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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여성 ‘만들어진 정절’에 갇히다

    조선의 여성 ‘만들어진 정절’에 갇히다

    정절의 역사/이숙인 지음/푸른역사/424쪽/2만원 남편을 살릴 수만 있다면 손가락를 깨물어 피를 뽑아내는 것쯤이야, 허벅지를 잘라 약에 쓰는 것쯤이야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이었다. 죽은 남편을 그리며 수십년을 죽은 듯 살고, 행여 외간남자가 자신을 범하려 하면 속옷에 감춘 은장도를 꺼내 자결하는 것이 여인의 도리였다. 이 같은 행동을 조선은 ‘정절’의 모범이라 부르며 칭송하고, 기념물을 세워 선양했다. 신간 ‘정절의 역사’는 순결과 신의를 강조한 정절이 어떻게 태어났고 발전하면서 사회 규범으로 자리 잡았는지 파헤친다.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정절의 유교적 개념은 기원전 중국 고대 경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부계혈통의 확인과 보장이라는 현실적 요구에서 고안”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정절’의 종주국은 중국이지만, 그를 따른 조선은 더 이념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조선 건국 때 정도전이 집필한 ‘조선경국전’에는 “옛 성왕들은 정욕을 예(禮)로 절제하고 형(刑)으로 억제했으니, 지치(至治)를 일으키고 풍속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내용이 있다. 건국 초기 조선이 나아갈 방향을 담은 ‘경제문감’은 “가정에서의 도리가 지극하면 걱정하거나 수고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스려진다”고 했다. 정욕 관리는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의 기제였고, 결국 나랏일을 하는 남자의 근심을 덜기 위해 여성의 몸과 마음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정욕 관리의 문제를 여성의 정절로 접근해 ‘정결한 성’과 ‘더러운 성’으로 이분화하고 이를 이념적으로 강화한 것은 조선 사회의 유별난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부부 사이의 사적 도리인 정절을 국가가 관리하면서 정절을 지키면 국가 차원의 보상을 하고, 개가한 과부 등을 국가가 나서 응징했다. ‘경국대전’(1485년)은 ‘세 번 이상 혼인한 부녀’와 ’실행(失行)한 부녀’로 낙인 찍히면 그 자식들은 아예 과거 응시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정조 시대의 ‘심리록’에는 다양한 실례가 담겨 있다. 밀양의 최옥만이 아내의 간통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칼로 찔러 죽게 한 사건을 두고, 정조는 판부를 통해 “아내가 그의 손에 죽고 일찌감치 법에 의해 제재를 받지 않은 것만도 요행이라고 할 만하다. 최옥만을 살려주는 쪽에 부치는 것은 다시 논의할 것조차 없다”고 판결했다. 정조는 정절을 해친 아내는 엄단하면서도 강간을 피해 반항하다가 살해된 여인에게 “옥처럼 맑고 서리처럼 깨끗”하다고 칭송했다. 절부를 표창하고 보상하는 것은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국가적 행사였다. 태조·태종 때에는 1년에 한명 남짓한 절부를 발굴했고, 선조에서 인조까지 80여년간 절부는 240여명에 이른다. 국가는 정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삼강행실도’를 비롯한 교육서를 편찬하기도 했다. ‘개가’의 허용과 맹목적인 열녀 찬양을 비판한 지식인도 있었지만 대다수 지도층은 죽음도 불사하는 정절을 높이 샀다. “여성의 정절과 관련된 당시 글은 사실 남성 자신의 ‘현재’와 ‘욕망’을 반영한 것들”이라는 저자는 “조선 여성의 정절과 관련해 짚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정절 여성에 대한 이 모든 이야기가 정치권력과 지식권력을 가진 남성들의 머리와 입과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책을 따라 정절의 연원과 과정을 꼼꼼히 살피다 보면 여전히 살아있는 조선 사상의 잔재를 깨닫게 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한눈파는 남친에 열받아 모델대회 출전,우승한 30대 엄마

    한눈파는 남친에 열받아 모델대회 출전,우승한 30대 엄마

    한 아이를 가진 30대 여성이 남자친구가 한눈을 팔자 모델대회 출전을 결심, 각고의 노력끝에 꿈을 이루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ITV의 로렌스 모델 메이츠(Lorraine‘s Model Mates)에서 우승한 32살의 샬럿 조이너스를 소개했다. 10년 전 22살이었던 샬럿은 신체 사이즈 8(66사이즈)에 해당, 모델 일을 하기에는 너무 뚱뚱(?)했다. 모델 에이전시에 찾아간 그녀는 매번 퇴짜를 맞아야만 했다. 샬럿은 꿈을 접고 잉글랜드 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친구가 잡지에 나와 있는 여성에게 푹빠져 있는 모습에 화가 나 다시 모델이 되기로 결심한다. 남자친구가 10년 동안 잠자고 있던 모델에 대한 욕망을 다시 꿈틀거리게 한 것. 모델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그녀는 시리얼로 매 끼니 식단을 조절하고, 일주일에 5회씩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군살을 뺐다. 출산 후, 처녀 시절보다 훨씬 뚱뚱한 상태였던 그녀는 놀랍게도 4개월 만에 12 사이즈(77사이즈)의 몸을 만들었다. 처녀 적보다는 체중이 많이 나갔지만 주부로서는 상당히 탄탄한 몸매를 갖추게 된 것. 그녀는 예정대로 로렌스 모델 메이츠에 참가했고, 최종 결선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모델로서 그녀의 능력을 눈여겨 본 걸그룹 걸스 얼라우드의 멤버 사라 하딩과 유명 사진작가 댄 케네디가 그녀를 수상자로 낙점한 것이다. 샬럿 조이너스는 현재 란제리 및 수영복 유명 브랜드 커비 케이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수영복 모델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진·영상= mercury press & Media Ltd / FOR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끼리끼리’문화는 싫어 수많은 시도 좋아 백발 작가는 작업중

    ‘끼리끼리’문화는 싫어 수많은 시도 좋아 백발 작가는 작업중

    “2010년 다시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요. ‘이렇게까지 홀대받으며 꼭 한국에서 활동해야 하느냐’는 (재미교포인) 아내의 성화 탓이었죠. ‘끼리끼리’ 학연이 지배하는 한국 미술계에서 고졸 출신인 제가 버티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을 무렵입니다. 미국에서 살 집과 잡일을 구하다 닷새 만에 돌아왔어요. 이런 식으로 도망칠 수 없다는 오기 때문이었습니다.” ●해외선 모셔가는 작가인데 국내선 홀대 이렇게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린 작가가 또 있을까. 시대정신과 감수성으로 무장한 작가에게는 지금도 ‘천재’ 혹은 ‘정신 나간 사람’이란 엇갈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수억원의 그림값을 쳐주며 모셔갔지만,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은 500만원 그림값도 비싸다며 40%나 깎으려 들더라”고 고백한 김구림(78) 화백이다. 2012년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열린 ‘어 비거 스플래시’(A Bigger Splash)전은 꺼져가던 김 화백에 대한 국내 미술계의 관심을 되살렸다. 데이비드 호크니, 구사마 야요이, 신디 셔먼, 잭슨 폴록 등 내로라하는 20세기 현대미술사의 거장들과 함께 ‘김구림’이란 이름 석 자가 올랐다. 작가는 1969년 여성의 몸에 붓으로 그림을 그렸던 ‘보디 페인팅’ 퍼포먼스를 담은 사진들을 내놓았고 호평받았다. 이후 개인화랑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15년간 미국서 활동하다 2000년 귀국전 애초부터 그는 국내와 인연이 적은 ‘해외파’였다. 대구 ‘촌놈’이 무작정 상경해 1960~1970년대 한국 전위예술의 획을 그은 ‘제4집단’을 결성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그뿐이었다. “행위예술, 비디오아트, 대지미술 등을 넘나들 때 주간지마다 제 전담기자가 있었어요. 그런데 현실에선 종종 작품 전시조차 거부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꽃무늬 탁자보와 사람들이 앉았던 방석을 늘어놓은 독특한 판화작품이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판화전이 계기가 됐다. “이대로 안주하지 않겠다”며 1985년 도미한 작가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15년간 거주하며 예술세계를 펼쳤다. 백남준과 2인전을 연 것도 이즈음이지만 세월이 흐르며 국내에선 완전히 잊혔다. 향수병이 도질 무렵, 옛 문예진흥원(아르코)이 대규모 개인전을 제안했다. 2000년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옛 문예진흥원 미술관에서 열린 귀국전에는 ‘김구림이 대체 누구냐’며 사람들이 몰렸고, 전시공간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김 화백은 말했다. ●“반짝 관심에 매년 전시 열어도 몰라” 그러나 그때뿐. 김 화백에 대한 국내 화단의 관심은 반짝이다 금세 사라졌다. 그래서 작가는 지금도 고독하다. “매년 전시를 열었지만 사람들이 몰랐을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플레이스막에서 열린 설치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진 작가나 기웃거릴 대안공간에서 대표작인 ‘음양시리즈’를 선보였다. 작은 배를 전시공간에 갖다놓고 물을 채운 뒤 마네킹의 머리와 팔, 모형 뱀과 사과를 함께 놨다. 관람객들이 “동명이인인 20대 작가 김구림의 작품이냐”고 물을 정도였다. 작가는 지금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지하에서 2000년대 이후 회화와 콜라주를 아우르는 160점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성형천국을 꼬집는 도발적 풍자물로 가득하다. 작가는 “서울 강남역에서 마주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 여성 누드와 얼굴로 채워진 이런 작품들을 만들게 했다”고 말했다. 모형 손가락 뼈가 붙은 작품은 아직 사인조차 하지 않은 최신작이다. 젊은 시절 읽었던 논어 등 동양사상서들은 속이 파인 채 거친 욕망을 표현한 ‘진한 장미’시리즈로 탈바꿈했다. ●구상했던 수많은 설치 작품 시도해 보고파 머리와 눈썹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노 작가는 몇 가지 고백을 덧붙였다. “본명은 ‘김종배’예요. 미술계 선배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개명했죠. 20대 때는 대구에서 바이크 선수로 이름을 날렸어요. 사고로 지금도 오른쪽 갈비뼈 한 대가 없죠. 재미교포인 (두 번째) 아내와는 미국에 살던 시절, LA 폭동을 피해 잠시 거처를 빌렸을 때 16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인연을 맺었어요. 아들부터 낳고 합쳤는데, 여태껏 결혼식을 못 올렸죠. 1남 1녀 중 딸은 영국 골드스미스미대에서 제 뒤를 이어 미술 공부를 하고 있죠.” 그는 “지금도 예전에 구상했던 수많은 설치 작품들을 시도해 보고 싶지만 돈이 발목을 잡는다. 어떤 미술관이든 도와만 준다면 덩실덩실 춤을 출 것”이라고 되뇌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40년 골수팬이 만들어준 정윤희 환갑 기념 LP음반

    40년 골수팬이 만들어준 정윤희 환갑 기념 LP음반

    장미희·유지인과 함께 ‘1970년대 트로이카’로 사랑받았던 정윤희(60)의 노래들이 한정판 LP로 재발매됐다. 그의 골수팬인 한 레코드회사 대표가 정윤희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만들었다. 배우 정윤희는 1975년 영화 ‘욕망’으로 데뷔한 뒤 ‘단군 이래 최고의 미녀’라는 찬사를 받았다. 1981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앞서 1977년과 1979년에는 음반을 내기도 했다. 이 LP에는 ‘왜 내가 슬퍼지나요’ ‘목마른 소녀’ 등 1집 3곡과 ‘안녕하긴 싫어요’ ‘가르쳐 주세요’ 등을 포함한 2집 5곡을 수록했다. 정윤희 사진을 디스크에 프린트했고, 음반 안에도 당시 LP에 실린 사진이 담겨 있다. 이번 LP를 기획한 종로좌판뮤직 대표는 청소년기부터 정윤희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인 열린음악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부터 정윤희의 LP를 발매하기로 결심하고 정윤희와 연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윤희는 1984년 은퇴하고 결혼 후 완전히 대중에게서 벗어난 삶을 산 터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굿뮤직을 찾아 판권 협의를 거쳐 LP를 발매할 수 있었다. 30년 전 은막을 떠난 옛 배우를 기념한 LP에 대해 열린음악 측은 “당대 최고의 미모로 스크린을 수놓은 여배우에 대한 노스탤지어이자 그 시대를 함께한 청춘들의 로망에 대한 오마주”라고 의미를 담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날 사랑하는지 알고싶다면 ‘눈’을 봐라”

    “날 사랑하는지 알고싶다면 ‘눈’을 봐라”

    사람의 시선을 추적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 고성증 전자신경촬영 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눈길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면 상대방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혹은 단순히 육체적 욕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지 등의 ‘진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눈을 오랫동안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단순한 육체적인 욕망만을 느낄 경우에는 눈이 아닌 특정 신체부위에 시선이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선이 머무는 것과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는 것 사이의 과학적인 연관관계에 대해 밝혀진 바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제네바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의 흑백사진을 보여준 뒤 감정변화를 관찰했다. 처음에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커플의 사진을 보여줬고, 두 번째로는 실험참가자와 반대의 성별을 가진 사람이 카메라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보여줬다. 두 실험에 쓰인 사진 중에는 에로틱하거나 옷을 벗은 선정적인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두 실험을 실시하면서 참가자들의 뇌 반응을 체크한 결과, 참가자들은 사진을 보는 즉시 순수한 사랑의 감정과 단순한 호감 또는 육체적 욕구를 거의 비슷하게 느꼈다. 뇌 반응만으로는 사랑과 욕구를 구분하기 힘들었던 것. 하지만 눈의 움직임을 체크한 결과,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응시한 참가자들은 이미지 속 인물로부터 로맨틱한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반면 눈동자의 움직임이 얼굴에서 신체 부위 곳곳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사진 속 인물에게서 로맨틱한 감정보다는 성적 욕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즉 나도 모르게 그(또는 그녀)에게 눈길이 고정되는 것은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는 뜻은 맞지만 어느 곳을 응시하느냐에 따라 ‘속내’가 다를 수 있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성별과 관계없이 대체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시카고 대학의 스테파니 카치오포 교수는 “눈을 응시하는 행동 등 낯선 상대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은 단순히 욕구를 느끼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서 “사랑과 단순한 욕구는 1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되며, 이는 눈이 어느 곳을 응시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시선 추적의 패러다임은 정신의학적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울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저널‘(Journal of 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판미동 펴냄)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철학자, 종교사학자, 잡지 편집장, 소설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인류의 스승 3인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세 인물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역사가의 관점에서 꼼꼼하게 설명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화를 재조명하며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진리, 정의, 사랑, 자비 등의 메시지가 현재의 우리 삶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 준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는 위기는 단순히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이며 영적인 위기라고 규정한다. 세 성현의 윤리적 가르침 중 어느 것을 따르든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독자들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392쪽. 1만 8000원. 플로팅 시티(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문희경 옮김, 어크로스 펴냄) 전작 ‘괴짜 사회학’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사회학자 수디르 벤카테시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이번에는 뉴욕의 지하경제를 탐사했다. 저자는 과거 계층과 지역의 경계 안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경계를 뛰어넘어 전에 없던 관계를 만들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착지를 찾아 부유(플로팅)하는 사회현상을 뉴욕에서 목격한다. 그는 새롭게 맞닥뜨린 변화의 비밀을 풀 열쇠를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지하경제에서 찾는다. 복잡한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 맨해튼의 골목길과 빌딩 숲을 부유하며 이민자와 매춘부, 사교계 명사와 거리의 마약상들에게서 이야기를 채집한다. 다양한 이민자들의 초상에서부터 도시를 연결하는 각종 브로커들과 부의 대물림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하려는 상류층 자제들의 욕망, 그리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벤카테시 자신의 사회학자로서 성찰까지 오롯이 담아냈다. 368쪽. 1만 6000원. 민이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유승희 지음, 이학사 펴냄) 정조대에서 철종대까지 18~19세기 조선 사회의 범죄 사례를 바탕으로 당시의 사회적 특징과 갈등 양상을 들여다봤다. 전근대 도시민의 생활상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저자는 특히 조선의 수도 한성부에서 일어난 사죄(死罪), 즉 사형에 처해지는 범죄를 중심으로 당시의 가감 없는 생활상을 그려 낸다. 조선 후기는 사회변동과 함께 다양한 계층 간 갈등이 분출되면서 사회적·도덕적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범죄가 성행하고 사회 기강과 상호 간 신뢰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책은 변화의 시기에 나타난 사회적 갈등의 모습에 주목한다. 1752년(영조 28년)부터 1910년까지 국정을 기록한 일기인 ‘일성록’을 통해 집계한 1853건의 범죄 사례를 토대로 범죄 유형, 범죄 발생 지역, 범죄인과 피해자의 관계 등 다양한 통로로 갈등 관계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조선 후기의 범죄 지형을 세밀하게 그려 낸다. 285쪽. 1만 7000원. 착한 인류(프란스 드 발 지음, 오준호 옮김, 미지북스 펴냄)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이며 대중 저술가로 폭넓은 명성을 얻고 있는 저자가 인간 도덕성의 생물학적 기원을 추적한 책이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 않고, 자연은 약육강식의 투쟁 상태라고 믿고 있다. 또 도덕이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고안된 문명의 산물로 바라본다. 하지만 저자는 도덕이 종교나 문명이 출현하기 전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확립됐다고 주장하며 침팬지 등의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저자는 포유류의 공감 능력과 타자를 배려하는 능력, 개인보다 집단을 앞세우고 협력을 추구하는 능력 등으로부터 도덕의 기원을 발견한다. 도덕이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아니라는 증거다. 저자는 도덕성의 뿌리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에 따르면 결국 종교도 도덕의 기원이 아니라 인간의 선한 본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강화한 후원자였던 셈이다. 388쪽. 1만 8000원.
  • “연인 눈동자 보면 ‘사랑·욕정’ 구별 가능”

    “연인 눈동자 보면 ‘사랑·욕정’ 구별 가능”

    연인끼리 교제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간혹 상대방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육체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만나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경우가 생긴다. 물론 상대방은 ‘당연히 사랑하니까 만나지’라는 발언으로 안심시키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이는 그저 ‘말’일 뿐, 마음 속 깊숙이 숨겨진 진심은 좀처럼 알기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물음을 던질 때, 상대방의 눈을 유심히 쳐다보도록 하자.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시카고 대학 연구진이 눈동자 움직임으로 ‘사랑’과 ‘욕정’ 감정을 구별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카고 대학 고성능 전자신경촬영 연구소(High-Performance Electrical NeuroImaging Laboratory) 연구진은 사람이 순수한 사랑과 성적 욕망을 느낄 때, 각기 다른 뇌 영역이 반응하며 이를 시각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운 뒤 이를 증명할 임상실험을 최근 진행했다. 연구진은 스위스 제네바 대학 남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형태의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녀 커플의 흑백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적는 것, 두 번째는 각기 다른 성별(남성 실험 참가자는 여자 사진, 여성 실험 참가자는 남자 사진)의 이성 1명이 카메라를 뚜렷이 응시하고 있는 단독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적는 것이었다. 단, 해당 사진들은 모두 흑백이었으며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학생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또한 과도한 성적 표현이나 노출이 있는 사진은 배제됐다. 연구진은 해당 실험에 대해서 두 가지 기준을 적용해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첫 번째는 ‘뇌 반응’, 두 번째 ‘눈동자 움직임’이었다. 먼저 뇌 반응 결과를 보면, 참가자들은 사진을 보는 즉시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지 단순 호감에 그치는지 즉각 반응했다. 이는 뇌가 감정을 처리하는 주요 기관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증거지만 실험에서 얻고자 했던 ‘사랑’과 ‘욕정’의 차이를 드러내는 데 있어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흥미롭게도 이 차이는 ‘눈동자 움직임’ 연구에서 확실히 나타났다. 남녀 대학생들은 사진 속 인물에 대해 ‘낭만적인 호감’을 느낄 때와 ‘육체적 욕정’을 느낄 때 확연한 다른 안구 운동 패턴을 보여줬는데, 상대방에게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는 눈동자가 사진 속 ‘얼굴’에 고정돼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육체적 욕정을 느낄 때는 얼굴이 아닌 그 밑 부분(예를 들어 가슴, 배, 다리)에 주로 고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남녀 실험참가자 모두에게서 고르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이는 눈동자 움직임 패턴 분석을 통해 사랑과 욕정의 차이를 구분하는 생체지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며 “눈동자 움직임 추적 패러다임은 후에 정신의학적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영화 多樂房] ‘프란시스 하’

    [영화 多樂房] ‘프란시스 하’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십 걸’의 뉴욕은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 버리는 것이 좋다. 일과 사랑이 술술 풀리는 마법의 도시는 이 영화에 없으니까. 바비인형처럼 예쁘고 늘씬한 전문직 뉴요커들도 잊자. 주인공 프란시스는 화려하고 우아한 삶을 사는 ‘잇 걸’(it girl, 매력적인 젊은 여성)들과 달리 부담 없는 몸매와 노안(顔)을 자랑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야말로 뉴욕의 길거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청춘이라는 사실이다. 스물일곱 살의 프란시스는 돈 많은 부모도, 일거리도 없는 무용단 연습생이다.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절친과의 다툼, 무용수로서의 좌절 등 무엇 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그녀는 특유의 낙천적 성격으로 위기를 극복해 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는 것만 절실히 깨달을 뿐이다. 프란시스가 집세를 내지 못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다 들어가게 된 고등학교 기숙사는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퇴행해 버린 그녀의 처지를 단적으로 대변한다. 그렇게 어릴 적 꿈꾸었던 멋진 30대의 청사진은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간다. 그런데 이 대책 없는 뉴요커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은 것은 왜일까. 그만큼 이 영화의 일면은 배경을 서울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국의 현실과도 많이 닮아 있다. 특히 이리저리 거처를 옮겨 다니는 프란시스의 불안한 행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점차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는 우리 젊은 부부들의 처지와 흡사하다. 연애,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마저 포기해 버린 ‘4포 세대’의 출현 또한 사회에 방치된 수많은 프란시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암담한 현실은 ‘프란시스 하’의 작은 소재일 뿐 영화의 톤은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동적이며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주인공의 방황과 비애는 자연스럽게 성장통으로 치환되고, 좌절된 꿈도 현실과의 적정하고 영리한 타협을 통해 새로운 목표로 거듭난다. 이 영화의 가장 직설적인 미학적 특징은 흑백의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화면은 고통까지도 간직하고픈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을 부린다. 일례로, 뉴욕은 사실상 프란시스 하나 관대하게 품어 주지 못하는 삭막한 욕망의 공간이지만, 모노톤의 이미지를 통해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져 있다. 지나는 동안 추억이 돼 버리는, 붙잡을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아쉬움과 애틋함…. 감독이 표현하고자 한 현실의 노스탤지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중심에는 프란시스라는 마성의 주인공이 있다. 그녀는 평범한 20대 여성이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적 문제들을 일기 쓰듯 툭툭 끄집어내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순진하고, 미완성이 된 우편함의 이름표처럼(영화의 제목인 ‘프란시스 하’의 출처이기도 한) 어딘지 부족하지만 근래에 그녀만큼 ‘사랑스럽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도 드물다. 프란시스와 함께한 군더더기 없는 86분(러닝타임)이 더없이 상쾌한 작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마이 시크릿 호텔’ 유인나, 진이한. 남궁민, 이영은 캐스팅 확정

    ‘마이 시크릿 호텔’ 유인나, 진이한. 남궁민, 이영은 캐스팅 확정

    ‘고교처세왕’ 후속 tvN 새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에 유인나, 진이한, 남궁민, 이영은이 캐스팅 됐다. ‘마이 시크릿 호텔’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에서 새 신랑과 예식 지배인으로 7년만에 재회하게 된 전 부부 남상효(유인나 분)와 구해영(진이한 분)의 꼬일대로 꼬인 결혼식과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16부작 킬링 로맨스물이다. 여주인공 남상효 역은 유인나가 맡았다. 호텔 예식사업부 총 책임자인 남상효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의 완벽주의자로 서류상 미혼인 인물. 이혼 7년 만에 전 남편의 결혼식을 맡아 준비하다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남상효의 전 남편 ‘구해영’에는 진이한이 낙점됐다. 잘 나가는 건축가 구해영은 까칠한 완벽남. 7년 전 남상효와 불 같은 결혼을 했지만 100일을 못 채우고 헤어졌다. 전 아내 남상효가 우연히 자신의 재혼을 맡게 되고 살인 사건에 함께 휘말리며 묘한 로맨스에 빠진다. 남상효의 직장 상사이자 호텔전문 경영이사 조성겸은 남궁민이 맡는다. 호텔 최고의 인기남이자 이 시대 최고의 엘리트남으로 남상효와 여은주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벌이는 인물. 특히, 호텔 살인 사건이 개인사와 엮이면서 미스터리의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이영은은 욕망에 충실한 화끈한 성격의 호텔 홍보실장 여은주로 등장한다. 일도 잘하고 놀기도 잘 노는 쿨 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조성겸을 사이에 두고 남상효와 한 치의 양보 없이 삼각관계를 벌여 긴장감을 선사한다. ‘굿바이 마눌’의 김도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닥터이방인, 시티헌터 등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야왕을 제작한 베르디미디어가 제작사로 나섰으며 고교처세왕 후속으로 오는 8월 18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음란물 보면 뇌가 마약중독자처럼 변한다”

    “음란물 보면 뇌가 마약중독자처럼 변한다”

    음란 영상물을 많이 본 사람들의 뇌 형태가 마약 중독자들처럼 변해간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이목의 집중되고 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인도 판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정신과학과 연구진이 포르노 등 음란 영상물에 중독된 사람들의 뇌 활성화 패턴과 마약 중독자 뇌 활성화 패턴이 매우 흡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평소 음란물을 자주 보는 강박성행동 장애 환자 19명과 음란물 관람 횟수가 비교적 많지 않은 건강한 신체의 실험 지원자 19명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각각 짧은 길이의 음란 영상과 스포츠 영상을 교대로 보여주며 동시에 뇌 활성정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본 것이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장치를 통해 실험 참가자들의 뇌 혈류 산소 수준(blood oxygen level dependent)을 체크하던 연구진은 특이점을 발견했다. 음란물을 볼 때 강박성행동 장애 환자들의 뇌 활성화 패턴이 정상인 실험자들에 비해 활발하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뇌 부위 중 활성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곳은 배쪽줄무늬체(ventral striatum), 배측전대상피질(dorsal anterior cingulate), 편도체(amygdala) 등의 3군데였다. 주목할 만 것은 해당 부위가 주로 특정 욕망에 대한 갈구와 보상심리를 제어하는 기관으로 주로 마약 중독자들의 뇌에서도 유사하게 활성화되는 곳이라는 점이다. 본래 연구진은 음란물 중독자들이 평소 일상에서 성적충동을 참지 못하는 등의 행동패턴을 보이는 것이 마약 중독 증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 해당 실험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음란물 중독과 마약 중독이 뇌에 유사한 형태로 영향을 미친다는 데이터를 얻어냈다. 이와 관련해 케임브리지대학 정신과학과 웰컴 트러스트 연구원 발레리 분 박사는 “음란물을 강박적으로 보는 행동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해당 행위를 반복하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야한다”며 “이 연구결과는 음란물 중독이 과식, 도박, 마약 중독과 유사한 패턴으로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서 음란물 강박증 치료법 찾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Journal pon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욕망과 순리 사이, 인간과 돌고래 공존을 고민하다

    욕망과 순리 사이, 인간과 돌고래 공존을 고민하다

    돌고래나 상어, 고래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 없이는 어떤 생태계도 유지될 수 없다. 우리가 돌고래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바다는 더 건강하게 보존될 수 있다. 11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룬 3부작 특집 ‘인간과 동물’이 방영된다. 도도하고 새침한 큰돌고래 꽃분이는 엄마가 됐다. 꽃분이는 임신을 한 후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생활을 하며 지극한 모성애를 발휘했다. 야생에서도 새끼의 생존율은 40% 정도로 낮은 편. 과연 수족관에서 꽃분이는 순산을 할 수 있을까. 한 생명체의 경이로운 탄생과 이별의 과정을 숨죽여 지켜본다. 지난해 7월 불법 포획된 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가 서울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제돌이 방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문가를 만나 들어본다. 2012년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쇼 중단 이후 대부분의 수족관들에서는 관객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돌고래의 먹이를 주고 등에 올라타기도 하는 체험은 어린이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돌고래계의 카나리아 흰돌고래(벨루가)와 함께하는 체험도 이색적이다. 그러나 돌고래 체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아 심리적 불안감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인간과 닮은 듯 다른 동물, 돌고래. 그들이 어떻게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있는지, 또 인간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과 베이징 사이/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과 베이징 사이/이순녀 국제부장

    한 주 차이로 서울과 베이징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외교적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지난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어제와 그제 베이징에선 미국과 중국이 양국 현안과 글로벌 이슈 등을 안건으로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진행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 등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나라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 갈등 국면인 미국과 중국이 바로 옆에서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우리로선 얄궂은 게 사실이다.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한 시 주석의 이례적 외교 행보는 양국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동시에 한국 외교의 방향과 입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바람직한 좌표는 이쪽저쪽 눈치만 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말고 균형 외교를 펼쳐 전략적 가치를 높이라는 것이다. 백번 지당한 얘기이나 이해득실에 따라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한 외교 각축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 실전에서 이를 제대로 구현해 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눈앞의 과제로 떨어졌다.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AIIB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은 AIIB를 통해 아시아에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정상회담 이전부터 AIIB의 한국 참여에 제동을 걸어온 미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연달아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AIIB 참여 요청에 “시의적절한 시도”라고 평가하는 선에서 무마했지만 앞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과 일본의 과거사 인식 등에 대한 한·중 공조 문제도 풀기 어려운 고난도 함수다.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일본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 의아해하는 여론이 일자 청와대가 뒤늦게 외교적 관례를 깨면서까지 양국 정상이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던 일본 우경화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그런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서울과 베이징 사이에는 미국 이외에 북한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놓여 있다. 물리적으로도 북한을 가운데 두고 양국은 길항 관계를 지속해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통일 구상에서 중국의 진전된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바깥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월스트리저널은 지난 9일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많은 이슈에 대해 뜻을 같이했지만 북한 문제는 예외였다고 전하면서 “시 주석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역 안보 체제를 재설계하려는 욕망이 있음에도 한반도의 현재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 연설에서 “양국 대립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미국은 중국을 봉쇄할 생각이 없다”고 화답했다. 시작은 훈훈했으나 주요 현안에 대한 양보 없는 이견으로 뚜렷한 합의 없이 끝난 전략경제대화는 우리가 냉철히 직시하고 창의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살벌한 외교 현실에 다름 아니다. coral@seoul.co.kr
  • 우주 속 별 품은 아빠의 사랑 노래

    우주 속 별 품은 아빠의 사랑 노래

    손바닥을 반으로 가르는 직선의 손금.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의 먼 간격. 치켜뜬 듯 올라간 눈꼬리, 낮은 코. 심장 기형과 갑상선 저하의 가능성. 느리지만 결국 다 해내는 아이. 나는 무너지고 싶었고 속으로는 이미 무너졌다. 그러나 그대로 서 있다. (중략) 나는 나를 기대하기로 했다. 실망도 나에게 하기로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그저 찬탄의 대상이어야 한다. 나에게 우주처럼 넓고 별처럼 많은 가능성이 생겨난다. 기대감이 무너진 자리에, 아이를 맞이하는 건 처음이다.(105쪽) 지난해 2월. 스물한 번째 염색체가 보통 사람보다 하나 더 많은 아이, 은재가 시인 아빠를 찾아왔다. 환희로 가득 차야 할 아이가 태어난 날, 아빠는 아픈 아이의 모습에 무너진다. 하지만 아빠는 곧 알아차린다. 아이는 상하고저(上下高低)를 표시해야 하는 수학 그래프의 면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어디에 있든 아이는 제 빛을 내며 반짝이는 하나의 별이라는 것을. 남들은 다운증후군, 장애아라 부르는 아이 덕분에 시인이 우주를 품게 된 이유다. 2006년 ‘시인세계’로 등단, 2011년 두 번째 시집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서효인(33) 시인의 얘기다. 그가 딸 은재를 맞이하게 된 이야기를 산문집 ‘잘 왔어 우리 딸’(난다)로 펴냈다. ‘입담 좋은 시인’이라는 문인들의 평처럼, 그의 문장에는 먹먹함과 비애를 밀어내는 유머와 진정성 어린 따스함이 찰랑거린다. 70여편의 산문에는 아내와의 만남을 통해 세상에 없던 존재가 생기던 순간부터 첫 만남의 아픔, 아내에 대한 연민과 사랑, 아이를 받아들이는 지인들의 대범함과 포용력 등 아이가 가져온 변화와 깨달음이 ‘일상의 시편’을 이룬다. ‘아내의 삶이 다채롭고 반짝거렸으면 좋겠다. 충분히 빛이 날 만한 여자인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여 안쓰럽다. (중략) 아이가 주는 애틋함과 따뜻함과는 별개로 아이 엄마로 사는 현실의 무게를 내가 오롯이 다 들어 주지는 못할 것이다. 아름답고 현명한 그녀의 인생이 이렇게 결정나는 건가.’(175쪽) 다운증후군 딸을 둔 시인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 왔다. ‘어떻게 그런 슬픈 일을 극복하셨어요’,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왔을까 생각하신 적은 없나요’. 시인은 그에 대한 답으로 책을 냈다. “책을 내면서 (장애아를 가진 게) 시련이나 슬픈 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축하받을 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내 이웃이 아무렇지도 않게 ‘축하해, 아이가 예쁘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요. 나는 그러지 못했다는 반성문이기도 하죠.” 그의 글은 우리가 살고 있는 ‘비틀린 공동체’를 되돌아보게도 한다. 우리나라에 다운복지관이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재활시설과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단 현실을 짚으며 그는 말한다. ‘세상은 참 이상한 것 같다. 아픈 아이의 자세와 걸음마, 언어와 인지를 도와주는 병원은 별로 없지만 멀쩡한 어른의 다이어트, 오뚝한 코, 눈 밑 애굣살을 위한 병원은 많다.’(245쪽) 지난달 동생이 생기면서 언니가 된 은재는 요즘 스스로 뭔가 하려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바쁘다. “아이를 낳고 나서 나 자신은 물론 가족들은 스스로를 비극에 몰아넣고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극복하게 해준 건 바로 아이였다”는 시인은 “아이 덕분에 제대로 된 인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연애말고결혼’ 한선화, 섹시 여의사 변신 ‘오프숄더 드레스로 고혹미’

    ‘연애말고결혼’ 한선화, 섹시 여의사 변신 ‘오프숄더 드레스로 고혹미’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 출연 중인 시크릿 한선화가 오프 숄더 원피스를 입고 고혹미를 발산했다. 9일 한선화의 소속사 측이 공개한 ‘연애 말고 결혼’ 촬영 현장 스틸 컷에는 찰영 중 카메라에 찍힌 한선화의 모습이 담겨있다. 공개된 사진은 극 중 세아가 주최한 자선 파티 현장에서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한선화는 큰 눈과 이에 어울리는 환한 미소가 돋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서는 캐릭터에 걸 맞는 당당함과 우아함이 공존해 눈길을 끈다. 특히 뽀얀 우유빛 피부와 상반되는 시원한 검은 색 오프 숄더(off-shoulder) 드레스는 한껏 미모에 물이 오른 한선화의 매혹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SBS ‘신의 선물-14일’에 이어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연기돌’ 그 이상의 가능성을 입증한 한선화는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욕망에 솔직하고 주체적인 사는 삶을 살아가는 엘리트 강세아 역을 맡았다. 강세아는 미모, 재력, 능력까지 고루 갖춰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완벽한 존재이자 남자보다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일명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한선화에 의해 그려진 도도하고 쿨한 강세아의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방영 첫 주 이후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이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솔직한 강세아의 모습에 벌써부터 많은 여성들이 한선화를 ‘워너비’로 삼고 있다는 후문.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여성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여성의 아우라를 드러내는 한선화의 패션 스타일과 각종 아이템들은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 ‘한선화 스타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한 한선화는 오는 11일 방송 예정인 ‘연애 말고 결혼’ 3화 예고를 통해 “심심하면 나랑 놀아. 엄한 데 장난치지 말고”라는 도발적이고 솔직한 대사를 남기며 흥미 진진한 삼각관계를 암시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한편 한선화는 오는 8월 ‘시크릿’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사진 =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인·위안부 할머니… 소외된 이들 품은 무대

    노인·위안부 할머니… 소외된 이들 품은 무대

    어디선가 계속 냄새가 난다. 구석구석 숯도 놓고, 세제로 닦아 보지만 악취는 더 강해질 뿐이다. 변두리 다세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유독 냄새에 민감하다. 60대 후반의 고 영감은 30년을 사장 운전기사로 살다가 이제는 택시기사를 하고 있다. 행여 사장이 불쾌해할까봐 몸을 삐끗해도 파스 한 장 못 붙였고, 지금은 손님이 ‘늙은이 냄새’ 난다고 할까봐 수시로 목욕하면서 ‘아무 냄새도 나면 안 되게 살아’왔다. 취업준비생 정태는 어느 회사 사무실에라도 자신의 체취를 남기고 싶고, 40대 부녀회장은 검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를 풍기는 소각장을 철거하려고 열성적으로 시위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작은 낌새라도 놓치지 않아야 ‘대박’을 건지는 경마장을 늘상 찾는다. 갖가지 이유로 냄새에 예민한 사람들이 정작 집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에는 속수무책이다. 그런데 이 냄새의 원인, 이들은 알고 있다. 모르고 싶을 뿐. 서울 종로구 명륜동 극장 동국에서 상연하는 연극 ‘냄새 풍기기’는 유쾌하지만 극장을 떠날 때면 생각거리를 던진다. 염지영 작가의 희곡을 극화한 이재윤 연출은 이 작품을 “서민, 노인복지 사회극”이라고 이름 붙였다. 낡은 다세대주택을 휘감은 악취를 두고 ‘냄새’로 통용되는 가능한 상황을 끄집어낸다. 인간의 체취부터 수상한 낌새, 불길한 조짐, 불안한 기색 등 모든 ‘냄새 나는’ 일들을 드러낸다. 이들은 냄새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지만 악취 제거에는 남의 손만 빌린다. 그런 의미에서 “소소한 욕망을 자제하고 공동체에 참여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장 교수는 가장 이성적인 지성인이지만, 어찌 보면 가장 불합리한 인물이다. 보이지 않는 ‘냄새’를 중심으로 풀어내지만 극이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명확하다. 27일까지. 2만원. (02)3676-3676. ‘냄새 풍기기’가 독거 노인을 소재로 했다면,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야기한다. 15세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간 영자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참혹한 과거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다가 마침내 기억과 응어리를 세상에 쏟아낸다. 무대는 일본의 ‘역사왜곡 망언’이 보도된 한국·일본 신문을 펴발라 만들었다. 무대에는 영자를 연기하는 중견배우 박승태를 비롯한 배우 3명, 영자의 심정과 분위기를 이끄는 고수 2명이 전부다. 허전한 빈자리를 영자가 평생 느낀 고독과 슬픔, 분노가 가득 메운다. 작품은 1995년에 초연한 뒤 19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다. 후지타 아사야 연출은 “일본 정부가 또다시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일본에도 (아베) 총리 같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 줬으면 한다. 우리는 소수이지만 힘을 모아 이 일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놈들, 우리가 죽는 것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죽어도 죽을 수 없다는 걸 보여 줘야지. 일본으로 가자”는 영자의 대사는 현실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분노가 치밀 테지만 놓칠 수 없는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는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20일까지 공연한다. 3만원. 070-4066-2400.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는 오는 8월 8일 경기도 용인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공연하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할머니들이 가졌을 어린 시절 꿈과 감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공연 양식을 한 무대에 올렸다. 월드뮤직 그룹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 연주,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만든 이종필 감독의 영상, VJ 공하얀마음의 모션그래픽, 신유희의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다. 3만원. (031)289-64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된 ‘男 동성애 낙서’ 발견

    세계서 가장 오래된 ‘男 동성애 낙서’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동성애 암시 낙서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그리스 이오안니나 대학 연구진이 역사상 최초로 추정되는 남성 동성애 낙서 흔적을 발견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낙서가 발견된 곳은 에게해 남동부 그리스 령 아스티팔라이아 섬 해안가의 한 바위로 내용은 거대한 남근 2개를 상징하는 그림과 고대 그리스어로 쓰인 한 줄짜리 텍스트로 이뤄져 있다. 특히 한줄 텍스트의 뜻은 고대 그리스 남성 2명이 주고받은 성적인 암시가 함축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낙서가 만들어진 시기는 기원전 5~6세기 사이로 현재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남성 동성애 예술 작품이다. 이오안니나 대학 안드레아스 비아초폴로스 박사는 “이 낙서에는 성적 욕망 뿐 아니라 실제 행위에 대한 암시가 담겨있다”며 “이런 형태의 낙서가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아초폴로스 박사는 “사실 고대 그리스에서 동성 간 성적욕망을 표출하는 것은 큰 금기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스티팔라이아 섬 해변 바위들에는 해당 낙서 외에 다른 형태의 낙서들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주로 단검, 노를 젓는 행위, 전투장면 등이 묘사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섬 북쪽 배티만(Vathy Bay)이 내려다보이는 지역에서 고대 그리스 군대의 주둔지로 추정되는 유적 흔적을 발견했는데 해당 낙서들이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욕망아줌마’ 박지윤, 고구마 다이어트 공개 ‘무조건 따라하자’

    ‘욕망아줌마’ 박지윤, 고구마 다이어트 공개 ‘무조건 따라하자’

    욕망아줌마가 화제다. 방송인 박지윤이 임신으로 찐 30kg를 감량한 비법을 공개했다. 최근 ‘욕망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박지윤은 4일 “고구마 다이어트 (GI 지수 다이어트) 고구마 말랭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지윤은 고구마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첫 번째. 언제 먹어도 맛있고 질리지 않는다. 두 번째. 포만감을 주며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시 걸리기 쉬운 변비도 예방해준다. 세 번째. 단맛이 강하므로 다이어트 시 빠지기 쉬운 군것질의 유혹으로부터 날 지켜준다. 네 번째. 조리방법이 쉽고 휴대가 간편하며 사계절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옛 여인에 빠지다(조혜란 지음, 마음산책 펴냄) 춘향에서 향랑까지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15명을 다시 불러내 그들의 삶에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저자는 전작 ‘옛 소설에 빠지다’로 고전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귀띔했던 조혜란 이화여대 국문학과 부교수. ‘구운몽’의 백능파, ‘만복사저포기’의 그녀, ‘삼한습유’의 마모 등 고전소설 속 여성 캐릭터 15명을 분석함으로써 욕망, 가부장제, 섹슈얼리티, 버림받은 자에 대한 통찰 등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탐구주제들을 돌아본다. 예컨대 ‘사씨남정기’의 교채란은 남편을 모함하고 정부와 도망치는 악인의 전형으로 묘사됐지만 지금이라면 지극히 욕망에 충실한 여성으로 복권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고전에 매몰된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의미의 옷을 입히는 과정에서 그 소설들을 정독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그건 ‘덤’이다. 344쪽. 1만 6000원. 진화하는 민주주의(김상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자생적 민주주의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등 비서구 지역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저자(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유럽을 정점으로 발전한 역사의 결과물로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17세기 유럽 지식인 중에도 중국과 조선을 철학자가 통치하는 선진정치의 모델로 받아들인 이가 있었다는 것. 즉 서구에서 기원해 비서구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인식된 민주주의는 오랜 고정관념이며 비서구 지역의 문화에서 이미 자생적 민주주의의 토양이 형성되어 있었다는 결론이다. 주 예산의 40%를 주민 결정에 맡긴 주민자치예산제도를 운영하는 인도 케랄라 주, 빈곤가구 현금지원 정책 ‘보우사 파밀리아’를 실시한 브라질 등이 그 예다. 비서구 지역에서 약진하는 민주주의는 기존 민주주의 체제가 보여주지 못한 활력과 창조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서구 중심을 벗어나 다원 균형 문명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344쪽. 1만 5000원. 세기말 빈(칼 쇼르스케 지음, 김병화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빈은 한마디로 지성의 용광로였다. 미국의 문화사 연구가인 저자는 세기 말 빈 사회의 다중적인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문화의 본질을 들춰보는 방대한 작업을 했다. 당시 빈 사회는 과학과 예술의 양립, 도덕과 탐미주의의 공존 등 이중적 대립구도가 곳곳에 혼재했다. 자아, 기성가치와 질서의 해체가 급속히 진행되던 역사적 무대에 초점을 맞춘 뒤 그 다중적인 면모를 통찰하는 저자의 지적 편력이 책갈피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문학, 건축, 미술, 음악, 심리학 등 당대 유럽지성사를 풍미했던 주역들이 한 무대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문화역사를 직조해 나갔는지를 재확인한 저술이다. 사회에 억압된 본능을 회화로 표현한 클림트, 사회적 무기력감을 극복한 코코슈카의 표현주의 회화, 쇤베르크의 현대음악 등이 빈이라는 특정공간을 무대로 복기된다. 그런 작업을 통해 책은 신통하게도 ‘역사’와 ‘오늘’이 얼마나 긴밀히 상호작용하는지를 웅변한다. 576쪽. 3만 1000원. 부모의 권위(요세프 크라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푸른숲 펴냄) 자녀를 유능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반드시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 지침서다. 저자는 독일 김나지움(우리나라의 인문계 고등학교) 교장이자 30년 넘게 독일교사연합 회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 자기밖에 모르는 응석받이 아이들이 교육현장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한 저자는 오랜 관찰과 연구 끝에 그런 아이들 뒤에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위적’인 게 아니라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지, 부모들이 착각하는 자녀교육의 그릇된 진실이 무엇인지를 교육학의 역사, 뇌과학, 사회학 등 연구결과와 유럽 각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독일의 교육 문제가 우리나라와 너무나 닮은꼴이라는 데 놀라게 되는데, 책의 제언들은 그래서 더 가치 있게 들린다.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를 부족하게 키울 줄 알고, 아이에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등의 명쾌한 조언이 이어진다. 192쪽. 1만 2000원.
  • ‘욕망아줌마 블로그’ 박지윤, 고구마 다이어트 공개 ‘30kg 빼고 싶다면..’

    ‘욕망아줌마 블로그’ 박지윤, 고구마 다이어트 공개 ‘30kg 빼고 싶다면..’

    욕망아줌마 블로그가 화제다. 최근 ‘욕망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방송인 박지윤은 4일 “고구마 다이어트 (GI 지수 다이어트) 고구마 말랭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 박지윤은 “얼마 전부터 붓기 빠진 티가 확~나는지 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비밀 덧글로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많이 물어봐주고 계신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사실 제가 그다지 훌륭한 몸매는 아닌지라 감히 ‘예쁜 몸매 만드는 법’이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첫 아이 때 30, 둘째 아이 때 13kg 정도가 쪘다 본래 몸무게로 되돌린 뼈아픈 다이어트의 경험자로서 제 비법 아닌 비법을 좀 공유해볼까 한다”며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박지윤은 고구마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첫 번째. 언제 먹어도 맛있고 질리지 않는다. 두 번째. 포만감을 주며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시 걸리기 쉬운 변비도 예방해준다. 세 번째. 단맛이 강하므로 다이어트 시 빠지기 쉬운 군것질의 유혹으로부터 날 지켜준다. 네 번째. 조리방법이 쉽고 휴대가 간편하며 사계절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윤은 고구마가 GI(혈당지수)가 낮아 포만감도 오래가고, 살도 비교적 덜 찐다는 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지목하며 여러 장의 고구마 사진들을 게재하기도 했다. 더불어 박지윤은 바빠서 고구마를 찌거나 굽지 못할 경우, 인근 마트에서 고구마를 말린 ‘고구마 말랭이’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추가로 공개했다. 욕망아줌마 블로그를 접한 네티즌은 “욕망아줌마 블로그..이효리 블로그 잇나요?”, “욕망아줌마 블로그, 고구마 다이어트..이효리 블로그 뒤 이을까”, “박지윤 블로그, 이효리 블로그처럼 인기 많네”, “박지윤 블로그, 유용한 정보”, “욕망아줌마 블로그, 이효리 블로그 등 다 인기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박지윤 블로그 (욕망아줌마 블로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지윤·이효리 블로그 따라 김희철 블로그 개설했다가 “탈퇴하겠다” 왜?

    박지윤·이효리 블로그 따라 김희철 블로그 개설했다가 “탈퇴하겠다” 왜?

    박지윤·이효리 블로그 따라 김희철 블로그 개설했다가 “탈퇴하겠다” 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31)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낭패를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JTBC ‘썰전’ 2부 ‘예능심판자’에서는 최근 이효리, 홍진영, 아이비 등 스타들 사이에 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는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김희철은 “박지윤씨도 블로그를 만들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에 박지윤은 “닉네임 ‘욕망 아줌마’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리 어렵지 않게 블로그를 만들었다. 휴대폰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희철은 “트위터는 글을 짧게 써야 해서 블로그를 할까 생각도 했다. 녹화가 끝나는 대로 블로그를 개설해 직접 운영하겠다”고 고백했다. 김희철은 방송 직후 ‘희님’이라는 닉네임으로 본격적인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은 첫 포스팅에 “어떻게 하는지 몰라 탈퇴하겠다”라고 말해 팬들을 황당하게 했다. 이어 “블로그엔 음식사진이 있어야 한다며?”라는 제목으로 일본 라멘 가게 방문기를 올린 뒤 떡볶이 집 방문기와 막걸리 집 방문기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이효리 박지윤 김희철 블로그 블로그 활동 대단하네”, “이효리 박지윤 블로그 비교하면 김희철 블로그 그냥 개그 수준이네”, “이효리 박지윤 블로그, 김희철 씨도 블로그 열심히 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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