 1980년대의 전설적인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돌연 사라졌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진짜’ 윤시내의 빈자리를 ‘가짜’들로 메운다. 20년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한 신순이(오민애)를 시작으로 ‘운시내’, ‘가시내’, ‘윤신애’까지 줄줄이 등장한다. 순이의 딸이자 관종 유튜버인 장하다(이주영)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불러내 몰래 카메라를 찍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고픈 인물. 어느날 라이브 방송에 우연히 연시내가 찍힌 뒤 조회수가 폭발하자 ‘대박 콘텐츠’를 꿈꾸며 엄마를 따라 윤시내를 찾아나선다. 그야말로 가짜와 ‘부캐’들의 향연이다. 모녀가 찾아간 이미테이션 가수 아카데미엔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가짜에도 진실함이 있다.” 남을 따라 하는 모창 가수와 매 순간이 거짓인 유튜버에게서 진실함을 연결 짓긴 쉽지 않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대신 찬찬히 따라가며 하나하나의 삶을 보여 준다.이번 작품으로 첫 장편영화를 연출한 김진화(32)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구의 인생도 가짜는 아니다. 가짜라고 손가락질받는 캐릭터의 삶도 제대로 들여다보면 진짜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이미테이션 가수의 모습에 대해 누구도 ‘왜 그렇게 살아’, ‘왜 남자가 여자 분장을 하고 따라 해’ 하는 식으로 비난할 수 없다”며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 사는 사람과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주제 의식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건 동네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시내’의 대사다. “저기요, 그렇게 노골적으로 쳐다보면 어떻게 노래를 하겠어요. 그렇다고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그 자리에서 들어주세요.” 그러고 보면 이런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과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영화는 모녀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딸은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늘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복잡하다. 김 감독은 “모든 인간관계가 거리감에서 온다. 특히 가족은 거리감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며 “순이와 하다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너무 가깝거나 멀기 때문”이라고 했다.결국 윤시내를 찾는 과정에서 이들이 배우는 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상대를 바라보는 방법이다. 엄마와 딸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서로를 인정하는 것.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되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면 “싸우더라도 질감이 달라진다”는 게 그의 얘기다. 마지막엔 진짜 윤시내도 등장한다. 감독은 섭외를 위해 윤시내가 공연하는 경기 하남 미사리의 라이브 카페에 찾아갔는데, 공연 모습을 보고 ‘이 에너지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이미테이션 할 만한 전설적인 원조 가수만의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딱 윤시내 선생님이 떠올랐다”며 “윤시내의 가장 큰 특징인 움푹 패인 아이홀를 살리기 위해 분장팀과도 여러번 회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107분. 12세 관람가.
  • [문화마당] 가상적 자아의 외주화/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가상적 자아의 외주화/김동명 영화감독

    노란 휴지가 실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재래식 화장실 괴담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다. 얼마 전 한 음식평론가가 ‘서민 코스프레’라고 했던 노란 휴지 사진을 들여다보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일련의 사진들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경찰견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시선에서부터 의상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미국 대통령과의 흰 장갑 악수,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의 가방, 대통령 집무실에서 함께하는 반려견까지. 보아하니 그녀가 착장한 모든 것은 불티나게 팔리는 듯하다. ‘짝퉁’까지 ‘김건희룩’ 태그를 달고 스마트스토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주목경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그들만의’ 조용한 내조가 태동하는 순간인 듯해 씁쓸해진다. 하지만 요즘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미디어 매체들이 일상의 전시에 몰두하는 현상을 보면 가장 쉽고 친근하게 팬덤을 만들 수 있는 선택이고 집중이겠다. 현재 대한민국의 예능만 보더라도 거의 대부분 연예인들의 음식을 좇고 운동을 좇고 취침과 기상까지 좇고 있으니 이쯤 되면 대중 대다수가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의식주를 가까이서 지켜보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에게 어떠한 위로가 되고 양분이 되는지 의문이 든다. 어쩌면 김내훈의 책 ‘프로보커터: 주목경제 시대의 문화정치와 관종 멘털리티 연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사유의 외주화’, ‘교양의 외주화’에 대해 말한다. 대중이 시사비평 유튜브 방송을 소비하고 이러한 매체들을 통해 사회, 문화, 역사 등을 패스트푸드처럼 소비하는 양상을 개념화한 것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부작용들은 왜곡과 과장, 편파적이고 음모론적인 정보들이 주입돼 비판 의식이 거세된 대중들이 알고리즘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에 있으리라. 아무리 파도가 치고 너울이 심해도 멀미할 줄 모르는 대중은 그 속에서 강인해 보일 수 있으나 각성하고 육지에 섰을 때 몰아쳐 올 멀미들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유의 외주화, 교양의 외주화를 넘어 이제는 삶까지 아니 자신까지 외주화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이탈리아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 ‘욕망’(1966)에 등장하는 존재하지 않는 테니스공에 대한 이미지를 반추해 본다. 안토니오니 감독은 주인공인 사진작가와 아나키한 광대들이 없는 공을 주고받으며 만들어 낸 허상의 이미지를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자신을 외주화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 허상을 서브하고 리시브하는 반복 행위에 불과하다. 이곳엔 영원한 랠리의 지옥만이 있을 뿐이다. 책 ‘관종의 시대’에서 김곡은 SNS상의 관종들이 제한 없는 주권을 ‘좋아요’로 되돌려 받는 가상적 자아 ‘셀프’에 주목한다. ‘좋아요’를 받아내기 위한 가상의 셀프들을 외주화해 심적 안정을 찾는 일은 일상다반사가 됐으니 우리는 그들의 의식주를 추종하는 것이 곧 나의 의식주가 될 것처럼 여긴다. 슬픈 일이지만 셀프의 외주화로 동일성을 확보하는 것이 휴식이고 위로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어떠한 때는 돈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여러 가지 사진 이슈들을 멀미약도 없이 웹서핑하는 동안 초등학생 딸은 얼마 전 녹화해 둔 게임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겠다며 편집 중이다. 겨우 25명 남짓의 구독자가 전부인 채널이지만 딸은 ‘좋아요’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목경제 시대에 시류를 따라 SNS 초보자인 딸을 응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전긍긍이다.
  • [포착] ‘핏빛’으로 물든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동상…무슨 일?

    [포착] ‘핏빛’으로 물든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동상…무슨 일?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동상이 붉은빛으로 오염됐다. 2주 전 달걀 세례를 맞은 데 이어 두 번째 파손이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쳐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동상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그의 고향인 잉글랜드 동부 링컨셔주(州)에 세워졌다. 높이 3m의 해당 동상에는 설립 비용만 30만 파운드(한화 약 4억 7000만원)가 들었다. 대처 전 총리의 동상은 설립 이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2020년 당시 10만 파운드(약 1억 5700만원)의 국비로 대처 전 총리 동상 공개 행사를 계획하자, 시민들은 ‘달걀 던지기 대회’를 제안하는 등 반감을 보였다.그러나 링컨셔주 그램덤시 측은 동상 설치를 강행했고, 동상은 약 보름 전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직후부터 수모를 겪기 시작했다. 동상이 설치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달걀 세례를 받았고, 지난 주말에는 누군가 동상 왼쪽에 붉은 페인트를 마구 던져 파손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장비에도 붉은 페인트로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링컨셔 경찰 측은 “28일 늦은 밤 동상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동상 자체에는 손상이 없지만, (범인은) 공공 기물을 파손한 혐의가 인정되면 형사법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대처 전 총리의 동상이 설치되자마자 수모를 겪는 이유는 그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때문이다. ‘대처리즘’(Thatcherism)으로 불리는 영국식 신자유주의정책의 핵심은 복지 축소,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약육강식 논리에 기반을 둔 경제정책으로 빈부격차를 확대했다는 비판이 내내 그의 이름 뒤를 따라다녔다. 대처 전 총리가 2013년 4월,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영국 데일리미러는 “대처 전 총리는 (기존의) 영국을 파괴했고, 더 잔인하고 난잡한 무언가로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그의 죽음 앞에서 춤을 추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옳은 결정”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이어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한 평가는 갈려 있다. 개인적 차원의 이기심 때문이었든 집단적 욕망 때문이었든 그가 남긴 유산은 인간의 영혼을 자유롭게 했다기보다는 그 영혼에 족쇄를 채웠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 성향의 현지 언론들은 대처 전 총리를 두고 “영국을 구한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1961~1964년 연금·국민보험부 정무차관, 교육·과학장관을 거쳐 영국 최초의 여성 당수로 선출된 대처 전 총리는 1979년 최초의 여성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후 총선에서 연달아 세 차례 승리하며 1990년까지 11년간 총리로 재임했다.
  • 고교 女 화장실 들어간 20대男 벌금 300만원…“성적 욕망 목적”

    고교 女 화장실 들어간 20대男 벌금 300만원…“성적 욕망 목적”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간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6단독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저녁 울산시 지역 모 고등학교 별관 3층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적 욕망 만족을 위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화장실에 침입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파티 중 개인실로 끌려갔다”…‘메타버스’ 성폭행 주장한 女

    “파티 중 개인실로 끌려갔다”…‘메타버스’ 성폭행 주장한 女

    가상세계 속 아바타 성범죄“현실서도 진동 느껴져”‘개인경계기능’ 설정하지 않아 가상 공간 메타버스(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하여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것)에서 지속적으로 성폭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메타(페이스북)가 출시한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앱) ‘호라이즌 월드’에서 한 여성이 낯선 아바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8일 비영리단체 ‘섬 오브 어스’(Sum of Us)는 전날 메타의 가상 세계에 익명 여성 연구원(21)의 체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메타버스: 중독성 있는 콘텐츠의 또 다른 시궁창’ 체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해당 연구원이 호라이즌 월드를 테스트하면서 어떤 일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호라이즌 월드는 지난해 12월 메타가 출시한 메타버스 앱이다. 사용자들은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 게임을 하거나 자신만의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연구원은 여성 아바타에 여성 음성으로 해당 앱에 접속했다.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그의 아바타는 이 가상 세계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일을 겪었다. VR 기기를 착용한 그는 자신의 아바타가 성폭행을 당하자 손에 쥔 조작기에서 진동을 느끼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머릿속이 복잡했다”며 “무슨 일인가 싶다가도 이것은 나의 진짜 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에서 파티 중 개인실로 끌려갔다” 주장 연구원에 따르면 자신의 아바타는 메타버스에서 파티를 즐기던 도중 다른 사용자에 의해 개인실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호라이즌 월드를 만든 메타의 대변인은 “원치 않는 접촉을 쉽게 피할 수 있도록 ‘개인 경계 기능’이 기본으로 설정 됐다”며 “모르는 사람에 대해선 안전 기능을 해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좋은 경험을 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기능을 쉽게 찾기를 바란다”며 “계속 연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 ‘개인 경계 기능’은 친구가 아닌 사람이 자신의 아바타에서 약 120m 이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 도구다. 연구원의 경우, 기본 경계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돼 있었지만 다른 사용자의 권유를 받고 이 설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아바타 성범죄도 처벌 받나…“법제도 정비 목소리 커져”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이미 메타버스 내에서는 현재 메타버스 주 이용층을 차지하는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메타버스 플랫폼이 다양한 성착취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상대 여성 아바타의 옷을 속옷만 남긴 채로 벗게 한 후 더듬는 듯한 행위를 하거나, 남성 아바타가 게임 아이템 제공을 빌미로 미성년자의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렇듯 메타버스에서 성폭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국내에서도 아바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법률에 명시한 법안이 나왔다. 최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가상인물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제작된 공간에서 성적 행위를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현행법은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통신 매체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그림 등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다만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를 상대로 한 성범죄에 대한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메타버스의 익명성과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성범죄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 신기술 연구원인 제시 폭스 교수는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성희롱이 꼭 육체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명심해야 한다”며 “성희롱은 언어가 될 수도, 가상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메타버스 산업의 파급력에 대한 대비와 함께 이면의 음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메타버스 범정부협의체를 통해 이용자보호 정책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법제도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고생 상습 성매수’ 30대 교육공무원 집행유예

    ‘여고생 상습 성매수’ 30대 교육공무원 집행유예

    여고생을 상대로 수차례 성매수 범행을 저지른 30대 교육공무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육공무원 A(3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6월 한 여고생을 상대로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다시는 조그만 잘못도 저지르지 않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재판부는 A씨와 함께 기소된 B(28)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강제추행 혐의까지 더해진 C(24)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또 다른 피고인 D(26)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 등은 A씨와 비슷한 시기에 적게는 한 차례에서, 많게는 여러 차례 성매수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모든 피고인에게 성매매 방지 교육 40시간 이수와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성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 에이즈 감염 후 8살 딸 성폭행한 아빠…징역 12년 선고

    에이즈 감염 후 8살 딸 성폭행한 아빠…징역 12년 선고

    후천성면역걸핍증(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8세 친딸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27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2~3월 친딸 B양(당시 8세)을 수차례 성폭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시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상태였다. B양은 다행히 지난해 12월 진행된 HIV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양은 그동안 피해 사실을 숨겨오다가 최근 학교 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를 털어놓았다. 교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A씨의 만행이 세상에 드러났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친권 상실을 청구했고, 2월 대구가정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유사 강간은 인정하지만 간음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수사기관에서 자백한 점 등을 보면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친부로 피해자가 건강히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저버리고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행했고 간음으로 HIV 전파 매개 행위까지 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다행히 피해자가 HIV에 감염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인간의 욕망은 지도를 바꿨다”…이 작가가 간척지 찾은 이유

    “인간의 욕망은 지도를 바꿨다”…이 작가가 간척지 찾은 이유

    커다란 바위 틈에 랩으로 싼 듯한 거대한 바위가 있다. 앙상한 나무를 실로 꽁꽁 동여매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모습은 어떤가. 마치 바위를, 나무를 포장해 가져가기라도 하겠다는 걸까.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형렬 작가의 개인전 ‘땅, 사람, 관계탐구’의 한 장면이다. 박형렬 작가는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사진, 영상 작업을 해왔다. 10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그는 오늘날 땅을 잠식한 개발과 자본의 논리를 성찰하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난개발이라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찢기고 상처 난 땅을 위로하고자 한다. 서해안 간척지 현장에서 이뤄진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했다. 왜 간척지였을까. 이에 대해 작가는 “한평이라도 땅을 늘리겠다는 욕망이 투영된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곳에서 땅을 지배적, 수직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사고가 드러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스스로 ‘별 볼 일 없는 땅’이라고 명명한 곳을 찾아다니는 게 작업의 시작이다. 인간의 욕망 탓에 지도마저 바꿔버린 간척지, 아무도 찾지 않지만 개발을 앞둔 수도권의 땅, 이제는 사라져 기록으로만 남은 산과 들…. 박 작가는 “도시에서 태어나 그 안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도시와 자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소유할 수 없는 자연에 집착하는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는 풍경의 이질적 모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비닐, 실, 아크릴 등 인공적 생산물로 자연을 포획하고자 하는 시도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 ‘포획된 자연’ 시리즈,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돌의 균열을 인간의 신체로 재구성한 ‘형상 연구’ 시리즈 등의 사진 작업들은 인간의 욕망을 은유적으로 폭로한다. 이번 개인전은 1998년부터 시작한 ‘성곡 내일의 작가상’ 53번째 전시다. 6월 5일까지.
  • 스페인 의회 “동의 없는 성관계는 강간” 법안 통과

    스페인 의회 “동의 없는 성관계는 강간” 법안 통과

    스페인 하원 의회가 동의 없는 성관계를 강간으로 간주하는 법안을 26일(현지시간) 의결했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동의라고 말해야 동의’라는 뜻의 ‘온리 예스 이즈 예스(Only yes is yes)’ 법으로 불리는 성적 자유보장법이 이날 하원 의회를 통과했다. 이레네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오늘부터 스페인은 모든 여성에게 더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가 됐다”며 “우리는 폭력과 자유를 맞바꾸고 두려움과 욕망을 맞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성폭행 피해자가 피의자로부터 폭력과 협박을 당한 사실을 입증하거나 물리적으로 저항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피해를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합의 없는 성관계는 성폭행으로 간주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2년 넘게 의회에 계류된 법안은 찬성 201표, 반대 140표, 기권 3표로 통과됐다. 상원 표결까지 통과해야 발효될 수 있다.이 법안은 2016년 7월 팜플로나 황소 달리기 축제에서 5명의 20대 남성이 18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피의자들은 2018년 4월 성적 학대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간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분노한 여성과 정치인들이 법원 판결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졌다. 대법원은 2019년 판결을 뒤집고 피고인 전원에게 강간죄를 적용해 형량을 15년으로 늘렸다.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 몰타, 스웨덴,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7개국은 2018년부터 동의 없는 성관계를 강간으로 간주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통과된 법은 성폭력의 정의도 넓혔다. 피해자가 공공장소에서 원치 않는 성적 또는 성차별적 표현과 행동, 제안으로 모욕감을 느꼈다면 성폭력으로 본다. 청소년 성범죄자 대상 성평등 교육 의무화 방안도 법안에 담겼다고 BBC는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